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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부진자 처리 어떻게...‘실적 꼴찌’ 살려야 1등기업 된다

    최근 대기업들이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우수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발탁자와 승진자들이 기뻐하는 뒤안길에는 어느날 갑자기 임원자리에서 ‘해고’된 사람들의 낙담이 있다.밀려난 사람의 등에는 ‘성과부진자’라는 딱지가 붙어있다.기업생존을 위해서는 성적부진자의 정리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LG경제연구원의 박지원 연구원(경영컨설팅센터 인사조직그룹)이 성과부진자 관리방안을 진단해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인재’는 기업 HR(인사관리)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이를 반영하듯,많은 기업들이 핵심 인재를 확보·육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핵심인재가 경영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에서,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의 역량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구성원 전체의 역량이 증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또 핵심 인재 관리와 함께 성과 부진자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예컨대 핵심인재 관리로 유명한 GE(제너럴일렉트릭)는 전 구성원 가운데 하위 10%에 해당하는 성과 부진자의 관리 방안을 수립,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소수의 핵심 인재에 대한 투자와 관심만으로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스타 플레이어의 활약도 중요하지만,기업은 축구나 야구팀처럼 모든 포지션의 구성원들이 기대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만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해외 선진 기업에서는 성과 부진자 관리를 통해 기업 성과가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이미 나오고 있다. 성과부진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이 이들의 일까지 떠맡게 되는 데 있다.따라서 성과 부진자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기업 성장률을 10%까지 높일 수 있었던 선트러스트 뱅크나 3년간 시장 점유율을 3배나 끌어올린 하이테크 기업 ‘애플러(Applera)’가 그 예이다.인적 자원이 곧 기업 경쟁력이 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도 조직 구성원의 역량 고도화를 위해 적절한 성과부진자 관리 방안을 모색해 볼필요가 있다. 성과 부진자 관리는 핵심인재 관리보다 더 민감한 이슈이며,평가자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꺼리는 부분 중의 하나다.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상당수가 온정주의에 젖어 있어 지금까지 성과 부진자를 방치해 온 면이 있다.그러나 이러한 방치가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성과 부진자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기업들이 성과 부진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포인트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성과 부진자에 대한 명확한 관리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하나는 성과 부진자들의 잠재 가능성을 인정하고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는 것이다.객관적으로 뛰어난 인재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능력 제고에 초점을 둔 최대의 맞춤 신사복 유통 할인업체 ‘맨즈웨어하우스’가 전자에 속한다면,활력곡선(Vitality Curve)을 통해 매년 하위 10%를 상시 퇴출시키는 GE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GE의 ‘상시퇴출제도’는 원활한 조직 신진대사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인재 관리 성공 사례로 많이 소개되고 있다.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미국의 기업들조차도 GE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도입했다가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상시퇴출제도를 도입하면 고용불안감 및 사기저하,조직에 대한 신뢰 상실과 우수 인재의 유출,단기 업적주의의 팽배와 도전적·창의적 행동 저하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했다.GE의 인사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윌리엄 코너티 역시 “이러한 GE식 조직 관리는 아시아적 가치가 남아 있는 기업에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성과 부진자 관리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문화 및 정서를 고려하고,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용 방안을 사전에 충분히 연구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GE의 냉정한 퇴출 제도보다는 맨즈웨어하우스와 같이 전 구성원의 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구성원들의 긍지를 높여주고,애사심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한국 기업의 상황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퇴출과 역량 제고라는 두 가지 방안은 상호 배타적이 아니다.따라서 두 가지 관리 방안을 적절하게 활용하되,기업의 기본적인 인재 철학을 잘 반영하여 어느 쪽에 중점을 둘 지 결정해야 한다. 둘째,성과 부진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패자 부활이 가능하도록 역량 제고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사실 성과 부진자의 구분은 구성원 중 누가 잘하고 못하느냐를 가리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모든 구성원들이 전략적 방향에 맞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높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성과 부진자들이 상사나 사내 상담자를 통해 코칭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상사나 상담자들은 성과 부진자들의 성과가 저조한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동시에 성과 부진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신뢰를 표명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성원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다른 길을 찾아주는 코칭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기존 업무와는 다른 적성이나 소질이 발견된다면 상사나 상담자는 충분한 면담을 통해 그들에게 적합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다른 분야의 능력과 적성을 갖고 있는 성과 부진자를 계속 같은 직무에 배치하는 것은 결국 조직이나 성과 부진자 당사자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할 뿐이기 때문이다. 셋째,패자 부활전에서도 실패한 구성원에 대해서 기업은 적절한 퇴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기업은 그 특성상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 구성원에게 한없는 아량을 베풀 수 없다.퇴출 제도를 마련할 때는 퇴출 대상자인 성과 부진자들이 자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른 일을 찾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전직지원 서비스(Outplacement Service)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GM을 비롯한 미국 기업의 80% 이상이 전직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이러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에는 구직 지원 활동 뿐만 아니라,퇴출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외국 CEO 의 직장낙오볍 관리법 미국 등 서구 자본주의 기업가들은 성과부진자들을 어떻게 다룰까.근로자들에 대한 대우는 노동수급에 따라 이쪽에서 저쪽 극까지를 오갔다.노동자들이 태부족이어서 일손이 귀할때는 보스도 부하들을 살살 다뤘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칼자루가 경영자 손에 쥐어진다. 성과부진자들에 대한 가차없는 처리로는 20세기 초반 NCR의 창업주 존 패터슨의 악명이 높았다.이 회사의 한 전직 임원은 “회사 잔디밭위에서 내 책상과 의자가 불타는 것을 본 순간 해고당했음을 깨달았다.”고 회고한다. 스타TV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 ‘뉴스코포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느닷없이 한밤중에 성과부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고를 통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경영자 샌디 웨일이 시티그룹의 CEO로 취임한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사내의 임직원들은 벌벌 떨어야 했다.연장된 임기까지 채운뒤 회사를 떠날 때 그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남겼다.“이제 여러분들은 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수 있게 됐다는 걸 아실 겁니다.” 골드만 삭스의 회장 행크 폴슨은 지난달 다음과 같은 연설로 전 임직원들을 걱정시켰다.“우리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15∼20%의 사원들이 80%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뒤집어 말하면 80∼85%의 직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극언이었던 셈이다.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상시퇴출제도’라는 민감한 인사관리정책을 무리없이 정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말 그대로 하위 10%의 성과부진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퇴출시킴으로써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제도다.잭 웰치 전회장은 스스로 “나는 정원사(gardener)”라고 불렀다.기업총수로서 유능한 인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물과 비료를 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그는 이어 “나무와 풀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냉정한 극약처방같지만 부단한 사후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성공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다.물론 정반대의 경영전략도 있다.일본 전자제품업체인 샤프는 요즘에도전 직원들의 종신고용 전략을 강조한다.마치다 사장은 “일본의 샐러리맨들이 다음은 (해고대상이)자기 차례라고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종신고용을 확립해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기술우위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종신고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어느 전략이 유효한가는 경영자의 스타일에 달려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우리구 議政 이렇게/ 최준호 은평구 의장

