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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마스크 전달…“한국산 고품질 마스크 감사”

    인도의 6·25 전쟁 참전용사 관계자들이 우리 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용 마스크에 대해 “최고의 선물”이라며 감사했다. 3일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의 한 자선클리닉에서는 6·25전쟁 참전 용사 및 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KF마스크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당시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스크 100만장을 프랑스·이탈리아 등 22개국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결정의 일환으로 열렸다. 앞서 에티오피아, 벨기에 등에는 고령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마스크가 전달됐고,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미국 나바호 원주민 거주 지역에도 마스크 1만장이 전해진 바 있다. 인도에는 2만 5000장이 배정됐는데, 이날 5000장은 한국전참전용사협회에, 나머지 2만장은 NGO인 치키차 재단에 전달됐다. 치키차 재단은 지난 1999년 빈곤층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인도는 6·25 전쟁 기간의료지원부대를 한국에 파견해 야전병원 소속 군병력 627명(연인원)이 활약했고 이 중 2명은 전사했다. 전달식에는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이인 국방무관, 김현순 육군무관, 아크사이 수르 참전용사협회 대표, 아자이 말호트라 치키차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 대사는 “전 인도 육군참모총장의 아들이 이사장을 맡은 치키차 재단은 직원 모두가 전직 군인이라 더욱 의미 있는 곳”이라며 “한국 정부의 마스크 기부에 대해 큰 선물이라며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말호트라 재단 이사장은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빈민층에게 마스크가 절실했다”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해밀턴, 슈마허 뛰어넘을까....세계 최고 속도 경쟁 F1, 7월 팡파르

    해밀턴, 슈마허 뛰어넘을까....세계 최고 속도 경쟁 F1, 7월 팡파르

    7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2주 연속 그랑프리로 2020시즌 개막코로나19 사태로 3월 개막 늦춰진 이후 약 넉 달 만에 팡파르84승의 해밀턴, 역대 최고 91승의 슈마허 기록 경신할지 관심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이 드디어 7월 시동을 건다. 원래 3월 개막하려던 F1은 코로나19 사태로 그랑프리(GP)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며 개막이 미뤄져 왔다.F1을 주관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은 최근 7월 3일 오스트리아 GP를 시작으로 9월초까지 유럽에서 8개 GP를 여는 일정을 우선 확정했다. 오스트리아(2주 연속)-헝가리-영국(2주 연속)-스페인-벨기에-이탈리아 순으로 GP가 승인됐다. FIA는 앞으로 일정을 추가로 확정해 2020시즌을 15~18개 GP로 완성할 계획이다. F1은 또 안전을 위해 일단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살피며 유관중 전환도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F1은 역대 최다인 22개 GP로 시즌을 꾸리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시즌 일정을 수정하게 됐다. 2020시즌은 현재 84승을 거두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팀)이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은퇴)의 최다 91승 기록을 깰지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절명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연대 시위가 3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열렸다.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적 관행에 분노했다. 비난이 집중된 뉴욕 경찰들은 퀸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트래펄가광장에 모인 시위대 수백명이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무릎을 꿇고 목이 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런던 경찰은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2명과 코로나19 격리를 위반한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와 카디프에서도 연대 시위가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1500명이 헤르만광장에서 “불의가 정의를 위협한다”, “검은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1.6㎞ 정도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이틀째 시위를 이어 갔다. 독일은 주말 시위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폭압과 분단, 압제의 상징이 된 베를린 장벽에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글과 함께 플로이드의 얼굴 벽화가 등장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이로 인해 산초는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기록한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은 메시지를 보여 줬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흑인 여성이 지난달 27일 경찰과 같이 있다가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이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리면서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캐나다 시위대는 “레기스에 정의를”, “정의 없이 평화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벨기에에서는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쓰인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비무장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도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가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봉쇄령 와중에… 스페인 파티 갔다가 확진된 벨기에 왕자

