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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노동비용 아주서 2번째/시간당 6.25달러

    지난 해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 당 비용이 6.25달러로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았다. 31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입수한 미국 노동부 통계분석국의 「국제노동 비용 비교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동비용을 부담하는 나라는 독일(시간당 27.31달러)이며 스위스(24.83달러) 벨기에(22.97달러) 오스트리아(21.73달러) 순이었다.미국은 17.1달러로 일본(21.42달러) 스웨덴(18.81달러)보다 낮게 조사됐다. 아시아 개도국들은 대부분 미국의 3분의 1수준에 머물렀고 싱가포르(6.29달러) 한국(6.25달러) 대만(5.55달러) 홍콩(4.8달러) 순이었다. 조사대상 24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노동비용이 낮은 국가는 대만과 홍콩 외에 멕시코(2.61달러) 포르투갈(4.57달러)였다.
  • 집권연정 승리/벨기에 총선

    【브뤼셀 연합】 21일 실시된 벨기에 총선에서 장 뤽 드한느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사회당의 중도좌파 연정이 승리했다. 초기 개표결과를 토대로 한 컴퓨터 예측에 따르면 기독교민주당(네덜란드어계)과 기독교사회당(불어계),사회당(네덜란드어계·불어계) 등으로 구성된 집권연정은 헌법개정에 따라 2백20석에서 1백50석으로 줄어든 하원의석중 80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에볼라 출혈열(외언내언)

    에이즈에 이어 에볼라(Ebola)바이러스 출혈열이 온 지구촌으로 확산될 위기에 있다. 에이즈가 아프리카 특수지역 병으로 인식돼 방심하는 사이 세계에 전파된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도 오늘날처럼 고속 항공편으로 인구와 물자가 이동하는 현실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세계 유명 세균학연구소에서도 그 판단시험을 기피할 정도로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현재 미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지아주 애틀랜타)만이 이 병을 판별할 수 있는 진단혈청 일부를 보유하고 세계 유일의 시험기관 구실을 하고 있다.우리도 필요시 검체를 이곳에 보내야 한다. 에볼라출혈열은 원래 콩고강유역 우림지대에 토착화한 출혈열의 일종이다.1976년 자이르 삼림속 야무부쿠라는 작은 촌락에서 발견되기 이전에도 인근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당시 수단 남부지역과 자이르에서의 발병은 에볼라강연안 등의 촌락이었지만 이번 자이르에서의 발병은 키크위트라는 인구 60만명의 도시지역이다.이곳이 수도 킨샤사와멀지 않아 세계 역학계는 더욱 긴장 하고 있는 것이다. 자이르가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식민시대 종주국이던 벨기에는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서구인들의 내왕이 빈번하다.옛날의 역병은 수세기에서 수십년에 걸쳐 확산되고 한 나라에서도 발병지역이 한정되어 시일을 두고 대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고속화되고 있다.항공편과 자동차 및 열차편으로 국외에서의 침입과 국내 확산도 빠르다. 북만주지역 풍토병이던 유행성출혈열이 수천년을 지나 51년 휴전선지역에서 발병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에 토착화하는데 40여년 걸렸다.에이즈는 85년 미국에서의 노출보도된후 바로 우리문제가 되었다.에볼라 출혈열은 아직 근원도 모르고 백신 치료약도 없다.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 자이르 「에볼라」 확산 59명 사망/65명 추가 감염

    ◎영·불 “관광 자제”… 각국 공항 검역비상 【킨샤사·브뤼셀·제네바·방콕 외신 종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자이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밝혀진 괴질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HO의 전문의 린드지 마티네즈 박사는 또 자이르의 3개마을에서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이르 당국은 이 질병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반둔두주에서 동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및 해상통로와 수상통로를 봉쇄했다. 한편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관광객들에게 자이르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괴질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국민들에게 아프리카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하는 자이르와 수단인 등 아프리카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WHO 지부는 지난 76년과 79년에도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생한 바 있는 이 괴질이 혈액,체액,정액 등 성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훨씬 적다』고 말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란/체액·혈액 통해 감염… 고열­구토­각혈/백신개발 안돼… 환자 88% 수주내 숨져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최근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AIDS)와 마찬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긴밀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치료법이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8%가 수주내에 사망하게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 미생물연구반의 기도 반 데어 그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원숭이,돼지등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같다』면서 『지난76년 자이르에서 감염된 수백명의 환자중 절반은 불결한 주사바늘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됐고 간호사들도 상당수 감염자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염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AIDS보다 더 처참하고 불결한 증상을 보이면서죽어간다.초기증상은 고열과 두통및 인후통.그 다음에 구토,복통,설사등이 따르고 인체의 혈액응고체계 파괴로 체내뿐만 아니라 눈,입술,귀,피부에서 걷잡을 수없는 출혈이 일어나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휠씬 적다』고 말한다.
  • 유럽의 과학자들/남극서 「온난화」 연구

