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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골 우대’ 어떤 손님에 점 찍을까

    ‘단골 우대’ 어떤 손님에 점 찍을까

    오는 11일 개막하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감독과 스타들이 4년 만에 공식 경쟁 부문 레드카펫을 밟기 때문이다. 칸은 ‘단골’ 감독을 아낀다. 혜성 같은 등장보다는 기존에 초청,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의 작품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아가씨’를 들고 7년 만에 칸을 찾는 박찬욱 감독의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다. 그는 앞서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과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은 바 있다. ‘아가씨’가 상을 받는다면 한국 영화로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6년 만의 낭보다. 물론 나머지 경쟁 부문 초청작 20편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쟁 부문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황금카메라상, 기술대상 등이 주어진다.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 모든 분야의 후보 자격이 있다. 이미 황금종려상에 입을 맞췄던 감독이 무려 3명이나 된다. 담담한 일상에서 섬세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뽑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뤼크 다르덴·장 피에르 다르덴 형제는 역대 최다인 황금종려상 3회 수상에 도전한다. 2회 수상자만 7명에 달하는 터라 다르덴 형제가 새 역사를 쓸지 큰 관심이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정점에 섰던 이들은 올해 ‘언노운 걸’로 초청받았다. 치료를 거부하고 숨진 한 환자의 과거를 파헤치는 여의사 이야기를 다뤘다. 사회주의자인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은 병에 걸려 난생처음으로 복지 수당에 기대야 할 처지에 놓인 목수 이야기를 그린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10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비롯해 켄 로치 감독의 주요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폴 래버티가 이번에도 각본을 썼다.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도 두 번째 수확을 꿈꾼다. 그의 신작 ‘바칼로레아’는 자녀의 대학 입학을 놓고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한 아버지를 조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르덴 형제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만 두 번 받았던 브루노 뒤몽(프랑스) 감독은 ‘마 루트’로 생애 첫 황금종려상을 꿈꾼다. ‘패터슨’을 연출한 짐 자무시(미국)도 2005년 ‘브로큰 플라워’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젊은 천재 감독으로 꼽히는 그자비에 돌란(캐나다)을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올리비에 아사야스(프랑스) 등 역대 주요 부문 수상 감독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폴 버호벤(네덜란드) 감독이 1992년 개막작 ‘원초적 본능’ 이후 24년 만에 다시 레드카펫을 밟는다. 할리우드 스타 숀 펜(미국)도 감독으로 처음 초청받았다. 운명을 가를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위원장을 맡은 ‘매드맥스’ 시리즈의 조지 밀러(호주) 감독을 포함해 9명이다. 지난해 ‘사울의 아들’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헝가리의 라슬로 네메시 감독과 유명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캐나다), 마스 미켈센(덴마크), 바네사 파라디(프랑스), 커스틴 던스트(미국) 등이 눈에 띈다. 남자 5명, 여자 4명이며 유럽 출신 비중이 다소 큰 편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프리미어(시사회) 상영 이후에야 윤곽을 알 수 있겠지만 조지 밀러, 라슬로 네메시 같은 감독이 심사위원단에 있는 걸 보면 리얼리즘 영화보다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가 있어 화제가 되는 작품들이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감독과 스타들이 4년 만에 공식 경쟁 부문 레드카펫을 밟기 때문이다. 칸은 ‘단골’ 감독을 아낀다. 혜성 같은 등장보다는 기존에 초청,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의 작품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아가씨’를 들고 7년 만에 칸을 찾는 박찬욱 감독의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다. 그는 앞서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과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은 바 있다.  ‘아가씨’가 상을 받는다면 한국 영화로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6년 만의 낭보다. 물론 나머지 경쟁 부문 초청작 20편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쟁 부문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황금카메라상, 기술대상 등이 주어진다.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 모든 분야의 후보 자격이 있다.  이미 황금종려상에 입을 맞췄던 감독이 무려 3명이나 된다. 담담한 일상에서 섬세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뽑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뤼크 다르덴·장 피에르 다르덴 형제는 역대 최다인 황금종려상 3회 수상에 도전한다. 2회 수상자만 7명에 달하는 터라 다르덴 형제가 새 역사를 쓸지 큰 관심이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정점에 섰던 이들은 올해 ‘언노운 걸’로 초청받았다. 치료를 거부하고 숨진 한 환자의 과거를 파헤치는 여의사 이야기를 다뤘다.  사회주의자인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은 병에 걸려 난생처음으로 복지 수당에 기대야 할 처지에 놓인 목수 이야기를 그린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10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비롯해 켄 로치 감독의 주요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폴 래버티가 이번에도 각본을 썼다.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도 두 번째 수확을 꿈꾼다. 그의 신작 ‘바칼로레아’는 자녀의 대학 입학을 놓고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한 아버지를 조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르덴 형제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만 두 번 받았던 브루노 뒤몽(프랑스) 감독은 ‘마 루트’로 생애 첫 황금종려상을 꿈꾼다. ‘패터슨’을 연출한 짐 자무시(미국)도 2005년 ‘브로큰 플라워’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젊은 천재 감독으로 꼽히는 그자비에 돌란(캐나다)을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올리비에 아사야스(프랑스) 등 역대 주요 부문 수상 감독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폴 버호벤(네덜란드) 감독이 1992년 개막작 ‘원초적 본능’ 이후 24년 만에 다시 레드카펫을 밟는다. 할리우드 스타 숀 펜(미국)도 감독으로 처음 초청받았다. 운명을 가를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위원장을 맡은 ‘매드맥스’ 시리즈의 조지 밀러(호주) 감독을 포함해 9명이다. 지난해 ‘사울의 아들’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헝가리의 라슬로 네메시 감독과 유명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캐나다), 마스 미켈센(덴마크), 바네사 파라디(프랑스), 커스틴 던스트(미국) 등이 눈에 띈다. 남자 5명, 여자 4명이며 유럽 출신 비중이 다소 큰 편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프리미어(시사회) 상영 이후에야 윤곽을 알 수 있겠지만 조지 밀러, 라슬로 네메시 같은 감독이 심사위원단에 있는 걸 보면 리얼리즘 영화보다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가 있어 화제가 되는 작품들이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순방 나선 아베… G7 외교전

