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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범 검거 작전을 벌여 추가 테러를 준비하던 테러 조직을 소탕했다.이날 새벽부터 7시간 동안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진행된 경찰 작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파리 연쇄 테러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경찰과 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파리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숨어 있는 생드니 시내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수사 당국은 감청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아바우드가 생드니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검거 작전을 진행했다.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으로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이번에 파리 공격을 조직한 인물로 그동안 시리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아바우드 뿐만 아니라 도주 중인 테러 직접 가담자 살라 압데슬람과 전날 밤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9번째 용의자’들이 전부 이 아파트에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이날 새벽과 오전 작전 과정에서 총성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오전 7시 30분께 상당히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경찰은 7시간 동안 계속된 작전 과정에서 5000 발이 넘는 총알을 발사했다.용의자들은 대 테러부대와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 여성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했다.다른 용의자 한 명도 경찰 저격수에게 사살당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현지 BFM TV는 자폭 테러 여성이 아바우드의 사촌이었다고 보도했다.또 이번 작전에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7년생 경찰견 한 마리가 죽었다. 생드니 테러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프랑스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날 시리아 방향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 몰렌베크는 ‘유럽 테러범 양성소’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들과 지난 8월 파리행 고속열차 테러를 기도한 테러범,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4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범,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범 등에겐 이슬람 극단주의자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이들 모두 브뤼셀 북서쪽의 외곽 도시인 몰렌베크 출신이라는 것이다. ●테러 이용 차량 2대 몰렌베크서 등록 벨기에와 프랑스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 7명 가운데 현재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살라 압데슬람 등 3형제가 몰렌베크 거주민이며 이들이 테러에 사용한 차량 2대도 이 지역에 등록된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지역을 급습해 주민 7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벨기에 최대 이슬람 거주지 몰렌베크가 ‘지하디스트들의 온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AFP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은 약 500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몰렌베크 출신이다. 이곳이 이슬람 테러범의 소굴이 된 데는 벨기에 도시 가운데 북아프리카, 중동 등 이슬람 거주자가 가장 많고 지역이 낙후돼 있어서다. 북아프리카 출신이 80%에 달하는 이곳의 실업률은 30%로, 희망이 없는 청소년들은 어린 나이에 쉽게 각종 범죄나 이슬람 극단주의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고 인구 유동성이 높은 점도 범죄의 싹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주민 9만 5000명 가운데 합법적 체류자는 25%뿐이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익명으로 거쳐 가기 좋은 곳이란 뜻이다. 벨기에는 1990년대 반테러법안을 강화해 자국 내 테러 조직 척결에 나섰지만 몰렌베크에는 경찰 및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다. 20년 넘게 당국 단속의 사각지대로 머무는 동안 몰렌베크는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싸우고 돌아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본거지가 됐다. 테러범뿐 아니라 마약·폭력 조직도 이곳에서 활개를 친다. 벨기에 경찰에 따르면 자국 내 30개 범죄 조직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조직이 몰렌베크에서 활동한다.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ESISC)의 클로드 모니케 소장은 “이 작은 도시의 거주민 가운데 유럽을 넘어 국제 단위의 요주의 인물 명단에 든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좌파 市長 장기 집권도 한몫 몰렌베크의 사정이 더욱 험악해진 데는 과거 장기 집권했던 좌파 시장 탓도 있다. 그는 당선에만 급급해 사회 안정을 내세워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서기를 꺼린 데다 무슬림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통합정책도 마련하지 않아 중앙 정부에 대한 지역의 불만을 키웠다. 벨기에 당국도 몰렌베크를 ‘통제 불가’라고 인정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공영 VRT 방송에서 “우리는 현재 몰렌베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이 지역을 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 사건은) 항상 몰렌베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우리는 지난 부주의에 대한 값을 치르고 있다. 더 많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독일 모터스포츠 성지 뉘르부르크링서 ‘새달 출시’ EQ900 타보니

