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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새달 특집 풍성

    케이블ㆍ위성 영화채널들이 11월 특집 방송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영화전문채널 ‘Home CGV’에서는 영화음악이 뛰어난 작품을 방영하는 ‘뮤직 인 시네마’와,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모은 ‘트루 스토리’특집을 마련했다. ‘뮤직 인 시네마’특집으로는 새달 2일 비발디의 음악이 삽입된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3일 ‘겨울 나그네’,9일 ‘택시 드라이버’,10일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16일 폴 매카트니의 콘서트를 담은 ‘폴 매카트니의 겟 백’,17일 ‘스팅의 이중침입’,23일 ‘벅시’,24일 ‘스팅’이 차례로 방영된다. ‘트루 스토리’ 특집으로는 새달 3일 저널리스트 마이클 무어가 출연ㆍ감독한 ‘로저와 나’를 비롯,10일 ‘로즈우드’,17일 ‘보니 앤 클라이드’,24일 ‘자유의 절규’가 전파를 탄다. 영화채널 ‘OCN’은 새달 4일부터 7일까지 댄스영화 특집을 마련했다.4일에는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댄스 영화 ‘더티댄싱’,5일 ‘댄스 위드 미’,6일 ‘자유의 댄스’,7일 일본영화 ‘쉘 위 댄스’를 방영한다.
  • 아·태 장애인대회 이색종목 알고보면 재미 ‘새록새록’

    2002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26일∼11월1일)의 일부 경기가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관중들이 서서히 몰리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경기를 제대로 알고 보면 2배로 즐길 수 있다.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색경기와 종목별 경기등급 분류를 살펴본다. ◆골볼 시각장애인들만 참여,공을 던져 상대방 골에 넣는 경기다.상대팀은 이를 방어한다.공안에 든 소리 나는 벨이 선수의 방향감각을 도와준다.남녀 2개 종목별로 한팀은 3명씩.동일 선수가 2회이상 연속 공을 던지지 못한다.너비 9m,길이 18m의 직사각형 실내체육관 코트 양끝에 1.3m 높이의 골대가 있다.경기시간은 전·후반 7분씩이고 하프타임은 3분이다.경기장 안에 소음이 있으면 안된다. ◆론 볼링 37x40m의 실외 잔디구장에서 흰색 표적구인 잭을 먼저 던진 뒤 타원형 볼을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숫자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장애등급에 따라 7개 종목에 걸쳐 남녀 단·복식이 열린다.참가선수는 절단 및 기타장애,뇌성마비,척수장애인.개인전은 두 선수가 교대로 1개씩 모두 4차례 공을던지는 것이 1엔드다.경기는 21엔드 또는 2시간동안 실시한다. ◆보치아 실내 경기장에서 중증 뇌성마비장애인들이 흰색 표적구를 던진 뒤 추가로 6개씩 던진 적색과 청색 볼중 표적구에 가까이 접근된 숫자가 누가 많으냐를 가리는 경기다.선수들은 공을 던지거나 차거나 도움장치인 홈통을 이용해 굴린다. ◆장애인경기 등급 분류 영문이니셜은 경기종목과 특정 장애종류를,숫자는 장애정도를 나타낸다.‘TT1'은 탁구(TableTennis) 장애1등급 경기를 뜻한다.ARW1은 양궁(Archery) 휠체어(Wheelchair) 장애1등급이다.골볼은 시각장애인(Blind)들만 출전해 B1∼B3등급으로 나눠져 있다.육상의 T는 트랙(Track)을,F는 필드(Field)를,이니셜 다음의 숫자 5는 척수장애(휠체어),4는 절단 및 기타장애,3은 뇌성마비,2는 정신지체,1은 시각장애를 말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홈스파제품·활용법 가이드/ 집에서 즐기는 온천욕 ‘기분 상큼’

