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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알바 인기

    월드컵 열기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옮겨진 가운데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사이에 프로축구장 아르바이트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족한 용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4강신화를 창조한 태극전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소속 10개 구단들에 따르면 K리그 개막 이후 대학생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이 평소보다 2∼3배나 많이 몰리고 있다.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주도했던 여학생들의 지원 열기가 더 뜨겁다. 축구장 아르바이트는 매표 업무,응원석 질서유지 등 다양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스타 선수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벤치닦기,유니폼 세탁 등이 인기가 높다.지원자가 몰려 제비를 뽑아야 할 정도다.모두 60여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우 K리그 개막 이후 하루 평균50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지원 신청을 하고 있다.최정수(23·여·방송통신대 2년)씨는 “빈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주변 친구의 부탁이 쇄도한다.”고귀띔했다. 송종국 이민성선수가 뛰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의 경우 지원자가 몰리는 바람에 평소보다 10명이나 많은 45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이가운데 여학생이 절반 이상이다.구단 관계자는 “하루 5명 이상의 지원 대기자가 생긴다.”면서 “일부 학생은 체육대 교수까지 동원,로비(?)를 벌이는 바람에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신간 맛보기/‘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히딩크의 나라 요모조모 뜯어보기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른 뒤 히딩크라는 이름은 이제 ‘신화’가 되다시피했고,그의 모국인 네덜란드는 한국인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그러나 히딩크 이전에 우리가 아는 네덜란드라고는 풍차와 튤립의 나라,조선시대 우리 땅에 흘러들어와 표류기를 남긴 하멜의 고향이라는 것 정도였다. 히딩크 열기를 반영하듯 네덜란드를 소개하는 책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김신홍 지음,컬처라인)가 최근 나왔다.얼핏 인기에 편승해 급조한 것이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지만 책을 몇장 넘기다 보면 오래 전부터 공을 많이 들여 준비했음을 알게 된다.지은이는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던 1996년 3월 네덜란드로 파견돼 1년 반 동안 ‘지역 연구’를 했고,네덜란드에 반했다.이후 2000년에는 그 나라의 화훼산업을 벤치마킹해 스스로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고루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원칙을 고수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무모할 정도로 과감하고 급진적’이라는 네덜란드 국민의 마인드와 그들의 삶을,네덜란드 전문가가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이다.8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K리그 열기 ‘활활’, 태극전사들 그라운드 복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속속 그라운드에 복귀함에 따라 프로축구 K-리그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월드컵에서 팀 최다인 7경기를 치렀고 이중 두 차례는 연장전으로 이어져 탈진 지경에 이른 대표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프로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두 차례에 걸쳐 모두 9경기를 마친 11일 현재 복귀 신고를 한 선수는 국내파 15명 가운데 13명.2002월드컵 브론즈볼의 주인공 홍명보(포항)와 오빠부대의 우상인 김남일(전남)만 복귀하면 K-리그 소속 월드컵 전사 전원이 신고식을 마치게 된다. 첫날 개막일에 이민성 송종국(부산) 최태욱(안양) 최진철(전북) 현영민(울산)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더니 10일 경기에서는 이운재(수원) 이천수(울산) 이을용(부천) 김태영(전남) 등이 대거 선발출장하거나 후반에 교체투입돼 열기를 자극했다. 특히 두 경기 연속 출장한 송종국과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천수는 월드컵대표 가운데 올시즌 K-리그 1,2호골을 차례로 쏘아올려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피로 누적으로 그라운드에나서진 않았지만 홍명보는 운동복으로 갈아입은채 벤치를 지켜 주말 경기 출장을 예고했다.홍명보는 지난 10일 그라운드에 나타나 동료 선수들과 볼 뺏기를 하는 등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아직 벤치에서조차 모습을 볼 수 없는 김남일 역시 조만간 팬들에게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기간중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뒤 부기가 빠지지않은 상태라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외출을 삼간 채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구단측은 다음주부터 훈련에 참가해 오는 17일의 광양 홈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전남의 선수 담당자는 “아직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지만 다음주부터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주말 경기는 어렵겠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옥기자 hop@
  • [편집자문위원 칼럼] 대한매일 ‘신문 4강’의 조건

    첫승에 목말라하던 한국 월드컵 축구팀이 아시아 국가로서는 감히 엄두도내지 못하던 세계 4강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신화 창조,기적,꿈의 실현 등이 믿기지 않는 사실을 표현하는 현란한 낱말과 찬사들이 우리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그것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거나 역겹지않는 참으로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한 일이다.일약 한걸음에 변방에서 중심으로 줄달음친 한국축구의 조건과 요체들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벤치마킹 작업이 기업과 언론,심지어 학계에서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른바 히딩크식 리더십에 대한 몰입과 감탄이 새로운 경영기법의 노하우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필자는 월드컵기간 중 대한매일이 전 국민의 열망과 감동에 호응하여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꿔가면서 국민적 일체감을 보여준 그 지극한 배려를 보면서 대한매일의 ‘신문 4강 신화’를 골똘히 생각해봤다. 편집자문위원이라는 막중한 책임의식(?)과 어느 누구 못지않는 애착으로 필자는 매일 아침 소위 메이저 신문을 포함한 예닐곱개 신문을 대한매일과 비교·열독한다.주요 기사의 제목과 사진,기사 취급과 배열,어휘 선택,지면 구성,기획 기사 등 기사내용과 편집이 타 신문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을뿐더러 신문 구석구석,기사 곳곳에 배인 노력과 정성을 독자들이 몰라줘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에,대한매일의 ‘언론 4강’을 위한 조건들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나름대로 판단해 감히 다음과 같이 제언해 본다. 