    ◎4천m 깊이의 얼음 채취/수십만년 기온변화 규명 【런던 로이터 연합】 유럽전역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특별연구·조사팀을 구성,남극 빙원에서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조사할 것이라고 유럽과학재단이 지난 3일 밝혔다. 이 재단은 이날 성명을 발표,『이 조사팀은 남극 대빙원에서 4천m 깊이의 얼음샘플을 채취해 최소한 두 차례의 빙하기에 걸친 수십만년 동안의 기온및 대기구성의 변화양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구변화를 예측하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지난 2월 남극에서 가로 78㎞,세로 37㎞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떨어져 나온뒤 지구온난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해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최초의 현상으로 빙산은 물론 일부 해안도시나 도서지역들을 침수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재단측이 발표한 성명은 또 『남극지역에서 거대한 빙붕이 떨어져 나오거나 룩셈부르크 크기의 새로운 빙산이 형성되고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미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남극반도의 영국 패러데이연구소는 지난 50년간 2.5도 가량 기온이 올라갔음을 직접 관찰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나라는 벨기에와 덴마크,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및 스위스등이며 연구에 소요될 자금의 일부는 유럽연합(EU)측이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국가신용도 높아졌다/한단계 뛰어/차관·투자유치 유리해져

    ◎산은·한전·한통도 같은 평가 건실한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한 단계 높였다.신용등급이 같았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한전,한국통신도 정부와 함께 AA-로 올라갔다. 재정경제원은 2일 S&P사가 지난 달 30∼31일 재정경제원과 산업은행 등을 방문해 실시한 연례 평가조사를 토대로 국별 신용평가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S&P사의 평가는 AAA,AA(+ O -),A(+ O -)에서 BBB∼C(+ O -)까지 25개 등급이며,BBB 이상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S&P사는 미국의 무디사와 함께 양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미국의 금융기관이 국가나 기업의 차관도입과 채권발행 때 신용평가 및 금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내부 투자지침에 의해 투자대상 국가의 채권을 AA등급 이상으로 제한하고 기업들도 해외투자 때 국별 신용평가를 참고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상향조정으로 0.05∼0.1%의 차입비용 절감(연간 7백만달러)이 기대되며 그동안 한국채권에 투자하지 못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예상돼 투자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AA- 등급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핀란드·아일랜드가,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AA등급에는 호주·뉴질랜드·이탈리아·스페인이 올라있다.AA+ 등급에는 대만·덴마크·벨기에가,최상등급인 AAA에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가 올라 있다.말레이지아(A+)와 홍콩·태국·아이슬랜드(A)는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됐다.
  • 르완다비극의 배경은 식민통치(해외사설)

