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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브뤼셀 테러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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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공원 자폭테러 72명 숨져… “부활절 기독교인 노렸다”

    파키스탄 공원 자폭테러 72명 숨져… “부활절 기독교인 노렸다”

    가족 나들이객 붐빈 일요일 오후 어린이 등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 300명 다쳐 중상 많아 피해 늘 듯 파키스탄 기독교 신자 1.6% 불과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 도심의 굴샨에이크발 공원. 6700㎡(약 2030평) 규모의 대형 공원은 여느 일요일과 다름없이 크리켓을 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려는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은 기독교 최대 축제인 부활절이어서 종교 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로 평소보다 더욱 붐볐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아이들이 놀고 있던 그네 바로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자신이 입고 있던 20㎏ 정도의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을 감행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불길이 치솟으면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공중에 붕 떠올랐고 평화롭던 이곳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이터도 “죽거나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어린이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찢어진 (아이들의) 사지들 위로 놀이기구가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가고 있었다”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묘사했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72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공개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중상자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공원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아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테러 조직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가 또다시 자행된 것이다. 특히 죄 없는 어린이들까지 무차별 테러 대상으로 삼는 등 도를 넘어선 행태에 전 세계가 공분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 ‘자마툴아흐랄’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며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인들을 노렸다”고 말했다. TTP는 2012년 10월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던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고, 2014년 12월 북서부 페샤와르의 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50여명을 살해하는 등 어린이·청소년을 상대로 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인구 약 1억 9700만명 가운데 97%가 이슬람교도이며 기독교 신자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쳐도 1.6%에 불과하다. 당연히 테러 현장에도 무슬림이 훨씬 많았다. 자마툴아흐랄은 ‘공격 대상’으로 규정한 소수 기독교 신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더 많은 수의 이슬람교도를 함께 희생시키는 모순적이고도 극악한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이번 테러가 ‘기독교인 제거’라는 명분과 달리 실제로는 이슬람 테러집단 내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런 속내를 반영하듯 자마툴아흐랄은 테러 직후 “우리가 라호르에 입성했다는 사실을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獨 내무장관 “난민, 독어 안 배우면 영주권 못 받을 것”

     독일 정부가 독일어 교육을 거부하는 난민에게 영주권을 부여하지 않는 새로운 이민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 테러가 사회에 동화되지 못 한 이슬람 이민자의 소행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지난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100만명의 난민이 유입된 독일이 난민을 사회로 통합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26일 현지 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가 난민에게 복지, 주거를 제공하는 대신 난민은 독일 사회에 통합되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어 교육을 거부한 자, 자신의 여성 친족이 독일 사회에 통합되는 것을 방해한 자, 정부가 제공한 일자리를 거부한 자에게는 이민온 지 3년 후에 부여하는 조건없는 영주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사회에 성공적으로 통합됐는지에 따라 독일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런 내용의 새로운 이민 정책이 오는 5월 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이 밝힌 새로운 정책은 이번달 초 ‘포용적 난민 정책’을 내세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이 3개 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나온 것이다. 이 선거에서 반이민을 주창하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약진했다.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이루고 있는 제1 야당 사회민주당(SPD)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회민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독일 일간 빌트에 “우리는 난민의 사회 통합을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테러 희생자 추모장 가운데 두고 대치한 훌리건과 추모객

    테러 희생자 추모장 가운데 두고 대치한 훌리건과 추모객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부르스 광장에 난입한 극우파 훌리건 400여명이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치켜들어 반이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직접적인 대답을 듣고 싶다”면서 꽃과 촛불, 편지 등을 짓밟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시위대 중 일부는 나치식 경례를 하고 구호를 외쳤으며, 무슬림 여성 추모객을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 이들을 해산시켰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 美의회에 울린 총성에 깜짝…백악관도 무단침입 시도로 일시 폐쇄

