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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경찰, 흑인에 총알세례

    결혼식 날 새벽, 총각파티를 마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던 흑인 신랑이 뉴욕 경찰로부터 수십발의 총알 세례를 받고 사망해 민권단체 등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랑인 숀 벨(23)은 25일 새벽 4시(현지시간) 총각파티를 벌인 뉴욕의 스트립 클럽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 친구 둘까지 태운 차량이 사복경찰과 함께 표식을 붙이지 않은 경찰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은 무려 50발의 총알을 퍼부었다. 벨은 즉사하고 친구 조지프 거즈먼(31)은 11발의 탄환을 맞아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피해자인 트렌트 베니필트(23)도 3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50발의 총탄 가운데 21발이 차량에 명중돼 영화에나 나올 법한 ‘벌집’이 됐다. 민권운동가 등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시민에게 과잉대응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뉴욕경찰청(NYPD) 청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유명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튿날 거즈먼이 입원해 있는 병원 앞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우리 모두 그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자.”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다음달 6일 NYPD 건물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레이먼드 켈리 청장은 “5명의 경관이 총격에 연루됐다.”며 “벨이 클럽 밖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의 친구들이 총기를 언급했고 사복경찰이 다가가자 이들이 차로 경찰과 경찰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탑승자 중 한 명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의심했지만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게이츠, 對北강경책 주문 않을듯

    게이츠, 對北강경책 주문 않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이끌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달라질까.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들은 ‘게이츠의 펜타곤’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이끌어온 국방부와 조직, 인사, 정치적 역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담당 차관보 신설 게이츠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정책 라인의 조직을 개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정책라인은 현재 국방장관과 정책담당 차관 아래 ▲국제안보 문제 ▲국제안보 정책 ▲특수작전 및 저강도분쟁 ▲국내방어 등 4명의 차관보를 두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까지 이 같은 조직을 ▲국제안보 문제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 ▲국내방어 및 미국안보 문제 ▲국제안보 정책 ▲특수전, 저강도분쟁 및 상호방위 능력 등 5개 차관보실로 바꾸는 작업을 지휘해 왔다. 이 같은 개편은 럼즈펠드 개인의 뜻이 아니라 국방부 차원에서 추진돼 왔기 때문에 게이츠 장관이 취임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아시아·태평양이 국제안보에서 분리됐다는 점이다. 군사소식통은 중국의 부상과 한국·일본 업무의 증가,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가치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관련 업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제안보 문제 차관보실에는 중동국이 별도로 설치됐다.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 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인물은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이다. ●롤리스와 벨의 쌍끌이 체제? 미 국방부에는 부차관이라는 직제가 없었다. 롤리스의 직제상 지위는 부차관보이다. 부차관은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국이나 일본의 고위 당국자를 만날 때 ‘격’을 맞춰주기 위해 럼즈펠드 장관이 대외적으로 붙여 준 직위이다. 또 정책 라인 편제상으로는 롤리스 부차관이 에릭 엘더먼 정책담당 차관이나 피터 로드먼 차관보를 거쳐 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롤리스 부차관은 늘 럼즈펠드 장관에게 직접 보고를 해왔다. 엘더먼 차관이나 로드먼 차관보는 한반도 관련 업무를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려도 롤리스 부차관이 늘 럼즈펠드 장관 바로 옆에 앉아서 보좌했다. 롤리스 부차관은 전략적 유연성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동맹 현안을 놓고 한·미가 부딪칠 때 강경한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고, 그것은 럼즈펠드 장관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돼 왔다. 이처럼 럼즈펠드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롤리스 부차관을 게이츠 신임 장관이 예정대로 승진을 시킬지,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은 게이츠 지명자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보국(CIA)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CIA의 분석 분야에서 일했으며, 롤리스 부차관은 한국 등 현지에서 활동해 왔다. 게이츠 지명자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현지 지휘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주장은 신중해질 듯” 미국 정부에서 ‘평시’ 한반도 정책의 주무 부처는 국무부다.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거나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무부가 한반도 관련한 정책 보고서 등을 만들면 확정하기 전에 국방부 장관에게도 회람을 시킨다. 이 때 국방장관이 보고서에 개인적인 의견을 붙이게 된다. 이 때 럼즈펠드 장관은 늘 국무부에 당근과 함께 채찍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게이츠 지명자의 경우는 럼즈펠드 장관처럼 적극적으로 북한에 강경정책을 주문하지 않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럼즈펠드 장관이 대화를 중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정책적 ‘코드’가 맞지 않았던 데 비해 게이츠 지명자는 라이스 장관과 호흡이 잘 맞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작통권 전환시기 내년 상반기 결론내야”