    르완다도 지금처럼 비극적으로 살지 않았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후투족과 투치족은 지난 30년간 부족간의 반목과 외세의 인위적인 조종 결과로 추잡스런 난민 수용소등에서 서로 죽이는 「인종청소」의 대학살을 반복해 왔지만 그 전에는 목가적이진 않더라도 마을단위로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그것은 아마도 한세기 이전의 시대로 독일인들이 이곳에 상륙하기 이전의 일이다. 르완다와 부룬디는 1897년부터 1919년까지는 독일의 동부아프리카 식민지의 일부였고 1차대전이후는 벨기에에 이양됐으며 그후 국제연맹을 거쳐 국제연합의 신탁통치를 받아왔다.중요한 것은 금세기 초부터 어떤 세력이 이곳을 통치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문제는 유럽의 국가들이 이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귀족정치를 해왔다는 사실이다.즉 소수 인종인 투치족을 두드러지게 선호한 반면 다수족인 후투족은 피지배계급으로 삼았던 것이다. 벨기에가 르완다에 준 것이라고는 소수 투치족을 특권지배계급으로 하고 다수 후투족은 못배우고 빈곤한 상태로 내버려둔인종차별의 가혹한 계급체계라는 카드뿐이었다.이같은 체계는 한쪽이 다른 쪽을 살해하는데 쓰인다.한세기가 넘는 동안 지속된 식민지 착취와 무관심은 오늘날 르완다가 겪는 참담한 상황을 낳은 원인이 됐다. 르완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못할 짓을 해왔다.후투족은 수백·수천명이 소수 투치족에게 칼을 휘두르고 총격을 가하고 돌을 던져왔다.한 후투인은 한번에 9백여명을 죽이는 경우도 있었다.또 수백명의 후투인들도 투치족이 휘두른 총·칼에 죽었다.이같은 유혈분쟁의 기저에는 외세가 오랜 동안 통치해온데서 기인한 두인종간의 경쟁심이 놓여있다. 지금 르완다는 아제르바이잔이나 보스니아·남부수단·터키와 쿠르드족등의 상태와 같이 돼가고 있다.서방세계는 이들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있으며 화해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을 놓고 양손을 부여잡고 해결책을 짜내고 있다.그러나 사람들은 『그곳에서 비극이 벌어질 때 유엔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이다.
  • 한국 원전운영 “세계 수준”/작년 이용률 87%로 4위 랭크

    우리나라 원전의 이용률은 세계 수준이다.불시 정지 건수도 낮아 주요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원전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이들 지표만 보면 우리 원전은 세계적으로 안전도를 공인받은 셈이다. 18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의 원전 이용률은 87.4%로 아르헨티나(91.85%) 핀란드(89.99%) 스위스(89.36%)에 이어 세계 4위였다.헝가리(87.16%) 네덜란드(84.57%) 벨기에(81.12%) 대만(76.72%) 캐나다(76.39%) 스웨덴(76.01%) 일본(73.71%) 미국(73.15%) 영국(72.37%) 독일(71.83%) 프랑스(67.14%) 등은 원전 운영실적에서 한국에 뒤졌다. 고장이나 방사능 누출 등에 의한 불시정지 건수도 92년 우리나라는 원자로 1기당 0.9건을 기록,미국(1.1건)과 프랑스(1.1건)보다 낮았다.
  • “「부패방지 국제협약」체결하자”/다보스그룹 회원 3인 공동기고