    美의회에 울린 총성에 깜짝…백악관도 무단침입 시도로 일시 폐쇄

     “총소리를 듣고 테러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해서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28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방문객센터 내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의회 소개 영화를 보고 있던 50대 남성은 경찰이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며 의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히자 가슴이 철렁했다. 벨기에 브뤼셀 테러 여파로 미 주요 도시의 경계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미 수도 워싱턴 한복판에 있는 의회에서 총기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그는 40여분 간 극장에 갇혀 있었지만 테러가 아니라 한 남성의 총격 미수사건이라는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오면서 CNN에 “테러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의회 총격 기도사건은 사건 발생 직후 한동안 전말이 공개되지 않아 테러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됐다. 미 언론은 의회 경찰의 공식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우왕좌왕하다가 관계자를 인용, “남성 1명이 총격을 한 뒤 붙잡혔다.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센터 방문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계속 보여줬다. 동영상에는 총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파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거나 극장 등에서 엎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현장 동영상만 보면 테러 발생 현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부상자가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테러 여부 및 용의자에 대한 의문은 한참 뒤 의회 경찰의 첫 언론브리핑을 통해 해소됐다. 매튜 베르데로사 의회 경찰국장은 “오늘 오후 2시 39분쯤 한 남성이 총을 갖고 방문객센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금속탐지기가 울리자 곧바로 총을 꺼내 경찰들을 조준했고, 이에 경찰이 즉각 총을 쏴 진압했다”며 “현장에서 용의자가 갖고 있던 총을 수거했다. 용의자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30~40대 추정 여성도 파편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범행 동기에 대한 질문에 베르데로사 국장은 “조사 중이나 개인 범죄를 넘은 테러 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베르데로사 국장은 용의자가 과거에도 의사당을 자주 방문해 경찰이 평소에 알던 인물이라고만 밝혔으나 미 언론은 현장 기록 등을 바탕으로 테네시주 출신 래리 러셀 더슨(66)이라고 전했다. 더슨은 지난해 10월 하원 회의장에 난입, 고성을 지르는 등 의사 진행 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나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회 폐쇄는 1시간 가까이 이뤄졌으며, 방문객과 의회 직원들은 경찰의 지시를 받으며 비교적 차분하게 의회 건물을 빠져나갔다. 상·하원 의원들은 부활절 휴회로 대부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한 방문객은 “부활절에 봄방학, 벚꽃축제로 가장 붐비는 날이었는데 의회 경찰이 제대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활절 달걀을 나눠주는 ‘이스터 에그롤’ 행사가 열린 백악관도 비슷한 시각에 한 여성이 백악관 담을 넘어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붙잡히면서 일시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행사는 무리 없이 이뤄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막말·폭력·불륜의 ‘막장 드라마’ 美공화당 경선

    미국 공화당의 막장 경선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폭력과 불륜 공방에 이어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의 총기 소지 허용까지 거론되며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급기야 “전 세계 지도자들이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케리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내가 방문하는 모든 곳의 지도자들이 내게 ‘도대체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믿지 못한다. (공화당 후보들의 발언이) 안정과 신뢰에 대한 평형감각을 뒤흔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 테러 직후 나온 도널드 트럼프(69)의 ‘국경 폐쇄’,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의 ‘무슬림 커뮤니티 감시’ 발언 등을 일일이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테러에 대비해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주장을 내놨고, 크루즈는 무슬림 사회가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며 감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은 현재 이전투구 양상을 띠고 있다. 크루즈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자신의 불륜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소문을 퍼뜨린 배후로 트럼프를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와 그의 정치 고문이자 행동대장인 로저 스톤의 합작품”이라며 “불륜 기사를 보도한 주간지 최고경영자와 트럼프는 절친”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불륜설은 지난 24일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눈을 검은색 띠로 가린 여성 5명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선 그의 불륜설이 최근 경선에서 하차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작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루비오의 측근들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이를 제보했으나 증거가 부족해 보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 경선에선 크루즈 지지 단체가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찍은 반나체 사진을 광고에 이용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ABC 방송에서 “크루즈의 행동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선 폭력적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은 올 7월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총기 소지를 허용해 달라며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CBS뉴스는 이날까지 4만명 가까운 당원이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한 수정헌법 2조를 거론했고 트럼프도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고 고난을 피해온 난민을 포용하자’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메시지 ‘우리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벨기에를 비롯해 터키,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이라크 등에서 각종 테러 및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앞서 성금요일에도 “테러와 이를 부추기는 근본주의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교황은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면서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거론되는 유럽 난민 사태를 둘러싼 유럽 각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복잡하게 얽힌 난민사태의 진원으로 거론되는 시리아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이어진 내전이 죽음, 파멸, 인도적 법률에 대한 무시를 불러일으켰다”며 “선의와 협력이 평화의 열매를 맺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의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비롯해 예멘과 이라크, 리비아, 부룬디 등의 분쟁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보안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수년 전부터 교황청을 테러 대상으로 암시해온 데다가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베드로 광장 주변의 출입자들을 수차례 검색하고 미사에 참석할 신자 수만 명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도록 했다.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처 공무원 美서 재난관리 교육받는다

