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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농정 현장을 가다] (6)고창 복분자 농민 양지호씨

    “달라는 곳은 많은데 수확량은 한정돼 있어 고민입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 양지호(梁志浩·67)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중 ’이다.한창 수확기(통상 6월10일부터 말까지)로 바쁜데다 “제발 물량을 달 라.”며 애걸하는 업체들이 줄 서 있어 신바람이 난다.복분자주(酒) 제조업 체들이 벌이는 원료확보 경쟁은 가히 ‘전쟁’수준이다. 복분자밭 외에 논 7500평을 갖고 있는 양씨는 “복분자 소득은 벼농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이 좋다.”면서 “왜 진작부터 복분자 재배면적을 넓히지 않았는지 후회할 정도”라고 말했다.실제로 복분자의 단위면적당 소득은 어떤 작물보다도 높은 편이다.0.1㏊(300평)의 수확량이 800∼1200㎏이고 ㎏당 평균가격이 7000∼8000원이기 때문에 300평에서 최고 1000여만원의 소득도 가능하다. 양씨는 올봄에 논 1280평을 밭으로 바꿔 복분자를 심었다.이런 사정은 양씨 뿐 아니라 고창의 743개 복분자 재배농가들의 경우 모두 비슷하다. 고창지역은 원래 땅콩 농사로 유명했다.그러나 해마다 같은 작물을 같은 땅에계속 심다보니 토질이 떨어지는 바람에 땅콩농사가 크게 쇠락한 상태.그 대안으로 나온 게 복분자였다.고창군청과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등이 1999년부터 차세대 특산물로 대대적으로 육성했다. 그 덕에 99년 19㏊에 불과했던 고창군내 복분자밭의 규모는 현재 133㏊(40만 평)로 늘었다.올해 320t에 20억여원의 소득이 기대된다.최근 정읍·순창·무주·임실 등으로 재배가 확산되고 있지만 높은 일조량과 서해바다에서 부는 해풍 덕에 당도·색깔·크기 면에서 이곳 복분자가 제일 뛰어나다는 평이다. 군농업기술센터 김재혁(金在爀) 소장은 “지금은 생산량의 90% 가량이 술 원료로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 잼·주스·국수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복분자(覆盆子)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딸기의 일종으로 검은 빛이다.노인이 이 열매를 따먹고 요강(盆)이 뒤집어질(覆)만큼 소변줄기가 강해졌다는 이야기에서 이름붙여졌다.동의보감은 복분자의 효능을 ‘여자의 불임을 치료하고 남자의 음위를 강하게 하며 간을 보한다.’고 기록했다. 고창 김태균기자 windsea@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3)러 거주 한인들의 수난과 투쟁사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1860년 러시아와 청국이 북경조약을 체결,광활한 우수리지역이 러시아영토로 편입되면서부터였다.이때 비로소 조선과 러시아는두만강유역을 경계로 국경선을 맞댔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러측 극비문서에 따르면 1884년에러시아 거주 한인은 대략 1845가구 9000여명에 달했으며남우수리지방의 포시에트에 15개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독신으로 넘어와 품팔이를 하던 것이 점차 가족을 동반한집단이주로 본격화됐다는 것이다.물론 러측 문서에 나타난 이같은 한인이주는 이전부터 이곳에 거주하던 발해유민등 한인 원주민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인이주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863년 조선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포시에트지역에 가족단위 이주민이옮겨온 이후 이주민 숫자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당시상황은 이와 같은 한인 이주민이 크게 도움이 됐다.(1908년 3월8일 아무르 동부지역 총독 운테르베르게르가 내무부장관에게 보낸 보고서) 한인이주문제는 아무르동부지역 총독부에서 내무부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에 주로 등장한다.이주의 원인으로 대한제국 북부의 토질이 나쁘고 흉년이 계속된 데다 관헌의 파렴치한 착취에 따른 탈출로 분석했다.또 대한제국 국경에서 가까운 남우수리 지방은 습기가 많고 해양성 안개가 자주 끼어 러시아 농민들은 농지로 적합치 않다며 떠나 버렸지만 한인들은 이곳의 기후와 토질이 한반도와 유사해 벼농사에 적합하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러시아 행정당국에서도 한인 이민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들은 러시아군대와 도시민들에게 농산물을 재배,공급하는 한편 도로개설과 보수 및 짐마차 부역노동 등에 동원했다.한인 이주가 급증한 것은 1870년 초 조선에 흉년이 겹쳤기 때문이다.많은 국민이 빠져나가자 조선정부에서자주 항의를 해왔다.1884년 한·러수호통상조약체결이전에이주해 온 한인은 러시아국민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민온 조선인은 러시아국적을 소지하고 있으며 정교회를믿었지만 이들이 러시아인화할 것이라는 믿음은 근거없는추측이다.남우수리에 거주하는한 한인가족은 40년을 살았지만 조선식으로 살고 있다.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인들이 그렇다.러시아가 청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게될경우 한인의 충성심을 믿어서는 안된다.이곳은 적의 소굴이 될 것이다.이때문에 일본은 한인의 러시아 이민을 장려하고 있다.(상기 문서와 출처동일) 러시아 중앙정부나 지방당국은 한인들의 습관이나 생활풍속이 러시아인에 동화되지 않으며 황인종이 극동지방에 많을 경우 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우선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정책의 시행을 차일피일 연기했을 뿐이었다.1891년 두홉스키 아무르 총독은 오히려 적극 정책을 폈다.한인의 러시아 동화를 독려하는 한편 2년간 러시아잔류허가를 받은 한인이 만기를 넘겨도 추방하지 않았고 새로 오는 이민자도 거부하지 않았다.그 결과 1904∼1905년 러·일전 기간중 한인수는 ▲남우수리 2500명▲하바로프스크와 우드스크에 7500명▲아무르에 3만 3500명에 달했다. 카자흐부대가 관리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18명의 가옥 8채를 철거하지 말고 한인이 경작하는 농토를 몰수하지 말 것.15년간 병역의무를 면제해주고 고국의 가족을 초청,러시아국적을 취득하게 해 줄 것.(1897년 8월16일 타반트 마을 촌장 이성삼외 18명이 카자흐부대 사령관에게 보낸진정서).가족을 초청,농업에 종사한다면 러시아국적취득에 동의하며 국적취득후에는 이들을 카자크관할 마을로 편입시킨다(카자흐 사령관의 회답) 카자흐란 15∼17세기 과중한 세금과 압제를 피해 러시아의 중앙부에서 남방변경지방으로 도망친 농노 및 그 자손들을 총칭하지만 주로 카자흐인들로 구성된 비정규군 둔병(屯兵)을 지칭한다.이들은 정부로부터 토지를 지급받는 대신 유사시에 징집될 의무를 갖고 있었다.한인 이주자들도카자흐인과 마찬가지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러시아는 한인들에게 미개간지를 개척하게 한 뒤 또 다른 미개척지로 밀어내고 개척지에는 러시아인들을 이주·안착시켰다.1937년에는 이민족을 국경지역에서 소개(疏開)시킨다는 명목아래 중앙아시아의 오지(奧地)로 강제이주시켰다.러시아가 추진한 한인 이주정책의 정체를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이범윤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정치 이민자들이 노보 키예프스크(두만강 넘어 남우수리지방에 있던 소도시)를 활동거점으로 삼고 있다. 일본이 우리의 우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유보하고 있다.(1908년 4월5일 남우수리지방 국경행정관 스미르노프가 연해주 주지사 플루그에게 보낸 통신문).한인 의병조직에 관심도 갖지 말고 처벌도 하지 말 것.