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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슈켄트 한인들의「위대한 삶」(본사 송정숙 논설위원 현지탐방:상)

    ◎사막에 일군 「콜호즈」는 타민족의 귀감/만나는 동포마다 “서울 한번 가보고 싶소”/「황성옛터」 부를땐 백발노인 몸떨며 통곡 『나의 조국,대한민국을 사랑하리.영원토록 사랑하리…』 4천석의 좌석은 물론,입석까지 그득히 메운 「레닌인민궁전」극장에서 한국의 가수 태진아는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기쁨에 차서 목청껏 불렀다.이틀 연속 공연으로 연인원 1만명이 동원된 관객들은 노래마다 박수로 장단을 맞췄고 무대마다 긴 갈채로 화답을 보냈다. MBC가 기획한 「중앙아시아의 우리 동포를 찾아서」의 타슈켄트공연.레닌동상이 광장마다 서있고 사회주의식 구호가 붉은글씨로 여기저기 붙어있는 이 멀고먼 중앙아시아땅에서 우리의 가수 코미디언들의 공연이 이토록 성황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 웃기기 잘하는 가수 김상국씨가 「황성옛터」를 부르던 마이크를 들이댔을때 객석에 앉아있던 성이 「짐가」라는 백발의 노인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통곡을 했다.쉽게 감정을 내보이지 않을 것처럼 앉아있던 이 「고려사람」은 「원동」으로부터 그 악몽의 「강제이주」를 당해온 당세대의 한인이다.이곳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모두가 그때의 당사자거나 그 2세거나 3세였다. 타슈켄트는 소연방 15개 공화국중의 하나인 우즈베크 공화국의 수도다.이 공화국에만 「고려사람」 20만명이 산다.수도 타슈켄트시에만도 5만명이 살고 있다.그들은 애당초 「유랑하는 가축」처럼 살길을 찾아 모국땅을 떠나온 한인들이었다.1900년대 초기부터 부지런하고 쌀농사 재능이 뛰어났던 그들은 혁명러시아의 토지법에 의해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그많은 악조건을 물리치고 성공적인 정착을 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1937년 9월,그들은 아직도 확연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스탈린의 음모에 의해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농사도 몽땅 버리고 다시 「가축」같은 신세가 되어 화차에 실린채 맨몸으로 서른날씩 마흔날씩 걸려 이곳 중앙아시아로 실려와 염분섞인 땅,갈대만 우거진 늪지대에 던져졌었다.지금의 중앙아시아에 사는 35만명은 그들과 그 자손들이다. 「치모페이」「웬체슬로바」「와렌티나」「보리스코프」…소련식 이름을 단 그들 「카레이스키」(한국인)2,3세들은 토굴을 짓고 산 할아버지 이야기,고사리와 미나리죽으로 봄기근을 이겨준 할머니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가슴속에 모두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금 중앙아시아의 한국인들은 숱하게 많은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한결같이 잘살고 있다.타슈켄트에서도 사마르칸트에서도 알마아타 푸른제에서도 영특하고 지혜롭게 잘살고 웬만한 집에서는 다 아들 딸 모두들 대핵고(대학교)까지 필업(졸업)시켰고 도시의 직장에 진출시켰다. 이유없이 「적성민주」의 딱지를 붙여 공민권을 빼앗고 이주의 자유도 여행의 자유도,친척끼리 모여 사는 일도 허락받지 못했던 시기에도 그들은 사막땅을 일궈 쌀농사를 짓고 목화를 심어 혁명러시아가 산업화해가는데 원자재를 대고 전쟁중에는 인민의 식량을 보탰다.1%도 안되는 소수민족의 신분으로 이만큼 공헌한 사람들은 카레이스키(고려인)들 말고는 없을 것이다. 타슈켄트의 도심을 벗어나면 포리토구역에 잘사는 한인 콜호즈(집단농장)가 있다.많은 사람들이 이 성공적인 콜호즈를 찾아온다.2만1천명이 일하는데 그중 조선인은 4천명밖에 안된다.그래도 이 농장은 「한인콜호즈」로 불린다.애당초 이 농장은 강제이주된 조선인들만으로 만들어졌던 집단농장이다.그들의 「일 좋아하고 부지런한」특성때문에 벼농사 삼베농사 목화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타민족보다 부유해졌다.그러자 1951년 소련정부는 그들을 타민족의 콜호즈와 병합시켜 버렸다.말하자면 가난한 콜호즈와 병합시켜 하향 평준화시킨 것이다.능력없는 민족까지 이끌고 발전시키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콜호즈의 한인마을에는 전용회관이 있다.러시아어간판 옆에 「어서 오십시요」라는 간판도 붙여 놓았다.우리 일행이 찾아갔을 때는 전속 가무단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어린이들이 꼭두각시춤도 추고 아주머니들이 우리말 노래도 불렀다.2∼3년에 한번쯤 평양에서 「선생님」을 모셔다가 지도를 받아오는정도이고 스스로 엮어가는 가무단이라 가무가 약간 국적불명이긴 하다. 박이나겐치부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해 이 농장의소득은 농사지은 것 모두에 대해 국가가 수매해준 대금 1천7백80만루블이었다.배당하는 방법은 1인당 월급을 2백70∼3백루블씩 받고 그 나머지분을 배당금으로 나누게 된다.지난해에는 1인당 1년에 8천루블쯤 돌아갔다.노동자 평균임금이 월2백50루블이고 고급층 월급이 5백루블이상인 그나라 수준으로는 높은 소득이었다. 소득이 그만못한 또다른 솔호즈(국영농)로 우리를 안내해준 사람은 보리스라브 강씨였다.타슈켄트의 한인문화센터 일을 맡고 있는 건축설계 전문가다.40대초반인 그 역시 「37년 강제이주」한 고려인 2세이고 솔호즈에서 자랐다.그가 자란 곳인 솔호즈 근처에는 「강우주거리」라는 길이 있다.강우주는 바로 그의 아버지라고 한다.15년동안 솔호즈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공헌한 것을 평가받아 거리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솔호즈에 이를 무렵,한집안에서 흥겹게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중앙아시아식 경쾌한 음악에 맞춰 우즈베크계의 농민들이 춤추고 있었다.아마도 그들 민족 전통방식의 결혼식이 있는가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그 집의조그만 아들형제가 할례를 받아 그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했다.솔호즈 유지자격으로 한인회장도 참석하고 있었다. 예고없이 찾아든 한국인 여행객을 정도이상 반기면서 음식을 안기고 연설을 해라,춤을 춰라 하며 놓아주지 않았다.한인회장도 「시늉이라도 해야」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요령을 일러주었다.간신히 그곳을 빠져나올 때에는 아이들의 큰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친척들이 줄줄이 한참동안을 따라 나왔다.그중의 할아버지뻘인 우즈베크노인 하나는 술에 취한채 조선말로 『우리집에 갑세…』를 연신 외쳤다.그 사회에서의 한국인 위치가 지도자적인 자리임을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였다. 공민권도 뺏고 삶의 터전도 뺏고 어느날 느닷없이 「적성민주」이라는 딱지까지 붙여 열사의 사막 한복판에 실어다 버린 형국이었던 「카레이스키」들이 반세기가 지난뒤 그 선혈섞인 땀으로 이뤄낸 오늘의 위치는 위대한 것이라고 말해서 전혀 과장된게 아니다. 거기다가 새로 떠오르기 시작한 고국 「한국」은 중앙아시아의 몇개 공화국에 사는 「강제이주된 고려사람들」의 지위를 점점 더 높여주고 있다.그래서 만나는 동포마다 은근한 목소리로 『서울에 한번 기차게 가보고 싶소』라고 말한다.