    독일 모터스포츠 성지 뉘르부르크링서 ‘새달 출시’ EQ900 타보니

    혹독했다. 좌우 코너 주행에 급격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더해졌다. 400m가량 내리막이 계속되는 폭스홀에서는 땅에 몸이 내리꽂히는 듯했고, 최대 17%에 이른다는 오르막 끝에서는 차와 함께 몸이 붕 떴다 곤두박질쳤다. 180도 커브 구간인 카러셀 구간에 들어설 땐 차에 탄 걸 후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 170km. 독일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EQ900을 타봤다. EQ900는 제네시스 단독 브랜드 출범 이후 현대차가 선보이는 첫 차다. 이곳 뉘르부르크링에서 약 2달 간 주행 시험을 거쳤다.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팔트주 뉘르부르크 지역에 위치한 자동차 서킷. 가장 거칠고 위험한 코스라는 의미로 ‘녹색 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73개의 구불구불한 코너로 이뤄졌고, 해발 고저차가 최대 300m(최저 320m, 최고 379m)에 이른다. 뉘르부르크링은 남쪽에 있는 5148㎞ 길이의 그랑프리 서킷과 북쪽에 있는 20.832㎞의 노르트슐라이페로 나뉜다. 제네시스 동승은 노르트슐라이페서 이뤄졌다. 전문 드라이버의 진행 아래 노르트슐라이페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2분이 걸렸다. 평소 속도의 80~90%를 달렸다는 데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 차에서 내릴 때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벨기에 출신의 7년차 드라이버 브루노 븰른은 “평소 직선구간에서는 200㎞, 커브 구간에서는 130㎞ 이상의 속도로 달린다”면서 “수많은 난코스가 최고의 명차들을 단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애스턴마틴, 포르쉐, 페라리 등 슈퍼카 업체와 BMW, 아우디, 다임러 등 모두 44개의 고급차 브랜드들이 이곳에 테스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EQ900은 이곳 뉘르부르크링에서만 1만㎞ 이상을 달렸다. 발견된 문제점은 한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연구소인 남양연구소로 보내졌다. 이 과정에서 무려 900차례에 걸쳐 타이어, 부시류(쇠 부품 사이에 들어가는 완충재), 쇼크압쇼바(스프링을 보조해 외부 충격 등 진동을 정지시키는 장치) 감쇠력 등 관련 부품 교체와 튜닝이 이뤄졌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대우 유럽기술연구소 차량시험 팀장은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를 달리면 평균 도로에서는 18만㎞를 달린 것과 같다”면서 “30만㎞를 달려도 초기 성능을 유지하는 게 (EQ900의) 목표”라고 말했다. 뉘르부르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피의 금요일’ 시간대별 상황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피의 금요일’ 시간대별 상황

    13일 프랑스 파리의 금요일이 익숙한 제목의 공포 영화처럼 ‘악몽의 밤’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 20분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 밖에서 첫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경기장에선 오후 9시부터 프랑스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진행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8만여명의 관중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테러범은 경기 시작 15분 후쯤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려다 몸수색 과정에서 폭탄 조끼가 발각되자 밖에서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로 테러범 1명과 지나가던 시민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이어 9시 30분과 53분에 경기장 밖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난 직후인 9시 30분쯤 테러 발생 보고를 받고 즉시 경기장을 빠져나와 안전한 곳에서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경기가 끝나고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장 근처 외에도 파리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자 관중들은 불안해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잔디구장으로 몰려들었다. 경기장 관계자들이 관중을 안정시킨 뒤 3개 문을 통해 소개시켰고 경기 종료 1시간 뒤 모든 관중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파리 도심에서 행해진 연쇄 총기 테러는 축구장 밖 첫 번째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5분 뒤에 일어났다. 9시 25분쯤 파리 10구 알리베르가에 AK47 소총을 든 괴한들이 술집 ‘카리용’과 캄보디아 식당 ‘프티 캉보주’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죽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후 5분 간격으로 11구 퐁텐 오 루아가의 피자집 ‘카사 노스트라’, 샤론가의 카페 ‘벨 에퀴프’, 볼테르가의 카페 ‘콩트와 볼테르’에서 연이어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특히 19명의 사망자가 나온 벨 에퀴프는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으로 이날도 예약이 꽉 차 테라스도 고객으로 붐볐다. 9시 40분쯤 가장 많은 피해자(89명)를 낸 바타클랑 극장 앞에 정체불명의 차가 멈춰서더니 AK47 소총을 든 괴한 3명이 극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오후 9시부터 미국 록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공연이 열린 극장 안은 1500명의 관객으로 빽빽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은 대담하게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나이는 25살 안팎으로 추정됐다. 프랑스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비난한 괴한들은 곧 극장을 ‘피바다’로 만들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은 관객의 종교와 국적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15초마다 총성이 이어졌다. 끔찍한 총기 난사는 10~15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객들은 고층 창문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은 프랑스 경찰은 10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괴한들을 피해 숨은 관객들로부터 트위터를 통해 ‘아직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 서둘러 극장 진입에 나서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2시간 동안 괴한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14일 0시 20분쯤 극장에 진입했고 3분 만에 테러를 진압했다. 범인 중 2명은 차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1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길섶에서] 마라톤의 추억/김성수 논설위원

