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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수영] 난민 선수 아니스 첫 올림픽 역영 “포기하지 마세요”

    [리우 수영] 난민 선수 아니스 첫 올림픽 역영 “포기하지 마세요”

    “당분간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네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벨기에로 건너가 난민이 된 라미 아니스(25)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른 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격스럽다는 것이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그는 54초 25를 기록하며 59명의 선수 중 56위를 차지했다.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실망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스는 “경기 전에 긴장이 되긴 했지만 주종목인 100m 접영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소속 국가가 없지만 경기장에는 그를 보러 온 관중으로 가득 찼다. 아니스가 경기를 마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도, 금메달을 딴 것도 아니지만 그의 도전에 모두가 감명을 받은 것이다. 시리아 국가대표였던 그는 조국이 내전으로 혼란에 빠지자 고향을 떠나 낯선 땅 벨기에에 정착했다. 난민 신분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유일한 소망은 시리아로 돌아가는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시리아 국적으로 뛰고 싶다고 밝힌 그는 “이 시대 고통 받고 있는 난민들에 대해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난민팀을 통해 전세계가 글로벌 난민 위기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니스는 11일 100m 접영 예선을 통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날 접영 200m 결선에서 스무번 째 금메달을 목에 건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21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대회 개막 전 “이번 올림픽의 스타가 된 것 같다”면서 “펠프스가 나를 만나면 셀카를 부탁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평소 펠프스를 우상으로 여겼다는 아니스는 시리아 국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 펠프스에 셀카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우 골프] 최경주 안병훈 왕정훈 이틀째 코스 돌아보고 “해볼 만”

    [리우 골프] 최경주 안병훈 왕정훈 이틀째 코스 돌아보고 “해볼 만”

    세 남자가 ‘일 낼’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에 자리잡은 올림픽골프코스(파71·7128야드). 112년 만에 재개되는 올림픽 골프(남자)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내기 위해 최경주 코치(46·SK텔레콤)와 안병훈(CJ·25), 왕정훈(21)이 연습라운드에 나섰다. 리우에 도착한 뒤 두 번째 갖는 실전 연습이었다. 이들은 먼저 드라이빙 레인지(야외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안병훈이 아이언과 우드, 드라이버의 순서로 샷을 점검했고 왕정훈은 주로 아이언샷에 집중했다. 강한 해풍이 불어댔지만 “연습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라며 되레 바람을 반가워했다. 최 코치는 둘에게 “바람을 이기려 하지 말고 평소보다 클럽 페이스를 좀 닫아서 낮게 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바람이 보통 결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소용돌이처럼 휘감기는 고약한 바람”이라면서 “자칫하면 공이 억센 덤불과 모래가 뒤섞인 지역으로 휘어 날아가 타수를 잃을 수 있다. 드라이버샷보다는 우드 티샷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9개홀을 두 차례 도는 연습라운드. 둘은 두 차례씩 샷을 날렸다. 왼쪽으로 감기는 드로샷,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샷은 물론 높낮이가 다른 탄도 등 여러 가지 구질을 구사했다. 리우의 바닷바람을 가를 최적의 샷을 찾기 위해서였다. 왕정훈은 일부러 벙커에 공을 떨어뜨린 뒤 벙커샷 연습을 5~6차례씩 했다. 그는 “모래가 곱고 가벼워 벙커샷 거리를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두 번째 홀 벙커에서는 미스샷이 나자 멋쩍게 웃기도 했다. 최 코치는 “그린을 점검해 봤더니 스피드가 스탬프미터 기준으로 11피트(약 3.35m) 정도가 나오더라. 이는 국내대회 수준으로 웨지나 아이언샷으로 공을 세우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코스 관계자는 “그린 잔디를 바짝 자르면 스피드는 빨라지지만 강렬한 햇빛에 금세 말라 죽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페어웨이는 이른바 ‘중지’로 불리는 개량형 한국잔디인 ‘제온 조이지아’로 깔았다. 잎이 빳빳하고 바짝 서 있어 마치 공을 티 위에 올려놓고 치는 것과 같다. 이틀째 코스를 돌아본 세 사람은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왕정훈은 “바람이 강하긴 했지만 그린이 용서해주는 코스”라고 흡족해 했고 안병훈도 “바람이 변수일 뿐 다른 조건은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 30분 아지우손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함께 112년 만에 재개되는 골프의 첫 조에서 티샷을 날리는 영광을 안았다. 세 명 가운데 개최국 선수인 다 시우바가 가장 먼저 티샷을 한다. 왕정훈은 8시 14분 다섯 번째 조에서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페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올림픽 3회 연속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순위 10위 이내)을 달성한다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에 먹구름이 끼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금메달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기대됐던 스타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김지연(28·익산시청)은 8일(현지시간)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세계랭킹 7위로 굴로타(26위)보다 19계단이나 높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지연(23·안산시청)과 황선아(27·익산시청)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사브르에 출전한 3명 모두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여자 펜싱은 지난 6일에도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펜싱 변방인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2, 은 1, 동 3)을 따 신흥강국으로 떠올랐다. 빠른 발놀림으로 공격을 피한 뒤 반격하는 이른바 ‘발펜싱’으로 유럽의 강호를 잇달아 격침시켰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전략이 노출되면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명진 여자 플뢰레 코치가 대회 전 미디어데이에서 “‘발펜싱’은 가속도가 제어되지 않을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 ‘어벤저스 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 유도도 간판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수원시청)은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위 김잔디(25·양주시청)도 여자 57㎏급 16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유력했던 금메달 후보 김원진(24·양주시청)이 지난 6일 남자 60㎏급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한 유도는 정보경(25·안산시청)과 안바울(22·남양주시청)의 은메달 2개에 머물러 있다. 유도의 부진은 경험 부족과 심리적 부담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림픽 첫 출전인 안창림과 김원진은 평소 잘 당하지 않는 공격을 허용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창림의 경우 티첼트에게 먼저 지도를 따냈으나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은 데 이어 되치기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런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을 이겨 내지 못했다. 조준호 MBC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너무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쏜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의 충격패를 당했다. 여자 핸드볼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8-31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여자 하키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4로 져 2패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대한민국의 메달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대회 3일째인 9일 현재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금 2개를 따냈지만 기대를 모은 유도, 펜싱 등 강세 종목에서 잇따라 고개를 떨궜다. 이 탓에 한국은 목표치를 수정할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금 2개 이상을 노렸던 한국 유도는 남자 66㎏급 안바울과 여자 48㎏급 정보경이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자 60㎏급 김원진에 이어 강력한 금 후보로 꼽혔던 남자 73㎏급 안창림도 충격패를 당했다. 세계 1위 안창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를 당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57㎏급 김잔디 역시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4년 전 런던에서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한 펜싱도 대회 초반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연과 서지연, 황선아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섰지만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특히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한테 13-15로 졌다. 서지연과 황선아도 32강전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인정이 8강전, 신아람은 32강, 강영미는 16강에서 각각 주저앉았다.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 양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2관왕을 벼르던 김우진은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으로 져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64강에서 안와르 셰자나(케냐)를 7-1로 누른 데 이어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6-2로 제치고 16강에 안착했다. 현재 최강 양궁에서만 금 2개가 나와 한국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A’ 한국 신용등급 역대 최고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고 8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AA’는 전체 21개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받은 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이 같은 그룹이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2년간 등급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한국이 S&P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2014년 9월 ‘A+’(긍정적 전망)에서 지난해 9월 ‘AA-’(안정적 전망)로 상향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후 채 1년도 안 돼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데 대해 기재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대외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됐으며 재정·통화정책 여력도 충분하다”고 이번 등급 조정 이유를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리우 유도] 세계1위 안창림 16강전 탈락, 세계2위 김잔디는 첫 판에 탈락

