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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고진, 미친 듯이 푸틴에 전화했지만”…‘그날’의 상황 보니 [핫이슈]

    “프리고진, 미친 듯이 푸틴에 전화했지만”…‘그날’의 상황 보니 [핫이슈]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입성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 ‘1일 쿠데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날’의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가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킨 다음 날인 24일 정오 무렵 프리고진은 크렘린궁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  당시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반란을 시작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모스크바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반란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프리고진은 쿠데타 초기에 용병의 절반 정도가 자신과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용병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전화 요청을 극구 거부했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자신이 ‘너무 멀리 갔고’, 해당 반란을 더 이상 발전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느껴 접촉을 시도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프리고진과의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은 채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중재에 이용한 것 역시 유사한 이유로 분석된다.  “프리고진, 암살될 것” 프리고진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1일 쿠데타’를 멈춘 뒤 벨라루스로 피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협상 당시 프리고진 및 그의 뒤를 따른 용병들에 대해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통신사 3곳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크렘린궁의 ‘사면 약속’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 역시 26일 TV연설을 통해 최근 반란 사태에 대한 발언을 하며 “반란 주동자는 병사들이 서로를 죽이길 원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같은 결과를 원했다”며 “반란 주동자는 조국과 자신의 추종자들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연설에서 프리고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관련자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냄에 따라 보복이 잇따를 것이라는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벨기에 왕립 고등국방연구소(IRSD)의 러시아 전문가이자 정치학자인 니콜라스 고셋 박사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권력 상부층과 깊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는 곧 살해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 라 리브레에 말했다.  이어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면 프리고진은 죽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민스크(벨라루스 수동)에서 뜨거운 ‘폴로늄’ 차 한 잔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로늄은 청산가리의 200만 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독살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연방보안부 요원이었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마시던 차에 폴로늄을 넣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는 일명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뉴스채널은 이날 프리고진이 민스크의 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사실인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 “프리고진, 곧 ‘방사능 홍차’로 암살될 것”…세기의 독살 사건 재현될까

