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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회·연극… 명동, 축제로 성탄을 빛낸다

    성탄절을 전후해 ‘한국 천주교의 심장’ 명동성당 일대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펼쳐지는 ‘2019 명동, 겨울을 밝히다’에서 고해성사며 음악회, 캐럴 공연, 연극이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첫 행사는 오는 13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젊은이를 위한 고해성사’로, 오후 7시 30분 꼬스트홀에서 참회예절로 시작해 오후 8시부터 거행된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교구 보좌주교 등 사제 30여명이 성탄을 앞둔 대림 시기 청년들의 하느님 자비 체험을 돕는 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는 가톨릭합창단 무료 성탄음악회가 열린다. 성탄 전야인 24일과 성탄 당일엔 명동대성당 들머리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캐럴 공연이 이어진다. 24일에는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오후 6시·8시),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7시·9시), 25일에는 미리암 벨 콰이어(오후 1시 30분), cpbc 소년소녀합창단(5시), 무지카 사크라 소년 합창단(8시)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24~25일(오후 4시·7시)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네 차례 공연된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제작한 이 연극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성탄 분위기에 맞게 각색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전석 무료다. 따뜻한 먹거리와 성탄 소품을 판매하는 ‘성탄마켓’도 23~25일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가톨릭회관 광장에 23일 오후 6~9시, 24~25일 오전 11시~오후 9시에 ‘성탄마켓’을 꾸린다. 여기에는 수공예 성물, 성탄 소품과 따뜻한 음료, 먹거리를 판매하는 20여개 부스가 마련되며 수익금 중 일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다리를 물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화장실에 가 바지를 벗어보니 전갈 한 마리가 뚝 떨어져 황급히 달아났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승무원들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는데 승무원들도 그녀가 여러 군데 물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연예전문 TMZ 닷컴이 다음날 보도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우리 항공 1554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한 분이 비행 도중 (전갈에) 물렸다는 통보를 받고 승무원들이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MedLINK) 의사의 자문을 받아 급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애틀랜타 도착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항공사는 승객과 접촉해 회복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갈은 승무원에게 잡혔으며 이 항공사 이름이 들어간 상자 안에 갇힌 사진이 TMZ 닷컴에 게재됐다. 항공사는 승객의 용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다행히 이 승객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는 민항기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킨 일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에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했고, 그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의 한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윤화, ‘한끼’ 성공 위해 이혜정 사칭? “얼~마나 맛있게요”

    홍윤화, ‘한끼’ 성공 위해 이혜정 사칭? “얼~마나 맛있게요”

    홍윤화가 한 끼 도전을 위해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4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식가이자 대식가로 불리는 개그우먼 홍윤화와 가수 성시경이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홍윤화는 각종 개인기와 필살 애교로 개그 호불호가 명확한 이경규의 취향을 저격했다. 멈추지 않는 홍윤화의 활약상은 ‘예능 대부’ 이경규마저 애교를 부리게 만들었다. 이어 벨 도전에 나선 홍윤화는 한 끼 성공을 위해 필살기인 ‘빅마마‘ 이혜정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어 벨을 누르고 “제가 하는 게 얼~마나 맛있게요”라며 이혜정과 혼연일체 된 성대모사를 펼치며 한 끼를 공략했다. 또한 ‘먹방요정’ 홍윤화는 벨 도전 중에도 남다른 후각을 발동시켰다. 벨을 누를 집을 탐색하던 홍윤화는 갑자기 ‘킁킁’ 거리며 “이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라며 후각 레이더를 가동시켰다. 성시경은 “나는 아무 냄새도 안 난다”라며 홍윤화의 남다른 후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홍윤화는 “된장찌개 냄새가 난다”라며 냄새만으로 음식 메뉴를 추리했다는 후문. 먹방 요정 홍윤화의 개인기 퍼레이드와 후각 레이더를 활용한 한 끼 탐색 현장은 12월 4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끼줍쇼’ 성시경 “벨 누른 후 ‘잘 자요’ 하면 프리패스?”

    ‘한끼줍쇼’ 성시경 “벨 누른 후 ‘잘 자요’ 하면 프리패스?”