  • 농어촌 구조개선에 42조 투자/10개년계획 발표

    ◎96년까지 벼농사 완전 기계화/영농후계자 연 1만명 양성/군마다 양어등 전천후 단지/농업기술사제도 도입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년간을 「농어촌구조 혁신의 해」로 정하고 모두 42조원을 농어촌구조 및 환경 개선에 투자하기로 했다.투자내역은 인력 양성·생산기반 정비·기계화·기술혁신·유통구조 개선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35조5천60억원이고 소득원 확충·생활환경 개선등에 6조1천9백60억원이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는 정예인력을 확보하는데 달려있다고 보고 해마다 농과계 학교 출신자와 영농기반 상속자·영농희망자등에서 1만명 정도를 뽑아 젊고 유능한 후계자로 양성키로 했다.이들에게는 처음 2천만원의 자금과 기술·자금·판로등을 종합지원해 주며 3∼5년 뒤에는 경영실적을 평가,우수한 사람에 한해 5천만원 범위에서 추가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또 농업계 고교의 자영농과 중 우수고교를 농어기술전문대학으로개편,학생 전원에게 학비 면제 및 기숙사생활의 혜택을 주며 농업기술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농업기술전문대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전문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2급 자격증과 함께 1억원 한도의 특별금융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특수기술이나 2급 소유자로 5년 이상 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1급 자격과 함께 3억원 한도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벼농사는 논갈이에서부터 모내기·벼베기·수확·건조·보관·도정·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오는 96년까지 완전 기계화하며 5㏊ 규모의 전업농에는 2천만원까지,10㏊ 규모의 기계화 영농단에는 3천5백만원까지,50㏊ 규모의 위탁영농회사에는 1억5천만원까지의 기계화 자금을 지원해 준다. 현재 지하 2백m 수준인 지하수 개발 심도를 1천m로 확대,섭씨 20도 정도의 더운 물을 끌어올려 시설채소·과수·화훼·축산·잠업·양어·표고버섯등을 전천후로 재배하는 종합시범단지도 1개군마다 1개소씩 만든다.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농업관련 연구개발비를 현 농업총생산의 0.2%(2백92억원)에서 0.5%(1천억원)로 높인다. 가족경영시의 적정 영농규모를 벼농사의 경우 5㏊,시설원예 0.5∼1㏊,과수 1∼1.5㏊,젖소 30∼40마리,돼지 5백∼1천마리,양계 2만∼3만마리로 정하고 경영규모가 이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96년까지 각 도에 2∼3개의 품목별 시범 가공공장을 세우고 수확 후 가공·포장등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유통시설을 군당 1∼2개소 설치한다.
  • 기계화율 90%… 예년보다 2∼3일 앞서

    ◎올 모내기 순조… 전국 99% 마쳐/89년 인력소요 80년보다 44% 줄어/이앙기 보급 늘어 “돕기” 사양할 판/96년 직파 재배법 실용화 땐 일손절감 가속화 전망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9일 기준으로 모내기 실적은 계획면적 1백20만㏊의 98.8%로 예년의 96.7%에 비해 2∼3일을 앞서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광역의회선거 때문에 모내기가 순조롭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다소 억지가 섞인 주장이다. 농업분야의 눈부신 기술개발로 모내기의 90%가 기계화돼 구조적으로 모내기에 사람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농촌에 일손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모내기 만큼은 사람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모내기의 기계화는 못자리의 설치에서부터 이루어졌다. 과거 70년대 초까지는 논바닥에다 못자리를 설치해서 40∼45일간 키운 모를 사람 손으로 심었다. 이것이 이른바 물못자리로 이때의 모내기는 6월10일을 전후해서 시작됐고 모농일도 이날로 정해졌었다. 그러나 72년 냉해에 약한 통일벼의 보급과 함께 물못자리에 비닐을 씌워 35일 정도 모를 키우는 이른바 보온절충 못자리가 도입됐고 모내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시기도 5월 하순으로 앞당겨졌다. 지난 78년부터는 기계로 모를 심는 이앙기가 도입되며 논바닥이 아니라 육묘상자에 모를 심는 방법이 도입돼 모를 심기까지 키우는 기간이 30∼35일로 줄어들며 모내기 착수시기도 5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결국 70년대 초까지 6월10일께 시작돼 7월10일께 끝나던 모내기가 요즘은 5월15일께 시작돼 늦어도 6월 말이면 완료된다. 착수시기가 25일 가량이나 앞당겨진 데 비해 끝나는 시기가 10일 밖에 당겨지지 않은 것은 논에다 비닐하우스를 세워 수박 참외 등 소득작물을 심는 이른바 특수2모작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의 진보로 10a에 모를 내기 위해 필요한 못자리의 면적이 과거 물못자리의 경우에는 20평이었으나 보온절충 못자리는 11평,상자육묘는 2.2평으로 줄어들었고 어린 모의 경우는 1.1평으로 대폭 축소됐다. 모내기뿐 아니고 콤바인에 의한 수확까지 감안할 경우 벼농사에드는 인력소요량이 지난 80년에는 10a당 1백19시간이었으나 89년에는 65.4시간으로 44%가 절감됐다. 앞으로 볍씨를 직접 논에 뿌림으로써 모내기 과정을 생략하는 직파접재배법이 실용화되면 인력소요시간은 29시간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이 현재 직파재배에 관한 연구를 맹렬하게 진행하고 있어 오는 96년부터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확량이 2% 가량 줄어드는 문제를 보완하는 데 힘을 쏟는 단계이다. ○…모내기의 기계화율은 지난 85년 24.9%에서 해마다 10% 포인트 가량씩 높아져 지난해 77.5%까지 올라섰고 올해는 90%에 이르렀다. 이앙기 보급도 지난 연말 13만8천4백대에서 지난 5월 중순까지 3만여 대가 더 보급돼 총 보유대수가 16만대를 넘어선 실정. ○…통일벼의 보급과 함께 시작된 농촌일손돕기실적(벼베기 포함)도 지난 83년의 6백42만5천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87년 3백48만4천명,지난해에는 1백21만명으로 감소했다. 올 모내기에는 지금까지 43만8천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일손돕기를 요청했던 일선 시·군이 모내기할 논을 알선하지 못해 군부대나 학교 등 인원 동원 계획을 세워놓은 기관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 대신 양파나 마늘을 뽑아주는 일을 대신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기계화와 함께 풍속도도 달라지는 셈이다.
