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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 10월 첫 자유총선/바웬사,선거법 서명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3일 2차대전 이후 폴란드 최초의 자유총선을 오는 10월27일 실시키로 했다고 안드레이 글리니키 법무장관이 밝혔다. 벨기에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본부를 공식 방문중인 바웬사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상·하원 구성을 위한 자유선거 실시를 공표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 군 의회 낙선자,도 의원에 재기당선/「광역」일꾼 뽑던 날 이모저모

    ◎옥중출마 무소속 후보자 예상깨고 낙승/“의장감”등 거물들,의외의 낙선에 탄식도/술취한 채 개표장에 들른 무소속 후보 쫓겨나 ○…경북 영천군 제1선거구에서 5천39표를 얻어 당선된 최태덕씨(60·무소속·금호시장번영회 회장)는 지난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출마했다 탈락됐던 인물로 이번 경북도내 광역의회 의원선거에서 최대의 이변. 최씨는 이번 선거에서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총 투표자 1만3천1백61명 중 38.3%인 5천39표를 얻어 차점자보다 7백97표를 더 얻어 1등을 차지. 최씨는 지난번 기초의회의원선거 때는 영천군 금호읍에서 출마,투표자의 17.5%인 1천2백21표를 얻어 후보 3명중 3위를 차지. ○“여당의 독주 막겠다” ○…대전지역에서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유성구 2선거구에서는 신민당 송석찬 후보(39)가 예상을 깨고 전 대전시장을 지낸 민자당 이봉학 후보(53)를 시종일관 압도하면서 1천여 표차로 눌러 이변. 송 후보는 지난 16일 유성국교에서 열린 2차유세를 계기로 초반열세를 극복,이 후보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 개표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던 것. 막판 뒤집기에 성공,시의회의장을 노리던 이 후보를 물리친 송 후보는 『앞으로 지방의회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민주시정의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기염. ○…인기가수 이선희(27)가 민자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서울 마포 제3선거구는 개표 초반부터 이 후보와 신민당 이남범 후보(42)가 각축을 벌여 양측 참관인과 관람객들의 관심이 고조. 하오 9시부터 실시된 부자재투표 개표결과 이선희 후보가 2백91표를 얻어 신민당 이남범 후보(2백31표),민주당 박일석 후보(1백26표)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자 이선희 부보측 참관인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 이날 선관위측은 각 후보별 개표참관인을 2명씩으로 엄격히 제한해 일부 참관인들은 핸드폰과 무전기를 이용,개표소인 서울여고 강당 밖에 있는 운동원들과 선거사무실 등에 개표상황을 그때그때 전달하느라 부산한 모습. ○“남편의 한 씻어줬다” ○…충남도내 55개 선거구 중 이날 하오 10시쯤 제일 먼저 당락이 판가름난 보령군 2선거구에서는 공교롭게도 옥중출마한 무소속 오찬규 후보(42)가 당초 예상을 깨고 낙승을 거둬 개표초반에 화제거리로 등장. 더욱이 오 후보의 당선은 도의회 의장을 노리던 도내 제1의 재력가인 민자당 신홍식 후보(61)를 일찌감치 압도적인 표차로 눌러 관심이 집중. 당선이 확정되자 지난 14일 2차유세 때 소복차림으로 지지를 호소했던 오씨의 부인 김화자씨(39)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지난달 25일 억울하게 구속된 남편의 한을 유권자들이 말끔히 씻어줬다』며 울먹이기도. ○…서울 중구청 강당 7층에 마련된 중구 선거구 개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가 개표되고 있던 하오 9시30분쯤 무소속 전상기 후보(49)가 술에 취한 채 후보자 출입이 금지된 개표장 안에 들어와 개표참관인들과 악수를 나누다 선관위측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기도. 선관위측은 전 후보가 개표장 안에 들어온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보도진의 지적을 받고서야 『후보자는 개표장 안에 들어올 수 없다』며 밖으로 내보냈는데 이에 앞서 전 후보는 선관위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를 하기도 해선관위원들의 선거법 무지를 노출. ○…동작구청 5층 강당에 마련된 동작갑구 개표소에서는 하오 11시쯤 분류조에서 분류가 되지 않은 표 50여 장이 심사조로 넘어온 것을 신민당 참관인들이 발견해 이른바 「샌드위치」표라고 개표중단을 요구해 10여 분간 개표가 안 되는 소동을 빚기도. 확인 결과 이 표묶음은 분류조에서 후보별로 분류되지 않은 채 심사조로 넘어온 것을 신민당측 참관인들이 신민당 민상금 후보표 위에 민중당 김성식 후보표 1장이 얹혀진 「샌드위치」부정표로 착각,중단을 요청했던 것. ○종이비행기까지 동원 ○…8명의 후보가 나서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 제7선거구 개표소인 배명고등학교 체육관2층 관람인석에는 각 후보의 관람인들이 무선전화기·무전기는 물론 소형TV·라디오까지 들고 나와 지지후보들의 득표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특히 개표장접근이 가능한 각 후보들의 선거참관인들은 개표장 곳곳을 돌며 지지후보들의 득표수를 일일이 점검하고 2층의 관람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신호를보내는가 하면 종이비행기까지 동원,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관악갑 개표소가 마련된 관악구청 강당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구청1층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갑자기 울려 선관위 및 경찰소방관계자들이 개표소 및 상황실 등으로 달려가는 등 한때 소동. 벨이 울리자 대기하고 있던 소방요원 등이 곧바로 4층 개표소로 뛰어올라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건물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며 화재발생 여부를 살폈으나 결국 경보기가 잘못 작동돼 울린 것으로 판명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서울 도봉갑 개표소가 마련된 도봉구 쌍문2동 정의여고 강당에서는 이날 하오 10시쯤 부재자 투표함 개표 도중 민주당측 참관인들과 개표종사원들 사이에 시비가 벌어져 개표업무가 10여 분 간 중단되는 등 초반부터 신경전. 