    “작통권 전환시기 내년 상반기 결론내야”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은 30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선제공격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 안에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정확한 시기´가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벨 사령관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의심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의 시기는 2009∼2012년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의 정확한 시기 결정을 놓고 내년 상반기 중 한·미간 이견이 재현될 전망이다. 사령관은 이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면서 확장된 억지력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확장된 억지력은 군사조치를 염두에 둔 패키지가 아니며 미국의 핵우산 공약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한국 정부의 ‘핵우산 구체화 공약 합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핵우산협력은 해오던 공약”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의 30일 기자회견으로 지난 20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의 ‘핵우산 구체화 공약 합의’를 둘러싼 진실이 한층 선명히 드러났다. 벨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이번 SCM 공동성명에 언급된 ‘확장된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은 군사조치 패키지가 아니며 미국의 핵우산 공약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확장된 억지력은 핵우산이며, 핵우산은 1978년 이후 모든 SCM 공동성명에 명시돼 왔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한국 정부가 SCM 직후 발표한 ‘핵우산 구체화 공약 합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예년에 비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벨 사령관이 SCM 직후 이례적으로 급하게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확장된 억지력’이란 문구가 공동성명에 새로 들어간 것을 놓고 한국 정부가 “핵우산 구체화” 운운하자 이를 시급히 바로잡을 필요를 느낀 모양이다. 핵우산 구체화는 동북아 핵확산을 우려하는 미국에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벨 사령관의 “확장된 억지력=핵우산=매년 해오던 공약”이란 ‘3단 논법’은 ‘확장된 억지력’이 구원의 복음(福音)인 양 떠들어온 우리 정부의 선전을 무색케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벨 사령관의 회견 내용이 전해지자 합참은 “확장된 억지력과 핵우산 보장은 사실 의미는 같다. 개념이 변화된 것은 없다.”고 꼬리를 내렸다.“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해와는 다른 공동성명을 받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미측을 설득해서 받아낸 것”이라는 ‘비화’도 공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미간 입장을 비교해 보면, 국방부가 이번 SCM에서 ‘한 건’을 올리기 위해 과욕을 부린 것으로 밖에는 해석할 도리가 없다. 실제 내용면에서는 달라진 게 없는데 새로운 용어 하나를 끼워넣어 엄청나게 달라진 것처럼 호도했다는 얘기다. 벨 사령관이 이날 “이번 SCM에서 한·미는 강력한 단합력을 재확인했다. 대단히 건전했고 긍정적이었다.”고 평한 대로 이번 SCM 성과는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이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섣부른 과욕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정말요(Oh,really)?”로 대변되는 한·미간 혼선을 부각시키는 바람에, 결국 정부는 맞지 않아도 될 매를 번 셈이 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SCM 합의 도출] 과욕이 부른 총체적 혼선

