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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별리그 탈락 독일 플리크, 2년 더…16강 탈락 스페인 엔리케는?

    조별리그 탈락 독일 플리크, 2년 더…16강 탈락 스페인 엔리케는?

    2022 카타르월드컵 죽음의 E조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한지 플리크 독일 대표팀 감독에게 ‘녹슨 전차’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할 명예 회복의 시간이 2년 더 주어졌다. 이에 따라 E조를 통과하기는 했으나 16강에서 침몰한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에게 구멍 난 ‘무적 함대’를 재건조할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축구협회는 8일 “플리크 감독이 유로2024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며 “플리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함께 이 도전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요하임 뢰브 감독 체제의 2018 러시아월드컵을 포함해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해 1승1패로 4위로 추락하더니 이번에는 1승1무1패로 조금 나아졌으나 일본(2승1패)과 스페인(1승1무1패)에 밀려 조 3위로 밀렸다. 독일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실패한 뢰브 감독에게도 코로나19로 지난해 6~7월 개최된 유로2020까지 만회의 기회를 준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2019~20,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플리크 감독은 2021년 8월 뢰브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3년 계약이라 계약 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았지만 거듭되는 월드컵 부진으로 계속 지휘봉을 잡을 지는 미지수였다. 그의 연봉은 650만 유로(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드컵 32강 감독 중 가장 비싼 몸값으로 추정된 플리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2024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하며 화려하게 출항했으나 일본에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데 이어 모로코에 발목 잡혀 8강 문턱에서 주저 앉으며 초라하게 월드컵을 마무리 했다. FC바르셀로나 사령탑 당시 라리가와 컵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휩쓸며 ‘트레블’을 이룬 엔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러시아에게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은 무적 함대를 한 단계 더 높게 이끌 적임자로 낙점받았으나 이번에도 승부차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어린 딸의 암 투병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엔리케 감독은 유로2020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당시에도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현지 언론은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이 올해 말까지가 계약 기간인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내 마음 대로라면 평생 대표팀에 남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이 나에게, 그리고 대표팀에게 최선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 등 월드컵 사령탑들이 속속 지휘봉을 내려 놓고 있다.
  • [월드피플+] 카타르월드컵 32경기 직관한 남성 ‘기네스 기록’ 세웠다

    [월드피플+] 카타르월드컵 32경기 직관한 남성 ‘기네스 기록’ 세웠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열렬 축구광이 한 대회 최다 경기 직관 세계기록을 세웠다. 주인공은 변호사 겸 재정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로스 마슬라톤. 그는 지금까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만 32경기를 직관했다. 기네스가 인정한 현행 최다 직관 기록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남아공 남자 툴라니 느그코보가 세운 31경기다. 마슬라톤은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90년 동안 아무도 세우지 못한 기록을 갖게 돼 영광”이라면서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기네스에 공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네스 공인을 받기 위해 32경기를 직관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증거로 입장권, 사진 등을 모두 모아 놨다. 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는 그가 관전한 32경기의 입장권, 관중석에서 열정적으로 경기를 즐기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차곡차곡 올라 있다. 마슬라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열린 한국-브라질 16강전이었다. 그에게 이 경기는 직관 32호 경기, 종전의 기네스기록을 넘어서게 한 경기였다. 마슬라톤은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남미 라이벌인 브라질 축구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마치 축구가 흠잡을 수 없는 한 편의 작품 같았다”면서 “브라질 축구는 완벽함 그 자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슬라톤이 세운 기록은 한 대회 최다 관전 기록뿐 아니다. 하루 최다 경기 직관의 기록도 그는 카타르에서 새로 썼다. 지난달 23일 마슬라톤은 모로코-크로아티아, 독일-일본, 스페인-코스타리카, 벨기에-캐나다 등 4경기를 연속으로 직관했다. 그는 “4경기가 열린 경기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최고의 축구대회에서 하루 종일 좋아하는 축구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마슬라톤은 이번 대회에서 당분간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을 세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2경기를 직관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회 최다 직관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하자 주변에선 카타르월드컵 64경기를 모두 직관하라고 했지만 동시에 열리는 경기가 있어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관전할 수 있는 경기를 챙겨보니 모두 42경기였고, 42경기를 직관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슬라톤은 “월드컵을 직관한다는 건 단순히 입장권을 끊고 경기장에 들어가 축구경기를 보고 나오는 게 아니다”라면서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날그날의 경기에 푹 빠지는 것이라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는 과정이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 한국 여성 수명 세계 최고 수준… 남성 최장수국은 스위스