    “늘 공부한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의회가 돼야지요.” 은평구의회 최준호(62) 의장은 구청과 의회 주변에서 ‘공부하는 의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1991년 기초의회 출범과 함께 구의회에 진출,4선째지만 지금도 초선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에 대한 연구에 열중이다. 그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인터넷과 신문,책 등을 보면서 다른 지역의 우수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기록하고 자료를 모은다.지방자치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리면 사비를 털어 지방이라도 마다않고 달려간다. 최 의장은 “처음 지방의회에 들어올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12년이 지난 지금에야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다.”며 “올바른 의회상 정립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자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탓인지 지나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원칙론에 근거해 활동한다.지난 12년의 의정활동 동안 한번도 외유를 하지 않았다.의장에게 배정되는 관용차도 스스로 반납하고 소형차를 직접 타고 다닌다.세금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그러다 보니 주변에선 지나치다는 평도 듣는다. “구청이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에게 더 많은 참여의 기회를 줘야 합니다.” 최 의장은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는 ‘주민참여’라며 주민참여 속에 정책이 결정되면 사업추진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집행부에 더 많은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고,필요할 경우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의 70%가 난시청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시청료를 내면서 유선비도 내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구의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은평뉴타운에 대해서는 “구가 마련한 안을 서울시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볼 일”이라며 “개발을 하되 원주민들이 정체성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서민들을 위한 시설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잘차고… 잘치고…이승엽 투런·심정수 솔로 ML 시범경기서 홈런 작렬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국 간판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초청선수로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엽과 심정수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쳐 ‘벤치 워머’로 전락한 이승엽은 7회초 수비 때 1루수로 교체투입된 뒤 3-5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테일러 워커의 5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2점짜리 우월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26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큼직한 1점포를 터뜨린 심정수도 5-5이던 연장 10회 초 좌익수로 투입된 뒤 5-7로 리드당한 10회 말 첫 타석에서 피터 자모라의 초구를 통타,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이날 애리조나주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첫 2루타로 1루 주자 모이제스 알루를 홈으로 불러들어 타점을 보탰다. 김민수기자 kimms@
  • 찬호 ‘뭇매’ 첫 시범경기 2이닝 5실점

    “직구 컨트롤이 아직 불안해요.” 투구폼을 교정,재기에 나선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제구력 난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찬호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 경기에 첫 등판,2이닝동안 2사사구를 포함해 6안타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박찬호는 직구를 중심으로 시험 등판에 나섰지만 공 스피드가 최고 148㎞에 그친 데다 컨트롤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대량 실점했다.그러나 공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상당히 끌고나와 최근 교정한 투구폼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박찬호는 이날 40개의 공을 뿌렸고 이 가운데 2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올시즌 마무리에서 선발로 변신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불안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서 2이닝동안 4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11타자를 상대한 김병현도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투수를 노리는 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베테랑 마이크햄턴과 맞대결을 벌여 예상을 깬 우위를 보여 기대를 부풀렸다.좌우 구석구석을 찌르는 안정된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로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벤치의 신뢰를 쌓았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내사람 내가 키운다”LG, 마케팅MBA과정 신설