그러나 격려하지는 말 것.(같은해 4월19일 플루크가 스미르노프에게 보낸 답신전문). 러시아 극동지역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부터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1917년까지 항일민족운동의 중심지였다.이후 러시아혁명정부가 빨치산부대를 해체하는 1922년까지는 공산주의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이곳이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우선 만주와 간도,연해주 등 국경을 맞대고 있어 한·러·청 3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다.이와 함께 간도와 연해주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이주민들의 풍부한 인적·경제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 러시아내 한인들을 한인의용군으로 편성해 러시아에 공헌케 하는 방법으로는 산악지방에서 빨치산활동으로 일본군을 교란하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함경남북도에서 6000명의 모병이 가능하며 소총 2300정이 확보가능하다.…부대는 3개 연대로 구성하며 소대장이상 지휘관은 러시아인으로 한다.(1904년 11월3일 코르프 남작이 제안한 러·일전쟁시 한인의용군 편성계획). 일본 외무성이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조선정부로부터 간도관리사(間島管理使)라는 직책을 부여받은 이범윤은 200명의 동지를 모아 통감부하의 현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이들은 불라디보스토크에서 다량의 무기를구입하고 대한제국으로 침투하기 위해 노보 키예프스크에집결해 있다. 이들중 일부는 육로를 통해 경성(서울)으로 갔으며 또 다른 일부는 선박편으로 대한제국 북부로 떠났다.(1908년 7월9일 도쿄주재 러시아대사 말레비치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만주에서는 상인들이 빨치산 대원을 도와 무기와 돈을 지원해 주었다.총대장은 이범윤이며 그는 4000명의 빨치산을 지휘하고 있다.그중 1000명은 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나머지 3000명은 길림과 봉천지방 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무장을 획책하고 있다.빨치산의 거점지역은 러시아와 청국국경지대에 일부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간도에 있다.(1911년 11월11일 하바로프스크 아무르군관구 참보부가 총참모부 관리본부에 보낸 비밀첩보보고서) 1905년 러·일전쟁의 패배로 타의에 의해 대한제국에서손을 떼게 된 이후 한일합병을 전후한 시기까지 러시아의비밀문서에는 이범윤과 관련된 항일투쟁활동이 유독 많이거론되고 있다.유인석·홍범도 등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다.러시아는 항일의병을 겉으로는 ‘강도단’‘폭도단’‘빨치산’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반도 북부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활용하거나 일본군의 두만강쪽 국경침범을 저지하는 데 이용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이범진·이범윤·이위종 3인의 항일 역정 러시아 문서보관국에서 발굴된 극비문서에는 이범진(李範晋·1852∼1910),이범윤(李範允·1856∼1940),이위종(李瑋鍾·1887∼?) 3인의 이름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이들이 구한말 한·러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세사람의 관계와 비극적인 인생유전에 대해서는 국내에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세사람은 피로 맺어진 혈연관계였다.페테르부르크주재 대한제국 공사였던 이범진과 헤이그밀사로 파견된 3인중 한명이었던 이위종은 부자지간이었다.만주와 연해주땅을 오가며 평생 항일의병활동을 한 간도관리사 이범윤은 이범진의 6촌 동생이었다.이같은 사실은 이범진의 손자 이원갑(李元甲·65)씨에 의해 확인됐다. 또 고종이 같은 전주이씨인 이범진을 ‘조카’라고 호칭한 점으로 미뤄 이들은 이씨 왕가의 먼 일족이었던 것 같다.이범윤은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던 고종을 연해주로 망명시키려는 시도를 한 사실도 문서 곳곳에서 드러난다. 고종의 측근이었던 이범진은 아관파천의 주역이었다.친러내각이 무너진 뒤 주미공사를 거쳐 주러공사로 부임했다. 고종은 “짐은궁중에서 일본의 포로로 잡혀있지만 북쪽러시아를 바라보며 짐과 백성을 자유롭게 해주리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짐의 사랑하는 조카,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곳에 남아 니콜라이2세 황제에게 도움을 청하라.짐이 운명한 뒤에도 그곳에 남아있으라.일본이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고 있으니 송금할 수가 없다.”(1908년 1월31일)는 서신을 보냈다. 조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끊긴 뒤 이범진은 러시아측이 제공하는 월 100루블의 정치성 생활보조금을 지원받고 연명하면서도 조선정부와 일본의 귀국종용을 거부했다.러시아 외무부차관이 소모프 서울 총영사에게 보낸 1910년 5월의 전문에는 “이범진은 귀국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러시아를 떠나지 말라는 고종황제의 어명을 지키느라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한일합병이후 ‘친러파’로 낙인찍힌 이범진이 일본에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살이었다.그는 1911년 1월16일 “우리의 조국은 이미 죽었습니다.전하께서는 모든 권리를 빼앗겼습니다.소인은 적에게 복수할 수도,적을 응징할 수도 없는 무력한 처지에 처했습니다.자살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고종에게남기고 목을 매달았다.그의 시신은 페테르부르크 교외 우즈펜스키 묘지에 안장됐으나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이범진의 둘째 아들 이위종의 일생은 더욱 기구하다.그는 7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영국,프랑스,러시아를 전전하면서 3개 외국어를 익혔다.프랑스 샹생 육군사관학교를 중퇴,러시아로 들어가 주러공사관 참사관으로 일했으며 러시아의 귀족 놀켄 남작의 딸과 결혼할 정도로 엘리트 외교관이었다.1907년 고종의 밀서를 지니고 이준,이상설과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하지만 그가 만국기자협회에서 행한 일본규탄 연설은 세계에 일본의 잔학상을 최초로 알린 쾌거였다. 그는 생활고와 울분 등으로 러시아인 부인과 이혼한 뒤여기저기를 떠돌았다.1908년에는 군자금 1만루블을 관리하던 최재형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으며 이범윤과 함께독립운동을 꾀했지만 러 당국에붙잡혀 추방당했다.1차대전때 러시아군 장교로 참전한 사실과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이름을 바꾸고 시베리아일대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조선인국제공산당원의 한 보고서에 나와있다.이후의 행적은묘연하다. 이범윤은 1903년 조선정부로부터 간도관리사라는 직책을부여받은 뒤 한때 5개 대대의 무장병력을 거느렸다. 대한제국으로의 진격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그는 니콜라예스크에서 검거돼 이르쿠츠쿠로 추방됐지만 이곳에서도 1925년까지 항일운동을 폈다.연해주와 만주를 오가며 평생을 조국을 위해 투쟁했던 그는 노년에 거의 폐인이 돼 비밀리에입국,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노주석기자
  • 논두렁 만드는기계 개발