첫째,신문 전체를 관통하고 대변하는 신문의 주조(主調) 내지 색깔,메인 스트림,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한국팀 했을 때는 스피드와 체력,브라질팀 했을 때는 개인기와 기술처럼 대한매일의 분명한 브랜드를 독자들에게 각인시켜 나가야 한다.그것은 보수·혁신이든,친정부·반정부든,대한매일만의 강렬한 무늬와 색깔이어야 한다.대한매일을 찾고 읽는 독자들의 당위와 필연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논조의 일관성과 중량감의 문제이다.주필이든,논설위원이든 대한매일의 논조가 던지는 사회적 의미와 파장이 한국사회 평균인들의 가치관과 사회의식,나아가 여론 형성에 주도적 영향을 끼칠 정도로 사상의 깊이와 탐색의 폭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한국사회의 가장 큰,그날의 사회적 이슈를 대한매일의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독자군이 형성돼야 한다.경영진의 교체시마다 논조가 급선회하는 대한매일의 저간의 사정을 아픈 마음으로 지적한다. 셋째,경쟁과 발전의 기초적 요소인 신문의 튼튼한 인프라 구축문제다.현대적 시설과 장비·보급망,실력있는 기자의 선발·양성,사회 분야별 전문필진의 확보,과감한 지면 확장과 특종 발굴을 위한 투자,회사내의 합리적 조직체계와 선진 경영기법의 도입 등 쉽게 말하면 세계적 명감독 히딩크를 영입하고 해외훈련,성공보수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했던 한국축구처럼 대한매일의 기본적 인프라 구축작업이 타신문보다 뒤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누군가가 히딩크가 되어 이같은 ‘언론 4강의 조건’들을 충족시켜 일약 한국 언론의 중심적 위치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이끌어낼 대한매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명재(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 보험업계 고객 제일주의 각광

    ‘상품도 서비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라.’ 제 아무리 좋은 상품도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던 보험업계가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고객의 수요를 엽렵하게 읽어낸 신상품 및 이색서비스가 톡톡 튄다. ◇회사차,안심하고 제공하세요-최근 나온 신상품 중 단연 으뜸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뉴-비즈니스 자동차보험’.회사차를 타고 다니는 임직원들의 사고는 곧 법인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법인전용 특화상품이다.계약주체는 사람이 아닌 법인.차 사고에 따르는 일반적인 보상은 물론 임직원의 업무공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도 위로금과 함께 보상해준다.차를 수리할 동안 렌터카도 제공해준다.일반 업무용 차량보험보다 보험료가 3∼9% 비싸다.경쟁업체들이 “허를 찔렸다.”며 잇따라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현대는주차장·음식점 등에서 고객의 차를 대리주차 혹은 운전해주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상품(수탁자동차 위험담보특별약관)을 내놓았다. ◇해약없이 보험상품 업그레이드-ING생명은 ‘몸체’(기본보험)는 놔두고 ‘부품’(특약)만 따로 파는 서비스를 도입했다.욕심나는 신상품이 나왔을 경우,기존상품을 해약하거나 추가 가입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신상품가입에 따른 최저보험료는 2만∼3만원.가구당 보험가입 건수가 3∼4건인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부담이다.자신에게 필요한 특약을 골라 맞춤설계를 할 수 있다.단,종신보험에 가입한 지 2년 이상 지나야 한다. 금호생명이 최근 출시한 ‘무배당 그린플랜 연금보험’도 맞춤설계형.일반연금과 달리 46세부터 연금을 탈 수 있고,중도 입출금이 자유롭다.최근의 조기퇴직 경향을 고려한 것이다. ◇편의점서 보험료 내고 불만있으면 골든벨-동양화재는 3년 이상된 자사 기업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절감 특별강습’을 지난 4일부터 무료로실시 중이다.해당업체의 몇년치 교통사고 기록을 ▲요일 ▲시간 ▲운전자 경력·나이 ▲사고유형별로 조목조목 분석,문제점 및 개선책을 지적해준다.사전에 전화예약(02-3786-1552)을 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객장에 ‘골든벨’을 설치했다.직원의 업무처리가 마음에 들지않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고객더러 치라는 종이다.종이 울리면 창구의 모든 직원은 하던 일을 즉각 멈추고 종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해준다.대구에 이어 다음달까지 전국 10개 고객센터에 모두 설치된다. 그런가 하면 동부화재 고객은 편의점서 편리하게 보험료를 낼 수 있다.전국 1100여개 훼미리마트를 운영 중인 보광훼미리마트와 자동차보험료 대납계약을 맺은 덕분이다.은행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밤늦게나 휴일에도 보험료 납부가 가능해져 연체료 부담을 덜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태극전사 월드컵 방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23명의 태극전사들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기간 동안의 희로애락과 감회 등을 담백하게 털어놓았다.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친 모습이었지만 4강 신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표정은 밝고 여유로웠다. ▲김태영-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부러졌을 때 솔직히 너무 아팠다.아무리 정신력이 중요하다지만 코가 내려앉았는데 정신이 있었겠는가.하지만 계속 코에만 신경쓰고 있다가는 경기를 망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날의 그라운드에서는 이런 작은 부상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정말 눈물나도록 아팠다.‘배트맨’가면은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6주 진단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가량은 ‘배트맨 김태영’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웃음). ▲최진철-아직 사우나에가볼 시간이 없어 재보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몸무게가 3∼4㎏은 빠진 것 같다.이탈리아전이 끝나고 탈진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사실 나만 열심히 뛴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떤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내가 몸이 약해서 그런 것 뿐인데…. 경기 당일에는 수염을 깎지 않았다.특별한 징크스는 아니지만 왠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덕분에 TV 화면에는 좀 지저분하게 나왔을 것이다. 7일 K-리그 개막전 때는 어떤 식으로든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싶다.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출전을 해서 신고식을 하고 싶다. ▲이천수-히딩크 감독은 나에게 항상 “1대1 돌파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뚫어라.” 고 말씀해주셨다.감독이 딱 한번 화를 낸 적이 있는데,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날 “해이해졌다.”는 말을 했다.또 여기는 홈이니까 심판에게 어필할 것 있으면 하라고도 했다.어쨌든 심판 판정 때문에 손해본 것도,득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과의 4강전 전반에 때린 슛은 정말 들어가는 줄 알았다.발에 맞는 감각이 너무 좋았는데 올리버 칸이 그걸 막아냈다.독일전에서 뛸 때는 후반 20분부터 발에 쥐날 정도로 힘들었다.그러나 안 그런 체 발을 구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미국전의 ‘오노 액션’골 세리머니는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것이다.안정환 선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아무도 오노역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연기했다. 