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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현 아산시장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벼 직파재배”

    오세현 아산시장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벼 직파재배”

    충남 아산시는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벼농사 해법으로 벼 직파를 위해 기술 확산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7일 선장면 채신언리 일원에서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한 벼 직파재배 농업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형별 벼 직파 연시회를 개최했다. 벼 직파재배는 전통적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과정을 생략하고, 볍씨를 직접 논에 파종하는 방식이다. 벼 직파재배는 노동력을 평균 68%, 경영비를 평균 66%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시회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담수산파 기술 △이앙기부착형 무논직파기를 활용한 무논점파 기술 △트랙터부착형 건답파종기를 활용한 건답점파 기술 등을 선보였다. 오 시장은 연시회에서 직파 재배단지 육성 현황과 직파재배 효과 등을 보고 받고, 무논점파 파종 연시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벼농사 노동력의 양적 감소 등 대응을 위해 벼 직파 기술의 신속한 도입·확산이 중요하다”며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 직파 신기술을 지속해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시 벼 직파 재배단지 조성 면적은 2015년 23㏊를 시작으로 2024년 시 전체 벼 재배면적(8245㏊)의 4.9%인 405.3㏊로 확대됐다.
  • [길섶에서]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

    [길섶에서]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

    “엄마, 저 꽃은 라일락이야?” “그렇네.” “그럼 저 꽃은 뭐야?” “저건 향기 좋은 아카시아꽃이야.” “저기 경비 아저씨가 튤립도 심어 놓으셨네. 참 이쁘다.” “엄마, 이 산책길 너무 좋아. 우리 더 자주 오자.” 아파트를 한 바퀴 돌다 만난 산책길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엄마의 정겨운 대화를 엿들었다. 꽤 긴 산책길의 양쪽 화단이 알록달록 정원처럼 꾸며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엄마와 아들이 연신 꽃 이름을 대는 모습을 보면서 수십년 전 초등학교 때 열심을 다했던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가 떠올랐다.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넓었다. 특히 뒷마당이 넉넉해 큰 화원이 있었고 각종 식물로 가득했다. 화원 옆 작은 논밭도 있어서 벼농사도 배웠다. 겉보기엔 화려한 연꽃의 뿌리가 그렇게 길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5월이면 학교 전체가 들썩였다. 식물 이름 외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포상이 두둑했다. 명아주, 강아지풀 등 다양한 식물을 채집해 공책에 한가득 붙이고 외웠다. 그 ‘식물 공책’이 국어·산수 공책보다 소중한 시절이었다.
  •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직파재배’…충남 5년내 1만3000㏊ 확대

    고령화 등 벼농사 해법 ‘직파재배’…충남 5년내 1만3000㏊ 확대

    “노동력 68%, 경영비 66% 절감”건답·무논·드론 직파재배 면적 확대 충남도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벼농사 해법으로 선진국에서 주목받는 ‘직파재배’ 확산에 나선다. 5년 내 도내 직파재배 면적은 전체 벼 재배 면적 10% 1만 300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5일 기술원 내 논 포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농업인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벼 직파재배 연시회’를 진행했다. 벼 직파재배는 전통적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과정을 생략하고, 볍씨를 직접 논에 파종하는 방식이다. 농기원에 따르면 벼 직파재배는 노동력을 평균 68%, 경영비를 평균 66% 절감할 수 있다. 과거 직파재배는 발아가 힘들거나 잡초 발생 등의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연구과 기술 발전으로 사실상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직파재배 시범사업 4년 차를 맞은 농기원은 지난해 1645㏊였던 직파재배 면적을 올해 3000㏊에서 2030년까지 1만 3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미국·호주·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 100% 직파를 하고 있다”며 “인구감소와 고령화, 농자재값 상승 등 농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직파재배로 농업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드론·무논·건답 등 유형별 직파재배 기술 시연에 이어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추진 중인 ‘마른논 써레질 직파 재배기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깊이거름주기’ 기술 시연으로 진행됐다.
  • 작물 생산에 관광객은 덤… 두 토끼 잡는 ‘경관농업’

    작물 생산에 관광객은 덤… 두 토끼 잡는 ‘경관농업’

