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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산 돼지고기 검역 중단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또다시 허용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칠레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전면 중단됐다. 검역과정에서 반복적인 문제가 발견돼 특정 국가산 돼지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검역당국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위험정보를 입수, 예방적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적은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11t(2건)에서 6.2∼8.3pg(피코그램·1조분의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크게 웃도는 양이다. 칠레산 돼지고기의 수입 검역 과정에서 기준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나온 것은 지난달 3일과 10일 이후 세번째다. 두 작업장으로부터 수입돼 보관·유통 단계에 있던 돼지고기를 최대한 수거, 검사한 결과 같은달 23일 25.9t(8건)에서 2.3∼15pg이 확인된 것까지 계산하면 네번째 검출이다. 이번 다이옥신 돼지고기의 생산 작업장은 앞서 문제가 된 두 곳과 다른 한곳의 작업장으로 결과적으로 칠레내 한국 수출 승인 작업장 6곳 중 절반인 3곳의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초과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오염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칠레산 돼지고기 전체에 대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축수산물 무역통계에 따르면 칠레산 돼지고기는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는 칠레로부터 4만 5060t,1억 1947만달러어치의 돼지고기를 들여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Beijing 2008] 호나우지뉴-메시 19일 4강서 맞짱

    세계 축구의 강호를 꼽으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다. 월드컵 우승을 따져보면 브라질이 5회, 아르헨티나가 2회 정상을 밟았다. 올림픽 축구에서는 판도가 다르다. 헝가리가 1952년 헬싱키대회,1964년 도쿄대회,1968년 멕시코시티대회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과 우루과이가 2회 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어떨까. 브라질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게 전부다. 아르헨티나는 은메달만 2개를 수확하다가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야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첫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19일 오후 10시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이긴 팀이 23일 벨기에-나이지리아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승부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호나우지뉴(28·브라질)와 리오넬 메시(21·아르헨티나)가 ‘맞짱’을 뜨기 때문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일의 경기]

    ■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오후 8시30분 이용대-이효정 조 진출하면) ■ 농구 ●여자 예선 라트비아전(오후 3시30분) ■ 복싱 ●69㎏급 16강전(김정주 오후 9시46분) ■ 하키 ●남자 예선 벨기에전(오전 11시30분) ■ 사격 ●남자 소총3자세(한진섭 등 오전 10시) ■ 탁구 ●여자 단체 결승(오후 8시30분 한국팀 오르면)
  • [Metro]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개막

    세계문화유산 경기 화성을 배경으로 열리는 ‘제12회 수원·화성 국제연극제’가 15일 개막됐다. 수원시와 수원화성문화재단에 따르면 24일까지 화서공원과 경기도 문화의전당,KBS 수원아트홀, 영통미관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연극제는 불가리아, 호주, 러시아, 벨기에, 한국 등 7개국 21개 극단이 연극, 인형극, 음악극, 뉴서커스, 야외공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21개 작품을 공연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운틴고릴라 구하기 ‘협동작전’

    마운틴고릴라 구하기 ‘협동작전’

    세계적으로 72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마운틴 고릴라를 지키고자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우간다가 손을 맞잡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 나라는 상대국을 넘나드는 반군 때문에 알력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협력은 생태계 보호는 물론 아프리카 평화 정착에도 적잖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임스에 따르면 세 나라 관계자는 전날 국경지역인 비룽가 산맥에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마운틴 고릴라 보호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마운틴 고릴라 보호 10개년 계획과 함께 한해에 600만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고릴라 서식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받는 1인당 500달러의 입장료도 재원이 된다. 세 나라는 지난해 7월 마운틴 고릴라를 한꺼번에 8마리나 죽인 집단을 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국가간 협력과는 별도로 콩고민주공화국 자연보호국(ICCA)은 최근 마운틴 고릴라를 보호하고자 동물보호운동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에마뉘엘 드 머로드(38)를 영입했다. 벨기에 출신인 드 머로드는 현지 활동가 680명과 합류한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와일드라이프디렉트(WildlifeDirect.org)의 회장을 지냈다. 원숭이 고기를 먹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풍습(Bushmeat)을 없애는 운동도 펼쳤다. 비룽가 산맥은 면적이 7900㎢에 이른다. 마운틴 고릴라와 함께 지난 5일엔 역시 멸종 위기종인 웨스턴 로랜드 고릴라가 12만 5000마리나 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고릴라 보호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 곳의 마운틴 고릴라는 최근까지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이어지는 바람에 서식지가 파괴되고 식용으로 팔아넘겨지기도 하면서 불과 6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다. 우간다 삼림국장 모세 마페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지역 반군이 마운틴 고릴라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보셨나요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보셨나요