    앞으로 국민안전처 공무원은 해마다 미국 재난안전 총괄기관인 국토안보부에 파견을 나가 일하거나, 해당 전문분야 산하 교육기관에 입교해 교육을 받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0~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재난관리총괄기관장(장관급) 회의에서 이 같은 협력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무장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 잇따라 자행한 ‘소프트 타깃’(민간인 대상) 테러 이후 국제적으로 국가 간 대터러 공조 체계 구축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상시 대화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분야별 실무자가 연락책을 도맡아 테러, 재난 등 발생 시 긴급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기관별 인적교류도 활발해진다. 안전처는 “국토안보부 소속 기관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전문가 교류를 통해 상호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주제는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재난 위험을 예측하는 ‘목표기반 재난관리역량 진단 시스템’(THIRA)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시설물 붕괴 등 사회적 재난을 경험한 미국은 2011년부터 인문사회적인 방법을 결부시킨 재난 위험성 진단 및 예측 시스템을 연구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안전처 소속 공무원을 FEMA에 직접 파견하거나, FEMA 산하 연방재난관리교육원(EMI)에 입교시켜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2014년 안전처 신설 이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과 테러 공조대응 방안이나 재난관리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장관급 회의를 추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논의했고, 올 상반기에는 5월 일본에 이어 러시아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항공구조사와 해경간부후보생은 미 항공구조학교와 해안경비대(USCG)의 4~5개월짜리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해안경비안전본부 항공기가 북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미 알래스카주 USCG 항공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2014년 12월 러시아 베링 해에서 사조산업의 오룡호가 침몰했을 당시 워낙 먼 거리라 수색·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컸는데 앞으로는 재난발생 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머라이어 캐리 콘서트 취소, 벨기에 테러 후폭풍

    머라이어 캐리 콘서트 취소, 벨기에 테러 후폭풍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27일(현지시간) 예정된 벨기에 브뤼셀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캐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안전 문제를 우려해 브뤼셀에서 공연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리는 유럽투어인 ‘스위트 스위트 팬터시’의 일환으로 브뤼셀에서 대규모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브뤼셀의 팬들을 사랑하지만 (당국으로부터) 지금은 콘서트를 열 시기가 아니며 안전을 위해 이를 취소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팬과 밴드, 공연 관계자 등의 안전을 위해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캐리는 이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캐리가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린 직후 그의 유럽 투어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도 브뤼셀 공연 취소 소식을 공지했다.  캐리는 당분간 투어 일정을 미룬 뒤 오는 5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를 풍미한 여가수인 캐리는 최근 투어를 통해 ‘히어로’ ‘팬터시’ 등 과거 자신의 히트곡들을 불러왔다.  한편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벨기에 전역에 테러 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 등도 대부분 안전 문제로 취소됐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뤼셀 ‘지하철 테러’ 용의자 체포

