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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회의 신속진행… “이번엔 타결” 기대/미·북 제네바 2차회의 표정

    ◎“경수로 보장” 클린턴친서 없는듯/한국배제 「어깨너머 합의」설 부인 23일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는 모종의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차회의와는 달리 하오회의를 생략한 채 속전속결형식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갈루치 미한반도핵담당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23일 상오10시부터 미국대표부에서 한달여만에 협상테이블에 앉아 2차회의에 돌입. 강부부장등 북측대표단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평소보다 10분일찍 미국대표부에 도착.갈루치핵대사는 건물앞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 강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그동안 잘 있었느냐』고 북측대표단을 영접.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회담장으로 들어가 전문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쌍방의 기본입장을 각각 밝히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의 상오회의만 갖고 이날의 회의를 종료. ○…갈루치핵대사와 강부부장은 하오1시50분쯤 4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끝내고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하며 회를 계속했는데 역시 알맹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 양측 수석대표등이 대표부를 나간 뒤 벨공보관은 『하오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상오회의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양측은 토의를 가졌다』고만 언급. 그러나 회의장주변에서는 『공식회의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실질적 합의와 이견해소를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빨리 회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특히 갈루치대사가 제네바에 도착하기 직전 가진 국무부 브리핑에서 『성공적이라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제네바로 간다』고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말한 데 대해 외교소식통들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 ○…2차회의에서는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의 관철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한국형 경수로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표현은 달라질수 있다』고 말해 미국측이 굳이 북한을 자극할수 있는 한국형이라는 표현을 내세우기 보다는 「한국중심」 정도로 표현을 완화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 이 소식통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경수로 지원을 약속하는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친서는 격식을 유난히 따지는데 최강대국의 정상이 국가원수가 아닌 군사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회담의 속도를 빨리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제치고 어깨너머로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아니냐』하는 일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 국내법상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자금을 지원할수 없는 제한으로 한국 어깨너머로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렵다』고 강조.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은 이에 앞서 22일 하오 갈루치핵대사와 만나 회담을 앞둔 막바지 의견을 조율. 장국장은 『한­미간 고위층의 의견일치를 바탕으로 실무선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사안이 발생할 경우 본국 훈령을 받을 것이나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강석주/김정우/북의 대미협상 두 주역 “라이벌 관계”/경수로협상 전담… 「작품 만들기」 의욕 대단/김/핵외교 간판… “초대 주미연락관 유력” 평판/강 북한핵 문제가 부각된 뒤 미국과 북한의 대화 창구로 떠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그리고 최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정우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지금은 북한으로 돌아가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허종전유엔차석대사도 한때는 북한핵 문제가 꼬일 때마다 세계 유수 매스컴의 각광을 받던 미·북 뉴욕 실무접촉의 대표적인 창구였다. 이들 가운데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띄고 있다.강석주는 미·북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대표로 이미 자리를 굳힌지 오래이다.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서 고위급회담이 끝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경수로 지원등 분야별 회의가 이어지면 그의 역할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만어느 한 분야는 여전히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한은 미·북 관계개선 회담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되길 희망하고 있어 강석주가 이를 계속 맡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김정일체제가 등장한 뒤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어쨌든 초대 주미북한대사 얘기가 나돌 만큼 그의 역할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아직 강에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베를린 전문가회의를 통해 서방세계에 알려진 김정우도 앞으로 만만치 않은 역할을 하리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전망이다.김은 강보다는 약간 아래지만 거의 엇비슷한 차관보급으로 볼수 있다.그는 실제 미국 국무부의 세이모어군축원자력과장이 회의 대표로 나오자 자기에 비해 격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은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정우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 벌떡일어서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은 실제 회의가 끝난뒤 미국측에 회의결과를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앞으로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일련의 회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둘 사이에 보이지않는 경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 네온 전화기(새상품)

    전화가 올 경우 벨이 울리지 않고 투명한 전화기 내의 네온램프의 불이 깜박거려 전화가 걸려온 것을 알려주는 「네온 전화기」가 시판되고 있다.소음 때문에 벨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노래방이나 정숙이 필요한 독서실 등에 적합하다.푸른색과 핑크색 두가지가 있으며,전원을 연결하면 항상 불이 켜져 장식용 조명으로도 쓸 수 있다.데코리 전자.9만5천원.837­1808.
  • 파리하수도2천㎞ 컴퓨터통제추진/프랑스에선:3(녹색환경가꾸자:71)

