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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BA­미AA항공사 제휴 임박

    ◎좌석 공동판매­비용·수입 통합운용 합의/사상 최대규모… 항공업계 판도변화 예고 국제항공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달 21일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독일의 루프트한자간에 제휴협정이 맺어진 데 이어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AA)간에도 제휴협정체결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공식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사간에 제휴협정이 맺어지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와 유럽대륙의 주요항공사간 제휴협정은 네덜란드의 KLM항공과 미 노스웨스트항공간의 협정,미국의 델타항공과 벨기에의 사베나,스위스에어,오스트리안항공사간의 협정 등 모두 4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가의 주요항공사가 다른 나라의 항공사와 통합되는 것을 어느 나라도 허용치 않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처럼 주요항공사간에 제휴협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 자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항공업계의 변화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BA나 AA는 모두 그렇지 않아도 국제항공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대규모업체다.양사는 국제항공시장에서 황금노선으로 알려져 있는 미동부와 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이미 24%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다.특히 뉴욕과 런던을 잇는 노선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마이애미와 런던을 잇는 노선에서는 75%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BA의 로버트 아일링회장과 AA의 로버트 크랜들 회장간에는 노선재조정,운임공동책정과 좌석공동판매를 비롯해 자산 20%씩의 상호교환,양사간의 비용과 수입을 공동운용하는 거의 통합에 가까운 제휴협정체결에 거의 합의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이같은 협정이 체결되기 위해선 먼저 양국 정부간에 영공개방협정이 체결돼야 하는데 미국이 런던 히드로공항의 과밀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영공개방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미국으로선 실익이 적을 것이란 이유로 히드로공항의 과밀해소방안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아직까지 양국 정부간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 영공개방협정체결 외에 또 다른 문제는 이 두 항공사간 제휴협정은 독과점금지법안에 저촉될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루프트한자간의 제휴협정이 맺어진 데서 알 수 있듯이 독과점금지법안의 면제혜택을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국제항공업계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BA는 지난해 8억8천3백만달러의 세전순이익을 올린 바 있는 유럽 최강의 항공사이며 AA 역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항공사중의 하나다.이같은 두 항공사간에 제휴협정이 체결되면 그 규모는 사상최대가 될 것이며 국제항공업계간의 세력재편을 그만큼 가속시키게 될 것이다.〈유세진 기자〉
  • 한국 54년 첫 출전…86년이후“단골손님”/월드컵 66년 발자취

    ◎줄리메 주도로 30년 우루과이서 첫 개최/브라질 펠레 앞세워 4회우승 “최다기록”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스포츠의 최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축구의 탄생은 6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스페인 등 6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설립을 위해 첫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하는 올림픽이 더이상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없다며 4년마다 프로축구 국가대항전을 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내걸고 내륙국가들끼리 주동이 된 FIFA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2차대전이 끝난뒤 46년 가입)의 따돌림속에서 대회탄생은 20여년동안 산고가 거듭됐다. 우여곡절끝에 제1회 월드컵대회는 30년 7월13일 우루과이에서 개막됐다. 오늘날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컵의 태동이다. 갖은 난관을 축구에 대한 정열가 추진력으로 극복,월드컵창설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낸 인물은 프랑스의 줄 리메 FIFA 초대회장이다. FIFA가 우승컵을 「줄 리메컵」으로 이름지은 것도 이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초창기대회는 재정 및 교통상의 이유 등으로 단촐하게 치러졌으나 갈수록 인기를 거듭하면서 지역예선전이 도입됐고 FIFA회원국도 현재 1백92개국이나 된다. 또 1·2차세계대전 등의 변고를 겪으면서도 94년 미국대회까지 15번이 치러졌다. 각본없는 드라마인 월드컵은 대회때마다 갖가지 이변과 파란,명승부가 이어져 수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70년 맥시코월드컵 북중미예선 2차전이 벌어진 69년 7월. 홈팀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한뒤 홈관중이 온두라스응원단을 집단 폭행한 것이 알려지자 온두라스국민들이 자국 엘살바도르인에게 무차별 린치를 가해 수십명이 숨졌다. 이어 멕시코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도 유혈참극이 빚어져 국교단절과 함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최악의 사고를 낳았다. 82년 스페인대회때는 브라질이 이탈리아와의 결승리그에서 2­3으로 패하자 비탄에 잠긴 브라질축구팬 32명이 자살,세계에 충격을 줬다.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개막 8일전 줄 리메컵이 증발하는 대회사상 최대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했다. 또 나라이름조차 생소한 북한이 잉글랜드대회에서 34·38년 두차례 우승한 「거함」 이탈리아를 1­0으로 격침시킨 것이 월드컵에서의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우승은 개인기의 브라질이 통산 4차례,조직력의 독일과 수비력의 이탈리아가 각각 3차례씩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은 스웨덴(58년) 칠레(62년) 멕시코(70년) 대회 등 3회 우승,줄 리메컵을 영구 보관하고 있다. 브라질 3회 우승의 주역 「축구황제」 펠레,74년 서독대회의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82년 스페인대회의 이탈리아 「축구영웅」 파울로 로시,86년 멕시코와 90년 이탈리아대회의 아르헨티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90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의 로마리우와 이탈리아의 바조 등 대회마다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팬들의 우상이 돼왔다. 한국이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6·25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54년의 스위스대회. 미공군 수송기에 몸을 싣고 64시간의 지루한 비행끝에 경기전날 밤 취리히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도착 10여시간만에 헝가리와의 월드컵데뷔전에 나서야했다. 당시 유럽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하던 투스카스가 이끈 헝가리와의 경기결과는 0­9. 닷새뒤 터키와의 2차전도 0­7. 16실점에 무득점,참혹한 패배였다. 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신동 마라도나가 이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박창선이 월드컵출전사상 한국의 첫 득점을 뽑았다. 불가리아와의 2차전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김종부가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82년 스페인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최순호·허정무가 득점하며 아깝게 2­3으로 지고 말았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는 졸전끝에 벨기에전 0­2,스페인전 1­3,우루과이전 0­1로 져 한국축구에 의구심을 전져줬다. 그러나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한국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강호 스페인(2­2) 볼리비아(0­0)와 무승부를 이룬뒤 세계 최강 독일에 2­3으로 분패해 세계를 놀라게했다.
  • 외국남성들 인도처녀 “신부감 1위”