    벼 농사 전과정이 기계화된다. 논두렁 조성기가 개발,농가에 보급됐기 때문이다.그동안땅을 고르는 정지작업,볍씨 파종,모내기,농약 살포,추수,탈곡 등의 과정은 기계화됐으나 논두렁 만드는 일은 일일이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 18일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경기 화성시 ㈜신흥공업사가 개발한 논두렁 조성기 50대를 1억 6000만원에 매입,올해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조성기 1대의 가격은 300만원 선이다. 논두렁 조성기는 트랙터 등에 부착돼 앞으로 나가면서 자동으로 흙을 파고 다지며 논두렁을 만들어 주는 기계다.논두렁은 벼 농사에 필요한 물을 논에 가두기 위해 논가에흙으로 둘러막은 둑이다. 논두렁 조성기를 시험 운전한 결과,10분 만에 300m의 논두렁을 만들었다.이같은 작업속도는 수작업으로 논두렁을만들 때 10분에 6m에 비하면 50배가량 빠른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논두렁 조성기의 개발로 벼농사 전과정이 기계화되게 됐다.”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cghan@
  • 노숙자에 농토·주택 무상제공

    영농을 희망하는 노숙자와 그 가족들에게 농토와 주택이무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26일 ‘자유의 집’ 등 자활시설에 입소한 노숙자 2800여명 가운데 농사를 지으며 안정적인 삶을 찾겠다고 밝힌 50∼100명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경북 봉화로 이주,정착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확보된 예산 3억원으로 봉화군 일대 유휴농지 1만평을 임대하기로 하고 토지소유주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또 노숙자와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조립식주택 건설및 빈집 수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에 실소득을 통한 생활안정을 이루는데는 적어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동안 식비 등을 지원,정착 생활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시는 이들에게 벼농사 대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버섯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지도소의 협조와 특용작물 전문가 등을 동원해 관련 농업기술과 초기 농업경영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시는 날씨가 풀리면서 노숙자가 늘어날 것을 예상,서울역에서만 실시하던 무료진료를 을지로·영등포역까지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들이 자유롭게 샤워나 세탁을 할 수 있는 방문쉼터(Drop-in Center)도 상반기중 서울역에 시범 설치,운영할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야생조수 피해 국가상대 첫 소송

    멧돼지 탓으로 벼농사를 망친 농민이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의 보호시책으로 크게 늘어난 야생조수로 인한 농가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배소가 제기돼 결과가주목된다. 경남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 조동규(68)씨는 지난 가을 멧돼지떼가 자신의 논 8600㎡에 피해를 입혔다며 정부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법원에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19일 밝혔다.피해청구금액은 340만원. 조씨는 소장에서 “야생조수 포획금지 등을 규정한 법률때문에 농민이 피해를 입었으므로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
  • [사설] 쌀 감산정책 신속한 입법을

