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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 폐기 직전의 가전 쓰레기를 무더기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선진국의 추악함’이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연구소와 스위스 녹십자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최악의 유독물질 위험지역’ 보고서에서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 등 8개 나라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49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2억명 이상이 광산이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독물질로 암,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1억 2500만명이 이 같은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으나 올해는 2000여곳 이상의 위험 평가를 거쳐 추정치를 높였다.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는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토양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보다 45배 많은 유해 금속물질이 검출됐다. 피복 전선을 태워 구리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납 등 중금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최대 재활용회사인 인바이런컴이 유럽에서 쓰던 중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가나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체결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유해 폐가전 제품들은 ‘중고’나 ‘구호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로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두 지역을 명단에 올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지역은 소규모 광산에서 광석을 제련할 때 사용하는 수은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여명이 사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의 치타룸강 유역은 2000여개의 공장이 밀집한 곳이다. 식수를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보다 1000배 많은 납이 검출됐으며 알루미늄·망간 등의 중금속 오염도 역시 심각했다. 가죽 무두질 공장이 밀집한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 원유 유출에 따른 오염이 심각한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 삼각주, 아르헨티나의 마탄사 리아추엘로강 등도 10대 오염 지역에 포함됐다. 1986년 4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잠비아의 광산 도시인 카브웨, 러시아의 광산 도시 노릴스크와 냉전시대 화학무기 제조 공장이 있었던 군수산업 도시 제르진스크는 2006,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오염 지역 명단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 보고서는 또 2011년 3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특별 메모’ 형식으로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춘천에 국내 최대 우주과학 체험관

    강원 춘천에 국내 최대 우주과학 교육·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도와 미국 우주로켓센터, 미리내개발 등은 4일 도청에서 스페이스 캠프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춘천 지역에 실물 로켓과 체험 교육 장비 등을 갖춘 대단위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2016년 말까지 춘천 동산면 군자리 194만 7000㎡에 1차로 2500억원을 투자해 스페이스 캠프를 조성한다. 미국 스페이스캠프가 실물 로켓과 체험 교육 장비, 우주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술자 파견과 우주인 강의도 지원한다. 1차 사업으로 우주선 모의실험 시설, 시뮬레이션 훈련 장치, 항공술 및 로켓 제작 실험 시설 등을 갖춘 우주천문대 우주 로켓 박물관 등을 만든다. 또 4D(4차원)체험관과 게임존 등을 갖춘 게임 파크, 최대 시속 30㎞의 스마트 바이크 시설, 유스호스텔, 돔 하우스 등을 건설한다. 2차로 3500억원을 들여 쇼핑몰, 호텔,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조성한다.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교보증권이 투자 및 주관 금융사로 참여한다. 도는 전담 추진단을 구성하고 해당 지역을 개발형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해 세제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스페이스캠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우주로켓센터에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모의 우주 미션 수행, 무중력 체험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 물리, 지도력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터키, 벨기에 등 4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경북 예천 우주환경체험관과 경기 과천과학관 스페이스월드 등의 소규모 시설이 있다. 도 관계자는 “우주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캐릭터 상품과 우주인 음식 등 관련 산업 발전 등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獨 “美 - EU 무역 협정에 정보보호 규정 강화하라”