    [리우 유도] 세계1위 안창림 16강전 탈락, 세계2위 김잔디는 첫 판에 탈락

    세계랭킹 1위 안창림(수원시청)과 세계 2위 김잔디(양주시청)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안창림은 9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전에서 디르크 판티첼트(벨기에)에 절반패를 당하며 생애 첫 올림픽을 둘째 판 만에 마무리했다. 앞서 32강전에서 모하마드 카셈(시리아)을 1분 36초 만에 시원한 한판승으로 돌려세운 뒤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사흘째에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이날은 아무런 메달도 손에 쥐지 못했다. 판티첼트는 경기 시작 47초 만에 지도를 하나 받았다. 그러나 안창림이 1분27초 만에 지도를 받아 대등한 조건이 됐다. 안창림은 2분여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겼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초조해진 안창림은 공격을 퍼부었으나 판티첼트는 요리조리 피하다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안창림 역시 51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아 계속 불리한 상황이 됐다. 심판은 계속 도망가는 판티첼트에게 지도를 주지 않다가 1초를 남기고야 지도를 내렸다. 안창림의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는 미구엘 무리요(크로아티아)를 1분50초 만에 한판승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라 빅토르 슈포르토프(아랍에미리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앞서 세계 2위 김잔디(양주시청)는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 세계 11위)와의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절반패해 충격을 던졌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지도 3개를 받고 상대는 2개만 받았는데 경기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겨 패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 그는 두 대회 연속 16강전에서 물러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언니 흑진주’ 감기에 울었네

    ‘언니 흑진주’ 감기에 울었네

    ‘흑진주’ 자매로 유명한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세계랭킹 6위)가 감기에 걸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윌리엄스는 7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1라운드 크리스틴 플립켄스(30·벨기에·62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6-4 3-6 6-7)로 패했다. 1세트를 가져갔지만 2, 3세트를 내리 뺏기면서 무릎을 꿇었다. 메리 조 페르난데스 미국 테니스 대표팀 감독은 “윌리엄스가 최근 며칠간 몸이 아팠다”며 “탈수와 경련, 배탈 증세에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가 경기 중 수차례 기침을 했으며 플레이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스포츠는 “윌리엄스가 지난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했는데 그 여파가 나타난 듯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그랜드슬램 타이틀 7개를 보유한 윌리엄스는 올림픽에서도 복식을 포함해 금메달을 4개나 목에 걸었다. 반면 플립켄스는 한 차례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고 올림픽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윌리엄스는 동생 세레나(35·1위)와 함께하는 복식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보냐 경제냐…포켓몬고 로 불거진 구글 지도 논란