    ◎96년까지 10억프랑 투입… 3차례 완벽 정수/수질검사에 60만개 측정기준 적용… 관련기술 해외수출도 프랑스의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력은 하수처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의 하수정책은 정수처리 못지 않게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각 가정과 사무실등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를 정수하기 전에 원천적으로 깨끗이 하는 정책은 1세기를 훨씬 넘는다. 파리의 하수도 시설은 완벽한 정도를 넘어서 예술과 화려한 파리의 지상 모습과는 또다른 얼굴로 관광명소의 하나로 꼽힌다.파리사람들이 하수시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832년부터다. 그해 왕정복고와 혁명의 어수선한 도가니 속에서 콜레라와 페스트가 만연했으며 이 때문에 혁명파의 지도자를 비롯한 수많은 파리사람이 죽어갔다.이로인해 프랑스인들은 냄새나고 병균이 득시글거리는 하수의 처리에 정책적인 눈을 뜨게 됐다. 1850년 오스망 백작이 기술자인 외젠 벨그랑과 함께 하수도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하수정책이 전개됐다.그전에도 하수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1370년 파리의 수도원원장인 위그 오브리오라는 사람이 몽마르트가에 하수도를 만들었지만 지상에 노출된 것이었고 나폴레옹시대 연장 30㎞의 최초의 하수도가 만들어지기는 했다. ○하수도 박물관까지 프랑스 하수도의 시조격인 기술자 벨그랑은 총연장 6백㎞에 이르는 하수도를 만들었고 지금도 22프랑(한화 약 3천원)만 내면 구경할 수 있는 파리시내의 하수도박물관에는 벨그랑관이 마련돼 있다.이곳에서는 파리의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한세기를 넘는 싸움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벨그랑에 의해 「완벽한 하수도」 시설이 갖춰진 뒤에도 1914년부터 60여년동안 길이 1천㎞의 하수도가 끊임없이 건설됐고 이제는 모두 2천1백㎞에 달한다. 파리에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의 거리에 해당되는 거미줄같이 각 가정에서 연결돼 있는 파리의 하수시설이 세계 최고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프랑스의 하수도는 생활하수나 빗물이 그냥 흘러가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정수장을 거쳐 센강으로 다시 내보내기 전에 3번에 걸쳐 철저한 정수작업을 거친다. 7백명의 하수처리 종사자들이 쓰레기를 제거하고 모래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백년에 걸친 환경유산을 보존한다』는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그리고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끊이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파리시의 물담당 루시앙 피넬 부시장은 『한세기 이상에 걸친 정수작업으로 파리는 아주 특별한 도시로 남아 있다』면서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하수구 현대화및 센강 보존계획을 밝히고 있다. ○첨단기술 총동원 지난 91년부터 연간 2억프랑(한화 약 2백80억원)씩 모두 10억프랑을 쏟아붇는 지하의 환경보존 계획은 96년에 끝난다.이 계획은 모두 6개의 사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시급한 것이 약 2백㎞에 이르는 내부 벽의 안전시설보완등 노후시설의 교체작업이다. 그리고 모든 시설을 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중앙에서 컴퓨터로 통제하는 가스파(GAASPAR)계획과 홍수에 대비해 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역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마자스 양수공장 건립등이 주요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하수속에 용해된 산소의 수준을파악해 센강의 수질을 감시하는 하수도 수질감시소의 설치는 세계 수질관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구 버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하수의 처리에도 첨단 기술과 과학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철저한 정수작업을 마치면 아르쉐 정수장등 파리 근교의 5곳의 대형정수장으로 하수는 모여진다.이곳에서 처리하는 것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스코레라는 자동정수장치다.정수장들은 처리 능력이 충분하지만 낮이나 비가 많이 올때는 많은 양의 하수가 밀려들어 정밀한 정수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도입한 것이 스코레다.이는 하수유입량이 많을 때는 컴퓨터로 자동적으로 막아 밤이나 하수량이 줄어든 뒤에 정수하도록하는 첨단 장비다. ○물 종사자 9천여명 파리에는 하수관리 인력과 SAGEP라는 물관리회사를 비롯해 수질연구및 통제센터(CRECEP)등 물과 관련한 직종의 종사자만도 9천여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87년 SAGEP과 함께 발족한 CRECEP는 60만개의 측정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수질을 검사한다. CRECEP은 이제 수질검사에 만족하지 않고 수질연구와박테리아실험실등을 운영하면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이 연구소는 최근에는 물리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물의 맛을 좋게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일본등의 다른 선진국으로부터 CRECEP에 수질연구생이 몰려들고 있자 「물 과학」에 대한 석사 이상의 과정을 개설했다.프랑스는 우주·항공등과 함께 「물 과학」의 수출국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같다.
  • 전화기 발달 1백년사 한눈에/한국통신,내일부터 용산전화국서 전시회

    ◎세계 첫 전화기 등 155종 선보여/자석·공전·자동식 사진·실물 전시 19세기 후반 전화기가 처음 발명된 이후 지난 1세기동안 제작된 세계의 전화기 1백55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통신은 서울 용산전화국에 마련된 사료전시관에서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세계 전화기 1백년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1876년 벨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전화기를 비롯,1976년 미국이 전화발명 1백주년을 기념해 만든 전화기 등 11개국의 각종 전화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은 특별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구분,특별전시실에서는 187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전화기 1백년사를 연도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자석식·공전식·자동식·공중전화기 코너를 각각 마련해 실물도 함께 전시한다. 자석발전기의 전원을 발생시켜 전화를 거는 자석식전화기 코너에는 벨전화기와 1878년 미국서 처음 실용화된 전화기,대형 벽괘형전화기,에펠탑형전화기 등 34점이 전시된다.또 송수화기를 들면 바로 교환원이 연결되는 공전식전화기는 가위형·촛대형·기름통형 전화기와 지난 62년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체신1호 전화기 등 67점이 전시되고,직접 다이얼을 돌려 통화하는 자동식 전화기는 이탈리아 대리석전화기 등 46점이 선 보인다. 제2전시실에는 전기통신 이전의 통신수단인 마패와 봉화군 징발에 관한 문건,1900년대 초기의 통신지도류 및 전보식지,1930년대 전화번호부 등 최근 새로 발굴된 개인소장 통신사료들이 전시된다.
  • 북핵해결 “큰 줄기는 마련됐다”/미­북「핵봉처리·경수로」합의의 뜻

