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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안정환 마지막 승부수

    ‘시험은 이번 뿐.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설기현(23·안더레흐트)과 안정환(26·페루자)이 오는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최후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기 위해 16일 대구 훈련캠프에 합류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소속 팀으로부터 신뢰를 되찾고월드컵 본선의 주전으로 낙점받아야 하는 두가지 과제를동시에 안고 있다.최근 소속 프로팀에서 나란히 벤치워머로 전락했고 최근 대표팀에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길을 끌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설기현은 지난 14일 벨기에리그 모스크론과의 경기를 포함,최근 18경기째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올 시즌 고작 3골로 현지 언론의 질타만 받고 있다.안더레흐트의 로저 스톡 단장조차 “앤트워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영입한 설기현은 실패작”이라며 비하하기에 이르렀다.구단은이어 홈페이지에서도 유럽의 모 축구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설 자리를 잃은 설(Seol)’이란 제목 아래 실망감을표시했을 정도다. 안정환도 마찬가지.10경기째 이어진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올시즌단 한골에 그치고 있다.특히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가운데 몇몇은 아직 지켜봐야 것”이라고 했을뿐 최종 낙점을 꺼리는 형편이어서 누구보다 조바심이 크다. 게다가 27일의 중국전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협조 요청이 이들의 소속구단에 전해졌지만 잔류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설기현과 안정환에게히딩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가 될 공산이크다. 한편 국가대표팀은 국내파만 합류한 가운데 13일부터 대구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했다.황선홍 최용수 유상철 박지성 윤정환 등 일본파 5명은 오는 21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송한수기자 onekor@
  • 호암상 5개부문 수상자 선정

    호암재단(이사장 李賢宰)은 10일 과학·의학·사회봉사상 등 5개 부문의 올해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했다. 과학상은 노만규(盧萬圭·65) 프랑스 국립기초과학연구소 석좌교수,공학상은 김정빈(金正彬·54) 미국 UCLA 석좌교수,의학상은 김성진(金聖鎭·48) 미국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받는다.예술상은 강수진(姜秀珍·35)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발레리나,사회봉사상은 지정환(池正煥·70) 무지개가족 지도신부에게 돌아갔다. 과학상을 받은 노 박사는 세계적인 핵물리학자로 중성자들이 고온·고밀도 환경에 놓이면 핵과 중간자들의 질량이 일정 비율로 줄어든다는 법칙을 제시했다.공학상 수상자인 김 박사는 항공기·선박의 항력(抗力)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법을 고안했다. 의학상을 받은 김 박사는 암 세포의 성장억제 과정을 구명했고,예술상 수상자인 강씨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적인발레리나로 활동한 점을 평가받았다.사회봉사상을 받은 지 신부는 벨기에 출신으로 40여년간 농민과 장애인을 위해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실천한공적을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은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받는다.시상식은 5월23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박건승기자 ksp@
  • 카라반 타고 유라시아 횡단 도전

    국내 처음으로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대회(5월16∼27일)의 참가자들이 캠핑용 자동차인 카라반(caravan)을 이용,유라시아대륙 횡단에 도전한다. 제64회 세계 캠핑ㆍ카라바닝 동해대회 조직위원회는 카라반 8대를 이용,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대회 사상 최장거리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유라시아 횡단 카라반은 15일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출발해 핀란드와 러시아,속초를 거쳐 다음달 16일 동해에 도착한다는 것.국가별 코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유라시아대륙 횡단에는 카라반 및 견인차 각 8대,정비차 1대 등 차량 17대와 세계 캠핑ㆍ카라바닝본부 관계자 12명 및 한국대표 3명 등 모두 23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속초를 잇는 배 대신 북한을 육로로통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동해시대회를 국내외에 알리고,국내에 카라반 레저문화를 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 세계 캠핑ㆍ카라바닝 동해대회 관계자는 “캠핑관광의 활성화와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촉진 및 동해시 캠핑·카라바닝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장거리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 교황 건강 심상찮다

    로마 가톨릭교의 수장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1)의 건강이 심상치 않다. 재위 23년을 맞은 교황 바오로 2세는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가톨릭교회의 가장 성스러운 의식 중 하나인 성목요일의 세족례(洗足禮)를 집전하지 못했다.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말씀의 전례’ 일부를 읽고 성가를 부르기는 했지만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12사도의 발을 씻겨준 전례를 따라 교황청 국무장관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과 로제 에체가레 추기경이 사제 12명의 발을 대신 씻는 모습을 지켜봤다. 교황이 성주간(24∼30일) 동안 미사 주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교황은 지난 24일에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 미사를 직접 집전하지 못하고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이 대신 집전토록 했다.파킨슨병과 오른쪽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교황은 성금요일인 29일(현지시간) 3㎏짜리 십자가 모형을 짊어지고 행진하는‘십자가의 길’ 행진 의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교황청 소식통들은 1979년 이래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수난일 아침 고해성사 집전도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또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굽어보는 발코니 계단을 올라갈 수도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오는 5월 82번째 생일을 앞둔 교황은 1981년 저격사건 이후 건강 때문에 시달려왔고,여러 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새 교황 선출에 관심=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차기 교황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티칸 관계자들이나 관측통들은 차기 제265대 교황 물망에 오른 사람들을 직접 언급하기는 꺼리고 있다.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교세약화와 동서 교회의 불화,하급 성직자들의 참여폭 확대라는 당면 과제를 풀 수 있는 인물들이 부상중이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개혁적 성향의 벨기에 출신 고드프리드 다넬스 추기경(68)과 교황청 성직자회의를 이끌고 있는 콜롬비아의다리오 카스트리욘 오요스 추기경,브라질의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교세 확장이필요한 시기인 점을 감안,비(非) 유럽인 출신의 차기 교황설도 나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물부족 불구 물소비 ‘세계최고’