  • 쌀·개방압력·생존권의 삼각함수/황규호 특집부장(데스크 시각)

    서울로 들어온 한 외신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정부당국자가 쌀시장 개방을 암시했다는 이 외신은 그 진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매스컴을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시장개방의 온갖 외풍이 불어닥치는 때라서인지 그 충격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무색케 했다. ○국제사회 냉정함 실감 우리는 쌀문제로 하여 늘상 시달리고 있다. 쌀이 없다는 것이 곧 가난을 의미한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곯기가 일쑤였다. 그 기근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들은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내리면 그 눈송이가 떡가루이길 골무 만한 가슴으로 갈구했다. 참으로 헐벗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밥술이나 먹게 된 요즘와서는 쌀이 남아 돈다고 야단들이다. 쌀이 지천인데 또 다른 한쪽 강대국에서는 자기들의 쌀을 사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기묘한 국제질서 속에서 진퇴양난의 경지를 맞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딱할 뿐이다. 허기진 이에게 밥 한 술은 적선일 수 있으나 포식 후의 밥한 술,그것도 돈을 내고 먹으라는 것은 비정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경우 4천95만8천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년도에 이월된 1천91만5천섬을 합하면 자그마치 5천1백87만3천섬이라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식량으로 쓰고 가공하거나,또 종자용으로 내놔도 1천4백7만섬이 남아 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식량으로 먹어 치우는 쌀은 3천5백54만2천섬,지난 85년 3천6백52만2천섬에 비하면 약 1백만섬을 덜 먹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쌀은 덜 먹고,쌀은 쌓이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쌀을 사가라는 압력을 받아왔고,앞으로도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비정한 국제사회에서 시달림을 받지 않으려면 쌀을 사들이는 것이 최상의 해결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네 딱한 사정은 선뜻 쌀을 사들여 올 수 없다는 데 있다. 비행기로 씨앗을 뿌려 집채 만한 콤바인으로 거두는 농업대국의 광작을 어떤 재간으로 당해낼 수 없는 것이 한국 농촌의 현실인 것이다. 오늘날 농촌은 적자영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만의 하나라도 농업대국의 값싼 쌀이 밀려 올 경우 농촌은 더욱 피폐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벼농사는 여러 농사 가운데서도 언제나 으뜸이었다. 그러나 쌀은 곧 재화라는 마음으로 벼농사를 지어왔다. 이 때문에 쌀 시장개방이 현실로 나타나는 날 농민들의 정신적 충격파 또한 대단할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농업기반 붕괴 막아야 재산을 「땅 몇섬지기」로 가늠하면서 「쌀 몇말어치」라는 식으로 쌀을 화폐기준으로 삼은 시대를 산 우리였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농사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점심 한끼쯤은 걸러 뛴 채 아침밥 저녁죽(조반석죽)을 먹었다. 밥풀 하나라도 밥상에 흘릴라치면 「낱알마다에 피땀이 서렸다」(입입개신고)는 꾸중을 들었다. 모두의 어머니와 누님같은 여인들은 나락을 거두어간 늦가을 황량한 들녁에서 이삭을 주워다 양식에 보탰다. 그것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과는 사뭇 다른,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문턱의 풍경이었다. 그런 끈끈한 고향이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땅을 잊고 있다. 쌀을 쌀나무에 열리는열매로 알고 자라는 후손들과 함께 도시에 살면서 고향을 영영 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쌀이 없어 밥 못 먹던 시절을 말하면 『라면 먹으면 되지…』라고 대꾸하는 그 어린이들과 더불어…. 최근 농업관계 단체들에 의해 「내고향 농산물 사주기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처하기 위한 한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이른바 UR(우루과이라운드)라는 이름의 탁상압력을 통해 밀물쳐올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서 국내 농산물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그것은 먹어주는 일이다. 한때는 쌀의 소비절약을 미덕으로 여긴 적도 있다. 쌀을 다소 많이 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식생활을 오도했던 「쌀 귀한 시절」의 일이다. 이는 쌀 소비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전통식 생활의 패턴을 무너뜨렸다. 몇몇 기관과 학회가 요즘 내놓은 이론에 따르면 쌀에는 사람몸에 필요한 양질의 탄수화물과 고기에서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 한 사람이하루 4공기반 정도의 쌀밥을 먹어야 퇴행성 질병류의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권위있는 해석을 내렸다. 어떻든 쌀을 좀더 먹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우리 쌀을 보호하려면 현행 농업구조의 재조정은 물론 고품질화를 위한 재배기술 향상 등 농업정책이 수반돼야 하는 모양이다. 과잉생산억제책에 의한 휴경제도 정착이나 재배·가공기술 개발에 성공한 일본 쌀농사를 굳이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더라도 여기 상응하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쌀 위주 식생활 바람직 한반도에서 쌀농사를 지었다는 흔적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기원전 10세기 전후의 경기도 여주 흔암리와 전남 나주 가흥리,북한의 평양 남경 유적 출토 탄화미(불에 타서 숯이 된 쌀)는 한반도 쌀농사의 역사가 3천년 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고고학 자료이다. 우리의 농경문화를 도작문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쌀 이야기를 해봤다. 쌀에 대한 너스레를 늘어놓으면서 20세기를 지배하는 농업대국에 대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 걸리버가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비좁은 땅의 벼농사가 한국의 기층문화임을 이해해 달라는 당부가 그것이다.