    딱 10년 전인 2005년 11월 13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6개월 연습해서 마라톤에 도전한다는 기획 기사였다. 후배들의 강권으로 했던 무모한 도전이었다. 나름 성과는 있었다. 100㎏에 육박했던 몸무게는 84~85㎏으로 줄었다. 4시간 19분이라는,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끝까지 뛰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후유증도 컸다. “다음 생(生)이 있다면 몰라도, 이번 생에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맹세할 정도로 힘들었다. 남자들이 흔히 꾼다는, 군대 다시 잡혀 가는 꿈, 학력고사(지금은 수능) 답을 다 안 썼는데 종료벨이 울리는 꿈에 하나 더해서 마라톤을 또 뛰어야 한다는 악몽까지 한때는 꾼 적이 있을 정도다. 10년이 지난 지금 요요 현상으로 몸무게는 도로 불었다. 무릎도, 허리도 안 좋다. 달리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운동이라야 동네 양재천에 나가 기껏해야 1시간 걷는 게 전부다. 그런데도 요즘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몸은 안 될 걸 아는데, 마음은 도전을 원한다. 아마 마라톤을 완주한 뒤 느꼈던 짜릿한 성취감을 아직도 잊지 못해서인 듯싶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섹시한 그녀’ 카밀라 벨

    ‘섹시한 그녀’ 카밀라 벨

    카밀라 벨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 월리스 에넨베르그 센터(the Wallis Annenber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열린 영상 배우 조합 재단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17 월드컵 벨기에·멕시코 4강 합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 대진이 벨기에-말리, 멕시코-나이지리아로 짜여졌다. 벨기에는 3일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에스터 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월드컵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2-0으로 일축했던 벨기에는 전반 27분 단테 리고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날린 결정적인 슛이 벨기에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앞서 멕시코는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개최국 칠레를 4-1로 완파했던 멕시코는 역시 러시아를 4-1로 일축한 에콰도르를 맞아 전반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41분 클라우디오 자무디오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멕시코는 후반 6분 얻어낸 프리킥을 브라이언 살라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6일 오전 8시 멕시코-나이지리아 경기가 사실상 결승이 될 전망이다. 4회로 대회 최다 우승국인 나이지리아는 대회 2연패와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며, 멕시코는 세 번째 대회 제패를 겨냥한다. 같은 날 오전 5시 벨기에는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말리와 다시 대결한다. 두 팀 모두 대회 첫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벨기에는 월등한 체격을 앞세운 잠금 수비로, 말리는 특유의 유연성을 살린 개인기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인삼공사 진땀 첫 승…삼성화재 지각 첫 승

    [프로배구] 인삼공사 진땀 첫 승…삼성화재 지각 첫 승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헤일리 스펠만은 3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인삼공사가 앞서 나갔다. 헤일리는 백어택과 시간차, 오픈 등으로 이 세트에만 혼자 11득점을 퍼부었다. GS칼텍스도 맹추격해 20-20 동점이 됐지만 헤일리가 세트 막판 5득점을 올려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초반 11-11로 치열했지만 또다시 헤일리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 GS칼텍스가 반격에 나섰다. 이소영의 오픈, 캐서린 벨의 백어택 등으로 앞서 나간 GS칼텍스는 상대팀 헤일리가 연이어 퀵오픈 아웃을 한 틈을 타 점수 차를 벌렸고 3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이어나간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부는 5세트 막판에서 갈렸다. 2-2, 3-3, 4-4, 5-5, 6-6, 8-8, 9-9, 10-10, 13-13까지 무려 9차례나 동점이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해결사는 역시 헤일리였다. 헤일리는 13-13에서 백어택을 잇따라 성공해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한편 남자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41득점을 올린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3-2로 3연패의 부진을 딛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벨기에? 해볼 만한데!