    한국 여성 수명 세계 최고 수준… 남성 최장수국은 스위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최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 다음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세계 속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80.6년, 여성은 86.6년이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선진국 클럽’이라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은 OECD 평균 77.7년보다 2.9년, 여성은 OECD 평균 83.1년보다 3.5년 더 높았다. 주요 국가별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모든 국가에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었다. 일본 여성은 87.7년(2020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은 86.6년으로 주요 선진국을 모두 제치고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다음으로 스페인 86.2년(2021년), 스위스 85.9년(2021년), 프랑스 85.5년(2021년), 호주 85.3년(2020년), 이탈리아 85.1년(2021년), 스웨덴 85.0년(2021년), 룩셈부르크 84.9년(2021년), 핀란드·노르웨이 84.7년(2021년), 이스라엘 84.6년(2021년), 아이슬란드 84.5년(2021년), 아일랜드 84.4년(2020년), 벨기에 84.4년(2021년), 포르투갈 84.3년(2021년), 뉴질랜드 84.1년(2020년), 캐나다 84.0년(2020년), 슬로베니아 84.0년(2021년), 오스트리아·칠레 83.8년(2021년), 독일 83.5년(2020년), 덴마크·코스타리카 83.3년(2021년), 네덜란드 83.1년(2021년) 순이었다. 영국 여성은 82.4년(2020년)으로 OECD 평균 83.1세에 미달했고, 미국 여성은 79.9년(2020년)으로 8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주요 국가별 남성의 기대수명은 여성과 순위가 달랐다. 남성이 가장 장수하는 나라는 81.9년의 스위스였다. 아이슬란드가 81.8년, 노르웨이가 81.7년, 일본이 81.6년, 스웨덴이 81.4년, 호주가 81.2년, 아일랜드가 80.8년, 룩셈부르크가 80.7년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80.6년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뉴질랜드 80.5년, 스페인 80.3년, 네덜란드 79.9년, 덴마크 79.6년, 벨기에·캐나다 79.5년, 프랑스·핀란드 79.3년, 오스트리아 78.8년, 독일 78.7년, 영국 78.4년, 칠레 78.3년, 코스타리아 78.2년, 포르투갈 78.0년, 슬로베니아 77.9년 순으로 OECD 평균 77.7년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남성의 기대 수명은 74.2년으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경제 대국 미국이 기대수명에서는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른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배경으로는 우수한 의료 기술과 건강보험 보장성이 꼽힌다. 특히 위내시경 검진을 중심으로 한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2001년 5.1%에서 2021년 2.4%로, 여성은 같은 기간 2.8%에서 1.3%로 떨어졌다.
  • EU “美 IRA에 보조금 전쟁 불사” 공조 의지 밝힌 韓 “최대한 협상”

    EU “美 IRA에 보조금 전쟁 불사” 공조 의지 밝힌 韓 “최대한 협상”

    미국 측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협의하러 워싱턴DC에 간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 보조금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유럽연합(EU)과의 공조 의지를 밝혔다. 북미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간 유예, 북미 최종 조립 기준의 유연화 등 우리나라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5일) 미국과 EU 간 무역기술위원회(TTC) 결과에 따라 (IRA와 관련해 EU와) 어떤 부분을 공조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TTC는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다.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IRA에 작은 결함들이 있다며 ‘미세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튿날 백악관은 ‘IRA 개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TTC에서 미·EU 간 성과가 없다면 한국도 목표 달성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결정한 것은 정확히 (IRA와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본부장은 미세조정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종적으로 어떤 부분까지 협의할 수 있을지 이번에 최대한 협상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의 IRA 개정 불가 입장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 미 재무부가 연말까지 발표할 IRA 하위 규정에 대해 “내년 세액공제는 (내년) 연말까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반드시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최종 확정은) 몇 달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방미 중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만날 예정이다. EU는 이날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보조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유럽대학 연설에서 “EU는 IRA에 대항해 공공투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하고 추가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RA는 불공정 경쟁을 불러오거나 시장의 문이 닫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안덕근 “IRA 예단 어렵다”… 美에 ‘강력 반발’ EU와 공조 의지

    안덕근 “IRA 예단 어렵다”… 美에 ‘강력 반발’ EU와 공조 의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등 협의“미측과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미·EU 무역위 결과 분수령 될듯성과에 따라 미 양보 수준 드러나 향후 韓·EU 공조 여부에도 영향미국 측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협의하려 워싱턴DC를 찾은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 보조금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유럽연합(EU)과의 공조 의지를 밝혔다. 북미 최종조립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간 유예, 북미 최종조립 기준의 유연화 등 한국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읽힌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IRA와 관련해 EU와)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것”이라며 “내일(5일) 미국과 EU간 무역기술위원회(TTC)를 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부분을 공조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美 IRA 개정 불가론에 안덕근 “두고 봐야”  TTC는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다.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IRA에 작은 결함들이 있다며 ‘미세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튿날 백악관은 ‘IRA 개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TTC에서 미·EU 간 성과가 없다면, 한국도 목표 달성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결정한 것은 정확히 (IRA와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본부장은 ‘미세조정’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종적으로 어떤 부분까지 협의할 수 있을지, 이번에 최대한 협상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의 IRA 개정 불가 입장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美 재무부, IRA 하위 규정 발표 ‘연말 시한’ 넘길 수도 이외 미 재무부가 연말까지 발표할 IRA 하위 규정에 대해 “내년 세액공제는 (내년) 연말까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반드시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최종 확정은) 몇 달 지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안 본부장은 방미 중에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동행한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한정·최형두 의원 등은 미 상원 재무위 무역소위 위원장,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 위원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EU는 이날도 미국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보조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했다. 우르줄라 폰 데 라이언 EU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유럽대학 연설에서 “EU는 IRA에 대항해 공공투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하고 추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RA는 불공정경쟁을 불러오거나 시장의 문이 닫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네이마르 휴대전화 배경화면 보고 국내 팬들 “독기 품었나봐”

    네이마르 휴대전화 배경화면 보고 국내 팬들 “독기 품었나봐”