  • 유권자 1백47명… 전국 최소선거구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부락/60표 얻으면 당선가능/민통선 북쪽에 위치… 3파전 예상 3·26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전국 최소선거구는 민통선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60가구 주민 2백41명에 유권자수 1백47명(남 66 여 81)의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으로 밝혀져 화제. 이곳은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8일 장진혁씨(34·철원군 농민후계자협의회 부회장)가 등록을 마쳤는데 장씨 이외에 이모씨(50·농업·전직 이장)·장모씨(45·농업) 등이 금명간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이에따라 철원군 관계자는 60표 이상만 득표하면 일단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전국 최소득표 당선자도 이곳에서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기초의회 의원선거관계법은 1인의 의원을 뽑을 수 있는 인구상한선이 2만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2백41명의 근북면과 비교하면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무려 83대 1의 비율을 기록하게 되는 셈. 북한 인민군 초소에서 빤히 내려다 볼수있는 접적지역인 근북면은 본래 유곡·송암·백덕리 등 9개 법정리로 되어 있는데 유곡리만 6·25때 수복됐던 것. 유곡부락에는 지난 73년 7월1일부터 민간인이 들어가 거주하게 되었는데 한때 거주민이 3백명을 넘었으나 지난 89년에 63가구 2백70명으로 줄었고 2년새 다시 3가구 29명이 줄어들었다. 이곳이 민통선 이북이기 때문에 행정사무는 김화읍 사무소에서 관장하고 있다. 주민의 절반은 현역에서 제대후 정착한 군출신이고 10여가구는 토착민이며 나머지 20여가구는 강원도내에서 이주한 농민들이다. 이곳 주민들은 접적지역 통금해제 시간인 상오6시∼하오5시 사이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논 71㏊,밭 32.1㏊ 등 모두 1백3㏊의 농경지를 경작하는 입주영농민이 대부분이며 3가구만이 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벼농사에서 주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전국농민 평균생활수준과 비교하면 중류정도. 김화읍사무소 직원 조대현씨(50)는 『선거인수도 적고 반공의식이 투철한 지역이라 비록 「미니 3파전」이 예상되지만 전국 최고의 공명선거 지역으로 꼽힐것 같다』고 말했다.
  • 농지소유상한 5∼10㏊로 확대/공장용지·택지 전용 규제완화

    ◎「진흥지역」 내년 앞당겨 고시/영농기술 개발비 96년까지 연 1천억 투자/농어촌 대책 청와대 보고 정부는 농업진흥지역 지정을 당초 93년에서 내년 3월까지 앞당겨 고시하고 농지소유 상한선을 현행 3㏊에서 5∼10㏊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매입,개발해 농민이 아닌 사람에게도 분양하는 등 농지의 이용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승윤부총리와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23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대책」을 특별보고했다. 이 대책은 농업진흥 지역의 지정을 당초보다 1년 앞당겨 92년 3월까지 완료,농업진흥지역은 경지정리 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를 집중 지원하고 진흥지역 이외의 농지는 공장·주택부지 등으로 활용하도록 규제를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또 기계화가 어려운 한계농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매입,공장용지·택지·과수원 등으로 개발한 뒤 해당지역의 농민은 물론 비농민에게도 분양키로 했다. 쌀 유통구조 개선책으로 민간상인의 적정이윤을 얻을 수있도록 양곡정책을 펴고 도정업체에 대한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며 쌀 도산매업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포장된 쌀은 슈퍼마켓 등 모든 산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농어민연금제를 7차 5개년 계획에 반영,추진하고 과학영농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농업연구개발비를 96년까지 연간 농업 총생산의 0.2%에서 0.5%안 1천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80% 수준인 벼농사의 기계화율을 96년까지 1백%로 높이며 과수·채소·축산분야의 시설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위탁영농회사와 공동영농조직을 육성,농산물의 생산비를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 ◎농어촌대책 요지 ▷농어업 구조개선◁ ◇농어가 경영구조의 개선=▲영농규모화를 위해 농지구입 자금을 작년 2천54억원에서 올해 2천8백42억원으로 확충 ▲대형 농기계의 일관작업체계 확립을 위해 위탁영농회사 등 공동영농조직 육성 ▲농업진흥지역내 자경농민에 대해 농지소유 상한 완화방안 검토 ◇농업진흥지역의 조기 지정=▲절대·상대농지제도를 폐지하고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진흥지역밖의 농지는 이용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농지제도를 과감히 개혁 ▲농업진흥지역 지정을 앞당겨 금년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3월 고시 ▲올해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앞서 상대농지 전용권한 위임 범위를 15㏊에서 30㏊로 확대하고 농가의 축사전용 신고범위도 4백50평에서 1천평으로 확대 ▲국토이용계획 변경 권한의 시·도지사 위임범위도 10㏊에서 15㏊로 확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나 상수보호구역 등에서는 관계법에 따라 규제 계속 ◇기술혁신과 전문 농업 인력의 육성=▲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혁신을 추진토록 「농업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첨단기술 개발기능을 강화 ▲연구기관·대학·생산농가가 공동 참여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을 활성화 하고 농업기술 지도는 작목별 전담지도제를 강화 ▲농산물 농약잔류 허용기준제도의 실시에 따라 농가의 안전성이 높은 농산물 생산을 유도키 위해 잔류농약 검사제도를 강화해 출하이전 검사 ◇농수산물 수입개방 보완대책=▲수입개방으로 인한농어가의 직접적인 소득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에 따라 손실을 받게될 농어가를 지원할 대책 마련 ▲수입되는 품목의 특성에 따라 할당관세·계절관세 등 탄력관세제도를 적극 활용 ▲외국에서 덤핑으로 들어오는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로 대응 ▲일시 대량 수입으로 입게되는 농가피해에 대해서는 산업피해 구제제도를 활용 ▷유통구조 개선◁ ◇소비지 도매시장 건설확대와 공정거래질서 확립=▲대도시 공영도매시장 15개소의 건설을 조기 완료 ▲중소도시에는 공영시장과 농·수·축협의 공판장을 집중 확대 ▲도매시장의 상장경매제도를 채소류까지 확대,공정가격 형성을 유도 ▷생활환경개선◁ ◇농어촌 정주생활권 개발확대=▲농어촌 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00년까지 전국 7백94개면 개발완료 ▲올해 1백16개 면과 1백28개 도서지역에 6백89억원을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지방도와 군도의 포장사업도 확대실시 ▲마을과 마을,마을과 간선도로간의 농어촌도로 올해 2백60㎞를 개발 ◇농어촌 복지기반조성=▲농어가 자녀학자금 지원을 작년 18만8천명에서 올해 20만8천명으로 확대 ▲농어가 인구의 노령화에 대비,연금 실시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7차 5개년 계획에 반영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재해는 농어업 재해대책법 등에 의해 지원하되 지원수준을 합리적으로 개선 ◎UR대비 경쟁력 확보에 초점/영농규모 확대 통해 기계화 촉진/토지투기 방지방안도 함께 강구 농어촌 종합대책은 농산물의 전면적인 수입개방을 앞두고 국내 농업의 구조개선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영농규모의 확대를 통해 기계화를 촉진하고 기술개발로 농업생산성을 높이는데 무게가 두어졌다. 아울러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 등에 대해서는 공장·주택 등의 수요를 위해 과감히 이용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농지제도의 혁신적인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현재의 농업환경 특히 농산물의 생산비 가운데 쌀 농상의 경우 최고 절반수준에 이르는 농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최근 해마다 발표되는 농어촌 대책의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농가당 평균 소유경지면적 1.2㏊로는 도저히 규모있는 영농을 할 수 없고 또한 농지를 공장·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는 것이 국토의 효율적인 운용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농가당 경지규모가 1백80㏊이며 일본도 전업농의 경우 10∼15㏊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지소유 상한규모의 확대조정과 농업진흥 지역의 조기정착 및 농지의 전용 또는 이용규제에 대한 대폭완화,한계농지를 개발해 농민은 물론 도시인에게 분양하는 등 농지제도의 개선 방안이 이번 대책중 농업구조 개선부문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농지제도 개선을 틈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동산투기가 농지를 대상으로 재현,확대될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에서도 한계농지를 개발,비농가에 분양하는 과정에서 부동산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조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종합대책에 농지의 전용규제에 대한 대폭적인 완화조치가 포함된 것이 정치권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지의 전용규제로 농지값 특히 논의 시세가 발이나 산보다 낮은 데다 도시보다는 턱없이 싸기 때문에 이에대한 농어촌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어 정치권이 표밭을 인식,그동안 여러차례 이를 완화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또 농업진흥 지역의 지정도 당초 93년까지에서 92년 3월로 앞당긴 것도 역시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 3월 이 총선시기와 공교롭게 맞아 떨어지고 있고 정치권이 진흥지역의 지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농지를 다른 용지로 사용하기 어려운 진흥지역에 포함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농지값이 큰 차이로 벌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대한 선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농어촌의 종합대책에는 거듭 지적돼 왔듯이 대책수립보다는 무엇보다 재원확보다 전제되어야 한다.