    현지 언론 “핵물질 탈취 시도 정황… 원래는 ‘방사능 테러’ 기도했던 듯” 유럽 각국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들이 애초에 방사능 테러를 목표로 핵물질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국영방송 RTBF는 벨기에 경찰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포레스트 자치구에서 테러 연루 혐의로 한 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6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벨기에 일간 데스탄드다르드에 따르면 체포된 7명 중에는 지난 22일 테러 직전 말베이크 지하철역의 폐쇄회로(CC)TV에 테러범 칼리드 엘 바크라위와 함께 모습이 포착된 용의자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도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브뤼셀 테러범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슈피겔이 25일 보도했다. 이 중 뒤셀도르프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함께 추방된 사미르 E라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날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에서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하던 프랑스인 레다 크리켓을 체포했다. 크리켓은 지난해 7월 시리아로 잠입해 테러조직에 가담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함께 벨기에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벨기에 일간 DH는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벨기에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의 집 맞은편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와 그의 가족을 염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클라우드 모니켓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 대표는 미국 NBC에 “이들이 더티밤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을 확보하고자 그를 이용해 연구소에 침입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워 만들어지며, 폭발할 경우 무차별적인 방사능 오염을 일으킨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압데슬람 등이 (브뤼셀 테러범과 함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기테러로 대량 살상을 일으키려 했다”며 “(압데슬람의 체포로) 일부만 성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유럽에서 추가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IS가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 주요 도시, 그 밖의 유럽 도시 등 총 5곳을 공격하기 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의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린 나짐 라크라위(24)의 가족이 극단주의에 빠지긴 전에는 그가 다정한 성격의 모범생이었다고 돌아봤다. 태권도 선수인 무라드 라크라위(20)는 어릴 적 태권도를 함께 배우고 책 읽기 좋아하던 영리한 형이 끔찍한 테러의 주범으로 밝혀진 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24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지난해 한국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무라드는 이날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무라드는 형이 가담한 테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슬프고 두렵다.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마지막으로 형을 봤을 때도 정상이었다. 형이 파리나 브뤼셀 테러범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무라드는 평범한 모로코계 무슬림 가정에서 함께 자란 형이 대체 어떤 경로로 극단주의에 빠졌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어린 동생들이 극단주의에 물들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호소했다. 무라드의 변호사인 필리프 퀼로는 “한 부모 아래서 같이 키워졌는데 한 명은 잘되고 다른 한 명은 나쁜 길로 빠져들다니 충격이다. 라크라위가 그런 야만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무라드는 물론 가족 전체가 짓밟혔다”고 말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공항 폭발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검사한 결과 일부가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를 두 번째 공항 자폭테러범으로 지목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았으며, 이번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못 폭탄’ 제조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그는 최근 검거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난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테러범들의 은신처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의 위성도시인 스하르베이크에서 발견된 은신처에는 ‘형제 테러범’으로 알려진 형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와 그의 동생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 그리고 폭발물 전문가 라짐 라크라우이 등 총 3명이 지난 22일 테러 발생날 아침까지 머물렀다. 이 은신처는 벨기에 당국이 테러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을 생포하고 공범인 라크라우이를 쫓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출입문 사진에서는 경찰이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문고리를 부순 흔적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사람이 거주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휑한 모습이었고, 싱크대나 욕조 등 기존에 배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품 외에는 특별한 가구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물품 수 가지가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폭발되지 않은 폭탄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 폭탄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화학제품과 도구, 사다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 깨진 테블릿PC 및 욕조에 버려진 옷가지, 다량의 못과 볼트 등도 추가로 발견됐으며, 5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외부로 나가 폭탄을 제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은신처로 삼은 아파트는 196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로, 주변 이웃들은 단 한번도 테러 용의자들과 마주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테러리스트 3명이 이 은신처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테러 용의자 3명은 22일 아침 택시를 불러 은신처를 빠져나갔으며, 택시기사에게 공항으로 가 달라고 요청했으며, 택시가 은신처 앞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총 4개의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택시 기사에게 절대 자신들의 짐에 손대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 현재까지 벨기에 당국이 파악한 브뤼셀 테러 핵심 용의자는 총 5명으로, 이중 자벤템 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이브라힘과 라크라우이는 사망했다. 브뤼셀 지하철 열차 칸에서 자폭 테러를 벌인 범인 중 한 명인 이브라힘의 동생 칼리드도 사망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이번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6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CNN은 이번 테러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중 중태에 빠진 부상자는 60여 명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현지 언론 “지하철 테러 발생 직전 또 다른 범인 테러범과 함께 있어” 유로폴 “IS 유럽 조직원 5000명”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터키에서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추방됐음에도 벨기에 당국이 그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담자는 5명이다. 또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범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찾아냈다. AP 등은 23일 유럽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이 공개 수배 중이었던 나짐 라크라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라크라위의 DNA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각각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치안 당국은 라크라위와 엘 바크라위 형제 외에 테러 현장에 있었던 제4, 제5의 인물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러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라크라위, 이브라힘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조사를 지휘하는 프레데릭 판 리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CCTV에 찍힌 정체불명의 남자가 테러 당일 여행가방에 폭탄을 넣어와 터트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에도 칼리드 외에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벨기에 국영 TV RTBF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전 지하철역 CCTV에 큰 가방을 든 괴한이 칼리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RTBF는 이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브뤼셀 테러범 전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태생으로 벨기에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8일 압데슬람 체포 후 브뤼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21일 라크라위에 대한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엘 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당시 은신처와 무기, 탄약 등을 제공했다. 벨기에 정부가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동안 테러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이 또다시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 “브뤼셀 테러범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6월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외국인 테러 전사’라고 알렸는데도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를 풀어 줬다”고 주장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추방당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에서 대규모 희생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IS 조직원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특히 이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테러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까닭에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브뤼셀 테러 이후, 인근 도시에서도 검문하는 경찰