    경작지에 경관 작물을 심어 농가 소득은 물론 관광객 발길까지 사로잡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에 맞춰 꽃 등을 심는 ‘경관농업’을 정착시켜 볼거리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관농업은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작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농업·관광 융합 모델이다. 포항시는 해풍과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호미곶 바닷가 논에 벼농사를 대체해 계절별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대보리 일원 33㏊(약 10만평)에 경관 작물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50㏊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 5~20일 운영한 호미곶 경관단지에는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경관농업의 효과를 입증했다.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홍보에도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관농업단지를 1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9일 개막해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폭싹 속았수다’ 배경이 된 학원농장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등 촬영지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관련 의상 대여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전남도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경관농업 장려를 위해 경관보전직불제 신청을 받는다. 마을경관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관작물을 재배 및 관리하는 농업인이 대상이다. ㏊당 경관작물은 170만원, 준경관작물은 100만원, 준경관 초지작물은 45만원을 지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2018년 114만명 수준이던 호미곶 방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약 218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농가뿐만 아니라 관광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 작물 생산에 관광객 발길은 덤…두 마리 토끼 잡는 경관농업

    작물 생산에 관광객 발길은 덤…두 마리 토끼 잡는 경관농업

    경작지에 경관 작물을 심어 농가 소득은 물론 관광객 발길까지 사로잡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에 맞춰 꽃 등을 심는 ‘경관농업’을 정착시켜 볼거리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관농업은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작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농업·관광 융합 모델이다. 포항시는 해풍과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호미곶 바닷가 논에 벼농사를 대체해 계절별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대보리 일원 33㏊(약 10만평)에 경관 작물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50㏊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 5~20일 운영한 호미곶 경관단지에는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경관농업의 효과를 입증했다.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홍보에도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관농업단지를 1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9일 개막해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폭싹 속았수다’ 배경이 된 학원농장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등 촬영지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관련 의상 대여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전남도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경관농업 장려를 위해 경관보전직불제 신청을 받는다. 마을경관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관작물을 재배 및 관리하는 농업인이 대상이다. ㏊당 경관작물은 170만원, 준경관작물은 100만원, 준경관 초지작물은 45만원을 지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2018년 114만명 수준이던 호미곶 방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약 218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농가뿐만 아니라 관광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2022년 수원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이 우리나라 농업의 가치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박물관 업계에 따르면 국립농업박물관은 특색있는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으며 최근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농업박물관 실내에는 ▲우리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 ▲250여종의 다채로운 아열대 과수 등 식물들로 가득한 ‘식물원’ ▲곤충이 농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곤충관’ ▲미래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팜 ‘수직농장’ 등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는 ▲사시사철 포근하고 정겨운 농촌 경관을 선보이는 도심 속 농촌 체험 공간 ‘다랑이 논·밭’ ▲탐스러운 결실을 맺는 사과나무·감나무 등이 있는 ‘과수원’ ▲절기에 따른 농가의 일과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농가월령 산책로’ 등이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자리한 수원 서둔동은 정조가 계획도시 수원화성을 조성하며 만든 인공호수 ‘축만제’와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묘가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인기 장소다. 실감 나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놀면서 벼농사의 과정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초중고 학생 대상 농업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철 농산물로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식문화 프로그램 ▲스마트팜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 과정을 배워보는 미래농업 프로그램 등 양질의 농업 특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디지털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한 상설전시관 ‘내일의 농업’에서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농업 로봇부터 극지와 사막, 우주의 스마트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과일 껍질로 만든 가죽 등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우리 농업의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강추위에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실내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박물관 모든 공간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관일은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이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정부, 벼농사 축소 통보에… 농민 “반헌법적 권리 침해”

    정부, 벼농사 축소 통보에… 농민 “반헌법적 권리 침해”