미국전 페널티킥 때는 내가 차고 싶어서 공을 갖다 놓았다.자신이 있었는데 페널티킥 순서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을용이 형이 차게 됐다. ▲홍명보-브론즈볼을 받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상을 받게된 데는 국민들의 힘이 가장 컸다.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데 대해서는 열렬히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싶다.한국의 4강 신화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다.정말 감사드린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특히,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다.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승리를 함께 염원했고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합을 하기 전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긴장감 때문에 밥을 반밖에 먹지 못한 일이다.그러나 정말이지 세계 강호들과 싸우는 동안에는 배고픈 줄도 몰랐다. ▲이을용-국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뿐이다.그런 호응이 없었다면 좋은 성적을 못 냈을 것이다.4강 신화의 영광은 국민의 몫이다. 막상 대회가 끝나니 허전하다.일단 긴장이 풀리니까 허전한 마음도 있고 3,4위전이 끝난 뒤 (홍)명보 형과 (황)선홍이 형이 은퇴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로 꿈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선수개개인의 실력이 한단계 올라간 점도 개인적으로 좋은 결실이었다.모든 선수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 차 있다. 월드컵이 여기에서 끝나지 말았으면 한다.한국축구가 살도록 프로축구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대표선수 모두가 더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운재-3위 목표를 이루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했다.차기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국민들에게 너무 감사한다.한국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 열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좋은 결과로 끝나서 한편으로 뿌듯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하다.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모습은 가슴에 묻고 다음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노력하겠다.지금 같은 신화를 다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 선수들과도 이것이 결코 이별은 아닐 것이다.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다시 대표팀이 꾸려질 때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할 것이다.우리에게 목표는 똑같다.같은 길을 걷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젠 소속팀인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 K-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지성-이번 월드컵은 끝이 아니다.국내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져주면 한국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나도 프로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히딩크 감독이 유럽으로 간다고 하는데 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나를 불러주면 좋은 일이고,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포상금도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나 벤치를 지킨 선수나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결국 그렇게 됐다.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아니었으면 4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송종국-마음은 누구보다 조급했으면서도 막상 실전에는 나서지 못해 애태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훈련 파트너로서,선후배로서 숱한 어려움을 함께 한 그들이 없었다면 4강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7경기를 교체 없이 풀타임 소화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내가 한국대표팀 마지막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터키전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 가장 힘든 상태인데도 선전한 경기여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월드컵시작 때부터 쏟아진 함성이 프로리그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영표-팬과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일을 해냈다.앞으로는 엄청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이제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갔다. ▲유상철-존경하는 홍명보 선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 무척 기쁘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은 평생토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경기 전날 이탈리아의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은 한 골만 넣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뱉은 비하성 발언을 들은 뒤 오기가 불끈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이탈리아 선수들의 태도에서 마치 고등학생이 중학생을 상대로 경기하듯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처럼 생각돼 이 경기만큼은 꼭 이기리라 별렀다.이탈리아전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강 진출로 우리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김병지-솔직히 말해 월드컵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았다.주전 골키퍼로 한번은 나갈 줄 알았는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프로축구에서 활약을 펼쳐보이겠다.선홍이 형이 명예롭게 국가대표를 은퇴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 주는 선홍이 형이 존경스럽다. ▲황선홍-성원에 감사드린다.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프로축구가 살아야 한다.앞으로도 성원을 보내달라.이젠 더이상 태극 마크를 못 달게 되지만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모두 사랑한다. 송한수 박준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대표 포상금 똑같이 나눠갖는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4강 진출 포상금을 똑같이 분배하기로 결정,2002한·일월드컵 기간 중에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를 이어가고 있다.선수들은 일단 출전시간,활약도 등에 따라 A,B,C 등급으로 지급되는 포상금을 받은 뒤 이를 거둬 23명이 똑같은 액수로 다시 나눠 갖기로 했다. 대표팀의 최진철 선수는 3일 “2일 열린 ‘월드컵 성공개최 국민대축제’에 앞서 서울 타워호텔에서 선수들이 모여 포상금을 일단 모은 뒤 똑같이 나누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최 선수는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었다.”