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벨기에
    2025-11-06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
    2025-11-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19
  • ‘연봉킹’ 국가수반은 싱가포르 리셴룽… 4위 트럼프는 전액 기부

    ‘연봉킹’ 국가수반은 싱가포르 리셴룽… 4위 트럼프는 전액 기부

    USA투데이 집계…상위 20위는 2.6억~18.7억원1인당 GDP의 5∼8배 수준…일부 국가 20배 안팎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국가 수반은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로 조사됐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모리타니 대통령은 국민당 GDP의 31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상위 4번째로, 연봉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있었다. 2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의 집계를 보면 세계 각국 수반이 받는 연봉을 미 달러(작년 4월 13알 환율 기준)로 환산한 결과, 상위 20명의 연봉이 22만달러(약 2억 6000만원)에서 161만달러(약 18억 7000만원)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이 신문은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13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직원의 1천배를 넘는 연봉을 받는 것처럼, 상위 20개 국가 정상 연봉도 국민들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위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18배를 넘는 161만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그가 최고의 연봉을 받지만 싱가포르 국민들은 “지도력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1995년 발표된 세계 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에 의하면 싱가포르는 가장 부패가 없는 나라로 꼽힌다. 그의 집권 기간은 14년 7개월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연봉의 1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연봉이 1인당 GDP의 10배인 56만 8400달러(6억 6000만원)로 리셴룽 총리의 뒤를 이었다. 스위스의 윌리 마우러 연방 대통령은 48만 3000달러(5억 6000만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정상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1인당 GDP의 7배가량인 40만달러(4억 6000만원)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있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국민 평균 임금의 7배 이상인 37만8000달러를 받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봉은 독일 평균 임금의 거의 8배인 36만 9000달러다.3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국가수반은 9명이며 룩셈부르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등의 정상이 22만달러를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서방 국가 정상들 대부분 1인당 GDP의 6∼8배 수준의 연봉을,북유럽 정상들은 5배 안팎의 연봉을 받고 있으나 남아공과 과테말라 정상의 연봉은 각각 1인당 GDP의 22배, 31배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국가수반의 연봉이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는 대부분 경제 규모나 국민 생산성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대통령 연봉이 33만달러에 달하는 모리타니는 1인당 GDP가 400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모리타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중국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GDP는 모리타니의 2400배에 달한다. 이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 각국 정부 웹사이트 등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절대 군주제 국가나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나라는 제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WTO 분쟁해결기구는 전 회원국이 참석하는 정례회의에서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우리 정부의 일본산 식품(수산물 포함) 수입규제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최종판정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채택에 따라 WTO 규정상 상소기구의 판정이 공식화되고 분쟁 당사국에 대해서도 효력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WTO 분쟁해결기구 회의에 참석해 제소부터 최종 판정에 이르기까지 약 4년 간에 걸친 WTO 상소기구, 패널 및 사무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WTO 상소기구의 판단을 높이 평가하고 분쟁해결기구의 최종판정 채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일본산 식품에 대한 한국의 수입규제조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특수한 상황에 근거한 조치로서, 일본산 수입식품에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판정으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현행 수입규제조치는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다. WTO 2심 판정은 회원국 전원이 반대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채택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동채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5월 일본이 한국을 제소한 지 4년 만에 이례적으로 ‘피소국’ 한국의 승소로 WTO 무역 분쟁이 마무리를 짓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 2월 분쟁해결기구 1심 판결에서는 졌다. 그러나 지난 11일(제네바 현지시간) 국제 무역분쟁에서 최종심이라 할 수 있는 상소기구에서 예상을 깨고 한국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SPS 협정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로 사실관계를 다루는 1심에서는 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 수치가 낮다는 일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법리를 다투는 2심에서는 원전사고가 난 일본의 인접국인 한국이 환경의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일본산 식품에 대해 엄격한 검역조치를 하는 것이 옳다는 한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WTO 패소 이후에도 이를 깨끗이 인정하지 않고 한국 측에 수입금지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 정상과 만나 WTO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동영상]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지구의 날 앞두고 런던 연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차이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마블 아크에서 진행된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Extinction Rebellion)’ 집회에서 “우리 모두 널 사랑해”라고 연호하는1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약간 떨리고 긴장된 듯한 모습으로 연설했다. 10대들의 기후변화 국제 시위를 주창한 그녀는 인류애가 기로에 서 있다며 시위대원들은 이 행성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인들이나 권력을 쥔 자들은 기후 위기와 생태계 위기와 싸우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지난달 노르웨이 의원 셋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기후 환경운동 분야의 셀럽(유명인사)이다.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처음 일인시위를 벌인 뒤 해시태그 ‘금요일엔 미래를(Fridays For The Future)’ 붙여 학교 수업을 빠지고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조직하자고 또래들을 설득했다. 이 기후행동은 스웨덴은 물론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와 일본, 한국까지 세계 100여개국을 번져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수업 거부 운동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툰베리는 그 뒤 거의 모든 금요일에 시위를 조직하느라 학교 수업을 빠졌다. 그녀는 트위터에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 대화에 이어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해 우리는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날 집회는 ‘대멸종에 대한 저항운동’이 정한 행동 주간의 일환이었으며 의원들이 의회에 입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까지 행동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난 지 30분 뒤인 저녁 7시쯤 963명이 체포됐고, 이 중 40명이 고속도로를 막고 경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19~77세까지 다양했다. 주최측은 다른 장소는 포기하고 웨스트민스터의 올드팰리스 야드에서만 시위를 계속하는 방안을 런던시장, 런던경찰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2일 오후 마블 아크에서 인민의회를 열어 이번주 어떤 일을 벌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이틀 동안 런던에 머무르는데 그녀는 열차로 런던에 도착하는 내내 소셜미디어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날 연단에 오를 때 절정에 이르렀다. 연설은 짧고 강렬했다. 그녀는 청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계속 가자. 당신들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를 정확히 들려줬다고 BBC는 전했다. 켄트와 서섹스, 에섹스, 햄프셔와 맨체스터 광역시 경찰까지 파견될 정도로 이번 시위는 대규모였다. 사티크 칸 런던시장은 경찰 병력만 9000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정우 회장 세계철강협 집행위원 선출

