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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 한 마리가 21억원…중국인 부자들의 ‘저 세상 클래스’

    비둘기 한 마리가 21억원…중국인 부자들의 ‘저 세상 클래스’

    평범해 보이는 비둘기 한 마리가 경매에서 무려 160만 유로, 한화로 약 21억 원에 낙찰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에서 열린 온라인 경매에는 생후 약 3년의 암컷 비둘기 ‘뉴 킴’이 등장했다. 언뜻 보면 일반 비둘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이 새는 경주용으로 사육된 온 비둘기로, 현지에서는 이를 세계 최고의 카레이서로 꼽히는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을 본 따 ‘비둘기 계의 해밀턴’이라고 부른다. 벨기에 비둘기 경매 전문 사이트인 ‘PIPA’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비둘기에 관심을 둔 수많은 애호가가 참여했고, 막판 30분에는 익명의 중국 구매자 2명이 이 비둘기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무려 160만 유로, 한화로 약 21억 원을 써 낸 중국인 한 명이 ‘뉴 킴’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이로써 비둘기 '뉴 킴'은 지난해 역시 벨기에산 수컷 비둘기인 ‘아르만도’가 세운 낙찰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아르만도는 이번에 거래된 비둘기와 마찬가지로 비둘기 경주 또는 통신용으로 사육된 ‘전서구’(傳書鳩)로, 지난해 같은 경매에서 한화로 16억 원에 낙찰됐다. 전서구는 본래 통신용으로 훈련된 비둘기를 이른다. 집으로 돌아가는 귀소 본능과 장거리 비행 능력을 발휘해 전쟁 때 군사 기밀을 전달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통신이 발달된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로 경주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매년 전서구 경주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비둘기는 경매 등을 통해 고가에 거래된다. 전서구 경주대회에 유독 열광하는 유럽 국가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이며,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IPA 측은 “벨기에에서 주요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용 새를 사육하는 사람만 2만 명에 이른다”면서 “이번 경매 기록은 세계 최고가 기록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약 21억 원에 비둘기를 사들인 중국 낙찰자의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아르만도를 사들인 사람도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중국은 명나라 시대에 경주용 비둘기를 유럽으로 처음 수출한 국가”라면서 “중국의 부호들은 뛰어난 비둘기를 얻기 위해 여전히 큰 비용을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쥬, 13번째 싱글앨범 발표 ‘그대 마음은 지금 웃고 있나요?’

    비쥬, 13번째 싱글앨범 발표 ‘그대 마음은 지금 웃고 있나요?’

    혼성듀오 비쥬의 13번째 싱글앨범이 12월 10일 정오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래 제목은 ‘그대 마음은 지금 웃고 있나요? (I am, as i am)’ 이다. 이번 비쥬의 신곡은 모던 힙합 R&B 곡으로, 현실에 지쳐있는 자신에게 힘을 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지만, 결국엔 모든 지친 이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든 것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흘러가는 Beat와 Shaker의 임펙트가 곡 전체의 흐름과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Pluck Synth를 곡 전체에 걸쳐 채워주고 있으며 intro의 Lo-Fi의 느낌과 Outro의 시계 효과는 이곡이 전달하고 싶은 특별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곡의 Pre-Chorus와 Chorus에 걸쳐서 깔려있는 String과 Guitar의 매칭은 편곡을 맡은 소디공방의 천재 피아니스트 랩소디의 맛깔나는 연주실력에 의해 탄생됐다. 크로스 전반에 걸쳐 나오는 벨 소리는 마치 겨울에 눈이 내리는듯한 느낌처럼 아름답다. 최근 비쥬는 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MBC ‘놀면뭐하니’에서 연속으로 언급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비쥬의 리더겸 프로듀서인 주민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이슈를 끌기도 했다. 한편 비쥬의 13번째 싱글 ‘그대 마음은 지금 웃고 있나요’는 12월 10일 정오에 발매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그날 밤공기는 싸늘했습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이 제법 겨울에 들어섰다는 걸 알려준 날이었죠. 11월 3일 새벽 5시 30분 아직 어스름한 시간, 공사 자재를 쌓아둔 골목길 안에서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탯줄과 태반이 붙어있는 채로 드럼통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했지만 늦었습니다. 아기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맞은편에 영아를 보호하는 베이비박스가 있었는데도 밤새 거리에 방치돼 있었던 겁니다. 이번 주는 태어나자마자 홀로 남겨지는 아기들과 베이비박스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키울 수 없는 부모의 마지막 선택 아기가 발견된 곳은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앞입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안 되는 미혼모를 위한 시설입니다. 이곳에 아기를 두고 벨을 누르면 교회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나옵니다. 무작정 아기를 데려가는 건 아닙니다. 떠나려는 부모를 붙잡고 한참을 설득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고 아기를 키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도저히 키울 여건이 안 될 땐 출생신고라도 거치게끔 합니다. 입양이라도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날 베이비박스 앞에 선 엄마는 이러한 절차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CCTV에 찍힌 엄마는 아기를 출산한 직후인지 움직임이 불편했습니다.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랐지만, 베이비박스를 열지 못하고 맞은편 드럼통 위에 수건으로 감싼 아기를 두고 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아기의 친모인 2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그는 아기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지만,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추운 겨울에 아기를 바깥에 두고 가버린 엄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베이비박스 앞에는 아기를 추모하는 꽃과 편지가 놓였습니다. 교회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열지 않아도 알람이 울리는 장치를 만들 계획입니다.■ 핵심 ② 까다로운 입양 절차가 유기로 이어져 베이비박스는 2009년 만들어진 후로 찬반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기들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해마다 갈 곳 없어 베이비박스에 놓이는 아기들은 2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온 아기들도 아주 잠시 머무를 뿐입니다. 며칠 후엔 대부분(약 80%) 보육원으로 향합니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 위탁되거나 입양되려면 출생신고가 돼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고 간 부모들은 대개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도 입양 동의서나 양육권 포기 각서가 있으면 입양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허위 입양되는 사례도 차단하고자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꾼 겁니다. 갓 태어난 생명을 보호하려고 만든 장치가 오히려 높은 벽이 된 셈입니다. 실제로 출생신고를 의무화한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2010년 4명, 2011년 35명, 2012년 79명 수준이었다가 법이 개정되고 2013년(252건)부터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출생신고를 하면 호적에 미혼모란 꼬리표가 남고, 출생신고 없이는 입양도 어려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베이비박스를 찾는 겁니다. 출생신고를 익명으로 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입니다.■ 핵심 ③ 혼자서도 아이 키울 수 있는 사회 돼야 세상은 무책임한 부모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게 의지만으로 되진 않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를 찾는 미혼모는 대개 20대 초반입니다. 미성년자도 상당수(30%) 있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국가로부터 제도적 지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현행 한부모가정 지원 제도는 그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통상 한 달에 20만원 정도 되는 육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위소득 52%(2인 가구 기준 월 155만원) 이하에 해당해야 합니다. 현실성이 없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돌봄 혜택이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고려해 나라에서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은 ‘법정 한부모가정’에 우선권을 줍니다. 그런데 이 ‘법정 한부모가정’의 조건 역시 문턱이 높습니다. 중위소득 60% 이하로 규정합니다. 중위소득 60%는 2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소득 약 179만원입니다.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혼자서 아기를 낳고 키우겠다고 선뜻 결심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에는 어느 20대 미혼모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입양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이 여성 또한 입양 기관과 상담하던 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자 극단적인 방편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는 행위도 결국 유기입니다. 윤리에 어긋난 선택입니다. 다만 비판에 앞서 베이비박스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영호 경기도의원, 현장 점검 없는 여성안심화장실 운영실태 질타

