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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 주문에… 파리테러범, 고향집 근처서 붙잡혔다

    피자 주문에… 파리테러범, 고향집 근처서 붙잡혔다

    예상 깨고 벨기에서 127일간 은신예전집 500m 떨어진 곳에서 검거 체포 직전까지 이웃과 함께 있어 제2의 대형테러 모의 중 붙잡혀조사까지 최대 2개월 걸릴듯 추레한 차림의 20대 청년은 잔뜩 풀이 죽은 표정이었다. 동공은 풀렸고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총상을 입은 다리를 절며 경찰에 끌려 나왔다. 체포되기 직전 그의 곁에는 1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 어린이 몇 명이 함께 있었다. 이웃 친지와 동네 형,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었다. 불과 4개월여 전 파리 생드니의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테러를 도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마’라고는 믿기 힘든 모습이었다. 유럽 역사상 가장 촘촘했던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무려 127일간 신출귀몰했던 ‘11·13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의 고향 집 인근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기나긴 도주극은 유달리 빈번한 피자 주문과 유리잔에 남긴 지문 탓에 결국 막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유럽 테러범의 온상인 몰렌베이크는 당초 가장 유력한 은신처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집중적인 수사에도 행적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경찰은 유럽의 제3국으로 도주했거나, 배후인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 시리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압데슬람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그동안 단 한 번도 벨기에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붙잡힌 곳은 고향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아파트였다. 벨기에 일간 라 리브레는 압데슬람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100채가 넘는 가옥을 뒤진 벨기에 경찰의 승리이자 동시에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감쪽같이 몸을 숨길 수 있었을까. 가디언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직후 수시간 만에 승용차를 타고 벨기에로 유유히 돌아왔다. 이후 신출귀몰했다. 이튿날 브뤼셀 북부 스하르베이크의 한 아파트에 몸을 숨겼고, 이곳에서만 무려 3주간 기거하는 등 은신처를 수없이 옮겨 다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지만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현지 언론은 “압데슬람이 동료와 친지 등 주변의 광범위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낱 같은 단서가 발견된 곳은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한 아파트. 지난 15일 경찰이 이 아파트를 뒤지는 과정에서 2명의 용의자가 지붕을 타고 도망쳤다. 이곳에 있던 유리잔에선 압데슬람의 지문이 나왔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갔다. 한 아파트에서 빈번하게 피자 주문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잠복 근무를 통해 조력자들과 함께 있는 압데슬람을 급습했다. 사회 소외계층과 무슬림이 밀집한 몰렌베이크 주민 일부는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취재진을 가로막고 욕설을 퍼부으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인 압데슬람은 벨기에 태생으로 브뤼셀에서 트램 기술자로 일해 왔다. 지난해 11월,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인근 연쇄 폭탄테러 때는 12개의 기폭장치와 15ℓ의 사제 폭탄을 만들어 친형인 이브라힘(31) 등 다른 3명의 자폭 테러범에게 전달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압데슬람이 테러범들을 경기장 근처에 데려다 주고 자신도 자폭하려 했으나 마지막에 마음을 바꿨다”면서 “최근 제2의 대형 테러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체포로 IS와 유럽 개별 조직들의 연관관계가 판도라의 상자처럼 활짝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으나 압데슬람이 프랑스로의 이송을 거부해 본격적인 조사까지 최대 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리커창 만난다

    이재용 부회장, 리커창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25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는 제15차 보아오(博鰲)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이 부회장은 24일 리 총리의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이 끝난 뒤 포럼 이사진들과 함께 리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가며 행사에 참석하는 관행에 따라 올해는 리 총리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8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23일 중국 하이난성에 도착한다. 일본에서의 행선지와 사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3년 4월 최태원 SK 회장 후임으로 임기 3년의 포럼 이사에 선임돼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참석한다. 한편 포럼에는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전·현직 지도자가 참석한다.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중국 리앤드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 등 중국 기업인들도 나온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계관세기구 품목분류위 첫 한국인 의장

    세계관세기구 품목분류위 첫 한국인 의장

    김성채(48) 관세평가분류원 품목분류업무팀장이 세계관세기구(WCO) 핵심 위원회인 품목분류위원회(HS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 관세공무원이 HS위원회 의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김 팀장은 2012년부터 HS위원회 실무자그룹 의장, HS검토소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기술(IT) 상품 등 신상품 품목 분류를 체계화하는 등 관세 품목 분류 체계 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WCO 본부에서 열린 제57차 HS위원회에서 임기 2년의 의장에 선출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전시관 모습 드러내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전시관 모습 드러내다