    전국의 대지는 지금 봄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봄·겨울에는 가뭄으로,여름에는 홍수 피해가 연례행사다.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유엔은 오래전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지정했다.인구의 증가와 산업 발달로물 수요는 늘고 있지만 깨끗한 물 공급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물 소비는 세계적 수준이다.물의 날을 계기로 수자원 개발과 물 관리,물 절약 지혜를 모아본다. ■오늘 '물의 날'…관리 실태. ●얼마나 부족한가=해마다 이맘때면 봄 가뭄을 겪는다.올해도 봄가뭄이 닥치면서 21일 현재 13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이34.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7%보다 8.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의 1.3배수준이다.그러나 인구 밀도가 높아 1인당 쓸 수 있는 수자원은 1488t으로 세계 평균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 오는 2025년에는 그 양이 1327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담수량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소말리아,르완다,폴란드,모로코,케냐,아이티,키프로스,코모로스,벨기에와 함께 물부족(압박) 국가군으로 분류된다.한 사람이 1년 동안 먹어야하는 식량을 생산하려면 1100t의 물이 필요하다는 데 근거한 것으로 사용 가능량이 연간 1000t 미만이면 물기근 국가,1700t 미만이면 물부족국가로 분류된다. 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의 용수부족이 오는 2006년에는 1억t,2011년에는 18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 소비,세계적 수준=물 부족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물 소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2000년 우리나라의 하루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80ℓ이다.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등과 비교하면적은 편이나 일본,프랑스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특히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생활용수 사용량을 따져보면 선진국의 2∼11배나 많은 물을 소비한다.소득수준에 비해 물 소비량이 과다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값은 최저 수준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수돗물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무려 3.7∼10배나 비싸다.미국(3.7),일본(6.2),프랑스(9.1).덴마크(9.4)등으로 회원국 가운데 수도 요금이 가장 싸다.물을 ‘물쓰듯’하는 우리의 생활 패턴이 물 과소비를 부추기고 물 부족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물 부족 해결의 비결은=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댐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반면 환경단체는 우리나라는 ‘댐 공화국’이라며 환경파괴를 우려,댐건설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댐 건설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연도별,계절별,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개발 이유로 내세운다. 예컨대 지난 39년에는 연간 754㎜가 내렸는가 하면 98년에는 1782㎜가 내려 무려 2.4배의 차이를 보였다.월 평균 강수량도 12월은 평균 26㎜이지만 7월에는 평균 280㎜로 무려 11배 이상 차이가 난다.지역별 편차가 크고 이용할 수 있는 용수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강수량의 45%는 증발하거나 지하침투 등으로 손실되고 55%만 하천 등으로 흘러 든다.그나마이 가운데 대부분은 홍수기(6∼9월)에 집중돼 1년 동안 사용가능한 수자원은 불과 301억t에 불과하다. 흘려보내는 물을 가두었다가 가뭄이 심한 계절에 공급하고,생활·공업용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신도시 등에 물을 대주는 것이 물 부족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다.수자원공사 고덕구 책임연구원은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수때 물을 가두어 수해를 방지하고 가뭄이 들면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최소한의 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와 환경운동가들은 생각이 다르다.댐을 계속지으면서 공급관리 위주의 물정책을 펴는 것은 근본적인 처방이 못되는 만큼 수요관리 위주의 물 정책을 펴야 한다는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 염홍철 국장은 “3월 현재 우리나라에 건설됐거나 건설중인 댐은 농업용수댐까지 포함,1213개로 국토 면적당 밀도로 세계 1위인 ‘댐 공화국’”이라며 “생태계를파괴하는 댐 건설보다는 물 수요관리,녹색댐 건설,빗물과 중수 재활용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댐건설 비용을 줄이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물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다시 말해 공급위주의물 정책보다는 물을 절약하고 효율적인 물사용 방법을 생활화하는것이 물부족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라는 것이다. 가정마다 절수기기 및 중수도를 설치하고 절수형 수도요금체계 도입,노후수도관을 교체하면 오는 2006년까지 섬진강댐(3억 5000만t) 2개분인 7억 9000만t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있다고 본다. 류찬희기자 chani@ ■최병습 수자원공 해외사업팀장. “메콩강은 수자원 부존량이 세계 8위로 무한한 개발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메콩강 유역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최병습(崔炳習·45) 해외사업팀장은 “우리나라도 이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경제적 이익과 국가 이미지를 제고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최 팀장은 수자원공사가 베트남·캄보디아 정부로부터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기술 지원을 의뢰받고 주저없이선택한 수자원개발 관련 전문가다.그는 수자원공사에서도 몇 안되는 ‘물박사’로 실제 수공학 전공의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다.최 팀장은 “메콩강은 아시아 최대의 젖줄이며 특히 델타지역은 세계적인 곡창”이라며 “이 지역 국가들은 메콩강 개발이 곧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등 메콩강 인근국가들은 최근 개방된 국가들로 경제 성장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이들 국가의 전통 산업인 농업과 최근 추진하고 있는 공업 입국을 위해서는 메콩강을 개발,각종 용수와 전력을 생산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이같은 이유 때문인지수자원 전문가로 파견된 최 팀장에 대한 베트남·캄보디아정부의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다.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수자원기상부 장관이 수시로 최 팀장과의 면담을 요청,조언을 듣고 있다. 최 팀장은 “환경은 인간 생활에 맞게 개발·관리해야만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도 댐건설을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외국 수자원관리 어떻게. “댐 건설은 환경 파괴를 불러 생태계를 혼란시킬 뿐”이라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자국의 필요에 맞는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홍수방지를 위해 금세기 최대 규모의 ‘산샤댐’을짓고 있고 일본도 용수 공급과 홍수 예방을 위해 259개의 다목적댐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풍부한 수자원에도 불구하고 농·공업용수와 생활용수 부족에 허덕이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과 댐 건설을 위한 외자유치에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중국이 250억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산샤댐의 저수용량은 393억㎥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보다 무려 13배가 많은 용량이다.양쯔강 상류에서 4504㎞ 떨어진 이창(宜昌) 지역에 있는 산샤댐은 높이 175m,길이 2309m 규모로 건설된다.이로 인해 주변 632㎢가 수몰되고,230만명의수몰이주민이 발생했다.대신 하류지역의 홍수(조절용량 221억 5000만㎥)를 막고 충주댐의 100배에 이르는 발전(용량 847억㎾)이 가능해졌다.지난 93년 착공돼 현재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9년 완공예정이다.창장(長江)산샤공정개발총공사 류웬지에 홍보실 부주간은 “창장 범람으로댐 하류지역은 매년 물난리를 겪어왔다.”며 “댐이 건설되면 홍수 피해는 물론 화중·화동지방의 전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일본은 연평균 강수량은 많은데 비해 수자원 부존량은 부족한 편이다.강우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데다 대다수 하천이 급경사의 산악지형을 지나기 때문에 댐을 짓지 않으면눈·비를 가둬둘 수가 없다.일본의 경우 유독 댐을 많이 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일본은 지난 91년 현재 높이 15m인 댐만 3022개를 보유하고 있다.그것도 부족해 현재 259개의다목적댐을 짓고 있고 추가로 51개의 댐을 설계중이다.이중교토(京都) 북서쪽에 위치한 히요시(日吉)댐은 단위면적당댐 건설비가 가장 많이 든 곳이다.총 저수용량은 6600만㎥로 섬진강댐 수준이지만 공사비는 섬진강댐의 4배 수준인 1836억엔이 투입됐다.교토·오사카 등 대도시의 생활·공업용수공급을 위해 71년 착공해 97년 완공됐다.니치 스지타 히요시댐 관리소장은 “환경친화적으로 건설된 데다 다양한 휴식시설을 갖추고 있어 본연의 목적뿐 아니라 시민의안식처로도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캄보디아] 메콩강은 전체 길이가 4020㎞에 이르는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이다.중국에서 발원해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에서 남중국해로 빠져나간다.메콩강 하류는 삼각주로 동남아 최대의 곡창지역이지만 우기만 되면 강이범람해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메콩강 유역개발사업은 베트남·캄보디아 등 주변국들의 숙원사업이었다.이에 따라 지난 57년 유엔 극동경제위원회가 메콩강 개발을 추진,세계 각국의 기술·경제 원조로 지류에 여러개의 댐을 건설하고 있다.메콩강 유역개발사업에는 한국수자원공사도 참여,기술 지원을하고 있다.이들 국가의 또다른 고민은 상·하수도 및 용수로 공급관 건설사업이다.베트남의 경우 우리 정부가 저리의 차관을 빌려줘 LG건설 등이 호치민 인근 돈나이에 대규모 정수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다언어 활동모임’ 인기

