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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통합」 의지·일정 재확인/독·불정상 유럽통화회담의 성과

    ◎「통화위기」 회원국 불안정 해소가 목적/독의 금리 추가인하 수용여부 관건/10월 EC정상회담까지 영 설득에 진땀뺄듯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가 22일 파리에서 만나 유럽 통합에 가로 놓인 문제들을 논의했다. 유럽 통합의 갈림길로 간주되었던 20일의 프랑스 국민투표가 있은 뒤 이틀만에 가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마스트리히트 조약 찬반 프랑스 국민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과 최근 유럽통합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유럽 통화 위기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들은 프랑스 국민투표의 성공에 대해 기쁨을 나누기보다 유럽 통화 혼란에 대해 고민해야만 했다. 이 불 독 정상 회담의 주목적은 두 나라의 변함없는 유럽통합의지를 과시함으로써 특히 유럽통화 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의지가 약화되고 있는 듯한 나머지 회원국들을 고무하려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두 정상은 존 메이저 영국수상이 소집을 요구한 10월 16일의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 특별정상회담에서 나머지 회원국들을 설득할 만한 해답을 마련해야하는 숙제를 안았다.독일 금리의 재차 인하가 그 해답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유럽 통화 위기의 주된 원인은 독일의 높은 금리와 프랑스 국민투표의 확실성이었다.유럽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도 그 배경을 이룬다. ○경기침체 근본배경 유럽 여러 나라들은 그들의 통화 보호를 위해 유럽환율체계라는 장치를 만들어 환율을 정하였다.이는 앞으로 유럽이 통합될 때 단일통화로 가는 전단계이기도 하다.시장 기능에 맡기지 않고 독일 마르크를 기준으로 조정한 유럽환율체제는 별탈없이 지탱되어 왔으나 독일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불안정해졌다.독일 마르크화의 흡인력이 커지면서 다른 유럽 국가 화폐들의 투매가 일어나고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거부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를 더욱 촉진했다. ○마르크화 흡인력 문제 17일 영국 파운드와 이탈리아 리라가 견디지 못해 유럽환율체계로부터 잠정이탈했다.유럽의 대부분의 국가가 통화 위기에 휘말리고 있다. 이처럼 유럽환율체계가 한때나마 사실상 붕괴외는 현상이 나타나자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른 유럽 통합을 벌써 「사산예」로 간주하는 시각이 등장하고 있으며 영국은 유럽 통합의 속도를 늦추자면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수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유럽통합의 기수인 불 독 두나라의 공동보조는 쉽게 이루어지겠지만 영국과는 이견 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영과 갈수록 이견커 통합 속도를 놓고 유럽공동체는 2개의 그룹으로 갈리고 있다.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는 빠른 경제통합을 바라지만,마스트리히트 조약 문안 작성때부터 일부 예외조항을 넣기까지 하며 뒷줄로 한걸음 물러나는 신중함을 보인 영국과 화폐 통합에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등이 한무리를 이룬다. 불 독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수정할 수 없으며 유럽 통합은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그러나 다음달의 유럽공동체 정상회담에서 가령 영국이 「동행」의 어려움을 고집하게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우선 축소된 유럽 통합을 추진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유럽통합은 프랑스 국민투표라는 협로를 뚫고도 아직 산 너머 산인 셈이다.
  • EC회원국 비준현황/12개 나라중 4개국 「통합」 승인

    ◎덴마크 부결에 상원 표결 연기/영/새달 의회 상정… 전망 불투명/독 【브뤼셀 AP 연합】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20일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승인됨에 따라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가운데 이 조약을 승인한 국가는 아일랜드·그리스·룩셈부르크·프랑스등 4개국으로 늘어났으며 덴마크는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부결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각국의 비준현황과 전망과 다음과 같다. ▷벨기에◁ 지난 6월 하원에서 승인됐으며 오는 10월 상원으로 넘겨져 승인될 전망. ▷영국◁ 조약비준을 위한 법안이 지난 5월 주요 입법절차를 마쳤으나 덴마크의조약 거부에 따라 가을까지 상원표결 연기,보수당 정부는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거부당할 경우 비준안을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프랑스에서 이 조약이 승인됨에 따라 상원에서 비준될 전망. ▷덴마크◁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50.7%의 반대로 부결,정부가 국민투표에 재상정할 수 있다. ▷프랑스◁ 20일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가결. ▷독일◁ 10월 의회 상정 예정이지만 전망은 불투명,16개 주정부는 EC집행기구에주권을 이전하는데 대해 못마땅해 하는 입장으로 주권이전 문제에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 8월1일 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 ▷아일랜드◁ 6월18일 국민투표에서 회원국중 처음으로 승인. ▷이탈리아◁ 조약법안을 곧 상원에 상정할 예정이며 승인될 전망. ▷룩셈부르크◁ 7월2일 의회에서 승인. ▷네덜란드◁ 6월3일 의회 상정,이번 가을 처리 계획. ▷스페인◁ 7월30일 하원서 조약비준을 위한 헌법개정안 통과,상하 양원의 비준절차를 거쳐야 하며 압도적으로 통과될 전망.
  • 끝없는 내전·가뭄… 6천만명 아사 위기/아프리카(세계의 사회면)