    아시아 최초로 다음 달 광명동굴에서 개최하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전시관은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랑스의 장 누벨이 설계했다. 전시관은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를 3D기술을 이용해 현지 동굴 분위기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 규모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전시관 외관은 어두운 밤을 상징하며 그 형태가 마치 바닥에서 솟아난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라스코동굴 발견과 폐쇄 과정을 담았고 동굴 내부를 10분의 1로 축소해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놀이 체험, 선사시대의 유물과 크로마뇽인 복원물 등을 배치했다. 특히 빔프로젝터 130대를 활용해 선사시대의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재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컨테이너 62개로 구성한 전시관 구조물들과 구조적 짜임새, 검정색상, 기하학적 주상 등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이다. 전시관은 내부인테리어 공사에 이어 다음 달 초 내부 전시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라스코동굴벽화 세계순회전은 3년 전부터 프랑스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서 열렸으며 세계에서 6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된다. 광명시는 지난 13일 광명동굴 입구 선광장에서 전시회 성공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열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전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장 누벨이 설계한 전시관이 건립돼 국내외에 건축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테니스 에냉·사핀 명예의 전당 입성

    테니스 에냉·사핀 명예의 전당 입성

    남녀 프로테니스 전 랭킹 1위 쥐스틴 에냉(왼쪽·34·벨기에)과 마라트 사핀(오른쪽·36·러시아)이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AP통신은 “에냉과 사핀의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정됐다. 이미 고인이 된 이본 페트라와 마거릿 스크리븐은 명예의 전당 마스터 플레이어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9일 보도했다. 에냉은 매 시즌 두 번째 순서로 열리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US오픈 2회,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등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컵을 7개 수집했다. 같은 국적의 킴 클리스터스(33)와 함께 ‘벨기에 듀오’로 불리며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에냉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우승 43차례 외에도 2001년 국가대항전 페드컵 우승,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 등의 성적을 냈다. 2008년 5월 세계 1위의 자리에서 갑작스레 은퇴한 에냉은 2년 뒤 코트에 복귀, 호주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사핀은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출신이다. 여동생 디나라 사피나(30)와 함께 현역에서 나란히 세계 1위에 오른 유일한 남매 선수였다. 2009년 은퇴한 사핀은 ATP 시니어 투어에서 뛰며 지난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 행사는 7월 명예의 전당 본부가 있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tbs교통방송 라디오 진행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tbs교통방송 라디오 진행

    ‘유민 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일 tbs에 따르면 김씨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tbs FM ‘가슴에 담아온 작은 목소리’(95.1MHZ) 진행자 겸 현장 리포터를 맡는다. tbs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고서 무관심 속에 방치된 이웃이나 도시 재개발로 갈 곳을 잃은 주민,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등 우리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tbs교통방송 라디오는 이 밖에 개그우먼 김미화가 진행하는 ‘유쾌한 만남’ 방송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기는 등 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외국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와 파비앙 윤(프랑스)이 진행하는 영어 퀴즈쇼 ‘더 큐브’도 오는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낮 12시에 선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럽연합 “불법 이주민 터키로 송환”

    유럽연합 “불법 이주민 터키로 송환”

