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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구주국장, 이달초 英 의회·외무부 방문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구주국장이 이달 초 영국을 방문해 의회와 외무부 등을 돌며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김 국장이 지난 9~11일 런던을 방문해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대북정책협의회’ 공동의장 피요나 브루스 의원과 외무부 북한담당 관리들을 만났다고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김 국장은 브루스 의원과 영국 외무부 관리들에게 북한이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은 탈북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해에 이어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국제사회가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며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김 국장은 영국 방문에 앞서 독일,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 등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북한 외무성 구주국장, 이달초 영국 방문, 북한인권 압박 해명

     북한 외무성의 김선경 구주국장이 이달 초 영국 의회와 외무부 등을 방문해 북한 인권을 둘러싼 국제사회 압박에 해명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9~11일 런던을 방문해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대북정책협의회’ 공동의장 피요나 브루스 의원과 외무부 북한담당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이 영국 의회 등을 방문하던 시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해에 이어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더 강하게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던 시기다.  김 국장은 브루스 의원과 영국 외무부 관리에게 북한이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은 탈북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COI 보고서를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영국 방문에 앞서 독일,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 등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 多樂房] ‘이웃집에 신이 산다’

    [영화 多樂房] ‘이웃집에 신이 산다’

    신은 존재한다. 그것도 벨기에 브뤼셀에. 인간 세상과 분리된 아파트에 주거한다. 서재에 틀어박혀 컴퓨터로 세상을 관리한다. 인간을 골탕 먹이기 위한 온갖 법칙을 만들어내고 재난, 불행의 씨앗을 뿌리고는 즐거워한다. 심술쟁이다. 오래전 집을 나간-사실은 집에 숨어 지내는- J.C라는 아들 말고 열 살짜리 딸 애아가 있다. 자신과 엄마를 함부로 대하는 아버지를, 애아는 ‘망나니’라고 부른다. 어느 날 애아는 세상으로의 가출을 결심하고는 복수 차원에서 아버지가 꽁꽁 숨겨둔 비밀을 폭로한다. 모든 인간들에게 각자의 남은 수명을 문자로 전송해버린 것. 세상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진다. 인간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그런데 전쟁과 범죄가 사라지는 희한한 일도 생긴다. 신은 불같이 화를 내며 외친다. “인간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니 나한테 꼼짝 못해. 그래서 매일이 살얼음판 위고. 그런데 죽는 날을 알면 누가 고생을 해? 다 하고 싶은 거 하는 거지!” 신은 새로운 사도 6명-인간 세상의 소수자인-을 만나 새로운 신약성서를 쓰려고 하는 딸을 붙잡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나간다. 이들에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24일 개봉한 코미디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토토의 천국’(1991), ‘제8요일’(1996)로 유명한 자코 반도르말 감독의 작품이다. ‘미스터 노바디’(2009) 이후 6년 만의 신작. 연극, 오페라 연출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유명 뮤지컬 ‘키스 앤 크라이’를 만들기도 했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복음서 등의 제목을 패러디하는 식으로 독특하게 진행된다. 곳곳에 위트가 깔려 있지만 경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초현실적인 장면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특정 종교를 믿는 관객들은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 가톨릭 신자라는 자코 반도르말 감독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으며, 또 충격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단지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제2의 다코타 패닝’ 필로 그로인이 애아 역을 맡아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올해 시체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를 만나볼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원래 제목이 ‘완전 새로운 신약’(The Brand New Testament)이다. 115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5 하반기 히트상품] 대상 청정원 ‘휘슬링 쿡’

    [2015 하반기 히트상품] 대상 청정원 ‘휘슬링 쿡’