    봉쇄령 와중에… 스페인 파티 갔다가 확진된 벨기에 왕자

    벨기에 왕자가 봉쇄령이 내려진 와중에 스페인의 한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궁은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조카인 요아힘(28) 왕자가 지난 2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시의 한 파티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요아힘 왕자는 이틀 전인 26일 인턴 활동을 위해 스페인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티에는 27명이 참석했는데, 15명 이하 모임만 허용하고 있는 코르도바시의 규제를 어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당시 파티 참석자들은 모두 격리 조치됐으며, 스페인 경찰은 이 파티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현지에서 봉쇄 규정을 어긴 사람은 최대 1만 유로(약 138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봉쇄령을 어긴 파티가 있었다는 사실은 스페인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됐고, 이후 벨기에 언론 등을 통해 요아힘 왕자의 참석 사실까지 밝혀졌다. 코르도바시 관계자는 파티 참석자들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순간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아스트리드 공주의 막내아들이자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0위인 요아힘 왕자는 스페인 여성과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인 스페인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3만 9228명, 사망자는 2만 7125명이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왕자님의 일탈” 벨기에 왕자, 파티 갔다 코로나 감염

    “왕자님의 일탈” 벨기에 왕자, 파티 갔다 코로나 감염

    봉쇄지침 위반에 경찰 수사“최대 1380만원 벌금 물수도” 벨기에 왕자가 1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조카인 요아힘 왕자는 지난 26일 인턴십 활동을 위해 스페인으로 간 뒤, 코르도바시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요아힘 왕자를 포함한 파티 참석자들이 봉쇄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르도바 정부 대변인도 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분노를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죽은 많은 이들을 나라 전체가 애도하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코르도바시는 1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봉쇄지침을 내렸다. 스페인 경찰은 총 27명이 참석한 해당 파티를 수사할 예정이다. 코르도바시에서는 봉쇄 규정을 어긴 사람에게 최대 1만유로(약1377만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요아힘 왕자는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0위로 알려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벨기에 왕자, 봉쇄령 속 스페인 파티 참석했다가 코로나 감염

    벨기에 왕자, 봉쇄령 속 스페인 파티 참석했다가 코로나 감염

    벨기에 왕실의 요아킴 왕자(29)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다고 왕실이 밝혔다. 필리프 현 국왕의 조카인 요아킴 왕자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인턴십 때문에 스페인으로 건너간 뒤 이틀 뒤 남부 코르도바에서 27명이 어울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 뒤 몸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페인 언론을 인용해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코르도바 일대에 발령된 15명 이상의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한 봉쇄 조치를 위반한 것이다. 스페인 경찰은 파티가 열린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봉쇄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일인당 1만 유로(약 1377만원)씩 부과할 계획이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격리 처분을 받았다. 코르도바 정부 대변인인 라파엘라 발렌수엘라는 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무책임하다고 개탄했다. 그녀는 “놀라움과 분노를 느낀다. 이런 종류의 사고는 그렇게 많은 이들을 죽어 나라 전체가 애도하는 가운데 돌출됐다”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폰 외스터라이히에스테 대공비(58)와 로렌츠 대공의 막내 아들이며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0위인 요아킴 왕자의 증상은 일단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파티를 보도한 것은 안달루시아 보건 당국의 문서를 인용한 스페인 일간 엘 콘피덴샬인데 요아킴 왕자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벨기에 남성이라고만 보도했다. 벨기에 언론이 제보를 받고 왕실에 확인하니 그가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고 확인해줬다. 알고 보니 그는 빅토리아 오티스로 알려진 스페인 여성과 오랫동안 사귀며 스페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벨기에는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감염 대비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 지난 4일 4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해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6주 만에 바깥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제 6월 1일부터 스페인 인구의 70%가 규제가 심한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허용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31일 오전 7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01만 4117명, 사망자는 36만 7627명인 가운데 스페인의 감염자는 23만 9228명, 사망자는 2만 7125명이다. 벨기에는 각각 5만 8186명, 9453명이다. 한편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미주리주(州) 유명 관광지 오자크 호수 근처에서 개최된 수영장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오자크 호수’란 제목 아래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맞대고 밀착해 음주와 수영을 즐기는 영상과 사진들이 퍼지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를 낳았는데 실제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다. 미주리주 캠던 카운티 보건국은 같은 주 분 카운티 주민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지난 23일과 다음날 술집 여러 곳을 방문했다. 24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그 이전에 이미 감염된 상태였을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오세이지 비치에 있는 ‘백워터 잭스 바앤드그릴’ 수영장이 파티 인파로 붐볐는데 이 감염자도 당일 이곳에 두 차례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캠던 카운티 보건국은 이 환자의 시간대별 동선과 방문지를 공개하고 당시 이곳들에 간 사람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6만 5723명, 사망자는 10만 3674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 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합법적 성산업 종사자도 코로나로 손발묶여…온라인 진출하기도

