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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경매+] 랭보 쏜 연인의 권총, 5억4000만원 낙찰

    [월드경매+] 랭보 쏜 연인의 권총, 5억4000만원 낙찰

    프랑스 상징파 시인 폴 베를렌(1844~1896)이 자신의 동성 연인이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를 쐈던 권총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4500유로(약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가 6만 유로보다 7배나 많은 금액인 것. 행운의 낙찰자는 전화를 통해 입찰했으며 신원은 본인이 익명을 요구해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총은 베를렌이 랭보와 2년간의 연인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1873년에 구매한 구경 7㎜ 6연발 리볼버식 권총이다. 베를렌은 29세였던 1872년, 아내 마틸드와 아들 조르주를 버리고 랭보와 방랑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아편과 독한 술의 일종인 압생트에 빠져 살았다. 랭보는 당시 생활로 대표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A Season in Hell)의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 베를렌은 다시 아내 곁으로 돌아갈 결심하고 우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건너갔다. 그런데 랭보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이후 랭보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호텔 방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술에 취한 베를렌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두 발을 쐈다는 것이다. 그중 한 발이 랭보의 왼쪽 손목에 맞았으며 나머지 한 발은 빗나가 벽에 맞았다. 그럼에도 당시 랭보는 베를렌에게 관계를 이어가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를렌이 야외에서도 권총을 꺼내 랭보를 위협했고 때마침 지나가던 경찰에게 구속돼 징역 2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다. 베를렌의 권총은 경찰에 압수된 뒤 한 개인 수집가의 손에 넘어가 이번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를렌은 복역 중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감옥에서 32편의 시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이후 베를렌의 대표 시집인 ‘예지’(Sagesse)와 ‘예와 지금’(Jadis et naguere)에 수록됐다. 사진=크리스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동의보감에는 ‘백구시’(白狗屎)가 나온다. 바로 흰 개의 똥이다. 이것을 말려 불에 태운 후 술에 타 마시면 어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것이다. 개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는데 사람 배설물은 오죽할까. 더럽고 냄새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배설물이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세계 각국은 과학의 힘을 빌어 인간과 동물의 똥‧오줌마저 버리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비누부터 스마트폰 배터리‧식수까지…소변활용백서 우리 몸에 필요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변.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유용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로마인은 의류를 세탁하는데 소변을 사용했고, 소변 세금(Urine tax) 이라는 제도를 만들기까지 했다. 네로 황제(37~69년)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도시 곳곳에 설치한 대형 소변통에 소변을 보거나 각자 집에서 소변을 요강에 모아 나라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로마인들은 동물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거나 비누‧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 소변을 사갈 때마다 소변 세금을 더해 값을 지불해야 했다. 소변이 일상 속 필수품이자 나라의 재정적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다. 인류와 스마트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현재, 소변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로 변신을 꾀했다. 영국 배스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소변 속 박테리아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데다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변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되는 ‘연금술’도 있다.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7월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영양제 대용부터 전기 에너지까지…대변활용백서 소변보다 대변에서 더럽고 쓸모없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며, 동물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가치를 알아봤다. 사자는 사냥이 시원치 않거나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원기회복을 위해 코끼리 대변을 먹는다. 원숭이 역시 같은 이유로 새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 동물원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4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제지회사와 손잡고 전통종이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종이의 색깔은 계절마다 코끼리가 먹는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도 판다의 대변으로 제작한 친환경종이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에서 얻은 축산분뇨 10t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시간당 5kW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사람의 대변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대변은 물 55~75%, 메탄가스 25~45%로 이뤄져 있다. 이를 가공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대학(평화·개발·복지 등 인류의 공통적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UN이 설립한 기관)은 약 70억 명의 인류의 배설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억 명의 인류가 1년간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 8000ℓ에 달한다. 인류의 배설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1년에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95억 달러는 1억 3800만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가치와 동일하다. 배설물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영국 도심에서는 인분과 쓰레기를 에너지로 삼아 달리는 ‘바이오 버스’가 등장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소변과 마찬가지로 대변을 1000℃ 이상의 온도로 태워 순수한 수증기만을 걸러내 식수를 얻는 기계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5분 만에 ‘똥물’에서 식수가 된 물을 마신 뒤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며 직접 시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과 배설물을 협업은 물 부족 지역에 생명의 물줄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에너지원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똥·오줌,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하기 어려운 시대가 코앞까지 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네덜란드 하원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 금지법안 가결

