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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대북수교 결정 의미/ 北, 국제무대 진출 큰 진전

    14일 발표된 유럽연합(EU)과 북한의 수교 결정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15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EU의 외교정책은 공동외교안보정책(CFSP)에 따라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즉 15개 회원국 중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북한과의 수교에 동의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대북 수교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EU가 발표한 성명에는 공식 수교가 언제 어떻게 맺어질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다.프랑스가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북한의 인권개선 등을 포함해서 미사일,남북화해 등 EU가 요구하는 문제 등에 북한이 얼마나 성의있게 응하느냐가 앞으로의 수교협상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북한도 강경책을 취하는 부시 행정부를 피해 EU와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만큼 협상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EU와의 수교로 북한은 국제무대 복귀를 위한 큰 지원세력을 얻은 셈이다.EU는 서방 최대의 국가연합이자 최대 경제권의 하나다.북한이 EU로부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국제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번 수교결정으로 북한에 대한 EU의 지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EU는 이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그러나 미수교국에 대한 원조 문제가 제시되면서 KEDO에 대한 지지가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북한의경제개혁을 지원하고 식량부족과 보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유럽공동체의 노력이 촉진될 것을 희망한다’는 EU대표부의 성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세계인구 10% 여전히 빈곤

    ‘빈곤에 허덕이는 지구촌 인구 10분의1을 구해내자’ 제3차 유엔 최빈국 회의가 14일부터 20일까지 유럽연합(EU)주최로 49개 최빈국 정부 대표를 비롯한 각국 정부 지도자,유엔 각 기구 대표,비정부기구(NGO)대표,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지난 81년,90년 파리에서 두차례 개최된 이래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 주제는 ‘빈곤 추방과 지속 가능한 발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가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과 경제다양성,생활지수 등을 범주에 놓고 지난해 말 평가한 최빈국은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지부티 아이티 등 49개국.68년 처음 최빈국을 발표 당시 24개국에서 두배나 늘어났다. 최빈국 국가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인 6억1,400만명. 이중 13억명이 하루 1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최극빈자들이다.평균 GDP는 900달러 이하.한살 이전의 영아사망율이 10%에 이른다.국민들의 반 이상이 문맹자들.49개국총 수출 규모는 전세계 수출액의 0.4%에 불과하다. 이번 회의에서 최빈국들은▲최빈국가가 선진국에 수출할때 제한 관세 폐지▲부채탕감 ▲원조증대 ▲정보 기술접근방안 모색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의 총 부채액은 98년 기준 1,504조달러.지난 90년 1,212조 달러보다 29조 달러가 늘었다.반면 국제사회의 구호기금은 95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98년엔 120조 달러에 그쳤다. 최빈국 정책을 담당해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루벤스 리쿠페로 사무총장은 “지난 10년동안 이뤄진 세계화,자유무역주의 그늘에서 최빈국들의 경제는 오히려 내리막길을걸어왔다”면서 이제 그 흐름을 바꿔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가 이번회의의장을 맡게 되며 코니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첫날 개막식에서 빈곤 추방을 위한 유엔의 정책을 평가하는 내용의 기조 연설을 할 예정. UNCTAD,유엔개발계획(UNDP)및 각국 도시 시장들이 참가,최빈국과 부국의 도시간 연계 및 협력사업도 논의되며 전세계청년 기업인들이 모여 빈국 탈출을 위한 협력 벤처사업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속력있는 결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던 지난 81년과 90년파리 회의와 달리 21세기 첫 최빈국회의에서 어떤 결실이나올지가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내년 월드컵 첫골 고종수가 넣을걸”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에 첫 골을 안길 가장 유력한 선수로 고종수(수원 삼성)가 지목됐다. 스포츠정보 웹사이트인 스포츠컴(www.sportscom.co.kr)은 지난달 23∼30일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고종수는 응답자(5,080명)의 28.1%인 1,427명의 지지로 이탈리아 페루자의 안정환(18.2%),일본 가시와 레이솔의 황선홍(11.3%),독일 베르더 브레멘의 이동국(10.9%),전북 현대 김도훈(9.9%),벨기에 앤트워프의설기현(9.8%)을 따돌렸다. 한국의 성적에 대해서는 응답자(5,163명)의 61.4%인 3,172명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답했다.또 가장 확실한 수문장감으로는 포항의 김병지(41.7%)가 꼽혔다. 박해옥기자
  • 대우조선 1분기 1,004억 경상이익

