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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3년 전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F-16 전투기가 아직도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F-16 6대가 수리를 위해 현재 벨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3년 8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F-16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계획”이라면서 “전투기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을 상당히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노르웨이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우리 독립기념일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듬해 노르웨이 정부는 총 6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인도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 대도 우크라이나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제공하기로 한 F-16 중 4대는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2025년 4월 분해돼 벨기에 공장으로 운송됐으며 수리와 조립에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NRK와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로 보내진 4대의 F-16 각각에 약 100개의 부품이 빠져 있다. 조립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2대는 그나마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됐으나 이 또한 현재 벨기에에서 1년 넘게 수리 중이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페테르 프뢸리히는 “이는 명백한 스캔들”이라면서 “노르웨이 국민 대부분은 이 전투기들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25년 1월 당시 노르웨이 국방부는 첫 번째 F-16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기차게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했으며 보안상 이유로 정확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언론은 30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작은 물고기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작은 물고기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가수 강산에의 대표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에서 알 수 있듯 강물을 거꾸로 오르는 물고기하면 연어가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콩고민주공화국, 독일, 벨기에, 스위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포르투갈 8개국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연어처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작은 물고기를 처음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루붐바시대학 농업환경과학부, 어업·양식대학, 콜웨지대, 독일 바바리안주 동물학 박물관, 벨기에 왕립 중앙아프리카 박물관, 왕립 자연사박물관, 루뱅 가톨릭대, 리에주대, 스위스 바젤대 동물학 연구소, 미국 뉴욕 전미 자연사박물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 수생 생명다양성 연구소, 브라질 마라냥 연방대, 포르투갈 리스본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월 3일 자에 실렸다. 물고기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수직 등반 행동은 계통적으로 멀리 떨어진 여러 어류종에서 관찰됐다. 그렇지만 이런 행동은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많지 않고 수직 등반 행동 어류에 관한 보고는 일화적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연구팀은 2018년과 2020년 4차례에 걸쳐 콩고민주공화국 루빌롬보 폭포의 수직 암벽을 올라가는 수천 마리의 쉘이어를 발견했다. 쉘이어는 아프리카 지역 담수에서 서식하는 5㎝ 정도 크기의 작은 물고기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어종이다 보니 공식 국문명이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쉘이어의 수직 등반 행동은 강수량이 풍부한 해의 우기 말기인 4~5월에 몸길이 3.7~4.8㎝ 개체들이 수행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쉘이어가 폭포의 수직 암벽에 달라붙어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고, 몸 뒤쪽 절반을 좌우로 굽이치듯 움직여 전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쉘이어 한 마리가 루빌롬보 폭포 정상에 도달하는 데 평균 약 9시간 45분이 걸린다. 이는 15분 이동, 30분 짧은 휴식, 1시간 긴 휴식 아홉 차례로 구성된다. 특히 돌출된 절벽을 우회하기 위해 거꾸로 매달려 오르는 경우 물줄기에 부딪혀 떨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쉘이어가 루빌롬보 폭포를 오르는 이유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폭우에 하류로 떠내려간 뒤 상류 서식지를 다시 점유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먹이 경쟁이 덜하고 은빛버터메기 같은 포식성 어류가 적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이다. 파시피크 키웰레 무탐발라 콩고 루붐바시대학 연구원은 “폭포를 오르기 위해 대기 중인 물고기들이 불법 모기장 그물을 이용한 어부들에게 쉽게 포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건기에 농업용 관개를 위해 폭포 상류에서 강물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경우 루빌롬보강의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생태계의 포괄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조사에 착수했다. AP 통신, 영국 BBC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이날 자정 직후 워싱턴 DC의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비밀경호국이 출동했다”면서 “요원들이 대통령 관저 북쪽에 있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협력 기관과 함께 사건과 관련된 차량 및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로 해당 지역 일부 도로가 폐돼됐지만 현재는 다시 개통됐다”면서 “백악관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말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지내왔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점 전후에는 백악관에 머무르고 있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연휴 동안 백악관과 집무실에서 쉬지 않고 업무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곳곳서 테러 의심 사건 발생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미국에서는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2일에는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펵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는 해당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이며, 그는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서 8년 복역한 뒤 2024년 12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는 무장 괴한이 운전한 트럭이 돌진했다. 1명 또는 2명으로 파악된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고, 차량이 건물에 돌진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건물의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 사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의 일부 언론은 IS 관련 전과자와 유대교 회당 등이 얽힌 해당 사건들이 이란 전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경우 범인이 과거 IS와 연관됐던 데다 사건 피해자들이 육군 ROTC 소속이며, 해당 대학교에도 군 소속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미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미시간의 차량 돌진 사건은 정황상 유대인들을 노리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장소는 디트로이트 북부 외곽의 유대인 공동체 밀집 지역이다. 정체불명 테러단체, 유럽 주요 사건 배후 자처유럽에서도 정체불명의 단체가 등장해 서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발생한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아샤브 알야민’ 또는 ‘하라캇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라는 이름의 단체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채널에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 미국·이스라엘 이익집단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더니 이틀 뒤 벨기에 리에주의 유대교회당(시나고그) 화염병 투척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랑스 파리 사무소 앞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돼 시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다른 미국 은행의 파리 직원들까지 재택근무를 했다. 앞서 3월 16일 뉴욕멜론은행의 암스테르담 지점이 비슷한 공격 대상이 됐고 아샤브 알야민이 배후를 자처했다. 싱크탱크 국제대테러센터의 율리안 란체스 연구원은 이 단체에 대해 “올 3월 9일 전에는 온·오프라인에 흔적도 없다”며 “이렇게 느닷없이 등장하는 조직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 아동성범죄 저지른 유럽 남성, 푸틴 위해 싸우다 결국…처참한 최후 [핫이슈]

