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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저총 고구려 부인상(한국인의 얼굴:46)

    ◎작고 붉은 입술·도톰한 볼의 미인/단정한 몸가짐… 고구려 여인 기품 간직 고구려 고분의 벽화는 고대인들의 생활상은 물론 신비로운 정신세계 까지 반영했다.중국 길림성 통구지방의 각저총은 그러한 유형의 5세기말 벽화 무덤이다.각저총은 얼핏 한 쌍을 이룬 무덤(쌍분)으로 착각할 만큼 무용총 바로 이웃에 있다. 이 무덤 이름을 지어준 각저라는 말은 씨름을 의미한다.그러니까 씨름하는 그림이 있어서 무덤 이름이 각저총이 되었다.씨름 그림은 널방(현실) 동쪽 벽에 그려 넣었다.또 동쪽 벽 다른 한켠에는 부엌 그림도 있다.이들 벽화는 북쪽 벽에 그린 무덤 주인공과 가족들의 생활도와 더불어 풍습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그리고 해와 달과 별 자리가 있는 일월성신도에는 영적 감각의 내세관념이 어렸다. 이들 벽화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뚜렷한 인물은 여인상이다.무덤이 각저총 이라고는 하지만 두드러진 인물은 무덤 주인공과 가족들을 묘사한 북쪽 벽 생활도에 나온다.다만 주인공 얼굴은 오랜 세월을 두고 스며든 물기가 지워버렸다.그러나 두부인 가운데 주인공 가까이 앉아있는 부인 얼굴은 아직 분명하다.얼굴 뿐 아니라 단정한 몸가짐도 읽을 수 있다.그래서 별로 빛 바래지 않은 어여쁜 고구려여인을 지면에 끌어내게 되었다. 여인은 고개를 약간 떨구었다.다소곳 하기 이를데 없다.그리고 합장한 자세로 무릎을 꿇어 더욱 얌전하고 조용한 기풍이 우러난다. 이 정숙한 여인은 남편을 바로 치켜보지 않고 눈매를 살포시 깔았다.자그마하나 예쁜 코와 앵두 같이 작고 붉은 입술이 도톰한 볼과 어울렸다.귀는 비록 두건아래로 흘러내린 검고 실한 머리칼에 가려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무랄 데가 없는 얼굴이다.여인이 머리에 쓴 두건은 고구려 고유의 귁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옷 매무새 역시 고구려 스타일이다.여인은 무늬가 들어간 검정색 긴 저고리를 입었다.깃과 소매 끝을 조금씩 남기고 붉은색 회장을 단 두루마기 만큼 긴 웃옷이다.섶은 왼쪽으로 여민 이른바 좌임인데,이는 고대 동북아시아 의상에 흔히 나타나는 전통이기도 하다.여인이 무릎을 꿇고 모루 앉아서 치마 끝 자락이 드러났다.요즘말하는 긴 벨 스커트형의 주름치마와 너무 흡사하다는 사실이 이채롭다.각저총 부부상 여인들의 옷 차림은 무용총과 개마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 무덤 부부상에 두명의 여인이 등장한 것으로 미루어 주인공은 두 부인을 두었던 모양이다.고구려의 다처제 기록은 뚜렷하지 않으나 형이 세상을 떠났을 때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삼는 취수혼은 존재했다.어떻든 각저총에 그린 두 부인중에 주인공 곁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인이 본실일 것이다.부부를 묘사한 벽화는 황해도 안악3호분(서울신문 9월1일자 12면)과 평남 용강 쌍영총에도 나온다.그러나 각저총 그림이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 시카고 미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른다

    ◎뉴욕 조프리 발레단,활동무대 전격 이전/지난 7월 「모네 미술전」 개최… 「새 전통」 확립/음악·영화계 저명인사 잇단 이사… 문화붐 조성 일조 미국의 문화예술 중심지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가는 조짐이 일고 있다.최근 시카고에서는 문화와 공연예술에 관한 한 붐이라 할 정도로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아직은 뉴욕등 일부 동부도시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미 문화예술계의 반응이다. 지난 30여년동안 뉴욕에서 활동을 해온 조프리 발레단이 시카고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최근의 발표는 이 도시의 「문화적 격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일컬어진다.이것만이 아니다.전미도서출판인협회가 올해 초 97년부터 시카고를 세계도서출판쇼의 영구개최지로 삼겠다는 발표와 지난 7월 시카고미술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모네미술전시회를 연 것등도 시카고의 문화적 붐에 일조했다.특히 오는 11월26일까지 열리는 모네전시회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의 이동전시회를 하지 않아 모네미술품을 보려면 시카고로 와야 한다는 「전통」을 만들어냈다.또 대부분의 미 국내미술관들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개관시간을 단축하는 등 예산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미술박물관만이 보란듯이 내년에 워터타운 근처에 4천6백5천만달러의 건물로 이전개관한다.수백만달러를 들여 시민오페라하우스와 오케스트라홀도 수리했다.시카고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음악·미술·무용·영화·연극·도서출판등 모든 문화예술분야가 한꺼번에 이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991년에 이미 이 도시의 이러한 문화적 추세를 감지하고 『시카고는 불경기속에 모두 벨트를 죄어매는 시기에 다른 도시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다른 도시들의 문화기관들이 절절맬 때 시카고의 문화기관들은 규모와 관객수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가 최근 문화예술의 도시로 각광을 받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캐나다의 영화제작자 가드 드래민스키 같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기관들은 유치하는 구실을 해주는 멋진 문화적 행사와 문화예술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오페라와 심포니교향악,미술관들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조프리 발레단의 시카고 이주가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조프리 발레단의 공동창설자이며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의 미술감독인 제럴드 아피노씨는 『시카고는 미 문화의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큰 문화적 팽창이 일어날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참신성과 개방성,활력도 큰 장점이다.미국의 축소판 같다는 장점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직 초현대식에 완전히 물들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만 매달리는 그런 류의 곳이 아닌 것도 매력이 됐다.90년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카고등 중서부지역이 불경기를 타지않아 시카고 문화예술기관들이 모금운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문화적 싹을 키어놓은 요인이됐다.시카고의 기업이나 자선기금에서의 헌금이 없었다면 조프리 발레단이주,현대미술박물관 이전개관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관들이 번창함에 따라 재즈피아니스트 제레미 칸,연기자 벨 베린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시카고로 이사를 오고 있다.19 2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팽창을 이끈 것처럼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시카고는 이런 총체적 이유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극장등 중소문화예술기관들이 자꾸 대형 문화예술기관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소문화예술기관이 없어지면 대형 문화예술기관들도 언젠가는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어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시카고 문화예술가에는 팽배해 있다.시카고는 언제나 미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축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게 미 문화예술인들의 성급한 결론이다.
  • 미,중서 대만 침공땐 개입/전쟁·경제위협행위 대응