    LG가 사내인재 육성을 위한 자체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는 사내 마케팅 및 영어분야 전문가와 연구개발(R&D) 분야의 예비경영자 육성을 위해 각각 6개월 코스의 ‘마케팅 MBA(경영학석사)’와 ‘테크노 MBA’ 과정을 LG인화원 내에 신설,다음달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G는 최근 들어 ‘전략기획 전문가 과정’,‘신규 비즈니스 창출 과정’ 등 6개의 ‘전략기획’ 과정과 인사부문의 ‘해외 선진기업 HR(인적자원) 벤치마킹’,‘선진HR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 연구과정’ 등을 잇따라 설치했다.재무 부문에서는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수강하는 ‘글로벌 CFO’ 과정을 신설했다. 지난 일년간 새로 개설된 사내교육 과정만 70여개에 이른다. 계열사중에는 LG전자가 이날 ‘디지털 혁신학교(DIC)’를 열었다.차세대 리더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올해 DDM사업본부의 그룹장 이상 관리자 등 50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 주택문화관 벤치마킹 열기/컴퓨터로 요리하는 ‘꿈의 주택’ 한눈에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물산건설 주택문화관이 1999년 개관 이래 국내외 관료와 기업인들의 단골 방문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주택,가전제품 업체 임직원들이 은밀히(?)다녀가는가 하면 우리 나라를 방문한 외국 VIP 상당수도 이곳을 찾았다.최근에는 해외 단체 관광객도 몰려드는 등 개관 이래 8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첨단 정보통신과 가전제품이 어우러진 미래주택의 현주소를 읽고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리모델링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최근에는 지금의 속도보다 20배 이상 빠른 기가급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한 아파트 모델을 갖추기도 했다. ●경쟁사 회장들 신분 감추고 찾아 주택사업의 맞수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지난해 눈에 띄지 않게 인텔리전트 아파트 모델룸을 다녀갔다.이어 이 회사 상품기획부서 간부들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코오롱 민경조 사장도 이곳을 둘러보고 한 수 배워갔다.코오롱은 이를 본떠 최근 서울 강남에 첨단 주택문화관을 개관했다.이밖에 많은 주택업체 임직원들이 신분을 감춘 채 이곳을 찾아와 ‘눈도둑’을 해갔다. 가전·정보통신·주택관리 업체 임직원들도 여럿 다녀갔다고 삼성측은 귀띔했다.그러나 이곳을 다녀간 경쟁업체들은 방문 사실을 극구 부인하면서 비밀에 부치고 있다.한 수 배웠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걱정해서다.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차관을 비롯해 고위 관료들도 다녀갔다.주택공사는 이례적으로 민간 업체 인텔리전트 아파트 전시관 개설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최근엔 외국 VIP·관광객 몰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중인 중국 첸치천(錢其琛)부총리는 지난달 26일 오전 리빈(李濱)대사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부총리 일행은 인텔리전트 아파트 모델룸을 둘러보고 미래주택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특히 ▲초고속 통신환경 구축▲음성제어로 여러가지 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통합제어 시스템▲주인의 얼굴을 확인해 현관문을 열어주는 안면인식 시스템 등을 유심히 살폈다. 첸치천 부총리의 부인은 주부들의 가사작업 피로를 덜어주는 주방의자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인체공학 씽크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주룽지 중국 총리 부인인 라오안(勞安)여사,중국 건설부 부동산관리처장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이 다녀갔다.일본 VIP로는 SONY사 안도구니타케 사장,지방의회 의원단,미쓰이 부동산 주택사업본부장 등이 찾았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IT담당 관료 30여명도 보고 돌아갔다. 류찬희기자 chani@
  • 한국, 일본 곁눈질 게임

    ***온라인 게임은 한국이 최고...일본업체들 노하우 습득 열풍 요즘 일본 게임계의 최대 화두는 ‘한국 온라인 게임 배우기’다.일본 게임업계는 ‘라그나로크 온라인’‘포트리스’‘리니지’ 등 일본에 진출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 놀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유료화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개발업체 그라비티·이하 라그나로크)의 인기는 폭발적이다.라그나로크 팬들은 동인(同人) 만화를 출판하고,‘라그 페스’등 온라인 페스티벌을 여는가 하면,게임 속 특정 캐릭터를 흉내내는 코스프레(코스튬과 플레이의 일본식 합성어) 놀이를 하고,프라모델·피규어 등 게임 관련 캐릭터 상품들을 직접 만들고 수집한다.현재 회원수만 100만여명.그라비티 관계자는 “일본의 유명 캐릭터 업체들에서 협찬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애니메이션 제작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그라비티는 지난해 말 서울 한국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게임 관련 전시회 ‘카멕스 2002’에서 일본 특급 애니메이터들이 만든 라그나로크 프로모션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다이GV(대표 이시가미 미키오)는 지난해 말 일본에서 유료화를 시작한 ‘포트리스2블루’에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한국의 CCR가 개발한 ‘디지몬 온라인’을 시범 서비스한다.‘디지몬 온라인’은 유명 TV 애니메이션 ‘디지몬’의 인기 캐릭터 8종을 ‘포트리스2 블루’에 접목시킨 온라인 슈팅게임이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구다라기 겐(53)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사장은 “이젠 온라인 게임 시대”라면서 “우리가 제공하는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도 한국 온라인 게임 못지않게 재미있다.”며 경쟁심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온라인게임 ‘판타지스타 온라인’의 기획자 나카 유지는 “사실 일본 온라인 게임의 현위치는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한 수준’ 정도”라고 고백했다.통신업체 NTT 동일본의 시미즈 히로시 부사장은 “한국 온라인게임이 일본의 초고속통신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업체 관계자들은 “일본은 정부주도로 2006년까지 2000만 가구 초고속망 연결 등 IT국가 건설을 위한 ‘E-재팬 전략’을 추진 중”이라면서 “온라인 게임의 한국 벤치마킹과 한국 시장 진출은 그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의지를 보였다. NTT측에 따르면 일본내 초고속망 가입가구는 2003년 현재 920여만 가구로 한국을 추월했지만,가구수 비율은 19.5%로 훨씬 못 미친다. ***게임기 게임은 일본이 최고 한국 게임업체들 또한 ‘일본 콘솔게임 배우기’에 열심이다.콘솔게임(게임기용 게임) 개발 붐은 지난해 소니 PS2의 정식발매와 닌텐도 게임큐브,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등 외국 게임기 업체들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로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지난 83년 닌텐도의 ‘패미콤’이래 콘솔게임은 일본이 주도해온 만큼,한국 업체들은 “우선 일본의 선례를 배우자.”며 벤치마킹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PC게임업체 ‘손노리’는 최근 콘솔게임 개발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는 PS2용 게임 ‘소울리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등 많은 PC게임 히트작을 내놓은 대표적인 PC게임업체.‘손노리’ 관계자는 “현재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의 콘솔게임용 전환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말 한국 최초의 PS2용 게임인 ‘토막:완전판’을 선보인 ‘시드나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부루부루 그루브’를 개발하고 있다.‘부루부루…’는 일본의 ‘댄스 댄스 레벌루션(DDR)’으로 유명한 음악장르의 콘솔게임.이외에도 ‘넥슨’,‘위즈게이트’ 등의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별도 팀을 구성,콘솔게임 개발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위즈게이트는 PS2용 ‘온라인 봄버맨’을 개발,빠르면 올 상반기 중 일본에서 서비스한다. 물론 콘솔게임이라고 해서 ‘일류(日流)’만이 능사는 아니다.‘디지털 드림 스튜디오’는 7월중 방영 예정인 TV애니메이션 ‘망치’에 맞춰 X박스용 게임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판타그램’은 PC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의 X박스 버전을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PS2는 약 50만대로 X박스의 5만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당분간은 일류(日流) 강풍이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들은 “PC게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콘솔 게임은 불법 복제가 어려워 업체들의 콘솔게임 개발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Anycall프로농구/플레이오프 진출 티켓놓고 우지원,양희승 격돌

