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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목표는 완등” 암벽세계대회 3연패 김자인

    “다음 목표는 완등” 암벽세계대회 3연패 김자인

    ‘금의환향’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는 없었다.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암벽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얼떨떨하다는 표정이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듯 김자인은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막을 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제5차 리드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난달 17일 파리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23일 벨기에 퓌르스 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잃어 버렸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자인은 “3개 대회의 일정이 길어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성적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랭킹 1위 탈환의 소감을 묻자 “세계 랭킹 1위를 한 것은 당연히 기쁜 일이다. 1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완등을 하는 것”이라면서 “항상 완등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에는 모두 실패했다. 앞으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꼭 완등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두 오빠를 따라 암벽 등반을 시작한 김자인은 좋은 성적의 비결을 ‘재미’라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자신과의 싸움일 뿐 누군가를 이기려고 하는 경기가 아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있다.”고 했다. 김자인은 몸이 허락한다면 30대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佛 부유세 폭탄땐 인재 유인 불가능”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의 장 폴 아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해온 ‘부유세’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루이비통 모에 에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난달 말 ‘부유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유세 논란이 일었다. 아공 회장은 “부유세가 그대로 실행되면 프랑스 기업에서 일할 최고 인재들을 끌어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기업운영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 정부는 연간 소득 100만 유로(약 14억 4100만원)를 기준으로 초과 금액에 최고 75%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공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75%라는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하프타임] 러시앤캐시 바카레 다미 영입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자프로배구 러시앤캐시의 2012~13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영국의 국가대표인 올루와다미롤라 바카레(24·등록명 바카레 다미)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197㎝, 92㎏의 바카레 다미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한 살 때 부모와 영국으로 건너가 귀화했다. 셰필드 대학에서 치의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부터 영국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2010년부터 벨기에 1부 리그 푸어스 발리에서 두 시즌을 뛴 그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13년 유러피언 챔피언십대회 2라운드에서 37개국 선수 중 득점 6위에 올랐다. 현재 러시앤캐시는 배구연맹의 관리를 받고 있다.
  • “EU 단일 군·경 조직 추진을”