    정부가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 12%를 줄이기로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농민들이 “반헌법적 권리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대체작물 전환을 위한 지원 없이 공공비축용 벼 배정 제외라는 ‘페널티’로 쌀 생산을 금지하는 건 행정 폭거라고 주장한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8만㏊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벼 재배면적 69㏊의 12%에 달한다. 쌀 생산량을 줄여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는 주식인 쌀의 높은 자급률(92.8%)과 달리 보리(38.2%), 콩(30.4%), 밀(0.8%) 등 다른 작물의 자급률이 낮다는 점을 대체작물 육성 근거로 제시한다.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을 기준으로 최근 광역지자체에 감축 목표량을 배정·통보했다. 전남이 1만 5831㏊로 감축 면적이 가장 크고, 이어 충남(1만 5763㏊), 전북(1만 2163㏊) 등의 순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매년 40만 8700t에 달하는 수입쌀이 아닌 농민들의 책임으로 떠넘긴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체작물 전환을 위해 시간이 촉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없다고 지적한다. 논에 콩을 심으려면 큰 비용을 들여 굴착기로 배수로를 만들고, 지역에 맞는 콩 품종 선정부터 재배방법 개선 등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한 농업 피해 대가로 기업이 특혜를 얻었지만, 낙수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한다. FTA 혜택을 보는 기업이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해 농어촌을 지원하는 취지로 2017년 시작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만 보더라도 지난해 8월 기준 2449억으로 목표액의 24.5%에 불과했다. 농민들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도 개최한다. 정충식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대체작물 지원도 없이 쌀 재배 면적을 줄이지 않은 농가를 당해 공공비축용 벼 배정에서 제외하는 등 페널티를 주겠다고 겁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과잉생산·쌀값 하락·시장격리’ 악순환을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소비량 감소로 시장격리가 2005년 이후 12차례 시행됐으나 쌀값 불안정은 지속됐다”며 “농민 생존을 위협하는 건 재배면적 감축이 아닌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폭락”이라고 했다.
  • 농가 소득을 2배로…경북형 농업대전환 내년엔 전국으로 퍼진다

    농가 소득을 2배로…경북형 농업대전환 내년엔 전국으로 퍼진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22일 도는 이모작 공동영농 형태로 농가소득 증대 성과를 이룬 농업대전환이 정부 시책으로 채택되면서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다고 밝혔다. 농업대전환은 기존 벼농사를 짓던 농지를 주주형태로 법인에 출자한 후 수익성이 높은 작물을 이모작해 그 수익을 배당금으로 나누는 모델이다. 경북 문경 영순들녘에서 추진한 공동영농으로 농업생산액 3배, 농가소득 2배 증대 성과를 증명한 바 있다.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이를 시책화해 전국 확산은 물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다양한 농가에 확산이 용이하도록 유형별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존 공동경영체 지원을 공동영농 중심으로 개편한다. 또한 공동영농 법인 농지 임대 활성화를 위해 임대차 절차 간소화 및 전면 허용, 우선권 부여 등을 지원한다. 직불금 수령 조건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1년 이상 경작해야 직불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50㏊ 이상, 25 농가가 참여한 공동영농 법인은 사업 첫해부터 직불금 수령이 가능해진다. 농업인이 법인에 농지를 출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세도 개편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철우 지사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경북의 농업대전환으로 농업·농촌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며 “경북도 농업대전환을 대대적으로 확산해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 농업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배추 저장기술 등 R&D혁신… 고령화·기후위기서 농촌 구할 것”

    “배추 저장기술 등 R&D혁신… 고령화·기후위기서 농촌 구할 것”

    배추 저장 기간 2배 연장 기술 적용준고랭지 재배 면적 확대 등 검토내년부터 밭농업 기계화 개발 착수저메탄 벼 ‘밀양360’ 2026년 보급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국가입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란 새로운 위기도 농업 연구개발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권재한(56·행시 37회) 농촌진흥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촌에 더 뼈아픈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의 파고를 농진청의 기술 경쟁력으로 뛰어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관련 권 청장은 취임 4개월여 만인 지난달 ‘농업 연구개발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농촌이 직면한 위기 탈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여름 배추 수급이 불안정했다. 대안이 있을까. “배추를 저장할 때 ‘배추 저장 연장 기술(CA·MA)’을 적용해 단순 저온저장 방식보다 저장 기간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해발 400m 이상 생산 여건이 좋은 준고랭지에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 18㏊ 규모 시범사업을 해 보려고 한다.” -밭농업 기계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농가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고려하면 기계화는 시대적 과제다. 벼농사 기계화율은 99.7%로 완성단계지만 밭농업은 67.0%에 그친다. 특히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파종이나 정식, 수확 작업의 기계화가 더디다. 내년에 밭농업 기계화를 연구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수요가 높은 작물부터 농기계 개발을 시작한다.” -스마트 농업도 대안이 될까. “물론이다. 우리 스마트 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로 편의성을 높인 1세대를 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는 2세대에 가깝다. 벼농사의 경우 자율주행 벼 이앙기를 도입한 결과 노동력을 50%나 아꼈다. 농진청은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높이고 기술을 표준화해 스마트 농업 기술의 현장 확산을 이끌 것이다.” -탄소중립은 당면 과제다. 기술은 얼마나 개발됐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다. 청이 개발한 메탄 발생량이 적은 벼 ‘밀양360호’를 2026년 본격 보급한다. 축산 부문에선 메탄을 줄이기 위해 숯과 축분으로 만든 바이오차(Bio char) 생산기술로 분뇨 처리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국외 농업기술 협력 성과는. “농업 발전 경험과 과학기술 역량을 토대로 세계 67개국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일례로 파키스탄에서 ‘무병 씨감자 자급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씨감자 생산성을 6배 이상 높였다.” -앞으로 농진청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해 식량 안보, 병해충 대응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혁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연구직에 대한 개방형 경력 채용을 전면 실시해 경쟁력 있는 인력을 확보할 생각이다. 국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 대통령 만찬에 오른 김포금쌀, 청년들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신