    벨기에? 해볼 만한데!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 사뿐히 안착한 최진철호의 상대로 결정된 벨기에는 성인대표팀(A팀)이 새달 FIFA 랭킹 1위를 예약한 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0-1로 지면서 16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으로서는 벨기에와의 16강전이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벨기에 A팀과 17세 이하 대표팀의 전력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D조에서 FIFA 랭킹으로만 따지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말리,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조별리그를 벌였지만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25일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는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첫 경기인 말리와는 0-0으로 비겼지만 슈팅 수 2-26, 유효슈팅 수 0-6으로 절대 빈공에 허덕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승리한 온두라스전에서는 골대를 무려 세 차례나 맞히고 에콰도르전에서 딱 한 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걸 감안하면 절대 무시할 팀은 아니다. 특히 최진철호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세트피스 상황이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장면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득점을 올린 단테 리구(PSV에인트호번), 요른 반캄프(안더레흐트) 등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된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인 이스마일 아자위의 발끝도 눈에 띈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26일 “16강전 상대가 누구인지는 무의미하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지가 중요하다”며 “잉글랜드전 이후 조별리그에서 약해진 몸 상태를 회복 훈련을 통해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00%라면 얼마든지 해볼 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17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2007년(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번이 두 번째 본선이다. 벨기에를 상대로 한 최진철호의 16강전은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이 16강전에서 벨기에를 꺾을 경우 8강에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프랑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4득점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막강 화력을 뽐냈다. 한편 E조의 북한은 이날 칠레 푸에르토몬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용관의 선제골과 정창범의 후반 인저리 타임 결승골을 묶어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조 3위(1승1무1패)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북한은 처음 출전한 2005년(페루) 대회에 이어 오는 30일 말리를 상대로 두 번째 8강행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인슈타인이 틀렸다!...’양자 얽힘’ 실험으로 증명 (네이처)

    아인슈타인이 틀렸다!...’양자 얽힘’ 실험으로 증명 (네이처)

    거의 1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고전 물리학 법칙을 깨뜨리는 것으로 보이는 '양자 얽힘'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계속해왔다. 원자를 구성하는 한 쌍의 소립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존재처럼 보이는 양자적 현상에 관한 것이었다. 짝을 이룬 두 입자들은 아무리 서로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변동하면 그에 따라 '즉각' 다른 한쪽이 반응을 보인다는 불가사이한 특성을 가지는데, 양자이론에서는 이 두 입자가 서로 '얽혀 있다'고 하며, 이를 일컬어 '양자 얽힘'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 같은 현상을 '유령 같은 원격작용'이라면서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그 같은 양자 현상에는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숨겨진 변수'가 있으며, 그것을 알게 되면 유령 같은 원격작용의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보았다. 이것이 지난 1세기간 양자론자들과 아인슈타인이 치열하게 대결한 논점이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바람과는 반대로 이 같은 양자 현상이 사실임이 기념비적인 놀라운 실험 결과로 확고하게 입증되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4년, 영국 물리학자 존 벨은 유령 같은 원격작용을 해명할 수 있는 '숨겨진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한 실험을 고안해냈다. 이 실험으로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숨은 변수는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이를 벨의 부등식이라 한다. 하지만 이 벨의 부등식에 많은 허점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양자 얽힘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네이처' 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실험을 이끈 연구자들은 양자 얽힘 실험에서 중요한 두 개의 허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독일 연구진은 작은 다이아몬드에 갇힌 '얽힌' 전자들을 델프트 대학 캠프스 양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다 두고 실험을 했다. 두 전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없게끔 두 장소 사이의 통신수단은 완벽하게 차단되었다. 소립자는 양자적인 속성의 하나로 스핀이라는 회전 운동량을 갖고 있다. 한 쌍의 소립자는 각각 다운 스핀과 업 스핀으로 되어 있는데, 관측되기 전까지는 한 입자가 어떤 스핀을 갖고 있는지 알 방도가 없다. 이를 양자론에서는 두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고 본다. 일단 측정으로 한 입자의 상태가 확정되면 다른 입자는 '동시'에 그 반대되는 상태로 확정된다. 두 입자의 거리가 수백 광년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양자론자들은 측정이 없다면 실제도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양자론자의 주장에 아인슈타인은 "내가 달을 보지 않는다면 달이 거기 없다는 것인가?" 하고 푸념하기도 했다. 논문 대표저자인 로널드 핸슨 교수는 "두 개의 전자가 얽혔을 때 보여주는 현상은 참으로 흥미롭다"고 말하면서 "두 전자가 어느 것이든 업 스핀이 될 수도 있고 다운 스핀이 될 수도 있지만, 한 전자가 업 스핀일 경우, 다른 전자는 반드시 다운 스핀이 된다"고 밝혔다. "우리가 측정할 때 그들은 완벽한 상관관계임을 보여준다. 한쪽이 업 스핀이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다운 스핀이 된다. 그 같은 반응은 동시에 나타난다. 걸리는 시간이 제로라는 뜻이다. 두 입자가 은하의 반대쪽에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번 실험에서는 쌍을 이룬 전자들을 이용했는데, 이들 전자 쌍들은 모두 측정하는 데 있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어떤 허점도 완벽히 봉쇄되었다. 또한 두 탐지기 사이의 1.3km란 거리는 한 전자를 측정하여 상태를 확정하는 사이에 빛이라도 주파할 수 없는 먼 거리로, 국지적인 허점을 제거한 것이다. 이 반직관적인 양자 얽힘 현상은 기왕의 철학에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이 같은 현상이 알려주는 바는 우주가 국지적이 아니라, 비국지적이라는 사실이다. 공간이란 사물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처럼 보여주는 관념일 뿐, 실은 하나로 연결된 것이라는 얘기다. 이것이 빅뱅에서 출발한 우주의 속성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인간이 빛과 물질을 가장 극미한 상태에까지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실험에 대해 버밍엄 대학의 카이 봉스 교수는 "양자 역학이 고전 역학과 얼마나 다른지, 또 양자역학으로 인류가 앞으로 전례없는 발전을 이룰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양자 얽힘을 이용한 통신의 암호화에 한발 다가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로 회전하며 키스하는 희귀 ‘커플별’ 발견 (ESO)