    ◎조직범죄 범세계화… 법집행에 각국협력 필요 최근들어 각종 부정부패가 범세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부패를 다스리는 대응책도 범세계화되어야 한다고 다보스그룹 회원인 스티픈 J 코브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모이시스 나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패트릭 글린 미국기업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주장했다.이들 3인이 공동명의로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간추려 소개한다. 최근의 신문제목들만 대충 훑어봐도 온 세상이 부패의 물결에 휩쓸려 있음을 알 수 있다.브라질,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 법정은 장관을 감옥으로 보냈다. 이같은 일들이 단순히 언론 과장보도의 또 다른 사례들일까.아니면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악습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진 것일까. 대중들의 눈에는 이같은 부패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부패는 어느때보다도 기업활동과 사회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레이몬드 켄달 인터폴 사무총장같은 법집행관리들은 『정상적인』 정치활동 부패와 핵심 조직범죄활동 사이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탈세,뇌물,돈세탁 모두가 유사한 기술(예를 들면 외국은행 예치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에 쉽게 서로 뒤섞이게 된다. 점차 광범위해지는 조직범죄의 금융활동에 의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토머스 콘스탄틴 미마약수사국장에 따르면 마약거래는 현재 4천억∼5천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며 자금 대부분이 세계적인 금융체계를 통해 회전된다.조직범죄가 합법적인 사업에 침투할 위험(세계적인 금융체계 자체의 대규모 부패도 마찬가지)은 현실화돼 점증하고 있다. 금융및 기업활동의 세계화 추세는 많은 활동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한 국가의 재판영역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국제기업거래는 한 정부가 추적,통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국경이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사업과 국내사업,비거주자대상및 거주자대상 활동을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어느 장소에서의 부패활동은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 나라의국내경제나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다국적기업,특히 미국밖에 근거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은 자국이나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가로 부패악습을 일반적으로 수용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바뀌고 있다.지난 2년간 발생한 주요 정경유착사건 홍수는 전세계적으로 부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말해준다.이탈리아에서의 「깨끗한 손」운동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정부와 기업은 그런 악습이 노출되면 징역형까지를 포함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법체계 및 기업윤리의 국제적 표준화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부패척결 노력상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정·재계 지도자들 사이에 한층 높아지고 있다.예를 들어 최근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후원아래 뇌물과 공직부패에 관해 두차례 열린 회의는 새로운 다각적 접근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연합(EU)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를 추적할 범유럽 경찰정보기구인 유로폴(유럽경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도 부패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월에는세계주요 최고경영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경제포럼이 다보스에서 연례회의를 열고 부패추방에 발벗고 나섰다.경영자,법집행관리,유력 정치인,사회과학자,윤리전문가들이 모여 이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회의는 다보스그룹 구성으로 이어졌다.그 회원에는 미국마약수사국장,인터폴 사무총장,칼 빌트 전스웨덴총리,벨기에법무장관,독일 지멘스와 러시아의 테크노뱅크를 비롯한 4개대륙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여러명이 포함돼 있다. 경영대학원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다보스그룹은 부패문제를 부각시키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집중적인 활동을 1년간 벌이기로 했다.법적·윤리적 사업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고 여러 문화권에서 부패가 뿌리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보스그룹은 개혁의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부패방지국제협약과 국제표준 기업인윤리강령,본국송환협정 및 실천의 일관성,보다 세밀한 국제금융거래 감시,개발도상국의 민원행정 전문화,윤리문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다양한 교육노력 등을포함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제안한다. 다국적기업의 경영진들은 현실적이어서 여러 곳에서 부패가 단순히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대기업들은 뇌물을 주지 않고 싶어할 것이다.미국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외국관리에 대한 뇌물공여를 금지한 77년의 해외부패관행법같은 법률덕택에 미국 다국적기업들은 대부분 경쟁사들보다 제한적인 규정에 직면하고 있고,여건이 평준화되면 이익을 볼 것이다.게다가 개발도상국및 옛공산권의 정치관리들은 부패를 주요 발전방해요소로 점차 인식한다. 가시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법집행관리,국제기업사회간에 간단치 않은 협력이 필요하다.다보스그룹의 구성은 국제기업이 세계의 부패문제와 씨름하는 진지한 노력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주벨기에 대사 문창화씨 임명

    정부는 4일 주벨기에 대사에 문창화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를 임명했다. ◇문대사 약력 ▲부산·60세 ▲연세대 정외과 ▲외무부 총무과장 ▲주레바논대사 ▲주칠레대사
  • 루마니아 여객기 추락/이륙직후/승객·승무원 59명 전원 사망

    【부쿠레슈티 로이터 AP 연합】 루마니아 국영타롬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31일 브뤼셀을 향해 이륙직후 추락했으며 승객 49명과 승무원 10명등 59명의 탑승객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항공사측이 밝혔다. 추락사고의 한 목격자는 여객기가 추락하기전 기체 뒷부분에서 폭발을 봤으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부쿠레슈티의 오토페니 공항을 이륙한지 수분후 심한 눈비속에 인접 발로테스티 지역에 추락했는데 항공사측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항공사측은 이 여객기에 벨기에인 32명,루마니아인 9명,미국인 3명,스페인인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밖에 프랑스,네덜란드,태국인 탑승객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들은 사고 여객기가 이륙 2분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한 경찰 간부는 사고 여객기가 화염속에 폭발했으며 충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우리는 도움을 주려고했지만 도울만한 생존자는 전혀 없었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 말했다.
  • 정부/재계/앙금씻고 협력시대진입/경제5단체장 청와대 오찬회동 의미