    성시경이 트레이드마크인 ‘잘자요’를 외치며 한 끼에 도전했다. 4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가수 성시경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서초구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성시경이 등장하자, 강호동은 “오늘 멜로디 특집이다” “주구장창 시경이 노래를 들어야 된다”라며 감미로운 성시경의 라이브와 함께하는 한 끼 여정을 예고했다. 이어 성시경은 남태령 전원마을을 탐색하던 중 동네 정보를 알려준 주민에게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히트곡인 ‘좋을텐데’를 불러줬다. 이어 ‘제주도의 푸른 밤’ ‘두 사람’ 등 여러 명곡들을 소환하며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끼 도전 중 강호동은 성시경을 “목소리가 좋아서 제일 유리한 밥동무”라고 칭했다. 특히 “벨을 누른 후 바로 ‘잘자요~’라고 말하면 된다”라며 성시경 특유의 인사말을 흉내냈다. 이에 홍윤화는 “바로 주무시면 어떡하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성시경은 벨을 누르고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성시경...아세요?” “한 끼 줍쇼...아세요?”라고 물으며 나긋나긋한 한 끼 도전에 나섰다는 후문. 감미로운 보이스로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훔친 성시경의 활약은 4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장님, 크리스마스 캐럴 공짜로 틀어도 돼요

    사장님, 크리스마스 캐럴 공짜로 틀어도 돼요

    50㎡ 미만 커피점 등 소규모 대상이맘때쯤이면 슬슬 익숙한 캐럴이 거리에 흘러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부 업장에서는 저작권료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음악 저작권 4단체 등이 연말을 맞아 저작권료를 내지 않아도 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캐럴 14곡을 2일 소개했다. 50㎡(약 15평) 이상 커피전문점, 생맥주전문점, 체력단련장 등이 지난해 8월 23일부터 새롭게 저작권료 납부대상에 포함됐다. 이 업장에서는 월별 소정의 저작권료를 내야 음악을 틀 수 있다. 저작권료 납부대상이지만, 음악을 틀지 않아 저작권료를 내지 않는 영업장에서 무료 캐럴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음원은 ‘징글벨’, ‘위 위시 유어 메리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모두 14곡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저작물 홈페이지(gongu.copyright.or.kr)에서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제목이 같더라도 이 음원 외에는 저작권법에 위반되니 유의해야 한다. 기존 저작권료를 납부 중인 백화점, 쇼핑센터, 대형마트, 특급호텔 등에서는 캐럴 재생에 따른 저작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50㎡ 미만 소규모의 커피전문점, 생맥주전문점, 체력단련장을 비롯해 일반음식점, 의류 및 화장품 판매점, 전통시장 등은 캐럴을 포함한 모든 음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매장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영업장을 위해 음악 저작물 이용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자신의 영업장이 저작권료 납부 대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납부 대상이라면 음악 저작권 4개 단체와 일괄 이용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끼줍쇼’ 함소원, 문소리♥장준환 집 입성 “갑자기 캐스팅 욕심”

    ‘한끼줍쇼’ 함소원, 문소리♥장준환 집 입성 “갑자기 캐스팅 욕심”

    ‘한끼줍쇼’를 통해 문소리의 집이 깜짝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방송인 함소원이 게스트로 출연, 이경규와 한 팀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한끼’ 해결에 나섰다. 이날 함소원이 벨을 누른 집이 배우 문소리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었고, 이들은 문소리 부모님과 함께 한끼를 해결했다. 이날 문을 열어준 문소리의 아버지는 “여기가 문소리네 집”이라며 “문소리, 장준환 부부가 윗층에 산다”고 전했다. 함소원은 “장준환 감독님을 만나고 싶다”며 “제 연기력을 보여드리고 캐스팅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리의 아버지는 “그 사람이 제 말이라면 안 듣는 게 없는데, 그 부분만큼은 안 된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제작 경험이 있던 이경규 역시 “첫 작품인 ‘지구를 지켜라’ 깜짝 놀랐고, ‘천재 감독’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놀지 않았나. 어떻게 결혼을 허락했냐”고 물었다. 문소리의 아버지는 “천재 감독 소리는 들었는데 돈이 한 푼도 없었다”며 “둘이 집을 보러 다닌다고 하는데 힘들어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내 아내를 설득할 테니 너는 네 어머니를 설득하라’고 말해서 우리 집에 들어와 살게 됐다”고 함께 살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게 가장 큰 실수”라며 “그 바람에 제 아내가 해방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같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문소리, 장준환 감독의 결혼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 “애가 좋다고 하니 된 것”이라고 답했다. “(문소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뛰어났다”며 “여학생인데 회장도 되고. 그래서 믿음이 있었다”고 딸을 자랑했다. 문소리의 어머니는 “장준환 감독이 아이들과 정말 잘 놀아준다”며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잘 돌본다”고 극찬했다. 또 경제적인 능력에 대해서도 “10년 기다리니까 한방에 해결하더라”며 “사는데 큰 돈 필요한가”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장준환 감독은 2003년 ‘지구를 지켜라’ 개봉 이후 10년이 흐른 2013년에 ‘화이’로 스타감독 반열에 올랐다. 2017년 선보인 ‘1987’은 72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력과 연출력을 겸비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혈병 꼬마 환자 미소 되찾아준 美 간호사의 ‘캐럴 댄스’

