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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우크라는 한국 편, 한국도 입장 통일해달라” 간청

    젤렌스키 “우크라는 한국 편, 한국도 입장 통일해달라” 간청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섭니다. 저와 우크라이나는 한국을 두고 저울질하지 않습니다. (중략) 한국 국민도 우리와 같이 통일된 입장을 가져주시기를 요청하고 또 간청합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선일보 인터뷰 中)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대공방어시스템 등 순수 방어 장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30일 조선일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집무실에서 자사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방어 장비 지원을 요청하고 전후 재건 협력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전쟁을 겪은 한국이 우리를 (다른 나라보다) 더 잘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2억3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 최근엔 지뢰 제거 장비 등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이 순수 방어 장비에까지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호소했다. “‘하늘의 방패’ 대공방어시스템 등 지원 간절”“우크라 한국의 편, 한국의 입장 통일 간청”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공방어시스템은 무기가 아닌 순수한 방어적 장비”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해서 ‘하늘의 방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우리를 지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습을 경고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도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한국 정치권의 찬반 논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질문에 쉴 틈 없이 담을 이어가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당 질문에는 한동안 침묵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잠시 숨을 고른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침략을 받은 이의 입장을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려고 발버둥 치는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의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국가로서, 한국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선다. 나와 우크라이나는 한국을 두고 저울질하지 않는다. 한국을 지지하고 한국과 함께 발전해 가려고 한다. 한국 국민도 우리와 같이, 통일된 입장을 가져주시기를 요청하고 또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폐허에서 일어난 한국의 경험 배우고 싶다”“전후 재건 과정서 리튬 배터리 협력 유망 분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선일보에 재건 구상도 여러 차례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6·25전쟁의 폐허에서 불과 두 세대 만에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전쟁과 분쟁을 겪고 폐허에서 일어난 국가의 경험에서 배우고 싶다. 한국은 그런 나라 중 하나”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후 우리 국민이 평화롭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며 고통과 상처를 보듬고 재활하는 과정에 (한국의 경험을 살려) 많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녹색 에너지와 녹색 제철 분야, 리튬 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한국에 대해 대단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수많은 도전과 고통을 이겨내고 강하고 용감한 국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경제를 만들었다. 한국은 한마디로 ‘멋진 나라’”라며 “과거 한국처럼, 우리도 지금 불의의 침략으로부터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내가 지금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위협, 중국의 평화 중재 노력,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 전술핵 벨라루스 전진배치, 의미 없어”“푸틴의 다음 목표 벨라루스, 최종 목표 소련 회복”“푸틴 전화 통화조차 피해…억지 자각, 할 말 없는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러시아 전술핵 벨라루스 전진배치에 관한 조선일보 질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위협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워낙 오래 반복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더는 러시아의 핵무기 관련 위협과 조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이전하는 일 또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위협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을 악용한) 정치적 협박은 그들에게 남은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다음 목표는 벨라루스 장악, 최종 목표는 소련 회복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망했다. 젤렌스키 통령은 “소련의 회복이 푸틴의 인생 목표다. 이를 외교적으로 이룰 방법이 없으니 온갖 협박과 에너지 무기화 등을 시도해 왔다.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노골적인 침략자가 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이런 억지에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의 전화 통화를 피하는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2년 가까이 나와 전화 통화조차 피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푸틴은 전쟁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침탈,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 파괴를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자신의 군대를 모두 물리기 전까지는 대화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중국 중재 노력 고맙지만 우리의 평화공식이 기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려는 입장”, “중국은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12가지 평화안 제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우크라이나와 유럽 및 러시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평화 중재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중재 노력에 대해 자신들의 평화 공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세운 평화 이니셔티브(청사진)에 대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다른 국가들의 그 어떤 노력에도 감사하지만 우리 자신의 평화 공식, 우리의 이니셔티브가 기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되었고 이곳에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명확하고 강력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리고 그 경우에만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 “러·벨라루스와 연맹 맺을래?” 루카셴코 제안에…카자흐 대통령 “농담 고맙지만...”