    “프리고진, 곧 ‘방사능 홍차’로 암살될 것”…세기의 독살 사건 재현될까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입성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 ‘1일 쿠데타’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전통 방식’으로 살해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벨기에 왕립 고등국방연구소(IRSD)의 러시아 전문가이자 정치학자인 니콜라스 고셋 박사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권력 상부층과 깊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는 곧 살해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 라 리브레에 말했다.  이어 “나는 바그너 부대 2만 5000명이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있었다는 걸 암시하는 사진을 본 적이 없다”면서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면 프리고진은 죽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민스크(벨라루스 수동)에서 뜨거운 ‘폴로늄’ 차 한 잔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로늄은 청산가리의 200만 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독살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연방보안부 요원이었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마시던 차에 폴로늄을 넣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는 일명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권에 반대해 온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독살 미수 사건의 피해자다. 나발니는 2020년 당시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이후 그가 독극물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셋 박사는 “프리고진이 독살 등을 피하려면 러시아 최고 권력층에 있는 1명 이상의 사람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1일 반란’을 멈춘 뒤 피신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전통적으로 써 온 암살 방식인 ‘독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고셋 박사를 포함해 여러 전문가들이 프리고진과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어떤 거래를 했는지에 상관없이 암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협박과 혼란은 실패할 운명” 첫 언급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밤 TV 연설을 통해 “이번 상황은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바그너 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러시아의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우들에 맞서도록 반란에 이용당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 이후 사전 녹화된 방송 인터뷰나 화상 연설을 한 적이 있으나 반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란을 이끈 프리고진을 겨냥해서는 “반란 주동자는 병사들이 서로를 죽이길 원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같은 결과를 원했다”며 “반란 주동자는 조국과 자신의 추종자들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AP통신은 “러시아 내에서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러시아 통신사 3곳도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크렘린궁의 ‘사면 약속’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뉴스채널은 이날 프리고진이 민스크의 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사실인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 만들어… ‘동북아 국경委’ 설치, 오염 갈등 논하자[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 만들어… ‘동북아 국경委’ 설치, 오염 갈등 논하자[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은 대기오염도가 유럽에서 최악이었을 정도로 환경 파괴가 심각했다. 화학 공장에서 내보낸 오염수가 인근 하천과 강으로 흘러들었다. 세계 3위의 우라늄 광석 생산국이었던 동독의 대기와 지하수는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동독은 난방 연료로 주로 갈탄을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유해 물질이 대량 배출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동독 지역에서 방류되는 막대한 폐수가 서독 국경지대의 공유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면서 동독과 서독의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서독과 동독 두 나라는 국경지대 환경을 보호하고자 포괄적 논의를 진행했고, 1973년에 ‘국경위원회’가 설치되어 이 조직에서 공유 하천 보호와 수자원 분야 협력, 초국경적 재해 방지 업무를 맡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18년간 존속했던 국경위원회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동서독의 여러 도시에서 회의를 열었다. 동서독의 관련 중앙부처 및 접경지역 경계를 맞댄 4개 주가 참여한 이 위원회는 불편한 두 이웃이 협력해서 국경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이다. 환경 오염 등 국경 이슈에서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심리적 불안에 더해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1차 피해자이자 당사자였다. 그래서 지자체가 국경위원회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동서독 갈등 관리의 초석 동서독 국경위원회는 화재, 홍수, 빙해, 산사태, 병충해, 전염병, 환경 오염, 방사선 누출 사고 등으로 상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초국경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경정보교환소’를 통해 상대방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국경 지대에서 일어나는 재난은 단독으로 해결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 아래 두 나라가 재난에 공동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두 나라는 국경 지대를 공동 관리하며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진했고, 이렇게 국경은 점차 공존과 상호의존의 장소로 변모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동서독 국경위원회는 양측 영토 내에서 발생한 문제가 이웃 국가에까지 영향을 줄 때 공동으로 대응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상대방 국가에 환경 오염의 책임을 묻고 배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국경을 상생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호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이웃의 논둑이 넘치거나 허물어져 자신의 논도 피해가 우려되면, 사법적 대응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일단 서로 힘을 모아 터진 논둑을 다지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갈등의 씨앗에서 공존의 시작으로 유럽의 석탄과 철은 산업화의 원동력이자 전쟁의 원인이기도 했다. 전략물자인 철과 석탄의 주요 산지들은 독일·프랑스·벨기에의 국경 지대에 밀집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이제 전쟁을 억제하려면 석탄과 광산 지대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었다. 전후 절망적 상황에 놓인 유럽이 국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영의 길로 나아가는 해결책으로 석탄·철강산업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초국가주의적 모델이 제시되었다. 이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석탄과 철을 하나의 조직이 공동 관리하자는 안으로, 프랑스·서독·이탈리아·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이 즉시 가입하면서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가 탄생했다. 오랫동안 전쟁의 목적이자 수단이었던 석탄과 철강을 초국가적·범유럽적으로 통제하여 자원에 대한 국가 간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승화한 것이다. 2002년까지 존속하면서 자원 협력에 새로운 상생의 길을 마련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지금의 유럽연합(European Union)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곧 경제통합이 정치와 안보의 통합을 끌어냈고 지역 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에 이바지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유형의 초국가적 에너지 협력 기구였던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회원국에서 이양받은 기능을 융합하여 회원국 공동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했다.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최고 공동의사결정기구로서 아홉 명으로 구성된 고등관리청은 회원국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며, 자율성을 바탕으로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도모했다. 초국적 형태의 이 기관은 회원국들에 대한 감시와 제재로 석탄과 철이라는 공동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이는 서유럽의 국경 지대에 산재한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하려는 국경정책의 일환이었다. 동시에 분쟁 대상이었던 국경 지대를 공동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 자구책이었다●팬데믹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 국경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주변수역은 대부분 그 폭이 400해리 미만으로 국가가 경제적 목적을 위해 배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어 주변국과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만큼 국가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이웃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바로 우리 문제가 될 정도이다. 동북아 지역은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서해안과 직접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동북부 해안에서도 중국 원자력발전소들이 작동 중이라 후쿠시마처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사고가 나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앞에서 우리는 국경이 호우에 쉽게 무너지는 논둑과 같음을 실감했다. 환경 재난으로 국경은 ‘방어벽’이 아니라 초국가적 위협에 이웃 국가들이 함께 맞서야 하는 접경이자 협력의 공간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인류를 구원할 것은 협력이다’라는 영국의 지식인 버트런드 러셀의 말에 더욱 수긍이 간다. 호혜성에 바탕을 둔 이러한 집합행동은 타인과 협력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리함을 전제로 한다. 팬데믹 시대의 마스크 착용이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동시에 자신의 건강을 보호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경을 공공재 활용’ 인식 전환 필요 인간과 국가가 설정한 경계를 아랑곳하지 않고 넘나드는 팬데믹이 증명하듯 국경을 넘어서는 재난 앞에 너와 나를 따질 수 없다. 정부·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국경전문가·국제기구가 협력해서 유연한 국경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국경은 옆집 사람들이 서로 등을 맞댄 담장과 같아서 호혜적 협력이 필요하다. 국경 지역을 공동자원 혹은 공공재로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 정부도 일본·중국·북한·러시아 등과 국경 협력의 물꼬를 트는 유연한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동북아시아 국경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과 일본 양자가 참여하는 상설위원회인 ‘한일 국경위원회’ 설립을 우선 추진하여 동아시아 지역 안정과 협력 강화를 위한 국경 대화가 필수적이다. 국경 지대의 자원을 공동 관리한 최초의 성공작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사례를 준용하여 검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경 교육’의 미래 가치 인식해야 장기적으로는 이웃 나라들과의 공존과 연대를 꾀할 수 있는 ‘국경 교육’의 미래 가치를 인식하고 국경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 현장에서 국경의 상호 교류 역사를 이해하고, 해양·대기·토양 오염이 언제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삼투현상이 일어나는 장소로 국경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경계 사유(border thinking)는 지점에 서서 이편과 저편을 평등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상충하는 가치들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그리고 미래는 인류가 함께할 때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중앙대 교수·작가
  •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美, 펜타닐 원료 밀매한 中기업·개인 기소 ‘아편전쟁’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하게 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의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데 충분한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 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 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 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美中, 블링컨 베이징 떠나자 ‘펜타닐 충돌’

