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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악!가방속 벨소리” 수능 부정행위자 전국서 속출…전원 무효처리

    “으악!가방속 벨소리” 수능 부정행위자 전국서 속출…전원 무효처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치러진 가운데 전국에서 부정행위로 인한 무효처리자가 속출했다. 특히 시험종료 직전 가방 안 휴대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려 무효처리되기도 했다.부산에서는 수능 부정행위자 9명이 적발됐다. 부산시 교육청은 이날 수험생 1명이 가방 안에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시험종료 전 휴대전화가 가방 안에서 울리면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 2명은 전자기기를 보관하고 있다가 발각됐고 수험생 6명은 선택과목의 응시 순서를 위반했다. 부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시험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도 부산과 동일하게 9명의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반입금지 물품(휴대전화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5명과 종료령 후 마킹 1명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정행위자는 바로 퇴실 처분받으며,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장이 시흥 시험지구였던 한 수험생은 교통체증으로 인근 서울 서초구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휴대전화 소지 1명, 휴대전화 사용 1명, 책상 서랍에 모의고사 시험지 보관 1명 등 부정행위자 8명이 적발됐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교시 탐구영역 중 1선택과목과 2선택과목을 함께 풀거나 책상 위에 2개 과목 시험지를 모두 놓은 경우,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를 푼 경우 등도 모두 무효 처리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응시 순서를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부정행위자가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북과 강원에서는 각각 3명이 발각됐다. 전북에서는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시계를 소지하고 있다가 1명이 적발됐고 2명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받아 가지고 있다가 문제가 됐다. 부정행위자는 곧바로 퇴실 처분됐다. 강원에서는 이날 속초·양양 시험지구에서 수험생 3명이 4교시 탐구 1선택 시간에 2선택 문제를 푼 것으로 나타나 부정행위로 처리했다. 도 교육청은 “탐구 선택을 잘못한 게 고의인지, 본인 부주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시험 전 안내방송도 했던 만큼 부정행위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당자는 내년에 다시 수능시험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도 2명의 부정행위자가 나왔다. 한 명은 점심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내서 쓰다가 적발됐고 또 다른 응시자는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 1선택과목과 2선택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풀다가 적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끼줍쇼’ 레드벨벳 조이 아이린, SM 초미녀들의 굴욕 “누구신지..”

    ‘한끼줍쇼’ 레드벨벳 조이 아이린, SM 초미녀들의 굴욕 “누구신지..”

