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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벨소리 흉내내는 英 앵무새

    휴대전화 벨소리를 외워 똑같이 흉내 내는 앵무새가 영국 언론에 소개돼 화제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웨스트 요크 지방 허드스필드(Hudders-field)에 사는 스튜어트 맥내(Stuart McNae)의 앵무새. ‘빌리’(Billy)라는 이름의 이 앵무새는 다양한 휴대전화 벨소리를 5번만 들으면 따라하는 신기한 재주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빌리가 흉내 내는 벨소리는 ‘노키아’의 기본 벨소리부터 루 베가(Lou Bega)의 ‘Mambo Number 5’, 밥 말리(Bob Marley)의 ‘No Woman No Cry’ 등의 유명 대중음악까지 다양하다. 특이한 벨소리인 ‘BBC 뉴스 배경음악’도 똑같이 따라한다. 주인인 스튜어트씨는 “빌리가 내는 소리가 실제 벨소리와 똑같아서 전화 소리가 구별이 안된다.”며 “애완 동물의 재주가 주인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빌리는 내가 다른 방에 있을 때 벨소리를 흉내낸다. 내가 휴대전화를 찾아서 뛰어 들어오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찬 바닥에 누워 자고 난 후 입이 돌아갔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얼굴에 마비가 오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들어서면 이런 환자가 급증한다. 신경외과 질환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이봉암(63) 원장을 만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얼굴 신경의 기능은 주로 대뇌의 여러 부위에서 담당한다. 대뇌의 운동영역에서 뇌간의 안면 신경핵 부위까지 연결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안면마비가 발생하는데 이를 ‘중추성 안면마비’라고 한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목격하는 안면마비의 증상은 90%가 얼굴의 말초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이다. 또 말초성 안면마비의 90%는 근육이 마비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벨(Bell) 마비’, 즉 한방에서 말하는 ‘구안괘사’의 형태를 띤다. 최근 세계적인 연구단체인 ‘벨 마비 연구재단’(RFBP)에 따르면 벨 마비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20∼25명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비율을 국내에 적용하면, 매년 약 1만∼1만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유방암 발병 건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벨 마비로 대표되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주로 안면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이 생기는 ‘허혈성 원인’과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한 ‘바이러스성 원인’ 등 두 가지가 꼽힌다. 또 환절기에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학계는 추위와 과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의 90%가 말초신경에 문제 생겨 따라서 안면마비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특히 과로와 과음을 삼가야 한다. 또 얼굴이 냉기에 장시간 노출될 때 증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기후나 주변 환경에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냉기가 얼굴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자리는 최대한 따뜻한 곳으로 마련하고 겨울에는 천으로 얼굴을 보호하면서 다녀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안면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자가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얼굴에 감각마비가 오기 때문에 얼떨떨하게, 마치 마취가 덜 깬 느낌이 들고 표정이 굳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기 이전에 귀 뒤의 후두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비가 오면 환자는 아침에 세수를 할 때 얼굴이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모양으로 보이고, 칫솔질을 하거나 물로 입을 헹굴 때 마비된 쪽으로 물이 세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눈꺼풀을 움직이지 못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게 되고 심지어는 청력장애, 이명(자신에게만 잡음이 들리는 현상),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르다. 우선 안면 신경 전체가 마비되는 말초성 안면마비로 진단되면 염증 경감을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한지 4∼5일이 경과하면 안면에 대한 물리치료가 시작된다. 이 때 마비된 쪽의 입을 손으로 막아 바람이 세지 않도록 하고, 일정한 주기로 약 50회의 풍선 불기를 시행해 마비된 근육의 이차적인 수축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마비된 안면근육에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을 수건에 적셔 찜질을 한 뒤 크림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안면 근육이 마비됐을 때 장기간 방치하면 신경을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신경외과·이비인후과 함께 검사 받아야 “증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건강한 쪽으로 돌아간 얼굴이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등 심각한 안면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안면 신경이 재생되지 않고 눈물샘 근처에 신경이 발달해 눈물을 많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 현상도 나타날 수 있죠. 눈을 깜빡일 때는 근육의 혼선으로 입술 주위의 주름과 안면근의 일부가 동시에 움직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즉, 눈 깜빡임과 얼굴 수축이 동시에 발생해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며, 중추성 안면마비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검진을 받아야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벨 마비 환자의 80%는 완전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중한 정도에 따라 불완전 마비의 경우는 95%의 환자가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 마비는 50%만 회복이 가능하다. “얼굴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안면마비를 방치하면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한 환자는 경험 없는 의료진을 찾아갔다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 받지 못해 10여년 동안 안면마비로 고통받기도 했죠.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세간에 떠도는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보다 2∼3개월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염주영 칼럼] 다시 찾은 여수의 꿈

