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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7차 관악산 아랫마을’ 편이 지난 26일 관악구 남현동과 인헌동, 봉천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사당역 6번 출구 앞 관악 예술인마을에서 집결했다. 남현동이라는 지명에서 남태령을 떠올리긴 쉽지 않지만 이곳은 서울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해발고도 183m, 길이 6㎞에 이르는 남태령고개의 시발점이다. 일행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으로 변신한 옛 벨기에영사관~서울 유일의 백제 도자기 가마터~효민공 이경직 묘역을 둘러봤다. 미당 서정주의 삶이 오롯이 담긴 봉산산방과 서울에 남아 있는 고려의 영웅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 사당(안국사)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탐방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악산 아랫마을은 2시간의 짧은 여정 동안 백제~고려~조선~근대~현대의 흔적을 두루 느낄 수 있는 함축적 역사공간이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이 유일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역사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푸짐한 코스와 꼼꼼한 해설을 참가자들에게 선물했다.서울을 세계의 여느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는 자연환경적 특징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인문지리학적으로 4개의 내사산(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과 4개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다. 이는 정치지리학적 관점에서 서울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남산(262m)이 옛 서울(한양)의 남쪽 경계라면 한강 너머 관악산(629m)은 강남을 품은 현대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관악산이야말로 서울의 진정한 앞산(남산)이라고 할 수 있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및 금천구와 경기 과천시 및 안양시에 걸쳐 검붉은 바위기둥이 타오르는 불길을 닮은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다. 옛 선비들이 갖춘 의관의 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할 때는 ‘갓뫼’(갓산)라고 하고, 글로 쓸 때는 관악이라고 썼다. 산세가 험하고 경관이 뛰어나 개성의 송악, 가평의 화악, 파주의 감악, 포천의 운악과 함께 ‘경기 5악’에 꼽혔다.관악산 주봉 ‘연주대’라는 지명은 망한 고려왕조에 지조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태조비 신덕왕후 강씨의 오라비 강득용이 은거, 개경을 바라보며 왕을 그리워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생 세종에게 왕위를 넘겨준 효령대군이 기거하면서 연주대라는 글씨를 새겼다. 그 덕분에 연주암 효령각에 효령대군의 영정이 모셔졌다. 강득용의 묘역은 정부과천청사 뒤, 양녕대군의 사당 지덕사와 묘역은 동작구 상도동 사자산 아래, 효령대군의 사당 청권사와 묘역 또한 서초구 우면산 북서쪽 기슭에 각각 자리를 잡아 죽어서도 관악산과의 연을 놓지 않았다. 관악산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당역~관음사, 낙성대길, 서울대입구~도림천길, 삼성산길, 시흥동 호압산길, 과천 자하동길, 안양 석수역 유원지길 등 여러 갈래다. 관악산 자락 삼성산은 신라 때 고승 원효·의상·윤필이, 고려 때 지공·나옹·무학이 각각 수도했고, 삼막사는 조선 때 무학·서산·사명대사가 도를 닦은 유서 깊은 도량이다. 전국 어디에 가도 이만한 내력을 품은 산이나 사찰은 보기 드물다. 삼각산이 서울의 조상산이라면 관악산은 아침마다 알현하는 신하산이다.고려의 명신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는 봉천동 218-14에 있다. 북두칠성 중 네 번째 별이자 문운을 관장하는 문곡성이 떨어진 곳, 낙성대다. 빌라와 단독주택이 빽빽하게 둘러싼 주택가 한가운데에 손바닥만 한 소나무공원이 남아 있다. 유허비와 향나무 한 그루가 땅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장군과 함께 자랐고 이후 1000년 동안 집을 지킨 ‘강감찬 향나무’는 1969년 고사했다. 높이 17m에 둘레 4.2m의 향나무는 살아생전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 하나였다. 생가터의 주인이 바뀌면서 잘려 나갔으나 2004년 수소문 끝에 두 갈래 밑동 중 하나를 찾아 낙성대공원 안 강감찬전시관에 전시 중이다. 현재의 향나무는 170년 묵은 후계목이다. ‘진짜 낙성대’는 서울시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기념물 제4호 ‘낙성대 삼층석탑’이 있던 자리에는 ‘강감찬장군낙성대유허비’ 한 점이 달랑 놓여 있다. 생가터인 낙성대와 안국사 사당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헛갈리면 안 된다. 인위적으로 성역화한 낙성대공원은 생가터에서 약 400m 떨어진 봉천동 228에 있다. 197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정을 모신 사당을 현재의 낙성대공원에 지었다. 이때 낙성대공원으로 옮겨진 삼층석탑은 절이 아닌 사람의 집에 세워진 탑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불탑을 닮은 이 석탑 때문에 더러 안국사를 사찰로 착각하곤 한다. 13세기에 높이 4.5m의 화강암으로 지어진 삼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탑 꼭대기 장식이 훼손됐다.왜 비석이 아닌 탑을 세웠을까.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첫째, 현재의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고려시대 금주(금천)지역에 뿌리내린 금천 강씨의 지배지역이었다.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이었던 부친(강궁진)에 이어 나라를 구한 안국공신을 기리는 가문의 기념물로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둘째는 불교 왕국답게 비석이 아닌 석탑을 세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강감찬은 신라의 김유신, 고려의 윤관·최영, 조선의 남이·임경업 장군과 함께 탄생설화와 전설, 전기소설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이순신의 한산대첩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첩 중 하나인 귀주대첩의 주인공이다. 35세 늦깎이로 과거에 장원급제, 최고관직 문하시중에 오른 고려의 명재상이었다. 또 금천 호족 출신답게 남경(고려시대의 서울)을 다스리면서 호환을 일으키는 호랑이를 쫓아내는 등 전국에 걸쳐 화려한 설화를 남기고 있다. 올해는 귀주대첩 10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현재 낙성대공원 안국사에 모셔진 공의 영정은 모사화다. 1974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표준영정은 1998년 1월 10일 도난당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문화재청은 도난당한 가로 110㎝, 세로 200㎝ 규격의 영정을 도난문화재로 공시 중이다. 낙성대는 인헌초등학교 후문 쪽에 있고, 낙성대공원은 인헌초등학교 정문 쪽에 있다. 관악구에서는 인헌초·중·고교를 비롯해 인헌동, 인헌시장 등 공의 호를 딴 지명과 은천동, 은천로 등 공의 아명을 딴 지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빌라 이름 등 상호에도 ‘강감찬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 조선의 심장 서울에서 만나는 고려의 전설, 강감찬 장군의 유적은 감흥을 준다. 낙성대 생가터가 서울시기념물 3호이고, 낙성대공원 안 삼층석탑이 서울시기념물 4호인 것만 봐도 그 존재감을 알 만하다. 강감찬 장군 탄생지인 ‘낙성대’는 볼품이 없지만 서울 2000년사의 절반인 서울 1000년을 증언하는 대단한 역사 현장이다. 으리으리하지만 혼이 없는 ‘낙성대공원’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8차 서울의 대중가요3(단장의 미아리고개) ■집결 장소 : 11월 2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솔샘역 1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인 남서울미술관 유럽 정취 물씬