    합법적 성산업 종사자도 코로나로 손발묶여…온라인 진출하기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합법인 성산업 종사자들의 손발이 묶였다.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에 있는 ‘마담 카라멜’에는 금속으로 된 회초리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몇주째 손님이 아무도 없어 수입도 없으며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다. ‘유럽 홍등가의 수도’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의 성업소는 공식적으로 9월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성산업 종사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영국의 성산업 종사자인 이블린은 엑스 등급의 온라인 플랫폼 ‘온니팬즈’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블린은 자신의 아파트에 체인, 채찍 등과 같은 도구들을 가져다 놓고 영상을 찍어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그녀의 손님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불가능한 면대면 서비스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이블린은 “정말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에는 약 7만 2000명의 성산업 종사자가 있으며 이가운데 3만 2000명은 런던에 있다. 매춘은 영국에서 합법이지만 매춘부가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 온라인으로 살 길을 마련한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국 성산업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는 긴급한 상황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구호 자금을 마련했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 방역을 위한 격리 상황에 놓인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성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기부도 이루어지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성산업 종사자들이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성산업에 42년간 종사한 돌로레스(60)는 성산업 노동자의 독립을 위해 마련된 조합이 매주 수요일 배달해주는 구호물자가 아니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벨기에는 법으로 제3자가 매춘이나 성매매업소 운영을 위해 방을 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규제가 있다. 성매매 산업도 세금을 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많은 성산업 종사자들은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실업수당과 같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성산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가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접촉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남아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블린은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두려워할 것이고 성업소를 찾아도 될 지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 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벨기에 왕위계승 1위 엘리자베트 공주, 육군사관학교 간다

    벨기에 왕위계승 1위 엘리자베트 공주, 육군사관학교 간다

    벨기에의 왕위 계승자인 엘리자베트 공주(18)가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헤트라스터뉴스(HLN) 등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영국 웨일스 애틀랜틱칼리지에서 학업을 이수해온 엘리자베트 공주가 8월 31일 벨기에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사회·군사학 1년 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이 소식은 벨기에 왕궁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엘리자베트 공주가 들판에서 혼자 조깅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며 함께 발표한 것으로, 여러 현지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에 대해 현재 벨기에 육사생도로 임관을 앞둔 에벌린 그레이브즈(22)는 현지언론을 통해 엘리자베트 공주에게 몇 가지 조언을 전했다. 그레이브즈 생도는 “내 조언은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많은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라면서 "총 쏘고 행군 등의 군사 훈련이 매우 힘들어 해마다 많은 생도가 자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육사 생활이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진부한 모습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엘리자베트 공주는 벨기에 왕위 서열 1위로,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10년 전 법이 바뀌면서 첫째는 성별에 상관없이 왕위에 오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엘리자베트 공주가 왕위에 오른다면 이 나라 첫 번째 여왕으로 기록된다.엘리자베트 공주는 UWC 애틀랜틱칼리지에서 18개월 동안 기숙 생활을 한 뒤 폐쇄를 앞두고 지난 3월 브뤼셀로 돌아왔다.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주도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을 마쳐야 해서 학교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공주는 지난 두 달 동안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 그리고 세 동생과 함께 브뤼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벨기에 왕궁/트위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부 “해외로 입양된 한인과 자녀에 마스크 37만장 지원”