    |워싱턴 김상연특파원|20일(미국시간) 오후 2시쯤 한미 안보협의회(SCM) 결과 브리핑을 듣기 위해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 앉아 있던 한국 기자들은 큰 혼돈에 빠졌다. 방금 전까지 한국 국방부가 밝혀온 주요 협상 상황에 대해 미 당국자들이 잇따라 부인했기 때문. 첫 혼란은 한·미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핵우산 구체화 관련 제안을 한국측으로부터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하면서 빚어졌다. 한국 당국자들로부터 핵우산 구체화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들어온 기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윤 장관은 “오늘 SCM에서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공동성명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예년보다 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럼즈펠드 장관은 윤 장관을 돌아보며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오, 정말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윤 장관은 “오늘 아침 너무 많은 토픽을 다뤄 럼즈펠드 장관과 제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수습에 나섰다. 한번 불신을 갖게 된 기자들은 이어진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지난 18일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한미 군사위원회(MCM) 브리핑을 통해 “한·미가 오늘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전략지침을 하달했다.”고 말한 게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고위 관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기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미측 말대로라면 국방부가 엄청난 거짓말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보다 6시간이 더 지연된 저녁 8시쯤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다행히(?) ‘확장된 억지력’ 등 새로운 표현이 들어가긴 했다. 하지만 미측의 태도로 미뤄, 지난해 SCM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핵우산 표현 삭제를 시도한 일이 한국 내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측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빚어진 불상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다른 ‘진실게임’의 당사자인 안 부장은 미측의 지적이 맞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다만 “구체적 작전계획과 관련된 질문이라서 비밀유지상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사실이 와전된 것”이라는 해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기록을 보면, 안 부장은 분명 “핵보장을 할 수 있는 전략지침을 주면 연합사령관이 이를 구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핵우산 표현 삭제 시도 사건으로 악화된 한국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비밀성 사실’을 일부러 공표한 뒤, 미측이 항의하자 꼬리를 내린 것이란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carlos@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자리 없어질 연합사령관에 웬 중책?

    |워싱턴 김상연특파원|18일 한·미 양국 군 수뇌부가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공약 구체화 지시를 내린 것은 얼핏 생뚱맞아 보인다.한·미간 적극 추진중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프로그램에 따라 한미연합사는 조만간 해체되며, 자동적으로 사령관이란 자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없어질 것이 기정사실화된 자리의 인물이 중책을 맡은 셈이 된다. 연합사 폐지가 논의되는 와중에 연합사령관이 핵우산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는 어색한 구도가 당분간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날 한미군사위원회(MCM)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합참은 (1)전작권 환수는 5∼6년 후의 일이고 (2)환수후 한·미동맹 구조는 기존 연합사 체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므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으며 (3)핵은 정치외교적 사안으로 전작권 환수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연합사령관은 전작권을 아직까지는 갖고 있는 데다, 한국군과 미군을 매개하는 최고지휘관이라는 점에서 가장 적임이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며 “전작권이 환수되면 핵우산 전개의 지휘권은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arlos@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한·미 ‘核대비 작전’ 새로 짜나