    유영호 경기도의원, 현장 점검 없는 여성안심화장실 운영실태 질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유영호(더불어민주당·용인6) 의원은 13일 2020년 경기도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장 점검도 하지 않는 방만한 여성안심화장실 운영실태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했다. 유영호 의원은 “최근 5년간 공중화장실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안심비상벨을 설치하고 있으나 아직 안심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공중화장실의 비율이 80%가 넘는다”며 “비상벨 설치, 안심화장실은 이재명 지사가 성평등한 경기도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겠다고 공약 중 하나임에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화장실 안심비상벨 설치 사업은 시군에서 직접 설치를 하고, 도에서는 수자원본부에서 추진하다보니 여성정책을 논의하는 여성가족국에서는 역할이 없다”며 “또한 불법촬영기기 점검과 민간화장실 안심비상벨 설치 등은 여성가족국에서 검토하기 때문에 업무가 이분화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공중화장실 안심비상벨 사진 및 동영상을 보여주며 “현재 시군에서 각각 운영하다보니 문 앞 경광등만 울리는 경우, 경찰이 출동하는 경우 등 일관성 없이 모두 다른 유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경광등은 주변에 사람들이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신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고, 비상벨은 문 뒤에 설치되어 여성이 남성의 힘을 이기고 벨을 누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안심비상벨 설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여성가족국이 내년부터 약 3년간 20억을 편성하여 안전 사각지대 발굴사업, 민간화장실 환경개선사업, 기존 공중화장실 연계를 위한 수자원본부와의 협업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과연 현장을 점검 해봤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실제 현장에 대한 점검과 범죄상황에 대한 위급성에 대한 고민없는 예산 편성은 또 다시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여성가족국에서 음성인식으로 신고가 이루어지는 형태의 안심비상벨을 고민하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등 비명이 들릴 경우 이를 인식해 화장실 밖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고 동시에 경찰서로 비상상황이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 안심비상벨 설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달라”며 “현장에 대한 한계점, 실제 운영상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세밀하고 철저한 분석으로 예산을 의미있게 사용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훈아, 콘서트장에서 직접 본다…3개 도시 연말 공연

    나훈아, 콘서트장에서 직접 본다…3개 도시 연말 공연

    지난 추석 연휴에 선보인 비대면 콘서트로 전 국민을 들썩이게 한 ‘가황’ 나훈아가 연말 공연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다. 소속사 예아라는 나훈아가 다음 달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다음 달 12∼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18∼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5∼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1일 2회 공연으로 총 16회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높은 인기로 인해 예매하기가 매우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게다가 지난 추석 KBS 2TV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큰 인기를 끌며 예매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효도 콘서트의 대표 공연인 만큼 높은 연령층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던 가수 나훈아가 신곡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다”며 “부모님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티켓 예매는 ‘나훈아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17일), 서울(24일), 대구(12월 1일) 순으로 진행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버거킹 “와퍼 주문한다면 최고겠지만 빅맥도 괜찮아”