도봉구 의회 박상욱 의원(17) 등 민주당측 참관인들이 개표원들에게 『유·무효표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자 개표원들이 『지나친 간섭을 삼가 달라』고 맞받아 잠시 언쟁을 하는 바람에 개표작업이 한때 중단된 것. 개표 초반부터 말다툼으로 개표장 분위기가 경색된 탓인지 개표가 재개된 뒤에도 대부분의 후보자들과 참관인들은 투표함이 개봉돼 개표가 되는 과정을 시종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 ○…하오 7시45분부터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고등학교체육관에서 실시된 전주시 완산구 개표장에서는 2중봉투로 봉합돼 있어야 할 부재자투표지 70여 장이 홑봉투로 봉합된 채 발견돼 선관위측이 이의 처리문제를 놓고 한때 고심.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홑봉투로 된 부재자 투표용지가 대량으로 발견돼 하오 8시부터 개표를 전면 중단하고 선관위 관계자들이 1시간 30여 분 동안 논란을 벌인 끝에 모두 무효처리키로 확정하고 하오 9시30분부터 개표를 속개. 한편 전북도내 52개 선거구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신민당 후보들이 초반부터 단연 선두에 나서 황색바람에 이은 연두색바람의 위력(?)을 예고하기도. ○무소속 후보 옥중당선 ○…강원도 양양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던 안석현 후보가 26일0시10분쯤 투표자 1만1천4백73표 중 6천5백92표를 얻어 옥중 당선. 안 후보는 지난 11일 광역의회 의원선거와 관련,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나 민자당 박융길 후보를 1천3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 ○…서울시 공무원들은 21일 상오 1시까지의 개표결과 서울시 출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 『이들이 시행정에 밝아 앞으로 시정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 특히 부의장 후보로 꼽히는 전부시장 김찬회씨(종로2),전상수도사업 본부장 김인동씨(영등포4)를 비롯,전 은평구청장 이영화씨(은평3),전 내무국장 국응호씨(강남4) 등이 의회에 진출해 앞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 그러나 시고위간부들은 이들이 시의 업무를 구석구석까지 파악하고 있어 호랑이 시어머니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을 하기도. ○…이날 하오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개표소가 마련된 용산구 청파동 신광여고 강당에 용산 2선거구 원효로2동 투표함 1개가 뒤늦게 운반돼 선관위관계자,여야참관인들 사이에서 선거부정이 아니냐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하오 7시쯤 5개의 투표함과 함께 버스에 실려온 이 투표함은 여야참관인들의 실수로 되돌아갔다가 빠뜨려 뒤늦게 버스운전사가 이를 발견,다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원들은 여야참관인들이 지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자 이 투표함을 나중에 개표하기로 하고 개표작업이 진행됐다. ○유권자에 카네이션 전달 ○…서울 노원구 제5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노양우 후보(45)는 이날 선거가 끝난 뒤 하오 6시쯤부터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네이션을 한송이씩 전달. 서울 서일전문대 가구디자인학과 교수이기도 한 노 후보는 『선거결과와는 관계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여러모로 도와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다』면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30여 명의 학생들을 동원,노원구 상계3·4동과 중계1동 주민들에게 5천송이의 카네이션을 나누어 주며 「선거」를 마무리. ○…충북 영동군 양강면 괴목리 주민 1백25명은 이 마을 김완중씨(50)의 딸 담미양(20)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투표를 마친 뒤 예식장으로 출발. 주민들은 상오 11시 영동읍내 예식장에서 열리는 김씨의 결혼식에 참석키로 하고 상오 8시부터 30여 분 동안 양각국교에 나가 전원이 투표. ○김만철씨도 주권 행사 ○…지난 87년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가족과 함께 귀순했던 김만철씨(51·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394의4)가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 이어 20일 상오 11시쯤 남해군 제3선거구인 미조면 송정국교 노교분교 제2투표구에서 투표. 김씨는 이날 자기를 알아보고 말을 건네는 주민 30여 명에게 『북한에서는 이같은 선거는 상상도 못한다』며 『참다운 일꾼이 선출되어 남해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김씨는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축양장 건축 등 수산업을 하기 위해 남해에 내려와 거주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 정우면 화천리 덕성마을 김환섭씨(72)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전대풍씨(108)를 손수레에 태우고 집에서 2㎞ 떨어진 정우면 제4투표소인 회령국교에서 투표. 이 할머니는 도내에서 최고령으로 주권을 행사한 셈. ○양복입고 선거업무 감독 ○…충남 연기군 제2선거구 제5투표구(금오중학교) 위원장 신복균씨(63)는 지난 19일 모친상을 당한 맏상주임에도 불구하고 20일 상오 6시 상복차림으로 투표장에 나와 위원장직무를 성실히 수행. 신 위원장은 투표가 원활히 진행되자 상오 8시30분쯤 투표구 부위원장 이봉재씨(60)에게 위원장임무를 대행시키고 귀가해 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풀뿌리민주주의가 정착되어가고 있다』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음식점 안에 기표소 마련 ○…서울 도봉구 제3선거구에서는 투표소가 갈비집안에 마련돼 이채. 이날 번1동 제4투표소로 사용된 도봉구 번1동 448 「태릉솔밭갈비집」은 전체 80여 평 가운데 약 15평 정도를 투표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손님을 받았으며 투표하러온 유권자들이 『이왕 온김에 식사까지 해야겠다』고 해 이 음식점은 때아닌 손님들로 주문이 쇄도.
  • 6개월내 총선 조건/알제리 총파업 중단