    [한·미·중·일 북핵 조율] 한·미 ‘核대비 작전’ 새로 짜나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미 군수뇌부가 18일(미국시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공약을 구체화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벨 사령관이 내놓을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별도의 핵대비 작전계획을 새로 짜는 방안 중 택일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의 작계 5027에도 ‘핵전쟁의 조짐이 있을 경우 핵무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과 운반시설, 투발수단 등을 사전에 억제하고 무력화한다.’는 내용 정도는 적시돼 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북한의 핵 보유 이전에 작성된 작계 5027은 사실상 재래식 전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작계 5027은 재래식 전쟁용으로 존치시키고, 핵전쟁 대비용 새로운 작계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둘중 어떤 방식이 되든 그 내용은 북한의 핵 사용 위협→징후→실제 사용 등 단계적 위협에 따라 어떤 전술 핵무기로 대응할지 등이 세세히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핵우산이 사실상 창고에 방치된 개념이라면, 앞으로는 언제든 우산을 펼칠 수 있도록 손닿는 거리에 놓아 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와 관련, 한반도 유사시 연합사령관이 본국(미국)에 증원을 요청할 수 있는 ‘시차별부대전개제원’(TPFDD)에 전술 핵전력을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의 TPFDD에는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 규모의 증원전력이 적시돼 있지만, 전술핵 전력은 빠져 있다.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로는 200㏏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단거리 공중발사 미사일(AGM-69),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AGM-86),10∼50㏏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지대지(地對地)순항미사일(BGM-109G) 등이 거명된다. 핵탄두가 대형인 전략핵무기를 갖춘 핵잠수함과 스텔스 폭격기 등의 전개도 예상된다. 하지만 연합사령관이 핵우산을 구체화한다고 해도 이를 공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작전계획 자체가 비밀사항인 데다, 핵우산 제공 방식이 너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중국·러시아 등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carlos@seoul.co.kr
  • “핵우산 방안 구체화하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는 18일(미국시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을 구체화하라는 전략지침을 전격 하달했다. 이상희 합참의장과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28차 연례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열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벨 사령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국측은 북한 핵에 대비한 핵우산을 구체적으로 보장할 것을 제의했고, 미측도 이에 적극 동의, 연합사령관에게 즉각 깊이 있고 구체적인 핵우산 구현 방안을 마련하라는 ‘전략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MCM은 양국 국방장관급 협의기구인 한·미안보협의회(SCM)의 하부기구로, 중대한 군사현안이 발생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연합사령관에게 일종의 군사명령인 ‘전략지시(지침)’를 내릴 수 있다. 지침을 받은 연합사령관은 구체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으로 기존의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별도의 ‘연합사 핵위협 대비태세계획서’를 작성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작권 환수 논의에 따라 연합사가 해체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안에 가시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MCM에서는 또 전작권 환수시기와 관련, 미측의 ‘2009년’과 한국측의 ‘2012년’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섬에 따라,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CM에서도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말까지 논의가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MCM에서 양국은 북한이 지난 9일 실시한 핵실험이 소규모였지만 일부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룰라의 재선/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0월29일에 있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주 야당후보 알키민과의 TV 토론이 끝난 뒤 여론조사기관 이보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대43으로 룰라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한다. 격차가 14%나 되고 부동표도 많지 않은 상황이니 재선이 확실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빈부의 대결구도가 명확했다.‘벨린디아’의 대결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벨린디아는 벨기에와 인디아의 합성어이다.1974년 극도로 양극화된 브라질 사회를 비꼬아 경제학자 에드마 바샤가 만들어낸 조어이다. 상파울루의 공업지대와 리우의 해변가는 벨기에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대도시의 빈민가나 동북부는 인도 수준이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상파울루 출신인 야당후보는 브라질의 부가 모여있는 상파울루주와 남부 주에서 표를 집중적으로 얻었다. 그가 승리한 주들이 생산하는 부는 국부의 60%를 차지한다. 반면 가난의 대명사인 동북부 출신인 룰라는 동북부와 북부의 16개주에서 표를 많이 얻었다. 이곳은 원시적 브라질이고, 문맹과 가난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선거지도도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양극화 논리가 선거정치에 동원되면 룰라와 같은 중도좌파 후보가 유리해진다. 가난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긴축기조의 경제운영을 오랫동안 견디기 어렵다. 민중주의의 유혹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룰라 역시 긴축기조의 경제운영으로 지난 4년을 버텼다. 그랬기에 사회운동 세력과 가난한 사람들의 불만이 드높았다. 지난해에 여당 노동자당의 정치부패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자 룰라의 재선은 물 건너간 것 같았다. 하지만 룰라의 인기는 올해 들어서 쉽게 회복했다. 빈자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전에서 야당후보 알키민은 룰라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도마에 올렸다. 알키민은 전 대통령 카르도주가 만든 브라질 사민당 소속으로 기술관료로 출발하여 상파울루 주지사까지 지냈다. 이번 여름에 방문한 상파울루에서 만난 지식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은 한결같이 알키민을 지지했다. 청렴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반면 룰라 정부의 사회정책 프로그램은 퍼주기에 가깝고, 전달체계도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무능한 정부란 것이다. 하지만 부패 스캔들을 입에 떠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정치적 부패가 허약한 정당체계 속에서 구조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반면에 서민들이나 택시 기사들은 한결같이 룰라밖에 대안이 없다고 했다. 룰라가 지난 대선 공약을 어겼지만 사회정책 분야에서 작은 진전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아마도 재선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일찌감치 일차투표에서 룰라의 과반수 득표가 예견되었다. 하지만 투표일 2주 전에 야당세력을 음해하는 문서를 매수하려는 공작 스캔들이 발생했고, 지불할 80만달러도 발견되었다. 룰라 후보에게는 큰 악재였다. 게다가 룰라는 대선후보들의 TV 토론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거전 마감일에 그는 축구클럽 코린티안 복장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런 행태에 그를 지지하던 중간계급의 표가 일부 떨어져 나갔다. 그는 아깝게도 48.6%를 얻었고, 결선투표의 홍역을 치러야 했다. 룰라후보의 최대 적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인 노동자당이란 점이 이번 선거전에서 드러났다. 브라질에서 대중적 계급정당으로 성공사례라 평가받던 노동자당은 이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일종의 ‘스탈린주의 정당’으로, 기층민주주의가 사라진 선거전문가 정당으로 변신했다. 룰라 대통령은 재선이 되겠지만 노동자당은 주지사 상하원 선거에서 브라질 사민당에 완전히 밀렸다. 하원의석은 겨우 16%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룰라의 제2기 정부도 여당연립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또 제1기의 사회정책의 더딘 진전에 불만을 품은 사회운동의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 핵실험 임박했나] 정부, 핵실험 저지 ‘예방외교’ 주력

