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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실무진 중용… 추진력 강화/새내각 「안보팀」 색깔 분석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문제에 비중둘 듯 새 외교·안보팀의 정책방향과 추진력은 어떻게 될까.이들의 진용을 보면 우선 「세계화」추진을 위한 실무진이 대거 자리잡은 것이 특징.한마디로 팀 모두가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들이다. 이는 김영삼정부 집권후반기의 국정지표인 세계화추진력을 가속화시키는 한편으로 「통일을 가져오는 외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보여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첫 조각때부터 외교·안보팀에 전문관료보다는 학자출신을 중용해 왔었다.그 결과 이들 외교·안보팀들은 비록 북한핵문제로 인해 「고생」했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공조에 균열조짐이 보였고 팀사이에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북핵타결 결과에 있어서도 국민들로부터 「혼쾌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김대통령이 전문관료 또는 실무형을 대폭 중용한 것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라는 지적이다.그러나 이들 새 진용의 외교·안보정책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이홍구전통일부총리가 총리로서 내각에그대로 남았고 김덕전안기부장이 통일부총리로 기용됐는가 하면 국방장관을 지낸 권령해안기부장이 이번 외교·안보팀에 포진,새 팀은 과거팀의 연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까지의 「신외교」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히려 강한 추진력을 부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새 외교안보팀의 두드러지는 점은 이홍구총리 김덕통일부총리 공로명외무장관 권령해안기부장등이 과거 남북관계를 다룬 인물이라는 점이다.통일부총리를 지낸 이총리,안기부장을 지낸 김덕부총리,국방장관을 지낸 권령해안기부장에다 새로 합류된 공장관도 지난 90년대 초 남북핵통제공동위남측위원장,남북고위급회담대변인등을 맡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새 외교·안보팀은 남북관계개선에 비중을 두는등 통일분위기 조성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념성향으로 볼 때 교수출신등 이전의 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 퇴조하고 대부분 「외교력」을 뒷받침하는 「힘」을 중시하는 인물에다 보수성향을 짙게 풍기고 있어 대북관계 개선향방이 주목되고 있다.이들의 대외정책은 외무장관과 외교·안보수석의 이력을 보면 짐작이 간다.공장관은 27년 외교관생활을 주로 남북관계와 일본·중국·러시아문제해결사로 봉직해온 「동북아통」.과거 정부가 가급적 미국통을 중용해온 것에 비하면 이번 인사는 대미일변도 외교를 지양하고 우리 스스로의 문제인 한반도문제에 비중을 두겠다는 「외교다변화」포석으로 이해된다.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은 주미참사관 미주국장을 거친 미국통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경제담당인 제2차관보와 주EC대사,주벨기에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김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통상외교」가속화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 구미/크리스마스 경기 “찬바람”/최대쇼핑계절 상인들 울상

    ◎이상난동에 의류·난방용품 안팔려/고실업도 원인… 소비자들 세일 기대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구미의 겨울용 의류나 난방용 유류,스키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요즘 대부분 울상들이다.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계절로 들어선 최근 한달이상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2∼5도정도 높은 상태에서 물건이 제대로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제품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데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득증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이 유럽의 백화점등 소매업계의 금년 연말경기를 맥 없게 만드는 기본요인이 되고 있다. 벨기에 INNO백화점은 금년 크리스마스경기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 6일 생 니콜라 어린이축제때 완구판매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사정은 식당가도 마찬가지여서 예년보다 손님이 푹 줄어 파리를 날리게 됐다고 한숨을 짓는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상이 활기가 없는 것은 요즘 날씨가 따뜻한 데도 그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인데 벨기에 국립기상센터는 금년 11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4∼5도나 높아 지난 1833년이래 가장 따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코트나 모직류 등 겨울옷에 대한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에 있는 한 소매업체인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어느 한 주동안 3만켤레의 장갑을 팔았으나 금년 같은 기간에는 매상이 불과 3천켤레밖에 안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1주동안 22개 백화점 매장에서의 겨울코트 판매액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0%나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유류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유럽에서 석유값이 배럴당 1달러이상 하락,15.9달러를 보이기까지 했다. 미국의 동북부지방과 서부지역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 난방유류의 수요가 19∼28%나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속도가 여전히 느린 가운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할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에 상당히 민감해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매업계는 말한다.
  • 차량 도난방지기 부착/EU 97년부터 의무화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새 차에 전자도난방지기 장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럽내에서 연간 판매되는 새 차를 감안할 때 2천억 벨기에프랑(약 5조원)어치의 차량용 전자도난방지기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3국의 차량수출에는 부담이 그만큼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6천만가구 가입… 방송가 “슈퍼파워”/해외에선 어떻게 운영하나

