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현황/선박수주 세계1위·철강생산 4위로
◎자동차·전략생산량 세계 10윈내 랭크/전문직 종사자율 OECD국보다 낮아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에 따라 국제무대에서 지위가 크게 격상됐다.우리나라의 경제력과 국민복지 수준은 OECD 주요 회원국들 가운데 어느 위치에 와 있을까.
93년 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은 4백46만7천GT로 일본의 9백8만6천GT에 이어 두번째다.독일(96만3천GT),덴마크(96만GT),스페인(55만6천GT),이탈리아(46만9천GT),영국(22만9천GT)이 우리나라의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선박수주량은 우리나라가 1위다.우리나라는 이 해에 8백88만8천GT를 수주,7백59만9천GT를 수주하는데 그친 일본을 앞질렀다.우리나라의 수주물량은 OECD국가 전체 수주물량의 74%에 해당하는 것이다.
조강생산량은 4번째이다.93년 우리나라는 3천3백만MT를 기록,일본(9천9백60만MT),미국(8백71만MT),독일(3천7백60만MT)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5위는 독일,6위는 프랑스이며 영국,캐나다,스페인,터키가 뒤를 잇고 있다.
조선,철강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OECD 주요국들이 사양산업으로 여기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생산량은 중위권이다.94년 미국은 1천2백27만대를 생산,선두를 지켰으며 일본이 1천55만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2백31만2천대를 생산한 우리나라는 독일(4백35만6천대),프랑스(3백55만8천대),캐나다(2백32만2천대)에 이어 6위의 생산국이다.스페인과 영국은 각각 2백14만7천대,1백69만4천대를 생산했다.
그러나 자동차 보유대수는 상대적으로 처지고 있다.92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5백23만대로 미국(1억9천36만대),일본(6천1백66만대),독일(4천2백1만대) 등에 이어 12위이며 인구 1천명당 보유대수는 120대로 선두인 미국의 6분의1,중위권인 일본의 4분의1 수준으로 최하위권인 24위이다.
전력생산량은 열손가락안에 든다.93년 우리나라는 시간당 1천4백44억㎾의 전력을 생산,일본(7천8백78억㎾),캐나다(5천1백11억㎾) 등에 이어 아홉번째이다.미국은 OECD국가 총발전량의 42.3%에 해당하는 2조8천8백22억㎾를 생산,가장 많았다.그러나 1인당 1차에너지 소비량은 22위로 하위권이다.92년 우리나라는 2천2백31㎏을 소비,최대 소비국가인 룩셈부르크의 9천8백2㎏,두번째인 캐나다의 7천6백75㎏,세번째인 미국의 7천5백16㎏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도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우리나라는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등 고급직종 종사자가 지난 73년 3.1%에서 93년에는 10.3%로 크게 늘어났지만 영국 34.6%,미국 30.4%,독일 20.3% 등 15개 주요국들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일본,그리스,스페인,멕시코도 우리보다 높으며 터키가 8.3%로 우리나라 뒤에 있다.
근로시간도 줄었지만 OECD회원국들보다는 많은 편이다.93년 우리나라 제조업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9시간으로 멕시코(45시간),터키(46.1시간)와 비슷하고 덴마크(31.5시간),노르웨이(36.8시간),독일(37.6시간),프랑스(38.6시간)에는 미치지 못한다.미국은 41.4시간,일본은 43시간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93년 117명으로 이탈리아(475명),스페인(382명),벨기에(336명),노르웨이(324명),그리스(320명),프랑스(300명)등 유럽국가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