    네덜란드에서도 이슬람 여성들이 학교,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원이 부르카 착용 금지 법안을 가결했다.하원 150명 중132명이 이 법안에 찬성했으며, 상원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길거리에서 착용하는 것까지 규제하지는 않는다. 법을 어기면 최대 410유로(약 51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공공 서비스가 시행되고 안전이 보장돼야 하는 장소에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일을 하거나 스포츠를 즐길 때, 축제나 문화 행사 기간 헬멧이나 얼굴 전체를 덮는 보호용품 등의 안전장비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네덜란드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의 수를 100∼500명으로 추산하고 이들 대부분이 가끔씩만 부르카를 입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럽에는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곳이 많다. 부르카 금지를 먼저 추진한 프랑스에서는 2011년 4월부터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법으로 규제한다.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유럽인권재판소는 공공장소 부르카 금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법을 어길 경우 최대 150유로(약 1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프랑스에서 약 1천500명이 이 법을 위반해 체포됐다. 벨기에는 2011년 6월부터 전신을 가리는 베일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지난 9월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같은 달 스위스 하원도 부르카 금지법 초안을 가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통상전쟁 사령관 유력한 로스 외환위기 때 800억 챙기고 한국 떠나

    트럼프 통상전쟁 사령관 유력한 로스 외환위기 때 800억 챙기고 한국 떠나

    한라그룹 구조조정 참여 로스차일드그룹 10억弗 투자 약속 깨고 2억여弗만 투입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 전쟁의 선봉장을 맡을 상무부 장관 후보로 확실시되는 윌버 로스(78)는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 ‘파산의 제왕’으로 불린다. 세계적 금융그룹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로스는 2000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사모투자펀드 윌버 로스 컴퍼니 회장을 맡고 있다. 로스는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거쳐 되파는 기업회생 전문가이자, 근로자들에게 임금 삭감 등 고통을 강요한 냉혹한 기업사냥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4년 그의 재산이 29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경제 자문역을 맡았던 로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강경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기업 법인세를 35%에서 15%로 내리고, 에너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로스는 아시아 시장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으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양국 간 무역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사태를 막는 데 적격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로스는 최근 “무역 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꼭 중국제 상품에 45% 관세를 매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고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그는 1997년 12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한라그룹 구조조정에 참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당시 구조조정은 채권단이 부채 일부를 탕감해 주면 로스차일드가 10억 달러의 외자를 도입해 해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로스차일드는 실질적으로 2억 4500만 달러만 투자하고 그 대가로 1년 만에 성공보수 500억원, 이자 300억원을 챙겼다. 로스는 당시 헐값인 한국산업은행 채권 수백만 달러어치를 사들여 이익을 보기도 했다. 그는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 작품 25점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예술품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터키 “EU 가입 협상 중단 땐 난민 재개방”...獨 “협박 안돼”

     터키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이 중단될시 국경을 재개방해 난민의 유럽행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자 독일은 “협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등 EU 가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내 말을 들으라. 만일 EU가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우리의 국경 문은 열릴 것이다. 이를 마음 속에 새기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 울리케 데머는 이에 대해 “협박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유럽의회는 터키의 EU가입 협상 중단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479표, 반대 37표(기권 107표)의 압도적 비율로 이를 통과시켰다. 터키 정부가 지난 7월 군사 쿠데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 과도한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유럽의회 의결은 구속력이 없지만 유럽 내부에서는 의회 표결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EU 집행위원회가 권고를 최대한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실제 EU가 협상을 중단한다면 EU와 맺은 난민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와 EU는 지난 3월 18일 난민협정을 맺으면서 터키를 통하는 유럽행 난민 유입을 막기로 합의했다. 당시 터키는 난민의 질서 있는 유럽행을 주재하면서 난민 부담을 짊어질 국가가 되는 대신, EU 가입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약속 받았다.  이와 관련해 데머 대변인은 난민협정이 “모든 주체들의 이해에 맞았다”면서도 “(양측에) 어려움이 있다면 해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 아이들, 어떤 급식 먹을까? 사진을 모아봤다