    쌀 정책이 지금까지의 증산 위주에서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감산 방향으로 선회된다고 한다.농림부의 ‘쌀산업 안정대책 자문위원회’는 엊그제 쌀 감산과 관련된 각종 제도를보고했다. 수십년전만 해도 쌀이 모자라 생산을 독려했던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의 획기적인 발상이다.그러나 쌀이 이미 오래전 풍족 상태를 넘어 재고 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아온 점을 감안할 때 쌀 감산정책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든다. 자문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한계농지에 옥수수 등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 쌀 지원금과의 차액을 지급하고,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사료작물 재배에 해당되는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다.또 매년 쌀값을 미리 정해 놓고 수매하는 현행약정수매제 대신 시가대로 사주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방안을 자문위원회는 제시했다.자문위원회는 이런 제도들을‘생산조정제’로 표현했지만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쌀 감산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이런 감산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본다.쌀값이떨어지는데 언제까지 수매가를 올려가며 증산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적어도 당해 연도 쌀의국내 수급이 균형을 이룰 정도로 쌀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 쌀 가격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쌀 감산 정책은 일단 인센티브를 통해 농민들의 감산을 유도하는 소극적인 방안이다.일각에서는 농지 면적 조절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감산도 주장하는 만큼 이를 검토하기 바란다. 우리는 또 정부가 자문위원회의 감산정책이라도 되도록 빨리 시행하길 촉구한다.농림부가 감산정책을 내년 3월까지전문가와 지역별 토론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일정에는 문제가 있다.이런 각종 감산 제도는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연구소에서 토론과 연구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 여론을 더 수렴할 필요는 있지만 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특히 경계할 것은 내년에 치러질 각종 선거와 맞물려 쌀감산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다.자문위원회가 3월까지 감산정책을 확정하더라도 정치판이 선거바람에 휩싸여 법안을제대로심의·처리하지 못할 공산이 적지 않다.그러다간 내년 가을 쌀 수확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또다시 올해와 같은 쌀 과잉사태를 겪을 수 있다.엇비슷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거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여야에 감산정책의 필요성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늦어도 정치계절이 본격 도래하기 이전에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봄철에 농민들이 쌀 과잉의 걱정없이 안심하고 볍씨를 뿌릴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 오리 쌀 주인공 오리 처리 ‘골머리’

    오리 벼농사를 통해 생산된 쌀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오리 농법의 주인공 오리는 홀대를 받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초제와 살충제를 대신해 오리를논에 풀어 해충과 잡초를 제거하는 오리 농법은 해마다 확대돼 올해 도내에서만 양평·용인 등지의 1,000여 농가에서 763㏊에 시행됐다는 것이다. 오리가 잡초를 뜯어 먹고 각종 해충을 잡아 먹어 농약을전혀 사용하지 않는 오리 쌀은 최근 쌀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일반 쌀보다 20∼3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오리농법이 확대되면서 농민들은 가을철 오리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오리농법 농민들은 마리당 2,000원 정도에 새끼오리를 구입,모내기 1∼2주 후에 300평당 20∼30마리의 오리를 논에 넣었다가 벼 이삭이 팰 무렵 빼내는데 이후 오리 처리 대책이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투입된 오리는 벼를 쓰러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교적 몸집이 작은 청둥오리와 집오리의 잡종인 카기 캄펠과 아이가모 등이다.이들 오리는 농법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료를 적게 줘 마른데다맛이 없다는 이유로 상인들로부터도외면을 받고 있다. 대다수 오리농법 농민들은 직접 오리를 소비하고 있으나대규모로 오리농법을 시행하는 영농조합은 새끼 오리 구입 가격에도 미치지 않은 헐값에 오리를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고삼농협 지도담당 길도건씨는 “농가가사용한 오리를 중탕을 낸 후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오리농법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 차원에서 오리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벼농사도 아이디어시대

    홍국쌀, 버섯쌀, 녹차쌀, 인삼쌀, 오존쌀…. 벼를 찧으면서 쌀 겉면을 특수처리한 기능성 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저공해나 무공해 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첨단 농법으로 승부를건 것이다. 소비자들의 틈새를 파고 든 이런 기능성 쌀이 인기를 끌면서 보통 쌀보다 2∼8배 높은 값으로 판매된다.기능성 쌀은500g에 2,500원(맥향미)에서 9,800원(홍미)까지 다양하다. 이에 비해 일반쌀은 같은 무게에 1,025원 안팎이다. 그래서 최근 벼농사 풍작으로 쌀값 하락과 수매가 논란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농민들과는 달리 판매가 수월하다.고정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쌀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소화가 잘되고 넘기기에 부드러워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실례로 충북 청원군 미원면 ㈜피엔에프바이오텍은 ‘바이오쌀’을 개발,월 500만∼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버섯쌀은 영지,동충하초,상황,느타리,표고버섯 등을 멸균한 쌀에 접종,40∼60일 정도 배양해말린 것으로 버섯의 향과 약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또 같은 군 오창농협이 개발한 오존쌀도 지난 9월 시판이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정원산업은 쌀에다 보리 눈에서 빼낸 기름을 코팅한 맥향미,현미를 콩나물처럼 싹틔운현미,현미에 버섯 균사체를 배양한 버섯쌀 등을 단골에게주문 받고 있다.서울과 부산·경남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직판장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 무려 13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와 함께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쌀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쌀,우렁쉥이쌀,게르마늄쌀,키토산쌀,활성탄쌀,뜸부기쌀,나비쌀 등의 브랜드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이런 쌀들도80㎏ 들이 한가마니에 20만원을 웃돌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일반쌀은 16만원 선이다. 기능성 쌀을 판매하는 ㈜정원푸드 박선봉(朴先奉·36)과장은 “한달에 3,000만원어치는무난하게 팔고 있다”며 “기능성 쌀이 쌀 소비 촉진에 단단히한몫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지자체 ‘쌀소비운동’ 앞장