    [흥미진진 견문기]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인 남서울미술관 유럽 정취 물씬

    사당역 관악 예술인마을은 관악산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결지 바로 옆 시립 남서울미술관 붉은 벽돌건물은 왠지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어졌다. 튼튼한 기둥들과 세로로 길게 난 창이 다른 건물과는 많이 달랐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당시 이 건물이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여 유럽의 고딕양식을 따라 일본인의 기술력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부 정비를 마치고 문을 열어 ‘모던로즈’라는 이 건물의 과거 쓰임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 땅 안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었다. 가을이면 떠오르는 ‘국화 옆에서’라는 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다. 미당 서정주의 생가터에서 시인의 육성으로 시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지역의 유일한 미래유산인 서정주 생가터 내부는 깔끔했다. 생전에 걸쳤던 옷가지며 책, 그가 남긴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어 시인의 유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관악구에는 22개의 동이 있는데, 그중에서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동 명칭이 5개나 될 정도로 고려를 빛낸 장군의 업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빌라촌이 즐비한 마을 한쪽에서 생가터를 만났다. 특히 올해는 귀주대첩이 일어난 지 1000년이 되는 해로, 대대적으로 장군을 기리는 행사가 크게 열렸다고 한다. 장군을 모신 사당인 안국사는 조용했다. 생가터에 서 있던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이곳에 옮겨져 있었다. 훼손돼 정확한 양식을 알 수 없어 안타깝지만 다양한 각도로 추정한 끝에 두 층을 복원해 세워 놓은 돌탑이라고 했다. 황 지도사의 설명을 듣고 있던 우리는 1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유산 앞에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사당에서 시작해 관악산 자락으로 이어진 해설코스를 되짚어 보며 황 지도사가 미리 준비한 송창식의 ‘푸르른 날’을 함께 들었다. 서정주의 시에 노랫가락을 붙인 곡이라는데, 정말 가사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었다.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야 할 것만 같은 가사의 서정성에 몸을 맡기며 자연의 축복을 느꼈다. 이지현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군견 공개’ 트럼프 따라하기...“나도 ‘댕댕이’ 사진 기밀해제”

    ‘군견 공개’ 트럼프 따라하기...“나도 ‘댕댕이’ 사진 기밀해제”

    “기밀해제! 우리 강아지 사진입니다.(이름도 기밀해제합니다. 강아지 이름은 ‘조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에 참여한 군견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자, 이를 따라하며 반려견 사진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공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견 사진 트윗은 30일 현재 54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이와 함께 일종의 ‘놀이’처럼 ‘반려견 사진 기밀해제’가 SNS상에 줄을 잇고 있다. 예컨대 “‘훌륭한 일’(great job)을 한 멋진 개의 사진에 대해 기밀을 해제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패러디해 “오늘 아침 ‘훌륭한 일’을 한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한다”며 아침 산책에 나선 반려견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식이다. 이들 트윗은 보안상 군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해 “반려견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도 하고, 반대로 이름까지 ‘기밀해제’하기도 한다. 트럼프의 군견 트윗 이후 트위터 상에 ‘기밀해제’와 ‘개’라는 단어가 포함된 포스트가 10만개 이상 올라왔다고 BBC는 전했다. 당초 미 국방부는 작전에 참여한 군견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특별허가를 받아 사진을 공개했다. 이 군견의 품종은 2011년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 사살 때 참여했던 것과 같은 벨기에산 말리노이즈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진들] 쿠르드족 관리 수용소에서 햇볕도 못 보는 IS 용의자들

