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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같은 맥주도 듣는 음악에 따라 맛 달라진다” (연구)

    “같은 맥주도 듣는 음악에 따라 맛 달라진다” (연구)

    맥주는 조금 씁쓸하고 와인은 너무 달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술 마실 때 ‘이것’을 첨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 어떤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알코올의 도수마저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Brussel)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도수 4.5~8% 사이의 각기 다른 맛을 가진 3가지 맥주를 주고 감미로운 곡과 불협화음이 있는 높음 음의 곡, 굵고 낮은 소리가 주를 이루는 곡 등을 들려줬다. 이들에게 단 정도와 시큼한 정도, 쓴 정도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참가자들은 격렬한 리듬으로 이뤄진 음악을 들을 때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 맥주 맛이 더 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또 같은 맛의 맥주도 음악이 없이 들었을 때보다 격렬한 음악을 들을 때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이 받아들이는 소리에 따라 맛을 느끼는 신경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부로부터 들리는 주파수의 음향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전체의 품질과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사람들은 감미로운 음악은 즐거웠던 경험이나 기억을 환기시키는데 영향을 끼치며, 이것이 맛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작용케 하는 공감각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느끼는 단맛과 신맛, 쓴맛은 감미로운 음악과 격렬한 음악에 따라 조절될 수 있으므로, 레스토랑은 그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맛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배경음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학술저널인 ‘음식품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ultramc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 이선균 ‘건강한 요리’ TV 캠페인 공개

    배우 이선균 ‘건강한 요리’ TV 캠페인 공개

    드라마 ‘파스타’에서 요리사로 사랑을 받았고 실제로 요리에 조예가 깊은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건강한 요리’ TV 캠페인이 공개됐다. 15일부터 방영된 ‘그린팬’ 캠페인은 “건강에 좋은 건 그린, 건강에 좋은 프라이팬은 그린팬”이라는 카피를 통해, 그린팬이 세라믹 논스틱 코팅으로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프라이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벨기에 브랜드 그린팬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라믹 프라이팬으로 알려져있다. 그린팬의 세라믹 코팅의 주원료는 세라믹 도료의 세계적인 리더 업체 더몰론(Thermolon)이 공급한다. 더몰론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의 위험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더몰론 코팅’은 일반 코팅 프라이팬보다 내구성이 3배 이상 강하며, PTFE, PFOA, PFAS, 납,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이 없는 건강한 세라믹 코팅제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인 최고 공포 대상은 IS...76%가 “심각한 위협”

    유럽인 최고 공포 대상은 IS...76%가 “심각한 위협”

     유럽인들이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유럽 10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제시된 8개 위협요소 가운데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꼽은 이들은 대략 10명 중 7명으로 집계됐다.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본 이들의 10개국 중간값은 76%로 다른 7개 위협요소를 뛰어넘었다.  스페인이 93%로 나타나 IS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잇단 테러를 겪은 프랑스가 91%로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 이탈리아는 87%, 독일은 85%, 영국은 79%가 각각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선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결과에는 유럽의 핵심도시인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IS의 테러가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파리 도심에서 IS가 저지른 자폭, 총기난사 테러로 무려 130명이 숨졌다. 올해 3월 브뤼셀에서는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IS가 폭탄을 터뜨려 32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잇따랐다.  특히 프랑스는 테러 때문에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지는 중에 경찰관 부부를 IS 추종자가 잔혹하게 살해하는 테러가 전날 또 발생해 충격에 빠졌다.  잠재적인 테러 위협으로 꼽히는 시리아, 이라크의 대규모 난민 배출과 관련해서는 유럽 국가들이 차이를 보였다. 폴란드(72%), 그리스, 헝가리(이상 69%), 이탈리아(65%)에서는 3분의 2 정도가 난민유입을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그러나 네덜란드(36%), 독일(31%), 스웨덴(24%) 등지에서는 그 비중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유럽인들이 IS 다음으로 많이 지목한 가장 큰 위협은 기후변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중국 굴기, 러시아와의 갈등, 미국의 영향력, 기후변화, IS, 외국의 사이버 공격, 이라크나 시리아의 대규모 난민,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유럽의 8대 위협요소로 제시했다. 물음에 대한 선택항목은 ‘심각한 위협’, ‘가벼운 위협’, ‘위협이 아니다’, ‘모르겠다’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조사는 올해 4월부터 5월 초까지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에서 전화와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伊, 벨기에 꺾고 유로 산뜻한 출발

    伊, 벨기에 꺾고 유로 산뜻한 출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앞)이 14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그라치아노 펠레(뒤)가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골을 넣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2-0으로 이겼다. 리옹 AP 연합뉴스
  • 유로 2016 폭력사태 몰수패 16일 잉글랜드-웨일스 시금석