    레드벨벳 조이와 아이린이 혼신의 라이브에도 인지도 굴욕을 당했다.22일 jtbc ‘한끼줍쇼‘가 방송됐다. 이날 한끼줍쇼의 밥동무로는 레드벨벳 조이와 아이린이 출연해 양재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규동형제의 코치 아래 아이린과 조이는 벨 앞에서 차분하게 자신을 설명하며 한 끼를 부탁했지만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다. 이에 다급해진 아이린과 조이는 히트곡인 ‘빨간 맛’을 안무와 함께 선보이며 절박한 한 끼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누군지 모르겠다”는 퉁명스런 답변에 두 사람은 좌절하며 평정심을 잃었고, 이를 지켜보던 규동형제는 최초로 양 팀 모두 한 끼 실패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조이와 강호동 팀은 종료 9분을 남겨두고 한끼를 차려줄 집을 찾았다. 아이린 이경규 팀은 8시 정각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사람 체온 모으면 116W·잠잘 땐 75W 하루에 전구 18개 켤 만큼 에너지 생산 # 2025년 11월 어느 날 오전 7시 직장인 김기상씨는 스마트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며 ‘오늘 서울·경기지역 폭우가 예상되니 우산 챙겨 가세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바로 옆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자 ‘1주일 전보다 2㎏이 늘고 체내 칼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알려 준다. 요 며칠 계속 야근을 하며 대충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웠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씻고 나서 스마트 거울 앞에 서니 오늘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코디해 줘 서둘러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장면이 첨단 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증가하고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해 운영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편한 세상이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편리한 삶 뒤에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기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배터리 문제다.# 올해 5월은 기상청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지난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1.5도 높았으며 이런 5월 최고 평년기온 기록은 2014년부터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5월 말이 되면 3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은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잦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데 공감하고 많은 나라들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에 주목했다. 잦은 국제유가 불안정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을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중의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원전 증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脫)원전’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이런 두 가지 장면의 교차는 과학계로 하여금 ‘에너지 하베스팅’, 이른바 ‘에너지 수확’ 기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구호처럼 ‘다 쓴 에너지도 다시 보는’ 기술이다.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서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은 2015년 미국 MIT 공대의 ‘미래 10대 유망기술’,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의 ‘세계를 뒤흔들 45가지 혁신 기술’로 선정된 이후 매년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개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선풍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날개를 회전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선풍기가 돌아가면서 소음과 진동, 열이 발생하는데 이것들은 풍력에너지 이외에 사실상 버려지는 에너지다. 자동차 역시 휘발유나 디젤,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화석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사람은 음식을 먹고 얻은 화학에너지를 활동에너지로 바꾸는데 하루 종일의 생활을 모두 전기에너지로도 바꿀 수도 있다. 일단 체온을 모두 모으면 116W(와트), 잠 잘 때 75W, 책을 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19W, 심한 운동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700W 등 하루 종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1090~1100W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에너지는 전구 18개를 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지는 에너지를 잘 모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처음에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에 있는 장비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형 전자장비를 배터리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탄생한 개념이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과 소자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압전 방식 ▲열전 방식 ▲전자기유도 방식 ▲광전 방식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광전 방식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 방식은 1954년 미국 벨 연구소가 에너지 하베스팅 개념을 처음 만들었을 때 나온 기술이다. 이 방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발견한 광전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금속이 고에너지 전자기파를 흡수하면 전자를 내보낸다는 광전효과를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바로 태양전지 기술이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인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기술은 압전 방식이다. 1880년 프랑스 과학자 퀴리 형제가 발견한 압전 효과를 이용한 기술이다. 어떤 물질은 기계적 압력을 가하면 양전하와 음전하로 나뉘는 유전적 분극이 일어나면서 물질의 표면 전하밀도가 변해 전기가 흐르는 압전효과가 나타난다.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압전 소자’라는 장치에 압력을 가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 생산방식이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선보인 ‘페이브젠’이란 시스템이 대표적인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당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파리 마라톤 결승지점 부근에 압전 타일 176개를 설치해 3만 7000명의 참가자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만든 전기를 축전지에 담아 인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 도쿄역 개찰구 바닥에도 압전 소자가 설치돼 승객들이 밟을 때 생기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개찰구의 각종 전기기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리모컨이나 스위치 같은 소형 전자기기에 압전 소자를 설치하면 압력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건전지가 필요 없는 리모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열전 방식은 버려지는 폐열에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금속 같은 전도체에서 한쪽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이나 각종 전자제품 속 전기 기판에서는 쓸모없는 열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열전 소자를 설치하면 전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에서는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열전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진은 가로, 세로 각각 10㎝ 크기의 밴드형 열전 소자를 개발해 외부 기온과 체온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약 40mW(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윗옷 크기로 만들면 약 2W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전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자기장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자기 유도법칙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전자기 방식은 미세발전기를 만들어 진동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기계 장치에 설치해 자기변화를 이끌어 내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없이 사람이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동으로만 시계를 작동시키는 ‘오토매틱’ 시계가 전자기 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기다. 이 밖에도 전파를 이용한 RF(radio frequency) 방식과 식물 플랑크톤 같은 미세조류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에너지 하베스팅이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연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전 세계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규모가 2022년 52억 8070만 달러(약 5조 89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스마트시티나 IoT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미세한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끼줍쇼’ 이덕화, 역대급 벨 굴욕 ‘뚝 끊긴 인터폰’

    ‘한끼줍쇼’ 이덕화, 역대급 벨 굴욕 ‘뚝 끊긴 인터폰’

    ‘한끼줍쇼’에 이덕화와 양세형이 밥동무로 출격한다.최근 진행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녹화에서 이경규는 밥동무 이덕화를 만나기 위해 강호동을 이끌고 방배동으로 향했다. 밥동무의 정체를 알 리 없는 강호동은 영문을 모르고 한 저택 앞에 다다랐고, 이어 조심스레 초인종을 눌렀다. 그런데 초인종 너머로 정체모를 한 남자가 강호동의 벨에 응답했다. 그 남자는 바로 이덕화와 함께 밥동무로 나선 개그맨 양세형. 양세형은 벨을 통해 농담을 하며 센스 있는 입담을 자랑해 강호동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네 사람은 한 끼 도전을 위해 천호동 주택가로 향했다. 앞서 이덕화는 이경규와 함께하고 있는 타 프로그램에서 한 끼 도전을 위한 멘트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혀 기대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벨 도전 시간이 다가오자 그의 표정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이어 천호동 벨 도전에 나선 대부 이덕화와 대세 양세형은 이날 역대급 벨 굴욕을 맛봐야 했다. 벨 앞에선 이덕화는 수줍게 “덕화예요”라며 자신을 설명했지만 인터폰이 뚝 끊기는 등 차가운 반응만 돌아와 좌절했고, 양세형은 ‘양세바리 쉐킷바리~’라는 유행어를 내세우며 스스로를 어필했지만 “얌생이요?”라고 되묻는 등 자신을 못 알아보는 사람들의 반응에 쓰디쓴 굴욕을 맛봤다. 한편,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벨루가는 ‘언어 천재’?…돌고래 언어를 익히다 (연구)

    벨루가는 ‘언어 천재’?…돌고래 언어를 익히다 (연구)