    “러·벨라루스와 연맹 맺을래?” 루카셴코 제안에…카자흐 대통령 “농담 고맙지만...”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연합인 ‘러시아-벨라루스 연맹국’(이하 연맹국)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이전받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한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맹국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나라에 핵무기를 나눠줄 수 있다고 공언한데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을 방문하고, 농업 생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맹국 가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후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이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맹국 창설에 관한 협정에 따라 경제·정보·기술·농업·국경 안보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데 최근 들어 핵무기까지 공유하기로 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얼마 전(24일) 루카셴코가 내게 카자흐스탄도 연맹국에 가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농담이 고맙긴 하지만, 우리는 이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같은 다른 연합체에 가입돼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출신 국가들의 경제 협력체를 말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의 핵무기 필요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가입돼 있기에 그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이런 국제 조약에 따른 우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자국에는 핵무기가 필요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전해야 할 부분은 경제 협력이 주가 된다고 강조했다.카자흐스탄은 북부 지역 전체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구 2000만 명의 국가로, 소련 시절을 포함해 친러 성향이 강하고 양국간 교류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의 탄압으로 약간의 반러 감정을 보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취하고 있다.
  • 폴란드 국경 장벽에 막힌 난민들

    폴란드 국경 장벽에 막힌 난민들

    30여명의 난민이 28일(현지시간)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근처 장벽에서 폴란드 쪽을 무표정한 얼굴로 내다보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길이 186㎞, 높이 5.5m의 국경 장벽을 열어 150만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이들은 사흘째 갇힌 상태라고 인권 단체는 전했다. 비아워비에자 AP 연합뉴스
  •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사표…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러 견제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사표…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러 견제

    역대 3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정부가 막바지 표심 얻기에 돌입했다.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는 물론 안보리 내에서 한미일 삼각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는 다음달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른다”며 “현재 한국은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일후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인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서 5개 비상임이사국이 교체되는데 아프리카 2개국은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국은 가이아나가 한국처럼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다만 동유럽 1개국은 서방의 지지를 받는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미는 벨라루스가 소위 대리전을 치른다. 선출이 되려면 유엔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128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북한과 친북 국가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이 128표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다만 한국은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은 바 있어, 막판까지 표심 지키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에 오르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33년 만에 역대 3번째 선출이다. 첫 임기인 1996∼1997년과 두 번째 임기인 2013~2014년의 격차가 17년으로 길었다면, 이번에는 11년 만에 안보리에 복귀하는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외교·경제적 영향력이 큰 국가일수록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자주 진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10위권인 한국이 제 위상을 찾는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 내년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가세한다면 내년에는 안보리에서 한미일이 공조해 북한의 도발을 비호하는 중국·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현재 한국은 당사국 자격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다루는 안보리 논의에 참석하지만,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실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안보리 체제에서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이 미국·프랑스·영국과 중국·러시아로 갈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큼 비상임이사국들의 운신의 폭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21세기 최초’ 러시아 전술핵, 혈맹 벨라루스로…핵전쟁 불안 최고조

    지난 3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맹’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러시아가 실제 배치 작업을 개시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냉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자 21세기 최초다. 1991년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는 해외 핵무기의 국내 이전을 시작했고 1996년 모든 이전을 완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개국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배치되면서, 유럽의 핵전쟁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처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의 규탄에도 이번 조처를 밀어붙일 태세다.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 저장 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며 핵무기 이전이 시작됐음을 공개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도 핵무기 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벨라루스는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달에는 러시아에 파견한 군부대가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실제 핵무기 이동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벨라루스 발표대로 이전이 추진되고 완료될 경우 불과 1달여 뒤면 벨라루스에서 핵무기가 발사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벨라루스에 배치될 핵무기의 종류와 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국제적 통제 범위 밖에 있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미국과 서방의 유럽 내 핵전력보다도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항공 투발용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탄두, 포탄을 포함해 약 2000기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 핵무기는 약 10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의 군사 전문가 알리악산드르 알레신은 AP와 인터뷰에서 냉전 시기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 무기고의 약 3분의 2가 벨라루스에 있었으며, 이들 중 10여개의 시설이 지금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분쟁연구센터의 러시아 핵무기 전문가 벨라리 아키멘코는 “러시아는 수적으로 상당하고 다양한 종류의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론적으로 미국에 비해 전술 핵무기 범주에서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 핵무기와 달리 전술 핵무기는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존재하지 않는 점도 위협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략 핵무기가 대도시 파괴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은 전술 핵무기는 중요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키멘코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핵무기는 거의 알려진 게 없고 국제 통제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학자연합의 한스 크리스텐슨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검증된 합의로 규제된 적이 없는 탓에 가장 모호하고 불투명한 팩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이번 조처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두고 서방이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F-16 전투기까지 지원을 검토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핵 위협을 통해 서방의 지원을 약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여러 수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러시아가 이미 장거리 핵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로 핵무기를 전진 배치한다고 해서 핵 위협이 심각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국경을 접한 국가의 심리적 공포는 이와는 별개의 문제다. 알레신은 “이번 핵무기 배치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선언하고 서방이 무기를 지원하는 와중에 이뤄졌다”며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핵미사일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전역, 발트해 연안 국가 및 독일 일부까지 닿을 수 있는 만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러시아의 이번 핵무기 해외 배치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 이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이번 브리핑에 대해 벨라루스 내정 간섭 시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모두 매우 적대적 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양국이 군사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핵무기 지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하기는 했지만 러시아의 핵무기 선제 사용까지 언급해 긴장을 고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략 핵무기에 대한 통제 체제까지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해외 핵무기 배치에 반대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힌 입장도 뒤집고 있다.
  • 러와 밀착하는 中… 옛소련권에서 세력 확장