    ◎“순수하며 순종적” 배필 찾아 인도방문 줄이어/“지참금 부담 없다” 인도여성도 국제결혼 선호 인도여성들이 인생의 영원한 반려자를 찾는 극동,구미 등지의 외국남성들에게 최고의 신부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신랑감이 자기 나라의 문화적·도덕적 타락현상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순수하면서도 순종적인 인도여성들에게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인도남성들의 경우 세습적 계급제도인 카스트를 비롯,피부색·종교·가족배경·궁합 등을 따지는데 반해 이들 외국남성들이 이런 것들을 전혀 문제삼지 않고 주로 상대의 심성을 보려하는 점도 인도여성들의 국제적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 뉴델리에만 5백여개를 포함,전국적으로 수천개에 달하는 인도의 결혼상담소들은 이제 외국 남성과 인도 처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현상마저 생겨났다. 다케시 도시히코란 일본청년도 작년에 인도인 색시감을 찾기위해 뉴델리를 방문,인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결혼상담소로 직행했다. 도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올해 25세의 다케시는 뉴델리시 서부의 레가르푸라에 있는 이 결혼상담소의 소장 다람 찬드 아로라(65)씨와 면담한뒤 신랑감 명단에 자기 이름을 올렸고 한달만에 마음에 드는 인도여성을 찾아 일본으로 돌아갔다. 아로라씨는 인도 전역의 건물벽에 시커먼 페인트로 광고를 써놓아 가장 많이 알려진 자신의 사무실에만 지금까지 다케시와 같은 목적을 가진 외국인이 수백명이나 찾아들었다고 자랑했다. 벨기에의 이혼남인 비즈니스맨 조젭 귀스타프 다니엘(38)씨도 『서방에서 이혼율이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전통문화상 결혼이 평생의 약속으로 간주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이혼율이 낮다』며 인도여성들이 썩 좋은 신부감임을 강조했다. 인도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인도남성들이 요구하고 있는 엄청난 지참금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데다 결국 가족들로 하여금 인도를 떠나게해줄 수도 있기 때문에 국제결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인도 여권신장운동가들은 외국인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진부한 인도여성상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런 국제중매의 배후에 모종의 동기가 깔려있지 않나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김규환 기자〉
  • “중·러 국경협정 아태 평화 도움된다”/유산(해외기고)

    ◎일부 대국에 의해 주도된 아주 직서서 벗어나/자주적 평화여건 조성… 장기적 안정 도모해야 중국이 지난 4월말 상해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과 국경협정을 맺은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공헌을 할것이라고 중국북경 외교학원(대학)의 유산 원장(학장)이 서울신문에 특별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유원장은 벨기에·EC(유럽연합)대표부대사와 국무원 외사 판공실부주임등응 거쳐 지난 92년부터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외교학원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그의 기고를 소개한다. 지난 4월26일 중국과 러시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등 5개국이 서명한 국경지역의 군사적 신뢰강화를 위한 협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어떤 이는 이 협정을 아·태지역 우호관계 수립을 위한 모델이자 지역 안전메커니즘의 기초라고 평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동맹을 결성했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과 이들 국가의 국경지역에는 민족들마저도 혼재한다.근대에 들어 청나라는 무력으로 압박하는차르의 러시아와 일련의 불평등조약을 맺었고 방대한 땅을 상실했다.이는 금세기들어 두나라의 끊임없는 분쟁의 발단이 됐다.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은 독립및 외침위협 대처를 위해 러시아와 동맹을 맺었다.그러나 69년 국경 군사충돌로 중·소는 오랜 세월 대항의 시기로 접어들게 됐다.이 세월동안 두나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 된다. 소련해체후 중·소간의 7천여㎞에 달하는 국경은 이들 4개국으로 나뉘어 공유됐다.중국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의 국경은 아직 완전하게 획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경은 법률상으로 결정됐다.또 지난 4년동안 이들 4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무역등 각 부문에서 끊임없이 교류를 발전시켜 왔다.이점에서 5개국의 국경 강화협정은 중국과 관련국가들과의 친목,우호관계가 집대성된 결과일뿐아니라 지역안전과 안정수립의 탐색을 위한 새로운 시도란 의미도 갖는다. 이 협정은 알려진대로 ▲상호 불공격▲상대방을 겨냥한 군사훈련 중지 ▲군사연습의 규모,범위,횟수에 대한 제한 ▲국경으로부터 1백㎞지역내의 군사활동에 대한 상호통보 ▲국경지역에서의 군사교류 강화등을 들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등이 위의 상술한 협정을 서명한지 얼마되지 않아 일본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군사부문에서의 상호신뢰강화를 위한 비망록에 서명했다.일본과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연습에 대한 상호통보,군사력과 국방정책에 대한 정보교류,상호 군사교류등을 합의했다.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정을 다른 나라들이 폭넓게 수용,채택할 경우 지역의 평화,안정및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19세기이후 아시아는 여러차례 전쟁과 재난을 겪어 왔다.아시아의 국제질서와 각국의 운명은 적잖이 몇몇 대국의 손에 의해 결정돼 왔다.1919년 베르사유조약과 1921∼22년사이의 워싱턴 군축체계는 1차대전이후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구도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얄타협정은 2차대전후 초강대국이 아시아의 세력범위를 획정한 것이었다.그러나 역사는 군사력과 대국동맹을 배경으로한 국제질서는 결코 믿을만한 것이 아니란 점을 입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과번영의 신질서를 확립하려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낡은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냉전후 아시아와 세계 변화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런 조건들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각국 공동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런 변화는 다음 5가지로 요약되는 인류생존조건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첫째는 현대과학기술의 신속한 발전이다.다른 나라의 자원·국토를 점령,약탈해 얻어내던 사회·경제적 부와 번영은 갈수록 해당 국민들의 과학및 교육수준에 대한 의존으로 대치되고 있다. 둘째,경제의 전지구화는 각국의 경제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상호의존을 더욱 강화시켰다.인류가 직면한 공동 난제는 어느 한 대국의 해결능력을 넘어서 여러나라의 협조,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셋째,지역경제의 일체화는 이미 국제적 조류다.지역합작은 중소국가들의 응집력 강화에 유리할뿐아니라 인접국들의 공동이익증진과 지역안전,안정에 유리하다. 넷째,세계는 다극화와 국력의 상대적 평균화 추세로 가고 있다.대국간에도 상호협력과함께 상호견제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섯째,개발도상국들이 갈수록 국제정치 무대의 독립적인 행위자가 되고 있다.특히 아시아에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세력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지난해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50주년을 축하했다.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민족독립의 달성이후 아시아의 경제번영을 향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이런 진흥은 아직 시작단계이고 균형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체 아시아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약은 국제관계에서 역사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도식과 구분을 변화시키며 대국의 세력범위 기초를 뒤흔들고 있다. 아시아가 대국통치아래의 평화상태에서 각국의 독립과 평등한 조건아래서의 평화상태로 나아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않다.그러나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그리고 공동발전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익에도 유리하다.이런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등 4개국과의 국경지대의 신뢰협정은 아·태지역의 안전과 신뢰촉진을 향한 실제적인 첫 걸음이란 점에 무게를 지닌다.
  • “유럽 조선업 불황 한국에 책임 있다”/불 조선산업연 회장