    “곰방와.와타시노 나모에와 김철민.”(안녕.내 이름은 김철민이야.) “봉쥬르.쥬마?y 상미.(안녕.나는 상미야.) “워 헌 까오싱(만나서 반가워.)”.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이화여대 종합사회복지관.어른과아이 30여명이 세계 각국의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게임을 하느라 떠들썩하다. 곧이어 자기 소개 시간이 시작된다.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도 노래 만큼이나 다양하다.발음이 서툴고 더듬더듬해도 흉보는 이는 없다.응원의 눈길로지켜보다가 아낌없는 박수로 환영한다. 다언어 활동단체 ‘히포’가 매주 1차례 여는 가족모임의 한 장면이다.1시간30분 동안 외국어로 노래와 게임을 즐긴 뒤 각나라의 일상 회화가 담긴 테이프를 따라 반복 훈련한다.공을 주고 받듯 ‘말의 놀이터’에서 언어를 주고받으며 생동감 있게 외국어를 익힌다. “새로 오신 분들,입 좀 벌리세요.‘몰라,부끄러워’하시면 안돼요.우리들은 아기이고 엄마의 말을 따라한다고 생각하세요.” “언어는 흉내내기예요.한국말을 처음 배울 때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라 누가 가르쳐 주었나??? 중국어의 4성도 어렵게 외울 것 없이 따라하다 보면 돼요.” 고참 회원인 류미자(43·경기도 부천시)씨가 신입 회원들에게 ‘코치’를 한다.다언어 활동 모임에는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따로 없다.철자나 문법도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그저 자연스러운 언어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8월 가입했다는 주부 박구미(34·서울 성산동)씨는 “집에서 요리하거나 운전할 때 틈틈이 테이프를 듣고표현을 외워두었다가 응용해서 발표한다.”면서 “1주일에 한번이지만 듣기,말하기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자랑했다. 국내에 있는 다언어 활동단체는 이곳을 포함해 라보,렉스 등 3곳이 유명하다.1년 이상 다언어 활동에 참가해온 회원이 주도해 주 1∼2회 회원 가정이나 아파트 노인정,복지관 등에서 모임을 갖는다. ‘다언어 활동’이라는 독특한 외국어 학습법은 일본인언어학자 사카키 바라요우가 1981년 처음 시작했다.그는벨기에 룩셈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언어가 다른 어린이들이 3∼4개의 말을 구사하며 노는 모습을 보고 착안?杉?. 히포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7개 국어를 배운다.렉스는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를합해 9개 국어를,라보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언어를 다룬다. 월회비는 1인당 3만2000∼3만7000원이다.4인 가족 기준으로 4만6000∼5만1000원선이다. 이들 단체는 20여개국이 넘는 국가들과 홈스테이 교류도하고 있다.방학,휴가 등을 이용해 현지 회원의 집에서 무료로 숙식을 해결하고 언어를 배운다. ‘라보’회원인 최정애씨(48·서울 목동)는 “그동안 영어로 말하기가 두려웠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좋다.가족끼리 친해지고 매사에 소극적이었던 아이가 활달해지는 효과도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자세한 내용은 히포(02-567-7138),라보(02-736-0521),렉스(02-538-9660)로 문의하면 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유럽 수학경시대회, 한국학생 1·2등 석권