    올 벼농사 풍년과 추곡 수매가 논란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쌀값까지 하락하자 농촌지역을 낀 지자체의 쌀 소비촉진운동이 뜨겁다. 25일 충북도등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쌀값 안정을 위해시장·군수회의를 열고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이들 지자체는 추곡 수매가의 최저 하한선 보장등의대책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는 양곡대금을 쌀로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유통매장에서‘경기미(米) 고객 사은대축제’ 행사를 연다.도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10㎏및 20㎏들이 4,000부대를 사은품으로증정한다. 사은품은 포장재 안에 ‘하나더’란 표시를 넣어 이 표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구입한 만큼의 쌀을 증정한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최근 도내 사과재배 농민 300여명을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기술교육때 간식으로 떡 도시락을제공했다.이는 종전까지 각종 교육때 빵과 우유를 제공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군은 또 지역 45개 각급 학교의 급식용 묵은 쌀을 특산물인 황토쌀 등 햅쌀로 바꾸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중에있다. 군위군은 최근 지역 쌀 소비를 권유하는 군수 명의의 서한문을 전국 출향인 1,000여명에게 발송했다. 또 지역 100여개 각종 단체들에 지역쌀 판촉을 독려하는한편 우수 단체에는 연말 포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영천시도 이달부터 실시되는 각종 행사·교육때 박진규(朴進圭) 시장이 직접 나서 영천쌀 소비촉진을 주문하고 있다.외지 자녀와 친지 등에게 영찬쌀 소비를 위한 ‘전화 1통 걸기”와 13만 시민 쌀 팔기 운동을 펴고 있다.또 종전까지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던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을 김밥으로 대체했다. 이밖에도 포항·경주시 등 도내 대부분의 시·군들이 대구은행 등 대도시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쌀 소비를 위한 홍보 및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시·군 관계자들은 “농민이 살아야 바로 이 지역이 산다”며 “지역은 물론 대도시 주민들의 소비운동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北 옥수수 풍작

    올해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산될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식량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10일간 북한의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고 귀국한 경북대 김순권(金順權)교수는 27일 “평안남도,황해남북도 등의 9개 협동농장에서 옥수수 수확 현황을 관찰한 결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면서 “올해 작황은 98년 남북 옥수수협력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풍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봄 극심한 가뭄으로 흉작이 우려됐지만7월 이후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날씨가 좋았고 지난 겨울 맹추위로 병충해가 크게 줄어 생장 상태가 양호했다”면서 “옥수수와 함께 벼농사와 콩농사도 풍작이어서식량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나선 주부 이양옥씨

    추석을 앞두고 채소류 생산농가를 직접 돌아다니며 잔류농약 검사에 나서고 있는 주부가 있어 화제다. ‘고향주부모임’ 용인시지부장 이양옥씨(54)가 안전 농산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농수산물 명예감시위원으로선정된 4년전. 당시에는 700평의 벼농사를 짓는 생산자 입장에서 얼마나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면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을까가관심이었다. 그러나 생산자 전체의 노력 없이는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서 농산물지킴이 운동에 적극참여하게 됐다. 이씨는 지난 7월부터 일일이 생산농가를 방문,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 검사기가 있는 전문단체에 보내고 있다. 추석 1주일 전부터는 생산농가 뿐아니라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채소를 대상으로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생산자 입장에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원망어린 시선에 대해 이씨는 단호한 한마디를 건넨다. “물론 순간의 욕심에 출하 직전 농산물에 농약을 뿌릴 수는 있지요.하지만 그것은 한번의 만족일뿐 결국 신뢰도가떨어진 농산물은 소비될 수 없습니다.” 이씨는 반면 ‘특혜’라는 표현을 써가며 안전한 농산물을생산하는 농가는 판로 알선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전 농산물을 위해 이씨는 오늘도 농약 시료 봉투를 들고 부지런히 농가를돌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벼농사 포기로 논값 하락

    벼농사의 수년째 풍작과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수매가 동결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충남·북 지역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값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매기조차 없어 농민들이 또다시 한숨을 짓고 있다. 12일 충남·북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정부가 쌀 증산 정책을 포기하고 추곡수매가도 동결키로 하는 등 이제까지의 쌀 정책이 대폭 바뀔 것으로 발표되면서 내년부터 벼 재배를포기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추수 뒤에나 논이 거래되던 예년과 달리 수확을 하지 않은 요즘 각 지역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논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이같은 현상은 추수 뒤에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국 종합
  • 국감 패트롤/ 농림부

    10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농림부 국정감사에서는 ‘증산’포기를 골자로 한 쌀산업 발전대책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의원은 “정부의 양곡정책 대전환은 2004년 쌀시장을 관세화(국내외가격차만큼 관세를 물리는 방식)로 완전개방하려는 의도”라면서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하지않은 상태에서 양곡정책의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방호(李方鎬)의원은 “농림부는 쌀 재고 문제의심각성이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음에도 새만금사업에 집착해쉬쉬하고 있다가 사업추진이 결정된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의원은 “쌀 과잉이 구조적인 문제라면 지금 시점에서 새만금사업이 반드시 필요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선영(崔善榮)의원은 “1만293개의 우리나라 벤처 기업 가운데 양질미·기능미에 대한 연구로 벤처인증을받은 곳은 단 2곳”이라면서 “농림부가 이번에 질 위주의양곡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대세에 밀려 외쳐본 ‘허울 좋은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쌀농업도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벼농사의 구조개선 및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하며 구체적으로 지역특색에 맞는 고품질·고품종 미질 중심의 생산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의원은 “2004년 쌀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몇가지 전략품목을 선정해 이 전략품목들을 일정 단위 이상의 전업농이담당하도록 정부가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발언대] 정부 쌀대책 적극 나서야 한다