    대통령 만찬에 오른 김포금쌀, 청년들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신

    임금님 쌀이라 불리며 수라상에 올랐던 ‘김포금쌀’이 우수한 품질과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포금쌀에 주목한 청년대표들이 몰려와 막걸리나 쌀빵 등을 제조,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카페투어지역으로 핫한 경기 김포에는 김포금쌀로 만든 쌀빵을 선보이는 카페가 많고, 월곶면에는 공간까지도 쌀을 연계한 정미소 카페까지 생겨났다. 이에 김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다시 김포에 쌀을 주목하고 있다. 우수성도 여전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오르며 미국 부통령 등 귀빈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김포쌀의 인기 속에도 안주하지 않고, 김포시는 다양한 관점에서 김포농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300년 전부터 김포에서 재배돼 온 ‘자광미’를 시민과 함께 복원해 나가고 있어서 화제다. 특이점은 문화적 맥락에서 접근, 시민 소통으로 정체성을 담은 자광미의 활용 방안을 함께 찾는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는 외래 품종을 대체할 김포 지역 벼 품종인 ‘한가득쌀’을 개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김포금쌀 브랜드가치 향상 및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포의 북부지역은 벼농사에 적합한 청정지역이다. 벼가 익는 시기의 적정온도는 21~23도인데 김포의 평균온도가 22도다. 또 벼가 익는 시기의 적정 일교차는 6~10도인데 김포의 일교차는 10도다.
  • 윤기 흐르고 누룽지 향 일품… 감칠맛 나네 [쌀 특집]

    윤기 흐르고 누룽지 향 일품… 감칠맛 나네 [쌀 특집]

    경기 화성시는 경기지역에서 최대 농산물 생산지로 꼽힌다. 시 전체 면적 6만 9400㏊ 가운데 지난해 기준 경지 면적이 23%인 2만 2276㏊에 달한다. 화성은 넓은 농지와 벼농사에 적합한 관개시설을 갖추고 있어 쌀 생산량 또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재배한 쌀이 밥맛이 가장 좋은데, 화성시가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갖춰 맛도 뛰어나다. 은은한 누룽지 향이 일품인 ‘수향미’는 화성시 대표 쌀 브랜드이다. 수향미는 골든 퀸 3호 품종의 이름이다. 화성시는 수향미 육성을 위해 지난 2021년 골든 퀸3 품종 전용 실시권을 따내면서 2032년까지 수향미 브랜드 쌀 품종인 골든 퀸3호를 독점으로 사용하게 됐다. 화성시 대표 쌀로 자리매김한 수향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 밥맛을 자랑한다. 밥을 지은 뒤 48시간이 지나도 색깔이나 향이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고, 밥에 윤기가 흘러 식욕을 돋운다. 수향미는 재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화성시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어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즉석밥도 출시돼 간편하게 수향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 쌀빵·정미소 카페… 입소문 타고 인기 [쌀 특집]

    쌀빵·정미소 카페… 입소문 타고 인기 [쌀 특집]