    [베를린 연합] 유럽 수학경시대회에서 한국 학생들이 1등과 2등을 포함,10위 안에 5명이나 들었으며 단체전도 1,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 입상을 휩쓴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유럽국제학교 수학교사연맹(ISMTF)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실시한 수학경시대회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유현식(9학년)군이 개인상 1등에 올랐으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지희(9학년)양과홍승선(10학년)군이 각각 2등과 4등을 차지했다. 또한 단체 부문에서도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에서 참가한유현식·홍승선·이재중팀이 1등,김나현·김지희·이주현팀이 3등상을 수상했다.
  • 서울 오는 탈북25명/ 기획망명 새 유형

    이번 탈북자 25명의 집단 망명을 계기로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후원하는 ‘집단 기획망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같은 개인들과 일본과미국 유럽 등지의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이 늘어나면서 탈북자들의 망명은 중국의 단속 강화에 맞서 철저한 사전준비하에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그 규모도 보다 조직화·대형화·국제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이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지위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며진입했을 때만 해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던 집단 ‘기획망명’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탈북자들의 새 유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화·대형화] 폴러첸 박사는 14일 25명의 탈북자들이안전하게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뒤 기자들에게 이번사건의 배후에 국제지원단체가 있음을 확인했다. 폴러첸은 독일과 미국 프랑스 한국 출신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국제조직이 있으며 자신도 그일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사관에 들어갈 탈북자선정에서부터 진입 장소,진입실천계획,성명서,외신기자와의 연락등 전 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지원단체들이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제2,제3의 집단 ‘기획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폴러첸은 “현재 150명의 탈북자들이 전세계의 어느 대사관에든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태국등 북한 난민들이 숨어있는 나라들의 외국 공관들이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망명신청 지역과 대상이 다양화·대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북한의 맹방인 중국조차 자국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못하고 제3국으로 추방,한국행이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외국공관을 경유한 망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NGO의 지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미국일본 등의 국제 NGO들이 탈북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있음이 확인됐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을 추정할 수있는 국제회의가 얼마 전 일본에서 열렸었다. 올해는 참가단체가 1년전의 6개국 10개에서 8개국 16개 단체로 늘었다. 일본에는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 ‘국제인권자원봉사자들’ ‘RENK(북한주민을 구하자!긴급행동네트워크)’‘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피랍일본인구출회’ 등이 있다.미국에는 지난해 발족한 북한인권위원회,국립 민주주의기금(NED),방위재단포럼,오로라재단 등이 있다.유럽에는 지난해 9월 결성된 유럽 10개국 지식인 31명의 ‘북한인을 돕기 위한 유럽위원회’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이야기] (9)덴마크