    세계 아이들, 어떤 급식 먹을까? 사진을 모아봤다

    초·중·고 학교는 물론 유치원, 어린이집까지 교육 기관에서는 점심으로 급식을 도입하고 있는 곳이 많다. 물론 엄마의 정성 어린 도시락이 더 좋은 경우도 있지만, 요즘 같은 바쁜 세상에서 급식은 꽤 괜찮은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의 도입으로 균형 잡힌 식단과 평균 이상의 맛을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 베이스가 한식인 급식을 먹다 보면 좀 더 색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가끔 이색 메뉴가 나오긴 하겠지만, 그 패턴은 그리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급식을 먹고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국의 소셜매체 브라이트사이드(Bright Side)는 세계 각 나라의 일반적인 급식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사진 외에도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상상으로나마 그 맛을 한 번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이란 이란에서는 법적으로 1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점심 급식으로 우유 한 잔과 피스타치오, 신선한 과일, 비스킷을 제공하게 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 급식이 많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대부분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사진 속 메뉴는 밥과 토마토, 그리고 양고기 케밥이다. ■ 한국 현재 우리나라의 급식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급식에는 보통 밥과 국을 담을 수 있는 식판이 쓰인다. 다른 반찬을 담는 좀 더 작은 공간에는 샐러드나 해산물, 채소, 과일을 담는다. 사진 속 메뉴는 밥, 연포탕, 주꾸미 볶음, 연근 조림, 김치다. ■ 일본 일본의 급식 메뉴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밥과 국을 기반으로 닭고기나 생선, 샐러드, 우유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일본은 식당이 아닌 교실에서만 급식을 배급한다. 우리나라는 두 가지 시스템이 모두 혼재돼 있다. ■ 영국 감자튀김, 샐러드, 포리지(죽의 일종), 당근, 초콜릿 소스를 곁들인 벨기에식 와플, 그리고 과일 등이 주메뉴다. 또한 영국에서는 학교 급식비 예산이 적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 미국 사진 속 급식은 유타주(州)에 있는 학교들이 주로 제공하는 메뉴다. 닭고기와 수프, 옥수수, 복숭아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도 특이한 경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치킨 너깃이나 피자, 감자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가 일반적으로 제공되며 도시락을 싸야 하는 학교도 아직 많다. ■ 터키 사진 속 메뉴는 호밀빵, 호두, 포도, 사과, 석류, 그리고 케피어(우유 발효음료)로 이뤄져 있다. 이는 급식이 아닌 도시락으로, 이 나라 역시 급식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고 한다. ■ 태국 사진 속 급식 메뉴는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와 쌀밥, 그리고 바나나잎으로 싼 푸딩이다. 급식 식판은 직사각형이 아닌 원형으로 돼 있어 이색적이다. ■ 프랑스 사진 속 급식은 프랑스 서부 지방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메뉴는 생선과 시금치, 감자, 치즈, 빵으로 구성돼 있다. 참고로 프랑스의 점심시간은 1~2시간 정도로 꽤 길며 집에서 먹고 와도 된다. ■ 핀란드 핀란드의 급식 체계는 매우 엄격하다. 모든 학생에게는 점심만이 아니라 아침이나 저녁에 간식도 제공된다. 메뉴 선택의 다양성을 위해 원한다면 매점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학교는 건강이나 종교적 문제로 특별한 식이요법이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맞춤 급식을 제공한다. 사진 속 메뉴는 미트볼, 감자, 샐러드, 뮤즐리(통곡물)로 구성돼 있다. ■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조식을 별도로 제공한다. 사진 속 메뉴는 소시지와 메밀 포리지, 차(茶)로 구성돼 있다. ■ 헝가리 헝가리의 점심은 꽤 푸짐하게 제공된다. 사진 속 메뉴는 국수, 구운 콩을 곁들인 닭고기, 그리고 디저트로 견과류로 구성된다. ■ 이스라엘 기본적으로 샌드위치와 과일을 제공한다. 사진 속 메뉴는 샌드위치, 신선한 과일, 그래놀라 바, 단 것(사탕 및 초콜릿류)로 구성돼 있다. 사진=ⓒ WavebreakmediaMicro / Fotolia(맨위),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EU고위관리 “트럼프·푸틴·에르도안은 유럽 망치는 독재자 3인방”

