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벨기에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능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정책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24
  • 베어벡 “2002년 전엔 아무도 한국 몰라”

    베어벡 “2002년 전엔 아무도 한국 몰라”

    “2002년 월드컵 전에 누가 한국축구를 알았을까” 호주의 월드컵 유치 경쟁 참여에 핌 베어벡 호주 대표팀 감독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 끼친 영향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이에 앞서 프랭크 로위 호주축구연맹 회장은 14일 “호주의 월드컵 유치는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베어벡 감독은 호주의 월드컵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대회를 유치하면 스포츠 분야의 위상이 높아지리라 기대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호주 ‘더에이지’가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전에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들어봤을까?”라며 월드컵의 영향력을 보여준 예로 한국의 경우를 들었다. 이어 “나도 한국을 잘 몰랐다.”면서 “그러나 월드컵이 한국에 끼친 영향만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호주는 매우 좋은 월드컵 개최국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 사람들은 스포츠를 매우 사랑한다. 모든 국민이 대회 유치를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자신의 조국인 네덜란드와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호주가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된 점에는 “잘 모르겠다.”며 양국 간 비교를 피했다. 한편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유치 선언을 한 호주는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스페인, 카타르, 미국, 러시아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만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히고 국제축구연맹(FIFA) 유치 신청 후보국 일정에 따라 유치위원회 설립 형태를 15일 FIFA에 제출했다. 사진=abc.net.au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가 심상찮다. 지난 8일 기세 좋게 연 4%를 돌파하더니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그널’(신호)을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시장의 경계심리도 엿보인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일 4.0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0.45% 포인트나 올랐다. 그렇다고 기준금리가 변한 것도 아니다. 기준금리는 이달에도 넉 달째 동결이 확실시된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오른 여파”라고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전기(前期) 대비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 많게는 2%대까지도 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이너스(-) 재반전 우려가 존재했던 점을 감안하면 강한 회복세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오른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흥미로운 점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배경을 놓고서도 똑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퇴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지나치게 돈을 많이 푼 데 따른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는 반박이 팽팽하다. 최근 화제가 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전자)과 경제역사학자 니알 퍼거슨(후자)의 논쟁도 여기서 비롯됐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날 한 풀 꺾이는 듯했으나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벨기에 일간지 르에코에 “한국은 G20(주요 20개국) 미래 의장국으로서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다음으로는 과잉 유동성 흡수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낸 것도 금리 하락을 막았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신 차관보의 기고문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면서 “금통위나 이성태 한은 총재가 그 정도로 강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관련 언급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채권딜러는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기는 하지만 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더욱이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20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등의 엇박자 긴축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 등에 몰리면서 4월 말 단기자금(M1)은 1년 전보다 17.4%나 늘었다. 이는 2002년 9월(18.0%) 이후 6년7개월 만의 최고 증가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경원 의원 “패션 잡지 모델됐어요”

    나경원 의원 “패션 잡지 모델됐어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패션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나 의원은 패션잡지인 엘르(ELLE) 발간 200호(6월호)를 맞아 꾸민 ‘2009 대한민국 파워 우먼의 초상’ 화보에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등장했다. 조선희 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첼리스트 정명화, 발레리나 강수진, 피겨여왕 김연아, 영화배우 김해숙, 문근영 등 각계 인사 20여명이 함께했다. 패션 모델 데뷔와 관련, 나 의원은 9일 “평소 생활에서 입기 어려운 의상 스타일인 데다 (작가가 요구하는 대로) 표정을 짓거나 포즈를 취하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며 쑥스러워했다. 나 의원은 화보 촬영에서 벨기에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의 작품인 검정 블라우스에 랄프로렌의 검정 롱 스커트를 입고 나무 벤치에 걸터앉아 책을 든 우아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흑백 화면으로 처리된 화보로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사진 및 동영상 보러가기  이번 화보 촬영에 사용된 반지와 펜던트 등 액세서리 판매 금액의 20%는 국제아동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기로 했다. 나 의원은 “좋은 취지여서 화보 촬영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언급, “머리와 입으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읽고 열린 자세로 다가가는, 가슴으로 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국민이 원할 때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과외 끊기니 애인도… ‘취집’이라도 해야하나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유럽의회 정파간 합종연횡