  • 쌀 92년부터 감산 유도/정부,UR 대응

    ◎수매정책도 대폭조정 방침/2중곡가제 연차로 폐지/작목 전환 농가엔 보상금 정부는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 중 지금까지의 쌀 증산정책을 감산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행 추곡수매제도 가운데 2중곡가제의 폐지와 ▲쌀 대신 다른 작목을 심는 경우 예상수익의 일부를 정부가 보상해주는 작목전환보상제의 실시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의 축소 및 농촌생활기반조성사업으로의 전환 등의 정책추진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근본적인 미곡정책의 전환추진은 국내적으로 쌀의 과잉재고누적 현상을 해소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농산물분야 협상이 특정품목의 생산증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는 일반서비스·환경보존·재해보상·지역개발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허용하되 국내가격지지,가격안정제도,차액보상제 등 생산을 증대시키는 제도는 금지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것에 대한 대비책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21일 하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기획원 등 재정관련부처의 관계자들과 이 분야의 전문가 및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계획 재정부문 계획수립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유일호·문형표 두 연구위원은 「재정지출의 효율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미곡정책은 증산정책으로부터 구조개선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하는 현행 추곡수매제도는 연차적으로 정부가 도매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일정량을 수매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또 쌀의 과잉재고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을 제외한 여타지역에서 91년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농민들과 정부가 작목전환계약을 체결,쌀을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예상수익의 일부를 정부가 보상해줌으로써 한계답의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90년의 경우 과잉재고누적분이 전체 생산량의 5%에 달해 전체 쌀 경작지의 5%에 해당하는 한계답의 작목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보고서는 농업용수개발 및 경지정리와 같은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은 산골지역에서 무리하게 시행하기보다는 기계화가 가능한 농업진흥지역내에서 경제성과 농민의 호응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 예산의 절약분을 사회간접자본과 문화시설 등 농촌생활기반조성에 전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보고서의 내용은 7차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화과정에서 농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 벼농사,95년까지 완전기계화/노동력감소 대응

    ◎이앙·수확·건조기 보급확대 정부는 늦어도 95년까지 벼농사의 완전 기계화를 이룩하는 한편 밭농사 및 축산분야에 대해서도 기계화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농촌의 노동력감소에 대응하고 농작물의 저비용 생산을 촉진시키기 위해 벼농사의 경우 이앙·수확·건조기의 보급을 촉진하고 농기계이용 규모를 확대,늦어도 90년대 상반기중 완전기계화를 달성키로 했다.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지난 89년 기준 경운작업 82%,이앙작업 66%,수확작업 62%이나 오는 92년에는 경운작업 93%,이앙작업 71%,수확작업 76%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늦어도 오는 95년이내에 1백% 기계화를 이룩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밭작물 농사의 기계화도 본격추진,보리·콩·채소 등의 파종,이식,관리,수확 작업에 필요한 농기계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통해 생산·보급을 촉진하고 과수·상전·축산분야도 기계화 일관작업을 보급키로 했다.
  • 올 쌀생산 3천8백93만섬

    ◎목표보다 93만섬 증수… 10년연속 풍작 올해 쌀 생산량이 3천8백93만섬으로 최종집계돼 지난 81년이래 10년연속 풍작을 이루었다. 7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2만5백개 표본포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쌀생산량은 논벼가 일반계 3천3백89만섬,통일계 5백만섬 등 모두 3천8백89만섬이며 밭벼가 4만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4천96만섬보다 2백3만섬 줄어든 것이지만 올 생산목표 3천8백만섬과 지난 7년간의 연평균 생산량인 평년작 3천8백86만섬을 초과,81년이래 10년연속 대풍을 기록한 것이다. 논벼의 단위면적(3백평)당 생산량은 4백51㎏으로 지난해보다 19㎏(4%) 감소했으며 이중 통일계는 5백20㎏으로 지난해보다 9㎏(1.8%) 늘어난 반면 일반계는 4백63㎏에서 4백42㎏으로 21㎏(4.5%)이 줄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해지역인 경기와 강원지역은 지난해보다 15%이상 감소했고 충북ㆍ충남ㆍ전북ㆍ경북 및 제주는 2∼8% 줄어들었으나 전남과 경남지역은 3.8% 증가했다. 올해 벼농사가 풍작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내기 직후 잦은 비와일조량 부족으로 초기생육이 좋지 않았으나 벼가 익는 9ㆍ10월에 기온이 높았고 일조량도 충분한 데다 곡창지대인 영호남지역의 기상재해가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논벼 재배면적은 일반계가 1백10만3천3백㏊로 지난해보다 3만1천5백㏊(2.9%) 늘어난데 비해 통일계는 13만8천5백㏊로 4만3천9백㏊(24.1%)나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만2천4백㏊가 감소한 1백24만1천8백㏊였다.