    유럽의회 한 고위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을 위기로 몰아간다고 비난했다.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EU측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회동한 뒤 이들 지도자를 ‘독재자 집단’이라고 칭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인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그들은 서로를 좋아할 뿐 아니라 한 가지 공통점도 있다. 바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유럽의 자유 민주주의를 강타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철권통치를 강화한 대표적 현직 국가정상이며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기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반세계화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향해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한 스티브 배넌에 대해 “그는 극우 웹사이트이자 백인우월주의 본산인 ‘브레이트바트’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도 개설해 양국의 선거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의 화염방사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배넌이 창업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표방한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의 선봉으로 꼽힌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또 반이민 정당 영국독립당 나이절 패라지 과도대표를 미국주재 영국 대사로 제안한 트럼프에 대해 “영국 대사들 임명권을 놓고 영국 여왕과 장난을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트럼프와 패라지를 향해 “워싱턴에는 광대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상에 실존…엄청나게 큰 동물 15선

    세상에 실존…엄청나게 큰 동물 15선

    세상에는 다양한 동물이 존재한다. 엄청나게 큰 동물부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동물까지 그 크기는 다양하다. 하지만 같은 종에서도 평균 크기를 가볍게 넘길 정도로 크게 자라는 동물도 있다. 최근 미국 랭킹사이트 ‘더리치스트닷컴’(Therichest.com)은 세상에 실존하는 초거대 동물 15종을 선정해 소개했다. 몸길이 2m를 넘는 개부터 7m를 넘는 뱀 등 어느 것도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은 없다. 15. 골리앗 새잡이 타란튤라 거미 세계 최대 거미다. 몸길이는 10㎝ 정도로, 몸무게는 175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구리나 도마뱀, 작은 새 등을 포식한다. 14. 그레이트데인 개(제우스) 세계엣 가장 큰 개로 기네스북에 오른 제우스라는 이름의 그레이트 데인. 몸높이는 약 111㎝, 몸길이는 223㎝ 정도 된다. 13. 아프리카 자이언트 달팽이 세계 최대 달팽이. 껍데기 길이 약 20㎝, 지름은 7~8㎝ 정도 된다. 식물은 물론 동물의 사체까지 뭐든지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껍데기의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콘크리트까지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12. 컨티넨탈 자이언츠 토끼(다리우스) 몸길이 131㎝까지 성장한 거대 토끼 다리우스. 그의 자식 토끼 제프도 110㎝까지 성장했다. 이들 부자 토끼만 1년만에 당근 2000개, 사과 700개를 먹어치웠다고 한다. 11. 중국 장수 도롱뇽 장수 도롱뇽 가운데 가장 크다. 몸길이는 180㎝를 넘긴다. 미국의 장수 도롱뇽은 150㎝ 정도까지 자란다. 10. 메인쿤 고양이(루도) 루도라는 이름의 메인쿤 고양이는 생후 17개월 때 몸길이가 114㎝ 정도에 달했다. 이후 이 고양이가 다 자랐을 때의 몸길이는 무려 123㎝였다. 9. 골리앗 개구리 세계 최대 개구리다. 몸길이 17~32㎝ 정도 되며 사지를 포함한 길이는 무려 80㎝에 달하며 체중도 무려 3㎏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8. 벨기에 겔딩 말(빅 제이크) 빅 제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키 210㎝짜리 말. 품종은 벨기에 겔딩으로, 몸무게도 무려 1179㎏이나 나간다. 7. 라이거(헤라클레스) 사자와 호랑이의 교배종.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라이거는 몸길이가 3.3m에 달한다. 6. 일본 거미 게 다리를 확장했을 때 길이는 3.8m가량 되는 세계 최대 게. 그 껍질만해도 무려 40㎝나 된다. 5. 홀스타인 젖소(블로섬) 세계에서 가장 큰 소로 기네스북에 오른 블로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블로섬이라는 이름의 홀스타인 젖소. 키는 무려 192㎝ 정도 된다. 4. 가오리 미국의 동물 전문가 제프 코윈이 태국에서 잡은 몸길이 4.2m 정도 되는 가오리. 무게는 약 360㎏이었다고 한다. 3. 그물무늬 비단뱀(메두사) 미국 미주리주(州)에서 발견된 몸길이 7.6m 정도 되는 그물무늬 비단뱀.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 바다 악어(로롱) 2011년 필리핀에서 3주만에 잡혀 로롱이라는 이름이 생긴 바다 악어. 길이는 6.17m, 무게는 1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 돼지(빅 빌) 빅 빌이라는 이름의 이 거대한 돼지는 몸길이 274㎝, 높이 152㎝, 몸무게 115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더리치스트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대통령, 문체부 2차관에 유동훈 내정…누군가 보니?