    임금님 쌀이라 불리며 수라상에 올랐던 ‘김포금쌀’이 우수한 품질과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포금쌀에 주목한 청년 대표들이 몰려와 막걸리나 쌀빵 등을 제조,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카페 투어 지역으로 핫한 경기 김포에는 김포금쌀로 만든 쌀빵을 선보이는 카페가 많으며 월곶면에는 공간과 쌀을 연계한 정미소 카페까지 생겨났다. 이에 김포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 김포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수성도 여전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오르며 미국 부통령 등 귀빈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김포 쌀의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김포시는 다양한 관점에서 김포 농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300년 전부터 김포에서 재배해 온 ‘자광미’를 시민과 함께 복원해 나가고 있어 화제다. 특이점은 문화적 맥락에서 접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체성을 담은 자광미의 활용 방안을 함께 찾는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는 외래 품종을 대체할 김포지역 벼 품종인 ‘한가득쌀’을 개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김포금쌀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포의 북부 지역은 벼농사에 적합한 청정 지역이다. 벼가 익는 시기의 적정 온도는 21~23도인데 김포의 평균온도가 22도다. 또 벼가 익는 시기의 적정 일교차는 6~10도인데 김포의 일교차는 10도다.
  • ‘최초 볍씨’ 상징… 캠핑·급식서도 선호 [쌀 특집]

    ‘최초 볍씨’ 상징… 캠핑·급식서도 선호 [쌀 특집]

    경기 고양시를 대표하는 가와지쌀이 포장 규격을 다양화하면서 젊은층에게나 캠핑용 등으로 인기다. 가와지1호 쌀은 4㎏과 10㎏ 포장뿐이었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지난해 1.45㎏, 450g, 150g 등 다양한 소포장 규격을 추가했다. 가와지쌀은 2016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경기미이다. 여러 차례 품종을 개량해 2021년 ‘고양시 1호 특화농산물’로 지정됐다. 가와지라는 명칭은 1991년 일산 1기 신도시 개발 당시 일산서구 대화동 가와지마을(현 성저마을)에서 출토된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를 모티브로 했다. 당시 발견된 12톨의 볍씨는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신석기시대, 나머지 수백톨은 청동기시대에 재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 농경문화권을 중심으로 벼농사가 이뤄졌음을 확인해 주는 귀중한 자산이다. 5020년 전 한반도 농경문화의 기원이 바로 고양지역임을 나타내고 역사성을 계승하고자 ‘가와지1호’라는 품종명을 붙이게 됐다. 가와지쌀은 찹쌀과 멥쌀의 중간인 반찰품종이다. 쌀알이 작고 우윳빛이다. 밥알을 씹었을 때 단맛이 나며 감촉이 촉촉하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압력솥에 짓지 않아도 쫄깃하고 불리지 않아도 부드러워 캠핑쌀로도 인기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2018년부터 꾸준히 수출된다. 학교 급식쌀 선호도 조사에서 지난해 170곳 가운데 167곳이 ‘가와지쌀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 한빛부대, 남수단서 ‘K쌀’ 수확… 식량 자립 희망 심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현지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빛부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대에서 벼 수확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빛부대는 지난 7월 이 학교 1150㎡ 부지에 한국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 등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했고, 이날 벼 재배장에서 약 500㎏의 쌀을 수확했다. 한빛부대는 주민들에게 수확한 쌀과 볍씨를 분양했고 일부는 남수단 벼농사 확산을 위한 연구 재료로 사용된다. 이날 농업기술 전수를 위한 한빛직업학교 입학식도 함께 열린 가운데 현지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주민 5명이 입학했다. 학생들은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 등을 배우고 내년부터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도 공부한다. 종글레이주 존 츄올 남수단 농림부 장관은 “주민들이 스스로 벼를 재배해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 가격 폭락하고, 재고 넘치는데… ‘쌀 생산량’ 겨우 1.2% 줄였다