    ◎재벌정책 완화 시사… 기업활동 전념독려/일류화 지원약속… 재계분위기 일신기대 27일 낮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김영삼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오찬회동은 「동창회」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의 신임인사를 둘러싸고 폭소와 농담이 오갔다.말미에는 구평회무역협회장이 오찬메뉴인 도토리냉면의 조리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김대통령이 『청와대비법이라 안된다』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유럽순방에 즈음해 조성되기 시작한 재계와 청와대의 협력분위기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경제5단체장오찬을 통해 최고조에 이른 인상이다.김대통령의 발언요지에 비추어 기업활동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이 확실해졌다.오찬회동의 동창회 같은 분위기를 놓고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기업들이 정부의 공권력행사를 우려하지 말고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적극적인 해석을 내렸다. 오찬회동내용을 브리핑한 한리헌경제수석은 회동의미에 대해 『재계와 정부의 공동체인식강화,정부와 재계의 깊은 대화와 협력분위기제고』라고 말했다.한수석은 『재벌정책이 바뀌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재벌정책이란 게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여러가지 상황인식에 달린 것』이라면서 『현재는 공동체인식이 강조되고 있고 기업과 정부가 건실한 경제운용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와 오찬을 통해 경제제1주의·기업우선주의 정책,정부와 기업의 공동체인식강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3가지 큰 선물을 재계에 내놨다. 김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과 관련,경제장관회의에서 『담합과 같은 거래질서문란행위가 없도록 하되 기업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예방」과 「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그동안 재벌그룹의 구조개편등을 유도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자주 활용했고,전경련회장사인 선경그룹이 이 문제로 정부와 갈등 속에 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대통령의 지시는 「재벌정책」의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특히 재벌구조의 축소개편에 앞장섰던 한수석이 공동체인식을 강조한 것은 정부의 재벌정책이 규제보다는 세계와의 싸움을 지원하는 쪽으로 바뀔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여건과 규제완화를 원점에서 재검하도록 지시했다.또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도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도록 이야기했다.정부의 기업지원을 한단계 더 높이라는 지시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재계는 그동안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에 있어 갈등상태를 지속해왔다.재벌기업들은 정부의 공권력행사에 방어벽도 없이 노출돼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덕산과 유원건설사태,선경건설 세무조사등이 재계의 이같은 심리를 보다 위축시켜왔다. 이날 오찬회동과 경제장관회의 지시사항으로 정부와 재계는 밀월시대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좋을 듯싶다.김대통령의 이런 변신은 유럽순방을 통해 예고된 부분들이기도 하다.벨기에에서의 수행기자간담회에서 『선진유럽제국의 모든 관심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에 있음을 보고 놀랐다』고 말함으로써 귀국후 경제우선정책으로 국정운영구도가 바뀔 것임이 예고된 것이다.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세계화인식,여러가지 국내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보수세력인 재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국내상황의 인식등이 겹쳐진 결과들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오찬 대화록/기업자금 선거유출 없게/김 대통령/환율 급속 절상… 경쟁 애로/단체장 김영삼대통령이 27일 낮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에게 오찬을 베풀며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유럽순방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정책이 시의적절한 것임을 확인했다.기업체들이 일류화 경쟁에 앞장 서 달라.정부는 그에 대한 뒷받침으로 기업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이다.엔고의 여건을 잘 활용해 일본의 부품산업이 우리나라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도 여건개선을 위해 제도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이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의 기업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구평회무협회장=환율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원화환율의 급속한 절상으로 중소기업,특히 동남아 후발개도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희 중기협회장=경선 10년만에 처음으로 창업주가 1백20만 중소기업인의 대표가 돼 자부심을 느낀다.중소기업을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홀로서기노력이 최우선이고,그렇게 하면 정부가 돕지 않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김 대통령=듣던중 가장 반갑고 고마운 이야기다.박회장은 곧 대기업이 될 것 같다.(좌중에 폭소) ▲박 회장=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중소기업제품의 단체수의계약은 97년부터 금지된다.그 이전에는 남도록해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을 달라. ▲이동찬 경총회장=경·노총간에 중앙차원의 임금합의는 없었다.그러나 적정수준의 임금타결,임금격차 완화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있다.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고 올 임금협상은 전체적으로 큰 분란 없이 수용될 것이다. ▲김 대통령=올해 선거가 있어 시중자금이 선거로 빠져나가면 기업자금사정이 특히 어려워진다.그렇다고 통화를 더 늘릴 수도 없다.법정선거자금외의 자금이 선거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종현 전경련회장=대통령의 뜻을 재계에 옮기고 협조하도록 하겠다.유럽순방에서 경제제1주의를 천명해 기업의 사기가 높다.최선을 다하겠다.
  • EU 7개국 상호 국경 개방/센겐조약 오늘 발효/여권검사·검문면제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 7개국 사이에 국경 개방과 정보공유를 골자로 하는 센겐 조약이 26일 발효된다. 센겐 조약은 지난 85년 베네룩스 3국과 독일·프랑스등 5개국이 룩셈부르크의 센겐 마을에서 체결한 것으로 92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가입해 7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센겐 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가입국 국민들은 역내 국가 여행시 공항에서 여권검사를 면제받고 국경에서 검문 검색을 받지 않게 된다. 그러나 역외 국가들에 대한 국경통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공항의 여권검사 절차도 센겐 조약국,기타 EU국,그리고 EU지역 외 국가 등 3종류로 구분해 실시해야 하는 등의 불편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센겐 조약에는 조약국간에 범죄정보를 공유하는 센겐 정보 시스템의 구축을 명시하고 있어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1백만명의 범죄인정보와 1천만건의 범죄정보 파일이 저장된 중앙 컴퓨터가 설치됐다. 조약국 경찰은 이 정보를 범죄인 추적,도난 차량 수배,불법 무기거래 감시 등의 업무에 이용할 예정이다.
  • “한강­낙동강 연결 운하 만들자”/세종연 심포지엄서 이색주장