    ◎소말리아서만 하루 2천명이상 죽어가/서방 구호품 약탈 성행… 밑빠진 독 물붓기 내전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를 비롯,인근 케냐 모잠비크 수단 에티오피아등 아프리카전역에 걸쳐 약 6천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굶어죽기 직전에 놓여있어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이 소말리아.소말리아는 지금 무정부상태나 마찬가지다.소말리아는 그저 지도상의 이름일뿐 더이상 국가라고 볼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유엔과 적십자국제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말리아인구 6백50만명가운데 1백50만명이 아사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소한 하루에 2천명이상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어린이의 사망률이 아주 높아 향후 수년후에는 기아가 극복되더라도 젊은층의 일손부족으로 소말리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말리아가 이처럼 기아에 허덕이게 된것은 1차적으로 내전에 따른 무질서에서 비롯되고 있다.60년에 영국과 이탈리에서 독립한 소말리아는 지난 88년 그동안 집권해 왔던 바레대통령에대한 쿠데타가 발생,모하메드 잠정대통령과 아이디드장군이 끝없는 소모전을 벌임으로써 그 여파로 소말리아인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이게 되자 수도인 모가디슈,키스마야등을 비롯한 항구도시들이 정권을 노리는 각 정파들의 거점이 되어 각종 구호물품약탈 강도 살인등이 만연하면서 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또 남부 키스마유에서는 고급호텔주변에 국내난민이 득실거리고 여권위조와 무기판매도 알선해 주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이 소말리아가 기아와 내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그동안 자국의 경제침체와 유고사태등으로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지 못했던 미국등 서방 각국이 지난7월부터 구호활동에 본격 나섰다.미국 영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등은 지난달말부터 자국공군기를 이용,식료 의약품공수를 시작했고 일본정부도 유엔을 통해 약6억엔을 갹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세계식량계획(WFP)도 소말리아에 대한 원조를 계속해 오고 있는데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올해만도 연간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억3천만달러를원조해 오고 있다.이는 유엔보다 4배많은 11만t의 식료품을 공급해온셈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2년동안 8천8백만달러상당의 식료품을 공급해 왔고 앞으로 14만5천t의 추가식료품공급을 의회에서 승인받았지만 93회기연도가 시작되는 11월전까지는 수송할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엔의 집계에 의하면 소말리아의 기근을 해결하는대는 매달 7만t의 식료품이 필요한데 현재 서방 각국의 구호물자는 그 수요량의 4분의1수준으로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구호물품의 절반가량이 각 정파들의 약탈로 없어지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소말리아에 대한 구호물자공급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자 미행정부의 앤드루 나시오스 소말리아구호특별대책위원장은 식료품가격이 5백%나 인플레된 소말리아에서는 싼 물자로 소말리아시장에 접근,암거래를 막고 구호물자수송의 공격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대안으로 미국은 구호물자의 절반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그 나머지는 미국기업을 통해 소말리아인접국이나 해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소말리아상인들에게 파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소말리아에 필요한 것은 기아해결과 질서다.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신유고 유엔회원국 승계 금지”

    ◎안보리,결의안 채택… 내일 총회 상정 【유엔본부 AFP 로이터 AP 연합】 15개국으로 구성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등 2개 공화국으로 줄어든 신유고연방을 유엔총회에서 축출할 것을 건의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또 신유고연방이 구유고연방의 회원국자격을 자동승계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유엔가입을 재신청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엔안보리의 이같은 결정은 22일 열리는 1백79개국 유엔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안보리의 영국 프랑스및 벨기에등 유럽공동체(EC)3국에 의해 발의돼 미국과 모로코가 재청한 이 결의안은 찬성 12,반대 0및 기권 3(인도 중국 짐바브웨)으로 가결됐다. 당초 기권할 것으로 알려졌던 러시아는 찬성표를 던졌다.
  • 영,금리 2%인상 발표/파운드화 하락 긴급 방어