    [서울포토]브뤼셀 테러 이후, 인근 도시에서도 검문하는 경찰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브뤼셀 인근 스하르베이크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한밤 중 검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6-03-25
  •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컴퓨터·쓰레기통서 형 유서 발견 “라크라위 체포” 오보로 밝혀져신원 미상 3번째 용의자 추적 중은신처서 ‘못폭탄’·IS 깃발 발견유럽 내 IS 분파 점조직 수사 속도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자살 폭탄 테러의 용의자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국적의 이브라힘(30)·칼리드(27) 엘 바크라위 형제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형 이브라힘은 공항에서, 동생 칼리드는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형제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공개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나온 용의자 세 명 중 가운데가 이브라힘이며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중 흰 재킷을 입은 테러범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나짐 라크라위(24)로 그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데릭 반 리우 검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그가 버리고 간 가방에는 가장 큰 폭탄이 들어 있었다. 내부 불안정으로 불발에 그쳤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쳤다. 반 리우 검사는 이브라힘의 컴퓨터와 그가 살던 지역의 쓰레기통에서 극도의 불안을 보여주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서에는 “다급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곳에서 쫓기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그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 싫다”는 내용이 담겼다. AFP는 여기서 ‘그’는 지난 18일 체포된 프랑스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그의 체포 이후 조직원들이 좁혀 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은 압데슬람이 경찰에 체포된 뒤 그의 배신을 염려해 계획 중이던 테러를 앞당겨 감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리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차를 두고 민간인이 많이 모이는 ‘소프트 타깃’을 공략하는 전략이 닮았다.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우리가 저질렀다”면서 “IS에 맞서는 국가들에 어두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벨기에 군경은 테러 직후 불과 수 시간 만에 헬기까지 동원해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인기척이 없던 아파트에선 IS의 간판인 ‘못폭탄’과 폭탄 제조에 쓰인 화학물질, IS 깃발 등 다량의 테러 관련 물품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시리아에서 배워 온 폭탄 제조 기술을 이곳에서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10월 벨기에 경찰에 총격을 가하고 IS를 찬양해 구속됐던 엘 바크라위 형제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단순 범죄자로 분류됐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찰이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다시 지붕을 타고 도주했고, 결국 재앙을 몰고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천인공노할 브뤼셀 폭탄 테러