    뚝 떨어진 기온.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이 움츠러든다.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피로가 풀리는 온천이 그립다. 굳이 멀리 떨어진 온천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값싸게 스파(온천욕·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간편하게 피로를 풀고,피부도 가꾸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홈스파를 알아보자. ◆어떻게 즐길까. 기분 좋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입욕은 스트레스와 긴장,피로를 풀어준다.물의 온도는 보통 38∼40도가 적당하다. 물에는 미네랄이나 보습 성분이 있는 미용 소금,아로마향을 조금 넣거나 미용 제품으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 미용에 그만이다. 저녁에는 몸속의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도록 뜨거운 물에 5∼10분 정도 들어갔다가 나와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2∼3번 반복한 뒤 목욕 가운을 걸치고 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심한 운동을 했을 때는 이보다 조금 높은 44∼45도로 온도를 맞춘다. 입욕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하도록 입욕 전후에 물 한 잔씩 마셔주면 좋다. ◆개운한 하루를 만드는 홈스파용품 피에르가르뎅 ‘릴랙스 스파’는 마그네슘,칼슘,황 등 미네랄 성분을 담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여러 허브 성분이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인인터내쇼날의 ‘H2O+스파라인’은 각종 해양 식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해양 성분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함께 공급하고 손,발,머리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도 관리해준다.은은한 향이 풍기고 아로마 효능이 들어있다. 에스티로더의 ‘프라이빗 스파 보디 컬렉션’은 매일 5∼30분 동안 ‘셀프스파(self-spa)’효과를 즐길 수 있다.각질제거로 손상된 피부를 부드럽게 지켜준다.파라핀 성분을 포함한 크림으로 수분 공급 효과가 있다. 비오템의 ‘아쿠아 수르스 라인’은 스파의 활성인자가 피부막을 보호하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온천에서 갓 나온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24개국 294가지의 온천수를 분석해 올리고 미네랄 농축액을 개발,보습 효과는 물론 피부 진정효과와 피부 세포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니레버코리아의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는 스파(온천수)와 솔싹 성분을 함유,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모공속 노폐물과 메이커업 잔여물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제품이다. ◆스파란.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에 위치한 온천지 이름이다.지금은 온천욕과 마사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을 편안하게 가꾸는 것을 뜻한다. 최여경기자 kid@
  • 월드시리즈/ 잠에서 깬 거인 천사 날개 꺾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짜릿한 ‘뒤집기 쇼’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 홈인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데이비드 벨의 역전타에 힘입어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애너하임은 트로이 글라우스의 2점 홈런 등으로 4회까지 3-0으로 앞섰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은 5회말 시작됐다.행운의 내야 안타와 기습번트안타로 1,2루의 기회를 잡은 뒤 리치 오릴리야의 우전 적시타와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이어진 공격에서 본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공격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다음 타자 산티아고가 중전 안타를 때려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1회와 3회에 이어 5회에도 연속 고의사구로 출루한 본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3번째 볼넷을 골라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팽팽한 승부는 8회말 갈렸다.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득점기회에서 데이비드 벨은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샌프란시스코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특급 마무리 롭 넨을 투입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세이브째를 올렸다. 5차전은 25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열린세상] 이념과 도덕의 퇴조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대선을 앞둔 정파간의 아귀다툼,서해교전의 책임공방과 대북 관련 지원설 등이 때로는 꼴사납고 때로는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경제적 한파는 겨울보다 빨리 닥칠 것 같은 조짐이다.부산 아시안게임의 낭보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구겨진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시절에 현실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이런 회의가 드는 것은 모든 말들이 진흙탕에 뒤범벅이 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요즘은 신문 펴는 것 자체가 싫고,펴더라도 건성건성 읽는다.오늘은 마음먹고 묵은 신문 더미를 이리저리 들추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요즘 유럽에서는 좌파정권과 우파정권이 사회·경제 정책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이념에 근거한 노선의 차이가 정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인데,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변화를 앞둔 한국에 중요한 타산지석일 것이다. 이념의 후퇴를 퇴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확고한 이념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칸트의 말이지만 이념이란 어떤 상상적 초점이고,그 초점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 전체의 이상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이념의 후퇴는 그런 이미지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하지만 이념의 후퇴는 진보일 수 있다.그것은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 특정 역사적 단계에서는 이념을 통해 낙후한 현실을 조형해가야 할 때가 있다.그러나 어떤 단계에서는 그런 상상적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할 뿐더러 역사적 진보를 옥죄는 굴레일 수 있다.이런 경우 새로운 이념을 고안해야겠지만,문제는 현실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다기화하는 경우이다. 그런 현실을 지칭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탈근대라는 말이다.현대사회에서는 일관된 이념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보는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벨에 따르면,이 시대에 자본주의는 생산의 측면에서는 금욕주의를,소비의 측면에서는 쾌락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는 모순에 빠져든다. 사회의 각 영역은 서로 대립하는 정책을 요구할 만큼이질적인 성향과 논리에 따라 발전해간다.가령 경제영역은 자유의 이념과 개인주의를,정치영역은 평등의 이념과 공동체주의를,예술영역은 탈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나쁘게 보면 이것은 문화의 파편화 현상이고,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념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념은 상상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고,오늘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이런 현실 앞에서는 이념이 초역사적 진리고 논리적 일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우리는 주관적 이념에 따라 객관적 현실을 개조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현실에 맞추어 주관적 이념을 고쳐나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이념의 퇴조는 후퇴일 수 없다.이념적 정체성의 약화는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념의 크기에 맞추어 현실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에 더 큰 갈등과 혼돈이 생겨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순탄치 못한 역사와 압축성장을 통해 근대화의 문턱을 넘은 나라,그래서 각 사회영역의 발전수준이 천차만별인 나라일수록 좀더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이념적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수많은 갈등과 모순을 한번에 제거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엄연한 현실의 구성요소이고 그것을 해결할 방책도 사안마다 달라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의 외신보도를 읽고서 느낀 소감이다.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도 여전히 세상이 혼란스럽게 보인다.그것은 이 혼란이 이념적 혼란과는 거리가 먼 다른 종류의 혼란,가령 도덕적 혼란이기 때문일 것이다.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퇴조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이며,도덕성의 후퇴와 더불어 말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있다.말의 신뢰성이 사라진 곳,그곳에서는 어떠한 이념의 정권이 서더라도 혼란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새영화 ‘굳세어라 금순아’ 주인공 배두나/ “망가져도 귀여운 금순이 제게 딱 맞는 역이죠”