    ◎「대만안보 보장약속」 이행/대만주재 미 대표 벨로치 밝혀 【홍콩 연합】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대만주재 미국대표 나탈레 H 벨로치가 밝혔다고 홍콩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대만대표부인 「미국재대 협회」 벨로치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전미대만객가간친대회」에 참석해 연설과 질문·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벨로치 대표는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하거나 대만의 경제적 안보가 위협당하면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안보조항을 담고 있고 병력 투입을 허용하고 있는)대만관계법에서 밝힌 약속에 따라 상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에서 중대한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과의 우의를 버리지 않을 것이며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벨로치 대표는 『지난 79년 미 상·하원에서 통과된 대만관계법은 경제적 제재나 금수 등까지 포함하여 평화적 수단 이외의 방식으로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서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군이 대만을 실제로 침공하면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클린턴 대통령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현재 확정된 방법이 있을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중국과 79년 수교하면서 대만과 맺고 있던 공동방위조약을 폐기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만에 대한 안전보장조항을 담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대만에 병력을 투입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 아동영화 캐릭터/미 햄버거시장 “좌우”

    ◎버거킹 「포카혼타스」로 매출 5% 늘려/맥도널드·「벨」사 뒤질세라 상품화 바람 『햄버거와 함께 유명영화의 캐릭터도 가져가세요』 올 여름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 때아닌 어린이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대형 햄버거 체인점들이 흥행차트를 휩쓴 영화의 기념품들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흥행 영화의 캐릭터를 끼워팔자는 아이디어를 맨 처음 생각해낸 것은 「버거킹」이었다.「맥도널드」와 치열하게 시장싸움을 벌이고 있는 「버거킹」은 지난 6월부터 월트 디즈니사가 제작한 만화영화 「포카혼타스」의 흥행열기에 편승해 자사의 햄버거를 팔면서 이 영화의 기념품을 끼워팔기 시작했다. 버거킹이 「포카혼타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이용한 인형세트와 티셔츠,유리컵,색연필,공책등 각종 기념품을 끼워팔기가 무섭게 판매율이 급증하자 맥도널드사도 부랴부랴 어린이용 공상과학영화 「파워레인저」와 손을 잡았다.멕시코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체인회사인 「타코 벨」도 이에 뒤질세라 6월초 흥행 1위를 달리던 영화 「콩고」의 고릴라 캐릭터를 도입,끼워팔기 경쟁에 합류했다. 이달말로 끝나는 패스트푸드점들의 이같은 끼워팔기 판촉경쟁 결과 선수를 친 버거킹이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버거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정도 증가했다.버거킹측은 6월부터 한달 동안 미전역의 체인점에서 팔린 「포카혼타스 키즈」라는 햄버거 세트가 1주에 8백만개꼴로 팔렸다고 자랑했다. 끼워팔기에서 선수를 빼앗겼던 맥도널드는 매출신장률이 2.5%에 그쳐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 관광산업(세계화 이렇게 하자:15)

    ◎전통문화 탐방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신라·백제 문화제 등 무형문화재 상품화를/공항·숙박시설 확충… 친절·질서의식 높여야 얼마전 서울 중구 P호텔(특2급)에 투숙한 일본인 구보 게이코씨.「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표찰을 문밖에 내걸고 잠을 청했음에도 종업원이 벨을 울리고 들어와 냉장고의 재고를 조사해갔다.또 낮 12시에 체크아웃해야 되나 상오 10시 종업원이 찾아와 체크아웃하라고 해 불쾌했다. 역시 일본인 모리 마사코씨.부산의 한 개인택시 기사가 멋대로 시내구경을 시킨 뒤 미터요금이 아닌 한사람 앞에 3만5천원씩 7만원을 요구했으며 다음날 관광안내를 자청하고 나서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관광객들의 볼멘소리들이다.작은 내용같지만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불만사례들인 것이다. ○세계 10대관광국 목표 「한국방문의 해」인 지난해 관광공사에 접수된 불만사례는 모두 8백50건.이 가운데 숙박관련이 2백91건,택시 1백32건,쇼핑 79건,여행사 76건,음식점 41건등으로 숙박및 택시의 불편·불만사항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또 이같은 불만사례는 84년 4백42건,87년 7백2건,90년 4백78건,93년 5백50건으로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오는 20 00년 외국관광객 6백만명을 유치(연평균 성장률 7·7%),세계 10대 관광선진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한국관광의 현주소이다. 김태연 한국관광공사사장은 『한국관광이 외국인에 대한 불친절은 물론 숙박시설및 안내체제 등 기반시설과 전문인력,이벤트행사등이 크게 부족해 관광객 수용태세가 미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국관광의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관광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도 크게 높아져 세게화를 위한 기틀은 일단 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은 환경 및 첨단과학 분야와 함께 21세기 최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평가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0년 국제관광객 수는 93년 대비,5억명에서 6억6천만명,국제관광 외화수입은 3천2백40억달러에서 4천1백50억달러로 급증할전망이다.이에따라 2000년 세계관광산업 총매출액은 4조3천3백억달러에 이르러 전세계 GDP의 13%를 차지하고 연평균 증가율도 5%로 세계 GNP증가율 4%를 상회한다는 분석이다.또한 지난해 말 현재 관광산업 종사자는 2억4백만명(94년 고용인구의 10·6%)에 이르러 이미 세계 최대의 단일 고용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한국관광을 세계화해야할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4월말 한국관광 세계화를 위한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을 마련했다. ○재래시장까지 관광지로 세계화 방안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최대한 활용,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21세기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프랑스의 에펠탑,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과 같은 한국관광을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를 개발하고 우리의 고유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판소리·도요지·고분·재래시장·생태관광코스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또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전문교육시설을 통해 관광전문 인력의 질적 수준의 향상시키겠다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세계화방안은 정부가 관광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에서 관광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한양대 이연택 교수(40·관광학과)는 『우리 관광의 세계화 방안은 마치 하드웨어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부문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그러나 실제로 경주를 방문하려는 외국관광객들이 서울이나 부산을 경유해야하는 등의 실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항시설및 교량·철도·도로 등 하부구조의 확충이 선행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또 『무주·설악산·제주도 등 지역별 관광특성이 다른데도 지방행정조직이 중앙중심으로 획일화돼 있다』면서『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주도와 민간단체의 활성화로 관광을 특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난립 여행사 구조 조정 경기대 이장춘 교수(50·관광대학장)는 『최근 관광은 그 나라의 자연경관을 보고 즐기는 것에서 탈피해의·식·주등 과거와 현재의 삶의 흔적을 보고 느끼는 문화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정부가 밝힌 문화를 연계한 관광세계화방안은 무척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난립해 있는 여행사들을 대기업군과 중소기업군으로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업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정부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하드웨어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의 건설과 서남 도서개발,소프트웨어 쪽에서 신라·백제문화제 등의 무형문화재의 관광상품화 등을 시급히 추진돼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정운식회장은 『지난해의 외래관광객이 3백50만명,올해 유치목표가 3백90만명으로 4백만명선인 국내 수용능력이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며 숙박시설 확충을 강조했다.또 테마공원 등 볼거리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클럽메드」등 외국의 유명 리조트업체를 과감히 유치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연관광공사사장은 『수용태세의개선,관광매력 창출,효율적인 마케팅,능동적인 조직변화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한국관광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관광이 국가간의 인적교류인 만큼 친절과 질서의식,청결 등 선진 국민의식이 한국관광을 세계화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 안전연습(외언내언)