    덴마크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연속 2회 본선에 진출하는 등 전력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데다 대표팀 감독인 모튼 올젠을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축구팬들은 덴마크가 92년 유럽챔피언십대회에서우승한 데 이어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진출,예선전에서 나름대로 돌풍을 일으킨 나이지리아를 꺾은 일,이어 8강전에서 2대3으로 패하긴 했으나 브라질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를 한 장면 등을 최고의 자랑으로 꼽고 있다. 덴마크 축구가 강해진 이유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선진화·체계화된 조직에 있다.덴마크의 국토면적은 4만 3094㎢로 한반도의 5분의1,인구는 525만명으로 10분의1 수준이다.그러나 1889년에 덴마크축구협회(DBU)가 설립됐고,1904년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스페인·스웨덴 등 6개국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을 창설했다. 덴마크에는 등록된 클럽만 1581개,선수는 27만 8000명이다.이와 별도로 여자선수 4만명,18세 이하 선수가 15만 4000명에 이른다.전 국민의 10분의1이 축구선수인 셈이다. 축구선수가 통틀어 1만명 정도인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수치다. 덴마크에는 12개의 프로축구팀들이 있다.스폰서의 이름을 딴 SAS(스칸디나비아항공) 리그가 최상위 리그이며,그 아래에 6부 리그까지 있다.시즌이 끝나면 상위 리그의 최하위 두 팀과 하위 리그의 최상위 두 팀이 자동적으로 자리바꿈을 하는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다. 유럽의 다른 축구선진국들처럼 덴마크에도 유소년 축구교육시스템이 아주 발달했다.성인 클럽팀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협회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 206개의 축구교실이개설돼 있고 유소년들을 위한 리그도 잘 구축돼 있다. DBU에만 18세 이하 청소년 축구클럽이 1600개가 있고 매년 축구대회가 열린다.또한 매년 여름 유틀란트지역에서여는 ‘Dana Cup’에는 전 세계에서 2만 5000명이 참가한다. 덴마크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현재 국가대표팀부감독을 맡고 있는 미카엘·브리안 로드럽 형제와 외국팀에서 활약 중인 피터 슈마이켈,에베 산트 등이 꼽힌다. 덴마크축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명한 팬클럽 ‘롤리건(roligan)’이다.조용한 팬을 의미하는 롤리건은 폭력으로 악명높은 ‘훌리건’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86년 처음 결성됐다.세계 제일 수준의 축구관객이 되자는 것을 목표로,좌우명도 ‘폭력없는 축구’로 삼고 있다. 회원은 1000여명.개별적으로 신청해 가입할 수 있다. 회원들은 경기 시작 전 덴마크 국가 따라 부르기,얼굴에국기를 그려넣는 등 가능한 많이 치장하기,상대 국가가 울릴때 조용히 하기,다른 사람 존중하기,무폭력주의를 염두에 두기 등 의무 조항도 까다롭다. DBU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경기 입장권을 600장씩 롤리건에 제공,축구클럽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이번 한·일 월드컵에도 1000여명의 롤리건들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결승전에서 롤리건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기를 주재국 대사로서 기대한다. 최상덕 대사
  • 탈북25명 서울로/ ‘집단망명’어떻게 성사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25명의 서울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15일 탈북자가 고통없이 국내에 들어와 우리 사회에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북자 지원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동원,탈북자 25명의 국내 적응과 학업지도 등을 적극 돕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민연합’은 이들이 주중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직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22개국 260여개 시민단체에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이들을 지원해 왔다.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해 탈북자를 돕고 있는 ‘둘이하나선교회’의 이나옥 간사는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서울행이 결정돼 다행”이라면서 “이들의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탈북,가족 9명과 함께 국내로 들어온 이애란(38·이화여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중국에서 떠도는 20만∼30만명의 탈북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합법적 난민 지위’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법적·외교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고려대 신일철 교수는 “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에 북한의 인권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4일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미국,일본,유럽 등 다국적 인권 시민단체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를 돕고 있는 ‘피난처’의 이호택 간사는 “이번스페인 대사관 진입과 서울행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국내외 인사들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탈북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길수가족 사건 이후 중국 정부가 탈북자 탄압을 강화하는 것을 목격한 중국내 한국인 활동가의 제안으로 계획된 일”이라면서 “이 계획에 한국과 일본,유럽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동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탈북자 지원 단체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등20여곳에 이른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의 북한민중구조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와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북한난민구원기금,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세계난민과 인권재단(EAGIS),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조현석 이창구 이영표기자 hyun68@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3)해방후 친일파 득세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정 통치기간 동안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전에 일본인이 해놓은 임신을 성공적으로 결말짓는 산파 역할만 했다고 미국을 비판한바 있다.