    [염주영 칼럼] 다시 찾은 여수의 꿈

    1851년 5월1일 런던 하이드파크에 세워진 수정궁전(Crystal Palace)에 세계인들이 모였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유리와 철골로만 지어진 수정궁전의 어마어마한 규모도 놀라웠지만, 축구장 11개 크기의 전시장을 가득 채운 1만 3000여개의 전시품들에 더욱 놀랐다고 한다. 그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국이 출품한 각종 기계들이었다. 기관차와 선박용 엔진, 고속인쇄기, 공작기계, 방적기 등등. 이 박람회는 빅토리아여왕 치하의 영국이 산업혁명 완성을 선언하며 이를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유럽대륙에는 ‘산업혁명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영국은 그동안 금지해오던 기계수출을 허용하는 법령을 공포한다. 그리고 런던박람회를 열었다. 산업혁명으로 이룩한 신문명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야심 때문이었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했다. 런던박람회에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는 이웃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1900년까지 거의 10년 간격으로 다섯 번의 박람회를 연거푸 개최했다. 이를 통해 파리는 세계박람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박람회의 산물이었다. 매년 1억 50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프랑스를 관광대국으로 만들었다. 프랑스는 일곱 번의 박람회를 더 개최했다. 오늘날 프랑스가 예술과 패션, 문화의 국가로 손꼽히는 것도 지속적인 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인에게 선보인 패션과 예술 산업 덕분이다.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곳은 1886년 필라델피아다. 미국의 데뷔 무대는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한발 늦었지만 전화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보스턴대에서 음성생리학을 가르치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진동판에 전자석을 붙여 소리를 전류로 바꾸는 장치를 개발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았다. 그는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필라델피아에서 박람회가 열리자 여기에 자신의 발명품을 출품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브라질 대통령의 눈에 띈 벨의 전화기는 순식간에 대회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통신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일본의 세계박람회 유치는 서구 국가들보다 100여년이 뒤진다.1970년 오사카에서 연인원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규모의 박람회를 개최했다. 최첨단 전자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오사카 박람회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전자업체들을 세계 초일류 기업 명단에 올리며 패전국의 이미지를 벗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캐나다의 밴쿠버와 스페인의 세비야 등도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선진국 선진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박람회는 인류 신문명의 경연장이자 개최국 국가발전의 도약대다. 그제 새벽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됐다. 험악한 정권싸움에 몰입했던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소식을 환영했다.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그랬던 것처럼 국력을 모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구심점을 찾았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한국인 특유의 신바람과 역동성의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 안에 온갖 갈등과 분열을 녹여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내야 한다. 2012년 5월12일 여수에 세계인들이 다시 모인다. 여수박람회 주제는 환경과 바다다. 한국은 그들과 함께 거기에 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일 것이다.4년반 남았다. 모두가 하나 되어 다시 뛰자. 해양대국 여수의 꿈을 위해.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프랑스 이민자 소요 또 불붙나

    “폭동이 아니라 분노의 표출이다.”프랑스 파리 북부의 이민자 소요사태가 심상치 않다.26일(현지시간) 밤부터 일부 시위대가 사냥용 산탄총 등을 경찰을 향해 발사하면서 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은 아직 고무총탄으로 맞서고 있지만 시위대의 총격에 무방비 상태로 있을 수는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두 달여를 끌면서 프랑스 전국을 뒤흔들었던 2005년 11월의 이민자 소요 때와 상황이 상당히 비슷하다.2년전 악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파리 북부 교외의 빌리에 르 벨에서 발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15,16세인 청소년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헬멧도 안쓰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과실치사’라고 강조했다. 오토바이도 훔친 것이며, 교통신호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랍계,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주로 모여 사는 이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경찰이 사고가 일어난 뒤 이들 청소년을 도와주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등 사실상 죽음을 방관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불만은 곧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시위로 변했다. 사고 이틀째인 26일에도 수십대의 차량과 경찰서, 운전교습소, 유치원, 미장원 등이 불에 탔다. 최소 80여명의 경찰관이 다쳤고, 소요 사태는 인근 3개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2년전 소요 때에도 십대 두 명이 경찰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사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실업과 이민자에 대한 차별 등 사회적 불만이 겹치면서 장장 두 달여간의 사회혼란이 지속됐다. 특히 당시 내무장관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인간쓰레기”라는 막말을 하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중국을 방문 중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에는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사법 당국의 엄정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는 원칙론만 밝히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이민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일파만파의 소요사태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흑백사진 속 더이상 장애는 없어요”

    “흑백사진 속 더이상 장애는 없어요”

    “판타스틱! 원더풀!”(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 “흑백사진이 이렇게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컬러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아그네스 쉴락 국제장애인경기연맹 직원) 저개발국 장애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25일 폐회한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총회에서 각국 참가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이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가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작업해 총회장에서 배포한 캘린더 ‘마이 드림 스포츠’ 시리즈. 조 작가가 장애인 스타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았던 2007년도 캘린더에 이어 유소년 비장애인 선수들과 장애인 스타들의 어울림을 주제로 제작한 2008년도 ‘마이 드림 스포츠2-같·은·꿈’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들었다.2년째 대가 없이 참여한 조 작가는 장애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스튜디오를 들락거리는 북새통 속에서 이틀이나 짬을 내 촬영에 임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캘린더를 더 구할 수 없냐며 손을 내미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체육회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장애인경기연맹(IPSF) 소속 수영 매니저인 쉴락(헝가리)은 “유니크”를 연발하면서 “장애인에게 재활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없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직원인 그란다 넬은 “이 캘린더를 걸어두면 사람들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바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할 거예요. 몇 시간을 설명해도 기대하기 힘든 반응 말이에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지난 22일 개회식 뒤 크레이븐(영국) IPC 위원장은 2007년도 캘린더에 실렸던 작품들을 모아 연 사진전을 둘러보면서 조 작가에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담아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극초음속 폭격기/황성기 논설위원