    그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최소한 34명의 시민이 희생된 이번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집단 학살 행위다. 게다가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그 악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고 범행을 자인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이번 테러는 범행 나흘 전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압데슬람이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른 테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압데슬람 체포 후 실제로 보복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조직이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테러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며 이 같은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천인공노할 테러리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그제 공동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결해 증오와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정상들이 반테러리즘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테러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연대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런 연대 강화 움직임은 연이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선 IS 근거지 일부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을 뿐 강력한 연대에 의한 색출작전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지난 13일 터키에서 27명이 차량 테러로 숨지는 등 최근 8개월간 여섯 번의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테러 세력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질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테러분자들을 색출해 내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반인륜적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는 초콜릿과 맥주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나라다. 조선시대인 1901년 통상조약을 체결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승인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전쟁 때는 3500명이 참전해 106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벨기에에 입양된 아이들만 48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도 우리와 닮았다. 강대국인 독일·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국과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국으로부터 숱한 침략을 받았으며 언어도 벨기에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 상징 언어인 만화와 유머가 발전했다고 한다. 개구쟁이 스머프와 탱탱 등 유명 만화 캐릭터가 벨기에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에 ‘소녀상’이 있다면 브뤼셀에는 ‘오줌싸개 소년상’이 있다. 실제 크기가 60㎝ 남짓으로 벌거벗은 소년이 오줌을 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은 분수 조각이다. 1619년생으로 브뤼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소년이다. 프랑스가 침공해 와 브뤼셀에 불을 지르자 한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이 소년이 오줌을 계속 누는 한 브뤼셀은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브뤼셀 시민들은 테러 이후 오줌싸개 소년을 패러디란 작품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소년의 이름 마네캥 피스(Manneken Pis)가 평화(Peace)와 발음이 비슷해 파리 테러 때의 에펠탑 역할을 하고 있다. 패러디물에는 소년이 브뤼셀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오줌싸개 소년보다 더 친숙한 만화 캐릭터가 개구쟁이 스머프다. 벨기에 출신 만화 작가 페요가 만들었다. 파란 얼굴을 한 스머프들이 공동으로 일하고 다투다가도 악당 가가멜에 대항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탱(tintin)도 벨기에의 조르주 레미가 창조해 낸 만화 캐릭터다. 꼬마 기자 탱탱과 그의 강아지 밀루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만화를 좋아하는 벨기에인의 유머 코드는 이들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벨기에 방송이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해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이 폭격으로 불타고, 스머프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본 어린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 브뤼셀의 상황이 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스머프가 어려움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악당을 물리치듯이 브뤼셀 시민들이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테러 막아라” 인천공항 비상체제

