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향계
■북한이 지난해 10월 제작한 극영화 ‘살아 있는 영혼들’이 최근 일반에 개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행되는 화보 ‘금수강산’ 4월호는 “‘살아있는 영혼들’이 새로 나왔다”며 영화 줄거리를 사진 6장과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영화는 45년 8월 일본 교토항 부근에서 광복을 맞아 ‘우키시마마루’(浮島丸)를 타고 귀국하던 조선인 5,000여명이 일제의 선박 폭파로 수장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있다.
연출자인 김춘송씨(46·공훈예술가)는 “이 영화는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부추기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양심적인 조선인이 무참히 학살된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인민배우 정운모와 김윤홍,공훈배우 김철과리영호 등이 출연하고 있다.
■평양에 연건평 2,300㎡,하루 수용능력 3,000명 규모의대형 대중목욕탕 ‘어은원’이 문을 열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어은원’은 대중 목욕탕이지만 한증탕이 달린 여러 개의 대중욕탕과 개인욕탕,가족욕탕을 비롯해 이발실,미용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양에는 ‘어은원’ 외에도 대규모 대중목욕탕이 여러개가 있으며 전국 시·군에 모두 200여개의 중·소형 대중목욕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당시대의 대(大)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자랑하는 ‘창광원’은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대표적인대중목욕탕.80년 3월 개관했으며 연건평이 3만8,000㎡에 4층 규모의 목욕탕과 2층짜리 수영관,두개의 큰 물놀이장등으로 설계돼 있다.
■평양시 상원군 전산리에 거주하는 리종근씨 가족이 인민보안성 소속 ‘주소안내소’의 주선으로 50여년간 생사를모르던 외숙모 주숙경씨와 상봉했다.조선중앙TV는 리종근가족과 주숙경씨가 최근 평양시 은정구역에서 인민보안성주소안내소 일꾼들의 노력으로 혈육상봉을 했으며,이들은“인민들의 가슴 속에 한줌의 그늘이라도 있을세라 온갖친어버이 사랑을 베풀어 준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정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상봉 담당 기관인 주소안내소는 98년 2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내에 설치됐다.
두차례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서신교환시 큰 역할을했으며 지난 3월까지 모두 3,000여명의 북한내 가족상봉을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는 14∼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정부 주최어린이 권리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각료 협의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4명이 어린이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태 지역 각료급 협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번회의에 2010년까지 어린이정책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초 벨기에의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장애단체의 평양 상주 지원활동을 허용하는 등 어린이 인권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달 중 7일가량의 지구자기장(地球磁氣場)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주민들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조선중앙TV는 “5월에 지구물리학적 요인에 따라 3일과 9·12·16·23·24·31일 각각 한차례의 지자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지자기 변화가 심근경색ㆍ고혈압 등 심장혈관 계통 질병이나 정신질환 계통의 질병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런 날에는 대책을 잘 세우는 것이 사업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