    터키 “난민지원금 올려달라” 최종 합의는 다음주로 연기 유럽연합(EU)이 경제적 이유로 그리스에 넘어온 이주민들을 터키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를 맞은 EU가 더이상의 불법 이민 수용은 어렵다고 보고 신규 유입을 막는 쪽으로 정책을 세웠다. EU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터키와 정상회의를 갖고 ‘1대1 맞교환’ 방식으로 각자의 난민을 받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EU가 그리스에 흩어져 있는 경제적 이주민들은 터키로 송환하면, 터키는 같은 수의 시리아 난민을 EU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내전처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 단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주민들이 유럽에 몰려오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대부분은 터키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에 밀입국한 뒤 마케도니아 등 발칸 국가들을 거쳐 독일 등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를 활용한다. EU 국가 간 자유왕래 보장 조약인 ‘솅겐 조약’ 덕분에 이주민들이 일단 그리스에 도착하면 유럽 내 다른 지역을 어렵지 않게 왕래할 수 있다. 하지만 난민의 유럽 관문인 그리스의 난민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이주민들이 터키에서 EU 지역으로 밀항하다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해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EU는 터키에서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는 동시에 발칸 루트가 막혀 ‘난민 대합실’이 된 그리스의 부담도 줄이기 위해 이들을 터키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터키가 추가 조건을 제시해 양측은 오는 17∼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터키는 난민 수용 대가로 EU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지원금 규모를 두 배(60억 유로)로 늘리고 오는 6월부터 터키 국민에 대한 EU 입국 비자를 면제하며, 터키의 EU 가입 신청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의 유럽행을 막아주는 대가로 EU로부터 30억 유로(약 4조원)를 받기로 했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돈이 지급되지 않자 강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EU 국가들은 터키의 지원금 증액과 비자면제 요건 완화 등에는 찬성했지만, 터키의 EU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지원금을 늘릴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EU 가입 문제에 대해선 “결론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와의 합의가 EU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잠재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터키의 EU 가입 협상 요구는 이날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난민 대규모 송환? EU-터키 정상회의 합의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난민 정책도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EU 소식통들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터키 정상회담에서 터키로부터 그리스로 유입된 난민을 대규모로 송환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를 방증하듯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난민 유입 루트인 오스트리아와 발칸 국가들을 돌면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투스크 의장은 지난 3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제적 이주민은 유럽으로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와 만난 이후에는 “너무 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 들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EU-터키 정상회의 초청 서한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터키가 대규모의 난민 송환에 동의하는 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터키에는 현재 200만명 넘는 난민이 들어와 있으며 대부분 유럽행을 원하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고국을 등진 이주민들을 가려내 송환한다는 방침이지만 안팎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난민 본국 송환이 체계적이고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단속을 피하려는 난민들의 희생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다. 앞서 지난 2일 그리스에 도착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출신 난민 308명은 처음으로 본국으로 송환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난민 송환에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나토 해군 함정들은 동지중해에서 난민 밀입국 조직을 단속하고 해상 난민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난민 유입 사태가 지속되면서 난민의 유럽 유입 통로인 그리스의 난민 수용 능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아울러 난민의 서유럽행 경로인 ‘발칸 루트’가 막히면서 난민 사태가 폭발 직전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애니 보러 가자…미술관으로!

    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4일부터 7월 1일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7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에서 ‘SICAF 애니로 즐거운 미술관의 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려는 ‘뮤지엄나이트: 세마 금요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SICAF)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노년의 마술사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담은 ‘일루셔니스트’(프랑스·2011년 그랑프리), 아일랜드 전설에 얽힌 12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켈스의 비밀’(아일랜드·벨기에 등, 2009년 그랑프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레스 앤 그로밋’(영국·2009년 개막작), 청춘 스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한국형 판타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한국·2014년 출품작), ‘초속5센티미터’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일본·2011년 개막작)가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8) 3D 프린팅 ① 패션을 출력하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8) 3D 프린팅 ① 패션을 출력하다