    ◎조령·죽령 관통 터널2개 뚫으면 가능/서울∼부산 화물수송 획기적 수운 기대 『서울과 부산을 내륙 운하로 다닌다』 사단법인 세종연구원의 주명건 이사장은 23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강∼낙동강 내륙수운 체계」 심포지엄에서 조령과 죽령을 관통하는 수운터널을 뚫으면 남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004년의 국내 물동량은 37억t으로 추정되며 이 중 80% 이상이 서울∼부산간 화물』이라며 『수운의 t당 운송비는 육운에 비해 골재의 경우 1㎞에 47.5%,시멘트는 50%가 각각 절감되는 등 연간 1천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남한강과 낙동강을 운하로 연결,한계에 이른 도로와 철도 수송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단양∼풍기간 죽령 밑으로 14.1㎞,제천∼문경간 조령에 15㎞의 수운 터널을 뚫으면 된다.이어 남한강의 팔당댐과 충주댐 등에 1∼2단의 갑문을 설치,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하고 낙동강은 상류 지역을 직선화하는 한편 너비 40m와 깊이 5m로 준설해야 한다. 총 공사비는터널 및 갑문건설과 준설작업을 포함해 5조원 정도로 예상되나 남한강과 낙동강의 준설 과정에서 나오는 7조원 남짓의 골재를 재원으로 쓰면 충분하다. 한편 유럽은 18세기부터 내륙 운하를 뚫었으며 영국 3천4백㎞,프랑스 8천4백80㎞,벨기에 1천7백60㎞,네덜란드 7천40㎞ 등의 운하가 있다.구 소련의 운하 길이도 총 13만㎞에 이른다.
  • “교육·사법개혁 강도높게 추진”/김 대통령 귀국후 국정운영 행보

    ◎“지방선거 잘치르라” 당지도부 신뢰 표시 많은 사람이 김영삼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렸다.정리할 일 많은 탓이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놓고 궁금해 하는 사안은 두가지쯤 된다. 우선은 김 대통령이 안한 것만 못하지 않았느냐 하는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문제의 협상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였다.인식에 관한 문제다.두번째는 반응과는 상관 없이 법안처리과정에서 나타난 민자당의 분열상을 무엇으로 수습하며,또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어떤 카드를 구사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다. 김 대통령은 15일 하오 서울공항의 환영식에서 황낙주 국회의장과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다.1주일동안 의장공관에 「감금」당했으면서 「강경파」로부터는 충성심을 의심받은 사람이다.김대통령은 악수를 나누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황 의장과 악수를 나눌 때 눈길은 다음 사람에게 가 있었다.고생했다거나 잘 해냈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유감」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춘구 대표로부터 같은 날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당이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이대표가 『선거법개정안을 당초안대로 처리를 강행했을 때의 정치적 부담이 커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는 보고에 대한 답변이다.이대표는 김덕룡 사무총장과 함께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꼽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지방자치제 선진국인 유럽을 순방하면서 당이 추진한 공천배제가 옳았다는 확신을 더욱 다진 것 같다』고 말했다.황 의장에 대한 태도,이대표에게 한 말,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합치면 김 대통령은 당이 기존방침을 관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아쉬움의 대상은 난폭한 야당과 처리과정에서 당론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인 사람들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문책 이야기가 나올 게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해서 4대지방선거를 잘 치러달라』고 현재의 팀에 신뢰를 표시했다.김대통령은 17일에는 민자당 당무위원·상임위원장단을청와대로 불러 다시 단합을 강조할 예정이다.다음주에는 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청와대로 부를 예정이다.당을 단합시킬 필요성은 느끼고 있고,대통령의 권위로 그 작업에 나선 것이다. 김 대통령의 지자제선거전략을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렇게 설명한다.『공명선거를 최우선과제로 하면서 민자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다,안한다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러나 선거관리를 엄정하게 하다보면 결국 민자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통령은 벨기에서의 기자간담회,귀국연설,국무위원간담회,3부요인과의 오찬에서 「꾸준한 개혁」을 강조했다.「꾸준한 개혁」에 국정운영과 지방선거전략이 함축돼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특별한 카드를 내놓기보다는 기존의 개혁과제들인 교육개혁·사법개혁등을 강도높게 실천하는 것이 곧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길이라는 생각인 듯하다. 민자당이 이번 법안처리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면 개혁의 강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선거관리도 기존당론을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겹쳐 처음 계획보다 더 엄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급하면 유세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 “세계화 개혁 더욱 박차”/김 대통령 귀국 인사