    백혈병 꼬마 환자 미소 되찾아준 美 간호사의 ‘캐럴 댄스’

    미국의 한 간호사가 침울해진 어린이 환자 앞에서 ‘댄싱 머신’으로 변신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폭스8 채널은 26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기자인 채드 터커의 딸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터커의 딸 펄 먼로(3)는 지난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터커는 “딸이 몇 달 전부터 턱과 팔, 다리, 손가락 등에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백혈병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진단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아동 병원에 입원한 소녀는 수술과 화학치료를 받고 투병 중이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갑작스럽게 답답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소녀는 많이 침울해하고 있다.며칠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니와 함께 놀던 소녀는 금방 기운을 잃었다. 그때 간호사 한 명이 소녀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꼬마 환자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스텝을 밟은 간호사는 소아암 병동에서 일하는 마샤 러브보웬. 그녀는 바비 헴스의 ‘징글 벨 록’을 튼 채 몸을 흔들었고, 신나는 간호사의 춤사위를 지켜보던 소녀는 히죽히죽 웃는 등 금방 미소를 되찾았다. 간호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소녀의 가족은 “딸이 병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라는 뜻을 밝혔다. 소녀가 앓고 있는 소아 백혈병의 생존율은 꽤 높은 편이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아 백혈병의 75%는 급성이 차지한다. 다시 림프구성과 골수성 등으로 나뉘는 급성 백혈병은 5년 생존율이 각각 90% 이상, 65~70% 이상이다. 소녀가 어떤 종류의 백혈병을 앓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소녀가 회복될 거라고 확신한다. 터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딸이 꼭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한 주간 우리 가족은 폭풍우 속에 있었다.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투병 중인 딸은 물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드레스 벗고 레깅스 입은 엘사, 액션 장면 있으니 편한 옷으로”

    “드레스 벗고 레깅스 입은 엘사, 액션 장면 있으니 편한 옷으로”