    “저라면,남편이 170만원어치나 술을 마셨다면 찾으러 가기는커녕 집에도 못 들어오게 문을 잠가 버렸을 거예요.” 당차게 말하면서도 쑥스러운 듯 웃는 배두나(24).그녀 안에는 겉으로 보기와는 참 다른 모습들이 숨어 있는 듯하다.‘배두나’하면 터프하면서 중성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캐릭터가 제각각이다.담긴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젤리처럼. 이번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초보 아줌마 역이다.20대 초반의 나이에 어떻게 애 엄마를 소화할까 싶으면서도,남편을 찾아 유흥가를 휘젓는 ‘씩씩한 신세대 아줌마’하면 배두나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그녀의 생각도 같았나 보다.“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망가질수록 아름다워 보이는(웃음)역할이 제게 딱 맞겠다 싶었어요.” 예상대로 ‘굳세어라…’는 배우 배두나의 매력이 폴폴 날리는 영화다.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애는 덜컥 낳아서 키우느라 얼빠진 초보 주부.그폭발 직전의 짜증을 솔직히 표현하고,겁없이 조폭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그녀는 영락없이 신세대 아줌마다.하지만 실감나는 연기를 소화하기까지는 갓난 아기와의 힘든 심리전을 통과해야만 했다. “슬픈 장면에서도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밝은 음악을 들려줘야 해서 몰입이 잘 안됐어요.우리 애는 ‘징글벨’만 틀어주면 울다가 뚝 그쳐요.나중엔 ‘징글벨’이 울리면 아이는 방긋방긋 웃고 스태프는 모두 인상을 썼죠.아이를 업고 달리는 것보다 아이 보는 것이 훨씬 힘들더라고요.” 엄마들은 어떻게 애를 키우는지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사실 배두나는 출연한 영화에서마다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흥행 운은 안따랐다.“제가 흥행을 보는 눈은 없나봐요.항상 별 계산없이 그때 그때 느낌에 따라 작품을 고르는데 흥행은 안 되더라고요.하지만 이번 작품은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복수는 나의 것’과 ‘튜브’등을 찍으면서 즐거운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배두나.하지만 그녀는 ‘굳세어라…’가 꼭 웃기는 영화만은 아니라고 말한다.“금순이는 철이 없어 보이지만 배구선수의 꿈을 접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예요.시나리오를 처음읽었을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따뜻하고 마음이 짠∼해지는 영화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민국 24시] 인천 국제 골프장/ 쫓기듯 달려온 일주일 ‘굿샷’에 훌훌