    한국 공군의 주력기 KF-16은 최대 마하(음속) 2.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음속이 초속 340m, 시속 1220㎞이니 이 전투기가 전속력으로 비행하면 1시간에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왕복하고도 남는 셈이다. 하지만 조종사들이 내는 속도는 마하 1을 넘지 않는다. 보통 1만 5000파운드(6800㎏)의 무장을 하고 시속 700∼800㎞로 비행한다. 마하로 따지면 0.67 정도이다. 무장 없이 훈련하더라도 마하 1을 돌파하지 않는다. 대략 마하 0.95가 전시의 제한 속도로 설정돼 있다. 내년이면 우리 공군이 전력화하는 4세대 전투기 F-15K는 마하 2.3의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사정은 KF-16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이 동맹국 일본에도 팔지 않는 세계 최강의 F-22는 최대 속도 마하 2.3에 순항 속도 마하 1.5이다.5세대 여부를 가르는 스텔스 기능을 장착했다. 전투기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선회반경이 커져 기동성은 떨어지는 역설이 발생하지만 적의 레이다망에 포착되지 않는 점에서 속도, 무장, 방어 기능이 효율적으로 결합한 최첨단 전투기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여름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F-22와 F-15,F-16 전투기간 모의 공중전에선 F-22는 단 1대의 피해 없이 가상 적기 144대를 격추시켰다. ‘팰콘(Falcon)’프로젝트는 미국의 극초음속 순항비행체(HCV) 개발 사업이다. 미 본토에서 전세계 어디든 2시간 이내에 목표물을 타격하는 괴물 폭격기이다. 극초음속이라면 마하 5∼10(시속 6000∼1만 2000㎞)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 비행체는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올린 뒤 자력으로 목표물에 접근한다. 미국은 동맹국의 기지 제공 없이도 단시간에 표적에 대한 정밀 폭격은 물론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우주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날아오기 때문에 상대방은 손써볼 틈도 없이 당하게 돼 있다. 미 의회에 보고된 2008년도 국방예산안에 팰콘 개발비 1억달러가 반영됐다고 한다.1947년 벨X1 로켓기로 음속 돌파에 성공한 미국은 항공우주개발에서 승리를 독식해 왔다. 팰콘마저 개발해낸다면 전세계를 손바닥에 올려놓는 가공할 무기를 손에 넣는다.3억 미국민은 우쭐할 줄 모르지만 나머지 63억 세계인에겐 그다지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기공식… 미군의 동북아 ‘군사허브’로

    평택 미군기지 기공식… 미군의 동북아 ‘군사허브’로

    주한미군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미군기지 평택 이전공사가 13일 팽성읍 대추리에서 첫 삽을 떴다.2004년 12월 국회에서 기지 이전협정 비준안이 가결된 지 2년 11개월 만이다. 2012년 완공될 새 기지에는 용산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 미군 핵심지휘부와 한강 이북의 미2사단 예하부대가 차례로 입주한다. 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평택은 괌, 오키나와와 함께 동북아 미군의 전략적 군사허브로 변신할 전망이다. ●김 국방 “기지이전, 미래전 대처에 기여” 이날 기공식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 속에서 미래전 양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다 성숙된 동맹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이전은 이런 염원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공사는 한·미 양국이 지난 3월 시설종합계획에 합의함에 따라 약 11조원이 투입돼 2012년 말까지 3개 구획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지가 완공되면 인접한 캠프 험프리와 동북쪽 20㎞ 거리에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 서쪽으로 20㎞ 떨어진 평택 해군기지와 연계, 육·해·공군 연계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미군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지에는 500여동의 본부·행정시설과 정비·보급저장시설, 숙소, 가족주택,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미군과 군무원, 가족, 한국측 지원인력 등 4만 4000여명이 생활하게 된다. ●MD 연계 ‘대중국 봉쇄기지’ 우려도 당초 용산기지만을 후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던 한·미 양국은 2003년 부시 행정부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한 미군기지 전체를 재배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군의 수도 주둔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주한미군을 한반도 전쟁억제에 주력하는 ‘붙박이군’에서 동북아 분쟁에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기동군’으로 전환시키려는 미국측 구상이 맞물리면서 이전 규모가 확대되고 사업의 속도도 급물살을 탄 것이다. 하지만 미군기지 재배치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구상에 따른 것이며, 결과적으로 평택∼군산∼제주를 잇는 서해 벨트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MD)과 연결돼 중국 봉쇄를 위한 포위망으로 활용될 것이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13일 기공식

    평택 미군기지 기공식이 13일 오후 김장수 국방장관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팽성읍 대추리의 이전 예정부지에서 열린다. 10조원 안팎이 투입되는 평택 미군기지 조성공사는 한·미 양국이 지난 3월 평택기지 시설종합계획에 합의함에 따라 2012년 말까지 1구역(83만㎡),2구역(815만㎡),K구역(45만㎡) 등 3개 구획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한미군측이 부지조성 공사를 맡는 1구역은 지난 3월 공사가 시작돼 2010년 1월 완공된다.K구역은 한진중공업이 이달 착공하고,2구역은 설계가 30%가량 진행돼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가 선정되면 공사에 착수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수능 감독관 만만찮네!