면서 “기량은 비슷한데도 기회가 없어 못뛴 선수들에게는 그 자체가 ‘차별’이었는데 포상금마저 차등지급받게 되자 선수들이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도 “홍명보 선배 등을 주축으로 포상금을 똑같이 나누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뛰지 못한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리는 4강에 못갔을 것이다.돈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포상금을 나누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최고참 황선홍 선수도 “차등지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균등 분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A,B,C 등급으로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고 A등급 선수에게는 3억원을 주기로 결정했다.B,C등급의 포상금액은 회장단이 결정토록 했다.협회측은 “프로선수들이 경기출장 수에 따라 수당을 받고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전례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협회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차등지급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포상금은 5일 대표단 해단식 때 지급될 예정이다. 박준석 류길상기자 pjs@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3)엇갈린 선수들 명암

    ***호나우디뉴 뜨고 -지단 지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았다.특히 무명의 선수가 일약 스타로 도약한 반면 맹활약을 기대한 월드스타는 오히려 고개를 떨구는 등 뜬 별과 진 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뜬 별= 브라질의 ‘쌍포’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에 이어 호나우디뉴는 이번대회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16강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헤딩력을 보여줘 AS로마와 계약을 맺었다. 안정환도 이번 대회가 낳은 ‘스타중의 한 명이다.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자신이 소속된 이탈리아의 페루자구단주가골든골을 질시라도 하듯 ‘방출’위협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터키의 하산 샤슈는 강렬한 외모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매 게임 플레이메이커와 킬러로서 맹활약,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져 빛은 바랬지만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도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대회 초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팀의 예선 탈락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의 ‘주포’파프 부바디오프도 탁월한 골감각으로 3골을 넣어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도 조별리그 벨기에와 러시아전에서 연이어 골을 터뜨려 ‘일본의 별’로 부상했다. ◇진 별=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팀의 2연패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회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다리 부상으로 신음하다 1경기에만 출전,참담한 심정을 안고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가 대표선수로의 고별 무대였지만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눈물을 흘려야 했다.게임메이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부진속에 주로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교체투입되는 신세를 면치못했다.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주역중 한명인 주앙 핀투는 한국전에서 비신사적인 태클로 퇴장당하자 주심을 폭행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오명을 안았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때 크로아티아를 4강에 진출시키며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도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물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 골든볼 수상 칸-독일 결승행 일등공신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빼앗긴 두 골도 칸의 최고 스타 등극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된 독일의 올리버 칸은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 수상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이번 대회 8골을 기록,24년째 지속된 ‘마의 6골’벽을 뛰어넘으며 득점왕에 오른 호나우두가 브라질의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이끈 공로로 2회연속 MVP에 오를 것이 유력시됐으나 칸이 147표를 얻어 126표를 얻은 호나우두를 21표차로 누른 것.칸은 이번 대회 결승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점 찬스를 특유의 순발력과 판단력,임기응변으로 단 1실점으로 막아내 16강에만 들어도 다행이라는 평을 듣던 독일을 결승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188㎝,88㎏.76년 고향인 칼스루헤의 유소년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 칸은 연약한 몸 때문에 운동을 시작한 케이스.여러 클럽을 전전하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18세때인 87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에게는 벤치나덥히는 임무가 주어졌을 뿐이다. 94년에야 그에게 날개를 펼 기회가 찾아왔다.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것.당시 골키퍼로서는 최고 몸값인 250만유로(275억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그리고 95년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뒤 98프랑스월드컵까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은퇴를 발표하면서 주전을 꿰찬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성실성으로 ‘전차군단’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임병선기자
  • [CEO 칼럼] 월드컵이 준 선물