    정부 “해외로 입양된 한인과 자녀에 마스크 37만장 지원”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37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25일부터 14개국 26개 공관에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미국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는 해외 한인 입양인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37만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캐나다, 독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등이다. 당초 외교부는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수요 조사를 종료한 이후에도 추가 수요가 접수돼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해외 입양 한인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한인 입양인 가운데 약 70%는 1970∼80년대 입양돼 대부분 자녀를 둔 30∼40대라는 점을 고려해 입양인 자녀용 물량도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 마스크 수급 여건상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마스크는 각국의 입양인 수에 따라 배분된다. 마스크 총 37만장 중 약 21만장은 입양인 수가 가장 많은 미국 지역 입양인들에게 지원된다. 해외 한인 입양인 16만 7000여명 가운데 약 11만명이 미국 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관에 도착한 마스크는 각 공관 관할 지역 40여개 입양인단체로 전달되며 입양인단체가 소속 입양인들에게 개별적으로 마스크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4월 말부터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입양인단체를 대상으로 마스크 수요 조사를 시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 항공자유화 조약 탈퇴...“군비 경쟁 우려”

    미, 항공자유화 조약 탈퇴...“군비 경쟁 우려”

    “러시아 지키지 않았다”...중요 군축 조약 탈퇴 선언나토 등 긴급회의, 러시아 비난 성명 발표... 동맹국간 긴장 예고미국이 회원국간 상호 영공 개방과 사찰을 허용하는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자유화조약’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 군축 조약 가운데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한 계속된 국제기구·조약 탈퇴 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내일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의 통지서를 조약 예탁국들과 다른 모든 당사국들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 조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로, 조항에 따라 미국은 6개월 뒤 공식적으로 조약에서 탈퇴하게 된다. 항공자유화조약은 1997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34개국이 참가해 시작됐다. 가입국의 군사력과 군사활동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상대국의 비무장 항공기가 자국 영공을 정찰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회원국이다. 미국의 조약 탈퇴 가능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됐다. 러시아가 미국의 일부 영토와 본국에서 떨어져 다른 나라 영토에 둘러싸인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찰 비행을 거부·방해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도 탈퇴한 상황이었다. 미국으로선 자국의 이익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관련 당사국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나토는 22일 벨기에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회원국들은 미국과 러시아 모두 조약을 완전히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언론 담당관은 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하며 “2018년 나토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선택적 이행이 우리의 안보를 해친다고 거듭 강조했었다”며 “특히 러시아가 특정 지역 비행을 제한한 점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리는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이 근본적 협정 탈퇴를 정당화하려는 어떤 시도도 배격한다”며 미국의 조약 탈퇴 발표를 성토했다. 미국의 이같은 군축조약 이탈은 필연적으로 군사력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BBC는 “군비 경쟁을 통제하는 구조 전체가 무너지고, 새로운 군사력 경쟁의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에서 이번 조약 탈퇴가 나왔다”며 “트럼프의 이번 경정은 동맹국간 긴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구 팬 심금 울린 디우프 다시 한국 온다…V리그 드래프트 신청