    당연한 얘기지만 브라질은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그럴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5회) 다음으로 우승 경험이 많은 독일과 이탈리아(이상 4회)도 우승 행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독일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도 벌써 짐을 쌌다. 이번 대회 16강 진출국 중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프랑스(이상 두 차례), 잉글랜드와 스페인(이상 한 차례) 뿐이다. 사정이 이러니 여느 월드컵보다 브라질이 우승할 길이 더 넓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6일 0시(한국시간)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이며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 받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사진을 저장해 둔 것이 포착됐다. 지난 3일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그가 이날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G조 마지막 경기 킥오프 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순간이었다. 그의 왼손에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고, 귀에는 무선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이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담겨 있었다. 지난 5월에 브라질 공격수이며 손흥민(토트넘)의 소속팀 동료인 히샬리송도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월드컵 우승 트로피로 저장한 것이 팬들 눈에 띈 적이 있었다.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향한 브라질 선수들의 열정이 엿보이는 에피소드들이다.이를 본 국내 축구팬들은 “있는 X들이 더 한다더니”, “독기가 가득하다”, “한국 에버랜드 와서 즐겼던 것만 생각해 달라”, “무섭다”, “살살해 달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막판 상대와 충돌한 후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고 교체돼 조별리그 2, 3차전에 연달아 결장했는데 3일(현지시간) 브라질축구협회(CBP)는 네이마르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한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의 네이마르는 두 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는 등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훈련에 열중하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기분이 좋다. 역시 그럴 줄 알았다”며 한국전 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
  • 카타르 월드컵 ‘노출 의상’ 女 축구팬 도촬하다 딱 걸린 현지 남성들

    카타르 월드컵 ‘노출 의상’ 女 축구팬 도촬하다 딱 걸린 현지 남성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한 여성 팬을 휴대전화로 찍다 카메라에 잡힌 카타르 남성 관중들과 관련해 현지 기업가는 해당 관중들은 여성의 의상이 단지 마음에 들지 않아 사진으로 기록한 것일 뿐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팬인 이바나 놀(30)은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또 다시 노출 의상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의 체커보드 무늬 상의를 비키니 같은 것으로 입고, 하의는 꽉 끼는 빨간색 레깅스를 선택했다.이후 한 트위터 계정에는 “남자는 남자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카타르 남성 관중 2명이 통로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놀을 보고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모습이 사진 2장으로 공개됐다. 이때 한 남성은 입가에 새어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또 이들 남성 사이에 있던 소년 역시 놀의 모습을 계속 쳐다봤다. 이에 카타르 기업가 무함마드 하산 알제파일리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고 “참고로 그들은 그녀(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우리(이슬람) 문화와 반하는 의상을 잘못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당신은 이를 카타르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아마 (그들은) 그녀를 신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기업가의 해명에 동의하지 못했다. 한 현지 누리꾼은 “당신에게 악의는 없지만, 당신의 해명이 재미있다”면서 “그들의 표정과 몸짓,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은 모두 당시 그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놀 역시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팔로워 100만 명 돌파를 자축했다. 그의 팬들은 사진 속 남성들의 행동에 대해 “집에 가면 아내가 망치를 들고 기다릴 것”이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문제는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서는 여성의 복장 규율이 엄격하다는 점이다. 외국인 복장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시작 전 카타르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공장소에서는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하길 추천한다”고 알린 바 있다.카타르 정부의 당부에도 놀은 앞서 지난달 23일과 28일 크로아티아가 각각 모로코, 캐나다와 맞붙은 두 경기에서도 노출 의상을 입고 관중석에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섹시한 팬으로도 불리고 있다. 놀은 옷차림 탓에 체포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놀은 2016 미스 크로아티아 미인 대회 결선 진출자로 알려졌다. 그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노출 의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관심을 받았다.
  • ‘라스트 댄스’ 벼르는 모드리치, 일본의 8강 꿈 끝장 낼까

    ‘라스트 댄스’ 벼르는 모드리치, 일본의 8강 꿈 끝장 낼까

    이 시대 최고의 미드필더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월드컵 무대의 ‘라스트 댄스’가 될지 모르는 그가 일본의 사상 첫 8강 꿈을 끝장낼지 모를 일이다. 로드리치가 두 대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6일 0시(한국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 E조에서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과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난적’ 일본을 제압하면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는 여세를 몰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힘을 얻는다. 주장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신구 조화를 이룬 크로아티아는 1승2무(승점 5)로 F조를 2위로 통과했다. 축구 선수로는 환갑인 30대 중반을 넘긴 모드리치는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수를 조율했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계기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월드컵 무대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같은 해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를 싹쓸이하며 선수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노장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에 헌신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모로코와 벨기에를 상대해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고, 4-1로 넉넉히 이긴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만 86분을 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모드리치의 풍부한 경험과 열정은 크로아티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수비수 요시프 유라노비치(27·셀틱)는 4일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와 같은 선수가 경기에서 모든 것을 다 바쳐 뛰는 장면을 볼 때 젊은 선수들은 여분의 에너지를 얻는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 렌)는 크로아티아의 승리 유전자가 타고난 것이라면서도 모드리치 같은 베테랑의 경험 전수가 신구 조화와 새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올해까지 뛴 10년동안 다섯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기고 내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골잡이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더불어 월드컵 사상 최초의 골든볼 2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선수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가 4일 호주를 2-1로 꺾고 8강에 선착한 만큼 크로아티아가 일본을 눌러야 모드리치가 두 번째 골든볼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하지만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 스페인과 독일을 연파한 자신감을 등에 업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굳건한 신뢰, 끈끈한 조직력 등이 돋보인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기다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돌풍을 일으킬 다섯 팀 가운데 첫째로 일본을 꼽고, 한국을 세 번째로 들었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1966년 북한, 2002년 한국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른다.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2018년 러시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통산 네 차례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위, 일본 24위로 16강 대진 가운데 포르투갈(9위)과 스위스(15위) 다음으로 세계 랭킹 차이가 덜 나는 나라끼리 맞붙는다. 같은 날 몇 시간 뒤 16강전을 치르는 한국(28위)과 브라질(1위)의 격차보다 훨씬 좁다. 일본 온라인 매체 스포르티바도 “크로아티아는 2018년 월드컵 준우승팀이지만 이상하게도 강팀이라는 느낌이 덜하다”며 “일본보다는 강한 전력이지만 독일, 스페인과 같은 임팩트는 없다”고 평가했다. 조별리그의 기세만 따지면 일본의 상승세가 훨씬 크다.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0-1로 뒤지다 2-1로 뒤집었고,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도 먼저 한 골을 내주고 후반에 역전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물리쳤지만 1차전 모로코, 3차전 벨기에와는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특히 벨기에에게 졌더라면 탈락할 판이었지만 상대 로멜루 루카쿠가 숱한 기회를 날려버린 덕에 힘겹게 비겨 16강에 턱걸이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3골을 교체 선수들이 넣어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교체로 나와 두 골을 넣은 도안 리쓰가 또 벤치에서 출격해 골을 넣으면 2014년 안드레 쉬를레(독일) 이후 8년 만에 단일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로 3골을 넣는 기록을 세운다. 역대 단일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 최다 골 기록은 1990년 로저 밀라(카메룬)의 4골이다. 두 나라는 지금까지 세 차례 맞대결해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에서 만나 크로아티아가 1승 1무로 앞섰다.
  • 벤투와 상의 없이…“황희찬 교체 투입” 신의 한 수[포착]