    ◎획기적 복지정책 곧 마련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참석및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 방문등 13박14일에 걸친 유럽순방을 마치고 15일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미테랑 프랑스대통령,하벨 체코대통령,콜 독일총리,메이저 영국총리,드안 벨기에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유럽연합(EU)여러나라들의 경제및 과학기술협력에 합의했으며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북한핵문제 대처방안 등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귀국인사를 통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는 나라가 되기 위해 세계화를 위한 개혁을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국제사회는 새 질서를 향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모든 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세계 일류수준으로 균형있게 발전하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앞장서 뛸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특히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전하면서 『대내적으로는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던 사회개발분야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혀 빠른 시일안에 획기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마련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과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사이에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순방을 통해 유엔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진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고 북한핵 문제와 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의 현장에서 역사의 거대한 힘이 우리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6일 낮 3부요인과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춘구 민자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치,유럽순방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 “통일대비 절약운동 펴겠다”/김 대통령 수행기자 간담

    ◎세계화 위해 과기인재 양성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세계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내실있는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력결집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순방 마지막 국가인 벨기에를 방문하고 있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한국시간 14일 하오) 브뤼셀 시내 로얄클럽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럽 선진국처럼 우리도 세계화를 위해 하나가 돼 현재의 국제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세계화 추진을 위한 인재양성 정책을 특별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를 위해 국제성·독자성을 갖춘 미래의 과학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국내의 연구기관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산·학협동이 원활히 이뤄질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통일에 대비한 절약운동을전개,독일통일에서 보듯이 통일비용부담이 상당기간 우리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회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국민적 절약으로 역량을 비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북한이 제네바 북·미합의사항을 파기했을 때의 대응책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 『미국과 일본등 우방들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언제든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의 이같은 강력한 뜻을 북한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 “북 조종받는 학생들 더 과격해질것”/벨기에지,박홍총장 인터뷰보도

    【브뤼셀 연합】 박홍 서강대총장은 『북한에 의해 통제되는 학생들의 과격성이 더욱 필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장은 13일자 벨기에 르 스와르에 실린 「북한정권의 청년층에 대한 영향력약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대학·종교단체들이 학생들의 이념적 괴리를 메워주기 위해 벌이는 각종 활동과 해외여행·봉사활동 등이 북한에 의해 통제되는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사라지게 하는 데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과격한 행동이 줄어들겠지만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더욱 필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EU 경협확대 합의/김 대통령­상테 위장 회담

    ◎기본협력협정 곧 채택/김 대통령 오늘 귀국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벨기에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EU 사이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13박14일에 걸친 유럽순방 및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WSSD)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5일 하오 서울로 돌아온다. 김대통령과 상테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상호 관계를 심화시키며,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국제무역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EU집행위원장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사람은 이날 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양자협력관계의 제도적 기본틀을 설정하기 위해 「한·EU기본협력협정」 및 「공동정치선언」을 채택하기로 하고,곧 브뤼셀에서 구체적인 협정문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두사람은 WTO체제가 세계경제의 지역주의 및 쌍무주의 경향을 극복하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세계무역체제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양측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유럽의 협력확대를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EU의 협의채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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