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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라이어 캐리 콘서트 취소, 벨기에 테러 후폭풍

    머라이어 캐리 콘서트 취소, 벨기에 테러 후폭풍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27일(현지시간) 예정된 벨기에 브뤼셀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캐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안전 문제를 우려해 브뤼셀에서 공연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리는 유럽투어인 ‘스위트 스위트 팬터시’의 일환으로 브뤼셀에서 대규모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브뤼셀의 팬들을 사랑하지만 (당국으로부터) 지금은 콘서트를 열 시기가 아니며 안전을 위해 이를 취소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팬과 밴드, 공연 관계자 등의 안전을 위해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캐리는 이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캐리가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린 직후 그의 유럽 투어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도 브뤼셀 공연 취소 소식을 공지했다.  캐리는 당분간 투어 일정을 미룬 뒤 오는 5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를 풍미한 여가수인 캐리는 최근 투어를 통해 ‘히어로’ ‘팬터시’ 등 과거 자신의 히트곡들을 불러왔다.  한편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벨기에 전역에 테러 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 등도 대부분 안전 문제로 취소됐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뤼셀 ‘지하철 테러’ 용의자 체포

    현지 언론 “핵물질 탈취 시도 정황… 원래는 ‘방사능 테러’ 기도했던 듯” 유럽 각국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들이 애초에 방사능 테러를 목표로 핵물질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국영방송 RTBF는 벨기에 경찰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포레스트 자치구에서 테러 연루 혐의로 한 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6명을 체포한 바 있다. 벨기에 일간 데스탄드다르드에 따르면 체포된 7명 중에는 지난 22일 테러 직전 말베이크 지하철역의 폐쇄회로(CC)TV에 테러범 칼리드 엘 바크라위와 함께 모습이 포착된 용의자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도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브뤼셀 테러범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슈피겔이 25일 보도했다. 이 중 뒤셀도르프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함께 추방된 사미르 E라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날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에서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하던 프랑스인 레다 크리켓을 체포했다. 크리켓은 지난해 7월 시리아로 잠입해 테러조직에 가담할 계획을 세운 혐의로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함께 벨기에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벨기에 일간 DH는 테러범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벨기에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의 집 맞은편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와 그의 가족을 염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클라우드 모니켓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 대표는 미국 NBC에 “이들이 더티밤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을 확보하고자 그를 이용해 연구소에 침입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워 만들어지며, 폭발할 경우 무차별적인 방사능 오염을 일으킨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압데슬람 등이 (브뤼셀 테러범과 함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기테러로 대량 살상을 일으키려 했다”며 “(압데슬람의 체포로) 일부만 성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유럽에서 추가 공격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IS가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 주요 도시, 그 밖의 유럽 도시 등 총 5곳을 공격하기 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의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큰코 다친 유럽 관광객…유럽 性산업에 대한 오해