    #1 아이리스 헤르펜과 입체 인쇄술(SAL)  2011년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50대 발명’에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Iris Van Herpen)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인체의 골격을 형상화한 파격적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이 의상은 3D 프린터로 플라스틱을 녹여 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것이었다. <타임>은 디자인과 3D 기술이 결합된 환상적인 패션이라며 격찬하였다. 가장 진보적인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그녀는 “3D 프린팅이 전통적인 패션디자인의 한계에서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다.”라고 말한다. 옷감 대신 3차원 인쇄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그녀는 20대에 이미 디자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미국의 3D 시스템즈, 벨기에의 머티리얼라이즈 등과 같은 전문 3D 프린팅 회사와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가는 그녀는 패션계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마그네틱 모션’ 컬렉션에서 니콜로 카사스와 함께 선보인 얼음조각과 같은 반투명의 크리스털 미니 드레스는 또 한번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3D 시스템즈의 고성능 프린터인 ProX950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는데 기계 가격이 30만 달러가 넘는다. 3차원 스캔 데이터를 기본 모델로 하여 앞 판과 뒤 판을 따로 만들어 붙인 드레스는 출력에만 80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8시간 정도 수작업으로 마무리하여 완성된 이 옷의 가격은 수천 달러를 호가한다. 헤르펜이 작업에 사용한 방식은 미국의 척 헐이 개발한 적층 방식이었다. 3D 시스템즈의 창업자인 척 헐(Chuck Hull)은 최초의 3D 프린터 ‘STL1’을 세상에 내놓아 3D 프린터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당시 가구회사에 다니던 그는 빛을 이용해 플라스틱 표면의 코팅제를 만들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빛을 받으면 딱딱해지는 액체 광경화 수지를 수조에 넣고 레이저를 쏘았더니 표면이 얇게 굳었다. 경화된 층을 아래로 조금 내려 윗면을 액체에 담근 다음 다시 원하는 모양으로 레이저를 스캔하였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얇은 막을 겹겹이 쌓아 컵을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하였다. 척 헐은 1986년 특허를 출원하고 3D 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입체 인쇄술(stereolithography, SLA)로 불리는 이 방식은 해상도가 높아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가격이 비싸고 현재 사용하는 폴리머 소재의 강도와 내구성이 좋지 않아 상용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 2004년 SLA 방식의 특허가 만료되어 최근에는 저가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2 가루 옷을 입다(레이저 소결 SLS) 2013년 뉴욕에서는 모델 디타 본 티즈가 3D 프린터로 만든 고풍스러운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디자이너 마이클 슈미트와 프란시스 비톤티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3D 프린팅 서비스 회사인 쉐이프웨이즈(Shapeways)에서 제작을 맡았다. 나일론을 소재로 만든 3000개의 조각이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움직임이 편하고 실제 착용할 수 있는 의상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해 겨울,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에서는 슈퍼모델 린제이 엘링슨이 천사 날개로 장식한 란제리를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트레이드 마크인 에인절 윙은 프랙털 모양으로 눈꽃을 형상화하여 3D 프린터로 제작되었다. 그녀는 날개와 왕관, 부츠에 수많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작품을 마무리하였다.  마침내 샤넬도 2015년 고급 맞춤복을 선보이는 파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3D 프린팅을 접목한 10벌의 재킷과 스커트를 선보였다.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패션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해야 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탑 속에만 있으면 잊힌다”라며 3D 프린팅이 패션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였다.  이 세 명의 디자이너들은 액체 수지 대신 분말 소재를 사용하여 쌓아 올리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Selective Laser Sintering, SLS) 방식을 적용하였다. SLS 방식은 롤러나 블레이드로 분말을 얇게 깔고 그 위에 원하는 패턴으로 레이저를 조사한다. 여기에서는 SLA 방식보다 강력한 CO2 레이저로 재료를 녹이고 응고시켜 한 층을 만든다. 다시 분말을 깔고 레이저를 쏘는 과정을 반복해 한 겹씩 적층을 해나간다. 금속 분말을 주로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 플라스틱이나 세라믹 계통의 소재도 사용할 수 있다. 강도가 높고 정밀한 프린팅이 가능하지만 고가의 레이저와 롤러 등이 필요해 장비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3 패션과 글루건(용융 압출 FDM)  3D 프린팅은 전문가들의 영역만은 아니다. 최근 이스라엘 셴카 칼리지(Shenkar College)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2014년, 런던의 3D 프린트쇼에서는 최종 12개 팀이 ‘올해의 패션 디자이너 상’(The Fashion Designer of the Year Award)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수상의 영예는 셴카 칼리지의 노아 라비브(Noa Raviv)에게 돌아갔다. 현실과 가상 세계가 혼재한 듯한 그녀의 졸업 작품 컬렉션인 ‘하드 카피’가 패션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그리드 패턴과 기하학적 형상이 가상의 공간에서만 존재하는 만들 수 없는 물체라고 생각했다. 결국 세계 최대 3D 프린터 회사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협업으로 그녀의 작품은 구현되었고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2015년에는 27살의 나이에 뉴욕과 파리에서 전시회를 열며 화려하게 패션 본고장에 데뷔를 하게 된다. 이미 2016년 메트로폴리탄 모던 아트 전시회와 보스턴 박물관 전시까지 예약되어 있는 스타 디자이너로 떠올랐다.  일 년 뒤, 셴카 칼리지에 청출어람의 후배가 나타났다. 디자인학과 3학년 대니트 펠렉(Danit Peleg)은 3D 프린터로 졸업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당시 그녀는 3D 프린터를 접해본 적이 없는 문외한으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디자인 공유 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아이디어를 더하고, 가정용 3D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며 제작실에서 밤을 새웠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9개월 내에 5종류의 의상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당장 소재부터가 문제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PLA 소재는 전분을 사용한 친환경 재료였지만 부서지기 쉬워 의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고무 성질이 있는 필라플렉스를 찾아 제작을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속도가 문제였다. 그녀는 6대의 프린터를 구해 24시간 가동을 해 출력을 하고 퍼즐과 같은 조각들을 모두 이어 붙여야 했다. 작년 6월 작품을 완성하고 발표회를 하자 워싱턴 포스트, 블룸버그, 월스리트저널, 가디언, 엘르 등 전 세계 언론은 그녀에게 찬사를 보냈다. 펠렉이 세운 기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최초로 가정용 3D 프린터로 의상 제작, 한 벌당 400시간씩 총 2000시간 출력, 3D 프린터 문외한이 9개월 만에 3D 패션 컬렉션을 열고 27살에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음”. 그녀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누구나 집에서 옷을 프린팅해서 입을 날이 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재료를 녹여 치약처럼 짜면서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이다. 20여 년 전 스캇 크럼프는 글루건으로 딸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주다 3차원 프린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1989년 특허를 출원하고 아내와 함께 스트라타시스라는 회사까지 차렸다. 용융 압출 조형(Fused Deposition Modeling, FDM)으로 이름 붙여진 이 방식은 레이저와 같은 고가 부품이 들어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2009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3D 프린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짧은 시간에 패션 산업을 통해 대표적인 세 가지의 3D 프린팅 방식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3D 프린팅은 3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과대 평가되었다는 우려도 있다. 다음에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인기 폭발 독일맥주 검사해보니 ‘헉’