     유럽축구연맹(UEFA)이 한 번 더 폭력 사태를 일으키면 조별리그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다고 잉글랜드와 러시아 축구협회를 압박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개최국인 프랑스 정부는 13일 테러에 대한 경계 태세를 정상화하기 위해 질서를 해치는 외국인 관광객을 가차 없이 추방하라고 경기를 개최하는 10개 도시 관리들에게 명령했다. 또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러시아 훌리건들의 난동이 음주 때문에 격화됐다고 보고 경기 전날 밤과 당일 스타디움 주변 주점과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했다.   이런 가운데 15일 러시아-슬로바키아, 16일 영연방을 대표하는 앙숙 잉글랜드-웨일스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는 릴과 렝스에서 프랑스 당국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훌리건 난동을 차단해 낼지 주목된다.    한편 독일은 13일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난적’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쩔쩔매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과 온몸으로 동점골 상황을 막아낸 수비수 제롬 보아텡 덕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19분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헤더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5분 마리오 괴체와 교체 투입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2분 뒤 쐐기골을 뽑았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니스에서 후반 6분 아르카두시 밀리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사상 처음 참가한 북아일랜드를 1-0으로 제쳤다.    또 스페인, 체코와 한 조에 묶여 있어 E조(벨기에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웨덴)와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D조의 크로아티아는 터키를 역시 같은 스코어로 눌렀다. 전반 42분 루카 모드리치가 결승골을 넣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예고편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예고편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운명적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플라잉 홈’은 성공이 인생의 목표였던 한 남자가 운명처럼 만난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영화화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015년)의 남자 주인공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제이미 도넌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잘나가는 펀드매니저 콜린이 상사에게 새로운 업무를 지시받고 벨기에로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낯설지만, 그곳은 그의 할아버지 숨결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콜린은 성공을 위해 일부러 접근했던 이자벨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녀의 순수함에 빠져든다. 조금씩 사랑을 느끼게 된 콜린은 이후 일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럼에도 일을 선택한 콜린은 점차 이자벨과 그녀의 가족을 떠올리며 죄의식에 방황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영화는 뒤엉킨 인연의 실타래를 그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 궁금케 한다. 이처럼 우연히 만나 첫 눈에 반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는 오는 6월 16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7분. 사진 영상=라이크콘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5년…아저씨 된 소년, 늙은 반려견과 마지막 사진 찍다

    15년…아저씨 된 소년, 늙은 반려견과 마지막 사진 찍다

    한 남성이 자신과 15년이 넘는 긴 세월을 함께 해온 반려견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리고자 5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리마인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밴드 ‘더 레코더스’의 리드 보컬 고든 들라크루아(30)와 그의 반려견 버디의 사연을 소개했다. 들라크루아는 자신이 15세였던 지난 2001년 버디와 처음 만났다. 이후 그는 버디와 언제나 함께 지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왔다. 그가 밴드의 가수가 된 뒤에도 이들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 심지어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뮤직비디오에는 버디가 다른 개들과 함께 주인공으로 출연해 열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 줄만 알았던 이들의 우정은 이제 끝을 앞두게 됐다. 불행히도 버디가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만 것이다. 이에 들라크루아는 버디와의 15년 우정을 기념하고자 5년 전 찍었던 사진을 다시 한 번 찍기로 했다. 그는 5년 전 집에서 사진첩을 보다가 우연히 버디와 할머니 집에 놀러 갔을 때 찍었던 첫 번째 사진과 당시 입었던 스웨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 그는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바로 버디와 똑같은 사진을 찍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진을 찍었다. 물론 처음 만났을 때 기뻤던 순간처럼 카메라 앞에 함께 미소를 지었다. 이에 대해 들라크루아는 “난 버디가 내 삶의 일부였던 것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과 5년 전, 그리고 최근 찍은 세 장의 사진을 해외 인기 소셜 사이트 레딧닷컴에 게시했는데 조회 수가 230만 회가 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들라크루아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버디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버디가 편히 떠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고든 들라크루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랜도를 위해 기도·사랑이 치유”…지구촌 추모물결 확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총기 테러에 대해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이라며 비난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인의 어리석음과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리 모두는 깊은 공포와 규탄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반 총장은 또 희생자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는 한편 미국 정부 및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했다.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애도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랜도 사건을 비난하며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은 어려운 시기 미 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어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지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로 5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32명이 사망한 브뤼셀 연쇄 테러를 겪은 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도 트위터에 “올랜도 사건으로 이렇게 많이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트위터 등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들에 애도를 표하며 사건과 관련, 미국과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의 부모 출신국인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그 무엇도 민간인 살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분명한 규탄의 뜻을 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유명인사들의 글들도 잇따랐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올랜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총격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 증오 범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신은 종교나 신의 이름을 내세워 폭력과 차별, 증오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실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동성애자인 영국 가수 엘튼 존도 트위터에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prayfororlando), 사랑이 치유다(#loveisthecur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기 TV 쇼 진행자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흐느끼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줄리앤 무어와 미국 가수 애덤 램버트 등은 미래의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법안을 개정하는 등 미정부가 총기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는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 ‘사랑이 치유다’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미국 뉴욕에서는 밤사이 일어난 올랜도 참사에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자 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도 추모 집회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진조크루 프랑스 ‘세계비보이챔피언십’ 제패