    【알제이(알제리) 로이터 연합 특약】 알제리의 회교원리주의 지도자인 알리 벨하지는 7일 6개월내에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기로 정부여당과 합의했다면서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이슬람해방전선(FIS)이 주도한 파업과 그에 따른 계엄령으로 인한 알제리의 정국혼란은 진정될 전망이다.
  • 불­이란,곧 정상회담

    【테헤란 AFP 연합】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조만간 프랑스를 방문,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알리 아크바르 벨라 야티 이란 외무장관이 4일 밝혔다. 벨라야티 장관은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을 무너뜨린 지난 79년의 이슬람교 혁명 후 처음이 될 이 정상회담의 일자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하오에 뒤마 장관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슬람교 혁명으로 지난 11년간 보류된 이란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억 달러 상당에 대한 해결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 유엔,“쿠르드족 탄압 중지하라”/안보리 비난 결의안 채택

    ◎이라크 민간인에 국제원조 촉구 【유엔본부·니코시아·다마스쿠스 AFP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라크의 쿠르드족 탄압을 비난하고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국제원조를 촉구하는 결의안 688호를 통과시켰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찬성 10,반대 3,기권 2표의 표결로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벨기에·프랑스·미국·영국 등의 주도로 통과된 이 결의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을 포함,이라크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민간인에 대한 탄압을 비난하며 이같은 탄압이 이 지역에서의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이같은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결의는 또 국제 구호단체들이 곤경에 처한 이라크인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이라크당국이 즉각 허용하고 아울러 이 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도 이라크측이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카말 카라지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5일 앞으로 며칠내에 이란으로 넘어오는 이라크 난민이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앞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4일 약 2만명의 쿠르드족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넘어온 데 이어 약 1백만명이 국경지방에 운집해 있으며 북부 에르빌시에서 국경으로 이어지는 피난길에서 최소한 40명이 동사했다고 보도했다. ◎부시는 왜 대량학살 방관하나/쿠르드족 문제로 딜레마 빠진 미/“반군 지원,후세인 축출해야” 여론 고조/의회도 「내전 불개입」 원칙에 비판 입장 부시 미 행정부는 이라크 국내문제에 대한 「불개입」 정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 탄압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여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미국의 많은 정치인들과 대외정책 전문가들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취해온 입장이 도덕적으로 변명할 여지가 없으며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백악관의 주장처럼 이라크나 걸프지역에 안정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쿠웨이트 자결원칙을 지원하기 위해 걸프전을 벌였던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내 시아파 회교도와 쿠르드족의 자결 문제에 대해선 다른 고려를 선행시키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워싱턴의 우선적인 고려 사항은 이라크의 해체 방지와 이지역 주둔미군의 신속한 철수이며,그러한 결과는 미국이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반군 분쇄와 이에 따른 피난민 물결은 부시행정부를 수세로 몰아 넣었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많은 미국인들은 걸프전쟁이 너무 일찍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50% 정도는 이라크내 반군을 어떤 형태로든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 이번 전쟁 중 부시는 이라크 국민을 상대로 사담 후세인 축출을 공공연히 선동,쿠르드족의 봉기를 촉발시켜 놓고선 미국의 목표는 쿠웨이트 해방이었지 후세인의 축출이 아니었다며 바그다드의 쿠르드족 살육행위를 방관하고 있다. 쿠르드족과 시아파 문제는 단순히 「곤란한 일」이라고 하기보다 「완벽한 딜래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내전 불개입 정책이 왜 미국의 국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며,또한미국의 걸프전 정책원칙과 어떻게 일치하는지에 관해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이 없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2개 대외정책 원칙사이에서 찢어진 자신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는 데는 이 두가지 원칙이 모두 쓰였지만 전후의 이라크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이중 하나 만이 선택됐어야 한다. 두가지 원칙이란 첫째,그 경계선 내에서 어떤 정부가 통치를 하건 국제적 경계선과 국가의 영토 통합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쿠웨이트 왕정을 복귀시키는 데 이 논리를 이용했고 지금은 이라크 불개입정책의 정당화에 이용하고 있다. 두번째 원칙은 미국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인권 및 민족자결 지지 공약이다. 이라크 국내 사태에 연결시킬 경우 이 원칙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지지를 뜻한다. 부시 행정부는 이 두가지 원칙을 모두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후세인으로 하여금 이라크에 대한 바그다드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회복토록 허용하되 유엔의 정전결의안에 규정된 무기 금수와경제압력을 이용해 사담 후세인을 보다 괜찮은 인물로 교체하도록 이라크 국민을 고무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접근방법이 모순된 가정,즉 지금은 이라크의 결속을 위해 후세인의 집권이 허용될 수 있지만 나중엔 전복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입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담이 적대세력의 도전을 분쇄할 경우 그의 정치적 기력 회복이 빨라져 그를 실각시키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 이라고 예견했다.
  • 「종전선언」 각국 반응

    ◎소/「무력강점 기도 차단」에 큰 만족/중/“주권회복 지지… 유엔결의 준수”/이란/이라크장래에 외국개입 반대 반이라크 동맹 참가국 지도자들은 2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전쟁중단 선언을 하나의 국제적인 승리라고 환영했으나 이라크는 여전히 유엔 결의들을 수용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각국 반응이다. ▷소련◁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국제사회가 뜻을 모아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강점하는 것을 중단시킨 것은 세계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하면서 걸프전 종전을 환영하고 소련은 현재 미­이라크 양국이 군사작전 공식중단을 위해 군지휘관 접촉을 갖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단진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중국은 걸프사태 시작당시부터 쿠웨이트의 독립,주권·영토 및 합법정부 회복을 지지해 왔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유엔결의를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단죄되어야 하나 『이라크 국민들의 장래에 외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캐나다◁ 조 클라크 캐나다 외무장관은 부시 미 대통령의 종전 발표가 있은 직후 『캐나다가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국제법과 세계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유엔이 너무나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 총리실은 이날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영국은 미국의 종전 발표에 사전 합의했으며 메이저 총리가 이날 중 양국간 합의의 완전한 내용을 의회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프랑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종전 발표에 이어 프랑스 역시 이라크군에 대해 취해온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궁은 부시 대통령의 종전선언 직후 성명을 발표,『프랑스는 동맹국 정부들과의 합의하에 지난 1월17일부로 시작된 모든 적대행위가 파리시간으로 28일 상오6시(한국시간 하오2시)를 기해 중단될 것임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휴전을 위한 정치·군사적 조건들이 지금 현재에도 유엔안보리의 테두리 안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의 휴전선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나는 이라크가 무조건적으로 휴전을 받아들일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우리엘 사비르 미국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계속해준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모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라크 철수선언… 각국 반응

    ◎“안보리결의 수용해야 휴전동의”/프랑스/“일단 환영… 지상전 확대 명분상실”/소련/“후세인 거세없인 종전 단호 거부”/이스라엘 ▷프랑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6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을 발표하고 쿠웨이트를 독립된 한 국가로 인정하면서 『마침내 신중히 대화에 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다니엘 베르나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베르나드 대변인은 이날 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걸프전의 휴전에 동의가 이루어지기 앞서 이라크는 모든 유엔 결의안들을 준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전시내각은 26일 쿠웨이트로부터 즉각적으로 철수하겠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의가 유엔의 요구조건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거부했다고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 한 고위소식통은 긴급각의가 끝난 뒤 이라크군은 무기를 버린 채 쿠웨이트를 떠나야 한다고 더 강화된 조직을 첨부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에 대한 영구적인 영유권 포기를 포함,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밝히는 공개적이고 신뢰할만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국정부 소식통은 메이저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사담 후세인의 제의를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했다고 전했다. ▷소련◁ 알렉산드로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후세인 대통령의 철군발표를 신뢰한다』면서 이라크는 철군에 어떤 전제조건도 붙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벨로노고프차관은 이어 지금같은 상황하에서는 미국주도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계속할 이유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총리는 후세인이 쿠웨이트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미르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서는 후세인이 국제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침 외교부장은 26일 이라크와 다국적간의 평화협정 체결에 유엔 안보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스페인을 방문하고 있는 전기침 부장은 이날 스페인 기자들에게 『중국정부는 걸프전이 조속히 종식돼야 하며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테두리 속에서 평화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요르단 정부는 2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철군 발표가 즉각적인 휴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이지딘 공보장관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요르단의 입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휴전을 이룩하는 것이며 순조로운 철군을 할 수 있도록 이라크군에게 모든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이라크의 철군성명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에 대해 12개의 유엔결의안 모두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에스마트 압델 마기드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유엔안보리 결의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 이라크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의 한 관리는 후세인이 『종전의 주장을 모두 포기하고 1백80도 입장을 바꾸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 이라크 반정단체,대규모 시위 계획(걸프전쟁현장)