    버거킹 “와퍼 주문한다면 최고겠지만 빅맥도 괜찮아”

    외식업계 연대감 강화·이색 마케팅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최대 라이벌인 맥도날드를 포함해 다른 경쟁업체로 가라는 광고를 내 눈길을 끈다. 3일 CNN방송에 따르면 버거킹 영국 법인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맥도날드에서 주문하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기간 고객들이 지역의 모든 패스트푸드 식당들을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버거킹 영국법인은 “이런 부탁을 하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고객 여러분들이 KFC와 써브웨이, 도미노 피자, 피자헛, 파이브 가이즈, 타코 벨, 파파 존스 등 어느 곳이든 방문해달라”며 “수천명의 직원들을 고용한 식당들은 현재 여러분의 지지가 정말 필요하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 배달과 포장,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겨달라”고 강조했다. 버거킹은 마지막으로 “(버거킹의) 와퍼를 주문해준다면 최고겠지만 (맥도날드의) 빅맥을 주문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거킹의 이런 광고가 나간 후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 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외식업계의 연대감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이색 광고로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음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에브리바디 올라잇’과 ‘잡스’의 배우 에디 해슬 서른살에 벌써

    ‘에브리바디 올라잇’과 ‘잡스’의 배우 에디 해슬 서른살에 벌써

    2010년 최우수 작품상 등 아카데미상 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코미디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The Kids are All right)’에 출연했던 배우 에디 해슬이 서른살 짧은 생을 마쳤다. 해슬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쯤 텍사스주 댈러스의 여자친구 집 앞에서 자동차 강도들에게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영국 BBC가 뉴욕 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전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뒀다. 해슬의 대변인도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텍사스 출신인 그는 첫 주류 영화 출연작인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코미디에 재능이 있음을 드러냈는데 이 영화는 동성 커플이 두 10대를 키우며 겪는 에피소드를 가볍지만 의미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영화에서 아네트 베닝과 줄리앤 무어 커플이 양육하는 레이저(조시 허처슨)의 친구 클레이 역할을 맡았는데 클레이는 이 커플의 눈에 불안정해 아이들의 장래에 도움이 안 되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었다. 고인은 2013년 엘르 인터뷰를 통해 스케이트보딩을 잘 탄다는 이유로 그 배역을 따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광고도 많이 들어왔다면서 “텍사스에서는 말등에 올라타거나 로데오를 많이 해봤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사 오면서는 스케이팅을 배웠다. 난 늘 모험을 해보곤 했다. 그리고 보드만 있으면, 서핑이건 웨이크보딩이건 뭐든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브리바디 올라잇’ 이전에는 NBC의 과학 픽션 ‘서피스(Surface)’ 시리즈에서 마일스 바넷의 가장 절친 필 낸스로 얼굴을 내밀었다. 해슬은 10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했는데 레이턴 미스터, 레이크 벨 등과 완전 상반된 배역을 맡았으며 NBC는 2006년에 단 한 시즌만 방영한 뒤 더 이상 시리즈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2013년에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잡스’에서 현재 애플의 최선임 직원이며 늘 잡스의 인색함에 맞섰던 크리스 에스피노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에스피노사는 그의 부음에 “이렇게 비극적이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배우 개리 케언스와 앨리 고니노 등도 “아름다운 재주꾼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30 세대] 주택문제의 해결, 교통에서 답을 찾자/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주택문제의 해결, 교통에서 답을 찾자/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19세기 말 유럽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으로 유례없이 번성했다 하여 벨 에포크 시대, 즉 ‘아름다운 시절’로 표현된다. 하지만 당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 노동자 가족의 삶은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도시계획가 피터 홀의 ‘내일의 도시’에는 당시 영국 런던을 묘사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썩어서 악취가 나는 한 방에서 두 가족이 거주하며, 천연두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에 노출돼 살아가는 일반 시민들의 삶이 묘사된다. 전염병의 발생 원인을 찾는 역학조사가 그즈음 런던에서 시작됐으니, 예상 가능한 풍경이다. 당시 런던에서 이런 삶을 살아가는 빈곤층의 비율은 30~40%였으며, 이는 다른 유럽의 대도시, 그리고 뉴욕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런 고밀화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자리 인근에 살며 걸어서 출퇴근할 수밖에 없었던 물리적 제약 때문이었다. 다행히 20세기 들어서 이러한 문제는 급격히 해결됐는데, 그 실마리는 교통이었다. 20세기 초반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이 급격히 발달해 도심 외곽에 살더라도 일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확장된 도시들의 예가 도쿄 23구, 파리 20구 등이다. 서울의 역사도 이와 유사하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에 불과했던 서울의 면적은 20세기 중반 인접 5개 군 일부를 편입하며 약 5배에 가까운 면적 확장이 이루어졌다. 확장된 면적을 커버하기 위해 서울시는 강변도로와 한강다리를 짓기 시작했고, 지하철과 외곽순환도로 등을 만들며 교통혁신을 이끌어냈다.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서로 한양도성 내에서 살고자 분투했을 것이며, 주거의 질은 벨 에포크 시절 노동자 가족의 삶과 같이 참혹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부분은 그런 ‘20세기 교통의 혁신’이 현재 거의 자취를 감춰 가고 있다는 점이다. 강변도로, 남산터널, 지하철 건설, 한강교량 등 교통인프라는 대부분 20세기 중후반에 만들어지고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이렇다 할 신규 교통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있더라도 1969년 한남대교는 3년 만에 준공됐는데, 2020년 월드컵대교는 11년이 지나 준공될 예정이니, 오히려 퇴보하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강남은 고인물과 같이 수십년째 가장 선호되는 주거지며, 주거지역의 층위는 딱히 변화될 여지가 안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 조금 더 창의적인 사고로 서울 및 수도권의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고민해 봐야 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망 구축,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 구축, 경전철망 확대다. 한국의 대도시는 여전히 더 많은 교통인프라가 필요하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차량대수규제(COE)나 혼잡통행료(ERP) 정책 등으로 대중교통망 구축 예산을 마련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조금 더 혁신적인 생각으로 지속가능한 교통망을 만들며 확장해 나가는 우리나라 도시들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한다.
  • 코로나 걸린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 치료…벨기에, 의료 공백 위기