    국내 골프장 부족으로 인해 해외 골프 관광이 급증,관광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골프 수요 충족과 한계농지 활용을 위해 골프장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규제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이런 무거운 논쟁에 아랑곳없이 골퍼들은 오늘도 치열한 ‘부킹 경쟁’을 뚫고 그린으로 향한다. ◆ 6일 오전 5시40분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인천국제골프장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았지만 푸른 잔디에 대한 목마름으로 일주일간 기다려온 골퍼들에게는 이른 시간이 아니다.일요일 오전 6시18분 첫 티오프 시간에 맞추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온 이들은 클럽을 빼들고 워밍업으로 몸을 풀기에 바쁘다.이어 캐디의 OK 사인.힘찬 드라이브로 장장 4∼5시간에 걸친 잔디와의 한판승부는 시작된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날 경기는 6시 후반부에 티오프가 예정된 팀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차질이 빚어졌다.경기진행요원은 할 수 없이 미리 도착해 있던 다음 팀을 출발시키고 예정된 팀이 4분 늦게 도착하자 다음 팀 시간을 주는 요령을 발휘했다. 시간관념을 생명처럼 중시하는 골프.정해진 티오프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골퍼 자격을 의심받는다.시간을 못지키면 그 시간을 얻지 못해 발을 구르던 다른 골퍼들의 기회를 앗아간다.또 다음 팀 플레이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프장측이 극도로 싫어한다.5분 이내로 늦은 경우에는 인정상 받아들이지만 그 이상 늦을 때는 스스로 발걸음을 돌리는 것이 매너다.라운딩 약속은 본인 사망외에는 변명이 안 통한다. ◆ 10시30분 6번 홀 두 부부가 각각 팀을 이뤄 다정히 골프를 즐긴다.부인이 어프로치를 하려하자 남편이 옆에서 자세를 잡아주며 각도까지 세심히 일러준다.그러나 볼은 코스를 벗어나 10여m 앞 우측 숲으로 들어갔다.얼굴이 일그러진 남편이 “그렇게 가르쳤는데 그것도 못하냐.”며 핀잔을 준다. 아내는 얼굴을 붉히며 ”옆에서 잔소리하니까 더 안맞는다.”고 오히려 짜증이다.부부동반 골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이래서 운전과 골프는 절대 남편에게 배워서는 안된다. 골프장에서숲은 매너가 나쁜 골퍼들이 각종 ‘공작’을 꾸미는 공간으로 악용되기도 한다.숲으로 날아간 공의 위치를 상대의 눈을 피해 슬쩍 바꾸거나 숨겨온 다른 공을 내려놓는 이른바 ‘알까기’는 대표적인 비신사 행위.수년 전 도박 혐의로 구속된 모 기업 회장은 알까기의 명수로 알려져 망신을 샀었다. 숲으로 들어간 공을 부인이 간신히 찾아 그린쪽으로 쳐낸 뒤 이동하는 순간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골퍼가 전화를 받으며 천천히 걷자 순간 캐디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해당 홀 경기를 빨리 진행시켜 다음 홀로 이동해야 하는 캐디에게는 전화를 받으며 볼이 있는 지점까지 여유있게 걷는 골퍼가 눈엣가시인 셈.경기중 휴대전화 문제가 불거지자 어느 골프동호회는 휴대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1점씩 벌타를 주는 묘안까지 내놓았다. ◆ 11시40분 그늘집 골프의 반환점에 해당되는 9홀 뒤 언덕에 있는 그늘집.골퍼들이 라운딩의 열기를 식히거나 시장기를 달래는 곳이다.이날 이곳에는 3팀이 간식을 먹으면서 전반전에 대한 중간 평가를 했다.사업등 일 얘기도 더러 있지만 지난 라운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 대화의 주류다. 한 골퍼가 “7번 홀에서 버디 찬스였는데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라며 아쉬워하자 다른 골퍼는 “버디는 아무나 하나.”라고 빈정댄다.어떤이는 9번 홀에서 기록한 250m의 롱드라이브가 자랑스러운 듯 자꾸 되새기며 어깨를 들먹거린다.전반전 성적이 부진한 골퍼들은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한동안 연습을 못해서….” 등의 변명을 늘어놓지만 상대는 인정해주는 표정이 아니다. 식사를 대충 마친 골퍼들은 나가면서도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스윙 자세를 취한다. ◆ 이곳은 ‘전쟁중’ 골프 예약(부킹)이 전쟁을 방불할 정도로 치열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오죽하면 부킹하기가 복권 당첨만큼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올 까.이는 수도권 골프장 대부분에 해당되지만 특히 이 골프장은 상상을 초월한다.인천에서 유일한 정규 골프장인 데다 서울 등지에서 가까워 골퍼들의 선호도가 무척 높은 곳이다. 경기도 일대 골프장은 설사 주말 부킹이 되더라도 교통체증 탓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골프치는 시간보다 많기 일쑤다.하지만 이곳은 서울 서부권에서 불과 30분 거리다.특히 명절 연휴나 성수기인 5∼6월과 9∼11월 주말에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웃지 못할 갖가지 일들이 벌어진다.주말 경기를 예약하는 날(2주 전 화요일) 골프장에 전화를 걸면 대개 ‘통화중’이다.하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야 할 판이다.설사 담당자와 통화가 이루어진다 해도 대개 “예약이 끝났다.”는 매정한 말뿐이다.골프장에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은 겨울에는 40여팀,해가 긴 여름에도 90팀(팀당 평균 3.5명)에 불과하다.이에 견줘 골프인구가 인천에만 10만여명인 점을 미뤄보면 짐작이 간다. 사정이 급한 사람은 직접 골프장을 방문,담당 부장이나 과장에게 하소연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이들이 민원(?)을 피해 현장점검 등을 핑계로 필드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예약 취소나 끼워넣기를 기대하고 무작정 골프장을 찾아와 대기하는 ‘웨이팅조’도 하루 5∼6팀.주중 예약은 주말에 비해 덜 어렵지만 때와 장소를 안가리는 골프광과 여성 골퍼들이 늘면서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17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도 불만이 많다.회원이라도 부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한 회원은 “주말에는 골프 치기가 너무 힘들다.큰 돈을 들여 회원권을 산 이유를 모르겠다.”고 투덜댄다.골프장측은 이같은 원성을 해소하기 위해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을 ‘회원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경찰·검찰·세무서·국정원 등 이른바 힘깨나 쓴다는 기관도 이곳에서는 ‘별볼 일’없다.다른 골프장에서는 ‘잘 나갈지’ 몰라도 이곳에서는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어차피 공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국제골프장의 명성은 더욱 올라만 간다.서슬이 퍼런 모 기관 비서실의 청탁마저 들어주지 않아 한 때 ‘손볼 대상 0순위’에 꼽히기도 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회원도 기관 간부들도 무시할 수 없기에 주말 경기 일정을 짜려면 강심제부터 먹어야 한다.”고 토로한다. ◆ 군상들의 집합소 골프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은 옛 얘기.최근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골프장을 드나든다.전통적인 고객인 정치인·사업가는 물론 회사원·자영업자·공무원·프리랜서 등등….골프를 전공으로 정한 학생들의 발걸음도 적지 않다.‘골프는 남성용’ 이라는 개념이 깨진지도 오래다.평범한 주부는 물론 유한마담 등이 화려한 패션으로 그린을 누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캐디들의 ‘기피대상 1호’는 연습장에서 곧바로 탈출(?),필드에 뛰어든 왕초보.이들은 의욕과는 달리 엉뚱한 곳으로 볼을 쳐대는 것이 다반사.대기내 시간을 지연시켜 홀당 7∼8분으로 제한된 게임을 엉망으로 만들 뿐이다.게다가 뒤따라오던 팀도 맥이 풀리게 한다. 최근에는 경기도 일대 골프장에 ‘조직폭력배’들이 드나들어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이들은 부킹 담당자를 위협해 주말 예약을 얻어내거나 경기가 안풀리면 욕설을 내뱉는 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골프장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캐디들이 싫어하는 또다른 ‘인종’은 걸어가면서 슬쩍 손을 만지거나 어깨를 쓰다듬는 부류.새로 나온 음담패설을 자랑스러운 듯이 떠벌리거나 노골적으로 캐디의 몸매를 쳐다보는 ‘엽기적인’사내들도 있다. 내기골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필드에서 여전히 성행하는 공공연한 비밀.내기에 중독된 골퍼들은 한타당 1만∼2만원,많게는 십만원씩 걸고 내기를 즐긴다.그러나 골프장측이 내기골프를 적발하더라도 제재할 수 없는 것이 실상.이들은 국내에서도 모자라 해외에서도 내기골프로 현지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지난 여름 수해 때 국민의 아픔을 나몰라라 한 채 골프를 즐긴 일부 지도층들이 있다.사회에 대한 매너를 지키지 못한 경우다.국가적 우환이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지만 골프의 중독성 때문인지 정신적 질환 때문인지 골프를 모르는 국민들은 궁금하기만 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휴대전화용 ‘소리바다’ 나온다

    이제 휴대전화를 이용해 ‘소리바다’처럼 음악·게임·그림파일을 다른 사람들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의 아페라는 최근 휴대전화 통신망을 P2P(Peer to Peer)네트워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페라의 P2P 시스템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한다.그 공간에 화상·동영상·이미지·음악·게임 데이터 등을 업로드해 다른 휴대전화 사용자들과 파일을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같은 기술이 일반화하면,예컨대 동영상·벨소리 같은 유료 콘텐츠를 사용자들끼리 휴대전화를 통해 무료교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페라의 P2P시스템은,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인터넷 웹페이지를 휴대전화가 보여줄 수 있게 바꾸는 휴대전화용 통신규약)을 쓰는 휴대전화라면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게다가 아페라 이용자는 아페라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WAP 휴대전화 이용자에게도 파일을 보낼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사용자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하느라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늘리면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페라 시스템에 적극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개인사용자도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공짜로 즐길 수 있으므로 환영할 것이다.반면 휴대전화용 콘텐츠 제작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돼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또 하나의 ‘소리바다’ 논란이 예상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2002 길섶에서] 유선과 무선