    │파리 이종수특파원│2009년부터 5년 동안 유럽연합(EU) 정책을 견제할 유럽의회가 7일 선거가 끝나면서 정치그룹 구성을 놓고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전체 의석 736석 가운데 263석(득표율 35.7%)으로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진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그룹(EPP-ED)은 8일(현지시간) 최대 득표율에 만족하지 않고 대연정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프리트 마르텐스 국민당그룹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대 의석을 가진 사회당그룹(PES)과 자유민주당그룹(ALDE)에 대연정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의회에서 포퓰리스트와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과반의석(369석)을 가진 정치그룹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1대 정치그룹이 됐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협상을 통해 대연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독민주당 중심의 국민당그룹과 사회당그룹, 자유민주당 그룹 등 3대 정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에 대해 사회당그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자유민주당그룹은 조건부 찬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그룹간 연대 움직임은 유럽의회 의장직을 놓고서도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임기 2년6개월의 유럽의회 의장직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는 자유민주당그룹의 그람 와트슨 대표를 비롯해 국민당그룹의 예르치 부체크 전 폴란드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모로 등이다. 또 68혁명 당시 대학생 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다니엘 콘-벤디트 환경당대표도 지난 7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람 와트슨 자유민주당그룹 대표는 극우파를 제외하고는 어떤 정파와도 연대하겠다고 밝혀 유럽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합종연횡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자기 나라 정당의 정강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지만 선출된 유럽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그룹을 구성해 활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가능하다. 현재 국민당그룹 등 7개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조달·관세분야 국제협력 탄력

    관세와 조달분야의 국제 협력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조달청은 9일부터 12일까지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주요 국가간 정부조달 공동협력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는 조달청을 비롯해 미 GSA, 캐나다 PWGSC, 이탈리아 CONSIP 등 중앙조달 방식을 운영하는 국가들이 참석한다. 조달청이 지난해 미 조달청에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각국의 조달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 분야는 개별적인 협력관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정부조달 공동협력위원회를 계기로 ‘국제기구화’ 결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공공조달을 통한 경기부양 지원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강성민 국제협력과장은 “공공조달의 국제협력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이 각국의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올해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교역국과 수출통관자료 상호 교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벨기에, 필리핀과의 시범 실시에 이은 본격적인 통관단일창구 구축사업이다. 국가관 통관자료 교환은 수출신고가 상대국의 수입신고를 겸하는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는 일부 품목에 한해 통관자료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외국의 수출통관자료를 국내 수입신고로 자동 변환하는 국제적 통관단일창구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7일 새벽 3시1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지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붉은악마’ 응원단 150여명과 교민 2000여명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축구 본선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을 연호했다. 