    ◎이라크,전방부대에 화학무기 다량 공급/망명정부,“전후 쿠웨이트에 미·영군 주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은 다음달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회합을 갖고 전후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반정부 단체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자파르 모하메드 이슬람 행동단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다음달 10일이나 11일에 열릴 이 회담에 이라크 반정부 대표단 2백여명과 아랍 정당 및 해방운동 단체 대표 50명이 초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은 지난해 12월 후세인 축출을 목표로 결성된 이라크의 반정부 단체 동맹인 이라크 국민행동공동위원회(INJAC)가 소집한 것으로 이라크측 이외의 참가자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정시위 무력진압 ○…최근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몇건의 반정부 시위가 있었으며 최소한 한건은 이라크 당국에 의해 진압된 것이 분명하다고 걸프주둔 미군 고위관리들이 다국적군 정보소식통들의 말을 인용,21일 밝혔다. 한 관리는 『바그다드 외곽의 몇몇 마을에서 소요가 있었으며 이것이 반정부 시위임에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 시위가 반후세인 성격을 띤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기아때문이거나 전쟁에 대한 염증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소요사건이 지난주 3∼4일 동안 각각 「별개의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려온 2∼3명의 제보자들에 대한 신원은 신변안전을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한 고위관리는 지난 19일 후세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에 의한 통신시설 파괴로 이라크 비밀경찰의 활동도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미 해병 부대들은 지난번 파나마침공 당시 파나마 주재 바티칸 대사관에 있던 마뉴엘 노리에가 장군을 몰아내기 위해 사용했던 심리전 전술인 헤비 메탈 록음악을 이라크군 진영에 틀어주고 있다. 사막을 가로질러 이라크부대를 겨냥한 이 음악은 제2해병사단 전방의 고지나 트럭에 실린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음악이 끝난 뒤 『친애하는 병사들이여 뜨거운 음식이나 나은 대우,당신의 안전 등을 원한다면 미군 부대에 투항하라』는 아랍어로 된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이라크 해군기지 완파 ○…쿠웨이트 통신은 21일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한동안 이라크의 주요 해군기지로 이용돼온 쿠웨이트의 파일라카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이 섬에 있던 모든 시설물들을 완파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지난 20일 5만파운드의 폭탄을 이 섬에 퍼부어 이라크군 진지를 포함,모든 건물들을 파괴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이 섬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을 사전에 쿠웨이트로 이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드알 압둘라 알 살렘 알 사바 왕자는 걸프전이 끝난 뒤 쿠웨이트가 정치개혁을 실시,의회 민주주의 체제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사우디에서 알 사바 왕자를 인터뷰한 이 신문은 그가 걸프사태가 해결되면 쿠웨이트는 지난 1962년 당시의 헌정체제로 돌아갈것이며 의회구성을 위한 새로운 총선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20일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알 사바 왕자가 쿠웨이트 정부가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과 영국 및 기타 외국군의 주둔을 요청할 것임을 아울러 밝혔다고 전했다. ○화학탄두도 장착 가능 ○…이라크는 스커드 미사일에 가공할만한 화학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예디오트 아로노스지는 이라크가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같은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부는 이라크가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지는 꼬집어 확인할 수 없으나 이스라엘을 사정권 안에 두는 화학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시의 실내 스케이트장이 이라크군에 의해 시체안치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쿠웨이트를 탈출한 사람들이 전언.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침공이전 소련 아이스 발레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 이 실내스케이트장에는 쿠웨이트인들이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자주들르고 있는데 그 규모로 봐서는 약 3백에서 4백의 시체가 안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외로 망명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라크군이 수천명의 쿠웨이트인들을 죽였으며 또한 시체 수천구를 포로수용소 등에 매장했다고 전했는데 쿠웨이트 대학의 한 학장은 이 실내 스케이트장에 안치된 시체들 가운데 다수가 『너무나 참혹하게 구타당해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하기도.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20일 걸프전쟁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자진철수로 끝나기보다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을 통해 끝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허드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석유협회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아직은 이라크가 6개월전 침공한 쿠웨이트에서 철수,지상전이 전개되지 않고도 분쟁이 종식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같은 침략행위는 군사 수단을 통해 종식될 가능성이더 크다』고 말했다. ○…시리아를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라크의 한 재야 지도자는 20일 걸프전쟁으로 25만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번 전쟁의 목적은 이라크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완전히 파괴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도자는 그러나 자신이 발표한 희생자의 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됐는지,또 이중에서 민간인은 몇명이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시체자루 침낭으로 써 ○…걸프전에 참전중인 병사들은 누구나 전사해서 시체운반용 부대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일부 사병들간에는 시체운반용 부대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두꺼운 나일론으로 제작된 녹색의 시체운반용 부대는 방수가 잘될 뿐만 아니라 모래바람을 막을 수 있어 이를 침낭으로 이용하는 사병들이 늘고 있다는 것. ○3∼4명 1개조로 침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현재 이라크군 특공대와 여러 팔레스타인 단체소속 요원들이 잠입해 있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미군 패트리어트 방공포대 등에 대한 게릴라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군 정보소식통이 20일 말했다. 전선부대에 배치되어 있는 이 소식통은 이같은 게릴라 공격이 빠르면 지상전 돌입 전날이나 개시직후에 있을 것으로 미군 지휘관들은 보고 있으며 이라크군 첩자들은 다국적군부대 이동상황을 관측하고 있어 지상전 돌입일자를 작전계획 2∼3일 전에 탐지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이 이라크군 특수부대원과 팔레스타인 단체요원들이 3∼4명을 1개조로 다국적군이 배치되어 있는 전선 직후방에 침투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군 450여명 투항/걸프전 21일 상황 ▷0시37분◁ 미헬기 사우디북부 국경넘어 이라크군 벙커공격,4백50여 이라크군 투항. ▷상오2시45분◁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용할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2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 ▷상오3시45분◁ 베이커 미 국무장관,쿠웨이트는 어떤식으로든 곧 해방될 것이라고 강조. ▷상오6시15분◁ 이라크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아지즈 외무장관이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회담을 갖고 곧 소련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 ▷상오7시35분◁ 허드 영국 외무장관,걸프전은 이라크의 철수보다는 지상전을 통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 ▷상오11시29분◁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중국은 소련의 걸프전 평화안을 지지한다고 발표. ▷상오11시59분◁ 레오니드 자미아틴 주영 소련대사,소련의 평화안 공개. ▷하오3시10분◁ 부시 미 대통령,소련에 종전안 조건을 강화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
  • 미국(세계의 사회면)

    ◎걸프미군 25%가 흑인… “상대적으로 희생 많다” 분개 걸프지역 주둔 미군의 흑인병사들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걸프전쟁에서 백인병사들보다 불공평하게 많은 양의 피를 흘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최근 동원돼 걸프지역에 파견된 한 미 공병대대에 소속한 특기병 케런 벨록스(여)는 미국 전체 인구중 흑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12%인데 비해 걸프지역에 파견된 미군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근 25%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불공평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록스는 『주위에서는 흑인들이 자원했다고 말할 것이나 우리들중 상당수가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했으며 어느 누구도 전장에 나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자그마한 체구에 사막위장복을 입고 있는 그녀는 특히 『베트남전에 나가지 않으려고 방위군에 입대했던 댄 퀘일 부통령이 이제와서는 우리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면서 그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벨록스는 또 미군의최고통수권자인 조시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가 지난해 민권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비판하고 『부시대통령은 이 전쟁이 석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만일 여기에 기름이 한방울도 없었더라면 우리는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흑인들이 경제적 기회를 이용해 기만하고 있는 국가를 위해 주어진 의무 이상으로 많은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많은 흑인병사들중의 한명에 불과한 벨록스는 지원병 제도보다는 징병제가 더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흑백인 병사들간의 수적인 불균형이 지난 73년 징병제가 지원제로 전환된 결과임을 시인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나 그외 4백7명의 미군장성중 26명이 흑인이라는 사실은 군이 흑인들에게 직업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흑인들은 이들 장성들이 이룩한 업적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전쟁개입을 지지하는 것은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아마도 백인들보다 더 많은 흑인들의 가족성원이 걸프지역에 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격전뒤의 시가지… 걸프전 이모저모