    가격 폭락하고, 재고 넘치는데… ‘쌀 생산량’ 겨우 1.2% 줄였다

    올 4만 5000t 줄어 매년 감소세 둔화고령층, 자동화 비율 높은 ‘벼’ 선호전략작물 ‘생산’만 장려… 판로 부족타 작물 수매 지원 확대 등 대책 필요 올해 쌀 수확 물량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마다 17만여t(최근 3년 평균)의 초과생산으로 산지 쌀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도 쌀 수확 감소세는 둔화한 것이다. 쌀이 아닌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식이 아닌 구조적인 쌀 공급 과잉 해소, 타 작물 수매 지원 확대 등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7일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에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365만 7000t으로 지난해(370만 2000t)보다 4만 5000t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쌀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가격은 하락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쌀 가격은 17만 8037원(80㎏ 한가마)으로 전년 대비 8.0% 하락했다. 정부가 최근 올해 햅쌀을 사료용으로 쓰겠다는 극약 처방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쌀값이 주저앉은 것은 수급불균형 탓이다. 쌀은 해마다 과잉 생산되고 있다. 농촌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하면서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진행된 벼농사에 종사하려는 하고, 식습관 서구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엔 국민 1인당 135.6㎏의 쌀을 소비했지만 지난해에는 56.4㎏에 머물렀다. 그러는 동안 초과 생산량은 2021년 26만 8000t, 2022년 15만 5000t, 지난해 9만 5000t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부터 쌀 대신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도 쌀직불금 대상 농지 등에서 이모작으로 사료 작물을 함께 경작하는 농업인 등에게 직불금을 지원하는 밭농업직불제 등 쌀농사를 덜 짓게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쌀 수확 감소폭은 2022년 3.0%, 2023년 1.6%, 올해 1.2%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재배면적 축소폭도 줄었다. 지난해 벼 재배면적은 70만 8012㏊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예산을 지난해보다 744억원 증액된 1865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 7714㏊로,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송동흠 우리밀세상을여는사람들 운영위원장은 “지금은 직불금을 통한 전략작물 ‘생산’만을 장려하고 있는데, 농업인 입장에선 정부가 농가 소득을 보장해주는 기간이 끝나면 판로가 없는 게 더 큰 걱정”이라며 수매 지원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가 1년만에 벼 재배로 돌아간 농가의 재배면적은 9932㏊에 이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성적인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할 ‘쌀 산업 구조개혁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에 구조적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순천농협 박승호·조복순 부부, 새농민상 본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순천농협 박승호·조복순 부부, 새농민상 본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순천농협 조합원인 박승호(71)·조복순(68) 부부가 13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4년 제59회 새농민상 본상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새농민운동 3대 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해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선도농업인 부부에게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새농민상 본상은 전국의 새농민상 수상자 중 모범이 되는 부부를 선발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전국에 20부부가 선정됐다. 박승호·조복순 부부는 1970년대 초반 20대의 젊은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수도작 농사를 시작한 후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또 자신의 농업기술과 경영 노하우 전파로 지역 친환경 농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 오색미쌀을 브랜드화해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 수상, 2015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 선정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벼농사의 6차 산업화를 촉진하고 활성화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은 “영예로운 새농민상 본상인 국무총리표창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역농업 발전과 청년·후계농업인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순천농협은 앞으로도 새농민회의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농법’ 왕우렁이, 오히려 ‘어린 모’ 피해 심각

    ‘친환경농법’ 왕우렁이, 오히려 ‘어린 모’ 피해 심각

    ‘친환경농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왕우렁이가 어린 모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왕우렁이 농법은 지난 1992년 벼 제초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부담이 적으며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업 벼농사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래종인 왕 우렁이는 왕성한 번식력과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2019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서 친환경 벼 재배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더해 겨울에 폐사해야 할 왕우렁이가 따뜻한 겨울 날씨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동한 왕우렁이 피해가 급증하면서 일부에서는 벼농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전체 22개 전 시·군이 시행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전남도는 왕우렁이 농법에 예산 40억원을 투입했다. 이와함께 도는 왕우렁이 피해 농가를 위해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 5억 2000만원(도비 30%·시군비 70%)을 투입해 예방 자재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이달 한 달간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으로 정해 농경지와 용·배수로 주변 우렁이알과 왕우렁이를 수거 중이다. 전남도의회에서도 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명희(장흥2)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은 최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월동한 왕우렁이가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왕우렁이 농법 재검토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사 현장에서는 우렁이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제약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친환경을 위해 도입한 우렁이로 인해 또 다른 농약 사용을 불러오는 모순적인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왕우렁이 피해 주요 원인으로 지난겨울 비가 자주 내려 논갈이를 못 한 점과 예년에 비해 포근했던 날씨를 꼽고 있다”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품행 좋아야 좋은 안내견, 훈련은 ‘잘했어’ 칭찬으로…32년 지구 3.5바퀴 걸었죠[월요인터뷰]