    벤투와 상의 없이…“황희찬 교체 투입” 신의 한 수[포착]

    “우리가 잘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지킨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감격에 겨워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기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직전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2010년 FIFA는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경기에 감독이 벤치를 비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24년 만이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규정상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 내가 앉아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벤투의 말이 맞았다. 오랜 시간 벤투 감독과 손발을 맞춘 코스타 수석 코치는 뛰어난 용병술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황의조, 황희찬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황희찬은 결승골로 감동을 선사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이런 선수 기용을 벤투 감독과 상의한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은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 90분간 세부 사안을 (현장에서)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는 지적에 그는 “나는 가능하다 생각했다”며 “우리 팀의 강점, 약점을 다 알고 있고 상대의 강점, 약점도 다 분석했다”라며 “지금 우리 선수들은 내가 잘 안다. 조직화가 잘 돼 있고, 각자 역량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코스타 수석 코치는 “(감독님이) 지금 여기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훌륭한 감독님이다. 나는 옆에서 보좌하는 걸 더 좋아한다”라며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짚어주면서 우리를 잘 이끌었다. 다음 경기까지 선수들이 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벤투 16강 첫 경험 경기장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가 극적인 2-1 승리로 16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에서 다시 태극전사를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태생으로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선수와 감독 이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전에 임한다. 포르투갈 프로리그 등에서 17년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자국 대표로 10년간 뛰었다. 포르투갈이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잇달아 실패하고 2002년 한일 대회를 계기로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돌아오면서 벤투 감독 역시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에 막혀 탈락하면서 벤투 감독의 월드컵 여정 역시 짧게 끝났다. 2004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벤투 감독은 마침내 2010년 조국의 성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사령탑에 올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고전하던 포르투갈 대표팀을 잘 추슬러 본선으로 안전하게 인도한 뒤 팀을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거둔 성공이었다. 유로 2012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에 거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포르투갈은 독일, 미국, 가나와 경쟁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머물러 골 득실에서 미국에 밀려 탈락했다. 벤투 감독에게 유로 2016까지 팀을 맡긴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2014년 9월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하자 벤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인도한 벤투 감독은 이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초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고, 지도자로서 유로 2012 4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 가나 대통령까지 “우루과이에 복수” 외쳐 우리 16강행 도왔다고?

    가나 대통령까지 “우루과이에 복수” 외쳐 우리 16강행 도왔다고?

