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벨기에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기춘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박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D라인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곽튜브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76
  • 장미란 차관, 청와대 개방 2년 6개월 맞아 도보 기행

    장미란 차관, 청와대 개방 2년 6개월 맞아 도보 기행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청와대 개방 2년 6개월을 맞아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화예술 행사를 체험했다. 2022년 5월에 개방한 청와대는 그동안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연중 300일 이상 문화예술행사 열었다. 이날 장 차관은 먼저 대정원에서 열린 ‘위대한 태권도 인(in) 청와대’ 행사를 방문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용인대와 한국체육대 소속 태권도 시범단은 전통 태권도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장 차관은 청와대 본관의 접견실, 집무실, 인왕실 등을 직접 둘러보고 상춘재를 걸었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도 동행했다.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줄리안은 외국인 관람객을 대표해 외국인의 눈으로 본 청와대의 매력을 소개했다. 장 차관은 “제가 선수 시절 금메달을 딴 이후 어렵게 초대받아 왔던 이곳이 국민의 행복한 모습으로 가득한 곳으로 변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며 “청와대 개방 2년 6개월을 맞이해 많은 내외국인이 청와대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청와대의 새로운 면모를 계속 알리고, 일상에서 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개방 후 달라진 청와대를 재조명한 장 차관의 모습은 문체부 유튜브 프로그램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올레꾼들이여, 완주에 집착 마세요…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여요”

    “올레꾼들이여, 완주에 집착 마세요…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여요”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 걷는 사람들이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축포를 터뜨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7일 저지녹색농촌체험장에서 3000여명의 올레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를 개막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눈부시도록 푸르른 가을날이다.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걷기 축제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이 가을 엑기스를 한방울도 흘리지 말고 즐기기 바란다. ‘걸을 맛 난다’ 캐치프레이즈처럼 개인적·사회적·국가적으로 힘든 일이 많지만 걸을 맛 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걸을 맛을 내고 먹을 맛을 내고 즐길 맛을 즐기며 살맛나는 세상을 향해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제안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가 환영사를 통해 “올해 14번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제주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어 반갑다”며 “특히 올해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김 부지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제주 자연의 파수꾼으로 가치를 알리고 보호하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올레길로 발돋움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 올레 예찬론자이자 1000만 배우 류승룡도 올해 어김없이 걷기에 동행했다. 그는 “4일부터 이미 제주에 와 9, 10, 11코스를 걸었다”며 “오늘 걷는 14코스는 산이 보이면 마운틴뷰, 바다를 보면 오션뷰, 여러분을 보면 알러뷰(I LOVE YOU)”라고 농담해 뚜벅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이맘때 14-1코스에서 최근 개봉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촬영했다고 깨알같은 홍보를 곁들인 그는 “아마존보다 제주 곶자왈이 더 아마존 같다”며 “많이 비우고 많이 채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올레꾼들을 향해 인사했다. 양종훈 사진작가(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는 “3개월 전 부터 ‘서명숙의 제주올레’ 다큐를 개인적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2년여동안 함께 걸으멍 쉬멍 놀멍 할 것 같다”며 “제주올레는 간세(제주올레 상징. 게으름뱅이란 뜻의 제주어)처럼 사실은 너무 급하게 걷지 말고 천천히, 가다가 그만 걸어도 좋다”고 권유했다. 그는 “완주에 집착하지 말고 즐기라”며 “빨리 가다보면 안 보이고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이 제주 올레의 풍성한 맛”이라고 예찬했다. 또한 “흙과 야생화와 대화하다가 시간이 늦어져 도착지에 못 가도 안달내지 않아도 된다”며 “천천히 가면 행복이 온다는게 서명숙 이사장의 올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올해 제주올레걷기는 오는 9일까지 3일간 제주올레 14코스(정방향), 15-B코스(역방향), 16코스(정방향)에서 걷는다. 어린이 단체, 어른 단체 등 3000여명이 아침부터 밀려든 행사장에는 현장접수(100여명)가 일찌감치 마감돼 선물 꾸러미마저 동났다. 사전접수를 못한 올레꾼들은 8일과 9일 그냥 와서 함께 걸으면 된다. 해외에서도 사전 신청접수해 240여명이 참여했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자매를 맺은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몽골올레에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동행하고 있다”며 “벨기에, 이집트,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남아공, 스위스,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홍콩, 미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세계곳곳에서 개인적으로 신청 접수해 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매년 도보여행자들 1만여명이 참여하며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글로벌 걷기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부산으로 오는 ‘퐁피두’

    [최여정의 아침 산책] 부산으로 오는 ‘퐁피두’