    ◎일/업체영세… 가입비 10만¥이나/가/“지역채널 활성화” 정부 뒷받침/독/보급률 30%… 유럽서 최고 활황 누려/불/「전파침략」 막게 공영방송 보조 수준 미국과 일본·캐나다·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60년대부터 이미 유선방송을 실시하고 있다.이들의 유선방송 운영실태를 알아 본다. ▷미국◁ 미국은 케이블 TV가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미국은 현재 약 9천3백만 텔레비전 소유가구 가운데 62.4%가 케이블 TV 기본채널에 가입해 있고 그 가운데 74%가 유료채널을 시청하고 있다. 미국에는 현재 1만1천여개의 케이블 TV 방송국이 있으며 방송국마다 평균 30∼50개의 채널을 갖고 있다.프로그램 공급업자는 모두 78개에 이르며 이들이 1백여개의 채널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케이블 TV 방송국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총수익은 지난 92년 한햇동안 2백50억달러로 이는 공중파 TV와 라디오의 총수익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다.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TV로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24시간 뉴스전문방송인 CNN과 타임워터사 소속의 영화유료채널인 HBO,대중음악 전문채널 MTV,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가족용 오락채널인 패밀리 채널,홈쇼핑 채널인 QVC등이 있다. 미국의 케이블 TV가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상산업의 발달로 인한 풍부한 소프트웨어 ▲통신위성과 케이블 TV의 결합및 첨단 하드웨어의 개발 ▲연방정부 차원의 일관된 규제완화정책 ▲다민족으로 구성된 독특한 사회적 토양등이 꼽힌다. 미국의 케이블 TV는 이제 동축케이블단계를 넘어 광케이블과 디지털 압축기술,HDTV와 결합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렇게 되면 채널용량이 현재의 30∼50에서 5백개로 늘어나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내용에 직접 개입하는 쪽으로 이용방법도 변화될 전망이다.또한 IBM이나 애플등 컴퓨터 업체와의 결합을 시도,멀티미디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일본◁ 일본의 케이블 TV는 미국에 비하면 가입률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다. 92년 현재 NHK 시청가구의 24.3%가 케이블 TV에 가입해 있다.케이블 TV 방송국 수는 1천2백여개나 되지만 가입자가 2천가구도 안되는 영세한 곳이 전체의 65%나 돼 적자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케이블 TV 가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전송망 가설비용을 공공사업자가 아닌 가입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때 가입비는 약 10만엔이나 된다.또 다른 이유는 기존의 공중파 TV및 위성방송과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케이블 TV채널로는 아사히 신문의 뉴스타,니혼게이자이 신문의 경제뉴스 전문채널 「일경새털라이트뉴스」,영화 유료채널 위성극장,드라마채널 CNS엔터테인먼트등이 있다. ▷캐나다◁ 캐나다의 케이블 TV는 미국과 함께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1천12만 TV 소유가구 가운데 77%인 7백70만 가구가 케이블 TV에 가입해 있고 연간 매출액은 약 16억달러에 이른다. 캐나다는 「캐나다 우선정책」으로 미국의 무차별적인 영향으로부터 케이블 산업을 보호,육성하고 있다.전문케이블 채널은 특정 비율을 캐나다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도록 하고 있고 유료채널도 연간 예산 가운데 20%이상을 캐나다 프로그램을 제작·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캐나다 케이블 TV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채널과 지역 편성을 장려,육성하는 정책에 있다. ▷유럽◁ 유럽의 케이블 TV 보급률은 나라마다 심한 편차를 보인다.영국과 프랑스등은 보급률이 한자리 숫자도 안될 만큼 매우 낮은데 비해 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등은 70%가 넘는다. 보급률이 90%에 가까운 벨기에를 포함해 케이블 TV 보급률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외국 전파의 영향으로 자국의 방송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사용언어가 다양해 일찍부터 주변국의 텔레비전을 시청해온데 그 원인이 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보급률이 각각 1.96%와 3.32%로 매우 낮은데 이는 국내 TV방송들이 상대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케이블 TV의 특징은 주프로그램 공급원이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재송신과 인접국가의 방송,위성방송이라는 점이다.또 케이블 TV를 공영방송의 보조방송으로 운영,상업성을 배제하고 있다. 영국의 케이블 TV는 50년대 초반 BBC의 프로그램을 재송신하기 위해 시작돼 80년대 들면서 자체 프로그램을 포함한 본격적인 다채널 케이블TV가등장했다.현재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채널은 30여개에 이른다.오락채널과 전문채널은 물론 의회채널등 공공채널도 있다. 프랑스는 8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 TV를 이용해오다 82년 광케이블의 보급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해 현재 3%를 웃도는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국의 문화보호를 유독 강조하고 있는 프랑스는 외국 프로그램의 재송신을 채널 용량의 3분의 1 이하로 규제하는 한편 3개 공공TV의 재송신은 의무화하고 있다. 독일의 케이블 TV는 베네룩스 3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가장 활성화됐다.보급률이 30%이지만 가입가구수는 1천만가구가 넘어 유럽 최대 규모다.
  • 국내체류 외국인 에이즈감염 급증/작년17명… 91년보다 4배나

    국내에 장기체류중인 외국인들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돼 강제출국당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일 법무부에 따르면 93년 한해동안 에이즈감염 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당한 외국인은 모두 17명으로 92년 12명에 비해 40%가량 증가했고 91년 4명에 비해 4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88년 외국인 에이즈감염자 1명이 처음 적발된 이후 연도별로는 89년 3명,90년 3명,91년 4명이 에이즈감염자로 밝혀져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들어 적발된 10명을 포함,지금까지 강제출국된 외국인 에이즈감염자는 모두 50명이다. 에이즈감염 외국인들을 국적별로 보면 태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5명,미얀마 4명,가나 3명,네팔 3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티오피아,벨기에,필리핀,자이레,케냐,브라질등이 각각 2명이다.
  • 일 기업/물류관리 세계화 추진/유통비용 축소 작전을 보면

    ◎생산비 삭감 한계에… 수출기지 정비 영어로 병참을 뜻하는 로지스틱스라는 말이 요즘 일본 경제계에서는 유행이다.단순히 상품을 운반한다는 의미를 벗어나 코스트를 삭감하고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인 물류관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엔고현상과 거품불황등을 겪으면서 가격파괴에 직면하자 이미 유통비용 삭감을 위한 국내물류체제 정비를 시작한 바 있다.해외 물류체제 정비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경제평론가들은 수출로 국제화의 첫발을 디딘 일본 경제가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거쳐 이제 국경없는 경쟁의 시대,블록화의 시대를 맞아 전지구적인 경영에 나서는 세번째 단계 진입의 징표로 해석하기도 한다. 세계 각지로 생산과 판매 거점이 뻗어나가는 지구 규모의 경영 시대를 맞아 「병참」선은 길어지고 복잡해지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니사의 아시아지역 활동을 총괄하는 소니 인터내셔널 싱가포르는 최근 「생산에 맞춘 운송」에서 「운송선 스케줄에 맞춘 각국에서의 생산」으로 발상을 일대 전환시켰다.잔류재고,납기,운임등 제반 비용을 고려해 발상의 역전을 가져 온 것이다.니혼빅터사는 최근 벨기에의 앤트워프를 거점으로 해서 유럽의 물류체계를 일제히 정비했다. 하지만 해외 물류체제의 정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마쓰시타전기산업.마쓰시타는 북미자유무역지대협정(NAFTA)의 발효후 워싱턴주의 기지는 축소시키고 캘리포니아주에 화물 집적·배송기지를 만들었다.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멕시코가 가깝고 미국 제일의 소비지인 캘리포니아주를 일거에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유럽은 독일 거점을 폐쇄해 네덜란드와 영국 2곳으로 줄였다.비용의 절감과 안전수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수출거점 및 국제물류거점의 효율화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마쓰시타는 엔고현상등에 대응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코스트삭감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이제 생산비용 삭감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다음 과제는 물류비용의 삭감밖에 없다는 것이다.마쓰시타의 한해 물류비용은 운송비만 5백억엔,기타비용까지 합하면 2배이상으로 추산된다.이중 10%만 줄여도 1백억엔의 절감효과가 있다. 해외물류체계의 정비가 새로운 사업도 되고 있다.최근 이와이종합상사는 닛산자동차와 스즈키의 해외공장등으로부터 「저스트 인 타임」 물류관리를 청부받는 등 물류체계정비가 새로운 실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생산이 해외로 점점 이전됨에 따라 「로지스틱스」는 지구규모의 경영의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 노르딕 국가들(현장 세계경제)