    朴대통령, 문체부 2차관에 유동훈 내정…누군가 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했다. 유 신임 2차관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사퇴한 김종 전 차관의 후임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유 차관은 문체부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 대외조정 및 소통능력을 겸비했으며 뛰어난 국제감각과 조직관리 능력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30여년간 문체부에 근무하면서 주 브라질 대사관 공사 참사관, 홍보정책관, 대변인, 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전날 외교부 2차관에 안총기 주 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를 내정하는 등 이틀째 차관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에 손을 놓을 순 없는 만큼 필요한 인사조치는 하는 등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2차관에 안총기 주벨기에·EU대사

    외교부 2차관에 안총기 주벨기에·EU대사

    청와대가 신임 외교부 2차관으로 안총기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우수한 외교교섭 및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재외국민 보호 등 외교부 2차관으로서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2차관은 외시 16회로 1982년 외교부에 들어온 뒤 세계무역기구과장, 지역통상국장, 주상하이 총영사,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거쳤다. 외교부 관계자는 “2차관으로서 요구되는 경제, 다자외교,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전임 조태열 2차관은 오준 주유엔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된 상태다. 조 차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시점 등에 맞춰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EU 국방·외무장관 안보 회의

    EU 국방·외무장관 안보 회의

    유럽연합(EU) 국방·외무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커진 안보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이스트반 시미츠코 헝가리 국방장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통상장관,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유럽통합·외무장관. 브뤼셀 EPA 연합뉴스
  • 비타브리드C1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美아마존 입점

    비타브리드C1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美아마존 입점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 전문 브랜드 ‘비타브리드’(www.vitabrid.com)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www.amazon.com)에 진출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아이비티는 지난 8월 이후 미국 유명 클리닉과 마케팅, 유통회사와 함께 미국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번 아마존 ‘벤더’ 등급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유명 클리닉에서도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비타브리드가 입점하는 아마존 벤더 등급은 누구나 판매가 가능한 ‘셀러’ 등급과 달리 아마존에서 3~5년 이상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아마존이 직접 판매와 배송하는 것으로, 개별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현대아이비티는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뉴트로지나, 로레알 파리, 도브, 아비노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들이 벤더 등급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비타브리드C12 헤어 제품의 글로벌 가격이 85달러 이상의 고가임에도 일본 고객들에게 꾸준히 호응을 받고 있다”며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이 미국과 유럽, 중국의 바이어들에게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어 미국 시장에 이어 연내에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타브리드는 권위있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와 ‘앙케반트케미’에 차세대 바이오 융합 기술로 소개되며, 지난 4월 세계 3대 품평회로 꼽히는 벨기에의 ‘몽드 셀렉션’에서 화장품 분야 최고상인 ‘그랜드 골드’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유방암 검진’의 힘…韓 사망률 세계 최하위