    [사진들] 쿠르드족 관리 수용소에서 햇볕도 못 보는 IS 용의자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이 장악하는 지역에 있는 이슬람 국가(IS)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는 수용소 사진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AFP 통신이 가장 북적거리는 수용소 가운데 하나인 하사케 수용소를 찾았다. 이런 사진은 거의 처음 촬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생생한 인터뷰도 땄다. 쿠르드족이 관리하는 수용소들은 지난 9일 터키 군이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하며 IS 용의자들을 대거 풀어주게 되지 않을까, 또는 엄청난 인명 학살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을 낳았다. 이곳 하사케 수용소에는 시리아와 이라크는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출신 등 5000명이 수감돼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집단처형, 강간, 노예화, 고문을 일삼고 이를 선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유포하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거나 이를 방관한 이들일 가능성이 높다. 더러 10대들도 눈에 띄었는데 누구도 한달에 한 번이라도 햇볕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며 하루 다섯 차례 올리는 기도만으로 날 수 를 세고 있었다. 당연히 지난 26일 자신들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특수작전에 의해 자폭해 세상을 떠난 사실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모두들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아주 운 좋은 사람이라야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었고, 대부분은 그냥 바닥에 앉아 있거나 서로 몸을 매트리스 삼아 누웠다. 팔다리가 잘린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경우도 있었고 반창고를 붙인 것이야 대수가 아니었다. 의료시설도 붐비긴 마찬가지. 지난 3월 쿠르드족 반군이 주축을 이루며 미국의 지원을 받던 시리아민주군(SDF)이 IS의 거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한 탓이었다. 이제 IS는 이곳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바구즈 쪽에서 마지막으로 저항하고 있다. 17세에 웨일스를 떠나 형을 이라크 모술에서 만나 IS에 가입해 형이 죽은 뒤 시리아 라카로 옮겨왔다는 아실 마탄(22)은 “이곳을 떠나 집에 가서 가족과 만나고 싶다”면서 2014년 알바그다디가 모술에서 국가 창립을 선포하며 무기를 들라고 했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뒤늦게 자책했다. 쿠르드 당국은 현재 이곳을 포함해 일곱 곳의 수용소에 수감된 IS 용의자들이 50여개국 1만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곳 수용소장인 세르핫은 며칠 전에도 도망 다니는 지하디스트들이 “수용소 근처에 접근해 총기를 발사해 여전히 건재하다고 수감자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중앙아시아 출신이라고 밝힌 아홉 살 소년 칼레드도 수감돼 있었다. 그는 방문객이 누구인지 보려고 호기심을 드러냈으며 간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옆의 친구를 조용히 좀 시켜달라고 애원했다. 벨기에 출신이라고 밝힌 아발라 누만(24)은 티셔츠를 걷어 올려 상처를 보여주며 동료의 총기 오발로 “장기가 다 쏟아져 나왔다”고 했다. 네덜란드계 이집트인인 바심 압델 아짐(42)은 공습 때 부상을 입어 오른 다리를 쓸 수 없다며 아내를 IS에 가입시키려고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불러낸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내와 다섯 자녀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는 신세라고 했다. “다시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들이 그런다고 내 목을 걸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들을 이 전쟁통에 끌어들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하사케 AFP 연합뉴스
  • EU, 브렉시트 3개월 연장 합의

    ‘노딜’ 피한 英, 12월 조기총선 가능성 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한을 사흘 앞두고 EU와 영국이 28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이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결정은 문서를 통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당초 이달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내년 1월 31일까지 또한번 연기된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뒤로 브렉시트가 연기된 것은 이번까지 세 번째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EU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에 합의했지만 영국 하원 승인 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됐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가 두 차례 연기됐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EU와 영국은 지난 17일 기존 합의안을 수정한 새 합의안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국 의회가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보류해 제동이 걸렸다. 결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브렉시트를 3개월 추가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EU가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을 추진하고 있어 브렉시트 향방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총선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하기로 해 12월 조기 총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국 컨테이너 집단사망사건 피해자 다수 베트남 출신 가능성

    영국 컨테이너 집단사망사건 피해자 다수 베트남 출신 가능성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피해자 일부가 베트남 출신일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당초 영국 경찰은 피해자들의 국적을 중국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기사 모리슨 로빈슨(25)을 인신매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런던에서 동쪽으로 32km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이었다. 이들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인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의 호아 응히엠은 컨테이너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시기에 베트남 26세 여성인 팜 티 짜 미가 “엄마 미안해.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해 엄마.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아. 미안해 엄마”라는 문자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짜 미는 당초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갔으며,이후 프랑스를 통해 영국에 들어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밀입국 알선 조직에 3만 파운드(약 4500만원)를 지불했다고 트라 마이의 가족은 밝혔다.  한 베트남 남성은 자신의 여동생(19)이 지난 22일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와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야 해 휴대전화를 끌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끊겼고, 밀입국 알선조직이 비용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호아 응히엠은 피해자 중 7명은 베트남 출신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BBC는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된 이후 영국 내 대표적 베트남 커뮤니티인 ‘비엣홈’에 20명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나이는 15∼45세이며 이 가운데 20세 남성 응우옌 딘 르엉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응우옌 딘 트엉의 부친은 지난주 아들이 영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파리에서 다른 그룹에 합류했다고 말한 이후 아들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집에 가끔 전화를 걸어왔는데 지난주 마지막 통화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팜 티 짜 미 가족을 포함해 베트남 북부 하띤성과 응에안성에서 모두 13가족이 “영국에서 자녀가 실종됐다”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응에안성 옌타인현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신부인 앤서니 당 흐우 남은 로이터 통신에 “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 가운데 대다수가 베트남 출신일 개연성이 있다”면서 “희생자들의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응우옌 쑤억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지방당국에 베트남 국민이 이번 사건 희생자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함께 경찰이 밀입국 등 알선조직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한 뒤 다음달 5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영국 주재 베트남대사관에 사망자들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사망 당시 위조 신분증을 갖고 있어 신원 확인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로빈슨에 이어 밀입국 알선 등의 혐의로 조안나 마허(38)와 토머스 마허(38) 부부를 체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숨을 쉴 수가 없다” 냉동 컨테이너에서 문자 보내, 베트남인 6명 있었던 듯