    진조크루 프랑스 ‘세계비보이챔피언십’ 제패

    진조크루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016 Battle VNR 세계비보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경기 부천시가 8일 밝혔다. 이번 챔피언십 대회는 비보이 강국인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 러시아, 스페인, 베네수엘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 8개 팀이 초청돼 5대5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조크루는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러시아 ‘프레데터즈’를 격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 최강의 테크니션팀인 베네수엘라의 ‘드림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헌준 진조크루 단장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아주 강팀인데 우리가 이들을 꺾어 기쁘다”면서 “다음 달 처음 열리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부천마루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 한국 비판 쏟아내 “어린사람 무시+명절 행복하지 않아”

    비정상회담 기욤, 한국 비판 쏟아내 “어린사람 무시+명절 행복하지 않아”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토론을 가졌다.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 2탄에서는 원년멤버들과 G11멤버들이 시청자가 보내준 안건으로 토론을 펼쳤다. 이날 진중권 교수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에게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캐나다 대표 기욤은 “어린 나이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기욤의 의견에 영국 대표 제임스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건 아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 기준에 자신의 꿈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의했다.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무비판적인 사고가 많은 것 같다. ‘왜 이 음악을 좋아해?’라고 물어보면 ‘유명하니까’라고 답하더라. 자기만의 개성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나 대표 샘은 “고부갈등을 이해할 수가 없다. 왜 그렇게 괴롭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욤은 샘의 말에 “한국 빼고 모든 나라에서 명절은 행복한 날이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 난 괜찮아~” 이 남자가 부모에게 안부 전하는 법

    “엄마, 난 괜찮아~” 이 남자가 부모에게 안부 전하는 법

    당신이 성인이라도 당신의 부모는 당신을 언제나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린(?) 한 남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 27세 남성 조나단 퀴뇨네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친을 위한 게시물을 올려 크게 주목받고 있다. 팔로워는 순식간에 늘어 현재 6만3000여 명을 돌파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모델 및 컨설턴트라는 일을 하며 살았다는 이 남성은 최근 직장을 관두고 현재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부러운 삶이 아닐 수 없지만, 그에게는 평소 자신에 관한 걱정이 많았던 모친이 걱정됐던 것 같다. 그는 며칠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데 거기에는 반드시 “Mom I‘M FINE”(엄마, 난 괜찮아요)이라는 메시지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게시물 중 일부를 살펴보면,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중이나 해변에서, 혹은 비키니 미녀들과 함께 있는 중에도 자신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익살스럽게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신이 나이를 얼마나 먹었다고 하더라도 남미 어머니가 있고 모험에 관한 열정이 있다면 어머니에게 어떻게든 당신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의 어머니가 사진을 보고 정반대로 걱정할 일은 없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이 선물한 판다 새끼 낳아…벨기에 ‘난리’

    중국이 선물한 판다 새끼 낳아…벨기에 ‘난리’

     중국이 유럽연합(EU) 친선외교 사절로 벨기에에 선물한 판다가 새끼를 낳았다.  벨기에 브뤼겔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암컷 자이언트 판다 하오하오가 전날 밤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전 세계에 2000마리도 안 되는 판다가 생존하는 상황에서 모든 새끼 출산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지난 20년간 유럽 국가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스페인만 중국의 도움으로 판다 번식에 성공했다. 이번 경사로 벨기에는 유럽 국가 가운데 3번째로 판다 새끼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어미 판다와 새끼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새끼 판다의 성별과 이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오하오는 지난 2월 수컷 싱후이(星徽)의 정자를 인공 수정받아 임신했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18일 하오하오의 임신 사실을 밝혔으나 실제 출산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임신과 출산은 매우 드문 일이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태어나는 판다는 매년 평균 30마리에 불과하다.  하오하오와 싱후이는 2014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벨기에 방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15년 기한으로 임대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다.  이들 판다는 중국을 떠날 때 중국주재 벨기에 대사관으로부터 특별 비자를 발급받고 공항 환영식에 당시 엘리오 디뤼포 벨기에 총리가 영접을 나올 정도로 벨기에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판다는 벨기에의 해묵은 지역 갈등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벨기에 어느 지역 동물원에 판다를 보내느냐를 놓고 프랑스어를 쓰는 남부 왈롱과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 주민들이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어권인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판다가 보내져 인파가 몰리자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하고 역사가 깊은 네덜란드어권 안트베르펜 동물원 측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밤마다 빅매치… 프랑스엔 ‘테러 경계령’

    밤마다 빅매치… 프랑스엔 ‘테러 경계령’