    아동성범죄 저지른 유럽 남성, 푸틴 위해 싸우다 결국…처참한 최후 [핫이슈]

    이탈리아 국적의 아동 성범죄자가 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군 편에서 싸우다가 결국 죗값을 치렀다. 유로뉴스 등 외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52세 남성 잔니 첸니가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3년 1월 7세 아동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7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형이 집행되기 전 이탈리아를 벗어난 그는 핀란드와 스페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러시아로 이주하면서 형 집행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며 피자 식당을 운영했고 러시아 국적의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이어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고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첸니는 전장에서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하르키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전쟁 포로 수용 시설로 이송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로 몸을 피한 그를 체포하기 위해 국제 경찰 협력 체계를 동원해 동향을 추적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체포와 관련된 영상 및 문서를 공개한 뒤 이탈리아 사법 당국도 신원을 확인했다. 이탈리아로 송환된 그는 로마에 있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구금됐다. 현지 언론은 “첸니는 1999년 당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약 1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뒤 가석방됐다”면서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2023년 당시 유죄 판결과 관련한 형을 복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 3만~3만 6000명 수준보스니아 사라예보에 본부가 있는 국제 탐사 보도 네트워크인 OCCRP가 우크라이나 측 공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소속돼 싸우는 외국인 전투원은 2만 4000명 수준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독립 온라인 매체인 EU옵저버는 그 수를 최대 2만 7000명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더불어 공식 파견된 북한군은 약 1만 2000명이며, 이 수를 모두 합치면 3만~3만 6000명이 러시아군에서 전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U옵저버는 “러시아 당국과 군은 40~100개국 이상에서 외국인 용병을 모집했으며, 이 중 33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푸틴 “군에서 복무하면 강제 추방 면제” 회유책 내놔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전쟁으로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군에서 복무하는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추방에서 제외하는 회유책을 내놓았다. 지난 18일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을 통과한 새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대나 군사 조직에 복무 계약을 맺은 외국인이나 무국적자, 혹은 계약에 따라 러시아군이 부여한 임무 수행에 참여한 적이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방이라는 행정 처분을 집행하는 것이 금지된다. 만일 추방에 해당하는 법규 위반을 저지른 외국인이 군에서 복무한 경력을 지녔다면 추방하는 대신 과태료나 100∼200시간의 강제 노역을 부과한다. 해당 법안은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을 심화하는 동시에 사실상 입대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FISU)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직접적인 징집을 피하면서도 외국인을 강제로 군에 끌어들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국 여권 없이 체류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인위적인 조건을 조성해 놓고, 러시아군과 계약하는 것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한다”고 비난했다.
  • “역대 최대 ‘드론 1000대’ 폭격”…물 만난 푸틴, 불바다 된 우크라 [핫이슈]

    “역대 최대 ‘드론 1000대’ 폭격”…물 만난 푸틴, 불바다 된 우크라 [핫이슈]