    유럽 순방 나선 아베… G7 외교전

    외무상은 中견제 위해 동남아 방문 일본 총리와 외무상이 오는 26, 27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각 순방에 나서는 등 G7 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중국 견제를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아베 신조(얼굴) 총리는 1일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에 도착해 서유럽 5개 주요국과 러시아 순방에 나섰고, 중국 방문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동남아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총리와 외무상이 동시에 별도 순방을 나가기는 이례적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순방은 G7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일본의 외교적 위상을 올리기 위한 행보다. 외무상은 동남아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면서 남중국해 갈등을 둘러싼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런 가운데 2일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TC90 중고기 5대를 대여하기로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을 잇달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공동 보조 등 협력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국제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테러와 난민 대책, 중국을 의식한 공해상 자유 통항 원칙 재확인 등에 대해 각국 정상과 의견 공유도 강화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이세시마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 정상과 흉금을 열고 솔직한 논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6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기시다 외무상도 6일까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동남아 순방 대상국은 지난 3월 ‘란창강-메콩강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대규모 개발투자 협력을 타진한 메콩강 유역 국가들 가운데 캄보디아를 제외한 4개국이다. 일본은 메콩강 인근 국가들과 양자 협력은 물론 안보 분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를 시도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건강 지표’ 장내 미생물 늘리려면… 커피·와인 마셔라

    식습관·질병·생활지표 영향 끼쳐 고지방 섭취는 미생물 줄어 장 질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거나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에 더해 ‘장내 세균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성립할 것 같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의대, 러시아 화학생물학 및 기초의학연구소, 미국 MIT·하버드대, 핀란드 알토대, 벨기에 플랜더 생명공학연구소, 영국 에든버러대 의대, 스페인 닥터페셋의대 등 7개국 2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북네덜란드에 사는 16만 5000명의 건강검진 기록과 대장검사를 통해 얻은 장내 미생물의 DNA를 분석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8일자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전에도 장내 미생물과 건강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주로 특정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 한정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처럼 대규모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생활패턴을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60여종의 장내 미생물이 60가지 식습관과 12가지 질병, 126가지 건강 및 생활지표에 영향을 미치며,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많을수록 건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지어 장내 미생물이 흡연이나 음주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구르트나 버터를 만들고 남은 액체 혼합물인 ‘버터밀크’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의 종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다양하고 숫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와 와인을 하루에 한 잔 이상씩 마시는 것도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면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일반 ‘전지유’를 즐겨 마시거나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장내 미생물의 숫자가 줄어들어 설사나 장염 등 장 질환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흐로닝언대 의대 유전학과 시스카 뷔즈멩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을 바꾸기만 하더라도 식습관이나 건강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투리-표준어 모두 사용하는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사투리-표준어 모두 사용하는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방언(사투리)과 표준어를 모두 구사하는 것은 모국어와 제2외국어를 모두 할 줄 아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벨기에 브뤼셀대학교 등 각국 대학에서 모인 공동 연구진이 두 가지 방언(예컨대 표준어와 특정 지방의 사투리)을 쓸 줄 아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 64명, 여러 국가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어린이 47명, 단일 언어만 사용할 줄 아는 어린이 2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 세 그룹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언어 숙달 정도, 지능 수준, 인지능력 등을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두 가지 방언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어린이와 여러 국가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어린이는 단일 언어만 사용하는 어린이에 비해 인지능력 점수가 눈에 띄게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기억과 집중력, 인지적 유연성(여러 지식의 범주를 넘나들고 연결 지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해 가는 상황적 요구에 탄력성 있게 대처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표준어만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사투리와 표준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의 인지능력이 훨씬 높으며, 이는 제2 외국어를 학습한 사람의 인지능력 향상 효과와 유사하다는 것. 지난 연구를 통해 2개의 언어를 학습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보를 습득하는 뇌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는데, 이번 연구는 더 나아가 같은 언어라 할지라도 여러 방언을 사용할 줄 안다면 뇌에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어린이들이 같은 언어 안에서도 서로 연관이 있는 두 개의 방언을 할 줄 알게 교육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라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나, 2개 이상의 방언을 사용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지저널(Journal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넘치는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우리 아이에겐 어디가 좋을까?

    넘치는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우리 아이에겐 어디가 좋을까?