    【파리 연합】 유럽 제2의 조선그룹이자 독일 최대규모의 브레멘 불칸사가 1일 파산하면서 유럽 조선업계가 충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프랑스 조선산업연합(CSCN)의 알랭 그릴 회장은 2일 『유럽 조선산업의 불황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한국을 직접 겨냥해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그릴 회장은 이날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 제코」와의 회견에서 최근 덴마크와 벨기에 독일등 유럽조선소들의 연쇄 파산과 관련,『유럽 조선산업에서 없어지는 일자리는 한국에서 생겨나고 있다』면서 독일업계가 마르크화 강세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반면 한국은 「통화덤핑」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수주증가를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봄 하늘에 형형색색 열기구 둥실

    ◎4∼10일 엑스포공원서 열기구 국제대회/월드컵유치 기원… 25개국 2백명 참가 푸르른 봄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을 국제열기구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4∼10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갑천고수부지에서 열린다. 「푸른 하늘을 벗삼아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국제열기구추진위원회(위원장 안병윤) 및 엑스포공원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의 염원을 실어 띄울 이 대회에는 한국 멕시코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독일 벨기에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영국 중국 등 25개국 2백여명의 선수가 참가,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송재일(35) 김문태(35) 전광일(35) 유병윤(35)씨 등 열기구 전문가들이 각각 팀장을 이뤄 출전한다. 경기는 먼저 이륙한 열기구를 따라잡는 토끼사냥,정해진 시간에 가장 빨리 비행하는 장거리비행,지상의 표지판에 소형 모래주머니를 정확하게 떨어뜨리느냐를 겨루는 피트 등 8개종목에 걸쳐 치러진다.경기방식은 8개 종목을 치른 뒤 종합점수로 순위를 가린다.우승팀에게는 1만달러,준우승 6천달러,3위 3천달러가 주어진다.부대행사로 화인술병·캔맥주·공룡·코끼리·비행선 등 이색 변형 열기구 10여대가 시범 비행하며 의장대시범 및 청소년음악회,사물놀이·취타대공연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발룬가요제,미스발룬선발대회,인기연예인쇼,어린이기구탑승,탈춤·사물놀이 등이 이어진다.
  • 미·아주기업 시장 잠식에 대응/유럽 경쟁기업간 합병 러시