    미국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물질을 밀매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약퇴치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반발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무드를 무색케하는 충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펜타닐 원료 생산 및 유통, 판매 등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미국인 2500만명을 죽이는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과 ‘신(新)아편 전쟁’에 시동을 걸었다.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한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펜타닐 원료물질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곧 이번 미 법무부 발표는 양측 간 대화에 별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펜타닐과의 전쟁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며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와 유통을 차단하고자 조치에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법 집행요원들이 제3국에서 함정수사로 중국인을 체포했다. 이는 일방적인 제재이며 불법적인 것이다. 중국민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기업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그간 중국은 전세계적인 마약퇴치 협력에 동참하고 펜타닐 남용을 막고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이런 중국에 고마움을 표하기는 커녕 마약퇴치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압박과 억압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내병외치(內病外治·내부 문제를 외부 타격으로 해결함)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친다”며 “미국은 책임 전가를 멈추고 중국에 대한 훼방과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분간 펜타닐 문제에서 미국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부터 4박6일 동안 프랑스·베트남 순방동안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세일즈를, 베트남에서는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섰다. 尹, 순방 첫 일정부터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인 ‘프랑스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부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동포들에 박람회 유치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 발표에서도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회원국들을 향해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한다”면서 부산 엑스포의 기여 엑스포로서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또 그는 1993년 대전·2012년 여수 엑스포와 1998년 하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날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독자 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프랑스한국문화원에 마련된 ‘부산다방’에서 프랑스 현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믹스 커피’를 나눠주며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는 김 여사가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키링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과 홍보 배너가 설치됐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 BIE 대표단들에 대한민국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을 돌아다니며 대표단들과 직접 접촉하고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 약속을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경쟁 PT에 참여했던 가수 싸이도 동원돼 홍보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싸이를 현장에서 만나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했다.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 공주를 만나서는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2시간 가까이 리셉션에 머물렀다”면서 “각국 대표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부존자원 없이 맨주먹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다. 세계 여러 국가들과 공유하고 싶은 개발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세일즈 외교도 챙겼다. 21일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유럽의 6개 첨단 기업의 9억 4000만 달러(한화 1조 2000억원)의 한국 투자 결정에 감사 인사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6개 기업은 이메리스(프랑스·이차전지용 카본블랙), 유미코아(벨기에·이차전지용 양극재), 콘티넨탈(독일·전기차 부품), 에퀴노르(노르웨이·해상풍력발전단지), CIP(덴마크·해상풍력발전단지), 나일라캐스트(영국·고성능 폴리머) 등이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이를 두고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 157억5000만 달러(20조4000억원)를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정상 차원의 세일즈외교 노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는 취임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만사 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열정으로 뛰는 여러분들을 뵈니 더욱 힘이 난다”면서 “여러분이 창출하실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방문해서는 현대차·LG·오케이쎄 등 우리 기업 제품을 체험하며 홍보를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100개의 우리 기업과 200개의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에 들러 상담 테이블에 앉아 거래 상담이 오가고 있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K-Food 페스티벌’에서 베트남 젊은이들과 베트남 대표 음식인 반미에 김치를 퓨전 요리한 ‘김치 반미’를 맛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현지에 진출한 12개 업체의 대표 기업인들과 1시간 30여분 동안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윤 대통령에 전력 공급 차질, 고숙련 인력 확보 문제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어제 수행 경제인과의 만찬 등 그간 전달받은 현지 은행법인 지점 설치 인허가 등 요청 사항을 오늘 트엉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국가는 이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 여러분들은 정부 눈치 볼 것 없다. 대한민국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강하게 어필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 자본주의 국가는 기업의 종합이다.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안하려 한다”면서 “해외 진출한 기업인들이 어깨 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금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방식도 수직 분업 구조 아닌 수평적 협업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광물 분야에서 베트남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력 통신 인프라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기업 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최근에 타결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공급망 협력과 같이 국제 규범 적립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수석은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전날 진행된 무역 상담회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하여 54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약 5천6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추진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 무역 규모 15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트엉 국가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하는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도중 이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순방에 동행하던 도중 55번째 생일은 맞은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 두 정상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베트남 측은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는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제헌의회 선거다. 만 21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재산, 신분,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보통선거의 원칙이 처음부터 적용됐다.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인류가 수 세기 동안 보통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흘린 피와 땀, 눈물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역사는 투표권 확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초기 민주정은 모든 시민의 정치 참여 원칙을 내세웠지만 시민의 자격은 성인 남성에게만 주어졌다. 여성, 노예, 외국인은 투표권이 없었다.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 남성에게 투표권을 보장한 것은 프랑스혁명 직후인 1792년에 이르러서다. 노동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 시기는 1867년, 여성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보장받은 것은 1893년(뉴질랜드)이다. 미국이 흑인 등 모든 인종의 투표권을 인정하는 선거권법을 제정한 때는 1965년으로, 60년이 채 안 됐다. 투표권 확장은 국적의 경계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외국인 지방선거 참정권을 도입했다. 주민 대표를 뽑는 지방자치제도의 의미를 살려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난 18세 이상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 이른다. 외국인 투표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데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 줘야 하는 건가”라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을 주장했다. 상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현실은 개선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자칫 중국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비쳐진다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소지도 있다. 외국인 영주권자의 국내 의무 체류 기간 요건 도입 등 합리적으로 외국인 참정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바란다.
  • 尹, 佛서 유럽 6개 기업 1조2000억원 투자 유치