    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연쇄 통화. 5일 반 장관,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통화. 6일 윤광웅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통화. 7일 외교부,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의 지지성명 발표.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어느 해보다 바쁜, 그리고 절박한 한가위 연휴를 보냈다.‘추석(秋夕)연휴’가 아니라 추핵(秋核)연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 외신의 북한 핵실험 임박설이 긴박감을 부채질했다. 정부의 몸놀림은 ‘예방 외교’(preventive diplomacy)란 말로 집약할 수 있다. 북이 실제로 핵실험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핵실험 자체를 사전에 막는 데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북이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국·일본 등이 앞장서 군사제재로 갈 수 있는 관문 격인 유엔 헌장 제7장을 원용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는 우리가 중국과 더불어 유엔 헌장 7장이 원용되는 데 반대했고 그 뜻을 관철했다. 하지만 핵실험 국면에서 또 한번 헌장 7장 원용을 반대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정부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그림이다. 상황이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도 어느 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5일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불러 북핵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핵실험시 초래될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는 노력을 가속화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6일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선영에 성묘를 한 뒤 그날 밤 바로 귀경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사전 계획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것이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연휴기간 수시로 간부 회의 및 실무자회의를 열어 핵실험 계획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위기조치반’을 가동하며 북한의 동향을 수시로 관찰했다.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연휴기간 거의 매일 출근,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한 각종 정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합참은 또 4일부터 전군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상희 합참의장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수시로 통화하며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예방외교가 싹수를 드러낼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우선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가 9일 중국으로 급파된다.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예방외교의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9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13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때를 전후해 예방외교는 피크를 이룰 것 같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작통권 환수 협의 재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 선언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국방위 연석회의에 출석,‘북핵 사태가 불거진 만큼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한·미가 기존에 협의할 때는 전작권을 누가 갖고 있느냐와 북핵 문제는 별개로 보고 다뤘지만, 핵실험이라는 중대한 사태가 대두된 만큼 이 문제를 한·미간에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작권 환수 협의를 재고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만했다. 윤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선언 이전 한·미 양국 정부가 취해온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인상을 준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작권 문제가 핵 실험 상황과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쟁 가능성의 높이와 전작권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었다. 다음날인 29일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은 북한과의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고 한·미 양국간, 그리고 전쟁시 한국에 전개될 국가(유엔군)간의 기능적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있기 10여시간 전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지휘구조 개편(전작권 전환) 입장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래식’ 방위에서 한국이 주도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 대응엔 미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북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로서 전작권과는 무관하다는 논리인 셈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작통권 환수 시한 이달 못잡나

    이달 20∼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확정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측의 ‘2012년’과 미측의 ‘2009년’ 주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일 “지난달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실무급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시기 문제에 대한 한·미간 일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만약 이달 SCM에서 합의가 안 되면 다음달 SPI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SCM에서 시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건 당장 합의하는 게 아니라, 군사력을 차질없이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수 시기 확정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한·미가 노력하고 있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연내에는 시기가 확정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사설] 미8군 개편 한반도 안보에 지장없어야