    ◎인력 절감·경쟁력 제고 효과… 생존위해 필수/1분기 710억달러 규모… 작년보다 22% 늘어 유럽산업계에서도 요즘 기업간의 합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유럽사회에서는 종래 라이벌 기업에 대한 매수나 합병은 비도덕적인 사업으로 간주됐으나 「기업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 한 것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기업들은 요즘 앞다퉈 경쟁기업을 매수하기 위해 주식이나 엄청난 현금투자를 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악화된 회사를 매각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제약업계의 거인 스위스 시바 가이기사와 산도스사가 합병작업에 착수했다.이 두회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10%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4월에는 경쟁관계이던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사와 케이블 와이어리스사가 합병 가능성을 발표,통신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 했다. 또한 영국 전자회사인 「손 EMI」사의 주식입찰 결과 유력한 파트너로 일본 소니사로 선정됐으며 독일 방송계의 거인 베르텔스만사도 룩셈부르크의 CLT방송사와 라디오 및 TV부문을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FR 시큐리티스 데이터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유럽의 합병사업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7백1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럽의 유사 업종들간에 통합붐이 거세진 것은 유망기업들이라도 이제는 자국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시아 및 미국의 경쟁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주요 산업별 합병사업 추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산업◁ 이탈리아 피아트사와 프랑스 푸조 또는 르노사간의 합병으로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스웨덴 볼보사도 미쓰비시 또는 사브사와 합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결국 이들 합병사업이 완료되면 유럽의 과잉생산능력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산업◁ 유럽의 항공산업은 97년으로 예정된 시장개방이 추진되면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소규모 항공사 및 경쟁력이 약한 항공사들은 대규모 항공사에 합병되거나 문을 닫게될 것으로 예상된다.벨기에 사베나항공은 스위스에어 및 SAS에 합병되며 에어 프랑스사와 알리탈리아사간에 대규모 합병사업이 현재 추진중이다.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사는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또는 루프트한자사에 매수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업◁ 금융산업 부문에서도 대규모 기업들이 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은행들을 흡수,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니언 뱅크 오브 스위스는 프랑스의 크레디 코메르시알사를 인수할 예정이고 도이체 뱅크는 코메르츠 뱅크를 매입,독일금융시장의 구조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스페인의 방코 센트랄 히스파노 아메리카노사는 아르젠타리아사에 합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우주산업◁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사는 다소항공사와 합병되며 영국 GEC사 역시 BAe사와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제약산업◁ BASF사·바이엘사·훽스트사는 제약분야에 전문화를 기하기 위해 제약 및 화학사업부를 각각 분리,분야별 합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스위스 로셰사는 제네카그룹을 인수할 계획이다.〈윤청석 기자〉
  • 월드컵 유치 예술인도 나선다/지희영 무용단·국립국악원 해외 공연

    ◎지희영­튀니지·이집트·아랍에미리트/국악원­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순회 월드컵축구 한국유치를 위해 국내 무용단과 국악원이 해외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무용가 지희영씨가 이끈 지희영창작무용단은 24일부터 5월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의 소속국인 모리셔스와 튀니지,아프리카 축구연맹사무국 소재국인 이집트,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에서 한국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동시에 월드컵 유치를 위한 「문화외교」를 펼친다. 공연일정은 ▲24일 모리셔스 마하트마 간디홀 ▲27일 튀니지 엘멘자 청년문화회관 ▲28일 튀니지 튀니지시 시민회관 ▲5월1일 이집트 오페라하우스 ▲ 〃 4일 아랍에미리트 컬처럴 파운데이션. 지희영무용단(16명)은 우리나라 전통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주로 해온 단체로 지난 94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의 초청으로 공연,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번에 외무부가 다시 파견하게 됐다. 이번 해외공연에 선보일 춤은 「태평성대」「니르바나」「초로한생」「장송곡」「기원」등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지씨가 안무한 창작품들. 또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은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후원으로 56명의 국립국악원 예술단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등 3개국에 파견한다.지난해 가을,러시아 독일 벨기에 영국 순회공연에 이은 두번째 월드컵 홍보공연에 나서는 것.대취타·시나위·승전무·수제천·부채춤·사물놀이·남도민요·풍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공연일정은 ▲1일 덴마크 레이슨 SAS펠코너센터 ▲3일 노르웨이 샤토 네프 공연장 ▲6일 스웨덴 서커스공연장.〈김수정 기자〉
  • 수입 생수 잘 안팔린다/값비싸고 중금속 검출 영향

    ◎전체 소비량의 0.13% 불과 외제 먹는 샘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전체 소비량의 0.13%에 불과하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먹는 샘물의 수입이 허용된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먹는 샘물은 모두 47만2천여t(1·8ℓ들이 2억6천만병)이다.1명당 5병꼴이다. 이 가운데 수입품은 5백91t(1.8ℓ들이 31만8천병)이다. 등록된 수입업체 36개 중 수입실적이 있는 16개 업체가 들여 온 제품은 북한산 신덕샘물,프랑스산 에비앙 등 모두 17개제품·4천4백11t(14억4천만원)이다.그러나 대부분 보세창고 등에서 먼지만 쌓인다. 수입품이 팔리지 않는 것은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수질검사에서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보도도 큰 영향을 미쳤다.국산이 1.8ℓ들이 1병에 평균 7백50원인데 반해 에비앙 등 외제는 평균 2천원대로 최고 3배까지 비싸다. 수입품은 북한산이 신덕 샘물·온천 샘물·수정 금강산 샘물·고려 팔봉 샘물·고려 신덕산 샘물·금강산 샘물 등 6종으로 가장 많다.미국산이 3종이며 프랑스산은 2종.캐나다·뉴질랜드·노르웨이·벨기에 등 7개국에서도 들여왔다. 북한산이 2천t을 넘어 전체 수입량의 절반에 가깝다.특히 신덕샘물이 1천5백t(4억5천6백여만원)으로 압도적이다.그러나 실제 팔린 것은 에비앙이 3백8t으로 가장 많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품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주석 기자〉
  • 15대총선 결과 각국 언론 논평