    ◎새로운 경제 틀짜기 고심/불황·산업·인플레의 악순환/복지비 지출 늘어 적자 “눈덩이”/덴마크/실업률 12.2%… 사상 최고치/스웨덴/지난해 적자,GDP의 13%/핀란드/매년 GDP 4.5%씩 감소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온 북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 고민에 빠져있다.개인의 책무와 평등의 미덕을 강조하는 루터주의가 깊이 스며있는 노르딕(북유럽) 국가들은 무자비한 자유시장경제와 공산주의식 계획경제 사이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제3의 길을 마련했었다. 사회민주주의는 국가라는 기구는 시장경제의 결실을 재분배하는데 쓰여져야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믿음도 나눠줄만한 부가 많을때 가장 잘 작용하는데 노르딕 국가의 사정은 결코 넉넉한 것같지는 않다. 정부는 재정적자와 공공부채에 허덕이고 실업률은 30년대 대공황때보다 훨씬 「포악한」 실정이다.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그러나 먼저 가입한 다른 국가들의 경험은 EU가입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보여주고 있어 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노르딕 국가들은 공히 상대적 저성장속에서 비대한 공공부문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해야하는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덴마크는 80년대 공공지출을 대폭줄여 이 문제를 해결했고 노르웨이는 「오일달러」를 모두 쏟아 부었으며 아이슬란드는 복지수당을 깎아 이 문제에 대처했다.80년대 팽창을 누리다 불황속으로 추락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불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통화팽창과 연이은 부동산가격 폭등과 인플레로 더욱 악화됐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정부는 차례대로 안정을 찾기위해 환율을 유럽통화단위인 에퀴(ECU)에 고정시키기도 했으나 결과는 이자율폭등과 은행도산으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경제규모가 큰 만큼 문제도 심각하다.일각에서는 스웨덴의 퇴락한 모습을 보면 고소한 느낌마저 든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1870년부터 근 1백년동안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스웨덴은 강력한 중앙정부와 고학력 엔지니어덕분에 70년 세계 최강의 부국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경제성장률 둔화 그러나 현재의 스웨덴은 과거의「환영」밖에 남은게 없다.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12.9%에 도달했고 대부분 외채인 공공부채도 GDP의 83%나된다.이같은 부채위기는 90∼93년간 GDP가 6% 감소로 더욱 악화됐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70년대초반 이후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70년 스웨덴의 1인당 GDP는 구매력기준으로 OECD에서 4번째였으나 92년 13번째로 떨어졌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73년 오일쇼크를 시발로 시작된 불황에 팽창정책과 크로나 평가절하로 대응한 것이 주원인이다.정부는 내수부진을 만회할 요량으로 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업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서비스를 창출하는 팽창정책을 일관,지난해 정부지출은 GDP의 73%에 도달했다. 이같은 와중에 90년부터 시작된 메가톤급 불황으로 3년동안 산업생산이 17∼18% 감소했다.실업률도 9∼14%로 늘어나 이에 비례해 각종 수당등 사회보험비용의 지출이 느는 반면 세수는 줄어들었다. ○어자원도 고갈 스웨덴이 처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노르딕 국가에 거의 공통적이라고 해도 타당하다.핀란드는 역시 91∼93년사이 GDP가 해마다 평균 4.5%씩 감소했다.소련붕괴로 수출의 15%가 갈곳을 잃었다.재정적자와 공공부채도 거의 스웨덴수준인 8%와 73%이다.그중 낫다는 덴마크도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80년대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편 노르웨이는 실업률이 5.8%,인플레율 1%에 불과하다.그러나 이 또한 막대한 석유수입을 쏟아부은 결과였다.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어자원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아이슬란드는 어자원의 고갈로 인한 수입감소와 지난 7년동안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 올해 실질 가계소득은 87년보다 20%나 줄었다.외채도 많고 실업률도 5%다. ○EU가입 대비해야 덴마크를 포함해서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국가의 경제를 개혁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물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수출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힙입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복지국가에 걸맞게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 국민들의 의존도 또한 높다.따라서 특히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신뢰성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자율을 하락시켜 경제의 내실을 기해 유럽연합 가입으로 입게될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복지천국」의 명성 뿌리째 흔들/실업수당받고 빈둥빈둥… 납세자만 골탕/보건·탁아관련 공공부채 갈수록 급증 노르딕 국가의 복지제도가 불안하다. 복지정책의 수혜자인 국민들은 복지비용의 주재원인 고액세금에 짜증을 내고 있고 정부는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요컨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항상 좀 더를 외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각국이 평균 10%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핀란드의 경우는 실업률이 무려 19%에 이른다.높은 실업의 배후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등 넉넉한 보험혜택이 기다리고 있어 굳이 세금을 내면서까지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자들은 정부와 나머지 납세자들의 짐이된다.노르딕 국가에서 정부가 사회보장에 지출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스웨덴의 경우 GDP중 사회보장에 대한 공공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80년대 33%를 올라섰다.당시 미국은 15%수준이었다.노르딕 국가중 최저치를 기록한 핀란드조차 27%로 벨기에과 룩셈부르크·덴마크를 제외하면 EU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이같은 과도한 복지비용은 80년대말 불어닥친 불황과 더불어 각국 정부 살림에 주름살을 더해 갔다.지난 20년동안 낮은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팽창으로 누적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복지국가의 발목을 잡힌 셈이다. 스웨덴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지난해 각각 GDP의 12.9%와 83%에 이르렀다.핀란드도 약 8%이상의 재정적자와 GDP의 73%의 부채 때문에 복지정책의 변화를 고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널려있다. 우선 정부에 의존하는 국민이 지나치게 많아 일거에 공공지출을 감축할 수없다.스웨덴은 국민의 65∼70%가 공공분야에 밥줄을 대고 있고 덴마크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공공부문 종사자이거나 연금수혜자다.문제는 이들과 보건·탁아·교육및 행정분야 종사자의대다수로서 노르웨이의 경우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원들을 통해 자기이익을 관철하고 있다. 핀란드 여성은 3세 이하의 자녀에 대해서는 모두 육아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스웨덴 여성은 GDP의 6%를 육아보조금으로 받아챙기는데 공공지출의 감축에 선선히 응할리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후한 복지혜택은 필연적으로 납세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며 중과세는 결국 취업의욕을 막는 디스인센티브로 작용한다.GDP에서 차지하는 세금을 보면 덴마크가 50%인 것을 비롯,스웨덴 49%,노르웨이 46%등 미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다.개인소득세비중도 유럽평균 25%의 배에 가까운 40%선이다. 결국 실업자도 넉넉하게 감싸안는 복지정책은 「버릇없는」국민들만 양산한 셈인 것이다.
  • 국내외작가 대규모 그룹전