    러시아가 드론 100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국가 주요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한 봄철 대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밤사이 드론 400대와 순항미사일 23기를 발사했고 낮 시간대에도 드론 556대를 추가로 투입하며 이례적인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중 폭격으로 기록됐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11개 지역에서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리비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16세기 베르나르딘 수도원도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접국 몰도바 역시 이번 공격으로 유럽과 연결된 전력망 손실 피해를 입었다. 몰도바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 공습 피해를 설명하고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이란 전쟁에 관심 쏠린 틈 이용하는 러시아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은 전 세계의 관심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쏠려 있는 틈을 타 벌어졌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기존처럼 소모전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등 서방 국가 지원이 뜸해진 현재 상황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보다 약 3배에 달하는 많은 병력을 동원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명 ‘고기 분쇄’로 불리는 이 전술은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인구를 이용해 펼쳐 온 양적 승부 방식이다. 고기 분쇄 전술은 엄청난 손실로 이어졌지만 러시아는 좀처럼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병력 수만 명을 무차별 공격에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나흘 만에 사상자 60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이란 전쟁으로 분산된 상황도 우크라이나에게 치명적인 악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시선이 이란 사태에 고정되면서 러시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의존해 온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발목 잡는 이 나라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봄철 대반격 대응을 위해 서방 우방국에게 방공 미사일 즉각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해당 사안과 관련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4조원)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려다 불발됐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안건이 승인되지 못한 것이다. EU 27개국 정상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금을 집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에 서명을 거부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파손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끊어진 뒤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헝가리는 지난달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 대출에 대한 집행에 제동을 걸었다.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만 집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극 이용한 것이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오르반 총리가 선거 운동에서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평화회담 상황은?안팎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담조차도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측이 우크라이나에 도네츠크 지역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해당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라는 의미이자 러시아가 줄곧 원해온 종전 조건이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평화 협상에서 손을 떼고 중동 작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안팎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한 데다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심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의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발표는 중동전쟁이 시작하고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 LNG 생산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됨에 따라 정상적인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졌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9일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함께 글로벌 3대 LNG 생산국이다. 중동전쟁과 함께 주요 LNG 시설이 피격을 받아 수출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연간 약 900만~1000만t을 들여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장기계약 물량은 연간 610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호주 등으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부족분을 현물시장에서 채우게 될 경우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100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한 3월에는 생산자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양현준, 홍명보호 탑승… 북중미행 ‘라스트 찬스’

    양현준, 홍명보호 탑승… 북중미행 ‘라스트 찬스’

    양, 지난해 12월 이후 6골 ‘눈도장’미드필더 홍현석도 다시 태극마크변화보다는 안정·전술 강화 택해홍명보 “5월까지 끝장 경쟁” 강조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 변화보다는 안정과 전술 강화를 택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3개월 앞둔 만큼 이제부터는 확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호흡을 다져나간다는 계산이다. 그런 속에서도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양현준(셀틱)과 홍현석(헨트)을 오랜만에 다시 부르며 선수들에게 경쟁심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홍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7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베식타시) 등 최정예 공격수들을 전방에 배치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선수들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양현준은 지난해 6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끝으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는 전날 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퍼부으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해 12월 이후 6골을 기록하며 홍 감독의 최전방 자원 선택지를 넓혔다. 홍 감독은 “양현준은 기존에는 윙백으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고, 지금은 더 사이드 쪽에서 벌려 있으면서 1대1 돌파라든지 그런 공격적인 주문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한 경기에 멀티골까지 넣어 자신감도 굉장히 좋을 거다. 양현준이 들어옴으로 인해 오른쪽 구도도 조금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원에선 미드필더 홍현석이 1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지난해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6경기만 뛸 정도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1월 벨기에 리그로 복귀한 뒤 8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같은 포지션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이날 네덜란드 리그 경기 중 오른발등을 다쳐 홍 감독의 전술 구상에도 비상등이 켜진 만큼 홍현석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홍 감독은 “홍현석은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최근 경기에선 60분 이상을 뛰고 있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윙 포워드 역할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발표된 명단과 비교하면 소속팀에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양민혁(코번트리)이 제외됐다.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명재(대전), 원두재(코르파칸)도 명단에서 빠졌다. 홍 감독은 5월까지 ‘끝장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최종 명단은 정해진 게 없다.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아서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면서 “4~5월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대결하고,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 이란, 최후의 수단 쓰나…FBI도 놓친 ‘비밀 통신’ 포착, 정체는? [핫이슈]