    ‘흑백요리사’보다 국정감사가 더 재미있었다. 뉴진스 하니의 국회 등장으로 고성이 오가던 감사장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고, 난데없이 나타난 명태균 게이트로 현안 질의는 사라져 버렸다. 그러던 중 국토교통위원회 이소영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산광역시-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 양해각서(MOU)’에 대한 영상을 봤다. 지난 9월 19일 부산시와 퐁피두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과 박 시장이 분관 유치에 합의한 이후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그사이 서울 63빌딩 퐁피두 서울 분관이 내년에 먼저 개관을 확정하면서 ‘퐁피두센터 부산’은 2031년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오픈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000여억원, 연간 운영비 12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의원은 ‘부산지역 미술계와의 상생 부재, MOU 과정의 불투명성, 부산시 지역 미술계가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했고, 박 시장은 스페인 빌바오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빌바오 구겐하임 효과’로 맞서며 대립각을 세웠다. 과연 퐁피두 유치가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들까?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 브랜드는 두 개가 있다. 퐁피두센터와 루브르 뮤지엄이다. 두 기관 모두 프랑스 자국 내 분관과 해외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지방 분관인 ‘퐁피두 메츠 센터’와 ‘루브르 랑스’는 공통적으로 고급 예술을 보급하는 ‘문화민주화’ 정책을 배경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지역 예술가와 지역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문화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면서 문화산업의 경제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해외분관의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당 국가의 문화정책 방향이나 도시 정체성에 대한 면밀한 고려보다는 철저히 프랜차이즈화, 수익 모델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해당 국가는 작품 대여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막대한 예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아도르노와 호크하이머가 비판하는 문화산업의 ‘소외되고 배제된 소비자’를 낳게 되며, 부산시민이 그 소외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펼치는 유명 브랜드 문화기관 유치 계획에서 ‘지역에 어떻게 배태돼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퐁피두센터의 해외분관 중 내년 개관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퐁피두 카날’은 좋은 예다. 퐁피두 유치 전부터 지역민들에게 도시계획의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고, 기획전시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운영 방향은 브랜드 미술관의 재지역화와 지역 배태성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의원의 손에는 부산시가 기밀이라고 제출하지 않은 퐁피두센터와의 8쪽짜리 양해각서가 들려 있었다. 부산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세부사항이 프랑스법을 따른다는 내용을 비밀로 하고 싶었던 걸까. 실제로 이 자료는 부산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었다. 박 시장의 얼굴이 당혹스러워졌다. 최여정 작가
  • 젤렌스키의 남자, ‘무기요청서’ 들고 한국 온다…우크라 특사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누구?

    젤렌스키의 남자, ‘무기요청서’ 들고 한국 온다…우크라 특사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누구?

    북한군 파병 대응책 모색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파견하는 특사단 대표는 루스템 우메로우(42) 국방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5일 KBS와 국방 관계자에 따르면 우메로우 장관은 특사 자격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만난 KBS 취재진에 “다양한 부처와 전문가들이 특사단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한국 측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 공동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위해 한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특사단 편에 ‘무기 요청서’를 보낼 것이며, 특히 한국의 방공망을 원한다고 한국 언론에 전한 바 있다. 중거리 방어용인 천궁(M-SAM)과 대전차 방어용인 현궁(AT-1K), 저고도 방어용인 비호복합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그는 포와 포탄을 요청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 이에 대해선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155㎜ 포탄 부족을 꾸준히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우메로우 장관은 한국 모니터링단 또는 참관단 파견 협의와 함께 구체적인 무기 요청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우메로우 우크라 국방장관은 누구?젤렌스키 “추가 설명 필요 없는 인물”투자사 출신 경제통…“주요 협상가”대러 저항 앞장선 크림 타타르인 출신우크라의 ‘크림 탈환 의지’ 상징적 인물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우메로우 장관은 개전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신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국이 지원한 구호물자 배분, 징병과 조달 부문 등에서 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올렉시 레즈니코우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후임으로는 야당인 홀로스당 소속 신인 정치인 우메로우를 발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를 지명하며 “추가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라고 말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드러냈다. 우메로우는 개전 직후 전쟁포로·정치범 맞교환 협상과 점령지 민간인 대피 등에 관여했으며, 러시아와의 흑해 곡물 협상을 논의하는 대표단에도 참가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야당 의원이어도 전임 투자은행가로서 젤렌스키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를 ‘주요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우메로우는 대러시아 저항운동에 앞장서 온 크림 타타르인 출신 첫 장관이기도 하다. 크림 타타르인은 크림반도의 원주민 격인 우크라이나 소수민족으로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이다. 13세기 전후부터 크림반도에 정착한 튀르크계 민족으로 15∼18세기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 일대를 지배한 크림칸국의 후예들이다. 한때 크림반도 인구 대부분이 크림 타타르인이었으나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에 크림칸국이 멸망한 뒤 러시아와 옛 소련 치하에서 추방과 중앙아시아로의 강제 이주 등 탄압을 받으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크림 타타르인은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된 1980년대 후반에서야 크림반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메로우 장관의 부모 역시 강제 이주에 내몰렸으며,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난 우메로우 장관은 1989년에야 가족과 함께 크림반도로 귀환했다. 크림 타타르인들이 러시아에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된 배경이다. 이들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을 때도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벌이며 관련 주민투표도 보이콧했다. 이 때문에 우메로우 국방장관 지명은 크림반도를 되찾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우크라 갔던 정부대표단 귀국참관단·무기지원 논의 본격화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우크라이나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정부 대표단이 4일 귀국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끈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와 유럽연합(EU)을 방문한 뒤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북한군 파병 상황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대표단은 우크라 측과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 등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표단이 보고하는 내용을 토대로 모니터링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정보수집 및 전훈 분석, 북한군 포로 합동 신문 참여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메로우 장관은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며, 한국 측이 준비되면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한 시기는 최소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가 될 전망이다.
  • 버려진 미역 줄기, 인테리어가 되다