    대상 청정원이 요리의 완성을 휘슬 소리로 알려 주는 획기적인 간편식 ‘휘슬링 쿡’을 출시했다. ‘소리로 요리하는 세계 가정식’이라는 컨셉트로 ‘닭고기 크림스튜’ ‘크림토마토 치킨커리’ ‘육즙가득 난자완스’ ‘코다리 표고조림’ 등 총 6가지 종류가 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CV(Cooking Valve) 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갓 요리한 것 같은 신선한 맛과 식감, 모양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이다.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또한 요리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메뉴는 벨기에, 영국, 중국, 한국 등 다양한 나라의 가정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대상은 제품을 기획하면서 세계 각국 약 180종의 요리 조사에서 시작해 7단계의 과정을 거쳐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경쟁력이 있는 최종 6가지의 메뉴를 선정했다. ▲벨기에식 치킨 요리 ‘닭고기 크림스튜’ ▲영국식 치킨 요리 ‘크림토마토 치킨커리’ ▲중국식 고기완자 요리 ‘육즙가득 난자완스’ ▲한국식 조림 요리 ‘코다리 표고조림’ ▲프랑스식 돼지고기 요리 ‘올리브 포크로제스튜’ ▲이탈리아식 닭볶음 요리 ‘토마토 핫치킨스튜’가 있다.
  •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한국 클래식이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 해였다. 세계 유수의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한국 클래식사에 한 획을 그었다. 무용계에선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은퇴·고별 무대가 잇따랐다. 고단한 한 해이기도 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확산으로 공연계는 꽁꽁 얼어붙었고, 하반기엔 ‘예술 검열’ 논란으로 예술가들이 공공기관과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20대 클래식 연주자 세계 무대서 우뚝 20대 젊은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가운데 두 대회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은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은 10월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조성진 열풍’을 일으켰다. 피아니스트 문지영(20)은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0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 사람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메르스 직격탄…예매율 반토막 6월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공연계에 또 한번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메르스 전염 우려로 극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이 기피 시설로 인식되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 규모 연극이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에선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인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6월 첫째 주 연극 예매율이 40% 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예매표 취소도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 ‘1+1’ 정책을 시행했다. 특정 연출가 제외 등 예술 검열 논란 공공기관의 예술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창작 산실 우수 작품 제작 지원작 등을 결정하면서 심사위원 결정을 무시하고 특정 연출가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연극인들은 국회에 청문회 개최 성명서를 제출하고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10월에는 공연예술센터가 연극 ‘이 아이’가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공연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예위는 11월 공연예술센터장 직위를 폐지하고 센터가 관리하던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문예위 사무처가 직접 맡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강수진·김인희 등 무용수 고별 무대 무용계에선 거장들의 은퇴 무대가 이어졌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은 지난달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내한 공연한 전막 발레 ‘오네긴’에 출연해 한국에서 먼저 고별 무대를 가졌다. 강수진은 내년 7월 22일 독일에서 이 작품을 끝으로 발레리나 인생을 마감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SBT)의 김인희 단장도 10월 ‘창단 2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끝으로 무용수로서 공식 은퇴했다.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도 이달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해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순당의 저도주 막걸리 ‘아이싱’, 1800만캔 돌파

     국순당이 저도주 막걸리 ‘아이싱’의 누적판매 수량이 1800만캔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싱은 2012년 8월 출시 이후 40개월 만인 지난 18일 기준으로 1808만 4000캔을 판매했다. 국순당에 따르면 아이싱은 월평균 45만캔이 판매됐다. 판매된 아이싱을 한줄로 이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번 반을 갔다 올 수 있는 분량이다.  아이싱은 쌀을 발효시킨 후 새콤한 자몽과즙을 첨가해 맛과 탄산이 조화를 이뤄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 최근 저도주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알코올 도수를 4도로 낮춰 기존 막걸리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이싱은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싱은 2013년 1월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2013년 벨기에에서 열린 주류품평회에서 별 2개, 2014 브라질 세계식품박람회에서 혁신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76회 로스엔젤레스 국제와인대회를 비롯한 각종 해외주류품평회에서 8개의 메달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UEFA 챔스리그] 아스널 vs 바르사, PSG vs 첼시… 별들의 16강

    [UEFA 챔스리그] 아스널 vs 바르사, PSG vs 첼시… 별들의 16강

    아스널-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첼시의 역대급 라이벌전이 ‘별들의 전쟁’에서 성사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은 14일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진행된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 바르셀로나와 격돌하게 됐다. 프랑스 리그1의 PSG는 EPL 첼시와, 겐트(벨기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는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이날 대진 추첨은 포트 1에 각 조 1위 팀들이, 포트 2에 조 2위 팀들을 넣고 추첨한 결과 조별리그의 한 조에 묶였거나 같은 협회 소속 팀들과 마주치지 않으며 UEFA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팀이 격돌하지 않도록 했다. 조 1위 팀들은 내년 2월 16~17일, 23~24일 원정으로 16강 1차전을 치르고 3월 8~9일, 15~16일 홈 2차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16 악연 대전