    주한미군의 상징인 미8군이 개편된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9월29일 미8군이 해체되고 새로운 작전지원사령부(UEy)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개편은 미군의 군사체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벨 사령관은 또 미8군과 관련,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한반도 전쟁 수행과 관련이 없다고 말해 안보 불안을 차단하고자 했다. 미8군은 현재 명목상의 지휘부대일 뿐이며, 해체가 되더라도 지휘부 수십명이 이동하는 데 불과하다고 국방부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미8군이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또 일련의 미군 개편 움직임을 보면, 미군 당국이 결정한 대로, 그들의 안보 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의 병력 규모와 전략, 주둔지 등이 정해지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이 외무·국방장관 합동회의에서 주일미군 재편에 대해 합의하는 등 동맹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킨 것과 대비된다. 새 동북아 안보 질서하에서 한국의 비중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하되거나 한반도 안보상황에 일본 군사력이 끼어들게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미8군의 개편과 관련,‘틀이 바뀌면 연결고리는 느슨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군사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북한 핵 위협, 미군 재편 등 동북아 안보 정세는 요동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주한미군 개편은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되어야 안보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안보역량 강화도 긴요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강력한 선진 정예강군을 만들겠다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미8군을 비롯한 주한미군의 재편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북핵과 작통권이양 시기는 무관”

    “북핵과 작통권이양 시기는 무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9일 북핵 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벨 사령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하면 작통권 환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가.’란 질문에 “작통권 전환은 북한과의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고 한·미 양국간, 그리고 전쟁시 한국에 전개될 국가(유엔군)간의 기능적 문제”라며 “작통권은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고, 전쟁시 한국민을 보호하며, 억지 실패시 신속한 승리 등의 과제와 관련있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북핵 실험과 작통권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벨 사령관은 “한국군이 작통권을 완벽하게 행사할 수 있을 때까지 미군이 ‘교량역량’(bridging capability)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며 그 예로, 패트리엇 방공체계, 공중감시체계, 전투지휘체계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같은 교량역량을 위해 한·미간 ‘연합정보본부’를 운영,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작통권 환수 시기를 놓고 한·미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시기보다 중요한 건 한·미 양국이 적의 도발에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교량역량이 있다면 2009년에 작통권을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 양국간 지휘체계는 4∼5차례 변화했듯이, 작통권 전환은 정상적인 과정”이라며 “우려하기보다는 한국의 능력이 신장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축하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강남구, 한미 친선음악회

    ‘음악으로 한·미 우의 다져요.’ 29일 오후 주한 미8군 영내에서 한·미 양국의 친선을 위한 음악회 프렌드십 콘서트(Friendship Concert)가 열렸다. 한·미우호협회(회장 박근) 주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예술 등을 교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음악회에서는 강남구립교향악단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을 들려줬다. 주한미군 가족이기도 한 소프라노 레이첼 칠드리스는 교향곡으로 편곡된 ‘신아리랑’을 우리말 가사로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리에는 맹정주 강남구청장, 벨 코트 주한 미8군 사령관 등을 비롯해 미군 장병과 가족, 한·미우호협회 회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8군 해체된다

    미8군 해체된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반세기가 넘게 주둔해온 ‘미 8군’이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세계적인 미 육군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육군은 기존의 ‘군’(Army) 단위 조직을 없애고 현재의 군단, 사단 조직을 ‘미래형 군단’(UEy)과 ‘미래형 사단’(UEx)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8군이 해체되면 이 조직이 ‘UEy’로 변신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UEy,UEx는 기존의 군단, 사단과 달리 평소에는 전투병력을 보유하지 않고 사령부 조직만 운용하다가, 유사시 각 여단급 이하 병력을 차출해 임시적으로 결성하는 군단급, 사단급 조직을 말한다. 임무가 끝난 뒤에는 다시 사령부만 남기고 전투병력은 여단급 이하로 복귀한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신속 기동군’ 개념의 일환이다. 미 8군 휘하의 2사단은 지난해 UEx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 8군은 ‘2사단 UEx’(1만 5000여명)에 항공여단과 지원여단 등을 넘겨주고 외곽 지원부대만 거느린 명목상의 지휘부대로만 남아 있다. 조직체계상 8군 소속 병력은 총 2만 8000여명에 이르지만, 실질적으로 8군 임무를 수행하는 병력은 100∼200명에 불과한 형편이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 8군은 한국전쟁시에는 전쟁수행본부였지만, 지금은 전시지원을 수행하는 역할”이라며 “과거처럼 하면 전투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8군 해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미 육군은 지난 5년간 재편을 통해 산업혁명시대의 군 구조에서 정보화시대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UEy로 개편되는 8군사령부가 이름을 바꾼 채 한반도에 잔류하면서 새로 창설될 ‘주한 미 합동군사령부’(USJTF-K)에 배속될지, 아니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前者)의 경우 전시증원군 전개 등의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온라인게임 위상 굳힌다