    영국 동북부 해안에 헐(Hull)이라는 인구 30만명의 작은 도시가 있다.런던서는 킹스크로스역에서 에딘버러행 북행선을 타고 가다 중간에서 지선으로 갈아타고 3시간 반거리,빅토리아역에서 코치라고 부르는 고속버스를 타면 5시간에 닿는 곳이다.도시 역사는 8백년쯤 된다.어촌에서 조그만 산업도시·교육도시로 발전했고 계속 노동당이 집권해 온 전형적인 저소득계층 도시다.물가가 싸고 노동당 시책따라 학생들에게는 모든 공공요금이 할인되거나 무료여서 영국내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찾고 있고 특히 EU학생들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외국인 학생도 늘고 있는 곳이다.대학이 두곳,전문학교 한곳 등 도시인구에 비해서 대학수와 그 학생수가 많은 편이다. 영국의 대학들이 그렇듯이 이곳서 가장 큰 헐대학교도 7천여명 학부와 대학원생의 60%를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다.기숙사는 거의가 목조골조에 외벽을 벽돌로 쌓은 2·3층 영국식 주거형태를 하고 있다.한채에 5∼6명에서 큰곳은 4백여명 단위로 가정식 또는 집단급식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이곳 기숙사에는 입주전 안전교육과 입주후 일정기간 한밤중의 안전대피 훈련이 필수다.대학원생들만 거주하는 3층형 목조골조 벽돌집 6채가 있는 테일러 코트에는 입주후 1개월간 한밤중에 울리는 비상벨로 잠옷바람에 대피하기가 여러번이었다.벨이 울린 뒤 소방관이 고가사다리차와 구급차를 잇달아 끌고 출현하는 시간이 학생들 모두가 마당으로 대피하는 시각과 차이없이 신속했다.이 도시는 1·2차 대전때 독일측의 초토화 작전으로 철저하게 파괴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긴급대피 방재훈련은 대전때 필수 생존전략으로 어린이에게까지 실시되었다고 한다.평화가 정착된 이후는 자전거타기,화재때 대피하기,위험물 피하기등 현대 집단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훈련이 어릴때부터 체계화 됐다고 한다.안전의식과 안전책임은 어린이 집 보모자격에서도 제1급 자격조건으로 요구되는 곳이 영국이다.
  • 벨기에 총리 유임

    【브뤼셀 로이터 연합】 벨기에의 새 내각을 이끌어갈 총리에 장릭 드하네가 재임명됐다고 벨기에 왕궁이 23일 발표했다. 왕궁은 이날 성명에서 또 필립 마이슈타트 재무장관과 헤르만 반 롬퓌 예산장관,에릭 데릭케 외무장관도 각각 유임됐다고 밝혔다. 또 국방장관과 경제·통신장관에 멜히오르 바텔레트와 엘리오 디 루포가 각각 임명됐다. 이밖에 나머지 각료들도 종전의 중도좌익 정부와 거의 같은 진용으로 채워졌다. 벨기에는 지난 5월21일 총선을 실시했었다.
  • 대중매체 통한 득표활동(6·27 선거풍토 점검:6·끝)