    유로 2016 악연 대전

    ‘악연일까, 운명일까.’ 잉글랜드와 웨일스, 독일과 폴란드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13세기부터 갈등을 빚어온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대회 조 추첨 결과 러시아, 슬로바키아와 함께 B조에 포함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대전 때 전쟁을 벌였던 독일과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편성된 프랑스는 내년 6월 10일 개막전에서 루마니아와 맞붙게 됐고 같은 조에는 스위스와 알바니아가 포함됐다. 대회 본선은 종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나 4개 팀씩 여섯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판도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가 포함된 E조가 손꼽힌다. 벨기에는 200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를 앞세워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뛰는 스웨덴과 FIFA 랭킹 31위의 아일랜드도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함께 편성된 D조에서도 E조 못지않게 힘겨운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마에 가족 잃고 상처입은 소녀…전 세계서 성탄카드 쇄도 감동

    화마에 가족 잃고 상처입은 소녀…전 세계서 성탄카드 쇄도 감동

    화재로 몸 곳곳에 큰 화상을 입고 가족까지 잃은 어린 소녀를 위해 전 세계인들이 응원의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현지시간) 비극적인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으나 이웃과 공동체의 끊임없는 사랑 덕분에 여전히 밝은 미소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소녀 사파이어 테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테리 일가의 집에 일어난 화재는 사파이어의 아버지 데이비드와 세 명의 형제 라야, 마이클, 도노반의 목숨을 앗아갔다. 방화로 추정되는 이 화재 사건은 아이들의 친모와 그녀의 전 연인 등이 연루돼 있으며 아직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건 당시 아버지 데이비드는 사파이어를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그녀를 덮은 채로 숨졌고, 사파이어는 덕분에 목숨을 구했으나 큰 부상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전신의 75%에 달하는 면적에 화상을 입은 사파이어는 3개월에 걸친 장기치료와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한쪽 손과 발을 잃었고, 얼굴 등에는 화재의 흉터가 크게 남아 있다. 현재는 고모의 보살핌 아래 살고 있다. 이번에 사파이어의 친척과 지인들은 그런 그녀에게 특별한 성탄절을 선사하고자 한 가지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 가족들에 따르면 이미 하와이, 벨기에, 중국 등에서 사파이어에게 보낸 카드가 도착한 상태다. 사파이어는 이에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받은 카드들을 모두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극적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은 사파이어가 웃음을 잃지 않도록 그녀의 이웃들이 온정과 노력을 쏟은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사파이어가 살고 있는 미국 뉴욕 주 동부 스키넥터디 시에서는 지역의 연례축제 퍼레이드에 사파이어와 그 친척들을 주인공으로 초청해 행진을 벌였다. 본래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아동은 해당 지역에서 경연대회를 통해 뽑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 해에는 전통을 잠시 접어두고 그녀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행사의 주최자들은 밝혔다. 이보다 앞선 9월에는 사파이어의 회복을 기원하고 지원금을 마련하는 연례행사인 ‘사파이어의 날’이 세 번째로 열리기도 했다. 이 행사로 모이는 금액은 빠짐없이 사파이어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한 자선활동으로 유명한 현지 모터사이클 동호회 회원들도 참여한다. 동호회 회장 에릭 예세는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기금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며 “최종 목표는 사파이어가 결혼식장을 걸을 그날까지 그녀의 가족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소로 사파이어에게 직접 성탄절 카드를 보낼 수 있다. SafyreP.O. Box 6126Schenectady NY 12306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세계의 역사교육 논쟁/린다 심콕스·애리 윌셔트 엮음/이길상·최정희 옮김/푸른역사/540쪽/3만 5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명제는 엄정한 현실의 단면이면서 한편으로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됐다.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자연환경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생존의 방법과 기쁨, 혹은 한정된 먹을거리 등을 놓고 거둔 승리의 전과를 자랑스럽게 글로 남겼다. 현대 사회에서도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역사관을 다른 이들에게 이식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저항은 필연이었다.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명제, 즉 역사교육은 정치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9년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 속에서 교육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 역사 표준’을 설계하고 기금을 모았다. 하지만 국가 역사 표준 연구팀은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초강대국 미국의 영광스러움에 대한 찬사나 애국주의가 아닌, 여성과 소수자, 빈곤계층 등 문화적 다양성, 세계시민성의 역사에 표준안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화당이 다시 한 번 뒤집기를 시도해 국가 역사 표준을 무력화시켰다. 