    최정우 회장 세계철강협 집행위원 선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집행위원회는 철강홍보, 환경보호, 철강기술 및 제품개발, 수요확대 등 세계철강협회의 주요사업 방향을 정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집행위원으로는 1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집행위원을 1년 지내면 세계철강협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2013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장에 선출된 사례가 있다. 1967년에 설립된 세계철강협회는 160여개 철강회사와 철강 관련 협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되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한편 이사회와 함께 열린 세계 제강 공정 경진대회(스틸챌린지)에서 포항제철소 제강부 소속 김용태 과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철강협회가 주최하는 스틸챌린지는 철강 엔지니어와 대학생들이 철강 제조 시뮬레이션을 제작해 경쟁하는 대회로, 주어진 시간 내에 최저의 비용으로 철강을 제조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프로대회 우승한 열혈 열일곱…“메이저 제패로 주니어 마무리”

    프로대회 우승한 열혈 열일곱…“메이저 제패로 주니어 마무리”

    한국 여자테니스는 조윤정 이후 장수정, 한나래 정도가 그 명맥을 근근이 잇고 있다. 일단 중·고등부 주니어들의 테니스 수준이 월드클래스와는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 그래서 지도자들의 한숨과 걱정도 크고 깊다. 그런데 지난 14일 터키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열일곱 살짜리 주니어 선수가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주인공은 박소현(17)이다. 그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퍼스트 샤인 유럽 슈퍼시리즈(총상금 1만 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조안 주거(스위스)를 2-1(6-2 4-6 6-4)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주니어 무대는 18세가 되는 내년 생일까지 허락된다. 이후에는 주니어 명찰을 떼야 하는데, 박소현은 한 해 앞서 프로 코트를 밟았고 무대 첫 ‘축포’까지 제대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8월 영월서키트 단식 준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 올해 초부터 CJ제일제당의 후원을 받기 시작한 박소현은 사실 이미 2년 전에 프로 코트에 서 봤다. 2017년 5월 창원챌린저 본선에 출전, 1회전에서 엄마뻘인 기미코 다테 크룸(49·일본)과 맞서 상대의 기권승을 받아냈다. 이때 나이가 열다섯. 지난해에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본선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 1회전에서 하필이면 우승 후보 키르스텐 플리켑스(벨기에)를 상대했다. 박소현은 “다테 크룸과의 경기는 당시 배운다는 생각보다 ‘한 번 해보자’고 작심하고 맞섰다”면서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워낙 다양한 구질의 공을 상대하며 스코어조차 기억 못할 만큼 끌려가다 운 좋게 기권승했다”고 돌아봤다. 코리아오픈에서는 플리켑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단 2게임만 거두는 데 그치는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 두 차례의 대결은 박소현에게 ‘자신감’을 선사했다. 그는 이후 프로 코트에 6차례나 섰다. 주목받는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었다. 그는 쿨하다. ‘테니스’라는 인생 최대의 경험을 위해 지난해 학업까지 접었다. 박소현의 주니어 마지막 목표는 뚜렷하다. 주니어그랜드슬램 대회 제패다. 다음달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9월 US오픈이 남아 있다. 현재 ITF 랭킹 25위인 박소현은 시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열일곱 살의 ‘앙팡테리블’ 박소현. 그의 주니어 ‘시즌 엔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EU, 美와 다시 무역협상 나서나… 집행위에 권한 위임