    “테러 막아라” 인천공항 비상체제

    13개 상주기관 긴급회의 소집 탐지견 동원 불심검문도 예정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도 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인천국제공항은 비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국가정보원, 서울지방항공청, 공항경찰대 등 13개 상주 기관과 긴급 테러보안대책협의회를 소집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공항 보안에 총력을 기울였다. 항공보안등급(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은 파리 테러 이후 ‘주의’로 격상된 상태다. ●“테러 의심 땐 전신검색기 활용” 공항 당국은 이날 특수경비대, 폭발물처리반 등 경비·보안 인력 2200여명의 3분의1인 700명을 인천공항에 투입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공항 안팎의 경계를 강화했다. 경비인력을 추가 배치해 순찰 주기도 15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화장실과 휴지통 등 폭발물을 감추기 쉬운 곳에 대해서도 면밀한 감시에 나섰다. 공항 이용객과 휴대품, 위탁 수하물, 화물에 대한 보안 검색도 강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신발, 허리띠 등을 모두 분리해 검사하며 의심스러우면 전신검색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탑승권 발권과 출국장 진입 단계에서 승객 신원 확인 강도도 높였다.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색견을 동원해 테러 의심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실시한다. 인천공항은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며 지난해 인천공항 여행객 수만 5000만명에 달해 테러 발생 시 대량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화장실 폭발물 설치 사건이 있었는데 법적으로 공항시설 훼손이란 단순범죄로 형량이 낮게 처리됐다”면서 “테러방지법을 통한 장난·모방 범죄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역 등 주요 역사와 고속철도(KTX)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역사를 CCTV로 감시하고 있으며 철도경찰이 한 시간에 두 차례씩 순찰을 돌고 있다”면서 “테러 의심자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모방 범죄 등으로 인해 열차운행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지역 384곳에 CCTV전담요원 국토교통부는 공항 전체에 대한 순찰과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준형 국토부 항공보안과장은 “통로 등 취약지역 384곳에 CCTV 전담요원을 배치하고 항공기뿐만 아니라 여객터미널 내 식당 등 일반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대한 테러보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황호원 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는 “현재 항공기 테러 보안 위주에서 공항 전체, 승객 위주 보안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현재 테러현장지휘센터장이 민간인인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법경찰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브뤼셀 테러에도 29일 벨기에-포르투갈 A매치 “예정대로”

    브뤼셀 테러에도 29일 벨기에-포르투갈 A매치 “예정대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여파로 급하게 취소됐던 29일 포르투갈과 벨기에 대표팀의 A매치가 당초 브뤼셀에서 포르투갈 레이리아로 옮겨 치러진다.  포르투갈축구협회가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브뤼셀 테러 이후 새로운 곳에서 평가전을 치르자고 요청했고 이를 벨기에축구협회가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대표팀은 이날 예정됐던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의 팀 훈련을 진행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참사 이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인과 A매치를 취소한 데 이어 두 차례 평가전 일정에 차질을 빚는 악연에 시달렸다.  브뤼셀에서 17O㎞ 떨어진 암스테르담에서 25일 열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A매치와 2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평가전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4일에는 스페인 다시아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A매치가 예정대로 열린다.  한편 테러 참사 불똥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으로 튀고 있다. 유럽 24개국 대표팀이 6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경기장 등 10개 경기장을 돌며 우승을 다투는데, 선수단은 물론 광적인 유럽 각국의 팬들이 몰려 이동하는 이유로 테러단체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형 참사를 빚은 생드니 경기장에서도 경기가 열리고 이번 테러가 발생한 브뤼셀이 프랑스 각지와 대중교통으로 연결돼 있어 대회 개막 두 달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일단 성명을 내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회를 준비하며 안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이번 사건이 재확인시켰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안카를로 아베테 UEFA 부회장은 “대회를 연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테러 발생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무관중 경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무슬림 감시, 국경 폐쇄, 테러범 물고문 등의 원색적 발언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공화당 대선 주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보수 표 공략을 위해 경쟁적으로 반 무슬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은 (테러 음모 등) 뭔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당연히 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절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은 서로서로 보호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으로 아주 나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무슬림은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나쁜 일들과 관련해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방침과 더불어 시리아 등 무슬림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해 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슬림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커뮤니티가 미네소타에도 있고, 미시간에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급진 성직자들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이슬라미즘에 대해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국에서 무슬림 이웃을 순찰하고 안전(테러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를 공개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작심하고 “잘못 되고 비(非) 미국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전 자신의 쿠바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이웃을 감시하는 국가를 지금 막 떠났다”며 “크루즈 의원의 부친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오기 위해 그 나라를 탈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우리가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IS 철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의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유명 만화 캐릭터가 탄생한 유머의 나라, 벨기에가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구성│박혜영 hypop@seoul.co.kr디자인│박민선 minsun@seoul.co.kr ※ 서울신문 3월 24일자(오늘자) 31면 강동형 논설위원의 ‘울고 있는 스머프’ 오피니언 기사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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