    02∼03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모비스(6위)와 SBS(7위)간의 다툼이 치열하다.팀당 6경기를 남겨 놓은 24일 현재 두 팀간의 승차는 불과 2.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는 사정권에 있어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남은 경기에 올 시즌의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두 팀의 ‘해결사’는 양희승(SBS)과 우지원(모비스). 특히 뒤져 있는 SBS로서는 무조건 승수를 쌓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5라운드까지 각각 1승4패를 기록한 삼성,LG와의 경기가 남아 다소 부담스럽다.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슈터인 양희승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종합병원’ 양희승은 최근 부상 탈출을 선언하면서 대역전 드라마의 선봉을 자임하고 나섰다.올 시즌 허리,허벅지,무릎 등 어디 한 군데 성한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부상을 당했다.3년 전 LG 시절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을 받은 부위가 아직 완쾌되지 않은 데다 지금은 퇴행성 디스크 증세를 앓고 있다.또 지난 8일 KCC 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고,이 때문에 두 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졌다. 그러나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서자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지난 20일 KCC와의 경기에서 두 팀을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78-62의 완승을 이끌었다.현재 한 경기 평균 16.22점으로 득점 20위,3점슛 성공률(42%)과 성공수(2.22개)에서도 각각 6,7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모비스와 맞대결에선 단 4점에 그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의지는 대단하다.“그동안의 부진을 씻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6경기 가운데 3승이 목표인 모비스도 조급하긴 마찬가지.우지원의 폭발적인 3점슛만 터진다면 3승 이상도 가능하지만 그 반대일 가능성도 있다.용병 데니스 에드워즈(득점 5위)와 아이지아 빅터(득점 8위·리바운드 7위)가 지키는 골밑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준다.여기에다 우지원의 외곽포만 터져준다면 두려울 팀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기복이 심한 것이 걱정이다.23일 SBS전에서도 경기 후반까지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던졌지만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 채 2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비록 이날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예전 실력이 살아났다.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무서운 성공률(67%)을 보이면서 무려 12점을 올렸다.이는 한 경기 평균 3점슛 성공수(2.56개·3위)와 성공률(40.7%·9위)을 넘어서는 것이다.남은 경기에서 우지원의 슛이 살아난다면 6위 수성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박준석기자 pjs@
  • NBA올스타전 ‘고별무대’ “조던, 당신을 기억할게요”

    ‘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이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조던은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펼쳐진 02∼03NBA 올스타전에서 20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카림 압둘 자바(251점)를 제치고 NBA 올스타전 통산 최다 득점자(262점)로 이름을 올렸다. 동부콘퍼런스 ‘베스트 5’로 뽑힌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의 양보를 경기 개시 몇분 전 수락해 선발 출장한 조던은 전성기 때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혼신을 다한 플레이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장식했다.특히 136-136으로 맞선 1차 연장 종료 3초 전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를 때에는 관중들은 물론 코트의 상대팀 선수들마저도 박수로 그의 화려한 ‘한방’을 축하했다.그러나 경기는 1차 연장 종료 1초 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자유투가 성공,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2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함 속에 서부콘퍼런스가 조던이 벤치를 지킨 동부콘퍼런스에 155-145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올스타전 사상 네번째 최다 득점인 37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이 마이클 조던 쇼처럼 될까봐 당황스럽다.”는 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던을 위한 헌정 경기에 가까웠다.여기저기에 조던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눈에 띄었고,선수들도 조던이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해 덩크슛왕과 MVP에 오르며 황제의 등장을 알린 88년 당시의 촌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조던은 긴장한 듯 처음 7차례 슛을 잇따라 실패했고,1쿼터 종료 2분 전에야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의 완벽한 패스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이후 덩크슛을 블록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긴 조던은 후반 들어 정확한 미들슛을 간간이 꽂기는 했지만 동점이던 정규시간 종료 1초 전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해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던의 마지막 무대라는 그늘에 가리기는 했지만 다른 스타들의 플레이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은 호쾌한 슬램덩크뿐만 아니라 가드처럼 다리 사이로 공을 드리블하는가 하면 비하인드 패스도 해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kdaily.com ◆올스타전 이모저모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마이클 조던을 위해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히어로(Hero)를 열창했다.통산 14번째 올스타에 뽑힌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조던은 캐리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올라선 뒤 노래가 울려퍼지는 도중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선수 및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코트 중앙에 마련된 무대로 올라선 조던은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나를 도와준 가족·친구·팬들에게 모두 감사한다.”고 말했다.또 같은 동부콘퍼런스 올스타 선수들을 가리키며 “매직 존슨,래리 버드 등 왕년 대스타들이 나에게 물려준 것들을 이제는 이 선수들에게 양보할 생각”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NBA 올스타 무대에 선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은 4쿼터와 두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는 등 17분간출전,2점 2리바운드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다.야오밍은 경기 시작 1분5초만에 팀 동료 스티브 프란시스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시켰으나 이날 올린 득점은 그것으로 끝이었고,리바운드도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올스타전이 열린 애틀랜타 시내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션 매리언(피닉스 선스)은 두 블록을 지나가기 위해 리무진에 1시간 반이나 앉아 있어야 했고,벤 월리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공항에서 2시간 반이 걸려서야 겨우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부콘퍼런스 올스타팀 릭 아델만 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은 경기 전 조던을 더블팀 수비로 꽁꽁 묶을 생각임을 밝혔다.아델만 감독은 “조던이 공을 가질 때마다 더블팀으로 밀착 수비를 해 10득점 이하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그래도 조던은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이 그가 누구이고,어떻게 플레이했는가를 기억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의 예상대로 조던은 이날 36분 동안 뛰면서 20점,5리바운드,2어시스트,2가로채기의 활약을 했다. 애틀랜타 AP 연합
  • 5급 팀장·6급 부팀장 경남, 대외용 호칭 마련 “주민 혼란” 직원들 불만