    버려진 미역 줄기, 인테리어가 되다

    해조류 필름, 비닐 대체재 활용굴 껍데기는 ‘숨 쉬는 외장재’로‘옻칠집’은 거장 이토 도요 참여 굴과 꼬막 껍데기, 미역 줄기, 옻을 활용한 건축물이 광주 한복판에 들어서 눈길을 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4개의 새로운 ‘광주폴리’를 발표하고 둘레길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는 뜻이 있는 폴리(Folly)는 건축학적 의미로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인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광주폴리는 여기에 더해 공공공간 속에서 기능적인 역할까지 아우르며 도시 재생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뜻도 있다. 2011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일환으로 제1차 광주폴리가 처음 등장한 뒤 2013년부터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현재까지 31개의 광주폴리가 광주 곳곳에 설치돼 구도심 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5차 광주 폴리에서는 기후변화 시대, 건축의 미래를 순환경제에서 찾고자 ‘순환 폴리’를 주제로 했다. 4개의 건축물에는 각각 ‘에어 폴리’, ‘이코한옥’, ‘숨 쉬는 폴리’, ‘옻칠 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에어 폴리는 미역 채취 후 버려지는 미역 줄기를 활용한 시설이다. 미역 폐기물로 만든 해조류 필름은 비닐을 대체한다. 해조류 필름과 부표는 쓸모를 다한 후에도 토양 또는 해양 생태계에 쉽게 분해될 수 있기 때문에 비닐 대체재로 가치가 높다. 에어 폴리는 조립, 해체, 이동이 자유롭다는 특징도 있다. 건축사무소 바래의 전진홍·최윤희 소장이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이코한옥은 광주의 버려진 한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호남 지역의 친환경 자원인 굴과 꼬막 껍데기, 미역과 다시마, 볏짚과 왕겨 등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했다. 영국 건축가 그룹인 어셈블과 벨기에 BC 아키텍츠, 프랑스의 아틀리에 루마 등이 참여했다. 조남호 건축가와 친환경 전문가 이병호, 수피아 건축 등이 함께한 숨 쉬는 폴리는 ‘다공성 다발 목구조’라는 숨 쉬는 외벽을 통해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바깥 공기보다 5도 낮은 실내 환경을 구현했다. 소모 에너지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건물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숨 쉬는 폴리는 동명동 야외 공연장 지원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도요가 참여한 옻칠집은 전통 재료인 옻을 건축의 구조재로 활용해 자연 재료의 가능성을 넓혔다. 옻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료이자 접착제로, 옻칠이 고급 공예를 넘어 일상 공간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다. 제5차 광주폴리 배형민 총감독은 “기후변화의 시대 광주폴리가 특별한 이유는 친환경 지역 자원이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실제로 편하게 사용하는 도시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크렘린 드론, 용산 풍선 맞았는데…‘파병’과 ‘파견’ 사이 [월드뷰]

    크렘린 드론, 용산 풍선 맞았는데…‘파병’과 ‘파견’ 사이 [월드뷰]