    고래가 돌고래들과 한 수족관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뒤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모방하는 모습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크림반도의 한 아쿠아리움 측은 4년 전인 2013년 11월, 당시 4살이었던 흰고래(벨루가)를 데려와 다른 돌고래들과 한 곳에서 지내게 했다. 이 수조에는 병코돌고래로 알려진 큰돌고래 수컷 한 마리, 암컷 두 마리 및 어린 병코돌고래 암컷 한 마리 등 총 4마리가 서식하고 있었고, 이들은 흰고래를 새 식구로 맞아 한 곳에서 지내기 시작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소속 전문가들이 이들 돌고래와 고래의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흰고래는 돌고래들과 생활하기 시작한 지 두 달 후부터 돌고래의 습관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돌고래들은 서로를 부르거나 의사소통을 할 때 휘파람 소리와 유사한 휘슬 소리를 내는데, 돌고래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흰고래는 본래 자신이 내던 소리가 아닌 돌고래들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현재는 ‘자신의 소리’를 아예 잊은 채 생활한다는 사실이 관찰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진은 “돌고래와 고래는 각자 동족과 소통할 때 특유의 소리를 내는데, 흰고래는 병코돌고래들과 생활한 지 두 달 여 만에 돌고래가 내는 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병코돌고래가 흰고래의 소리를 모방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흰고래가 돌고래들의 소리를 따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돌고래끼리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벨루가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흰고래는 온 몸이 새하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현재 북극곰 등과 함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에 올라있다. 고래와 돌고래의 언어습관을 관찰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동물인지저널’(Journal Animal Cognition) 11월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이프 톡톡] 얘들아! 어려운 법 풀어주고, 하굣길 공포 막아줄게

    [라이프 톡톡] 얘들아! 어려운 법 풀어주고, 하굣길 공포 막아줄게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는 최근 전남 광양 광영동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통학로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신고용 스마트벨을 집중 배치했다. 또 3.7㎞가량 이어진 거리 벽에 그림을 그리고 폐쇄회로(CC)TV의 숫자도 늘렸다.# LED조명·신고용벨… 통학로 안전 파수꾼 날이 어두워진 하굣길에 40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히치하이킹’에 나서는 학생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시골에 위치한 학교를 중심으로 여전히 ‘하굣길 공포’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은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셉테드·CPTED)를 위한 공모를 통해 알게 됐다. 지난 25일 만난 박하영 과장(부장검사·43·사법연수원 31기)은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수사할 때만큼 바쁜 것 같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 과장은 청주지검에서 근무하다 지난 8월 법질서선진화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과장은 생소한 ‘법질서선진화과’에 대해 “범죄 예방을 위한 법교육과 환경 조성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법질서선진화과는 광양의 사례처럼 셉테드 사업과 검사, 변호사 등의 출장강연을 통한 범죄예방 법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 선수·학생들에 현장검사의 생생한 법 강의도 최근의 관심은 아예 환경개선사업과 법교육을 접목시킨 ‘2세대 셉테드’(법사랑타운)으로 옮겨간 상태다. “소규모 지역에 CCTV, 비상벨을 설치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범죄가 그 옆 동네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수 없겠죠. 아예 동(洞) 단위로 범위를 넓혀서 환경을 개선하고, 그 안에서 법률상담도 벌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광양과 함께 법사랑 타운이 시범 운영되는 곳이 경기 안성시 옥천동이다. 박 과장은 “안성은 주민들의 범죄안전체감도가 제일 낮은 곳이었다”면서 “늦은 밤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민들과 좁은 길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골목을 막아 큰길로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법질서선진화과는 프로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 불법 도박이 빈발하자 2016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 프로농구연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수들을 상대로 스포츠법 교육도 벌이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박 과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딱딱한 법지식이 아닌 현직 검사가 전달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 과장은 “어릴 때 꿈이 사회 선생님이었는데, 교단에 서는 꿈이 곧 실현될 것 같다”며 웃었다. # 본지 ‘삼국지로 본 법 이야기’로 법 쉽게 전달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삼국지로 풀어보는 법 이야기’도 국민들에게 재미있게 법을 소개하려는 시도다. 전임인 양중진(대검찰청 공안1과) 부장검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박 과장이 기고하고 있다. “법조인이 아니라면 형사, 민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법을 아는 만큼 피해자가 되지 않고, 법을 어기는 일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법질서선진화과는 고령화사회 진입에 발맞춰 노인범죄예방에도 나서야 하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소년보호처분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노인보호처분’ 같은 말은 없잖아요. 예를 들어 치매 노인이 성범죄를 저질렀을 때 똑같이 교도소에 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호처분하고 교육할 것인지 연구가 많이 필요합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계슬로포럼&어워드 다음달 전주시 개최