    ◎일부선 “최악의 경기침체 초래” 비판/화란·벨기에는 인하 발표 【런던 로이터 AP 연합】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뒤이어 유럽통화제도(EMS)가 또다시 통화 재조정에 나설지 모른다는 추측에 따라 유럽 외환시장의 거래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은 16일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금리를 현행 10%에서 12%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는 파운드화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저대출금리를 2% 포인트 인상,12%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파운드화 가치를 방어,더이상의 하락을 막겠다는 정부의 결의를 보여주는 긴급조치로 여겨지고 있으나 일부 비판가들은 이같은 고금리 정책에 따라 영국이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에서 빠져나오기가 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금리 인상조치에 뒤이어 네덜란드와 벨기에 중앙은행은 EMS내의 긴장상황을 완화하기위해 주요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3개 주요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한다고 발표했으며 벨기에 중앙은행도 긴급대출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노먼 라몬트 영국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과 관련,『영국 금리는 계속 EMS의 필요에 따라 조정,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벨기에 국왕내외 새달 12∼19일 방한

    벨기에 왕국의 보두앵 1세 국왕내외가 노태우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학준청와 대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보두앵 1세 국왕이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동안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우호및 협력관계 증진방안을 비롯한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나토 신속대응군 새달 공식발족

    【카스토(벨기에) AP 연합】 탈냉전시대에 부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새로운 전력으로 창설되는 신속대응군이 오는 10월2일 독일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존 샬리카슈빌리 나토군 최고사령관이 14일 밝혔다. 샬리카슈빌리 사령관은 이날 브뤼셀 부근 카스토에 있는 나토 유럽군사령부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같이 밝히고 매우 기본적인 전력을 갖추게 될 신속대응군 부대는 발대식을 갖는 즉시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경제 활성화” 각국 금리인하 러시

    ◎EC 재할인율인하 언저리/독,고금리 비난 잇따르자 정책 수정/오·화 등 가세… 유럽통합분위기 조성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위시한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사국 독일이 아닌 유럽및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조치라 할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 악화 세계 금융시장은 최근 여러곳에서 기존 뼈대가 흔들리는 혼란상을 노출해 왔는데,이는 독일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미국 달러화의 경우 국내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한데다 6%포인트나 이자가 높은 독일로 자금이 유출되는 바람에 지난 2일 달러의 대마르크환율이 2차대전이후 최저기록인 달러당 1.38마르크까지 폭락했다.그리고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자본의 독일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이자율을 무려 75%까지 인상하는 고육책을 썼다.이어 13일에는 EC 12개국중에서 영국의 파운드화와 함께 가장 취약한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끝내 7% 평가절하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통합비용에 의한 재정팽창이 틀림없이 몰고올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3배가까운 금리인상의 한길을 치달아왔다.금융시장의 혼란 뿐 아니라 딴나라의 투자재원이 독일로 흡수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원성이 드높아 갔지만 분데스방크는 4년동안 이를 싹 무시해왔었다. ○미,강도 높게 비판 그러므로 이번 인하조치는 내림폭은 크지 않지만 「독불장군」분데스방크가 자의든 타의든 자국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국및 세계를 더 고려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선진국간 금융정책의 상호공조론이 자국 우선주의를 제압한 셈으로 벌써부터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즉시 동참했고 영국 파운드화도 평가절하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유럽금융시장이 붕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게다가 미국 달러의 대 마르크환율도 안정세의 분기점인 달러당 1.5마르크선을 쉽게 넘었다. 이런 단기적인 약효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독일금리 인하조치는 세계적인 현상인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딴나라에 비해 이자율이 아주 높은 금융체제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활성화와 직결된 산업투자가 촉진되리라는 전망이다. ○자국우선주의 제압 또 이번 조치의 플러스 파장은 유럽통합 실현에 중요한 고비가 될 오는 20일의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에 관한 프랑스국민투표에 까지 미치고 있다.「유럽공동체」라는 대의를 크게 고취시킨 효과를 발휘,프랑스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유도할수 있는 호기를 제공한 것이다. ◎국내금리 어떻게 될것인가/월말쯤 금융권 여·수신 함께 내릴듯/기업 금융부담 덜어 경쟁력강화 기대 추석을 넘기면서 자금시장과 실물경제의 여건이 좋아져 국내 금리도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자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과 은행들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말쯤 자유화된 여·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무엇보다 자금의 수요·공급에 따른 경제적 측면외에 대선을 앞둔 정부·여당의 요청과 맞물려 있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여당도 요청 금융계에서는 이달중 공급될 2조8천억원의 자금규모와 기업들의 수요가 엇비슷한데다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짐으로써 금리인하로 인한 인플레의 재발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투신사의 특융지원과 8·24 증시대책이후 증시의 호조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있는등 자금시장에 여유가 생기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조는 곧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경우 지난해말 연 19.05%에서 지난2월 18.05%,일시적 이상급락 현상을 보인 7월 14.81%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15.84%,지난 14일에는 16.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등 연초보다 2∼3%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실세」 햐향안정세 이밖에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 등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우리경제는 지난 2·4분기 GNP성장률 6%에서 잘나타나듯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만성적인자금가수요는 어느정도 떨쳐냈으나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이 문제로 등장했다. ○인플레 재발없을듯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상승 등의 인플레기대심리가 예전처럼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인하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14·15일 독일을 비롯한 EC국가들이 재할인금리등을 잇따라 내리는등 국제금리의 하향추세에 비춰볼때 미·일등 선진국의 3∼4배,대만등 경쟁국의 2배에 달하는 국내의 대출금리를 내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국내 금리인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2월말 0.25%포인트 내린뒤 실세금리의 계속된 등락으로 인하를 유보해온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연11.75∼14.75%보다 0.25∼0.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설비투자 확충 시급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0.5%포인트 내릴 때 연간50억원의 수익감소가 에상되나 이를경영합리화와 수수료의 인상을 통해 보전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게 당국의 분석이다. 또 시중은행들은 역마진발생을 우려, 수신금리중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현행보다 0.5%포인트 낮춘 연13.5%로 인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또 제2금융권의 콜금리,중개어음,CD등의 여신금리를 0.5∼1.0%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며 설비투자확충을 위한 국산기계구입자금등의 선별적인 금리인하도 모색하고 있다.
  • 시애틀 총영사 이해순씨