    서로 회전하며 키스하는 희귀 ‘커플별’ 발견 (ESO)

    거대한 두개의 별이 서로 붙어있는 극히 희귀한 쌍성이 발견됐다. 최근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칠레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LT)으로 포착한 쌍성 'VFTS 352'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인 대마젤란운(Large Magellanic Cloud)의 타란툴라 성운(Tarantula nebula)에 위치한 이 별들은 지구로부터 약 16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VFTS 352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태양질량의 약 57배인 이 별들이 특이하게도 사실상 서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두 별 간의 거리는 약 1200만 km로, 서로를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정도. 그러나 별의 특성상 표면에서 내뿜는 '물질'을 서로가 공유하고 있으며 두 별의 에너지가 오고가는 '다리' 까지 존재한다. 서구언론에서는 '키스하는 별'이라는 별칭을 붙였지만 사실 이들 커플 별의 '미래'는 비극이다. 결국 이 두 별은 서로 합쳐져 하나의 거대 별이 되던가 아니면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 흥미로운 것은 두 별의 크기가 거의 비슷해 큰 쪽이 작은 쪽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해 젊어지는 일명 '뱀파이어 별' 같은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ESO의 설명. 연구에 참여한 브라질 쌍파울루 대학 레오나르도 알메이다 교수는 "매우 특이하고 희귀한 별로 연구가치가 높다" 면서 "두 별은 서로의 성분 약 30%를 공유하며 키스하며 회전한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루벤 대학 루고 사나 교수도 "대마젤란운에서 파악된 900개 이상의 별 들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별" 이라면서 "종국에 두 별은 긴 시간동안 이어지는 감마선 폭발을 일으킬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선거 부정, 정적 및 언론인 탄압을 비난하며 2011년 벨라루스에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국방부 핵심 컴퓨터까지 해킹당하다니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 등 군 핵심 부서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수십 건의 문서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한다. 해킹당한 문서는 2012년 6월과 11월 당시 김관진(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각각 보낸 서한 등과 지난해 1월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등 무려 74건에 이른다. 무엇보다 우리 군의 심장부인 국방부 핵심 컴퓨터가 뚫렸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조사를 맡았던 국군기무사령부는 영관급 장교 두 명이 사용하던 외부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통해 해킹이 이뤄져 국방망과는 무관하고, 대부분 보안성 없는 일반 자료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직원들에게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자료 송수신 로그 기록 보관 기간을 3개월에서 2년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 대책으로 해킹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출 자료 중에 인사 관련 투서 등 민감한 문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는데도 수사나 감찰 없이 서둘러 봉합한 것은 큰 문제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해킹 및 배후세력 규명에도 실패했다. 특히 해킹 세력이 대상을 특정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의심되지만 로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군 당국의 해명은 군색하다. 이런 허술한 사이버 대응력으로 어떻게 북한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다는 것인가. 군의 다른 컴퓨터가 해킹됐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니 국민으로서는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군은 지금이라도 수사에 나서 이번 해킹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파악해야만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6800여명의 사이버 전력을 운용하면서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비밀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외부와 차단된 국방망 컴퓨터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 컴퓨터 914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래서야 지휘와 작전에 이용되는 컴퓨터마저 무력화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위기 상황에서 지휘와 작전 체계가 ‘깜깜이’가 되면 결과는 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 김태원·서경덕,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 공개