    ◎TV토론·「컴퓨터 선거운동」 본격화/안방 유권자 파고들어 대규모 유세효과/PC통신 등 이용,손쉽게 상호대화 가능 요즈음 여의도 민자당사 3층의 선거상황실에 올라오는 현지 보고서들을 보면 정당연설회의 청중수는 서울이 5백∼1천명,지방은 2백∼5백명 정도에 불과하다.1천명을 어쩌다 넘어서면 사무처 요원들은 『대성황』이라고 반색이다.3천명이니 1만명 인파니 하는 지난날의 유세장과는 비교가 안되는 「조촐한 규모」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참석하는 일부 집회의 「특이현상」을 뺀다면 대부분 3백∼7백명의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민자당의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새 선거법 아래서는 지난날처럼 일당지급이나 차량동원을 통한 청중동원이 불가능한데다가 TV 전화 컴퓨터 등을 통한 유권자 접촉기회가 비할데 없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따라서 유세장에 유권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가 모델지망생등 미녀 10여명을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유세장에 동행하고 다니는 것을 비롯,민자당의 이인제(경기)·최기선(인천)후보,무소속의 윤석조 충북지사후보도 「미녀도우미」들을 연단주변등에 배치,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좀 낡은 수법이기는 하지만 연예인을 활용한 「손님끌기」도 자주 등장한다.민자당은 서울과 경기·인천·강원·충북등의 광역단체장 후보연설에 최영한·정주일의원등 연예인출신 당소속의원은 물론 탤런트 박규채 나한일 김혜리,개그맨 남보원 최병서 김학래,개그우먼 김미화씨등을 대동하고 있다.민주당도 조순 서울시장후보에게 탤런트 정한용씨등을 동행시키고 있다.무소속 박찬종 후보측에는 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와 가수 김종찬,개그우먼 이영자씨등이 유세장을 따르고 있다.K모·L모씨는 경쟁후보 유세장에 「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새 선거법은 연설회장에서의 공연을 금지시킨 까닭에 이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단이 별로 없어 「약효」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집회형식의 정당·후보자연설회를 대폭 줄이는 대신 선거법이 새로 허용한 일명 「거리연설」 형식으로 시장·공터·상가·주택가등을 10∼20분씩 방문하는 「게릴라식 유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자민련의 강우혁 인천시장후보는 시장·공원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다 행인이 많이 몰리면 뒤를 따르던 무개차에 올라 「기습 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의 오병남후보는 매일 새벽 선거구내 목욕탕을 한번씩 바꿔 도는 「목욕탕 유세」를 선보이고 있다. 연설회 자체를 「시민과의 대화」로 바꾸어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도 애용되고 있다.민자당의 이인제 경기지사후보는 지난 18일 용인군 수지면 풍림아파트단지에서 1백여명의 주민을 상대로 민원을 청취하는 것으로 연설을 대신했다.부산 북구청장에 무소속으로 나온 우주호후보는 아파트단지의 부녀자등을 상대로 순회간담회를 여는 게 선거운동의 전부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거리연설」이 밤 11시까지 허용돼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주택가 등에서 확성기를 틀어대 항의를 받기도 한다.또시장안 좁은 통로에 자리를 잡아 「상권」을 침해,상인들의 눈총을 사는 사례도 간혹 있다. 「발로 뛰는」 선거운동 못지 않게 새로 각광받는 유권자 접촉수단은 전화·컴퓨터·자필서신 등 우편·통신수단이다.굳이 유권자와 대면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지 않고도 후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컴퓨터통신은 후보자측의 주입식 홍보에서 탈피 유권자의 의견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원식·조순·박찬종·황산성후보등 서울시장후보와 문정수(민자당)·노무현(민주당) 부산시장후보,조해녕(민자당)·이의익(자민련) 대구시장후보,최기선·강우혁 인천시장후보등 70여명이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서비스에 온라인 전자포럼을 개설,전체 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에 파고들고 있다. 편지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법정 홍보물이 대폭 축소·제한됨에 따라 후보들이 선호하는 선전수단이다.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자필이 아닌 인쇄 및 복사된 편지를 발송하거나 직접 돌리다가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가장 즐겨쓰는 「선거운동 상품」.민자당은 「지방당원 서울전화걸기」를 통해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의 지지활동을 펴고 있고 조순·박찬종 후보측도 3백∼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있다.기초단체장 후보나 지방의원 후보들도 대부분 30∼50명 가량의 전화자원봉사자를 동원,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상대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새벽이나 심야에 벨을 울리는 「전화공해」가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접촉범위가 제한돼 있는 연설이나 통신수단과 달리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돼 있는 TV나 라디오등 전파매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가 정원식·조순·박찬종 후보를 공동초청,회견형식의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1일 MBC,17일 KBS,18일 SBS가 세후보의 생생한 논쟁을 안방에 소개할 때마다 각 후보측은 지지율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SBS가 이미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가진 것을 비롯,지역방송국들도 앞다투어 시·도지사후보들의 공개토론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토론초청이 대부분 지명도가 높은 유력후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신인이나 무명후보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지난 11일에는 후보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데 불만을 품은 대구시장 무소속후보측 운동원들이 방송국에 몰려가 방송을 방해하다가 처벌되는 사례도 있었다. 민주당의 제정구 당무기획실장은 『대중매체를 통한 후보감상은 화술이나 언변,단편적 인기관리에 능한 명망가만 양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대중연설이나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검증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유능한 신예들의 충원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장경섭교수(사회학)는 『대규모 유세장이 퇴조하고 대중매체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선진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보량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맞게 토론주체나 메뉴가 보다 다양화·특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영옥­홍혜경/세계적 목소리 잇단 고국무대

    ◎메트로폴리탄 주역소프라노… 28일·새달 18일부터 전국순회/신­맑고 투명한 「은빛의 소리」로 유명/홍­배역따라 음색·기교 능란하게 구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 소프라노인 홍혜경씨와 신영옥씨가 6·7월 잇따라 고국무대에 선다.신씨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7월1일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7월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독창회를 갖고 홍씨가 7월18일 광주 문화예술회관,2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전세계 성악가들이 동경하는 꿈의 무대 메트로폴리탄에서 동양계로서 쉽지않은 프리마돈나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이들의 연이은 무대는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년만에 고국독창회를 갖는 신씨는 서정적이며 섬세한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그의 목소리는 투명하고 순수해서 「은빛의 소리」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 88년 미국 스폴레토음악제에서 오페라「루살카」의 숲의 요정으로 데뷔한 이후 90년 메트로폴리탄콩쿠르 우승,로렌자커리콩쿠르,올가쿠셰비츠키콩쿠르 1위입상 등 주요콩쿠르를 휩쓸면서 차근차근 세계무대의 정상에 올라섰다.9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리골레토」에서 질다역을 노래하면서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았고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영국 로열오페라등 정상의 국제무대에서 주역을 맡아 청중을 매혹시켰다. 벨칸토 창법으로 노래의 맛을 내는 그는 「리골레토」의 질다등 선율이 아름답고 기교를 부릴 수 있는 역이 잘 어울리며 서정적이며 코믹한 역에서도 그의 발랄함은 돋보인다. 역시 3년만에 고국독창회를 갖는 홍씨는 온화한 공명의 서정적 소리로 분류되는 리릭 소프라노.타고난 목소리도 아름답지만 주어진 역에 따라 음색과 기교를 능란하게 바꾸며 개성이 담긴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8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오디션에 최종 우승한 이래 매 시즌마다 주역으로 출연하는 영광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84년엔 미국을 대표하는 「4인의 젊은 성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등 세계적인 테너들과 오페라의 주역으로 함께 공연하여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라보엠」의 미미,「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등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으로 나섰다. 홍씨는 또 오는 8월27일과 29일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이 공연은 실황녹음돼 음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 “또하나의 생명혁명”/사이버 스페이스시대가 오고있다