    정부는 14일 주시애틀총영사에 이해순(사진)외무부 문화협력국장을 임명했다. 또 외무부 문화협력국장에는 권순대외무부감사관,외무부 감사관에는 오윤경 주유엔대표부 공사를 각각 발령했다. ◇이총영사 ▲서울 49세 ▲서울대외교학과 ▲주영 1등서기관 ▲의전담당관 ▲주파키스탄 공사 ▲주벨기에공사 ▲주모리타니아대사 ▲외무부 중동·아국장 ▲〃 문화협력국장
  • 독 등 EC국 금리인하/유럽통화제도 환율재조정에 호응

    【프랑크푸르트·런던 AFP 로이터 연합】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4일 주요 금리에 대한 인하조치를 단행,재할인율을 8.75%에서 8.25%로,시장금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롬바르드 금리를 9.75%에서 9.50%로 각각 내린다고 발표했다. 분데스방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15일부터 적용될 이번 금리인하조치는 유럽통화제도(EMS)의 환율 재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독일이 유럽공동체(EC) 회원국간 통화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는 EMS에 가입돼 있어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의 금리인하 발표에 이어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도 재할인율을 15일부터 6.5%로 0.5% 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네덜란드도 15일부터 모든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또 오스트리아 중앙은행도 재할인율을 8.5%에서 8.25%로,롬바르드 금리를 9.75%에서 9.5%로 인하,1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으며 벨기에 중앙은행도 재할인율을 8.25%로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타 쓰토무 일본 대장상은 독일의 금리인하 이후 일본은행의 재할인율 추가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달러화와 영국의 파운드화는 독일중앙은행이 발표한 금리인하폭이 예상보다 적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소폭 상승했다.
  • 동물장기 인체이식/98일 생존이 최장기록