    한국 최고(最古)의 태극기, 고종황제가 하사한 태극기, 백범 김구 선생이 외국인 신부에게 준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부터 11월9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옛 태극기를 한자리에 모아 ‘대한의 상징, 태극기’ 특별전을 연다. 태극기 12점을 비롯, 태극과 팔괘 문양이 새겨진 도자기 등 태극 관련 자료 1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서 보관 중인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다. 고종황제가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에게 하사한 이 태극기는 데니가 귀국할 때 가져 갔고, 그의 후손인 윌리엄 랜스턴이 한국에 기증했다. 백범 선생이 1941년 벨기에 출신의 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준 태극기도 전시된다. 일제 강점기 전남 구례에서 활동한 의병장 고광순이 1907년 불원복(不遠復:국권 회복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라고 쓰고 일본군과 싸울 때 사용한 불원복 태극기,192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에 걸렸던 태극기 등도 전시된다. 옛 태극기와 함께 태극이나 팔괘문양이 새겨진 고려의 구리거울이나 조선의 도자기, 목기, 부채 등도 볼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무력사용 중단’ 합의 난항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그루지야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등 조기 해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전쟁 4일째인 10일까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쟁 발발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내용에도 합의하지 못했다.‘무력사용 중지’ 문구가 그루지야의 자위력까지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루지야 편에 선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서방 각국 정상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베이징 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면서 “두 나라는 8월6일 이전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5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지금 이 순간 충돌의 당사자이지 중재자가 될 수 없다. 무력 개입은 이번 사태의 진정한 중재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1일 그루지야를 방문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만난 다음 모스크바로 이동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이 즉각적인 정상회담을 열어 남오세티야 충돌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EU 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에 회원국 정상이 참여하는 EU 정상회의 소집을 긴급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EU가 남오세티야에 안정화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 덜 귀에 거슬리고 유엔 평화유지군보다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10일 프랑스 당국자의 말을 인용,“오는 13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영화와 음악의 ‘행복한 동거’

    ‘원스’‘어거스트 러쉬’‘님은 먼곳에’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음악을 소재로 하거나 영화속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음악영화라는 점이다. 최근 스크린에 음악영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 축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4일부터 19일까지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제천영화제의 테마는 ‘도약’. 영화와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휴양영화제라는 대중성 위에 ‘음악영화의 장르화’라는 장르영화제의 내실을 더해 영화제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물과 바람의 도시’로 유명한 제천의 특색을 살려 앞으로 벨기에의 겐트영화제, 체코 프라하 모폼 영화제 같은 국제적인 음악영화제로 키워간다는 목표다. 총 30개국 82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에는 ‘영앳하트-로큰롤 인생’이 선정됐다.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81세인 밴드 ‘영앳하트 코러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의 유명 가수 발굴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열기를 정면으로 비판한 ‘위대한 사운드의 세계’와 자메이카 출신의 대표적인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음악인생을 조명한 ‘밥 말리-엑소더스 77´도 화제작. 영화 `아버지의 깃발´ 등에 출연했던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톰 매카시가 메가폰을 잡은 폐막작 ‘비지터’는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젬베’를 소재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비판한 작품이다. 음악영화제에서 음악회는 빠질 수 없다.‘원 서머 나이트’로 유명한 중국 가수 천추샤(陳秋霞)와 일본의 재즈밴드 마우 프로젝트가 영화제 기간 공연을 갖고 국내에선 봄여름가을겨울, 신촌블루스,DJ DOC, 자우림, 바드, 크라잉넛 등 인기 가수들이 제천을 찾을 예정이다.상세한 상영 및 공연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 참조.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코어보드]