    김태원·서경덕,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 공개

    “그 누군가의 한마디가 시가 되어 날아가는 새들의 노래가 되고, 어느덧 날아가는 새들에 반하여 시인이 시를 적어 간다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한글날을 맞아 만든 ‘노래처럼’의 도입부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했다는 김태원은 “누구나 따라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우리말 보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의미를 전했다. 김태원이 작사 작곡한 ‘노래처럼’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의기투합해 만든 것으로 8일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인터넷 SNS의 시대를 사는 지금 비속어와 줄임말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하여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벌인다면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자 만든 노래입니다. 그동안 나쁜 말, 미운 말로 상처받은 우리 모두에게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작업한 이번 ‘노래처럼’은 박완규와 김재희 등 부활의 전 멤버 5명이 함께 불렀다. 후렴구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합창단 회원 15명이 참여했다.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 중인 서 교수는 “K팝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에게 이번 노래를 자연스럽게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노래는 멜론과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내려받기가 무료로 가능하며, 누구나 휴대전화 벨 소리로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SLOVAKIA A Window to Central Europe 확실히 이 여행은 ‘내가 알던 유럽’ 밖으로의 행군이었다. 멀고 낯설었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간 슬로바키아가 실은‘유럽의 중심’이었다니! 내가 알고 있던 유럽은 얼마나 작았던 걸까. 슬로바키아는 몰랐던 유럽으로 통하는 작은 창문이었다. 유럽의 중심,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의 인구는 540여 만명으로 핀란드, 덴마크와 비슷한 숫자다. 참고로 체코의 인구는 1,062여 만명이 다. 북쪽으로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경계로 폴란드와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두나이강(다뉴브강)을 경계로 오스트리아, 체코와 맞닿아 있다. 이유 있는 이별 ​아직이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았지만 아직 슬로바키아가 아니었다.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국제 공항이었다. 딴 나라라니, 순간 참 멀다 싶었던 피로감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60km, 국경이랄 것도 없 이 두나이다뉴브강을 건너 1시간여를 달렸을 뿐인데 어느새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에 도착해 있었다. 인 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의 집에 가는 것보다 빨랐다. 남한 땅의 절반 크기49만35km2라는 슬로바키아 여행은 그렇 게 구렁이 담 넘듯 시작되었다. 소리 소문도 없이 국경을 넘는 동안 체코Czech와 슬로바키아Slovakia, 두 나라의 이별을 생각해 봤다. 사실 시 작부터 억지스러웠던 동거였다. 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자 체코와 슬로바키아 는 역사적, 민족적인 연결고리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1918년에 체코슬로바키아라는 신생국으로 통합되었다. 나 치 점령 당시 잠깐 독립했던 슬로바키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소련과 공산정권의 지배를 받는 체코슬로바 키아 체제로 복귀해야 했다. 그러나 함께 사는 동안 두 민족간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인 종, 경제적 격차, 문화적 차이 등이 여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체코슬로바키아는 1989년 벨벳혁명을 통해 공산 정권을 붕괴시켰다. 4년 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국민 투표를 실시해 분리 독립을 확정했다. 그 과정 역시 벨 벳처럼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양국은 딸린 식구 수에 비례해 재산도 땅도 2대1로 분할했다. 70년 넘게 이어졌 던 불편한 동거는 1992년 12월31일로 막을 내렸다 .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독립 이후 슬로바키아는 존재감마저 반쪽이 되어 버렸지만 필사적으로 유럽의 주류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4년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었으며 2009년부터는 유로Euro 통화를 사용하는 등 자본주의에도 빠르 게 적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여전히 소박하게 느껴지고 물가도 저렴하게 느껴지 는 것을 보면, 더 늦기 전에 이 나라에 온 것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마리아 테레지아처럼 걸어라 이제 고작 2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가의 수도라고 얕보면 안 된다. 브라티슬라바는 무려 300년 동안 헝가리 의 황제들을 잉태한 대관 도시Coronation City이자 수도이기도 했다. 헝가리 제국의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반 드시 브라티슬라바의 성 마틴 성당St. Martin’s Cathedral 제대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었다. 대관식이 끝나면 새로 탄생한 헝가리 제국의 통치자는 마틴 성당 앞 광장에서 출발하여 막시밀리안 분수, 프란치스코 교 회, 미하엘 탑문 등을 지나 행렬을 가지곤 했었다. 1563~1830년 사이 이 도시에서 왕관을 썼던 20여 명의 통치 자 중에는 마리아 테리지아 여왕도 있다. 이 도시를 유난히 편애한 그녀는 브라티슬라바 성에 머물기도 했었다 . 황제들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걸었던 길은 고스란히 남았고 대관 행렬은 연례 축제가 됐다. 매년 6월이 되면 귀족과 제후로 분장한 배우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브라티슬라바의 시민들도 옛 영광을 다시 되새긴다 . 300kg의 금박을 입혔다는 성 스테판 왕관의 복사본이 지금도 성 마틴 성당의 교회탑에 보관되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브라티슬라바는 여행자가 아니라 여왕처럼 걸어야 하는 도시다. 지도 따위를 펼칠 필요 가 없다. 두나이Dunaj, 다뉴브강의 슬로바키아 명칭강을 경계로 한 구도심은 작고 아늑하다. 그 어떤 길치라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성 마틴 대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 있고, 브라티슬라바 성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 려다보고 있다. 