    ◎원숭이 간이식환자 사망 계기로 알아보면/60년대 첫 시도… 전세계서 20여건 시술/유전자 거부반응 극복이 수술성공 열쇠/해부구조 인체유사 돼지대상 연구 활발 최근 장기이식수술에 있어 우리 의료계도 폐를 제외한 간·췌장 등의 고난도 이식수술을 쉽게 할만큼 발전,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구에서는 장기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등의 「이종이식」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를 이끌어가는 곳은 유로 트랜스플랜트.지난 67년 창설된 유럽최대장기이식기관인 유로 트랜스플랜트는 독일·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오스트리아 등에서 신장이식 3만5천·심장이식 7천·간이식 6천5백례 등을 시술,심장은 90%,신장 85%,간 75% 등의 성공률을 거둔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식용 장기가 부족한 것.심장이식의 경우 세계적으로 빨리 이식해야 할 환자가 약 1만1천명이지만 공여되는 것은 3천정도뿐.따라서 대안으로 동물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이종이식」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60년대 이후 이종이식이 시행된 것은 20여건.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28일 미국 피츠버그대 장기이식팀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간을 인간에게 이식한 사례이다.아직까지 성공한 예는 없지만 침팬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98일 생존한 것이 이종이식의 최고 기록이다. 이종이식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무엇보다 동물과 동물간이나 동물과 인간간에 천연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천연항체는 이식수술을 했을 경우 서로 다른 유전자 구조 등으로 인해 7일이내에 초급성거부반응을 나타낸다.그러나 이 반응은 침팬지의 신장이식이나 원숭이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고도 2∼3개월이상 생존함으로써 점차 해결가능성이 보인다. 또 다른 어려움은 장기의 크기가 같아야 한다는 점.간의 경우 필요에 따라 크기의 신축성이 있어 적응력을 가지나 다른 장기는 크기가 다르면 제기능을 수행할수 없다는 문제가 따른다. 연세의대 일반외과 박기일교수는 『첨단과학시대라 하더라도 인공적으로 장기를 만들어 쓰는 시대는 아직 요원하다』며 심각한 장기부족난을 해결하는 현실적 방법으로 동물장기를 이용하는 것이 시도되며 특히 돼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이는 사람과 돼지가 혈관배치등 장기의 모양및 크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도 거의 같기 때문. 지금까지는 유전자구조가 인간과 너무 달라 생기는 초급성거부반응 때문에 인간에게 이식하면 15분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의학자들은 인간세포의 표면단백질을 유전자조작을 통해 동물에 주입한 뒤 이를 인간에게 이식,인간의 면역체계가 동물장기를 인간의 장기로 오인해 받아들일수 있도록 가설을 세워 연구하고 있다.외국의 연구 현황을 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반외과 데이비드 화이트박사가 이 가설을 이용,인간의 단백질을 생산해내는 쥐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연구에 돼지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조작에 적용해볼 계획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올 가을 정상외교 러시 이룬다/나라안팎으로 부산한 행사 계획

    ◎옐친,16일 방한… 경협차관 재개 모색/노 대통령,17일 방중… 이붕 등과 회담/콜 독총리,새달 입경… 경제현안 등 논의 이번 가을에는 해외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의 방한과 노태우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잇따라 펼쳐져 정상외교의 러시를 이룬다. 우선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와 아르투어 둔켈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이 2일 내한,노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지도자들과 연쇄접촉에 들어갔다. 대처 전영국총리는 강연회에 참석,연설하며 둔켈 사무총장은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을 위해 주로 통상관계장관들과 쌀시장개방문제등에 관해 논의한다. 대처 전영국총리는 5일까지,둔켈 사무총장은 4일까지 각각 서울에 머문다. 이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6일부터 18일까지 방한,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회에서 한·러관계의 장래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뒤 서울에 오는 옐친대통령은 한국의 대러시아 경협차관재개문제와 함께 한·러 우호협력조약 체결문제,한중수교이후의 동북아 질서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9월 하순에는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중국방문 일정이 잡혀있어 정상외교의 무대가 해외로 옮겨진다. 노대통령은 20일부터 25일까지 뉴욕을 방문,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미국 정계지도자들과 만난다. 노대통령은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양상곤 국가주석,이붕총리등 중국 정계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청와대측은 최고실력자 등소평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등소평이 고령을 이유로 최근 외국 국가원수들과의 면담을 고사하고 있어 노대통령·등소평의 명실상부한 정상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10월에는 보두앵 벨기에국왕부처가 12일부터 18일까지,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13일과 14일 한국을 방문한다. 보두앵 국왕부처의 방한은 노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양국간 우의를 다지는데 의의가 있다. 콜 총리의 서울방문은 아시아국가순방계획의 일환으로 주로 경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방한이 계획돼 있으며,말일경 프랑수아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찰스 황세자 부처는 노대통령과 만나 양국관계의 전반적인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경주등 문화유적도 시찰한다. 이에비해 미테랑대통령의 방한은 다분히 대한로비의 성격을 띠고 있다.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테랑대통령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경부고속전철사업에 프랑스 TGV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외교공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11월중 고르바초프 전구소련대통령이 서울에 올 것으로 알려졌고,노대통령이 방중기간동안 공식초청할 것이 틀림없는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빠르면 연내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현지합작투자/외국기업 인수/우리기업들 해외진출 한창(경제화제)