    ◎지구촌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인류역사에 또 한번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인터넷으로 구현되는 사이버스페이스가 과학·사회·예술·언론등에 미치는 영향을 총정리해 본다. ◎사회/컴퓨터 이용 일상생활 대변혁/학교강의도 세계각국과 교환 『미래가 지금 바로 우리곁에 와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첨단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기술의 발전속도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이 가속도의 마지막 원동력이 될 인터넷,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가 바로 우리의 일생생활을 지금도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보통은 캐시카드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그러나 좀더 정보가 빠른 사람들은 이미 집안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통장에 입금을 하고 각종 공과금도 앉은 자리에서 처리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이제는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 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거래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대화형 TV,홈쇼핑등이 상용화 된지도 이미 오래다.보통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일들,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이 순간에도 속속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주체는 퍼스널컴퓨터로 요약될 수 있다.점점 더 싸고 빠르고 다양한 PC가 선을 보이고 있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넷스케이프」,「모자이크」같은 프로그램들이 나와 종전에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을 쉽게 마우스버튼 하나로 주무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미국의 가정들은 이미 가정생활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획기적인 능률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들이 CD­롬을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학교수업 내용도 반복 학습하고 있다.10대만 되더라도 온라인서비스에 가입해 세계 각국의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생들은 세계각국 도서관의 자료를 집에서 검색해 완벽한 데이타를 얻고 있다.혁명은 이제 보편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미국사회는 이제 사이버스페이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일례로 지난 18개월동안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라는 곳에서는 지역의 가정들과 벨 애틀랜틱사,버지니아공대가 연합해 「블랙스버그 전자마을」을 구성했다.이 가상마을은 지난해 말까지 3만6천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일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데 성공했으며 2만4천명의 버지니아공대학생들이 자기방에서 학과수업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게 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더 극단적인 예는 노스캐롤라이너 맥클런버그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재판」.죄수들이 비디오화면을 통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배달없는 「전자신문」 경쟁 본격화/일­월간지 등 2백여종 「컴퓨서브」 등록/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토론 가능 『호외요,호외! 빨리 컴퓨터를 켜세요』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언론계의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지금까지의 신문은 일방적으로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신문은 그 형태를 달리해 진정한 의미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앞당기는 매체로 변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주일에 한번 꼴로 신문이나 잡지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는 광고가 나가고 있다.물론 배달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좀더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자신문」이 속속 경쟁체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94년 말 현재 미국에서는 대형 통신망인 「컴퓨서브」,「프라디지」를 통해 전자신문을 배포하는 언론사가 4백50곳을 넘어섰다.컴퓨서브에 만 하더라도 현재 2백여종의 잡지와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일간지가 55종이나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이들 신문이나 잡지들의 가장 큰 매력은 쌍방향커뮤니케이션에 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시사주간지 타임.현재 모든 기자들의 E메일 주소가 공개되어 있어 기사가 나가는 순간부터 미묘한 사안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문이 전자화되면서 취재가 훨씬 신속하게 이루어지고있다.캘리포니아 산호세지역 「머큐리뉴스」의 게리 리처드기자는 최근 「아메리카온라인」에 있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차선행정문제를 제보받았다.그는 곧 담당 공무원에게 메일을 띄워 이 사실을 집중취재했고 바로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취재가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진 좋은 예이다. 머큐리뉴스 편집국장 빌 미첼씨는 『유능하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기자들에게는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이 업무에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느냐에 있다』고 충고한다. ◎교육/맥베드부인의 성격 화상분석/교사·학부모간 격의없는 대화 가능/PC통해 진정한 「열린교육」 실시도 한 고등학교의 1학년 국어수업시간.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드의 한 장면이 가상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앞에 놓여진 매킨토시컴퓨터 스크린에 몰입하고 있다.서너명씩 그룹을 구성해 맥베드부인의 외모와 성격등 전반적인 분석을 하기도 한다.분석결과는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미래의 수업시간을 묘사한 영화가 절대로 아니다.미 맨해턴에 있는 덜튼고등학교의 실제 수업장면이다. 이제 교과서를 읽고 내용을 토론하던 교육방법은 지나간지 오래다.교사에 의한 일반적인 지식주입은 상상할 수도 없다.첨단컴퓨터기술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열린 교육」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스페이스가 보편화되면서 인류의 지식은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모두에게 개방되고 있다.지리수업시간에는 아프리카 오지를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실감나게 느낄 수 있고 역사시간에는 알타미라동굴에 다녀올 수도 있다. 일종의 「사이버고등학교」인 덜튼고교 가드너 던먼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교과과정을 최근 시험해본 결과 창의력과 상상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무조건 컴퓨터와 첨단장비를 준다고 해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중요한 것은 첨단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수업외에도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전자회의도 시도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학생들과 교사,학부모가 가정에서 모니터를 매개체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화상회의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미국에서 이 학교처럼 충실하게 컴퓨터를 통한 교육을 하는 곳이 드물기는 하지만 최소한 몇년안에는 이같은 교육방법이 미국 전역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비싼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입을 모은다.일단 소프트웨어개발에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이를 교육에 응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 자이르 「에볼라」 확산 59명 사망/65명 추가 감염

    ◎영·불 “관광 자제”… 각국 공항 검역비상 【킨샤사·브뤼셀·제네바·방콕 외신 종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자이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밝혀진 괴질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HO의 전문의 린드지 마티네즈 박사는 또 자이르의 3개마을에서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이르 당국은 이 질병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반둔두주에서 동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및 해상통로와 수상통로를 봉쇄했다. 한편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관광객들에게 자이르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괴질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국민들에게 아프리카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하는 자이르와 수단인 등 아프리카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WHO 지부는 지난 76년과 79년에도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생한 바 있는 이 괴질이 혈액,체액,정액 등 성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훨씬 적다』고 말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란/체액·혈액 통해 감염… 고열­구토­각혈/백신개발 안돼… 환자 88% 수주내 숨져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최근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AIDS)와 마찬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긴밀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치료법이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8%가 수주내에 사망하게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 미생물연구반의 기도 반 데어 그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원숭이,돼지등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같다』면서 『지난76년 자이르에서 감염된 수백명의 환자중 절반은 불결한 주사바늘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됐고 간호사들도 상당수 감염자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염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AIDS보다 더 처참하고 불결한 증상을 보이면서죽어간다.초기증상은 고열과 두통및 인후통.그 다음에 구토,복통,설사등이 따르고 인체의 혈액응고체계 파괴로 체내뿐만 아니라 눈,입술,귀,피부에서 걷잡을 수없는 출혈이 일어나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휠씬 적다』고 말한다.
  • 르완다비극의 배경은 식민통치(해외사설)

    르완다도 지금처럼 비극적으로 살지 않았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후투족과 투치족은 지난 30년간 부족간의 반목과 외세의 인위적인 조종 결과로 추잡스런 난민 수용소등에서 서로 죽이는 「인종청소」의 대학살을 반복해 왔지만 그 전에는 목가적이진 않더라도 마을단위로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그것은 아마도 한세기 이전의 시대로 독일인들이 이곳에 상륙하기 이전의 일이다. 르완다와 부룬디는 1897년부터 1919년까지는 독일의 동부아프리카 식민지의 일부였고 1차대전이후는 벨기에에 이양됐으며 그후 국제연맹을 거쳐 국제연합의 신탁통치를 받아왔다.중요한 것은 금세기 초부터 어떤 세력이 이곳을 통치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문제는 유럽의 국가들이 이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귀족정치를 해왔다는 사실이다.즉 소수 인종인 투치족을 두드러지게 선호한 반면 다수족인 후투족은 피지배계급으로 삼았던 것이다. 벨기에가 르완다에 준 것이라고는 소수 투치족을 특권지배계급으로 하고 다수 후투족은 못배우고 빈곤한 상태로 내버려둔인종차별의 가혹한 계급체계라는 카드뿐이었다.이같은 체계는 한쪽이 다른 쪽을 살해하는데 쓰인다.한세기가 넘는 동안 지속된 식민지 착취와 무관심은 오늘날 르완다가 겪는 참담한 상황을 낳은 원인이 됐다. 르완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못할 짓을 해왔다.후투족은 수백·수천명이 소수 투치족에게 칼을 휘두르고 총격을 가하고 돌을 던져왔다.한 후투인은 한번에 9백여명을 죽이는 경우도 있었다.또 수백명의 후투인들도 투치족이 휘두른 총·칼에 죽었다.이같은 유혈분쟁의 기저에는 외세가 오랜 동안 통치해온데서 기인한 두인종간의 경쟁심이 놓여있다. 지금 르완다는 아제르바이잔이나 보스니아·남부수단·터키와 쿠르드족등의 상태와 같이 돼가고 있다.서방세계는 이들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있으며 화해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을 놓고 양손을 부여잡고 해결책을 짜내고 있다.그러나 사람들은 『그곳에서 비극이 벌어질 때 유엔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이다.
  • 휴대폰/미서 초소형화·가격인하 경쟁(현장 세계경제)