    ◎“민주주의 성숙기 토대 구축” NYT지/여당 정치안정으로 대일자세 유연 기대­요미우리/“안정속 개혁” 집권당호소가 민심에 부합­신화통신/유럽언론­낙선한 DJ 차기 대통령의 꿈 포기할듯 미국·일본·중국·동남아·유럽각국은 13일 한국의 총선결과 서울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한 사실 등을 분석기사 등과 함께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다음은 각국언론보도 내용.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한국의 총선결과 집권당인 신한국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했지만 임기가 거의 2년이 남은 김영삼 대통령의 권한을 뺏길 참패는 면했다』고 보도.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이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북원조 등 선거전에는 보수층 이탈 우려때문에 쓰지 못했던 대북 완화정책을 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3김씨」를 대체하려는 정치세대교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희망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분석.〈뉴욕=이건영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당이 다소 의석을잃어 과반수 아래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예측했던 것보다는 선전했다고 보도하고 특히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부진과 김대중 총재의 낙선은 오는 97년도 대통령선거의 구도를 점치기 어렵게 하고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또 많은 관측자들은 한국의 이번 총선결과가 특별하게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한국의 전환과정에서 유아기 민주주의가 성숙기 민주주의로 바뀌는 또하나의 긍정적인 단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북한이 지난 5일부터 3일간 계속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침입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본언론들은 12일 분석·보도했다.김영삼 대통령은 무소속영입 등을 통해 안정세력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구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가 한국여당이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대일·대북한 자세가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여당의 선전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개혁정치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한 역사청산에 대해 국민이 신임을 준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와 달리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스스로 원내진출이 좌절된데다 3분의 1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당도 패배하고 본인도 패배」했으며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한 점에 비추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중앙TV등 중국의 주요 보도매체들은 한국의 총선결과를 논평없이 보도했다.인민일보는 자사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로 『서울에서 신한국당의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원인은 계속적인 개혁과 안정된 발전이라는 집권당의 호소가 민심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차이나 데일리는 김대중총재가 이번선거의 부진으로 내년의 대통령선거에 국민회의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보도.〈북경=이석우 특파원〉 ▷유럽◁ 영국의 BBC,벨기에의 RTBF,RTL 등 유럽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부패척결작업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구속 등 지난 3년간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기회로 인식됐다고 분석.언론들은 선거결과 신한국당이 의회의석의 절반확보를 위해 무소속영입작업에 적극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또 이번 총선에서 당초 목표한 1백석 확보에 실패하고 자신도 의석을 잃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차기 대통령의 꿈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70세의 그에게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신만보는 12일 한국총선에 대한 독자적인 논평기사에서 김대중 총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패배자가 됨에따라 내년 대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집권 신한국당도 비록 다수 의석은 차지했으나 종전 의석 1백50석보다 11석 적은 1백39석에 그쳐 패배를 기록했다고 주장. 신만보는 특히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TV 방송사들의 선거예상 보도들이 정확하기로 유명한데 한국 TV 방송사들은 무려 20%나 오차가 나는 엉터리 보도를 해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신랄하게비판. 성도일보는 한국 TV 방송사들의 선거 예상 보도가 극도로 2부정확해 이때문에 홍콩신문들의 오보를 유발했다고 비난.
  • 유럽/에이즈시약 결함 비상/일부 보균자 음성판정… 연쇄감염 우려

    ◎영·독 등 수만명 재검 불가피 【런던·파리 로이터 AFP 연합】 미국에서 생산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검사법의 결함으로 에이즈 병원균인 HIV 보유자들이 음성으로 잘못 판명된 것으로 밝혀져 유럽 전역에서 이 방법으로 검사받은 수만명의 감염 우려자들이 재검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 5일 미국 시카고 소재 애봇 래버러터리즈사가 제조한 HIV검사시약 「제 3세대 IM HIV1/HIV2」로 검사받아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중 일부가 HIV 감염자로 밝혀져 이 검사법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방법으로 검사받은 약 2만명이 재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포르투갈,네덜란드,스위스,스칸디나비아 등 대다수의 다른 유럽국가들도 모두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 북 두만강 통신·인프라 개발/5개국 회담 난항

    재정경제원은 1일 지난달 27∼28일 북한의 선봉지역에서 두만강개발사업(TRADP)의 추진기구인 5개국위윈회 산하 「통신 및 관련 인프라 부문 작업반」이 「통신 및 인프라 개발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회의에서 두만강개발계획(UNDP)의 자문회사를 갖고 있는 벨기에는 나진·선봉지역과 지리적 여건이 비슷하면서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성한 벨기에 앤트워프항의 물류전산화(EDI)시설을 나진·선봉지역에 건설하자고 제시했다.이에 대해 북한과 중국은 『이는 선진국 수준에 적용되는 계획으로 나진·선봉항에 도입시키기는 이르다』며 『우선 접경 3개국이 각국의 중심도시로 선정한 북한의 나진·선봉,중국의 훈춘,러시아의 슬라비얀카를 대상으로 기본 통신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현재 TRADP 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통신분야 작업반과는 별도로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접경 3개국만으로 별도의 작업반을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오승호 기자〉
  • 불도 「광우병」 비상/정부 1백51두 도살” 발표

    【파리·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광우병 파동으로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가 23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프랑스는 이 병에 감염된 1백51두의 소를 도살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25일 북부 폼리 르 비콩트의 한 목장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 1백51두를 도살했으며 이들을 26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로익 구엘로 수의국장이 밝혔다. 구엘로 국장은 이 병에 걸린 또다른 소들도 조만간 도살될 것이라고 말하고,앞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소는 모두 도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91년 이후 16마리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이중 3건은 올해초에,또 2건은 브르타뉴 지방에서 발생했다. 한편 영국이 광우병이 인체에 바이러스성 뇌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시인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3개국이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를 보면 ▲지난 21일에는 프랑스 벨기에 등 5개국 ▲22일엔 이탈리아 독일 이집트 싱가포르 등 14개국 ▲23일 한국 ▲24일 오만 등 3개국 등이다.
  • 「영 광우병」 공포 전세계 확산