    세계 3대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하나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EU의 맏형인 독일이 최근 미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도청 파문과 관련해 협정 조건으로 강화된 정보보호 규정 도입을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지난 7월 협상을 시작한 미·EU 간 TTIP 협정문에 한층 강화된 정보보호 규정을 삽입하도록 협상 주체인 EU 집행위원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최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미 정보기관으로부터 휴대전화 통화를 도청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무차별 정보수집 행위가 주요 의제로 두드러져 각국이 성토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독일은 이와 별개로 지난달 30일 미국에 정보기관장을 직접 파견, 양자 간 스파이 행위 금지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뜬금없이 이번 사안을 EU 전체 차원의 문제로 확대한 것은 독일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U 최대 경제 대국으로서 협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 대표적이다. 실제 독일 기업들은 정치권을 상대로 “TTIP 협상 테이블에서 산업 스파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보호 규정을 ‘정치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보보호 규정에 대한 독일과 미국의 입장이 상충하고 있어 EU와 미국 간 TTIP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최악에는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U 집행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잠재적인 위험이 크다”면서 “TTIP 협상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미국과의 대화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러, 72시간 무비자 입국 허용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20개 국가 외국 관광객에게 3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자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국 외에 일본, 중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아·태 지역 국가들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 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들은 비자 없이 72시간을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다. 무비자 입국은 러시아 항공사 여객기를 이용해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브누코보 공항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크네비치, 남부 소치의 아들레르-소치 공항 등 지정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에게만 허용된다. 외국 관광객들은 입국 시 여권, 호텔 예약 서류, 보험 가입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67년만의 희귀 ‘하이브리드 일식’ 오늘 펼쳐진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일식’이 3일 새벽(미국 동부 기준,한국 3일 밤) 펼쳐진다.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출과 함께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불타는 반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같은 기이하고도 희귀한 일식 장면은 동서로 8345 마일(1만3430 킬로미터) 지역에서 나타난다. 미국 동부 표준시(EST) 기준으로 오전 6시45분에 시작된다.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서는 순간 태양은 ‘불의 고리’ 모양이 된다. 미국 동부 이외 거주민들은 이번 희귀 일식을 온라인커뮤니티 관측소(live.slooh.com)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21세기 기간중 일어나는 주요 일식의 4.9%는 ‘달이 태양 중심을 지나는’ 하이브리드 일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저명한 벨기에의 일식 계산학자인 진 미우스는 ”이번 하이브리드 일식은 이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케이스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일식은 시작되어 완전한 고리모양이 되기까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그리고 15초동안 움직인 궤적의 끝부분까지 흔적이 남는 경우다. 이처럼 희귀한 하이브리드 일식은 1854년 11월 20일 일어났으며, 이번 일식 다음에는 159년 후인 2172년에나 볼 수 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론니 플래닛 선정 ‘2014 최고의 여행지 TOP 10’

    론니 플래닛 선정 ‘2014 최고의 여행지 TOP 10’

    어느덧 연말이 다가온 걸까.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리플래닛이 “2014년 최고의 여행지 TOP 10”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국가 및 대륙 TOP 10’ 리스트 중에선 1, 2위가 단연 눈에 띈다. ‘삼바축제’ 등 평소에도 워낙 볼거리가 많은 데다가 월드컵까지 열리는 브라질이 ‘당연하게도’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다소 의외인 ‘남극대륙’이 선정됐다. 론리플래닛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가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이유 외에도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대륙을 탐험하기 시작된 것이 내년으로 100주년이 된다는 것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론리플래닛은 ‘국가 및 대륙’ 리스트 외에 ‘가장 가치 있는 여행지’도 선정해서 발표했는데, 그리스 연안 섬 투어가 최고의 가치를 가진 여행지로 꼽혔다.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장소가 가장 많으면서도, 비용이 적게 들고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여행지 국가 및 대륙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브라질 2. 남극대륙 3. 스코틀랜드 4. 스웨덴 5. 말라위 6. 멕시코 7. 세이셸 8. 벨기에 9. 마케도니아 10. 말레이시아 이성모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박대통령 2일 佛·英·벨기에 순방길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을 순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첫 순방국인 프랑스로 출발한다.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스를 방문해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하는 한편 프랑스의 문화 사업과 창조경제를 접목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7~8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 방안, 교육·문화 협력 방안,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올해도 메시가 받을 것이다” vs “올해야말로 호날두다” vs “리베리가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최종후보자가 발표된 가운데, 유럽 전역에 있는 언론에서 각기 다른 예상을 내놓으며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1세 이하 선수 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2013년 1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평균평점을 받은 23명의 선수를 선정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 역시 대부분 축구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미래에 발롱도르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유망주들이다. 1위에 오른 선수는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뛰고 있는 율리안 드락슬러다. 드락슬러는 총 29경기에 나서 평점 7.58을 기록해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며 유럽 최고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를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2위는 유벤투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폴 포그바가 차지했다. 26경기 출전, 평점 7.35. 맨유를 버리고 유벤투스로 건너간 포그바는 단순히 소속클럽에서만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3위는 첼시에서 에버튼으로 임대중인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차지했다. 2013년 첼시에서는 한 경기도 뛴 적이 없는 루카쿠이지만 그는 임대된 2클럽(웨스트브롬, 에버튼)에서 모두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 이외 23위까지 명단을 보면 유럽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들이 모두 포함되었는데 특이점은 프랑스 선수들이 7명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그 중 5명이 수비수 자원이라는 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21세 이하 발롱도르’ 후보 23인 명단> 1. 율리안 드락슬러(샬케, 독일) 2. 폴 포그바(유벤투스, 프랑스) 3. 로멜루 루카쿠(웨스트브롬, 에버튼, 벨기에) 4. 서지 오리에(툴루즈, 코드디부아르) 5. 니콜라 무루(칼리아리, 이탈리아) 6. 아이메릭 라포르테(빌바오, 프랑스) 7. 커티스 조우마(생테티엔, 프랑스) 8. 마테오 코바시치(인터밀란, 크로아티아) 9. 마르키뇨스(로마, PSG, 브라질) 10. 벤 데이비스(스완지, 웨일스) 11. 요하네스 가이스(마인츠, 독일) 12. 마르코 베라티(PSG, 이탈리아) 13. 사무엘 움티티(리옹, 프랑스) 14. 루카스 디그네(릴, PSG, 프랑스) 15. 압둘 라만 바바(퓌르트, 가나) 16.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17. 오게니 오나지(라치오, 나이지리아) 18. 루크 쇼(사우스햄튼, 잉글랜드) 19. 마티야 나스타시치(맨시티, 세르비아) 20. 안토니오 루디게르(슈투트가르트, 독일) 21. 마우로 이카르디(삼프도리아, 인터밀란, 아르헨티나) 22.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독일) 23. 제프리 콘도그비아(세비야, AS모나코, 프랑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2014년 최고의 여행지 TOP 10