    尹, 佛서 유럽 6개 기업 1조2000억원 투자 유치

    佛 이메리스 등 한국 투자 확정“혁신적 산업생태계 조성”새 디지털 질서 정립 ‘파리 이니셔티브’ 선언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내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호텔에서 열린 ‘유럽 투자 신고식’에서 투자를 결정한 6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감사를 표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이번에 투자를 확정한 기업은 프랑스 광물기업 ‘이메리스’, 노르웨이 최대석유회사 ‘에퀴노르’,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 벨기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 덴마크 해상풍력 투자회사 ‘CIP’, 영국 조선기자재 회사 ‘나일라캐스트’ 등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유럽으로부터 한국으로 전체 투자 신고금액이 8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9억 4000만 달러는 이 가운데 12%로서 적지 않은 규모”라며 “(기업들이)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등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프랑스의 이메리스, 벨기에의 유미코아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카본블랙과 양극재 생산공장을, 독일의 콘티넨탈, 영국의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조선 소재·부품 생산공장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투자신고식 관련 자료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첨단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국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외교 행보와 함께 디지털 규범과 연대·혁신을 주제로 석학 및 청년 세대들과 소통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 앞서 소르본대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구체화한 ‘파리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유엔 산하 기구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디지털 윤리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가 중요하다”며 “디지털 규범의 집행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파리 이니셔티브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해외 순방 계기마다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대학을 찾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소르본 대학에서는 뉴욕 구상에서 밝힌 디지털 격차 문제에서 나아가 디지털 인공지능(AI)의 편리성과 더불어 그 위험성에 대해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과 유엔 연설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소르본대 대담에는 글로벌 석학인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대 철학과 석좌교수, 라자 샤틸라·다니엘 앤들러 프랑스 소르본대 명예교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각국 청년들의 연대와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의 정신과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미래세대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로운 체제와 자유로운 시장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국적을 갖고 있는 청년이라도 어디에서든지 혁신을 추구하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기회를 제공하고 하드웨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은 외국 청년이 한국에서 원활히 창업하고, 한국 청년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원을 국내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尹·기시다 7월 NATO 정상회의서 또 만난다

    尹·기시다 7월 NATO 정상회의서 또 만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벨기에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도 순방한다”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이후 열리는 첫 정상회의로 서방국의 반 러시아 결속을 다지고,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을 주요 의제로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지도자 전원이 올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도 나토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빈도와 내용 모두 현격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조기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면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단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방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미제 탄약 쓰는 러시아, 우크라 돕겠다는 록히드마틴…방산업체만 방긋?

    미제 탄약 쓰는 러시아, 우크라 돕겠다는 록히드마틴…방산업체만 방긋?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낸다면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돕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랭크 세인트 존 록히드마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나토 동맹국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동의할 경우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조종·유지 훈련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F-16 전투기 제작·생산 업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려면 F-16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에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행하기로 하는 등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록히드마틴도 훈련 지원을 거론하며 F-16 공급에 적극성을 띄는 모양이다. 세계 1위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도 ‘대박’을 터트렸다.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각광받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 유럽 각국에서 수요가 급증했고, 록히드마틴은 공장을 증설하고 연간 생산량을 늘렸다. 그래도 공급이 달려 폴란드는 한국 한화디펜스로부터 다연장로켓 천무를 하이마스 대신 사들였을 정도다. 그 덕에 록히드마틴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개전 직전 380달러선이었던 주가는 2022년 2월 24일 개전 직후 460달러선으로 껑충 뛰었고, 작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496달러(약 61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441달러 선으로 잠시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해 지난 4월 18일 508.1달러(약 65만원)로 최고치를 한번 더 경신했다. 주가는 현재도 4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의 ‘전쟁 특수’는 비단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러시아에서도 밀수입된 미제 총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16일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한 저격수는 선전 채널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러시아산 ‘오르시스 T-5000’ 저격용 소총의 성능을 자랑했다. 그런데 그가 “최대 1500m 거리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며 옆구리에 찬 탄창을 빼내 보여준 탄약은 서방제 338 구경 탄약이었다. 모스크바에 있는 소총 제작 회사 ‘프롬테흐놀로기야’가 생산한 오르시스 T-5000에 어떻게 서방제 탄약이 사용되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엄청난 양의 서방제 탄약을 남기고 떠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 자체 탐사 취재 결과,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서방제 탄약이 노획물에서 얻어진 것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러시아 기업들이 수십만발의 미제 저격용 총탄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12일자로 러시아 수입 당국에 등록된 ‘적합성 신고서’에서 프롬테흐놀로기야는 민간용 총기에 사용되는 사냥탄 조립을 위해 10만 2200발의 미국 호나디(Hornady)사 납 탄알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나디사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탄약 제작 회사다. 제품명과 모델, 제조사, 제조 일자 등이 포함된 적합성 신고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충족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로, 러시아는 현지 기업이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적합성 신고서를 제출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품 생산업체가 적합성 신고서 내용만으로는 중개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거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프롬테흐놀로기야는 탄약 수입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호나디사와 관계가 없으며, 자체적으로 탄약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전략 연구소의 마리아 샤기나 국방 분석가는 “군용 탄약을 사냥이나 스포츠용으로 위장하는 것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쓰는 얄팍한 계략”이라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이 오르시스 T-5000 소총을 사용했다면서 프롬테흐놀로기야와 그 대표 알렉산드르 지노비예프를 모두 제재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미국도 프롬테흐놀로기야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또 다른 러시아 회사 ‘테티스’도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두 차례 호나디사 탄약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수입품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나디사 제품 30만점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테티스를 소유한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레반돕스키와 세르게이 센첸코는 모두 러시아군과 연결된 인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탐사 취재 과정에서 독일, 핀란드,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된 탄약을 다른 여러 러시아 회사가 수입하려 적합성 신고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서방제 탄약 밀수입은 자체 생산 역량 부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군산복합체가 오르시스 소총과 같은 우수한 소형 무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수백㎞에 걸쳐 있는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자국 군대에 필요한 양의 탄약을 공급하기는 역부족 상황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국 방산업체는 우크라이나에서도, 러시아에서도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당분간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유럽 각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대폭 증액한 국방예산으로 미제 무기를 대량으로 사들일 전망이다. 이는 독점적 계약을 이용해 무기 가격을 계속 인상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록히드마틴 등 미국 주요 방산업체에 계속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나토 국방장관들은 15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 회의에 이례적으로 독일 라인메탈, 벨기에 FN 에르스탈,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미사일 제조회사인 MBDA, 미국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와 록히드마틴 등 20여개 방산업체 대표를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국방장관과 방산업체 대표들은 전투 현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군수품 생산과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보장 및 역내 재고 확충을 위한 생산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가장 끔찍한 ‘폭죽’...러軍 야간공습 개시, 우크라 밤하늘서 격추되는 드론