    코로나 걸린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 치료…벨기에, 의료 공백 위기

    코로나19 2차 팬데믹을 피하지 못한 벨기에가 의료 공백 위기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일부 의료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환자를 돌보는 업무를 계속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시 중 하나인 동부 리에주에서는 의료진의 25%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병가를 신청했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병가가 이어지자, 리에주 일부 병원은 의료진 중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근무를 계속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현지 리에대병원 측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중 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 의료진에게는 출근을 요청해야 했다”면서 “무증상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에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전체의 5~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증상이 있는 의료진에게는 출근을 요청하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 의료진에게도 출근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료 공백을 우려해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에게 출근을 요청한 병원은 리에대병원 한 곳만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근무하는 의료진이 존재한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러나 벨기에 보건부 측은 “현재 의료진이 부족한 만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무증상인 의료진은 엄격한 조건 하에 계속 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벨기에는 유럽에서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체코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해 봄의 상황과는 정반대다. 이에 현지 정부는 지난 23일,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동시에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 영업만 허가하고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봉쇄령을 다시 시행하기 시작했다.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8일 기준 약 33만 3718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만 899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신비한 동식물의 세계를 모방하는 다양한 신제품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생태모방’(biomimetics)은 인간 사회의 기술·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물의 형태 및 기능, 생태 현상의 원리 등을 모방·응용하는 것으로 미래 신기술로 주목된다.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은 진화를 거쳐 환경에 적응한 산물이다. 그걸 모방하는 생태모방은 전혀 새롭지 않고 역사도 오래됐다. 선사시대 맹수의 이빨을 모방해 화살촉을 만들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가 나는 모습에서 비행체를 설계했다. 호주 원주민들은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화과 한해살이풀인 도꼬마리의 가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대표적이다. 불모지인 우리나라, 특히 생물·생태 분야에서 생태모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태모방은 생물의 다양성과 직결돼 자연환경의 ‘블루오션’이자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생태모방 기술은 항공우주·신소재·건축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생태모방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벨크로는 옷에 붙은 도꼬마리 가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구조가 갈고리와 고리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해 단추·지퍼가 필요 없는 벨크로 테이프가 만들어졌다. 연잎 표면이 물에 젖지 않고 깨끗한 이유가 연잎에 있는 아주 미세한 돌기(초소수 구조)에 따른 발수 효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수 페인트와 코팅제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상어 피부와 유사한 형태의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물총새가 모델이다. 물을 튀기지 않고 소리 없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모방한 유선형 구조를 도입해 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무통증 주삿바늘은 모기의 침을 모방한 기술이다. 최근에는 로봇·에너지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벌새의 장거리 지구력을 모방한 헬리콥터, 홍합의 단백질을 사용해 수중에서도 접착 가능한 접착제, 코끼리 코와 문어의 촉수를 모방해 물건을 옮기는 로봇 등이 개발됐다. ●한국 생태모방, 2035년 경제적 가치 76조 국내에서는 혹등고래 지느러미 혹 형상과 조개 표면의 홈 구조를 가져와 소음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 실외기 팬(FAN)을 개발해 2015년 특허등록과 함께 상용화됐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확공) 모방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거위벌레는 도토리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안쪽 내부를 넓게 파서 알을 낳아 안전하게 보호한다. 턱의 좌우가 벌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양성종양 제거를 위한 의료용 절삭기기(확공용 드릴) 시제품을 제작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작업에 활용하기 위한 공학적 연구로 확대하고 있다. 생태모방보다 광범위한 ‘자연모사’도 주목받는다.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한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와 세포의 격자 구조를 응용한 건축물 외관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생태적 특성이 아닌 모양 자체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기동 국립생태원 생태정보연구실장은 “국내 5만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생태와 형태 등의 연구·분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 과정에서 산출되는 중간 연구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 분석 전문기관인 FBE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생태모방을 통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된다. 2035년 기준 생태모방의 경제적 가치로 76조원, 일자리 창출 65만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염 피해와 이산화탄소 배출, 기타 환경 피해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조 5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생태모방 분야 특허와 관련 논문에 기반한 분석이나 한국의 높은 잠재력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2007~2016년 국내 출원된 생태모방 관련 특허는 1만 8963건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16년 생태모방 관련 연구논문 발표 건수가 16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년간 연평균 1450건 나오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생태모방이 주로 학문적인 분야에만 갇혀 있어 대중과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상업적 적용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생태모방 수준을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로 평가한다. 생물·생태 연구 주체인 국립생태원은 2016년에야 생태모방 연구 예산 40억원이 반영됐다. 더욱이 연구개발(R&D)비는 2019년(7300만원) 처음 배정된 후 올해 6400만원에 불과하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활성화를 위해 ‘생태모방 공유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해 2024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국내외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연계해 연구 및 산업화에 제공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및 교육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정책적인 생태모방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기에 소속·산하기관의 연구 활성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 관리 등 선별적 접근 필요 생태모방은 지식의 원천인 생물·생태 특성을 이용해 연구 및 산업에 활용하기에 많은 시간과 예산은 물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생태적 지식 분석을 통한 기본 원리를 적립하고 관련 기술 발굴, 기술·공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품화가 이뤄지게 된다.