    러와 밀착하는 中… 옛소련권에서 세력 확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회 유라시아 경제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맨 왼쪽부터 순서대로 메르 그리고랸 아르메니아 부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미하일 미아스니코비치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위원장.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 부산시,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

    부산시,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

    부산시가 한국에 주한외국공관장을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와 국제교류재단은 19일부터 20일까지 주한외국공관장과 관계자 총 13개국 22명을 부산으로 초청하는 ‘2023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한외교된 초청 부산 홍보여행은 부산의 핵심 브랜드를 홍보하고 국가간 상호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 금융기관을 소개하며 국제적 금융 중심 도시로서 부산을 알리고 국제적 경제협력 관계망 구축했다. 올해 홍보여행 참가국은 유럽 6개국(덴마크, 루마니아, 벨라루스, 세르비아, 아제르바이잔, 핀란드), 아시아 5개국(라오스,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말레이시아,투르크메니스탄), 미주 2개국(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13개국이다. 올해는 주한외교단에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시기임을 알리고, 이를 위해 역점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주한외교단은 19일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해 부산의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20일에는 요트투어를 하고 부산세계시민축제에 들러 자국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페루 출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페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나라 놀이 공기와 비슷한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서울 상도동 신상도초교 학생)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UN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자치구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세계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 20일 모두의 학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20일 금천구 독산동 ‘모두의학교’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페루·멕시코·일본·필리핀·모로코 등 세계의 전통의상, 악기, 게임, 간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한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을 배워보고, 모로코의 전통간식인 말린 대추야자를 맛보고, 페루의 전통의상인 판초를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행사에서는 일본의 전통음식인 ‘타코야키 만들기’ 수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강사들이 들려주는 ‘물고기에 숨겨진 진실’ 동화 강연도 열린다. 시는 ‘문화다양성 주간’ 기간동안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다양성 사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 오랜시간 거주해온 외국인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베트남, 멕시코, 스위스, 페루 등 25개국 38명의 외국인 강사가 활동 중이다. 교수, 학교 다문화 강사, 글로벌기업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주민들로 구성됐다. 시는 사회복지, 인권, 문화다양성, 철학, 이민정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행사 준비 서울 강서구도 20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2023 강서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동행이 좋多 다채로움을 담多’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공연마당 ▲참여마당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개회식과 함께 75세 이상 백년해로 부부, 다문화가정의 어울림 부부, 다자녀를 둔 다둥행복 부부 등 5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해 시상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와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중국의 변검술, 다문화 인형놀이 등 다양한 세계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사랑 표현 미션 수행하기 등 가족사랑 행사와 세계 전통의상 체험, 만국기 팔찌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다양한 국가의 이색물품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서울 강남구도 같은 날 개포동 대진공원에서 ‘온가족 다문화 놀이터’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22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며 지구촌 놀이터, 문화 놀이터, 체험 놀이터, 공연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지구촌 놀이터에서는 러시아, 중국, 페루, 벨라루스 등 14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전통 소품을 관람한다. 문화 놀이터에서는 손가락에 모형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베트남의 쭈온쭈온, 막대에 일렬로 양발을 끼워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인도네이사의 라리까유 등 8종의 놀이를 선보인다. 체험 놀이터에서는 지구본 만들기, 베트남 전통음식 반미 만들기를 한다. 공연 놀이터에서는 즐거운도서관의 구연가가 들려주는 세계동화,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포3동주민센터, 강남구가족센터, 수서경찰서가 참여해 ‘제로강남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세계의 경찰 이야기 등을 홍보한다.21일엔 성북구 성북동 거리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그 현장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와 8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의 지역 특색을 ‘음식’으로 풀어낸 축제다. 행사 동안 4만여명이 찾는 성북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파키스탄, 에콰도르, 과테말라, 스페인 등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성북구 지역 가게와 다양한 단체도 40여개의 음식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테크노근린공원에서도 제5회 상호문화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상호문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사자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마술쇼, K-팝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국기비즈팔찌 만들기, 세계전통의상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경찰서, 출입국사무소, 보건소 등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피해 상담, 출입국 민원 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을 진행한다. 세계지도 포토존, 상호문화 놀이터, 터키 케밥·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도 운영된다. 부산, 인천, 광주서도 세계 문화체험 다른 광역단체들 역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2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 31개국 주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한 76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이 개막 공연을 하고 일본과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벨라루스, 에콰도르가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문화예술제 얼씨고!’와 세계 의상 경연도 펼쳐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는 축제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6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 청소년들과 아프리카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 2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천시도 같은 날 시청 애뜰광장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 놀이와 의상 체험, 글로벌 타투 만들기 등 12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제16주년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고 ▲캐나다·에티오피아·모로코·몽골 등 15개국 외국인 주민이 요리한 세계 전통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홍보전’ ▲이집트·루마니아 등 10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세계문화체험전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지구촌벼룩시장’ 등을 진행한다.
  • 中특사, 전쟁 중재 5개국 방문길… 러·나토, 발트해 상공 ‘일촉즉발’