    슬로시티 정책과 발전을 논의하는 ‘세계 슬로포럼&슬로 어워드’가 오는 11월 1~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 슬로시티본부와 전주향교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세계 슬로포럼&슬로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시는 인구 60만명 이상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235개 슬로시티 도시 관계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슬로 정신에 대한 세계적 합의를 끌어내고 전주가 이를 주도하면서 슬로 운동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의 슬로운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격려하기 위해 국제 규모의 시상제도를 도입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슬로 어워드’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슬로 어워드는 국제·국내 부문으로 나누어 슬로 정신의 가치를 높여온 단체와 개인 등 모두 6명에게 시상한다. 국내 수상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느림과 비움의 미학’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 TV프로그램 ‘삼시 세끼’로 여유 있는 삶과 자연 친화적인 힐링을 제시한 나영석 PD팀이 선정됐다. 국제 부문에서는 국제 슬로시티 지역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카툼바 시민운동을 전개한 호주의 생태건축가 나이젤 벨,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는 물 절약 정책을 소개한 이탈리아 아솔로시 마우로 미글리오니 시장이 상을 받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느림의 미학을 생활에서 어떻게 발견하고 구현할지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쌀쌀해지면 더 오싹할까?’ 공포 영화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흥행 대작이 즐비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봄, 가을을 공략하며 흥행하는 공포 스릴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4년에 ‘검은 사제들’(544만명)이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컨저링2’(192만명)와 ‘맨 인 더 다크’(100만명), 올해엔 ‘겟아웃’(213만명)이 그랬다. 타깃층이 한정돼 있는 장르물이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가을 공포물로 지난주 ‘잇 컴스 앳 나잇’이 선보인 데 이어 새달 ‘직쏘’와 ‘해피 데스 데이’가 도전에 나선다.●‘직쏘’… 쏘우 시리즈 7년 만이야 11월 2일 개봉하는 ‘직쏘’는 공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쏘우’ 시리즈의 7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수수께끼의 살인마 직쏘가 사람들을 납치해 밀실에 감금한 뒤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잔혹한 생존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게 기본 줄거리다. ‘쏘우’(2004)는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당시 20대의 제임스 완 감독을 단숨에 호러 영화계의 기린아로 등극시킨 작품이다. 완 감독은 이후에도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호러계의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신작에서 완 감독은 제작을 맡았고, 호주 출신 쌍둥이 형제 마이클, 피터 스피어리그가 메가폰을 잡았다. 신작은 도심 곳곳에서 발견된 시신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증거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직쏘(토빈 벨)를 가리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7년간 해마다 한 작품씩 공개되며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골 같은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쏘우’ 시리즈는 남다른 잔혹함 때문인지 국내에선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다. ‘쏘우3’(2006)가 기록한 43만명이 최고다.●‘해피 데스 데이’… ‘스크림’ 떠올라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리는 ‘해피 데스 데이’는 ‘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틴에이지 슬래셔 무비’에 시간 반복의 타임 루프를 접목한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축복은 다 받아야 하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여대생이 주인공이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외향을 가졌지만 대중 오락물 분위기가 짙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물로 유명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2~4편의 각본을 썼던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했다. 할리우드 호러의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인데, 이 회사가 ‘겟아웃’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잇 컴스 앳 나잇’… 심리의 공포란 지난주 개봉한 ‘잇 컴스 앳 나잇’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물든 세기말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숲속 외딴곳에서 외부와의 단절을 선택해 살아가던 가족에게 또 다른 한 가족이 찾아오며 뒤따르는 파국을 좇는 작품이다. 시각적인 공포보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 6월 북미 개봉 당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등 선전했다. 국내 극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비수기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치고 들어오며 틈새시장마저 좁아지고 있는 흐름이지만 공포 영화는 로맨스·멜로와 더불어 비수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장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태아 노화 촉진 가능성”(연구)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태아 노화 촉진 가능성”(연구)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뉴스는 17일(현지시간) 새로운 연구에서 임신 중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텔로미어가 짧은 아기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게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으로, 이 부분이 마모돼 짧아질 경우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와 스페인, 그리고 영국의 공동 연구진은 벨기에에 사는 산모와 신생아 64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빨리 늙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아냈다.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 최신호(16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은 벨기에 코호트 연구 ‘조기 노화에 관한 환경 영향’(ENVIRONAGE·ENVIRonmental influence ON early AGEing)의 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인간 노화와 환경 요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이 코호트 연구에서 아이 한 명을 출산한 산모들만을 연구 대상자로 삼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 산모가 대기 오염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집 주소를 통해 거주지를 파악하고 그곳에서 초미세먼지(PM 2.5)를 측정한 관측 장비의 보정된 판독 값을 통해 추정했다. 여기서 PM은 입자상 물질의 약자로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 상태의 미세 입자를 뜻하며 2.5는 입자 크기가 지름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이는 흔히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데 머리카락 지름의 30분의 1에서 20분의 1 정도 크기로 입자가 매우 작다. 또한 아기의 텔로미어 길이는 탯줄혈액(제대혈)과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확인했다. 그 결과, 거주지에서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임신부는 텔로미어 길이가 현저하게 짧은 신생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계는 어머니의 체질량지수(BMI)나 민족성(인종), 또는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또 연구진은 특정 공간에서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5㎍씩 증가할 때마다 탯줄혈액의 텔로미어는 약 9%, 태반의 텔로미어는 약 13% 더 짧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연구진은 특히 태아는 임신 중기(15~28주차) 동안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궁에 활성 산소가 더 많이 생성돼 결국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증가한다는 이론을 세웠다. 여기서 활성 산소는 산소를 함유한 불안정한 분자로 다른 분자들과 쉽게 반응한다. 세포 안에 이런 활성 산소가 쌓이면 DNA와 RNA, 그리고 단백질이 손상돼 결국 세포의 사멸과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면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사진=ⓒ alice_phot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길쭉한 로켓 엔진 등장…상업 로켓 다크호스?