    올 초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의 조기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1·4분기에 환율상승과 수주액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호조로 6,827억원의 매출에 1,080억원의 영업이익, 1,00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면서 일단 흑자반열에 올라섰다. 이어 지난주에는 신영균(申英均) 사장이 독일과 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4개국에서 옵션 계약분을 포함하여 모두 18척,21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가운데 정식 계약이성사된 물량은 11척,10억달러어치다. 주병철기자
  • [공직인맥 열전](52)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독특한 구조를갖고 있다.국장들은 기업의 공정하지 못한 영업행위를 고발하는 ‘검사’ 역할을 맡는다.국장들은 기소장에 해당되는 심사보고서를 만들어 회의에서 기업의 잘못을 고발한다.공정위가 ‘경제 검찰’로 불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직원들은 수사관인 셈이다.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심사해 공정한 심결을내려주는 ‘판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위원들이다.이남기 위원장,김병일 부위원장 이외에 3명의 상임위원,4명의 비상임위원(교수·변호사 각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중요한 사건은 전원회의에서 판결을 내리지만 연간 6,000여건의 사건이 몰리기 때문에 사소한 사건은 상임·비상임 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소회의에서 결정한다.형량에 해당되는 과징금 규모를 정하는 것은 위원들의 일이다. 1급 관리관인 김용·서승일·박상조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10회 동기생이다.김용 위원은 옛 경제기획원,서승일·박상조 위원은 재무부 출신이다.세사람 모두 원리원칙을 따지면서 묵묵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다.심결 사건이 많을 때는 집으로 서류더미를 싸갖고 가서 연구하기도 한다.박상조 위원은 러시아·벨기에·코트디부아르 주재 재무관을지낸 해외통이다.9월이면 3년 임기가 끝나는 김용·서승일 위원이 연임될지 여부가 공정위 국장급 간부들에게 최대관심거리다.산하기관이 없는 공정위는 극심한 인사적체를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들과 함께 1급인 조학국 사무처장(13회)은 위원회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실무 사령탑이다.최근 신문고시와 언론사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 조사도 그의 손을거쳤다.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봉균원장이 경제기획원 과장시절 아끼는 직원중 한 명이 ‘조학국 사무관’이었을 정도로 업무 처리능력이 뛰어나다.소리없이 조용하게 일만 하는 스타일이다. 허선 정책국장은 공정위의 굵직한 정책결정과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맡고 있다.행시 17회이면서도 비교적 승진이늦은 편이었으나 지난해 정책개발기획단장(국장급)을 맡다가 개방형 자리인 정책국장 자리에 지원해 수석국장 자리를 차지했다.‘아이디어 맨’으로 통하지만,다소 거칠고튄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성환 독점국장은 재벌개혁의 창구.30대 재벌 지정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여부,불공정 행위,대기업 출자보증제한 등을 감시한다.조사·소비자보호·경쟁국장 등 주요 보직국장을 거친 오국장은 행시 14회 동기인 이동욱 소비자보호국장과 함께 1급 승진 0순위로 꼽힌다.이동국국장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공정위의 불모지였던 소비자보호정책 분야를 개척했다. 안희원 경쟁국장은 기업들의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감시한다.올들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문고시 부활의 주역으로 고시안을 만들면서 소화장애를 겪을 정도로 심한 마음앓이를 했다. 이한억 조사국장은 육사 25기 출신으로 경제부처에서 착근에 성공한 드문 케이스.지난달에 끝난 13개 중앙 언론사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행위 조사를 진두지휘했다.두주불사형인 박동식 하도급국장은 상황판단이 빠르다는 평이다. 김병배 공보관은 행시 20회이면서도 96년 당시 김인호 위원장에게 발탁돼 국장급으로 승진했다.꼼꼼하고 치밀하게업무를 처리한다.임영철 송무기획단장은 사법시험 23회에합격해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생활을 15년 동안 하다가 경제분야 전문법률가가 되기 위해 96년 사표를 던지고 공정위로 적을 옮겼다.경쟁국·소비자보호국 같은 ‘야전’파트로 옮겨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택수-오상은조 결승진출 실패