    배구 팬 심금 울린 디우프 다시 한국 온다…V리그 드래프트 신청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6월 4일 개최득점 1위 디우프 등 기존 선수 4명 포함 45명 대상코로나19 최악일 때 리그 중단된 한국 있던 디우프시즌 조기 종료 후 코로나 확산 중이던 고국으로 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아 리그가 중단됐을 때 한국에 남아 있다가 리그 조기 종료 확정 뒤인 지난 3월 말 당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고국 이탈리아로 떠나 한국 배구 팬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했던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다음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신청했다.프로배구연맹(KOVO)은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다음달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여자부 6개 구단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 74명 가운데 선호도 조사를 거쳐 45명을 추렸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득점 1위(832점)로 걸출한 기량과 또 훌륭한 인성을 보여줬던 디우프를 비롯해 메레타 러츠(GS칼텍스), 헤일리 스펠만(현대건설),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 4명은 지난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들이다. 이들은 전 소속팀과의 재계약 또는 V리그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기대된다. 또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알리), IBK기업은행 출신 오카시오 카리나(카리나) 등 국내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도 있다. 이밖에 벨기에 국가대표로 터키리그 베스트7에 뽑혔던 엘렌 루소, 태국 국가대표 아차라폰 콩욧, 미국 국가대표 윌로 존슨 등도 V리그를 노크한다.여자부 드래프트도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 확률 추첨 방식을 거쳐 지명 순위를 결정한다. 구슬은 6위 한국도로공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로 배분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독일의 한 동물원에 살던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부 작센주에 있는 라이프히치동물원에서 지난주, 생후 9개월의 암컷 새끼 오랑우탄인 ‘리마’가 갑작스럽게 죽었으며, 죽기 전 치명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독일지부는 해당 동물원 측에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은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뉴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홍콩과 벨기에 등 일부 국가의 반려동물에게서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PETA가 코로나19로 인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망을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육사의 증언이다. 해당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들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새끼 오랑우탄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4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사육사들은 지난주 독일 공영방송 MDR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원 측은 새끼 오랑우탄에게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다고 말했지만) 새끼 오랑우탄은 사실 매우 아파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육사뿐만 아니라 수의사 역시 새끼 오랑우탄을 살리기 위해 매일같이 우리를 찾았을 정도로 고통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 오랑우탄인 ‘피니’는 사육사들이 죽은 새끼의 사체를 가져갈 때까지, 며칠동안 품 안에서 떼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ETA 측은 현재까지의 정황을 바탕으로 새끼 우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 어떤 직원이나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부검까지 실시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이를 거부했다. PETA의 한 동물 전문가는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높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세상을 떠난 새끼 오랑우탄의 경우 감염 가능성을 입증할만한 근거가 아직 없으므로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들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실제로 고릴라와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고릴라와 침팬지 수천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영국 오랑우탄 보호단체인 오랑우탄 어필 측은 “코로나19는 이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오랑우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실패 화난다”…벨기에 총리 오자 등 돌린 의료진들

    “코로나19 대응 실패 화난다”…벨기에 총리 오자 등 돌린 의료진들

    의사, 간호사등 의료종사자들이 벨기에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기 위해 등을 돌리는 시위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보도에 의하면 이번 시위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세인트 피에르 병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는 병원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자가용을 타고 병원 입구로 들어오는 중이었다. 병원 입구부터 양쪽 길가에 서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총리의 차량이 서서히 들어오자 차량의 진행에 맞추어 한사람 한사람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마스크를 한 채 한사람씩 돌아서는 의료 종사자들의 모습은 그 어떠한 시위보다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침묵 시위는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분노의 성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재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센터(CSSE)의 통계에 의하면 1158만명의 인구수를 가진 벨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수가 5만4989명에 사망자는 9005명에 이른다. 사망자수 통계로 보면 미국(8만8754명), 영국(3만4546), 이탈리아(3만1763명), 스페인(2만7563명), 프랑스(2만7532명), 브라질(1만5562명)에 이어 7위이지만,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비율로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로 보면 벨기에는 2위인 스페인(59명), 3위인 이탈리아(52명)보다도 훨씬 높은 77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0.51명이다.벨기에는 코로나19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인 요양 직원들의 보호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노인들의 보호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의료종사자들은 인력 충원, 장비 충원, 봉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숙련된 간호사가 아닌 무자격 간호사를 충원하면서 의료종사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한편 소피 웰메스 총리 측은 벨기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집계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벨기에는 최근 노인 요양시설에서 사망한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 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11일일부터 상점 영업을 허용했으며 18일부터 시장, 박물관, 동물원의 문을 여는등 봉쇄조치를 완화시키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5G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음모론에 각국 기지국 ‘활활’