    큰코 다친 유럽 관광객…유럽 性산업에 대한 오해

    네델란드의 담라크 거리,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거리, 독일 함부르크의 상 파울리 거리와 프랑크푸르트의 카이저스트라세 거리, 프랑스 파리의 물랑루즈 거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들은 세계적인 공창(公娼·Public sex district)지역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유럽 국가 중 섹스산업을 허용하는 국가와 금지하는 국가가 어디일까? 최근 유럽 배낭여행을 약혼녀와 함께 다녀온 직장인 김모(33)씨는 네델란드에서의 낯부끄러운 장면을 잊지 못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나와 담라크거리에 즐비하게 있던 매춘부들의 개인숍들과 이들과 흥정을 하고 있던 많은 남성 여행객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말로만 듣는 네델란드의 성(性) 산업의 거대한 민낯을 보고 만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 유력지인 라프레세(Laprese)지는 유럽 각지로 여행 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예전과는 달리 밤거리 성(性)문화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도하였다. 라프레세에 따르면 얼마 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트렌토(Trento)시에서 알바니아계 매춘 여성 11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성(性)을 매수하던 독일 관광객들까지 함께 구속되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이와 함께 금지된 장소에서 이뤄지는 성매매의 불법성 등을 엄격히 경고했다. 섹스관광이라고 함은 주로 동남아만 떠올렸을 많은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섹스관광은 낯설 수가 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섹스산업이 합법화된 곳이 많아서 유명한 도시의 역 주변은 어김없이 밤거리의 성문화 산업이 번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유럽에서 공창제를 도입하여 섹스산업을 합법화는 나라로는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헝가리. 벨기에 안트베르펜 지역이다. 이 나라들은 섹스산업을 지방재원의 주요한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가 나서서 성매매를 승인하고 이를 직업으로 인정하면서 세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도 불법적인 인신매매나 지정된 구역 이외에서의 호객행위는 철저히 금지시키고 있다. 그리고 비록 합법은 아니지만 국가가 따로 성매매에 관여하지 않는 나라로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폴란드, 핀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불가리아가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도 많은 논란 속에서 섹스산업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과는 달리 섹스산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나라로는 스웨덴(1998년부터 불법으로 규정. 단속중),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등의 나라들이 있다. 이들 나라에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 성매수자의 경우 벌금과 더불어 1년 이상의 징역형을 구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섹스산업을 합법화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정해진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매춘행위는 아주 엄격히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유럽 여행 중에 호기심에 빠져 위법지역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태양의 후예’.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한국군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세계 27개국에 수출돼 한류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단다. 중국 공안 당국이 여성 팬들의 안위를 염려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내렸을 정도라니…. 국내외에서 시청률이 고공비행한다는 것은 잘 만든 드라마임을 방증한다. 다만 여성팬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꽃미남’ 송중기 때문이라고? “천만에”다. 여주인공 송혜교의 매력이 뒤질 리도 없지 않나. 여성들이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그려 내는 ‘귀여운 상남자’나 ‘사랑스러운 람보’ 역에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공간의 로맨틱한 ‘이국 정서’도 ‘아줌마 팬덤’에 일조한다고 한다. 반면 군대에 갔다 온 남성들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듯싶다. 유시진식 화법을 빌려 “저런 판타지한 군 생활은 없지 말입니다”라고. 시리아 내전에 북한군이 참전했다니 놀랍다. 그것도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서서.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은 북한군 2개 부대가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 수장 아사드 알주비가 ‘철마1’, ‘철마2’라는 부대의 이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이 국제 전쟁에 뛰어든 배경을 놓고 여러 갈래 해석이 나온다. 외화 벌이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그럴싸해 보인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만 겨우 장악할 정도로 코너에 몰려 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용병들에게도 수백만원대의 월급을 지급하고 있단다. 그러니 잘 훈련된 북한군을 활용하는 시리아나 국제 제재로 한 푼의 달러도 아쉬운 북한이 피상적으로 보면 윈·윈 게임이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북한이 재래식 전투 훈련차 뛰어들었다고 해도 문제지만, 대량살상무기(WMD) 실험장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더 걱정스럽다. 북한은 과거 핵 원자로와 미사일 기술을 시리아·이란에 수출한 전과가 있다. 혹여 북핵이 시리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들어간다면 정말 가공할 사태다. 현재 시리아의 소수 시아파 독재정권은 수니파가 다수인 국민과 유리된 상태인 데다 미국 등 다국적군과 IS의 협공으로 사면초가다. 그렇다면 이렇다 할 군경력도 없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큰 사고를 친 셈이다. IS는 벨기에서 며칠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살 테러를 자행했다. 그런 IS와도 척을 지게 된다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 꼴일 게다. 김 제1위원장에게 전쟁은 결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무고한 인명을 앗아 가는 범죄임을 알려 주고 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태권도 같이 배웠는데…” 브뤼셀 테러범 동생 충격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린 나짐 라크라위(24)의 가족이 극단주의에 빠지긴 전에는 그가 다정한 성격의 모범생이었다고 돌아봤다. 태권도 선수인 무라드 라크라위(20)는 어릴 적 태권도를 함께 배우고 책 읽기 좋아하던 영리한 형이 끔찍한 테러의 주범으로 밝혀진 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24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지난해 한국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무라드는 이날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무라드는 형이 가담한 테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슬프고 두렵다.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마지막으로 형을 봤을 때도 정상이었다. 형이 파리나 브뤼셀 테러범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무라드는 평범한 모로코계 무슬림 가정에서 함께 자란 형이 대체 어떤 경로로 극단주의에 빠졌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어린 동생들이 극단주의에 물들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호소했다. 무라드의 변호사인 필리프 퀼로는 “한 부모 아래서 같이 키워졌는데 한 명은 잘되고 다른 한 명은 나쁜 길로 빠져들다니 충격이다. 라크라위가 그런 야만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무라드는 물론 가족 전체가 짓밟혔다”고 말했다. 전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공항 폭발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검사한 결과 일부가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를 두 번째 공항 자폭테러범으로 지목했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았으며, 이번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못 폭탄’ 제조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그는 최근 검거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난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브뤼셀 테러범 은신처 첫 공개…폭탄 제조물 외 살림살이 없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테러범들의 은신처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의 위성도시인 스하르베이크에서 발견된 은신처에는 ‘형제 테러범’으로 알려진 형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와 그의 동생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 그리고 폭발물 전문가 라짐 라크라우이 등 총 3명이 지난 22일 테러 발생날 아침까지 머물렀다. 이 은신처는 벨기에 당국이 테러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을 생포하고 공범인 라크라우이를 쫓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출입문 사진에서는 경찰이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문고리를 부순 흔적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사람이 거주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휑한 모습이었고, 싱크대나 욕조 등 기존에 배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품 외에는 특별한 가구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물품 수 가지가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폭발되지 않은 폭탄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 폭탄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화학제품과 도구, 사다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 깨진 테블릿PC 및 욕조에 버려진 옷가지, 다량의 못과 볼트 등도 추가로 발견됐으며, 5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외부로 나가 폭탄을 제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은신처로 삼은 아파트는 196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로, 주변 이웃들은 단 한번도 테러 용의자들과 마주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테러리스트 3명이 이 은신처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테러 용의자 3명은 22일 아침 택시를 불러 은신처를 빠져나갔으며, 택시기사에게 공항으로 가 달라고 요청했으며, 택시가 은신처 앞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총 4개의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택시 기사에게 절대 자신들의 짐에 손대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 현재까지 벨기에 당국이 파악한 브뤼셀 테러 핵심 용의자는 총 5명으로, 이중 자벤템 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린 이브라힘과 라크라우이는 사망했다. 브뤼셀 지하철 열차 칸에서 자폭 테러를 벌인 범인 중 한 명인 이브라힘의 동생 칼리드도 사망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이번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6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CNN은 이번 테러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중 중태에 빠진 부상자는 60여 명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벨기에, 테러 위험신호 무시했다