    2014년 최고의 여행지 TOP 10

    어느덧 연말이 다가온 걸까.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리플래닛이 “2014년 최고의 여행지 TOP 10”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국가 및 대륙 TOP 10’ 리스트 중에선 1, 2위가 단연 눈에 띈다. ‘삼바축제’ 등 평소에도 워낙 볼거리가 많은 데다가 월드컵까지 열리는 브라질이 ‘당연하게도’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다소 의외인 ‘남극대륙’이 선정됐다. 론리플래닛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가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이유 외에도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대륙을 탐험하기 시작된 것이 내년으로 100주년이 된다는 것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론리플래닛은 ‘국가 및 대륙’ 리스트 외에 ‘가장 가치 있는 여행지’도 선정해서 발표했는데, 그리스 연안 섬 투어가 최고의 가치를 가진 여행지로 꼽혔다.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장소가 가장 많으면서도, 비용이 적게 들고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여행지 국가 및 대륙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브라질 2. 남극대륙 3. 스코틀랜드 4. 스웨덴 5. 말라위 6. 멕시코 7. 세이셸 8. 벨기에 9. 마케도니아 10. 말레이시아 이성모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EU탈퇴 움직임은 개혁 촉구 목소리…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EU탈퇴 움직임은 개혁 촉구 목소리…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회원국 수, 정치·경제 통합, 대외적 위상 등에서 유럽연합(EU)이 지난 20년간 이뤄온 성과는 분명 비약적입니다. 한국의 숙원인 동북아연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도 연구가 필요하고요.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EU 내부의 반발이 있지만 EU 존재 자체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김창범 EU대표부 대사 겸 주벨기에 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주EU대표부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EU를 “하나의 열쇠로 열릴 수도 있고, 하나의 열쇠로 닫힐 수도 있는 세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 28개국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해결해야 했던 각종 정책과 협력 과제들이 이제 EU라는 하나의 창구로 단일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같은 비유럽 국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상대”라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EU는 완성체가 아닌,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자전거와 같이 계속 진화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며 “EU는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공동 입장이 도출되기만 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창출해 낸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EU 내의 갈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로존 구제금융이나 EU 예산 등 각국의 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개혁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EU 탈퇴 움직임 역시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일 뿐 EU 탈퇴에 속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사는 “EU는 회원국 간 상호 의존성이 심화됐고, 단일 금융감독기구가 내년 11월 출범하는 등 과거로의 회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면서 “20년 후에는 회원국이 35개까지 늘어나는 등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김 대사는 한국의 EU 내 위상에 대해서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권에서 네 번째, 전 세계에서도 10개국만이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0여년간에 걸친 EU의 지역통합과 신뢰 구축 경험은 동북아 지역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면서 “환경, 재난 구호, 인도적 지원 등의 연성 이슈로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실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와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하나의 유럽 20년] 獨 독주·유로화 불신 가장 큰 난제로… ‘유럽시민’ 아직 멀었다