    품행 좋아야 좋은 안내견, 훈련은 ‘잘했어’ 칭찬으로…32년 지구 3.5바퀴 걸었죠[월요인터뷰]

    ●동물과 자란 소년, 훈련사 되다축산 전공 살려 경비견 훈련 일하다1993년 안내견학교 설립부터 합류경험 살려 한국형 프로그램도 개발●분양까지 2년간의 훈련 과정강아지 성격 보면서 교육 방향 결정오일장 골목·은행 찾기 등 일상 훈련 3번의 시험 통과해야… 35%만 합격●안내견 배려 문화 정착하길출입 거부 사례 여전… 법 개선 필요 불쌍하다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을“보통의 반려견처럼 행복한 아이들”“안내견 네 마리를 훈련시키려면 하루에 15~20㎞ 걷는 건 기본이에요. 일주일이면 80~100㎞ 정도 되는데, 행군을 거의 매일 하는 셈이죠.”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조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시간 함께 걷는 일이다. 같은 길을 수도 없이 다시 걷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안내견이 자기 파트너(시각장애인)를 안전한 길로 안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국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의 최고참 훈련사 신규돌(55)씨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내역 인근에서 만났다. 그가 32년간 안내견과 함께 걸은 거리를 지구 둘레(약 4만㎞)로 환산하면 족히 세 바퀴 반은 될 것이다. 신씨는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경기 용인시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이다. 안내견 사육부터 퍼피워킹(생후 2개월 정도 된 강아지를 1년간 자원봉사 가정에 맡겨 사회성을 기르는 일), 훈련, 시각장애인 교육까지 안내견학교의 전 분야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날도 어김없이 래브라도리트리버종 2살짜리 안내견 ‘신비’와 함께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공원을 중심으로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오르내리고, 건널목 앞 반응 등을 연습했다. 신비는 현재 모든 훈련 과정을 마치고 시각장애인에게 입양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안내견 훈련사라는 남다른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부모님이 경기 이천에서 벼농사를 지었다. 어릴 때부터 닭도 보고 개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가까워졌다. 축산을 전공한 인연으로 군대에선 군견병으로 일했다. 수색견과 비무장지대에 매복한 간첩이나 탈영병을 찾는 일을 했는데, 이후 경비견 훈련을 하다가 안내견학교가 설립되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안내견 훈련사가 되려면 특정한 자격이 필요한가. “국가공인 자격증 같은 것은 없다. 안내견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기관이 한국에는 여기(삼성화재 안내견학교)밖에 없다. 대신 안내견 6마리를 훈련하고, 시각장애인 6명을 교육하면 세계안내견협회(IGDF)에서 훈련사 자격증과 지도사 자격증을 준다.”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오래전부터 안내견학교가 있던 미국이나 영국의 매뉴얼에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훈련 방식도 꽤 많이 변했다. 이를테면 20년 전에는 ‘부정’ 강화 훈련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긍정’ 강화 훈련을 많이 한다. 과거엔 ‘안 돼, 하지 마’를 중점적으로 가르쳤다면 지금은 그냥 기다려 주는 식이다. 훈련견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려다 결국 참고 포기하는 순간에 ‘잘했어’라며 칭찬하고 보상하는 식이다.” -훈련사들은 기본적으로 개를 좋아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개를 좋아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너무 좋아해도 이 일을 하기가 어렵다. 훈련시킨 개를 언젠가는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을 못 하는 개와 호흡하며 생활하려면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다. 안내견을 양성하는 일이니까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6명의 훈련사가 지금까지 292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했다. 현재 79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순하면서도 지능이 뛰어난 리트리버종이 안내견으로 선발돼 훈련을 받는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지나면 일반 가정에 맡겨져 1년간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퍼피워킹을 진행한다. 이후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6~8개월간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을 거치며 총 세 번의 시험을 본다. 그렇게 약 2년간의 시험에 모두 통과한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되고, 10세가 되기 전에 은퇴한다. 훈련 통과율은 35% 정도다. 안내견 시험에서 탈락한 개는 일반 가정에 무상으로 분양된다. -훈련이나 통과시험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지적 불복종 훈련이 대표적이다. 파트너가 뭔가 지시를 하더라도 스스로 판단해 안전하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순간에 차가 다가오면 파트너가 가자고 해도 스스로 멈춰야 한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마지막 평가 때다. 이틀간 평가하는데, 훈련사들이 눈을 가린 채 안내견을 따라 골목을 걷기도 하고 은행을 찾아가기도 한다. 