    경남도가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이유로 대외용 호칭을 사용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군은 대외용 호칭이 오히려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대외협상력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도청 공무원만 사용하는 ‘나홀로 호칭’은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는 지적이다. 경남도는 5급 이하 공무원들의 대외 직명을 마련,5일부터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직급별 호칭은 5급을 팀장으로,6급은 부팀장,7급 이하는 주임으로 결정했다. 하위직 직급 명칭이 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돼 대외협상 과정에서 행정의 신뢰성과 협상력이 저하되고,특히 6급 이하는 직명이 없어 의사표현마저 위축돼 왔다는 것이 이유다. 도는 국내외로 보내는 공문서 및 명함에 이 호칭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공·사석에서도 이를 사용토록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시·군은 물론 도청 공무원들조차 거부감을 나타냈다.시·군 공무원들은 대외용 호칭이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리고 협상력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한다.시·군의 과장급인 사무관(5급)을 팀장으로 부르고,계장이나 팀장급인 주사(6급)를 부팀장으로 호칭할 경우 직책이 평가절하된다는 것이다. 도청 직원들도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 실익이 없는 행정낭비라고 지적했다.김모(36·7급)씨는 “주민들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주사로 통칭하고 있다.”면서 “이제와서 도청 직원끼리 부팀장이나 주임으로 부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ID ‘임팩트’는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내재적인 가치변동없이 이름을 아무리 바꿔봤자 이미지는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호박의 지위 향상을 위해 장미라고 부른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도 관계자는 “시·군도 대외용 호칭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본다.”면서 “굳이 필요없다면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Anycall프로농구/TG 3점슛 잔치

    TG가 신들린 듯한 3점슛을 앞세워 KCC를 누르고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TG는 4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경기에서 양경민(20점·3점슛 6개)과 데이비드 잭슨(9점·3점슛 3개),허재(12점·3점슛 3개) 등이 잇따라 터뜨린 3점슛에 힘입어 93-83으로 이겼다. 이로써 TG는 24승16패를 기록하며 공동선두 LG·동양과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TG는 이날 전체 득점 가운데 절반 가량인 45점을 3점슛으로 채울만큼 외곽포 잔치를 벌였다. 1쿼터에서는 3점슛 랭킹 1위인 잭슨이 3점슛 3방을 연속 터뜨리더니 2쿼터에서는 양경민이 바통을 이어 받아 4개를,3∼4쿼터에서는 허재가 3개를 각각 꽂아넣었다. TG는 올시즌 전승을 거두고 있는 KCC를 상대로 속공을 바탕으로 한 고감도 3점슛에 데릭 존슨(17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장악한데 힘입어 초반부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2쿼터 중반 KCC 칼 보이드(19점 8리바운드)와 추승균(20점)에게 연속 실점,36-37로 역전을 한차례 허용했으나 양경민이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다시 달아난뒤 3쿼터 중반 허재의 외곽포와 절묘한 어시스트가 김주성에게 연결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허재는 4쿼터에서도 3점슛 2개를 추가,점수차를 19점차까지 벌려 놓아 사실상 승리를 견인했다. KCC는 가드 이상민이 컨디션 부재로 벤치를 오가면서 단 1득점에 그쳤고 외국인 선수 요나 에노사(4점)도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송태웅 시인 ‘바람이 그린 벽화’

    “나이 마흔을 넘겨 첫 시집을 낸 시인에게는 필경 말못할 사연이 있으리라.그렇지 않고서야 ‘칼도 아니고 빵도 아닌’ 시에 새파란 청춘을 비끄러매고 사십이 넘도록 그렇게 우짖을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광주의 젊은 시객’ 송태웅(42)이 첫 시집 ‘바람이 그린 벽화’(삶이 보이는 창 펴냄)를 냈다.너무 순정해 혼자 외롭고,혼자만 애태우는 그의 시정이 고스란히 밴 시집이다. “세상의 길이란 길은 모두/이 해안의 절벽에서 몸 던지려할 때/투구를 쓴 게들이/저 깎아지른 절벽을/필사적으로 기어오르려 했다”(달)는 그의 시에서 보듯 그에게 길은 미지의 지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아니라 어쩌면 꽉 막힌 고해(苦海)의 혈관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외로움,외로워서 어디든 길을 떠나야 하면서도 딱히 지향을 찾지 못한 그는 “터미널 대합실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두고/금호고속 버스는 몇 대나 그냥 지나가버렸을까/서툴렀던 모든 과거가 정당화되던 통음의 밤에/벗들은 엄중한 표정이 되어 하나둘 사라지고/시대마저 등뒤를 보여주면서 하나씩/술집의 셔터를 붙들고 사라졌었지”(不歸)라며 한사코 불화로 이어지는 세상의 섭리를 쓸쓸히 응시한다. 그가 겪어낸 현실 속의 이런 ‘사연’은 그를 더 절박한 시세계로 이끌었을 것이다.“바람을 막아줄 아무것도 없이/너에게 간다”는 그의 삶이 단촐하고 담백한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동통을 느끼며 산다는 예단의 근거가 그의 시에서 농후하게 묻어난다. “(전략)하얀 목련이 만발한 집을 지나칠 때/하얀 목련을 닮은 그 집 딸을 볼 수 있을까 설레기도 했다/그 도시의 오월에 나는 스무살이었다/나는 전사들이 환호하며 질주하는 것을 보았다/하루는 나도 모르게 내가 그들 속에 있었다”(광주).결국 ‘광주’라는 제목의 이 시를 만나고서야 그의 ‘사연’이 신열처럼 느껴져 왔다.그는 스무살 이후 줄창 ‘광주’라는 병을 앓아온 것이다. 송태웅의 시는 열받은 것 같은 직설의 시다.애써 경위와 결론을 감춰 독자들에게 ‘난해’의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직설이 비록 시의 완숙을 방해하는 교조성일지라도 그의 순정한 시심이 이를 버텨낸다. 그의 ‘가난’과 ‘외로움’은 이렇게 또 시에 배어있다.“그리고 많은 창들 중 하나쯤/불 들어오지 않는 여관으로 가/아무렇지도 않게 임종하는 부나방들과 더불어/이승의 하루를 쉬어야 할텐데”(동대구역). 심재억기자
  • 여자축구 잇달아 망신살