    현지 언론 “지하철 테러 발생 직전 또 다른 범인 테러범과 함께 있어” 유로폴 “IS 유럽 조직원 5000명”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터키에서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추방됐음에도 벨기에 당국이 그를 풀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담자는 5명이다. 또 벨기에 수사 당국은 테러범들의 은신처에서 최소 10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찾아냈다. AP 등은 23일 유럽 치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이 공개 수배 중이었던 나짐 라크라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라크라위의 DNA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벨기에 검찰은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와 그의 동생 칼리드가 각각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치안 당국은 라크라위와 엘 바크라위 형제 외에 테러 현장에 있었던 제4, 제5의 인물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러 직전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라크라위, 이브라힘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자가 카트를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조사를 지휘하는 프레데릭 판 리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CCTV에 찍힌 정체불명의 남자가 테러 당일 여행가방에 폭탄을 넣어와 터트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베이크 지하철역 테러에도 칼리드 외에 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벨기에 국영 TV RTBF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발생 직전 지하철역 CCTV에 큰 가방을 든 괴한이 칼리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RTBF는 이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브뤼셀 테러범 전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태생으로 벨기에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18일 압데슬람 체포 후 브뤼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21일 라크라위에 대한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엘 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당시 은신처와 무기, 탄약 등을 제공했다. 벨기에 정부가 파리 테러 이후 4개월 동안 테러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이 또다시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자 벨기에의 치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 “브뤼셀 테러범들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6월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외국인 테러 전사’라고 알렸는데도 벨기에 당국은 ‘테러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며 그를 풀어 줬다”고 주장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추방당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위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에서 대규모 희생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IS 조직원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특히 이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테러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까닭에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브뤼셀 테러 이후, 인근 도시에서도 검문하는 경찰