    ■ 남자축구 본선 조별리그▲A조 호주 1-1 세르비아 코트디부아르 1-2 아르헨티나▲B조 일본 0-1 미국 네덜란드 0-0 나이지리아▲C조 브라질 1-0 벨기에 중국 1-1 뉴질랜드▲D조 온두라스 0-3 이탈리아 한국 1-1 카메룬
  • [Beijing 2008 D-1] 베이징 간 메시 ‘콧방귀’

    [Beijing 2008 D-1] 베이징 간 메시 ‘콧방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베이징올림픽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을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신경전을 벌여온 유럽 구단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리오넬 메시(21)는 콧방귀를 뀌었다. CAS는 대회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메시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23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고 결정한 데 대해 낸 중재 요청과 관련,“해당 구단이 소속 선수를 올림픽에 보낼 법적인 의무는 없다.”고 결정했다. 중재 요청에는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라피냐(22)와 디에고(23)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와 베르더 브레멘도 함께했다. 그러나 메시는 CAS 결정을 전해 듣고도 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A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는 물론, 이후 모든 경기에 아르헨 유니폼을 입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DPA통신이 세르히오 바티스타 아르헨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7일 선양에서 벨기에와 C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축구협회(CBF)도 CAS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것이며 두 선수 모두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틸 수 있게 된 것은 CAS가 “이번 결정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확정한 선수들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FIFA는 CAS가 사실상 구단의 손을 들어주자 “놀랍고 실망스럽다.”면서도 “결정을 존중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도록 구단이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최대 탄소펀드 회사 英 기후변화캐피털

    |런던(영국) 안동환특파원|“탄소배출권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아무 가치 없다고 여기던 온실가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 탄소 감축에 투자해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죠.” 런던 템스강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대 민간 탄소펀드회사 기후변화캐피털(CCC:Climate Change Capital).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창업자 제임스 카메론 부회장은 시장경제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03년 창업 뒤 고속성장 “지금이야 우리 회사가 미국,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14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지만 불과 5년 전 회사를 세울 때만 해도 사무실 하나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였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였죠.” 디렉터 팀 모켓은 기적적인 회사 성장사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2003년 세계 첫 민간 탄소펀드이자 CCC의 대표 상품인 ‘청정기술 사모펀드’(CPE:Clean tech Private Equity)를 출시해 목표 설정액 2억유로(약 3200억원)를 지난해 무난히 달성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펀드 ‘벤투스’(VCTs)도 출시, 독일 태양광업체 설파셀과 미국 온실가스 컨설팅 업체인 퀄리티톤스 등 세계 주요 친환경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현재 CCC는 매달 5000만∼6000만파운드(약 1000억∼1200억원)의 펀드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투자액이 8억유로를 넘어섰다.2010년쯤에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8%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우리의 사업 모델요? 간단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나라에서 배출권을 가져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내다 파는 거죠. 그러고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제임스 부회장은 CCC의 수익 모델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중국 저장성의 ‘저장쥐화’라는 에어컨 냉매 제조 회사의 경우 그동안 냉매 제조 과정에서 수소불화탄소(HFC-23)라는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CCC는 2006년 이 회사에 온실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고, 여기에서 29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탄소펀드들이 통상 중국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을 통해 얻는 배출권 원가는 t당 10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현재 유럽기후거래소(ECX·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에서 거래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t당 25유로(약 4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CC는 이 사업만으로도 최소 3억달러(약 3050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해법” “지난 20여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정해진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결국 ‘돈’이 유일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설명하는 제임스 부회장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장메커니즘의 강화를 역설했다.“배출권 거래제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문제를 돈으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게 만든다.”는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야말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는 게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그와 기후변화캐피털사의 신념이다. “한국은 2012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대대적인 사회·경제 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sunstory@seoul.co.kr ■ 세계 탄소펀드 현황 - 40여종 70억弗 규모 운용 탄소 저감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탄소펀드 시장은 선진국들이 싼 값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탄소펀드의 효시는 세계은행이 2000년 4월 선보인 ‘PCF(Prototype Carbon Fund)’로 현재 규모는 약 1억 8000만달러(약 1830억원) 정도다. 세계은행은 PCF를 비롯해 10여종의 탄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0여종의 탄소펀드가 있으며, 규모는 70억달러(약 7조 12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의 탄소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탄소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가 시작되면서 탄소 거래 방식이 대단히 복잡해진 탓에 투자 자금의 운용은 대부분 세계은행,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하는 추세다. 미국·영국 뿐 아니라 일본·오스트리아·벨기에·독일·네덜란드·핀란드·덴마크 등도 자신들이 만든 탄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탄소거래제의 교훈 - 정부가 탄소비즈니스 견인 |도쿄 박상숙특파원|1997년 교토 의정서가 채택됐을 때 일본 경제계는 사색이 됐다.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배포 크게 공표한 온실가스 삭감량은 1990년 대비 6%.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전력, 가스, 철강 등 이산화탄소(CO)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았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에너지 절약 기술로도, 삼림 흡수로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촉수 빠른 종합상사들은 탄소에서 ‘블루오션’을 봤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다가미 다카히코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의 온실가스 삭감 한계와 고비용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CDM(개도국 투자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은 CDM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광맥을 찾듯이 세계 각지를 뒤지고 다니며 탄소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본의 탄소 산업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60∼80% 삭감, 배출권 거래제의 연내 도입을 천명했다. 최대 지자체인 도쿄도 의회도 최근 도심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업무용 빌딩 등에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량을 부과하고,2010년 지자체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환경 조례를 통과시켰다. 배출권 중개기업인 낫소스재팬의 다카하시 쓰네오 대표는 “결국 정부가 강제적으로 삭감 의무량을 정해줘야 (민간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냐.”며 관(官)쪽의 의지가 탄소 비즈니스를 견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10월 출범을 앞둔 배출권 거래 시스템의 운용 방식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본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EU­ETS)은 초기엔 배출권을 무상 배분했지만 점차 기업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바이오매스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가 풍부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배출권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배출권을 얻기 위해 산업계 전체가 막대한 가격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가미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저하는 물론 기업의 ‘카본 리키지(carbon leakage·온실가스 절감 비용이 적은 나라를 찾아 공장을 이전하는 현상)’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산정할 때 생산단위 당 에너지효율개선지표를 활용하는 경제산업성의 방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높이고 기업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alex@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물가 상승률 5.5%… OECD 평균보다 높아