    ◎6월현재 1천9백건 40억6천만불/투자/작년까지 32개사… 미주지역 21곳 최다/합병/전자업체 국내부품공장도 동남아 이전 활발 우리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고있다.통신 및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 세계가 단일 경제권을 형성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해외현지 합작투자를 늘리거나 외국기업을 인수합병하는등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공동체(EC)통합등 거대경제블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진출이 더욱 필요해 지고있다.해외투자 현황과 최근의 외국기업 인수·합병사례등을 알아본다. ▷해외투자현황◁ 지난 6월말 현재 해외총투자(잔존투자기준)는 1천8백97건 40억6천57만2천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이 9백44건으로 가장 많고 북미 5백건, 중남미 1백56건,유럽 1백53건,대양주 81건,중동 32건,아프리카 31건 등이다. ○제조업 9백건 집중 투자금액은 북미가 18억2천3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동남아 14억5천4백만달러,유럽 3억6백만달러,중남미 1억8천3백만달러,대양주 1억6천만달러,중동 6천8백만달러,아프리카 6천6백만달러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백17건 19억6천2백만달러이고 무역업 5백82건 8억8천9백만달러,건설업 60건 6천1백만달러,수산업 85건 1억1천6백만달러,운수업 39건 1천5백만달러,광업 31건 5억6천2백만달러,부동산 27건 8천4백만달러,임업 11건 7천7백만달러,기타 1백45건 2억9천4백만달러로 집계됐다. 허가를 기준으로 한 해외총투자는 2천2백76건에 52억1천1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삼성,구동독사 매입 ▷외국기업 인수·합병◁ 지난 86년4월 포철이 미철강회사인 UPI사를 1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재벌계열사와 대기업의 외국기업 인수·합병(M&A)사례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까지의 인수·합병사례는 모두 32건에 8억4천3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지난 7월 삼성전관이 구동독의 컬러TV 진공관회사인 WF사를 1억4천만달러에 인수한 것 이외에는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다소 주춤한 실정이다. 삼성이 인수한 WF사는 구동독내 최대 전자전문업체로 진공관·반도체·흑백 및 컬러브라운관등을 생산하고 있다. 건당 투자금액이 가장 컸던 것은 삼미특수강이 지난 89년6월 캐나다의 아틀라스철강을 인수하면서 2억1천만달러를 투자한 예가 있고 같은해 2월 대한항공의 미국 힐튼호텔 인수때도 1억7천5백만달러가 투자됐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86년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자이모스사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는 벨기에의 굴삭기제조회사인 CBM을 인수,아남산업과 함께 2개 외국회사를 인수한 기업으로 등장했다. 지난해는 맥슨전자가 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맥스컴 일렉트로닉스를 7백2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쌍용양회의 미리버사이드시멘트인수(3천5백만달러),김성사의 미 제니스사 인수(1천5백만달러),한국종합기계의 유니버설 베어링사인수(2천3백50만달러)등이 이루어졌다. 또 코오롱이 영 폴리에스테르필름회사인 IGG사를 1천2백75만달러에 인수했고 승산이 미국의 철강유통업체인 파이스트사를 인수(4백98만달러)한 것이 지난해 이루어진 사례이다. 국내기업이 인수한 32개 외국회사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기업이 전체의 60%가 넘는 21개사로 가장 많고 ▲영국 3개사 ▲캐나다 2개사 ▲벨기에 2개사 ▲구서독과 동독이 각각 1개사로 구미지역이 대부분이었으며 아시아기업은 스리랑카와 필리핀의 각각 1개사씩에 불과하다. ○중기도 중국행 열기 ▷해외투자계획◁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전자부품공급기지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포르투갈을 유럽지역 전자부품 공급기지로 정하고 현지공장을 늘려나가기로 한 삼성그룹은 태국,말레이시아 등지에 진출한 동남아지역 부품공장도 적극 육성,수직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계열의 오리온전기는 1억7천만원을 투자,베트남지역에 연간 컬러브라운관 1백만개,흑백브라운관 6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오리온전기는 이와함께 대우전자 진출예정지역인 프랑스 로렌지방에 컬러브라운관 생산공장 건립을 검토하는 한편 체코슬로바키아의 국영회사를 인수,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가전 3사 이외에 중소전자업체들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인전자가 중국 광동성에 전자스위치공장을 건설중인 것을 비롯,대륭정밀,한국마벨등이 필리핀·중국지역에 대한 부품공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완제품공장과 부품공장이 동반진출하게 되면 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부품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에 핵무기 없다”/그린피스 보고서