    유럽연합(EU) 핵심 회원국들이 외교·국방 정책을 통합하는 범유럽연합 외무부를 설립해 군대와 경찰 조직을 통합하고 EU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력한 통합으로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나서기 위한 발판이다. EU 단일 비자를 도입하고 방위산업 시장을 단일화하자는 제안도 나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결속력 강한 유럽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유럽 통합 방안은 독일이 주도한 것으로,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 공동 명의로 발간된 보고서 ‘유럽의 미래’에서 제안된 내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11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9개월간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12쪽짜리 보고서에서 “EU가 세계 무대에서 진정한 주연이 되려면 장기적으로 공통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다수의 결정을 도입하거나 최소한 단일 회원국이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과 벨기에는 특히 EU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유럽군 창설은 11개국 모두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제안이 현실화되면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장일치가 원칙인 현행 의사결정 과정 대신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할 때 다수결 제도를 확대 도입하자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EU 내에서 신재정협약이나 금융거래세 등 번번이 주요 사안을 반대해 온 영국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후반 45분 역전골 호날두, 불화설도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아약스(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 우승팀들이 불행히도 한 조로 묶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맞붙는 D조 얘기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 19일 새벽 열린 레알-맨시티전은 이 조에서도 최고의 대결인 만큼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기고 무려 5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반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레알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대회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맨시티가 후반 18분 다비드 실바 대신 에딘 제코를 투입한 반면 레알은 2분 뒤 마이클 에시엔 대신 메주트 외칠을 투입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모든 득점이 그 뒤에 터졌다. 선제골은 후반 23분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은 제코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땅볼 슈팅으로 만들었다. 다급한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마르셀루가 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0분 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맨시티가 2-1로 다시 앞섰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42분 레알의 벤제마가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무차별적인 슈팅을 퍼부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던 호날두가 기적 같은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역시 스타는 위기에서 빛나는 법. 그는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승리를 만끽했고 선수들이 달려가 하나가 됐다. 동료들과의 불화설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자신의 설움과 리그 12위까지 추락한 팀의 위상을 함께 어루만질 수 있게 만든 득점이었다. 지난 3일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도 “슬프고 불행하다.”며 세리머니를 마다했던 호날두가 이날만큼은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웃자 팀도 웃었다.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는 아약스를 1-0으로 눌렀고 B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몽펠리에(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AC밀란(이탈리아)은 안더레흐트(벨기에)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에 육박하거나 무대에 물이 차오르는 연극부터, 발레와 결합하거나 힙합과 만난 현대무용까지, 예사롭지 않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나란히 개막하는 ‘2012 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계공연축제 2012’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국내외 연극과 무용으로 포진했다. ●대학로서 세계공연예술의 현재·미래 진단 다음 달 5일부터 23일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2012 국제공연예술제(SPAF)가 펼쳐진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최치림 이사장은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 시대의 사상과 고민을 아우를 수 있는 12개국 27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공연예술의 미래를 진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휴식을 포함해 공연시간이 4시간 15분에 이르는 폴란드 연극 ‘(아)폴로니아’로 축제의 문을 연다. 유대인 어린이 25명을 구한 폴란드 여인 아폴로니아를 비롯해 이피게니아(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알케스티스(에우리피데스의 ‘알케스티스’)로 희생의 의미를 탐구한다. 라이브 음악과 서커스,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세기의 연인 카미유 클로델과 로뎅의 이야기를 춤과 대화로 그린 루마니아의 ‘나, 로뎅’도 기대작이다. 벨기에 무용수와 안무가, 프랑스 극작가, 루마니아 연출가와 배우가 뭉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연극도 실험적이다. 극단 노뜰의 ‘베르나르다’는 스페인 대문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는 현실을 그렸다. 원영오 연출은 “홍수로 집에 물이 차오르는데 그것도 모른 채 서로를 억압하는 현실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현대 정치상황으로 각색했고, 극단 작은신화의 ‘트루 러브’는 미국 포스트모던 작가 찰스 미 주니어의 작품으로, 성 문제를 공론화한다. 무용 참가작들은 몸과 움직임에 집중한다. 프랑스 현대무용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틸드 모니에의 ‘소아페라’는 커다란 비누거품과 무용수들이 유기적으로 조화하면서 춤과 시각예술의 융합을 보여 준다. 독일·스위스가 공동제작한 마마자의 ‘커버업’은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독일 안무가 헬레나 발드만의 ‘리볼버를 들어라’는 인간 두뇌의 해방과 망각을 표현한다. 국내 무용작은 11개가 준비돼 있다. 분단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을 그린 JK프로젝트의 ‘홈워크18’, 탄성·중력·마찰 등 물리현상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찾은 노경애의 ‘마스’, 임지애의 ‘생소한 몸’, 숨 무브먼트의 ‘내밀한 무한’, 댄스씨어터 4P의 ‘도시의 부재’ 등이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paf.or.kr) 참조. ●서울을 물들이는 53개 무용단의 ‘춤 성찬’ 새달 5~20일에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를 연다. 16개국 53개 무용단이 참가해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등 서울 곳곳에서 공연한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무용단과 안무가를 소개하고, 무용 예술의 대중화와 춤의 공공성을 위한 무대”라고 말했다.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이 개막공연을 한다. 리허설과 공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춤의 자유를 강조한 ‘공연중’, 해학을 담은 ‘검정과 꽃’ 등 발레와 현대무용, 연극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작품을 선보인다. 캐나다 안무가 다니엘 레베이예는 의상과 무대 장식을 거부한 ‘사랑, 시고 단단한(큰 사진)’을 준비했다. 신체 그 자체에 집중하면서 가혹한 삶, 무거운 육체에서 도피하고픈 욕망을 그렸다. 반면 이스라엘 안무가 야스민 고더의 ‘러브 파이어’는 무용수들의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춤으로 60여분을 채운다. 성적 코드의 은유가 녹아 있어 19세 이상 관람가다. 발레에서 스트리트 댄서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무용수 왕현정은 비보잉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등을 결합한 ‘힙합의 진화 Ⅵ’를 선보인다. 이 무대에서 이영일은 낯설고 상반된 일들에 맞닥뜨린 한 남자의 상상을, 안수영은 ‘15분 뒤에 죽는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몸으로 표현한다. 일정은 홈페이지(www.sidance.org) 참조.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실로 꿰맨 삶의 상처들