    최근 1년간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4일 OECD의 ‘회원국 연간 물가상승률’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30개 회원국의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4.4%였다. 이 중 한국은 5.5%로 전체 평균과 1.1%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6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12.8%), 터키(10.6%), 체코(6.7%), 헝가리(6.7%), 벨기에(5.8%)였다. 우리나라는 멕시코(5.3%), 그리스(4.9%), 슬로바키아(4.6%), 폴란드(4.5%) 등 경제력이 비슷하거나 못한 나라들보다도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선진국인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G7 국가의 평균 상승률은 4.1%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대부분 국가의 달러화 대비 화폐가치가 높아지면서(평가절상) 유가상승 충격을 흡수했지만 원화는 반대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2048년, 한국의 미래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2048년, 한국의 미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48년, 우리는 과연 어떤 한반도에서 살게 될까? 이 땅의 어린이들은 어떤 과일을 주로 먹고, 저녁 식탁에는 어떤 생선이 주로 올라올까? 올해는 유엔이 정한 ‘행성 지구의 해’다. 밀레니엄을 맞은 것도 아닌데 유엔이 ‘지구’를 꺼내든 것은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존립 기반인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수십만년 전의 빙하기와 달리 지금의 기후변화는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라고 경고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앞으로 1.5∼2.5도 더 오르면 홍수와 가뭄, 폭풍, 사막화, 전염병 창궐 등으로 전세계 동식물의 20∼30%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위원회 회의에서는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이 다른 곳보다 기후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기후변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 한반도 기후변화의 미래 모습을 전망해 봤다. ●2050년 평균기온 2000년 대비 3도↑ “2048년 어린이들은 한국의 대표 과일을 사과가 아닌 키위·바나나로 여길 것이다.‘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를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야기할 한반도의 가장 큰 변화는 식물 북방한계선의 북상이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50년 한반도 평균 기온은 2000년보다 섭씨 3도,2080년에는 5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도 각각 17% 정도씩 증가한다.IPCC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식물 한계선이 북쪽으로 150㎞가량 이동한다. 때문에 현재 한국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 전나무 등이 2035∼2040년쯤부터 급격히 줄어들고,2080∼2100년 무렵에는 현재 볼 수 있는 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서영호 박사는 “평균 기온이 2도 정도만 올라도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품질 좋은 ‘후지’ 사과를 생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역에는 비둘기 대신 앵무새?” “지금 우리가 여름 철새로 알고 있는 왜가리, 백로 등을 2048년의 어린이들은 한반도의 따뜻한 기후에 적응한 텃새로 배울 것이다. 지금 서울역을 가득 메운 비둘기 대신 구관조·앵무새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2050년에는 동물 생태계도 심각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한반도 대표 식물이 사라지면 숲속에 살던 동물도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바다의 온도가 2∼3도가량 높아지면서 대구,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은 사라지는 대신 참치, 문어,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원태 팀장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는 동남아에서 건너 온 것으로 추정되는 모기에 의해 열병이 퍼져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우리도 한반도 기후변화로 새롭게 출현할 열대 질병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농구하던 한강 둔치 수상공원? “2048년의 어린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꽁꽁 언 한강을 건너 피란을 갔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수상공원으로 변한 한강 둔치에서 아버지 세대의 어른들이 축구나 농구를 했다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슈퍼태풍과 폭염 등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2048년 무렵에는 여름나기가 사람들에게 공포 그 자체로 느껴질 수도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년 중 물에 잠기는 날이 10일을 넘지 않던 한강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점차 높아져 영원히 물 속에 잠길 가능성이 높다. 매년 물난리를 겪던 한강 둔치의 축구장과 농구장은 수중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대학교 문일주 교수(해양기상학)는 “지난 55년간 한반도의 영향을 준 태풍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20∼30년간 지금보다 강력한 위력을 갖춘 슈퍼태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밥상에 쌀밥 오르기 힘들 수도 지구온난화는 주식인 쌀·보리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쌀은 기후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곡식이다. 기온 상승은 벼가 여무는 것에 지장을 줘 쭉정이가 늘어나게 만든다. 지금의 속도로 온도가 계속 올라갈 경우 2100년 한반도의 평균 벼 수확량은 10에이커(약 40㎢) 당 802㎏으로 현재보다 14.9% 줄어들고, 곡창지대인 전남 등 남서해안지방의 경우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화진 박사는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지구온난화 피해에 대비해 국가적인 미래 예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 류지영기자 kitsch@seoul.co.kr
  • 고흐의 작품속에 숨겨진 덧칠된 그림 복원