    가나 대통령까지 나서 “우루과이에 복수”를 독려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룬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준 가나 선수들이 그토록 힘을 낸 이유가 12년 전의 설욕이었다는 점은 공교롭기만 하다. 하여튼 고마운 일이다. 우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2-1 승리로 마친 뒤 초조한 마음으로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후반 추가 시간 진행 중이던 가나와 우루과이전을 지켜봤다. 0-2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 추가시간으로 8분이 주어졌다.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던 가나는 조별리그 통과에 딱 한 골이 더 필요했던 우루과이의 공격을 끈질기게 견뎌냈다. 가나 수문장 로런스 아티지기는 마치 앞서고 있는 팀처럼 골킥 상황에 시간을 질질 끌었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선수를 교체하기까지 했다.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막겠다는 가나 선수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다. 가나가 이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한 덕에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마지막까지 괴롭힌 배경에 후반 교체돼 벤치에 앉아 울먹거린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전에서 가나와 1-1로 맞선 연장전에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마치 골키퍼처럼 쳐냈다. 수아레스가 퇴장당한 뒤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우루과이는 승부차기를 이겨 4강에 올랐다. 12년 전 이 장면 때문에 가나는 이번 대회 같은 조에 우루과이와 묶인 직후부터 복수를 다짐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까지 “우리는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12년 동안 기다려 왔다. 이번에는 수아레스의 ‘손’이 가나를 방해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가나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미드필더 이브라힘 아유는 디애슬레틱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고 확신했는데” 수아레스 때문에 좌절했다며 “가나 전체, 아프리카 전체가 수아레스를 미워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나의 복수심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수아레스였다. 그는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과하지 않겠다. 그 때 퇴장당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가나는 우루과이에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우루과이에 추가 득점을 내주지 않아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알자눕 스타디움을 찾은 가나 팬은 자국 팀이 경기에서 졌는데도 바로 뒷자리의 우루과이 팬을 똑바로 응시하며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대회가 수아레스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가나 국민들은 수아레스의 마지막이 불행으로 끝난 것을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중 우루과이가 힌 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그는 주장 앙드레 아이유를 제외하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뛴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12년 전 ‘나쁜 손’ 사건을 복수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했던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원래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려고 했다”며 “설령 우승했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스팀과 가나 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나 감독을 물러나 도르트문트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헤라르도 마르티노(멕시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벨기에)가 사령탑 자리를 물러났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의 한지 플리크 감독도 자리 보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졌던 벤투호는 3일(한국시간) 강호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이 날 경기에서 막판까지 1-1로 맞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날 가나를 2-0으로 누른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지휘 아래 역대 아시아 국가의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했고,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32년 뒤인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는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전 11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게 고작 두 번뿐이었을 만큼 월드컵 본선은 한국 축구에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는 아니었다. 첫선을 보인 스위스 대회에서는 헝가리에 0-9, 튀르키예(터키)에 0-7로 대패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1986년(멕시코) 1무 2패, 1990년(이탈리아) 3패, 1994년(미국) 2무 1패, 1998년(프랑스) 1무 2패를 거두는 등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마치고 짐을 싸야 했다. 다만,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전(1-3 패)에서 본선 첫 골(박창선)을 기록하고,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는 1-1로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조금씩 남겨갔다. 그러다가 2002년 새역사를 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에 0-5 수모를 안긴 네덜란드의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해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준비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선홍과 고(故) 유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폴란드를 2-0으로 이기고 사상 첫 본선 승리를 챙겼다. 4강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미국과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2승 1무, 조 1위라는 역대 조별리그 최고 성적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그런데도 한국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이후로도 이탈리아(2-1 승), 스페인(승부차기 승)을 연파하고 4강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비록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져 기세를 더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언제 다시 새로 쓰일지 모를 새 역사였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토고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원정 대회 첫 승리를 달성했고, 2차전에서는 프랑스와 1-1로 비겨 2회 연속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스위스와 3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4로 졌지만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원정 첫 16강 쾌거를 이뤘다. 16강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에 1-2로 분패해 8강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알제리에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벨기에와 3차전에서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전반 44분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에 실점해 0-1로 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스웨덴(0-1), 멕시코(1-2)전에서 연패한 뒤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한국 축구는 다시 외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여를 준비해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 최장수 국가대표팀 지도자가 된 벤투 감독과 함께 16강 진출에 도전했다. 비록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라는 만만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지만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나폴리) 등을 앞세워 희망을 키워왔다. 그러고는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해온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김영권(울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궜다. 12년 만의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바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다만 16강 상대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과 역대 7번 싸워 1승 6패를 기록했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4연패 중이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대회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다. 브라질을 넘으면 한국 축구에 또 새 역사가 쓰인다.
  • “굉장하다! 한국”…8강전 ‘한일전’ 기대하는 일본

    “굉장하다! 한국”…8강전 ‘한일전’ 기대하는 일본

    대한민국 축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일본 매체들도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라운드 포르투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가나에 2-3 패로 승점 1점을 안고 3차전 포르투갈을 맞이한 한국은 이날 반드시 이기되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봐야 16강 진출을 바랄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5분 히카르도 호르타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45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우루과이를 3위로 밀어내며 G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굉장하다! 한국…종료 직전, 극적 역전골이 터졌다”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는 “굉장하다! 한국,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 역전골”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황희찬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값진 천금 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이한 90+1분, 한국은 상대 코너킥에서부터 볼을 빼앗아 카운터를 시작해 손흥민의 패스에 반응한 황희찬이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극적인 전개가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라며 일본 축구팬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도 전했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한국, 짜릿한 극적 16강행. 마치 ‘로스토프의 14초’와 같은 후반 추가 시간 13초의 역습”이라는 헤드라인을 잡았다. ‘스포츠 호치’가 언급한 로스토프의 14초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이 벨기에에게 당했던 번개같은 역습에 의한 실점 장면을 뜻한다.또 다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존’은 “한국이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득실차로 조 2위로 통과했다”라며 “한국은 가나전에서 퇴장당한 벤투 감독의 결장 등 조별 리그 돌파 가능성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라고 경기 전 한국의 어두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먼저 경기를 움직인 건 포르투갈이었다. 전반 5분 호르타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국도 전반 27분 지난해까지 J1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한 김영권이 호날두의 등에 맞은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라고 전반전 경기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후반 추가 시간 돌입 후 상대 코너킥에서 시작된 카운터에서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 냉정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다른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승리했지만, 득실차는 같았고 다득점에서 웃돌았다. 선두 포르투갈과 더불어 16강에 진출했다”라고 16강에 오르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8강전에서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의 일본전 가능성” 그런가하면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한국이 극적 승리로 H그룹 2위 통과”라며 “8강전에서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의 일본전 가능성”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조명했다. 실제로 16강에서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한국이 G조 1위를 꺾으면 두 팀은 8강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지금은 그저 상상이지만, 이루어진다면 정말 역대급 한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한편 전날 일본도 스페인을 상대로 2 대 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대표팀에는 이강인의 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미드필더 구보가 뛰고 있다. 앞서 구보는 한국과 이강인을 향해 16강 진출을 기원한 바 있다. 이강인은 구보와 관련된 질문에 “한국 분들이 일본에 좀 예민한 부분이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하지만 저는 제 친구(구보)가 있고 그 친구가 저한테 도움도 많이 주고 했기 때문에 그 친구가 꼭 잘 되길 바랄 뿐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오늘 연락을 했었는데 구보가 ‘꼭 경기 이겨서 8강에서 보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벤투 퇴장’ 테일러 주심, 또 추가시간 안 지켰다…5초 전 ‘휘슬’