    ◎현재·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역점/핵봉 건조보관… 언제든 재처리 가능/북 「한국형경수로」 수용… 정책 유연성 과시 미국과 북한이 10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큰 줄기를 잡혔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북한 핵 투명성에 대한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세부적인 합의와 이행과제를 어떻게 짜맞추느냐는 문제만이 남아 있다. 미·북 양측의 합의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이다.북한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표명해 왔다.만일 그렇게 됐다면 핵동결의 약속은 깨지게 되고 북핵문제는 다시 제재라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처럼 폐연료봉의 시한을 늦추는 데 합의함으로써 어쨌든 판을 깨지 않고 현안을 계속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볼 수 있다. 또 북한이 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미·북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점도 고위급회담의 성과다.고위외교소식통은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입장』이라며 『재처리를 할 경우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이를 약속했음을 내비치고 있다.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중인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 동결에 해당된다.폐연료봉은 북한이 제의한 건조보관방식으로 보관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이행되기 전까지의 기간에는 연료봉을 담고 있는 냉각수조의 물을 교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건조방식 보관을 위해 미국 기술진이 들어가 작업을 하는 동안의 임시방편에 해당된다. 12일 미·북의 공식합의 발표가 있은뒤 빠르면 다음주중 미국 기술진이 건조방식으로 보관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입북할 것으로 보인다.건조방식은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으며 미·북 양측은 연료봉을 영구 폐기하거나 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이런 건조방식을 제의한 것도 재처리 가능성 때문이다.즉 경수로 지원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언제든지 재처리할 수 있는 건조방식을 택해 경수로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연료봉이 북한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는 시점은 경수로가 완공되는 5∼10년 이후가 될것으로 여겨진다.그 기간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감시아래 두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대신 경수로 지원을 보장받았다.전력공급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으로서는 경수로가 유일한 전력공급 수단인 만큼 상당한 반대급부를 받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등의 엄청난 자금이 북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경수로의 기술방식이 한국형으로 양해됨에 따라중국과 러시아는 경수로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토목·건설공사를 맡는 형식으로 지원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한국형 경수로에 강한 반발을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졌던 고위급회담이 급진전을 이룬 것은 8일 이후 북한이 유연한 태도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김정일체제의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첨예한 견해차가 해소된다 해도 고위급회담이 해결해야 될 세부적인 과제는 산적해 있다.또 폐연료봉과 경수로지원 계획이 구체화하는대로 수교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단계 높은 회담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집에갈 비행기 예약을”/미대표부,회담 12일 종료 시사/갈루치·강 3차례 오찬회동 주효/미·북회담 제네바현지 표정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 회담 4번째인 회의를 가진 10일 전격적으로 폐연료봉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 ○…3단계 고위급회담이 비교적 핵문제 해결에 상당부분 진전을 이루게 된 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지난 5,8,10일에 열린 회의때마다 양 수석대표간 오찬회동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도 하오 2시쯤 상오회의를 마치고 측근 2명씩만 대동한 채 제네바시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현안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 양 수석대표는 격식에 치우친 대표단 전원회의 보다는 오찬회동에서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신뢰를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발빠른 협의로 이견을 해소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의 이날 오찬회동이 3시간이 넘어서자 회담에 앞서 『오늘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강부부장의 말처럼 이날 회담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그러나 강대표가 오찬도중 잠시 오찬장을 나왔다가 회담이 잘되느냐는 질문에 『내일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양 수석대표는 하오5시30분쯤 회담을 마친 뒤 각각 승용차를 타고 대표부로 돌아갔으며 취재진은 하오의 회담이 열리는 지에 촉각을 집중. ○…미국대표부는 하오 6시10분쯤 대표부 건물앞에 몰려있는 취재진에게 「필요에 따라 전문가회의가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열릴 것」이라는 등을 내용으로 한 비교적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 보도자료는 「전문가회의는 금요일 저녁 전까지는 끝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도진은 회담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관측.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전문가회담을 왜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회담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답변. 이 직원은 어떤 사람이 참석하게 되느냐고 묻자 『실질 성과를 갖기 위해서 갖는 것이고 누가 참석하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공개를 거부. ○…이날 하오의 대표단 전원회의와 전문가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았는데 이에대해 『시간적으로 전체회의는 불필요했고 전문가회의도 회담대표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설명. 소식통은 『회담은 12일 끝난뒤 2주일 이상 휴회기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돼야 회담이 속개될 것으로 전망. ○…회담장 주변에는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는등 벌써부터 「파장」분위기.셰리 벨 미대표부 대변인은 회담일정을 묻는 질문에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라』며 12일 회담이 종료될 것임을 재확인.
  • 북핵해결방안 오늘 윤곽 잡힐듯/미·북회담 어떻게 돼가나