    이란, 최후의 수단 쓰나…FBI도 놓친 ‘비밀 통신’ 포착, 정체는?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 위장 중인 ‘잠복 요원’을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ABC뉴스는 9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이란에서 발신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된 통신을 포착해 이를 사법 당국에 전달했다”면서 “미 정부는 해당 통신이 이란 외부에 있는 ‘잠복 요원’에게 보내는 작전 개시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암호화된 통신은 지난달 28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임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제거된 직후 여러 국가에 걸쳐 전송됐다. 통신 내용은 암호화돼 있었고 암호화 키를 가진 수신자에게 전달되는 형태로 확인됐다. 이를 받은 잠복 요원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네트워크 없이도 지시를 전달받을 수 있다. 해당 잠복 요원은 일명 ‘슬리퍼 셀’(Sleeper Cell)로 불린다. 평상시에는 일반 시민으로 살아가다 특정 명령이 내려오면 활동을 시작하는 비밀 조직 또는 요원을 의미한다. 주로 정보 수집과 파괴 공작, 테러, 암살 등을 위해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잠복한다. 미 당국은 이와 관련해 “발신국 외부에 배치된 잠복 요원을 활성화하거나 지시를 내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작전상의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FBI도 놓친 슬리퍼 셀미국을 겨냥한 잠복 조직은 2001년 미국에서 거주하던 이들이 사전에 비행 훈련을 받은 뒤 비행기 자폭 테러를 일으킨 9·11 테러를 기점으로 확산했다. 당시 알카에다는 영어가 능통하고 서구 생활이 가능한 19명의 ‘슬리퍼 셀’을 선발해 미국으로 보냈다. 이 중 4명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주 비행학교에서 훈련받고 비행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물밑에서 철저하게 테러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이들의 동태를 수상하게 여기고 상부에 보고했지만, 테러 직전까지 FBI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잠복 요원은 평소 학생이나 사업가, 이민자 등 평범한 신분을 유지하며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FBI도 놓친 슬리퍼 셀은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테러를 저질렀다. 2021년 스웨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으로 입국한 부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결된 암살 요원일 가능성이 제기돼 체포됐다. 당시 이들은 유대인 지도자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슬람국가(IS) 소속의 잠복 요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 잠복해 있다가 연쇄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독일에서 시리아 난민으로 들어와 1년 이상 잠복 생활을 한 IS 요원이 음악 행사장 인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저지르기도 했다. ‘순교’ 강조하는 이란, 바짝 긴장한 서방 국가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그동안 잠복해 있던 슬리퍼 셀을 깨우고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테러의 위협을 높였다. 이란은 신정 체제와 최고지도자를 위한 죽음을 ‘순교’로 포장하고 이를 선전 도구로 활용해 왔다. 실제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의 고위 성직자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모든 무슬림이 ‘순교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파트와(율법학자가 내리는 종교적 해석)를 발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주요 가해자로 규정했다. 크리스 스웨커 전 FBI 부국장은 폭스뉴스에 “만약 헤즈볼라나 하마스 조직이 미국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개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이란 국기 셔츠를 입은 세네갈 국적의 남성이 총격전을 벌여 3명이 사망했고, 3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총탄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 앞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한편 잠복 조직의 활동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매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물오른 오현규… 벌써 4호골 터졌다

    물오른 오현규… 벌써 4호골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전반 42분 ‘쾌거’베식타시, 리제스포르에 4-1 완승 튀르키예 이적 이후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베식타시)가 컵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의 2025~26 튀르키예 쿠파스(튀르키예컵) C조 4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출전 5번째 경기에서 넣은 4호골(1도움)이었다. 그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9일 알란야스포르와의 경기부터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베식타시 이적 후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성공한 선수는 구단 역사상 오현규가 처음이었다. 지난달 28일 코자엘리스포르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로 4경기 연속골 행진이 중단됐지만 이날 컵대회에서 전반전만 출전하고도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4-3-3 대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베식타시도 일찍부터 골 잔치를 벌였다. 전반 27분과 38분 연이어 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42분에는 오르쿤 쾨크취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오현규가 이를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시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앞서나가자 오는 8일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를 위해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현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스타파 헤키몰루와 교체됐다. 베식타시는 후반 36분 카르탈 일마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한 골을 만회한 리제스포르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 핵우산 펼치는 프랑스 “핵탄두 늘릴 것”

    유럽 자강론의 대표 주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핵탄두 보유량 확대를 공식화했다.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 이어진 감축 기조를 되돌리는 결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르테메레르 핵잠수함이 배치된 일롱그섬 해군기지에서 “우리 억지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게 내 책임”이라며 “핵탄두 숫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워지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핵무기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는 현재 약 2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내 핵보유국은 영국과 프랑스뿐이다.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튀르키예 등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는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유럽 안보가 사실상 ‘미국 핵우산’에 기대온 구조다. 그는 프랑스의 새 핵 교리에 영국·독일·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스웨덴·덴마크가 동참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는 나토 핵 공유 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이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다만 독일은 1990년 ‘2+4 협정’으로 핵무기 개발이 원천 차단돼 있다. 직접 보유 대신 공동 억지력 참여에 무게를 싣는 구조다. 한편 프랑스는 이란의 공격을 받는 중동 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3일 “동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례적 방식으로 방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월드컵 본선 간 이란 출전 못 하나… FIFA ‘초비상’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이면서 6월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미국 현지에서 월드컵 본선을 치러야 하는 이란의 참여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1일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세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이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공습을 감행,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월드컵을 안전하게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미국 등 개최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모든 출전팀은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선 월드컵 보이콧을 시사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타지 회장은 “이번 사건과 미국의 공습을 감안할 때,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축구협회는 향후 새로운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국 리그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G조에 속해 있다. 공교롭게도 조별리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애틀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2경기가 예정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정부군에 사살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카르텔의 총격과 방화 등 소요 사태가 이어져 경기 장소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멕시코 정부는 대회 개막 전까지 치안을 강화해 안전한 월드컵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4호 도움…집중 견제 받은 오현규는 4경기 연속 골 불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4호 도움…집중 견제 받은 오현규는 4경기 연속 골 불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베식타시 입단 후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오현규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4경기 연속 골은 이루지 못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5~26 리그1 24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37분 이강인의 도움을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으로 1-0으로 이겼다. 지난 22일 메스를 3-0으로 잡은 PSG는 이날 르아브르도 잡으며 2연승으로 승점 57점으로 2위 랑스(승점 53)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3-4-3전술을 사용한 PSG의 날개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자이르 에메리에게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그렇지만 전반 37분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크로스로 공을 연결했고 바르콜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9일 마르세유와 21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이강인은 3경기 만에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3골 4도움(정규리그 2골 3도움·슈퍼컵 1골·UCL 1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14일 메스와 16라운드(3-2승)에서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한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4호 도움을 맛봤다. 상승세를 탄 이강인은 전반 3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채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며 골맛을 볼 기회를 놓쳤다. PSG는 후반 16분 이강인 대신 데지레 두에를 투입해 이강인은 벤치로 물러났다. 한편 겨울 이적시장에서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4경기 연속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오현규는 28일 튀르키예 이즈미트의 코자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자엘리스포르와의 2025~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가까이 뛰었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현규는 튀르키예 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9일 알란야스포르와 홈 경기부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베식타시 이적 후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는 구단 역사상 오현규가 최초였다. 그렇지만 이날 오현규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 왼쪽 크로스를 골문을 쇄도하며 왼발을 가져다 댄 것이 유일한 슈팅일 정도였다. 오현규는 92분을 뛰고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7분 조타 실바와 교체됐다. 베식타시는 1-0으로 이겨 리그 3연승을 달렸다.
  • [영상] “한국산 K9은 폴란드 포병 전력 핵심”…실사격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영상] “한국산 K9은 폴란드 포병 전력 핵심”…실사격 훈련 현장 공개 [밀리터리+]