영국에서도 1988년 대처 정부가 많은 논란 속에서 영국의 역사를 크게 부각시킨 ‘국가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네덜란드는 2006년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날짜로 구성된 ‘국가적 정전’을 만들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구의 역사학자, 교육학자 등은 2006년 10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모여 원탁토론회를 가졌고 그 논의의 결과물을 이 책으로 정리했다. 주제는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였다. 어떤 학자들은 ‘역사가 공민적 가치와 바람직한 시민정신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학자는 ‘시민교육의 도구가 아니라 역사적 의식을 배양하고 학생들에게 풍부한 탐구 방법을 소개하는 지적 탐구 분야로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역사 교육의 방법론과 실험적인 제안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결같이 모아지는 부분은 분명했다. 국가주의건, 민족주의건, 지역주의건, 세계주의건 특정한 표준이나 규범을 지향하는 것은 역사학의 본질과 충돌한다는 사실이다. 키스 바턴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자기 나라의 역사를 긍정적인 용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불가피하게 주요한 내용의 삭제와 왜곡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2015년 세밑 한국 사회에 울림이 더욱 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교육 정책은 미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중요한 요소다.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 덕분에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훌륭한 교육 시스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여성 블로거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 핀란드와 같은 곳은 교육제도가 정말 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09년 이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육제도를 칭찬해 왔다. 선진국들은 각국의 특성에 맞는 교육제도를 운영하면서도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이 갖고 있는 탁월한 교육적 기능을 접목한 교육방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PBS, 프랑스의 라생퀴엠, 독일의 베데알, 영국 BBC의 성인교육방송과 방송통신대학, 일본 NHK의 성인교육방송, 벨기에의 라디오 텔레비전 공개학교, 네덜란드의 라디오 시민대학방송, 중국의 중국교육전시대(CETV), 캐나다의 티브이 온타리오, 스웨덴의 UR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1951년 KBS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방송한 라디오 학교가 시작되면서부터 방송을 통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 이후 2000년 3월 13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에 따라 100% 정부 출연으로 EBS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설립됐다.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설립으로 교육방송의 본격적인 공영방송이 시작됐고, 인터넷 방송도 첫발을 뗐다. EBS는 TV 채널로 EBS 지상파TV 1과 2, EBS 플러스1과 플러스2, 위성 DMB EBSu, EBS English, EBS America 등을, 라디오 채널은 FM EBS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은 EBS 수능강의 서비스(www.ebsi.co.kr), EBS 어학 사이트 서비스(www.ebslang.co.kr), 영어교육 전문 사이트(www.ebse.co.kr) 등이 있다. 교육방송이란 “공중(公衆)의 일반적 교양 향상을 직접 목적으로 하여 행하는 방송을 말한다”고 1964년 공표된 방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교육방송의 유형은 크게 학생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교양과 지식의 증진을 위하여 실시하는 ‘평생교육방송’과 방송을 통하여 정규학교 교육 과정을 실시하는 ‘방송통신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인 ‘평생교육방송’은 EBS가, 후자인 ‘방송통신교육’은 한국방송통신대학과 방송통신고등학교, 방송통신중학교가 담당한다. 교육방송이 방송 고유의 역할과 함께 멀티미디어 시대의 첨단 교육 기능을 수행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교육방송이 그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운영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위상이 정립돼야 한다. 둘째, 급속한 교육·방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다양한 교육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셋째, 교육·방송 환경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넷째,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다섯째, 평생교육 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평생교육기관 및 직업교육기관 간의 연계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거쳐 초고령화 시대로 치닫고 있다. EBS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는 EBS가 ‘평생교육방송’이라는 교육방송의 큰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의 최종 단계는 ‘평가’라는 점에서 미국 ETS와 같이 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외국산 영어시험을 대체하고자 개발된 시험으로서 EBS 주관으로 2004년부터 국내에서 실시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시험이 시행된 ‘EBS 토셀(TOSEL)’의 국내 정착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 ‘IS 공습’ 통과 1시간 만에… 英 전폭기들 시리아 폭탄 투하