    ◎“85년엔 151개… 모두 철수” 【워싱턴 연합】 냉전해소와 미·러시아간의 전략핵 감축합의에 따라 2차대전이후 냉전이 본격화되면서 특히 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전세계 곳곳에 배치됐던 미국의 핵무기들이 대거 미 본토로 이동중이라고 민간군축 및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최근 보고서가 20일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수천개의 미사일탄두·폭탄·포탄 등 핵무기가 해외기지로부터 국내로 철수하고 있으며 이 결과 한국에는 지난 85년 1백51개의 핵무기가 존재했으나 지금은 모두 철수해서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괌에 배치됐던 4백28개의 핵무기도 전부 철수해 아시아에는 현재 미국의 핵무기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유럽의 독일 영국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9백70개(85년에는 5천9백72개)의 핵무기가 있으나 이것도 오는 2000년까지 5백여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독 「도쿠멘타9전」 기획 얀 후트(인터뷰)

    ◎“예술은 끝없는 질문의 생산자”/열린태도 지닌 관객 만나는게 보람 세계 현대미술계에 한 사람의 스타가 탄생했다.얀 후트(56).독일 카셀시에서 열리고 있는 「도쿠멘타9」(6월13일∼9월20일)의 전시조직자다.피카소,몬드리안(1회),로버트 라우센버그(3회),크리스토(4회)요셉 보이스(7회)같은 유명작가가 참가하지않은 이번 도큐멘타에서 참가작가들을 제치고 매스컴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아마추어 복싱선수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화가이자 미술사가.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주제가 없다.도쿠멘타가 하나의 단순한 주제로 국한되어선 안된다.나는 단지 전시회의 구조를 만들고 개념을 제시했을 뿐이다.미술에 대해 열린 태도를 지닌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가 작가들에게 제시한 개념이란 「예술과 신체의 밀접한 관계와 전이」.개인과 사회가 만나는 가장 기본단위는 신체이며 개인은 다수로 열려있고 다수는 개인으로 귀결된다는 논리다.이같은 그의 신체 강조때문에 이번 도쿠멘타에 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한 찰스 레이(미국)의 「오!찰리 찰리 찰리」같은 작품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비극적인 작품이다.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인간자신의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의 육근병씨를 초대한 이유는? 『그의 작품이 조형주의 양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육씨는 자신의 경험과 테크닉을 잘 조화시킨 작가다.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그의 작품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지난72년 제5회 도쿠멘타를 관람하고 언젠가는 자신이 이러한 전시회를 조직해 보겠다고 결심,미술사 공부를 시작해서 75년 벨기에 겐트시의 현대미술관장이 됐고 결국 꿈을 이루어 낸 그는 『나는 예술이 무언지 모른다.예술은 명확한 답을 주는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줄뿐』이라고 말했다.
  • EC중재 유고평화회담 결렬/불선 1천1백명 파병 결정

    ◎CSCE,유엔결의안 표결 【브뤼셀·제네바·파리 외신 종합】 유엔안보리의 13일 유고에 대한 조건부무력사용결의안통과에 이어 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NATO)유럽안보협력회의(CSCE)등이 유고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대응태도가 달라 구체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일 브뤼셀에서 EC중재로 유고평화회담을 열고 타협안을 논의했지만 세르비아 주도의 신유고연방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을 보이콧해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엔결의안의 무력사용에 대해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등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에 대한 구호품 수송의 안전확보를 위해 대세르비아 무력사용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특히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 1천1백명규모의 병력을 파견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독일등은 무력사용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무력행사에 돌입하는데는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협의회는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구호품 공급을 위해 무력사용을 허용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관한 긴급 계획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보스니아에 대한 군사개입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NATO 회원국 대사들은 10만명의 병력 파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마련했으며 14일 유고사태에 대한 특별 조사관을 임명하고 회의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특히 이 회의에서 보스니아의 회교도들과의 연대를 선언하면서 국제적인 군사 조치와 전범조사를 위한 유엔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 안보리 「유고 군사력사용 결의안」 채택/“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