    ‘제발 자제해 주세요.’ 수능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극도로 민감해진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이 거슬리거나 집중력이 분산되기도 한다. 수능 시험 감독관이 수험생 못지않게 긴장하는 이유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을 마련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 수능 시험 때 수험생들이 감독관과 관련해 제기한 하소연이다. 대표적인 것이 감독관이 내는 불필요한 소리다. 감독관끼리 불필요한 잡담이나 시험실에 들여가서는 안 되는 휴대전화 벨 소리, 구두(하이힐) 발자국 소리, 듣기 평가 도중 칠판에 글씨 쓰는 소리 등이다.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도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하거나,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는 행위, 코를 골며 자는 수험생을 방치하는 행위도 ‘자제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일반 유의사항에는 감독관은 휴대전화·서적·신문·음식물 등을 갖고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으며, 시험 감독 업무와 무관한 대화는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시험 도중에는 인쇄가 잘못된 사항 이외에는 일절 수험생의 질문을 받아서는 안 되고 수험생과 불필요한 말을 해서도 안 된다. 교육부는 최근 전국 부교육감 회의에서 일부 감독관들의 짙은 화장품 및 향수 냄새 때문에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폰心’ 탄 孫… 역전 벨 울리나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의 2차 모바일 투표 결과, 손학규 후보가 2만 1395표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역전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지난 9일 1차 투표에 연이은 패배로, 주춤했던 대세론이 한풀 더 꺾였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도 3위에 그쳐, 사실상 추격전이 어렵게 됐다. 손 후보는 접전 끝에 모바일 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수에서도 정 후보와 1만 558표차로 간극을 좁혔다. 이날 투표율이 1차 때보다 높은 74.9%에 이르러, 이같은 추세라면 3차 모바일 선거의 투표율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남은 3차 모바일 투표와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춤하던 대세론 한풀 더 꺾인 정동영 손 후보는 이미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정동영 후보를 624표(3.0%포인트)차로 앞서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덕택에 신당 경선구도가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 모바일 투표가 여론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결과는 1차와는 달리 명의도용 사건이 쟁점화되던 정국에 참여한 선거인단이라 그에 따른 후폭풍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차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단 규모나 경선 시기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다. 때문에 손 후보의 모바일 연승은 향후 경선의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수도권 역전 발판 마련한 손학규 남은 경선과정의 표심 향배를 예측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조직동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이는 서울·수도권 표심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번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에 수도권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 이하가 57%대라, 향후 서울·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오늘 결과는 역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결과다.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에서는 손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이날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와 정 후보의 표차는 2071표(3.8%p)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배를 점치기는 성급하다. 더군다나 14만여명이 참가하는 3차 모바일 투표는 서울·수도권(손 후보 유리)과 전북(정 후보 유리)지역 경선과 맞닿아 있다. ●추격전 사실상 어려워진 이해찬 손 후보는 적어도 이날 10% 포인트 이상 정 후보와 격차를 벌려야 최종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3차 모바일 선거 득표차와 8개 권역별 선거,12일 경찰의 명의도용 수사결과 발표 추이에 따라 최종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2) 공부할 때 훼방꾼 멀리하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2) 공부할 때 훼방꾼 멀리하기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90%는 집안에서도 휴대전화를 손에 들거나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벨소리보다는 진동음을 선호하고 음성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선호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까닭은 대화 중에도 주고받을 수 있고, 영화를 보면서도, 심지어는 수업 중에도 송·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을 했습니다. 즉각적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자 메시지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확인한 뒤 곧 바로 답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경우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문자 메시지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엄지 손가락만을 사용하여 일 분에 몇 백 타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엄지족, 엄지공주, 엄지왕자’를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룻밤 꼬박 새운 상태와 비슷 런던대 심리학자인 글렌 윌슨 박사는 전자정보 도착 신호가 정보 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중에 이메일 신호음, 휴대전화 벨소리 및 진동음이 울린다는 것을 알아채거나, 내용을 확인하거나, 응답을 할 경우에는 그 시점에서 지능지수 점수가 10점 정도 떨어진다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 정도로 점수가 저하되는 다른 경우는 하루 온 밤을 꼬박 새우고 난 후에 검사를 했을 때입니다. 참고로 대마초를 핀 후 점수 하락은 4점 정도입니다. 이런 결과는 전자정보 신호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등의 일련의 행동 때문에 전환되었던 인지적 능력이 다시 원래의 일로 돌아가도 전환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신호음이나 진동 등의 변화를 알아채는 일, 즉 주의전환은 왜 사람들의 지적 수준 저하를 가져올까요. 주의 전환이라는 인지과정이 인류가 원시 수렵·채집 시대에 위급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사용하던 비상 대응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원시 인류가 길을 가다가 무언가 변화가 있을 때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변화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호랑이일 수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새로운 변화가 호랑이인데 알아채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변화가 있다면 일단 알아채는 것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즉,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주의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이어서 새롭게 나타난 얼룩덜룩한 그 무엇이 호랑이 무늬인지 나무무늬인지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민 없이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싸울 것인가 혹은 도망갈 것인가를 무의식적으로 재빠르게 결정해야 합니다. 싸움을 선택하든 도망을 선택하든 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싸워 이겨서 살아남거나 도망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뇌로 가는 혈액량 대폭 줄어 변화를 알아챈 순간부터 생존이 확실해질 때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싸움, 혹은 도망 행동에 필요한 신체 부위에 투입하도록 인류는 진화에 적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큰 근육과 심장 및 폐로 가는 혈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뇌로 가는 혈류는 그만큼 감소합니다. 결국 사고 및 판단 과정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싸움이나 도망 행동은 위급행동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의식없이 매우 빠르고 폭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안전한 상황이 되면 다시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완만하게 이루어집니다. 현대인들은 더 이상 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환경에서 무슨 변화가 있으면 즉각적으로 그 변화에 주의를 돌리는 ‘주의전환’이라고 하는 진화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메일 신호나 휴대전화 벨소리, 진동음은 예측되지 않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입니다. ●피할 수 없는 ‘주의전환´ 무시하려고 해도 주의 전환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전자 정보 신호를 탐지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호랑이를 만나는 일과 같습니다. 변화 탐지와 해소 과정 후에는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회복하는 과정에 몇 분에서 몇십 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진동음이 울린다면 책상 위에서 연속으로 두 번이나 호랑이를 맞닥트린 셈이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주의를 집중해서 공부를 해낼 수 없습니다. 결국 지능지수가 떨어진 것과 유사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제 방의 책상 위에서 진동음 모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호랑이가 출몰하는 숲속에서 공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 경찰·해경 공조 허술 도마에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발생한 70대 어민의 20대 남녀 4명 살해 사건에서 경찰과 해양경찰 사이의 공조수사 부실 등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보성경찰서는 1일 어민 오모(70)씨가 지난 8월31일 남녀 대학생을, 지난달 25일 20대 직장여성 2명을 살해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오씨가 보성군 회천면 선착장에서 바다 구경을 나온 이들을 자신의 고깃배에 태우고 나간 뒤 바다에서 여성들을 추행하려다 물에 빠뜨리거나 어구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유족들은 초동 수사에 허점이 많다며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한 달 뒤에 똑같은 두번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숨진 추모(20·대학 1년)씨 부모는 딸과 연락이 두절된 이튿날인 9월1일 보성경찰서에 가출인 신고를 했다. 경찰은 추씨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해 실종 지점인 득량만 일대를 수색했다. 그러나 득량만 해상을 관할하는 여수해양경찰서에는 알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9월3일과 5일 추씨와 친구 김씨의 변사체가 득량만에서 발견됐을 때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뒤늦게 두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게 됐다. 더구나 여수해경은 보성경찰서가 두 사람의 행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자체 수사를 거의 포기했다.이번에는 보성경찰서가 바다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만큼 관할권이 있는 여수해경이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에 늦장을 부렸다. 결국 이 과정에서 두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보성경찰서는 처음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씨를 익사로, 김씨를 외부 압력에 의한 추락사로 단정했다. 유족들은 사체의 골절과 타박상 등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타살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가 유족의 추정만도 못한 꼴이 된 셈이다. 한편 추씨는 숨지기 직전인 8월31일 오후 6시쯤 휴대전화로 전남도소방본부 상황실에 네 차례나 구조요청 신고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접수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상황실 근무자는 “4번이나 벨이 울렸으나 말 없이 끊겨 장난전화로 알았다.”고 해명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장 키 큰 남자는?… ‘기네스북 2008’ 나왔다