    자정이 넘어 잠이 막 들 무렵 전화 벨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면 ‘혹시’하는 마음에 가슴부터 먼저 철렁한다.아직까지는 대부분 잘못 걸려온 전화이거나 술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의 전화다.칠순을 훨씬 넘기신 부모님이 언젠가 ‘밤 10시 이후에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던 당부를 되뇌며 다시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국민 1인당 휴대전화가 0.7대꼴로 보급되면서 웬만한 가정은 성인 1인당 휴대전화 1대,가정 공용 유선전화 1대로 외부와 연결돼 있다.휴대전화는 친구나 직장,유선전화는 시골 부모님이나 친인척,사적인 연결고리가 다소 떨어진 사람들과의 통화에 사용되는 경향이 짙다. 전화가 걸려오는 시간대로 분류하자면 낮시간에는 공적인 내용이,밤시간에는 사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이 때문에 어느 시간대에 유·무선 중 어떤 전화의 벨이 울리느냐에 따라 미리 통화의 내용을 유추해 보기도 한다. 지난 7월 개봉된 공포영화 ‘폰’이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도 우리 속에 내재된 이같은 심리가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 벨소리플레이어 ‘폴리폴리’

    벤처기업 ㈜이노디지털은 단화음 휴대폰을 화려한 175화음으로 바꿔주는 벨소리플레이어 ‘폴리폴리’를 출시했다. 엑세서리처럼 휴대폰에 연결하면 진동감지센서를 통해 벨을 울린다.최대 7곡을 저장할 수 있다.가격은 3만9000원.(02)3438-3512.
  • “얼굴=재산”연예인 잇단 초상권 시비

    “얼굴=재산”연예인 잇단 초상권 시비

    인기 연예인들이 제기하는 초상권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1980년대 후반만 해도 초상권은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피고인 모습을 방영하는 데 대한 질타 수준에서 거론되더니 90년대 중반부터 연예인들이 나서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사건으로 변했다.◆ 초상권 소송의 첫 주인공은?=초상권에 관한 배상을 처음 요구한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여대생들이었다.권모씨 등 이화여대생 3명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91년 11월 자신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이란 부제의 기사를 싣자 명예를 훼손했다며 배상을 청구,각각 3000만원을 받아냈다. 연예인이 초상권 분쟁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90년대 중반.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은 94년 1월 허락없이 자신들의 모습을 광고사진에 넣었다며 배상을 요구해 5개 업체로부터 모두 900만원을 받았다.이후 같은 판결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최근 안정환 선수는 KT등 4개사가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가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배우 유오성은 K영화투자배급사와S의류업체가 자신의 동의없이 영화 ‘챔피온’장면을 편집해 광고를 만들었다며 양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연예인 얼굴은 재산=일반인의 초상권은 인격권으로 간주되지만 얼굴이 곧 재산인 연예인의 경우 초상권은 인격권이외에도 재산권으로 보호받는다.때문에 사진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장면도 새로 편집해 상업적으로 쓰려면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 실연권(實演權)을 인정하는 법원의 판례다. 지난해 초 영화배우 이미연은 J음반업체가 영화 ‘물고기자리’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동의 없이 음반 표지에 실었다며 소송을 제기해 1000만원을 배상받았다.법원은 “J사가 영화제작사의 허가를 받았더라도 이씨가 이를 허락하지 않은 이상 이씨 얼굴을 이용해 새로운 저작물을 만들어 판 것은 초상권 침해”라고 판결했다. ◆ 약속 어겨도 초상권 침해?=최근 미 여성월간지 ‘제인’8월호는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란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탤런트 김남주의 성형 전후 사진을 함께 싣었다.인터뷰를 요청할 때는 미녀 배우의 활약상을 싣겠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설명. 전문가들은 이처럼 약속과 달리 엉뚱한 보도에 사진이 나갔을 때는 연예인도 일반인처럼 인격권적 초상권 침해에 따른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97년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연세대에 “생기발랄한 신입생 환영회를 취재한다.”고 말하고 동의 받지 않은 장면을 촬영·편집해 ‘공포의 통과의례’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내 1600만원을 물어냈다. ◆ 말만 잘하면 무료!=영화 ‘재밌는 영화’의 이영애 사진,‘공동경비구역 JSA’의 고소영 사진은 평소 친분 관계 덕에 초상권료 없이 사용한 케이스.초상권을 침해당한 사람이 직접 고소를 해야만 기소할 수 있으므로 연예인 초상은 본인한테 말만 잘하면 얼마든지 얻어 쓸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개봉작 ‘폰’의 협찬사인 벨소리업체는 주인공 하지원의 동의를 얻어 별도 개런티를 주지 않고도 영화속 모습을 광고로 사용했다.일명 ‘타협광고’다.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의 초상은 사회적 성공의 대가라서 재산적 권리로 보장받는 만큼보호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2002 길섶에서] 울돌목