    폴란드 제1기갑사단이 한국으로부터 인도받은 K9 자주포 사격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단은 26일(현지시간) 엑스에 K9 자주포를 발사하는 폴란드 포병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폴란드는 2022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0여문을 인도받고 훈련해 왔다. 폴란드군은 혹한의 극한 환경에서 장비 조작과 운용으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해 전투태세를 확립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폴란드 군인들이 K9을 발사하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앞서 제1기갑사단은 “우리 병사들은 이제 미사일 및 포병 부대의 엘리트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폴란드 군사 장비 일부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운용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64문의 K9 자주포 계약을 체결했다. 24억 달러 규모의 첫 번째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K9 212문이 인도됐다. 2023년 12월에 체결된 두 번째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152문의 K9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K9을 인도받은 폴란드의 제15기계화여단은 지난주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우리 포병들이 K9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자주포 조작법을 배우며 현대전에 필요한 승무원 결속력과 정확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영 방송사인 TVP는 “한국산 K9 자주포는 폴란드에서 자체 생산한 다른 포병 시스템과 함께 폴란드 포병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대통령도 극찬한 K-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K9은 수십㎞ 밖의 목표를 타격하는 포병 화력 자산으로 사거리는 일반탄의 경우 30㎞대, 사거리 연장탄의 경우 40㎞ 이상이다. K9은 사격 후 몇 분 내 위치 변경이 가능해 적의 대포병 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반격 전 이동할 수 있다는 전술적 강점을 자랑한다. 또 디지털 사격통제 시스템이 탑재돼 목표 좌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신 각도를 계산할 수 있다. 현재 K9은 한국산 무기 중 가장 성공적인 수출 사례로 꼽힌다. K9은 폴란드뿐 아니라 최근 노르웨이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에도 수출이 확정되면서 현재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한국산 무기를 호평하기도 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산과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구매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산 무기를 산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폴란드가 구매한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일반적으로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은 무기 구매 후 인도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 파트너들은 주문한 뒤 배송까지의 기간이 1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 무기로 무기고 채운 폴란드폴란드는 K9 자주포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발사체계 천무,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대규모로 도입했다.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다목적 경공격기 FA-50 48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폴란드의 이 같은 한국산 무기 수입은 주변 유럽 국가들의 무기 조달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K9을 운용 중이던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폴란드의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 이후 추가 도입과 운용 확대 논의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무엇보다 유럽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인상 압박과 나토 탈퇴 우려 등의 환경에서 미국산 무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관행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폴란드의 K방산 대규모 수입·운용 사례는 속도와 실전 대비에 있어 미국·독일산 무기만이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몸소 보여준다. 이는 한국 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EU ‘우크라 지원·러 제재안’ 친러 헝가리 어깃장에 발목