    ◎세계현대미술전/젊은 모색 94전/시를 그린 화가전/현대미술전/미·불 등 10개국 23명 판화 모아/젊은 모색/창작·완성도 뛰어난 24명 참여/시를 그린/중견화가 40명이 시를 화폭에 국내외 작가의 대규모 그룹 기획전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모은다.23인의 「세계현대미술전」,24인의 「젊은 모색 94전」,40인의의 시를 그린 화가의 서정전」 등이 그것. 이들 기획전은 전위미술 이후 현대미술에 이르는 세계의 미술사조,또는 국내 중견 및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조형의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미는 등 각각 특징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각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주 개막한 「세계현대미술전」(12월 10일까지·서울미술관)은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콜롬비아등 10개국 23명의 대표적 현대작가의 판화만을 모은 전시. 전위미술에 대치되는 반사조주의에서 초현실주의,특히 2차대전 이후 팝아트를 위시한 누보레알리즘,뉴페인팅 등 새로운 형태의 추상과 구상을 포함한 미술운동 작품이 모두 망라돼 있다.참여작가는 대표적인 팝작가 리히텐슈타인을 비롯,신표현주의의 톰 웨셀만과 에릭 휘슬,이탈리아 신구상주의의 엔조 쿠기,그리고 스페인의 안토니 타피에스,프랑스의 발터스 등 거장들로 짜여져 있다. 「젊은 모색94전」(12월6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우리 미술계의 미래를 가늠해 보기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회화,조각,설치,테크놀로지미술 등 각부문에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과 모색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의 젊은 작가 24명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일정한 장르에 편중됨이 없이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특히 만39세 이하로서 조형적 측면에서의 완성도와 독자적 창작성,무엇보다도 표현의 자기화에 충실한 작가만을 참여시키고 있는 것이 이 전시의 특성이다. 무한한 표현의 자유와 새로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이 전시에는 물감과 목재,철 등 비교적 전통적인 재료에서부터 레이저,비디오,스피커,홀로그램 등 기술적 매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매체와 다채로운 형상화 방식의 작품 40점이 선보이고 있다. 「시를 그린 화가의 서정전」(12월1∼10일·수목화랑)은 국내화단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동·서양화 중견작가 40여명이 참여해 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전시이다.평소 문학적 소재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들,그중에서도 많은 저서를 갖고 있는 김병종,이숙자,황주리,정강자씨를 비롯해 이왈종,오용길,황창배,이두식,석철주,장순업,송수련,전준엽씨 등 지면에 자주 글을 발표한 작가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화전과는 달리 한 시인(류석우)이 노래한 시를 이처럼 많은 작가들이 서정적 화면으로 표현하기는 유례가 없다.특히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자기만의 다양한 형상 및 색채언어를 구사하는 구상·비구상의 중견들로 시인이 노래한 역사와 삶,자연과 사랑의 테마들을 각각 밀도있는 화면에 담아 내놓는데서 관심을 끈다.
  • 입양고지(외언내언)

    북구 노르웨이가 한국아 입양을 시작한 지 40년된다.6·25전쟁후 병원선 봉사자들이 전쟁고아 한둘 데려가기 시작한 이래 지난 5월말로 5천명에 이르렀다.한국아이를 기른 양부모들 잔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주 중요한 조사자료가 40년 기념으로 발표됐다. 13세이상 한국입양아출신 3천명과 노르웨이태생 3천명에 대한 사회조사결과다.전문사회조사기관이 1년여에 걸쳐 방대한 예산과 인력을 동원해 적응도·사회비중도·부모기대부응도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항목을 조사한 것이다.한국입양아출신이 건강도·적응도등 여러 항목에서 우수하고 학교생활·학업에서는 단연 적극적인 것으로 나왔다. 특히 부모기대부응도에서는 단연 점수가 높았다.십대만되면 일찍 부모곁을 떠나는 노르웨이 아이들에 비해 집 떠나는 것이 늦고 학교 남녀친구문제등 걱정거리를 부모나 조부모에게 말하고 조언을 들어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드는 점에 양부모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청소년기 봉사활동참여도 높고 사회직업에서도 남을 돕는 간호직·사회사업직·의료직·법률직등에 많이 진출하여 노르웨이 국가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됐다.미국이나 덴마크·벨기에등 세계 13개국에 입양된 한국아이들이 우수하고 유난히 부모를 따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이들은 모두 알만한 나이에 입양자라는 것을 알고 큰 아이들이다.양부모들이 잘 키워낸 것이다. 국내서도 입양자라는 것을 알리고도 잘 길러낸 사람들이 많다.홀트양자회가 57년도부터 입양한 국내 입양자명단 1만3천여명속에는 이름대면 바로 알 저명인도 상당하다.개중에는 입양자인것을 알게 된 아이가 가출하거나 반항해서 곤경을 겪은 집도 있지만 적합한 시기에 입양사실을 알게 한 것이 양육성공과 좋은 관계 지속조건이라고 조사됐다.다만 충분한 사랑속에 키우고 소중한 자식이라는 확신을 들게 한 것이 성공의 전제였지만…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자살했다는 2명의 국민교 5년 여아사건은 가슴아픈 일이다.
  • 한국해커,유럽암센터 침입/임상연구 보고자료 빼내가/지난달 3일