    中특사, 전쟁 중재 5개국 방문길… 러·나토, 발트해 상공 ‘일촉즉발’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대대적 무기 지원이 잇따르면서 봄철 대반격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겨울 공세에서 무기를 소진한 러시아는 수세로 몰리고 있다. ●우크라 “러 대규모 공격 자원 없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더는 대규모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어 방어에 집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러시아는 방어 태세에 있으며, 대규모 공격을 반복할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지난겨울 이후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목표가 바뀌었고 공격 강도도 약해졌다며 칼리브르와 같은 일부 유형의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러 극초음속 미사일 6발 요격”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16일 트위터에서 “간밤 우리 방공군이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과 다른 미사일 12발을 요격했다”며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에도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인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동맹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최전방인 폴란드에는 미국산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 하이마스가 처음 상륙했다. 납품된 하이마스는 러시아를 후원하는 벨라루스 국경 근처인 동북부 제1포병대에 제일 먼저 배치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나토 항공기와 한때 대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독일, 프랑스 등 나토 소속 항공기가 발트해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의 영공 진입을 막기 위해 수호이(SU)27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의 P3C와 프랑스의 아틀란틱2 초계기로 확인된 이들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의 대응 이후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한 중국의 특사 격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16~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을 시작으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中, 우크라 등 의견 듣고 러에 제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방문 순서로 미뤄 리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청취한 요구와 견해를 토대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협의한 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안을 제시하고 답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간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국무회의 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전승절을 맞아 이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칭한 것이다. 전승절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비에트연방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금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대통령 등 최소 6명의 구소련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은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체제에 편입시킬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이다. 드미트르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행진 취소 이유로 설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막대한 전사자 규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로 발사한 25발의 순항미사일 중 23발을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서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월 8일을 승전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푸틴의 전승절 행사에 맞대응했다.
  •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9일 개최한다. 78년 전 오늘 나치 독일에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명분으로 침략 전쟁을 벌인 후 맞는 두 번째 전승절이다.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에는 붉은 깃발과 상징물이 설치됐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열병식 마무리 점검이 진행됐다. 지난 2일 밤 크렘린궁 상공 드론 폭발 사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전승절 열병식 준비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추가 공격에 대비해 방공망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붉은광장 일대에서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위성항법장치(GPS) 신호의 전파 방해를 시작했다. 드론 공격이 잇따른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 10여개 지역의 열병식은 아예 취소했다. 대규모 거리 행진인 ‘불멸의 연대’는 축소 또는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규모 거리 행진 취소는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테러 지원국”을 상대할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신 기자 취재도 불허했으며, 대신 모스크바 곳곳에 설치한 100여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붉은광장 스탠드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및 아르메니아 총리와 함께 행사를 지켜본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2020년 전쟁을 벌이다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는데, 최근 다시 분쟁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으로 CIS 준회원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전승절 연설 때 ‘특별군사작전’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0여분 간의 붉은광장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이 신나치와의 충돌을 가리켰다. 미국과 하위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우익 조직과의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이번 전승절에서 푸틴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연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같은 5월8일로 바꾸고, 러시아가 전승절로 기리는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국은 원래 5월 8일 항복문서를 받았지만 스탈린은 소련군이 참가하지 않은 서명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0시 43분 항복서명을 따로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1939~1945년 2차 세계대전 추모 및 승리의 날을 5월8일로 제안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나치에 대한 승리의 위대함을 기리는 것은 5월8일이다. (나치) 독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 발효된 것은 1945년 5월8일이었다. 그 날은 세계가 그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념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 동맹국, 전체 자유 세계의 역사”라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에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신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내일부터 매년 5월9일 우리는 (과거) 나치즘을 파괴했고 (앞으로) 러시즘(ruscism·러시아 파시즘)를 물리칠 모든 유럽인들의 역사적인 통합을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악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 유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자유 유럽인들과 함께, 우리는 5월9일을 유럽의 날로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완전한 독립 의지를 드러낸 또 하나의 선언으로 풀이된다.
  • 대통령 풍자화 그렸다고 징역 1년…벨라루스 블로거, 옥중 사망