    [포착] 가장 끔찍한 ‘폭죽’...러軍 야간공습 개시, 우크라 밤하늘서 격추되는 드론

    우크라이나가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는 또 다시 주요 도시에 야간 공습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야간 공습으로 공습 사이렌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30대 중 28대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키이우 당국은 “키이우 주변 영공에서 적의 목표물 약 20개가 우리(우크라이나) 군 방공망에 식별된 뒤 파괘됐다”며 “이번 공격은 수도 키이우를 노린 러시아군의 또 다른 대규모 공습이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서부 주요도시이자 폴란드 국경에서 고작 50㎞ 떨어진 곳에 있는 리비우 역시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중요 인프라가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번 전쟁의 격전지인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담당 군 책임자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은 통신 인프라와 농업 시설 및 농업 자산을 이번 공격의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번 야간 대공습에서 총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원인은 ‘굳건한 러시아 방어태세’ 우크라이나는 이번 달 초부터 대반격 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8일 보도에서 “러시아가 지난 7개월간 예비군과 포병, 항공지원 등을 준비하면서 탄약과 연료를 비축했고, 더 많은 드론을 조달했다”면서 “특히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까지 약 1448㎞에 이르는 전선을 따라 참호를 파는 등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용의 이빨’이라 부르는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과 참호 등으로 겹겹이 구성된 이 방어선 앞에는 지뢰와 함정을 곳곳에 심었다”면서 “이러한 방어망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좁은 구간에서 돌파를 시도하도록 하며 병목 현상을 일으켰다. 그 덕분에 러시아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더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랜드 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다라 마시코트는 “러시아군은 방어 계획을 세우는 데에만 몇 달을 보냈으며 참호를 파고 6개월간 들어앉아 지뢰와 함정을 설치했다”며 “러시아군이 방어선에 자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공중전에서도 우크라이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러시아는 KA-52 공격 헬기 20대 등 다량의 공중 무기를 동원해 미국이 제공한 브래들리 장갑차와 독일제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포함해 수십 대의 서방 무기가 파괴했다.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꾸준한 진전을 보인다면서도 “이것은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며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59세 술탄’ 세미 세이기너 PBA 첫 ‘루키 챔피언’ 등극