    ◎미,북의 타협안 수용여부 통보/폐연료봉 미국서 임시조치 해줄듯/북요구 복잡… 완전합의까지는 “먼길” 8일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급진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북한핵문제는 새로운 해결국면을 맞게 됐다.미국과 북한은 5일 회담때만 해도 전망을 쉽사리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회담을 마치고는 양측 모두 『진전이 있었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양측이 다른 부분에 비해 쉽게 실마리를 잡은 부분은 녕변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로 보인다.북한이 이달말이 재처리 시한이라고 주장하는 사용후 연료봉은 시한연장을 위한 미국기술진의 입북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는 양상이다.근본적으로는 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이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이 제의한 내용이다.북한의 제의는 지난 5일 미국이 핵문제 해결방안을 제의한데 대해 역제의 형식을 띠고 있다.미국은 그 제의에 대해 『흥미롭고 연구·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9일 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뭔가 의표를 찌르면서 그럴듯한 제의임에는 틀림없는 것같으나 양측은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제의 내용에 대해 제네바 외교소식통들은 몇가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어 제의내용의 윤곽은 잡을수 있다.우선 그들은 『북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선 핵동결을 약속함으로써 보장이 가능하나 과거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는 북한이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수로지원을 요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다시말해 과거와 현재,미래를 분리해 경수로지원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장할수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제의는 고도의 기술적 판단을 요하는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연료봉 전문가를 대동하고 왔으나 미국은 제네바 현지에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도 정치적 판단과 함께 북한제안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한의 제안은 분야별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힌다.연료봉과 경수로,건설중인 원자로의 동결조치,원자로 동결에 대한 보상과 한국형 경수로,원자로 동결에 따른 전력공급,보상 등이 연결돼 있어 타협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원자로 동결조치의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약 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아라고 소식통들은 전한다.갈루치차관보는 북한제안에 따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순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수로 건설이나 보상 등과 관련해 협의를 다시 갖고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10일 회담이 고위급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복잡하다』는 갈루치차관보의 말처럼 쉽사리 모든게 해결될수 없고 그가 4개국 순방에 나선다면이번 회담은 일단 오는 10,11일쯤 일시 중단되고 10여일정도 휴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폐연료봉 처리를 위한 미기술진의 입북으로 연료봉에 대한 임시조처를 한다는 정도로 합의를 이뤄낼 공산이 크다. ◎미­북 9시간 마라톤협상 표정/강석주,자신에 찬 어조로 결과 설명/“북서 흥미있고 구체적인 제의”/김삼훈대사와 회동때 보드카/갈루치 8일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양측 수석대표들이 회담결과에 대해 고위회담 사상 가장 강도높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회담의 전망을 전례없이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자신에 찬 어조로 회담결과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날 하오 8시40분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9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마친 뒤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에 대해 처음으로 「유익」「진전」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 장시간의 회담에 피곤한 표정의 갈루치차관보는 『오늘 아침 북한이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 문제를 토의하는데 하루를 보냈다』고 밝히고 『우리는 쌍방간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접근을 공개. 그는 또 『북한의 제의가 흥미있고 연구·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제의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안들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해 북측으로부터 복잡다단한 제안을 받았음을 암시. 갈루치차관보는 『오늘은 피곤해 보인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왜 자꾸 나보고 피곤해 보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건조하게 대답했다는 후문. 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김삼훈핵대사와 만나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보드카도 한잔하면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같았다고 김대사가 전언. ○…이어 회담결과 설명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갈루치차관보가 5분 정도 설명한데 비해 10여분정도씩 시간을 할애하며 회담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 지신에 찬 듯한 강부부장은 『오늘은 아주 힘든 작업을 했다』고 만족스러워 하며 건설중인 흑연감속형 원자로 포기에 대한 보상 요구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 이와관련,강부부장의 보상제기는 당초 수석대표간 발언을 하지 않기로 수위를 조절했으나 합의를 깨고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북한이 회담의 합의사항을 깨면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선전술을 펴고 있다』고 지적.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상오의 회담을 마치고 하오 1시쯤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제네바시내 한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측의 제의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 강부부장은 하오 3시쯤 회담장인 북한대표부로 들어왔으나 갈루치차관보는 하오5시 쯤에야 돌아와 북측 제의내용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뚜렷.이에따라 하오 6시쯤에 끝날 예정이었던 회담은 3시간 가까이가 지난 뒤에야 종료. 한편 셰리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9일 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으나 하오부터는 『내일 회담이 힘들어지는 것같다』고 감을 전달.
  • 양대표 밝은 첫인사… 타결전망 높여/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

    ◎북측,취재진 자유입장 허용 “이례적”/“회담 오늘 끝내자” 후속 대좌 불투명 주말동안 본국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마친 미국과 북한의 대표단들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대좌,폐연료봉 처리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상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45분쯤 승용차 편으로 북한대표부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수석대표 등 미국대표단은 강석주 북한수석대표 등의 영접을 받으며 곧바로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승용차에서 내려 미리 기다리던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다가오자 악수를 나누면서 평양과의 교신결과를 의식한듯 『주말에 어떻게 지냈느냐』고 인사말. 이에대해 강부부장은 『오케이』라고 자신있는 큰 목소리로 응답해 주변에서는 회담전망이 밝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 갈루치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들은 이어 회담장 건물 앞에 도열해 있던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강부부장은 걸어가면서 갈루치차관보와 시종 대화를 나눠 주목. 한편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통역관이자 대표단의 홍일점인 정혜련(여)을 미국대표단이 도착하기 20여분전부터 대표부 건물앞에서 대기시키다 미국대표단의 도착을 안내하도록 조치해 눈길. 북측대표단은 또 지난달 8일 회담에서는 취재진의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며 대표부에 들어오도록 했던데 비해 이날은 대표부 정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해 대조. ○…미국과 북한은 8일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을 뿐 9일에도 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이날 회담이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이어서 관심이 집중. 이는 9일 회담이 열리게 되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지만 9일에 회담을 중단하고 또다시 본국정부와 협의과정을 갖게 되면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기 때문.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이 8일 회담을 갖기로만 합의한 것은 속전속결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그러나 미국대표부의 셰리 벨 공보관은 『내일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며 『주말동안 고위레벨간의 접촉은 없었다』고 언급. ○…회담이 시작되기전 북한대표부의 김철수 참사관은 회담전망이 밝으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대답하고 『대표부에서 수석대표들간의 점심식사를 갖기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해 이날도 수석대표간 오찬회담에서 주요현안이 깊이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
  • 유럽경제 되살아난다/장기불황·실업 올초부터 반전(현장 세계경제)