    한달동안 온 국민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한 월드컵이 어제 막을 내렸다. 과연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의심하던 우리들은 1차전 3경기를 보며 그들이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인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4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리더십의 중요성이다.이미 경영자들에게도 최고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으며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48년동안 1승도 못했던 한국축구가 4강에 진출하는 데 그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리더십은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게 아니다.기본에 충실하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는 것은 리더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선수들을 비판하기보다 칭찬함으로써 팀워크를 다지는 일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이다.그는 선수 선발권을 비롯한전권을 위임받는 조건으로 감독에 부임함으로써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이를 바탕으로 어떤 여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에 따라 선수들을 훈련시켰다.그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기본에 충실한 리더십의 실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실천을 통해 보여줬다. 두번째 교훈은 열정의 힘이었다.대한민국 국민의 열정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충분히 알려졌다.상대팀은 우리와 상대하기 위해서 12번째 선수인 우리 응원단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했을 정도다.하지만 그들이 어려워했던 것은 관중의 응원소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된 그 마음,열정이었을 것이다. 열정이 주는 에너지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하다.경영혁신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구성원들의 열정공유 여부다.그리고 이들의 열정이 같은 방향인가도 중요한 요소다.만약 각자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열정을 분출한다면 그것은 힘이 아니라 장애물이 될 것이다. 얼마전 치러진 선거는 함께하는 열정이 가장 부족했던 사례다. 축구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성숙한 질서의식이 보여준 감동을 들 수 있다.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와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어떤 사고도 없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자신들이 앉았던 자리를 스스로 치우고 패자가 되었을 때도승자를 축하하는 여유를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모습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지난 몇년 동안 우리 축구대표팀의 실력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터키를 상대로 한 3,4위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모습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얻은 자랑스러운 교훈들을 사회전반에 확산시켜 더욱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오해진 LG CNS 사장
  • 월드컵/ 4강 신화 일군 형님들

    1990년 6월12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경기장. 22살의 황선홍이 최순호 정용환 등 대선배들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들어섰다.저 멀리 한국팀 골대 앞에서 21살의 홍명보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껑충껑충 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황선홍과 홍명보의 월드컵 데뷔전인 벨기에전은 0-2로 끝났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이 열린 대구 월드컵경기장.벤치에 앉아 있는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의 얼굴에는 어느덧 굵은 주름이 가득했다. 붉은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스탠드 곳곳에 황선홍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었다.그의 팬들은 포르투갈전이 열린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 내걸었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영원히.N0 18 황선홍’이라는 플래카드를 다시 챙겨왔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노장은 그동안 쌓인 부상 때문에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팬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뛰고 있는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김태영(32·전남)과 최진철(31·전북)이 빠진 수비라인을 힘겹게 추스른 홍명보(33·포항)의 부릅뜬 눈과 굳게 다문 입술이 차라리 안타까웠다.너무 지친 탓일까.홍명보는 이날 경기 시작과 거의 동시에 유상철의 패스를 어설프게 컨트롤하다 일한 만시즈에게 빼앗겨 월드컵 통산 최단시간 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더구나 후반 김태영과 교체돼 월드컵 마지막 무대를 아쉬움으로 마감했다.하지만 팬들은 이 아름다운 노장들에게 변함없는 갈채를 보냈다. 한국 축구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며 각각 14년,12년 동안 국가대표로 뛴 황선홍과 홍명보가 월드컵 무대를 떠나는 순간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들은 ‘눈물의 연호’를 그치지 않았다. 황선홍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국가대표 은퇴 예고 선언’까지 했던 터라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했다.폴란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이제야 94년미국 월드컵의 빚을 반이나마 갚았다.”며 안도했다. 생애 첫 16강전에서 대망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에 가입한 황선홍은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상암구장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룩했다. 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독일전에서 골을 넣고도 표정이 바뀌지 않던 홍명보의 얼굴은 이번 대회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를 확인하는 킥을 성공시킨 뒤 마침내 활짝 웃었다. 월드컵 본선 16경기 동안 한국 수비를 책임져온 백전노장은 평생 소원이던 16강 고지를 밟았고 상상도 못한 준결승전과 3,4위전을 뛰며 길고도 험난했던 월드컵 여정을 접었다. 한국 수비진의 스위퍼 시스템을 정비하고자 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노장을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제외했다.하지만 북중미 골드컵과 지난 2월 우루과이 평가전에서도 수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자 홍명보를 불러들였다.‘아시아의 신화’는 보란 듯이 제 역할을 다해줬고,유상철(31·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올스타에 뽑혀 이제 ‘월드컵의 신화’로 남게 됐다. 98년 벨기에전 동점골에 이어 이번 대회 폴란드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유상철은 아내에게 “그라운드에서 죽겠다.”고 한 말 그대로 원없이 뛰었다. 부러진 코뼈에 보호대를 하고 출전,투혼을 불사른 김태영은 98년 네덜란드전 후반 8분에 최성용 대신 투입됐다 내리 3골을 먹은 처절한 기억을 이제야 잊게 됐다.로이터통신이 뽑은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은 탈진을 거듭하면서도 세계적 스타들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 극찬을 받았다.그 결과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이들의 짧지만 화려한 월드컵과의 인연도 그렇게 끝이 났다. 대구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한국축구 내일의 주역들/ 최성국·정조국·여효진·염동균 대표팀 연습생들 2006년 기약