  • 쌀 10년연속 풍작 예상/농림수산부,농작물 생육상태 조사

    ◎평년보다 35만섬이상 증수/채소류ㆍ과일 작황도 좋아져 올해 농작물이 긴 장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장마후 일조시간과 기온이 높아져 벼와 고추등 채소류 및 과일의 작황이 호전돼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삭이 나와 익어가기 시작하는 벼농사의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이 3천9백만섬은 넘을 것으로 전망돼 10년 연속의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7월말이후 지난달말까지 일조시간이 모두 3백83.3시간으로 예년보다 36.2시간이 많고 평균기온도 1.4도가 높은 26.6도로 농작물의 생육에 좋은 날씨가 지속돼 벼를 비롯한 가을채소ㆍ과일 등의 작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쌀수확량은 평년작(3천8백65만섬)을 웃도는 선이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벼작황은 포기당 이삭수가 평균 17.4개로 지난해보다 1.1개가 적은 반면에 ㎡당 포기수가 24개로 지난해에 비해 0.6개가 많고 이삭당 벼알수도 5.7개가 많은 71.6개로 집계됐다. 벼 재배면적은 올해 물사정이 예년보다 좋아 계획면적 1백20만㏊보다약 4만㏊가 많은 1백24만㏊이나 지난해의 1백25만7천㏊에 비해서는 1만7천㏊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쌀 수확량이 앞으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한 이처럼 3천9백만섬은 넘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0년째의 풍작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의 쌀대풍으로 정부보유재고가 현재 1천6백12만섬으로 적정재고(9백만섬)를 크게 넘어서고 있는데 올해도 풍작이 이루어질 경우 과잉재고문제와 함께 쌀값하락에 따른 농민들의 쌀수매압력이 거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추는 재배면적이 지난해의 7만2천㏊보다 12% 줄어든 6만3천㏊이나 작황이 지난달이후 좋아져 생산량은 지난해(14만9천t)에 비해 9%정도 감소한 13만5천t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늘은 올해 수확량이 41만7천t으로 지난해의 35만7천t보다 6만t이나 증산됐다.
  • 외언내언

    오늘의 김포군은 옛날의 김포현에 양천현·통진현을 병합하여 이루어진 고을. 지금은 양천·통진이 면이름으로서 남아 있다. ◆한강을 낀 이 고을은 예나 이제나 오곡백과 풍성한 곳. 『올해 벼농사는 풍작이로세/어촌에 밤등불이 깜박거리네/남강에 가을물도 줄었다 하니/농어도 게도 그물질할 만하겠지』. 조선조 초기의 학자 사가 서거정이 읊은 통진팔영 가운데 격안어화. 평화로웠던 시절의 풍요로운 가을풍경이 눈에 선해진다. 맞은편 뭍인 파주군 교하면쪽을 사이에 두고 뜬 고깃배의 불이 어둠을 사르며 깜박였던 것이겠지. 풍작인 쌀은 그 때도 기름기 잘잘 흐르는 것이었으리라. ◆무주의 구천동으로는 전국의 뱀이 모인다고 한다. 영광의 법성포로는 전국의 조기가 모여든다고도 하고. 뱀이나 조기가 스스로 모여드는 건 아니다. 그곳 뱀이나 조기가 유명하다 하니 사람들이 가지고 가는 것. 그래서 그 곳에서 난 것인양 「유명품」으로 둔갑시킨다. 그와 똑같이 김포로도 다른 고장의 쌀이 실려 나갔다. 서사가시대 이전부터 이름난 「김포쌀」로 둔갑시키기 위하여. 그렇게 해서 팔린 사이비 김포쌀이 7천여 가마라 한다. ◆밝혀진 것이 그렇지 사실은 더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주목해야 할 통탄스러운 사실은 그 「짓」을 「김포농협」이 했다는 것. 김포 농민을 위하는 짓이었을는지는 모르나 이건 누워 침뱉기 바로 그것이다. 명성높은 그 얼굴에 얼룩이 지는 것 아닌가. 신용과 신뢰를 간판삼아야 할 공공기관 농협의 짓이라는 데에 아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믿음이란 거울의 유리와 같다고 「일기」의 아미엘은 말한다. 한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되지는 않기 때문. 그 신용의 실추와 「불신사회에의 일조」가 속인 짓보다 더 고약하고 큰 문제다. ◆소비자도 너무 김포쌀이네 경기미네 할 일만은 아니다. 생산량의 한계가 뻔한 것 아닌가. 다른 고장 쌀이라 하여 쌀이 아닌 것도 아니고. 명성만을 쫓는 소비풍조에도 성찰은 가해져야 옳다.
  • 수입레몬 유해여부 곧 검사/“미국산서 농약 검출 일서 문제화

    ◎과다검출땐 반입금지 정부는 20일 최근 일본에서 미국산 수입 레몬에 제초제 농약인 「2ㆍ4D」가 검출되었다는 정보에 따라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는 레몬을 수거하여 잔류량 및 인체유해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와 보사부에 따르면 1년생 잡초 제거제로 쓰이는 2ㆍ4D는 비교적 독성이 약한 농약으로 분류되어 있어 지금까지는 사람이나 가축의 피해사례가 없으나 다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위통ㆍ두통ㆍ인후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2.4D의 하루 섭취허용기준량을 레몬 1㎏당 0.3㎎이하로 규정하고 있고 미국은 사과 5ppm,옥수수 20ppm,포도 0.5ppm,오트밀 20ppm,배 5ppm으로 잔류허용기준을 정해놓고 있으나 레몬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준이 없으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허용기준치를 정해두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4D농약은 벼농사 제초제로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고 환경처에서 토양오염을 막기위해 이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0.2ppm으로 설정하고 있을 뿐이며 베트남전쟁때 사용된 제초제 2.4OT와는 달리 맹독성인 디옥신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비록 저독성 농약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국민들이 많이 찾는 과일이라는 점을 감안,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잔류량을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수입금지조치 등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레몬의 수입을 지난84년부터 자유화해 지난해 미국산 레몬 2천6백24t(2백55만2천달러)을 수입했고 올해들어서는 지난6월까지 1천36t이 반입됐으며 주로 칵테일술의 재료,생선회의 향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병해충 극성 일조량 부족/두달넘는 장마 농작물 큰 피해(지역경제)

    ◎시름속의 농촌… 요즘 작황 긴급 점검/강우량 25% 늘고 일조량은 28% 줄어/작목따라 수확량 20∼30% 감소할듯/이달들어 도열병 7배ㆍ멸구 3배 번져 벼/결구율 저조… 그나마 침수로 썩어 채소/수확 40%까지 줄고 당도도 떨어져 과실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ㆍ습해 등으로 농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올해 농사가 적지않게 걱정된다. 잦은 비로 잿빛곰팡이병ㆍ노균병ㆍ무름병 등 각종 질병이 번져 배추ㆍ고추ㆍ오이ㆍ호박 등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산지출하량이 격감,가격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고 벼도 잎도열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수박ㆍ참외 등 열매채소는 속이 곯거나 변질되고 복숭아ㆍ포도 등도 당도가 낮아지는 등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생산량이 품종에 따라 20∼30%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집중호우ㆍ긴장마등 변덕날씨로 적기방제를 못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병충해 발생에 적합한 환경조건이 지속된 탓이다. 금년들어 지난 10일까지 강수량은 7백98.9㎜로 지난해 보다 1백83.4㎜,평년보다 1백83.9㎜가 많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평년보다 3백48.8㎜가 많은 것을 비롯,경기가 2백67㎜,경남이 2백36㎜가 더 내렸다. 