    “숨을 쉴 수가 없다” 냉동 컨테이너에서 문자 보내, 베트남인 6명 있었던 듯

    영국 냉동 컨테이너 속에서 발견된 39구의 시신 가운데 적어도 6명은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고 BBC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여성 팜 티 짜 미(26)가 지난 22일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오빠(또는 남동생) 팜 응곡 투안은 밀입국을 도와주는 이들에게 3만 파운드를 건넸으며 마지막 위치가 벨기에였다는 말을 그녀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문자메시지는 “엄마 미안해.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해 엄마 아빠.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아. 미안해 엄마”란 내용이었다. 트라 미는 당초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를 통해 영국에 들어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베트남에 본부를 둔 시민 네트워크 ‘휴먼 라이츠 스페이스’의 호아 응히엠이 주장했다. 그날 밤 10시 30분에 마지막 연락을 했는데 문제의 냉동 트레일러가 벨기에 쥐브리헤 항구를 떠나는 페리 화물칸에 실려 퍼플리트 터미널에 도착하기 정확히 2시간 전이었다. BBC는 역시 베트남 국적의 26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실종 상태란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밀입국 알선 조직이 두 남녀의 가족들에게 돈을 돌려줬기 때문이다. 19세 여성의 오빠(또는 남동생)는 그날 오전 7시 20분 여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이제 곧 컨테이너에 들어가며 검색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끊다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뒤로 지금까지 행적이 묘연하다. 그리고 그날 밤 밀입국 알선 조직이 두 남녀의 가족에게 알선료를 돌려줬다는 것이다. 응구옌 딘 루옹(20)의 친척들도 그가 컨테이너 안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희생자 가운데 가족이나 친인척이 신원을 공개하며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선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호아는 “뉴스에서는 39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트라 미의 가족은 그녀가 이 중 한 명인지 확인하려고 노력 중”라면서 “더 많은 베트남인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C는 6명의 베트남인 가족과 친인척들이 소중한 가족이 그 트레일러 안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영국 에식스 경찰은 39구의 시신 가운데 남성은 21명, 여성은 8명이며 모두 중국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양인의 눈으로 중국인과 베트남인을 분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역시 정확한 희생자들의 국적과 신원을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에식스 경찰청의 피파 밀스 부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신원이 판명될 때까지 더 이상 상세한 것을 밝히지 않겠다며 다만 “전날 밝혔던 것보다 많이 진전된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경찰이 아직 사망자들의 국적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식스 경찰은 북아일랜드 운전자 모 로빈슨(25) 외에 25일 4명을 더 체포했다. 각각 38세에 잉글랜드 서북부 체셔주 워링턴 출신의 남녀,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검거된 남성, 북아일랜드 출신 48세가 밀입국 주선 및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38세 남녀는 토마스ㆍ조안나 마허 부부로 냉동 컨테이너를 운반한 트럭을 불가리아에 판매한 마지막 소유주라고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 11구의 시신을 우선적으로 사건 현장 인근의 부둣가에서 병원 영안실로 옮겨 포렌식 전문가들을 동원해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희생자들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컨테이너서 발견된 39명 “영하 25도에 10시간 동안 갇혀”

    英컨테이너서 발견된 39명 “영하 25도에 10시간 동안 갇혀”

    영국 에식스주의 한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39명의 사람들이 영국에 도착하기 전 이미 갇혀있었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벨기에 해안부두에 도착하기 전 이미 내부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8명의 여성과 31명의 남성은 지난 22일 오후 벨기에 제브뤼헤 부두에 도착한 후 영하 25도에서 최소 10시간동안 갇혀있었다. 트레일러는 이튿날 새벽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들어왔으며 1시 40분경 에식스 경찰에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제브뤼헤 항구 관리 책임자인 조아킴 코엔즈는 벨기에 언론에 “부두로 들어오는 냉동 컨테이너는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들어온다”면서 “들어오는 과정에서 번호판을 확인한 뒤 컨테이너가 밀폐됐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숨진 피해자들이 제브뤼헤 항구에 도착하기 전 이미 밀폐 상태의 냉동 컨테이너에 탔을 것이란 의미다. 디르 드 포 제브뤼헤항만청 회장도 VRT와의 인터뷰에서 “컨네이너는 페리에 실리기 전까지 촬영된다”면서 “아무도 모르게 밀폐된 상태를 풀고 39명의 사람들을 태운 뒤 다시 밀페할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난민일 가능성보다는 범죄 조직이 연관된 인신매매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피해자들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정부 관계자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주재 중국 대사관도 벨기에 경찰로부터 심도있는 조사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25일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사망자들의 국적이 중국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도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 컨테이너를 실었던 트럭이 아일랜드 회사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러나 운전자인 북아일랜드 출신 모 로빈슨(25)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로빈슨은 지난 20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거쳐 영국 홀리헤드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북아일랜드에 있는 로빈슨의 집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 관계자는 수사관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아일랜드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는 범죄조직원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사우스 아마 지역에서 활동하며 반체제 준군사조직과 관련이 있는 범죄조직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국 경찰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명은 중국인”