    [고든 정의 TECH+] 길쭉한 로켓 엔진 등장…상업 로켓 다크호스?

    위성이나 우주선을 지구 궤도나 혹은 그보다 더 멀리 발사하기 위한 로켓은 대부분 다단계 로켓이다. 이는 한 개의 로켓으로 충분한 속도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도에 따라 로켓의 효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켓이란 기본적으로 연소실과 외부의 압력 차이에 의해 기체가 분사되면서 추력을 내는 구조다. 따라서 외부 기압이 높은 지상과 외부에 공기가 거의 없는 높은 고도의 엔진은 최적화된 구조가 다르다. 이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다단계 로켓이다. 1단, 2단의 로켓 엔진을 다른 고도에서 연소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하나의 로켓 엔진으로 모든 고도에서 최적의 효율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했던 X-33의 경우 독특한 길쭉한 모양의 XRS-2200 리니어 에어로스파이크 엔진을 이용했다. ‘리니어 에어로스파이크’(Linear Aerospike) 엔진은 전통적인 벨 노즐 모양의 로켓과 달리 하나의 엔진만으로도 모든 고도에서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본래 이 엔진을 개발한 목적은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는 일체형 우주 왕복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연료 탱크 개발이 지연되고 전체 비용이 증가하게 되자 2001년 취소됐다. 사실 이것 때문에 우주 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우주 왕복선 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아무튼, 당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엔진보다는 다른 부분의 문제였다. 따라서 이 엔진을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ARCA라는 기업에서 개발하는 Hass 2CA 로켓이 그 주인공인데 (사진) 한 개의 저렴한 1단 로켓을 이용해서 소형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에 뛰어들려는 것이 목적이다. 여러 개로 분리되지 않는 한 개의 동체를 사용하면 새로운 엔진을 사용해서 드는 추가 비용보다 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우선 ARCA는 시험 발사체인 데몬스트레이터 3 로켓을 120km 고도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만약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1단 로켓만으로 인공위성 발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더 대형 로켓도 1단만으로 구성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면 더 저렴하고 신뢰성 있는 로켓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과연 이 로켓이 기존의 전통적인 로켓이 자리 잡은 상업용 위성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ARCA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세 살 꼬마 스파이더걸’ …걸음마 전에 암벽등반 시작

    ‘세 살 꼬마 스파이더걸’ …걸음마 전에 암벽등반 시작

    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벽에 기어오르는 재주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아이가 있다. 6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뉴스에 따르면, 벨라(3)는 어려서부터 암벽 등반가로서의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고작 세 살 된 딸아이가 3미터 높이의 벽을 밧줄도 없이 오른다면 기겁하겠지만 벨라의 엄마 앤디 토릴바 므리바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딸의 비범한 행동에 대해 엄마 앤디는 “나와 남편 지안 카를로는 열성적인 암벽 등반가다. 딸 벨라를 낳기 몇 주전까지도 우린 암벽을 꾸준히 올랐다. 덕분에 암벽 등반에 대한 열정이 딸의 DNA에 있는 것 같다”면서 “딸에게 암벽 등반은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벨라가 태어난지 6개월이 됐을 때 엄마 아빠는 자기네 팔에 매달리거나 유아용 침대에 매달려 있는 어린 딸을 보며 잠재적인 등산가의 소질이 있음을 확신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부부는 딸을 위해 암벽등반 연습용 인공벽을 만들어주었고, 딸은 기저귀를 찬 채 걷기도 전에 암벽 등반을 시작하게 됐다. 아빠 지안 카를로는 “딸은 약간 집착을 보일 정도로 벽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2.2m의 벽도 단숨에 올랐고, 여분의 인공 암석을 첨가해 더 어려운 코스로 만들어도 딸은 이를 성큼 넘어섰다. 16개월 때는 20m 높이의 암벽을 4분 이내에 올랐다”며 놀라워했다. 부부는 벨라의 안전을 항상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도 딸이 장비 없이 오르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엄마 앤디는 “벨라는 자신의 힘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강인한 아이다. 오랫동안 등반을 해왔기에 기술적으로도 능숙하다. 자신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길이 안전하지 잘 알기에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아내 등반을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라는 실내 등반에서 벗어나 실외 등반에 대한 기술을 연마하느라 바쁘다. 엄마 아빠는 딸이 지금보다 좀 더 나이가 들어 프로 암벽 등반가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딸은 흔들리고 매달리는 일상으로 인해 손에 굳은 살이 박혔다. 이 사실만으로도 딸이 암벽등반을 좋아한단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단지 재미있게 즐기겠지만 딸에겐 진정한 등산가가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딸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아들레이드나우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달걀 이어 꿀까지…전세계 벌꿀 75% 살충제 검출