행여 길을 헤매어 같은 골목을 여러 번 돌아도 지루하지 않다. 중세의 표정이 가득한 도시지만 느리게 걷다 보면 희한하게도 다시 ‘젊은 도시’가 보인다.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조각상 ‘뷰티풀 이그나즈Schone Naci’,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파 파라치’ 등의 익살스러운 조각상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맨홀 뚜껑을 열고 나와 행인들을 쳐다보고 있는 조각상 추밀Cumil, 엿보는 사람이 ‘Mat at Work’라는 표지판을 달게 된 것은 몇 번의 교통사 고 때문이었다고. 관광객으로 가득한 복잡한 구도심의 한복판에 성업 중인 어반하우스Urban house, 마르티누스 Martinus 등의 북카페와 서점도 인상적이고, 밤이 되면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거리의 바, 클럽들은 낮의 브라 티슬라바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새롭게 단장한 브라티슬라바 성의 주차장 확장 공사를 두고 찬반 논의를 뜨겁 게 벌이고 있다는 브라티슬라바 시민들의 열정도 뜨겁다. 2,000년 동안 거칠었던 역사의 파고를 모두 견딘 후 다시 젊어진 도시의 기운은 충만하고도 활기차다. 브라티슬라바 시티투어 투어용으로 개조된 빨간차Prešporáčik는 도시의 명물이 됐다. 흐베즈도슬라브 광장에서 출발해 1시간여 동안 구시청사, 대주교 궁, 그라살코빅 궁Grasalkovic Palace,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관저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다. 기본 코스를 도는 ‘올드 시티 투어’, 브라티슬라바 성에 잠시 정차하는 ‘캐 슬 투어’, 두 코스를 합친 ‘그레이트 시티 투어’가 있다. 캐슬 투어 | 요금 1인당 10유로, 1시간 소요 +421 903 302 817 www.tour4u.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단독] 韓美국방 수뇌부간 문서 줄줄이 털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이던 2012년 11월 리언 패네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해킹당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해 1월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역시 해킹당했다.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지난 7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포함해 모두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킹당한 문서에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한을 비롯해 2012년 6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뒤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감사 서한, 2011년 2월 웨즈디 고눌 터키 국방장관에게 김 실장이 보낸 리비아 한국 교민 철수 지원 감사 서한, 2011년 3월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에게 보낸 지진 피해 관련 위로 서한, 2011년 6월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보낸 국방 개혁 지지 관련 서한 등이 포함돼 있다.  기무사는 민감한 내용이 담긴 서한이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A중령과 육군 기획참모부 B대령이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메일 계정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무사는 이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외에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해킹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했으나 메일 송수신 로그기록이 3개월치만 보관돼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기무사는 지난해 7월 조사를 통해 유출된 문건 중 37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보안성 검토를 받은 일반 자료에 해당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김 실장에게 보낸 인사 관련 투서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 보고 문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업무 관련 자료 송수신 간에 국방부 기관 메일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 송수신 로그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정책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는데도 수사나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수사를 통해 당시 해킹당한 문건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인사와 관련된 투서와 정보 보고 파일이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당시 군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국방망에 대한 해킹 시도나 사이버 침해 흔적 또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韓美국방 수뇌부간 문서 줄줄이 털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이던 2012년 11월 당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해킹당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해 1월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역시 해킹당했다.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지난 7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포함해 모두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킹당한 문서에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한을 비롯해 2012년 6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뒤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감사 서한, 2011년 2월 웨즈디 고눌 터키 국방장관에게 김 실장이 보낸 리비아 한국 교민 철수 지원 감사 서한, 2011년 3월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에게 보낸 지진 피해 관련 위로 서한, 2011년 6월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보낸 국방 개혁 지지 관련 서한 등이 포함돼 있다. 