    ◎포켓폰 등장… 통화료 8년새 30% 내려/보급 확산… 10명당 1대꼴/AT&T사 등 첨단기술이용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셀룰러」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PC(퍼스널 컴퓨터)에 이어 아주 귀에 익은 일상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분할통화의 일종으로 셀방식에 의한 무선이동통신 수단인 셀룰러 폰(휴대폰)은 초소형 「포켓폰」의 등장으로 대중화단계에 접어들었다.현재까지 미국에 보급된 셀룰러 폰은 모두 2천5백만대.미국인 10명당 한대꼴이다.매일 2만8천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어 10년뒤쯤엔 8천만명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드 전화기의 거북스러움을 말끔히 씻어낸 셀룰러 폰은 미국의 통신풍속도는 물론 통신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2만피트 높이의 매킨리봉 정상에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딸과 통화했다는 노인의 얘기가 신문에 오르내리는가 하면 범인신고,응급구조에 이 전화기를 이용했다는 사례는 「911 구조대」라는 TV프로에 심심찮게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학자는 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이나 공공장소에서 포켓폰으로 떠들어대는 행위를 서슴없이 사생활 침해로 규정하고 있어 예상외의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포켓폰을 『90년대의 늘어나는 사회적 골치거리』로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반응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으레 따라다녀 별로 문제될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오히려 그것은 포켓폰 대중화의 분명한 증거물이라는 것이다.또한 그것은 첨단 통신기술이 문화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측면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반응이야 어떻든 포켓폰은 앞으로도 마치 컴퓨터가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작기술의 획기적 발전에 따라 대중화의 길을 걸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운명을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심지어 장거리통신 분야의 제왕인 AT&T는 전자계산기만큼이나 흔한 일용품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통신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할때 이는 결코 과장된 표현이라고 간주할수만은 없다.광통신의 경우 머릿카락 굵기의 광섬유 회선 하나로 3만2천통화가 가능할만큼 기술이 발전했다.AT&T의 기술은 이를 32만통화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은 상태다. 무선통신의 경우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공간제약을 극복하는 단계에 도달했으며 대용량 컴퓨터 파일의 무선전송이 실용화되고 있을 정도로 하루 하루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게다가 미정부가 전화회사와 CATV,수도,가스및 전기회사의 상호 고유분야 진출을 금지했던 규제철폐를 곧 단행할 방침이어서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경쟁은 전화요금의 인하로 가시화되고 있다.기동성을 갖춘 포켓폰을 사용하다가 월 수백달러의 요금이 나와 낭패를 맛보았던 미국인들은 요금인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일부 기업은 이미 월 30달러의 기본요금으로 30분간의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30분이 초과하면 분당 20∼40센트의 저렴한 요금을 부과한다.시장조사기관인 양키그룹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월평균 56.21달러를 포켓폰 통화료로 지불한다.87년 96.83달러에 비하면 무려 30달러이상이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현재는 「베이비 벨」로 알려진 7개 지역전화회사가 시내및 주간통신시장의 독점을 발판으로 시장의 75%를 독점한 상태다.미국의 동서양안을 잇는 「진정한」 셀룰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희망하는 AT&T도 이 분야에서만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베이비 벨중의 5번째인 SBC만해도 지난해 신규가입자가 93만명이나 늘어 무려 2백90만명에게 셀룰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한편 전화기 기기시장은 모터롤라와 핀란드의 노키아,스웨덴의 에릭슨 텔레컴이 3분하고 있다.모터롤라는 지난해 셀룰러 붐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개인생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간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셀룰러 폰의 확산은 사생활침해와 스트레스 증가라는 부작용에도 불구,업계가 셀룰러 「붐」을 사업확장을 위한 가장 「섹시한」 새로운 분야로 판단하고 있는한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같다.
  • 「쌍방향 TV」 실현 계획 주춤(현장 세계경제)