    -총 7개국, 13개 해외영어프로그램을 제안하는 MBC연합캠프와 함께 여름방학 해외캠프를 선택하는데 있어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캠프를 고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7개국, 13개 해외 영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MBC연합캠프는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캠프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각 캠프 별 특징을 구분해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액티비티로, 현지 학생들과의 경험을 쌓고 싶다면 썸머캠프를 선택하자! ▶미국동부 썸머캠프동부의 메릴랜드에서 진행되는 기숙형 썸머캠프다. 현지 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니어와 시니어로 구분된 프로그램 진행으로 수준에 맞는 썸머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미국서부 썸머캠프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썸머캠프다. 미국인과의 생활 공유로 더 높은 영어노출 환경에서 영어적 활용이 가능하다. 썸머프로그램과 함께 24시간 미국학생들과 생활하는 아웃도어 캠프도 계획돼 있다. ▶캐나다 밴쿠버 썸머캠프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썸머 프로그램다. 아카데믹 ESL과 오후 현지학생들과의 액티비티 수업이 특징이며 2박 3일간의 미국 시애틀로의 투어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캐나다와 미국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호주 썸머캠프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접근 방식(Article, 토론, 현장학습 등)으로 학습함으로서 입체적 교육을 실천한다. 홈스테이 생활로 호주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 또한 갖췄다. ESL수업과 정규수업을 함께 공부하며, 취약점을 보완하자! ▶미국동부 스쿨링캠프동부의 조지아주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ESL+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한주간의 썸머 프로그램으로 아카데믹 ESL수업을 듣고, 2주간의 정규수업을 들으며 기초를 다지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호주 스쿨링캠프호주의 명문 공립학교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ESL +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하루에 ESL수업과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정규수업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각 수업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사이판 캠프미국 연방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사이판의 사립학교 기숙형 ESL + 스쿨링 프로그램이다. 약 2주간의 ESL수업과 그 후 바로 진행되는 정규 수업 참여로 영어의 몰입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가까운 사이판에서 미국식 선진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100%의 정규수업으로 조기유학을 경험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캠프뉴질랜드 최고의 공립학교에서 진행되는 홈스테이형 정규스쿨링 프로그램이다. 현지인과의 홈스테이 생활로 현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정규스쿨링 참여로 조기 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 1박 2일간의 로토루아 여행도 계획돼 있다. ▶부모동반 캠프 (뉴질랜드)엄마와 함께가는 호텔형 뉴질랜드 부모동반 캠프다. 초등학교 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서, 정규수업에 참여하며 부모와 함께 현지 적응도를 높인다. 부모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캠프를 직접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실력을 확실히 향상시키고 싶다면 필리핀을 선택하자 ▶필리핀 알라방힐스 캠프직영 어학원과 기숙사에서 운영되는 영어몰입형 캠프다. 1:1수업과 1:5수업, 그리고 북미권 영어선생님의 발음교정 수업으로 단기간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 3회 진행되는 수학 선행학습으로 수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필리핀 캠브리지힐스 캠프교육동과 숙소동이 함께 위치한 일체형 캠프로서 안전을 중시한 리조트 내에서 모든 활동이 구성된다. 1:1수업과 1:5수업, 그리고 매일 진행되는 수학수업과 1시간의 스포츠 활동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인 문법수업 진행으로 문법의 기초가 필요한 초등생에게 꼭 필요한 캠프다. 다양한 투어 일정으로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영국 글로벌 지식리더캠프유럽학생들과의 다양한 방식의 영어수업과 함께 진행되는 기숙형 캠프다. 다양한 국적이 친구들과의 만남이 장점으로 꼽힌다. 5박 6일간의 서유럽 투어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투어하며 각 국가의 특색을 경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아이비나사 캠프2주간의 미국 동부를 투어하는 캠프다. 세계 1%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아이비리그대학을 탐방하며 재학생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나사캠프에서의 경험은 화면으로만 보던 신비한 우주를 직접 경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투어는 캠프에서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저렴한 항공권과 나에게 맞는 홈스테이 찾기 그리고 학교 등록 등 다방면으로 볼 때 해외영어캠프 신청 기간 중 지금 가장 최적기에 해당한다. 캠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MBC연합캠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화를 통해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잇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뤼셀 테러 악몽 말베이크 지하철역 한달여 만에 재개장

    브뤼셀 테러 악몽 말베이크 지하철역 한달여 만에 재개장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벨기에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이 25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달 22일 유럽연합(EU) 본부 부근의 말베이크역에서 테러 공격으로 16명이 희생됐다. 이 테러 공격 이후 폐쇄됐던 말베이크역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테러 발생 1개월여 만에 브뤼셀 지하철 운행이 완전정상화됐다.  테러 이후 브뤼셀 지하철역은 한 때 전면 폐쇄됐다가 부분 운행을 거쳐 지금은 전 구간에서 정상 운행되고 있다. 말베이크역 구내 벽면에는 추모의 글과 그림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 추모 벽에 한 지하철 이용자는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평화는 결국 이길 것이다”라고 적었다.  자살폭탄 테러로 역시 16명이 사망한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은 지난 3일 지난 3일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재개 첫날 ‘상징적’ 수준인 3편을 운항한 데 이어 점차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테러 이전의 통상 하루 운항 편수인 600여편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브뤼셀 공항은 6월 말이나 7월 초쯤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 10분의1 넘게 심각한 오염…대책없는 중국