    [하나의 유럽 20년] 獨 독주·유로화 불신 가장 큰 난제로… ‘유럽시민’ 아직 멀었다

    “우리는 독일의 유럽이 아니라 유럽의 독일을 원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만은 1953년 함부르크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이 유럽 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목표를 제시했다. 통일을 이끈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 역시 이 말을 공식석상에서 자주 인용했다. 유럽연합(EU)은 ‘하나의 유럽’이라는 슬로건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체제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가장 큰 화두는 독일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 때문에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는 1951년 독일을 끌어들여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 전쟁의 근본이 되는 석탄과 철강을 공동관리 영역으로 묶어 후환을 없앤 것이다. 이후 1965년 유럽공동체(EC)가 탄생했고 로마조약 등 수많은 조약과 회원국 확대를 거듭해 현재의 EU 모습이 갖춰졌다. 탄생 배경이 무색하게 현재 EU의 가장 큰 고민은 ‘독일의 독주’다. 정치력에서 독일을 앞서며 EU의 맹주를 자처했던 프랑스는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으로 신음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은 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독일은 전범국가라는 인식을 60년 만에 완전히 벗어던졌고, 호황까지 구가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 유럽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EU대표부 한국대사관 김희상 참사관은 “독일이 현재 EU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 잡아도 50%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독일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작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는 EU에 대한 반감이 크다. 독일인 수잔나 셰퍼(28·여)는 “독일의 경제성장은 국민들이 실업급여와 수급기간을 줄이고, 복지혜택을 낮추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며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지, 방만하게 국가를 운영한 다른 나라 정치인들을 도와주는 데 세금을 쓰면 안 된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다른 EU 국가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탈리아인 다니엘라 반니(33·여)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역내 장벽이 없어지면서 셀 수 없이 많은 혜택을 입었고, 독일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이 EU 국가들의 것”이라며 “독일이 유럽의 중국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라고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U가 처한 또 다른 위기는 EU의 근간인 유로화에 대한 불신이다. 한때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것으로까지 여겨졌던 유로화는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독일인 65%는 유로화가 없으면 더 잘살 것 같다고 답했고, 심지어 49%는 EU 소속이 아닌 독일이 좋다고 답했다. 프랑스에서는 유로화가 탄생한 마스트리흐트조약을 놓고 오늘 다시 투표한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64%에 달했다. EU 28개국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는 17개. 내년 라트비아가 추가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 가입한다. 하지만 나머지 EU 회원국 대부분은 유로존 가입에 소극적이다. 재정위기가 유로화 때문이라는 시각 탓이다.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빨리 경제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점이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관계자는 “EU에 늦게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U에 가입하는 순간 독자 행동이 어려워지면서 개별 국가들이 감내해야 하는 외교적 마찰도 빈발하고 있다. 한 예로 EU는 경제규모가 큰 우크라이나를 주요 교역상대로 삼으려고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를 못마땅해하는 러시아는 EU 대신 순회의장국인 리투아니아에 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다. EU 차원에서 공식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리투아니아는 속만 태우고 있다. EU가 유럽 내 장벽은 철폐했지만, 이민자 등 외부인에 대한 장벽은 더욱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상당수 국가는 재정적자의 원인으로 ‘저소득층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으로 화살을 돌리며 국민의 비난을 피하고 있다. EU는 마스트리흐트조약 발효 20주년인 올해를 ‘유럽시민의 해’로 선포했다. 본격적으로 ‘유럽시민’이라는 인식을 심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EU 공식 여론조사 기관인 ‘유로바로미터’는 “EU 회원국 국민 62%는 자신이 유럽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조사에서 유로화에 대한 지지율은 51%였다. 하지만 이 같은 EU의 발표는 구성원들의 생각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안드레아 만츠 독일 자를란트대 교수는 “스스로 어느 나라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유럽 시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사실상 0%”라며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언어를 쓰고 사는데, 어떻게 동질감을 느끼겠나”라고 반문했다. EU 한가운데에 위치한 비회원국 스위스는 특히 냉소적이다. 