    가장 키 큰 남자는?… ‘기네스북 2008’ 나왔다

    ‘기네스북’의 새로운 버전이 출판됐다. 영국에 있는 세계기네스협회는 28일(현지시간)부터 ‘기네스북 2008’(Guinness World Records 2008)의 판매를 시작했다. 해마다 사진과 기록을 수정, 보완해 발표하는 기네스북의 53번째 판이다. 이번 ‘기네스북 2008’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자’ ‘생존 최장수 노인’ 등 전통적으로 주목받던 기록들의 주인공이 바뀌어 출판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키 큰 남자’는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스타드니크(253cm)이고 ‘최장수 노인’은 미국의 에드나 파커(114세) 할머니다. 또 헐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의 전처 제니퍼 애니스톤과 현재 애인 안젤리나 졸리가 ‘가장 영향력 있는 여배우’에 공동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기네스북에 새로 등재된 특이한 기록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강화 유리 뚫고 달리기 이 특이한 기록의 주인공은 독일인 마틴 라트카. 지난해 9월 10장의 강화유리창을 뚫고 지나간 것이 최고 기록이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멀리 걷기 지난해 9월 독일인 롤프 이벤이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로 19.1m를 걸어 이 분야 최고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한번에 많은 훌라후프 돌리기 벨로루시의 알리샤 굴리비치는 2006년 6월 한번에 101개 훌라후프를 동시에 돌려 이같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가장 빠른 헤드스핀 이 분야에는 일본인 아이치 오노가 올랐다. 그는 지난해 8월 독일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보이들의 고난이도 기술 중 하나인 헤드스핀을 1분 동안 89바퀴 돌아 ‘가장 빠른 헤드스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애견 단체 결혼식 애견끼리의 결혼식도 보기 드문 일이지만 지난해 2월 네덜란드에서는 더 특별한 애견 결혼식이 열렸다. 54마리 개들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던 것. 이들 27쌍은 가장 크게 열린 애견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사진=더 선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새달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9일간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스크린을 수놓는다.PIFF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66편으로, 작년의 기록(64편)을 또다시 경신했다.PIFF 유일의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의 출품작 11편 모두는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다.11년의 세월에 값하는 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준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신예들의 데뷔 또는 두 번째 작품을 공개하는 플래시 포워든 섹션이 신설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칸과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대거 초청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어떤 영화들을 먼저 ‘찜’해야 할까. ●짱짱한 개·폐막작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영화는 ‘집결호’와 ‘에반게리온-극장판:서(序)’다.‘집결호’는 ‘야연’을 만든 중국의 인기감독 펑 샤오강의 신작.1948년 국·공 내전을 배경으로 실종자로 처리된 동료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중국의 화이브러더스와 한국의 MK 픽처스가 공동 제작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실감나는 전쟁 장면을 만들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는 1997년 첫 극장판 이후 10년만에 나온 극장판이다. 당시 모호한 결말로 논란을 낳았는데 새로운 해석과 결말로 무장한 이번 영화가 열혈 마니아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자못 궁금하다. ●올해의 화제작들 부산을 이제 작은 칸이라 해도 될 듯하다. 올해 칸영화제가 주목한 21편이 줄줄이 소개된다. 지난 5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을 비롯해 감독상을 받은 줄리안 슈나벨의 ‘다이빙 벨 앤드 더 버터플라이’,60주년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등이 포진돼 있다. 새로운 영상미학의 기대를 걸게 하는 이명세 감독의 ‘M’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받았다. 정식 개봉을 앞두고 부산에서 먼저 베일을 벗는 영화는 첫사랑의 기억과 상처에 관한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강동원, 공효진 등 인기 배우들의 출연도 영화의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 ‘빨간 풍선’, 싱가포르에서 드물게 시도된 음악영화 ‘881(로이스톤 탄 감독)’도 시선을 붙잡는다. 