    최악의 가뭄과 폭우를 이겨내고 지은 올해의 쌀농사는 풍년이 예감된다.더욱이 올해 벼농사는 모내기후 일조량이많고 평균기온이 높아 병충해 발생이 거의 없어 현재까지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올해전 국토에서 생산된 쌀은 그야말로 ‘친환경쌀’‘무공해쌀’이다.그런데 이렇게 힘들여 생산한 쌀이 자칫 길거리에 버려질 위기에 놓여있다.지난 60∼80년대까지도 쌀은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요 국민생명유지의 근간이었다.하지만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1인당 쌀소비량이 95년 106.5㎏이던 것이 2000년에는 93.6㎏으로,6년동안13㎏이나 줄어들었다. 이로인해 정부의 적정재고량 550만섬의 2배나 되는 쌀이 창고에 쌓여있는 형편이다.피땀흘려농사를 지어 풍년이 들어도 걱정을 해야하는 농민들의 현실을 감안해 정부에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공산물 수출 소득의 일부를 기금화하여 쌀 재배농가에 환원시켜야한다. 둘째 우리나라 쌀가공 식품은 전체 쌀생산량의 3%에 불과하므로 쌀을 주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적극 개발하여 10%까지는 소비가 되도록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쌀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세제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셋째 군대나 공공기관의 급식,행사때 쌀을 원료로 하는 식품을 적극 권장하는 등 쌀소비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필요하다. 넷째 논 면적 감소를 막기위해 휴경하는 농민에게 해당지역 10a당 쌀 소득금액을 지급하여 쌀 생산농가의 안정된수입을 보장해야 한다. 다섯째 쌀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림부가 추진하고있는 쌀전업농 10만호 육성을 위해서는 영농규모화 사업비증액이 절실히 요구된다. 쌀산업은 비단 농민,농촌만의 일이 아니다.농촌이 잘살아야 도시의 경기가 활성화된다. 농민, 생산자단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부가 쌀소비 촉진및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때 국가의 국제경쟁력은더욱 강화될 것이다. 박종석 [전업농중앙연합회 부회장]
  • 서산농장 개인 영농 첫 수확

    개인영농이 시작된 현대서산농장에서 첫 수확이 이뤄졌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산농장을 매입,벼농사를 지은 농민 가운데 김영상(47·경기 평택)씨가 지난달 31일 자신의논 1필지(4,300평)에서 110가마의 쌀을 수확했다. 김씨의수확량을 마지기(200평)로 환산하면 마지기당 5가마. 현대가 기계화 영농으로 농사를 지은 지난해의 1.7가마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생산성이 높다.이같은 생산성은 약 4.3가마로 추산되는 전국 평균도 넘어서는 것이다. 김씨는 “농지 및 농로·수로가 잘 정비돼 가뭄과 홍수피해를 보지 않은데다 토질이 좋아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있었다”며 “기계화 영농에서 가구별 영농으로 바뀌면서정성을 쏟은 것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같다”고말했다. 서산 김성곤기자 sunggone@
  • 비무장지대 녹색순례 르포