    안보냐 경제냐…포켓몬고 로 불거진 구글 지도 논란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이 한국 지도를 국외로 가져갈 수 있게 할지를 두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구글이 우리 지도를 가져갈 경우 지금껏 파행 운영돼 온 한국판 구글맵(구글 지도)은 100% 기능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는 ‘안보 문제 때문에 지도 반출은 어렵다’는 우리 정부와 ‘부당한 규제’라는 구글 사이에 8년 넘게 계속돼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와 지능형 자동차 등 지도를 토대로 한 첨단 IT(정보기술) 제품이 주목받으며 지도 반출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맵을 정상화하면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 IT 서비스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지게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지도의 국외 제공이 남북 대치라는 상황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반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구글은 세계 각지의 지도를 ‘글로벌 서버’에 넣고 구글맵을 서비스한다. 이 서버는 미국·칠레·대만·싱가포르·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벨기에 8개국에 흩어져 있고 한국에는 없다.  구글은 한국 지도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고 싶다며 반출 의사를 계속 밝혔지만, 번번이 우리 정부의 안보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에 서버를 두고 지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국외까지 지도를 가져가면 국가 적대 세력이 우리 지도를 쉽게 확보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  구글이 반출 신청한 한국 지도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로 내비게이션 ‘T맵’의 지도다. 이 지도는 청와대와 군부대 등 국가 중요 시설에 관한 내용은 모두 지워져 있어 안보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이 지도의 반출 조건으로 미국 등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 지도를 고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 구글맵에서 우리 군부대 등 민감 시설의 위성 이미지가 노출되는 만큼 이도 다 지워야 지도 반출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반응은 강경하다. 한국 규제를 이유로 미국·영국·브라질 등 타국의 구글맵 서비스까지 ‘검열’하는 것은 재량권 위반이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반출 신청도 불허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판 구글맵은 위성사진 지도를 일정 수준까지 확대하면 화면 해상도가 떨어져 국가 시설을 포함한 모든 지형지물이 흐릿해진다. 이처럼 한국 서비스만큼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는 게 구글 측의 해명이다.  정부의 선결 조건이 안보상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위성사진 데이터는 미국·러시아·유럽 등의 전문 업체들이 엄청난 양을 유통하는 탓에 구글맵만 지워봐야 정보 차단 효과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 군은 적대 세력이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손쉽게 테러 등을 모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삭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글맵이 정상화되면 한국에서도 △ 도보 길 찾기 △ 내비게이션 △ 실시간 교통정보 △ 실내 지도 △ 3차원 지도 등 고급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지도 앱(응용프로그램) 사용자로선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은 지도 반출이 안 돼 한국에 소규모 서버를 두고 최소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찬성 진영은 구글맵이 제대로 되면 포켓몬고와 구글의 지능형 차량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 등 구글맵을 쓰는 유명 서비스가 쉽게 국내 출시될 수 있어 혁신이 활발해진다고 강조한다. 세계에서 한국만 구글맵이 잘 안되는 ‘갈라파고스(고립지)’가 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숙박앱과 택시앱, 배달앱 등 국산 서비스가 구글맵을 더 많이 쓰게 돼 우리 국제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란 주장도 있다. 지금껏 많은 국내 앱은 국산 지도 기반으로 설계돼 외국에 진출하려면 구글맵 버전으로 재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맵 반출이 ‘외국 기업의 갑질’이라는 주장도 반론도 만만찮다. 온라인 검색과 모바일 영역을 장악한 세계적 ‘IT 공룡’ 구글이 이번 지도 반출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국내 IT 업계에서 구글이 ‘특혜’를 요구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 서버에 추가로 투자해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구글맵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데도 굳이 지도 반출이란 ‘편한 길’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지도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지도’ 등은 국내 서버를 토대로 한국판 구글맵보다 훨씬 더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지도 반출이 구글맵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는 구글 측의 주장은 부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에 있는 구글맵 서버에 투입하는 공과 비용은 ‘최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서버 운영에 관한 자사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은 이해가 가지만 한국에서 자기 방식만 강요한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2008년 한국판 구글맵 출시 이후 계속 한국 당국에 지도 반출 의사를 강력히 밝혀왔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지금껏 한국 정부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 지도 반출을 허용한 적은 있었지만, 외국 IT 기업에 허가해준 사례는 구글 외에도 없었다.  구글의 공식 반출 신청은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행 법규에서는 반출 신청이 들어오면 국토교통부·국방부·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구성된 부처 협의체가 60일 이내(근무일 기준)로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심사의 기한은 25일까지로 12일 예정된 협의체 회의에서 사실상 심사 결과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측된다. 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 삭제와 관련해 우리 군 측과 구글 사이의 견해차가 아직 크다.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허가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오륜마크로 색칠해도 숨길 수 없는 청순 미모

    [포토] 오륜마크로 색칠해도 숨길 수 없는 청순 미모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커스텐 플립켄스(벨기에)의 경기장에 한 소녀가 얼굴에 오륜마크를 칠한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리 “北 미사일 중대 위협” 한목소리… 성명 채택은 못 해

    오준 “비확산체제 중대한 도전” 곧 성명 초안 회람… 中 반응 관건 美 “동맹 위협 北투지 드러낸 것” EU·獨·佛 등 “추가 도발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비난했다. 그러나 회의 후 이사국들은 성명을 채택, 발표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조만간 규탄성명 초안을 회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의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유엔 대사는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오준 한국대사는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체계적 목적 아래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역내 모든 국가의 안보에 대한 위험”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대사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안보리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벳쇼 고로 일본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들어온 데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의 새로운 단계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따라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미 정부와 의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과 함께 역내 우리 동맹을 위협하려는 북한의 투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통해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북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 ‘군사적 옵션’ 모색 등 대북 제재법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가적 군사적 옵션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사드 등 방어 능력 강화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은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북한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도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탁구 영웅’ 유승민 IOC선수위원 도전장 이신바예바 등 넘을까