    무역전쟁 조짐 일자 표결… 압도적 찬성 집행위 “재개땐 10월 말 이전 타결 목표” 유럽연합(EU)은 15일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이 지난해 7월 합의한 관세 감축에 관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EU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장관급회의를 열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표결에서 미국과의 무역확대에 부정적인 프랑스는 반대표를 던졌고, 벨기에는 기권했다. 미국이 지난해 4월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EU도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세 감축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은 이후 농산물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후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대해 25% 고율 관세부과 가능성을 내세워 EU를 압박했다. 또 최근엔 유럽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11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 규모의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EU도 상응하는 보복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EU 집행위는 지난 1월부터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권한 위임을 회원국에 요구했고, 집행위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권한을 갖게 됨에 따라 미·EU 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 EU는 이날 농산물에 대한 관세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협상 시작에 합의하면 (협상이)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면서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융커 위원장 재임 동안 협상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치즈 대부’ 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치즈 대부’ 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지난 13일 선종한 ‘임실 치즈 개척자’ 고 지정환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오후 이개호 장관이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북 전주 중앙성당을 찾은 자리에서 유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59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입국해, 1961년 전북 부안성당에 부임했다. 이후 줄곧 한평생 국내 치즈 산업 육성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부임 후 3년간 간척지 100㏊를 조성해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늘 가난한 농민들의 삶의 기반을 다지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후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에는 임실에서 산양 보급, 산양유 및 치즈 개발에 힘썼다. 특히 임실 성가리에 국내 첫 치즈 공장을 세워 치즈 산업을 이끌었고, 임실 치즈 농협도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농식품부는 “고인은 영양 공급이 부족했던 어려운 시기에 선진국에서 젖소를 수입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한국 치즈 산업을 태생시켰다”면서 “임실을 치즈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전북 지역의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 계층도 돌봤다. 그는 박정희 정권 시절 서울에서 인혁당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지식인이기도 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뒤에는 우유 트럭을 몰고 광주로 갔다가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추방당할 뻔 했지만 그간 이뤄 온 여러 공적 덕분에 추방을 면했다. 그러나 정권의 감시를 받아야만 했다. 고인은 이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은 바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낙농업 불모지서 일군 기적… ‘임실치즈’ 아버지

    낙농업 불모지서 일군 기적… ‘임실치즈’ 아버지

    대한민국에 최초로 치즈 산업을 일으킨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지난 13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선종했다. 88세. 벨기에 태생으로 1959년 12월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부산항에 첫발을 디딘 고인은 이듬해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옮긴 뒤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의미로 ‘정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성은 본명인 ‘디디에’와 비슷한 ‘지’씨로 정했다.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그는 척박한 농촌을 먹여 살릴 방법을 고민하다 치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상당 부분 산지여서 낙농업이 좋다고 여겼다. 그는 완주의 한 신부에게 받은 산양 2마리로 산양유와 치즈 생산을 시도했다. 그러나 치즈생산은 쉽지 않았다. 실패를 거듭하던 그는 고심 끝에 치즈 생산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고국으로 향했다. 프랑스 등 유럽의 공장을 돌며 장인들로부터 비법을 배워 와 임실읍 성가리에 국내 첫 치즈공장을 세우고 맛과 향이 균일한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치즈 농협도 출범시켰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만들었지만 ‘신선하고 맛이 좋다’는 입소문울 타면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주문이 쇄도하자 농민들과 함께 젖소를 키워 치즈 생산량을 늘렸다. 낙농업 불모지였던 임실은 한국 치즈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섰다. 목표로 했던 임실치즈산업이 궤도에 이르자 모든 것을 농민들에게 대가 없이 넘겨주고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전주와 완주 등 전북도 내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 힘썼다.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 이후에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해오다 숙환으로 영면했다.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한민국 치즈의 대부 지정환 신부 선종-16일 장례미사