    고흐의 작품속에 숨겨진 덧칠된 그림 복원

    고흐의 덧칠된 그림 밑에 감춰져 있던 원래 그림은 무엇일까? 유럽의 과학자들이 이런 의문을 풀어줄 기술을 개발했다. 네덜란드 과학자 요리스 딕과 벨기에 화학자 코엔 얀센스가 고강도 X선을 이용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패치 오브 그래스’(Patch of Grass) 밑에 숨겨진 그림을 복원한 것. 고흐는 돈을 아끼기 위해 기존 그림 위에 덧칠을 하거나 캔버스 뒷면에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앞으로 이 기술을 통해 그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고흐가 그림에 사용한 물감의 화학성분이 각각 다른 양의 형광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고강도 X선으로 숨겨진 그림을 지도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수은 원자는 붉은 색소, 안티몬 원자는 노란 색소라는 점을 밝혀내 숨어있는 색깔을 찾아낼 수 있었다. 복원 대상이었던 ‘패치 오브 그래스’(Patch of Grass)는 1887년 고흐가 동생 테오와 함께 파리에 살았을 때 그린 그림으로 그림 밑에는 한 여인의 초상화가 숨어 있었다. 연구진은 “고흐의 초기 작품 중 약 3분의 1이 여러 번 덧칠된 것”이라며 “X 선 기술을 이용해 전부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텔리그래프는 “기존에도 덧칠된 작품을 복원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거의 윤곽에 불과했다.”며 “이번 기술로 고흐가 사용했던 거의 모든 색이 복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고흐뿐 아니라 렘브란트, 피카소 같은 화가들의 작품도 X선 기술을 이용해 조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사진=the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사진 위는 복원된 그림, 아래는 원 그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게 위원장 “도핑검사 40명쯤 적발될것”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이번 베이징올림픽 기간 도핑검사에서 40명쯤 적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AP통신이 27일 전했다. 로게 위원장은 벨기에 일간 ‘드 스탠다드’ 주말판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2500건이던 도핑검사 횟수가 이번 대회 4500건으로 늘어나고 소변 채취 검사의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2004년 아테네대회 26건이던 도핑 적발 건수가 30∼4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에서 양성반응은 12건에 불과했다. 로게 위원장은 이어 “이번 올림픽이 아동노동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언론 및 개개인의 자유를 신장시키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어떤 나라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올림픽 운동의 권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 2008 D-14] 일취월장 男하키 메달 자신감 ‘팍팍’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 남자하키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차츰 궤도로 올라오고 있다. 세계 5위 한국은 23일 세계 최강 호주(1위)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2로 비기며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를 끌어올렸다.1차 평가전에서 1-4로 패한 뒤 2차전에서 3-4로 석패하더니 3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경기를 펼칠 때마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준 감독은 “평가전 전적은 1무2패지만 경기 내용은 우리가 앞섰다.”면서 “세트플레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펼친 선전을 통해 경기력 향상은 물론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스토퍼 장종현(24·김해시청)의 페널티코너 능력이 정교해지고 있는 데다 여운곤(34·김해시청)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낸 수비 전술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다음달 11일 뉴질랜드(11위)와 예선 첫 경기를 갖는 남자 하키는 독일(2위), 스페인(4위), 벨기에(12위), 중국(17위) 등과 A조에 속해 하위랭커들은 물론 독일 또는 스페인 중 한 팀을 잡아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간다는 계획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로