    ‘탁구 영웅’ 유승민 IOC선수위원 도전장 이신바예바 등 넘을까

    리우올림픽에서 경기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한국의 두 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탄생 여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은 문대성 위원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달 22일 출국해 열흘이 넘게 이곳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승민은 2일(현지시간) 올림픽 선수촌에서 참가 선수들을 상대로 선거 활동을 하다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하지만 언론을 통한 홍보 활동에 제한을 받는 탓에 말을 아꼈다. 유승민은 “쉽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어떤 선수는 표를 주겠다고 반갑게 맞아 주지만 또 다른 선수는 ‘쟤 누구야’ 하는 표정으로 지나치기도 한다”며 각국 선수의 엇갈린 반응을 짧게 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선수위원 선거는 오는 17일까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치러진다. 23명의 후보 중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당선된다. 당선자는 18일 발표되며 폐막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수위원 자격을 확정 짓는다. 유승민의 경쟁자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를 비롯해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 탁구 선수 출신의 장미셸 세이브(벨기에), 미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인도의 김연아’로 불리는 배드민턴 선수 사이나 네와이 등이다. 이들의 인지도가 높아 유승민의 당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런던올림픽에서 ‘멈춘 1초’로 불리는 최악의 오심을 겪은 여자 펜싱 신아람(계룡시청)은 오심의 수혜자인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이 이번 선수위원 후보로 나선 데 대해 “그 선수의 잘못은 아니다. 선수위원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IOC 위원은 2명이다. 하지만 이건희 위원은 건강 문제로, 문대성 선수위원은 직무정지 탓에 이번 올림픽 외교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유승민이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의 스포츠 외교 공백은 불가피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등의 연구진이 유산소 운동으로 노화와 관련한 텔로미어를 복원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7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유산소 운동이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실험 참가자 10명에게 45분간 실내 자전거를 타게 했다. 이때 각 참가자는 운동 전과 후는 물론 2시간 반이 지난 뒤까지 총 3번에 걸쳐 혈액 표본을 채취하고 근육 생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텔로미어 복원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산소 운동이 텔로미어를 복원하면서 염색체는 물론 그 안의 DNA를 지켜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단순하게 운동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는 것만으로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식이요법은 물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도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천적으로 텔로미어가 긴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많은 과학자는 믿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염색체 보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 의학계에는 흥미진진한 소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인 ‘바이오비바’(BioViva)에서는 향후 인류가 노화를 무시할 수 있는 각 개인에 따른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임상시험이 덜 된 이 치료를 직접 받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5대 발트해 상공 출동...러시아에 경고

    동유럽에서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미국의 전략폭격기 5대가 발트 해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분에 무력개입한 이후에도 발트해 연안서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잇단 군사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폴라 로어(Polar roar)’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와 B-52 전략폭격기 3대가 전날 발트해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각각 미 본토의 미주리,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주 등의 모(母)기지에서 발진한 B-2, B-52 전략폭격기가 대서양에서 합류한 뒤 나토의 관할 공역에 ‘무단 침투’하자 나토 회원국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공중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요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전략폭격기들은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전투기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덴마크 공군 항공기와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 공군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등 4개국에 4대 대대 병력 4000명 이상을 파병키로 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최대 규모 전력 증강으로 평가된다.  케빈 휙 나토 공군사령부 참모차장은 성명에서 “폴라 로어와 같은 훈련은 나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안전한 안보환경을 유지하는 나토의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와우! 과학] 소변으로 식수 만든다…‘연금술’ 같은 기술

    [와우! 과학] 소변으로 식수 만든다…‘연금술’ 같은 기술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구 곳곳에서 지독한 가뭄이 관찰되는 가운데, 최근 해외 연구진이 사람의 소변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드는 ‘연금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 겐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열을 가한 소변을 걸러내는 얇은 막에 있다. 이 얇은 막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가동이 가능하며,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을 담은 탱크가 도심과 떨어진 먼 시골이나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혹은 개발도상국 등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장비와 탱크를 접목해 언제 어디서든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세바스티나 데레즈 교수는 “매우 간단한 과정과 태양열 에너지만을 이용해 소변을 식수 또는 비료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면서 “커다란 탱크에 소변을 모은 뒤 태양열로 가열하고 이를 얇은 막에 걸러내면 소변에 든 칼륨이나 질소, 인 등의 성분이 분리되면서 깨끗한 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이러한 기술 성능은 이미 현실 속에서 입증됐다. 연구진은 최근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데레즈 교수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항 등에 해당 기기를 설치하면 더 많은 물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소변을 가공해 만든 물로 양조한 ‘소변 맥주’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v.poth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권도 있어요” 재미있는 올림픽 말 수송 “제트 래그 없을 걸요”

    “여권도 있어요” 재미있는 올림픽 말 수송 “제트 래그 없을 걸요”