    2023년 5월 3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 지붕 위로 드론 두 대가 날아들었다. 돔 지붕 근처를 맴돌던 드론들은 러시아 측 대응 사격에 빨간 화염을 내뿜으며 떨어졌다. 전쟁 2년차, ‘크렘린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심리적 효과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에서는 북한 쓰레기 풍선이 터졌다. 의도가 다분한 도발이 적시에 이뤄진 만큼,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부착한 북한 쓰레기 풍선의 정확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등 무인 비행체는 국가를 막론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떠올랐다. 특히 북한은 쓰레기 풍선과 드론 수준을 계속 고도화시키며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은 2022년 12월 26일 대한민국 영공에 드론을 날려 보냈는데, 그중 한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북한의 자폭드론 성능 시험 현장도 처음 공개됐다. 이처럼 현대식 무인 비행체를 동원해 대남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이 러시아에 전격 ‘파병’을 결정했다. 北 드론정찰 총책 리창호도 러시아로최신 드론전 전술 습득 가능성 농후 특히 북한은 무인기 정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리창호 정찰총국장을 러시아로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창호는 2014년과 2017년 각각 백령도, 강원도에 북한 무인기가 추락했을 당시 이를 운용한 주체로 지목된 인물이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자폭드론 등 무인기의 공격 효과를 체득했다. 2023년 양국 군의 무기체계별 피해율에서도 무인기 피해율이 가장 컸다. 리창호가 러시아 현지에서 현대전에 필수적인 무인기 전술을 습득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전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대급부로 북한이 드론전 등 현대전 경험을 축적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 개입 가능성,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할 것도 없이 당장 한국은 더 정교해질 북한 ‘무인 비행체’의 위협과 직면하게 생긴 것이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 정치권에서는 ‘파병’과 ‘파견’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파병’ 아닌 ‘파견’ 두고 격론헌법 제60조 2항이 뭐길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 또는 참관단 또는 전황분석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도 현대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참관단과 전력분석단 파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관단이 언어 차이로 소통에 한계가 있는 우크라이나군 대신 북한군 포로를 심문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군사·안보적 관점에서 참관단 파견은 한반도 안보와 직결되는 북한군의 전술·작전·전략을 파악하고, 현대전을 연구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해외에 군인을 단 1명이라도 보내면 그것은 곧 파병이고,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 근거로 ‘국회는 선전포고, 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 군대의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의 주류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규정하는 헌법 제60조 2항을 들고 있다. 실제 ‘부대 단위 해외파병’은 헌법에 따라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개인 단위 해외파병’은 국회 동의 없이 국방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 가능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30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인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알아서 판단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라크는 되고 북한 낀 우크라는 안 되나”‘줄타기 외교’ 차원 ‘조용한 파견’ 대안도 헌법학자들 역시 “무조건 군인을 해외에 보내는 것을 파병이라고 한다면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무관들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헌법에서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한 ‘국군의 외국 파견’은 전투를 목적으로 한 ‘무장 군대’의 파병을 뜻하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이라크 등지에 국회 동의 없이 모니터링단 또는 전황분석단 형태의 인원을 파견한 사례도 있다. 또 군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제 무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이미 소수 인원을 파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파견’ 참관단의 적절성은 규모 및 성격이 확정되면 그때 따져도 늦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외교적 관점에서 참관단 파견이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러시아와 북한이 ‘파견’을 ‘파병’으로 받아들이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처럼, 적절한 줄타기 외교 차원의 ‘조용한 파견’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일단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와 유럽연합(EU)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북한군 파병 상황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정부 대표단은 우크라 측과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 등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귀국한 대표단 보고 내용을 토대로 모니터링단 ‘파견’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 “중국 믿다 공장 줄폐업”…현대차 세계 2위로 점프?

    “중국 믿다 공장 줄폐업”…현대차 세계 2위로 점프?

    독일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2위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면서 3위 현대차와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대로 폭스바겐그룹(434만대)을 73만대 차이로 추격했다. 반기 기준 현대차와 폭스바겐의 판매 격차는 70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 간격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최근 폭스바겐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앞으로 독일 공장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남은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줄이며 수만 명의 인원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계열 아우디도 전기차를 생산하던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내년 2월 폐쇄하기로 하는 등 줄폐업이 예정됐다. 이처럼 폭스바겐이 고전하는 이유는 주요 시장인 중국 판매 부진 영향이 크다.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35%에 달한다. 그러나 대중적인 자동차라는 이유로 폭스바겐은 중국 내에서 신흥 추격자의 도전 대상이 됐다. 중국 완성차의 상품성이 상승하면서 폭스바겐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134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3분기만 보면 중국에서 71만 1500대를 판매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판매량이 217만 6000대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순이익은 15억 7600만유로(약 2조3500억원)로 63.7% 줄어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3%였지만 3분기까지 포함해 보면 2.1%까지 하락한다. 중국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수출해보려 했지만 유럽과 중국 간의 갈등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생산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돌파구가 됐다. 반면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비중은 5% 미만이다. 현대차는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베이징1공장과 충칭공장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줄인 점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국소비’ 심리가 강한 중국 대신 신흥 시장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집중 육성한 게 빛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스포츠실용차(SUV),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전기차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에도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4만 761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7.4%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8.3% 증가한 7만 8705대를, 기아가 16.5% 늘어난 6만8908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제네시스도 20.6% 뛴 6903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이 위축되면 그 반사이익이 현대차로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폭스바겐이 계획대로 공장 3곳을 폐쇄할 경우 향후 생산능력은 80~90만대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25만대 규모 공장을 지었고 인도에 30만대 규모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능력은 834만대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내 ‘디지털 쉼표’, 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작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내 ‘디지털 쉼표’, 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작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정근식 교육감에게 ‘한국판 디지털 쉼표’를 도입하자고 제언했다. ‘디지털 쉼표’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넘어 소지 자체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프랑스·뉴질랜드·벨기에·네덜란드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윤 의원은 ‘디지털 쉼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국가들의 학생 인권 감수성이 낮아서 이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청소년들의 휴대폰 과의존으로 인한 부작용을 국가의 위기로 인식하고,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 세계가 선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은 주중 4.7시간, 주말 6.7시간에 달했다”라며 “최근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판 디지털 쉼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최근 인권위원회에서도 휴대폰 수거가 인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 국가가 증가하는 추세 등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도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학교 1311곳 중 1065곳은 교내에서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다. 휴대폰 소지와 사용을 제한한 학교는 단 7곳에 그쳤다. 대부분의 서울 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휴대폰 소지와 사용이 자유롭다. 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생활 규정‘에 학교장과 교사는 학생의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교육부 방침’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와 대치된다. 윤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인권위의 판단을 존중해 학교 내 휴대폰 사용에 관한 새로운 학생 생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정근식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 정명근 화성시장, 네덜란드ASM⦁ASML방문···반도체산업 협력 강화