    유럽연합(EU)이 전쟁으로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던 대출 지원 계획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이 ‘친러시아 성향’ 헝가리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EU 회원국들은 헝가리의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약 153조원) 규모의 긴급 대출금 지원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상 운송 서비스 전면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20차 러시아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헝가리의 ‘어깃장’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회의 후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러시아 제재안이 만장일치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을 멈췄다고 설명했으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헝가리의 ‘딴지’에 EU 회원국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헝가리의 입장에 경악했다”며 입장을 재고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를 무이자 대출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는 대출금 이자 비용이나 상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하고 해당 결의에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EU가 대출을 실제로 집행하려면 EU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헝가리의 반발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만 4년인 24일 결국 ‘빈손’으로 키이우를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표명했다.
  • 혼성 계주 ‘또 불운’… 美 충돌로 김길리 넘어졌다

    혼성 계주 ‘또 불운’… 美 충돌로 김길리 넘어졌다

    결선 진출 못 하고 최종 6위 마쳐코치진 항의에도 결과 못 뒤집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에서 또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ꏭ 계주에서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하며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결선에서 앞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25)가 넘어졌고 바로 뒤에 있던 김길리(22·성남시청)가 충돌을 피하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기게 됐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도 준준결선에서 넘어지며 탈락했던 한국으로서는 또다시 악몽을 겪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이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시작은 좋았다.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 임종언(19·고양시청), 신동민(21·고려대)이 출전한 준준결선에서는 1위로 통과했다.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다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미국이 넘어졌고, 이후 일본과 프랑스 역시 몸싸움을 펼치다가 넘어지면서 한국이 여유 있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신동민 대신 황대헌(27·강원도청)이 나선 준결선에서는 중반까지 캐나다, 미국과 함께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최민정과 순서를 바꿔 김길리가 나선 차례에서 사고가 터졌다. 김길리가 넘어진 후 급하게 최민정이 대신 달려 나갔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코치진이 급하게 항의했지만 어드밴스도 받지 못했다. 어드밴스를 받으려면 1, 2위를 달리고 있어야 했지만 충돌 당시 한국은 3위였다. 파이널B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 최종 6위로 첫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경기 후 울먹이며 “개인종목이랑 남자계주, 여자계주를 보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황대헌도 “나머지 네 종목이 남았으니 앞으로 더 힘내서 준비한 만큼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선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벨기에가 가져갔고 지난 대회 챔피언이었던 중국은 4위에 그쳤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36)는 12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출전한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기록도 재차 갈아치웠다. 한국은 이제 개인종목과 남녀 계주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날 열린 남자 1000m에서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은 각각 조 2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33·스포츠토토)도 모두 준준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 왕실·정치권 ‘발칵’… 엡스타인 폭탄, 미국 넘어 유럽 뒤흔들다[글로벌 인사이트]

    왕실·정치권 ‘발칵’… 엡스타인 폭탄, 미국 넘어 유럽 뒤흔들다[글로벌 인사이트]

    노르웨이 왕세자빈 ‘부적절한 친분’영국 맨덜슨 전 장관 정보 유출 의혹프랑스 전 장관, 전용기 이용 드러나 미국은 파일 공개에도 큰 파장 없어트럼프 이후 ‘도덕성 기준 저하’ 분석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말 추가 공개한 300만쪽 분량의 ‘엡스타인 파일’이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이후 정관계 유력 인사가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공개 문건을 통해 유럽 왕실, 정관계 등 엘리트층이 엡스타인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사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애초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 주도로 상하원을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은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 사회적 파장이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노르웨이 왕실은 이번 엡스타인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을 유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메테마리트의 이름은 엡스타인 파일에 최소 1000번 이상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수년간 이메일 교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엡스타인이 신붓감을 찾으러 프랑스 파리에 왔다고 하자 왕세자빈은 “파리가 불륜하기에 좋다”며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신붓감으로 더 낫다”고 답하기도 했다. 영국도 엡스타인 논란으로 정치권이 시끌시끌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번 문서 공개로 취임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집권 노동당의 중견 정치인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미 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이 커진 탓이다. 맨덜슨 전 장관은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을 수령하고, 그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맨덜슨을 추천한 스타머 총리의 ‘오른팔’ 모건 맥스위니 총리 비서실장에 이어 팀 앨런 총리실 공보국장이 물러났으나, 당 안팎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가운데 이번 문건에는 앤드루로 추정되는 인물이 외국 방문 정보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이메일도 포함됐다. 앤드루는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다. 프랑스도 엡스타인의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자크 랑 전 문화장관은 공공 연구 기관인 아랍세계연구소 회장직을 내려놨다. 프랑스 금융검찰청은 랑 전 장관과 영화제작자인 그의 딸 카롤린에 대해 탈세, 자금 세탁 혐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랑 전 장관은 엡스타인의 차량과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영화 제작 후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슬로바키아 국가안보 고문인 미로슬라우 라이차크가 엡스타인과 젊은 여성에 대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사임했으며,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이 엡스타인과의 관련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반면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엡스타인 스캔들의 여파가 자신을 비껴가는 것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엡스타인 파일에서 나에 대해선 나를 겨냥한 음모론이란 것 외엔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며 “이제는 국가가 신경 쓰는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적 기준 저하’를 이유로 꼽았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스캔들에 대한 관용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롭 포드 맨체스터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AP통신에 “영국에서 이러한 문건에 이름이 오면 즉시 대형 뉴스가 된다”면서 “이는 언론이 제대로 기능하고, 책임 구조도 더 잘 작동한다는 뜻이다. 또 정치권에 아직 수치심이라는 게 남아 있어서 사람들이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 “뇌 없어도 괜찮아”…뇌 없이 움직이는 불가사리의 비밀