    한국 온라인게임 위상 굳힌다

    |도쿄 김경두 특파원|“온라인게임 세계시장을 잡는다.” 한국의 게임업체들이 22일 개막된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 2006’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게임 제품을 무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놓고 일본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PS3)’와 미국의 MS(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 등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도쿄 게임전시회는 도쿄 인근 지바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가격 20% 인하 10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NHN재팬(일본법인)의 일본한게임과 일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I), 미국의 MS 등 140여개 업체가 참가해 570여개의 신작 게임이 선보였다. 특히 소니는 오는 11월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PS3)’ 출시를 앞두고 PS3용으로 27종 이상의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 게임을 출시했다. 소니는 또 이 날 게임쇼에서 PS3 가격을 20% 인하한다고 밝혀 PS3 바람몰이에 나섰다. 소니와 경쟁 관계인 MS도 올해 기대작인 ‘블루 드래곤’,‘로스트 오디세이’,‘트러스티 벨 쇼팽의 꿈’ 등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대작 게임 등 33개 이상의 게임을 발표해 일본에서 고전하는 X박스360 게임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업체는 온라인게임으로 시장 공략 온라인게임은 이번 전시회에 공개된 570개 게임의 22%인 130여개다. 한국 업체로서는 NHN재팬의 일본한게임이 ‘던전앤파이터(일본 이름 아라드전기)’,‘패미스타 온라인’,‘스페셜포스’,‘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NHN재팬은 또 이 날 현지 게임사인 Q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게임 2종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일본한게임은 회원수 1800만명으로 일본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국내에서 71주 연속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의 신생 게임업체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도 ‘R.F.C’,‘페이퍼맨’ 등 6개 온라인게임을 대거 내놓았다. 또 네오위즈 재팬이 ‘모나토 에스프리’,‘데카론’,‘알투비트’ 등을, 넷타임소프트가 ‘플로렌시아’,‘DNR’ 등을 선보였다. 블루사이드는 X박스360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KUF COD)’의 영상 등을 공개했다. 도쿄게임쇼는 내년부터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도쿄 국제영화제와 통합된 ‘국제 콘텐츠 카니발’로 열릴 예정이어서 기존과 같은 도쿄게임쇼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행사다. golders@seoul.co.kr
  • 美, 작통권 이양전 3년 합동연습 제안