    중국 땅이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작지도 심각하게 오염돼 식품안전 또한 위협받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 장쑤(江苏)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무려 493명의 학생들이 백혈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이 곳에 있던 화학공장 3곳이 독성 폐기물을 땅 속에 폐기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토양과 지하수에서 클로로벤젠은 기준치의 9만 배, 사염화탄소는 2만 배 넘게 검출됐다. 후베이(湖北) 쑤이저우시(随州市) 쑤이현(随县)은 불법 채광업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중국춘란(惠兰)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웠던 자연풍경은 현재 무분별한 석재 채광으로 희뿌연 흙먼지로 뒤덮여있다. 물은 오염됐고, 나무들은 죽은 지 오래다. 산은 온통 두꺼운 흙먼지가 눈처럼 쌓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심각한 토지 오염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왕이신문(网易新闻)은 21일 전했다. 과거 중국의 토양오염 상황은 ‘국가기밀’에 속할 만큼 공개가 금지되었다. 이후 2014년 중국환경보호부와 국토안전부가 공동으로 ‘전국 토양오염현황조사공보’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의 토지오염 상황을 공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6.1%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범위가 630만 km²에 불과했지만, 최소 100만 km²(우리나라 10배)의 토지가 오염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19.4%의 경작지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식품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철화학금속, 비철금속, 화학의약품 등 기업 용지의 오염률은 36.3%, 공업폐기지의 오염률은 34.9%, 공업단지의 오염률은 29.4%에 달했다. 토지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들 공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심지어 학교와 주거단지 주변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텐진(天津)항 폭발사고로 인근 수 만 명의 주거민들은 심각한 토지오염에 노출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 역의 토지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부 지역의 토지오염은 매우 심각하며, 특히 경작지의 지질상태가 우려된다. 철광, 공업 폐기물의 토지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토지오염에 대한 대처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유럽 토양데이터센터(European Soil Data Center)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 각국의 토지오염 처리에 쓰이는 자금은 주로 공공자금과 개인자금으로 나뉜다. 특히 처리 원가가 높은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에서는 개인자금이 경비의 주요 출처다. 반면 토지오염 면적이 유럽 일부 국가의 전체 면적을 훨씬 웃도는 중국에서는 처리 비용이 수십만 조에 달한다. 최근 개정 중인 ‘토지오염환경보호 및 오염처리행동계획’에서는 매년 지방, 중앙 및 사회 자금의 1500억~2000억 위안(약 26조 3895억~35조 1860억원)을 오염처리 비용에 투입하도록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재정부의 토지오염 처리예산은 90억8900만 위안(약 1조 5990억원)에 불과해 지방정부에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지방정부가 1000억 위안이 넘는 돈을 토지 오염처리 비용으로 선뜻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이번에 ‘귀족학교’로 불리는 창저우외국어학교에서 발생한 사태에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서서 거액의 돈을 토지오염 방지에 내놓을 것 같지도 않다. 이처럼 유럽식 개인자금 출연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일은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선 발전부터 하고, 처리는 나중에 하자 (先发展,后治理)”는 식의 행태가 '환경오염'이라는 불치병을 키우고 있다. 사진1=왕이신문(网易新), 사진2= 중국화공의기망(中国化工仪器网),사진3=중국망(中国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테러 위험 가장 높은 유럽 5개국은?…英외무부 발표

    테러 위험 가장 높은 유럽 5개국은?…英외무부 발표

    유럽 전역에 테러 위협이 팽배한 요즘, 유럽행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각국의 테러 위험성 수준은 중요 관심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가 영국 외무부(FCO)의 자료를 인용, 유럽 주요 국가들의 테러 발생 가능성을 안내해 눈길을 끈다. ▲스페인: 위험수준 높음스페인은 비록 과거에는 테러 공격을 받았던 전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여타 지중해 국가와의 마찰을 줄이면서 이러한 위협이 줄어들었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마조르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동조자들이 검거되면서 FCO는 스페인의 테러위협 수준이 높다고 판단했다.이에 더불어 FCO는 테러범뿐만 아니라 거리의 도둑들 또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고, 특히 약물이나 술에 취해 이러한 우행을 저지르지 말 것을 권고했다. ▲독일: 위험수준 높음독일은 현재 ‘테러위협에 대한 대비'를 표방하며 대중교통 시설과 공공시설, 대형 행사에 대한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FCO는 “(독일 여행시) 반드시 항상 여권을 휴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경찰들은 빈번하게 여행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여권 제시를 요구했는데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경우, 현지 경찰은 여권이 있는 곳까지 동행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위험수준 높음최근 브뤼셀 시 공항과 지하철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벨기에의 테러 위험 수준은 ‘높음’상태에 머물러있다.FCO는 “경찰의 검거작전이 진행 중이며 브뤼셀 테러 공격에 연루된 인물들이 다수 체포되고 있다”면서 “긴장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벨기에 당국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 위험수준 높음프랑스는 지난해 1월 있었던 샤를리 앱도 테러사건 이후 높은 위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CO는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테러단체의 지속적 위협, 그리고 최근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참여한 프랑스군의 행적 등을 이유로 프랑스 정부는 대중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위험수준 보통이탈리아 또한 테러 위협에서 안전하지 못하지만, 이탈리아를 찾은 일반 관광객들에 대한 위협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테러 공격이 이탈리아 내부 단체에 의해 일어나며, 이탈리아 사람들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FCO는 “테러 공격은 급진 좌익 단체, 혹은 분리주의 단체들에 의해 자행되며 일반적으로 소형 폭탄 혹은 인화 장치를 이용해 이탈리아 사람을 노린 것들이다”고 전했다. ▲덴마크: 위험수준 보통지난 2월 코펜하겐 시에서 두 번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5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은 테러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러한 배경에 따라 FCO는 덴마크의 테러 위험성이 보통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며, “당분간은 주의하는 편이 좋다”고 평했다. ▲그리스: 위험수준 보통지난 몇 년간 그리스에선 쇼핑몰, 공공건물, 정부건물 등에 폭발물과 총기를 이용한 공격이 이루어졌다. FCO는 이러한 테러 공격이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자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FCO는 그리스의 테러위험도를 보통으로 측정했다. ▲포르투갈: 위험수준 잠재적비교적 평화로운 포르투갈이지만 FCO는 포르투갈에도 잠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여권과 돈을 노리는 거리의 도둑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미러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표단 ‘급’ 낮아 참석 말라”… 국제회의서 대만 쫓아낸 중국