    인기 폭발 독일맥주 검사해보니 ‘헉’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인기 맥주 14가지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 열풍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독일산 맥주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독일 환경단체가 발표한 제초제 성분 검출 제품이 국내에 들어온 제품과 일치하는지 등을 수입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에 발표된 14가지 맥주 가운데 크롬바커·웨팅어·비트버거·벡스·바르슈타이너·에딩거·프란치스카너 등 7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이들 제품 매출은 지난해 이마트 수입맥주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된 글리포세이트 성분과 관련해 “국내외에 기준이 없는 물질이므로 해외 제조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식약처의 식품통관 시료검사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바 없어 아직 정상 판매하고 있다”며 “식약처에서 판매 지침이 내려온다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벡스·에딩거·프란치스카너·파울라너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유통하는 제품이 문제가 된 제품이 맞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같은 제품인지 먼저 확인한 뒤 철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일본·벨기에·아일랜드 등과 함께 맥주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내에서 몇년간 승승장구하고 있는 수입맥주의 인기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맥주는 모두 17만919t(톤)으로 2014년(11만9501t)보다 43.0% 늘었다.  특히 지난해 수입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에서 들어온 맥주가 2만4874t으로 한해 수입량의 14.6%를 차지하며 일본(4만6244t) 맥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공육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을 때처럼 유해성 여부가 확실치 않은데다 통상적으로 마시는 양만으로는 인체에 해롭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환경단체 뮌헨환경연구소(UIM)는 현지에서 많이 팔리는 10개 업체 맥주 14종에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리터당 0.46~29.74㎍(마이크로 그램)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세계 최대 농업생물공학업체 몬산토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제초제(상품명 라운드업)라며 내놨지만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성분이다.  UIM은 글리포세이트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암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된 성분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맥주업계는 연방위해평가연구원(BfR)의 보고서를 인용해 “UIM이 발표한 잔류량 정도라면 성인이 하루 맥주 1000리터를 마셔야 인체에 해롭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래소 자생적 경쟁력 키우게 자본시장법 통과를”

    “거래소 자생적 경쟁력 키우게 자본시장법 통과를”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 전환 문턱 앞에서 주춤하는 사이 세계 각국 거래소들은 활발한 합종연횡으로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 Plc)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거래소의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증시를 이끄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세계적인 거래소들의 인수·합병(M&A)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ICE가 220여년의 역사를 가진 NYSE를 인수하며 공룡 거래소로 발돋움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2000년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거래소가 합병해 유로넥스트가 탄생했다. 자본 이동 자유화와 금융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각국 거래소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벗어난 한국거래소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 전에 넘어야 할 산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통과다. 법안이 통과되면 거래소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코스피거래소, 코스닥거래소, 파생상품거래소 등을 분리해 자회사로 둘 방침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각각의 거래소가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거래소와의 교차 거래와 연계사업이 확대되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해외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국내 투자자의 편익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최 이사장은 역설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벨기에 ‘EU 내 자유통행 중단’ 난민 유입 차단