    ◎경찰,기업부설연 연구원 추적 우리나라의 컴퓨터 해커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 암연구센터(EORTC) 전산망에 침입,자료를 빼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청과 데이콤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새벽 우리나라 컴퓨터 해커가 데이콤 전산망을 통해 유럽 암연구센터 전산망과 접속,입력된 자료를 복사해 간 사실이 드러나 벨기에 경찰이 경찰청에 인터폴을 통해 수사협조를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이 컴퓨터해커는 국내 한 기업체 산하 연구소의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커는 5차례 접속을 시도하다 3일 상오 1시쯤 접속에 성공,11분동안 자료를 검색하면서 영어 3만여자 분량의 암에 관한 임상연구 보고자료를 복사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 해커는 원자력 연구소,서울대 등 4백10개 국내 기관및 개인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통신망인 콘트롤 데이타 코리아(CDK)의 회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해커가 CDK∼데이콤 통신망 DNS∼홍콩 인텔팩(INTELPAC) 통신망을 거쳐 유럽암연구센터 컴퓨터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유럽군단 5천명 독·불서 훈련 시작

    【본 AFP 연합】 독일과 프랑스,벨기에,스페인 등 4개국에서 동원된 5천여명의 유러군단 병력이 독일 남부지역에서 6일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군사소식통들이 말했다. 장차 범유럽군이 될 이들 유러군단의 훈련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의 절반은 독일지역에서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에서 진행된다.
  • 경총부회장 조남홍씨

    경총은 5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공석 중인 상근 부회장에 조남홍 무역정보통신 감사(58)를 선임할 예정이다.황정현 전부회장은 전경련 상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주 벨기에 대사관 상무관과 특허청 기획관리관(국장급),무역협회 상무·전무 등을 거쳤다.
  • “미술의 대중화” 선언/「신사미술제」 오늘 개막

    ◎13일까지 강남 신사동 소재 인데코 등 24개 화랑 참가/홍성원·양주혜 등 젊은작가 작품 선봬/거리 초상화 코너·설치미술전도 개최/인사·청담미술제와 함께 3대 미술제로 자리 서울 강남 화랑가에 또하나의 미술제인 「신사 미술제」가 열린다.3일부터 13일까지 신사동 지역의 화랑가에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여느 미술제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만을 선정해 미술잔치를 꾸미는 것이 특징으로 앞으로 연례행사로 치러진다.이로써 서울의 대규모 지역미술제는 인사·관훈동 문화축제와 청담동 미술제등 3개로 늘어났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신사동 일대는 88년 이후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현재 30여개의 화랑이 있는 새로운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지역 부유층 미술애호가들을 겨냥한 이곳 화랑들은 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미술품들을 다루고 있다.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미술문화의 대중화,특히 미술이 특정인들의 점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임을 알리는 한편 한국미술 발전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 미술제의 목적이다. 3일 광림교회에서 판소리,강령탈춤,사물놀이등 전통행사로 개막될 「신사 미술제」는 총 24개 화랑에서 전준엽,홍성원,박기소,김창태,도윤희,김태균,박석원등 36명의 젊은작가가 참여해 6백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각화랑의 특성과 개성에 맞춰 꾸민다.또 4일부터 11일 사이에 화랑의 날을 정해 각화랑에 어울리는 특별행사를 별도로 갖는다. 행사기간중 벨기에 출신 미술사가 리벤 반 덴 아벨레씨(현 보르도 미술대학 교수)를 초청,오는 5일 예화랑에서 「한국화랑과 국제시장­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들」이란 주제의 강연회도 곁들인다.이밖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변을 활용한 거리초상화코너 개설,설치미술전 개최,그리고 화랑별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벌인다. 「신사 미술제」의 산파역을 맡은 이숙영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은 『신사 거리를 뉴욕의 소호와 같은 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사 미술제」가 한낱 지역 미술제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기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예 화가들의 등용문이 되도록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1회 신사 미술제에 참가하는 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갤러리 대아(서상환·송영두) ▲마루(최준걸) ▲메이(홍성원) ▲시우터(박기소) ▲아미(이기전) ▲이콘(이창분 정은미 강성원) ▲인데코(김원숙 박항률 김종학 장문걸) ▲타임(김창태) ▲포럼(박석원 박영하) ▲포인트(고명근) ▲고아미(김홍산) ▲다도(전준엽) ▲리아떼(안토니오 부에노 폴 기르망 프랑코 아치나리) ▲모인아트(한석란) ▲미사(김용식 김와곤 정규석 이재호) ▲미(박재곤) ▲샘(조성애) ▲예(정일) ▲웅(도윤희) ▲아트 스페이스(피터 엠 메츨러) ▲표(양주혜) ▲퓨전 크래프트(김태균) ▲해바라기(김복만) ▲화인(황학수) 등이다.
  • 유엔,“미의 쿠바금수 종식” 결의/총회 압도적 승인