한국은 이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 원정전에서 2-0 승리를 낚아 승점 14점(4승2무)으로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태극전사들은 기여도에 따라 2000만~80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전날 밤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북한과 이란이 0-0으로 비겼다는 소식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참에 끝장을 내자는 듯 힘을 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청용(21·FC서울)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24·AS모나코)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 기선을 빼앗았다. 37분에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백패스했고 골키퍼 나세르가 코너킥을 막으려다 흘리자 기성용(20·FC서울)이 오른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본선 7연속(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남아공까지 연속·총 8회) 진출을 일군 6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230여년 역사를 뽐내는 ‘종가’ 잉글랜드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겨우 1세기 만에 이뤘다는 데 뜻 깊다. 연인원 380억명이 지켜본다는 본선에 나가려면 각 대륙별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지구촌 208개국 가운데 넘보기 힘든 저력이다. 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직전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우루과이를 첫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명한 뒤, 2006년 독일까지 18차례 대회를 치르며 본선 개근상을 받은 나라는 브라질뿐이다. 독일(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4회 연속·총 16회), 이탈리아(1962년 칠레 대회부터 12회 연속·총 14회), 아르헨티나(1974년 독일 대회부터 9회 연속·총 12회), 스페인(1978년 아르헨 대회부터 8회 연속·총 12회)에 이어 잉글랜드(1950~70년 연속·총 12회)와 멕시코(1950~70년 연속·총 13회), 벨기에(1982~2002년 연속·총 11회)도 6연속 꿈을 이뤘을 뿐. 우승을 맛본 나라는 7곳밖에 없을 정도의 초강대국 틈새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본선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말해 준다. 이처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꿈의 무대에 오름에 따라 올 3월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이 국민 화합과 국가 위상 상승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원정 8강 이상의 꿈을 이뤄 7연속 본선행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줘야 하는 등 짐도 가볍지 않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7회 연속(통산 8회)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치열하게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내민 19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은 스위스로 가는 길에 이미 체력을 소진했다. 서울에서 기차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 타고 일본으로,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스위스로 향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0분 전에야 가까스로 도착했다. 결국 헝가리(0-9)와 터키(0-7)에 대패를 당하고 쓸쓸히 돌아왔다. 이후 다시 본선무대에 서기까지는 32년이 걸렸다. 차범근·최순호·김주성·허정무 등 ‘초호화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나섰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박창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월드컵 사상 첫 골을 뽑았지만 1-3 패. 불가리아전에서는 1-1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맞아서는 최순호·허정무의 골로 추격했으나 조광래의 자책골로 아쉬운 2-3 패. 1무2패였지만 자신감을 갖게 한 대회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둔 한국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무패(9승2무)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본선에선 벨기에·스페인·우루과이에 모두 져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년 뒤 골득실에서 일본을 누르고 극적으로 지역예선 2위를 차지하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한 끝에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스페인·볼리비아와 무승부, 독일에는 졌다. 2무1패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후 차범근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당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멕시코(1-3)와 네덜란드(0-5)에 완패했다. 멕시코전에서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첫 선제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후 치른 벨기에전에서 1-1로 체면치레를 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5회 연속 본선을 밟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이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4강 신화’의 기대 탓인지 쉽지 않았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끝에 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다. 토고를 상대로 원정경기 첫 승(2-1)을 거뒀으나 프랑스와 비기고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드보카트 벨기에대표팀 지휘