    [메디컬 인사이드] ‘유방암 검진’의 힘…韓 사망률 세계 최하위

    40세 이후 유방촬영·초음파 권장자가 검진으로 보완하면 큰 효과경구피임약·음주·흡연 위험 요인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공개한 ‘2016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의 유방암 연령표준화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당 6.1명으로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은 각 나라의 연령 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해 분석한 자료입니다. 벨기에(20.3명), 덴마크(18.8명), 영국(17.1명), 프랑스(16.4명), 독일(15.5명), 미국(14.9명), 스웨덴(13.4명), 일본(9.8명)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낮았습니다. 환자 수가 서구권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3년 2만 159명으로 1999년 이후 14년 동안 3.3배나 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유방암은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일반적으로 0~4기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0~1기는 완치 가능성이 높은 ‘조기암’으로 부릅니다. 0~1기 환자 비율은 2000년 32.6%에서 점점 늘어 2010년 51.9%로 50% 선을 넘었습니다. 2013년에는 57.1%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 55.7%로 낮아졌습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이 그만큼 일반화됐고, 따라서 사망률도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2기 이내면 5년 이상 생존율 91.8% 2001~2012년 유방암 환자 10만 9979명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 31일까지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0기 환자 1만 2285명 가운데 266명(2.2%), 1기 환자 3만 9284명 중 1557명(4.0%), 2기 환자 4만 24명 중 3951명(9.9%)만 사망했습니다. 2기 이내에 암을 발견한다면 사망 위험에서 벗어날 확률이 90%를 넘는다는 것입니다. 민선영 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13일 인터뷰에서 “2기 이내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91.8% 이상”이라며 “빨리 진단해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교수도 “유방암 생존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치료법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국가암검진에 포함된 ‘유방촬영’(엑스선 촬영)입니다. 소요시간이 5~10분에 불과하지만 검사 과정에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기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40세부터 1~2년에 한 번 정도는 촬영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완적 수단으로 통증이 없는 ‘유방초음파’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다만 미리 암을 걱정해 20대부터 검사하겠다고 나서는 분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만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30세 미만 젊은 여성은 유선(乳腺) 조직은 발달했지만 지방조직은 적은 ‘치밀유방’이 많아 유방촬영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엑스선 촬영에서 하얗게 나오는 부위가 많아 검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자가 검진’입니다. 30세 이후부터는 자가 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샤워를 하기 때문에 유방을 꼼꼼히 만져보길 권한다”며 “씻으면서 어차피 보고 만지게 되는 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작은 이상도 발견하기 쉬워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암을 발견했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미용적 측면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70% 이상의 환자는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병변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 시행 비율이 65%까지 높아졌습니다. 만약 전절제술을 하더라도 이후 유방재건을 고려해 피부와 유두, 유륜을 보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유방재건술에 부분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는 2기 이하 조기암 환자는 수술 즉시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조 교수는 “과거에는 전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절제해 심하면 60~80%의 환자에서 팔과 겨드랑이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감시림프절생검술’을 미리 진행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분절제술 65%… 적극적 치료 관건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조 교수는 “수술 뒤 5년이 지났다고 추적관찰 검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꾸준히 시행해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10% 정도이며 대부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하거나 55세 이후 폐경하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에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첫 아이 출산 이전 20세 이하부터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 대체요법 약물을 복용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이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같은 유전적 요인은 본인의 노력으로 바꾸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구피임약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입니다. 민 교수는 “지극히 일반적인 조언이긴 하지만 많은 연구로 이미 증명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방암을 100%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용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규칙적으로 고르게, 비교적 소식(小食)으로 즐겁게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교수는 “채식이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닌데 많은 암 환자가 그렇게 오해하고 있어서 문제”라며 “암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이지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아질산나트륨 인체유해 우려 없다/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아질산나트륨 인체유해 우려 없다/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보통 보툴리누스균이라 부른다. 이 균은 화학무기로도 이용되는 치명적인 신경계 독소를 만든다. 최근 들어 주름 개선제로 잘 알려진 보톡스도 이 독소다. 보툴리누스균은 소시지로부터 나왔다.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에 식품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 소시지나 절임식품을 만들었는데, 소시지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목숨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1896년 벨기에의 의학자인 에밀 반 에르멘젬은 소시지에서 식중독의 원인균을 분리해 소시지의 라틴어인 보툴루스를 따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 균은 공기가 차단된 곳에서 잘 자라며 독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이용하면 유용한 균이지만 자칫하면 인체에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보툴리누스균의 증식과 독소 생성을 막는 것은 식품 안전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발색제 또는 보존료로 사용하는 아질산염은 이 균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툴리누스균을 억제하는 데 아질산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비살균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에 아질산나트륨을 의무적으로 첨가하도록 했다. 아질산염은 본래 질산염이 많은 녹색 채소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녹색 채소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된다. 그런데 아질산염이 식품 성분인 단백질의 아민류와 반응하면 발암 가능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아질산이온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중 2가 철을 갖는 헤모글로빈이 3가 철인 메트헤모글로빈으로 산화돼 산소 운반 기능이 떨어져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일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아질산염을 불안해한다. 그러나 실제 사람은 식품첨가물보다는 녹색 채소를 섭취해 생성되는 아질산염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각국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회의(JECFA)에서 채소 섭취와 발암 위험성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식품 당국도 식품첨가물로 아질산염의 사용을 허용할 때는 독성 평가를 통해 인체 건강에 우려가 없는 수준인 1일 섭취허용량(ADI)을 정해 이 기준 내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훨씬 낮다. 아민류도 식품에 존재하는 성분이므로 결국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아질산염이나 니트로소아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식품 유래 아질산 이온이 사람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따라서 현 수준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는 아질산나트륨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칠 거라고 우려할 필요도 없다.
  • 3만 피트 상공 몰타행 기내서 난투극… 이탈리아 비상착륙

