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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구민주화의 “정신적 지주”/고 두브체크 생애

    ◎68년 47세 나이로 체코공산당 장악/「사회주의 인간화」 표방 개혁 실패로 7일 타계한 알렉산드르 두브체크는 지난 68년 체코 공산당 제1서기로 있으면서 스스로 공산당 체제의 변혁을 위해 자유화운동을 주도했던 동구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 슬로바키아 유로베치에서 태어난 두브체크는 18세에 공산당에 입당한뒤 2차대전중에는 반나치 유격전에 참가했으며 58년엔 공산당 정치학교를 졸업하고 68년 47세의 젊은 나이로 공산당 제1서기에 선출됐다.당내 최고실력자가 된 두브체크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회주의체제에다 자본주의의 자유시장경제원리를 대폭 도입하는 일대 개혁을 시도했다. 두브체크의 이러한 개혁의지는 당시 체코전역에서 일고 있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더욱 부채질해 마침내 「프라하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대대적인 자유화운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두브체크가 주도한 이 개혁운동은 68년 8월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조약군의 전격적인 무력침공에 의해 실패로 끝나게 됐고 결국 두브체크는권좌에서 밀려나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리바에서 20년동안 은둔생활을 해왔다. 지난 89년 동구 공산당의 몰락과 함께 체코에 일어난 「벨벳혁명」에 참여함으로써 그동안의 정치적 공백에서 벗어난 두브체크는 그해말 체코연방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나 바츨라프 하벨에게 패했으며 그뒤 연방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다 지난6월 슬로바키아의 사회민주당을 이끌고 총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가 시도한 인간적 사회주의는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순수하고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한 그의 개혁의지는 뒷날 동구 자유화를 이루게 된 정신적 기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체코연방 분리 일환/군장비 분할에 착수

    【프라하 로이터 연합】 체코슬로바키아는 내년 1월1일자로 현재의 연방이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됨에 따라 2일부터 병력과 군사장비의 분리를 시작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체코슬로바키아 국방부는 병력 및 군비 분리는 체코 2대 슬로바키아의 1의 비율로 오는 94년까지 완료되며 지난해 체결된 재래식무기감축협정의 이행과 병행해 실시된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이른바 「벨벳 혁명」에 의해 군사정권이 무너지기 전까지 체코슬로바키아군은 3천2백대의 탱크와 4백40대의 항공기 및 약20만명의 병력의 보유,구소련블록중 가장 강력한 군대로 꼽혔으나 재래식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병력은 14만명,탱크는 1천4백35대,항공기는 3백45대로 각각 감축될 예정이다.
  • 대동구권 교류확대의 전기 마련

    ◎한­체코 정상회담의 성과/체코의 군수산업 민수화등 참여 기대 노태우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체크슬로바키아공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90년 3월 양국수교이후 진전된 교류·협력에 대한 중간 점검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와 동구사회주의 몰락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의 질서재편에 관한 의견교환이 폭넓게 이루어졌다. 이와함께 양국 실무자들간에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양국 관계는 형식·내용면에서 완벽한 협력이 틀을 갖추게 됐다. 양국 최초의 정상회담인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체크슬로바키아공의 탄생을 가능케한 「벨벳(velvet)혁명」을 주도한 하벨대통령의 민주화의지에 높은 경의를 표시했고,하벨대통령은 노대통령정부가 역대정권과 달리 민주화를 최우선 묵표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 찬사를 보냄으로써 양국이 민주주의를 완성해가는 단계에 있다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어 최근 남북한관계의 진전상황에 관해 설명했으며 동북아지역의 긴장요소로 관심의 초점이되고 있는 북한이 핵개발을 저지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뿐 아니라 남북한상호사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벨대통령은 이에대해 체크슬로바키아공이 민주화이후의 당면과제인 경제개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경제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슬로바키아공은 91년 1인당 GNP가 2천2백달러수준으로 외형적으로는 큰 경제적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군수산업위주의 생산시설을 민간부문으로 전환하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어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이 절실한 입장이다. 또 하벨대통령이 오는 6월 5,6일 이틀간 실시되는 총선을 통해 구성될 의회에서 재선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그동안 맺은 유대관계를 지속·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하벨대통령에게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안겨줘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제공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공이 개혁에 따른 법규와 제도정비가아직 미흡하고 91년부터 시작된 경제구조조정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계속 지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이와함께 유럽공동체(EC)준회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공이 한국의 EC시장진출에 협조하는 한편 90년 5천2백10만달러에서 91년 2천1백50만달러로 줄어든 양국간 교역규모확대방안도 주요의제로 다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아동복시장/새 학기맞아 알뜰주부 “북적”