    대한민국 치즈의 대부 지정환 신부 선종-16일 장례미사

    대한민국에 최초로 치즈산업을 일으킨 지정환 신부가 지난 13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후 척박한 임실에서 산양 2마리로 산양유와 치즈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온갖 실패를 딛고 임실읍 성가리에 국내 첫 치즈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모태로 임실 치즈 농협이 출범했고 임실은 우리나라 치즈의 메카로 자리매김 됐다. 파란 눈의 외국인 신부가 한국을 찾은 것은 1959년 12월. 벨기에 국적의 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는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부산항에 첫발을 디뎠다. 이듬해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발령 난 그는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의미로 ‘정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성은 본명인 ‘디디� ?� 비슷한 ‘지’씨로 정했다. 1964년 임실의 작은 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그는 척박한 농촌을 먹여 살릴 방법을 고민하다 치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농지는 적고 산지가 많은 임실은 낙농업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완주의 한 신부가 선물한 산양 2마리로 산양유와 치즈 생산을 시도했다. 그러나 치즈생산은 쉽지 않았다. 실패를 거듭하던 지 신부는 고심 끝에 치즈 생산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고국으로 향했다. 프랑스 등 유럽의 공장을 돌며 장인들로부터 비법을 배워 와 맛과 향이 균일한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산양유로 만든 치즈를 서울의 호텔과 레스토랑, 피자집 등에 납품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만든 치즈가 ‘신선하고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주문이 쇄도하자 농민들과 함께 젖소를 키워 치즈 생산량을 늘렸다. 낙농업의 불모지였던 임실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 치즈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고인은 목표로 했던 임실치즈산업이 궤도에 이르자 모든 것을 농민들에게 대가 없이 넘겨주고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전주와 완주 등 전북도내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 힘썼다.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 그는 한국인이 된 이후에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해오다 지병이 악화해 영면했다. 빈소는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천주교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모바일 픽!] 못생겨서 주목…자유분방한 벨기에의 주택들

    [모바일 픽!] 못생겨서 주목…자유분방한 벨기에의 주택들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살면서 더 좋은 것을 보여주는 화려한 사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벨기에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한스 쿠데니스는 추한 것을 선호한다고 자신한다. 특히 쿠데니스가 사는 나라에 있는 주택들은 디자인이 너무 못생겨서 그의 흥미를 끌고 있다.‘어글리 벨지언 하우시스’(Ugly Belgian Houses)라는 이름으로 쿠데니스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금까지 142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 데 모두 다른 집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5만6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긴 이 계정은 아마 그의 재치있는 표현 덕분일 것이다. 심지어 그는 이들 사진으로 같은 이름의 포토북(Ugly Belgian Houses: Don‘t Try This At Home)을 출간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쿠데니스는 메일온라인 트래블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에서는 건축법이 비교적 자유로워 이렇게 자유분방한 집들은 꽤 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의 인스타그램 소재는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의 취미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어 “벨기에에 사는 90%의 사람들이 내게 화가 나 있을 것”이라면서 “항상 많은 항의성 메일과 변호사를 통한 편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한스 쿠데니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실 치즈 대부’ 지정환 신부 숙환으로 별세