해방된 한국이 직접 자손을 보도록하는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다.이 말은 1945년 9월12일 출범한 주한미군정(USAMGOK)의 친일 인사의 등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군정청이 당시 선발한 60명의 장교 가운데 40명이 일본군 출신이었고 경찰 조직도 간부의 53%,하위직의 25%가 일본경찰출신이었다. 이처럼 친일파들은 지탄과 단죄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전락하기는커녕 미군정기부터 식민지시대 못지않은 국가 및 사회 파워그룹 참여의 헤택을 부여받았고 근대화와독재시대를 거쳐 파워를 몇배나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식민지 시절부터 사회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상황에 있던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대전환기였던 해방이후의 한국 역사에서 다른 국민보다 더 빨리 출세하고,더 많이 돈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비해 피식민,피점령의 역사에서 막 벗어난 대부분의 나라들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인적 단죄가 철저하게이뤄졌고 참회와 화해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차대전 독일점령 시절에 독일에 협력한 인사들을 ‘비국민’으로 규정,공직사회 진출을 금지시켰다. 부역자들의 재산은 압류됐고 2000여명이 사형,4만여명이징역형에 처해졌다.벨기에 네덜란드도 5만여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 역시 국가정체가 바뀌면서 30년동안 9만명을 기소,5000여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승전한 연합국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을 통해 나치전범을 처단당했던 독일은 이후 스스로 나치 부역자에 대한 추적과 재판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반민특위에 의한 단죄가 집행유예 5인,실형7인,공민권 정지 17인에 그쳤고 그나마 실형을 받은 7인도 50년 봄 재심청구로 모두 풀려났다. 이처럼 친일 세력들이 해방후 단죄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과 국민을 철저하게 괴롭힌 공산주의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공산주의와 세계패권 다툼을 벌이던 미국은 이런 목적에 금방 써먹을 수 있는 친일파를 등용했고,친일파들은 반공의 절대적 기치 아래 매카시즘의수법으로 친일청산을 거론하는 반대파를 성공적으로 제거해왔다.수십년이 지나면서 이들 후손들은 한국 사회의 기득층과 파워그룹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다.친일 부역자들은 정통성을 따질 겨를이 없는 과도기를 통해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했고 지금까지도 그 맥이 이어진것이다. 친일세력은 법조계부터 정계 문화예술계 등 모든 분야에서 엘리트 세력으로 위용을 부리고 있으며,‘황국사관’을 지키고 있는 많은 강단사학자들은 교과서에서까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 애쓴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 친일세력들의 득세는 한국 사회 부조리와 비정상의 근본 뿌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반면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선대의 자기희생적 활동 결과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해해방후 대격변기에 빈곤층으로 계층하락하고 말았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엄혹한 일제시대의 두려움이 해방후 현실화한 것이다. 광복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언어 및 사회생활구석구석엔 일제의 잔재가 엄존하고 있다.이는 자각되지못한 국민 탓도 있지만 친일 부역자들이 줄곧 사회지도층으로 득세하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냉철한 역사적 평가를 통해 친일파에 대한 인적 청산이 요청되는이유인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친일청산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의원들의 친일파 명단 발표 후 앞으로 친일 청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김희선 의원측에선 일단 ‘친일 청산의 당위성’을 논의의 장에 올리고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따라서고조된 국민적 관심이 식기 전에 예정된 작업을 서둘러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친일청산 작업은 앞으로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그리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다.이를 위해‘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달부터 두차례 정도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친일문제 연구단체의 성과를 토대로 이미 발표한 명단에 대한 검증작업,앞으로 추가로 발표할 친일인사에 대한 친일행위 규명작업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또 친일 반민족행위 선정 기준에 대한 보강도 시급하다. 첫 발표 때는 광복회가 반민법을 기준으로 발표한 명단에16명을 추가한 정도지만 추가 발표 때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반민법에 애매한 문구가 적지 않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친일파 명단 발표를 토대로 잘못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는 일이다.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 및 연구단체의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지원 등의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친일이 확실히 청산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겠지만 우선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 및 특위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EU, 교토의정서 6월1일까지 비준