기무사는 민감한 내용이 담긴 서한이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A중령과 육군 기획참모부 B대령이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메일 계정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무사는 이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외에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해킹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했으나 메일 송수신 로그기록이 3개월치만 보관돼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기무사는 지난 7월 조사를 통해 유출된 문건 중 37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보안성 검토를 받은 일반 자료에 해당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김 실장에게 보낸 인사 관련 투서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 보고 문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업무 관련 자료 송수신 간에 국방부 기관 메일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 송수신 로그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는데도 수사나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수사를 통해 당시 해킹당한 문건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인사와 관련된 투서와 정보 보고 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당시 군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국방망에 대한 해킹 시도나 사이버 침해 흔적 또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에 세 번째 찔리는 김만복의 ‘가벼운 입’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1961년 국가정보원 창설 이후 37년간 이어졌던 이 원훈은 현재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으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국정원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제1의 덕목이다. 이를 누구보다도 잘 지켜야 할 전 국정원 수장이 ‘가벼운 처신’ 때문에 세 번째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국정원이 고발한 김만복(69) 전 국정원장 사건을 공안1부(부장 백재명)에 배당,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미 두 차례 중앙지검 공안1부의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드러났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재판은 받지 않았다. 김 전 원장의 가벼운 언행은 국정원 재임 때부터 끊이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인질 사건’ 당시 현지에서의 인질 석방 협상 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공적을 내세운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비밀요원의 얼굴까지 노출시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전 원장은 ‘노출’ 탓에 옷까지 벗었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12월 대선 전날 방북해 김양건 당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이를 대화록으로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 결국 이듬해 1월 기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의 수사에 오르며 불명예 퇴진했다. 국정원직원법은 국정원 직원의 경우 재직 중은 물론 퇴직 뒤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해당 기밀이 국가 기능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고, 김 전 원장의 30여년 공직생활 등을 감안해 입건조차 하지 않는 ‘입건유예’ 처분으로 종결했다. 김 전 원장은 2011년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국가 기밀인 남북 정상회담 미공개 내용을 일본 월간지에 언급해 국정원이 직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도 김 원장의 기밀 누설에 따른 국가기능 장애 정도가 크지 않다며 기소를 유예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김 전 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과 심포지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24시간 가동됐고 핫라인과 연결된 우리 측 전화기 벨이 울리면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전화였다”, “그 라인을 통해 북측이 불만도 많이 표출했고 오해라는 설명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서울중앙지법에 회고록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검찰에 김 전 원장을 고발했다. 공안1부는 김 전 원장의 발언과 책 내용이 직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키아누 리브스 주연 ‘노크 노크’ 티저 예고편

    키아누 리브스 주연 ‘노크 노크’ 티저 예고편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집으로 찾아든 젊은 두 미녀!’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노크 노크’를 통해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극중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에반’은 가족에게 헌신적이고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성공한 건축가다. 어느 날 휴일을 맞아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고 폭우 속 집에 홀로 남아 일을 하던 에반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문을 연 에반 앞에, 온몸이 흠뻑 젖은 두 여자 제네시스(로렌자 이조)와 벨(아나 디 아르마스)이 서 있다. 호의로 이들을 집으로 들인 에반은 이내 두 여자에게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유혹을 받게 된다. 2015년 선댄스 영화제에 최초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최근 티저 예고편을 통해 키아누 리브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어떤 문은 열지 말아야 한다”라는 카피로 시작된 예고편은 에반의 집에 온 두 여자를 볼 수 있다. 이후 에반이 두 여자에게 유혹을 받게 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라는 카피와 같이 그의 선의가 점차 끔찍한 상황으로 뒤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노크 노크’는 일상의 행복을 누리던 평범한 가장이 유혹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으로, ‘호스텔’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22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영상=팝 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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