    ‘임실 치즈 대부’ 지정환 신부 숙환으로 별세

    우리나라 치즈의 대부로 불리는 지정환 신부가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는 우리나라 치즈산업을 일구고 평생을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지 신부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고인의 장례일정과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 딜’ 피한 브렉시트… EU, 10월까지 탈퇴 연기 합의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기한을 오는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시기로 재조정된 12일에 아무런 합의를 맺지 않고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당장 피하게 됐지만 주어진 시간 내 영국이 최선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U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날부터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로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며 기한 전에 영국 하원에서 EU와의 합의안이 가결되면 언제든 브렉시트를 시행할 수 있다는 ‘탄력적 연기’ 방안을 승인했다. 다만 영국이 5월 23~26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시 6월 1일 노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당초 최대 1년의 기한 연장을 제시했던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 하원을 향해 “제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브렉시트 탈퇴를 아예 철회하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추가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가결한다면 유럽의회 선거 하루 전날인 5월 22일에 브렉시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혹은 5월 셋째 주까지 합의안을 가결해 6월 1일 EU를 떠나는 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를 위해 제1 야당인 노동당과의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뜻밖의 논쟁으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대부분의 EU 회원국 정상들은 브렉시트를 올해 말이나 내년 3월 말까지 장기 연장하는 데 동의했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반기를 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장기 연장은 브렉시트 난맥상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영국이 EU의 장기적인 전략 마련에 간섭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獨메르켈 총리 모친 별세에도 발표 안해…“사적영역 존중해 달라”

    獨메르켈 총리 모친 별세에도 발표 안해…“사적영역 존중해 달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친이 이달 초 별세했지만 그의 사망 소식을 부고하지 않은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뷔르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라고 독일 통신사 dpa가 보도했다. 독일 잡지 주퍼일루 등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모친인 헤어린트 카스너 여사가 이달 초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날짜와 사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90세.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dpa에 “연방 총리와 그의 가족의 사적 영역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고인이 생전에 살던 독일 북동부 작은 도시 브란데부르크주 템플린에서 소규모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28년 단치히에서 태어난 고인은 라틴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생활을 해왔다. 88세까지 브란데부르크주 템플린 지역의 국민교양대학에서 주 3회 영어를 가르쳤다고 일간 빌트는 전했다.고인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메르켈 총리를 낳았으며, 이후 목사인 남편을 따라 동독 지역으로 넘어갔다. 선교를 위해 가족을 데리고 동독으로 갔던 남편인 호르스트 카스너는 2011년 숨졌다. 메르켈 총리는 가족과 관련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 모친에 대해 “우리는 규칙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모친이) 매일 신문을 읽고 라디오를 듣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친척과 지인들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해줬기 때문에 내가 가족과 단절되지 않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연방의회에 출석, 질의에 답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유럽 기업들에 동등 대우”… 美와 무역전쟁 속 ‘EU 껴안기’

    中 “유럽 기업들에 동등 대우”… 美와 무역전쟁 속 ‘EU 껴안기’

    ‘10년간 시장 개방·공정 보조금’ 명문화 “북미 대화·한반도 평화 지지” 공동성명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유럽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함께 공정한 경제무역, 5세대 이동통신(5G) 협력, 인권, 일대일로를 함께 언급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EU 껴안기’ 행보를 지속했다. EU는 공동성명 발표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중국에 산업보조금 지급과 시장 진입에 대한 양보를 요구, 이에 대한 문구가 합의문에 담겼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공정한 산업보조금과 시장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해 처음으로 이행기간을 명시적으로 약속했다. 합의문 작성을 앞두고 EU는 중국의 합의 이행 약속이 없다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겠다는 위협도 불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EU를 끌어안기 위해 양보했다는 분석이다. 리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중국과 EU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반도 문제 등 국제문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동성명은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EU는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을 실현하는 것과 남북이 화해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EU는 각국이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 기업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중국 내 산업보조금 문제에서 EU 측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중·동유럽(CEEC)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대일로’에 대한 EU 회원국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중국은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미국이 사실상 보이콧한 가운데 26~27일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러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등 40여개국 정상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 아름다운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 참가한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2년 전 제1회 포럼에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진짜’ 블랙홀에 빠지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완벽 증명