    “5G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음모론에 각국 기지국 ‘활활’

    이른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시킨다’는 황당한 음모론이 날이 갈수록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이날 새벽 브래드포드 시 윕세이의 한 거리에 설치된 5G 무선 기지국이 누군가의 방화에 의해 불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 측은 5G 음모론과 관련된 방화로 보고 용의자를 찾고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것은 영국은 물론 유럽 각 지역, 호주 그리고 미국, 캐나다에서도 이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G 음모론의 기반은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과 맞물려있다. 이 주장은 지난 1월 벨기에 의사인 크리스 반 케르코벤이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G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문사 측은 게재 하루 만에 기사를 삭제했으나 이후 이 주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맞물려 살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5G의 경우 인체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게 한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직전 5G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그럴듯한 근거까지 붙어있는 상황.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배후라는 영화같은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확산한 '가짜뉴스'는 온라인을 넘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실력행사를 하고있다. 영국의 경우 약 50건 이상의 5G 관련 화재가 발생했으며 미국 일부 주에서도 5G 기지국 방화가 이어져 국토안보부까지 나서 경고하고 나섰다. 문제는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이같은 음모론 확산을 차단하기 커녕 오히려 부추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론적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 정쟁의 도구로 삼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0만명 희생 르완다 대학살 ‘배후’ 카부가 25년 만에 체포

    80만명 희생 르완다 대학살 ‘배후’ 카부가 25년 만에 체포

    1994년 80만명 이상이 희생된 르완다 대학살의 배후이자 자금원이었던 펠리시앙 카부가(84)가 도피 25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체포됐다. 그의 체포에 대해 반인륜 범죄와 관련해 수년간 계속된 국제 공조의 개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아니에르쉬르센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이 카부가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9개국으로부터 25년간 지명수배를 받아 온 카부가는 위조된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1994년 4월 6일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 당시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촉발된 대학살에 불과 100여일 만에 소수족인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등 80만여명이 희생됐다. 식민지 독립 이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잔혹한 범죄로 기록됐다. 카부가는 후투족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이자 사망한 하비아리마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면서 투치족과 그들을 보호하는 온건 후투족에 대한 증오와 살해를 부추겼다. 또 당시 대학살 과정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 등의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카부가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내걸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체포와 관련해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살 직후 르완다와 프랑스는 긴장 관계였다. 프랑스 정부는 학살을 자행한 당시 르완다 임시 정부를 도왔고, 카부가 등 범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아 왔다. 정치 평론가 곤자 무가무가나는 “수년 동안 프랑스 보수집단이 카부가를 보호했겠지만 신세대는 나이 든 도망자에 대한 보호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합스부르크 왕가의 그녀, 심장동맥류로 31세 짧은 생 마쳐

    합스부르크 왕가의 그녀, 심장동맥류로 31세 짧은 생 마쳐

    유럽 최고의 왕가 가운데 하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후손 마리아 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심장 동맥류(aneurysm)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서른두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쳤으며 지난 8일 포레스트 파크 웨스트하이머 공동묘지의 정교회 구역에 안장된 사실은 미국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실린 부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고 피플 닷컴이 14일 전했다. 1916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통치한 카를 1세 황제를 기리는 일을 해온 엠페러 카를 리그의 대변인도 독일 온라인 매체 분테에 관련 사실을 확인해줬다. 마리아 페트로브나 갈리친 공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녀는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성장했으며 그곳의 독일계 학교를 다녔다. 그 뒤 벨기에로 이주해 예술 및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로 건너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했고 휴스턴으로 이주했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2017년 휴스턴의 셰프인 리시 루프 싱과 결혼해 두 살 아들 맥심을 뒀는데 부고에 따르면 아들이 “그녀 눈 속의 사과같은” 존재였다. 고인은 부모 모두를 통해 왕가의 혈통이 전해졌다. 아버지는 러시아 왕가 혈통이었고,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제였던 샤를 1세와 부르봉 파르마 출신 지타 황비 사이의 막내 아들인 루돌프 대공의 딸이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ET 온라인 닷컴은 고인이 마지막 황제의 외증손녀였다고 다르게 보도했다. 고인의 언니 타티아나도 역시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데 2018년 휴스턴 크로니클 인터뷰를 통해 왕가 혈통인데도 보통의 삶을 사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타티아나는 “왕가 결혼식에 초대되지 않는다면 내 삶은 완벽하게 보통의 삶이다. 내 메일에 가끔 ‘공주님’하고 오는 게 있는데 그냥 ‘부인’하고 오는 게 일생 내내 공주님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佛 ‘20세기 최고 바리톤’ 바키에 별세