    ‘IS 공습’ 통과 1시간 만에… 英 전폭기들 시리아 폭탄 투하

    2일 오후 10시 35분(현지시간),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를 이륙한 영국의 토네이도 전폭기 2대는 주황색과 파란색이 뒤섞인 화염을 매섭게 내뿜으며 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전폭기에는 각각 227㎏ 무게의 폭탄이 3발씩 장착돼 있었다.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최신예 무기였다. 1시간 간격을 두고 또 다른 토네이도 전폭기 2대가 같은 기지를 출발해 남쪽의 시리아로 향했다. 한 쌍의 전폭기가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로 되돌아온 것은 출격 3시간 만이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영국 BBC방송의 조너선 빌러 군사전문기자는 “전폭기에 실렸던 폭탄이 단 한 발도 남지 않았다”며 “미사일보다 폭탄에 의존했다는 것은 움직이는 표적이 아닌 대규모 시설을 겨냥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군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선을 넓혔다. 영국 하원이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10시간 넘는 토론 끝에 표결을 마친 지 1시간 만에 공습이 단행됐다고 BBC는 전했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IS가 운영하는 시리아 동부 오마르 유전의 타깃 6곳을 폭격했다”면서 “향후 몇 주간 북동부 지대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IS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 수 없으나 ‘실질적인’ 타격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영국 하원의 표결을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인 살해를 기도하는 적의 심장부로 그들을 추적할 것인가, 아니면 앉아서 공격을 기다릴 것인가”라며 찬성을 독려했다. 이 시간 영국 공군의 전투기들은 이미 시리아 상공을 돌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캐머런 총리의 발언 뒤 불과 수시간 만에 하원은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공습안을 승인했다. 공습안은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임을 명시했다. 자유투표로 진행된 투표에선 그간 시리아 공습에 반대해 온 노동당 의원 6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보수당 의원 중 공습에 반대한 의원은 단 7명에 불과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13 파리 테러’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영국은 우리의 매우 소중한 동맹 중 하나”라며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전단은 2일 지중해에 진입해 프랑스의 유일한 핵항모인 샤를드골함과 함께 IS에 대한 본격적인 연합작전의 채비를 갖췄다. 샤를드골함은 그간 벨기에 구축함 등과 함께 전단을 이뤄 시리아 락까에 대한 폭격을 이어 왔다. 두 전단은 보다 정밀한 타격을 위해 페르시아만으로 옮겨 이달 중순쯤 본격적인 공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머리’ 좋은 영국, 데이비스컵 79년 한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앤디 머리가 세 경기를 휩쓴 영국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벨기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은 30일 벨기에 헨트에서 열린 2015 데이비스컵 결승(4단1복식)에서 3-1로 벨기에를 제치고 1936년 이후 7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00년 미국 보스턴에서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된 이 대회 통산 우승 횟수도 10회로 늘렸다. 머리는 이날 두 팀 에이스끼리의 제4단식 대결에서 다비드 고핀(16위)을 3-0(6-3 7-5 6-3)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50분 만에 1세트를 6-3으로 따낸 머리는 2세트 고핀에게 5-5까지 따라잡혔지만 결국 7-5로 리드를 놓지 않았고 3세트마저 어렵지 않게 매조지해 낙승했다. 두 팀은 앞서 이틀 전 열린 1, 2단식에서 고핀이 카일 에드먼드(영국·100위)를 3-2(3-6 1-6 6-2 6-1 6-0)로, 머리가 루벤 베멜만스(벨기에·108위)를 3-0(6-3 6-2 7-5)으로 이겨 한 경기씩을 나눠 가졌다. 영국은 그러나 이튿날 복식경기에서 머리가 한 살 많은 형 제이미와 호흡을 맞춰 벨기에의 스티브 다르시스-고핀 조를 3-1(6-4 4-6 6-3 6-2)로 이겨 균형을 깼고, 이날 제4단식까지 머리가 승리를 보태 1936년 호주에 3-2승을 거두고 우승한 뒤 79년 만에 데이비스컵을 들어 올렸다. ‘인터내셔널 론 테니스 챌린지’로 불렸던 1903년 대회 당시 첫 결승에 올랐다가 로런스 도허티가 이끈 영국에 0-5 참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벨기에는 101년 만에 다시 결승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네 경기에서 3승을 따낸 머리에 막혀 또 준우승의 쓴잔을 들었다. 2012년 US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영국 선수로는 1936년 이후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던 머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당뇨병 치료제, 수명 120세까지 늘리는 효과있다” (美연구)