    ‘진짜’ 블랙홀에 빠지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완벽 증명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발표된 지 104년, 블랙홀의 존재가 예측된 지 103년 만에 드디어 베일 뒤에 숨겨져 있던 블랙홀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에 포착된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團) 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무게는 태양 질량의 65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진은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묶은 가상의 전파망원경을 형성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중력파 검출 발표에 이어 3년이 지난 시점에 블랙홀이 실제로 확인됨에 따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예측됐던 현상들을 모두 발견하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일반상대성이론의 궁극적 증명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블랙홀 포착 소식은 세계표준시(UT) 기준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구이사회, 유럽남방천문대(ESO),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연구소 연구진이 나서고 덴마크 린그비, 칠레 산티아고,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미국 워싱턴DC의 각국 연구진들을 위성으로 연결해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인류 최초로 블랙홀 모습을 포착한 이번 연구에는 전 세계 2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8명과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2명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 4월 10일자 특별판에 6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묘사된 블랙홀을 비롯해 수많은 SF나 TV 과학다큐멘터리 등에서 지금까지 보여 준 블랙홀은 모두 수학적·물리학적으로 계산하고 추정해 그린 ‘상상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진짜’ 블랙홀 모습을 포착해 낸 EHT는 미국 하와이에 있는 SMA, JCMT, 애리조나 SMT, 멕시코 푸에블라 LMT, 스페인 안달루시아 IRAM, 칠레 아타카마 ALMA, APEX, 남극 SPT 등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가상의 전파망원경이다. ‘초장거리 간섭계’라고도 불리는 EHT는 전파망원경 8개를 연결해 1.3㎜파 파장대에서 거대한 지구 규모의 가상의 망원경을 만든 것으로 프랑스 파리 카페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신문의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해상도를 갖고 있다. EHT는 블랙홀의 외부 경계면인 ‘이벤트 호라이즌’(사건의 지평선)을 관측해 왔으며 관측 데이터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연구소에서 분석됐다. EHT가 5일간 관측해 얻는 데이터는 대략 4페타바이트(PB) 분량으로 MP3 음악이라고 가정할 경우 재생하는 데만 8000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하다. 이번에 블랙홀 포착에 활용된 데이터는 2017년 4월 5~14일 열흘간 수집된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블랙홀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번에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당초 2017년에 첫 사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남극에 있는 SPT의 데이터 전달 문제 때문에 지연되면서 2년이 늦춰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빛조차 빠져나갈 수 없어 ‘검은 구멍’이라는 이름을 가진 블랙홀 영상을 찍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블랙홀의 강한 중력은 블랙홀 외곽부인 이벤트 호라이즌 바깥을 지나는 빛도 휘어지게 만든다. 이 때문에 블랙홀 뒤편에 있는 밝은 천체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천체와 물질들이 내뿜는 빛이 왜곡되면서 블랙홀 주위를 휘감게 된다. 이렇게 휘어지고 왜곡된 빛들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블랙홀을 비춰 블랙홀 윤곽이 드러나게 만든다. 이번 EHT가 찍은 것도 엄격하게 따지면 블랙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블랙홀의 윤곽, 일명 ‘블랙홀의 그림자’이다. 연구팀은 방대한 관측자료를 보정하고 영상화 작업을 거쳐 고리 형태의 구조와 중심부의 어두운 지역인 블랙홀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EHT 프로젝트 총괄단장인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셰퍼드 도에레만 박사는 “시공간의 휘어짐, 초고온 가열 물질, 강한 자기장 등 물리적 요소를 포함시킨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관측 자료들이 놀랄 만큼 일치되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불과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일을 이번에 수많은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 냈다”고 말했다. 2016년 중력파 검출 발표 이후 이번 블랙홀 발견 소식은 과학자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을 흥분에 휩싸이게 만든 과학사의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사실 ‘블랙홀’은 사회, 정치, 문화 등 과학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지만 블랙홀이 정확하게 어떤 형태이며 어떤 물리학적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블랙홀을 간단히 표현하면 표면 중력이 엄청나게 강한 천체이다. 블랙홀의 표면 중력은 너무 커 이를 벗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속도인 ‘탈출 속도’ 크기가 광속보다 크다. 탈출 속도가 광속보다 크다는 이야기는 빛도 그 천체 밖으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 천체를 바라보면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중력법칙에 근거해 빛이 탈출할 수 없는 별에 대한 언급은 18세기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처음 했다. 오늘날 이야기되고 있는 블랙홀은 1915년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고 이듬해 독일 천문학자 카를 슈바르츠실트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예견했다. 슈바르츠실트의 예측에 따르면 블랙홀은 밀도와 중력이 무한대여서 모든 물질이 빨려 들어가는 ‘특이점’과 블랙홀 경계면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벤트 호라이즌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블랙홀은 생각만큼 까맣지 않다”는 말을 남기며 평생을 블랙홀 연구에 바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로저 펜로즈와 함께 ‘특이점 정리’에 대한 증명을 통해 우주 곳곳에 블랙홀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EHT 과학이사회 위원장 하이노 팔케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교수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 빛이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으로 휘어져 만들어진 그림자는 블랙홀이라는 매혹적인 천체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이번 블랙홀 발견이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터스텔라’ 속 블랙홀, 인류에 첫 얼굴 드러내다