    영국 경찰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명은 중국인”

    BBC 등 현지 언론 일제 보도밀입국 범죄조직 연관 여부 조사 영국 남동부 에식스 산업단지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견된 냉동 트레일러 속 시신 39구가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 BBC 방송,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은 24일 “냉동 트레일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은 중국 국적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에식스 경찰은 피해자들이 중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 40분쯤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39명 중 남성이 31명, 여성이 8명이었다. 당초 10대로 추정됐던 시신은 젊은 성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경찰은 개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에식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간밤에 북아일랜드 지역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장소는 체포된 운전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북아일랜드 포타다운 출신의 모 로빈슨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 조사와 함께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주선하는 범죄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국가범죄수사국(NCA)은 “에식스 경찰이 살인사건 조사를 이끌고 있으며, 이를 돕기 위해 요원들을 파견했다”면서 “이들은 이번 죽음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조직범죄 그룹을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럭 운전자인 로빈슨이 컨테이너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냉동 컨테이너에서 시체를 발견한 로빈슨이 직접 신고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석이 있는 화물 트럭 자체는 불가리아에 등록돼 있으며,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본토로 건너와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인근의 퍼플리트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퍼플리트 부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냉동 컨테이너가 전날 오전 0시 30분에 부두에 도착하자 화물 트럭이 1시 5분에 이를 적재했고, 이어 1시 40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 등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한 명을 포함한 39명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검찰은 해당 컨테이너가 22일 오후 2시 29분 제브뤼헤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항구를 떠나 영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망자들이 어디서 컨테이너에 들어갔는지, 컨테이너가 어디서부터 제브뤼헤로 이동했는지, 누가 이 같은 일을 주선했는지 등에 관한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화물 트럭이 불가리아 동부 해안 지역 도시인 바르나에 아일랜드인 소유의 회사 이름으로 등록이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0년에도 토마토 트럭을 타고 도버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컨테이너 사망 사건이 당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냉동 컨테이너의 시신 39구 모두 중국인, 병원 이송 시작

    영국 냉동 컨테이너의 시신 39구 모두 중국인, 병원 이송 시작

    영국 경찰이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나온 39구의 시신들을 부검하기 위해 24일 오후 7시 41분부터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단 8구를 앰뷸런스에 실어 이날 저녁 틸베리 부두 근처 브름필드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BBC가 전했다. 경찰은 39구의 시신 모두가 중국인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31명은 남성, 8명은 여성이었다. 당초 10대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젊은 여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년 토마토 트럭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58명이 도버 항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된 사건과 비슷한 일이 19년 만에 벌어진 것이다. 트럭 운전자는 북아일랜드 출신 모 로빈슨(25)으로 현재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로빈슨과 관련된 세 곳을 급습해 두 남성을 연행했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국가범죄수사국(NCA)은 조직범죄 집단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구급차 등이 전날 오전 1시 40분쯤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컨테이너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컨테이너 안에 있던 39명 모두 숨진 채였다. 에식스 경찰의 앤드루 마리너 총경은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럭은 당초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웨일스의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나중에 컨테이너만 따로 벨기에 제브뤼헤를 출발해 영국 해협을 건너 이날 오전 0시 30분쯤 템스 강변의 퍼플리트 부두에 도착한 뒤 1시 5분쯤 트럭에 연결돼 30분쯤 후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검찰은 문제의 컨테이너가 22일 오후 2시 29분 제브뤼헤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항구를 떠나 영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망자들이 어디서 컨테이너에 들어갔는지, 컨테이너가 어디서부터 제브뤼헤로 이동했는지, 누가 이같은 일을 주선했는지 등에 관한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하 25도까지 냉동할 수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은 인신매매나 밀항과 연루돼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사건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가 인신매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럭은 한 아일랜드 여성이 2017년 6월 19일 불가리아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문제의 트럭이 등록 다음 날 불가리아를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트럭 및 컨테이너 사망자와 불가리아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국서 시신 39구 담긴 컨테이너 발견..25살 트럭운전사 체포