    ‘2006년 독일월드컵은 차세대 한국 축구의 주역들이 신화를 이어간다.’ 세계 축구를 점령한 한국 축구의 심장부에 새로운 젊은 피가 꿈틀거리고 있다.한국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명조련을 받은 최성국과 여효진(19·이상 고려대),정조국(18·대신고),염동균(19·전남) 등 연습생 4명이 그 주인공.지난 5월 초 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된 뒤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강도높은 파워프로그램 및 전술훈련을 소화했다.온몸으로 체험한 국제 수준의 축구와 기초부터 체계를 착실히 닦아온 이들이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것이다. 스타플레이어 형들 밑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 밖에서 한국팀의 활약을 지켜본 이들의 심장에는 또 다른 한국 신화의 막중한 임무도 아로새겨졌다. 청소년대표팀의 투톱으로 활약한 최성국과 정조국은 치열한 막판 엔트리 경쟁을 펼치면서 대표선수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여효진과 염동균은 선배들이 이뤄낸 4강 신화에 밴 땀과 눈물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겼다.23명의 엔트리에 낀 정식 멤버가 아니어서 경기장 벤치에도 앉을 수 없지만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전술 운용을 관중석에서 분석하는 일도 훈련의 과정이다. 히딩크 감독도 이들의 조련에 열심이었다.출전 기회가 없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이들 4명에 쏟은 시간과 가르침도 각별했다.최성국을 ‘쿠키’,여효진을 ‘루키’ 등의 애칭으로 부르면서 선배들과 똑같은 강도의 훈련을 요구했다.또 정규 엔트리가 휴식을 취하는 시간 짬짬이 이들을 따로 불러내 개인전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란한 드리블 능력을 가진 최성국은 전술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고,장신에 기술이 좋은 수비수 여효진과 골감각이 탁월한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부족한 파워와 체력·스피드 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들을 살찌운 가장 큰 성장의 바탕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세계 정상의 팀들과 벌인 사투를 통해 얻은경험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인 이들은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대구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오늘 터키와 3,4위전 “최상의 멤버로 축제 마무리”

    ‘베스트 멤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대구에서 열릴 터키와의 3,4위전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붉은 돌풍’의 화려한 마감을 시도한다.선수단을 이끌고 경주훈련캠프로 돌아간 거스 히딩크 감독은 28일 “3위와 4위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며 터키전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3위 입상에 대한 욕망은 98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감독으로서 3,4위전에 출전했으나 방심 끝에 크로아티아에 3위를 빼앗긴 경험에서 비롯됐다.두대회 연속 4위에 머물 수 없다는 히딩크 감독의 각오는 2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가진 훈련을 통해서도 엿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한 훈련을 국제축구연맹(FIFA) 룰에 따라 처음 15분만 공개한 뒤 외부 시선을 완전히 차단한 가운데 실시했다.“전력은 감추려 한다고 해서 감춰지는 게 아니다.”는 지론에 따라 평소 선발 멤버나 전술에 대한 설명이 넉넉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3,4위전 승리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선수단에 이입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선수들도 ‘4강 신화’의 흥분에서 헤어나 다시 비지땀을 쏟았다. 히딩크 감독의 3위 욕심은 한국민들의 높아진 기대 심리를 마지막까지 충족시키면서 연착륙을 시도하려는 의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정황으로 인해 히딩크 감독은 터키전에도 동원 가능한 최상의 멤버를 내보낼 뜻을 밝혔다.김태영 최진철 김남일 황선홍이 각각 부상과 탈진 등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이들의 몸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큰 무리만 아니라면 잠깐이나마 출전시켜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히딩크의 이같은 의지는 “벤치 멤버에 대한 배려만으로 선수를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붙박이로 오른쪽 수비를 맡아온 최진철의 체력 회복이 더뎌 이민성이 이자리를 메우고 김남일 또한 출장 가능성이 적어 이전 경기처럼 유상철 이영표를 미드필드 중앙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공격진에는 안정환을 축으로 이천수 차두리가 선발출장할 예정이다.힘이 좋은 이천수 차두리 등은 상대 선수의 힘을 뺀 뒤 은퇴를 앞둔 황선홍에게 자리를 양보,대미를 장식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내일 터키와 3.4위전/태극전사 3위 축포 쏜다

    ‘48년 한 풀고 3위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대구에서 2002월드컵 마지막 목표인 3위에 도전한다. 이미 4강 진출을 이뤘지만 이번 3,4위전이 한국팀에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한국축구사를 장식할 2002월드컵의 최종 순위를 확정하는 데다 54년 스위스월드컵 0-7참패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한국은 당시 팀당 2경기씩 치른 2조 리그에서 헝가리전 0-9 참패에 이어 터키에 0-7로 무너진 뒤 도망치듯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은 이후에도 터키와 두 차례 더 맞대결을 벌였지만 월드컵에서 마주치기는 54년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평가전을 포함한 통산 상대전적은 1무2패로 한국의 열세. 61년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중 독일 보훔에서 가진 평가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 변방에 머물러온 두 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저마다 돌풍을 일으키며 폭주기관차처럼 마주 달리다 정면충돌한다는 점도 결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따라서 두 팀은 4강 진출이 이변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성과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전력질주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4위 벽을 넘기 위해 다시 한번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27일 필승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4강 신화의 발원지인 경주 캠프로 다시 내려가 막바지 비지땀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연이은 격전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탈진 상태에 빠진 최진철은 이번 경기에서 이민성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대표해온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황선홍은 잠깐이나마 막판에 투입돼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신상 수상 가능성을 남겨둔 이운재는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뒤 다음날 결승전에서 펼쳐질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히딩크감독 경주훈련중 인터뷰/선수 사기충천 3위 자신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터키와의 3,4위전을 이틀 앞둔 2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작은 결승전으로 불리는 3,4위전에서 3위 자리는 중요하다.”며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3,4위전에 대한 각오는. 