오일장이 열리는 순대 골목을 지날 땐 음식 욕구를 이겨 내고 똑바로 가는지를 본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눈을 가리면 뭔가 자꾸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오기 때문에 안내견도, 우리도 바짝 긴장한다.” -개들의 성격이나 능력이 천차만별일 텐데, 훌륭한 안내견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언인가. “사실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는 건강, 기질, 품행, 수행 등 4가지다. 안내견과 오랫동안 일해 본 사람들은 품행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한 살 때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개의 성격을 보면서 훈련 방향을 정한다. 좀 까부는 성격이면 차분히 기다리게 하는 연습을, 소심하면 자신감을 심어 주는 훈련을 한다. 너무 쉽게 흥분하거나 공격성이 나타나면 안내견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바로 훈련을 중단한다.”-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연결시켜 줄 때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다. “개들도 각자 개성이 있어서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짝을 맺어 줘야 한다. 개의 능력이 좀 부족해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상호보완이 되면 정말 멋진 한 팀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안내견은 정말 완벽했는데 사람과의 매칭에 실패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안내견의 걷는 속도와 견인력(당기는 힘)이 어떠한지, 파트너가 안내견을 신청한 동기는 무엇인지 등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8년가량을 동고동락하려면 다른 가족도 개를 좋아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안내견 희망자와 정밀 인터뷰를 해야 하는 이유다.” 안내견이 돼 사회에 나가기 전 가장 마지막 단계는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합숙 훈련이다. 파트너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숙소에서 2주간 생활하면서 안내견과 호흡을 맞춘다. 그 후 파트너의 집에서 학교 등하교, 직장 출퇴근 동행 등 다시 2주가량 교육이 진행된다. 분양 후에도 1년에 두 번 정기 관리를 진행한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안내견이 있나. “내가 처음으로 훈련시켜 안내견으로 성장시킨 ‘보리’가 생각난다. 보리를 인도받았던 대학생이 나중에 회사에서 차장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내가 훈련한 안내견이 누군가의 동반자가 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참 잘 선택했다는 보람을 느낀다. 보리는 이미 오래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보리의 첫 주인은 지금 네 번째 안내견을 분양받아 잘 생활하고 있다.” -안내견으로서 역할이 끝나면 어떻게 되나. “은퇴견은 자원봉사 가정에 입양된다. 가장 이상적인 건 태어나서 처음 퍼피워킹을 나갔던 가정에 다시 돌아가 은퇴견으로 살다 생을 마치는 것이다. 안내견학교엔 추모공원이 있다. 기일이 되면 퍼피워킹 가정, 시각장애 파트너, 은퇴견 입양자 등이 꽃을 갖고 와 추모를 하기도 한다.” 온라인 안내견추모관에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149마리의 안내견 이름이 기록돼 있다. 주변에는 함께한 가족들이 남긴 추억의 메시지가 빼곡하다. -법이나 제도적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우리나라 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 보조견)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가끔 오해를 받는 대목도 다소간 부담이다. 이를테면 훈련견에게 ‘해선 안 되는 것’을 적기에 알려 주는 부정 강화 훈련이 꼭 필요한데,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선들이다.” 신씨는 안내견과 훈련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조금만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내견을 불쌍한 눈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비도 다른 아이들도 보통의 반려견들처럼 행복감을 가득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 화순서 벼 흑명나방 첫 발견 농가 비상

    화순서 벼 흑명나방 첫 발견 농가 비상

    화순에서 벼 수확에 치명적인 흑명나방이 처음 발견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흑명나방이 지난 3일과 4일 예찰포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0여일 빠르다는게 전문가 시각이다. 혹명나방은 장마철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이다. 특히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벼 잎을 갉아 먹어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따라서 피해 잎이 1~2개 관찰됐을 때 적극적인 초기방제로 밀도를 낮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순군은 벼 일반재배 방제약제 지원과 친환경 벼 공동방제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병해충 방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병해충 방제는 농가의 관심과 적극적인 예찰이 필요하다”며 “최근 이화명나방이나 멸구류 등도 발생 주기가 짧아져 밀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병해충 방제 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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