    달걀 이어 꿀까지…전세계 벌꿀 75% 살충제 검출

    세계 전역에서 생산된 꿀의 4분의 3 이상에 살충제 및 농약 잔류물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198개의 꿀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75%에서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성분이 최소 1종 이상이 발견됐다. 샘플 중 45%는 2개 이상의 살충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네오티코티노이드는 1980년대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하면서 해충, 특히 진딧물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되면서 쉘, 바이엘사에 의해 개발된 뒤 유럽, 북미대륙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2006년 미국에서 30~90% 꿀벌이 의문의 집단떼죽음 사고가 벌어졌고, 미국 양봉업자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위험성 등을 미공개했다는 이유로 미국환경보호청을 고소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한 유럽에서도 2013년 유럽집행위(EC)가 주요한 네오티코티노이드 4종을 금지시켰지만 다시 해제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꿀에서 발견되는 살충제 잔류량 수준이 최소한의 안전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라고 말했다. 살충제의 농도는 유럽, 북미 및 아시아 표본에서 가장 높았다. 독일과 폴란드의 샘플은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최대 잔류 허용치 (MRL)를 초과했으며 일본 샘플은 한계치의 45%에 도달했다. 반면 영국 샘플은 안전 기준 이내인 1.36% 이하의 네오니코티노이드 수치를 보였다. 영국 서섹스대학 생물학과 데이브 고울슨 교수는 과학자는 “소량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꿀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혼합신경독소를 꾸준히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도 “급성 독성의 정확한 위험성을 실험할 만한 환경을 갖기는 쉽지 않으며,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예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측은 최근 영국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에게 네오티코티노이드 등 화학 물질에 대한 완전하고 영구적 인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구의 친구 활동가 산드라 벨은 “꿀은 벌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접대 음식이 아니라 꿀벌에게 필수적인 식품 공급원”이라면서 “전세계 많은 꿀 샘플에 이러한 살충제 혼합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만큼 완전한 금지령이 아닌 어떤 것도 벌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소방관님 안심하고 현관문 뜯어내세요”…서울시, 보상금 지원

    소방관들은 불을 끄거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갔다가 문 값을 물어내라고 하면 사비를 털어야 했다. 이제는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 발생한 물적 피해를 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하려다 손실을 재산에 대한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진다. 그러나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하면서 이웃 주민을 대비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기척이 없으면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이 부서져 보상을 요구받기도 한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졌다면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익금을 지원한다. 특히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소방관이 사람을 구하느라 뜯어낸 현관문에 대해 나중에 손실 보상 요구가 들어올 경우 앞으로는 서울시가 보상금을 지원한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 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함께 불이 난 곳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 대피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는 집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사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 등이 부서진 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앞서 3월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물적 피해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경우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례가 제정된 이후에도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실제 정책이 이행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진 경우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이익금도 지원 대상이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소방관들이 가장 반길 만한 점은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점이다. 손병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현장지휘팀장은 “보상금이 10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오면 위원회 절차나 소송 과정을 거치기 번거로워 소방관 개인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상의 사각지대가 해소돼 앞으로는 소액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중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아예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내년 4월 계약제·시간제 사원 가운데 5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을 앞두고 일본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체 기간제 사원 1500만명 가운데 3할 규모인 450만명이 대상이다.백화점 체인, 콜센터 등 자본력이 든든한 회사들은 내년 4월 개정 노동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비정규직 사원들을 무기 계약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가속화되는 일손 부족 현상속에서, 숙련되고 검증된 일손들을 먼저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반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허약한 일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오르게 된데가, 일 손들을 큰 기업들에게 더 빼앗기게 됐다며 울상이다.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으로 바꿀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빠졌을 경우 등 경기 변동에도 고용 조정이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안게 된다. 대형 콜 센터 벨 시스템 10월 중에 2만 2000여명의 비정규직을 무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콜센터 업계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속에서 이 회사는 6개월 이상 일한 계약직들에 대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개정되는 노동 법은 5년 이상 일한 유기 계약직을 무기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생명 보험도 근속 연수에 관계없이 계약직 사원 1000명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이미 마쳤다. 파트 타임 종업원 6000명에 대해서도 내년 4월부터 근속 연수가 5년을 넘어선 직원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무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소매업계에서도 개정 노동법이 정한 5년보다 짧은 근속 기간의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백화점 체인 다카시마야는 올 여름 판매 부문 등에서 계약 기간이 1년이 넘은 3200여명의 계약직 사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휴가를 못쓴 직원들에 대해서도 다음해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까지 마련해 근로조건도 개선했다. 다이마루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J프런트 리테일링도 계약직 사원 약 1,800명 가운데 계약기간이 1년을 넘은 약 1,600명을 무기계약으로 이미 전환했다. 무급이던 산전산후 휴직 등 장기 휴직에 대해서도 유급으로 바꿨다. 복리 후생을 위한 인건비 부담은 커지지만 숙련되고 검증된 직원들을 확보하고, 높아진 근로의욕에 힘입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보석 가게 스타 보석도 최근 계약직 사원의 급여를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건비는 더 지출하게 됐지만, 종업원들의 이직률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년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쓰나미’가 오기 전에 숙련되고 안심할 수 있는 검증된 인력들을 먼저 확보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일손 부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효구인배수는 지난 7월기준 1.52배로 4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손을 구하는 곳이 1.52배가 많다는 의미이다. 내년 4월 시행되는 일본의 개정 노동법은 5년이 넘은 유기 고용직의 무기직 전환, 계약 기간 유무에 따른 불합리한 대우 차별의 금지, 노동 계약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및 이지메 금지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시간제 직원과 파견 사원, 계약 사원 등 기간을 정해놓고 일하는 기간제 고용 노동자에 대한 고용 안정을 선언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기간을 정해 일하는 유기 계약직 사원은 1400만명 정도이고, 이 가운데 5년을 초과한 근로자는 약 3할이 된다. 노동정책 관련 연구기관 조사에서는 이들 유기 계약직 사원 가운데 63%가 어떤 형태로든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기 계약직 가운데서도 육아, 부모 등에 대한 병간호 등으로 무기 계약이 아닌 기간제로 일하겠다는 직원들이 전체 대상의 최소 3할 이상은 되는 등 없지도 않다. 다이와 종합연구소는 이와 관련, “기본급 등 봉급을 비교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할 정도며 정사원 등 무기직으로 전환되면 지속적으로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변화 등 새로운 하이테크 출현 등으로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유연한 인력 활용이 기업 성패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려는 노동력을 수용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유연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현장 행정] 거울 대문·전봇대 벨… 노원 안심 골목 No.1