    대통령 풍자화 그렸다고 징역 1년…벨라루스 블로거, 옥중 사망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려 최근 교도소에 수감됐던 벨라루스 60대 남성이 옥중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내 인권운동 단체인 뱌스나(Viasna·봄)는 이날 텔레그램에 블로거 미콜라이 클리모비치(61)가 벨라루스 북부 비텝스크 지역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법원은 지난 2월 말 클리모비치에 대해 그의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루카셴코 대통령의 풍자화는 국가 지도자를 모욕한 것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판사는 클리모비치가 심각한 심장 장애를 앓고 있는데도 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뱌스나는 설명했다.클리모비치는 지난해 12월 국가 지도자 모욕 혐의로 구금된지 사흘 만에 심장 장애가 발생해 풀려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선고 당일 징역형을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고, 이후 비텝스크 제3 교정 시설로 이송돼 2주간 옥살이를 해왔다. 루카셴코 정권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클리모비치의 옥중 사망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썼다. 최근 벨라루스 법원으로부터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한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정부가) 정치범들에게 긴급 의료지원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벨라루스에는 약 1500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고 뱌스나는 밝혔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소련 해체 뒤 199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0년 가까이 벨라루스를 철권통치하고 있다. 2020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직면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옛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 벨라루스 KGB를 동원해 핵심 반정부 인사들을 더 많이 구금하거나 추방해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남부 접경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도록 영토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 찰스 3세 대관식에 바이든 “양국 우정은 힘의 원천”…시진핑 “평화와 발전 추동하자”

    찰스 3세 대관식에 바이든 “양국 우정은 힘의 원천”…시진핑 “평화와 발전 추동하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상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관식 직후 트위터에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축하드린다”며 “미국과 영국의 지속적인 우정은 양국 국민 모두를 위한 힘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영부인(질 바이든)이 이 역사적 행사를 위해 미국을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영부인인 바이든 여사가 손녀 피네건(23)과 함께 행사를 방문했다. 미 영부인의 대관식 참석은 처음이다. 그는 AP통신에 “왕관이 왕과 왕비의 머리에 차례로 씌워지는 순간을 상상도 못 할 것”이라며 “그 순간을 보고 경험하는 것은 정말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와 나란히 앉았던 바이든 여사는 CNN방송에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이렌이 일상적으로 들리고 그게 삶의 일부가 됐다고 했다”며 전쟁의 아픔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할 때 찰스 국왕을 만나 환경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축전을 보내 찰스 3세 국왕을 축하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평화와 발전, 협력, 공영이라는 역사의 조류를 함께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함께 노력해 국민 우호를 증진하고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양국과 세계를 더욱 복되게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관식은 영국 군주제가 지속 가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는 안정과 연속성의 상징”이라고 치켜 세웠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찰스 국왕의 폭넓은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대관식을 축하하면서 영국과 EU가 기후변화 등 문제에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관식에 직접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역사적인 날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프랑스의 친구”라고 썼다.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대관식에는 각국 정상 및 원수급 100명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이란,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정상은 초청받지 못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마르크 샤갈-하늘을 나는 연인/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마르크 샤갈-하늘을 나는 연인/사비나미술관장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기쁨을 느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러시아의 거장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작품은 사랑의 감정이 무거운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황홀감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 남자가 공중에 붕 뜬 자세로 고개를 뒤로 돌려 생일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연인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하고 있다. 키스하는 연인들은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다. 두 사람이 결혼한 1915년에 그려진 이 그림에서 신혼부부의 흥분과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샤갈은 자서전 ‘나의 인생’에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적었다. “나는 그냥 창문을 열어 두기만 했다. 그러면 그녀가 하늘의 푸른 공기와 사랑, 꽃과 함께 스며들어 왔다. 흰색 혹은 검정 드레스로 차려입은 그녀가 내 그림을 인도하며 캔버스 위로 날아다녔다.”이상적이고 완벽한 한 쌍이었던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샤갈의 작품세계에 강한 영감을 줬다. 샤갈은 그림을 끝내기 전 반드시 벨라에게 의견을 구할 정도로 아내를 존중했다. 30년을 함께 살며 샤갈의 예술적 열정과 창조성을 자극하던 벨라가 1944년 패혈증으로 사망했을 때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사별의 고통을 겪던 화가는 우울증에 빠져 캔버스를 벽을 향해 돌려놓고 난생처음 붓을 놓았다. 그는 딸 이다의 아파트 바닥에서 울부짖으며 죽기를 애원했다. 샤갈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구성한 세 가지 요소는 ‘유대주의, 러시아, 사랑’이다. 러시아 벨라루스의 비텝스크 하시디크 유대인 출신인 샤갈이 타국에서 망명자로 살면서 차별의 설움을 겪을 때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준 사람이 벨라였다. 같은 유대인이자 고향이 같은 벨라는 유대인 공동체의 전통, 러시아 문화와 정서가 구체화된 존재였다. 벨라와의 깊은 사랑은 샤갈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꿈과 사랑을 작품에 구현하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샤갈은 “예술은 사랑의 표현이어야 한다. 삶도 예술도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사랑의 감정 표현을 강조했다. 벨라가 존재했기에 샤갈은 ‘사랑의 화가’로 불릴 수 있었다.
  • 탈원전 틈탄 러·중… 원전 시장 79% 장악