    24개국 552명 ‘별들의 전쟁’ 10일 프랑스·루마니아 개막전 250만명 몰릴 佛, 테러 비상 4년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잠 못 들게 만드는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축구 국가대항전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에 나서는 24개국이 23명 출전 명단을 모두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는 총 552명이다. 올해 유로 2016은 오는 10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가 맞붙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7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각국이 발표한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개최국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비롯해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칸테(레스터시티), 올리비에 지루(아스널)가 출전한다. 지난 대회 정상을 차지한 스페인은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뮌헨), 메주트 외칠(아스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진하고 세계 최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뮌헨)가 골문을 지킨다. 역대 대회에서는 독일(1972, 1980, 1996년)과 스페인(1964, 2008, 2012년)이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은 준우승도 세 차례(1976, 1992, 2008년)나 했다. 프랑스(1984, 2000년)가 두 차례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탈리아(1968년), 체코(1976년), 네덜란드(1976년), 덴마크(1992년), 그리스(2004년) 등이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1960년에는 지금은 해체된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이 축구를 즐기느라 밤을 잊는다면 유럽 사법당국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테러 걱정에 잠 못 드는 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에선 유로 2016을 보기 위해 250만명이 프랑스로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하는 안전요원만 9만명일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공격하기 쉬운 ‘소프트 타깃’을 노리는 ‘이슬람국가’(IS)는 이미 지난해 11월 파리에 있는 축구 경기장, 카페, 콘서트홀 등에서 주말을 즐기는 시민을 겨냥해 대규모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다중을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두 차례 연장하면서 7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②Portland 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②Portland 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Portland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장미, 자전거, 친환경의 도시. 바리스타, 독립출판물, 힙스터의 도시. 포틀랜드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아! 중요한 걸 하나 빠뜨렸다. ‘크래프트 비어의 도시’. 물론 미국 어디에나 크래프트 비어는 있다. 그러나 포틀랜드의 크래프트 비어는 유별나다. 포틀랜디아*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포틀랜디아Portlandia | 포틀랜드 고유의 생활 특성을 지닌 포틀랜드 사람들을 일컫는 말. 파리지엔, 뉴요커와 같은 맥락. 포틀랜디아 라이프스타일 먼저 포틀랜드를 ‘크래프트 비어의 도시’라고 말하는 근거를 찾아보자. 포틀랜드에는 약 65개의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다. 단연코 미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도시다. 포틀랜드에서 만들어내는 맥주의 개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뿐만 아니라 포틀랜드에서 팔리는 맥주의 40%가 크래프트 비어다. 미국 전역에서 크래프트 비어의 점유율이 10%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포틀랜드에서는 두 명 중 한 명이 크래프트 비어를 마시는 셈이다. 맥주 축제도 급이 다르다. 1988년부터 매년 열리는 ‘오리건 브루어스 페스티벌Oregon Brewers Festival’에는 대략 8만5,000명의 맥주 애호가들이 모인다. 이 축제가 열리는 7월은 오리건주의 ‘크래프트 비어의 달’로 지정되기도 했다.그렇다면 포틀랜드 사람들은 왜 이토록 크래프트 비어를 사랑하는 것일까. 포틀랜드 사람들은 중고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규모 독립 커피숍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신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일관성보다는 개인 혹은 소규모 업체에서 만들어내는 개성을 중요시한다. ‘소규모, 실험정신, 다양성’ 이라는 단어를 대변하는 크래프트 비어가 ‘포틀랜디아Portlandia’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포틀랜드에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생기기 시작한 건 1980년 초부터다. ‘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Keep Portland Weird’는 도시의 슬로건답게 포틀랜드 전역에 개성이 넘치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겨났다. 이 작은 도시를 빼곡히 메운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브루펍에서는 계속해서 새롭고 놀라운 맥주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포틀랜드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결코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미국식 밀맥주의 선구자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Widmer Brothers Brewing Co.’