    실로 꿰맨 삶의 상처들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하는 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딱히 크게 별스럽다고 할 만한 것이 없는데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문득 눈물이 흐른다.” 10월 1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2·3관에서 개인전 ‘투 브리드’(To Breathe)를 여는 김수자(55) 작가 얘기다. 빨래, 보따리, 바느질처럼 지극히 여성적인 소재 때문이라고 말하면 설명이 조금 불충분하다. 그 여성적인 행위로 치유의 의식, 그러니까 빨래로 일상의 가난을 털어내고, 보따리로 삶의 조각들을 차별 없이 품어 안고, 바느질로 삶의 상처를 기워 나간다고 해도 반 정도만 차오르는 것 같다.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앞에 두고 그 모든 것이 별것 아닐 수 있고, 바늘을 찔러 넣고 빼내는 과정, 그러니까 길게 보면 숨쉴 때의 들숨·날숨과 다를 바 없고 그 모든 게 우리의 모습이라는 잔잔한 위안이 와 닿아서일 게다. 12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해외에서도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외국 사람들도 그걸 아는 것만 같다. 이번 전시에는 그간 작업한 7개의 작품이 나와 있다. 그 가운데 처음 공개한 것은 ‘실의 궤적’(Thread Routes). 모두 6부작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품인데 1부는 스위스 바젤아트에서 공개했고, 2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1부가 페루 쿠스코 인근 ‘성스러운 계곡’(the Sacred Valley), 마추픽추 같은 곳에서 행해지는 바느질과 레이스 만들기를 보여 준다면, 2부는 이탈리아 부라노, 벨기에 브루주 등 유럽 지역의 전통적인 레이스 짜기 현장을 담았다. 실 작업 자체가 그곳의 자연과 문화와 연결돼 있다는 생각 아래 화면에 담은 장면들이다. 이외에도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뭄바이: 빨래터’, ‘보따리-알파 비치’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02)735-844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북한·유럽 합작 ‘김 동무는… ’ 새달 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제17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북한과 유럽의 합작영화인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상영될 예정이다. 북한이 만든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영화제 조직위에서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상영하고 싶다고 요청해와 순수 문화교류에 대한 유연화 조치에 따라 영화 반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직위에서 북한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다.”면서 “조직위가 북측과 협의해 요건을 갖춰 신청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북한 김광훈 감독과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벨기에의 안자 델르망 등이 공동으로 제작한 82분짜리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 배우 한정심과 박충국 등이 출연했다.
  • 다시, 나의 시대… 윔블던·올림픽 이어 US오픈도 제패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랭킹 4위·미국)가 US오픈을 우승하며 생애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윌리엄스는 10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를 2-1(6-2 2-6 7-5)로 꺾었다. 윔블던대회와 런던올림픽에 이어 US오픈에서까지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최근 최강자로 꼽을 만한 선수가 없다던 여자프로테니스계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발을 다친 데 이어 폐색전증 때문에 11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윌리엄스는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지난해 복귀했다. 투병 후 첫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US오픈 결승까지 올랐지만 서맨사 스토서(7위·호주)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각각 4회전과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윔블던에 이어 US오픈까지 휩쓸면서 윌리엄스는 2010년 US오픈과 2011년 호주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킴 클레이스터르스(26위·벨기에)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메이저 2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윌리엄스는 “내가 이길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준우승 소감만 준비했다.”면서 감격했다. 18살이던 1999년에 우승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1987년 나브라틸로바 이후 25년 만에 대회 정상을 밟은 30대 선수가 됐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25·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30·스페인)를 3-1(2-6 6-1 6-4 6-2)로 제압하고 11일 오전 5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5)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이달 말 부자 증세안 입법을 앞둔 프랑스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자 성공의 상징인 루이비통 모에 에네시(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63) 회장이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프랑스 최고 부자가 다른 국적을 원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부자들의 엑소더스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파의 공세도 맹렬해지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지난달 말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신문 라 리브르벨지크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 직후 아르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서도 납세자로 남을 것”이라며 이중 국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벨기에에서의 대규모 개인 투자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것”이라며 세금 도피 의혹을 무마했다. 하지만 그는 1981년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집권 때도 미국으로 3년간 이민 간 전력이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이비통, 디오르, 동페리뇽 샴페인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아르노는 410억 달러(약 46조 3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프랑스 1위 부자로, 세계에서도 서열 4위로 꼽힌다. 아르노 회장의 깜짝 귀화 소식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도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때 총리를 지낸 프랑수아 피용은 “세금 정책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성공을 상징하는 기업의 수장이 국적을 바꾼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정부의 ‘실책’임을 강조했다. 올랑드 정권은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 3000만원) 이상을 버는 슈퍼리치들의 소득세율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7만 2000유로 이상 버는 사람의 소득세율 역시 기존 4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다.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는 프랑스가 내년 균형예산을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 언론들은 투자자 이탈 등을 우려하는 기업, 엘리트층 등의 반발에 정부가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고세율이 67%로 낮아질 것이라거나, 75%의 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은 스포츠 스타, 예술가 등을 제외한 급여 소득자로 실제 대상은 1000여 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자들의 신뢰를 다잡을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라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지난 7일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도 “부자 증세안을 엄격하게 시행하겠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페럴림픽] 휠체어 육상 김규대 1500m T54 동메달