    김택수-오상은조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최초로 결승진출을 노렸던 김-오조는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의 공링후이-류구오량조에게 0-3으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2위 리주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북한의 신예 김윤미(세계 59위)가 남북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김윤미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8위인 헝가리의 크리스티나 토스를 3-0으로 완파했다.한국의류지혜와 김무교는 16강전에서 각각 중국과 루마니아선수에 패했고 북한의 에이스 김현희도 중국의 벽에 막혀 탈락했다.한편 남자단식에 출전한 김택수는 벨기에의 필립 세이브를 3-0으로 누르고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 북한 풍향계

    ■북한이 지난해 10월 제작한 극영화 ‘살아 있는 영혼들’이 최근 일반에 개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행되는 화보 ‘금수강산’ 4월호는 “‘살아있는 영혼들’이 새로 나왔다”며 영화 줄거리를 사진 6장과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영화는 45년 8월 일본 교토항 부근에서 광복을 맞아 ‘우키시마마루’(浮島丸)를 타고 귀국하던 조선인 5,000여명이 일제의 선박 폭파로 수장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있다. 연출자인 김춘송씨(46·공훈예술가)는 “이 영화는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부추기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양심적인 조선인이 무참히 학살된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인민배우 정운모와 김윤홍,공훈배우 김철과리영호 등이 출연하고 있다. ■평양에 연건평 2,300㎡,하루 수용능력 3,000명 규모의대형 대중목욕탕 ‘어은원’이 문을 열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어은원’은 대중 목욕탕이지만 한증탕이 달린 여러 개의 대중욕탕과 개인욕탕,가족욕탕을 비롯해 이발실,미용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양에는 ‘어은원’ 외에도 대규모 대중목욕탕이 여러개가 있으며 전국 시·군에 모두 200여개의 중·소형 대중목욕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당시대의 대(大)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자랑하는 ‘창광원’은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대표적인대중목욕탕.80년 3월 개관했으며 연건평이 3만8,000㎡에 4층 규모의 목욕탕과 2층짜리 수영관,두개의 큰 물놀이장등으로 설계돼 있다. ■평양시 상원군 전산리에 거주하는 리종근씨 가족이 인민보안성 소속 ‘주소안내소’의 주선으로 50여년간 생사를모르던 외숙모 주숙경씨와 상봉했다.조선중앙TV는 리종근가족과 주숙경씨가 최근 평양시 은정구역에서 인민보안성주소안내소 일꾼들의 노력으로 혈육상봉을 했으며,이들은“인민들의 가슴 속에 한줌의 그늘이라도 있을세라 온갖친어버이 사랑을 베풀어 준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정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상봉 담당 기관인 주소안내소는 98년 2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내에 설치됐다. 두차례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서신교환시 큰 역할을했으며 지난 3월까지 모두 3,000여명의 북한내 가족상봉을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는 14∼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정부 주최어린이 권리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각료 협의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4명이 어린이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태 지역 각료급 협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번회의에 2010년까지 어린이정책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초 벨기에의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장애단체의 평양 상주 지원활동을 허용하는 등 어린이 인권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달 중 7일가량의 지구자기장(地球磁氣場)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주민들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조선중앙TV는 “5월에 지구물리학적 요인에 따라 3일과 9·12·16·23·24·31일 각각 한차례의 지자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지자기 변화가 심근경색ㆍ고혈압 등 심장혈관 계통 질병이나 정신질환 계통의 질병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런 날에는 대책을 잘 세우는 것이 사업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문화유산을 아끼는 민족