    정명근 화성시장, 네덜란드ASM⦁ASML방문···반도체산업 협력 강화

    화성시, 경기도와 함께 ASM과 상호 협력 상생협력협약(MOU) 체결 정명근 화성시장이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핵심 화성시로 도약을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 소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ASM과 ASML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분야의 협력을 강화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30일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노광장비 분야 세계 1위인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인 앨런(Wayne Allen) ASML CSO(수석 부사장) 등 임직원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ASML이 화성시와 함께 성장해 글로벌 최고의 반도체 장비회사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ASML 화성 클러스터가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ASML과 협력해 화성시를 명실상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웨인 앨런 ASML 수석 부사장은 “ASML이 화성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ASML이 화성시에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 31일에는 네덜란드 알메르 소재 원자층 증착(ALD)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ASM 본사를 방문해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ASM CEO 및 임직원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핵심 도시 도약을 위한 경기도-화성시-ASM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하고 있는 ASM은 이번 협약으로 2030년까지 도내에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ASM 화성 제2 제조혁신연구센터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투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미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ASM의 ALD(원자층증착), PEALD(플라즈마원자층증착) 장비가 필수인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인 화성시에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히쳄 엠사드 CEO는 “순조로운 ASM 한국지사 증설 투자는 화성시의 행정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으로 특히 화성시는 삼성전자 등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입지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있어 최적 투자지이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ASM도 화성시가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핵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산자부에서 추진 중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한국형 IMEC) 유치를 위해 이번 네덜란드 순방 중 세계 최고의 반도체연구소 벨기에 IMEC을 방문해 IMEC 관계자를 만나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 연구소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다. 화성시는 성남, 수원, 용인, 이천, 평택, 천안·아산, 청주로 이어지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핵심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L △ASM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동진쎄미켐 △한양이엔지 등을 포함한 3천1백여 반도체 기업이 소재해 있다.
  •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남동부에서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30일(현지시간)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강우량의 4배 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실종자도 상당수라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를 비롯해 유럽에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발렌시아 당국은 이날 “발렌시아 동부를 강타한 폭우로 최소 9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국립기상청(AEMET)은 “발렌시아 내 투리스, 치바, 부놀 등 지역은 전날 8시간 만에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400㎜의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최대 농업 단체 ASAJA는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감귤류 3분의2가량을 재배하는 농지 상당수가 침수돼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 소유 전력사 i-DE는 발렌시아에서 약 15만명이 전기를 못 쓰고 있다고 집계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부 장관은 카데나세르 라디오에서 ‘희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실종 가족을 찾는 분들과 스페인 전체가 함께 울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재난위기 주관책임기관인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전날 첫 홍수가 보고된 지 8시간이 지난 오후 8시 12분에야 재난경고 문자를 보냈다. 이는 AEMET이 적색 경보를 내린 지 10시간 뒤였다. 스페인 사회노동당 산드라 고메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후 7시쯤 공립학교 교사인 남편이 출근했을 때 교실에는 엉덩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고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낸 뒤에 재난경고 문자를 받았다”고 썼다. 하나 클로크 레딩대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은 건 뭔가 잘못됐다”며 “폭우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지만 이 경고는 적시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독일 등은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X에 “이번 스페인 홍수는 유럽이 기후위기에 무방비 상태라는 걸 또다시 상기시켰다”고 썼다. 프리데리케 오토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폴리티코에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중해는 올 8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물이 구름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뉴캐슬대 교수인 헤일리 파울러는 “우리의 인프라는 이정도 홍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며 “폭우 피해에 대비할 치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성인물 제작해 번 1억 기부합니다”…포르노 스타의 이유 있는 나눔