    “당뇨병 치료제, 수명 120세까지 늘리는 효과있다” (美연구)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민이라는 성분이 다른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노화전문연구기관인 벅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eing)의 고든 리스고우 박사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당뇨병 치료제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70대의 노인의 생물학적 건강상태를 50대의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의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5세, 세계인의 평균 수명은 69.8세((2008년 UN 보고서 기준)다. 연구진이 주목한 메트포민은 인슐린 이용성을 높이고 간에서 글리코겐 배출을 억제해 혈액내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며,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약제로 널리 쓰인다. 비교적 저렴하게 사용할 수 이 약은 세포 내에 산소분자 수를 높이면서, 체력을 증강시키는 동시에 수 십 년 더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올리는 안티 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벨기에와 영국 연구진 역시 메트포민의 안티 에이징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벨기에 연구진은 회충을 대상으로 메트포민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이를 복용한 회충은 그렇지 않은 회충에 비해 노화가 더디고 더 오랫동안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 메트포민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오히려 수명이 더 짧은 경향이 있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의 해답은 다수의 대학과 연구진이 내년부터 진행할 메트포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연구진은 암, 심장질환, 치매 등을 앓았거나 위험이 높은 70~80세 성인 3000명을 모집 중이다. 연구를 이끈 고든 리스고우 박사는 “당뇨병 치료제가 다른 질병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될 경우, 노화 속도를 늦춤으로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 오는 속도 역시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로제타’라는 벨기에 영화는 해고당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17세 소녀 로제타의 가난한 일상을 생생하게 추적하여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리얼하게 묘사한 문제작이었다. 영화는 1999년 당시 22.6%라는 높은 청년 실업률로 고통받던 벨기에의 청년과 부모들을 울렸다. 특히 사회지도층에게 청년 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로제타’는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작품성보다는 영화가 가져온 사회적 파문이 더 주목을 받았다. 영화로 인한 여론의 파문에 놀란 벨기에 정부는 서둘러 다음 해에 ‘로제타 플랜’이라는 사회입법을 성사시켰다.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근로자 수의 3% 이상 청년을 추가고용하게 하고 어기면 미달 인원 한명에 날마다 3000 벨기에 프랑의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법이었다. 이렇게 강력한 법을 만들어 벨기에 청년실업이 해소되었을까. 처음에는 기업들이 의무 이행을 위해 저학력 청년을 추가 채용하였으나 갈수록 추가채용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3~4년 후에는 다시 청년 실업률이 급등했다. 결국 이 법은 폐지되었다.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근본처방 대신에 기업을 압박하여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많은 청년고용대책을 내놓았다. 중앙 각 부처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청년 고용 사업들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하여 청년들이 다 이해하여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염려되는데, 정부는 내년에 57개 사업으로 이를 통폐합하고 소요예산으로 2조 1200억원을 책정했다. 그런데 청년들은 이 많은 대책과 예산도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불만이다. 20여개 청년단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고용 촉진과 노동시장 개혁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청년층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하고 설문조사를 하면서 1만명의 서명도 받았다고 한다. 청년들은 ‘일자리 청년 속사정 리포트’는 보고서를 내며,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 입법이 올해 정기국회 안에 꼭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중점은 대책보다도 개혁 입법에 있는 셈이다. 청년들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룰이 공정하지 못하며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없고 불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취업한 기성세대들은 연공에 따라 임금이 계속 오르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갖고 있는데다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보호가 과도한 반면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매우 불리한 처우를 받는다고 불만이다. 정규직은 한번 들어가면 성과가 나빠도 해고되지 않게 과잉 보호되는데 그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문이 매우 좁아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를 갖기도 어려운 현실에 절망한다. 청년들의 시각에서 현행 노동법은 기존의 정규직을 보호하는 데 치중하여 청년들에게 진입 기회 자체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룰로서 개혁 대상이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사정이 격론 끝에 지난 9월 극적으로 합의했는데 입법해야 할 국회는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노동시장의 룰을 바꾸는 제도 개혁은 외면하고 기업에 청년 추가 채용을 의무화하여 문제를 풀자는 말초적인 대책에 매달리고 있다. 벨기에가 실패해서 폐기한 로제타법이 우리나라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는 이미 규정되어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이 규정을 민간의 300인 이상 대기업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하자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왜 이미 실패한 제도에 연연하며 근본적인 개혁입법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가. 사실 청년취업난은 경직적인 노동법과 연공 위주의 임금체계에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성장 기조가 오래 지속되어 고용창출 능력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동 개혁뿐만 아니라 경제시스템을 전면 혁신하여 서비스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근본 대책을 강구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정치권이 밤을 새워 논의하는 진지한 모습을 기대한다.
  •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안창림(용인대)이 가슴이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안창림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이어진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73㎏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디르크 판티첼트(벨기에)를 경기 시작 40초 만에 안뒤축걸기로 제압하고 한판승을 거뒀다. 관중이 경기 시작했나 하는 순간 경기가 끝나버렸다. 안창림은 C조 1위 결정전(8강)에서 기욤 샤네(프랑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준결승에서는 무사 모구슈코프(러시아)를 유효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1년 전 대회 준결승에서 꺾었던 판티첼트를 다시 통쾌하게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용인대 졸업반인 안창림은 28일 수원시청 입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날 우승은 겹경사가 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체계적인 담금질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호연 수원시청 감독은 “안창림은 이원희와 왕기춘을 잇는 국내 유도 73㎏급의 대표 선수”라며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만 조심한다면 리우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 우승 직후 수줍어했던 그는 이날은 아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해 주목받았다. 