    “뇌 없어도 괜찮아”…뇌 없이 움직이는 불가사리의 비밀

    인기 만화 시리즈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불가사리인 뚱이는 착하지만, 다소 엉뚱하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극 중에서는 뇌가 작거나 혹은 없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면서도 종종 우리에게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명대사를 남기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불가사리를 연구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분명 뇌가 없어 지능이 낮은 정도가 아니라 없어야 정상인데, 사실 불가사리들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고 먹이를 사냥한다. 예를 들어 불가사리는 관족이라는 작은 튜브처럼 생긴 기관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수백개의 관족이 수압에 의해 차례로 움직이면서도 절대 서로 엉키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오작동 하는 일 없이 모든 관족이 마치 누군가 조종하는 것처럼 정확히 움직인다. 불가사리에는 몸을 조절하는 뇌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8일 학계에 따르면 벨기에 몽스 대학의 아만딘 데리두와 동료들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불가사리 보통 불가사리 (Asterias rubens)의 관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작은 관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푸리에 변환 적외선 (FTIR) 이미징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굴절률이 높은 유리가 불가사리의 발과 접촉할 때 빛을 발하는 원리를 이용해 각 관족이 표면에 닿아 있는 시간과 특정 시점에 접촉하고 있는 관족의 개수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불가사리의 관족은 부착-흡착-분리의 세 단계에 따라 움직이는데, 중앙의 통제 없이 각 관족이 물리적 자극에 의해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부드러운 움직임의 비결이었다. 쉽게 설명하면 파도타기 응원처럼 각 관객이 자발적으로 리듬을 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옆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다음 차례에 내가 일어나는 것처럼 관족도 연쇄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의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불가사리는 평지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바위 벽면을 타고 이동하거나 심지어 뒤집힌 상태에서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어떻게 흡착력을 조절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불가사리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작은 배낭을 부착하여 무게를 늘리는 실험과 (사진) 거꾸로 기어다닐 때 접착력 변화를 측정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놀랍게도 각 관족은 증가된 하중을 감지하고 흡착 시간을 스스로 늘렸다.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은 근육과 관절을 정교하게 움직이기 위해 복잡한 신경계와 뇌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불가사리는 유지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손상되면 복구하기 힘든 뇌 대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관족 시스템이라는 놀라운 대안을 개발했다. 덕분에 불가사리는 어느 부분이 잘려도 죽지 않고 쉽게 재생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불가사리는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정답이 꼭 하나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우리에게 종종 깨달음을 주는 바보 캐릭터 뚱이와 묘하게 닮은 경우가 아닐 수 없다.
  • “뇌 없어도 괜찮아”…뇌 없이 움직이는 불가사리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뇌 없어도 괜찮아”…뇌 없이 움직이는 불가사리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인기 만화 시리즈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불가사리인 뚱이는 착하지만, 다소 엉뚱하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극 중에서는 뇌가 작거나 혹은 없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면서도 종종 우리에게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명대사를 남기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불가사리를 연구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분명 뇌가 없어 지능이 낮은 정도가 아니라 없어야 정상인데, 사실 불가사리들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고 먹이를 사냥한다. 예를 들어 불가사리는 관족이라는 작은 튜브처럼 생긴 기관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수백개의 관족이 수압에 의해 차례로 움직이면서도 절대 서로 엉키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오작동 하는 일 없이 모든 관족이 마치 누군가 조종하는 것처럼 정확히 움직인다. 불가사리에는 몸을 조절하는 뇌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8일 학계에 따르면 벨기에 몽스 대학의 아만딘 데리두와 동료들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불가사리 보통 불가사리 (Asterias rubens)의 관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작은 관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푸리에 변환 적외선 (FTIR) 이미징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굴절률이 높은 유리가 불가사리의 발과 접촉할 때 빛을 발하는 원리를 이용해 각 관족이 표면에 닿아 있는 시간과 특정 시점에 접촉하고 있는 관족의 개수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불가사리의 관족은 부착-흡착-분리의 세 단계에 따라 움직이는데, 중앙의 통제 없이 각 관족이 물리적 자극에 의해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부드러운 움직임의 비결이었다. 쉽게 설명하면 파도타기 응원처럼 각 관객이 자발적으로 리듬을 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옆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다음 차례에 내가 일어나는 것처럼 관족도 연쇄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의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불가사리는 평지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바위 벽면을 타고 이동하거나 심지어 뒤집힌 상태에서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어떻게 흡착력을 조절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불가사리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작은 배낭을 부착하여 무게를 늘리는 실험과 (사진) 거꾸로 기어다닐 때 접착력 변화를 측정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놀랍게도 각 관족은 증가된 하중을 감지하고 흡착 시간을 스스로 늘렸다.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은 근육과 관절을 정교하게 움직이기 위해 복잡한 신경계와 뇌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불가사리는 유지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손상되면 복구하기 힘든 뇌 대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관족 시스템이라는 놀라운 대안을 개발했다. 덕분에 불가사리는 어느 부분이 잘려도 죽지 않고 쉽게 재생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불가사리는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정답이 꼭 하나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우리에게 종종 깨달음을 주는 바보 캐릭터 뚱이와 묘하게 닮은 경우가 아닐 수 없다.
  • 왕비까지 군복 입었다…유럽이 이렇게까지 나선 이유는 [핫이슈]