    중국의 압박에 못 이겨 대만 대표단이 국제회의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벨기에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최로 30여 개국 대표가 모인 국제철강회의에서 대만 대표단이 중국의 압력으로 회의장을 떠나야 했다. 이 회의는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다루는 OECD 철강위원회의 공식 회의였다. 대만은 벨기에 정부의 초청을 받아 ‘타이완’(Taiwan) 이름으로 선웨이정 경제부 공업국 금속팀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날 오전 전문가 토론회가 끝나고 오찬을 하는데 벨기에 부총리실 관계자가 선 팀장에게 찾아와 “오후에 열리는 정부 고위급 회의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선 팀장이 항의하자 벨기에 측은 “중국 대표가 ‘급’이 낮은 대만 대표가 고위급 회의에 참가해선 안 된다고 계속 압력을 넣어 어쩔 수 없게 됐다”고 실토했다. 중국 대표단 단장은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였다. 대만 측은 참가국 대표단 단장의 절반 정도가 선 팀장과 비슷한 직급의 관료라는 점을 들어 부당함을 호소했으나 결국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11년 동안 꾸준히 이 회의에 참석한 대만이 회의장에서 쫓겨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년 회의에서는 중국 대표와 대만 대표가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태도 변화를 다음달 20일 취임할 예정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자에 대한 압박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국제기구에 대만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구해 오다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만의 대외 관계에 대한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려 왔다. 그러나 대만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은 대만 수교국이었던 감비아와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케냐에 체류하고 있던 대만 범법 혐의자들을 중국으로 송환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 중국문화대 니우저쉰 교수는 “중국은 대만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여러 장 있음을 과시하며 차이잉원 당선자가 취임 연설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대, 벨기에 대학들과 협력 논의

    서울대 성낙인 총장은 지난 15일 벨기에 리에주대 파스칼 리로리 국제부총장 등 벨기에 유수대학협의회(ARES) 대표단과 만나 두 나라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갤S7 유럽5개국 소비자 연맹지 평가 1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의 소비자 연맹지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영국의 소비자 연맹지 ‘위치’는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평가에서 갤럭시S7에 평점 93점, 갤럭시S7 엣지에 92점을 매기며 각각 1위와 2위에 올려놓았다. 위치는 “갤럭시S7이 획득한 평점 93점은 역대 최고점”이라면서 “디자인, 카메라, 배터리, SD 메모리 슬롯, 방수·방진 기능 등으로 최고 스마트폰이 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크슈아지르, 스페인의 오시유콤프라마에스트라, 벨기에의 테스트안쿠프, 네덜란드의 콘수멘텐본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소비자 연맹지들도 최근 시행한 평가에서 갤럭시S7 엣지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지난달 23일 공개된 ‘컨슈머리포트’에서도 각각 80점과 79점을 기록해 1위와 2위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파리 테러 용의자 압데슬람 ‘수감 사진’ 첫 공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살레 압데슬람(26)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언론 '헷 뉴스블라트'는 브루제에 위치한 감옥에 수감 중인 압데슬람의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수감 이후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된 이 사진은 감옥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다. 사진을 보면 그는 체포 당시에 비해 턱수염이 덮수룩해지고 피곤해 보이지만 건강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자해 위험때문에 1시간에 8번씩 교도관의 체크를 받고있으나 모범수로 통할 정도로 감옥 생활의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헷 뉴스블라트는 "압데슬람이 다른 수감자들의 모범이 될 정도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잘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려 130명의 사망자를 남긴 파리테러의 주범인 압데슬람은 테러직후 심경의 변화로 자폭하지 않고 도주했으며 4개월 여 만인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체포됐다. 특히 지난 1일 벨기에 BFM TV는 압데슬람이 면회온 가족에게 "테러 후 자폭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폭탄을 터뜨렸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범죄인 인도 송환 명령에 따라 곧 프랑스로 이송될 예정인 그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범들이 사용한 자동차와 안전가옥 등을 마련했으며 파리 테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김재하(대영베어링 회장)씨 별세 도형(대영베어링 대표이사)씨 부친상 윤성덕(주벨기에 EU한국대사관 공사)씨 장인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3)200-6141
  • (속보) 벨기에 경찰, 파리 테러 용의자 3명 추가 체포