    3만 피트 상공 몰타행 기내서 난투극… 이탈리아 비상착륙

    유럽의 한 저가 항공사 기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3일 라이언에어(Ryanair)의 몰타행 기내에서 남성들 간의 싸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기는 몰타로 가는 3만 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한 노년 여성의 자리 이동에 불만을 품은 2명의 벨기에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때리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두 남성에게 머리를 구타당하는 여성의 모습과 함께 다른 2명의 남성과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토미 엔젤르(Tommy Engerer)는 선(Sun)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 남성들은 여성뿐 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공격했다”면서 “심지어 싸움을 말리는 여승무원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투극은 10분간 계속됐고 ‘기내 폭력’이 발생했다는 기장의 말과 함께 이칼리아 피사로 우회한다는 공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언에어 측은 기내 난투극 사건에 대해 브뤼셀발 몰타행 여객기는 피사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비상착륙했다“며 ”난투극에 가담한 4명의 남성이 이탈리아 경찰에 인계돼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Tommy Enger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최순실 숨은 조력자 데이비드 윤서양인 같은 외모 4개국어 능통딸 정유라의 사실상 독어 선생님 특혜입학도 알았을 정도로 신뢰 뷰티 여행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 ‘왜 독일이었을까?’ 최순실씨가 도피처로 선택한 곳이 왜 독일인가 하는 물음은 데이비드 윤씨로부터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다. 당초 독일이 승마 강국으로 승마 교육에 좋은 나라이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독일에서 승마를 한 것 등이 독일행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무엇보다 윤씨가 독일 태생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독일말과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여기에 영어와 또 다른 유럽언어까지 4개 언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 독특한 외모 결정적으로 윤씨는 프랑크푸르트 태생이다. 독일 내 최씨의 거주지가 프랑크푸르트 외곽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성이 커 보인다.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은닉과 이동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씨의 첫 거주지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 있는 헤센주 슈미텐은 프랑크푸르트 서북쪽 30㎞에 위치해 있으며 이후 황급히 이동한 곳도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주택가였다. 또 다른 브롬바흐 지역의 자택도 호텔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다. 한때 스위스나 벨기에로의 이동설이 제기됐으나 적어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로는 프랑크푸르트가 주도인 헤센주를 떠나지 않았을 개연성이 훨씬 크다. 최씨의 해외 은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며 여론의 관심이‘현지 조력자’에 모아졌음에도 윤씨의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을 수 있다. 그간 조력자에 대한 보도는 현지 사정과 독일어를 잘하는 교민이나 종교인 등으로 추측했다.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는 게 윤씨를 만나본 이들의 공통된 표현이었다. 서울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로 통할 만큼 하얀 피부와 은빛 모발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 ‘통역사’ 정도로만 묘사됐다. 반면 한국에서 그의 외모는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했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도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최씨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윤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사실상 ‘독일어 선생님’으로 보인다. 10년 이상 함께 지내면서 윤씨는 최근 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부터 유럽 승마 유학 문제까지도 거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윤씨는 최씨가 가족처럼 신뢰하고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윤씨와 함께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 십수개 분야 사업에 동시 진출하면서 상당 제품을 ‘독일’ 또는 유럽에서 들여오게 된 배경이다.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1991년 청담동에 문을 연 ‘얀슨커피숍’도 ‘독일풍’의 빵과 케이크를 팔았다. 얀슨커피숍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얀슨’은 이후 승마장업과 해외이주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실상 최씨의 해외 도피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윤씨와 최씨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분명치 않다. 최씨가 처음 독일을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이 닿았을 수 있다.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최씨가 1979~1985년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는 한 인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공부했고, 이후에도 자주 오갔다. 독일 교민사회에 친분이 두터운 유력 인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만났다면 최씨가 직접적으로 윤씨를 알았다기보다는 윤씨의 부모를 알았을 수 있다. 최씨와 윤씨는 12살 차이로, 최씨는 당시 20대였다. 윤씨의 부친은 파독 광부로 프랑크푸르트 1세대 한국 교민은 현지에 잔류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주축이었다.  윤씨는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딸 유라씨를 돌보고 최씨의 해외 자산을 관리할 만큼 믿을 만하고 현지에 정통한 인물은 윤씨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 SUHD TV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 SUHD TV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삼성 SUHD TV’는 ‘CES 2016’에서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유럽 주요 7개국 소비자 연맹지 및 주요 IT 전문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에 이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에서 1위로 선정됐으며 미국의 IT 전문 매체 ‘HD구루’와 영국의 유력 리뷰 매체 ‘T3’에서도 5점 만점을 받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성 퀀텀닷 SUHD TV는 나노 단위의 작은 반도체 입자가 정확한 자연색을 표현하며 기존 UHD TV 대비 64배 풍성한 컬러로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HDR(High Dynamic Range) 1000’ 기술을 통해 더욱 세밀화된 명암비로 디테일을 극대화해 빛 속의 숨은 컬러, 어둠 속의 숨은 디테일까지 한층 더 깊고 풍부한 화면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기물 소재의 특성상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선명한 색과 밝은 빛을 유지하는 탁월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어떤 영상이라도 최적의 HDR 화질을 찾아주는 기능인 ‘HDR 플러스’를 추가하며 HDR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TV 리모컨 하나만으로 지상파 방송, 케이블 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운 ‘360도 디자인’을 적용해 집안 어디에 놓아도 깔끔하고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 SUHD TV는 KS9800, KS9500, KS8500, KS8000 총 4개 시리즈에 88형부터 49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풀 라인업을 완성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말까지 2016년형 퀀텀닷 SUHD T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화면 번인 10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산모·신생아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 고려한 프라이팬, 고객 선호도 증가