    지난 설연휴에 가족들과 우리 문화 유산의 1번지로 불리는 남도 답사를 하기로 했다.국토 최남단인 전남 해남의‘땅끝’에서 시작해 대흥사와 강진의 다산(정약용) 초당,사당리의 고려청자 가마터로 해서 무등산 동북 기슭에 있는 송강 정철의 정자를 거쳐 식영정,환벽당과 현존하는 우리나라 정원의 으뜸이라 할 소쇄원 등을 방문했다. 옛 조상들이 주변의 수려한 자연을 차경(借景)해 정원으로 활용한 지혜를 생각하면서 소쇄원을 거닐다가 30여명의대학생들이 모두 책을 손에 들고 답사하는 모습이 눈에띄었다.“무슨 책을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그 코스대로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이들의 문화 유산 탐구열이 대견스러워 가슴 뿌듯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문화 없이 산업과 관광을 말할 수 없다.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과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세계 각국이 문화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우리도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98년부터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 유적과 전통을 아끼고 보존·활용하는 문화 존중 의식과 이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서유럽 사람들의 지혜는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적인 해군전쟁 영웅으로 쌍벽을 이루는 이순신 장군과 영국의 넬슨 제독의 동상을 비교해 보자.런던시내 중심의 트래팔가광장에 56m 높이로 우뚝 서 있는 넬슨 제독의 동상은 세계적 관광 명소가되고 있어 영국인의 자부심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데 고(故) 박정희 대통령때 건립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세종로 4거리 한편에 높이가 7m도 안되게 세워져 있어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외국 관광객들이 바로 알기 어려울 것이다. 문화와 관광을 연결시키려면 문화적 이미지 개발이 중요하다.벨기에 문화 상징의 하나인 ‘오줌싸게 동상’은 브뤼셀의 골목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뒤케누아의 작품이라지만 60㎝에 불과한 꼬마 동상을 구경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옷을 보내와 세계 제일의 옷 부자가 돼 국립박물관에 전시,그것 또한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르나시의 줄리엣 생가도 마찬가지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에 가보면 수많은 세계관광객들이 너무 만져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이 노란황동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한다.베르나 시민들은 도시의일화와 신화를 문화로 연결시켜 세계 관광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문화 유적지와 유물과 전통 공예상품이있다.우리의 얼이 담긴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발굴하고개발해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면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고,국위 선양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고 개발하고 적극 알리는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호 조달청장
  • 교민사회도 과외 ‘중병’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입시과외’가 해외 교민사회에서 열풍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조세 체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독일에서는 한 지방정부가 한국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대해 ‘세금포탈’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국제적인 망신을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춘선(李春先)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최근 “독일의 세무당국이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주목하고 있다는 귀띔을 받았다”면서 “지난 2월부터 영사관 주도로 과외 실태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독일 교민사회에서는 시간당80마르크(한화 4만8,000여원) 수준에서 과목별 비밀과외가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영사는 “독일은 사회보장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조세제도가 엄격한 만큼 세금을 물지 않는 비밀 과외교습이 적발되면 국가적으로 큰 망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교민사회의 과외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 들어 정도가 더 심해졌다.올초 국내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입시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대학들이 특례입학 지원자격과심사를 강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10만명 이상의 교민이 거주하는 워싱턴에서는 과외 교습비가 시간당 30∼50달러 수준이나 ‘이름난’ 강사는 시간당 60달러까지 호가한다.게다가 과외교사는 수요에 비해턱없이 부족하다.교사 출신이 이웃집으로 이사오면 교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유치하려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특별전형으로 A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윤모군(21·서울 구로구 개봉동)은 상사원인 부친을 따라 97년부터 3년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할 당시 매달 50만리라(한화 30여만원)를 주고 주재원 자녀 4명과 함께 주당 3시간씩 수학 그룹과외를 받았다.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98년 3월부터 벨기에와 러시아에체류하다 지난해 12월에 귀국한 이모군(19·서울 J고 3년)은 “모스크바에서 박사급 유학생에게 주당 7시간씩 수학과외를 받는데 150달러를 줬다”고 전했다. 해외 체류학생 교육학원인 세한아카데미 김철영(金喆永)대표는 “일본에서는 영어권 국가 학생을 뽑을 때 1차에서 토플,SAT 점수로 2∼3배수를 선발한뒤 국·영·수 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면서 “각 대학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체류국 언어에 대한 배점 비중을 높이는등 보다 다양한 선발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 안동환기자 sunstory@
  • 중국,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 정상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한 주세혁-김봉철조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주-김조는 29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예선 1회전에서 몰디브의 이브라힘 쉬우레-타무 사이드조를 2-0으로 눌렀으나 2회전에서 홍콩의 리칭-코라이착조에게 0-2로 패해 탈락했다. 북한의 정광철-정광혁조도 예선 1회전에서 폴란드의 마르신 쿠시니스키-바토즈수흐조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편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벨기에를 3-0으로꺾고 정상에 올랐다.
  • 여고3년생 토플 만점