    ◎구조 조정 성공/수출 증가세/엔화 강세/자동차 경쟁력 일제보다 30% 강화/화학·금속·건축 대아·대미수출 신장/기업들 경상이익 25∼49% 늘어 “부푼꿈”… 고율실업이 걸림돌 장기불황과 높은 실업의 몸살을 앓았던 유럽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프랑스 알루미늄 거물 페키니,독일 자동차 다이믈러 벤츠,미쉘린,솔베이등 유럽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고 독일의 슈나이더 부동산의 파산은 유럽은행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가져다 준 것이 사실이다. ○비영 절감 가시화 그러나 이같은 나쁜 소식들은「즐거운 현실」 즉 유럽경제가 2차대전이후 최악의 타격을 입은뒤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가리기에는 너무나 두께가 얇다.대다수의 기업들은 올해엔 흑자를 점치고 있고 비용절감 노력이 이익증대 효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더욱이 수출이 증가세를 보여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호전」을 경험하고 있어 이같은 기대는 확실히 달성될 것같다. 지난해 마이너스 0.6%성장을 한 유럽경제는 올 초부터 반전을 거듭,올해 1.3%,내년엔 2.1%의 경제성장이 예견되고 있다.물론 이는 구조조정의 법석속에 10.9%나 올라간 실업률을 완화하기에는 미미한 수치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조정등 비용절감의 노력은 서서히 기업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기 시작한 것이다.독일에선 지난해 임금인상없이 생산성이 6% 증가했다.한마디로 구조 조정은 유럽경제 회복의 엔진이 된 것. 이같은 낮은 비용이 올해엔 엄청난 기업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마이너스 24% 성장을 한 독일 기업들이 올해 전년대비,39% 이익증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을 비롯,이탈리아 49%(93년 마이너스 11%),프랑스 32%(93년 마이너스 19%)의 성장이 예견된다.지난해 29% 이익이 증대한 영국은 올해 전년대비,25% 이익증대가 예상된다. ○흑자 전환 예상 자동차에서 항공기 스카치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전 산업은 일자리와 시설을 대폭감축 했다.그리고나서 다수의 기업들은 호전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그결과 전 세계적 경쟁력은 떨어진 것이다.그러나지금 유럽산업은「뼛속까지 살을 발라냈다」는 말이 나올만큼 감량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결과 이러한 감축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미국과 일본에「심각한」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가령 일본이 독식하다시피한 자동차분야만 하더라도 올해 일본은 쿼터를 채우기도 힘들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유는 단하나,유럽차가 값이 싸졌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8개월동안 일본 엔화가 유럽통화단위 ECU대비,30%나 올라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자동차 산업은 올해 흑자전환점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지난해 6대 유럽자동차사중 르노와 GM만이 돈을 벌었으나 올해엔 프조가 흑자대열에 낄 것이 확실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사브가 흑자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포드 유럽은 손익이 균등하게 되고 폴크스바겐과 피아트의 경우는 적자폭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해 6억2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본 미쉘린은 올해 2억달러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피레리,발레오등 다른 자동차부품 공급자들도 마찬가지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통화약세에 힘입은 대미 및 대아시아 수출증가도 유럽산업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프랑스 알스톰사는 4월 한국으로부터 21억달러 규모의 고속전철 계약을 수주했다.철강업도 지난해 반덤핑관세가 부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미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이밖에 수출증가와 가격상승으로 순익전환이 기대되는 분야는 화학,금속,건축자재 및 종이등이다. ○장미빛 미래 점쳐 벨기에의 화학제품회사인 「솔베이」는 지난 2년동안 이뤄진 9%의 노동력감축에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플라스틱제품 수요증가로 93년 1억9천여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 1억달러이상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솔베이가 세계 제2의 생산업체인 폴리비닐클로라이드는 지난해 9월이후 약 25% 가격이 상승했다.알루미늄의 가격상승으로 프랑스 알루미늄회사 페키니도 올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하다. 소비재부문은 만성적 실업에 시달린 소비자들이 악성부채를 갚기위한 적립금 마련등의 이유에서 쉽게 호전될 것같지는 않다.그러나 그동안 불황에 속을 태웠던 대부분의 유럽기업들은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이제 우린 위기를 모면했다』는 피아트사 최고경영자 세자르 로미티의 말에는 유럽기업들의 희망이 농축돼 있는 것이다.
  • 네덜란드/2백88년만의 “불볕더위”

    ◎독 포츠담·베를린 연일 섭씨40도 지구 곳곳을 살인적 무더위로 몰아넣은 올여름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나라와 지역마다 전례없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 특히 벨기에는 지난 1833년 이래 1백61년만의 기록적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벨기에뿐 아니라 인접국가들도 평균 1백년만의 더위라는 기록이 이달초부터 속속 집계돼 나오고 있다.폴란드는 최고기온이 거의 매일 40도를 넘나들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도 1세기만의 기록,베를린과 인접 포츠담지역이 매일 낮 40도를 넘어 1백60년만에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더위가 극에 달했다.네덜란드 기상청도 7월 한달이 지난 1706년 이래 최악의 더위라고 발표했다.자그마치 2백88년만의 기록이다. 때문에 날씨 변덕이 심하고 비바람이 잦은 벨기에,프랑스북부,독일중북부 등에서는 『1년중 7,8월 2개월을 바라보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낮에는 적당히 덥고 저녁에는 서늘해 놀기 좋은 시기가 여름 한철이었으나 금년은 완전히 사정히 달라진 셈이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유럽 곳곳 플루토늄 은닉/독지보도/스위스·오에… 불가리아인 중재

    【베를린 연합】 유럽에 대량으로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샘플들은 독일과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여러 곳에 분산·은닉돼 있으며 불가리아인 중개상이 밀매망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벨트와 슈피겔 등 독일언론들은 이날 유럽에 대량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플루토늄의 은닉장소 추적문제를 놓고 독일수사당국과 밀매용의자가 형량 감형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자신의 집안에 6g의 플루토늄을 감춰두었다가 검거된 아돌프 예클레라는 용의자는 형벌을 낮춰줄 경우 핵물질들이 숨겨진 다른 장소는 물론 밀매조직 전모를 밝히겠다고 수사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일단 스위스내에서 고농축 무기급 플루토늄 샘플 60g을 숨겨둔 장소를 수사당국에 제보할 의향을 밝혔다.그는 그밖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여러 곳에 플루토늄이 숨겨져 있음을 시사했다.이 용의자는 검찰당국과 독일 연방총리실이 자신의 형감면을 확약할 경우 추가장소는 물론 구매자와 중간운반책등 플루토늄 밀매망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수사당국에 밝혔다.
  • EU 집행위장 상테 유력/룩셈부르크총리/12개국정상 의견 집약