    ◎기술 부족·상업성 결여로/미사 시험방송 중단… 영 등서도 잇달아 연기/네트워크 디지털화·설치비 대폭인하가 과제 멀티미디어 사업관련자들에게 95년은 미 뉴욕주 로체스터 외곽의 클린트우드 아파트 단지에서 충격과 함께 밝아왔다.이 단지 52가구는 지난 몇달 동안 멀티미디어 혁명의 최선두 주자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말로만 떠돌던 「쌍방향 TV」의 실현을 눈 자앞에 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곳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각 가정의 TV 위에 설치된 자그만 박스(셋톱박스)는 시청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진짜「요술상자」였다. 그러나 이 상자가 실험하는 쌍방향 TV는 얼마 안가 외면당하기 시작했다.보고싶은 영화가 있을 때면 시민들은 이 상자를 이용하지 않고 예전처럼 직접 비디오 가게로 달려갔고 급기야 사업주체였던 로체스터 텔레폰은 이 상자를 회수,쌍방향 TV실험은 중단됐다.이로써 쌍방향 TV시장을 겨냥한 벨 아틀란틱과 TCI,사우스 웨스턴 벨과 콕스 엔터프라이즈 등 전화회사 및 케이블(CA)TV회사간의 야심에 찬 합병과 제휴를 목격했던 한 해는 무위로 막을 내린 셈이다. 타임워너,영국 RT,바이어콤 등 쌍방향 TV의 선두주자들도 속속 시험방송을 연기했고 AT&T와 GTE,퍼시픽 텔레시스도 실험을 취소했다.TCI와 마이크로 소프트,US웨스트,벨 아틀란틱 등 이미 시험방송에 들어간 회사의 쌍방향 TV방송은 그나마 「우호적인」사용자 즉 직원들에게만 제한돼 진정한 실용성과 상업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내려졌다.한마디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쌍방향 TV는 기술부족과 이를 참지못한 시민들의 조급증 앞에 주저앉게 된 것이다. 쌍방향 TV가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는 시청자가 화면상의 메뉴에서 보고싶은 것은 뭐든지 선택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TV회사는 수용자와 주고받는 2개의 선로를 깔아야 하고 중앙통제소엔 다수의 컴퓨터와 비디오저장시설이 필요하다.이 정도의 하드웨어는 쌍방향 네트워크 제공에 들어가는 비용(1천∼1천5백달러)보다 최소 2백∼3백달러는 더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이에 따라일방통신을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CA회사들은 대안으로 「유사」VOD를 마련해 놨다.그러나 유사VOD에서는 시청자들의 선택권은 크게 제한된다. 시청자들은 수천개의 프로그램 대신에 12개 정도의 인기있는 프로를 제공받는다.TV회사는 이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다른 채널을 통해 연속적으로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은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유사 VOD도 결국에는 다수의 채널을 필요로 한다.12개의 영화를 계속 방영하기 위해선 1백개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인데 이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로는 어렵다. 따라서 업계에선 네트워크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기존의 일방 1선만이라도 네트워크를 디지털화하는 편이 채널 확보면에서나 비용절감 차원에서 훨씬우리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광고에 광고를 거듭해온 전면적인 쌍방향 TV가 그 「실물」을 드러내도록 강하게 요구받게 됨에 따라 미국의 멀티미디어 관련 회사들은 미뤘던 네트위크 디지털화를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떤 회사도 과연시청자들이 얼마만큼 돈을 지불할 것인지 또 얼마 정도의 이윤을 붙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지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휴렛 패커드 등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시청자들은 월10달러의 이용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막대한 초기 시설투자비를 건지지 못할 게 뻔하다. 물론 쌍방향 네트워크가 「완전히」가동될 경우 광고료와 전자쇼핑몰 이용료 등의 수입이 보장될 수도있다.다만 이 멋진 「네트위크」가 실험실이나 일부 사업가의 머리속에만 존재한다면 광고주건 상인이건 아무도 큰돈을 내놓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다. 1년 전만해도 전화회사와 CATV회사측이 합심,쌍방향 TV시장 구축을 위한 재원마련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화회사나 CATV회사는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한채 상대시장 잠식에 열을 올리고 있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쌍방향 TV의 미래는 미국에서나 유럽에서나 사정은 비슷하다.독일과 덴마크처럼 케이블 네트위크가 잘 구비된 국가에선 실현시기가 앞당겨질 것이지만 프랑스나 아탈리아 같은 나라에선 좀 더 늦춰질 것이다.그러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싼 비용을 낼만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는 점치기 어렵다.
  • 차선위반 승용차 경고듣고 제자리로/교통관리 헬기투입 첫날 동승기

    ◎고장차량 발견 즉시 조치 지시/교통상황 한눈에… 전광판 안내 『서울4우○○○○ 쏘나타승용차는 버스전용차선에서 어서 나오세요』 경찰헬기의 경고방송을 들은 쏘나타승용차는 즉각 버스전용차선에서 빠져나왔다. 주말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경찰헬기가 투입된 첫날인 1일 하오 2시10분쯤 서울경찰청 소속 벨 206,벨 212 등 2대의 헬기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만남의 광장 헬기장을 이륙했다. 헬기에는 지상의 모든 순찰차와 무선교신을 할 수 있는 무전장비와 안내 및 경고방송을 할 수 있는 고성능 방송장비가 장착돼있다.또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도 설치돼 있어 위반차량을 촬영해 차량소유주의 집으로 벌금 통지서를 보내게 된다. 벨 206헬기의 기장 이동용(45) 경위는 서울경찰청 교통관제센터에 무전을 쳤다.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차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 양호함』 헬기에서 알려주는 상황은 교통방송이나 고속도로 전광안내판을 통해 즉각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전달됐다. 8분여 날아서 판교IC 상공에도착했을 즈음 먼발치로 프라이드승용차 한대가 고장으로 서있는 것이 보였다. 부기장 이상천(44) 경위는 『신갈에서 양재동 방향 판교분기점 못미쳐 1.5㎞ 지점에 프라이드승용차가 고장으로 서있다.빨리 가서 조치하기 바람』이라고 무전을 쳤다. 이경위의 무전연락을 받은 순찰차는 즉시 견인차를 부르는 한편 현장으로 가보겠다고 답했다. 헬기는 서울경찰청의 관할지점 끝인 신갈분기점에서 기수를 돌려 땅·하늘 입체작전의 임시교통통제본부의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양재동 헬기장에 착륙했다.
  • 서울신문사 초청 휴이시 박사 강연에 부쳐/조경철 천문학박사

    ◎펄사발견의 생생한 체험담 듣는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의학상등만 있지 천문학은 시상대상이 아니었다.그런데 197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천문학 교수가 사상 처음으로 천문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았으니 그가 바로 앤터니 휴이시 교수다. 1967년 펄사(중성자별)라는 새로운 천체를 발견한 공적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휴이시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뮬라드 천파천문대장으로서 우주에 떠있는 아주 작은 시각을 가진 전파원의 변화관측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때마침 그의 대학원생이었던 조슬린 벨이라는 여성은 하나의 별같이 보이면서도 수천억의 별들의 집단인 은하계에 버금가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새로운 퀘이사를 발견하겠다며 매일밤 하늘을 전파망원경으로 훑고 있던중 1967년 10월 어느날 밤 이상한 천체를 발견했던 것이다.정확히 1.33초의 주기로 전파신호를 보내오는 이 별을 보고 놀란 그녀는 그날밤으로 휴이시교수에게 연락을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펄사」라고 부르는 신기한 천체발견의 역사적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외계인이 보내오는 신호라고 믿어 온 세계가 떠들썩했고 그 당시 미국에 있던 나도 감격해 한국에 해설기사를 써보냈던 기억이 난다. 최초로 발견된 이 펄사는 PSR19 19+21이란 이름으로 등록됐다.이듬해인 1968년에는 0.89초의 주기로 신호를 보내오는 펄서가 발견됐고 이어서 유명한 게 성운속에서도 0.33초의 펄사가 발견됨으로써 보다 철저한 연구끝에 이것이야말로 일찍이 1939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오펜하이머가 예언했던 중성자별임이 판명되었다. 중성자는 원자핵을 형성하는 양성자와 같은 질량을 가진 중성의 소립자로서 한 원자의 무게에 대한 지배적인 존재이다.이것만으로 1㎤를 채우면 1억t이 된다.다시말해 비중이 물에 비해 100조배나 무겁다는 이야기다.이는 태양 정도의 별이 직경10㎞정도의 별로 압축됐을때 생기는 엄청난 비중의 별이 된다는 뜻이고 이런 별이 초신성 폭발후에 남은 핵부분의 중력수축으로 해서 탄생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실적으로 「펄사」라는 존재로 발견된 것이었다.별 크기가 작아지면서 질량이 변하지 않으면 자전운동의 각운동량은보존돼야 하기때문에 회전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 조슬린이 발견한 별은 1.33초에 한번씩 자전하는데 이를 어떻게 알아냈을까.별의 자전축과 별이 지닌 자기장의 극축은 위치가 서로 다르다.중성자의 극축에서는 강력한 전파가 방사되고 있는데 별이 자전축 중심으로 회전하는 동안 극축은 하나의 원추운동을 하게 된다.이때 우연히도 극축에서 나오는 전파가 지구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이것을 감지해 규칙적이고도 주기적인 신호로서 관측함으로써 중성자별 발견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 발견으로 노벨상을 낚은 휴이시교수가 그의 생생한 체험담과 해설을 14일 하오3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직접 들려준다.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힐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이다.
  • 벨기에 장성 자살/수뢰스캔들 연루