    [현장 행정] 거울 대문·전봇대 벨… 노원 안심 골목 No.1

    “제 목소리가 잘 들립니까. 얼굴도 확실히 잘 보입니까.”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26일 서울 노원구 공릉로에 있는 주택가 골목 전봇대에 마련된 비상벨의 작동상태를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이 벨을 누르자 즉시 구청 통합관제센터에 연락이 가고, 관제센터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모니터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로 김 구청장의 얼굴을 확인한 후 “매우 잘 보입니다. 이상 없습니다”고 응답했다. 이는 주택가 뒤 골목길을 지나다가 위협을 느꼈을 때 전봇대에 마련된 비상벨을 눌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놓은 곳이다. 김 구청장은 “이런 비상벨이 있다는 자체가 계획범죄를 억제하는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릉로 일대는 구가 추진하는 ‘범죄제로화 사업’ 지역 중 한 곳이다. 구는 2014년부터 아파트와 비교해 치안이 취약한 일반주택지역 12개 동 60개 구역에 대해 범죄제로화 사업을 벌여왔다. CCTV와 비상벨 설치뿐만 아니라 여성이 밤길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여성 안심 거울길’도 조성했다. 공동주택 출입문에 거울과 비슷한 미러시트를 부착해 입구에 들어설 때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범죄자가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외진 곳의 담벼락을 없애는 등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공공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노원구는 지난해까지 60개 구역에 CCTV 559대,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 522개, 반사경 128곳을 설치했다. 다세대주택 등 침입방지를 위한 가스관 가시형 방범덮개를 781곳에 설치했다. 담장도색을 통해 칙칙했던 마을 분위기도 환하게 바꿨다. 올해 들어서는 그동안 범죄제로화 사업을 추진한 60개 구역 중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떨어지지 않은 18개 지역을 선정해서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노원구는 아파트가 80.3%로 인구대비 범죄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반주택지역은 여전히 아파트와 비교해서 범죄에 취약하다. 이에 구가 2014년부터 범죄제로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같은 기간 살인·강도·성폭력·폭력·절도·방화 등 6대 범죄율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일반주택도 아파트만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끼줍쇼’ 방탄소년단 정국, 김남주 김승우 만남 불구 ‘최악의 실패’

    ‘한끼줍쇼’ 방탄소년단 정국, 김남주 김승우 만남 불구 ‘최악의 실패’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한끼줍쇼’에 기록을 남겼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이 게스트로 참여해 서울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이날 강호동 정국 팀은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벨을 누른 집이 김남주 김승우 부부의 집이었던 것. 벨을 누르자 김남주는 “호동 씨, 호동 씨”라고 친근하게 강호동의 이름을 불렀다. 화들짝 놀란 강호동은 “저를 아세요?”라고 물었고, 김남주는 “당연히 알죠. 저 김남주에요”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김남주는 “아휴, 어떡해. 한끼 대접하고 싶은데 이미 저녁을 먹었다”라며 “저랑 아이랑 둘만 있다. 승우 오빠는 지금 잠깐 나갔어요”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남주의 집에서 한 끼 도전에 실패한 강호동과 정국은 끝내 마지막 초인종까지 실패했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결국 편의점에서도 그들과 함께 밥을 먹어줄 밥동무를 만나지 못했다. 이때 편의점 앞에서 귀가하는 김승우를 마주쳤다. 김승우는 “얘기 들었어”라며 두 사람 앞에 등장했고 정국은 “안녕하세요”라며 살갑게 인사했다. 김승우는 “밥 먹었어? 얘기 들었어. 미안해 밥 못 줘서”라며 “내가 사주면 안 되지?”라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정국은 편의점 한끼까지 실패하며 ‘한끼줍쇼’ 최초로 완전한 실패를 기록했고 ‘한끼줍쇼’ 최초로 연예인 부부를 만나 기록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이에 정국은 “역시 방탄소년단”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남주 집, 방송에 공개된 집 봤더니..“모델하우스 아니냐”