    ‘인터스텔라’ 속 블랙홀, 인류에 첫 얼굴 드러내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발표된지 104년, 블랙홀의 존재가 예측된지 103년만에 드디어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블랙홀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에 포착된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것이다. 무게는 태양질량의 65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진은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묶은 가상의 전파망원경을 형성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예측된 중력파를 2016년 검출하고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그 존재가 예견됐던 블랙홀을 실제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날 블랙홀 포착 소식은 세계표준시 기준 오후 1시에 벨기에, 덴마크, 칠레, 중국, 일본, 대만, 미국 7원 생중계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인류 최초로 블랙홀 모습을 포착한 이번 연구에는 전 세계 2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했으며 국내 연구자도 8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 10일자 특별판에 6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갈 수 없는 강한 중력을 갖고 있어서 블랙홀 외곽부인 이벤트 호라이즌(사건지평선)을 지나는 빛도 휘어지게 만든다. 이 때문에 블랙홀 뒤편에 있는 밝은 천체나 블랙홀 주변의 빛이 왜곡되면서 블랙홀 주위를 휘감아 윤곽인 ‘블랙홀의 그림자’를 드러내게 한다. 연구팀은 관측자료의 보정과 영상화 작업을 통해 블랙홀의 그림자를 발견한 것이다. EHT 프로젝트 총괄단장인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 쉐퍼드 도에레만 박사는 “시공간의 휘어짐, 초고온 가열 물질, 강한 자기장 등 물리적 요소를 포함시킨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관측자료들이 놀랄만큼 일치되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불과 한 세기 전까지만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일을 이번에 수많은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측에 사용된 EHT는 전파망원경 8개를 연결해 1.3㎜파 파장대에서 거대한 지구 규모의 가상의 망원경을 만든 것으로 프랑스 파리 카페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신문의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해상도를 갖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국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 의회 통과…이젠 EU 처분에 맡겨

    영국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 의회 통과…이젠 EU 처분에 맡겨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막기 위한 법안이 영국 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일정 연기를 위해 EU와 의회를 다시 설득해야하는 난관에 부딪혔다.8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이날 하원에서 올려보낸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오는 12일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기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 3일 하원에서 가결됐다. 상원에서 가결하면서 법안은 이제 여왕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하원에서 반대하지 않으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지게 된다. 이 법안은 구체적인 연기 일정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았으나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 지를 결정하면 의회 승인을 얻거나 의회에 브렉시트 연기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허용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현재 제1야당인 노동당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내각 장관 등이 야당과의 토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9일까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동당이 정부에 관세동맹 잔류를 요구했지만 메이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정부의 레드라인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EU와의 협상도 만만치 않다. 메이 총리는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각각 만나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관해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튿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브렉시트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이들을 먼저 설득하기 위한 자리다. 메이 총리는 앞서 5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 시기를 오는 12일에서 6월 30일까지 추가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EU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BBC는 “유럽 정상들이 브렉시트로 인해 이미 너무 많은 정치적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은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동의할 경우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알고싶어 한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박한 삶” 강조한 터키 퍼스트 레이디의 반전 일상…“벨기에 명품가 상점 문 닫게 해”

    “소박한 삶” 강조한 터키 퍼스트 레이디의 반전 일상…“벨기에 명품가 상점 문 닫게 해”