     전세기를 동원하는 등의 여행 계획은 3년 전인 2013년 초부터 짰다. 엄청난 짐에다 기내에서도 많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곁에는 훌륭한 친구가 붙어 있어야 하고?.  할리우드 슈퍼스타나 팝 디바의 얘기가 아니다. 올림픽 승마와 근대5종 경기에 어쩌면 선수보다 중요한 ´귀하신 말´ 얘기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는 말은 300마리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모두 34마리의 말을 태운 전세기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을 출발해 리우로 떠난 것을 계기로 영국 BBC가 말 승객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해 눈길을 끈다. 대회에 참가하는 말 가운데 200마리 정도는 스탠스테드와 벨기에 리에주, 미국 마이애미 등에서 떠나 리우로 향한다. 그런데 이곳 스탠스테드에서는 영국뿐만아니라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짐바브웨, 이탈리아, 일본과 중국, 심지어 개최국 브라질 선수들이 탈 말까지 탑승한다.    이날 비행기는 대회 들어 처음 말들을 실어 날았는데 음식만 6톤, 장비 10톤 등 모두 17톤의 화물이 실렸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들도 마리당 무게 제한이 있어 자기 몸무게에다 각기 물통, 압정 가방과 담요. 깔판 등을 합쳐 계산한다. 물기를 머금은 생목초도 실린다. 이렇게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들을 모두 합하니 100만파운드(약 14억 7000만원) 정도 됐다.    말은 태어날 때 몸의 특징이나 크기 등이 적힌 여권을 발급받는다. 사람처럼 공항 검색대의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과하지 않지만 아래 515㎏ 나가는 말의 특징을 기록한 그림 설명이 붙여진다. 이들 말들은 국제대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더 상세한 내용이 추가되고 국제승마스포츠연맹(IFES)의 관리를 받게 된다.    말들의 탑승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길어 2~4시간쯤 걸린다. 민감한 동물인 말들의 신경이 바짝 서기 때문이다. 보통 지상에서 스톨에 태워지는데 도로를 이동해 공항에 도착, 내려진 뒤 다시 기계장치를 이용해 들어올려져 기내로 진입하는데 처음 당하는 녀석들은 날뛰다 몸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보통 한 스툴에 세 마리씩 자리하는데 영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만큼 특별 대우를 해 두 마리만 자리해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널찍하게 차지한다.    말은 정서적 교감을 매우 중시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 같으면 혼자 자리를 다 차지하려 하겠지만 말들은 둘이 있을 때 훨씬 행복해 한다. 하지만 서로 불편해 하는 말들끼리 붙어 있게 하는 건 매우 위험해 특히 조심해야 한다. IFES는 종마들을 비행기 앞자리에 있게 해 암말로부터 떨어뜨려 놓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탠스테드에서 리우까지 9319㎞를 비행하는 12시간 내내 말들은 서 있게 된다. 그래도 구멍 난 곳이나 교차로를 통과해야 하는 도로 위를 달릴 때보다 비행 중 훨씬 편안함을 느낀다. 공기정화 장치로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무엇보다 서서 졸 수 있기 때문이다. 말 다리에는 일종의 잠금 장치가 있어 조는 동안 절대로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준다.    기내식은 건초와 물만 제공되며 더 모험을 즐기는 쪽은 마실 물에 사과주스를 타 마신다. 영국 대표팀의 스탭 리즈 브라운은 “ 말들이 건초를 씹으면 기내 압력의 변화를 감지해 머리에 공기가 들어올 구멍을 넓히고 목을 더 벌리게 만든다. 먹는 것은 아무튼 그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벌써 다섯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며 영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고 있는 요기 브라이스너는 “말보다 스탭 몇몇이 훨씬 열악한 여정에 오른다”며 웃었다. 화물기에 자리 하나 얻어 앉아 있다가 승무원처럼 움직여 말들이 먹을 물을 채우거나 말들이 따듯하게 지내는지 등 모든 것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장거리 비행 여파로 새벽 3시에 깨어나 다시 잠이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거나 하기 마련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영국 대표팀과 일했던 브라운은 “말들에 제트 래그가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말들은 우리처럼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자지 않는다. 원할 때 잠깐 졸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표팀의 15마리 말은 출국하기 전날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으며 리우에 도착한 날에도 하게 된다. 브라이스너는 “말들이 비행 중 완전 탈수되거나 약간이라도 체중이 줄면 대체할 말을 찾아야 한다. 말들은 인간보다 훨씬 빨리, 많이 탈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24시간만 지나면 완전 정상으로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엘리트 말들은 여행이 일상이 된다. 예를 들어 영국 선수 벤 마허르의 말은 지난 시즌에만 비행기에 14번이나 올랐다. 그래서 걱정되는 게 호흡기 질환 감염 위험이다. 브라운은 “그들은 비행 중 머리를 바짝 들고 있게 된다. 보통 그렇게 오랜 시간 머리를 들고 서 있지는 않는다. 그렇게 되면 비강(鼻腔)을 비워두지 못하게 돼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가 흔히 흉막(늑막) 폐렴이라는 것”이다.    브라이스너는 좋은 ´공기 질´을 강조하면서 말들 주위의 건초가 물에 젖으면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들은 건초에도 민감해 남미 대륙 최초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 건초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브라질 건초를 수입해 적응시켰을 정도로 영국 대표팀의 정성은 지극하다. 영국 승마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5개나 땄다. 이렇게 어쩌면 선수보다 말들에 더 지극 정성을 쏟은 영국 승마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얼마나 수확할지도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죽음의 바다 건너 평화의 물살 오륜기 품은 난민 소녀의 미소