    비무장지대(DMZ)의 하늘은 참으로 푸르렀다.남북도,분단도 따로 없었다.백로 몇 마리만 한가로이 자리를 지키고있을 뿐이었다. ‘2001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순례단’은 지난 14일 임진각을 출발,22일 통일전망대까지 휴전선 155마일을 도보로 횡단한다. 순례 이틀째인 15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 태풍전망대에서 시작된 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비바람과 구름에 가려끝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가 이어졌다.순례단은 비무장지대에서 한가롭게 서있는 고라니 3∼4마리와 멀리 보이는 북한군 병사를 향해 두손을 힘껏 흔들었다.곧이어 중면 합수리에 펼쳐진 엄청난 규모의 습지.김경화 대안사회국장(30·여)의 설명이 시작됐다. 김 국장은 “습지가 있어야만 다양한 동·식물의 형성과보전이 가능하다”면서 “경제적인 가치로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값어치가 무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된 강행군 속에서도 노루오줌 등 식물도감에서만 봤던 진귀한 식물들이 순례단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부산녹색연합 김은정 간사(29)는 “지표식물인 관중 무더기와난쟁이붓꽃,둥글레의 군락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오후 6시30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 마을회관에도착한 순례단은 저녁식사와 평가시간을 가졌다.순례 사흘째인 16일 단원들은 어느 누구도 오전 6시 기상시간에 늦지 않았다.도보행진의 시작은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 녹색순례단 깃발과 녹색연합 깃발을 앞세우고 민통선 안으로 들어섰다. 민통선 안에서 2만여평의 벼농사를 짓는다는 손용목(孫容睦·68·강원도 철원군 동성읍)씨는 논에물을 대기에 바빴다.손씨가 모는 트랙터 옆으로 백로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지난 1월 명지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반 초크(25·호주)는 “비무장지대는 5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보고”라면서 “행운이라 생각하며 흔쾌히 녹색순례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출정식에서 자유의 다리‘소원의 벽’에 소망을 적은 단체옷 한벌을 내건 뒤 대장정을 시작한 이들은 평화의 댐 등을 거쳐 22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철원 박록삼기자 youngtan@. *한상민 순례단장 “값진 보물 확인 감동의 연속”.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직접 발로 누비면서 가슴 벅찬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1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순례단’ 한상민(韓相民·28) 단장은 17일 “단원들이 지난 4일 동안 하루 평균 30여㎞를 강행군하느라 많이 지쳤지만 ‘값진 보물’을 접하는 기쁨에 다들 들떠있다”고 전했다. 한 단장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가 더욱 풍요로운 것이사실이지만 민간인통제구역(CCZ) 안의 생태계도 감동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례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내의 생태계에대한 기초 조사라는 점 외에 DMZ가 부분적으로나마 민간인에게 열리는 순간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곳에 대한 관심이 한반도에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박록삼기자
  • 한반도 전래품중 最古 BC1세기 銅鏡 日출토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다비라조(田平町) 사토다바루(里田原) 유적에서 출토된 야요이(彌生)시대 중기 옹관(甕棺)에서 한반도에서 제작돼 일본에 전래된 청동제 거울이 발견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7일 전했다. 다비라조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기원전 1세기경 조성된 묘의 부장품으로 출토된 이 거울은 ‘다축세문경’으로 불리며,일본열도에 전래된 최초의 청동거울이다.일본 학자들은 한반도제 청동거울이 이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관련,당시 해당 지역이 벼농사를 경제기반으로 발전한 곳이며상당한 세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marry01@
  • 다목적댐내 경작 금지…농민 ‘막막’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보호를 이유로 다목적댐의 저수구역에 위치한 ‘홍수조절용 토지’의 경작을 최근 전면 금지했다.홍수조절용 토지는 평상시에는 물이 차지 않지만 홍수가발생하면 물이 차는 댐의 저수구역내 토지다. 하지만 해당농민들은 생계 차원에서 계속 경작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전국 10개의 다목적댐 가운데 남강댐과 부안댐,섬진강댐을 제외한 7개 댐지역 농민들에게 경작 허가연장이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발송했다.우선 경작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작면적을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간 뒤 장기적으로 관계 법령을 개정,경작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물관리 종합대책’에 근거했다.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홍수조절용 토지에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가 직접적인 상수원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농약과 비료를많이 사용하는 농작물의 재배를 농민들에게 허가해줬다고지적한 바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고 다목적댐 홍수위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전체 3,273가구에 허가면적만도 1,232만6,000㎡에 이르고 있다.전체 홍수조절용지 2,826만4,000㎡의 44%에 해당한다.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은 계약 가구수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이곳은 국가가 토지소유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국유화한 것으로 경작 농민들로서도 경작권을 주장할 근거는 빈약하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토지 경작으로 얻는 농가 소득이 연간 전체 소득의 30∼50%를 차지하는데다현재로선 대체 가능한 소득원이 거의 없어서다.이들은 수몰당시 도시로 이주할 능력이 없어 홍수조절지내 농경지에서계속 농사를 지어 왔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선량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 경작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실제로 충주댐 홍수조절지내에 위치한 충북 제천시 덕산면수산 1리의 경우 전체 43가구중 25가구가 이곳에서 농사를짓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이번 경작금지 조치로 농사지을 땅이 하나도 없게 됐다.마을 농민들은 홍수기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 감자,배추 등을 심은 뒤 벼농사를지어 연간 가구별 소득이 평균 1,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와 협의,댐주변지역 지원사업을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아직 구체적인방안은 마련해놓지 못한 상태다.공사 관계자는 “경작금지에 따른 농민 소득 감소와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제천 수산리 현지 르포.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다목적댐 홍수조절용 토지에 대한경작금지 안내문을 받은 조재옥(趙在玉·66·충북 제천시덕산만 수산1리)씨 부부는 살길이 막막해졌다.조씨 부부는1,500평의 논을 부쳐 연간 1,000만원 정도 올리는 소득이전부여서다. 다른 수산1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다.경작료 부과 고시서와함께집집마다 부고장처럼 날라 온 안내문은 83년 충주댐건설 당시처럼 마음을 또 한번 어둡게 하고 있다. 이곳은 댐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그런대로 살만했었다.월악산 아래 자리잡은 이 마을은 전체 70여가구가 800여마지기(1마지기 150평)에 벼농사를 짓고 산자락을 일궈 밭농사도 지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댐이 들어선 뒤 30여가구는 도시로 이주했고 농토는 홍수조절지로 묶여 겨우 100마지기도 남지 않았다. 87년부터 주민생계 차원에서 홍수조절지내 경작이 허용되면서 25가구는 수자원공사에 경작료를 내고 모두 200여마지기를 빌렸다.나머지 농가들은 홍수조절지내 자투리 땅을 부치고 있다.김운학(金雲鶴·47)씨는 1,500평 밭과 수자원공사에서 빌린 3,000평의 논에 농사를 지으며 4명의 자녀 학비를 대고 있다.김씨는 술·담배를 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학비와 생활비를 빼고도 연간 500만원 정도를 저축하고있다. 이들은 10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나름대로 비법이 생겨 지금은 홍수기인 8월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감자,양배추를 심고 이어 벼농사를 하고 있다.밭농사는 굳이 농약을 줄 필요가 없는 작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벼농사에는1년에 2∼3번의 농약을 주고 있다.농약을 많이 줘야 하는고추농사는 침수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히 빠졌다. 제천 김동진기자
  • ‘量에서 맛으로’ 벼농사 바뀐다