    여고 3년생이 토플(TOEFL)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조주연(趙珠延·18)양은 최근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주관으로 실시된 토플시험에서 300점 만점을 받았다. 조양은 고교 1학년때부터 전국 외국어 경시대회 불어 부문에서 은상,영어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외국어에대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조양이 해외 유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어렵다는 토플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6살때인 지난 89년 포철에근무하는 아버지 조상호(48·설비투자계획실팀장)씨를 따라 벨기에와 독일에서 8년간 외국생활을 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지난 97년 한국으로 돌아온 조양은 포철중학교 2학년에 편입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히딩크사단 서서히 윤곽

    ‘히딩크호’에서는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각종 실험과옥석 가리기를 거듭하며 요동쳐온 히딩크호가 이집트4개국 축구대회 폐막과 함께 2기 항해를 끝냄으로써 포지션별주전 멤버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포워드로서 자리를 굳힌 인물은 김도훈과 설기현.김도훈은 전방공격수로는 유일하게 지난 1월 홍콩칼스버그컵을 비롯,히딩크 감독이 치른 A매치 전경기에 출장하면서주전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김도훈은 이란전까지 히딩크호가 벌인 6경기에 출장,2골3도움을 올렸다.팀득점(9골)의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두바이대회부터 끼어든 설기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한골을 올리는데 그쳤다.그러나 소속 리그(벨기에) 일정상 항상 숨가쁘게 현지에 도착하고도 강인한 체력을바탕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이집트대회 첫 경기 뒤히딩크 감독은 가시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윤정환보다 설기현 칭찬에 침이 말랐다. 설기현은 두바이대회와 이집트대회 때 도착 즉시 히딩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보였고결과적으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해외파 가운데 일부가 소속리그 일정을 들어 소집에 불만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볼을 순쉽게 컨트롤하면서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미드필드에서는 ‘황태자’ 고종수와 이영표 하석주가 유력한 주전감으로 꼽힌다.고종수는 두말할 것 없는 히딩크호의 새로운 스타이고 이영표는 히딩크의 A매치 첫경기인노르웨이전(홍콩)에서 후반에 서동원과 교체투입된 이후줄곧 선발로 기용돼 부지런함과 성실성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대과 없이 치렀다.뒤늦게 합류했지만 하석주는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를 미룬 채 지난 11일 프로축구 안양 경기를 관전한 뒤 고른 재목이어서 체력만 유지해 준다면 왼쪽 윙백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된다. 수비에서는 홍명보 강철이 자리를 확보했다.강철은 이집트대회 이란전에서 홍명보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순간적인2선공격 능력까지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란전 플레이 메이커로 맹활약한 윤정환도 변형된 전술의 핵으로서잔류가 유력해졌다. 그러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를 오간 송종국,오른쪽 날개 최성용 등은 기량면에서 아직은 100% 신뢰를 얻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 2기 항해를 마친 히딩크호의 최종 정예 멤버는 새달 30일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앞두고 분명한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신박제 대한하키협회장 국제하키연맹 집행위원에

    신박제(申博濟) 대한하키협회장이 국제하키연맹(FIH)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대한하키협회는 “최근 80여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37차 FIH 총회에서 신 회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임기 4년의 집행위원에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 승진 원하면 外資 유치하세요

    ‘기업이나 외자를 유치하면 특별 승진한다’ 전남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고 기업유치 유공 공무원포상운영 지침을 전국 처음으로 마련,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승진은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요건을 갖춘 업체 2곳이상 유치 ▲외자 유치 1억달러 이상 ▲1,000억원 이상 2곳이상▲대기업 본사 유치 1곳 이상▲중소기업유치 10곳 이상(단 자본금 20억원 이상) 등 5가지 사례중 하나면 된다.유치금액 등을 고려해 특별승급이나 인사평점 가산,성과금 지급때 우선 대상이 된다. 도는 또 ‘1시·군 1기업 유치운동’을 한국토지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함께 펴기로 했으며,이를 연말 행정 인센티브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도지사 명의로,대불·율촌산단 등의 입지여건 현황 등을 담은 글을 연고기업과 대기업 등 200여곳에 보내 협조를 구했다. 지난해 도는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업단지에 입주한 현대에너지㈜가 벨기에서 1,1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모두 21개사에서 외자 4억9,300만달러를 유치했다.올들어서는 3월 말까지영암 대불산단내 프리플라이트사가 일본에서 32만달러 등 5건에 외자 7,400만달러를 유치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설기현 6경기 연속골 행진