    ‘벤투 퇴장’ 테일러 주심, 또 추가시간 안 지켰다…5초 전 ‘휘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가나전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던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주심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 종료를 선언하는 호루라기를 불어댄 것이다. 테일러 주심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를 진행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도 전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날 후반전엔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는데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10초 전에 경기를 끝낼 준비를 하더니 종료 5초 정도를 남겨두고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린 것이다. 이때까지 경기 스코어는 0-0 상황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MBC 해설진이 “10초 정도 남았습니다”라고 말하자마자 테일러 주심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SBS 중계팀도 예상보다 빠른 종료 선언에 “역시 테일러 주심, 경기를 빠르게 종료시킵니다”라고 말했다. 테일러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분 시간은 TV 중계에 나온 시계를 기준으로 48분 55초였다. 추가시간 3분 55초 만에 경기를 끝낸 셈이다. 물론 남은 5초를 더 준다고 해도 골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엄연히 주어진 추가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끝내는 것은 경기에 임하는 양 팀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 팬들로서도 의아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테일러 주심은 한국-가나전에서 2-3으로 뒤진 우리나라가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물론 당시 후반 추가 시간이 다 지나기는 했지만 코너킥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코너킥까지 차게 하고, 이후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경기를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추가시간 중에 지연된 시간은 따로 계산해주는 관례와도 맞지 않는 종료 신호였다. 예상보다 이른 종료에 벤투 감독은 테일러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하다가 퇴장 조치를 받아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이날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경기는 추가 시간 4분보다도 일찍 종료 휘슬을 불었으나, 코너킥이 발생했거나 공격이 한참 진행 중이 아니었던 탓인지 양 팀 모두 특별한 항의는 하지 않았다.FIFA는 이번 대회 심판 운용에 있어 정확한 추가시간 계산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62) FIFA 심판위원장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심판들에게 추가시간을 더 정확하게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지연된 시간을 실제로 계산해 추가하고 있다. FIFA의 방침은 이른바 ‘침대축구’ 등 그동안 관객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경기 진행을 소용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FIFA의 이러한 기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운용을 두 번씩이나 보인 셈이다.
  • 92년 역사에 처음 여성 주·부심…테일러 심판 또 ‘퇴근 본능’

    92년 역사에 처음 여성 주·부심…테일러 심판 또 ‘퇴근 본능’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체구의 여성 심판이 훨씬 큰 체격의 젊은 남자 선수들을 엄정히 다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지는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심판은 2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독일 4-2 승리)에서 휘슬을 불어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최초의 여성 주심’이 됐다. 1930년 우루과이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92년의 역사를 지닌 남자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본 것은 처음이다. 주심뿐 아니라 부심 두 명도 여성 심판이 맡았다. 브라질의 네우사 백 심판과 멕시코 카렌 디아스 심판이 프라파르 심판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또 다른 여성 심판 캐스린 네즈빗(미국)은 같은 경기의 오프사이드 비디오판독(VAR) 임무를 맡았다. 프라파르 심판은 지난달 22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대기심을 맡아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장한 첫 여성 공식 심판으로 기록됐다. 그는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이 됐고, 2020년 12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대회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다.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 경기 주심을 맡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남자 월드컵 예선 경기 휘슬을 불었다. 이번에 월드컵 본선 경기까지 출장해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프라파르 심판 배정 후 “또 다른 진전이다. 매우 성차별적인 스포츠에서 이 여성의 헌신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독일의 한지 플리크 감독도 “프라파르 심판을 100% 신뢰한다”며 “그간의 퍼포먼스와 업적으로 볼 때 그는 이곳에 설 자격이 충분하다”고 반색했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해 모두 여섯(주심 셋, 부심 셋)명이 심판진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다(일본) 심판이 주심으로 뽑혔고, 백, 디아스, 네즈빗 심판은 부심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 주심을 맡아 후반 추가 시간 막판에 코너킥을 차보게도 하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도 주심으로 나서 또 예상된 시간보다 10초가량 먼저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후반 추가 시간이 4분으로 표기됐는데, 테일러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분 시간은 TV 중계에 나온 시계를 기준으로 48분 55초였다. 추가 시간 3분 55초 만에 경기를 끝낸 셈이다. 물론 남은 5초를 더 준다고 해도 골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테일러 주심의 ‘전력’ 때문에 보는 이들의 고개를 더 갸웃거리게 했다. 그는 2-3으로 뒤진 우리나라가 추가 시간 막판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당시 후반 추가 시간이 다 지나기는 했지만 코너킥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코너킥까지 차게 하고, 그 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 경기를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추가 시간 사이에 지연된 시간은 따로 계산해주는 관례와도 맞지 않는 종료 신호였다. 예상보다 이른 종료에 벤투 감독은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퇴장 조치를 받아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다만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경기는 추가 시간 4분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종료 휘슬을 불었으나, 코너킥이 발생했거나 공격이 한창 진행 중이 아니었던 탓인지 두 팀 모두 특별한 항의는 하지 않았다.
  • 세네갈 이어 모로코 16강행 ‘아프리카 돌풍‘ FIFA 2위 벨기에 짐 싸