    “다수확이냐,맛이냐” 70년대 통일벼 육성으로 쌀 자급의 기초를 마련한 농촌진흥청이 앞으로 벼농사의 목표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에빠졌다. 그동안 당면과제인 식량 자급화를 위해 맛보다 수확량이뛰어난 벼 품종재배에 힘을 쏟아왔으나 최근 들어 쌀소비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 등으로 궤도수정의 기로에 서게됐다. 쌀 재고량은 계속된 풍작으로 96년 169만2,000석에서 지난해 731만6,000석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예상 재고량은 1,000만석이 넘을 전망이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96년 104.9㎏,97년 102.4㎏,98년99.2㎏, 99년 96.9㎏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쌀 재고분을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추곡수매한 일반미 5만3,400석을처음으로 소주 원료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쌀 소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다수확이란 명분보다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쌀’ 생산으로 소비를 늘린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4일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전국농촌진흥기관장결의대회’는 최근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쌀생산 목표를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한 실천 방안을 시달하던 예전의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대신 ‘맛있는 쌀’ 생산에 초점을맞추고 밥맛 좋고 윤기가 나는 ‘수라벼’와 ‘일품벼’,‘동안벼’ 등의 품종을 90%까지 확대 재배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밥맛을 떨어뜨리는 병해충,벼 쓰러짐(도복),풍수해 등의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밥맛을 결정하는 완전미비율을 높이기 위해 종자 소독,육묘관리,적기 모내기 등을지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돌발 기상재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04년까지 전국 157개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기온·습도 등 기상정보와 더불어 일사량.토양수분.결로시간 등 농업정보를 실시간으로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다수확이 아닌 맛 연구에 벼농사목표를 두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식량자급은 한 국가의 안보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인데다 아직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30%를 밑돌아 다수확 대신 맛을 선택하는 농법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양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수없다’는 것이다.실제로 80년대초 우리가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2,800만석에 머물렀을때 국제 쌀거래 가격은 톤당 240달러에서 480달러로 급등했던 적이 있다.때문에 쌀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급해야 된다는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다수확과 맛은 따로 떨어진 별개의 목표가 아니며 다만 올해부터는 다수확보다 맛을 위한 노력을 더 들일 뿐”이라며 “다수확이 가능하면서도 맛이 뛰어난 품종 육성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게 농진청이 풀어야할 앞으로의 과제인 셈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수원 476호' 수확량 40% 많아. ‘그래도 다수확을 위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21세기는 환경오염에 따른 기상재해 등으로 식량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쌀재배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농촌진흥청은 병해충에 강하면서도 생육기간이 짧고 수확량은 기존 벼품종 보다 2∼3배나많은 10a당 1,000㎏을 생산하는 ‘슈퍼 쌀’ 개발 연구를한창 진행하고 있다.남북통일 이후 식량 자급에 대비하기위해서다. 농진청은 최근 이 초다수 품종 육성의 전단계로 기존의벼보다 수확량이 40%나 많은 ‘수원 476호’ 품종을 개발,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최근 개발한 수원 476호는 현재 농가에 보급돼 있는 일반벼보다 300∼400여㎏이나 많은 10a당 800㎏을 생산한다.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이천시 새해영농설계교육장에서 처음선보인 수원 476호는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시범재배한 결과,전국 평균 쌀수확량 보다 5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초다수성 품종 등은 당장 농가에 보급되지는않을 전망이다.수해·냉해 등 기상재해가 발생해 쌀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농가에 즉시 보급 한다는게 농진청의 전략이다.식량의 안보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현재 ㏊당 328시간 소요되는 노동시간을 2004년까지 57% 수준인 189시간으로 줄이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농진청 양세준 연구관은 “기존 10∼12년 걸리던 품종개발 기간을 5∼8년으로 단축하는 꽃가루배양법 육종기술을갖고 있는 등 우리의 벼 육종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이런 기술을 토대로 2004년안에 초다수성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일품벼’ 우리쌀중 밥맛 최고. 밥맛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일까.오랫동안 쌀을 주식으로 해온 우리에게 궁금한 것 중 하나다. 밥맛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꼽히고 있는 품종은‘일품벼’로 일본에서 자랑하고 있는 ‘고시히까리’‘히또메보레’등 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품벼는 90년 작물시헙장 수도육종연구진에 의해 다수확종인 삼남벼에 밥맛이 좋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이나바와세를 인공교배하여 개발한 품종이다.91년부터 장려품종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경북지역에서 품질인증미로 생산되고있다. 일품벼는 뛰어난 밥맛과 다수확성에도 불구,병에 약하고가공수율(벼를 찧어 쌀을 회수하는 비율)이 추청벼에 비해3∼4% 정도 떨어져 농가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벼알이 익을때 기상 조건이 나쁘다든가 알거름을 주거나일찍 물을 빼도 밥맛이 나빠진다.수확한 다음 벼를 너무 높은 온도에서 급히 말리거나 지나치게 말려도 밥맛이 나빠진다. 쌀을 서늘한 곳에 저장해 두지 않아도 밥맛이 나빠지는데벼를 수확한 다음 수분이 많은 벼는 섭시 40도 이하의 건조하고 더운 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도정하기에 가장 알맞은 벼의 수분은 16% 전후이다. 우리는 대개 약간 차진 밥을 좋아하지만 그 차진 정도가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다. 밥의 담백한 맛에는 유리 아미노산 중 글루타민산,아스파라긴산 및 아기닌산 등과 옅은 단맛 성분의 당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아침밥 꼭 챙겨 먹읍시다”. “아침밥을 꼭 챙겨 먹읍시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고심중인 농협과 전북도가 아침 식사하기 운동을펼치고 나섰다.쌀 소비량 감소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가 직장인들의 절반 가량이 아침식사를 거르기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농협 전북지역본부와 전북도,농업경영인연합회 등은 지난23일 전주코아호텔 앞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벌였다. 절편과 인절미 등 떡과 전북산 쌀인 ‘EQ-2000’등도 시식용으로 나눠줬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 두뇌 회전에 필요한 포도당 부족으로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질뿐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점심·저녁때 과식으로 이어져 영향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 농림수산성과 식량청의 자료(www.rim.or.jp)에 따르면 ▲어떤 반찬하고도 잘어울리며 ▲쌀 단백질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콜레스테롤 걱정도 없으며 ▲혈당이 서서히 상승해 장시간 유지되기 때문에 스태미너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빵이나 감자등에 비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의 분비를 완만하게 해준다고 쌀밥의 장점을 열거하고 있다.식량청은 밥보다는 불규칙한 식사가 비만의 원인이라며 아침 식사를 꼭 챙겨 먹는것이 활기찬 생활과 다이어트의 기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북도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93.6㎏으로 나타나 5년 전의 120∼130㎏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에 5년 연속 풍년으로 쌀 재고량은 크게 늘었다.지난달 말 현재 도내 농협이 직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 29곳에보관중인 쌀 재고량은 5만7,366t으로 집계됐다.이는 1년전의 4만5,000t보다 27.5% 가량 늘어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데다 재고량은 늘어나면서 농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보관 비용만 늘어나는등 적잖은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건강도 지키고 농민도 돕는 ‘아침밥 거르지 않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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