    탈원전 틈탄 러·중… 원전 시장 79% 장악

    미국, 한국 등의 원전 수출이 주춤한 새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의 79%나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원전 34기 가운데 68%(23기)를 독식할 정도로 원전 수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독일 등의 ‘탈원전’ 움직임을 틈타 원전 수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도 무서운 기세로 치받고 있다. 두 나라의 시장 잠식이 안보 위협이 될 거란 위기감에 미국도 원전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법안을 발의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견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이에 궤를 맞춰 우리나라도 동맹인 미국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출을 추진하는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액션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 방안’ 보고서(박상길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를 펴내 “원전 수출 시장이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진영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에 건설되고 있는 원전은 13개국 34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슬로바키아,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인도, 이란,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 9개국에 23기를 구축 중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국영기업인 로사톰이다. 로사톰은 새로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선택지를 ‘원스톱 패키지’로 묶어 제공해 전 세계 43개국과의 협력 관계를 거느리고 있다. 후발 주자인 중국은 강력한 국가 주도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3대 국영기업(CNNC, CGN, SPIC)을 중심으로 원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원전인 화룽 원(Hualong One)을 파키스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까지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간 원전 산업을 민간기업과 시장에 맡겨 놨던 미국도 최근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하며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리더십 회복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법안들의 주요 골자는 동맹국과 신규 원전 도입 국가인 제3국 공동 진출 추진 및 금융 분야 협력, 5개국 이상의 동맹국과 선진 원전 실증 사업 2년 내 공동 추진, 러시아산 원전 연료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또는 감축, 선진 원전 실증 프로그램에 공급할 원전 연료의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선전 원전센터 설립 등이다. 특히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정책 방향이 대형 원전의 크기를 100분의1 수준으로 줄인 SMR(30 ̄300㎿ 규모의 소형 원전)과 같은 차세대 원전 개발과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 에너지 기업들이 SMR의 제3국 수출을 함께 추진하고 SMR 원전 연료인 핼리우(고순도·저농축 우라늄)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또 신규 원전 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지원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문위원은 “일본은 지난해 위캔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미국과 SMR 도입 타당성 조사 사업에 착수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원전 시공·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퍼스트 프로그램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탈원전 틈탄 러·중… 원전 시장 79% 장악

    탈원전 틈탄 러·중… 원전 시장 79% 장악

    미국, 한국 등의 원전 수출이 주춤한 새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의 79%나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원전 34기 가운데 68%(23기)를 독식할 정도로 원전 수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독일 등의 ‘탈원전’ 움직임을 틈타 원전 수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도 무서운 기세로 치받고 있다. 두 나라의 시장 잠식이 안보 위협이 될 거란 위기감에 미국도 원전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법안을 발의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견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이에 궤를 맞춰 우리나라도 동맹인 미국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출을 추진하는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액션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 방안’ 보고서(박상길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를 펴내 “원전 수출 시장이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진영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에 건설되고 있는 원전은 13개국 34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슬로바키아,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인도, 이란,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 9개국에 23기를 구축 중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국영기업인 로사톰이다. 로사톰은 새로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선택지를 ‘원스톱 패키지’로 묶어 제공해 전 세계 43개국과의 협력 관계를 거느리고 있다. 후발 주자인 중국은 강력한 국가 주도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3대 국영기업(CNNC, CGN, SPIC)을 중심으로 원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원전인 화룽 원(Hualong One)을 파키스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까지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간 원전 산업을 민간기업과 시장에 맡겨 놨던 미국도 최근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하며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리더십 회복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법안들의 주요 골자는 동맹국과 신규 원전 도입 국가인 제3국 공동 진출 추진 및 금융 분야 협력, 5개국 이상의 동맹국과 선진 원전 실증 사업 2년 내 공동 추진, 러시아산 원전 연료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또는 감축, 선진 원전 실증 프로그램에 공급할 원전 연료의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선전 원전센터 설립 등이다. 특히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정책 방향이 대형 원전의 크기를 100분의1 수준으로 줄인 SMR(30 ̄300㎿ 규모의 소형 원전)과 같은 차세대 원전 개발과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 에너지 기업들이 SMR의 제3국 수출을 함께 추진하고 SMR 원전 연료인 핼리우(고순도·저농축 우라늄)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또 신규 원전 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지원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문위원은 “일본은 지난해 위캔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미국과 SMR 도입 타당성 조사 사업에 착수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원전 시공·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퍼스트 프로그램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원전 수출 시장 80%가 러·중 손에...“한미 SMR 수출 협력 시급”