    우리나라 우표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에 뽑혔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발행한 ‘어린이 인권보호 특별우표’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2008년 국제우취예술상 시상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우표는 2006년 열린 세계 우표디자인 공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노혜림(23)씨의 작품으로,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은 특별한 보호 속에 행복과 사랑, 이해를 바탕으로 성장할 권리를 가졌으며,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우수 관광 우표에는 벨기에 ‘연과 카약’, 최우수 환경 우표에는 폴란드 ‘지구의 날’이 각각 선정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7월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인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해서다. 단숨에 세계 7위권 건설장비업체로 급부상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인수금액 49억달러(약 5조원)도 국내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고기록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회사가 글로벌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점이었다. 취급품목이 소비재가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회사 이름이 낯설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의 새 이름이다. 그러나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서 워크아웃의 아픔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미니 지게차에서 대형 굴착기까지 세상 인프라를 우리가 놓는다.’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2015년 글로벌 톱5 도약이 이들의 목표다. ●워크 아웃 2년만에 글로벌 빅딜 성공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기는 71년 전 설립됐다. 우리나라 기계산업 역사를 사실상 개척한 주역이지만 모(母)기업인 대우그룹 해체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룹 부실을 떠안아 졸지에 워크아웃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과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대우종기로서는 분루를 흘려야 했다. 그런 진가(眞價)를 눈여겨보던 두산그룹은 2005년 4월 말 1조 8000억원에 대우종기를 전격 인수했다. 세계 인프라 지원사업의 핵심(코어)이 되라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지금은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그룹의 양대 축이다. ●뼈깎는 구조조정으로 작년 매출 4조 2785억원 달성 M&A 과정에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측의 지속적인 종업원 처우개선과 인재 채용,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골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사 가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지난해 매출액(해외법인 포함)은 4조 2785억원, 영업이익은 3855억원이다. 인수 직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도 인수 당시보다 4배가량 뛰었다. 한때 주당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경영목표도 다분히 공격적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많은 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000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21일 뚜껑을 연 상반기 매출(2조 7507억원)과 영업이익(3161억원)이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크게 웃돌아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다.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을 인수하기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휠로더(Wheel loader) 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를 인수했다. 친환경 천연가스엔진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사도 잇따라 인수, 북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그룹내 같은 계열사인 두산캐피탈(옛 연합캐피탈)과 공조해 중장비 할부금융 지원체제를 갖춘 것도 국내외 시장 공략의 큰 무기다. ●美·中·벨기에 등에 공격적 투자 계속 국내에서는 두산메카텍 공작기계 부분을 인수해 이 분야 생산역량을 확충했다.M&A 대상이 없는 국내외 전략거점에서는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 짓고 있는 연간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공장이 대표적이다.115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중국 쑤저우지역에는 1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지게차 및 미니굴착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3만대,2013년까지 7만 5000대 규모로 키운다. 굴착기에 이어 휠로더로 제2신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렇다고 외형 성장에만 힘쓰는 것은 아니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차기 보병전투 장갑차(K21)를 개발한 데 이어 연비를 크게 개선한 친환경 제품 ‘유로-4’ 엔진 양산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및 무인로봇 굴착기, 유로-5 디젤엔진, 초정밀 복합가공장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작기계 연구개발(R&D)센터를 경남 창원에 문 연다. 덩치에 걸맞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근로시간 年2261시간 ‘OECD 최고’