    【파리=박정현특파원】유럽연합(EU)은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상오) 특별정상회담을 열어 자크 들로르 집행위원장의 후임 집행위원장 선임문제등을 논의한다. EU의 12개국 정상들은 신임집행위원장에 자크 상테 룩셈부르크총리를 선임한다는데 의견을 집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한 EU소식통은 『EU정상들은 지난달 25일 집행위원장선출에 실패한뒤 철저한 보안작업속에서 인선을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어느나라도 공식적인 지지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신임 집행위원장에 상테 룩셈부르크총리가 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상테총리 자신도 회원국의 의견이 모아진다면 수락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 영국도 반대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여서 그의 임명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U정상들은 지난달 25일 그리스의 코르푸에서 열린 회담에서 자크 드 한느 벨기에총리를 집행위원장으로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으나 영국의 반대로 집행위원장 임명에 실패했다.
  • “북­미 3단계회담 연기”/북대표단 대변인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따라 8일부터 제네바에서 진해중이던 북­미 3단계회담을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제네바의 북한대표단 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그는『회담이 연기됐다』고 말하면서 『회담이 언제 재재될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북한측은 이날 회담을 잠정 중단키로 합의한 뒤 회담재개여부및 그시기는 추후 협의,결정키로 했다. 한편 미대표부의 셰리던 벨 대변인인 이날 상오 9시10분께 대표부 정문에서『오늘 회담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인한 북한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밝히고 『우리는 제네바에 남아 다음 회담을 언제 개최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기 일에 충실” 아파트 수위도 당당(박강문 귀국리포트:9)

    ◎주민생활에 갖가지 간섭… 분쟁땐 조정역까지 아파트 수위 므슈 피아는 만날 때마다 「싸바?」(안녕하세요)하며 솥뚜껑만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싸바」는 격의없는 사이에나 쓰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었다.알게 된지 얼마 안돼 친숙하지도 않은데 악수를 하자는 것도 그랬다.지내면서 보니 그게 프랑스에서는 보통이었다. 므슈 피아는 60대 후반쯤으로 보였는데 체구가 장대하고 위엄있게 생겼으나 태도는 부드러웠다.그는 12층인 이 아파트의 5층에 살면서 1층 현관옆의 수위실에서 일했다. 프랑스의 아파트수위는 「가르디앙」이라고 불린다.가르디앙이란 「문지기」나 「경비원」정도의 뜻이고 그가 하는 일도 우리나라 아파트 수위들이 하는 일과 대체로 비슷하기는 하나 관리인이라고 하는 편에 가깝다.받는 대우도 차이가 있다. 우선 가르디앙의 태도는 매우 당당하다.어떤 때는 차라리 주민의 지배자라고까지 할 만한 정도의 권한도 행사한다.주민들은 가르디앙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신경쓴다.연말이면 대부분의 주민이 1백프랑이나 2백프랑(약3만원)의 사례금을 준다. 서양의 아파트는 우리와 달리 거의 모두 임대이므로 주민은 세입자들이며 가르디앙 임면권이 주민들에 있지 않다.간혹 가르디앙 중에는 불친절이 지나치거나 횡포를 부리는 이가 있어 주민과 마찰도 생긴다.어떤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데모를 해서 가르디앙이 교체되기도 했다. 수위실인 므슈 피아의 집무실은 7평쯤 되고 따로 뒤쪽에 화장실과 옷장·샤워설비 등이 있는 사적 공간까지 딸려 있다.아마 피곤하면 거기 들어가 쉬기도 할 것이다.그가 안 보여 벨을 눌러 부르면 뒤쪽에서 나왔다. 가끔 그의 집무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아파트 수위실을 대비시켜 보곤 했다.중앙 난방에다 온수와 도시가스가 들어가는 아파트라 할지라도 수위들이 옹색한 가건물에서 겨울에는 연탄 난로를 쬐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가르디앙은 주민생활의 이런저런 일들에 간섭하는 경우가 많다.서양인들은 개인주의적이라서 이웃의 조그마한 방해도 참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분쟁들이 생긴다.이럴 때 조정자는 가르디앙이다.처리 곤란한 일이 생길 때도 조언자 구실을 한다. 욕실 페인트가 벗겨져 물이 스며들고 그 때문에 밑층 천장이 젖게 됐을 때 이 문제로 올라온 것은 밑층 주인이 아니라 므슈 피아였다.그는 욕실 페인트칠 비용이 주택보험으로 전액보상된다고 일러주었다.그리고 우선 아파트소유회사에 서면으로 수리요청을 하라고 말했다. 한번은 낮에 베란다 청소를 깨끗이 했다가 므슈 피아에게 꾸중을 들었다.사람들이 밑을 지나다니다 옷이 젖을 수가 있으므로 밤에 하라는 것이었다. 가르디앙의 부인 마담 피아는 좀 쌀쌀맞게 생겼는데 주민들은 이 여자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마담 피아는 우편물을 1층의 우편함들에 구분하여 넣는 일을 주로 했다.함에 들어가지 않는 소포일 경우에는 수위실에 와서 찾아가라는 쪽지를 대신 넣었다.마담은 주민이 이사로 아파트를 떠날 때 건물관리상태를 점검하기도 하는데 이때 지적 사항이 많으면 보증금 환불 액수가 무참하게 깎인다. 봄에 서울서 가족이 두릅과 냉이·쑥 따위 나물을 넣어 보낸 항공소포를 닷새나 수위실에서묵히는 바람에 반넘게 썩어 버렸다.진작 가르디앙 부부와 우호관계를 다져 놓을 걸 하고 후회했다. 므슈 피아가 하는 일에 출입자 감시는 없는 듯했다.주민들은 아파트 건물 1층(유럽식으로는 0층이며 우리가 말하는 2층은 1층이라고 한다)의 공동출입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 다시 자기 아파트 방문을 열쇠로 연다. 므슈 피아는 야간 근무가 없다.토·일요일은 쉰다.금요일 하오만 되면 집무실의 셔터가 내려진다.여름에 피아 부부가 20여일 안 보이고 웬 청년이 대리근무했다.부부가 다시 보이기에 어디 갔었느냐고 물었더니 휴양지에 바캉스 갔다 왔다고 했다.이런 근무와 이 정도 휴가는 프랑스에서 보통이었다.
  • 르완다반군 수도 키갈리 점령/국방부 청사 접수… 주민탈출 사태