    왕비까지 군복 입었다…유럽이 이렇게까지 나선 이유는 [핫이슈]

    네덜란드 왕비가 육군 예비군으로 입대했다. 개인의 이례적 행보처럼 보이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유럽 전반의 안보 전략 전환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분석했다.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을 줄이고 자주적 방위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정치권을 넘어 왕실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는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육군 예비군으로 임명돼 훈련을 시작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성명을 통해 입대 배경으로 “우리의 안보는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고 밝혔다. NYT는 왕비의 선택이 개인적 결단이 아니라 유럽 사회 전반에 공유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사격 훈련과 로프 등반, 제식 훈련 등을 받았으며 과정을 마치면 중령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예비군은 민간 업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필요시 각 군에 배치되는 체계다. NYT는 상징적 복무가 실제 군 조직 안으로 편입되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사례를 이해하려면 유럽 전반의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 NYT의 시각이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유럽 국가들에 방위 부담을 더 지라고 요구해 왔고, 이에 따라 각국은 국방비 증액과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유럽 정치권에서는 유럽연합(EU) 차원의 보다 통합된 군사 역량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NYT가 노르웨이, 벨기에,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왕실 인사들의 군 복무 사례를 연이어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왕실의 특이한 행보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 복무가 유럽 사회에서 다시 ‘정상적 의무’로 복원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읽힌다. 특히 이번 사례가 젊은 왕위 계승자가 아닌 현직 왕비라는 점은 긴장 고조 국면의 무게를 드러내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분석의 초점은 상징에만 머물지 않는다. 네덜란드는 실제 정책에서도 방향 전환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방비를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9%에서 2035년 3.5%까지 늘리고 병력을 현재 8만명 미만에서 최소 12만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력 확보를 위해 17세 전원을 대상으로 군 복무 관련 설문을 의무화하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 선택적 징병제 재도입까지 검토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NYT는 이 대목을 두고 왕실의 상징 자본과 정부의 제도 개편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사회적 공감대를 자극하는 상징과 실제 전력 증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위협 요인으로는 러시아가 분명히 언급된다. 이는 유럽 안보의 1차 위협을 러시아로 인식하고 그 대응으로 미국 의존을 줄이는 자립 노선을 강화하려는 흐름을 반영한 시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YT는 막시마 왕비의 군복 차림을 유럽 안보 지형 변화가 가시화된 장면으로 바라봤다.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는 결정이 사실상 대륙 차원의 전략 전환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왕실 소식이 아니라 유럽 안보의 변화를 읽어야 할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부적절한 친분…유럽 왕실 들쑤신 엡스타인파일

    부적절한 친분…유럽 왕실 들쑤신 엡스타인파일

    영국 이어 노르웨이, 벨기에서도 논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추가 문건이 공개된 뒤 유럽 왕실이 그와 부적절한 친분을 이어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전 왕자의 전처인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을 ‘오빠’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고 2만 파운드(약 3990만원) 임차료가 밀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앤드루가 엡스타인 관련 성추문으로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을 때 퍼거슨 역시 1996년 이혼 후에도 유지하던 요크 공작부인 지위를 잃었다. 앤드루 왕자는 앞서 엡스타인 뉴욕 저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누워있는 여성의 몸에 손을 대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엡스타인 관련 논란으로 더욱 곤혹스러운 국가는 노르웨이다. 최근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는 노르웨이 왕위 계승 1순위인 호콘 왕세자의 아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의 이름이 최소 1000번 이상 등장하며 둘 사이 부적절한 친분 관계가 드러났다. 왕세자빈은 즉각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파장이 커지자 총리까지 수습에 나섰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취재진에게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왕세자빈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면서도 아직 왕실과 이번 일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벨기에 필리프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도 199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초반 엡스타인과 비공개 만남을 두 차례 가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나 단체 행사로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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