    [페럴림픽] 휠체어 육상 김규대 1500m T54 동메달

    “나도 놀랐다. 경기를 하다 보니 세계적인 강호들과 싸워도 열심히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김규대(28)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1500m T54 결선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결선 레이스는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3분12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할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데이비드 위어(영국)가 3분12초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프라왓 와호람(태국)이 3분12초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중위권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던 그는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하자 한시름 놓은 표정이었다. 선수단 기수로 나선 상황이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기수로서 올림픽을 시작했고 메달도 땄지만 아직 800m나 마라톤 등 남은 종목들이 많다. 그 종목들에 우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000m, 1500m, 800m, 1600m계주, 마라톤까지 모두 다섯 종목에 나선다. 2004년 군에서 당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김규대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4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휠체어육상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 혼성 복식에 나선 최예진·정호원·김한수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 조에 아쉽게 3-4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코트 떠나 엄마 전업

    ‘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세계 25위·벨기에)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 뒤 은퇴라는 장밋빛 희망이 물거품으로 변했다. 클리스터스는 30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영국의 로라 롭슨(89위)에 0-2(6<4>-7 6<5>-7)로 완패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클리스터스는 “US오픈 우승컵을 들고 은퇴 무대를 내려가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여자프로테니스(WTA)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녀는 US오픈과 인연이 깊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클리스터스는 이후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한 뒤 2009년 선수로 복귀, 또 대회 정상에 섰다. 이듬해에도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그녀는 2011년 호주오픈까지 석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고, 재은퇴를 결심한 뒤 이번 US오픈에서 네 번째 정상에 도전했지만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해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2005년부터 잇던 US오픈 22연승 행진도 이날 패배로 막을 내렸다. 클리스터스는 “US오픈이 열리는 이곳은 내가 현역 생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며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 남은 나의 또 다른 인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외환위기 이전 신용 회복] 건전 재정·경제 회복력 긍정평가… 올 성장률은 추락 경고