    영국서 시신 39구 담긴 컨테이너 발견..25살 트럭운전사 체포

    영국에서 시신 39구가 담긴 컨테이너가 발견되면서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밀입국이나 인신매매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컨테이너를 발견 장소로 옮긴 트럭 운전사는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BBC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런던에서 동쪽으로 30㎞쯤 떨어진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한 컨테이너에서 10대 한 명을 포함한 39명이 사망해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국적이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에식스 경찰의 앤드루 마리너 총경은 “신원 파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사망자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위해 헬프라인을 신설했다고 전했다.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를 출발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산업단지 인근 퍼피트의 부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후 컨테이너는 트럭에 실려 발견장소로 옮겨졌다. 트럭 운전사는 북아일랜드 출신 25살 모리스 로빈슨으로 경찰에 체포돼 살인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럭은 아일랜드 시민권을 가진 여성이 2017년 6월 19일 불가리아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협력하고 있는 불가리아 외무부는 해당 트럭이 등록 다음 날 불가리아를 떠났으며 이후 한 번도 불가리아로 들어온 적이 없다고 전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가 트럭이나 컨테이너 사망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망자가 불가리아 사람들일 가능성도 일축했다. 소식을 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상상조차 못할 비극적인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생각하고 애도하는 모두의 마음이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RMSMS 이어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내무부가 에식스 경찰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고 덧붙였다. BBC는 영국 칼레의 이민자 캠프가 3년 전 문을 닫으면서 도버 해협과 터널의 보안이 더욱 엄격해진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들이 점점 더 위험한 방식을 택하게끔 상황이 변화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이주에 관해 연구하는 난도 시고나 버밍험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프랑스를 통해 들어오는 컨테이너 경로를 막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해당 경로가 막히면서 이민자들이 유입되는 경로가 어디인지 더욱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의 밀입국을 도우며 막대한 비용을 받는 범죄 단체와의 연관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2000년 중국인 이민자 58명이 도버의 한 컨테이너에서 모두 질식사한 채 발견됐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71명의 사람들이 버려진 컨테이너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빈 방문’ 스페인 국왕 부부,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국빈 방문’ 스페인 국왕 부부,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박원순 “스페인의 모든 분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 스페인의 국가원수인 국왕 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24일 시청사를 찾아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부친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즉위한 펠리페 6세는 23일부터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다. 펠리페 6세는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 참관을 위해 서울을 찾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레티시아 왕비는 결혼 전 스페인 국영방송 TVE의 뉴스 앵커로 활동했다. 2004년 5월 왕세자이던 펠리페 6세와 혼인했다.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는 전날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스페인의 호세프 보렐 외교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등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수여식에 앞서 시장실 벽의 실시간 상황관리용 대형 스크린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어 펠리페 6세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를 주제로 면담한다. 올해 유럽 왕가의 서울시 방문은 3월 벨기에 국왕, 5월 덴마크 왕세자에 이어 스페인 국왕이 세 번째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의 우호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국왕 내외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스페인의 모든 분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경찰,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구 신원 확인 “시간 걸릴 듯”

    영국 경찰,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구 신원 확인 “시간 걸릴 듯”

    영국 경찰이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 있던 시신 39구의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과 구급차 등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컨테이너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10대로 추정되는 한 명을 포함해 컨테이너 안에 있던 39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컨테이너 주변을 통제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에식스 경찰의 앤드루 마리너 총경은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희생자들은 인신매매나 밀항과 연루돼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사건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가 인신매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대륙으로부터 트럭 등을 이용해 영국에 밀입국하는 시도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에는 토마토 트럭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58명이 도버에서 목숨을 잃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2014년에도 이날 문제의 트럭을 옮긴 틸베리 부두의 컨테이너 안에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밀항자 34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한 명은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트럭 운전자는 북아일랜드 출신 모 로빈슨(25)으로 현재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로빈슨과 관련된 두 집을 급습해 두 남성을 연행했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트럭은 당초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웨일스의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나중에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를 출발해 영국 해협을 건너 이날 오전 0시 30분쯤 퍼플리트 부두에 도착한 뒤 1시 5분쯤 트럭과 합체된 뒤 30분쯤 후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럭은 한 아일랜드 여성이 2017년 6월 19일 불가리아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문제의 트럭이 등록 다음 날 불가리아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트럭 및 컨테이너 사망자와 불가리아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일·벨기에 독특한 맥주 풍미 비결 따로 있었다