    ◎불 등 유럽이어 성항도 쇠고기 수입금지 【파리·웰링턴·싱가포르 외신 종합】 축산대국 영국정부가 「광우병」과 인체 뇌질환의 연관성을 인정하자 유럽과 아시아,오세아니아의 일부 국가들이 잇따라 영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내려 광우병 파동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정부는 이같은 수입금지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유럽연합(EU)도 EU차원에서 금수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일부 회원국들의 주장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광우병은 86년 처음 발견된 해면양뇌증(BSE)을 말한다. 프랑스와 벨기에,포르투갈,네덜란드,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은 물론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아시아의 싱가포르 등은 21과 22일 잇따라 영국산 쇠고기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했으며 독일 정부도 EU 차원의 금수조치 실시를 촉구했다. 필립 바세르 프랑스 농업장관은 금수결정이 EU 규정에 의거한 『극히 적법한 것』이며 과학자들이 영국산 쇠고기의 무해성을 밝혀낼 경우 금수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수십년잠복… 갑자기 발병/시각­신경장애·치매 동반/바이러스 뇌 잠식땐 사망 소의 뇌질환인 광우병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노출되면 발생하는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수십년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갑자기 발병하면서 환자의 뇌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무서운 병이다. 「사람에게 발생하는 광우병」이라고 할 수 있는 CJD는 1920년과 그 다음해에 이 병의 정체를 밝혀낸 두명의 독일신경전문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이 병에 걸리면 먼저 우울증,시각장애와 함께 걸을 때 다리가 비틀거리는 증세가 시작되며 이어 언어장애,자율운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신경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CJD바이러스가 뇌를 잠식하면서 뇌는 해면 덩어리로 변하게 되며 이때가 되면 환자는 기억력을 상실하는등 심한 치매증세를 보이게 된다.CJD바이러스가 사람의 뇌를 파괴하는 과정은 광우병과 비슷하며 아직 치료법이 없어 일단 발병하면 어김없이 사망하게 된다.〈파리 AFP 연합〉
  • 러·나토,군사협력 합의/사령부에 상주 군사대표부 설치

    ◎나토 동구확대는 반대 【모스크바·프라하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나토와 군사력 관계를 포함,다양한 협조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이 20일 밝혔다. 그라초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나토는 벨기에 몽스에 있는 나토군 사령부 내에 러시아의 상주 군사대표부를 설치하는데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솔라나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94년6월부터 나토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군사협력체제인 「평화를 위한 동반자 계획」에 동참하고 있어 나토와 러시아의 협력관계가 크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라초프 장관은 나토의 동구권 확대 문제에는 양측이 서로 다른 접근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동유럽국의 나토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독 노벨상의 산실 막스플랑크 연구회(G7으로 가는 길)

    ◎완벽한 연구환경… 노벨상 30명 배출/연구과제 심사 엄격… 채택땐 자금 전폭 지원/새로운 아이디어 현실화에 기간 제한없어 독일 노벨상의 산실이자 기초과학연구의 메카 막스플랑크연구회.지난 1911년 설립이후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사실만으로도 그 위용을 알만하다. 노벨상 수상분야도 물리 8명,화학 14명,의학 8명 등 기초과학분야는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상대성이론으로 금세기 최고의 석학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막스플랑크연구회를 설립한 막스플랑크(1858∼1947·191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등이 바로 이 연구회 출신이다. 막스플랑크연구회의 공보담당 미하엘 글로비크씨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비결에 대해 한마디로 『연구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 연구회가 독일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세계적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연구원이 내놓은 창의적인 새 아이디어는 어떻게든 현실로 바꿔놓는 끈기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연구원의 연구자세도 어느 연구소보다 모범적이고 세계정상의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 세포에서의 모든 현상을 알아보기 위한 기구에 대한 연구결과는 70년간의 기나긴 연구끝에 노벨상을 받았다.학자로서의 「고집」과 「끈기」가 결국 이런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연구원은 자신이 정말 좋아서 선택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프로젝트에 따라서는 한 연구원이 10년이상 장기적으로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이미 축적된 기술이나 연구성과가 있어야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이 가속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70여년 연구끝에 개가 글로비크씨는 그러나 『새 아이디어라고 해서 무턱대고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구과제로 채택되기까지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한다. 제안된 새 아이디어는 개별연구소의 위원회에서 타당성 및 현실화가능성을 깊이 있게 심사받는다.심사위원중에는 독일 과학자뿐만 아니라 20%는 미국 등 외국의 저명한 학자가 참여한다. 