    ◎미,“화학탄 피격땐 핵무기 사용 불사”/카프지 시내엔 이라크군 시신 즐비/이란,“이라크에 식량·의약품등 제공”/이스라엘 장성,“영공통과 불허땐 요르단 공격” ○…댄 퀘일 미국 부통령은 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쟁 기간중 어느 시점엔가는 다국적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이 이에대해 핵무기를 사용,반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퀘일 부통령은 이날 톰 킹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기전 영국 BBC 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은 대포나 단거리 무기를 이용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가 예상한대로 언젠가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같은 화학공격을 당할 경우 재래식 무기로 반격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걸프전 종식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담에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수행에 있어서 이라크·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전달했다고 타에브 압둘라힘 요르단 주재 PLO대사가 1일 밝혔다. 라힘 대사는 이라크가 이날 아라파트 의장에게 전달된 이 서한을 통해 『향후 모든 부문에 있어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PLO에 구체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이 서한에서 『이번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것』이며 『이라크 국민들과 병사들,그리고 군사령관들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분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라힘 대사는 전했다. ○…이라크로부터 빠져나온 난민들은 카프지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이라크 당국의 주장이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사이의 국경에 위치한 루웨시드에 도착한 난민들은 카프지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는 이라크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에 그동안 공습에 주눅이 든 이라크인들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사자들의 시체가 점차 가족들에게 인계되고 있으며 다국적군에 의한 카프지탈환 소식은 보도되지 않았다고 이들 난민들은 밝혔다. ○…이라크에 보복하려는 이스라엘 공군기의 영공통과를 저지하려고 요르단이 시도한다면 요르단 공군력을 몽땅 쓸어버리겠다고 이스라엘 공군사령관 아비브 빈 눈장군이 1일 협박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공습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스커드미사일이 발사되는 이라크 북서지역을 공습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회교도 국민들을 돕기 위해 1백50t의 식료품과 의약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이란 적십자사격인 붉은 초승달 사무총장이 1일 밝혔다. 세이폴라 바히드 다스트제르디 총장은 유엔의 사전 승인을 받고 국제적십자사의 협조가 이루어지면 이들 구호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들은 필요하면 이란 국민들에게 이라크 국민들을 도와주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 집행기구인 최고 국가안보평의회는 앞서 대이라크 식료품 및 의약품 제공을 승인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유엔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결정했으나 의약품은 금수 품목에서 제외됐다. ○…미 CNN 방송은 크루즈미사일 2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막 나는 가운데 서방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 도착하는 장면을 31일 방송했다. 이들 언론인들은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일본,미국,영국 및 터키인들로 이 가운데 영국 TV의 브렌트 새들러 특파원은 이들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서 맨 처음 목격한 장면은 그들의 호텔 위 약 1백m 높이로 날아가는 2기의 크루즈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한때 점령됐다가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31일 다국적군에 의해 다시 탈환된 카프지시는 휴양도시였던 옛 모습은 간 데 없고 주민들은 모두 떠난 채 이라크군 병사들의 시체와 불타는 탱크,곳곳에 설치된 부비트랩으로 전투 뒤의 황량한 모습이었다. 시내 곳곳에는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된 이라크군 장갑차들이 널려 있고 먼곳에서는 로켓포와 공중폭격의 굉음이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군의 할리드 빈 술탄장군은 카프지시 남문 앞에 파괴된 이라크 BTR­60수륙양용차의 잔해에 지도를 걸어놓고 전황을 설명하면서 『31일 하오7시45분 다국적군이 카프지전역의 이라크군을 완전 소탕했다』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1일 미 ABC­TV와의 회견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걸프전쟁은 길어야 한달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을 하더라도 이집트군은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을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머스 켈리 미 합참작전 국장은 11명의 미 해병대원이 카프지 전투에서 희생된 것은 이라크군이 미군 경장갑차 2대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국적군이 착오로 미군에 공격을 가해 미 해병이 숨졌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답변. ○…걸프전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전력은 대량 파괴됐으며 내일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걸프 주둔 미 공군 사령관이 31일 말했다. 걸프전 공군사령부의 지휘를 맡고있는 척 호너 중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가차없는 공습으로 두들겨 맞은 후 이라크가 아직도 전쟁의 주도권을 갖고있다는 것을 보이기위해 카프지 등 사우디 국경도시들을 공격하는 등 쓸데 없는 작전을 펴고있다고 말했다. ◎걸프전 1일 상황/14명 탄 미기,이라크군 점령지역서 추락 ▷상오2시38분◁ 14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 C130 수송기가 이라크국경선 안쪽에서 실종됐다고 미 국방성 발표. ▷상오4시20분◁ 이라크,이스라엘에 미사일 1기를 발사했으나 목표에 못미치고 요르단강 서쪽에 떨어짐. ▷상오4시22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군,카프지 전투에서 이라크 병사 4백여명을 생포하고 미 군용기들이 이라크 기갑부대를 추적했다고 군소식통 발표. ▷상오4시36분◁ 이라크 군차량 1천여대가 쿠웨이트 남쪽을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중이라고 미 기병대대 지휘관이 발표. ▷상오6시1분◁ 부시 미 대통령,미군은 아직 지상전에 본격 돌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 ▷상오6시17분◁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라크기들의 이란 착륙에 대해 이라크에 항의하는 한편 종전때까지 비행기 및 조종사들을 억류할 것이라고 재천명. ▷하오5시5분◁ 17㎞의 대열을 이뤄 사우디국경으로 전진이동중인 이라크군 탱크부대에 다국적군 대대적 공습. ▷하오7시25분◁ 다국적군,이라크 남단의 최대 항구인 바스라항과 3개 도시 폭격. ▷하오8시50분◁ 이라크 탱크부대 사우디 영토로 재진격,미 해병대와 교전.
  • “걸프전 변수”… 이라크·이란 손잡을까