    佛 ‘20세기 최고 바리톤’ 바키에 별세

    프랑스의 20세기 후반 최고 바리톤으로 꼽히는 가브리엘 바키에가 13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지방의 레스트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6세. 1924년 프랑스 남부 베지에에서 태어난 바키에는 1950년 파리음악원을 수석 졸업한 뒤 1953년 벨기에 브뤼셀 모네 가극장에서 데뷔했다.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와의 푸치니 ‘토스카’ 출연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파리오페라극장 등 유럽 주요 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어 1960년대에는 시카고 리릭오페라를 시작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미국 오페라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프랑스 출신 가수로는 흔치 않게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연속으로 뉴욕 메트 무대에 설 만큼 그의 미국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오늘날 멸치는 인류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선이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출현한 고대 멸치는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포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미시간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이른바 ‘세이버’로 불리는 날이 휜 기병용 칼처럼 생긴 커다란 이빨을 지닌 고대 멸치 두 종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1저자 알레시오 카포비앙코 미시간대 박사과정 연구원과 그의 지도교수 매트 프리드먼 박사는 43년 전인 1977년 파키스탄에서 그 나라 지질조사국과 모교가 공동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수집된 4500만 년 전 어류 화석을 자세히 조사했다.이들 연구자는 ‘모노스밀루스 츄렐로이드’(Monosmilus chureloide)라는 학명을 지닌 이 표본을 가지고 고해상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분석했다. 화석은 머리밖에 발견되지 않아 전체 몸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m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 커다란 어류의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치아 십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에 따르면, 이 종의 아래턱에는 구부러진 송곳니 모양의 치아 16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다. 그중 가장 긴 치아의 길이는 2㎝ 정도로 전체 머리 길이의 20%를 차지한다. 이 종은 또 오늘날 상어처럼 정기적으로 치아가 빠지고 다시 자란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반면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거대하고 구부러진 송곳니 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제1저자는 “세이버 투스”(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어류가 주둥이를 다물면 위쪽의 단일 송곳니는 아래턱 밖까지 쭉 뻗을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생김새는 연구를 지도한 프리드먼 박사에게 한 어류 화석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그 종은 74년 전인 1946년 벨기에에서 한 고생물학자가 발굴한 ‘클루피옵시스 스트라엘레니’(Clupeopsis straeleni)라는 학명을 지닌 어류다. 이 연구의 출발점이 된 어류 화석처럼 일부분이 없는 이 화석의 길이는 27.8㎝로 전체 몸길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어종은 5000만 년 전 에오세 초기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표본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종 모두 아래턱에는 송곳니 모양의 치아가 줄지어 있지만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하나의 거대하고 휘어있는 송곳니가 한 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어류는 이들밖에는 없다고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해부학적 분석 결과에서 두 어류 종이 오늘날 멸치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 어류는 고대 검치멸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현존하는 모든 멸치는 이미 멸종한 이들보다 훨씬 작다”면서 “오늘날 멸치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데 특화돼 있어 이빨이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공룡 멸종 이후 나타난 극적인 생물 다양성의 한 가지 사례다. 6600만 년 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생물 종이 절멸할 때 포식자와 대형 동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멸종 사태는 생태계 전반에 빈자리를 만들었고 이들 멸치와 같은 새로운 동물 종이 생태학적 틈새에서 진화하게 한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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