는 포틀랜드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터줏대감이자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1984년 설립되었으니 포틀랜드에서는 거의 최초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라 할 수 있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는 이보다 조금 먼저 설립된 ‘브릿지포트Bridgeport 브루어리’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크래프트 비어 씬업계에서 위드머 브라더스가 미친 영향력이다. 이들이 만든 ‘아메리칸 헤페바이젠’은 미국 크래프트 비어 씬의 한 획을 그었다.30여 년 전, 20대의 커트Kurt와 롭Rob 위드머 형제는 하던 일을 관두고 취미였던 맥주 만들기를 직업으로 삼기로 했다. 의기투합하여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를 설립하였고 그로부터 2년 후, 그들은 ‘위드머 브라더스 헤페’ 맥주를 만들었다.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를 찾아갔다. 늦은 시간이라 브루어리 문은 닫혀 있었지만, 브루어리 바로 옆에 위치한 펍은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불투명한 노란 빛의 맥주가 하나씩 놓여 있다. 무엇인지 물어 볼 것도 없다. 이곳의 간판 맥주, 효모를 거르지 않은 밀맥주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다. 헤페는 ‘효모’, 바이젠은 ‘하얀색’을 뜻한다.헤페바이젠의 고향은 유럽이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벨기에의 ‘호가든Hoegaarden’이 있다. 그러나 위드머 형제가 만든 헤페바이젠은 호가든과 다르다. 바나나, 정향의 향이 두드러지는 독일식 헤페바이젠과 달리 미국식 헤페바이젠은 홉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홉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중요한 건 이러한 시도가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아직 미국 크래프트 비어 씬에 선수가 많지 않던 시절, 위드머 형제는 유럽식 맥주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하며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주문한 위드머 브라더스 헤페가 나왔다. 잔 위에는 작은 레몬 하나가 꽂혀 있다. 첫 모금에는 홉에서 나오는 화사한 향이 번진다. 풀잎이 코끝에 잠시 머물다 간다. 무심하게 꽂혀 있던 레몬이 향을 보다 단단하게 받쳐 준다. 고작 레몬 한 쪽이 주는 이 시너지! 샌디에이고에서 주구장창 IPA를 마시며 너무 강한 쓴 맛에 지쳐 있던 미각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최근 위드머 형제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20대에 브루어리를 설립해 30여 년이 지났으니 그들도 어느덧 쉰을 훌쩍 넘긴 것이다. 내 옆자리에는 그 형제들과 비슷한 연배의 중년 남성이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크래프트 비어? 좋아하지요. 거의 매일 마신다고 할 수 있어요. 여기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오는 곳이랍니다.” 크래프트 비어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불과 30여 년 만에 크래프트 비어는 전 세대를 넘나드는 미국 문화가 됐다. 929 N Russell St, Portland, OR 9722711:00~20:00 (금, 토요일은 23:00까지) 포틀랜드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홉웍스 바이크 바 단 하루라도 포틀랜디아가 되고 싶다면? 자전거를 빌릴 것. 포틀랜드는 ‘자전거의 도시’다. 이곳에선 어디에서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고, 매년 자전거 통근대회도 열린다. ‘친환경’을 목숨처럼 사수하는 포틀랜디아에게 자전거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그 결과 포틀랜드는 미국 도시 중 자전거 이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무려 미국 평균 자전거 이용률의 10배 정도!)가 됐다.포틀랜드에서는 어느 곳이든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다. 그곳이 맥주 펍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홉웍스 바이크 바Hopworks Bike Bar’는 자전거를 콘셉트로 만든 펍이다. 맥주를 사랑하고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자전거는 말 그대로 ‘사랑’이다.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은 바이크 바 입구에 세워진 에코 자전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착한 자전거’는 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운동 에너지가 전기로 변환되는 구조다. 물론 맥주로 부푼 배를 가볍게 하는 효과도 있다.실내는 또 어떤가. 자칫 어지러워 보이는 천장엔 눈에 익은 철제 구조물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자전거 프레임이다. 놀라운 것은, 각 프레임이 모두 다른 자전거 숍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예술품에 이름표를 달 듯 프레임마다 자전거숍의 이름과 프레임 이름이 적혀 있다. QR코드를 통해 해당 숍의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홉웍스의 철학은 ‘세계적 수준의 맥주를 만들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다. 단지 ‘바이크 바’라는 콘셉트만을 내세웠다면 지금의 인기를 누리진 못했을 것이다. 홉웍스는 2007년 문을 연 이래 꾸준히 세계 대회의 상을 휩쓸며 대표맥주 ‘IPA’와 ‘HUB LAGER’가 최고의 맥주임을 입증했다. 거기다가 맥주를 사랑하는 지역의 커뮤니티가 꾸준히 홉웍스를 찾고 있으니 당초의 목표를 이미 다 이룬 셈이다. 3947 N Williams Ave, Portland, OR 9722711:00~23:00 (금, 토요일은 자정까지) Farm it, Brew it, Drink it!로그 브루어리 ‘로그 브루어리Rogue Ale & Spirits’에는 ‘수염 맥주Beard Beer’라는 아주 특이한 맥주가 있다. 맥주병에는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남자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뒷면을 읽어 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맥주는 로그 브루어리 양조자의 수염으로 만든 것이다! 