    ◎양국 고위대표단 회담 안팎/이라크병력 월경설… 심상찮은 기류/이란/“개입은 자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민간인 공습말라” 대미 비난 나서 관심 이라크의 공군기들이 대거 이란으로 넘어간데 이어 육군도 월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이 과연 중립을 지킬 것인가가 걸프전의 양상을 바꿀 수도 있는 주요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과의 접경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며 지상전 준비를 갖추는 한편 지난달 31일 사둔 하마디 부총리를 대표로 한 고위 대표단을 이란으로 보내 이란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회담 내용을 보면 이번 방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최근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 항공기들의 처리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라크기들이 이란으로 넘어간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고 대표단의 방문시기가 다국적군에 대한 이라크의 반격이 본격화된 시점에 이루어진 점 등을 들어 두 나라간에 모종의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걸프전 개전당시부터 일관되게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최근에도 이란의 개입은 『자살행위』라고 말하며 이번 전쟁에서 끝까지 중립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벨라야티 외무장관도 지난달 31일 이라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이란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처음부터 회교형제국인 이란의 대미 「성전」 참여를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실제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이란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란­이라크 전쟁뒤 점령하고 있던 이란 영토를 되돌려 주었고 샤트 알 아랍수로에 대한 주권문제도 이란 요구대로 합의해 주었으며 전쟁포로 교환문제도 이란 요구대로 다 들어주었다. 이라크가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는 이스라엘에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에서 지상전공격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전선을 지상전으로 전환,확대하고 전쟁의 양상을 아랍 대 이스라엘의 싸움으로 몰고가는데 이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이란은 이라크와 함께 중동지역에서는 정치 군사적으로 최대 강국이다. 만약 이 두나라가 공동전선을 구성한다면 다국적군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일부 외신들은 이라크군의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까지 이란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전한다. 더구나 이들이 이란군 복장을 하고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란의 협조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사태라는 것이다.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 대표단을 맞아 이라크기들이 이란정부의 사전허가 없이 국경을 넘어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넘어온 항공기 대수가 10여대에 불과하다고 밝혀 다국적군측 집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역시 이란의 진의를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걸프전에 임하는 태도도 종전의 중립 천명과는 미묘하지만 변화를 감지케 하고 있다. 벨라야티장관은 지난달 31일 중립원칙을 재천명하면서 동시에 다국적군에 대해서도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들까지 살상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을 함께 했다. 유엔의금수조치가 내려진 뒤로도 이란이 금수품목에서 제외된 식품·의약품 등을 계속 이라크에 공급해왔다는 사실도 다국적군측으로서는 거슬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점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실제로 걸프전쟁 기간중에 이라크와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아직 우세한 것 같다. 호메이니 사후 등장한 현 이란 지도부가 기본적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한 친서방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고 또한 이라크와의 대결·적대의식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란 지도부내 일부 과격파들이 성전에의 동참을 주장하고도 있지만 라프산자니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부 대부분이 반이라크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얻을 국제적인 위상제고에 더 관심을 두는 것 같다. 다국적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경우 이라크 군사력의 약화로 상대적으로 이란이 이 지역의 지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클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지금 이라크를 도와주면 이라크가 언제 또 총부리를 이란으로 돌릴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미국도 이란이 넘어오는 이라크기들을 마지못해 받아주기는 했지만 중립약속을 지켜 줄 것으로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도 결국은 이란인들이 품고 있는 반후세인 감정이 반미 감정보다 더 악화돼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1980년부터 8년간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양측은 1백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다. 두 나라의 감정이 좋을리가 없다. 그러나 1979년 미국인 인질들이 무려 4백44일간 이란에 억류돼 있던 악몽을 기억한다면 이란인들의 반미감정도 결코 가볍게 볼수는 없을 것 같다. 이라크의 의도대로 전선이 확대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리고 이스라엘 대 아랍 대결이라는 구도로 전쟁 양상이 바뀔 경우 이란내 분위기도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것이다.
  • 후세인 「자살공격」 명령에 대책 부심

    ◎몰려오는 「테러공포」… 서방국들 “전전긍긍”/「이스라엘 보복 유도용 공격」 증가예상/「팔」 문제와 연계,이라크입장 강화노려 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이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등 다국적군에 대한 친이라크 세력의 자살공격을 호소함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테러의 공포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사상으로 이스라엘이 참전여부를 놓고 동요를 보이고 있어 이스라엘 참전유도를 위한 세계각국에 있는 유태인과 관련된 기관에 대한 이라크의 집중적인 테러공격도 우려되고 있다. 걸프전 발발후 22일까지 미국 등 관련국가를 겨냥한 주요한 테러공격은 모두 6건. 지난 20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의 영국계열 은행과 이탈리아 대사관이 각각 폭탄과 수류탄 세례를 받은 것을 비롯,21일엔 서베이루트의 프랑스계열 은행출입문에서 폭탄폭발사건이 발생했다. 또 남미 브라질에서 미 공관부속 모르몬교 교회와 유태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건물일부가 부서졌고 에콰도르 키토에선 영국 로이드은행에 소형폭탄이 날아들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사실상 인명살상은 노리지 않은 경고성 공격에 그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이스라엘이 참전,걸프전이 이라크와 다국적군간의 전쟁에서 이슬람 세계와 유태 및 미국 등 기독교 제구주의와의 성전으로 승화될때만 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수 있다는 이라크측 입장에서 이스라엘 참전유도와 이스람 해방노력을 부각시킬 직접적이고 강력한 각종 테러활동이 세계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기라도하듯 23일 플랑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레바논의 프란사 은행에서 폭발물이 폭발,경비원 1명이 사망하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 6일전쟁 등으로 점령한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인에게 돌려줄 경우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전쟁전의 제의를 계속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이 테러활동을 팔레스타인인 등 아랍권과의 긴밀한 연계속에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목표도 이라크가 아랍 해방전선에서 선도적인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선별적인 것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2일 이라크인과 친이라크계열 운동가들의 「자살공격」이 걸프전쟁의 전세와 성격을 뒤바굴 것이라고 호언했다. 태국의 경우 전국에 테러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방콕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쉘석유회사 등에 이어 미 국제보증회사가 사무실 폭파 협박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테러기도 용의자로 이라크인 2명과 요르단인 2명이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괄라룸푸르에선 이라크를 위해 참전하겠다는 지원자가 밀려들고 있다. 이슬람 저항당의 S 라티프대변인은 『이미 4백여명이 참전하겠다고 서명했다』며 『이들이 모두다 의료지원 등에만 일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 인민들의 부담을 가볍게 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혀 테러활동에도 가담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관련국가들은 테러 비상경계령을 발동하고 해외공관은 물론 자국내 주요기관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해외여행 자제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미국인 및 사업가들은 해외출장을 취소·연기하기 시작했다. 미국본토 내에서는 혹시 일어날지 모를 화학 테러공격에 불안한 미국인들로 인해 방독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12개국의 내무·법무장관들은 지난 23일 벨기에의 룩셈부르크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걸프전으로 예상되는 테러공격에 대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걸프전 23일 상황/ ◎프랑스 전투기,이라크 목표물에 맹폭격/미,스커드미사일 4기 요격… 공중폭파 시켜 ▷상오1시◁ EC(유럽공동체)는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취급이 전쟁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 지도자들은 이같은 범죄행위에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오2시30분◁ 미 백악관은 전쟁포로들에 대한 범죄행위 혐의를 부과하기 위해 다구적군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상오2시50분◁ 바그다드라디오 방송은 이라크의 대공방어망이 22일 상오7시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공습기간동안 5대의 다국적군기들과 수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상오3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으나 미군 소식통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들이 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모두 요격시켰다고 밝혔다. ▷상오3시30분◁ 이라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거지역에 스커드미사일 1기를 발사,3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공습 및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인 41명이 숨지고 1백9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오4시40분◁ 이스라엘은 비상각의를 소집,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오4시50분◁ 슈베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 전투기는 걸프전 발발 이후 5번째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오7시20분◁ 시리아 적십자사는 『시리아는 이라크·요르단과 접하는 국경선을 따라 1백만명의 걸프전쟁 피난민을 위한 수용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오8시55분◁ 쿠웨이트 KUNA 통신은 자국 조종사들이 성공적인 이라크 전략기지 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오10시55분◁ 벨리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 라디오 방송에서 일부 국가들이 이라크를 분할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저지하겠다고 맹세했다.
  • 코메콘 해체 공식선언/집행위