네덜란드를 맡은 98년 월드컵 때는 준결승전 석패에 따른 선수들의 사기저하로 3,4위전에서 패했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우리 선수들도 독일에 져 실망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98년 당시와는 환경이 다르고 선수들 또한 의욕이 넘쳐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할 것으로 본다. ◇부상 선수들은 어떤가. 황선홍 최진철 김남일 등 몇 명의 상태가 좋지 않다.특히 김남일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그가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감독으로서 안타깝다. ◇터키팀을 어떻게 평가하나.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터키는 전술 정신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강팀이다.박빙의 터프한 승부가 될 것이다.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나. 나는 항상 경기에 앞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택한다.단지 특정 선수가 이제껏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상대팀을 감안하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최성국 등 연습멤버는 장래성이 있나. 그들이 우리와 함께하면서 쌓은 실질적인 경험은 자신들은 물론 한국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미래는. 30대의 노장선수들에 대한 일부 교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철학과 전략은 계속 고수해야 할 것이다.한국의 이번 선전은 결코 우연이 아닌 구조적인 차원의 성공이었다.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귀감으로 삼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캠프 24시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열린 한국·독일의 준결승에서 주심을 본 스위스 위르스 마이어가 독일 선수들의 반칙을 묵인하는 등 편파판정을 했다고 26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전반 12분 한국이 완벽한 코너킥을 이끌어냈으나 주심과 부심 모두 이를 묵살했고,26분에는 토마스 링케가 백태클을 시도했지만 역시 휘슬을 불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카르스텐 라멜로를 악의없이 수비했는데도 두 차례나 반칙을 선언당했고,득점 기회에서도 어이없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5일 4강전에서 한국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독일의 결승골 주인공 미하엘 발라크(25)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하염없이 울었다.미국과의 8강전,한국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경고 누적으로 월드컵의 대미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발라크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천수가 빠르게 치고 들어가자 반칙을 범해 또 경고를 받았다.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의 일본내 시청률이48.3%로 외국팀간의 대결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시청률은 일본 대표팀의 러시아전(66.1%)과 벨기에전(58.8%)보다는 낮으나 터키전(45.5%)보다 오히려 높았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26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과 일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출전권을 5장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FC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외에 3장을 더 요구했으나 FIFA가 이를 거부,유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0.5장을 포함해 2.5장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월드컵의 샛별 브라질의 호나우디뉴(22)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이탈리아 언론은 “현재 파리 생제르맹 소속인 호나우디뉴가 인터밀란같이 훌륭한 팀에서 뛰면 행복하겠다.이미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다.”고 26일 일제히 보도했다.인터밀란에는 브라질의 핵심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소속돼 있고 다른 스트라이커 알바로 레코바(우루과이)가호나우디뉴와 맞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지만 인터밀란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축구계에서 ‘중원의 지휘관’지네딘 지단(30·레알마드리드)의 부상책임 공방이 뜨겁다. 지난달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 지단이 꼭 출전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축구계와 대표팀 주치의간의 입씨름이 치열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장인 아스날의 아슨 웽거 감독이 프랑스대표팀 의료진의 선수 기용이 어리석다고 비판하고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 웽거 감독은 “한국전에 지단을 내보낸 것이 치명적인 실책이었다.”며 대표팀의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페레 주치의는 26일 전문사이트 사커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전에서 뛰었다.”며 “지단의 부상은 한국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란 주장을 폈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엔트리 23명에게 경기 출전 등 활약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포상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는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축구협회 사이트(www11.kfa.or.kr) 게시판은 이를 둘러싼 네티즌과 일부 축구 팬들의 글로 뒤덮여 ‘입씨름 마당’이 되다시피 했다. 협회 관계자는 “차등지급은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협회 돈이 지출되는 중대사안인 만큼 월드컵 폐막 직후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때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따져 주전 교체요원 벤치멤버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다른 액수를 지급했다. 축구협회 포상금은 협회 적립금으로 들어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참가 배당금과는 별개로 선수 개인당 3억원,총 70여억원이 책정된 상태다. 이기철기자 chuli@
  • 지자체 개혁사례 전시 광역·기초단체들 참여

    지방자치단체의 개혁 사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행정자치부는 민선 1·2기 동안 시행된 모범적인 지방자치 개혁사례를 발굴,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개혁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10월 22∼25일 4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열릴 박람회에는 16개 광역 시·도와 232개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참가 대상이다. 행자부는 7∼8월 행정·재정,환경·교통,지역경제,복지·여성,지역·도시개발,문화·관광,국제·정보화 등 7∼10개 분야로 나눠 우수 개혁사례를 공모,우수작 50건을 선정해 박람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자부는 우수작 50개에 대해 개별 부스를 설치,해당 자치단체가 구체적인 내용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행자부 권욱(權郁) 자치행정국장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혁신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월드컵/결승행 좌절순간, 여한없는 한판… 6만관중 기립박수