    설기현(앤트워프)이 벨기에프로축구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15일 라 루비에르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29분 파트리크 루츠의 땅볼 센터링을 페널티지역 내에서터닝 슛으로 연결시켜 선취골을 뽑았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달 4일 겡크전에서 후기리그 첫 골을넣은데 이어 6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통산 9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1로 비겨 12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 리스테리아균 검역 ‘누수’파동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산 햄·소시지가 국내에 대량 유입돼 상당량이 이미 소비됐지만,국내방역당국은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벨기에산 다이옥신 고기 파동,O­157파문에서 나타났듯 수입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해를 거르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검역당국이 지나치게 안이한 자세를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시킨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국 바-S푸드사에서 수입한 햄·소시지도 10t 가까이 식당이나 일반 가정에서 이미 소비됐을것으로 보이며 검역단계에서 원천적으로 걸러지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감염여부 검역 왜 어렵나=국내에 들어오는 유제품이나식육가공식품은 처음 수입될 때만 정밀검사(전량검사)를하고 이후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표본검사를 받는다. 표본검사는 전체의 평균 20% 선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표본검사율이 5% 미만인 것에 비하면 훨씬 엄격하다.하지만 선진국은 수입 전 사전조사와수입 후에도 유통경로 점검 등 철저한 관리를 한다.반면우리나라는 수입업체에 대한 정보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사전·사후대책도 미흡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책마련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된 10t은 문제없나=미회수된 10.5t의 미국 바-S사햄·소시지제품은 남대문 수입상점 6곳에서 주로 식당 등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부대찌개용 등으로소비됐을 가능성이 높다.검역당국은 그러나 이들 제품은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 바-S푸드사에서 리스테리아균 오염이 우려된다는 제품을 발견한 것은 지난 3월19일이므로 그 이전인 지난해 11월에서 올 2월에 국내에 수입된 것은 안전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에는 너무나 태평한답변이라는 지적이다. ◆리스테리아균이란=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세균.80년대초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유나 유제품,식육가공품,야채,아이스크림 등 저온보존식품에 많다.8가지 균종이 있으며 사람과 동물에 다같이질병을 일으키는 균종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뿐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안락사 합법화’국제여론 엇갈려

    [파리·로마·헤이그 AFP DPA 연합] 네덜란드가 안락사를 합법화하자 가톨릭 교계와 여타 보수적인 국가,단체 등은 안락사 합법화 조치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벨기에가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안락사 합법화를준비 중이며,독일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안락사 찬성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일부 관료들은 안락사 허용론을 제기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벨기에는 오는 7월 상원에서 안락사 합법화법안 초안이통과돼 내년까지는 안락사를 합법화할 예정이다.벨기에가준비 중인 안락사 허용조건은 네덜란드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유리 셰브첸코 보건장관은 “안락사는 허용되어서는 안될 큰 죄악”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서는 결코 안락사가 합법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 교황청의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12일자사설을 통해 네덜란드의 안락사 합법화 결정을 두고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결정으로네덜란드의 의사들이 ‘사형 집행인’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프랑스의 극우보수 정당인 프랑스운동(M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는 안락사 합법화를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논평하면서 “네덜란드의 병원에서는 누구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독일에서는 정치인들과 개신교계 인사들이 네덜란드의 조치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나 알렌스바흐그룹이 2,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옛 서독지역 주민의 64%,옛 동독지역 주민의 80%가 안락사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 네덜란드 안락사 합법화…윤리 논란