단골 손님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의 창 섹션에서는 ‘린다 린다 린다’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낯익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과 유명 배우인 리 캉셍의 두 번째 연출작 ‘도와줘 에로스’도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다. ●뭔가 색다른 걸 원한다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호평에 힘입어 단편 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백승빈 감독)’,‘강변북로(유성엽 감독)도 부산을 연이어 찾았다. 박수영·조창호·김성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 독립 장편 ‘은하해방전선’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자폐증을 소재로 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다. 트리시아 레건의 ‘자폐증:뮤지컬’과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소니 미러’는 음악을 통해 자폐증 환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마니아들을 들뜨게 만들 만한 기획으로는 지난 6월 타계한 타이완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회고전이 있다.1982년 데뷔작 ‘광음적 고사’부터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마지막 작품 ‘하나 그리고 둘’까지 총 8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상영되는 소중한 기회다. ●더욱 쉽게 만난다 개·폐막작 예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에서만 가능하고 일반 예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개시된다. 인터넷 예매는 홈피(www.piff.org)와 네이버(www.naver.com)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전국 GS25 편의점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해 24시간 예매·발권할 수 있으며, 예매시 관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장 판매시 현금 결제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예매권, 휴대전화(GS25에서만 가능)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8) ‘LG전자’ 소리디자이너 박도영·최수환·강민훈 연구원

    [별난 일 별난 사람들] (8) ‘LG전자’ 소리디자이너 박도영·최수환·강민훈 연구원

    휴대전화를 열면 ‘부르릉’ 시동켜는 소리가 들린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니 ‘빵빵’ 경적이 울린다. 차문 여닫는 소리도 숨어있다.2005년 LG전자가 히트시킨 일명 ‘포르쉐폰’이다. 유명 스포츠카 포르쉐의 소리와 모양을 그대로 담았다. 휴대전화에 소리를 입히는 사람들. 바로 LG전자의 사운드랩실 소리 디자이너 박도영(32)·최수환(33)·강민훈(29) 연구원이다. 포르쉐폰에 이어 트로트 음악을 넣은 ‘어머나폰’, 벨소리에서부터 버튼음까지 모든 효과음을 인간의 육성으로만 낸 세계 최초의 ‘아카펠라폰’ 등 대박상품을 잇따라 히트시킨 주인공들이다. “보이는 것만 디자인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들리는 것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들은 소리를 “만든다.”고 하지 않는다.“디자인한다.”고 말한다. 버튼음 하나에도 사람이 듣기에 가장 좋은 주파수가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소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나라별로도 좋아하는 소리가 다르다.”가 소개했다. 예컨대 아시아권은 유행에 앞서가는 사운드, 유럽권은 장식을 뺀 보수적 사운드, 미주권은 힙합이나 라틴풍의 전통적 사운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 사람의 업무 분장도 지역이 기준이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권, 최 연구원은 유럽·러시아, 강 연구원은 미주 담당이다. 이들은 일년에 몇차례씩 출장 조사를 나간다. 서류로 나타난 유행과 현지 감성이 다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이력서도 흥미롭다. 박 연구원은 클래식(경원대 작곡과)을 전공했다.2002년 LG전자의 협력업체에서 휴대전화 음원을 만들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2004년 아예 LG로 옮겼다. 그가 스웨덴의 유명 아카펠라그룹 ‘리얼’(The Real)과 저작권 문제를 직접 해결한 덕분에 아카펠라폰이 탄생할 수 있었다. 사운드랩실의 ‘창업공신’이다. 최 연구원은 회사안에서 ‘인디계의 무한궤도’로 통한다. 그는 “변절한 과거”라며 들추기를 거부하지만, 대학(서울대 재료공학부)때 언더그라운드 밴드 ‘옐로우 키친’에서 활동했다. 이후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테크놀로지를 전공,2005년 사운드랩실에 합류했다.“소리의 특성을 파악해 정확히 짚어내는 귀가 최고 무기”라고 박·강 연구원이 치켜세운다. 막내인 강 연구원은 대학원 전공(국민대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살려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소리에 눈을 떠” 전공을 바꿨다. 요즘 유행인 프라다폰이나 아이폰 같은 터치폰(버튼을 누르지 않고 터치하는 방식)은 조작이 익숙해지면 짧은 순간 터치가 이뤄지는 만큼 소리가 길어서는 안 된다고 강 연구원은 귀띔했다. 휴대전화에 그렇게 많은 소리의 비밀과 고민이 담겨있는지 몰랐다고 하자 이들은 “또 하나의 비밀을 담는 중”이라고 했다. 지역이나 연령층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디자인하되, 언제 어디서나 ‘LG폰’임을 알 수 있게 공통된 소리를 입히는 작업이다. 업계의 화두인 사운드 동일성(아이덴티티)이다. 세 사람은 “티나지 않게 제품에 녹여야 한다.”며 수북이 쌓인 휴대전화로 시선을 옮겼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직접증거 없는 살인’ 논란