    터키를 강력하게 통치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로도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64)가 ‘소박한 삶(simple life)’을 강조하면서 그의 생활에 관심이 집중된다. 터키 대통령 부부는 ‘1000칸 대궐(thousand-room palace)’에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터키 ‘퍼스트 레이디’ 에미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요르단 사해(死海)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동·북아프리카회의’에서 ‘쓰레기 제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가능한 한 소박한 삶이 문명화된 삶의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설에서 “환경주의 경제를 창조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 양식에 좌우된다”며 “이런 맥락 속에서 우리는 소비문화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이 소개되자 터기 현지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에미네가 사는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 궁은 방이 1100개이며 가격은 6억달러가 넘는다고 현지 좌파매체 솔이 2014년 전했다. 실제로는 방이 250~300개라는 후속보도도 있었다. 터키 야당 ‘좋은당’(IYI Parti)은 7일 페이스북에 “(에미네는) ‘낭비하지 않고 겸손하게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무슬림으로서 필요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5000달러(약 580만원) 구찌 스카프를 매고, 5만달러(약 5800만원)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25만달러(약 2억 9000만원) 아우디 자동차를 타고(중략) 1000개 방이 있는 7억달러(약 8000억원)짜리 대궐로 돌아간다”고 꼬집었다.‘솔’ 영어판은 7일 “소박한 삶과 소비문화 전환을 역설한 에미네는 벨기에 루이즈거리에서 상점 문을 줄줄이 닫게 하고는 고가품 쇼핑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터키에서 소비습관에 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당신 말을 누가 신경이나 쓴다고!”,“그가 멘 가방이 21만 6000리라(약 4400만원)짜리였다.대단히 검소한 가방이겠지” 등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진핑 이어 리커창도 미중 무역전쟁 속 유럽 공들이기

    시진핑 이어 리커창도 미중 무역전쟁 속 유럽 공들이기

    커들로 “상당한 접근” 막판 이견조율 시사 中, 달러 의존도 낮추려 4개월째 金 매수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8~12일 유럽 순방에 돌입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우호국 늘리기에 나섰다. 리 총리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도부와 회동하고 9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난다. 그는 이어 12일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동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26일 시 주석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3개국을 순방했으며 이탈리아 및 룩셈부르크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 총리는 유럽 순방을 앞두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실린 칼럼을 통해 “중국은 EU와 기후부터 무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제를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은 통합되고 번영된 유럽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중국이 일대일로를 내세운 동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로 유럽을 동유럽과 서유럽으로 나누려 한다는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리 총리는 “중국이 동유럽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은 EU의 균형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주 미 워싱턴DC에서 지적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에서 상당한 접근을 이루는 등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7일 CBS에서 “이행 관련 문제 등 미해결 이슈들이 있다”고 언급해 막판 이견 조율 중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4월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 5월 무역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을 목표로 이번 주에도 화상연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 금 매수를 재개해 4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경제 연착륙 위험이 제기된 2015년 중반부터 금 보유량을 늘렸다가 2016년 10월부터 2년간 금 매입을 중단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고래는 네다리가 있다…4260만 년 전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고래는 네다리가 있다…4260만 년 전 화석 발견

    오늘날 바다를 지배하는 거대한 고래의 진화 비밀을 밝혀줄 중요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페루 연안의 해양 퇴적물에서 네다리가 달린 고대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잘 알려진대로 고래는 줄곧 바다에서 생활하는데도 폐로 호흡하는 따뜻한 피를 가진 포유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대 고래가 처음에는 육지에서 살다가 해양으로 서식처를 옮기면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왔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과거 파키스탄과 인도 등지에서 발견된 고대 고래 화석인 '파키세투스'(Pakicetus)다. 약 5000만년 전 이 지역 물가에서 살았던 파키세투스는 네 다리와 긴 꼬리를 가진 늑대 정도의 몸집을 가졌으며 최고(最古)의 원시적 고래류로 추정되어왔다. 이번에 페루에서 발견된 화석은 4260만 년 전 것으로 네 다리와 발굽 그리고 긴 꼬리를 갖고있다. 길이는 꼬리를 포함해 약 4m 정도로 형태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육지에서도 잘 걷고 바다에서도 잘 헤엄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를 이끈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연구소 올리비에 랑베르 박사는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서 발견된 것보다 보존 상태가 훨씬 완벽한 화석"이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물에서 보냈으며 출산을 위해 다시 육지로 올라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석 발견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고래 진화의 미스터리 해결은 물론 그 확산 경로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약 5000만 년 전 고대 고래가 지금의 남아시아 지역에서 시작해 북아프리카와 북미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화석 발견으로 이 고대 고래가 대서양을 헤엄쳐 지금 거리의 절반인 남미에 도착했으며 이후 북미 대륙으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구팀은 이 고래 화석을 '태평양에 도착한 여행하는 고래'라는 의미의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cus)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4일자)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