    “성인물 제작해 번 1억 기부합니다”…포르노 스타의 이유 있는 나눔

    성인 콘텐츠를 제작해 번 돈으로 암 연구를 위해 기부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의 성인 콘텐츠 제작자인 모날리타(본명 모나 호이겔렌)의 사연을 전했다. 모날리타는 선정적인 사진과 비디오를 공개하고 구독자로부터 월 5파운드(약 9000원) 이상의 비용을 받는다. 모날리타는 과거 생화학자로서 암을 연구했던 이력이 있다. 그는 간암이 발병함에 따라 장기 내 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연구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됐고 결국 성인물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인기 많은 포르노 스타가 되면서 돈을 많이 벌게 된 모날리타는 자신이 번 돈을 암 연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유방암 연구 자선 단체에 10만달러(약 1억 3800만원)를 기부한 그는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이기도 하기 때문에 암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모날리타가 활동하는 성인 사이트 역시 모날리타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고 똑같이 10만달러를 내 총 20만 달러가 기부됐다. 모날리타의 기부 시기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박사 과정을 계속했다면 2024년 10월이 박사 학위를 마친 달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날리타는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냈던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모날리타의 기부금은 암 예방 연구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모날리타는 “과학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암 예방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암 발생을 막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자선 단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북한이 러시아 파견 병력에 ‘처형조’도 딸려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익명의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파견 병력 단위별로 처형조를 편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처형조는 탈영, 투항, 망명 시도 병력을 즉시 제거하는 임무를 띠고 러시아로 향했으며, 여기에는 이탈 병력을 사살할 저격수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견 병력 내에서 탈출 조짐 발견 시 그 싹을 즉각 제거, 내부 동요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YTN에서 처형조와 관련해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쿠르스크 주둔 여단 장병들이 내부 교신에서 “북한군 30명당 러시아 고위 장교 3명, 통역 1명을 투입한다”고 불평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비효율적 편제도 탈북 저지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소대급 30~40명을 위관급 장교 1명이 지휘하는데, 북한군 소대에 장교 3명을 편성한 것은 밀착 감시로 탈북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러시아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미숙한 북한 장병을 촘촘하게 통제하며 전장의 ‘총알받이’로 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살벌한 처형조 편성과 러시아의 계산적 편제 운영 정황이 나오면서, 북한군을 회유·포섭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의 협력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크라, 북한군 회유·포섭 밑작업 완료정부, 우크라에 모니터링단 파견 검토“귀순 요청시 당연히 우리가 받아줘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공식 언급함과 동시에 그들을 회유하고 포로로 포섭하기 위한 밑 작업에도 발 빠르게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을 거론한 지 일주일 만에 북한 장병을 위한 ‘핫라인’ 개설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한국어로 제작한 관련 선전 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타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안락한 포로수용소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독재체제의 압력 아래 있는 북한군에게 파견은 모국으로부터 도망칠 좋은 기회가 된다”며 한국어 전단 배포로 투항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단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도 북한군과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귀순 요청 시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국정원 측은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귀순 요청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EU(유럽연합)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데, 곧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모니터링단 파견 및 무기지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 헐크에 강해진 마르티네스, 강동궁 또 꺾고 PBA 통산 6승

    헐크에 강해진 마르티네스, 강동궁 또 꺾고 PBA 통산 6승

    ‘스페인의 창’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약 넉 달 만에 결승에서 다시 만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재차 제압하고 프로당구 PBA 통산 6승을 쌓았다. 마르티네스는 28일 밤 경기도 고양의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BA 5차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을 세트 점수 4-1(15-11 15-7 10-15 15-13 15-14)로 물리쳤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초 2차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112일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마르티네스는 시즌 2승을 모두 강동궁을 상대로 따내며 상대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또 통산 6회 우승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치고 PBA 최다 우승 단독 2위에 올랐다. PBA 최다 우승자는 세계당구연맹(UMB)으로 복귀한 8회 우승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다. 마르티네스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누적 8억100만원으로 역대 상금 3위가 됐다. ‘헐크’ 강동궁은 올 시즌 5차례 투어에서 4차례 결승에 오르는 꾸준한 솜씨를 뽐내고 있으나 2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래도 이번 시즌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상한가. 마르티네스는 1세트 초반 3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0-9까지 끌려가다가 4이닝 6득점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11로 뒤진 상황에서 7이닝 1득점, 8이닝 6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어 기세를 올렸다. 3세트를 내줘 세트 점수 2-1로 쫓긴 가운데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마르티네스는 13-13으로 맞선 7이닝에 2점을 내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 14-14에서는 정확한 빗겨치기 대회전으로 남은 1점을 채워 챔피언 포인트를 따냈다. 마르티네스는 우승 뒤 “올 시즌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서 행복하다. 지금이 내 전성기다. 몸 상태도 좋고, 운도 따라준다”고 기뻐했다. 이어 “한 시즌 한 번뿐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싶다. 좋은 폼을 유지해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준우승한 강동궁은 “이번 시즌은 다른 때하고는 다른 느낌”이라면서 “시작을 잘했으니 조금 더 집중해서 마무리도 잘해보도록 하겠다.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에서 3.214를 찍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돌아갔다.
  • 한국 대표단 만난 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 절박함 보여줘”