     벨기에 경찰이 12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브뤼셀 교외에서 가택수색을 벌여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어떤 혐의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막걸리’ 전도사 된 존 프랭클 교수 “와인처럼 막걸리도 몇 년산 ‘막걸리’로 만들어요”

    ‘막걸리’ 전도사 된 존 프랭클 교수 “와인처럼 막걸리도 몇 년산 ‘막걸리’로 만들어요”

    “한국 전통주의 가장 큰 매력요? 당연히 맛이죠. 맛이 없으면 제가 여기 있지도 않겠죠.”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전통주갤러리에서 열린 전통주 특별시음회와 초청강연에서 카우보이모자를 쓴 한 미국인이 30여명의 관객에게 우리 전통주의 맛과 멋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주인공은 존 프랭클 연세대 한국문학 교수. 한국인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그는 이날 강연의 ‘우리는 왜 한국 막걸리에 매료됐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가 막걸리 전도사를 자처한 것이다. 강연장에는 한국 전통주에 대해 배우려는 내국인뿐 아니라 5~6명의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프랭클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 사람들이 막걸리의 가치를 너무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국 전통주는 일본의 사케와 비교했을 때 오미(五味-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가 모두 살아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전통주보다 다른 술을 주로 찾는다”며 “참 매력적인 술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가 우리 전통주를 만난 것은 5년 전이다. 프랭클 교수는 “솔직히 시중에 파는 막걸리를 처음 마셨을 때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의 맛있는 술을 찾다 전통주를 알게 됐고, 지금은 직접 가양주(집에서 담근 술)를 만들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막걸리’를 ‘함부로 막 거른 술’이라고 설명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금방 막 걸러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좋은 술’로 의미가 변했다. 막걸리 시장은 일본 수출 등에 힘입어 2012년 1조원대를 훌쩍 넘었다가 현재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런 우리 전통주가 대중화하고, 해외 진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술도 하나의 문화다.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고치기보다 그냥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나가야 호기심을 자극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초밥이 ‘스시’인 것과 마찬가지다. 맛도 그렇다. 전통주 대중화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맛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인데, 프랑스 와인은 해마다 다른 기후와 지역별로 다른 경작 환경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품화 한다. 한국 전통주도 몇 년산 ‘OO주’라고 만드는 것이 훨씬 매력적일 것 같다”고 조언했다. 즉 술에 이야기를 입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프랭클 교수는 “한국 전통주와 일본 사케의 관계는 벨기에 맥주와 독일 맥주와 비슷하다. 맛은 벨기에 맥주가 더 있지만, 마케팅과 문화를 덧입은 독일 맥주가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다”며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통주를 배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숫자가 적다”면서 “더 많은 한국인이 전통주를 마시고, 직접 만들고,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몇 년산 ‘○ ○ 酒’ 어때요?”