    美 ‘직접증거 없는 살인’ 논란

    이미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난 살인사건.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배심원단은 과연 어떻게 평결을 내려야 할까.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연수중인 이중교(39·서울 행정법원·연수원 28기) 판사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사건의 평결소식을 전해왔다. 인디애나 블루밍턴 시에 사는 인디애나대 2학년생 질 버만(당시 19)양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실종된 것은 지난 2000년 5월. 버만양은 2003년 3월 블루밍턴 시로부터 한참 떨어진 모간 카운티의 한 숲에서 옷이 벗겨지고 뒤통수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던 수사진은 3년만인 지난해 유력한 증언을 확보, 존 R 마이어스(31)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증인은 다름 아닌 마이어스의 할머니 베티 스워퍼드였다. 마이어스가 “사법당국이 내가 한 짓을 안다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할머니 스워퍼드는 이 이야기를 자신의 교회 친구인 전직 검사에게 했고, 전직 검사는 수사 책임자에게 이 소식을 전해 마이어스가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마이어스는 대배심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첫 재판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이 사건에서는 정황증거만 있을 뿐 직접증거는 전혀 없었다.DNA, 지문, 머리카락 샘플 중 어느 것도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심지어 마이어스는 버만과 서로 잘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러나 12명의 배심원단은 불과 50분 만에 유죄평결을 내렸다. 판사는 마이어스에게 살인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65년형을 선고했다. 평결 뒤 배심원들은 마이어스의 할머니와 고모, 여자친구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어스의 고모 데비 벨은 “마이어스가 버만의 실종 직후 경찰이 실종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어 두렵다고 전화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여자친구 칼리 굿맨은 “버만의 시신이 발견되기 몇 달 전 마이어스가 나를 자동차에 태워 그 장소에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평결을 두고 블루밍턴 시의 로스쿨 교수들은 “검찰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을 번복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직접증거가 없는 살인사건에 대해 배심원단이 불과 50분 만에 유죄평결을 내린 것은 감정적 분석에 근거한 매우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중교 판사는 “사건이 배심 재판이 아니라 판사에 의한 재판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면서 “우리나라의 배심제 정착을 위해서도 국민의 법적 판단과 법률전문가의 법적 판단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英연구팀 “록스타들은 일반인보다 3배 빨리 사망”

    英연구팀 “록스타들은 일반인보다 3배 빨리 사망”

    록스타는 오래 살기 힘들다?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진 록스타들이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들보다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리버풀 존 무어 대학(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의 마크 벨리스(Mark Bellis)연구팀은 “록스타들이 일반인들보다 약 2~3배 빨리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56년부터 2005년 사이에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영국과 북아메리카 출신의 가수들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그 결과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를 포함한 100명의 뮤지션들이 요절했다고 밝혔다. 요절한 뮤지션들 중에는 71년 공식적 사인인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짐 모리슨(Jim Morrison)과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그리고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포함돼 있다. 벨리스 교수는 “록스타의 요절 원인으로 25%이상은 약물과 알코올 남용이었다.”며 “이외에도 무명의 설움, 급속한 유행 변화와 같은 스트레스와 약물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환경이 자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적으로 뮤지션들이 가장 많이 ‘죽음’에 노출되는 때는 명성을 얻은지 5년 후였으며 이 시기에는 다른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았다.”며 “그 예로 지미 핸드릭스와 펑크록커 시드 비셔스(Sid Vicious)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영국과는 달리 북아메리카 록스타들의 사망원인이 주로 심장마비나 급작스런 발작이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밝혀냈다. 사진=커트 코베인 공식 추모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노동생산성 美의 68%

    한국 노동생산성 美의 68%

    한국 근로자는 1년에 2200시간 이상 일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지만 1인당 생산성은 미국의 68%에 머물렀다. 3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노동시장 핵심지표’ 보고서 내용이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는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이 2200시간을 넘었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다.ILO가 관련통계를 확보한 52개 경제체제를 대상으로 한 분석이다.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600시간을 밑돌았다. 미국 근로자는 작년 기준으로 이보다는 많은 연간 1804시간을 일했다. 한국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세계 최장이지만 세계에서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미국에 비해서는 1인당 노동생산성은 68%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1980년 한국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28% 수준이었던 데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편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등 ‘작지만 강한’ 나라들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미국에 이어 최상위 그룹에 속했다. 미국 근로자는 1인당 연간 6만 3885달러의 부(富)를 창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엿본 죄-히치콕 ‘이창’ 리메이크작 ‘디스터비아’ , 얕본 죄-타란티노의 마초 잡는 ‘데쓰 프루프’