    ‘삐∼삐∼삐익.’ 종료 휘슬이 울렸다.승리의 여신은 독일을 선택했다.한국은 6번째 경기만에 첫 패배를 경험했다.앞만 보고 무섭게 질주한 26일간의 대장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패자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한골차 패배라 더 가슴이 아팠다.‘게르만 전차’의 무차별 포격을 육탄저지로 막는 투지를 불사르고도 결국 한번의 실수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금만 힘이 더 남았다면 막을 수 있었는데…” 두번이나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을 다 써버린 게 못내 한이 됐다.젖먹던 힘까지 다 쏟으며 막판까지 만회에 애썼지만 독일의 힘과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분루를 삼키고 돌아선 선수들은 거의 탈진 상태였다.경기 종료와 함께 대부분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벤치에 있던 독일 스태프들이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데서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렸다. 한국 선수들 몇몇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아직 패배가 실감나지 않는 듯했다.그러나 곧 후회없는 한판을 벌였다는 자긍심에 냉정을 되찾았다. 히딩크 감독도 이제 종착역에 왔음을 인정한다는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진정한 ‘승부사’도 패배의 아픔은 어쩔 수 없었는가.눈가가 촉촉히 젖은 듯 보였다.힘든 길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주장 홍명보는 주저앉은 후배들의 손을 부여잡고 스탠드 앞으로 서서히 걸어나갔다.그리고는 관중들에게 두팔을 번쩍 들어 마지막 인사를 했다. 상암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열광적인 응원을 한 6만 5000여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을 맞았다. ‘대∼한민국,대∼한민국’스탠드에서는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우리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는 화답이었다. 선수들은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장을 하나 둘씩 빠져나갔다.한달 가까이 받은 국민들의 사랑을 되새기면서…. 그래서인지 ‘태극전사’들의 뒷모습은 조금도 초라하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윤정환·최태욱등 출격준비-벤치 멤버들 “”이젠 내차례””

    ‘진짜 매운 맛은 우리가 쏜다.’ 그동안 벤치만 지키고 있던 대기요원들이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출동체제’에 들어갔다.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지금까지 1라운드를 포함한 5경기에 투입된 선수는 모두 16명.골키퍼 김병지 최은성,수비수 현영민 이민성,미드필더 최성용 윤정환,포워드 최태욱 등 7명은 한번도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들의 힘이 필요할 때다. 4강에 오르는 동안 세계 최강을 맞아 온 힘을 쏟아부은 탓에 주전 대부분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것. 특히 ‘거미손’이운재와 ‘찰거머리 마크맨’송종국,최진철 등 3명은 단 1초도 빠지지 않고 연장승부 2차례 등 507분을 소화해냈다.아무리 정신력이 체력을 뛰어넘지만 그 이상의 요구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벤치멤버들의 기량이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출전을 강행한 주전들에 못지 않다는 점. 우선 각 포지션에서도 가장 힘을 많이 쏟은 미드필더진.주전 스리백 중 코뼈 부상을 입은 김태영의 자리는 98프랑스월드컵 멤버인 이민성이 메울 수 있다.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구사한 3-4-3 포메이션의 핵심인 1대1 마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82㎝ 73㎏의 수비수로서는 적당한 체격에 100m를 12초에 달리는 순간 스피드가 빼어나다. 운동장을 넓게 쓰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달려 좀처럼 기회를 못잡고 있는 막내 최태욱도 빠른 발을 앞세워 유럽 연파의 선봉에 서겠다고 벼르는 눈치다. 히딩크 감독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앞선 경기에서 부상한 선수를 비롯해 선수 몇명을 교체멤버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해 두차례의 연장접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용병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4강상대 독일팀 약점은/전차군단 순간돌파로 깨라

    ‘전차 군단에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25일 한국과 결승 티켓을 다툴 독일은 우승과 준우승 3회씩의 관록을 지닌 강호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결코 어렵기만 한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특히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미국과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몇 가지 허점을 드러냈다.독일의 급소는 과연 어디일까. -기습 속공을 노려라-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독일의 수비수들이 전진배치되는 점과 좌우 측면 돌파에 취약한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설기현 이천수등 몸싸움에 능하거나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활용한 순간 돌파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8강전에서 미국의 스피드에 혼쭐이 났다.랜던 도너번-브라이언 맥브라이드 투톱의 빠른 발에 수 차례나 최종 수비라인까지 뚫리는 상황을 맞았다.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모면했지만 속공에 취약한 수비망을 그대로 노출했다. -움직임이 둔한 스리백의 배후를 노려라-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오른쪽 수비수 토마스 링케의 순발력이 떨어지므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략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장신의 수비수들이 허둥대며 방공망이 뚫리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킥의 속도와 각도만 잘 조절하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충분히 헤딩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한 물고 늘어져라-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승기를 잡으면 거세게 몰아붙이는 파괴력이 강점이다.한국이 경기 초반과 막판 15분에 바짝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공격 루트가 단순하고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고비만 넘기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조 위원과 강 위원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독일의 벤치멤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급소로 꼽힌다.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12명인데서 보듯 교체멤버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주전을 대체할 만한 ‘조커’가 마땅치 않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94년 미국대회에서 후반 무쇠 같은 체력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듯이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진을 뺄 수 있다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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