    [브뤼셀(벨기에) AP AFP DPA 연합] 유럽연합(EU) 15개회원국 환경장관들은 4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8월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발전가능 세계정상회의’에 앞서 6월1일까지 교토의정서를비준하기로 합의했다.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EU에 대해 오는 2008년부터2012년까지 5년간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1990년 보다 8%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유럽 사회가 기후변화와 싸워온 이후 가장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EU를 따라 교토의정서를 비준해야한다.”고 말했다.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지구온난화대책은 온실효과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미국의 반(反)교토의정서 입장보다 유럽의 대응이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교토의정서가 법적 효력을 발휘하려면 1990년 온실가스배출량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55개 국가들이 비준을 해야하지만 ‘세계 최대 오염국’인 미국이 자국 경제 보호를이유로비준을 거부했다.멕시코와 루마니아만 교토의정서를 비준했다.
  • 지역화제 3題

    ■충북음성군 ‘자유발언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면사무소에 가서 수수료 납부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낸 뒤 다시 면사무소에 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낮 시간 내기가 어려운 맞벌이부부들은 폐기물 하나 처분하려해도 큰 맘 먹어야 합니다.” 2일 오전 9시 월례조회가 시작된 충북 음성군청 회의실. 공식적인 월례회의 식순이 끝난 뒤 정상헌 군수를 비롯해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단상에 오른 대소면 부윤1리 오동석(35) 이장은 현행 폐기물 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이처럼 조목조목 따졌다. 오 이장은 “크기나 무게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조견표를 마련해 시중 쓰레기봉투 판매점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 간단해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까지 내놓았다. 오 이장이 감히(?) 공무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음성 공무원들이 가장 겁을 낸다는 ‘군민자유 발언대’ 덕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맘 껏하고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들어 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시무식을 겸했던 지난 1월 월례조회를 빼고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되면서 6명이 나서 20여건을 제안하거나 개선을 요구했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영리를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든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나 바램이 현장감있게 터져 나온다.음성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고속도로 노선 및 나들목위치 선정과 관련,군과 군의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군이 농특산품 홍보에 소극적이라거나 금왕공설운동장앞 우회도로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445명.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전체 89개국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일본(36명),중국(22명),독일(18명) 등의 순이다. 명예시민은 서울에 계속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총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자로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거나 봉사활동을 해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메달과함께 위촉된다. 제1호 명예시민증은 73년 5월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에 공(功)이 적지않은 터키의 사빗 오스만 아브시 하원의장에게 수여됐다.명예시민증을 받은 유명인사 리스트에는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9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요셉 롯블라트박사,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도 지사,라난 루리 시사만화가,고촉동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성룡은 94년 시내 아동보호시설에 자전거 1000대를 기증한데 이어 97년에는 강남보육원생 50명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위문하는 등의 남다른 봉사활동을벌였다.25년간 국내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보청기,재봉틀등을 기증해온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모처럼 음지에서 돕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언더우드 목사의 며느리 도로시 언더우드(68.호주)씨는 지난 60년 서울에 온 이래 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42년간 교육과 구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폈고 선교사 마르크 쿠벌리르(63. 벨기에)씨 역시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영등포구에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인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를 만들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자립의 의지를 심어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충남 중장초등교 이색입학식. 충남 공주 중장초등학교(교장 최홍묵)가 4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7명 전원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이색입학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박사,만화에 관심이많은 학생에게는 만화박사,곤충을 사랑하면 곤충박사 학위를 수여한다.이런 이색 입학식은 최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신입생들에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살려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이들 예비신입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어린이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장래에 이루고자 하는소망을 파악하기도 했다.학교측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신입생들의 실천계획과 다짐을 담은 타임갭슐을 보관하고 전교생의 꿈과 소망을 풍선에 실어 계룡산 천황봉을 향해 띄우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日국민 68% “16강 진출 가능”

    일본 국민의 68%는 일본이 2002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덴쓰리서치의 인터넷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는 일본 전국의 덴쓰리서치 모니터 회원 가운데 15∼65세 사이의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예선 H조에서 맞붙을 팀 가운데 일본이 이길 확률은 튀니지 58%,벨기에 44%,러시아 43%로 평균 50%였으나 이와는 별도로 16강진출은 68%가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기대되는 것으로는 ‘한국과의 친목이깊어지는 것’(47%)이 가장 높았고 ‘숙박이나 이동에 따른 경제효과’(41%)가 뒤를 이었다.걱정되는 점으로는 77%가 ‘훌리건에 의한 치안악화’를 꼽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클릭 2002월드컵/ 日, 다크호스 떠올랐다