    “싸워야 하는 공주들 아닌 자매 이야기 전편은 두려움·사랑, 속편은 변화 다뤄 책임감 등 인간미 있어야 모두가 공감”“전형적이지 않은 공주들, 선악의 대결이라는 구도는 많이 나오는 소재입니다. 저희는 두 여성 캐릭터는 항상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자매가 합심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누적 관객수 443만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한국 개봉 나흘차에 거둔 성과다. 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개봉 국가들에서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처음 한국을 찾은 ‘겨울왕국2’의 공동 연출 제니퍼 리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편은 두려움과 사랑에 대해 얘기했다면, 후속편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변화와 성장의 서사가 어린이들 눈높이에 어렵다는 지적에 그는 “피노키오, 신데렐라처럼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봤던 동화들은 실은 무거운 내용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답했다. 함께 방한한 크리스 벅 감독은 “전편 개봉 1년 뒤부터 후속편 제작에 착수했다”며 “캐릭터들이 어떤 사람이 돼 가고 있으며, 세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벅 감독은 ‘인어공주’(1989), ‘포카혼타스’(1995) 등 디즈니의 주요 캐릭터를 만들었고, ‘타잔’(1999)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리 감독과 ‘겨울왕국’(2014) 1편을 함께했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포효하는 파도에 맞서는 엘사가 드레스를 벗고 레깅스와 비슷한 의상을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벅 감독은 “전편과 달리 액션 시퀀스가 있으니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왕국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풍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개발해야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다”며 캐릭터가 품은 이미지를 설명했다. ‘겨울왕국2’의 대표 넘버인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등은 음원 사이트 10위권 내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전편의 작곡·작사를 맡았던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로버트 로페즈 부부 등 전체 팀이 그대로 참여했다. 피터 벨 베초 프로듀서는 “노래를 통해 이야기가 진전된다. 스토리와 노래가 상호작용하게 하면서 캐릭터가 더이상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하와이에서 제법 큰 규모로 운영 중인 유통업체 ‘세이프웨이'(Safe Way). 냉동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해동시켜 먹는 미국의 식습관이 건강을 헤친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신선 식품을 유통하는 업체로 이름을 알린 곳 중 하나다. 실제로 하와이 주에서만 20여 곳에서 운영 중인 해당 업체 매장 내부에는 각종 채소, 과일 등이 진열대를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냉동된 채 유통되는 일반 반조리 식품과 비교했을 때, 판매 가격이 매우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고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바로 이곳의 주차장 곳곳에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한 ‘비상 알람 벨’이 설치돼 눈길을 모았다. 해당 매장을 찾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눈 여겨 봤을 만한 비상벨은 퇴근 후 또는 늦은 시간대에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해 설치된 것. 특히 1층 주차장과 매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이 같은 비상 알람 벨 10여 대가 고객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벨을 누를 경우, 주차장 입구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경비원에게 호출이 되는 것. 마치 엘리베이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비상벨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기존의 엘리베이터 등의 밀폐공간이 아닌, 공개된 공간에서도 비상벨을 통한 구조 요청의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 알람 벨은 비단 이 같은 대형 매장 주차장에만 설치된 것이 아니다. 하와이 주 중심에 자리 잡은 하와이 주립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도 비상 알람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대학 캠퍼스 진입로인 버스정류장 인근부터 각 대학 학과 사무실로 이어지는 길목, 식당 인근, 커피숍과 서점, 은행 등 사설 시설물 인근에서도 비상 알람 벨은 눈에 띄기 쉬운 장소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비상 알람 벨은 각종 강력 범죄부터 성추행,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피해자가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필자 역시 가장 처음 하와이를 방문했을 시기, 대형 병원 진입로와 시청 건물, 관공서, 크고 작은 사무실 등 인파가 조금이라도 몰리는 도심 내 시설물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비상벨을 눈여겨 본 적이 있다. 당시 필자를 포함한 한국인 지인들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눈부신 햇살과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비상벨 개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대중화된 이유가 하와이에서의 각종 사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하와이의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비율이 매우 탓에 6인 이상의 직원이 고용된 장소라면 어디든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현지의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각성을 요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현지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 하와이 직장인 중 절반가량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미국의 비영리단체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Safe Spaces &Workplaces Initiative)는 최근 하와이 소재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 중 52%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세이프 스페이스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단체로 꼽힌다. 특히 조사 대상 남성 중 약 42%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들 성범죄 피해자 가운데 단 18%만 해당 피해 사실을 신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성범죄 사건 중 82%의 피해자는 사건 이후 구조, 적절한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 현지의 성범죄 신고률이 이 같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공개됐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해당 성범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성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탓에 신고를 주저했다고 해당 단체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고 후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탓에 신고 자체를 거부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한편,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 레이첼 웡 설립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하와이에 소재한 직장 내부의 성범죄 심각성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가 직장 내 성희롱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면서 고용주와 협력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그 책속 이미지] 초인종·종이 한 장… 너희도 다 예술이었구나

    [그 책속 이미지] 초인종·종이 한 장… 너희도 다 예술이었구나

    초승달 모양 이름표 밑에 둥그런 벨. 그리고 그 아래 구멍 숭숭 뚫린 스피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초인종이 마치 사람 얼굴 같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우연히 이런 모양이 된 것일까. 고민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만, 남의 집 앞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초인종을 들여다보다 낭패 보는 일은 없으시길! ‘일상이 예술이다’는 일상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다룬다. 저자가 10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 도시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을 담았다. 밀라노,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파리, 코펜하겐 같은 문화 도시에서 마주한 일상 속 예술이 이색적이다. 예술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는 ‘보는 방법’이란 제목의 TED 강연으로 유명해졌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치는 것들이지만, 보는 방법을 달리한 사물과 풍경은 여느 예술 작품 못잖다. 저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된 작품도 훌륭하지만 이탈리아 골목에서 본, 물에 젖어 형편없이 부풀어 오른 종이 한 장에서도 예술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예술은 아주 멀리 있지만은 않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0년 전 ‘벨벳혁명’ 그날처럼…체코 시민 수만명 거리 행진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나는 공산당원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 자유민주선거에 의해 선출된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은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안드레이 바비시(65) 체코 총리는 이렇게 연설했다. 벨벳혁명은 1989년 11월 시민과 학생 수십만명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체코슬로바키아 혁명이다. 행사에는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총리가 참석했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하원의장도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쇼이블레 의장은 벨벳혁명의 의미를 기리면서 “우리는 다른 관점에 대해 서로 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 간 차이를 알고 차이에 대해 관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아 프라하에서는 전시회,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 시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30년 전처럼 행진을 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밤에는 시민 25만명이 거리로 나와 바비시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했다. 체코의 다섯 번째 재벌인 바비시 총리는 2017년 집권 후 소유한 기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만 유로(약 25억 7600만원)의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화 표밭 루이지애나서 ‘反트럼프 결집’, 주지사 선거 패배… 궁지 몰리는 트럼프