    [한국 외환위기 이전 신용 회복] 건전 재정·경제 회복력 긍정평가… 올 성장률은 추락 경고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초 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딱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둘 다 11월에 결정된다. 외환위기 이전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더블 에이(AA)였다. 그 이후로 15년간 제자리 상태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국제 신용평가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따졌다. 그들도 동의하면서도 다른 나라 등급은 모두 떨어뜨리는데 우리나라만 올려주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더라.” 지난 4월 2일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자 어느 정도 등급 상향을 기대했던 정부도 이렇게 일찍 단행될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한 눈치다. 정부는 우리나라 제품의 해외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해외 차입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 4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등 유·무형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은성수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7일 “이번 등급 상향은 금전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일부 존재하는 ‘A’에서 금전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AA’ 등급으로 올라섰다는 뜻”이라며 “이는 단순히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선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S&P와 피치의 가세도 기대했다. 무디스 기준으로 우리와 같은 Aa3 등급인 국가는 일본, 벨기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A 등급 이상 국가 중 무디스가 등급을 끌어올린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보다 등급이 높은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이상 Aaa), 홍콩(Aa1) 정도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손꼽았다. 비상 상황 때 국내외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과 경제 회복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거시건전성 규제로 은행의 대외 취약성이 완화된 점도 높게 평가했다. 무디스는 나아가 ▲은행의 대외자금 조달 여건 안정성 ▲공기업·가계 부채가 정부 우발채무로 전이될 가능성 등이 개선되면 등급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외 차입 규모는 연간 2700억 달러 정도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가산금리가 0.15% 포인트 정도 하락할 전망이다. 연간 4억 달러(약 4540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국내 은행과 공공기관의 차입 비용도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일본, 중국과 신용등급이 같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해 8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반면 중국은 그해 11월 한 단계 끌어올려 ‘Aa3’를 부여했다. 은 국장은 “우리나라 등급 상향의 단골 걸림돌이었던 ‘북한 리스크’와 일본의 한·일 통화 스와프 재검토 압박 등에도 일본·중국과 같은 수준의 신용도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등을 들어 일본의 한·일 통화 스와프 재검토 압박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상무는 “지금도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여서 일본 관광객들이 (물가가 싼) 한국을 많이 찾는데 통화 스와프를 축소하면 (세계 시장에서 값싼 한국 제품과 경쟁하는) 일본 업체들에 불리하다.”면서 “(축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우리 경제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하면서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크게 타격받은 만큼 유럽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김진아·이성원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예술교육과 삶의 열정/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문화예술교육과 삶의 열정/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지난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기간 중 벨기에 전역에서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공적 세계 진출을 그린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계 주요 콩쿠르를 왜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휩쓸고 있는가에 대한 탐구였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의 강점으로 독특한 음악 영재 교육시스템과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부모들의 헌신적 지원을 꼽았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종합순위 5위에 올라 한 번 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의 엘리트 체육이 세계적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분석한다면 클래식 음악 분야와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체계적인 선수 훈련 시스템과 선수들의 열정, 그리고 부모들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과 마찬가지로 해당 종목을 즐기는 국민과 그 선수층이 넓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음악, 전시 등이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필자가 파리 한국문화원장으로 근무할 때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평일 저녁임에도 현대무용을 보려고 파리시립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었다. 당시 앞좌석에 앉아 있던 필자는 뒤를 돌아보는 순간 1600개 전 객석이 꽉 채워진 모습을 보고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2008년 프랑스 문화부 통계를 보면 프랑스인들의 연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박물관 30%, 연극 19%, 무용 8%, 미술전시회 24%(최소)로 조사되었다. 반면 우리 국민의 문화 향수 실태는 어떨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0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박물관 15%, 연극 11%, 무용 1%, 미술전시회 10%로 나타났다. 양국 국민의 이러한 격차는 어디서 오는가. 문화적 전통, 소득수준, 환경과 제도 등 다양한 요인을 들 수 있겠으나 어린 시절 경험한 문화예술교육과 직접적인 체험 여부가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접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창의적 방법을 배우게 한다. 동시에 감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을 가치 있고 풍부하게 만든다. 교육을 통해 배양된 창의성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파리를 비롯한 선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할 때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풍경이 있다. 어린이들이 교사의 지도로 책에서나 접한 대작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스케치하는 장면이다. 살아 있는 문화예술 현장교육이다. 프랑스 문화예술교육의 토대는 미테랑 정부 시절 10년이 넘게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한 자크 랑 전 사회당 의원이 마련했다. 고등학교에는 매년 700개의 문화예술과목을 개설했고, 특히 중학교에 개설된 영화 과목은 총 12만명이 수강하고 1만 5000명의 전문강사가 참여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 격인 바칼로레아 시험을 통해 대학에서 전문가로서의 꿈을 다질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 주5일제 수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우리 학생들도 현장의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각종 문화시설은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 또한 문화예술 강사 4300여명을 초·중·고 학교에 파견하고, 문화예술교육사라는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만들어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고 한다. 입시경쟁과 학교 폭력에 멍든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해서라도 문화예술 강사의 대폭 확대는 절실하다. 삶에 대한 열정이 음악과 그림, 몸짓과 글로 표현될 때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부른다. 문화예술교육은 이 열정을 가르치는 일이다. 어린 시절 예술 작품에서 느낀 감동은 일생을 두고 가슴에 남는다. 미래의 문화수요자를 창출하고 저변을 넓히며 위대한 예술가를 가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첫걸음이 문화예술교육에서 시작되리라는 믿음을 가진다.
  • 삼성 스마트TV, 獨 소비자평가 1위에