    [서울포토]브뤼셀 테러 이후, 인근 도시에서도 검문하는 경찰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브뤼셀 인근 스하르베이크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한밤 중 검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6-03-25
  •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용의자 “감옥 가기 싫다” 유서… 압데슬람 배신 우려 앞당겨 테러

    컴퓨터·쓰레기통서 형 유서 발견 “라크라위 체포” 오보로 밝혀져신원 미상 3번째 용의자 추적 중은신처서 ‘못폭탄’·IS 깃발 발견유럽 내 IS 분파 점조직 수사 속도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자살 폭탄 테러의 용의자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국적의 이브라힘(30)·칼리드(27) 엘 바크라위 형제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형 이브라힘은 공항에서, 동생 칼리드는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형제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공개된 공항 폐쇄회로(CC)TV에 나온 용의자 세 명 중 가운데가 이브라힘이며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중 흰 재킷을 입은 테러범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나짐 라크라위(24)로 그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데릭 반 리우 검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그가 버리고 간 가방에는 가장 큰 폭탄이 들어 있었다. 내부 불안정으로 불발에 그쳤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쳤다. 반 리우 검사는 이브라힘의 컴퓨터와 그가 살던 지역의 쓰레기통에서 극도의 불안을 보여주는 그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서에는 “다급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곳에서 쫓기고, 더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그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 싫다”는 내용이 담겼다. AFP는 여기서 ‘그’는 지난 18일 체포된 프랑스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그의 체포 이후 조직원들이 좁혀 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은 압데슬람이 경찰에 체포된 뒤 그의 배신을 염려해 계획 중이던 테러를 앞당겨 감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리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차를 두고 민간인이 많이 모이는 ‘소프트 타깃’을 공략하는 전략이 닮았다.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우리가 저질렀다”면서 “IS에 맞서는 국가들에 어두운 날들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벨기에 군경은 테러 직후 불과 수 시간 만에 헬기까지 동원해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인기척이 없던 아파트에선 IS의 간판인 ‘못폭탄’과 폭탄 제조에 쓰인 화학물질, IS 깃발 등 다량의 테러 관련 물품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시리아에서 배워 온 폭탄 제조 기술을 이곳에서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10월 벨기에 경찰에 총격을 가하고 IS를 찬양해 구속됐던 엘 바크라위 형제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단순 범죄자로 분류됐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찰이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다시 지붕을 타고 도주했고, 결국 재앙을 몰고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천인공노할 브뤼셀 폭탄 테러

    그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최소한 34명의 시민이 희생된 이번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집단 학살 행위다. 게다가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그 악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고 범행을 자인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이번 테러는 범행 나흘 전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압데슬람이 수사 당국에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른 테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압데슬람 체포 후 실제로 보복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조직이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테러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며 이 같은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천인공노할 테러리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그제 공동성명을 통해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결해 증오와 극단주의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정상들이 반테러리즘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테러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연대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런 연대 강화 움직임은 연이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선 IS 근거지 일부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을 뿐 강력한 연대에 의한 색출작전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지난 13일 터키에서 27명이 차량 테러로 숨지는 등 최근 8개월간 여섯 번의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테러 세력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질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테러분자들을 색출해 내기 위한 강력한 방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울고 있는 스머프/강동형 논설위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반인륜적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는 초콜릿과 맥주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나라다. 조선시대인 1901년 통상조약을 체결했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승인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전쟁 때는 3500명이 참전해 106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벨기에에 입양된 아이들만 48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도 우리와 닮았다. 강대국인 독일·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국과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국으로부터 숱한 침략을 받았으며 언어도 벨기에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 상징 언어인 만화와 유머가 발전했다고 한다. 개구쟁이 스머프와 탱탱 등 유명 만화 캐릭터가 벨기에에서 탄생했다. 우리나라에 ‘소녀상’이 있다면 브뤼셀에는 ‘오줌싸개 소년상’이 있다. 실제 크기가 60㎝ 남짓으로 벌거벗은 소년이 오줌을 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은 분수 조각이다. 1619년생으로 브뤼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소년이다. 프랑스가 침공해 와 브뤼셀에 불을 지르자 한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이 소년이 오줌을 계속 누는 한 브뤼셀은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브뤼셀 시민들은 테러 이후 오줌싸개 소년을 패러디란 작품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소년의 이름 마네캥 피스(Manneken Pis)가 평화(Peace)와 발음이 비슷해 파리 테러 때의 에펠탑 역할을 하고 있다. 패러디물에는 소년이 브뤼셀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는 오줌싸개 소년보다 더 친숙한 만화 캐릭터가 개구쟁이 스머프다. 벨기에 출신 만화 작가 페요가 만들었다. 파란 얼굴을 한 스머프들이 공동으로 일하고 다투다가도 악당 가가멜에 대항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탱(tintin)도 벨기에의 조르주 레미가 창조해 낸 만화 캐릭터다. 꼬마 기자 탱탱과 그의 강아지 밀루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만화를 좋아하는 벨기에인의 유머 코드는 이들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벨기에 방송이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해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이 폭격으로 불타고, 스머프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본 어린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 브뤼셀의 상황이 이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스머프가 어려움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악당을 물리치듯이 브뤼셀 시민들이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테러 막아라” 인천공항 비상체제