이처럼 비가 잦은데다 흐린날도 많아 농작물의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일조시간은 전국평균 9백87.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92.9시간,평년에 비해 2백18.7시간이 짧다. 서울의 경우 평년이 1천1백75.7시간인데 비해 올해는 9백11.7시간에 불과,무려 2백64시간이 부족했고 대전은 2백23.7시간,광주는 1백74.5시간이 모자랐다. 이같은 불안한 날씨는 연초부터 시작돼 봄에는 여름 날씨처럼 더워졌는가하면 주말마다 폭우를 동반한 큰비가 내렸고 6월부터 두달가까이 장마가 계속돼 하반기에도 기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각종 오염등으로 인한 온실효과가 지구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올해가 태양활동과 해수변화에 특징적인 기간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년비 2백시간 짧아▷벼농사◁ 잦은 비 때문에 물사정이 좋아 모내기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으나 일조량의 부족으로 벼가 웃자라고 있고 적기에 방제를 못해 병충해가 크게 번지고 있다. 올해 모내기 면적은 1백21만4천5백㏊로 당초 계획면적 1천2백만㏊보다 1만4천5백㏊(1.2%)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키는 예년보다 큰편이나 줄기수와 잎수가 적어 수확량이 크게 감소되고 이삭 패는 시기도 예년보다 2∼3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벼의 생육현황을 보면 길이가 전국평균 63.3㎝로 평년의 61.8㎝보다 1.5㎝정도 웃자란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벼는 63.4㎝로 평년보다 1.5㎝,통일계벼가 61.3㎝로 1.2㎝가 각각 크다. 반면에 줄기수는 전국평균이 포기당 17.7개로 평년보다 2.8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벼는 17.8개로 평년의 20.7개보다 2.9개나,통일계벼는 17.1개로 1.7개나 각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벼잎수도 18일 현재 전국평균 13.4개로 평년의 13.9개보다 0.5개가 적다. 품목별로는 일반계벼가 13.3개로평년(13.8개)보다 0.5개,통일계벼가 14개로 평년보다 0.4개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도열병과 멸구류등 병해충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재 전국의 벼병해충 발생면적이 52만4천3백20㏊로 지난해 같은 때의 49만1천7백85㏊보다 6%인 3만2천5백35㏊가 늘어났다. 특히 잎도열병은 6월말 8천5백㏊에서 지난 11일 6만㏊로 10여일만에 7배가 늘어나는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흰등멸구등 멸구류 해충의 발생면적도 지난 11일 현재 8만3천㏊에 달해 지난해의 2만7천㏊에 비해 3배나 많이 발생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15만7천㏊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화명나방은 잦은 비로 지난해 12만㏊에서 8만7천㏊로 줄었다. ○보리 1등급 크게 줄어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잎도열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음에 따라 벼잎도열병 및 산간지방 조생종 벼에 대한 목도열병 주의보를 발표하고 서둘러 방제에 힘써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특히 산간지방의 조생종 벼 재배지역의 경우 잎도열병방제를 소홀히 하면 목도열병으로 이어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이삭패기직전에 침투이행성 수화제를 충분히 뿌려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올해 멸구 발생지인 중국남부지방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잦은 기압골의 통과로 우리나라에 대량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밝히고 면밀한 관찰을 통해 적기방제에 힘쓸것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밖에 이삭거름은 질소질 비료를 줄이고 인산ㆍ칼리를 더주며 논물관리에 철저를 기해 벼를 튼튼히 가꾸어 웃자란 벼가 쓰러지는 것을 막도록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벼가 침수될 경우에는 산소부족으로 1차적으로 당ㆍ전분이,2차적으로는 단백질등 질소화합물이 소비되는 이상 생리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지적,배수로 정비를 잘해주고 비가 그치면 살균제를 뿌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밖에 일조량이 부족하고 벼가 침수되면 광합성작용이 부진하게돼 씨가 여무는데 장애가 오고 등숙률이 떨어져서 쌀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병충해방제와 수해대책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채소류◁ 무ㆍ배추ㆍ고추ㆍ오이ㆍ시금치ㆍ참깨 등에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세균성반점ㆍ잎마름병ㆍ돌림병 등이 크게 번져 감수가 우려되고 있다. 무는 길이가 38.3㎝로 평년의 37.5㎝보다 0.8㎝ 웃자랐으나 잎수는 16.3개로 0.2개가 많아 작황이 좋은 편이지만 결구기에 병충해와 침수로 20% 정도가 감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추도 길이가 34.1㎝로 지난해보다 0.3㎝가 크나 잎수가 38.4개로 평년보다 0.2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는데다 잎이 잦은 비에 녹아 상당량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마늘은 지난 5ㆍ6월중 집중호우 등으로 2∼5%가,양파는 주산단지인 전남 고흥과 경남 창령의 작황이 좋지않아 10∼15%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이도 착과율이 저조,당초 예상보다 20% 내외가 감수되고 양파도 생산량이 10∼15%가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고추현황에 따르면 고추ㆍ참깨에는 돌림병이 10%와 6.2%,세균성반점병이 7.8%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보리수매에서도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리1등급 비율은 쌀보리의 경우 73.7%로 지난해의 82.3%보다 8.6%포인트 낮아 그동안의 긴 장마ㆍ병충해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을로 나타났다. 참깨는 돌림병이 전체 재배면적 1백68㏊중 5.2%,잎마름병이 24.8%나 발생,이에 대한 방제가 시급하다. ▷과실류◁ 복숭아ㆍ배ㆍ포도ㆍ수박ㆍ참외 등에도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각종 병충해와 함께 착과율이 저조하고 당도가 떨어지는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수박은 생산량이 예년보다 10∼20%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참외도 주산지인 경기도 안성ㆍ화성 등지의 경우 40% 내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잦은 비로 착과율이 낮은데다 이상반점 및 조기낙엽현상이 나타나 성환은 10%,안성ㆍ평택은 5∼10%,나주는 20∼30%가 각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도는 개화기에 내린 서리와 성숙기의 잦은 비때문에 넝쿨만 무성하고 열매가 적어 생산량이 20∼3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보다 출하도 10여일 늦어지고있다. 