    원전 수출 시장 80%가 러·중 손에...“한미 SMR 수출 협력 시급”

    미국, 한국 등의 원전 수출이 주춤한 새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의 79%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원전 34기 가운데 68%(23기)를 독식할 정도로 원전 수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독일 등의 ‘탈원전’ 움직임을 틈타 원전 수출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도 무서운 기세로 치받고 있다. 두 나라의 시장 잠식이 안보 위협이 될 거란 위기감에 미국도 원전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법안을 발의하고 동맹국과 협력을 본격화하며 ‘견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이에 궤를 맞춰 우리나라도 동맹인 미국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출을 추진하는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액션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 방안’ 보고서(박상길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를 펴내 “원전 수출 시장이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진영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에 건설되고 있는 원전은 13개국 34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슬로바키아,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인도, 이란,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 9개국에 23기를 구축 중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국영기업인 로사톰이다. 로사톰은 원전 건설·운영·유지·보수, 자금 지원, 우라늄 농축 등 새로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필요한 모든 선택지를 ‘원스톱 패키지’로 묶어 제공해 전 세계 43개국과의 협력 관계를 거느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은 국가 주도의 강력한 해외 진출 정책을 3대 국영기업(CNNC, CGN, SPIC)을 중심으로 원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원전인 화롱 원(Hualong One)을 파키스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까지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총 건설비용의 80%를 초장기·저금리 자금으로 대주는 식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그간 원전 산업을 민간기업과 시장에 맡겨놓던 미국도 최근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하며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리더십 회복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법안들의 주요 골자는 동맹국과 신규 원전 도입 국가인 제3국 공동 진출 추진 및 금융 분야 협력, 5개국 이상의 동맹국과 선진 원전 실증 사업 2년 내 공동 추진, 러시아산 원전 연료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또는 감축, 선진 원전 실증 프로그램에 공급할 원전 연료의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선전 원전 센터 설립 등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원전 연료를 포함한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위해 발의된 법안들이 주요 전략과 시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과 동맹국간 협력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정부와 의회의 정책 방향이 대형 원전의 크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SMR(30 ̄300MW 규모)과 같은 차세대 개발과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 에너지 기업들이 SMR의 제3국 수출을 함께 추진하고, SMR 원전 연료인 핼리우(고순도·저농축 우라늄)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또 신규 원전 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지원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문위원은 “일본은 지난해 위캔이란 별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미국과 SMR 도입 타당성 조사 사업에 착수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원전 시공·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퍼스트 프로그램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우크라 접경 지역서 러 화물열차 잇단 탈선…“미확인 폭발 장치”

    우크라 접경 지역서 러 화물열차 잇단 탈선…“미확인 폭발 장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철로 폭발로 인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으로 “2일 오후 7시 47분쯤 브랸스크 동쪽의 ‘스네제티스카야-벨리예 베레가’ 구간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미확인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 기관차와 철도 차량 20량이 탈선했다”고 밝혔다. 보고마즈 주지사는 폭파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으며 열차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철도국도 성명을 내 ‘승인되지 않은 개인의 침입’으로 열차가 탈선하고 기관차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70량의 차량으로 구성된 이 화물열차가 어떤 화물을 운송 중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벨라루스 동남부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지역이다. 전날인 1일에도 브랸스크주에서 비슷한 폭발이 일어났다. 보고마즈 주지사는 1일 텔레그램을 통해 “브랸스크와 우네차를 잇는 선로 136㎞ 지점에서 오전 10시 17분쯤 정체불명의 폭발 장치가 터져 화물열차가 탈선했다”고 전한 바 있다. 78량으로 구성된 이 화물열차는 벨라루스 동남부 도시 고멜에서 석유제품과 목재를 싣고 브랸스크로 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마즈 주지사는 이날 사고에서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브랸스크주의 잇따른 철도 폭파 사고는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봄철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이 반격 작전에 앞서 러시아군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고 군사적 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보타주(파괴공작) 활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브랸스크 지역 열차 탈선을 포함해 최근 4일간 러시아에서는 3번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유류 저장 시설에서 폭발이 있었다.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를 두고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FP통신은 “오는 9일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공격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전승절(5월 9일) 열병식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우려로 속속 취소됐다고 2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주지사가 안전 우려로 전승절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러시아에서 이날까지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한 지역이 최소 6곳이라 전했다. 사라토프주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약 644㎞ 떨어져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잇따른 전승절 취소에 대해 “러시아가 군사적 취약성을 분명히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뿐 아니라 러시아 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보로네시오룔, 프스코프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취소됐다.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한다. 한편 지난주 모스크바 안보당국은 전승절 열병식을 준비하기 위해 2주 동안 붉은 광장을 일반에 개방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우크라 대반격 시작? 러軍 탱크 나르던 화물열차 탈선해 폭발(영상)