    남도 여행길에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부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동이 틀 무렵,산책 삼아 검정바위들이 가득한 해안가를 걸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불과 12척 전선으로 400척의 왜군을 맞아 133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명량(鳴梁)대첩의 현장이 코앞에 펼쳐진다.아침 햇살이 비치자 비늘처럼 반짝이는 물결이 골을 이루며 빠르게 흘렀다.간만의 차로 하루에도 몇번씩 물길이 바뀐다.세찬 물살이 암초와 부딪쳐 바다가 운다고해서 명량이라 하고,울돌목이라 했던가. 무인 순신은 눈앞에 보이는 왜적의 목을 벨 수는 있었지만,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곤궁함과 조정 대신들의 탁상공론은 벨 수가 없었다.분명히 멸(滅)해야 할 집단으로서 적(敵)은 있는데,어부·농부로 있다가 끌려운 개별 적은 멸할 수가 없었다.(김 훈의 소설 ‘칼의 노래’) 비리를 범한 죄인은 처벌할 수 있어도 부패의 온상은 처벌할 수가 없고,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당론은 봇물을 이루는데 진정한 지도자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경형 논설실장
  • 월드컵전사 해외서 ‘펄펄’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유럽과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합창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활약중인 설기현은 18일 메헬런과의 02∼03시즌 홈 2차전에 선발출장,후반 12분 승부를 가르는 추가골을 뽑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1일 베스테를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취 결승골을 뽑은 설기현은 이로써 2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주전 골잡이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터키로 건너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엘라지스포르와의 원정경기에 처음 선발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0-2로 져 빛이 바랬다. 지난 10일 페네르바체와의 시즌 개막전에 교체멤버로 18분간 출전한 이을용은 이날 왼쪽 윙백으로 전반 45분 동안 출전했다.전반 종료 직전에는 한차례 프리킥을 차기도 했다. 태극전사들은 일본에서도 맹활약을 거듭했다. ‘독수리’ 최용수(제프 이치하라)는 4경기 연속골로 고공비행을 했다.월드컵 이후 한껏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는 최용수는 17일 J리그 전반기 최종전인 우라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과 32분 선취골과 결승골을 몰아쳐 2-1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프 이치하라는 지난 3일 이후 4연속골을 기록한 최용수의 선전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고 최용수는 득점 공동 5위(9골)에 나섰다. 박지성(교토 퍼플상가)도 센다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교토는 연장전 끝에 골든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황새’ 황선홍은 17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를 끝으로 J리그 3년6개월을 마감했다. 선발 출장한 황선홍은 전반 39분 교체됐으나 가시와 팬들은 한국의 최고 스트라이커이자 일본무대 득점왕까지 오른 황선홍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고 조국 네덜란드리그에 복귀한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은 18일 02∼03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엑셀시어 로테르담을 2-0으로 꺾는 기쁨을 누렸다. 페예노르트 훌리건으로부터 협박편지까지 받는 등 귀국 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히딩크 감독은 “승점을 따내 기쁘지만 서너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쳐 경기를 더 쉽게 끌고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최병규기자
  • 亞축구 챔피언스리그 생긴다, 29개국 51개클럽 참여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AFP AP 연합 특약] 총상금 3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판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연례총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29개국 51개클럽이 참여하는 총상금 300만달러 규모의 AFC 챔피언스리그를 만들겠다.”면서 “이 대회는 현재 열리고 있는 아시안클럽챔피언십,아시안위너스컵,아시안슈퍼컵 등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판 총장은 또 우승팀에는 50만달러,나머지 팀들에는 1만∼1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새음반/스토리텔링 등

    ◇‘스토리텔링’= 모던록 그룹 ‘벨&세바스찬’이 평소 존경하던 토드 솔론즈 감독의 동명 타이틀 영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OST.영화 개봉 8개월후에 제작됐다.타이틀 ‘픽션’등 18곡.알레스뮤직. ◇김광진 #4=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이승환의 ‘내게’‘덩크슛’,이소라의 ‘기억해줘’등을 작곡하고 ‘마법의 성’을 직적 불러 히트시킨 ‘천재작곡가’김광진의 4집.타이틀곡 ‘동경소녀’를 비롯 ‘솔 베이지의 노래’등 11곡.캐슬뮤직. ◇강태웅 1.5집 = 자신의 노래를 길거리에서 직접 홍보해 일명 ‘길거리 가수’로 알려진 강태웅이 지난 5월 SBS TV ‘별난 행운 인생대역전’의 주제곡으로 인기를 모은 ‘화이팅’을 비롯,‘행복’등 신곡 3곡과 1집 노래를 함께 담았다.나우뮤직
  • 영화/’폰’/휴대폰 벨이 울리면 서서히 공포가...