    호주에 몰수패를 당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번엔 스웨덴에 8골 차로 참패했다. 한국은 29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4개국대회 2차전에서 0-8로 져 2패를 기록했다고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왔다.한국은 29분 만에 첫골을 허용한 뒤 전반에 3골,후반에 5골을 내줬다.한국 여자대표팀의 A매치 최다골차 패배는 지난 90년 동대문운동장에서 국내 첫 여자축구 공식경기로 열린 일본전(1-13)이다. 한국은 지난 26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27분 안종관 감독이 판정에 항의해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박해옥기자 hop@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⑦ 시민 옴부즈맨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참여 민주주의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고충해결’과 ‘행정감시’라는 옴부즈맨 제도의 양대 기능 가운데 시민에 의한 행정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들의 정치 참여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또한 민주주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살펴본다. ●옴부즈맨제 현황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각종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총리실 산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이를 해결하고,제도에 대한 시정권고 조치를 하고 있다.그러나 고충처리위는 행정작용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감사권이 없다. 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천시 등 8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양한 형태와 명칭의 옴부즈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97년부터 공무원이 아닌 외부 민간인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하고 이들에게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감사권을 부여하는 ‘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시민감사관은 3인이며,각각 검찰청과 감사원,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도록 해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있다.지금까지 70건의 감사를 통해 공무원 355명을 제재하고 49건의 제도개선,76억여원의 변상 등 재정상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시도 97년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부시장 직속 옴부즈맨실을 두고 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친 옴부즈맨을 계약직으로 임명하고 있다.부천시는 옴부즈맨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조사활동 등을 펼칠 수 있는 ‘직권조사권’을 인정하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379건의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했다. ●문제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운영중인 100여개 자치단체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부천시 정도이고 대부분은 유명무실한 상태다.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비상근 위원회 형태로 운영하거나,위원장이나 위원에 현직공무원 또는 의원을 임명하고,설치근거가 조례가 아닌 내부지침 또는 규칙에 의해 구성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 자치단체의 사무범위가 워낙 협소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할 범위가 한정된 점,옴부즈맨제도에 대한 홍보부족과 이로 인한 지역시민들의 참여 부재 등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선책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이를 위해 의회의 임명동의를 얻어 옴부즈맨을 임명하고,임기를 보장하며,보수를 받는 상임제의 ‘행정형’ 옴부즈맨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방으로 확산돼 저변화를 이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송창석 국민고충위 전문위원은 “지역 시민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해당주민들이 해당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도’,공공기관이 예산을 낭비 또는 유용했을 때 유권자들이 직접 예산을 환수조치할 수 있는 ‘국민대표소송법’ 제정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외국 사례 ‘옴부즈맨(Ombudsman) 제도’는 행정부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해 1809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프랑스,영국,미국,독일 등 선진 민주국가를 비롯해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헌법 또는 독립법에 의해 설치돼 독립적 국가기구로 인정돼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주로 국민으로부터 민원을 받아 행정사무의 개선,공무원의 징계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의회 대리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각국에서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인권보호 기능을 실현하는 ‘국민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지닌 제도로 정착됐다. 제도의 발상지인 스웨덴의 경우 4명의 옴부즈맨은 의회에서 선출돼 의회에 소속돼 있으나 직무상고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유하며,국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직무는 정부각료와 대법원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비위(非違)에 관한 조사,판단,건의의 권한을 가지며 시민으로부터 직접 제소를 받거나 스스로 인지한 문제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주별로 옴부즈맨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오히려 이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커먼코즈’와 ‘타프’ 등의 단체가 활성화돼 있다.커먼코즈는 20만명의 회원들이 주요 개혁입법 현황과 의원들의 동향 등 입법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타프는 행정부의 예산집행 감시 역할을 한다. 일본은 중앙정부에는 옴부즈맨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가와사키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설치,운영하고 있다.특히 부천시가 벤치마킹한 가와사키시은 1989년 이를 공약으로 내건 시장이 당선돼 일본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민옴부즈맨 제도가 탄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Anycall프로농구/힉스·김승현 ‘투맨쇼’동양 공동선두 복귀

    동양이 SBS를 제물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동양은 23일 안양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SBS와의 원정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27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승현(18점·1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퍼넬 페리(44점 12리바운드)가 분전한 SBS를 101-95로 꺾었다. 이로써 동양은 27승11패로 하루만에 LG와 공동선두를 이뤘고, SBS는 올시즌 동양과 5차례 맞붙어 한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동양은 이를 악물고 덤벼든 SBS에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SBS는 페리와 안토니오 왓슨(22점·11리바운드)이 1쿼터에만 25점 모두를 합작하고 2쿼터에서는 신동한(16점·3점슛 4개)의 3점슛이 속속 림으로 빨려들어가는 등 벤치 멤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초반부터 동양을 압도했다.동양은 주포인 김병철(15점)이 강대협의 수비에 꽁꽁 묶여 2쿼터까지 5득점에 그치는 등 상대의 밀착 방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동양은 3쿼터 중반 김병철 대신 박지현(8점·3어시스트)을 투입,김승현과 더블가드로 가동하면서 서서히물꼬를 돌려놓기 시작했다. 박지현은 들어가자마자 김승현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골밑 레이업슛을 터뜨렸으며, 토시로 저머니(16점·15리바운드) 등 용병과 토종 선수간의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처음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한때 57-51까지 앞섰다. 그러나 91-91 동점이던 경기 종료 7.6초를 남겨두고는 SBS의 페리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다시 뒤진 동양은 종료 버저와 함께 김승현이 골밑을 파고들다가 천금같은 점프슛을 꽂아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동양은 연장부터 다시 투입된 박지현이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연장에서만 4점을 몰아넣고 힉스,저머니의 득점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kdaily.com ◇안양 동양 101-95 SBS
  • 농구 감독님들은 잘할까,연예인팀과 맞대결 ‘관심’