    “한국 전통주의 가장 큰 매력요? 당연히 맛이죠. 맛이 없으면 제가 여기 있지도 않겠죠.”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전통주갤러리에서 열린 전통주 특별시음회와 초청강연에서 카우보이모자를 쓴 한 미국인이 30여명의 관객에게 우리 전통주의 맛과 멋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주인공은 존 프랭클 연세대 한국문학 교수. 한국인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그가 이번엔 전통주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강연장에선 우리 전통주에 대해 배우려는 내국인뿐 아니라 5~6명의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프랭클 교수가 전통주 전도사로 나선 것은 한국 사람들이 그 가치를 너무 몰라서다. 그는 “한국 전통주는 일본의 사케와 비교했을 때 오미(五味-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가 모두 살아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전통주보다 다른 술을 주로 찾는다”며 “참 매력적인 술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가 우리 전통주를 만난 것은 5년 전이다. 프랭클 교수는 “솔직히 시중에 파는 막걸리를 처음 마셨을 때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맛있는 술을 찾다 전통주를 알게 됐고, 지금은 직접 가양주(집에서 담근 술)를 만들어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전통주가 대중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프랭클 교수는 “술도 하나의 문화다.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고치기보다 그냥 막걸리로 나가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맛도 마찬가지다. 전통주 대중화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맛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인데, 프랑스 와인은 해마다 다른 기후와 지역별로 다른 경작 환경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품으로 만든다. 한국 전통주도 몇 년산 ‘OO주’라고 만드는 것이 훨씬 매력적일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술에 이야기를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클 교수는 “한국 전통주와 일본 사케의 관계는 벨기에 맥주와 독일 맥주와 비슷하다. 맛은 벨기에 맥주가 더 있지만, 마케팅과 문화를 덧입은 독일 맥주가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다”며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통주를 배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숫자가 적다”면서 “더 많은 한국인이 전통주를 경험하고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 테러 용의자 모든 신병 확보… 지하철 테러범 등 5명 추가 구속 프랑스 파리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브리니(31)가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아브리니는 자신이 브뤼셀 공항 테러 현장에 있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제3의 용의자’라고 자백했다. 그의 검거는 브뤼셀 테러의 배후가 이슬람국가(IS)임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라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인 아브리니는 전날 안데를레흐트의 페틸론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됐다. 승용차를 몰다 정차한 그를 사복경찰들이 급습해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에게서 자신이 자폭 테러범들 옆에서 모자를 쓰고 수하물 카트를 옮기던 인물이라는 진술을 끌어냈다. 앞서 그의 지문과 유전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때 범인들이 사용하던 은신처와 자동차에서도 발견됐다. 아브리니는 130명을 숨지게 한 파리 테러 발생 이틀 전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구속)과 함께 주유소에 머물던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파리 테러 때 총기 난사범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사망)와 같은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거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굼뜬 대응으로 비난받았지만 아브리니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IS의 유럽 내 점조직 계보를 파악하는 단서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브리니 검거는 파리 테러 발생 4개월 만에 죽거나 도망친 관련 용의자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종교에 별 관심 없는 절도, 마약 범죄자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아브리니 외에도 브뤼셀 테러 당시 지하철 테러를 일으킨 스웨덴 국적의 오사마 크라옘(23) 등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크라옘은 브뤼셀 공항 테러 당시 자폭범들이 사용한 가방 2개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샤리아4벨기에’라는 무장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마법의 빗자루 한번 보시겠어요?” 몇 년 전 일본 디즈니랜드 청소부가 길게 줄 서 있는 방문객들 앞에서 빗물로 미키마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루해하던 방문객들은 청소부의 깜짝 이벤트에 ‘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 사연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일본 전역으로 전파됐다. ‘대단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이 에피소드는 산업심리학의 ‘잡 크래프팅’(직무 확장)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골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한 달 동안 현장에서 잡 크래프팅을 실천하는 이들을 찾았다. 일단 최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계, 조선, 항공, 해운업종에 근무하는 이들로 범위를 좁혔다. 직급은 대리로 국한했다. 일을 가장 많이 할 때라서다. 실제로 회사가 시련을 겪지만 회사의 ‘방향’과 개인의 ‘비전’을 맞춰 가며 자아실현을 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 ●“돈보다 스스로 깨우칠 직장 선택… 후회 없어” 김태윤(30) 두산인프라코어 주임연구원(대리)은 2011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동시 합격했지만 두 회사 모두 포기하고 ‘두산행’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돈은 자동차 회사가 더 많이 주겠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데는 두산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당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장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굴삭기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일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누군가 우리 장비를 구입한 뒤 ‘정말 잘 산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줄 때 가장 보람차다”면서 “편법을 쓰면 쉽게 일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눈에 밟혀 테스트를 대충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처음 시도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손을 들었다. 중국 현지 날씨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22도의 날씨 탓에 두 겹이나 껴입은 내복과 양말 속으로 냉기가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강추위에도 엔진이 ‘부르릉 부릉’ 소리를 내며 작동되는 순간 그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추운 날씨에 중장비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엔진, 펌프가 자동으로 예열되는 ‘자동 난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회사에서 시킨 게 아니다. 그리고 올 초 그는 이 아이템을 가지고 특허 신청을 했다. 지난 5년간 김 연구원이 신청한 특허(공동 특허 포함)는 총 10건에 달한다. 윤준(32)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본부 대리는 해외에서 자란 유학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경제학(석사)을 전공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과정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권유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중공업)에서 선박영업을 했다. 윤 대리는 “아버지가 정말 즐기면서 일하셨다”면서 “종종 업무 얘기도 들려주셔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1년 일찍 대리로 승진했다. 그가 하는 일은 컨테이너선 수주 업무다. 윤 대리는 “컨테이너선 5~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할 때 느끼는 쾌감은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머스크 본사를 찾았을 때를 회고했다. “1등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계약서에 오타 하나 없는 것은 물론 회의가 길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더라고요. 그때도 새벽 2~3시까지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결국 서명식을 했죠.” 그는 “연초에 수주 목표가 정해지면 영업은 시황 핑계 대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면서 “매일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하루하루가 매번 새롭다”고 말했다. 이동원(32)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대리는 ‘로드 마스터’(항공물류 전문가)의 꿈을 안고 5년 전 입사했다. 로드 마스터는 한정된 항공기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안전하게 탑재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짐칸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다. 