    ◎「남대문」에 점포 5백곳… 품질도 고급화/유명사 직영매장선 재고품 50% 할인/여자어린이 인기품목인 앙상블은 3만5천원선 새학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자녀들의 봄옷을 장만하려는 알뜰 주부들의 발길이 아동복 도매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예전에는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그대로 본뜨거나 디자인이나 색상이 「시장」티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요즘에는 시장제품들도 고급화 추세를 타고 있다.따라서 원단과 디자인·봉재면에서 백화점 상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포핀스·브루뎅·마마·포키등 아동복 상가가 밀집해 있는 남대문시장에는 아동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만도 무려 5백∼6백여 곳으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돌아보는 것이 좋다.새벽2시에 문을 열어 하오 4시쯤까지 영업하는곳이 대부분.산매고객은 시장이 좀 한가해진 상오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하오 들어서면 각 점포에서는 그날의 세일품목을 내놓아 싼값에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쇼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남대문시장외에도 동대문상가 주변의 제일평화시장과광희시장·흥인시장등에도 아동복 도매상들이 밀집됐다.이곳에서는 면제품 티셔츠·속옷·양말·타이즈등 원단이 좋은 보세의류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또한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이월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몇군데 있어 눈썰미가 있는 주부들은 동대문 시장 주변을 많이 찾고 있다.상오9시부터 하오6시께까지 영업한다. 이밖에 브랜드 직영 할인매장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영등포 신세계백화점옆 김민제 아동복할인 판매장,문정동 상계동 서초동 논노할인매장(누꼬벵 아동복),여의도라이프쇼핑 지하 삼도물산할인매장(에이꼼싸·왕자아동복)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한해 지난 상품들을 50∼60% 싸게 판매한다. 올봄 아동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파스텔 색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더욱 다양해진편이다.또한 여아복의 경우 구슬이나 리본등 장식성을 배제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살렸다.점퍼스커트에 볼레로를 곁들여 늦은 봄까지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앙상블이 인기품목으로 3만5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 26일 남대문시장 마마상가의 아동복 가격은 벨로아티셔츠 7천원,블라우스 8천∼9천원,남방셔츠 9천∼1만원,면티셔츠 5천원,원피스 1만5천∼2만5천원,니트투피스 2만5천∼2만8천원,점퍼스커트 1만∼1만2천원,재킷 1만8천∼2만5천원. 그리고 바바리코트 2만3천∼3만원,점퍼 2만8천∼3만원,멜빵바지 1만2천∼1만3천원,벨벳바지 1만∼1만1천원,면바지 1만원,골덴바지 7천∼8천원,쫄바지 6천원,조끼 6천∼7천원선에 팔렸다. 혼방 소재의 트레이닝복 한벌이 1만5천∼1만8천원,여아용 스리피스 2만3천원,모자달린 티셔츠가 5천∼7천원선.
  • 체코 44년만에 자유총선/민주정부 탄생 확실