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생물·생태 전문가와 공학, 산업 연계가 필수적이고 결과는 제품 개발이기에 해외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3월 발간한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는 “기술 개발 후 제품화·사업화까지의 기간인 ‘죽음의 계곡’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으로는 견딜 수 없다”면서 “생태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을 모방해 환경오염 관리를 하는 것처럼 딱정벌레의 공기 중 물 포집 기능, 이끼 표면 등을 연구해 물 문제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동물에 집중되는 생태모방을 식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응용실 연구위원은 “생태모방, 자연모사는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타깃을 정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초기는 공공이 주도하고 중간 단계는 공공과 민간 간 협업, 이후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사 1위인 벨 출신의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영입해 LG전자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지난해 12월엔 조지프 림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 LG전자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 인도 벵갈루루,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조직을 두고 AI R&D와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계열사 정보통신(IT)시스템을 올해 50% 이상,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DX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 및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갈 인재들을 찾는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위해 LG의 연구개발(R&D) 심장부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수차례 방문해 주요 제품 및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인력을 격려하고 있는 미래 준비의 산실이다. 올해 5월 말에도 출범 2년을 맞은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하며 DXAI 분야 역량 강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도 격려했다.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육성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지난해 잠재력 있는 선임 및 책임급 인재 100여명을 미래사업가 후보로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정기인사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세대교체,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영진전문대 재학생들이 개발한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로 이 대학 내외국인 학생들 간 온라인 교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대학 국제교류원은 컴퓨터정보계열(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생 4명이 개발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내외국인 학생 교류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이 오픈 10여 일 만에 530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예약시스템은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외국인 재학생이 희망하는 교류 내용을 입력하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류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예약이 잡히면 자동으로 줌(Zoom)에 접속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 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돼 내외국인 학생들 간 편리한 온라인 교류를 이어준다.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구슬 팀원(25)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제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에 참여했다”면서“프로젝트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별 화면 구성까지 기획을 했는데, 사용자의 경험이나 만족도까지 한 번 더 고려해 작업해야 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개발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친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미래 IT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이재원 팀원(24)은 “개발 중 며칠씩 밤을 새우며 땀을 흘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승현 팀원(22)은 “작년 복학해 글로벌 존을 이용하며 외국어 실력을 많이 늘렸는데 코로나로 올해는 불가능하게 됐다. 비대면 글로벌 존 서비스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인 유학생인 야마시타 츠키노(글로벌관광반, 2년)씨는 “한국 학생과 일본어로 온라인으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알려주면서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며 온라인 교류를 반겼다. 벨라루스 출신 드로즈드 캣시아리나(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 3년)씨는 “글로벌 존은 한국 학생과 공부뿐만 아니라 친절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지만 코로나로 아쉽게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었다. 글로벌 존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던 내외국인 학생들 간 교류가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생들 참여 횟수 등을 반영해 글로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달에 LTE 통신망 깐다…NASA, 사업자로 노키아 선정

    달에 LTE 통신망 깐다…NASA, 사업자로 노키아 선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달 표면에 4세대 이동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달 기지 건설 협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NASA는 19일(현지시간) 달 최초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노키아를 선정했다. 노키아는 2022년 말까지 달 표면에 4G 안테나와 기지국 등을 설치하고 이후 달의 유인 기지가 완성되면 5G 통신망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NASA는 이를 위해 노키아 산하 벨 연구소에 1410만 달러(약 160억 8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NASA의 이번 사업은 동맹국들과 달 표면에 공동 유인 기지 건설, 달 탐사와 각종 과학 연구기술 등을 공유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NASA는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 표면에 보내고 2028년까지 인류가 상주하는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달 기지 건설을 계획 중인 중국·러시아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 사장은 지난 7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최근 양국이 달에 공동 연구기지를 구축키로 장커젠 중국국가항천국(CNSA) 국장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나라는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의 첫 통신사업자가 된 노키아 측은 “달에 구축될 4G 통신망은 우주비행사들의 데이터 전송, 달 탐사 로봇 제어, 실시간 내비게이션 지원,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대기가 없는 달 표면에 통신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 등을 견딜 구조물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은 “달에는 통신 신호를 방해하는 나무와 건물, TV 전파 등이 없기 때문에 4G 통신이 지구보다 더 잘 작동할 것”이라며 “다만 4G 통신 장비는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 우주 진공 상태 등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1세기 첫 출산” 93년 만에 울려퍼진 아기 울음소리에 美 섬마을 들썩