    ‘59세 술탄’ 세미 세이기너 PBA 첫 ‘루키 챔피언’ 등극

    59세의 프로당구(PBA) 투어 ‘신입생’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가 데뷔 7번째 무대인 결승전에서도 테이블을 흘리며 자신의 ‘매직’에 방점을 찍었다. 5시즌째 맞은 PBA 투어 역대 첫 ‘루키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세이기너는 19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땜방 신화’의 주인공 이상대(42)를 상대로 4-0(15-5 15-0 15-12 15-4)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월드컵 7회 우승, 3쿠션 세계선수권 우승 등으로 튀르키예의 ‘술탄’, ‘미스터 매직’ 등의 별명을 달고 이번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한 세이기너의 우승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128강이 겨룬 1회전에서 챔피언 출신의 서현민을 시작으로 엄상필, 다비드 사파타 등을 줄줄이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더니 이날 이상대마저 큰 점수 차로 돌려세우면서 PBA 투어 역대 처음으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까지 내달린 역대 첫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 시즌 단체전인 팀리그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대신해 펼친 활약으로 올 시즌 웰뱅 피닉스의 낙점을 받아 ‘땜방 신화’의 주인공이 된 이상대는 두 번째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세이기너에게 무기력하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특히 이상대는 마치 세이기너의 ‘매직’에 홀린 듯 깻잎 한 장 두께의 차이로 수구가 적구를 외면하는 공타를 남발한 끝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실세트승의 희생양이 됐다. 이전까지 7전4선승제의 역대 결승전 가운데 영패(0-4)를 당한 사례는 모두 세 차례 있었다.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강민구가 하비에르 팔라존에게 0-4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같은 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카시도코스타스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베이글승을 헌납했고, 역시 같은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서삼일이 서현민에게 영패로 물러섰다. 이날 이상대는 ‘땜방 신화’의 주인공에서 역대 네 번째 ‘결승 영패’의 주인공으로 기록되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추가로 얻게 됐다. 세이기너가 이상대를 돌려세우고 자신의 ‘매직’에 마침표를 찍는 데는 역대 결승전 가운데 세 번째 최단 시간인, 단 93분이면 충분했다. 세이기너는 첫 세트 이상대가 4이닝 공타로 돌아선 뒤 하이런 7점을 포함, 11점을 쓸어담아 7이닝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에버리지는 2.143을 찍었다. 반면 0.7점대를 넘지 못한 이상대의 스트로크와 멘털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굳어갔다. 사실상 1세트에서 승부는 확연히 갈렸다.상대를 0점에 묶어두고 역시 7이닝 만에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간 세이기너는 안간힘을 다해 추격전에 나선 이상대를 15-12로 따돌렸다. 이어 4세트 2이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하이런 5점으로 잠시 힘을 냈지만 나머지 이닝을 공타로 돌아선 이상대를 15-5로 제치고 데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이기너는 통계에서도 이상대를 압도했다, 평균 에버리지는 1.714로 이상대의 0.667을 크게 앞섰고 득점에서 60-22, 5득점 이상의 장타율에서도 9.1%-3.0%로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상대는 공타율에서 63.5%로 세이기너(34.8%)에 크게 뒤졌다.
  • 파리 BIE 총회 열리는 850m 도로, ‘부산 로드’ 조성 엑스포 유치 총력

    부산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단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대적인 부산 알리기에 나섰다. 시는 20, 21일을 전후해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열리는 제172차 BIE 총회에는 엑스포 개최도시 투표권을 가진 179개 회원국이 모두 모이고, 개최 후보 도시는 회원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제4차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다음 총회에서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하기 때문에 이번 총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BIE 회원국의 대사관이 집중된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 시티투어 2층 버스 5대와 트램 12대에 부산엑스포 홍보 디자인을 입혀 운행한다. 파리에서는 택시 150대, 지하철·편의점·쇼핑몰·도로 광고판, 공항과 피카딜리광장 전광판 등을 활용해 엑스포를 홍보한다. BIE 총회장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리셉션장까지의 850m 도로는 ‘부산 로드’로 조성했다. 차를 타는 대신 걸어서 이동하면서 총회 참석자들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자는 부산 엑스포의 주·부제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기 위해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국내의 뜨거운 엑스포 유치 열망과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세계인에게 알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당위성을 전달하고, BIE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몬테네그로 법원 ‘위조여권’ 권도형 징역 4개월 선고

    몬테네그로 법원 ‘위조여권’ 권도형 징역 4개월 선고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9일(현지시간)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창준씨에 대해 각각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비예스티’가 보도했다.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 등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권 대표는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국적으로 위조한 여권을 소지한 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고 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권 대표가 무기명 증권을 제공·판매해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 3000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2월 미국 뉴욕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우리나라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도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또 권 대표는 지난 11일 몬테네그로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신생 정당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내면서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옥중편지를 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검찰 조사에서 권 대표는 정치 자금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권 대표 측에 숙소를 제공하고 현지에서 법률 대리를 해 왔던 브란코 안젤리치 변호사가 지난 8일 돌연 사임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 [포착] 러軍, ‘자살 폭탄 탱크’ 출격시켰다 망신…“지뢰 밟고 폭발”(영상)

    [포착] 러軍, ‘자살 폭탄 탱크’ 출격시켰다 망신…“지뢰 밟고 폭발”(영상)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곳곳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이 이뤄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탱크에 폭탄을 실어 터뜨리는 일명 ‘자살 탱크’ 작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 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로마노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T-54 탱크에 6t 분량의 폭발물을 채운 뒤 자동 조종 장치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이를 보냈다. 그러나 상황은 러시아군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원격 조종 자살 폭탄이 전선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지뢰를 밟아 먼저 폭발한 것. 이후 T-54 탱크는 우크라이나 로켓포에 맞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고, 탱크는 화염에 휩싸였다.  앞서 러시아군은 자살폭탄테러와 같은 이 같은 전술을 시행하기 전 탱크에 폭발물을 채우는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이전에도 MT-LB 장갑차에 폭발물을 가득 채운 뒤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진격했다고 밝혔고, 이 같은 전술을 사용해 적군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살 드론과 자살 전차의 ‘끔찍한 실험’은 러시아 헬리콥터가 서방 장갑차 수십 대를 파괴한 뒤, 우크라이나측이 (손실 관련) ‘카운트’를 멈춘 과정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KA-52 공격 헬기 20대를 투입해 진격하면서 공중전에서 우크라이나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제공한 브래들리 장갑차와 독일제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포함해 수십 대의 서방 무기가 파괴됐다.  우크라 “진격” vs 러시아 “우크라 손실 재앙적” 영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남동부 자포리자주(州)와 바흐무트 인근, 동부 도네츠크주(州) 서쪽 지역에서 대반격 시작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면서 순조롭게 대반격을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러시아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화력을 내뿜는 동시에 수십만 명의 병력을 격전지로 보내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6일 영국 가디언에 “우리 부대들이 남쪽으로 공격하는 모든 구역에서 실질적으로 전술적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그들은 서서히 현재 각 방면에서 2㎞까지 전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의 전쟁 담당 기자들에게 “그들(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우리 쪽 손실이 우크라이나군의 손실보다 10배나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 보도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 공방전’에서 보여준, 인명 손실을 감수하는 전투를 피하고 있으며, 충분히 훈련을 받고 장비를 제대로 갖춘 정예 정규 병력을 투입해 전략과 전술에 적합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번 대반격에 대비해 설치한 방어선으로 큰 손실을 피하고 오히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이번 대반격에 맞서 매우 촘촘한 참호·지뢰지대·용치(대전차 장애물)를 설치했다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땅에서 이뤄진 가장 광범위한 방어 작업”이라고 평했다.  서방 무기 없이는 불가능한 ‘대반격’…무기 지원 언제까지?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꾸준한 진전을 보인다면서도 “이것은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며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대반격의 성과를 거두는 데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방 국가들도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는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나토 회원국과 미국의 의사에 큰 변화는 없다.  최근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고, 이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는 동시에 포탄과 탄약의 재고를 보충하는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국 방산업체들이 단시간에 필요한 물량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 “러시아 6400억원 떠돌이 슈퍼요트 韓 부산 가는중”…새 도피처?