    ◎「이민족청소」도 전범행위로 규정 【뉴욕·제네바 로이터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에 대한 인도적 구호물품 수송로 확보를 위해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또 보스니아 전역에서 자행되고있는 「이민주 청소」조치를 불법화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12일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등이 제안한 이 두 결의안을 심의한데 이어 이날 표결에 부쳐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무력 사용에 관한 안보리 결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구호물자 수송을 보호하기위해 모든 국가들이 유엔과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결의는 그러나 군사 행동을 요구하고있지 않으며 이에 관련된 군대 편성,참가국,공군및 지상군 동원여부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있다. 안보리가 이날 통과시킬 「이민주 청소」에 관한 결의는 오스트리아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은 행위를 전쟁범죄행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결의는 이같은 행위가 ▲민간인들에 대한 강제 이송및 추방 ▲강제수용및 구금센터에서의 인권 남용 ▲비전투원·병원및 구급차에 대한 공격 ▲민간인에 대한 식량및 의약품 공급 방해 등의 전쟁범죄행위에 들어가며 국제법과 지난 49년의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유도 정훈 “금매트 돌진”(92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윤정(여 양궁 70m) 세계신 선두/탁구 유남규·김택수도 쾌조의 2연승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여자 양궁이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시위를 당겼다. 한국은 31일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제25회 올림픽 여자양궁오픈라운드 첫날 70m에서 조윤정(23·동서증권)이 3백38점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며 60m에서도 3백45점을 마크,올림픽타이기록을 세우며 중간종합 6백83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88서울올림픽금메달리스트 김수녕(21·고려대)은 2,3위를 마크했다. 남자유도 김병주(24·체육과학대조교)는 78㎏급 패자결승전에서 벨기에의 요하라트에 절반승을 거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금5개 동2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탁구남자단식에서 김택수(22·대우증권) 유남규(24·동아증권)가 나란히 2연승,쾌속 항진을 계속했으며 남녀복식 4개조도 모두 8강에 진입했다. 한편 정훈은 1일 벌어진 남자유도 71㎏급 1회전에서 세네갈의 색을,그리고 2회전에서는 뉴질랜드의 고르킨을 각각 한판으로 누르는등 세계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 인색한 바르셀로나(취재석)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나면 차기올림픽은 96년 미국의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제25회 하계올림픽이 진행중인 이곳 바르셀로나에서는 메달다툼 못지 않게 차차기 즉 2000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한창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제27회 올림픽 유치의사를 밝힌곳은 중국의 베이징을 비롯해서 맨체스터(영국) 룩셈부르크(벨기에) 브라질리아(브나질) 이스탄불(터키) 아테네(그리스)등 7∼8개 도시나 된다.이들 도시는 대규모 유치단을 이곳에 보내 각국 올림픽패밀리스트에게 자기네 도시를 홍보하기도 하고 올림픽과 때를 맞쳐 바르셀로나에 모인 IOC위원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펴는등 올림픽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그와 관련해 나도는 소문도 무성하다.어느 도시는 영향력있는 IOC위원을 골라 몇백만달러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나돌고 또 어느 도시에서는 출전선수의 왕복항공료와 체재비를 대주겠다는 「덤핑성」제의를 했다는 출처불명의 루머도 들린다. 올림픽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것은 88서울올림픽 때부터이다.전에는 적자때문에 유치를 꺼렸으나 84LA올림픽에서의 흑자를 계기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만큼 올림픽은 본래의 순수한 목적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상업성을 띠고 있으며 그러한 흔적은 이번 대회에서도 너무나 쉽게,그리고 많이 발견된다.서울올림픽때보다 3배가 많은 7천5백억페세타(약6조원)를 이번 대회에 투입했다는 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워원회는 이번기회에 몇배 장사를 하겠다는듯 시설투자보다는 스폰서를 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보도진에게까지 온갖 바가지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는데도 냉방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2평 남짓한 2인용 침실을 제공하고 올림픽취재 목적으로 온 각국 기자들로부터 하루에 1만9천9백페세다(약16만원)씩 받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올림픽때 한국은 3천여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왠만한 것은 모두 무료였다. 속이 좁은 때문일까.매일 엄청나게 많은 방값과 교통비,통신비를 지불하자니 서울올림픽때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에게 너무 잘해 줬다는,그래서크게 손해 본것만 같은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없다.
  • 몬트리올 총영사 김영섭씨/이공사 김왕희씨

    정부는 21일 주몬트리올 총영사에 김영섭본부대사를,주이탈리아 공사에 김왕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총영사 ▲서울·61세 ▲해사졸 ▲주레바논대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 ▲주리비아대사 ▲주인도네시아대사 ◇김공사 ▲대전·56세 ▲서울법대 ▲수단·벨기에·베네수엘라 참사관 ▲벨기에 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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