    일본은 우승 후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른 일본이 마침내 2002월드컵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기에 이르렀다.독일 출신의 빈프리트 섀퍼 카메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2002월드컵 팀 워크숍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섀퍼의 말은 카메룬이 일본(H조)과 다른 E조에 속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한 ‘립 서비스’ 이상의 무게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일본과 같은 조인 벨기에의 로베르 와시지 감독도 “H조 국가들 모두에게 일본전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평가는 일본 축구가 아시아 수준을 넘어 세계 정상을 넘볼 만큼 급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2류에 머물렀던 일본 축구가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93년 J리그 출범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온 결과다.이로 인해 두꺼운 선수층을 확보하면서 세대교체를 완성한 대표팀은 20대의 ‘젊은 혈기’를 주축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갖추게 됐다. 특히 수비 숫자의 유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3-5-2 대형을 체질화해 이탈리아와 함께 수비축구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철벽수비를 자랑한다.이와 함께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압박과 정확한 패스워크,윙백들의 발빠른 최종수비 가담이 뛰어난 미드필드진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미드필더는 나카타 히데토시(25·이탈리아 파르마)와 오노 신지(22·네덜란드 페예누르드).체력과 기술, 득점력을 두루 갖춘 이들의 활약으로 일본은 일단 게임메이커에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있다. 이 가운데서도 98년 J리그에서 9골을 넣으며 신인왕에 오른 오노는 나카타의 후계자로 지목받으면서도 윙백 능력까지겸비해 최고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트루시에 감독은 이들 외에 묘진 도모카즈(22) 이토 데루요시(28) 모리시마 히로아키(30) 등 다양한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8강과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지난해대륙간컵 준우승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일본이 몇강까지 치고 올라갈지는 이제 2002월드컵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됐다. 박해옥기자
  • 한국인 40세이상 46% 일주일 1회이상 성관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성생활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성관계 횟수는 대부분의 나라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비아그라 제조사인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전세계 29개국 2만 6000명의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 조사결과로 밝혀졌다. 국내 조사대상 1200명 중 날마다 섹스한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1주일에 적어도 한번,많게는 6회까지 규칙적인 성관계를 하는가’하는 물음에 29개국 평균은 55%였으나 한국은 46%에 그쳤다. 그러나 성관계시 만족도와 관련해 91%(830명)와 93%(848명)가 각각 육체적·정서적으로 ‘보통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대답했다.또한 인생 전반에서 차지하는 성생활의중요성에 대해서는 87%가 ‘보통이상'이라고 응답,조사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벨기에는 100명 중 10명이 거의 매일 섹스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성적 능력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고,스페인은 100명중 5명이 거의 매일 섹스를 즐긴 것으로조사됐다.또 일본인은 단 21%만이 정기적인(일주일에 1∼6회) 성관계를 한다고 답해 참가국 중 가장 낮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국 노동생산성 美의 절반

    국내총생산(GDP)을 취업자수로 나눈 우리나라 1인당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생산성 국제비교’에 따르면 2000년 한국의 1인당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3만935달러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대상 25개국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OECD 비교대상국중 가장 높은 미국(6만6341달러)의 46.6% 수준이다. 미국 다음으로 벨기에(6만3904달러),아일랜드(6만2682달러)등의 순이었다.심각한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4만8744달러)은 16위였다.우리나라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나라는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멕시코,터키 등 5개국이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컴퓨터,소프트웨어,정보처리업등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1인당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EU 6국 공동영장제 내년 조기도입 동의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 등 6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 차원의 영장제도를 1년 앞당겨 2003년부터 도입하는데 동의했다고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법무장관이 14일 밝혔다. 아세베스 장관은 EU 법무·내무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6개국은EU 영장제 도입을 위해 필요한 법적 변경 조치들의 목록을올해중 작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비토리노 EU 법무·내무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에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정치적,상징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이는 공동사법지대에 대한 논의가 단지 수사(修辭)에 불과한 것은 아니라는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스페인) AP AFP 연합
  • 하루≠24시간

    하루의 길이가 지금의 24시간보다 더 늘어난다면? 공상과학 속의 이야기 같지만 결코 공상이 아니다.실제로 하루의길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의 과학자들은 이처럼 하루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지구온난화가 가져온 부산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커지고 이것이 지구의 자전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왕립천문대와 루베인가톨릭대가 ‘지오피직스 리서치 레터스’(Geophysics Research Letters) 2월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지구 대기의 CO₂ 농도는 매년 1%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CO₂ 농도의 증가는 지구 대기및 해류의 흐름,지표 및 해수면에 대한 대기의 압력에 영향을 미치는데,이것이 편서풍의 세기를 증가시켜 지구의자전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올리비에 드 배런 박사는 하루의 길이가늘어난다고 해도 그 변화는 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이같은변화가 오랜 시간 누적되면 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고말한다.현재 하루의 길이는 대기가 오염되기 전에 비해 약10마이크로세컨드(1마이크로세컨드는 100만분의 1초) 정도늘어나 있다고 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국 교육투자 효율성 OECD국가중 ‘꼴찌권’

    우리나라의 교육투자 효율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바닥권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8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교육비와 공교육비를 합한한국의 ‘교육투자효율성지수’는 87로 OECD 23개 국가 가운데 19위에 머물렀다. 교육투자효율성지수는 OECD에서 발표한 고교 1년생 수학및 과학 성적의 합계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투자비용의 비율을 각각 지수화해 투자 대비 성과를 산출한 것이다.OECD 평균치는 100이다. 네덜란드(132)와 일본(131)이 각각 1·2위에 올랐고 체코(121)·아일랜드(121)·영국(120)·벨기에(114)·헝가리(109)·그리스(107)·핀란드(104)·이탈리아(104)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교육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3%로7.17%인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OECD평균인 5.75%는 물론 미국(6.13%)·스위스(5.89%)·일본(4.71%)보다 월등히 높았다.그런데도 교육투자 효율성은 멕시코·포르투갈을 크게 밑돌았다.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 김기승(金基承) 연구위원은“한국의 교육투자 효율성이 꼴찌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사교육비 비중이 GDP의 3%에 달할 정도로 교육기회가균등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인적자본 말고는 한국이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만큼 장기 경제발전을 위해선 교육개선이 급선무”라며 “현재 사교육에 치중된 교육기능을 공교육이 흡수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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