    “러시아 6400억원 떠돌이 슈퍼요트 韓 부산 가는중”…새 도피처?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 요트가 한국 부산을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슈퍼요트 ‘노르’(Nord)가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 조선사 뤼어센(Lürssen)이 건조한 노르는 길이 142m 규모로 헬기 이착륙장과 수영장, 20개의 객실을 갖춘 호화 요트다. 그 가치는 5억 달러(약 6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 등 러시아 주요 인사들을 제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 있는 러시아 재벌들의 요트들도 서방에 압류당했다. 모르다쇼프의 다른 요트 레이디M도 작년 3월 압류됐다.노르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약 8개월 동안 두문불출했다가 최근 다시 등장했다. 작년 10월 홍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이후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12일 인도양의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다시 위치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노르가 홍콩에 정박했을 때 미국은 “홍콩이 도피처가 된다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이 퇴색할 것”이라며 이 요트를 압류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홍콩은 이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런 선례에도 노르가 부산을 새 목적지로 정한 것은 의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일단 모르다쇼프가 노르에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푸틴 대통령 지원으로 열리는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하고 있다.한편 모르다쇼프는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로, 재산 규모가 러시아에서 6번째로 많다. 대표적인 친(親)서방 기업인이었으나 서방 제재로 가장 많은 재산을 잃었다. 현재 모르다쇼프의 순자산은 198억 달러로 추정된다. 여전히 러시아 4번째 부자로 손꼽힌다. 하지만 서방 제재 이후 순자산 67억 달러(약 8조 7890억원)가 증발했다. 모르다쇼프 자산의 77%는 세베르스탈의 주식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세베르스탈 주가는 개전 이후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세베르스탈은 유럽과 세계금융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서방의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르다쇼프가 서방 친화적인 기업 운영을 펼쳤던 인물이라며, 올리가르히 제재의 역설을 짚은 바 있다. 영어와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모르다쇼프는 한때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철강무역그룹을 이끄는 등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다쇼프 본인 역시 자신은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다른 올리가르히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모르다쇼프는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자신이 포함됐을 당시 공식 성명을 내고 자신은 정치를 가까이한 적이 없으며, 본인을 제재하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푸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에 대해 “두 형제 국가의 비극”이라고 언급하며 “유혈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열흘가량 계속된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하게 맞서고 있다. 바흐무트에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죄수 용병을 동원, 우크라이나에는 전투 병력 및 자원 소모를 강요하고 동시에 자국군 전력을 보전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언제, 어디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서방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된다. 16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이같은 불안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런 계획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응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국방 투자와 관련, 유럽 내에서 이런 정도의 심각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미 육군은 준비태세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전투차량을 차출할 수 있지만, 전쟁에 국방력 상당 부분을 급히 투입한 유럽 동맹국들은 점점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에서도 방산 역량을 높여 무기 공급 ‘병목현상’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의 법안이 야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 장기적인 대결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으로서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 권도형 “위조 여권인 줄 알았으면 자살행위 했겠나” 오는 19일 선고