    왕년의 스타인 프로농구 감독들이 벤치를 떠나 모처럼 코트를 누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5∼26일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질 올스타전 첫날 10개 구단 코칭스태프 연합팀과 프로농구 명예홍보위원 손지창이 이끄는 연예인 농구단 ‘베니카’의 맞대결을 준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감독들도 이날만큼은 옛날 한솥밥을 먹던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SBS의 정덕화(41) 감독.80년대 ‘수비도사’로 불린 정 감독은 최근까지도 선수들과 함께 뛸 정도로 체력을 유지해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실제로 코트에 나설 선수는 코치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재학 SK빅스 감독과 신선우 KCC 감독은 “다리가 아파 못 뛸 것 같다.”고 멀했고,이상윤 코리아텐더 감독 대행은 최근 선수들과 슈팅 연습을 하다가 무릎에 물이 찼다. 전창진 TG 감독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코치들이 나설 경우 동양의 이인규 코치와 유도훈 KCC 코치가 기대주다.이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현역으로 직접 뛰었고,유 코치도 99∼00시즌까지 플레잉코치로 코트를 누벼 현역에 가까운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베니카’는 개인기에서는 뒤지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연습을 해와 명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6분 4쿼터제로 치러진다. 연합
  • 서초구,보건소도 ‘야간진료센터’ 운영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다음달 초부터 구 보건소내에 ‘야간 긴급진료센터’를 운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보건소에서의 야간 진료는 서초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데다 야간 진료에 투입되는 의사 전원이 자원봉사자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야간 진료 공백에 따른 고통은 비단 서초구 주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 마킹’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구청장은 20일 “일반의원의 진료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환자들이 종합병원 응급실을 제외하곤 마땅히 진료받을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며 “야간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응급실 개념을 포함한 긴급진료센터를 보건소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서초구 야간 긴급진료센터는 구 의사회 소속 전문의 15명과 보건소 진료팀이 참여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순번에 따라 근무하며 일·공휴일에는 쉰다.현재 보건소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겨울철)까지 운영되고 있다. 진료과목은내과·소아과·외과·이비인후과 등 4개 과목이며 치과의 경우도 야간진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게 된다.응급환자는 구청 구급차량을 이용해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다.570-6544. 주부 이영인(34·서초구 양재동)씨는 “밤에 아이들이 아프면 진료를 하는 동네병원이 없어 당황했는 데 구청에서 소아과를 연다니 안심이 된다.”며 반겼다. 최용규기자 ykchoi@
  • [젊은이들의 신 메카] ⑤끝. 삼성동 코엑스몰