    ◎“지지율 45%”… 하벨주도 「시민포럼」 압승 예상/독립움직임 슬로바키아공 개표결과에 관심 체코슬로바키아의 다당제 총선이 44년만에 처음으로 8,9양일간 실시된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이번 자유총선을 통해 지난 40여년간의 공산독재체제를 무너뜨린 민중혁명과 바클라프 하벨 대통령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다당제 민주정치체제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인민의회(1백50석)와 민족의회(1백50석)로 구성되는 연방의회 의석 3백석과 체코 및 슬로바키아공화국 지방의회를 선출하게 될 이번 선거에는 모두 22개 정당과 단체들이 후보를 내 일대 혼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유효투표의 5%이상을 획득해야만 의석이 주어지는 선거제도 때문에 실질적으로 의회에 진출하는 정당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의원들은 임기가 2년이며 새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데 하벨 현대통령이 새 정부의 초대대통령에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체코슬로바키아의 시민혁명을 주도한 「시민포럼」과 이 단체와 자매관계에 있으며 두브체크가 이끄는 슬로바키아공화국의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이란 기구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하벨대통령이 이끄는 「시민포럼」은 체코공화국에서 45% 이상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슬로바키아공화국에서도 비록 중도우파의 기민연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이 40%이상의 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정당 연합체인 기민연합은 슬로바키아공화국에서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15% 안팎의 지지에 머물러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동독이나 헝가리와는 달리 중도우파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산당은 잘하면 10%정도의 표를 얻을 것으로 최근의 한 여론조사결과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불과 2ㆍ3일 앞두고 밀로스야케스 전공산당서기장 등 전직 공산당 고위간부 5명이 68년 바르샤바조약군의 프라하침공과 관련 체포돼 심문을 받은데다 기민연합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요세프 바르토니크가 전비밀경찰의 정보제공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민포럼」과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이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이같이 「시민포럼」과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의 낙승이 예상되자 많은 사람들은 선거후 슬로바키아공화국의 분리독립움직임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은 1968년 하나의 연방국가가 되었으나 최근 동구개혁에 따른 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1천5백만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슬로바키아공화국의 독립요구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슬로바키아공화국의 이같은 독립움직임을 의식,「시민포럼」의 지도자 얀 우르반은 「시민포럼」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국민적 화합을 위해 공산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제휴,연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새 정부는 연정체제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인들의 점진적인 독립요구는 새 정부의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새 정부는 「시민포럼」과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 출신인사들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제정책도 역시 이들이 주장하는 점진적인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체들은 기민연합의 폭넓은 사유화 등 급진적인 경제개혁과는 달리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물가앙등과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경제개혁을 천명하고 있다. 「시민포럼」이나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은 그러나 아직도 정당으로서의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태이고 하벨대통령도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긴 하나 정치경험이 미약해 연정지도자로서의 정치력은 미지수다. 따라서 체코슬로바키아 새 정부는 그만큼 정치경험이나 기반이 취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 「벨벳혁명」이라고 불릴만큼 무리없는 시민혁명을 성공시켰고 비교적 높은 기술수준과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앞날은 다른 어느 동구국가보다도 밝다는게 관측통들의 일치된 견해다.
  • “한국은 체코 경제발전의 모델”/두브체크,한국기자와 회견

    ◎“민주화 시련속 경이적 성장에 감탄/올 6월 총선뒤 방한… 관계 증진 희망” 두브체크 체코연방의회 의장은 21일 하오(현지시각) 최호중 외무장관을 수행,체코를 방문중인 한국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체코는 한국의 민주화과정과 경제발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을 수행중인 외무부관리들이 22일 전해온 바에 따르면 지난68년 체코공산당 제1서기로 「프라하의 봄」을 주도했던 두브체크는 『체코도 최근 혁명적 변화과정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다당제도입과 사유재산제 허용,인권신장등을 체코의 3대 당면과제로 꼽았다. ­한ㆍ체코간에 대사급 외교관계가 22일 수립됐는데 앞으로 양국간 관계발전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본다. 양국은 모두 교육문화 수준이 높아 협력증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미 부분적인 교류는 시작됐으며 앞으로 경제ㆍ체육분야에서도 많은 협조가 있기를 기대한다. ­체코의 민주화과정은 「벨벳혁명」이라고 부를만큼 큰희생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체코의 민주화과정이 계속 순탄할 것으로 보는가. ▲어느나라에서도 혁명적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애가 없을 수 없다. 체코도 개혁작업을 진행시키면서 생각지 못한 시련에 봉착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큰 희생이 나지 않고 다시는 지난 68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체코의 개혁작업에서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정치적으로는 다당제를 도입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사유재산제를 허용하는 것이다. 또 인권을 신장시키면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체코는 현재 이런 과제들을 법률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입법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몇년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시련을 겪었다. 프라하의 봄의 주인공으로서 한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 특히 한국은 민주화시련 속에서도 경제적인 기적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체코발전의 모델이 될만하다. 양국은 행복과 자유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서로 협조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방한할 생각은 없는가. ▲입법화 과정이 마무리되고 6월선거가 끝난뒤라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민에게 인사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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