스위스인 페어 뢰트만(44)은 “자체적으로 잘 살아가는 강소국들은 유로존에 가입할 경우 돈만 많이 내고 기득권은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EU에 가입하려고 시도도 하지 않겠지만, 유럽인보다는 스위스인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글 사진 브뤼셀·프랑크푸르트·부다페스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1991년 12월 9일.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존 메이어 영국 총리 등 13명의 유럽 지도자들이 베아트릭스 여왕 주최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마스트리흐트의 네이르카너 고성에 모여 오찬을 함께 했다. 오늘날 ‘유럽 이사회 오찬’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에서 지도자들은 지하 포도주 저장고 벽에 숯으로 서명하고 “유럽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하나의 통화를 쓴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음해 2월 7일 마스트리흐트 림뷔르흐 주정부 청사에서 공식 서명이 이뤄졌고, 각국의 비준을 거쳐 1993년 11월 1일 ‘유럽연합(EU)조약’이 발효됐다. EU라는 용어가 역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20년 전의 일이다. 28일(현지시간) 잔뜩 흐린 네덜란드 마스 강변의 마스트리흐트는 고요했다. 네이르카너 고성의 역사적 장소는 레스토랑으로 변한 지 오래다. 이곳이 유럽 통합의 장소라는 증거는 조약 체결 10주년이었던 2002년 시내 폐공장터에 이탈리아 건축가 마우라 비아바가 설치한 ‘유럽의 별들’ 조형물뿐이다. 길고 짧은 35개(유럽 국가 수)의 은색 별들은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들 속에서 쓸쓸해 보였다.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재정위기 속에 실업률과 불법이민 등 고질적 문제들이 불거지고,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유럽인들 마음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마스트리흐트대학에 재학 중인 프리드리히 아펠만(31)은 “최근 EU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도 있고, 각종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는 도시여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U 출범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도시로 브뤼셀(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트라스부르(프랑스)가 꼽힌다. 이 세 도시는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사무국 건물 등이 있어 ‘유럽의 심장’으로 불린다. 브뤼셀과 룩셈부르크는 EU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서유럽 도시답지 않게 재건축과 신축이 한창이다. 지난 5~6년간 유럽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도 이 두 도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브뤼셀 거주민 100만명 중 20만명이 EU본부 직원과 가족, 해외기업 및 국가 관계자일 정도로 국제화됐기 때문이다. ‘공무’라는 명분으로 씀씀이가 헤퍼진 이들에게 불황은 남의 일일 뿐이다. 브뤼셀을 오가는 기차 요금은 유럽 내 다른 지역의 같은 거리에 비해 두 배가 넘고, 호텔비와 사무실 임대료 역시 살인적이다. 브뤼셀 도심에 살던 저소득층 상당수가 북쪽과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슬럼가가 형성됐고, 생활물가도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브뤼셀의 EU본부 유치가 안트베르펜, 브뤼헤 등 북쪽 지역에 비해 낙후됐던 벨기에 중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벨기에 국민들은 긍정적이다. 룩셈부르크는 EU 관련 건물이 30여개에 이르지만, 거주민 숫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 EU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 상당수가 높은 세금과 물가 때문에 인근 독일, 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의회의 특성상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벌여 온 오랜 전쟁의 중심 지역이었던 이 지역에 유럽 통합을 의미하는 유럽의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이를 덮고 있다. 각종 법안과 지속적인 권한 확대로 영향력을 키워 온 EU 집행위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회원국을 외면하는 ‘브뤼셀 리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서 EU 위원회와 의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회원국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EU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7년간 EU의 차기예산은 205억 유로(약 30조원). 기금을 늘리려는 집행위와 조금이라도 돈을 덜 내려는 회원국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집행위는 기금을 활용한 각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3개국, 3개 기관 이상’의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하는 등 국가 특성을 배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회원국들은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EU 집행위가 외교와 문화, 교육에까지 손을 대려고 시도하면서 갈등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28개의 회원국, 5억여명의 시민과 함께 성년을 맞은 EU. ‘하나의 유럽’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글 사진 브뤼셀·룩셈부르크·마스트리흐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아가원’ 전면 업그레이드…강남 엄마들 입소문 왜?