    올 여름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 두 편이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거쳐 나란히 개봉된다.영화제 폐막작인 ‘폰’과 홍콩영화 ‘디 아이’.두 영화 모두 억울하게 죽은 자의 영혼에 푸닥거리를 하는 동양적 정서를 담고 있다. ‘띠리리리’ 핸드폰 소리가 시종일관 신경을 거스르며 서서히 공포로 몰아넣는 영화 ‘폰’(26일 개봉).여자의 피맺힌 한이라는 한국적인 정서와 깨지기 쉬운 중산층이라는 구미 공포영화의 흔한 주제를 그럴 듯하게 섞은 꽤 괜찮은 공포영화다.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을 들쑤셔 협박에 시달리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어느날 그녀는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는다. 잘 들리지 않는 여자의 비명소리.지원은 같은 핸드폰 번호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모두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아낸다.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친구 호정(김유미)의 딸은 우연히 전화를 받고 이상한 증상을 보인다.아빠의 애인인 양 행동하고 엄마에게는 위협을 가하는데…. 중반부까지는 내용이 뻔해 보인다.유부남을 사랑하다 죽은 여고생의 영혼이그 딸에게 씌워 복수를하고,여기자는 내막을 알아내 모든 것을 정상의 위치로 돌려놓는다는 줄거리.처음부터 ‘원조교제’라는 은유를 곳곳에 깔아놓은 영화는 호정의 딸 영주의 변화로 당연히 뻔한 결말을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곧 기대는 무너진다.완벽한 가정 만들기를 원한 호정.그래서 호정에게 난자를 기증한 지원.결코 소유할 수 없는 사랑을 한 여고생 진희.세 여자의 사연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보다 입체적으로 사건과 인간관계의 망을 짠다.그 촘촘한 망 사이로,겉으로는 견고해 보이지만 곪을대로 곪아터진 현대 가정의 단면이 드러난다. 복잡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편집 속도가 빨라 번번이 긴장감이 끊기고,연기가 못 받쳐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종종 대사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해 설명조로 흐른다는 점은 옥의 티다. 김소연기자 purple@ ■감독이 말하는 ‘폰'은 - 한국적인 恨이 서린 정통 공포 드라마 “죽음의 미스터리를 다루는 정통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000년 ‘가위’에 이어 공포영화 전문으로 자리잡은 안병기 감독은 이번 영화 ‘폰’에 대해 “인물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면서 사회적인 메타포를 깔았다.”고 설명했다. 핸드폰을 소재로 삼은 이유를 묻자 “지하철 안이나 영화관에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러 영화 속에 짜증날 정도로 벨소리를 많이 넣어 그런 점을 환기시키고 싶었다.”며 웃었다. 혹시 특정 핸드폰 회사의 후원을 받지는 않았을까.“누가 사람 죽는 영화에 지원을 해주겠습니까.”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그는 “스타급 연기자들조차 공포영화는 꺼린다.”고 덧붙였다. 영혼을 다루거나 반전이 있는 점에서 ‘식스 센스’‘디 아더스’‘링’과 비슷하다고 지적하자 “어차피 공포영화의 기본 코드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른 점은 드라마”라고 말했다.“이 영화는 한국적인 ‘한’을 기반으로 드라마를 구성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스릴러·공포 장르의 전문 제작사인 ‘토일렛 픽쳐스’를 직접 설립한 안감독은 애드가 앨런 포우,애거서 크리스티 마니아.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물론 앨프리드 히치콕이다.“교과서적인 정통 공포영화를 계속 만들다가 3∼4편쯤되면 새로운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그전에 관객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아야겠죠.” 김소연기자
  • 월드컵/ 벨기에-러시아, 벨기에 세트플레이에 ‘북극곰’ KO

    벨기에가 프리킥과 코너킥만으로 간단히 릴레이골을 올리며 세트플레이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수비가 강한 팀간 경기였지만 16강 티켓을 건 최후의 일전인 만큼 골 풍년이 이뤄졌다.그러나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벨기에가 공격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공격의 날카로움에서도 벨기에가 앞섰다. 느슨했던 전반전 내용에 비해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다.벨기에 요한 발렘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간단히 포문을 열었다. 발렘은 전반 7분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6명의 수비벽을 넘기는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그림처럼 왼쪽으로 휘어들어가 옆 그물을 때렸다. 벨기에는 이후 수비벽을 보강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렸고 러시아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렉세이 스메르틴 대신 19살의 신예 공격수 드미트리 시체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시체프는 투입된 지 5분 만인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땅볼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예고했다.러시아의 파상공격은 후반 7분 동점골로 이어졌다.시체프가 벌칙지역 안 왼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슛이 결정적 찬스를 제공했다.시체프의 슛이 골키퍼 몸을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서 나란히 뛰어들던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벨기에는 33분 웨슬리 송크가 코너킥에 의해 헤딩으로 추가골을 올렸고 37분엔 마르크 빌모츠가 결승골을 넣어 시체프가 한 골을 더 만회하는 데 그친 러시아를 한 골차로 제치고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매우 만족스럽다.두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다음 비난을 많이 받았다.러시아전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줬다.작전이 맞아 떨어지기는 어려운데 교체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행운이다.16강전에서 강호 브라질과 맞붙게 되어 자랑스럽지만 이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올레크 로만체프 러시아 감독= 중요한 경기여서 그런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일부 선수만이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이고르 티토프가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아쉽다.우리가 결승 토너먼트에 나갈 가능성도 있었으나 벨기에가 우리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일본에선] “”통일조국 축구 세계 No.1 소망””