    죽음의 바다 건너 평화의 물살 오륜기 품은 난민 소녀의 미소

    그리스 에게해에서 가라앉는 난민 보트를 구했던 ‘난민 소녀’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풀에 뛰어든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수영 선수로 조국을 빛내겠다고 꿈에 부풀었던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지난해 8월 내전으로 찌든 시리아를 탈출, 20명이 탄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에게해를 건너던 도중 배에 구멍이 뚫려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허기지고 목말랐던 마르디니는 어릴 적부터 함께 수영을 배운 언니와 나란히 물에 뛰어들어 보트를 3시간 30분여 끌어 난민 모두가 무사히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당도할 수 있게 했다. 2012년 터키 세계수영선수권 단거리 종목에 시리아 대표로 출전했던 마르디니는 25일 동안 난민들과 함께 1600㎞ 여정을 함께해 독일 베를린에 이르렀다. ●전세계 난민 중 출전 기준 통과한 10명 한 팀 난민촌에 살던 마르디니는 다른 난민 선수 9명과 함께 다음달 6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이른바 ‘난민올림픽팀’(Refugee Olympic Team·ROT)이다. IOC는 지난해에만 6500만명이나 난민이 발생하고 유럽이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자 세계인의 인식을 환기하고자 ROT를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IOC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 60만명이 머무르는 케냐 카쿠마와 다다압 난민 캠프에서 재능 있는 난민들을 불러모았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난민 선수를 추천받아 43명의 희망자가 모여 몇 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IOC는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들여 명망 높은 지도자들이 조련하게끔 했다. 난민이라고 모두 출전하는 것도 아니다.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10명뿐이었다. 이 선수들이 조국이 대표로 선발한 선수들과 리우 하늘 아래 함께 뛰게 됐다. 마르디니는 난민 캠프에 수용되자 곧바로 근처에 수영장이 있는지 알아봤다. 이집트 통역사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을 소개해 줬다. 코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하자고 했는데 지난 3월 IOC가 난민대표팀을 만든다는 소식에 “전 세계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느껴 지원했다. ●마르디니 “폭풍 뒤 오는 평온 알려주고 싶다” ‘얼짱 난민 소녀’로 알려진 마르디니가 올림픽 수영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전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코치가 휴대전화를 던져버릴 지경이 됐다. 또래처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깔깔대는 마르디니는 여자 100m 자유형과 100m 접영에 나서는데 떨리거나 압박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고통과 폭풍의 시기가 지나면 평온한 날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지요.” 리우올림픽에는 2014년 12월에 205번째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지난해 8월 가입한 남수단까지 206개국이 나선다. 그런데 난민대표팀 10명 중에는 남수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모두 육상 선수다. 시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이 2명씩이고 에티오피아 출신이 한 명이다. 남자가 6명, 여자는 4명이다. 종목별로는 육상 6명, 수영과 유도 2명씩이다.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에서 머무르던 안젤리나 나다이 로할리스(21)는 육상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초등학생 때 달리기가 좋아 무작정 달렸던 로할리스는 부모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어릴 때 난민 신세가 됐다. 그에겐 2010년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배경이 됐던 남수단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국내 육상 팬들도 잘 아는 케냐 은공 힐스 훈련장에서 세 차례나 케냐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한때 세계기록도 수립했던 테글라 로루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했다. 로할리스는 “내 소명이 뭔지, 내가 왜 여기 와 훈련하고 있는지 잘 안다”며 “고통을 뚫고 나가게 날 밀어붙이는 것은 결국 가족이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희망하기 때문에 적어도 그들에게 좀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남수단 출신 비엘 “젊은이들이 조국 바꿔야” 남자 800m에 출전하는 이에크 푸르 비엘(21)은 “내 나라 남수단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다. 나와 같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800m에는 로즈 나티케 로코녠(23)이 나서는데 난민으로 지낸 시간이 14년째다. 제임스 은양 치엥지에크(28)는 남자 400m에, 파울로 아모툰 로코로(24)는 남자 1500m에 출전한다. 사실 남수단 난민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뛴 적이 있다. 구르 마딩 메이커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오륜기를 내걸고 마라톤 47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조국이 없는 남자였다. 내가 수단 대표로 뛰었더라면 난 자유를 위해 죽은 200만명의 명예를 더럽히고 동포들을 외면한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013년 조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번 대회에 남수단 국기를 달고 뛴다. 그와 함께 달릴 난민대표팀 선수로는 에티오피아에서 탈출해 룩셈부르크에서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꾸리며 꿈을 키워온 요나스 킨데(36)가 있다. 2시간17분대 기록을 갖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2013년 브라질에 망명을 신청한 욜란데 부카사 마비카(28)는 이번 대회 유도 여자 70㎏급에 출전한다. 마비카는 “처음에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게 가능한 일일까? 난 난민인데’라고 생각했다. 한참 설명을 들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난민 대표들과 달리 마비카는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달을 따내길 원하기 때문에 이제 난 엄청난 훈련을 하고 있다. 이기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 출신 마비카, 굶주리면서도 유도 마비카와 닮은 점이 참 많은 포폴레 미셍가(24)도 유도 남자 90㎏급으로 리우 매트에 나선다. 둘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콩고전쟁에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부카사에서 어린 시절 난민 신세가 됐다. 마비카는 열살 때 부모와 헤어졌다. 학교를 다녀오니 가족이 보이지 않았다. 며칠을 굶고 지내다 생존자들을 수도 킨샤사에 실어 나르는 군용기에 태워졌다. 미셍가는 아홉 살 때 가족과 헤어졌다. 아버지는 일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학교에 있었는데 엄마가 살해됐다. 숲으로 달아나 며칠을 숨어지내다 유엔아동보호기금(UNICEF) 활동가에 의해 구조됐다. 그렇게 둘은 킨샤사 난민캠프에서 유도를 통해 삶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 콩고대표팀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선수권 대회에서 메달도 땄다. 대표팀에서는 이기지 못하면 코치들이 제대로 된 음식 없이 커피와 빵조각만 주고 작은 방에 가뒀다. 그러나 마비카는 “유도만이 좋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차 브라질에 왔다. 그런데 코치가 여권을 들고 달아나버려 먹을 것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 미셍가는 “진짜 힘든 시간이었다. 집도 돈도 음식도 없었다. 굶주리면서도 대회에 나갔다”고 말했다. 마비카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프리카 사람을 찾아 달라고 간청했다. 포르투갈어를 전혀 못해 프랑스어로 말을 건네니 쉽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사리 앙골라 출신 난민에게서 기독교 봉사단체를 소개받아 난민이 운영하는 미장원 청소를 해 주며 잠은 가게 맨바닥에서 잤다. 그렇게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어느 날 다시 유도가 하고 싶어 도장을 찾았다가 난민팀을 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지낸 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셍가는 “기회가 주어졌다.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은메달이 될지 동메달이 될지 모르지만 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아니스 “2020년 도쿄올림픽엔 난민팀 없어지길” 마르디니처럼 시리아 출신이며 수영 대표로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던 라미 아니스(25)는 “2011년 시리아를 떠났을 때 스무 살이었는데 군대에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조국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을 때 2~3개월이면 내전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마르디니와 거의 비슷한 루트로 유럽에 왔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부터 걷거나 버스와 기차를 타고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독일을 거쳐 벨기에에 이르렀다. 아니스는 “밤에 국경을 넘어야 했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과일과 주스만 마시며 버텼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100m 접영에 나서는 아니스는 IO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신분으로 올림픽을 뛰는 이유를 함축했다. “전 세계에 난민을 대표하고 좋은 인식을 심어 주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난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조국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시리아 선수는 시리아를, 이라크 선수는 이라크를 대표해야 한다. 전쟁이 끝나 조국으로 돌아가 조국을 위해 뛰는 날이 와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목검으로 머리 때리고 총으로 비둘기 잡고…황당했던 올림픽 종목들