    네덜란드가 10일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함으로써 전세계에 안락사 허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빠르면 2주 후부터 이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사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병원과 가정 등에서안락사가 몰래 행해져와 지난해만도 2,123명이 안락사했다. 은밀히 행해지던 안락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꺼내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네덜란드 정부의 의도. 네덜란드는 ▲환자가 불치병을 앓고 있고 ▲견디기 어려운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성적인 판단으로 안락사에 동의하는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로 안락사 허용을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안락사 남용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법안이 최종 승인되자 네덜란드 의회 건물 주변에서는 안락사에 반대하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찬송가를부르면서 시위를 벌였다.법안 심의에 앞서 50여개 교회와각종 시민단체는 상원에 안락사 합법화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인간의 죽음은 오직 신만이 결정할수 있는 문제이며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인간의 존엄성이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의 타데우스 피로넥 주교는 “안락사는 일단 한번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원치 않는 사람과 장애인이안락사 대상에 포함되게 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이번 조치는 네덜란드와 유사한 법률을 제정하려는 다른국가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1970년대부터 안락사를 공공연하게 시술해 온 호주에서는벌써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1996년 호주 노던주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이 시행되자 환자 4명의 안락사를 도와줘‘죽음의 의사’라는 별명을 얻은 호주의 필립 니취게 박사는 지난 7일 “네덜란드가 법안을 승인하면 네덜란드 선박을 매입해 호주 외곽 공해에서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암말기 환자 130여명의 자살을 도운 죄로 99년 2급 살인죄 판명을 받은‘잭 케보키언 사건’을 경험한 미국 및 현재 안락사를 묵인하고 있는 스위스,콜롬비아,벨기에의 국민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미기자 eyes@
  • 설기현 5경기 연속골…벨기에 프로축구

    벨기에 프로축구의 설기현(앤트워프)이 5경기 연속골을터뜨렸다. 설기현은 8일 스탕다르드 리에주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1-0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설기현은 5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시즌 20경기출장에 8골(2도움)째를 기록했다. 설기현은 팀 동료 윌리엄이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뒤 오른발로 골문 왼쪽을 가볍게 찔러 지난해 9월 이후 홈경기 무패행진을 해온 리에주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 [씨줄날줄] 김운용 IOC위원장 후보

    스포츠의 ‘세계대통령’에 첫 유색인종이 나올 수 있을까.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이 향후 8년동안 국제 스포츠계를 이끌어 갈 제8대 IOC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오는 7월 16일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실시될 위원장선거에는 현재 벨기에의 자크 로게 등모두 5명이 출마했다.외신들은 김 회장과 로게 회장의 2파전,또는 캐나다의 딕 파운드를 포함하는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대회가 시작된 이래올림픽은 숱한 곡절을 겪었다.1970년대 이후만 하더라도 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팀의 숙소를 습격,유혈참극을 벌였고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아프리카 진영이,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진영이,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소련 공산진영이 각기 정치적 이유로 보이콧해 ‘반쪽 올림픽’을 열기도 했다.그러다가 ‘88서울올림픽’에서야 비로소 이념을 떠나 거의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단합의 올림픽을 치렀다.작년 시드니 올림픽땐남북한이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기도 했다. 근대 올림픽이 부활돼 1세기가 지나는 사이 올림픽 정신도많이 훼손됐다. 올림픽기가 상징하듯이 대륙과 인종을 뛰어넘어 화해와 평화를 추구해야 할 올림픽은 정치와 경제논리에 휘말려 크게 퇴색했다.역대 올림픽은 선진제국들이 거의독점 개최하다 개발도상국에서 사실상 최초로 열린 것이 바로 서울올림픽이었다.오는 2008년 올림픽도 과연 세계 최대의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베이징에서 개최될 수 있을 지관심거리다.역대 IOC위원장에 유색인종이 선출된 적은 한번도 없었고 거의 유럽중심의 서구가 독차지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김 회장이 출마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자랑스러운일이다. 김 회장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올림픽 기본이념은 지나친상업주의와 프로화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옳고 타당한 지적이다.근년 들어 금메달에 집착한 나머지 선수들의 약물복용이 늘어나고 엘리트 중심의 체육교육,올림픽 운영의 이권화·상업화가 너무 심화되고 있다는 반성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차기 IOC위원장은인류보편주의 입장에서 융화를다지고 올림픽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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