    벨기에가 프랑스 칼레 난민촌으로부터 난민 유입을 막고자 프랑스 국경에 대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얀 얌본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EU 역내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경찰 250~290명을 투입해 다시 국경 검문검색을 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발생 직후 프랑스 국경을 통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EU 역내 자유통행 원칙은 다시 한번 타격을 받게 됐다. 열악한 시설 탓에 ‘정글’이라고 불리는 칼레 난민촌에는 약 4000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벨기에를 경유지로 삼아 최종 목적지인 영국으로 가려는 난민이 대거 유입하면서 벨기에 정부는 골치를 앓아왔다. 프랑스 정부는 각국의 반발에 직면해 난민촌 축소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시설 향상을 목적으로 난민촌 일부를 폐쇄하고 난민 이주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다수 난민이 명령에 저항하며 떠나기를 거부하자 프랑스 법원은 이날 칼레 난민캠프 해체 계획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그리스에서도 마케도니아가 국경을 차단하고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행하면서 8000명에 달하는 난민의 발이 묶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잇단 유럽 국경통제로 난민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포 그란디 신임 UNHCR 대표는 그리스 레스보스섬 방문 중 “여러 유럽 국가가 발칸 경로의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혼란과 혼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사람들은 왜 권위에 복종하나

    [사이언스 톡톡] 사람들은 왜 권위에 복종하나

    영국·벨기에 공동 연구진 ‘뇌파 측정’ 실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던 독일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 아이히만은 재판에서 “유대인을 죽이라는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 내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지. 그 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장본인이 자신의 책임이 없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내 소개가 늦었군. 난 미국 예일대 교수 스탠리 밀그램(1933~1984)일세. 난 다른 사람들도 아이히만처럼 ‘명령에 따른 행동에는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가 항상 궁금했지. 그래서 1961~1962년 저 유명한 ‘복종 실험’을 수행했지. 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옆방에서 단어 외우는 훈련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실수를 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전기 충격을 주라”고 지시했지. 참가자들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학습자는 전기 충격으로 비명을 질렀지. 사실 학습자는 연기자였고 전기 충격도 없었어. 그런데 놀랍게도 참가자들의 3분의2는 학습자가 기절한 시늉을 하더라도 옆에서 내가 버튼을 누르라고 하면 무조건 따르더라구.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명령에 따를 경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네. 여기에서 얻은 결과를 1963년 ‘복종에 관한 행동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더니 심리학계가 발칵 뒤집혔지. 결과도 결과지만 실험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이 폭주했어. 그 바람에 미국 정신분석학회 회원 자격이 1년 동안 정지되기도 했지. 그러나 심리학 실험의 윤리적 기준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네. 윤리 기준 때문에 똑같은 실험을 할 수 없어서 과연 내 실험 결과가 보편성을 갖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 그러던 중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8일자에서 재미있는 논문을 하나 읽었다네. 영국 런던대(UCL)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공동연구진이 뇌파 측정기를 동원해 내 실험을 재현했더군.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효과를 피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을 여성으로만 구성해 두 명씩 짝지어 마주 앉게 했어. 한 사람은 행위자, 다른 한 사람은 피해자 역할을 맡도록 한 뒤 실험 책임자가 행위자에게 피해자에게 전기 충격을 주거나 피해자의 돈 5파운드를 받을 수 있는 버튼 중 하나를 누르도록 지시했어. 내 실험과 다른 점은 중간중간에 책임자가 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해 지시를 받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했다는 것이지. 결과는 나와 같았다네. 특히 뇌파 측정 결과 다른 사람의 명령을 받아서 키를 누를 때는 뇌를 거치지 않고 반사적으로 행동이 이뤄져 그래프가 일직선으로 표시됐다더군. 지시로 타인에게 해를 입힐 경우 뇌는 자신의 행동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지. 이렇듯 권위에 대한 복종이 도덕이나 윤리보다 앞선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EU 정상회의 중 화장실서 외교관 남녀 ‘성관계’ 논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위한 마라톤 회의를 하던 빌딩 안에서 청춘 남녀는 자신들 만의 '뜨거운 합의'를 한 것 같다. 