    목검으로 머리 때리고 총으로 비둘기 잡고…황당했던 올림픽 종목들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06개국 선수들이 전체 28개 종목에 306개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펼친다. 올림픽은 선수들만의 게임이 아니다. 올림픽 종목 자체의 생존 게임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야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퇴출됐다. 또 효자종목 레슬링은 2013년에 올림픽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반면 골프는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이처럼 120년 역사의 올림픽에서 수많은 종목들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육상, 수영 등 근대 올림픽의 시작부터 ‘올림픽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종목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종목들이 ‘반짝’하고 사라졌다. 지금은 사라진 올림픽 정식종목 혹은 비공식종목 중 다소 황당한 종목들을 소개한다. 1. 역도 한 손으로 들기 1896년 제 1회 아테네올림픽에서 진행된 종목으로 ‘한 손 들기’와 ‘두 손 들기’ 두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역도 한 손 들기는 양 손을 번갈아 가며 한 번씩 들어 승자를 가리는 경기다. 당시 영국의 론체스턴 엘리엇이 양 손으로 번갈아 각각 71kg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한 손 들기는 아테네대회 이후 폐지됐다. 2. 다이빙 멀리뛰기 ‘다이빙 멀리뛰기’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먼저 다이빙으로 멀리 뛴 후 물 속에서 손과 발을 쓰지 않고 1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미국선수들 5명만 참가했으며, 19.05m를 이동한 윌리엄 딕키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3. 인명구조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계올림픽의 비공식 종목이다. 말 그대로 실제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종목이다. 해당 경기 도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폐지됐다. 4. 소방 경기 인명구조와 마찬가지로 1900년 파리 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부러 불을 지른 후 소방마차를 타고 달려가 불을 끄는 방식이다. 5. 장애물 수영 1900년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한 번 열린 후 폐지됐다. 200m 코스 안에서 기둥을 향해 헤엄친 후 기둥에 올라갔다가 다시 물에 뛰어들어 배를 향해 헤엄친다. 이후 배에 올랐다가 다시 입수, 다른 배를 향해 헤엄쳐 배에 오른 후 다시 물에 뛰어들어 코스를 완주한다. 5개국에서 12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 줄다리기 학교 운동회의 필수 종목 줄다리기도 한때는 올림픽의 정식 종목 중 하나였다. 1900년 파리 올림픽부터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때까지 총 5번이나 정식종목으로 존속했다. 8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5분 간 상대방을 원래 위치에서 1.82m 끌어당기면 승리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일정 표시된 부분까지 끌어당기지 못했을 경우에는 5분간의 연장전에 돌입, 조금이라도 더 많이 상대방을 끌어당긴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7. 싱글스틱 1904년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싱글스틱. 손잡이가 둥근 목검을 든 두 선수가 상대 머리를 공격해 피를 흘리게 해야 이기는 경기다. 2개국에서 3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 번 만에 바로 폐지됐다. 8. 비둘기 사격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살아 있는 비둘기를 표적으로 삼아 사격하는 종목이 존재했다. 날아가는 비둘기를 겨냥해 많이 쏴 죽이는 방식으로 우승자가 결정됐다. 벨기에의 레온 드 룬덴 선수가 21마리를 사살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약 300여 마리가 넘는 비둘기가 희생됐으며, 해당 종목은 지나친 잔혹성으로 바로 자취를 감췄다. 9. 제자리 3종세트 육상의 도약 3종목인 멀리뛰기와 높이뛰기 그리고 세단 멀리뛰기는 초기 올림픽에서 모두 제자리에 선 채 진행됐다. 도움닫기 없이 제자리에 선 채로 누가 얼마나 멀리 또는 높이 뛰느냐를 가렸다. 제자리 세단 멀리뛰기는 선 채로 점프해 한 발로 착지하고 그다음 점프에서는 반대쪽 발로 착지, 마지막 점프 후에 두 발로 착지하는 방식이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작된 후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때까지 존속했다. 10. 로프등반 1896년 하계 올림픽부터 1932년 대회까지 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등반 경기가 총 4번 열렸다. 로프(줄)를 잡고 누가 제일 빨리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조지 에이서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 2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뇌물공여’ 김정주·넥슨 비리 겨냥하는 檢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김정주(48) NXC 회장과 게임업체 넥슨에 대한 비리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진 검사장을 기소한 이후 김 회장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일종의 ‘보험성’ 뇌물을 제공한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자금과 넥슨 법인차량, 해외여행 경비 등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김 회장 본인에게도 관련 자백을 받아 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그동안 진 검사장 가족과 10여 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여행 경비를 제공한 것 가운데 2009년 7월 이후의 경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7년)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뇌물공여 외에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며 회사에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 8301억원의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을 자행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단체는 지난 19일 김 회장을 배임 및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회장은 전날에도 특임팀에 소환돼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김 회장이 아내와 공동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를 통해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였던 NXP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넥슨코리아 분사·매각 과정,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넥슨홀딩스 주식 헐값 매입, NXC의 자회사인 벨기에 법인에 넥슨재팬 주식을 저가 현물출자한 부분 등 김 회장과 넥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넥슨 재무 관련 자료와 김 회장과 넥슨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가능성 높아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가능성 높아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 원인 규명에 나선 민관 합동조사단은 부취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2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전문가 분석 및 각 기관 발표내용 등을 고려했을 때 냄새의 원인 성분이 부취제이거나 부취제를 섞은 기타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합동 조사단은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접수된 200여건의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190건 이상이 ‘가스 냄새 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부취제 유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의 가스정제 처리시설에서 부취제가 누출돼 주민의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부취제가 담긴 탱크와 가스정제 처리시설을 연결한 밸브 이음새 등이 파손돼 틈이 생겼다. 가스정제 처리시설은 시범운영 중이었는데 지난해 7월에도 외부업체가 밸브를 잘못 작동한 탓에 부취제가 누출돼 인근 주택가에서 가스누출 소동이 벌어졌다. 2014년에는 강원도 원주의 한 바이오에너지 시설에서 부취제가 유출되기도 했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소량만 유출돼도 코를 자극해 양파 썩은 냄새,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가 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부취제는 주로 독일과 벨기에서 수입돼 부산지역 하수처리장이나 울산지역에 공급된다. 부취제는 3∼4시간 후면 대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미량을 흡입했을 때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농도로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부취제를 취급하는 사업장이 많지 않아서 폐쇄회로(CC)TV나 현장조사 등을 거치면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97분마다 깜빡…천문학자들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 발견