타당성 여부가 가려지면 그에 관한 연구가 그전에 있었는가를 알아보고 해당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연구소장으로 하는 연구소가 설립된다. 현재 독일내 70곳과 외국의 2곳 등 72개 연구소 연구원중에는 13%가 외국인이다.이는 연구회가 창의적 기초연구를 위해 전세계에서 연구소장 및 연구원을 초빙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년마다 중간평가 특히 장기연구의 경우 2년에 1차례씩 연구소별로 독일 과학자 및 세계적 석학이 대거참여하는 「파하바이라트」(Fachbeirat)라는 평가단으로부터 빈틈없는 점검을 받게 된다. 연구회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50%의 재정지원을 받는다.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서 연구를 강압하지 않는다.재정지원자로서는 연구의 큰 범위만 정해줄 뿐 구체적인 주제는 연구자가 직접선택한다. 글로비크씨는 한 사례를 들려주었다.한번은 연방정부의 슈미트 총리가 죽어가는 독일의 수목을 살리기 위해 막스플랑크연구회가 연구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그러 막스플랑크의 심사위원회는 『독일에는 이미 그 분야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부했다.이처럼 막스플랑크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기초과학분야가 아니면 권력의 힘이 아무리 세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막스플랑크연구회는 「연구자의 천국」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정치적·경제적 압력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 이 연구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이곳 연구원은 대학교수로서의 활동도 하지 않는다.그것도 연구력향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구에만 몰두하기 위해 연구분야와 관련한 대학강의·돈·연구기간 등으로부터 이들은 완전히 자유롭다. 연구회의 호르스트 메르만박사는 『이같은 자유로운 연구분위기와 안정된 상황 때문에 좋은 연구프로젝트가 연구원의 머리에서 쏟아져나오고 참여를 원하는 연구원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이 믿음직한 학자로 구성돼 있고 연구회의 기본원칙대로 상업성이나 연구에 대한 간섭 없이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하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한다』고말했다. ○정치·경제적 간섭없어 그러나 막스플랑크연구원에게도 긴장감은 늘 흐르고 있다.세계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항상 창조적 아이템을 찾아 연구해야 한다는 중압감마저 엿보인다. 막스플랑크가 세계최고임을 자랑하는 플라즈마연구소(뮌헨 가르싱 소재)에서 만난 행정직 여직원 인네스 반더스렙씨는 『창의적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원에 대한 배려를 더 세심하게 하지만 지루한 연구에 실망을 느껴 떠나는 연구원도 많다』고 귀띔했다. ◎재독 핵폐기물 연구소장 김재일 박사/“10년이상 투자해야 창의적 풍토 조성”/서양의 연구제도 우리실정에 맞게 변형해야 『근본지식과 인간적 성숙,장기적 경험에서 오는 권위를 바탕으로 삼으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리라 봅니다』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칼스루에의 대형연구기관(포슝스젠트룸)에서 핵폐기물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김재일 박사(61)는 창의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연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인재를 보유,국제적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5∼10년후에 반드시 선진국의 연구·기술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가 독일연구소로부터 배울 점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연구의 장기성,감투에 연연하지 않는 권위 있는 매니저,행정은 행정가에게 맡기고 연구원을 적재적소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시스템은 배울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같은 연구시스템에서 창의력은 자동적인 목적일 수밖에 없고 연구원은 더 유명해지기 위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잘된 제도가 반드시 우리 실정에 맞으라는 보장이 없습니다.문화적 배경,연구원의 멘탈리티,잠재적 전통 등에 따라 제도의 이식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는 『한국에도 좋은 제도가 많고 연구원의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다』며 『서양의 연구제도를 받아들일 때는 우리 실정에 맞게 변형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은 학문입니다.따라서 장기성과 전문성이 필요하지요.처음에는 선배의 연구성과를 흉내내고 그 다음이 창의력을 발휘할 차례입니다.흉내낼 수 있는 선배가 많으면 그만큼 창의력 발휘시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는 겁니다』 그는 한 사례로 포항공대의 빠른 성장을 꼽았다.경제적 뒷받침도 컸지만 젊은 연구원이 흉내낼 수 있는 교수가 많았기 때문이다.교수의 대부분이 미국 등지에서 30년이상 실전경험을 쌓았고 이같은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포항공대의 위상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창의성을 기르려면 학자에게 장기적인 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인간애와 학문애를 겸비한 톱매니저가 오랜 기간 자율적으로 활동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의적으로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는 풍토와 전통이 한번 잘못되면 고치기 힘들다며 적어도 10년이상 시간을 줘야 한 방향으로 창의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61년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2년간 원자력연구소에 몸담았다.65년 벨기에의 겐트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받았고 77년 뮌헨공대에서 교수자격을 획득했다.지난 91년부터 재독과학자로는 유일하게 독일연구소의 연구소장 겸 뮌헨공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국산차 서구판매량 급승세/현대 2만·대우1만2천·기아7천대 기록