    “21세기 첫 출산” 93년 만에 울려퍼진 아기 울음소리에 美 섬마을 들썩

    미국의 작은 섬마을에 오랜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 메인주 리틀크랜베리섬에서 93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21세기 첫 출산에 마을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리틀크랜베리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애런 그레이와 에린 페르날드 그레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번째 아기 아잘레아 벨 그레이였다. 리틀크랜베리섬은 메인주 섬도시 크랜베리를 구성하는 5개의 크고 작은 섬 중 하나다. 1927년 태어나 2005년 77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아기의 증조부 워런 페르날드가 이 섬에서 나고 자란 마지막 주민이었다.인근 다른 섬과 리틀크랜베리섬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아기의 부모는 자녀 중 셋은 다른 섬에서, 나머지 둘은 본토에서 낳았다. 증조부 이후 리틀크랜베리섬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잘레아가 처음인 셈이다. 실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리틀크랜베리섬에 상주하는 인구는 2013년 기준 약 65명이다. 섬도시 전체로 지역을 넓혀도 주민 수는 2010년 기준 141명 수준이다. 주민 대부분은 노인이고, 유소년 인구는 23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근 들어 늘어난 규모다.크랜베리섬 서기관은 “최근 8년 사이 상주인구가 101명에서 141명으로 40%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도 평균 16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23명까지 늘었다. 우리만의 작은 베이비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출산으로 마을 주민도 한껏 들뜬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 대다수가 노인인 점은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존폐 갈림길에 선 섬을 살리고자 지자체는 광대역 통신망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주택과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일곱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웃어 보인 아기 어머니는 “막내딸이 자라면서 함께 뛰어놀 또래 친구가 생기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누군가 이 섬에 또 아기를 낳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3억3100만 명으로 전 세계 4.2%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에 따라 사망자는 늘어난 반면 출생자와 이민자 수가 줄면서 인구 증가율은 10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정 선거’ 키르기스 대통령 자진 사퇴

    부정 선거 논란으로 정국 혼란을 겪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소론바이 젠베코프(61)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젠베코프는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나는 권력에 매달리지 않는다. 키르기스스탄 역사에서 피를 흘리고 자국민에게 총을 쏜 대통령으로 남고 싶지 않다. 이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가 대선 불복 시위가 계속되는 벨라루스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젠베코프 대통령은 전날 신임 야권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가 이끄는 새 정부 구성 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위대와 사법기관의 충돌이 우려되는 형국이었다. 그는 “군대와 사법기관은 (대통령) 관저 보호를 위해 무기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유혈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사퇴 이유를 부연했다. 젠베코프는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야권 대표인 자파로프 신임 총리와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신임 총리 자파로프는 ‘국민의 요구’를 내세워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지만, 젠베코프는 곧바로 사퇴할 경우 예측 불가능한 혼란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면서 총선 재선거를 치르고 새 대선 일정을 잡고 난 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야권의 사퇴 요구가 거세고, 자신이 버틸 경우 야권과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젠베코프가 사임하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은 헌법에 따라 카나트베크 이사예프 의회 의장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대통령 사임으로 키르기스스탄 정계는 의회를 중심으로 새 총선과 대선 일정 논의를 시작으로 혼란 정국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해 저항 시위를 벌이면 혼란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임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젠베코프는 2017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키르기스스탄 제5대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대규모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면서 불복 시위가 계속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네덜란드, 1~12세 어린이 안락사 허용 추진…불치병 아동 권리 보장

    네덜란드, 1~12세 어린이 안락사 허용 추진…불치병 아동 권리 보장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가 1세부터 12세 사이 불치병 아동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NRC는 휴고 드 종 보건장관이 불치병 아동 안락사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안락사 연령 제한 폐지 수순이다. 현재 네덜란드는 12세 이상에게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15세까지는 부모나 법적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며, 17세 이하는 부모 동의가 필요 없지만 안락사 희망 사실을 보호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1세 이하 영아는 의사와 부모 동의 하에 제한적으로 안락사가 가능하다. 1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는 안락사 대상이 아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어도 연령 제한에 걸려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사각지대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해 네덜란드 의료계는 '안락사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배려해야 한다며 대상 확대를 요구했다.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흐로닝겐 지역 의학교수병원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동의 하에 고통받는 어린이의 삶을 안락사로 끝내는 것에 대해 대다수 의사가 찬성했다. 불치병 아동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휴고 드 종 보건장관은 13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1세~12세 사이 불치병 아동의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관은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해 보건 및 법률 전문가와 협력할 계획이다. 의회도 관련 논의를 준비 중이다. 네덜란드는 2002년 4월 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안락사 근거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개선될 가망이 없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점과 이를 해결할 합리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납득시켜야 한다. 담당의는 전문의에게 2차 소견을 얻어야 하며, 안락사 시행 후에는 변호사와 의사, 윤리학자로 구성된 지역심사위가 안락사가 적절했는지 평가한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콜롬비아에서도 안락사는 합법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주로 적극적 안락사가 행해진다. 스위스는 조력자살 위주다. 핀란드와 독일은 치료 보류로 환자를 죽게 내버려 두는 소극적 안락사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어린이 안락사 법안’을 통과 시켜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락사 나이 제한이 폐지된 후 2016년 첫 미성년 환자 안락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도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 발의해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스페인은 유럽에서 네 번째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국가가 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연예술축제도 비대면 도전…새로운 공연, 영상으로 만나고 단체 후원도