정확하게는 수염에서 채취한 효모를 이용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맥주를 마시던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맥주를 뿜어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이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자연 효모’로 맥주를 만들어 왔다. 다만 그 대상이 수염인 경우가 드물 뿐이다. 로그 브루어리의 헤드 브루어인 존 메이어John Maier는 1978년부터 기르기 시작한 자신의 수염에서 효모를 채취해 1만5,000번 이상 맥주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존 메이어를 단지 특이한 맥주를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로그 브루어리의 창업부터 함께해 온 양조자다. 다시 말해 로그 맥주의 역사를 써 온 사람이다. 존은 로그 맥주를 한 단어로 ‘혁명’이라 말했다. 수염 맥주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닌 듯했다. 그들은 ‘혁명’을 보여 주겠다며 나를 포틀랜드에 위치한 브루어리 본사에 초대했다.창고 같은 외관, 잔뜩 쌓인 병맥주를 바라보며, 혹시 잘못 찾아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로그 브루어리의 마케팅 담당자인 안나Anna가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워요! 여기가 로그 브루어리의 본사입니다. 양조설비는 없지만 로그에서 일어나는 일 전반을 안내해 드릴 수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그녀를 따라 들어간 방에는 몇 개의 오크통이 진열돼 있었다. 때때로 맥주도 와인처럼 오크통에 장기 숙성하기 때문에 그리 새로운 광경은 아니다. 안나의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오크통 보이시죠? 로그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오크통입니다. 해안가에서 30km 떨어진 곳의 나무로 1주일에 5개의 통을 만들죠.”그렇다.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는 많지만, 직접 오크통까지 만드는 곳은 여기뿐이다. 당연히 맥주에 쓰이는 재료도 직접 재배한다. 포틀랜드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로그 농장에서는 8종류의 홉, 보리, 밀, 호밀, 할라피뇨, 헤이즐넛, 호박, 옥수수, 메리언베리marionberries 등이 자란다. “우리가 홉이나 보리 등을 직접 생산합니다. 이걸 굽거나 연기 냄새를 배게 하거나 뭐든지 할 수 있죠. 벌꿀을 만들어 소다와 사이다도 만들고요. 우리는 이렇게 완벽한 통제 하에 맥주와 증류주, 사이다와 소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농장을 운영합니다.”농장을 기반으로 로그 브루어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맥주를 만들었다. 바로 로그에서 재배한 홉으로만 만든 맥주다. 네 가지, 여섯 가지, 일곱 가지 홉을 사용한 맥주에 이어 최근 여덟 가지 홉을 사용한 맥주도 출시됐다. 재배하는 홉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신상이 나온다. 그뿐 아니라 로그는 이전부터 꾸준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맥주를 만들어 왔다. 포틀랜드의 명물 ‘부두도넛Voodoo Doughnut’을 오마주한 ‘부두도넛 베이컨 맥주(맥주에 베이컨이 들어간다)’다. 동물성 재료가 직접 맥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긴 했지만, 로그의 목적은 기행이 아니다. 그들은 이 맥주를 통해서 부두도넛이라는 지역의 명물을 더욱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로도 5종류의 부두도넛 시리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실험을 합니다. 일본 셰프와 함께 소바 맥주(간장 맛이 나는 건 아니다. 메밀을 사용했다) 시리즈를 낸 적도 있어요. 저는 언제나 다른 재료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것이 존 메이어의 양조 철학이다.투어가 끝날 때까지도 안나는 ‘혁명’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그 설명은 충분했다. “미국 내 판매량이요? 25위권 안이죠. 그러나 사실 로그 브루어리는 미국 내 마켓을 확장시키는 것보다 좋은 맥주를 만드는 데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답니다.”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더 좋은 재료로 더 좋은 맥주를 만드는 일. 이것이 바로 로그가 실천해 온 혁명이 아닐까. 2320 SE Marine Science Dr, Newport, OR 97365 11:00~20:00(토요일은 21:00까지) 포틀랜드의 펍 크롤 펍 크롤이란 ‘펍을 기어 다닌다’는 뜻으로, 하루 동안 여러 개의 펍을 순회하는 것을 말한다. 포틀랜드에는 여러 가지 펍 크롤 방법이 있다. 간편하게는 투어버스를 타고 지정된 펍에 내려 맥주를 마시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는 것. 좀 더 역동적인 방법으로는 자전거 투어가 있다. 8명 정도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몰고 펍까지 가는 것이다. 맥주가 채 소화되기도 전에 페달을 밟아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마지막 방법은 걸어 다니는 것. 포틀랜드에는 한곳에 펍이 밀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걸어 다녀도 무리가 없다. 걸으면서 적당히 술도 깨고 소화도 시키고, 일석이조다.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로그 브루어리 rogue.com
  • 피아니스트 한지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피아니스트 한지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피아니스트 한지호(24)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201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마다 개최된다. 한지호는 이번 입상으로 1만 2500유로(약 165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4∼6위 수상자 공동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연극미디어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서울 예고를 거처 에센의 폴크방 국립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했다. 2014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폴란드 쇼팽 콩쿠르 준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피아니스트 한지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입상