    삼성의 스마트TV가 유럽의 유력한 소비자단체로부터 잇따라 1위 제품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일 소비자연맹 발행지인 ‘테스트’가 7개 제조사 28개 신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TV 평가에서 자사의 스마트TV(모델명 UE46ES7090)에 역대 최고점을 부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다른 모델명의 자사 스마트TV 6개 모델이 줄줄이 뒤를 이으면서 삼성 스마트TV는 이 평가에서 상위 1~7위를 휩쓸었다고 덧붙였다. 삼성 스마트TV는 ‘뛰어난 화질과 3차원(3D) 입체영상 성능’에 대한 우수한 평가와 함께 ‘다양한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제공’ 등 활용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등의 소비자 연맹지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함으로써 9관왕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의 캠코더 ‘HMX-W300’도 미국 유력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자동 초점, 종합 화질, 사용성(UI/UX), 디스플레이 화질 등 대부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포켓 캠코더’ 부문 1위에 뽑혔다. 삼성의 캠코더가 컨슈머리포트의 제품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에티오피아 제나위 총리 돌연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57)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숨졌다고 올리비에 베일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현지 국영 TV 방송은 “제나위 총리가 외국의 한 병원에서 두달간 치료를 받던 중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가 돌연 병에 감염돼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어제 자정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제나위 총리는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나 7월 중순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는 불참해 중병설이 나돌았다. 26세 때인 1991년 반군 지도자로서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독재정권을 축출한 뒤 199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지금까지 총리로 장기 집권해 왔다. 제나위 총리는 아프리카 지도자 중에서 특히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지한파’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모델 삼아 국가 주도형 경제 개발 정책을 추진해 최근 수년 동안 10%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두산인프라코어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6개의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하면서 3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건설기계 업계 최초 굴착기 누적판매 10만대 돌파(2011년),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2007년), 중국 전 지역에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 탁월한 성과를 올리며 중국 건설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옌타이에 굴착기 생산법인 두산공정기계(DICC)를 설립,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0년 이후에는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을 제치고 중국 선두 기업으로 부상했다. 1997년 234대에 불과했던 굴착기 판매가 2010년에는 2만 1789대로 급성장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로 2000년 이전까지 중국에 최대 규모의 생산 및 영업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후 중국 경제가 급성장을 시작하자 최대의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또 현지화한 중국형 굴착기 장비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중국의 다양한 특수지형에 맞춰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 전용 굴착기, 동북 지역 혹한에 맞춘 굴착기 등을 속속 선보였다. 이와 함께 현지인 중심의 생산 및 영업 조직을 구축했다. 중국 내 주요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우수 인재들을 채용하고, 영업지사와 대리상을 배치해 현장 밀착형 영업조직을 만들었다. 1998년 중국시장 최초로 굴착기 할부 판매를 도입하고, 중국 내 가장 넓은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를 마련한 것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휠로더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7년 중국 현지 휠로더 업체를 인수해 영업권과 생산기지를 확보한 데 이어 옌타이에 두산공정기계(산둥)유한공사(DISD)를 세웠다. 2008년 말에는 연간 8000대 규모의 휠로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중국형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현지형 제품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휠로더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장쑤성 쑤저우에 제2굴착기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굴착기 생산에 들어갔다. 소형 위주인 쑤저우 공장은 중대형 위주의 옌타이 공장과 ‘투톱’ 체제로 중국 굴착기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까지 완공되면 한국과 중국, 벨기에, 브라질 등 3개 대륙을 잇는 완벽한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럽 사상 최고’ 2660억원 복권 당첨자 나왔다