    ■북한 국가대표 출신 재일조선인 김종성씨 [오사카 김현 객원기자]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윤정환이 소속된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월드컵 출전을 꿈꿨던 또 한 사람의 ‘우리 축구인’이 있다.북한 대표 출신인 김종성(金鍾成·38)이다.그는 지난 1월부터 이 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재일본 조선축구협회 기술부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는 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민족학교 축구부에 몸담았던 재일 조선인 3세이다. “어릴 때는 조국(북한)의 강한 축구가 마음의 의지가 됐다.”는 그는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민족학교가 일본에서 차별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도 참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1989년부터 3년간 북한 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1992년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50m를 5초8에 주파하는’ 경이적 스피드가 눈에 띄어 J리그‘주빌로 이와타’에 스카우트됐다. 북한 대표 시절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뛰기도 했지만 예선 통과의 꿈은이루지 못했다.그렇다고 꿈마저 접은 것은 아니다.“월드컵을 목표로 하지 않고서는 진짜 축구선수가 아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궁극적인 꿈은 통일 조국의 축구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그 전에 나를 키워준 북한 축구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언제쯤 북한 축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른다.1966년 월드컵 8강 진입을 자랑했던 북한 축구가 지금은 국제교류 부족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월드컵에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윤정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솟아오르는 생각도 있다. “한국 대표가 우리 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그는 “남과 북,그리고 일본에 있는 동포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운다면 그것을 통해 모두의 마음을 통일 조국의 축구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kmhy@d9.dion.ne.jp ■월드컵 외국인 홈스테이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일본인 오노 도루(小野亨·30) 집에 1박2일간 홈 스테이를 하고 있는중국계 캐나다인 장 캐서린(35·여)은 점심은 우동,저녁은 다코야키를 대접받았다.간사이(關西) 출신인 부인 미유키(美由起·35)의 아이디어였다. 낙지를 넣어 만든 간사이 명물 다코야키는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집에서 만든 것은 처음이라는 캐서린은 “만들기 어려웠지만 맛있었다.”고 기뻐했다. 세살배기 쓰구메(緖芽)와 3인 가족인 오노는 도쿄 이타바시(板橋) 구청이 월드컵행사로 마련한 외국인 홈 스테이에 응모했다. 오노는 응모 이유에 대해 “축구를 너무 좋아해 외국에서 오는 응원객들에게 일본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응모했습니다.딸에게도 좋은 추억을 갖게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캐서린은 지난 4월부터 일본어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학교의 소개로 일본 가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오노 집에 홈 스테이를 하게 됐다. 캐서린은 “매일 밤 목욕을 하는 습관을 비롯한 보통 일본인의 생활을 알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미유키도 “홈 스테이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여러가지 얘기도 나눌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타바시 구청측은 당초 월드컵 입장권,추천장을 가진 외국인에 한해 홈 스테이 응모를 받았으나 까다로운 조건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의 응모가 없자 조건을 완화했다.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첫승 골' 이나모토 英아스날서 방출 ●일본 영웅 영국팀서 방출= 일본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나모토 준이치(사진·23·아스날)가 정작 소속팀에서 버림을 받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스날은 2002∼2003시즌을 앞두고 이나모토와의 재계약을 포기,방출대상 명단에 올리고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협의회(PFA) 공식 사이트에 공시했다. 이에 앞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이나모토가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었다고 해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로이터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아스날의 방출 결정을 비중있게 보도했으며 이를 접한 일본 언론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며 공분을 표시하고 있다. 이나모토는 지난해 7월 감바 오사카에서 아스날로 옮길 당시 ‘1년 임대 후 활약여부에 따라 완전 이적한다.’는 조건으로 5년간 계약했지만 기량을 인정받지 못하고 1년 만에 방출됨에 따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로 떠오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나모토는 월드컵 H조 벨기에,러시아전에서 연속골을 작렬하며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 견줄 일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월드컵 방한 재일 조선인 1300명 넘어= 월드컵 관전을 위해 한국을 찾게 될 재일조선인(북한 국적)이 13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800여명은 개인 관전 그룹으로 대부분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된다. 하나의 이벤트로 이처럼 많은 재일 조선인이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월드컵을 계기로 재일 동포 사이에 남북 우호 무드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월드컵 관전에는 10∼20명 단위로 민단을 통해 임시 여권을 발급받아 방한한다.앞서 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400여명의 월드컵 응원 방한단을 구성한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 월드컵/ H조 튀니지-벨기에, ‘원조 붉은악마’ 졸전끝 무승부

    H조 선두 후보로 거론된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가 최약체 튀니지와의 2차전에서도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 홈팀 일본과 두 골씩 주고 받은 벨기에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웃었다.헤르트 베르헤옌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살짝 떨궈준 볼을 골잡이 마르크 빌모츠가 넘어지며 오른발 슛,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승부는 4분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아크 정면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튀니지의 라우프 부제뉴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벨기에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찌른 것. 벨기에는 이후 예상과 달리 튀니지의 측면 돌파에 이은 기습공격에 흔들리며 오히려 더 많은 위기상황을 맞았다. 튀니지는 경기 종료 직전 카이스 고드반이 아크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아웃 프런트 킥으로 강하게 찼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양팀 모두 지루한 공방만 거듭하며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튀니지가 강했다기보다는 월드컵 11회 출전에 4번이나 2회전에 나선 벨기에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인 결과였다. 한편 튀니지 전력의 핵 하센 가브시는 전반 22분 벨기에 바르트 호르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일본과의 최종전에 결장하게 됐다.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C조 코스타리카-터키, 지루한 경기 종료직전 동점

    북중미지역예선 1위팀과 유로2000 8강팀간의 경기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졸전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수들의 불안한 공 처리와 잦은 백패스,문전처리 미숙 등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고,월드스타라는 하칸 쉬퀴르(터키)와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마저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해 스탠드를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을 실망시켰다. 전반은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전 속에서 코스타리카가 다소 우세했다.터키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터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렬한 공세를 펼쳤고 11분 선제골을 잡았다.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산 샤슈가 아크 부근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등지고 가슴으로 트래핑,달려 들어오는 엠레 벨로졸루에게 넘겨주었다. 벨로졸루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잡아 수비를 따돌리며 오른발로 터닝 슛,골문을 갈랐다.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코스타리카는 41분 스티븐 브라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버헤드킥으로 패스한 볼을 터키 골키퍼와 수비진이 그대로 흘려버렸고 이를 윈스턴 파크스가 무인지경의 골문에 가볍게 차넣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onekor@ 양팀 감독의 말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하지만 공격적이고 힘있는 플레이로 무승부를 이뤄 만족한다.승점 4를 확보해 16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또 다른 승점을 얻기 위해 브라질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브라질전은 선수들로서는 한번 해보기를 원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전반전과 후반 1골을 넣을 때까지 경기를 잘했으나 코스타리카의 견고한 수비를 더이상 뚫지 못했고 빠른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골 넣을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많은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16강을 향한 대열에 있으며 다음 경기인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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