    엿본 죄-히치콕 ‘이창’ 리메이크작 ‘디스터비아’ , 얕본 죄-타란티노의 마초 잡는 ‘데쓰 프루프’

    어리다고, 연약하다고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30일 개봉하는 스릴러 ‘디스터비아’는 이웃에 있는 연쇄살인범을 잡아내는 10대 소년이 주인공. 한 주 뒤인 새달 6일 만나는 ‘데쓰 프루프’에서는 자동차를 살인무기로 이용하는 마초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무서운 언니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전자는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창’을 10대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며, 후자는 기존 영화 문법을 파괴하는 재미를 선사, 열혈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다. ●갈수록 숨통을 조인다 ‘디스터비아’의 시작은 말랑말랑한 10대 청춘 멜로물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방황하던 케일(샤이아 라보프)은 교사폭행으로 90일 가택연금에 처해진다. 발목에는 감시장치가 채워지고 집밖으로 나갈 수 없다. 엄마로부터 컴퓨터 게임도 TV 보기도 모두 차단당한 케일은 때마침 이웃집에 이사온 ‘퀸카’ 여학생 애슐리(사라 로머)를 훔쳐보는 데서 재미를 찾는다. 케일 역의 샤이아 라보프의 연기는 앞서 개봉된 ‘트랜스포머’와 연장 선상에 있다. 그는 친구 로니(아론 유)와 함께 애슐리를 지켜보며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 그녀로 인해 촉발된 관음증은 주변으로 확대되고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스릴러로 옷을 갈아 입는다. ‘창밖 리얼리티 쇼’에 완전 매료된 케일과 로니, 애슐리는 고성능 망원경, 무전기, 비디오 카메라까지 갖춰 놓고 24시간 관찰에 들어간다. 그러던 중 케일은 이웃집 남자의 살인을 목격한다. 케일은 TV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연쇄 살인마가 바로 그라는 것을 직감하고 친구들과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옴싹달싹할 수 없는 주인공과 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렉터 박사’ 이미지의 살인마를 대비시켜 후반부로 갈수록 숨통을 조여온다. 무전기로 전달되는 로니의 급박한 목소리, 그걸 듣고도 꼼짝할 수 없는 케일의 답답함, 캠코더의 흐릿한 녹색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살인범의 집안 풍경은 심장을 더욱 내달리게 만든다.12세 관람가. ●이보다 더 통쾌할 순 없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번에도 영화를 ‘가지고 논다.’영화 문법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독특한 작품을 선사했던 그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데쓰 프루프’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 의도적으로 연출한 70년대 B급 영화 분위기부터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래된 옛날 영화인양 스크린엔 비가 줄줄 내리고 음향은 지직거린다. 필름은 뚝뚝 끊기거나 도돌이표를 찍기도 하고 갑자기 흑백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은 스턴트맨 출신의 마이크(커트 러셀). 스턴트용으로 완벽 개조해 운전자는 ‘절대 죽지 않는(데쓰 프루프의 뜻)’ 자동차를 위험한 무기로 쓴다. 그는 여성들만을 ‘사냥감’으로 삼는 마초.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그가 상대하는 여자는 모두 7명. 전반부가 그의 승리라면 후반부에는 마찬가지로 스턴트를 하는 ‘무서운 언니들’에게 걸려 된통 당하는 이야기다. ‘재키 브라운’‘킬빌’ 등을 통해 보여준 강인한 여성에 대한 감독의 찬사를 이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여성들과 마이크가 벌이는 자동차 추격 장면에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다. 반질반질한 눈빛과 거만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다가 나중에 애처럼 울며 질질 짜는 커트 러셀의 망가지는 연기가 빛난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바텐더로 카메오 출연했다.‘킬빌’에서 우마 서먼의 대역이었던 스턴트 우먼 조이 벨은 이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했다.18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목적지서 반납 ‘공용자전거’ 도입

    목적지서 반납 ‘공용자전거’ 도입

    필요한 곳에서 빌려 타고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공용 자전거’ 서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13일 프랑스 파리시의 ‘벨리브’와 비슷한 개념의 공용 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리브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시내 아무 곳에서 싼값에 빌려 탈 수 있는 공용 자전거.30분 미만은 무료로 운영되고 이후 30분마다 1유로(1270원)를 받고 있다. 우선 내년에 자전거도로 상태가 좋은 송파구에 자전거 대여소 200곳을 만들고, 공용 자전거 5000대를 준비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시 전체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이 레저가 아니라 생활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공용 자전거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면서 “지하철역 주변 등에 공용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해 가까운 거리는 공용 자전거로 이동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재원은 파리시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자전거를 제공받고 대신 광고를 허용하는 방식을 본뜰 계획이다. 이용료는 무료화하면 도난, 분실, 파손 등의 우려가 있어 파리시 수준으로 유료화한다. 시는 또 현재 자전거 도로망이 한강 등 하천 주변으로 구축돼 출·퇴근시 도심을 오가기는 힘든 만큼 자전거 도로망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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