    김남주 집, 방송에 공개된 집 봤더니..“모델하우스 아니냐”

    김남주 집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집 공개가 재조명됐다.2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방탄소년단 진, 정국이 출연한 가운데 배우 김남주 집을 깜짝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출연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한 끼 도전을 이어가던 중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정국이 벨을 누르자 인터폰 속 여성은 옆에 있던 강호동을 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바로 김남주였던 것. 김남주는 “이미 아이랑 밥을 먹었다”며 “방송을 많이 봤다. 정말 한 끼 대접하고 싶은데”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선 김남주 집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김남주, 김승우의 송도 집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김승우는 “주님(김남주)이 집 공개를 쉽게 허락해 주셨냐”는 물음에 “무슨 허락을 받냐. 내 집이다”라고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출연진의 관심은 의심으로 변했다. 김승우는 ‘송도 러브하우스’가 과연 자신의 집이 맞는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인 것. 김승우는 조리도구를 찾는데도 한참 걸리는가 하면 주방이 익숙하지 않은 듯 허둥지둥 대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일중은 “(집이 아니라) 인근 모델하우스 아니냐”며 짙은 의구심을 드러내 김승우를 진땀 빼게 만들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벽 1시 미군 부대서 30분간 공습 사이렌…주민들 “전쟁 났느냐”

    새벽 1시 미군 부대서 30분간 공습 사이렌…주민들 “전쟁 났느냐”

    28일 새벽 경북 칠곡군에 있는 미군 부대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 주민들이 불안감에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전화로 신고·문의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북소방본부와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1분쯤 왜관읍 석전·아곡리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자다가 경보에 놀란 주민들은 경찰과 119에 전화해 “전쟁 났느냐”, “벨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무슨 일이냐”며 상황을 파악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주민은 119에 “화재경보기 소리가 들린다”고 신고해 소방 당국이 현장에 소방차 4대와 소방관 9명을 투입했다. 사이렌 오작동은 오전 2시 5분까지 30분이 넘도록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현장에 나가보니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것이 아니었고 통제구역이라 부대 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보다가 오전 2시 34분쯤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렌 소리에 놀란 시민 신고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미군 측에 확인해보니 ‘비가 내리는 등 영향으로 공습경보 사이렌이 오작동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쿠르드 독립국가의 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쿠르드 독립국가의 꿈/이순녀 논설위원

    1차 세계대전 승리로 오스만제국이 물러난 이라크를 위임통치하게 된 영국은 이라크 국가 형태와 국경 획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식민청 장관인 윈스턴 처칠은 고고학자 겸 탐험가이자 아랍인들에게 ‘사막의 여왕’으로 불리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거트루드 벨에게 자문을 했다. 벨은 남부의 시아파, 중부의 수니파, 그리고 북부 산악지대의 쿠르드를 하나로 묶는 국가 건국을 강력히 주장했다. 세 분파가 서로 견제하는 힘의 균형을 꾀하고, 통치를 효율화하려는 의도였으나 결과적으로 비극적 내분의 씨앗을 뿌린 셈이 됐다.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실시한 분리·독립 주민 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이라크는 물론 터키, 이란 등 주변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발표된 투표 결과 찬성표는 무려 91.8%에 이르렀다. 마수드 바르자니 자치정부 수반은 곧바로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협상을 총리에게 제안했지만 중앙정부는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라크와 터키군은 KRG 자치 지역과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약 4000년 전 지금의 이란 고원, 이라크 북부 일대 등 쿠르디스탄(쿠르드족의 땅)에서 터전을 잡은 쿠르드족은 중세 때 아라비아의 통치를 받은 이후 지속적인 이민족의 침략과 지배를 겪은 비운의 민족이다. 30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유랑 민족이지만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이라크, 이란, 터키, 시리아 등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독립의 기회가 왔으나 열강 제국의 이해 충돌로 무산됐다. 이후 쿠르드족은 끊임없이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특히 험난한 삶을 감내해야 했다. 1987~89년 사담 후세인 정권은 이란을 도왔다는 이유로 쿠르드족 거주지인 할아브자 지역에서 화학무기로 인종 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자행했다. 2003년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이들은 KRG를 수립해 자체적으로 대선과 총선을 치르며 독립국가의 꿈을 키워 왔다. 이번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지만 독립국가 탄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사회는 쿠르드족의 독립 추진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화약고인 중동 지역의 안정을 해칠 우려 때문이다. KRG도 일단은 자치권 강화의 협상력을 높이는 지렛대로 투표 결과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라 없는 설움을 겪은 우리로선 그들의 독립국가 소원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하지만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된다면 그 또한 불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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