최근 유럽언론들은 EU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렉스 빌딩의 화장실 안에서 익명의 남녀가 성관계를 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된 EU 정상회의 중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EU 정상회의차 렉스 빌딩에 온 슬로베니아의 한 관리가 화장실을 이용하다 문제의 커플을 발견했으며 이들은 모두 외교관 신분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선과 메트로 등 대중지들은 간 큰 커플이 독일 외교관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안 총리를 보좌하는 외교관들은 다른 '안간힘'을 썼다고 촌평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은 메르켈 총리가 3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탓에 밥먹을 시간도 없어 인근 맛집에서 감자튀김을 사먹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영국이 내민 EU 회원국 지위 변경에 관한 요구조건을 대부분 받아들여 브렉시트를 막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집권보수당 강경파 탈퇴 원해 ‘혼전’ 예상 英언론 여론조사 잔류 48%·탈퇴 33% 캐머런 총리, 탈퇴 확정 땐 실각 가능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에 어렵사리 합의했다. 그간 영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개혁안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면서 6월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도 잔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EU 회원국으로 남아 있게 하기 위한 개혁안에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EU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던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3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가 유명무실화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EU 정상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내놓은 영국에 대한 특혜 요구를 큰 틀에서 수용했다. 영국은 최대 쟁점이던 EU 이주민 복지 혜택 제한과 관련, 7년간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유예하는 ‘긴급 중단’ 조치를 얻어냈다. 영국 이주자가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독일과 프랑스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무마됐다. 캐머런 총리는 20일 내각회의를 열고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EU 개혁 협상 합의안을 설명한 뒤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6월 23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EU 관련 국민투표로는 40여년 만이다. ‘선택의 날’까지 4개월 남은 현 시점의 여론은 일단 영국 정부의 바람대로 EU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대중지 데일리메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잔류)라고 답한 응답자가 48%, ‘그렇다’(탈퇴)가 33%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머런 내각의 일부 장관이 ‘탈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크리스 그레일링 하원 원내대표가 EU 탈퇴 캠페인 합류 의사를 표명하는 등 20일까지 장관을 포함한 집권 보수당 인사 6명이 캐머런에게 등을 돌렸다. 현재 보수당 내 강경 세력과 반(反)EU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독자 노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EU에 잔류해 유로존 국가들과 공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만약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로 결과가 나올 경우 캐머런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스코틀랜드는 “우리는 EU에 남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2014년에 이어 또 한 번 독립 찬반투표를 추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영국이 없는 EU에 남아 (이민자 수용 등) 무거운 짐에 억눌릴 필요가 없다’는 자국 여론을 앞세워 프랑스도 탈퇴하는 ‘프렉시트’까지 현실화되면 EU는 돌이킬 수 없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카예방 피임’ 허용한 교황?

    ‘지카예방 피임’ 허용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한다고 의심되는 지카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피임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관계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에서는 가톨릭 교리로 금지된 피임과 낙태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로마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임신을 피하는 것이 절대적인 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가톨릭이 금하는) 피임과 낙태 중 어떤 하나를 덜 나쁜 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낙태는 절대적인 악이자 범죄”라면서도 피임에 대해선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1960년대 바오로 6세가 정세 불안으로 강간 위험이 상존했던 벨기에령 콩고의 수녀에게 경구피임약 복용을 허용했던 사례를 들면서 “특정한 경우 (피임이 덜 나쁜 행위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가톨릭은 여성이 배란기에 성관계를 피하는 자연적인 가족계획 외에 모든 종류의 피임과 낙태를 금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중남미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 수가 급증하면서 피임과 낙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로 감염될 수 있다면서 콘돔 등 안전한 방법으로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 가톨릭대 신학 교수인 페르난도 알테메이어는 “지카바이러스가 아무 죄 없는 신생아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는 피임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지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중남미 국가의 경제적 피해가 단기로는 35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흔들리는 ‘하나의 EU’