    독일·벨기에 독특한 맥주 풍미 비결 따로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나 격한 운동을 한 다음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인 맥주는 물, 차(tea)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라는 말처럼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술임은 확실하다.약 1만년 전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저장된 곡물과 물이 만나 발효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취하게 하는 물’인 맥주라는 것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기원전 4000년쯤 수메르인들이 설형문자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기록해 놓고 있기도 하다. 맥주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비어’(beer)가 ‘마시다’라는 뜻의 라틴어 ‘비베레’(bibere)와 ‘곡식’을 뜻하는 고대 게르만어 ‘베오레’(bior)에서 유래됐다는 것만 봐도 그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맥주의 주원료는 물, 대맥이라는 보리, 홉, 효모 등이다. 그런데 똑같은 원료로 만들더라도 맥주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독일, 벨기에 과학자들과 미국 과학자들이 효모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발효 중 서로 다른 효모들이 혼합되고 결합되는 하이브리드 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각각 밝혀냈다.벨기에 VIB-KU 루벵 미생물센터, 루벵대 유전학연구소, 루벵 맥주연구소, 겐트대 식물생명공학·바이오인포매틱스학과, 독일 바이헨스테판 발효·식품관리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밀가루를 빵으로 만들고 당분이 포함된 물을 맥주나 와인으로 바꾸는 대표적인 효모균 200여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4분의1이 여러 종의 효모균 DNA가 섞인 ‘하이브리드 효모균’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스페인 농화학·식품기술연구소, 프랑스 파리 샤클레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포르투갈 리스본 노바대, 아르헨티나 코마휴국립대 국제공동연구팀도 전통 발효주인 맥주, 와인, 과실주 효모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7가지의 효모종(種) 게놈 조합을 발견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 앤드 에볼루션’ 22일자에 함께 실렸다.독일과 벨기에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괴즈 맥주(자연 발효시킨 에일 맥주의 한 종류)와 트래피스트 맥주(벨기에 등의 수도원에서 생산하는 에일 맥주) 같은 독일과 벨기에 정통맥주 속 효모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맥주에는 에일 맥주를 만들어 내는 사카로스미세스 세레비지에를 비롯해 사카로스미세스 쿠드리아브제비, 유아바누스, 우바룸 등 다양한 맥주효모 DNA가 재조합된 새로운 잡종 효모균들이 작용함으로써 맥주의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맥주 효모들의 기원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중세시대 벨기에와 독일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또 미국 포함 6개국 국제공동연구팀은 발효주에서 발견되는 100여개의 혼합 효모 게놈을 분석한 결과 혼합 효모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7가지 DNA 시퀀스를 발견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혼합 효모는 2~3개의 효모가 결합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독특한 맛과 향으로 맥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맥주들은 4~5개의 효모에서 비롯된 혼합 효모가 만들어 내는 것으로 연구팀은 밝혀냈다. 케빈 베르스트레펜 벨기에 루벵대 교수는 “맛이 좋고 향이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효모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며 “맥주의 맛도 발효화학 같은 과학의 힘에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연구”라고 말했다. 크리스 토드 히팅거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교수(유전학)도 “효모의 유전적 차이가 맥주라는 최종 산물까지 가는 분자반응 메커니즘을 다르게 만들고 그 때문에 맛과 향이 제각각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빛의 마술사’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별세

    ‘빛의 마술사’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별세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가 21일(현지시간) 뮌헨에서 별세했다. 87세. 마우러는 미국과 독일을 무대로 활동하며 빛과 조명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들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1932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4년부터 4년 간 뮌헨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196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하다 1963년 이후 조명 디자인 회사 ‘잉고 마우러’의 전신 ‘디자인 엠’을 세운다. 그는 조명이 단지 빛을 비추는 용도 뿐 아니라 판타지를 창조하는 예술 작품임을 증명하면서 예술과 디자인이 겹치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추구했다. 전구 안에 전구를 넣은 파격적인 형태로 훗날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된 ‘벌브’(1966), 알전구에 깃털을 단 ‘루첼리노’(1992), 집게와 메모지로 구성된 ‘제텔즈6’(1997) 등이 예술성과 기능을 함께 겸비한 작품으로 회자된다. 마우러는 2007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디자인평화선언 기념 조형물인 ‘평화의빛’ 디자인을 맡아 방한했다. 이 작품은 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소용돌이 물기둥을 형상화했으며 광주의 5.18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제작됐다. 2006년 벨기에 브뤼셀에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설치된 초대형 구조물 ‘아토미움’도 그의 작품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986.5㎏ 초대형 호박에 ‘호박 보트’까지…美 핼러윈 임박

    986.5㎏ 초대형 호박에 ‘호박 보트’까지…美 핼러윈 임박

    매년 이맘때면 미국에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호박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럿이 함께 모여 호박등(Jack O‘Lantern)을 만드는가 하면, 호박으로 골프나 볼링 같은 운동 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그 중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호박 축제에는 해마다 수천 명에 가까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호박 보트 경주‘다. 대회 참가자들은 호박의 속을 파내 보트처럼 만든 뒤 호수에 띄워 5㎞를 노를 저어 달린다. 지난 19일 열린 대회에서는 ’낚시찌‘ 분장을 한 남성이 1위에 올랐다. 축제에 등장한 호박 중 가장 큰 것의 무게는 809㎏이 넘었다.오리건주 외에도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일리노이주 등 미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호박 보트 경주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호박 보트를 고안한 사람은 대니 딜이라는 남성으로, 초대형 호박 품종 ’애틀랜틱 자이언트 펌킨‘을 만든 하워드 딜의 아들이다. 보트 대회에 동원되는 초대형 호박 대부분도 바로 이 품종이다. 최대 무게는 1000㎏(1톤)에 육박한다. 테네시주에 사는 한 농부도 최근 자이언트 호박으로 보트를 만들어 호수에 띄웠다. CNN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리블랜드의 농부 저스틴 오운비가 412㎏짜리 호박을 재배해 보트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4년간 초대형 호박을 키우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그는 내년에는 4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18일 와이오밍주에서는 676㎏짜리 자이언트 호박이 등장해 주내 기록이 깨지기도 했다. AP통신은 이 지역 농부 앤디 코빈이 와이오밍주에서 가장 큰 호박을 재배해 지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14일 캘리포니아주가 개최한 제46회 ’펌킨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레오나르도 우레나(51)가 986.5㎏짜리 호박을 들고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우레나에게는 상금 1만5000달러(약 1759만 5000원)이 주어졌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은 2016년 벨기에 남성이 내놓은 것으로 1190㎏가 넘는 무게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얼마나 통증에 시달렸으면’ 패럴림픽 스타 페르부르트 안락사