    ◎시장경제 지향 「국제경협기구」 창립/새달 9개국 총회서 서명 【모스크바로이터 AFP연합】 동구권 국가들이 자유시장을 지향하는 경제체제로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코메콘(동구권경제상호원조회의) 회원국들은 5일 코메콘의 해체를 선언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기구를 창설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벨라 카다르 코메콘 집행위원회 위원장겸 헝가리 국제경제관계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집행위가 코메콘을 대체할 시장중심의 새 기구 창설안을 승인했으며 이 안은 다음달말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9개 회원국 총회의 공식 승인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새로 창설될 기구의 명칭이 국제경제협력기구(OIE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구는 소련,불가리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몽골,폴란드,루마니아,쿠바,베트남 등 9개 공산권 회원국들의 경제가 지난 수년간 중앙집중 계획체제의 붕괴이후 서방의 경제체제와 보다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메콘의 해체는 동구권 국가들이 시장지향 경제와 경화 결제를 추진함에 따라 그간 코메콘의 역할이 감소된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 소 부총리,이라크 방문/후세인대통령과 회담

    【바그다드 AFP연합】 소련 고위 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중인 이고르 벨루소프 소련 부총리가 27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 페르시아만 사태와 양국간 쌍무 관계에 관해 논의했다고 이라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회담이 「양국간 우호관계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벨루소프 부총리는 26일 이라크에 도착,이라크 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소련인 전문가들의 출국을 허용키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었다.
  • 새해 수입자유화율 97% 상향조정/바나나등 93품목 새로 개방

    ◎완두·강낭콩도 「추천제」서 해제/상공부,통상마찰 해소 겨냥 정부는 한미간 통상마찰의 해소는 물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대비,내년도의 수입자유화율을 올해의 96.3%에서 97.2%로 늘리는등 수입개방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 농축수산물과 루비 사파이어 회화 뎃상 등 공산품에 걸쳐 모두 93개 품목의 수입이 새로이 자유화된다. 25일 상공부가 마련한 91년 수입개방계획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수입규제품목은 농축수산물 3백51개,공산품 25개 등 모두 3백76개 품목으로 수입자유화율이 96.3%이나 내년 1월1일부터 농축수산물 78개와 공산품 15개를 수입규제 품목에서 해제,수입자유화율을 97.2%로 높일 방침이다. 내년부터 수입자유화되는 품목을 부문별로 보면 ▲바나나 파인애플 대두유 등 농산물 29개 ▲잉어 갯장어 농어 조개류 등 수산물 37개 ▲꿀벌 면양고기 돼지고기 설육 등 축산물 10개 ▲고량주 오가피주 등 주류 2개 ▲루비 사파이어 견노일직물 회화 뎃상 등 공산품 15개 등 모두 94개 품목이다. 상공부는 이와 함께 수입자유화예시계획에 따라 완두 강낭콩 키타 콩 수수 조 곡물의 배아 등 9개 품목을 양곡관리법 및 사료관리법에 의한 수입추천제에서 해제,새로이 수입을 자유화 하기로 했다. 기존의 수입절차 규정적용에서 제외되는 품목으로 사무용 인쇄기 전동미싱 전자플래시 인터폰 벨 부저 방범경보기 등을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 대상에서,고무제 베개 쿠션 매트 등을 공산품 품질관리법에 의한 품질검사대상에서 각각 내년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반면 상공부는 새로이 수입절차규정을 받는 품목을 확정 ▲공중위생법에 의한 위생검사대상 품목으로 젓가락 숟가락 이쑤시개 위생종이 세척제 ▲공산품 품질관리법에 의한 품질검사 또는 품질표시대상품목으로 재생타이어 모직물 모혼방직물 ▲자동차관리법 및 전파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 또는 형식검정대상 품목으로 캠핑용 트레일러 등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수입절차규정에 따르도록 했다.
  • 외언내언

    올해의 마지막달 12월이다. 자선냄비는 진작부터 딸랑거려 한해가 저묾을 알렸다. 이젠 징글벨 소리가 거리거리를 누벼 퍼질 차례. 지금까지 크게 춥지는 않았지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차례이기도 하다. 눈도 내리겠지. ◆마지막 장의 달력 앞에 마음부터 썰렁해진다. 7일이 대설이고 22일이 동지. 중앙기상대는 올 겨울에는 기습추위가 많을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3한4온은 옛 얘기이고 2한5온 혹은 1한6온 현상의 겨울이 될 것이라고도. 그것은 따뜻한 날이 더 많다는 말이다. 겨울이 따뜻한 것은 좋지만 그것은 이듬해의 각종 질병으로도 이어지는 것.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한다.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에서 『12월은 천천히 흘러갔다』고 했다. 하지만 12월처럼 빨리 흘러가는 달도 없지 않나 싶다. 이 모임에 나가고 저 일에 쫓기다 보면 금방 성탄절­제야에 이르러 버리는 달이 12월. 정신 없이 달아나 버리는 달이다. 일본 사람들이 이르는 12월의 별칭 「사주」(시와스·시하스)도 이와 관계되는 것일까. 한자로 볼 때 점잖은 스승도 달려야 한다는 뜻 같지 않은가. 대입시험의 달을 맞은 오늘의 한국 스승에게는 학부모·학생 못잖게 「달리는 달」로 되는 것이 12월 아닌가 한다. ◆12월은 누구에게나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달. 우리 모두의 지난 한해는 회한만을 짓씹게 하는 것 뿐이다. 정치는 죽을 쑤고 국제수지는 악화했다. 사회기강은 더욱 흐트러지면서 범죄는 극악해져가고. 이 모든 현상이 어디에 연원하는가,어떻게 다스려야 겠는가를 생각해 보는 마지막 달로 삼아 나가야겠다. 반짝 흑자에 졸부의 열악한 심성만 키운 결과나 아닌가 깊이 뉘우쳐 보면서. ◆이 한달,바삐 돌아가는 가운데도 보제심을 한번쯤 일으켜 보지들 않겠는가. 영하의 기온도 오히려 훈훈하게 녹일 그 보리심을. 잘못된 일일랑 마지막 달에다 묻고 광휘로운 새해를 열도록 하자.
  • 전기침 오늘 전격 방미/베이커 초청으로/미의 대중제재 해제 의미

    ◎안보리 페만회의에도 참석 【북경 AP 로이터 연합 특약】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28일 미국을 공식방문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 부장은 방미 중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유엔 안보리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장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천안문 광장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이후 워싱턴을 공식방문하는 최고위급 중국관리이다. 그의 방미는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미중간의 고위관리 방문을 금지한 미국의 대중국 제재조치의 해제를 의미하며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 부장은 지난 18개월간 유엔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으나 미 관리와 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적은 없다. 한편 셰리단 벨 북경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전 부장의 미국방문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웃사촌」의 정을 살리자(사설)