    영국 6월 ‘EU 잔류’ 국민 투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시리아·아프리카 난민 유입으로 EU가 붕괴 위험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영국과 프랑스 간 정상회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협상 과정이 대단히 취약해 붕괴 위험이 실재한다”면서 “한번 깨진 것은 고칠 수 없다”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유럽에) 도착한 이주민 물결이 EU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면서 “이민자 유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인도적 도움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의장은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합의안 초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영국의 EU 회원국 자격과 난민 위기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EU가 브렉시트 저지안에 합의하면 영국은 이 안을 6월쯤 국민투표에 부쳐 EU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협상 타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를 찾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FP통신은 “양쪽이 합의점을 찾을 ‘정치적 의지’는 있지만 경제적 지배 구조(거버넌스)에 있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프랑스 관리의 말을 전하며 협상 과정의 난항을 설명했다. 자국 통화로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은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영국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게 해 달라”며 여러 예외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EU 간 차별 없는 규정을 원하는 프랑스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예산 절감을 위해 EU 시민권을 가진 이주민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축소하려 해 동유럽 회원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 키우다보면 늘 ‘골골’하는 이유 (연구)

    아이 키우다보면 늘 ‘골골’하는 이유 (연구)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아이가 없는 부부 혹은 싱글에 비해 질병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바브라함연구소와 벨기에 플랜더 생명공학연구소(VIB) 공동 연구진은 3년간 무작위로 뽑은 성인 670명의 면역시스템을 정밀 검사했다. 이후 나이와 성별, 비만 여부 등의 요소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개개인의 면역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육아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면역시스템은 나이와 성별, 생활 습관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기 마련이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미생물이나 유행성 질병균이 침입할 경우 각각 서로 다른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이번 연구결과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면역시스템의 50%가 일치하는 특성을 보였다. 여기에 면역력이 약해 다양한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 아이의 특성상,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광범위한 미생물과 유행성 질병균에 ‘동시에’ 노출되는데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등 형편없는 컨디션으로 인해 면역력이 더욱 저하되면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벨기에 플랜더 생명공학연구소의 아드리안 리스턴 박사는 “친족관계가 아닌 가까운 관계의 면역시스템 특성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가장 혹독한 환경의 변화를 겪는 일 중 하나이며, 이는 개인의 면역시스템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의 면역시스템이 유사해진다는 것은 두 사람이 같은 질병을 앓을 확률과 두 사람이 동시에 아플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로 계절성 독감이나 위장염 등으로 인해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렇게 ‘손상된’ 면역시스템은 시간이 지난 뒤 일종의 고무줄처럼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면서 결국엔 다시 안정적인 신체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보추적 3개월 내 중단” 프랑스, 페북에 최후통첩

    EU-美 협정 무효 후 첫 유럽 국가 조치페북 “데이터 전송 법적으로 문제 없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온라인 정보 수집을 3개월 안에 중단하라는 프랑스 정부의 최후통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전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일의 핵심”이라고 맞섰으나 쉽사리 법망을 피해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정보보호 규제기관인 CNIL이 이용자들로부터 명확한 동의 없이 모든 사이트에서 이용 행태를 추적하는 페이스북의 활동을 3개월 내에 시정토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은 추적 시스템을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IL은 현재 프랑스에서만 3000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유럽최고재판소(CJEU)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 맺어진 ‘세이프 하버’ 협정을 무효화한 이후 나온 첫 유럽 국가의 조치다. 2000년부터 적용돼온 이 협정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EU 이용자들의 웹 검색 이력이나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정보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CJEU는 페이스북 등의 관행적인 정보 공유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 EU는 세이프 하버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데이터 전송 규약에 합의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업계에서 이미 악명이 자자하다. 원치 않는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거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소설 속 ‘빅브라더’처럼 행동한다. 이 같은 행태의 대표적인 기능은 ‘친구 찾기’다. 이용자가 가진 이메일 계정의 연락처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의 목록과 이메일 주소를 임의로 불러와 친구를 찾도록 돕는 서비스인데 페이스북 안에서 친구를 늘리는 데 유용하지만 개인정보 무단 유출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 페이스북 안의 ‘좋아요’나 ‘공유’ 단추를 누를 때마다 이용자의 웹사이트 안에서의 행적이 자동으로 유출된다. 비회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할 때 쿠키를 활용해 활동이 추적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은 페이스북의 광고주들과 공유된다. 페이스북은 유럽 각국에서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인터넷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자리한 아일랜드의 정보위원회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비회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중단하라는 벨기에 법원의 명령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독일 연방 대법원(BGH)은 지난달 초 친구 찾기 기능을 기만적 마케팅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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