    ‘아가원’ 전면 업그레이드…강남 엄마들 입소문 왜?

    지난해 출시돼 까다로운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은 기저귀 ‘아가원’이 엄마의 마음을 담아 안심기저귀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아가원 팬티형 기저귀는 세계적인 기저귀 전문 회사 온텍스(Ontex)와 손잡고 유아용품 제조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 벨기에에서 제조한다. 온텍스(Ontex)는 까다로운 유럽 기저귀 시장을 선도하며 전 세계에 기저귀 제조 시설을 가진 기업이다.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런칭한 아가원 기저귀는 이번 업그레이드와 함께 리뉴얼 밴드형 ‘아가원 안심기저귀’와 팬티형 기저귀 ‘아가원 이지피트’의 10월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카렌듈라를 함유한 리뉴얼 밴드형 ‘아가원 안심기저귀’는 탑시트를 벌집 모양으로 변경, SAP Sheet 또한 특수가공 등의 재설계로 소변이 넓게 퍼지게 함으로써 아기 피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탑시트에 평량을 높여 기존 제품보다 흡수력 및 부드러움을 강화했다. 아기의 착용감뿐 아니라 엄마가 기저귀를 만질 때의 촉감까지 고려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었으며, 특수 제작된 Air-laid SAP System은 아기의 움직임이 많아도 한쪽으로 쏠리거나 뭉치지 않게 도와준다. 새롭게 출시되는 팬티형 기저귀 ‘아가원 이지피트’는 팬티처럼 한 번에 입히기 편리하다는 장점 외에도, 깐깐한 유럽 생산 시스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의 피부 임상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강력한 흡수층이 소변이 닿는 순간 즉시 흡수해 항상 보송보송하게 지켜주며, 신소재 ADL이 소변 역류를 막아줘 아기가 언제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몸에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의 활동성을 높여 주는 것도 특징이다. 제이에스월드 김진삼 대표는 “리뉴얼 밴드형‘아가원 안심기저귀’ 및 팬티형 기저귀 ‘아가원 이지피트’ 출시와 동시에 중국 수출까지 성사돼 스타트부터 즐거운 기분이다”라며 “중국 대형 마트와 백화점 유아전문점 위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미 밴드형 기저귀를 중국 VIP 고객을 타깃으로 중국 시장에서 테스트 판매하였으며, 판매가격 또한 프리미엄급의 가격대인데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하며 새롭게 출시된 팬티형 기저귀 ‘아가원 이지피트’ 또한 11월 중국 시장 진입에 나설 전망이다. 아가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10월말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벌써 리뉴얼 밴드형‘아가원 안심기저귀’과 팬티형 ‘아가원 이지피트’ 출시를 전해 들은 고객들은 매일 수 차례 문의 전화를 하여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는 후문도 전해주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파격·비극의 몸짓