    피아니스트 한지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입상

     피아니스트 한지호(24)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201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방식으로 열리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마다 개최된다. 한지호는 이번 입상으로 1만 2500 유로의 상금을 받았으며 4∼6위 수상자 공동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연극미디어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그는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서울 예고를 거처 에센의 폴크방 국립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했다. 2014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폴란드 쇼팽 콩쿠르 준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위는 체코의 루카스 폰드라섹(30) 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콩쿠르에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성이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과학적 이유 (연구)

    여성이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과학적 이유 (연구)

    '밤문화'를 즐기는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팀은 여성은 '하룻밤' 상대로 ‘술과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진화심리학저널’(Journal Evolutionary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이 이른바 '나쁜 남자'에 끌리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곧 여성은 위험해보이는 남성에게 더 섹시함과 매력을 느낀다는 주장으로, 흥미로운 것은 '하룻밤' 같은 단기적인 관계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17세~30세 사이 벨기에 여성 239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가설을 증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흡연 혹은 음주, 운동을 하는 등의 남성 10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원나잇 스탠드' 같은 단기적인 관계를 갖고 싶은지 결혼같은 장기적인 관계를 원하는지 심층 인터뷰한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여성들이 단기적인 관계에서는 음주와 흡연을 하는 남자들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비흡연, 비음주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자를 택했기 때문. 연구팀은 이를 진화 심리학적으로 해석했다. 곧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상대 파트너와의 관계 지속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연구를 이끈 이블린 빈케 박사는 "흡연이나 음주는 육체에 해를 주는 것이며 이는 여성에게 위험한 행동으로 인식된다"면서 "단기적 관계에서는 이같은 행동이 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성적으로 더 자유롭고 개방돼 보여 섹시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여성은 장기적 관계에서는 친절한 성격에 건강해보이는 남성을 선호하는데 이는 임신과 출산, 보육으로 이어지는 부담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범죄율 하락으로 폐쇄된 네덜란드 교도소, 난민 보호소로 ‘변신’

    범죄율 하락으로 폐쇄된 네덜란드 교도소, 난민 보호소로 ‘변신’

     “네덜란드에서 빈 교도소들이 난민들을 위한 집이 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범죄율 하락으로 폐쇄된 교도소들이 난민 보호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범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교정시설 수십 곳이 문을 닫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남는 교도소를 감방이 모자라는 노르웨이와 벨기에 등 이웃 나라에 빌려주기도 했는데, 최근 난민들의 입국이 급증하자 폐쇄된 교도소를 이들을 위한 보호소로 재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네덜란드에는 지난해만 5만 명이 넘는 난민이 입국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AP의 사진기자인 무함메드 무헤이센이 서부지역 하를럼의 퀘펠 교도소 등 3개 시설에서 40일에 걸쳐 만난 난민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실었다.  무헤이센은 지난해 처음 교도소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감옥 안에 있다고 느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가 본 난민들의 생활과 그들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난민들은 망명 승인을 받을 때까지 최소 6개월간 이곳에 머물 수 있고, 원할 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 무헤이센은 이들 중에는 네덜란드 이웃들과 우정을 나누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개의 국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이 돔 아래에 있다”고 표현했다.  난민들은 취업이 금지돼 있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네덜란드어를 연습하고 자전거를 배운다. 한 시리아 출신 남성은 교도소에 산다는 것이 오히려 그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만약 감옥에 보낼 죄수가 없는 나라라면, 그것은 내가 살고 싶은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뜻이니까요.”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직장 스트레스 ‘한큐’에 날려요