    공화 표밭 루이지애나서 ‘反트럼프 결집’, 주지사 선거 패배… 궁지 몰리는 트럼프

    백악관 前 NSC고문 비공개 발언 공개 “우크라 군사 지원 보류 바이든과 연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공개 청문회에서 ‘스모킹건’ 수준의 불리한 증언이 나온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했다. 루이지애나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0% 포인트 앞선 공화당 표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날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존 벨 에드워드(53) 현 주지사가 51.3%를 얻어 48.7%인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AP는 이날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선거에 공을 들일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흑인 유권자들이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에드워드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민주당과 많은 부분에서 정치적 견해가 달라 민주당이 이번 선거 승리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면서 “루이지애나 표심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미국의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 보류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조 바이든 전 부대통령 아들 회사에 대한 조사와 연계돼 있다’는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도 “내가 (미·우크라 정상 간) 통화를 들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 이사로 재직한) ‘부리스마’라는 회사를 언급한 것을 노트에 적었다”면서 “비정상적이고 부적절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자문역이었던 로저 스톤(67)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위증 및 조사 방해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5일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정부가 연명해 나가는 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정부가 연명해 나가는 법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루저우(汝州) 지역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전화 벨이 울리기만 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그들이 받는 전화가 위급 환자를 빨리 치료해 달라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병원장이 거액을 마련해 오라고 대출을 부탁하는 ‘대출 앵벌이’를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이다. 병원장은 루저우시에 병원 시설이 부족하니 병원을 새로 지어야 한다며 건설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달라고 강요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의료직 종사자들의 대부분은 미국 등 자본주의 국가들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 까닭에 수천 달러를 대출받으면 갚을 길이 없는 만큼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 지방정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상처를 덧내는 것과 같다. 정부 사업에 위해 왜 서민들의 돈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내용의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인구 100만 명의 루저우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인 부채 과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 도시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병원 의사들과 간호사, 학교 교직원들이 ‘대출 앵벌이’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직접 나서서 직원들에게 공공기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달라고 다그치는 일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일자리 창출과 공장 가동을 위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부채를 늘려왔지만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30년래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규모의 부채 감축에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지방정부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조 위안(약 666조원)을 시중에 내다풀었다. 이 덕분에 중국 경제는 ‘반짝 효과’를 맛봤다. 2009년 1분기 6.4%로 곤두박질쳤던 성장률이 곧바로 반전돼 10%대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내다푼 거액의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실화해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당시 경제성장의 핵심 추동력인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관, 즉 지방정부융자 플랫폼(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LGFV)을 만들었다.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담보를 근거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지방정부에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방정부는 LGFV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쏟아부었다. 중국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담보가치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오거나 심지어 담보 설정도 하지 않은 채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은행들도 기업대출을 통해 돈을 벌 최고의 호기라고 생각하고 기업 부실 여부를 면밀히 살피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줬다. 지방정부는 파산하더라도 중앙정부가 지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것이다. 히자만 올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경기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부채 문제가 발등에 불로 떨어진 중앙정부가 부채감축 정책을 완화하면서 다시 LGFV를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LGFV는 올들어 9월 말까지 2조 37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6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인 2조 5600억 위안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 없다. 중국 정부는 지방부채 총계를 2조 5000억 달러(약 2925조원) 규모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8조 달러 규모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군다나 지방정부가 떠안은 채무 가운데 오는 2021년 말까지 2년반 사이에 3조 8000억 위안이 상환 만기를 맞는 탓에 중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뇌관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듐그룹 주밍치(朱鳴岐)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타이타닉호와 같은 배라고 생각하면 지방정부 부채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부채는 갑판에 쌓여 있는 화물 컨테이너와 같다. 이미 화물 컨테이너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경고했다.상황이 이런 만큼 루저우와 같은 지방정부의 숨어 있는 부채는 중국 정부에 큰 골칫거리일 수 밖에 없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아직도 ‘흰코끼리’(겉보기에는 좋지만 실속 없다는 뜻) 사업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생각에 목을 맸다. 중앙정부가 ‘스포츠’를 강조했을 때 루저우시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건설했다. 1만 5400 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과 농구장, 컨벤션센터,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같은 으리으리한 강당을 지었다. 중앙정부가 ‘기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자 루저우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빅데이타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센터로 개명하고 스타디움을 내려다보는 e커머스 맨션을 짓기도 했다. NYT 취재진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브레이크댄스 팀이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반면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4년 전에 첫 삽을 뜬 루저우 판자촌 재개발 사업은 자금 부족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방정부가 이 같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세금과 대출만으로는 자금이 많이 부족한 만큼 중앙정부 지원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원 조달에 나서지만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 루저우시 정부가 돈에 쪼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저우시 정부는 더 많은 돈을 빌리기 위해 LGFV를 설립했다. 루저우시 정부는 LGFV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복합 스포츠센터와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것이다. 천즈우(陳志武) 홍콩대 아시아글로벌연구소장은 “LGFV는 지방정부가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도구일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이 도구를 없애면 지방정부는 또하나의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수년 동안 지방 정부의 부채를 감축하는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팔라지면서 루저우시 정부가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고 연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은행들이 루저우의 병원 세 곳과 공공기관들에 대해 4500만 달러 규모의 빚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어 8월에는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등 공공기관과 중의학병원 등이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대출이나 다른 사업 거래에 대한 자금조달이 제한받고 있다. 가오인량(高銀亮)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융자부 주임은 “단순히 대출 보증인으로 연루됐을 뿐 돈을 빌리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돈줄이 마르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병원과 학교, 기타 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지방정부 관리들은 지역 병원 관리자들에게 지역 투자펀드를 지원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메모에는 “지역 병원 관리자와 직원들은 병원 신설을 지원하기 위한 전환사채를 매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다. 일부 병원들은 직원들은 돈을 갹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경영자들은 할당량을 정했다. 중의학 병원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1인당 10만 위안에서 20만 위안을 내라는 병원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불평했다. 루저우 산부인과·소아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6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을 투자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재빨리 발뺌을 했다. 장위항(張宇航) 루저우 중의학병원장은 현지 지역 관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자금 조달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병원들이 정부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 자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미국 공화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사가 됐다.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4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를 포함해 3곳에서 패한 데 이어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드(53) 현 지사가 51.3%를 얻어 48.7%에 그친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해온 에드워드 지사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일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 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날 아침에도 폭풍 트윗으로 루이지애나주 유권자들에게 리스폰 후보를 찍으라고 독려했지만 소용 없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를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해온 민주당에서는 이번 루이지애나 선거 결과가 자신들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반면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루이지애나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에드워드 주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많은 부분에서 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일련의 세금 인상과 함께 주 재정을 안정시키면서 전임이자 인기가 없었던 바비 진달 공화당 주지사 시절 고질병이었던 적자 재정 시대를 마감했다. 반면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자 사업가로 진달 주지사와 유대관계가 있는 리스폰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려고만 했지 이렇다 할 공약을 내세우지 못했다. 때문에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열세였던 리스폰 후보 개인의 패배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루이지애나주에서 20%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동진 사장 “삼성, AI서도 미래 주도”