    오후 3시.서울 삼성동 전철 역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젊은이들이 대부분 한곳으로 몰려간다.코엑스몰이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는 고교생,서로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추위를 쫓는 젊은 연인 등 코엑스몰은 입구부터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요즘 같은 방학철이면 유동인구가 하루 20만~30만 명에 이른다는 코엑스몰,이곳을 찾는 사람 가운데 60~70%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다. 부산에 사는 김지현(25)씨는 지난 연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친구와 코엑스몰에서 데이트를 했다.그날의 데이트 코스를 되짚어 보자.우선 10%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한 영화를 보고나서 점심은 음식마당에서 싸고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지하로 연결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 아케이드에 입주한 해외 유명브랜드 상가에서, 유행하는 품목을 확인한 뒤 코엑스몰로 돌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샀다.이어 코엑스아쿠아리움에 들러 수족관에 가득한 가오리와 상어·열대어들을 구경했다.저녁식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테이크아웃 커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000년 5월에 개관한 뒤로 코엑스몰은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됐다.설계할 때는 하루 유동인구를 10만명선으로 예상했지만,‘놀기 좋고 물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주중 20만명,주말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겨울이나 여름에는 피한·피서지 구실도 톡톡히 한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간단한다.복합문화쇼핑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쇼핑거리는 물론 대중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다양한 이벤트들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기 때문이다.즉 “시간이 남는데…,뭘 할까?”하는 식의 망설임이나 머뭇거림이 필요없는 공간이다. 코엑스몰에서도 최고의 명소로는 국내 최다인 16개 상영관을 자랑하는 영화관 메가박스가 꼽힌다.어지간한 영화는 다 상영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지하 1, 2층에 자리한 이 영화관은 특히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매표구에서 SK텔레콤의 TTL카드,KTF의 NA카드,LG텔레콤의 카이카드 등을 제시하거나 각종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하면 1장에 1500~2000원을 깎아주는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다만 사람이 늘 몰리므로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동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서점 앞에 놓인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도 가끔 눈에 띈인다.인터넷정보관인 메가웹 스테이션과 KTF의 NA회원센터인 나지트는,네티즌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게임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음반 전문점인 에반스도 인기 코너.생맥주집 저그저그,디스코텍 줄리아나 등은 저녁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지하 2층의 김치박물관에는 각종 김치와 각 지방의 색다른 김칫독들을 전시해 놓았다.신발을 고치거나,머리손질을 하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공연장으로는 코엑스 신관 3층에 오디토리움이 있다.새달 9일까지 뮤지컬 ‘더 플레이’를 공연한다.신관 2층의 조선화랑도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구경·참여하는 것도 즐겁다.새달 4일까지 신관 3층 컨벤션홀에서는 세계 최대의 진품공룡대전인 ‘하이 다이노’전이,특별전시장에서는 북한 국보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가 열리고 있다. 삼성역 주변에는 코엑스몰 말고도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송은갤러리·플러스갤러리·포스코미술관 등 화랑과 미술관이 서너곳 있다.집중적으로 구경할 만한 곳은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이 건물은 건축비의 1%를 환경조각물 설치에 쓴 ‘1%법’을 적용해 지난 95년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았다.정문 앞에 찌그러진 고철로 제작한 프랑크 스텔라의 ‘플라워링 스트락쳐- 아마벨’을 비롯해 도흥록의 ‘큐브 95-Ⅱ’등 8가지 야외 조각품이 뛰어나다.‘플라워링 스트락쳐’는 설치 당시부터 혐오 대상으로 지목돼 철거요구를 받는 등 사연이 많은 작품.내부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작품이 설치돼 있다. 포스코센터는 지하2층에서 지상2층까지가 ‘대민봉사’를 위한 공공장소다.지하1층의 포스코홍보관과 1층의 스틸갤러리,2층의 포스코미술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4층 아트홀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가,2층 로비에서는월말에 로비음악회가 열리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섬유·패션센터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자주 찾는 장소.삼성패션연구소가 입주해 패션의 역사,각종 텍스타일 견본 등을 전시한다.유행색이나 텍스타일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종종 열린다.봄 가을에는 패션쇼를 한다. 삼성역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난다.굳이 몇집 추천하자면,포스코센터 주변의 일식 돈까스집 ‘하이돈까스’,상추샤브샤브집인 ‘담원’에서 6000~8000원 정도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 근처로 넘어가면 고기집 ‘꽃담’이 괜찮다.돼지고기 샤브샤브집인 ‘하나샤브샤브’에서는 따끈한 청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대패 삼겹살집인 ‘빛고을’도 있다.회사원이 즐길 만한 한정식집으로는 ‘산수유’를 추천하겠다. 포스코센터 근처에는 ‘자바씨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국내에는 덜 알려진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 필적하는 커피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요즘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하는 24시간 불한증막도 있다.포스코센터 근처의 ‘태영’은 강남 일대에서 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인취업 앞장 지성희 성공회 신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노인들의 일자리는 무궁무진합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도 범사회적 일자리 만들기로 가능합니다.” 성공회 지성희(사진·40) 신부는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노인들의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지 신부는 현재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고 있으면서 전국시니어클럽 회장도 겸하고 있다. 시니어클럽(Senior Club)은 65세 이상 노인과 퇴직자들에게 창업거리나 일자리를 소개할 목적으로 2001년 7월 발족됐다.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아 민간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발족 당시 5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20곳으로 불어났다.지 신부는 요즘 대통령직 인수위측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 지 신부는 노인들이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지 신부의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싹텄다. 지 신부는 서울 중계동의 찢어지도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 상계동에 있는 프레스공장에서 일했다.공장생활 3년후 공부가 하고 싶어 상계적십자야학교를 찾았지만 6개월후에 없어지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다.주유소,봉제공장 등을 전전하면서 독학,고입·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86년 군 제대후 ‘상계동 나눔의 집’에 정착,2000년까지 15년 동안 일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2000년 서품을 받아 신부가 된 뒤 2001년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으면서부터 노인복지의 현장에 뛰어들었다.신학대학에서 사회복지공부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종로시니어클럽 관장을 맡은 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계속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노인들이 운영하는 ‘친친 찜닭집’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노인 12명이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첫달에 1200만원을 벌어들였다. 노인택배사업,노인 간병인사업,생화판매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갔다.퇴직교사들 위주로 숲생태해설사업을 펴기도 했다.모두 개인창업이 아니라 사회적인 일자리 창출이었다. 올해는 문화유산해설사업,동물보호사업 등으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넓혀나갈 계획이다.특히 일본의 ‘실버인재센터’와 ‘일본고령자협동조합’을 통해 벤치마킹도 하고 있다.또 서울에서만 1년에 8000마리나 버려지는 강아지를 수거,유료분양하는 강아지 쉼터사업을 추천했다.또 미꾸라지 공동양식과 공동 추어탕집,도시지역의 지하철택배,실버전화 대리점,유기농 생식판매 대리점 등도 유망사업으로 꼽는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노인 창업 이런점 주의하세요 노인들이 은퇴한 후 자신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창업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하지만 노인창업의 장벽은 의외로 높다. 특히 젊은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또 생산성과 효율성에서 젊은이들에 비해 더딜 수밖에 없다. 다음은 종로시니어클럽이 제공하는 노인창업시 유의할 점이다.개인적인 창업보다는 사회적 공동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요체이다. ①돈이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는인식이 중요하다.돈벌기만을 위한 창업이라면 실패하기 쉽다. ②창업 아이템이 사회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특히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아이템은 피해야 한다. ③효율성과 생산성을 통해 이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장점을 살려 수공업적이고 향토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④노인들만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⑤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로서 남들이 좋은 인식을 갖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⑥틈새시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⑦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즉 과거의 화려했던 생활을 잊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김용수기자
  • 재활용품점 사장 문대왕씨 “중고품 편견 뒤집을것”

    “값은 싸지만 신뢰하기 어렵다는 재활용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재활용품 전문매장인 하드오프코리아의 문대왕(文大王·34)사장은 “백화점 못지 않은 깔끔한 인테리어에 합리적인 매입·판매시스템을 앞세워 중고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오프코리아는 지난해 7월 리사이클시티가 일본 재활용품매장 하드오프와 합작해 만든 회사.일본 하드오프는 34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의 재활용전문업체다. 이 회사를 벤치마킹한 하드오프코리아는 지난해 11월 3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110평 규모의 1호점을 열었다.하루 2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월평균 매출액은 1억원 정도. 매장의 특징은 가구나 소파,TV,냉장고 등 대형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컴퓨터,오디어,카메라,골프용품,게임소프트 등 운반이 간편한 소형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문 사장은 “대형제품은 쓰레기와 폐기물이 많이 나와 주거지역에서 취급하기 어렵다.”면서 “슈퍼마켓처럼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소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오프코리아는 총 8만여종의 제품을 정리한 데이타베이스를 이용,최적의 보상가를 책정해 매입하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문 사장은 “3∼12개월까지 무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구입 후 10일 이내에 반환을 요구하면 구입가격의 70%를 보상해준다.”며 기존 재활용센터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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