    “테러 막아라” 인천공항 비상체제

    13개 상주기관 긴급회의 소집 탐지견 동원 불심검문도 예정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도 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인천국제공항은 비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국가정보원, 서울지방항공청, 공항경찰대 등 13개 상주 기관과 긴급 테러보안대책협의회를 소집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공항 보안에 총력을 기울였다. 항공보안등급(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은 파리 테러 이후 ‘주의’로 격상된 상태다. ●“테러 의심 땐 전신검색기 활용” 공항 당국은 이날 특수경비대, 폭발물처리반 등 경비·보안 인력 2200여명의 3분의1인 700명을 인천공항에 투입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공항 안팎의 경계를 강화했다. 경비인력을 추가 배치해 순찰 주기도 15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화장실과 휴지통 등 폭발물을 감추기 쉬운 곳에 대해서도 면밀한 감시에 나섰다. 공항 이용객과 휴대품, 위탁 수하물, 화물에 대한 보안 검색도 강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신발, 허리띠 등을 모두 분리해 검사하며 의심스러우면 전신검색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탑승권 발권과 출국장 진입 단계에서 승객 신원 확인 강도도 높였다.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색견을 동원해 테러 의심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실시한다. 인천공항은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며 지난해 인천공항 여행객 수만 5000만명에 달해 테러 발생 시 대량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화장실 폭발물 설치 사건이 있었는데 법적으로 공항시설 훼손이란 단순범죄로 형량이 낮게 처리됐다”면서 “테러방지법을 통한 장난·모방 범죄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역 등 주요 역사와 고속철도(KTX)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역사를 CCTV로 감시하고 있으며 철도경찰이 한 시간에 두 차례씩 순찰을 돌고 있다”면서 “테러 의심자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모방 범죄 등으로 인해 열차운행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지역 384곳에 CCTV전담요원 국토교통부는 공항 전체에 대한 순찰과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준형 국토부 항공보안과장은 “통로 등 취약지역 384곳에 CCTV 전담요원을 배치하고 항공기뿐만 아니라 여객터미널 내 식당 등 일반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대한 테러보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황호원 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는 “현재 항공기 테러 보안 위주에서 공항 전체, 승객 위주 보안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현재 테러현장지휘센터장이 민간인인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법경찰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뚝 떨어진 달러 환율… IB “다시 오를 것”

    뚝 떨어진 달러 환율… IB “다시 오를 것”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달러당 10원 안팎씩 움직이는 등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달러당 1161.2원에 마감됐다. 벨기에 테러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줄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띤 여파다. 앞서 환율은 지난 17일 달러당 20원이 떨어진 데 이어 18일(10.8원), 22일(9.9원)에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그 결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주간 환율이 6.6%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환율이 내린 러시아(10.4%), 브라질(9.2%), 콜롬비아(7.8%) 등의 뒤를 잇는 변동폭이다. 반면 올 들어 첫 8주 동안 환율은 5.4% 올랐다. 환율 상승폭은 아르헨티나(16.0%)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환율이 내릴 때도 오를 때도 변동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 것이다. 환율이 오름세에서 내림세로 급격히 바뀐 까닭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추가 인하, 채권 추가 매입 등으로 시중에 돈을 더 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 17일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서 9조 8000억원의 자금을 빼갔던 외국인들은 그 이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된 이후 거래가 이뤄지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의 거래량이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면서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환율하락 압력이 일시적으로 심화됐던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 등을 반영해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해외 IB들의 1년 후 환율 전망은 달러당 1254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브뤼셀 테러에도 29일 벨기에-포르투갈 A매치 “예정대로”