    [포착] 우크라 대반격 시작? 러軍 탱크 나르던 화물열차 탈선해 폭발(영상)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선로 폭발 사고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화물열차 앞부분을 비롯해 여러 칸이 불길에 휩싸였고 폭발이 잇따랐다. SNS에 공개된 영상은 열차 일부가 선로를 탈선해 풀밭에 넘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열차에는 러시아군이 사용할 전차가 실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차의 최종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지역으로 추정된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브랸스크와 우네차를 잇는 선로 136㎞ 지점에서 정체불명의 폭발 장치가 터져 화물열차가 탈선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sabotage·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으며, 사보타주로 의심되는 공격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벌어졌다.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브랸스크주(州) 역시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 및 체르니히우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이다. 정확한 사고 지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약 60㎞ 떨어진 곳이다.  AFP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의 철도에서 사보타주가 있었다는 보도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러시아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밤새 송전 철탑 1개가 폭파되고, 다른 송전 철탑 근처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현장에서 조사 중”이라면서도 해당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최근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발 및 화재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내에서 발생한 사건 대부분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에서) 무언가 끊임없이 불타오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일부 사보타주 공격의 배후에 있음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 "봄철 대반격 임박했다" 선포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봄철 대반격이 임박했다고 본격적으로 밝히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내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시에서 4만t 용량의 유류 저장고 10개 이상이 파괴되면서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튿날 “이번 작업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대규모 공세 준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안드리 유스코프 대변인도 이날 세바스토폴 공격과 관련해 “우만에서 살해된 시민들에 대한 ‘신의 형벌’”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키이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 F-16 등 서방의 전투기 지원이 없더라도 반격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전쟁 위협은 전쟁 준비로 막는다. 억제의 철학이다. 억제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의지, 전략적 소통과 억제력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억제는 억제력의 대상을 기준으로 상호억제와 확장억제 등으로 나뉜다. 상호억제는 상호확증파괴를 바탕으로 한다. 상호확증파괴는 핵을 보유한 강력한 행위자들이 핵무기를 사용해 상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다. 즉 ‘공포의 균형’ 아래 서로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호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상호억제는 핵을 가진 행위자들의 억제전략이라는 점에서 이기적이다. 비핵국 한국은 동맹의 억제력에 의존한다. 확장억제가 그것이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면서 핵무기의 수평적 확장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핵보유국은 확장억제를 통해 동맹 및 우방국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안정에 기여한다. 이런 점에서 확장억제는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 등 상반된 가치를 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장억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에 대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 벨라루스는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동맹 수준을 역대급으로 자평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정치권은 내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술핵 공유를 주장한다. 러시아 위협이 코앞인 데다 미국의 전략자산과 전투부대 순환 배치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위기의식의 본질은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측이 유사시 동맹국을 위해 자국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동맹의 적대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다. 한국 사회에서 나토식 핵 공유나 핵 자강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는 원초적인 불안과 의심이 자리한다. 확장억제를 구성하는 두 개의 가치,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이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장억제는 신뢰 문제로 환원되는 구조적 취약성에 직면한다. 김정은은 북한의 미래를 핵물질의 기하급수적 발전에 베팅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은 두 가지다. 핵을 보유하거나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핵 자강은 이상적인 목표다. 만약 미국이 한국과 전술핵을 공유한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 자칫 한국이 ‘전술핵의 포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핵 자강을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최근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핵 자강 문제는 정쟁 수단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핵잠재력을 확보하기도 전에 국론 분열이 우려되는 이유다. 나아가 핵 자강은 북한 비핵화라는 정책목표는 물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적 가치와도 충돌한다.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국민통합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의 구체적 작동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도화 및 핵기획그룹(NPG) 구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주 및 전술핵 근접 배치 등 확장억제 제도화 및 실효성 강화를 통해 나토식 핵 공유 이상의 대북 억제 능력을 확립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가 공통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확장억제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북한을 향한 전략적 소통의 효과를 결집하는 결정적 지점이 될 것이다. 동맹 70년을 맞아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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