안창림은 1년 전과 달리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적수 다운 일본 선수가 나오지 않아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해 별로 기뻐할 수 없었다”며 “늘 상대보다 더 빨리 공격을 걸어 경기를 끝낸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나라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또 앞으로 랭킹포인트를 조금만 더 따내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제 약점인 순발력을 보완해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맞수’이자 이 체급 최강자였던 김재범(한국마사회)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왕기춘(양주시청)은 지난 21일 칭다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를 꿈꿨지만 3회전(16강)에서 사토 세이다이(일본)에게 연장 접전 끝에 지도패로 탈락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루카쉬 블라치(폴란드)를 절반 1개와 유효 3개를 따내며 가볍게 3회전에 올랐으나 16강전에서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먼저 지도를 내준 뒤 종료 1초를 남기고 지도를 따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2분26초 만에 지도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대표선발전 2차전에서 김재범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던 이성호(한국체대)는 준결승에서 사토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오웬 리베시(영국)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뿐만아니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까지 잇따라 우승한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70㎏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샐리 콘웨이(영국)에게 지도패해 은메딜에 그쳤다. 세계랭킹 12위인 김성연은 8위 콘웨이에게 별다른 기술 하나 걸리지 않았지만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고 콘웨이는 요령있게 피하다 누르기로 계속 시간을 보내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챙겼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하이원)이 유종의 미 장식에 나선다. 제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프랑스 파리 테러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프랑스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시리아 연안으로 이동시켜 시리아, 이라크의 IS 점령지역 공습을 강화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전도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의 지원을 얻는 데 이어 미국, 독일, 러시아 정상을 차례로 만나 IS 격퇴 방안을 논의한다. 23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한 샤를드골함은 라팔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유류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샤를드골함에 탑승한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이라크 지상군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됐던 전투기 미라주 2000 2대도 락까 공습에 투입됐다. 현재 요르단, UAE 공군기지를 활용하고 있는 프랑스는 앞으로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유일의 유럽 최대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은 전폭기 8대, 라팔 전투기 18대 등 모두 26대의 전투기를 탑재했다. 기존 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12대를 합치면 이전보다 3배 더 많은 전투기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IS 공습에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요청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파리 테러 이후 러시아는 지상군을 투입했고, 시리아 공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등 서방국이 시리아 반군을 도와 IS를 격퇴하는 게 목표라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다는 것이 다르다. 이런 입장 차이는 터키군이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러시아 공습에 힘입어 시리아 정부군이 IS가 점령한 중부 홈스주의 므힌과 하와린 마을을 탈환했다고 AP가 시리아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군이 중부 홈스주 일대를 장악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수도 다마스쿠스도 IS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파리에서는 남부 교외인 몽루즈에서 폭탄 벨트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탄 벨트는 도주 중인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이 버린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또 다른 테러 가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당국이 압데슬람을 잡지 못한 데다 5일 뒤인 30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도 앞두고 있어 테러에 대한 긴장이 더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COP21에 대비해 주요 상수도망에 생화학 테러 감시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감시 장치는 수압, 염소 농도, 온도, 전도율 등을 실시간 측정해 오염 발생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에 대해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를 일주일간 더 유지하기로 했지만 25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고 학교도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특수부대 시리아 북부 파병… 총공세 준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지원을 약속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부터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나 IS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다. 프랑스 파리 수준의 테러 첩보를 입수한 벨기에 당국은 이날 브뤼셀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사흘째 테러 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를 이어 가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파리 테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헌화한 뒤 엘리제궁에서 IS 퇴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이 끝난 후 올랑드 대통령은 “IS에 최대 피해를 입히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주 내로 의회에 영국의 시리아 공습 참가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중해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를 IS 공습에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지원을 얻어낸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IS 격퇴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격퇴’에서 한층 공격적인 ‘파괴’로 높임에 따라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시리아 공습 국가는 IS를 격퇴하기 위한 총공세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5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시리아 북부에 파병했다. 특수부대는 반(反)IS 연합군과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등 현지 지상군의 활동을 조정한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지상군을 파견했다.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는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지상군이 반군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공습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Kh101 스텔스 순항미사일 등 최신예 무기를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했다.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은 이날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해 IS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샤를드골함 전투기가 23일부터 시리아 내 IS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대다수 회사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지난 21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 캐나다 등 일부 대사관은 문을 닫았다. 브뤼셀에 자리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는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EU는 재무장관 회의만 제외하고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 유대교 회당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브뤼셀 몰렌베크와 남부 샤를루아 등지에서 수색·검거 작전을 벌여 총 21명을 체포했지만 달아난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에리크 판 데르 십트 검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수색 작업에서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몰렌베크 지역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차에 경찰이 총을 발사해 용의자 1명이 부상했다. 일부 벨기에 언론은 압데슬람이 독일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전날 저녁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를 타고 독일로 향하는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낯선 동식물 모형들, 신선한 충격