    공연예술축제도 비대면 도전…새로운 공연, 영상으로 만나고 단체 후원도

    코로나19로 관객들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면서 국내 대표적인 공연 관련 축제로 꼽히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축제기간 동안 무대공연 17편을 영상으로 담아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는 예술제는 당초 이번 가을에도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결국 비대면으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단체별로 선보이는 공연을 작품에 따라 다른 촬영기법 및 새로운 시도로 화면에 담아 랜선 관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예술제에서 유일한 해외 작품인 세계적인 현대무용 안무가 제롬 벨의 ‘갈라’는 실시간 화상시스템을 통해 제작한 뒤 영상 편집 및 후가공 작업을 거쳐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또 한국 크리에이티브 VaQi와 독일의 레지덴츠 테아터가 공동제작하는 ‘보더라인’은 양국 배우가 약 1만㎞ 거리를 두고 서로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연기를 촬영한다. 한국 현대무용의 아이콘인 안은미컴퍼니의 ‘나는 스무살입니다’는 무대 뿐 아니라 극장 공간을 활용해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제 공연 영상은 다음달 12일부터 네이버TV 공식채널로 볼 수 있다. 축제 영상들은 1인당 최소 5000원부터 가능한 네이버 라이브 후원을 통한 유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금액에 따른 리워드 상품과 온라인 관람권이 제공되며 수익금은 전액 공연 단체들에게 지급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20주년을 맞은 예술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관객들을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무대공연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공연 영상화 제작 및 온라인 공연 관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모두 축제의 구성 요소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도전이자 검증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럽, 2차 대유행 심각…신규확진자 규모, 지난 봄 수준 넘어서

    유럽, 2차 대유행 심각…신규확진자 규모, 지난 봄 수준 넘어서

    지난 봄 코로나19가 휩쓴 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던 유럽에 다시 2차 유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유럽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1차 유행 때 규모를 넘어서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등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4월의 첫 대유행 당시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신규 감염자 수도 최근 며칠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의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중대 발병 상황에서 제외된 국가는 유럽 전체에서 4개국에 불과하다. ‘중대 발병’ 기준은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평균 환자수가 20명을 넘는 경우를 말하는데, 독일(18.4명), 핀란드(15.5명), 키프로스(14.6명), 노르웨이(13.9명) 등만 이 기준 이하의 발병률을 보였다. 반면 체코공화국은 10만명당 환자가 167.6명, 네덜란드는 140.3명, 프랑스는 120.3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 상황을 고려해 봉쇄 조치를 풀었던 각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올 봄 유행 당시의 전면 봉쇄조치로 돌아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수도 파리의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카페와 술집 등의 영업을 최소 2주간 금지하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봄 유럽에서 거의 첫 직격탄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일부 지방 도시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도 로마 등은 길거리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나폴리는 밤 11시 이후 술집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하루 1500명선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600명선으로 급증하자 길거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적(코로나19)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며 올봄 강력한 봉쇄조치로 이뤄낸 방역 성과물을 허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독일에서도 확진자 수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차츰 늘어나더니 최근 급증했다. 지난 1일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2731명으로 4월 이후 최다였다. 독일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는 결혼식, 생일파티, 장례식 등 집단활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천이라고 진단했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중심지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스페인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만명 이상이다. 지난 7월의 10배 이상으로 급증했.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여름 10명 안팎에서 최근 12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시민의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11시 이후 식당 영업금지와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처를 했다. 벨기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벨기에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8월의 평균치인 500명의 4배 이상이다. 벨기에 당국은 코로나 19 입원환자가 늘어나자 수도 브뤼셀 병원 입원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해 치료하기 시작했다. 도버해협 건너 영국의 경우 최근 1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8500명 선으로 한 달 전보다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루 입원환자 수는 380명으로 전달의 3배, 사망자는 40명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영국 북부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버풀, 워링턴, 하트리풀 등 도시에서는 집합금지 및 술집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영국 전역에서는 6명 이상 집회 금지와 범 10시 이후 술집 및 식당 영업이 제한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경제를 보호하면서도 바이러스도 계속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저 패션이 1970년대 트렌드였다고?”지난 8월 공개된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공개됐을 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복고풍 패션’이었다. 다소 촌스러운 나팔바지와 상의, 조끼, 바지로 이루어진 스리 피스 슈트(Three-piece suits) 패션까지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EXO-SC의 세훈&찬열은 지난 7월 디스코(Disco) 리듬이 돋보이는 힙합 곡 ‘10억뷰’를 발표했고, 마마무 또한 9월에 통통 튀는 레트로 사운드의 ‘WANNA BE MYSELF’를 공개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화려한 컬러의 디스코풍 의상과 1970년대를 대표하는 일명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Denim) 패션을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디스코 패션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것은 불황기였던 1970년대. 그 당시 서울신문이 발행한 ‘선데이 서울’을 살펴보면 짧은 길이의 핫팬츠(Hot pants)와 슬랙스와 유사한 벨 보텀(Bell bottom)은 물론 미니, 미디, 맥시스커트 등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플로럴 프린트(Floral print) 같은 화려한 꽃무늬의 원피스가 유행하면서 자유로운 감성의 ‘히피 룩(Hippie look)’ 스타일도 유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선데이 서울’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의 의상을 살펴보아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와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 패션이다. 당시엔 아슬아슬하게 짧은 미니스커트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미디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휩쓸었고, 청자켓과 청바지, 청치마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7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통이 큰 나팔바지와 길이가 긴 ‘롱롱 원피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특히 ‘슈트(Suit)’의 모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시 남성들에게 슈트가 각광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들 못지않게 여성들도 슈트를 즐겨 입은 모습을 선데이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남성과 동등해 보일 수 있는 슈트가 여성들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우리가 흔히 ‘어깨뽕’ 의상이라고 말하는 ‘파워 숄더(Power shoulder)’가 유행하기도 했다. 사실 1970년대는 전 세계적인 석유 위기와 환경 문제가 대두된 불황의 시기였다. 특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공론화되면서 친환경적인 패션산업이 등장하며 면, 실크, 모 등의 천연섬유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불안과 갈등의 환경 속에서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데님 스타일이 대중화되었고, 반체제 패션의 상징이었던 펑크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이처럼 온갖 패션이 범람했던 1970년대 레트로 패션이 온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지금,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패션은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라는 말처럼, 전 세계적인 위기의 코로나 시대에 레트로 패션 열풍이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지금 우리들에겐 자유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러시아 작은마을 시장님, 4년째 청소하던 아주머니에 참패