    현대무용의 성지 벨기에에서도 혁신적인 안무로 정평이 난 피핑 톰 무용단이 내한한다. 무용·음악에 극적 요소를 더하는 형식의 파격미와 현대인의 삶에 깃든 비극성을 절묘하게 조합해 내는 그들의 작품을 다음 달 2~3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유럽, 미국 전역을 돌며 150회 이상 공연해 갈채를 받은 ‘반덴브란덴가 32번지’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1982)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산 중턱의 누추한 트레일러에서 하루하루를 나는 사람들은 자신의 뿌리,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친다. 초현실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과감한 몸짓들이 스트라빈스키, 바흐,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에 힘입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국인 무용수 김설진·정훈목의 활약상도 확인할 수 있다. 3만~7만원. 학생·청년(만 25세까지) 20% 할인. (02)2005-011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 NSA, 35개국 정상 도청 파문… ‘성토장’된 EU 정상회의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뿐 아니라 세계 35개국 지도자의 전화통화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보기관이 테러 위협을 핑계로 사실상 우방 정상들까지 감시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성토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문서를 토대로 NSA가 미국 정부 관리들로부터 외국 지도자 35명을 포함해 모두 200개의 전화번호를 받아 일상적으로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밀문서는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NSA 소속 신호정보부(SID)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때때로 SID는 미국 관료들의 개인적인 연락망에 대한 접근권을 받으며, 여기에는 외국의 정치·군사 지도자의 직통전화, 팩스, 거주지, 휴대전화 번호가 포함된다”고 적혀 있다. 문건에는 번호 소유자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았으나 이들이 즉각 NSA의 도청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NSA와 백악관은 가디언 보도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NSA에 관한) 보도들이 분명히 미국과 몇몇 국가 간의 관계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는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도청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EU 정상들은 유럽 지도자에 대한 잇따른 불법 감시 폭로에 분노를 표출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5일 프랑스와 독일이 연말까지 미국과 정보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들을 합의하기 위한 회담 개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EU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28개국 지도자들이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정보기관 문제에 대한 양자 회담을 원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의도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첩보 활동 금지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뒤 영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4개국과는 첩보활동 금지에 합의했지만 다른 서방 국가들의 합의 요구는 외면해 왔다. 앞서 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는 지난 21일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의 인터넷 업체들이 EU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생활 정보를 유출시키면 최대 1억 유로(약 145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내주 감사원장·검찰총장 동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에 공석 상태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감사원장은 26일로 공석 두 달째가 된다는 점에서,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포함해 굵직굵직한 사건 수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동시에 인선을 마무리 짓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직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그리고 유럽연합(EU) 순방 일정이 잡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용락 감사원장 대행의 감사위원 임기가 오는 12월 15일까지인 상황에서 감사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기까지 약 한 달이 예상되는 만큼, 순방 이후에 감사원장 후보를 지명할 경우 자칫 감사원 업무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원장을 포함한 5인 이상 11인 이하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감사원은 성 대행을 포함해 5명의 감사위원이 있는데, 성 대행의 임기가 끝날 때 후임 감사원장이 임명되지 않는다면 감사원 구성 자체가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로는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차한성 대법관 겸 법원행정처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 등이 압축된 상태로 박 대통령의 최종 낙점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유럽순방 경제사절단은 실무형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프랑스·영국·벨기에)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67명의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중국(72명), 지난달 베트남(79명), 이달 인도네시아(71명) 국빈 방문 때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13명, 중소·중견기업 33명, 금융권 4명, 공공기관 8명,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9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총수 중심이라기보다는 실무형으로 꾸려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산업부는 현지에서의 사업성과 및 추진사업의 유망성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봉균 SK에너지 대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동행한다. 중소·중견기업인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이사,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고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선정됐다. 공공기관장으로는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경제단체·업종별 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웅산 수치 사하로프 인권상 23년만에 수령

    아웅산 수치 사하로프 인권상 23년만에 수령

    23년 전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한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뒤늦게 상을 수령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23년이나 걸려서 이 상을 받기 위해 여기에 온 수치 여사를 환영한다”며 “이것은 위대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통치 시절인 1990년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수치 여사는 당시 가택 연금 상태여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0일 올해의 사하로프 인권상은 파키스탄의 여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일 유럽연합(EU)을 방문한 수치 여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난 뒤 21일에는 룩셈부르크에서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다음 달 출범하는 EU·미얀마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韓·폴란드 정상회담… 유럽 세일즈외교 신호탄

    韓·폴란드 정상회담… 유럽 세일즈외교 신호탄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훈련기인 T50과 원전 수출 등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또한 새 정부 들어 유럽 정상의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다음 달 초 영국, 프랑스, 벨기에 순방을 앞두고 유럽을 상대로 ‘세일즈 외교’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의 기반을 다지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코모로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의 실질 협력 성과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에 이어 2004년 수립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로 폴란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국방협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에도 서명했다. 폴란드는 현재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국방 전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T50 고등훈련기 도입 규모는 4억∼5억 달러 수준으로,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09년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기는 프랑스가 수주했고, 나머지 1기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원전 수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중유럽 지역 내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이라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폴란드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투자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보고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지만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은 지장이 될 수 있다”면서 폴란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 폴란드는 6·25전쟁 정전 이후 60년간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일원으로 활동하고 유럽연합(EU)의 대북 정책 수립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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