    2006독일월드컵 때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2·네덜란드) 감독이 벨기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한다.벨기에 축구협회는 4일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으로 활약해온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기로 합의했다. 곧 계약서에 최종 사인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60만유로(약 10억여원). 벨기에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을 통과하면 그의 계약은 6개월 연장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 봉원사 6일 영산대재

    서울 봉원사 6일 영산대재

    서울 신촌에 위치한 안산 초입에는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승무’ 시비가 서 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불교 무용인 승무를 추는 승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 안산 앞자락으로 태고종 사찰인 봉원사가 위치해 있다. 봉원사는 오는 현충일(6일)에 ‘전 세계인의 평화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영산대재’를 시연한다. 봉원사는 영산재 보존회를 두고 1988년부터 승무를 비롯해 불교종합예술의 정수인 ‘영산재(靈山齋·중요무형문화재50호)’를 지금껏 20여년째 이어오고 있다. 본래 단옷날 열렸으나 2007년부터 국가적 행사로서의 의미를 살려 현충일에 시연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기원·호국영령추모 의식 영산재는 일종의 불교식 천도의식.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 후 영취산에서 중생들을 모아놓고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할 때 모습을 재현했다. 단순히 죽은 자를 위로해 보내는 의식이 아니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함께 불도를 깨닫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장엄한 제례의식이지만 사실 예술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영산재에는 바라춤, 나비춤 등 무용 요소는 물론이고 불교노래인 범음범패(梵音梵唄)에 취타, 3현6각 연주 같은 음악적 요소도 있다. 또 괘불(掛佛·야외에서 법석을 차릴 때 뒤에 거는 불화)이나 의상 등은 미술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불교종합예술 정수로 정평 올해 행사는 ‘세계평화기원·호국영령추모’ 목적 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천도재를 겸한다. 영산재 보존회 사무장 전지암 스님에 따르면 올해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시는 순서도 따로 둘 예정이다. 또 평소 진행의 어려움으로 시연하지 않던 ‘괘불이운(掛佛移運)’ 의식도 올해 행한다. 괘불이운은 6×10m의 대형괘불을 평소 모셔져 있던 만월전에서 야외로 옮겨와 거는 과정이다. 또 올해 영산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을 앞두고 있어 의미가 크다. 9월 중 이와 관련한 대략의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 보존회측도 영산재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세계문화유산의 집을 비롯해 벨기에, 일본, 캐나다 등에서 영산재를 시연했고 중국에서는 종교국 초청으로 ‘쓰촨성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영산대재’를 열었다. ●바라춤·범음범패 등 선봬 전지암 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을 전수한다는 것 외에도 전 세계의 평화는 물론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전몰장병, 호국영령을 추모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연다.”면서 “올해 행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등을 맞아 어느 시연회보다 더욱 경건하고 장엄한 스케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9월에는 영산재를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계속된다. 20명이 넘는 시연자들이 불교예술의 정수를 펼친다. 관람무료. (02)392-3007.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벨기에 출신인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는 작금의 작가영화 진영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다르덴 형제는 변하지 않는 스타일로, 변하지 않는 주제를 다룬다. 소박한 카메라는 스스로를 대변할 능력이 없는 약자들 옆에 서서 ‘진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덕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그들의 카메라는 언제나 흔들리고 있지만, 그들은 세상이 바뀌기 전까지 굳은 신념을 누그러뜨릴 마음이 없다. 2008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로나의 침묵’은 벨기에 남자 클로디와 위장 결혼한 알바니아 여자 로나의 이야기다. 로나(와 연결된 범죄조직)의 계획대로라면, 마약중독자인 클로디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곧 죽을 테고, 벨기에 국적을 취득한 로나는 위장결혼을 원하는 외국인과 다시 결혼하며, 그렇게 번 돈으로 그녀는 애인 스콜과 작은 음식점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항상 상식적 추론을 거부하며 반전을 향해 흘러가는 법. 죽음 앞에서 진실을 깨닫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는 ‘죄와 벌’의 다른 버전이다. ‘측은지심’은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다. 마약을 끊고 새 삶을 시작하려는 클로디가 로나에게 원하는 건 ‘조금의 시간과 도움’뿐이다. 하지만 클로디를 귀찮게 생각하는 로나는 그와 어서 빨리 헤어지고 싶다. 맹자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선진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 로나는 그 목표가 인간다움을 저버리고 취할 정도로 가치 있는지 먼저 물었어야 했다. 다르덴 형제 영화의 다른 주인공들이 그랬던 것처럼, 로나도 죄를 짓는다. 죄의 유무나 법의 개입은 그들의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만든 영화는 장르영화가 아니며, 그들은 단죄가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그들이 관심을 쏟는 건 ‘인간성의 회복’이다. 진짜 죄는 바로 ‘인간성의 상실’에 있고, 그것으로 인한 벌은 더욱 쓰게 마련이다. 