화물별 사이즈, 무게, 위험물 여부 등 화물의 특성을 파악한 뒤 탑재를 해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공기 뒷부분에 무게가 실리면 이륙할 때 항공기 꼬리가 땅에 닿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로드 마스터가 되려면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는 2012년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가서 직접 교육을 받았다. 이후 벨기에 브뤼셀지점에 1년간 파견을 나가 현장 경험도 했다. 2014년부터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안전심사역을 맡고 있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후버보드’(전동 스케이트보드의 하나)가 실수로 실리면서 문제가 됐을 때 그는 “순간 철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장착된 후버보드는 사내 규정상 탑재 금지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국제 규정보다 더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면서 “회사가 어려울 때 안전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그만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나와 해운 영업… 새 화주 발굴 주력” 정무훈(32) 한진해운 아주판매팀 대리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실물 경기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해운사로 이직했다. 입사 후 연고도 없는 부산지점에서 2년간 화주(화물 주인) 영업의 기초를 배웠다. 정 대리는 “부산지점은 해운업체 영업맨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영업의 최전방 같은 곳”이라면서 “어차피 갈 거라면 먼저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주판매팀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북미와 유럽 노선을 뺀 나머지 지역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 팀에서 정 대리는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운업 영업맨 사이에서 통용되는 ‘빌딩치기’도 그가 자주 쓰는 영업 방식이다. 빌딩치기는 화주를 만나러 건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무역회사가 있으면 무작정 방문해서 “우리와 같이 일해 보자”고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해운업 역사가 오래돼 이제는 빌딩치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서도 “발품을 팔면 신규 화주를 소개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직원 통제하지 말고 자율성 높여줘야” 우리나라에 잡 크래프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2013년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임명기 박사가 ‘잡 크래프팅 하라’라는 저서를 내면서부터다. 현재 기업 차원에서 잡 크래프팅을 도입한 곳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가 유일하다. 2014년 관련 교육을 시작해 신입사원, 승진자 약 300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잡 크래프팅에 대한 관심이 커 지난해 말 그룹 방송으로 세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당시 방송 제목은 ‘체인지-업(業)’으로 잡 크래프팅의 세 가지 유형(과업, 인지, 관계 경계 변화)을 소개했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은 개인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뒤 업무의 경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기업이 ‘톱 다운’ 방식으로 강요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임 박사도 그의 책에서 “경영진의 강요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썼다. 산업심리학자들은 “기업이 잡 크래프팅을 또 하나의 직원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잡 크래프팅에 나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그들의 베팅은 위협적이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숨 막히는 ‘쩐의 전쟁’을 벌인 끝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를 손에 넣은 메리어트호텔의 아르네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안방보험이 돌연 인수전에서 퇴각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렇게 말했다. ‘W호텔’, ‘셰러턴’, ‘웨스틴’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를 넣기 위한 안방의 공세가 “너무 집요해 판돈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11월 스타우드 호텔을 122억 달러(약 14조 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안방이 지난달 14일부터 갑자기 인수전에 끼어드는 바람에 14억 달러(약 1조 6200억원)나 더 지불해야 할 판이다. 열엿새 동안 벌어진 인수전에서 베팅액은 128억 달러(안방)→132억 달러(안방)→136억 달러(메리어트)→140억 달러(안방)로 불었다. 승자는 메리어트이지만 세계 인수·합병(M&A)계는 안방보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 보험·증권사와 호텔을 닥치는 대로 인수해 온 안방이 왜 중간에 ‘철군’했는지를 밝혀내야만 글로벌 포식자인 ‘차이나 머니’의 본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이 올해 사들인 해외 기업은 1020억 달러에 이른다. FT,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경제지들은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자 맨 먼저 ‘은둔의 CEO’ 우샤오후이(吳小暉·50) 회장의 뒤를 캤다. 바이두에서 우샤오후이를 검색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직업만 나올 정도로 그는 베일에 가려졌다. FT는 지난달 18일 “안방 측에 팩스를 보내면 치과병원이라는 응답이 돌아온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방 언론이 밝혀낸 우샤오후이는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싱가포르국립대를 졸업했다. 지방 공무원 생활을 접고 자동차 렌털·매매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2004년 안방화재보험을 세웠다. 이후 부동산과 광산에 투자해 돈을 벌었고, 2010년에는 생명보험사를, 이듬해인 2011년에는 자산운용사를 세웠다. 2014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과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한국의 동양생명, 미국의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를 거침없이 인수했다. 그의 뒤에는 권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세 번째 아내인 덩줘루이(鄧卓芮)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부인 역시 저장성 유력자의 딸들이었다. 중국 혁명 원로 천이(陳毅)의 아들인 천샤오루(陳小)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가 안방보험의 등기이사였다. WSJ는 지난달 28일 “안방보험의 미로 같은 지분에는 무려 37개의 기업이 얽혀 있다”면서 “이 기업의 재무구조와 자산, 소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FT는 “우샤오후이 회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안방보험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며 등급 평가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은 세간의 눈초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28일 베팅액을 140억 달러로 높였다. 그리고 사흘 뒤 돌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왜? FT는 “우샤오후이의 날개가 감독 당국에 의해 꺾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미 지난달 23일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보험사 전체 자산의 15% 이상을 해외에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인수를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규정도 모른 채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계속 판돈을 올렸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에 따라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은 확실하지만 이유가 다른 데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소리’는 지난 5일 “안방보험의 M&A 자금이 권력자의 뒷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은돈이 해외로 탈출하려다가 막혔다는 얘기가 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자본이 감시를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합리적인 방법이 M&A”라고 주장했다. 검은돈이 아니더라도 중국 당국은 요즘 외화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해외 헤지펀드들이 계속 위안화를 공략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대비해 위안화 표시 자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해외 M&A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안방보험이 본보기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안방보험의 기업 사냥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블룸버그는 지난 4일 “M&A 시장에서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차이나 머니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안방이 당분간 큰 사냥은 못 하겠지만, 작은 먹잇감들은 계속 포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6일 안방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과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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