    ◎주권침해관련법 폐지 촉구 【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유엔총회는 26일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쿠바가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소위 「쿠바민주법」을 폐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찬성 1백1,반대 2및 기권 48표로 통과됐다. 유엔은 이 법이 제정된 지난 92년부터 3년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왔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는 1백84개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만이 미국에 동조,반대표를 던졌을 뿐 예년에 비해 찬성표가 훨씬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번과 동일한 내용의 표결에서 찬성 88표,반대 4표,기권 57표였으며 지난 92년에는 찬성 59표,반대 3표,기권 71표였다.특히 미국과 군사적,경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중 절반 가량이 이날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EU 회원국중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룩셈부르크 그리스 스페인 등이며 기권한 나라는 영국과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다. ◎유엔 대미결의안 채택 안팎/“주권국 간섭 중단” 미에 압력/“쿠바경제제재로 빈곤 가속화만 초래”/국제적 비난에 클린턴 대응여부 관심 유엔총회가 26일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종식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한 것은 미국안팎에서 커다란 논란을 빚었던 소위「쿠바민주법」의 폐지를 다시한번 촉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92·93년과 마찬가지로 특정국가를 명시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에 대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법이나 규정을 일방적으로 제정 또는 공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이같은 조치들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폐지 또는 무효화할 것을 촉구하고있지만 그 대상이 미국임은 자명하다.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쿠바민주법은 30여년간 지속해온 대쿠바경제봉쇄조치를 더욱 강화,쿠바인들을 극한적인 빈곤속에 몰아넣음으로써 쿠바인 스스로가공산주의체제를 붕괴시키도록 유도하자는 것이었다.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외국에서 활동중인 미국기업이 쿠바와 교역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쿠바에 머문 어떠한 배도 미국항구에 들어오는 것을 6개월간 금지하며 쿠바를 지원하는 나라들에 대한 원조및 무기판매를 중단한다는 것등이다.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최근 이에 덧붙여 쿠바계 미국인들이 친척들에게 보내는 연간 5억달러이상의 대쿠바송금을 금지하고 쿠바로의 전세기운항도 불허하는등 제재강도를 높였다. 이같은 초강경조치에 대해 서방각국들은 미국이 다른나라의 무역에까지 개입한다며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했고 미국내에서도 다른 주권국에 대한 월권행위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쿠바민주법이 발효되기에 앞서 총교역의 85%를 차지해온 옛소련·동유럽시장을 잃어버린 쿠바는 미국의 강경조치가 겹침에 따라 지난61년 미국의 경제봉쇄이래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들었다.의료서비스와 교육환경이 악화됐으며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특히 식료품의 부족으로 생계가 위협받는지경에 이르렀다. 올들어 쿠바사람들이 뗏목이나 보트를 타고 줄을 이어 미국으로 빠져나간 「쿠바난민소동」은 미국의 대쿠바경제봉쇄조치의 산물이다. 그러나 쿠바인들의 비참한 생활이 계속돼도 마땅한 대체세력이 없어 카스트로의 공산정권은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자만 늘어나 클린턴정권에 부담만 안겨줬다.그래서 미국은 지난달 쿠바인의 미국이민을 연간 2만명선에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난민 협상을 서둘러 타결했다. 미국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는 이번 유엔의 반대결의에도 불구,조만간 해제하지 않을 전망이다.경제제재조치를 풀 경우 카스트로공산정권의 안정에 기여할 뿐이라는 분석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국제적인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백84개 유엔 회원국중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경제제재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그래서 지난 92년부터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경제제재 해제결의 등 국제적인 비난의 소리를 미국이 언제까지 외면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출1천억$시대/내년에 열린다/무공예측

    ◎12.5%증가… 당분간 두자리수 지속/97년 세계10위·2천10년7위 내년에는 처음으로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1천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수출 증가율도 12.5%를 넘어서고,당분간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24일 세계적인 경제예측 전문기관인 WEFA(와튼경제연구소) 및 DRI(데이터 리소스 인스티튜트)와 무공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95년 세계경제 무역전망과 전략시장 진출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공은 세계 경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황기로 접어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대외 교역 여건이 호전된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수출의 발목을 잡던 노사분규도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고,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꾸준히 이뤄짐으로써 늘어나는 수출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공은 우리보다 먼저 1천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던 일본,홍콩,네덜란드 등도 2천억달러까지는 수출구조 고도화에 따라 연평균 두 자리 수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무공은 한국의 수출규모가 오는 97년에는 세계 10위,2000년에는 9위,2010년에는 7위로 올라 무역강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우리보다 앞선 홍콩,캐나다,네덜란드,벨기에를 추월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WTO체제가 출범해 관세가 낮아짐으로써 새로 생길 수출기회 중 한국의 몫은 오는 95∼99년 중 모두 99억달러로 예측됐다.
  • 북경수로 재원·분담 비율/한·미·일,주말께 집중협의

    ◎정부,금명 KEDO초안 마련 정부는 금명간 대북 경수로지원 대책위원회(위원장 박건우외무차관)를 열고 국제컨소시엄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구성과 재원조달 방안,각국의 분담비율등에 대한 우리측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어 주말쯤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일 고위실무협의회에 참석,이같은 우리측 초안을 토대로 미·일 양국과 경수로 지원대책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일간의 실무협의회는 북핵 타결직후 지난 21일 3국 외무장관사이의 전화접촉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21일 북핵 후속문제와 관련해 고노 일본외상이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 이어 한승주외무장관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히고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한 실무협의회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곧 열릴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 2기의 건설비용 35억∼40억달러 가운데 최대 50%를 분담한다는 입장을 정해놓고 있으나 미국이 최소한 70%를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비용분담을 놓고 관련국간 논란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경수로 지원 국제컨소시엄에 참가의사를 밝힌 나라는 한·미·일 3국과 서방선진 7개국중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 그리고 중국·러시아·호주등 10개국정도이며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은 제네바합의 충실히 이행해야”/「북핵 타결」해외신문사설 논조