    낯선 동식물 모형들, 신선한 충격

    현대미술은 캔버스가 아닌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람자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긴다. 그런 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의 설치미술가 카르스텐 휠러(54)의 개인전이 25일부터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열린다. 농업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식물병리학 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휠러의 작품은 관람객과 공간, 관람객과 작품 간의 상호 소통을 유도하면서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2000년 프라다 재단 전시에서 선보인 ‘거꾸로 선 버섯 방’은 붉은 빛깔의 독버섯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 관객을 홀리듯이 천천히 회전하는 작품이다. 2006년 런던 테이트모던의 터바인홀에 설치했던 대형 미끄럼틀 ‘테스트 사이트’와 2011년 뉴욕 뉴뮤지엄 개관전에서 선보인 미끄럼틀은 유쾌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공간에 대한 관람객의 인식을 뒤흔들며 설치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0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거울로 이뤄진 7개의 자동문 설치작업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순간적으로 새로운 공간에 고립되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마주함으로써 관람객은 주인공이 된 듯한 흥미로움과, 끊임없이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는 공간에 갇히는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휠러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50%’라는 제목으로 휠러의 근작과 신작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 조각작품 시리즈로 꼽히는 ‘자이언트 트리플 버섯’ 시리즈는 대형 버섯모형으로 흰색 점이 있는 새빨간 광대버섯과 다른 종류의 버섯으로 이뤄져 기이한 분위기를 준다. 샤머니즘 역사 속 광대버섯의 향정신성 성분과 주술적 맥락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또 다른 문화 존재의 가능성과 문명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이는 고글 ‘업사이드-다운 고글’과 보라색 ‘문어’, 초록색의 기이한 동물 모형 작품 또한 대상과 장소에 대한 낯선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작업 중인 카르스텐 휠러는 뉴욕 뉴뮤지엄, 밀라노의 프라다 재단, 런던 테이트 모던, 프랑스 디종의 르 콩소르시엄 등 각국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3년,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0년,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외교부, 벨기에 브뤼셀 ‘여행 자제’ 경보 발령

    외교부는 23일 테러 위협이 높아진 벨기에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 벨기에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여행 유의’(남색)→‘여행 자제’(황색)→‘철수 권고’(적색)→‘여행 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외교부는 “브뤼셀 방문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기 바란다”며 “나머지 지역에 체류 또는 방문하는 국민도 신변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인질 사태가 발생한 말리 수도 바마코에 대해서도 여행경보를 종전 황색경보에서 적색경보로 상향했고, 말리의 나머지 지역에는 이미 적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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