    한국 대표단 만난 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 절박함 보여줘”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 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토는 북한이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북간 군사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60만명이 사상당했다며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나토 본부에 도착해 뤼터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했다. 한국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대표단이 참석한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를 의논하고 관련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나토는 이날 회의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 모두를 초청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지원받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렸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기습 공격을 감행해 한때 1000㎢가 넘는 영토를 점유했으나 현재는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600㎢ 면적을 차지하고 러시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하루에만 우크라이나 병사가 300여명 사망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만을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살상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 쇼트트랙 김길리, 월드투어 첫 金…1차 대회 1500m서

    쇼트트랙 김길리, 월드투어 첫 金…1차 대회 1500m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계주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면서 내년 2월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전망을 밝혔다. 김길리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끝난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3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2분24초438, 최민정(26·성남시청)은 2분24초510으로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ISU를 통해 “매우 힘든 레이스였지만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라며 “첫 월드투어 금메달이이서 너무 흥분된다. 점점 더 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최)민정 언니랑 함께 훈련하며 지난 여름을 알차게 보냈다”라며 “우리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민적은 “오랜 만에 시상대에 돌아와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김길리는 어리고 배울 게 많지만 정말 빨리 성장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그는 결승선 2바퀴를 앞두고 속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바퀴에서 가속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김길리는 또 최민정, 김건우(26·스포츠토토), 김태성(23·서울시청)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경기는 캐나다와 미국 선수가 엉켜 넘어지면서 한국과 네덜란드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2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역전을 허용해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가 있는 힘을 다해 역전을 노렸으나 여의찮았다. 김길리는 전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최민정,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와 조를 이뤄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젤렌스키 “북한군, 곧 전장 나타날 수도…우크라군과 싸울 수밖에 없을 것”

    젤렌스키 “북한군, 곧 전장 나타날 수도…우크라군과 싸울 수밖에 없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 개입한다면 자국군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저녁 연설에서 북한군은 “곧, 지금이라도” 전장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는 실제로 유럽에서 북한과 싸우도록 강요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파트너들의 강력한 결정이 부족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테러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놔둔 탓”이라고 덧붙였다. “러 쿠르스크에 북한군 집결중”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같은 날 러시아군이 파병받은 북한군 병사들을 민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 중이라고 주장했다. 정보총국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민간 번호판을 단 카마즈 트럭을 러시아 경찰이 정차시켰다며 이 같은 감청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은밀히 쿠르스크 전선으로 배치하려던 정황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해당 오디오 파일에는 운전기사가 경찰에 적절한 서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를 논의하는 러시아 장교들의 대화가 담겨 있다. 경찰이 북한군 수송 차량임을 알지 못해 트럭을 멈춰 세웠고 장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얘기다. 정보총국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부대로 향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보고받았다며 오는 27∼28일 북한군 병력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과도 일치한다. 정부, 美·나토 대응논의 속도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도 초청됐다고 나토는 전했다.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한국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약식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나토 측과 북한군 파병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 등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고 70% 교내 휴대폰 사용 가능…학교 내 휴대폰 제한, 글로벌 추세”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고 70% 교내 휴대폰 사용 가능…학교 내 휴대폰 제한, 글로벌 추세”