    벨기에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스타인 마리에케 페르부르트가 마흔 나이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휠체어레이스 T52 100m 금메달과 같은 등급 200m 은메달을 딴 데 이어 3년 뒤 세계선수권 같은 등급 100m와 200m, 400m 3관왕을 차지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T51·52 등급 400m 은메달과 같은 등급 100m 동메달을 수확했던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퇴행성 근육질환을 갖고 태어나 만성적인 통증, 발작, 다리 마비 등으로 고통 받았고 심지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벨기에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다. 베르부르트는 이미 2008년에 주치의로 하여금 어느날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안락사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한 상태였다. 고향인 디에스트 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22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시청에 빈소를 마련해 23일부터 조문록을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아주 아주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간질 발작도 한다. 통증 탓에 울고 울부짖는다. 진통제, 발륨, 모르핀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근육을 잡아 먹는 통증과 약물 치료에도 미소를 짓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내게 스포츠란, 휠체어 레이싱이란 일종의 처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락사에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다. 내가 그만 둘 시간을 알게 되면 문서들을 쓸 것”이라고 답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년 전 ‘DLF 대책’ 강구하고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금융당국

    7년 전 ‘DLF 대책’ 강구하고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금융당국

    2012년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 연구용역 홍콩·유럽 소비자 피해 사례·대책 등 담아 모니터링 제대로 했다면 사고 예방 가능 “당시 사모 DLS엔 숙려제 등 적용 안 해 공모보다 위험 큰 사모 양질 서비스 필요” 금융 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파생결합펀드(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7년 전 이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겼고 당시에도 해외 사례 중심으로 대책을 강구했지만 최근 DLF 투자자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입고 나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은 물론 세계 금융의 중심지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건이 터졌고 후속 대책을 내놨다. 금융 당국이 선진국 사례를 제대로 모니터링만 했어도 DLF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 당국과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2년 9월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위에 제출한 ‘ELS·DLS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 등을 기초 자료로 삼아 DLF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불완전 판매로 발생한 해외 주요국의 소비자 피해와 대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2008년 홍콩에서 터진 ‘미니본드 사태’의 경우 금융사가 투자자의 위험 성향이나 투자 경험, 재산 등을 파악하지 않고 노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미니본드의 위험성 대신 높은 신용등급과 안전성만 강조했다. 국내 DLF 사태와 닮았다. 홍콩 금융 당국은 2010년 숙려 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2001~2002년 연 10%의 높은 이자를 주는 ‘프레서피스 본드’가 인기를 끌었다. 총 25만명이 50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버블이 꺼지면서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했다. 투자자 평균 연령이 60세로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은퇴자가 많았다. 영국 금융 당국은 투자 상담을 해주는 독립 투자자문사에 금융상품 제조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수수료에 눈이 멀어 일반 투자자에게 위험한 상품을 파는 행위를 막겠다는 조치다. 노르웨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8년까지 일반 투자자 15만명이 마진대출 상품에 7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 피해를 봤다. 노르웨이 금융 당국은 이후 금융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복잡한 금융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비슷한 이유로 프랑스는 2010년부터 복잡한 금융상품에 금융 당국의 경고문을 넣었고, 덴마크는 2011년부터 투자상품 위험 표시를 의무화했다. 벨기에는 2011년부터 일반 투자자에 대한 복잡한 금융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2012년 작성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는 공모 방식 DLS의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동안 금융 당국의 제도 개선도 공모 DLS에 집중됐다. 금융위는 2016년 공모펀드 위험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했다. 2017년 공모 DLS의 숙려제 적용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부적합 투자자와 7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숙려 기간도 1일에서 2일로 늘렸다. 반면 사모 DLS에는 이런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금융 당국이 2015년부터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한 뒤 사모펀드가 급증해 DLF 사태를 촉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사모 투자자는 공모 투자자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고객인 만큼 금융사로부터 더 양질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별과 함께 ☆로 뜬 손흥민

    별과 함께 ☆로 뜬 손흥민

    챔스 결승행 주역… 아시아 선수로 유일설기현·박지성 이어 한국인 3번째 기록이강인, U21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 들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축구선수 상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올랐다.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22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으로 손흥민, 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피르힐 판 데이크(28·리버풀) 등 동시대 최고 기량을 뽐내는 축구 선수들이 선정됐다. AP통신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끈 부동의 에이스였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로는 안더레흐트(벨기에) 시절의 설기현(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2005년)에 이어 손흥민이 세 번째다. 당시엔 후보가 50명이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은 투표에서 표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던 이강인(18·발렌시아 CF)은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모드리치는 메시와 호날두가 10년간 나눠 갖던 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올해는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프랑스풋볼은 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 1995년 이후 전년도 수상자가 이듬해 후보에서 제외된 것은 모드리치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계 축구선수 이적료 역대 최고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의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도 발롱도르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2011년부터 8년 연속 후보에 들었고 2015년과 2017년 최종 득표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부상 등으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올해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1위부터 3위까지만 공개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파리에서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에릭남, 30일 신곡 ‘Love Die Yound’ 발표 ‘디지털 싱글 후 5개월 만’

    에릭남, 30일 신곡 ‘Love Die Yound’ 발표 ‘디지털 싱글 후 5개월 만’

    가수 에릭남이 신곡을 들고 컴백한다. 에릭남은 오는 30일 디지털 싱글 ‘Love Die Young’을 발표한다. 에릭남의 감성을 담은 영어 곡으로, 지난 5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Runaway’ 이후 5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에릭남은 그간 ‘Good For You’, ‘솔직히(Honestly...)’, ‘Miss You’, ‘Runaway’ 등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10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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