    고동진 사장 “삼성, AI서도 미래 주도”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5일 “5G(5세대 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포럼 2019’ 개회사를 통해서다. 고 사장은 “5G와 AI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 융합과 혁신의 근간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기술력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 돼 미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범용인공지능(AGI) 기술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 둘째날인 이날 미국 워싱턴대 노아 스미스 교수와 카네기멜론대 압히나브 굽타 교수가 기조연설 연단에 올랐다. 이어 영국 에든버러대 바이샥 벨 교수가 사람들의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미국 뉴욕대 조안 브루나 교수가 범용인공지능 실현을 위한 돌파 기술로 인식되는 그래프 신경망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요칼럼] 건축의 역사를 다시 쓴다면/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건축의 역사를 다시 쓴다면/황두진 건축가

    인류 건축의 역사를 다시 써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기준은 건축과 기계의 결합 여부다. ‘배관’을 기준 삼아 세 가지로 시대를 구분할 것이다. 여기서 ‘배관’이란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각종 장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 오늘날 건축에 적용되는 각종 기계 및 장비 전반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이다. 첫 번째는 ‘전(前) 배관 시대’다. 이 시대는 엄청나게 길다. 사실상 산업혁명 이전, 그러니까 건축이 본격적으로 기계와 결합하기 이전의 건축은 모두 여기에 들어간다. 건축을 조형예술로 다루고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시대를 나누는 기존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긴 기간을 하나로 묶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과 기계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는 타당성이 있다. 이 시대의 건축은 기본적으로 공간과 구조만 있었다. 난방은 제한적이었고 기계에 의한 냉방이란 등장하지도 않았다. 상하수도 역시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전기를 이용한 통신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신전에서 시작해 고딕 성당, 황룡사 9층탑 등 걸작들이 이 시대에 만들어졌다. 두 번째는 ‘친(親)배관 시대’다. 건축은 본격적으로 ‘배관’과 얽히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근대 이후의 세계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된다. 상하수도는 물론이고 도시가스, 각종 통신 배관, 환기 시설 등은 오늘날 건축의 필수적 요소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종 혈관, 림프관, 장기들로 가득한 사람의 신체와 더욱 유사해졌다. 건축과 기계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에어컨의 발명자 캐리어와 엘리베이터의 발명자 오티스를 농담 삼아 인류의 양대 구세주로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 건축은 공간과 구조만으로 지어지지 않는다. 기계라는 존재를 빼고 건축을 논할 수 없다. 이들을 얼마나 능숙하게 결합하느냐는 오늘날 건축가의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건축을 조형예술의 일부로 보는 양식적 관점으로는 도저히 잡아 낼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인 것이다. 세 번째는 이제 막 시작된 ‘탈(脫)배관 시대’다. 이제 기계는 작아지거나, 보이지도 않거나, 심지어 사라진다. 그것은 통신에서 시작됐다. ‘왓슨군, 이리로 와 주게’로 유명한 그레이엄 벨이 유선전화의 특허를 받은 것은 1876년이었다. 수십 년 후인 1901년 마르코니가 무선통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약 100년이 더 지난 오늘날 이제 문명 지역 상당수의 사람들은 무선전화를 갖고 다닌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지만 전기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이제 건축은 제 몸에 얽힌 거추장스러운 배관을 서서히 걷어 내고 있는 중이다. 대체 에너지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전력망, 즉 파워 그리드로부터 독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전형적인 ‘전 배관 시대’의 건축인 한옥이 다시 등장한 시점은 역사적으로 매우 절묘하다. 한옥 역시 ‘친배관 시대’를 거치면서 아궁이 대신 가스레인지, 구들장 대신 온수 난방을 장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탈배관 시대’의 서막이 오르면서, 즉 손바닥만 한 와이파이로 한옥 안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단숨에 현대성을 따라잡은 셈이 됐다. 전통 건축이라는 그릇 안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현대인의 삶을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00년 전후에 그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그리고 한옥이 돌아왔다. ‘탈배관 시대’의 건축이 어디로 갈까를 상상하는 것은 흥미롭다. 극단적으로는 이런저런 기능은 모두 소형화, 경량화, 무선화된 기계와 장비, 가구에 맡겨 버리고 건축이 다시 구조와 공간이라는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그럼 우린 다시 장소를, 기억을, 그리고 긴 시간의 호흡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 AI 덕분에 ‘노는’ ‘편한’ ‘쉬운’ 삶으로… 가족 대화가 늘었어요