    ◎특별사찰 「적당한 해결」은 있을수 없는 일/“핵의혹 스스로 해결할 문제” 인식 필요 세계 주요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일제히 북·미 제네바 합의사실을 다루고 북한은 합의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주요언론의 사설내용을 정리해본다. ▷워싱턴포스트(19일자)◁ 이번 합의가 제대로 실행되면 큰 정치적 타결로 기록될 것이다.지역질서에 도전하고 주변국가의 핵무장을 촉발시키는 북한의 핵무장화라는 망령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적 고립과 경제악화로 북한은 안전보장과 정치·경제적 혜택이 절실히 필요했으며 핵개발 가능성을 무기로 이것들을 얻어내려 했다.그러나 미국은 핵개발 능력을 전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거래가 이번 협상에서 이뤄졌다.북한은 핵시설을 개방하고 흑연원자로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의 외교관계 수립,경수로원자로 건설,대체에너지지원 등 대가를 얻었다. 협상과정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분명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일본도 합의에 따른 재정지원에 기꺼이 참여할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했다.한국은 안정성을 보임으로써 합의에 기여했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행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북한 협상대표는 이번 합의가 불신을 제거했다고 말했지만 충실한 합의이행만이 불신을 제거하게될 것이다. ▷뉴욕타임스(19일자)◁ 제네바 합의는 미국의 외교적 승리를 의미한다.이번 협상은 앞으로 핵무기 확산방지에 관한 교과서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상과 관련,미국이 NPT 체제에 도전한 북한에 뇌물을 준 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북한핵시설의 해체 등 실제로 NPT가 요구해온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어냈다.미국은 과거에도 핵개발 의도를 가진 나라에 유인책을 사용한 사실이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요미우리(20일자)◁ 북한은 경수로의 주요부품 반입이전에 국제원자력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치를 받도록 돼있다.북한이 거부해온 특별사찰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특별사찰 실현이 5년 뒤로 미뤄졌지만평화적으로 포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북한은 합의문의 해석으로 특별사찰을 어렵게 만들지말 것을 촉구한다.과거의혹 해명은 해결을 위해 불가결하다. 본래 핵의혹은 북한 스스로 해소해야 할 문제임을 잊어서는 곤란하다.그런 의미에서 일본내에 자금지원에 대한 저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북동아의 안정과 일본의 안전보장을 위한 비용으로 생각할수 밖에 없다. ▷니혼게이자이(19일자)◁ 북·미회담이 원칙합의에 도달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카드를 포기하도록 계속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특별사찰은 적당한 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특별사찰 일정이 명확치 않은 단계에서 지원을 시작하면 북한이 특별사찰을 반드시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북한의 이제까지의 행동을 보면 그렇다. 북한의 이제까지의 행동방식이 허용된다면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 많은 핵의혹국을 고무시켜 전세계로 핵이 확산되고 NPT 체제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또 경수로지원에는 일본의 협력이 요청되는 바이지만 특별사찰의 담보가 없는 채로 일본이 참가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절충을 통한 합의는 외교의 한 기술이다.하지만 이것은 성숙한 국제관계가 전제돼야 한다.지도자의 육성조차 들을수 없는 그런 나라와의 사이에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르 스와르(벨기에) 북·미 협상의 타결로 한반도에서 핵대결의 위협은 물론 북한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북한간의 논쟁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이번 합의는 북한측의 핵개발 계획에 신기원을 이루는 것이며 실행에 옮겨진다면 미국은 지구상의 마지막 스탈린주의 정권과 관계를 정상화하게 된다. 이번 협상은 한국및 일본과의 긴밀한 협의속에 이뤄졌으며 한국,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이 지역 모든 나라에 유익할 것이다.이것은 또 지난 7월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 이래 후계자로 지목돼온 그의 아들 김정일이 3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직후 합의가 나왔다는 점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뜻한다. ▷르 몽드(19일자)◁ 북·미 핵협상 타결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독재정권과 관련된 것인 이상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협상타결은 올봄 평양정권의 핵사찰 거부로 야기된 핵위기를 외견상 명예롭게 종결하는 것이지만 미국측이 북한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5년 이내에 실시토록 요구하고 있어 이 기간동안 핵의혹은 계속될 것이다. 한편 상호연락사무소 개설이라는 외교정상화의 시도는 권력기반 약화와 경제파탄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에 정통성을 강화시켜주는 동시에 「왕조적 정권교체」를 용이하게 해줄 것이다.
  • 제네바협상 타결/북,60억$ 이득

    【브뤼셀 연합】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 핵협상 타결에 따라 6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과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라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벨기에의 르 스와르지가 19일 보도했다.
  • 왜 북한에 경수로 지원하나/박긍식씨 전과기처장관의 진단