겉보기에 ‘로나의 침묵’은 감정이 제거된 듯, 건조한 작품처럼 보인다(위장결혼을 다룬 영화 중 우리에게 친숙한 ‘깊고 푸른 밤’이나 ‘그린카드’와 비교해보라). 대사와 신과 미술이 절제되어 있어서 장식미라곤 없고, 배우들은 감정을 쉬 드러내지 않는다. 관객이 영화의 차가운 사실성으로부터 냉엄한 현실을 재발견하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겪기 때문일까, ‘로나의 침묵’의 울림은 어떤 작품보다 크다. ‘로나의 침묵’의 엔딩은 시적이다. 숲 속의 외딴집을 찾은 로나는 불을 피운다. 그리고 내내 대화를 아끼던 그녀는 구원을 향해 말을 건넨다.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야.”라고. 세상과 동떨어진 어두운 집에서 희망은 시작되며, 관객은 문틈사이로 빛이 비치길 기도한다. 이건 정말로 새롭게 쓰는 ‘백설공주’ 이야기다. 그 때 흘러나오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2악장이 눈물겹다.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로나의 침묵’을 보기 전엔 몰랐다. 원제 ‘Le Silence de Lorna’,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새달 4일 개봉. <영화평론가>
  • [문화행사 알림방]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 ●포항시립연극단 보훈의 달을 맞아 6월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4회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차범석 작, 김삼일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전쟁으로 빚어지는 복사골 만득이네 집의 애환과 이산의 아픔, 전쟁의 참혹함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정통극이다. 1시간30분 동안 40여명의 배우들이 한국전쟁 때부터 1983년 ‘이산가족 찾기’까지 33년간의 세월을 눈물과 웃음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된다. 달성군 AA갤러리서 개인전 ●이태현 초대 기획전 7월19일까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AA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창의 자연을 최소한의 암시적 이미지를 통해 추상적인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한국미술협회회원, 국제현대미술가협회지회장, TAC그룹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있으며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15개국 외교사절 참여 협력논의 ●제1회 국제무형문화포럼 29일 강릉에서 개최된다. 무형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마케팅전략 측면에서의 무형문화 지원과 자국의 무형문화 보존 및 발전에 있어서의 대사관의 역할 및 문화·외교·기업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된다. 포럼에는 미국,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벨기에, 알제리 등 15개국 주한대사관 대사 및 외교관과 호주, 독일, 영국 상공회의소, 베르너 사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 ‘신종 플루’ 감염 1호 소년 기념동상 세운다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진원지인 멕시코에서 신종 플루에 1호 감염환자를 기념하는 동상이 건립된다. 멕시코 동부 베라쿠르스 주(州)가 5세 소년 에드가르 에르난데스의 기념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신종 플루에 감염됐지만 조기 치료를 받고 완치돼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 피델 에레라 벨트란 베라쿠르스 주지사는 “에르난데스 소년이 첫 감염자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그가 1호 감염자로 알려지면서 주내 글로리아 마을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집중적인 관심거리가 됐기에 (세계적으로 멕시코의 마을을 알린) 공로가 있다.”면서 기념동상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글로리아가 이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면서 “다음 주에 동상건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상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상(마네켄 피스)와 비슷하게 세워진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산 가운데 하나인 코프레 데 페로테에 동상이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에선 지금까지 신종 플루로 8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감염환자는 4094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최고를 향한 도전(Challenge for the Best).” 광주시가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뛰어들면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두번 도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광주가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특별법·국제규격 경기장 추진 박광태 광주시장은 25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국한 직후 “국제규격의 경기장 확충과 교통·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대회 개최까지 남은 기간 FISU 실사단이 지적했던 것처럼 1만여명의 선수단이 11일 동안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등 과거 국제대회 사례를 분석해 동등한 수준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교통문제는 인천국제공항~광주 공항간 특별 전세기 운항을 비롯해 무안국제공항이나 KTX 등을 통해 해결한다. 월드컵 경기장, 빛고을 다목적 체육관, 호남대·조선대 축구경기장 등은 그대로 사용하되 부족한 시설은 국제 규격에 맞춰 2014년까지 건설한다. ●특급호텔 건립·캠페인도 병행 숙박시설은 2010년 완공 예정인 570실 규모의 어등산 관광호텔과 현재 상무지구에 추진 중인 300실 규모의 5성급 특급호텔을 활용한다. 또 주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2400가구 규모의 종합 주거단지를 건설해 선수와 임원의 숙소로 활용하고 대회 후엔 이를 시민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는 8월 초 세계 각국의 대학생 1만여명이 모여 17개 경기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국제 행사를 통해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꼼꼼한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2015여름U대회 유치