    AI 덕분에 ‘노는’ ‘편한’ ‘쉬운’ 삶으로… 가족 대화가 늘었어요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서울 인사이트’ 세션은 ‘인공지능(AI)이 만드는 기업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 선도 기업인 우버와 KT, 삼성전자 관계자가 연사로 나와 AI 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전 세계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의 프란체스카 벨 데이터 사이언스 디렉터는 우버의 지능형 예측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벨 디렉터는 “우버가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규모가 전 세계에 걸쳐 있다는 점 때문에 데이터 과학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 세계인의 선호도를 분석해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정원을 꾸미는 것과 비슷하나 항상 또 보고 가지도 치고 풀을 뽑아 줘야 한다”면서 “한시라도 소홀히 하면 데이터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벨 디렉터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 “이제 닻을 올린 초창기 학문 영역으로 아직 업계 전반에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닌자’라고 불리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들이 현재 개발 중인 자동으로 데이터를 스캔하는 알고리즘은 데이터 분석을 혁명적으로 바꿔 줄 것”이라고 말했다.최준기 KT AI사업단 AI기술 담당 상무는 ‘기술을 넘어 AI로 만드는 KT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상무는 KT의 AI 스피커 ‘기가 지니’가 바꿔 놓은 일상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최 상무는 “AI 앞에 ‘노는’, ‘편한’, 쉬운’이라는 형용사가 붙기 시작했고 그동안 거실에 가족이 모여도 TV를 보느라 서로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기가 지니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이어 “보통 인터넷 회선을 설치하면 회선을 ‘깔았다’라고 표현하는데 기가 지니를 설치하면 고객들이 ‘입양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가 더 발전하면 대화 상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전국에 확산되는 ‘AI 아파트’와 ‘AI 호텔’도 소개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음성 명령으로 불을 꺼 주고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등의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하나둘 설치되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 260개 단지 23만 가구에 기가 지니 연결을 수주하며 73개 건설사와 상생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로봇이 샴푸나 수건을 가져다주고 음악도 틀어 주는 ‘AI 호텔’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산후조리원, 오피스텔, 시니어타운, 병원, 리조트 등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상무는 또 “내년에는 가상의 상담사가 고객의 전화를 받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면서 “현실화되면 밤중에, 쉬는 날에도 콜센터 상담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임형진 삼성전자 수석 아키텍트는 AI 혁신을 2차 산업혁명을 통해 도래한 전기시대에 비유했다. 미래 비전과 사업 그리고 기술이 하나로 연결돼 거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는 것이다. 임 아키텍트는 “G(구글)사, A(애플)사 등 세계적인 AI 공룡들이 매년 빠른 속도로 AI 벤처를 인수합병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AI에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강력한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서비스, 딥러닝을 통한 오픈소스, 빅데이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고리즘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클라우드는 이용료만 내면 쓸 수 있어 따로 서버를 구축하고 연결망을 깔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 아키텍트는 또 AI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될 영역이 ‘헬스케어’ 분야라고 주장했다. 그는 “AI는 의사의 30년 경험뿐만 아니라 수백년의 경험 데이터를 순간적으로 판단해 환자에 대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포토]우버가 말하는 Beyond Technology는