    ◎「원폭지름길」 흑연로 없애 핵무장 저지/북의 핵기술자 1천명… 농축시설은 없어/7% 불과한 핵심기술 비용은 전체의 절반/이미 확보한 플루토늄으로 핵탄제조 우려 남아 북한의 핵폭탄 제조기술은 과연 어떤 수준이며 우리는 왜 경수로를 지원해야 하는가.핵폭탄 제조기술을 다루는 방사선 화학자인 박긍식(박긍식) 전과학기술처장관이 최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한 통일강좌에서 이 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박 전장관의 강의 내용을 요약한다. 북한은 39년전 이미 영변에 방사화학연구소를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그곳에 많은 인원을 투입해왔다.구소련과 원자력 상호협력협정을 체결한 북한은 원자탄 수소탄등 최고의 폭발시험장치와 모든 핵관계 연구를 하는 구소련의 두브나 원자탄 제조연구소에 1년에 많을 때는 수십명, 적을 때는 수명씩 보내 연구인력을 훈련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약 20년전부터 훈련해온 것으로 볼 때 현재 북한에는 일류 방사화학자가 어림잡아 1백50∼2백명은 될 것 같다.이보다는 못한 고급기술자 수준은 대략 1천여명으로 볼 수 있다.또 체코에서도 북한의 방사화학자들이 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방사화학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북한 핵은 협상용이라든가 빈껍데기로 큰소리만 치고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깔 볼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게다가 핵폭탄 개발이라는 것이 50년전의 기술이라 북한의 우수한 인력이 1백50명정도라면 핵개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봐야한다. 북한은 5Mw짜리 원자로를 5∼6년전부터 24시간 가동해왔다.여기서 생긴 핵연료를 방사화학실에서 재처리 하기만 하면 핵폭탄 서너개를 만들 정도의 플루토늄을 쉽게 얻을 수 있다.또 현재 국제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플루토늄만도 2천㎏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는 현재 5Mw짜리 원자로가 있고 50Mw와 2백Mw짜리 원자로가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이들은 모두 흑연감속로로서 천연 우라늄을 연료로 써 원료를 자급자족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가 바꾸어 주려는 경수로는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보통 물로 냉각하고 감속도 하는 대신 연료는 천연우라늄을 쓸 수 없고농축한 우라늄을 써야한다.북한에는 현재 농축공장이 없기 때문에 경수로로 바꾸어주면 핵연료를 러시아나 프랑스 또는 독일 미국등 선진 핵보유국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되고 따라서 핵개발 여부를 손쉽게 감시할 수 있게 된다.이런 이유 때문에 현재 북한이 갖고 있는 흑연감속로를 모두 없애고 경비와 기술을 대주며 경수로로 바꾸려 하는 것이다. 북한에 제공할 한국형 경수로는 미국형의 9백50∼1천3백Mw 출력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1천Mw 정도로 개량한 것이다.원자로 제조기술도 우리가 거의 습득 했고 기자재 국산화율도 거의 93%에 이른다.문제는 나머지 7%의 핵심 기자재를 선진국에 의존해야 하며 이것의 가격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는 사실이다.우리 돈과 기술로 경수로를 지원한다 해도 결국 경비의 절반가량은 선진국으로 나가야되는 셈이다. 북한이 경수로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10여년의 건설기간동안 이미 확보한 플루토늄으로 핵폭탄을 계속 만들려 할 것이다.이 경우 이를 막을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핵사찰에는 임시·특별·정규사찰등세가지가 있는데 북한이 이 세가지를 모두 받아들인다 해도 그 사찰대상은 기록되어진 것만 해당된다.이것이 핵사찰의 맹점이다. 핵확산 금지조약에도 불구하고 핵확산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만 보아도 북한은 어느 정도 핵개발을 했다고 보아야 하며 중국 러시아는 모두 핵 보유국들이다.일본은 순수한 플루토늄을 5t이나 보유하고 있어 만들려고만 하면 수 주안에 원자탄 수천개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한국만이 양심적으로 국제기구의 모든 규율을 준수하는 모범국으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 전기소비량의 40%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핵개발능력은 이승만 대통령시절 처음으로 원자력원이 창설되고 방사화학실도 만들었으나 지금은 방사화학연구실이 없다.박정희 대통령시절 원자탄을 개발하기 위한 주요시설이 바로 방사화학실험실이 될 것을 우려한 국제원자력기구와 우방등에서 이를 폐쇄토록 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뜻있는 분들이 우리도 다시 핵개발을 해야하지 않는가고 주장하지만 지금처럼원자력을 평화적으로만 이용하는 정책이 옳다고 생각한다.다만 그 당시 방사화학실을 모두 없앨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연구는 계속할 만한 시설은 남겼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는 과거 맨해턴 프로젝트에서 원자탄을 제조하던 기술자들이 과학관으로 나와 있었다.그들은 어느 연구소에서 무엇을 보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정도다.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계속 우리나라를 의심하느냐? 당신들이 군사적 철수를 한다니까 우리가 핵을 개발한다는 것이지 현재 우리가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없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들은 『우리는 당신들에게 핵폭탄 제조시설을 갖지 말라고 했지 순수과학적인 이론까지 연구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당신들은 너무 모범적이어서 기초적인 연구시설까지 없애버렸는데 그럴 필요까지 있는가』고 한 적이 있다. 기초적인 연구는 계속해야 남의 나라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연구는 해야한다.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는 달리 원자탄을 만들고 핵연료를만드는 것은 핵물리학자가 아니고 방사화학자다.처음 이론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핵물리학이지만 물질을 정제하여 만들고 분석해서 태우는 것이 바로 방사화학이다.우리나라의 방사화학자는 다섯명 꼽기도 어렵다.북한에는 수백명이나 있다. 박대통령시절 우리도 핵을 갖겠다고 한 적은 있다.핵의 평화적 이용이거나 군사적 이용이거나 플루토늄 정제과정은 같기 때문에 우리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할 시설을 프랑스로부터 3천4백만달러에 들여오기로 계약까지하고 들여오기 직전 정지되었다.그 시설만 들여왔다면 우리도 그 때 핵개발을 할 수 있었고 그런 수준도 되었다. 북한이 한국형 원자로를 받으면 여러가지 유리한 점들이 있다.우선 같은 말을 쓰므로 기술 지원과 전수가 쉽다.또 값이 싸고 국산화율이 높아 건설이 용이하다.한반도의 지질조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지선정이나 안전성에 별 문제가 없다. 미국은 물론 일본도 한국형 경수로를 지지하고 있다.한국형의 경우 적지않은 금액의 핵심기자재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와야하기 때문에 일본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선진국들은 결국 핵확산금지와 경제적 이익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약력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 ▲벨기에 갠트대 박사 ▲학국 동력자원 연구소장 ▲과기처장관
  • 오스트리아 극우당 약진

    【빈·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9일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거에서 반이민 기치를 내세운 극우 자유당(FPOE)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여 의석수를 크게 확대하는데 성공했으며 역시 이날 있은 벨기에 지방선거에서도 극우세력을 비롯한 우익정당들이 눈부신 진출을 보였다. 오스트리아 연정을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OE)과 보수계의 국민당(OEVP)은 이날 총선거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득표율로 의석이 크게 줄어드는 참패를 기록한 반면,오스트리아의 유럽연합(EU) 가입조건에 반대하고 외국인의 오스트리아 이민에 반대하는 FPOE가 세력을 크게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무부가 발표한 총선거 결과는 1백84명의 국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에서 프란츠 프라니츠키 총리가 주도하는 SPOE가 90년 총선거때의 득표율 42.8%에 훨신 못미치는 35.3%의 득표에 그쳤으며 OEVP의 득표율도 90년보다 4.2% 낮은 27.7%에 불과한 한편 극우지도자 외르크 하이더가 당수로 있는 FPOE는 90년보다 6% 증가한 22.64%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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