농진청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가 그치는대로 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뿌려주고 배수로를 정비,물이 신속히 빠지도록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별 피해실태 진단/수박 수확 예년의 20% 수준/부여/고추ㆍ참깨 곯고 속빈 것 많아… “파동” 우려/벼도 키만 컸지 잎ㆍ줄기 숫자는 크게 감소 장마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지역별 실태를 점검해 본다. ▷전남◁ 오랜 장마로 인해 도내 벼 생육상태는 초장(키)이 작년보다 4.8㎝가 더 큰 53.9㎝까지 웃자란 반면 엽수나 경수(줄기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0.4개에서 2.6개가 적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콩과 고구마ㆍ참깨ㆍ고추ㆍ땅콩 등이 여름철 대표적 작물인데 장마로 인해 참깨와 고추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병충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같은 기상상태가 계속될 경우 이들작물의 생산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 전북도내 농작물작황도 크게 부진,20∼30% 감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조시간부족과 계속되는 장마로 벼가 웃자라 잎도열병ㆍ문고병 등이 만연,10년연속 풍년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출수기에 냉해가 예상돼 20∼30% 감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랭지채소 주산단지인 무주ㆍ진안ㆍ장수지역과 얼가리배추ㆍ알타리무 주산지인 완주ㆍ고창ㆍ정읍ㆍ익산지역에 진딧물ㆍ청벌레ㆍ잎과 줄기가 썩어들어가는 연부병이 번져 생산량과 출하량이 40%가량 격감,채소값 파동이 에상되고 있다. ▷경남◁ 도내의 논ㆍ밭작물은 장마철 많은 비와 일조량부족으로 웃자란 상태이다. 벼의 경우 20일 현재 잎길이는 55.7㎝로 평년에 비해 1.2㎝가 길고 포기당 가지수는 19.2개로 0.1개가 적다. 밭작물도 전체적으로 웃자라 바람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고추와 참깨는 줄기가 약하며 무 배추는 잎이 연약해 속이 꽉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북지방의 벼는 물론 고추ㆍ참깨등 밭작물 모두가 예년에 비해 웃자라고 있는데다 병충해 피해가 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추도 현재 키가 67.3㎝로 지난해 65.6㎝보다 1.7㎝가 웃자랐으며 포기당 결실고추수는 15.2개로 지난해 16.3개에 비해 1.1개가 적고 평당주수도 12.9주로 지난해 13.2주에 비해 0.4주가 적다. ▷충남◁ 국내 최대 규모의 수박산지인 충남 부여지방의 수박재배농가들이 장마피해로 울상을 짓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 1천4백93개 농가에서 7백62㏊에 수박을 재배,2만2천1백t을 생산해 76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개화기인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8백80㎜를 기록하는등 예년보다 비오는 날이 많아 수확량이 평년의 20%이하로 줄어들면서,조소득이 15억원을 밑돌게돼 자재비는 물론 영농비를 건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농민 이정룡씨(48ㆍ부여군 장암면 정암리)는 『논 5천9백50㎡(1천8백평)에 비닐하우스 9채를 설치,수박을 재배해 1채당 1백만원씩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올해 일찍 시작된 장마로 습해를 당해 자재비와 인건비 4백만원을 빚지게 됐다』며 『일부 영세농민들은 강변 하천부지를 1평당 5백∼6백원씩에 빌려 수박농사를 지었다가 큰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충북도내 벼의 평균초장은 일반계의 경우 60.1㎝로 지난해에 비해 1.3㎝가 웃자랐으나 줄기수는 23.3개로 지난해 25.6개에 비해 2.3개가 적다. 이같은 잦은 강우와 저온지속으로 인해 밭작물인 고추와 땅콩ㆍ참깨등도 생육지연과 착과부진 현상을 보여 상당량의 감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의 경우 초장은 73.9㎝로 지난해 72.3㎝에 비해 1.6㎝가 크나 열매착과수는 1주당 14.8개로 지난해 17.5개에 비해 2.7개나 적다. 충북도의 경우 올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88.4%에 불과해 이같은 생육부진으로 감수가 될 경우 고추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원◁ 강원도내에서도 냉해와 장마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예상된다. 벼의 경우 지난 5월중순쯤부터 모내기를 한 이후 7월중순까지 최소한 5백∼5백50시간의 일조시수(일조량)를 받아야 정상생육이 이뤄지는데 현재 4백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앙당시부터 왕성한 생육기간동안에 뿌려준 질소비료 성분이 탄소동화작용 부진으로 벼가 연약하게 자라 생육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초장은 지난해보다 0.5㎝가 더 큰 61㎝이나 경수는 0.8개 적은 20.1개로 조사됐다. ▷제주◁ 계속된 비날씨로 참깨와 콩 등 여름작물이 쏠리거나 폐작되고 있는 가운데 귤응애등 각종 병충해가 감귤원과 참깨밭 등지에 발생,농가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 75년 미사와 75대25 합작설립/농협이 지분갖는 남해화학

    ◎비료 싼값으로 안정공급 기대 2일 농림수산부의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노대통령의 지시로 국내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사진)에 대한 미국 아그리코사의 합작지분 25%가 농협에 넘어가게 됨에 따라 농민들이 비료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남해화학은 정부재투자기관인 종합화학의 자회사로 지난 75년 미국 비료회사인 아그리코와 75대25(아그리코) 비율로 합작투자계약을 맺고 77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87년말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아그리코사는 계약 당시 생산량의 일정량에 대한 인수의무와 적정이윤의 보장등 유리한 계약을 체결,매년 남해화학으로부터 수익금의 25%를 배당받아 왔으며 이같은 조건때문에 국내에서 많은 물의가 빚어졌었다. 남해화학은 연간 비료생산능력이 1백88만t으로 국내 총생산량(지난해 3백87만t)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벼농사용 비료를 주로 생산,농협이 취급하는 물량의 75%인 1백28만1천t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여천비료공장은 다른 석유화학업종으로의 전환이 쉽고 부지가격도 엄청나게 올라 87년말 계약만료 후 국내 민간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었다. 아그리코사의 지분 25%는 현재 1억달러선에서 가격흥정이 벌어지고 있으며 오는 3월말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농업 기계화율 증가/모내기는 66.3%로

    콤바인ㆍ바인더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농업기계화율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농림수산부가 조사한 농기계 이용실태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모내기가 66.3%로 전년의 54.2%보다 12.1%포인트나 높아졌다. 또 지난해 벼베기와 논고르기의 기계화율은 62.1%와 81.7%로 전년의 52.8%와 80.1%보다 9.3%와 1.6%포인트가 높아져 벼농사의 기계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야지대의 기계화율이 논고르기에서 90%를 넘어섰고 모내기와 벼베기도 80%를 웃돈 반면 중간지는 61.6∼83.6%,산간지는 39.4∼66.2%에 그쳤다. 우리나라 농업기계화율이 이처럼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ㆍ대만(95%이상)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며 농촌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할때 정부의 농기계 공급지원이 확대되고 중ㆍ산간지역의 농업기계화를 위해 소형 농기계의 개발ㆍ보급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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