    직장 스트레스 ‘한큐’에 날려요

    #1. 지난 11일 충남의 LG화학 대산공장. 오후 6시쯤 근무를 마친 직원들이 하나둘씩 사택 옆의 당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당구장 한쪽에는 총무가 미리 준비한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갓 끓여 온 찌개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났다. 경기 중에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김밥, 삶은 계란도 수북이 쌓여 있다. 시계가 6시 20분을 가리키자 20명 넘는 직원이 당구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는 곧바로 시작됐다. 1대1 대항전으로 승자가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결승전은 밤 10시 가까이 돼서야 진행됐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우승은 이창우 품질보증팀 계장이 차지했다. 동호회 회장인 김선옥 LG화학 주임은 “매달 열리는 정기전은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는 한 편의 드라마”라면서 “같은 공장에 근무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보는 분들도 많아 사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2.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한 당구장. 오후 시간 내내 손님이 뜸했던 이 당구장에 갑자기 넥타이 부대가 물 밀듯 입장했다. 얼추 세어 봐도 30명은 족히 넘는다. 동네 당구장에 웬 직장인인가 싶지만 차로 5분 떨어진 곳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다. 넥타이 부대는 이 회사 당구 동호회 멤버들이다. 이들은 매달 첫 번째 주 수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많을 때는 40명 이상이 찾기도 한다. 전쟁에 임하는 것처럼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이날도 긴장감 속에서 경기는 진행됐다. ‘천프로’로 불리는 천형승(동호회 부회장) 삼성엔지니어링 감사팀 과장은 “사내 동호회가 여럿 있지만 활동성만 놓고 보면 우리 동호회가 가장 활발할 것”이라면서 “경기가 끝나면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자신의 성적을 올리고 다른 회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기업들 지원 늘리고 세계 대회도 개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반상 대결’로 바둑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당구 ‘붐’이 불고 있다. 당구장을 찾는 직장인들은 하나같이 “평일 저녁 가볍게 모여 화끈하게 스트레스 풀기에는 당구만큼 매력적인 운동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 인근에 당구장이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른 운동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기업들도 사내 당구 모임을 공식 동호회로 인정하고 지원금을 ‘팍팍’ 늘려 주는가 하면 기업이 직접 세계 당구 대회를 주최하면서 당구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동참하기도 한다. 국내 당구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백서에 따르면 2010년 전국의 당구 동호회 회원수는 2만 6992명에서 2014년 4만 115명으로 1만명 이상 증가했다. 당구 동호회 수는 2010년 1189개에서 이듬해 855개로 크게 줄었다가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대한당구연맹은 당구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지면서 당구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2000년대 초반 직장인들 사이에서 당구 붐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부정적 인식이 강한 탓에 금세 식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당구는 왕궁 스포츠로 출발했다. 1915년 순종이 창덕궁에 최초로 당구대 2대를 설치하고 대신들과 즐겨 했던 운동이다. 벨기에는 당구를 ‘국기’로 인정하고 당구 선수는 국가 영웅 대접을 해 준다. 이웃 일본도 1955년 당구를 건전한 스포츠로 인정한 뒤 당구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당구가 사행성이 짙다는 이유로 터부시돼 왔다. 그간 기업들이 당구 동호회를 꺼려 왔던 것도 ‘볼썽사납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장년층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30년 ‘구력’을 자랑하는 KB손해보험의 윤상균(대대 25점) 차장은 “동호회를 만들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주변 시선 때문에 접었다”면서 “당구장 내 흡연만 금지돼도 당구 인식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학(대대 30점)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나이 들수록 연약해지기 쉬운데 당구는 승부욕을 자극해 중장년층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면서 “경영진이 조금만 움직여 주면 직장 내 당구 문화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 성화(?)에 못 이겨 사내 당구 모임을 공식 동호회로 인정하기도 했다. 지방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LG화학만 해도 여수, 대산, 청주, 익산 공장에 각각 당구 동호회가 있다. 특히 2006년 출범한 대산공장 당구 동호회는 사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동호회 중 하나다. 회원수만 120명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파워텍 ‘지역 더비전’ 인근의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당구 동호회도 뒤늦게(2012년) 출범했지만 열정만큼은 LG화학에 뒤지지 않는다. 올여름 안전생산부문장배 대회를 앞두고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연습을 위해 서산 당구장으로 원정을 다니는 중이다. 지난 3월 중순에는 대산공단 내에 있는 현대파워텍 당구 동호회와 자존심을 건 첫 ‘지역 더비전’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달 한화토탈과도 결전을 앞두고 있다. 김선민(동호회 총무) 현대오일뱅크 주임은 “공단에 속한 사업장들과 친선 교류 차원에서 대회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LG화학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발족한 현대제철 포항공장 당구 동호회는 ‘끈끈함’으로 유명하다. 매달 포항 시내에서 정기전을 펼치는가 하면 지난해부터 지회장배 당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동호회 지도위원인 이민호(대대 25점) 현대제철 제품출하팀 직원은 “당구 대회는 승부만 겨루는 게 아니라 관리직, 기술직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행사”라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풀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프로선수 출신이 주도 지방 공장뿐 아니라 서울 본사에도 당구 동호회가 활성화된 곳이 많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선수 출신인 천형승 과장이 주도적으로 동호회를 이끌면서 당구 붐을 확산시키고 있다. 2010년 공식적으로 동호회를 만든 이후 가입한 회원수가 200명에 이른다. 회사에서도 비용의 80%를 지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동호회장은 현 감사팀장인 문경진 상무가 맡고 있다. 같은 팀의 천 과장에게 별도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키우는 중이다. 매달 첫째주 수요일과 셋째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대회를 갖는데, 주말 모임은 가족들도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케미칼도 2007년부터 ‘한큐’라는 당구 동호회를 운영 중이다. 전성기 때는 30명 가까이 활동하다가 최근 9명으로 줄었지만 당구 마니아들이 많은 회사로 알려졌다. 최민수(동호회 총무) 한화케미칼 인사기획팀 대리는 “당구의 희열은 야구와 비슷한 ‘한 방’에 있다”면서 “잘 안 풀리다가도 한 번에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맛에 당구를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장 내 동호회 활동은 직장인의 행복 수준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2013년)에 따르면 직장에서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직장인의 행복 지수가 그렇지 않은 직장인에 비해 9점이나 높게 나왔다. 미국의 유명 저자 톰 래스, 짐 하터의 저서 ‘웰빙 파인더’에서는 직장에 친한 친구가 있는 사람은 친구가 없는 사람에 비해 업무 몰입 가능성이 7배나 높다고 했다. 직장에서의 소속감이 결국 직장 생활의 행복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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