    브뤼셀 테러에도 29일 벨기에-포르투갈 A매치 “예정대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여파로 급하게 취소됐던 29일 포르투갈과 벨기에 대표팀의 A매치가 당초 브뤼셀에서 포르투갈 레이리아로 옮겨 치러진다.  포르투갈축구협회가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브뤼셀 테러 이후 새로운 곳에서 평가전을 치르자고 요청했고 이를 벨기에축구협회가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대표팀은 이날 예정됐던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의 팀 훈련을 진행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참사 이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인과 A매치를 취소한 데 이어 두 차례 평가전 일정에 차질을 빚는 악연에 시달렸다.  브뤼셀에서 17O㎞ 떨어진 암스테르담에서 25일 열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A매치와 2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평가전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4일에는 스페인 다시아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A매치가 예정대로 열린다.  한편 테러 참사 불똥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으로 튀고 있다. 유럽 24개국 대표팀이 6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경기장 등 10개 경기장을 돌며 우승을 다투는데, 선수단은 물론 광적인 유럽 각국의 팬들이 몰려 이동하는 이유로 테러단체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형 참사를 빚은 생드니 경기장에서도 경기가 열리고 이번 테러가 발생한 브뤼셀이 프랑스 각지와 대중교통으로 연결돼 있어 대회 개막 두 달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일단 성명을 내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회를 준비하며 안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이번 사건이 재확인시켰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안카를로 아베테 UEFA 부회장은 “대회를 연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테러 발생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무관중 경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무슬림 감시, 국경 폐쇄, 테러범 물고문 등의 원색적 발언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공화당 대선 주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보수 표 공략을 위해 경쟁적으로 반 무슬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은 (테러 음모 등) 뭔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당연히 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절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은 서로서로 보호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으로 아주 나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무슬림은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나쁜 일들과 관련해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방침과 더불어 시리아 등 무슬림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해 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슬림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커뮤니티가 미네소타에도 있고, 미시간에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급진 성직자들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이슬라미즘에 대해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국에서 무슬림 이웃을 순찰하고 안전(테러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를 공개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작심하고 “잘못 되고 비(非) 미국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전 자신의 쿠바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이웃을 감시하는 국가를 지금 막 떠났다”며 “크루즈 의원의 부친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오기 위해 그 나라를 탈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우리가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IS 철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카드뉴스] 울고 있는 스머프의 나라, 평화 회복을 기원합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의 충격에 이어 또다시 세계를 슬픔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유명 만화 캐릭터가 탄생한 유머의 나라, 벨기에가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구성│박혜영 hypop@seoul.co.kr디자인│박민선 minsun@seoul.co.kr ※ 서울신문 3월 24일자(오늘자) 31면 강동형 논설위원의 ‘울고 있는 스머프’ 오피니언 기사를 재구성했습니다.
  • 무관심·차별로 무슬림 끌어안기 실패… ‘극단주의’ 키워