    산모·신생아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 고려한 프라이팬, 고객 선호도 증가

    일반적인 프라이팬은 알류미늄판에 테프론(PTFE) 접착제 역할을 하는 과불화화합물인 PFOA, PFHXA를 첨가해 만든다. 이런 제품에 열을 가했을 때, PFOA 등이 휘발하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해성분이 들어온다는 데 있다. 체내에 흡수되면 불임이나 갑상선호르몬 이상, 내분비계 교란 등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학술지 논문에 따르면 국내 산모 264명 중 82%에게서 과불화화합물이 모유에서 검출됐으며, 모유 속 일부 유해화학물질은 농도가 외국보다 10~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는 신상아 300명의 탯줄혈액을 조사한 결과, 298명 거의 모두에게서 과불화화합물이 발견됐다. 이는 주방일 등을 하면서 늘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돼있는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도 주입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에 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과불화화합물이 전혀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프라이팬을 표방하는 벨기에 브랜드 ‘그린팬 프라이팬’은 건강을 가장 중요시하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 프라이팬 브랜드 ‘벨기에 그린팬’이 PCA생명과 상호 고객들에게 그린팬 프라이팬 특별 고객 혜택 서비스 및 재무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벨기에 그린팬은 PCA생명 고객들에게 그린팬 프라이팬 할인 및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PCA 생명은 그린팬 고객들에게 자사 경제 교육 캠페인인 ‘PCA 찾아가는 경제 교실’을 통해 재무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팬 관계자는 26일 “아기와 엄마 모두의 건강을 챙기고 요리의 편리함도 챙길 수 있는 프라이팬으로는 유해물질이 전혀없는 세라믹 프라이팬을 적극 추천한다”며 “향후에도 보다 많은 고객들이 건강한 주방 요리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금번 업무협약과 같은 혜택과 기회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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