    ‘빛고을’ 광주가 2015년 여름 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24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집행위원회 총회를 열고 27명의 집행위원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광주를 2015년 여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2013년대회 유치를 놓고 열린 총회에서 카잔(러시아)에 패해 ‘재수’를 한 광주는 이로써 캐나다 에드먼턴과 타이완 타이베이를 물리치며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는 1997년 무주 겨울대회와 2003년 대구 여름대회에 이어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한 국내 세 번째 도시가 됐다.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최고의 경기 환경과 선수를 위한 최고의 조건, 대회를 통한 FISU 발전 기여 등 3가지 컨셉트를 제시한 광주는 특히 남·북 단일팀 구성과 유네스코와 연계한 대회 이후의 경기장 활용방안을 밝혀 집행위원의 표심을 움직였다. 앞서 광주는 지난달 초 53개 항목에 대한 현지 실사에서 410점 만점에 397점을 얻어 389점의 에드먼턴과 접전을 예고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종 프레젠테이션서 “광주”

    최종 프레젠테이션서 “광주”

    “제28회 여름 유니버시아드 개최 도시는 광주입니다.” 24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의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정의화 유치위원장, 김종량 대한대학스포츠연맹(KUSB) 위원장 등 대표단과 50여명의 유치단은 ‘광주’를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았다. 당초 새벽 3시 개최 도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겨울 유니버시아드 개최가 확정된 스페인 그라나다의 대회 협약식 때문에 15분 정도 지연됐던 터.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던 대표단과 시 관계자들은 광주가 발표되자 비로소 환호성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광주는 앞서 현지실사 평가 결과 410점 만점에 39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타이베이가 354점에 그쳐 유치 사정권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389점을 얻은 캐나다 에드먼턴과의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실사 점수가 투표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점수차가 단 8점에 불과해 섣부르게 예상할 수 없었다. 더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까지 전해져 유치단은 한때 침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단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마쳤다. 킬리안 집행위원장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한 뒤 “Fine”이라며 박수를 보냈고, 집행위원들도 “Great, Excellent”를 연발했다. 이어진 킬리안 위원장의 ‘광주 선정 발표’는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 카잔에 내준 2013년대회 유치 실패 뒤 와신상담했던 관계자들의 그동안 유치 노력을 보상받기에 충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북단일팀 구성 평화이미지 구축”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가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 유치가 확정되자 “유치 성공의 영광과 기쁨, 희망을 모두 광주 시민들에게 돌린다.”고 밝혔다“정부, 광주시, 시민 세 주체가 혼연일체가 돼 2년여간 노력한 결과 성공의 열매를 맺게 됐습니다.”박 시장은 “시민들의 정성과 열정에 FISU 집행위원들이 감복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지원과 의지가 위원들에게 반영돼 유치에 성공했다.”며 “광주시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한 만큼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고의 대회를 위해서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적극적인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며 모든 지혜를 모아 세계적인 대회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는 이번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제 경기대회 운영 능력을 인정받으면 아시안게임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면 광주의 위상과 국가브랜드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박 시장은 “스포츠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평화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공통언어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광주가 세계속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내 곡 연주 영광”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36)씨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1위에 오른 것은 작곡, 성악, 기악(바이올린·피아노)을 통틀어 처음이다. 1만유로(약 1700만원)의 상금을 받는 조씨는 앞으로 CD 리코딩 등을 통해 작곡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또 올해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은 조씨의 작품을 1주일간 연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경연을 벌이게 된다. 조씨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말한 뒤 “작곡 부문 수상도 영광스럽지만 내 곡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12명이 연주하게 된다는 점이 더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조씨는 서울대를 나왔으며 2002년 한스-아이슬러-프라이스 작곡 부문 우승 등 세계적 음악 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조씨의 작품은 200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뮤직 투데이 21’, 그리스에서 개최된 ‘팍소스 스프링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브뤼셀 연합뉴스
  • 뉴욕 132층 ‘농장 빌딩’ 디자인 공개