    서울시 관내 학교 1311개소 중 1065개소(81%)는 교내에서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고, 926개소(70%)는 교내에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학교 내 휴대폰 소지가 가능한 학교는 초등학교 593곳, 중학교 203곳, 고등학교 269곳으로 전체의 81%에 이른다.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면서 규제가 없는 학교는 초등학교 469곳, 중학교 193곳, 고등학교 264곳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반면 교내 휴대폰 소지와 모든 수업에서의 사용을 제한한 학교는 단 7곳이었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으로 등교 시 학교에서 분리보관 후 귀가 시 내주는 방식이다. 현재 학생 휴대폰 소지와 수업 중 사용에 관한 규정은 통일되지 않았다.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와 ‘교육부 방침서’에 따르면 학생은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다만, 교육 목적의 사용 및 긴급한 상황에서 사전에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때에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폐지된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와 ‘서울시교육청의 초등 및 중등 학생생활 규정’에서는 학교장과 교사가 학생의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소지 및 사용 자체를 금지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휴대폰 일괄 수거 관련 진정 사건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8대 2로 기각했다. 또한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는 ‘2023 글로벌 교육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교실 내 혼란과 학습 부진과 사이버 괴롭힘을 막기 위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 법률과 정책은 글로벌 확산 추세다. 프랑스는 지난 2018년 학생들의 학교 안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이 제정됐으며, 현재 13세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뉴질랜드, 벨기에 및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으며, 네덜란드는 일부 초등학교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과 스마트워치까지 전면 제한했다. 윤 의원은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은 글로벌 추세이며,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이 학습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최근 딥페이크 사태를 보았을 때 학교 내 휴대폰의 사용은 평범한 아이들의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부디 이번 인권위의 새로운 판단과 학교와 학생들의 디지털 안전과 학습권과 교권에 관해 미래적이고 적극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집결하고 있는데, 그 인원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이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이달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병 부대 간부 명단을 입수했는데, 그 명단 가장 위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군부 측근에게 파견부대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복은 2016년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부대 제11군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김정은의 공개 행보에 동행한 인물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기존 11군단을 확대 개편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는데, 첫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북한의 폭풍군단은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항공육전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돼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과 후방으로 침투·교란, 주요 시설 파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후방 침투 임무나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복은 현지에서 일종의 고위급 관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관련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군이 지난달부터 러시아 극동 세르게예프카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내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정보도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5일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협력을 위해 북한 장병 30명(소대병력)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당장 병력이 부족한 판에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총국은 또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대대’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명칭이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띤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제18해병여단 장병은 북한군 지원을 위해 자국 병력이 파견되는 데 불만을 드러내며 “빌어먹을 중국놈들”이라는 욕설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다. 정부, 美·나토 대응논의 속도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돕는 형태였지만,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큰 공격용 무기보다는 공병 장비나 방공체계, 지뢰살포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 “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러 격전지 5000명 집결”

    “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러 격전지 5000명 집결”

    韓대표단, 나토서 北동향 브리핑한미, 강력한 동맹 메시지 전망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등과 잇따라 만나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러 간 밀착이 심화할수록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공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북러가 얻을 수 있는 ‘파병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군 수송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차를 타고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투입에 대비해 외국인 용병도 자국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파견 북한군 부대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최근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3일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명에 달하고 오는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러도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다.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파병과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고, 다음날 북한은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는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의 발언을 공개했다. 정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전화통화 후속 조치로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꾸린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소장)과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이 참여하는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와 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 각각 북한군 파병 동향 브리핑을 한다. 뤼터 사무총장 및 EU 고위 관계자들과의 별도 면담도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인도적 차원의 군수물자와 비살상무기만 지원한 한국 정부에 나토 측이 무기 지원뿐 아니라 지원 인력 파견이나 파병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특히 우크라이나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교리 등을 연구하고,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거나 통역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을 투입해 북한군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 등도 펼칠 수 있다.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양국 국방·외교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군 파병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동맹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국내 정치와 무관하게 한미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양국 정부의 공통된 인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북한군 파병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병력 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직접 위반에 해당하는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보여 주는 최신 사례”라며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북한군의 작전적, 전술적 기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만한 전략적 기여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군 파병은 미 대선을 앞두고 판을 흔들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북러 모두 파병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당분간 북한군은 러시아에 더 머물고 추가 파병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 “新 북풍몰이냐”…나토 파병 가능성에 시끌시끌 정치권

    “新 북풍몰이냐”…나토 파병 가능성에 시끌시끌 정치권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파병한 것을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파견단을 보내는 데 대해 야권이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합동대표단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내일 나토를 찾아 나토 사무총장 등을 면담한다”며 “정권 안보 실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고교 후배인 홍 차장 대표단의 진짜 목적이 나토 요청을 수용하는 방식의 ‘(한국군) 파병 명분 축적 빌드업’이라는 진단이 있는 만큼 언행을 조심하라”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번 정부 대표단은 파병 요청을 접수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부대표단은 관련 정보 공유가 방문목적으로서, 어떤 내용과 수준이든 나토의 파병 요청을 접수할 자격이 없는 단위라는 점을 미리 분명히 해둔다”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에서 북한군 파병 현황을 설명하고,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도 관련 브리핑을 실시한다. 대표단은 브리핑과 별도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 나토 및 EU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적 지원을 반대한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5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반대가 82%”라며 “세계평화와 자유도 좋지만 우리 국민 생명과 재산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군사적 지원은) 국민들의 반발로 이어짐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꼬리 자체를 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며 “파병 뿐 아니라 살상무기 그 자체도 말이 안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부가 북한과의 전쟁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국내 리스크에서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주장한다. 소위 ‘북풍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와 협조로 북한군을 폭격 살상케 하고 한반도 내의 심리선전전에 활용하여 국지전의 단초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일을 꾸미는 외환유치 예비음모이며 계엄예비음모”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의 파병관련) 중요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했는데 미국이 밝힌 정보와 다르고 국방부 장관 발언과도 다른 문제였다”며 “때문에 국내 정치 이슈를 덮기 위한 안보 위기 상황을 국정원이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의원들 사이에 있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