    러시아 작은마을 시장님, 4년째 청소하던 아주머니에 참패

    러시아연방 서부 코스트로마주의 시골 마을 포발리키노에는 30가구에 242명이 살고 있다. 니콜라이 록테프(58) 시장은 크렘린궁을 지지하는 러시아 단결 당원으로 이달 초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고 있었다. 적수로 삼을 만한 인물은 없었다. 문제는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두 출마자가 있어야 치러지는 선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인 일층 짜리 행정청 건물을 4년째 청소하는 마리나 우드곳스카야(35)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이라도 출마해야 나도 등록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설마 그녀가 자신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느 후보도 입간판이나 플래카드, 유권자를 만나지도 않았다. 쟁점도 없었으며 누구나 서로를 다 아는 마을이었다. 오산이었다. 유권자들은 62%가 그녀에게 한표를 던졌다. 록테프 시장은 34%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여성 위원은 영국 BBC에 “록테프 시장은 누구도 그녀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현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그만 됐다고 생각해 모두 우드곳스카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기 너머로 깔깔거리며 “그는 놀라워했고 그녀는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시장이 미화원에게 출마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당연히 우드곳스카야에게 축하 전화가 쏟아졌고 전국지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제는 전화 벨이 울려도 받지 않고 주중에 취임을 앞두고 잘 나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에는 텔레그램 뉴스 채널인 포디옴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도 놀라며 자신을 “준비되지 않은 가짜”라고 표현하며 “사람들이 실제로 내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난 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록테프 시장은 패배한 이유를 곱씹느라 힘들다면서 “직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 사람들이 변화를 택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코스트로마주에서 러시아 단결 당은 지방의회 선거에 서 32% 득표에 그쳤다. 록테프 시장의 잘못이라기보다 당의 인기가 추락한 결과라는 분석이 더 어울려 보인다.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밀어붙이는 스마트 투표 캠페인이 먹혀들어 새 얼굴이 대거 승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포발리키노의 한 점포 주인은 록테프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리나란 여성인데 “우리에겐 마리나란 대안이 있었다. 그래서 한 표를 행사했다. 내 생각에 그녀는 잘해낼 것이다. 온마을이 도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문제는 우드곳스카야가 새 직책을 버거워한다는 것이다. 만약 취임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그녀가 속한 연금당은 재선거 비용을 모두 그녀가 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실수로 당선된 사람이 아니라 신데렐라 이미지로 포장하려 한다. 발레리 그로모프 연금당 대변인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어깨를 움칫하며 “미화원으로 공공기관에서 일해오며 어떻게 모든 일이 진행되는지 봤다. 그리고 물론 마음 속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라루스 대선 후보로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에 대해 “그녀는 주부였으며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인기 절정”이라고 말했다. 마리나는 청소 일을 취임 전까지 계속하겠다고 했으며 그녀의 상사는 짐을 챙겨 떠나야 한다. 록테프는 “화가 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그녀를 택했다. 해서 그녀는 자기 할일을 하면 된다. 그녀가 청소하느라 익숙한 곳을 책임지게 돼 잘못될 일이 없다. 그녀에게 일머리가 있을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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