    ‘유럽 민주주의의 수도’ 벨기에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의 근거지로 밝혀지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벨기에 내 이슬람 사회의 고립화, 정치 불안정, 치안 당국의 무력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벨기에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극단화된 이슬람 이민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리아로 건너가 테러조직에 가입한 벨기에 국적자의 비율은 인구 100만명당 45명으로, 프랑스의 2배, 미국의 3배에 달한다. 2012년 이후 벨기에 출신으로 시리아, 이라크로 넘어가 IS 등 테러조직에 몸담은 사람은 470여명에 이르며 이 중 120여명이 다시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이슬람 이민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극단주의에 쉽게 기우는 배경으로는 벨기에가 이슬람 사회를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살람의 고향인 브뤼셀의 몰렌베이크는 인구의 30%가 이슬람 이민자 출신이다. 인근 지역과 분리된 채 슬럼화된 이곳의 실업률은 40%다. 희망 없는 청소년들이 극단주의에 물들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인 셈이다. 유럽의 잇따른 테러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과 무기력함이 초래했다는 관측이다. 치안 당국은 몰렌베이크 등이 테러범의 소굴임을 인지했음에도 수수방관해 왔다. 지난해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당시 샤를 미셸 총리는 “(테러 사건은) 항상 몰렌베이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부주의에 대한 값을 치르고 있다. 더 많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뼈아프게 반성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 달라진 것은 없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을 오랜 부패와 정실 인사에서 찾았으며, 언어에 따른 지역 갈등이 이슬람 사회에 대한 통합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테러범이 활개를 치는데도 이들을 감시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인구 1100만명인 벨기에의 정보기관 인력은 600명으로, 인구 1700만명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규모도 벨기에보다 적은 네덜란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테러 감시가 소홀한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도 이 나라를 ‘테러의 허브’로 만든 배경이다. 도로 또는 고속철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과 다 연결돼 있어 벨기에는 유럽에서 테러범들이 이동하거나 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나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對테러기관 업무 명시 시행령 조속 마련”

    정부는 23일 벨기에 브뤼셀 연쇄테러와 관련, 관계 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테러방지법 제정의 후속 조치로 대(對)테러 관계 기관의 업무 등을 상세하게 명시한 시행령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할 경우 테러 경보를 상향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날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대책회의에는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법무부, 경찰, 관세청, 인천공항공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는 이슬람국가(IS)나 추종 세력들이 국내에서도 상징성 높고 대규모 인명 사살이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공항·지하철 등 테러취약시설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외국 정보기관과 공조해 수집한 테러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입국 막아야”… 클린턴 “국경 폐쇄는 비현실적”

    트럼프 “무슬림 입국 막아야”… 클린턴 “국경 폐쇄는 비현실적”

    트럼프 “고문, 정보활동보다 효과 법 바꿔 테러범 물고문 허용해야”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불똥이 미국 대선판으로 튀었다. 서부 3개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열린 22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은 불안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고자 대(對)테러 대책 관련 견해를 앞다퉈 쏟아냈다. 평소 무슬림을 향해 막말을 일삼아 온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먼저 불을 댕겼다. 트럼프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법을 바꿔서라도 테러리스트에 대한 물고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정보당국 활동보다 고문이 훨씬 효과가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도 고문했으면 더 빨리 털어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테러를 막는 데) 바보 같았다. 장벽을 세우고 비자 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무슬림에 대한 입국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다른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트럼프의 물고문 주장에는 반대했지만 무슬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크루즈는 “경찰이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그들이 극단주의로 가지 않도록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무슬림의 집단 활동을 막지 않으면 점점 극단화돼 결국 브뤼셀 테러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케이식은 “물고문도, 무슬림 감시도 필요 없다. 정보당국 활동과 비자제도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린턴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트럼프의 이해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물고문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가치에 맞게 일을 해야 한다. 그의 발언은 테러리스트를 공개 모집하는 포스터와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또 이날 저녁 한 연설에서 브뤼셀 테러를 언급하며 “장벽을 세우고 동맹에 등 돌리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나 크루즈가 제안하는 내용은 틀릴 뿐 아니라 위험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3개 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애리조나주에서 대승을 거둬 승자독식제에 따라 대의원 58명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 넘버’ 1237명의 60%에 도달했다. 미 언론은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도 애리조나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최소 4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유타주에서는 크루즈와 샌더스가 높은 득표율로 승리하는 등 2위들이 선전했다. 크루즈는 특히 50%가 넘는 득표율로 대의원 40명을 모두 차지해 트럼프 대항마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아이다호주에는 샌더스가 클린턴을 앞섰으나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한 전체 대의원 수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의 55%에 그쳐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벨기에 폭탄테러에 전 세계가 ‘추모’

    [포토] 벨기에 폭탄테러에 전 세계가 ‘추모’

    22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에서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파리의 에펠탑, 베오그라드의 지방 의회 건물, 로마의 트레비 분수,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왕궁, 로마의 캄파돌리오 등이 벨기에 국기색으로 밝혀져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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