    세네갈 이어 모로코 16강행 ‘아프리카 돌풍‘ FIFA 2위 벨기에 짐 싸

    모로코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하며 또하나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의 나이지리아(2승1패) 이후 아프리카 팀 이 월드컵 조별리그 1위를 기록한 것은 모로코가 처음이다. 2승1무로 승점 7을 획득한 것도 모로코가 처음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겨 파란을 예고했던 모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벨기에를 2-0으로 격침시키고 2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3차전을 2-1로 승리했다. 하킴 지야시가 전반 4분 일찌감치 골문을 연 모로코는 전반 23분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까지 묶어 이겼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까지 경기장에 뛰어들었고, 왈라드 라크라키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축하의 헹가래를 받았다.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와 득점 없이 비긴 벨기에는 1승1무1패, 조 3위로 밀려 탈락했다. 벨기에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스페인) 벨기에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앞서 A조는 역시 아프리카 팀인 세네갈이 2승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졌던 세네갈은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무찔러 분위기를 바꾼 다음 3차전에서 에콰도르마저 2-1로 잡았다. 아프리카 대륙예선을 통과한 두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도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다 타이다. 당시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가 나란히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가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앞으로 G조의 카메룬과 H조의 가나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만약 두 팀 가운데 한 팀만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가 탄생한다. 현재 1무1패로 G조 3위인 카메룬은 3차전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만난다. 카메룬은 브라질을 꺾더라도 스위스가 세르비아를 잡으면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만약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비기면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승리하면 세르비아와 각각 골 득실을 따져봐야 해서 16강 진출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2차전에서 대한민국에 3-2로 꺾어 1승1패로 H조 2위를 달리는 가나는 자력으로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 가나는 우루과이와 3차전을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이 경우 대한민국이 탈락한다.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기기만 해도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지 못하면 가나의 조 2위가 굳어진다.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와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의 운명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 벤투, 라커룸도 입장불가…축구팬들 “해설자로 섭외해야”

    벤투, 라커룸도 입장불가…축구팬들 “해설자로 섭외해야”

    “경기 해설하면서 바로 지시 내릴 수 있게 포르투갈전 해설자로 섭외해야 합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가나와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포르투갈전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오는 3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H조 3차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 하프타임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 이같은 조치가 답답했던 한 축구팬은 “포르투갈전 해설자로 섭외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팬들 역시 “벤치에서 중계보면서 지시내릴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하는 거라 더 정확할 수 있다”라며 공감했다.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해온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재계약하지 않는 한 28일 가나전이 사실상 고별전이 된다. 2009년 국내 프로축구에서 신태용 감독 등이 무전기로 관중석에서 팀을 지휘한 사례도 있었지만 2010년 FIFA는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 무전기나 휴대전화 등으로 지시를 내릴 수 없다.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술은 경기 전에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문자 메시지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기는 하지만 문자메시지까지 어떻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예상했지만 몰래 지시하다가 적발이라도 되면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경기 운영을 일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부회장은 “어떤 경우에는 (감독이) 벤치에 없어도 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부담감을 충분히 이겨내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경기에 감독이 벤치를 비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규정상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 내가 앉아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당연히 저희에게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감독님이 어디 계시든, 함께 하시는 것을 선수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데스크 시각] 질문이 사라진 사회/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질문이 사라진 사회/최여경 문화체육부장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이자 리오넬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53위)에 패했고, 2위 벨기에는 22위 모로코에 2점을 내주며 졌다. 네 번이나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독일은 일본에 분패했다. 그야말로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스포츠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다양한 이슈가 눈길을 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항하는 이란 축구대표팀의 용기 있는 행동이나 개최국의 인권탄압에 저항하는 무지개 완장 불허 논란 등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이란-웨일스 경기를 앞두고 작은 소동이 일었다. 영국 BBC 페르시아의 사이마 카릴 기자가 이란 선수에게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자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은 적이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분위기가 다소 격앙됐다. 앞서 ‘이란 정권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서방 언론에 불공평함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취재진은 질문할 권리가 있다”고 했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또 어떤 대답을 받아 낼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장면이다. 민감한 내용에 대해 정공법으로 묻게 되면 대답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크다. 화제를 돌려, 예컨대 이란 반정부 시위를 홍콩이나 중국의 반정부 시위로 바꾸는 식으로 포장해서 엇비슷한 대답을 받아 내고 뉘앙스를 해석해 받아들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대답이 적확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따를 거란 점이다. 또는 아예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쉽고 편하다. 하지만 더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걸 감수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마지막 방법이 우리 사회 전반에 흐르는 게 아닐까 싶다. 초등학생 때는 “질문을 많이 해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끝없는 궁금증을 가지라 요구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질문이 사라진다. 손을 들고 질문하는 행위로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럽고, 행여 수업을 방해하거나 다른 학생들의 시간을 빼앗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든다. 질문하는 행위가 기본값인 기자들 역시 질문에 소극적이다. 그 모습을 가장 선명하면서도 부끄럽게 보여 준 건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의 폐막 기자회견장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겠다”면서 질문을 기다렸다. 한참 침묵이 흐르자 그는 영어 통역이 있다고도 했다. 끝내 한국 기자의 질문은 없었고, 중국 CCTV 기자가 ‘아시아 대표’를 자처하며 질문했다. 10여년이 흘러 또 다른 유형의 일이 벌어진다. 소통하는 자리로 만든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다. “출근 때 계속 질문해도 되는 건가”라고 기자들이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해 달라”고 하더니 며칠 뒤 대통령실 비서관 문제에 대해 대답은커녕 “다른 질문 없느냐”고 회피했다. 검찰 출신 기용, 장관 인사 난맥상을 물으면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대답 없이 되묻기만 한다. 최대 9개까지 나왔던 하루 질문 수가 점점 줄어 1~2개 수준이 됐다. 그리고는 약식회견 자체가 사라졌다. 질문은 제대로 확인하고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마냥 유쾌할 수도 없고, 때론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질문하고 대답해야 한다. 의문을 갖고 물어보고, 대답을 찾고 바로잡아 가는 상호작용으로, 과학이 발전하고 사회가 성장하지 않았나. 껄끄러운 일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성의 역할이다. 우리 사회에 그 지성이 작동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 본다.
  • 벨기에 ‘노장의 분투’… 크로아티아 ‘상승세’[주목! 이 경기]