    【브뤼셀 연합】 이탈리아제 헬리콥터 수입을 둘러싼 집권 연정내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받던 벨기에 예비역 공군장성이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벨기에 언론들은 10일 지난 88년12월 벨기에 공군참모장직에서 전역한 자크 르페브르씨가 지난 9일 브뤼셀의 한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타살 흔적은 없으며 4통의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 불·덴마크 금리 전격인상/“달러폭락 대응”… 불,8% 고금리 도입

    ◎일 은행등은 잇따라 인수 【브뤼셀·도쿄·코펜하겐 로이터 교도 연합】 미국 달러화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덴마크,벨기에 중앙은행들이 8일 금리를 전격 인상,발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산하 통화정책회의는 통상적으로 자유시장 금리의 상한선이 되어온 6.40%의 5∼10일물 긴급대출 금리를 철폐하고 이보다 훨씬 높은 8%의 1일물 고금리 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14개월전 정부로부터 독립한 이래 처음 취한 금리인상 조치로,지난 92·93년 당시의 통화위기 당시에도 프랑화 차입에 비싼 값을 치르도록 하기위해 그같은 전략을 구사한 적이 있다. 벨기에 중앙은행도 조정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5.85%로 상향조정,8일짜로 시행한다고 밝혔다.벨기에 중앙은행은 그러나 재할인율은 종전대로 4.5%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편 일본산업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장기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인하,연4.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장기신용은행들도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장기 우대금리인하가 뒤따를 전망이라고 금융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다이­이치 상호생명보험과 닛폰생명보험사 등은 10년짜리 대출기준금리를 0.4%포인트 인하,연 4.5%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 펄사(중성자성)/자전때마나 빛나는 “우주의 등대”

    ◎서울신문사 주최,노벨상수방자 휴이시박사 초청강연으로 본 「우주」/초신성 폭발때 수축끝에 탄생하는 단단한 별/1초에 1회이상 회전… 규칙적으로 깜박 거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천문학교수 안토니 휴이쉬의 대학원생이었던 여학생 조슬린 벨은 19 67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발견을 했으니,어떤 천체에서 날아오는 주기 1.34초의 규칙적인 전파 박동(pulse)이 바로 그것이다.당시는 천체가 몇 초를 주기로 회전한다거나 맥동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발견은 곧 「녹색우주인이 보내는 신호」등으로 각색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동의 주인공의 정체는 휴이쉬 등의 천문학자들에 의하여 1초에 몇 바퀴를 회전해도 부서지지 않는 중성자성이라는 아주 작고 단단한 별로 밝혀졌다.휴이쉬는 이 공적으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중성자성은 질량이 비교적 큰 별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거죽이 초신성 폭발로 날아가고 밀도가 높은 중심핵만 남아 만들어진다.중성자성은 대략 서울시만한데 그 표면에서떼낸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은 승용차 약10억 대와 같은 질량을 갖는다. 중성자성은 이처럼 엄청난 수축 끝에 탄생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자전하고 있다.이는 피겨 스케이터가 팔다리를 안으로 웅크릴수록 더 빨리 돈다는 점에 유의하면 이해할 수 있다.중성자성물은 보통 1초에 1회 이상 회전한다.이렇게 빠른 회전에 의한 엄청난 원심력은 보통의 별이라면 산산이 깨뜨릴 수 있지만 중성자성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우리 해처럼 비교적 가벼운 별들은 종말에 이르러 폭발을 하는 대신 짜부러들어 지구만한 백색왜성이라는 작은 별이 된다.백색왜성은 한마디로 사그러지는 모닥불과 같다고 할 수 있다.중성자성만은 못하지만 백색왜성도 밀도가 매우 높아 그 표면에서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이 승용차 약 10대와 같은 질량을 갖게 된다. 중성자성 중 어떤 것은 마치 등대가 깜박이는 것과 똑같이 회전할 때마다 우리에게 빛의 박동을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펄사(pulsar)라고 부른다.즉 펄사란 우주의 등대인 것이다.앞서 벨이 발견했던 천체도바로 펄사의 하나였던 것이다. 미국의 헐스와 테일러도 바로 이 펄사를 연구한 공로로 불과 2년 전인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휴이쉬가 노벨상을 받던 해인 1974년 발견한 천체는,두 중성자성이 해의 반지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주기 약 8시간,초속 300㎞의 맹렬한 속도로 서로 공전하고 있는 쌍성이다.별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나머지 하나가 주기가 0.059초인 펄사여서 쌍성펄사라고 부른다.즉 이 펄사는 초당 약 17번 회전하는 중성자성이다.따라서 그들은 이 펄사를 정밀히 관측함으로써 이 쌍성펄사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들이 얻은 결과는 매년 공전주기가 약 1만분의 1초씩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이 값은 그 쌍성계가 중력파에 의하여 공전에너지를 잃는다고 가정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계산한 공전주기감소치와 정확히 일치하여,결국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상대성 이론이 정교한 중력이론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였다.
  • 벨기에와 헬기 계약/불 항공사 뇌물의혹

    【브뤼셀 AFP 연합】 프랑스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아에로스파시알사가 지난 89년 헬리콥터 공급 군사계약을 따내기 위해 벨기에측에 2백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주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이를 둘러싼 벨기에 수뢰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 국영 TV인 RTBF는 2일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어권 사회당(FSP)의 전 출납담당 에티엔느 망주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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