    입동이 지나자 수은주가 내려간다. 영하의 날씨에 체감온도를 낮추는 바람까지 불어 은행잎을 비롯한 활엽수의 잎들이 지고 나니 더 스산해지기만 한다. 겨울이 성큼 다가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속의 온기라도 훈훈하게 지퍼져야겠지만 되어가는 세태마저 찬바람만 일으키면서 계절의 스산함과 합세를 한다. 신문의 사회면을 들여다보느라면 「범죄와의 전쟁」이 무색해진다 싶을 때가 많다. 「한지붕 두 남자」가 사투를 벌인 끝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 또한 찬바람 가세 사건이다. 존비속살해사건 등 별의별 희한한 일이 꼬리를 무는 세상이고 보면 이런 사건쯤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이 사건에는 오늘날 도시민들의 의식구조 내지는 생활양태ㆍ행동반경이 집약되어 있음으로 해서 우리 모두의 삶을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세대 주택에서 한지붕을 이고 사는 처지였다. 죽은 사람은 지난 6월에,중상 입은 사람은 지난 8월에 이사왔다. 그러니까 한지봉 아래서 넉 달을 함께 산 셈이다. 대문(출입구)이 따로따로인 데다가 남자들은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면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밤중 깜깜한 옥상에서 마주친 두 남자는 서로 도둑으로 오인하여 격투를 벌인 끝에 함께 떨어진 것이다. 한 건물 안에 살면서도 수인사하는 법 없이 산 결과가 빚은 비극이다. 집주인의 말대로 『세입자들은 남의 간섭을 안받으려는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두드러져서』처음부터 출입구를 따로 써오고 있는 데다가 특별히 정을 나누면서 살아야 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반상회 같은 것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건 어느 곳이고 대체로 「부인들이 나가는 것」으로 되고 있지 않은가. 그중의 누군가는 서로 알고 지내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일피일 시일이 지나다 보니까 아는 체하기가 쑥스러워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너는 너,나는 나 식의 생활을 해왔던 것이 아닐까. 이런 삶의 형태가 대체적인 도시생활이다. 단독주택의 경우나,아파트의 경우나 다를 게 없다. 그러니 아파트의 이웃에 홀로사는 노인이 죽은 뒤 며칠이 지나서야 찾아온 사람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누가 이사를 가는지 오는지,누가,무슨 일 하는 사람이 사는지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별로 안 필요도 없음으로 해서의 무관심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해가 엇갈리는 일이라도 생기면 이웃이고 뭐고 가릴 것 없이 막말을 주고 받는 언쟁끝에 육박전도 불사한다. 인보는 없고 배타만이 있는 생리들이 모여 사는 도시생활은 그래서 매사가 자기중심이게 마련이고 또 그만큼 삭막해져 간다고도 할 것이다. 모든 반사회적인 사건이 이와 같은 삶의 형태와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세 닢 주고 집 사고,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그렇게 비싸게 치는 것이기에 「이웃사촌」이 된다. 더구나 오늘날 도시의 이웃은 끼리끼리 뭉칠 때 정의를 나누는 기쁨 못잖게 날뛰는 범죄에 공동대처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직 인사없는 이웃을 가진 사람들은 이웃집 벨 누르기를 망설이지 말기 바란다. 인사를 나눕시다. 이웃사촌의 정을 살립시다.
  • 국군 「차세대 헬기」 기종/미 「블랙호크」기로 결정

    ◎대한항공,7천억에 계약… 92년부터 생산 한국군의 차세대 헬리콥터(HX)계획의 기종이 미 시코르스키사의 UH60(일명 블랙호크)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의 주계약사는 대한항공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 최대의 헬리콥터 생산회사인 시코르스키사와 대한항공이 HX계획의 UH60 12인승 대형 헬리콥터 라이선스 생산계약을 최근 체결했으며 계약액수는 약 10억달러(한화 7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92년부터 생산될 UH60 블랙호크는 미 육군의 기본장비로 대장갑차ㆍ탱크미사일을 장착하고 전천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전투ㆍ정찰ㆍ지휘통제ㆍ의무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헬리콥터이다. 대한항공은 삼성항공이 계획한 미 벨사의 벨2­4ST기와 각축을 벌여왔으며 앞으로 HX계획의 중형헬리콥터 부문에서도 삼성항공의 벨4­2SP와 대우 시코르스키항공의 H76 이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HX기종선정 및 주사업체선정 및 대한항공과 미 시코르스키사와의 계약사실에 대해 국방부측은 사실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엔진=쌍발터보 ▲주회전기=16.36m의 4개 날개 ▲꼬리회전기직경=〃3.35m ▲높이=5.13m ▲길이=19.76m ▲무게=4,819㎏ ▲최대이륙무게=9,259㎏ ▲최고속도=1백60노트 ▲순항속도=1백58노트 ▲순항고도=5,790m ▲항속거리=3백24마일 ▲최대체공시간=4시간51분 ▲무장=중기관총 2문ㆍ미사일ㆍ로켓ㆍ지뢰 살포기 ▲승무원=2명 ▲최대탑승인원=14명 ▲화물적재능력=3,630㎏
  • 외언내언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좋은 점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악마의 발명품』. 앰브로스 비어스는 「악마의 사전」에서 「전화」를 이렇게 풀이해 놓는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점」이란 정겹게 쓰는 편지라도 뜻함이었을까. ◆그 전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는 1882년. 1876년 벨이 발명한 지 6년 후가 된다. 그 당시 쓰였던 다리풍ㆍ덕률풍은 텔레폰을 음사한 이름이고 어화통ㆍ전어통은 그 구실을 생각하는 뜻으로서의 이름. 1902년에는 한성(서울)∼인천 사이에도 가설된다. 하지만 해방되던 해까지 서울의 전화 대수는 1만5천6백56대. 전국을 친다 해도 3만대 안팎이었다. ◆그러니 전화를 가진 집이라 하면 대단할밖에 없다. 그것은 1공화국ㆍ2∼3공화국시대도 마찬가지. 80년을 전후할 무렵까지도 전화는 「재산」 속에 들었다. 80년대 들면 3백만 회선을 육박하지만 그래도 신청을 해놓고 좋이 한두해는 기다려야 했던 전화사정. 그것이 지금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청 즉시 가설될 정도가 되었다. 외국에서 걸어도 이웃집에서 건듯이 감도까지 좋아진 전화. 그 전화가 1천5백만 회선을 돌파하고 있다. ◆그렇게 필수품화해 있는 문명의 이기를 일상생활화할 수 있을 만큼 전화문명을 정립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우리 의식구조. 우선 전화를 걸고 받는 예절부터 많이 잘못되었음은 누구나 느끼는 일이다. 전화통을 잡았다 하면 여고시절 얘기까지 늘어놓는 장광설. 음담패설을 지껄여대는 장난질 전화. 몸살을 앓는 공중전화시설. 114에 폭주하는 하루 3백12만건의 문의전화. 이 모두가 「1천5백만 회선에 부끄러운 작태들이다. △물론 「악마의 발명품」 아닌 「천사의 발명품」. 하지만 문명의 이기란 그것을 선용할 때 더욱 빛나고 값지게 되는 법이다. 이용자들의 높은 공중도덕심 확립이 회선의 증가 자랑보다 앞서는 일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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