    유럽 복권 사상 최대 금액의 당첨자가 영국에서 나왔다. 프랑스 복권 판매회사 ‘프랑세즈 데 주’(The Francaise des Jeux)는 10일(현지시간) 진행된 유로밀리언 로또 추첨에서 총 1억9천만 유로(약 2660억원)가 걸린 1등 당첨자가 영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유로밀리언 로또는 지금까지 총 15회에 걸쳐 추첨이 진행됐으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계속 이월돼 1등 당첨금액이 사상 최대이자 상한선인 1억9천만 유로까지 불어났다. 유로밀리언 로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9개국에서 지난 2004년부터 공동 판매되는 복권이다. 이전의 최고 당첨액은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출신 부부가 당첨된 1억8500만 유로였다. 영국에서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10년 10월 당첨된 1억2900만 유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her story] “나는 전자호구도 없는 가난한 중앙아프리카共 태권도 국대다” 강슬기 왈칵 울었다

    [런던 her story] “나는 전자호구도 없는 가난한 중앙아프리카共 태권도 국대다” 강슬기 왈칵 울었다

    “TV로 보고 있을 아프리카 친구들이 상처받을까 봐 미안해요. 저 때문에 태권도에 대한 사랑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태권도 대표로 나선 강슬기(25)는 ‘제2의 모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내다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첫 경기 0-14 완패… 4분 만에 ‘끝’ 강슬기는 지난 8일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49㎏급 첫 경기에서 루시야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2라운드 만에 0-14로 완패했다. 자니노비치는 2010년과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이 체급의 절대 강자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몰리기 시작한 강슬기는 3점짜리 얼굴 공격만 네 차례 허용하는 등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라운드 이후 점수가 12점 이상 벌어지면 바로 패배가 선언되는 규정 때문에 3라운드는 뛰어 보지도 못했다. ●아프리카 친구들 태권도 사랑 잃을까 걱정 전주 우석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강슬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국내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결국 2009년 벨기에로 건너가 태권도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나라 이름도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태권도 대표팀으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강슬기는 “그런 큰 무대에서 뛸 만큼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거듭 뿌리쳤지만 그 나라는 강슬기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끈질긴 구애(?)에 마음을 돌린 강슬기는 이듬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정식으로 복수 국적을 취득해 새로운 국기를 가슴에 달았다. 적도기니에서 1960년에 독립해 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47달러밖에 되지 않는 가난한 나라에서 다시 시작한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전자 호구는 입어 보지도 못했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국적을 바꿨다는 주위의 눈총에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다. 심지어 훈련 도중 말라리아에 걸려 죽다 살아나기까지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준비한 강슬기는 런던올림픽 아프리카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6명을 출전시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강슬기를 개막식 기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고사해 다른 선수가 국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무대는 단 4분 만에 끝났다. 자니노비치가 결승에 올랐다면 패자부활전이라도 나갈 수 있었는데 그마저 4강에서 우징위(중국)에게 지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강슬기는 경기 뒤 “연습했던 것보다 결과가 너무 안 좋아 창피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스러운 성적보다 더 가슴 아픈 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는 친구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곁을 지켜 주던 친구들이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선수로선 마지막”이라며 “구체적인 진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태권도를 하고 싶어 하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다.”고 새 포부를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4번 이월 유럽복권 당첨금액 알고보니 헉!

    14번 이월 유럽복권 당첨금액 알고보니 헉!

    유럽 복권 사상 최대 금액인 1억 9천만유로(약 2660억원)의 1등 당첨금이 걸렸던 유로밀리언 로또복권이 7일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자동 이월됐다. TF1 TV 등 프랑스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번 유로밀리언 복권은 지난 3일 추첨 때까지 14회에 걸쳐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등 당첨금이 사상 최대인 1억 9천만유로까지 올라갔다. 7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추첨에서도 7개 숫자(5개 당첨번호,2개 행운번호)를 맞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로밀리언 복권 당첨금은 10일 추첨으로 자동 이월됐다. 그러나 유로밀리언 1등 당첨금은 새 규정에 따라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1억 9천만유로가 유지된다. 또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1등 당첨금은 숫자 6개를 맞춘 2등 당첨자들에게 똑같이 분배된다. 1등 당첨금이 이월됨에 따라 유럽 각국의 로또복권 판매점에는 인생 역전을 꿈꾸는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밀리언 로또복권은 프랑스·영국·스페인·룩셈부르크·벨기에·스위스·포르투갈·아일랜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9개국에서 공동으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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