    권도형 “위조 여권인 줄 알았으면 자살행위 했겠나” 오는 19일 선고

    “위조 여권이라고 생각했다면 이걸 갖고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하려고 했겠는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붙잡힌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문제의 여권이 위조 여권인 줄 몰랐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재판장인 이바나 베치치 판사는 검찰과 피고인 측의 최후 변론을 들은 뒤 오는 19일 오후 2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조여권 사건 재판 최후 진술을 통해 “친구의 추천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모든 서류를 작성한 뒤 코스타리카 여권을 받았다”며 “벨기에 여권은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서 받았다”고 밝혔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법정에 들어온 그는 “해당 에이전시를 통해 그라나다 여권을 신청할 때는 거절당했고, 코스타리카 여권의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며 “신뢰할 만한 친구가 추천해준 에이전시였기에 신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타리카 여권으로 전 세계를 여행했다. 만약 위조 여권이라고 의심했으면 여러 나라를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몬테네그로 국경을 통과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여권의 진위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다른 나라에 경제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은 ‘경제 여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포르투갈 등에 그런 제도가 있으며 몬테네그로에서도 25만 유로(약 3억 5000만원)만 내면 몇 개월 뒤에 여권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일을 도맡아 하는 에이전시가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한다며 여권이 위조됐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어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만약 코스타리카 여권이 위조 여권이라고 생각했다면 이걸 가지고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하려고 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항변했다. 권 대표는 베치치 판사가 해당 에이전시의 명칭을 묻자 “중국말로 돼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권 대표가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출국하려 했을 때 제출한 코스타리카 여권에는 실명과 진짜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지만 그가 소지한 벨기에 여권에는 가명과 가짜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었다. 베치치 판사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권 대표는 “에이전시에 문의해보니 벨기에 당국의 실수 때문에 잘못 기재된 것이라고 들었다”며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다 싶어서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벨기에 여권은 사용하지 않았고, 코스타리카 여권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새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의뢰인들과 대화해보니 적법한 여권이라고 믿었고, 위조 여권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사람들이 그렇게 허술하게, 부적합하게 일을 처리했겠느냐”고 변호했다. 권 대표는 함께 붙잡힌 측근 한모 씨에 대한 선처도 호소했다. 권 대표는 “그는 죄가 없다”며 “위조 여권으로 처벌을 받게 되면 나만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씨 역시 “나는 권씨를 철저히 믿었고, 에이전시가 적법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재판이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에 대한 재조사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리스 샤보티치 검사는 “적법한 기관에서 발행한 여권이 아니다”며 “벨기에 여권은 이름도 다르고 생년월일도 다르다. 나쁜 의도로 여권을 만든 게 분명하다. 적법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UAE 두바이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돼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무적함대,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또 이탈리아 격파

    무적함대,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또 이탈리아 격파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진출,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엔스헤더의 더 흐롤스 페스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호셀루(에스파뇰)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스페인의 마지막 상대는 전날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4-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몇 년간 기세가 매섭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등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입상한 데 이어 제3회째인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다른 팀들을 물리치고 결승행을 일궈냈다. 스페인은 직전 대회인 2020~21시즌 대회 4강에서도 2-1 승리로 이탈리아를 탈락시켰다. 이탈리아는 3·4위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한 골씩을 주고받는 등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3분 스페인의 예레미 피노(비야레알)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탈취했고, 문전까지 전진해 침착한 마무리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이탈리아도 7분 만에 반격 기회를 잡았다. 심판이 니콜로 차니올로(갈라타사라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스페인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레알 소시에다드)이 손을 막았다고 판정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 소강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루이스 데라 푸엔테 감독은 후반 39분 최전방의 ‘터줏대감’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빼고 호셀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호셀루는 투입 4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43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아크에서 찬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호셀루가 달려들어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 넣었다.
  •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 이미 시작”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 이미 시작”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제 F-16 전투기 비행 훈련을 이미 받고 있다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훈련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우리가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럴 경우 전투기를 운용할 조종사가 확보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의 F-16 훈련은 전투기 조종 시뮬레이터가 있는 네덜란드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시점을 올여름으로 특정했으나, 나토 사무총장은 훈련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실제로 F-16을 우크라이나에 보낼지, 보낸다면 몇 대를 언제 보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나토 사무총장도 F-16 인도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F-16 등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16 훈련 오래 걸리고, 활주로 갖춘 공군기지도 미지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운용법을 배우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들을 몰았기 때문이다.최근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북유럽 3개국이 주도한 합동 훈련 ‘에이스’(ACE·Arctic Challenge Exercise)에 참여한 벨기에 공군 조종사인 펄스(호출부호)는 자신이 F-16을 ‘완벽하게 운용’(마스터)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이날 영국 BBC 방송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F-16은) 꿈처럼 날아간다”며 “그러나 비행은 가장 쉬운 부분이다. 나머지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F-16의 레이더와 센서, 무기 작동법을 배우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 전투기보다 많은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F-16 훈련을 불과 몇 개월로 압축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2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3주간 F-16 시뮬레이터로 비행 능력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세르히 홀루브초우 우크라이나 공군 참모총장은 “조종사들은 기술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들은 우리 군의 평균적인 조종사들”이라며 더 실력 있는 조종사들은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도 훈련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이착륙시킬 활주로가 있는 공군기지를 제대로 갖췄는지도 미지수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지난 4월 자국 방송에서 “F-16 이착륙을 위한 기반 시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2012년과 2018년 F-16은 물론 F-15를 포함한 미국산 전투기가 이미 우리 기지에 착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공중전 분석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F-16 이착륙을 위해 공군기지를 개선하기 시작하면 러시아가 알아차리고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16 동체 아래에는 지상에서 모든 것을 직접 빨아들이는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다”며 “따라서 F-16은 일반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잘 관리된 공군기지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F-16 지원, 전세 실질적으로 바꾸진 못할 것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를 실질적으로 바꾸진 못하겠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일치단결하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F-16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우크라이나로 인도되지 못하고, 전쟁의 기류를 바꾸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그들 집단에 더 가까이 묶어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절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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