    국내 근로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연간 2000시간 이상 일하지만 벌이는 여전히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노동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21일 기획재정부와 OECD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기준 2261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1983년 2714시간에서 1994년 2453시간으로 대폭 줄어든 뒤 ▲2005년 2341시간 ▲2006년 2294시간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00시간을 넘었다.2위인 폴란드(1953시간)보다 300시간 넘게 더 일한다. 이어 ▲슬로바키아 1947시간 ▲체코 1914시간 ▲아이슬란드 1822시간 ▲일본 1808시간 등도 비교적 노동강도가 센 나라로 분류됐다.▲벨기에 1461시간 ▲프랑스 1457시간 ▲독일 1353시간 등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근로시간이 짧았다. 반면 1년 내내 고용 상태를 유지한 근로자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임금은 2006년 우리나라가 연 2만 5379달러를 기록,OECD 회원국 평균(3만 9743달러)의 64%에 불과했다.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나라인 스위스(6만 384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진해운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진해운

    한진해운이 바다 영토를 넓히고 있다. 연간 1억t 이상의 뱃짐을 실어나르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성공적인 해외진출이다. 매출액의 90%를 해외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중추 신경은 200여개의 해외 지점과 30여개의 해외 현지법인이다. 미국 최대 항만인 롱비치에 46만평 규모의 전용 터미널을 갖추고 있으며 도쿄, 카오슝 등에서도 전용터미널을 통해 뱃짐을 실어나른다.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 6개 내륙 물류기지도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2011년에는 미국 동부 잭슨빌에 68만㎡ 규모로 짓고 있는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도 운영에 들어간다. 중국·타이완·일본·독일 선사와 함께 구축한 세계 최대의 선사 전략적 제휴 그룹 ‘CKYHS 얼라이언스’를 통해 아시아·미주·유럽에서 터미널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2006년 9월 호주 매쿼리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이완과 일본의 전용 터미널 운영 교두보를 마련했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도 전용 터미널을 설립, 연초부터 운영하고 있다.CKYHS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베트남 탄깡까이멥 컨테이너 터미널을 포함, 베트남 지역의 물류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중해 전략 거점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물량을 67만TEU로 늘리기 위해 올해 1만 3000t짜리 컨테이너선 9척을 확보했다. 벌크부문 영업도 강화한다.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발주했고 지난해 싱가포르에 탱커 전문법인을 설립했다. 3자 물류 사업도 확대한다.2005년 뉴욕, 상하이 등에 물류법인을 세워 중국∼미주구간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자체 3자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수리 조선소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 취산도에 부두 길이가 1900m에 이르는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까지 15만t급 도크를 건설하고 운영에 들어간다.40만t급 도크가 추가 건설되면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진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한진해운이 운항 중인 대형 선박의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지고 다른 선사 소속의 선박 수리 물량을 확보해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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