    美, 작통권 이양전 3년 합동연습 제안

    미국은 한국군의 전시(戰時)작전통제권 환수에 앞서 준비단계로 ‘3개년 합동군사연습’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일종의 ‘OJT’(on the job training:업무숙달 훈련) 성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군의 작통권 단독행사에 앞서 단계별 합동군사연습 방안을 제의했다.”며 “작통권 환수시기를 포함한 3개년 단계별 합동훈련”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작통권 환수연도로부터 2년 전에는 한·미 합동으로 훈련을 하고,1년 전에는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훈련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환수연도는 작통권을 단독행사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군이 정보·작전·감시·정찰 등 모든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훈련을 하고 미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벨 사령관은 전날 한 토론회에서 “지금부터 3년간에 걸친 활발하고 조직적인 군사연습 등을 통해 작통권 이양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2009년 이양을 목표로 당장 3단계 연습에 돌입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물론 이 3단계 훈련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이나 전시증원(RSOI)연습 등 기존의 합동군사훈련과는 별도의 개념이다. 합참 관계자는 “3개년 합동군사연습은 한국군의 작통권 단독행사 능력을 측정하는 훈련”이라면서 “훈련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나면 미측이 이를 집중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벨 “작통권 환수 군사적 판단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7일 한국내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논리에 대해 작심한 듯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환수 희망시기를 ‘2009년’으로 거듭 제시했다.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현대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다. 벨 사령관의 반박 논리는 크게 세 가지인데,(1)지휘체계 변화가 군사능력 저하로 연결되지 않는다 (2)북한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 (3)한국군의 능력이 탁월하다 등이다. 벨 사령관은 먼저 “군의 지휘체제가 변화한다고 해서 군사능력이 저하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미국측 인사가 국내 보수진영을 겨냥한 발언치고는 상당히 강한 표현이다. 그는 이어 “지휘관계 변화에 상관없이 미국이 한국에서 환영받는 한 미국은 헌신적이고 진실한 우방으로 남을 것”이라며 ‘한·미동맹 균열론’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한국군의 작통권 행사는 2009년에 가능할 것이다. 이는 대단히 신중하게 고려한 뒤 나온 판단이다.”고 언급,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감정적 대응론’을 반박했다. 미국측이 굳이 2009년을 주장하는 것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2008년을 전후해 주한미군 조직을 일체 정비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사를 2012년까지 존속시킬 경우 평택에 새로운 시설투자와 조직을 만들었다가 이를 다시 없애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상의 밑바닥에는 2009년에 이양하더라도 대북 억지력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벨 사령관은 이날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한·미동맹을 합치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경제순위로는 세계 87위인 데다 우방이 없는 고립된 국가”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며 북한 위험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야당과 보수세력의 우려를 의식하고 있는 한국 정부로서는 2009년은 이르다는 입장이어서 의견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벨 사령관은 이같은 정황을 간파한 듯 “(환수 시기는)정치적 판단이 아닌 군사적 판단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억지력과 전투정비태세가 보장된 가운데 지금부터 3년간 활발하고 조직적인 군사연습을 한다면 작통권 환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각군 사령부에 ‘美 작전협조반’ 파견

    각군 사령부에 ‘美 작전협조반’ 파견

    전시(戰時) 작전통제권 환수로 한미 연합사령부가 해체되면 한국군의 육·해·공군 등 각군 사령부에 주한미군의 해당 사령부 ‘작전협조반’이 파견돼 지원하게 된다. 양국 군간의 협력을 위해 설치될 가칭 ‘군사협조본부’는 현재 연합사가 한·미간 군사협력을 보장하는 총괄기구인 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MC)로부터 전략지시를 받는 것처럼 SCM과 MC의 통제를 받게 된다. 청와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작통권 환수 이후의 한·미 군사 협조관계 구상을 공개했다.‘한국 주도-미국 지원의 작전체계’,‘연합사 체제에 버금가는 협조체제’가 주요 내용이다. 청와대는 “각 작전사령부 간에는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미측이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관계를 설정했다.”며 “이들의 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각 작전사별로 미측이 작전협조반을 한국군에 파견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각 작전사령부는 현재 존재하는 우리 군의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그리고 2010년 현재의 1,3군을 통합해 창설되는 지상군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을 말한다. 한국군의 이 같은 작전사령부에 해당하는 미측 부대는 주한미군사령부 예하의 육·해·공군 작전사급 부대다. 그동안 양국 군 작전사급 부대끼리 별도의 협조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미군이 우리 군으로 파견돼 지원하는 방안으로 밝혀져 우리 군의 작전주도권이 한층 보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특히 공군의 경우는 공군 작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규모 및 협조면에서 보다 강화된 통합작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연합공중작전협조본부 창설’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육·해군은 한국군 주도로, 공군은 미군 주도로 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군사협조본부는 현재 연합사의 기능 가운데 예하부대에 대한 지휘권한을 보유하지 않을 뿐,SCM과 MC의 통제를 받는다.”며 “전쟁억제와 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대부분의 주요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능 수행을 위해 군사협조본부 아래 평시에도 10여개의 상설·비상설 기구를 설치되고, 이 기구는 ▲계획작성 ▲정보공유 ▲위기관리 ▲연습 ▲기타 전투전술발전 ▲해외 군사협력 ▲군수지원 ▲지휘통제(C4I)체계 등을 협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따라서 작통권이 환수되면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에 일일이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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