    1.97분마다 깜빡…천문학자들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 발견

    천문학들에게도 생소한 이상한 쌍성이 발견됐다.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여러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 ‘전갈자리 AR’(AR Scorpii)로 명명된 이상한 쌍성계에 관한 관측 성과를 네이처 최신호(27일자)에 발표했다. 지구로부터 약 380광년 떨어진 전갈자리에 있는 전갈자리 AR은 사실 40년 전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독일과 벨기에,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 연구팀이 이 쌍성계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특성을 발견했다. 이후 영국 워릭대 천문학자들이 이끈 후속 연구를 통해 이 쌍성계의 본질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전갈자리 AR은 고속으로 자전하는 주성인 백색왜성과 그 동반성인 적색왜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크기가 우리 지구와 비슷하지만, 질량은 20만 배에 달하는 백색왜성이 전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것이었다. 이때 발생한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하면서 형성한 방사선이 1.97분마다 적색왜성과 격렬하게 충돌했고 적색왜성은 자외선부터 라디오 전파까지의 파장에 해당하는 방사선이 생성됐다. 이는 백색왜성이 뿜어낸 조명등이 적색왜성을 밝게 비춰주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이 같은 성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같은 날 전갈자리 AR의 상상도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 쌍성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M. Garlick/University of Warwick, ESA/Hubble, 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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