    ◎불군,반군 서부총공세 저지 태세/전략요충 부타레도 장악 【키갈리·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가 4일 상오(현지시간)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에 함락됐다고 목격자들과 RPF 지휘관들이 말했다. RPF반군들은 또 정부군과 치열한 격전끝에 르완다 제2의 도시이며 전략요충인 부타레를 장악했다고 프랑스 관리들이 전했다. 투치주인 RPF반군들은 그동안 포위망을 좁혀온 수도 키갈리에 박격포와 소화기공격을 펼친끝에 키갈리에 입성,정부군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국방부 청사를 장악했다고 유엔감시단 대변인이 밝혔다. 현지 목격자들도 RPF가 지난 이틀간 키갈리의 정부군 진지에 대해 집중적인 포격을 가한데 이어 4일 새벽 지상군을 동원한 총공격에 나서 키갈리 중심가를 점령했다고 확인했다. 르완다 정부군은 반군들이 입성하자 수도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르완다 현지에 파견된 프랑스군의 장 클로드 장군은 이와 관련,『카갈리 함락과 함께 대규모 종족학살이 발생할 것이며,이에따라 난민들이 서부지역으로 이동할것』이라고 우려했다. 벨기에의 RTBF방송도 RPF의 수도 점령으로 주민들의 대량탈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갈리를 장악한 RPF반군들은 현재 마지막까지 저항하고 있는 친정부군 민병대병력들을 소탕하는 작전을 벌아고 있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수도 키갈리가 마침내 함락됨에 따라 RPF 반군들은 정부군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서부지역에 병력을 집중,총공세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르완다 서남부에 진주한 프랑스군은 4일 RPF군의 서방진격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 콜롬비아산사태 7백명 희생/강진여파… 화산재 등 마을 휩쓸어

    【보고타 AFP 로이터 연합】 콜롬비아 남서부의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2백5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8일 카우카및 훌리오주 경찰당국과 언론들이 밝혔다. 이는 하루 전날 발표된 사망자 수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현지 관리들은 7일 이번 산사태로 인해 1백명이 사망하고 5백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이번 산사태로 2천여명이 집을 잃었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이 부서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6일 하오 네바도 델 우일라 화산 인근에서 비롯된 리히터규모 6의 강진 여파로 화산기슭에서 엄청난 양의 얼음,진흙,바위 등이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카우카주 토에스및 이를란다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으며 부근의 파에스강 물이 넘쳐 주변의 다른 마을들이 물과 진흙속에 침수됐다고 헬기로 사고현장을 돌아본 인근 우일라주의 훌리오 엔리케 오르티스 지사가 말했다. 콜롬비아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은 네바도 델 우일라 화산 서쪽 22㎞지점이었으며 지진규모는 6이었다고 보고했다. 벨랄카사르 마을에서 살아난 한 생존자는 산사태가 강풍과 거대한 검은 먼지구름을 동반하고 쏟아져 내리며 놀라서 대피하던 주민들을 덮쳐버렸다고 전했다.
  • 서유럽 사회보장제 축소/노령인구 늘어 예산압박 극심

    ◎각국,연금삭감·자격강화 추세 【브뤼셀 AP 연합】 오랜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좋지않은데다 인구는 점점 노령화해 가고 평균수명도 길어짐에 따라 사회보장비 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되자 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일부 서유럽국가들은 사회보장제도를 축소하거나 축소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이 사회보장제도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재정적인 궁핍상태에 이르게된 것은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근무연한이 짧아지고 평균수명은 길어지는데다 출생률은 떨어져 연금생활자를 먹여살리는데 필요한 근로자들의 수가 줄어들고있기 때문이다. EU(유럽연합)12개국은 총인구 3억4천6백만명 가운데 거의 7천만명이 60세이상의 노령인구이다.이른바 「베이비 붐」때 태어난 인구가 60세가 되는 서기2020년에는 60세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4분의1을 넘게된다. 특히 직장인들의 퇴직연령이 낮아지면서 50대후반이 되면 연금생활자 명단에 들어가게 된다.기업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취업의 문을 넓혀주기위해 조기퇴직정책을 쓰고있다. 지금은 연금생활자 한사람당 근로자의 수는 5명이다.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서기2020년에는 근로자 5명이 먹여살려야 하는 연금생활자는 두명에 이르게된다. 연금은 EU의 경우 전체의 국내총생산(GDP)6조2천억달러중 평균 10%로 사회복지예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연금지출은 작년 8천억 벨기에 프랑(2백35억달러)으로 전체 사회복지예산중 절반이상을 차지했다.벨기에는 근로자가 임금의 7.5%,고용주가 8.86%를 퇴직적립금으로 내고있고 미국은 근로자와 고용주가 모두 6.2%(연봉 6만6백달러까지)를 사회보장적립금으로 부담하고 있다. 프랑스정부는 사회보장법을 고쳐 1백%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자의 근무연한을 종전의 37.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고 연김산정기준도 퇴직전 10년임금에서 퇴직전 25년임금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EU회원국중 60세이상의 노령인구비율이 가장 큰 독일은 서기2000년부터 최저정년연령을 63세에서 65세로 높이고 근로자의 임금중 퇴직금적립비율을 92년의 8.85%에서 금년에는 9.6%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 “24시간 서비스”… 무인은행 늘고 있다