    ◎10개월 연속 신장률 1위 국산차가 서유럽 시장에서 10개월 연속 판매신장률 1위를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이 입수한 유럽자동차협회(ASEA)의 2월중 서유럽 17개국 자동차 등록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는 1월중 74.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91.6% 신장했다.2월중 판매량은 1만7천7백7대로 월중 시장점유율은 1.7%였다. 이에 따라 한국산자동차는 올들어 2월까지 3만6천5백18대가 팔렸다.대우자동차가 1만2천대,기아자동차가 6천9백43대를 판매했으며 현대자동차는 2만여대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산 자동차의 누적시장 점유율도 0.9%에서 1.6%로 볼보(1.4%),마쓰다(1.2%),혼다(1.5%),미쓰미시(1.1%)를 앞질렀다. 무공은 벨기에의 자동차전문주간지가 현대의 신모델 테스트결과를 발표하면서 10점만점에 8점을 주어 현지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인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유럽연합(EU)의 자동차 한국수출이 지난해 4천3백여대에 그쳐 심각한 자동차교역 불균형으로 첨예한 통상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남북한∼중국∼인지∼싱가포르 연결/범 아시아관통철도 건설

    ◎한국 건설·차량업체 대거 참여/김 대통령 ASEM합의 내용 설명 【방콕=이목희 특파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태국의 방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담에서 한국·북한·중국·인도지나·싱가포르를 잇는 범아시아관통철도(Trans­AsianRailway)를 건설해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망으로 연결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오키드 쉐라톤 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당사국 모두가 합의하고 북한만이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이는 시간문제』라며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업체및 차량제조업체 등이 대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0년의 제3차 ASEM을 서울로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격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귀국하는대로 「ASEM준비기획단」을 구성,국제회의시설 및 호텔의 건설을 포함한 제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 관해 『독도는 역사적으로,국제법상으로 우리 땅이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평소생각을 그대로 말했다』며 『독도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같은 원칙아래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세계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도 구시대의 낡은 틀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21세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도 남은 임기동안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오키드 쉐라톤호텔에서 존 브루톤 아일랜드총리와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및 한·유럽연합(EU) 협력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한·아일랜드 정상회담 양국정상은 또 지난달 29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한·EU 기본협력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이 협정의 정식서명과 공동정치선언의 채택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96년도 하반기 EU의장국인 아일랜드가 EU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한·EU관계가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브루톤 총리의 방한을 초청했다. ◎김 대통령 오늘 귀국 한편 김대통령은 니알로 9박10일간의 인도 및 싱가포르 국빈방문과 ASEM 참석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한다.
  • 방콕 이틀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각국 정상 손에 손잡고 우의 다짐/반한 태 총리 “3차대회 한국서 개최” 선언/김 대통령,1차회의서 6분간 기조연설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열린 1차회의에서 아시아.유럽간 초고속 통신망설치를 제창한데 이어 저녁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1일 1차회의에서 태국과 독일·프랑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나서 6분간 기조발언.회의는 당초 정상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뒤 발언키로 했으나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에 따라 의장국인 태국의 반한총리가 지명. 1차회의에서는 22명의 정상이 발언했고 하오에 열린 2차회의에서는 나머지 4개국 정상의 발언이 있은 뒤 토론을 시작. 한국의 제3차 회의 개최문제는 일부국가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날 반한총리가 『98년 영국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고 3차회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언,이에 다른 정상들이 이의를제기하지 않아 한국개최가 확정. 회의에서 영국·일본·아일랜드총리등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기능을 강화하고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포르투갈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영토분쟁중인 동 티모르문제를 거론. 일본은 ASEM 경제회의 개최와 싱크 탱크로 연구기관 설립을 제의했고 영국과 독일은 『신규가입에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ASEM의 문호개방을 주장,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경협보다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대표 26명은 1일 상오부터 방콕 퀸 실리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1차회의에 돌입.김대통령은 타자와이주한 태국대사의 안내로 숙소인 세라톤호텔을 출발해 회의장에 도착,반한태국총리·탁신 부총리·카셈산 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고 1충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람시휴식.주최측인 태국은 VIP라운지에 25개의 개별휴게실을 마련해각국정상들에게 한개씩 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김대통령은 이어 타자와이 대사의 안내로 개막회의에 참석. ○…개막회의는 반한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 람베르토 디니 총리.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등 3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각국 정상들은 반한 총리의 제의로 양엎의 정상들과 손을 엇갈려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짐했으며 뒤이어 외무.통상장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념촬영. 당초이날 좌석배치는 김대통령 오른쪽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왼쪽에는 자크상테 EU집행위원장이 자리잡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쪽의 갑작스런 좌석변경에 따라 오른쪽에 하사날 볼키아 블나이국왕이,왼족에는 드안느벨기에 총리가 각각 앉았다.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개막행사가 끝난뒤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휴식을 취한뒤 상오 11시부터 컨벤션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이날 회의는 각국 정상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해 반한 태국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의디니 총리등의 기조발언에 이어 순서없이 손을 들어 지명을 받아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 회의진행방식과 관련해 주최득인 태국은 29일 저녁에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1차회의를 정치.안보분야,2차회의 경제분야,3차회의에서는 후속조치에 대해 토의할 것을 제의,거의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중국등 일부 국가들의 이의제기로 결국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이에따라 김대통령도 첫번째 발언에서 정치.경제·안보분야 등을 망라한 사실상 「기조연설」을 했다. ◎아­유럽 비전그룹이란/기업인·학자 등 전문가 모여 비전제시/채택된 중장기과제 각국 정책에 반영 김영삼 대통령이 2일 ASEM 3차회의에서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APEC 저명인사그룹(EPG)」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언론인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양 대륙의 협력심화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가 모색되고 있다. 1차 설립목표는 아시아와 유럽이 긴밀히 협력,범세계적인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룩해보자는 것이다.양 지역이 공감할 수 있는 자유화 영역을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개방적 지역주의」를 확산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비전그룹이 설립되면 그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양 지역을 오가면서 정례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회의결과 채택된 중장기 과제들은 참가국 정상과 고위공무원에게 보고되어 각국 정부 정책에 반영된다.ASEM참가국들은 비전그룹에 특정과제를 제시해 연구·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
  • 만남(외언내언)

    설을 고향에서 쇠기 위해 도시를 떠났던 2천8백만명의 인구가 다시 일터가 있는 도회지로 돌아왔다.탈서울의 자동차만 약 80만대,서울로 돌아오는 차량행렬이 오늘 새벽까지 꼬리를 이었다.서울과 도시로 되돌아가는 길도 밀리기는 마찬가지.그러나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그다지 짜증스러워하지 않는다.가족과 친척들과의 풋풋하고 정겨운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절때면 언제나 고향을 왕래하는 길이 힘들고 붐비지만 우리는 그걸 마다하지 않는다.사회가 점점 고도산업화 쪽으로 바뀌고 핵가족시대가 보편화하고 있음에도 설과 추석때 귀성객은 줄어들지 않는다.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인 귀소본능도 작용하겠지만 부모님과 친척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가족들과의 만남은 어떤 고통과 희생을 치르고라도 이루어야 할 가치를 지닌다. 외지에 나가있던 사람들이 섣달 그믐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오랜 농경사회가 빚어낸 미풍양속이다.돈벌이를 위해 객지로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설렘은 제야의 시골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다.부모님과 아내,그리고 다른 가족들의 기다림은 또 얼마나 절절한 것인가. 그런 기다림 끝에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가족공동체의 화목과 단란,나아가서 문중의 혈연성도 재확인하게 된다.우리 민족의 가족사랑과 혈연성이 유달리 강한 것은 이같은 전통문화의 영향탓이다. 문명비평가 토인비도 만년에 우리의 대가족제도를 예찬한 일이 있다.「인간이 만들어낸 최상의 제도」라고.설 연휴에 한 TV에 출연한 벨기에여성이 곡성시댁에서 겪은 「설쇠기」풍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많은 친척들이 모이니 음식준비에 무척 힘은 들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풍습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사회의 산업화가 아무리 심화되어도 가족의 만남을 기다리는 마음들이 있는한 명절 귀향길은 여전히 꼬리를 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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