    뉴욕 132층 ‘농장 빌딩’ 디자인 공개

    세계 최초로 구상된 초고층 농축산 종합 건물의 컨셉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실내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들을 키울 수 있는 이 건물은 전체적인 외형이 잠자리의 날개와 흡사하다고 해서 ‘드래곤플라이’(The Dragon Fly)라고 이름 붙여졌다. 실제로 이 빌딩이 구상된대로 미국 뉴욕 한복판에 지어지게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색적인 용도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벨기에 건축가 빈센트 콜버트(Vincent Callebaut)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600m에 육박하는 높이로 내부는 132층으로 구성됐다. 또 건물의 지붕에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자리할 예정이며 거주 및 사무 공간과 더불어 각 층마다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콜베트에 따르면 이 건물이 지어진다면 내부에 별도의 장치가 장착돼 겨울에는 태양열로 내부를 덥히고 여름에는 자연 통풍식으로 열기를 식힐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는 도시 한가운데 세워진다는 계획이며 인구수 증가와 세계 식량 부족 등 미래 문제에 대비하는 미래형 건물로 자리할 것이라고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언론들은 이 건물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지어질 확률은 극히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실론의 평화’ 종족 화합에 달렸다

    [월드이슈] ‘실론의 평화’ 종족 화합에 달렸다

    ●올 들어서만 민간인 희생 7000여명 달해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26년간의 내전이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이제 전 국토가 테러 세력으로부터 해방됐으며 이 나라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통일됐다.”고 선포했다. 또 “스리랑카는 절대 분리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타밀반군이 17일 항복을 선언한 후 이틀 뒤 나온 대통령의 공식적인 종전 선언으로 스리랑카 행정수도 콜롬보의 거리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정부는 18일 반군 최고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이 도주하다 정부군의 공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휴대전화 단문메시지로 전파해 국민들에게 종전을 확신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종전으로 종교와 문화, 종족문제 등이 얽힌 싱할리족과 타밀족 간 오랜 갈등의 뿌리까지 제거된 것은 아니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국제사회는 ‘인간방패’를 볼모로 내세우는 등 대규모 전쟁범죄가 자행된 것에 대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내전이 격화됐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사망한 민간인은 유엔 추산으로 7000여명에 이른다. 유럽연합(EU)은 18일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외무장관회의에서 얀 코후트 체코 외무장관은 “인도주의와 인권을 위반한 전범행위가 있었는지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영국에 거주하는 2000여명의 타밀족들은 런던 의회의사당 앞에서 스리랑카 정부군의 대량학살을 비판하는 ‘인간방패 퍼포먼스’를 벌이며 국제사회에 여론을 상기시켰다. ●반군 “전쟁 끝났지만 게릴라·테러전 지속” 외견상 전쟁은 끝났지만 반군은 게릴라전과 테러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극한 ‘전투’가 한 차례 끝났을 뿐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 “타밀반군은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해외의 타밀 교포들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셀바라사 파트마나탄 타밀반군 국제협력 담당자도 “비록 반군은 사라지더라도 전쟁은 새로운 양상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트마나탄은 게릴라전 등 비정규전의 귀재로 알려진 반군 인사다. ●반군 점령지역 조기선거 실시 등 정국 수습 라자팍세 대통령은 반군 점령지역에 조기선거를 실시하는 등 종전 이후 혼란스러운 정세를 수습할 계획이다. 이번 내전 승리로 그가 지지기반을 더욱 다질 것이라는 점과 야권의 힘이 미약한 점 등으로 미뤄 그의 재선은 더욱 유력해졌다. 하지만 타밀족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는 한 내전의 여진은 라자팍세 정부를 더욱 괴롭힐 전망이다. 이미 지난 18일 호주에서 스리랑카인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해 이런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시드니의 스리랑카 20대 유학생과 직장인이 타밀족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염산 테러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아드보카트, 벨기에 새 사령탑 유력

    ‘붉은악마’를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2·네덜란드) 감독이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도 맡을까.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첫 승을 거둔 아드보카트 감독이 차기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AFP통신은 13일 “벨기에 축구협회가 아드보카트 감독과 접촉했다. 벨기에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아드보카트의 선임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벨기에 축구협회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4위(2승1무3패)의 부진한 성적을 낸 레네 반더레이켄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벨기에 언론들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축구협회의 협상이 긍정적이었다.”며 계약을 자신하고 있지만, 아드보카트의 부임은 아직 불확실하다. 오는 12월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2년 계약 연장 제의를 받았지만 확답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러브콜을 보냈다.’는 등 매력적인 소문들만 무성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