    [서울포토]우버가 말하는 Beyond Technology는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프란체스카 벨 Uber Data Science Director가 Beyond Technology, AI가 만드는 기업의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 10. 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끼줍쇼’ 간미연 “이희진 결혼시킬 것” 싱글남과 한끼 성공?

    ‘한끼줍쇼’ 간미연 “이희진 결혼시킬 것” 싱글남과 한끼 성공?

    예비 신부 간미연이 언니 이희진의 짝을 찾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 30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원조 걸크러쉬 아이돌 그룹 베이비복스의 이희진과 간미연이 밥동무로 출연해 마포구 용강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이경규와 강호동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간미연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에 이희진은 “결혼준비로 정신없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준비하면서 싸우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희진은 “베이비복스 시절 몰래 연애해보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간미연은 “큰 그림을 그리고 왔다. 오늘 벨을 눌렀을 때 결혼 하지 않은 남성분이 계시면 희진 언니를 소개해 그대로 결혼까지 연결 시키겠다”라며 이희진의 인연을 찾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희진은 “그랬으면 좋겠다”라며 내심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용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벨 도전이 시작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벨 도전에 나선 이희진과 간미연은 ‘베이비복스’의 멤버임을 밝혔지만, 인지도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인연 찾기는커녕 한 끼 성공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희진의 벨 도전에 한 남성이 응답하자 이경규는 “결혼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아니요”라는 대답에 현장은 묘한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다. 또한 마침 저녁 식사 전이라는 남성의 말에 네 사람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희진을 위한 간미연의 큰그림이 성공 할 수 있을지는 30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용강동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英컨테이너서 발견된 39명 “영하 25도에 10시간 동안 갇혀”

    英컨테이너서 발견된 39명 “영하 25도에 10시간 동안 갇혀”

    영국 에식스주의 한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39명의 사람들이 영국에 도착하기 전 이미 갇혀있었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벨기에 해안부두에 도착하기 전 이미 내부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8명의 여성과 31명의 남성은 지난 22일 오후 벨기에 제브뤼헤 부두에 도착한 후 영하 25도에서 최소 10시간동안 갇혀있었다. 트레일러는 이튿날 새벽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들어왔으며 1시 40분경 에식스 경찰에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제브뤼헤 항구 관리 책임자인 조아킴 코엔즈는 벨기에 언론에 “부두로 들어오는 냉동 컨테이너는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들어온다”면서 “들어오는 과정에서 번호판을 확인한 뒤 컨테이너가 밀폐됐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숨진 피해자들이 제브뤼헤 항구에 도착하기 전 이미 밀폐 상태의 냉동 컨테이너에 탔을 것이란 의미다. 디르 드 포 제브뤼헤항만청 회장도 VRT와의 인터뷰에서 “컨네이너는 페리에 실리기 전까지 촬영된다”면서 “아무도 모르게 밀폐된 상태를 풀고 39명의 사람들을 태운 뒤 다시 밀페할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난민일 가능성보다는 범죄 조직이 연관된 인신매매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피해자들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정부 관계자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주재 중국 대사관도 벨기에 경찰로부터 심도있는 조사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25일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사망자들의 국적이 중국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도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컨테이너를 실었던 트럭이 아일랜드 회사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러나 운전자인 북아일랜드 출신 모 로빈슨(25)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로빈슨은 지난 20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거쳐 영국 홀리헤드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북아일랜드에 있는 로빈슨의 집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 관계자는 수사관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아일랜드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는 범죄조직원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사우스 아마 지역에서 활동하며 반체제 준군사조직과 관련이 있는 범죄조직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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