    ◎비용은 유인은행의 20%선… 보안도 완벽/「신한」서 42개 최다가동… 「조흥」·「외환」 추격 은행마다 「무인은행」점포 개설 경쟁이 치열하다.3년 전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무인은행 점포는 현재 1백여개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무인은행은 은행원이 없는 대신 기계가 간단한 은행업무를 대행해 주는 간이은행.1백∼2백평 규모에 50명 안팎이 근무하는 일반 은행의 점포에 비해 크기가 5∼15평 정도로 초미니 은행이다.그러나 돈을 맡기거나 찾고,송금하는 등의 업무 처리가 일반 은행보다 오히려 빨라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는 애로사항이 거의 없다. 동원되는 장비는 현금 자동입출금기(ATM),현금 자동지급기(CD),통장 자동정리기(APT) 등이다.ATM은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사용,천원·오천원·1만원권의 입·출·송금을 자동 처리하는 「은행업무 자판기」이다.CD는 은행에 설치된 출금 전용기기이며 APT는 그동안의 거래 내역을 통장에 자동 정리해 주는 기기이다. 특히 A은행의 CD기로 B은행의 예금을 찾을 수 있고 타 은행으로의 계좌이체도 할 수 있는 등 기계의 성능이 점차 좋아져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무인은행은 일반 은행과 다른 장점이 있다.이용자의 측면에서 보면 일반 은행의 점포가 문을 닫은 심야 시간대나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은행 쪽에서 보면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도 얼마든지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당국의 규제에 따라 유인 지점은 1년에 1개 은행당 7개로 제한돼 있다.하지만 무인은행을 개설하는 데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또 설치비용도 저렴하다.조그만 출장소 한 곳을 개설하려면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1억6천만원이면 하나를 낼 수 있어 5배 정도가 싸게 먹힌다. 이밖에 보안장치 및 사후관리도 완벽하다.방범 카메라와 비상 벨을 설치,강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또 무인은행에 설치된 기계가 본점 전산부 당직실과 온라인으로 연결돼 고장을 즉시 체크할 수 있다. 무인은행을 제일 먼저 개설한 곳은 조흥은행.지난 90년 말 서울 명동의 유네스코 회관과 명동성당 사이에 설치된 「3백65일 자동화 코너」가 그것이다.현재는 서울의 주요 지역과 분당·의정부·부천 등 수도권에 39개를 가동 중이다.올해 안으로 1백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작년 10월 20개 무인점포를 개설한 신한은행은 조흥은행보다 출발이 3년 가량 늦었지만 현재는 42개의 무인은행을 보유해 가장 많다.신한은행은 지하철 역세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인은행을 집중 배치해 연말까지 1백개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무인점포 개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외환은행은 무인점포를 6개에서 연내 6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한일은행도 5개에서 21개로,하나은행은 9개에서 20개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무인점포의 고객은 심야 및 휴일 손님이 대부분이다.근무시간중에 은행까지 가기 힘든 샐러리맨들이 주로 찾는 셈이다. 무인점포 1개 당 이용고객 수는 하루 평균 1백∼1백50명선이다.이는 창구직원 한사람이 하룻동안 처리하는 업무량과 맞먹는다.채산성을 맞추려면 하루 이용건수가 3백건 이상돼야 한다.아직은 투자 단계인 셈이다.
  • 충무공과 인사행정/김중양 총무처 능률국장(굄돌)

    원래 큰나무는 그 드리우는 그림자의 범위가 넓고 다양하듯이,충무공은 해전사에 있어서 길이 빛나는 영웅일 뿐만아니라 인사행정에 있어서도 많은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는 분이다.판옥선 12척과 얼마 안되는 병졸만을 이끌고 전력에 있어서 월등한 위의 대함대를 격파한 저 유명한 오량대첩은 우리로 하여금 아무리 장비가 훌륭하고 조직이 방대하더라도 결국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인적자원인 것이며,따라서 그 인적자원의 자질과 능력여하,특히 리더의 역할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사행정의 가장 총론적인 원리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초기시절 장군이 훈련원의 인사담당자로 근무할 당시 상관인 병부랑으로부터 특정인에 대한 승진 인사청탁을 받았을 때,「서열상 아래에 있는 사람을 특별한 이유없이 순서를 바꾸어 승진시키면 그 자리에 마땅히 승진해야 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게 되니 이 일은 결코 옳지 못하다」라고 하면서 과감하게 인사청탁을 거절한 것은 인사의 공정성 확보라는 기본명제에 부합되는 좋은 예를 보여준 것이다.또한 전라좌수영의 수군 만호로 재직할 때,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 생각에서 관청의 뜰안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서 보내라는 명령에 대해 「비록 한 그루의 나무라 할지라도 나라의 물건(공물)이므로 이를 사사로운 이유로 벨 수는 없다」고 하면서 그 부당함을 건의하고 결국 오동나무를 존치시킨 것은 인사행정 각론상의 「복종의 의무」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잘 나타내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부하는 상사의 직무상명령에 복종할 의무가 있되,다만 그 명령은 적법한 명령에 국한된 것이며 위법한 명령에 대해서는 복종의 의무가 없는 것이다. 충무공께서는 위법한 상사의 명령에 대해 소신껏 건의,바로 잡았거니와 당시 상사의 명령이라면 그 위법·부당성의 여부를 따짐이 없이 맹종하던 일부 세태에 경종을 울렸던 것이다.「위법한 상관의 명령에 부하는 복종할 의무가 있는가」라는 문제는 예전에 고등고시 행정과 논술시험에 출제된 바도 있듯이 실제행정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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