    벨기에 ‘노장의 분투’… 크로아티아 ‘상승세’[주목! 이 경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는 대단했다. 9골을 쓸어 담고 2골만 내주는 화끈한 공격 축구 끝에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일본에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3-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브라질을 2-1로 따돌리며 두 번째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더니 3·4위전에서는 잉글랜드마저 2-0으로 격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른바 ‘황금세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불과 4년 만에 벨기에는 늙어 버렸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약체’ 캐나다를 상대로 고작 1-0 승을 신고한 뒤 2차전 모로코에는 0-2로 완패했다. 1승1패, 골득실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전망은 어둡다. 자국의 A매치 최다골(68골) 보유자인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신음 중이라 창끝이 무디다. 그러나 ‘라스트 댄스’에 나선 주전들의 노쇠한 체력과 팀 전체에 일렁이는 ‘내홍’이 더 큰 문제다. 데이터 업체 ‘옵타’에 따르면 벨기에는 캐나다, 모로코전에 각각 평균 연령 30세 181일, 30세 177일이 된 노장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평균 30세 이상의 선발 라인업을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짠 팀은 벨기에뿐이었다. 30대 미만이 15명이나 되지만 대부분 교체 멤버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간 연속 50경기 가까이 득점을 해 왔지만 카타르에서는 대체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이기려 준비하지 않고 질까 봐 두려워하는 축구를 한다”고 한탄했다. 플레이메이커인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도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에 너무 늙었고 2018년 러시아 대회가 우승의 적기였다”며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했다. 월드컵 다섯 번째 출전 만에 4년 전 결승 무대에 섰던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격파한 결과 1승1무, 골득실 +3으로 ‘어게인 2018’의 기세가 좋다. 누가 16강에 갈까. 단, 더브라위너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펼치는 ‘축구 타짜’들의 맞대결은 논외다.
  • 대공세자, 한국인 참전 용사와 ‘특별한 만남’

    대공세자, 한국인 참전 용사와 ‘특별한 만남’

    룩셈부르크 대공세자가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한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 2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기욤 장 조제프 마리 룩셈부르크 대공세자는 김성수옹과 함께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룩셈부르크 참전비에 참배했다. 김옹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룩셈부르크군 소속으로 배속돼 참전했다. 기욤 대공세자는 김옹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왕실을 상징하는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룩셈부르크는 파병 당시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했지만 전투병력 100명을 한국에 보냈다. 1950년 10월 1일 지원병 48명으로 1개 소대를 편성해 벨기에군 대대 A중대에 편입시켜 참전했다. 벨기에·룩셈부르크군 대대는 1950년 12월 18일 벨기에 앙베르를 출발해 1951년 1월 31일 부산에 상륙했다. 룩셈부르크 소대는 1951년 1월 31일~8월 25일 활동한 제1차 분견대와 1952년 3월 28일~1953년 1월 7일 활동한 제2차 분견대로 구분돼 연인원 100명을 파병했다. 2명이 전사하고 13명이 다치는 희생이 있었고, 현재 6명이 생존해 있다. 1975년 시작한 우리 정부의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참전 22개국에서 3만 3751명이 초청됐고, 이 가운데 룩셈부르크에선 참전용사 및 유족 150명이 방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해외 전쟁에 파병한 유일한 군사 개입 사례였고, 룩셈부르크는 유엔군 가운데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였다”면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공헌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룩셈부르크 대공세자 6·25전쟁 룩셈군 배속 한국인 참전용사와 특별한 만남

    룩셈부르크 대공세자 6·25전쟁 룩셈군 배속 한국인 참전용사와 특별한 만남

    룩셈부르크 대공세자가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한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 2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기욤 장 조제프 마리 룩셈부르크 대공세자는 김성수옹과 함께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룩셈부르크 참전비에 참배했다. 김옹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룩셈부르크군 소속으로 배속돼 참전했다. 기욤 대공세자는 김옹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왕실을 상징하는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룩셈부르크는 파병 당시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했지만 전투병력 100명을 한국에 보냈다. 1950년 10월 1일 지원병 48명으로 1개 소대를 편성해 벨기에군 대대 A중대에 편입시켜 참전했다. 벨기에·룩셈부르크군 대대는 1950년 12월 18일 벨기에 앙베르를 출발해 1951년 1월 31일 부산에 상륙했다. 룩셈부르크 소대는 1951년 1월 31일~8월 25일 활동한 제1차 분견대와 1952년 3월 28일~1953년 1월 7일 활동한 제2차 분견대로 구분돼 연인원 100명을 파병했다. 2명이 전사하고 13명이 다치는 희생이 있었고, 현재 6명이 생존해 있다. 1975년 시작한 우리 정부의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참전 22개국에서 3만 3751명이 초청됐고, 이 가운데 룩셈부르크에선 참전용사 및 유족 150명이 방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해외 전쟁에 파병한 유일한 군사 개입 사례였고, 룩셈부르크는 유엔군 가운데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였다”면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공헌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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