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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철, 친정 KT&G 울렸다

    지난 5월 전자랜드 사령탑을 맡아 2년 6개월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 최희암 감독은 몸무게가 6∼7㎏이나 줄었다. 하루하루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는 프로 감독의 숙명이지만,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성적 탓이 클 것.3일 KT&G전을 앞두고 안양체육관 원정팀 라커룸에서 만난 최 감독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두 시즌 연속 꼴찌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이 묻어났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한 순간 만났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 했고,KT&G 역시 홈에서 내리 세번 졌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모두 뜨거웠지만,2경기 연속 황당한 4쿼터 역전패를 당한 전자랜드의 집념이 더 강했다. 승리의 주역은 지난 시즌까지 KT&G에서 활약했던 김성철(14점). 다섯 시즌을 뛰었던 홈코트와 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김성철은 3쿼터까지 단 6점에 묶였다. 물론 마크맨으로 나선 김일두(18점)는 신장과 파워,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대였다. 하지만 해결사는 위기에서 빛났다.63-66으로 뒤진 4쿼터 1분여 만에 이날 첫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72-69로 쫓긴 종료 4분여 전 깔끔한 3점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백업가드 김태진(9점)도 부진한 황성인 대신 출전,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쳐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김태진이 상대 용병센터 웨슬리 윌슨이 더블팀 수비에 들어간 틈에 거푸 골밑슛을 성공시킨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전자랜드가 KT&G를 86-77로 꺾고 12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최희암 감독은 “지난 KTF전 역전패 뒤 선수들에게 내가 벤치운영을 잘못한 탓이라고 사과했다. 오늘은 고비때 과감한 선수교체로 위기를 돌파했다.”며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안양 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與 정계 새판짜기 ‘신경전 가열’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친노(親盧)세력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지도부에 제안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각 계파들의 입장은 ‘산발적’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정계개편 추진기구 제안론으로 봉합국면을 맞은 듯했던 여권발 새판짜기 논의는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김형주 “黨해체든 정계개편이든 모두 열어놔야 ” 참정연 측은 전당대회 자체가 당헌·당규상 피해갈 수 없는 법적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 질서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할 수밖에 없고, 별도의 실무기구가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참정연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비대위가 정계개편 논의의 틀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전당대회 이전까지 각 계파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만 해도 벅차다.”며 실무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기구의 역할에 대해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이 되든 당을 해체한 뒤 통합신당이라는 결론이 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고받는 공방이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는 최소한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비친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천정배 의원과의 회동에서 언급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전당대회에서 붙어보라.”는 ‘당 사수론’과도 맥이 닿아 있다. 그러나 당내 시선은 싸늘한 편이다. 특히 통합신당론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의 실효성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전당대회가 필요하더라도 별도 기구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명광 의원은 “전당대회는 실효성 없다. 방향 설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선호 의원은 “전당대회 목표만을 가진 기구는 정계개편의 의미를 축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봉주 의원은 “이미 마음 떠난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의원선거에 결합할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 재선의원은 “로열티 높은 대의원이 많은 참정연이 전당대회까지 시간을 가지면서 세를 확장하고 끊임없이 노선투쟁을 제안해 도덕적·법적 정통성을 갖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김근태 “대통령 후반전엔 벤치서 성원하는 역할만” 한편 김근태 의장은 3일 KBS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론과 관련,“전반 말미에 대량실점했다. 후반전에는 벤치에서 성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후반에 응원하는 분도 필요한데 그분을 벤치에서 멀리 가게 하는 건 맞지 않다. 노 대통령이 지지자 결집을 위해 할 역할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을 ‘지지층 결집’ 차원으로 한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逆風)’에 따라 국회의원 3선(選)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회의원 재선(再選),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데 이어 충북도지사 경력까지 보태면서 화려한 이력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중부권의 대표주자를 꿈꾸는 정 지사를 취임 만 4개월을 맞아 지난 1일 청주의 집무실에서 임태순 부국장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정 지사는 한 시간의 특별인터뷰 내내 잘 사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을 했다. 정 지사는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한국의 클린턴이 되겠다는 꿈도 확실히 밝혔다. 조심스럽지만 2012년 차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갈수록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 때문에 특히 도민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경제특별도 건설과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습니다(정 지사의 명함 뒷면에는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국내 유명기업의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 활성화 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경제특별도의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경제특별도 건설은 한 마디로 잘 사는 충북을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충북은 (충남의)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건설 등으로 어느 때보다 좋은 지역발전 전기(轉機)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충북이 지리적인 ‘국토의 중심’에서 기능적인 면에서의 실질적인 ‘국가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경제특별도 건설 전략입니다.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제 2공장 유치는 잘 될 것 같습니까. -반도체 공장은 계속 증설을 해야 합니다. 충북에는 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100만평 정도의 부지가 있어 계속 증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이천에 세운다면 부지문제로 증설 때마다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부지 문제 외에 또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입니다. 현재 하이닉스가 세우려는 반도체 공장에서는 구리가 나오게 되는데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구리가 나와서는 절대 안됩니다. ▶부지면에서나 환경면에서나 경기도보다는 충북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기도에는 삼성전자 공장도 있고,LG필립스LCD 공장도 있잖아요. ▶처음보다는 청주공항 활용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청주공항을 활용하는 좋은 계획이 있으십니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청주공항을 활성화시켜 기회를 잘 활용할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어마을을 만들기 위해 관련기관에 용역도 이미 맡겼습니다. 이에 앞서 연말에 청주∼장가계, 청주∼옌볜 직항이 개설되면 중국여행을 떠나는 충청권과 영·호남권의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 관광산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겠네요. -그렇지요.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등 3대 명산이 충북에 있습니다. 내륙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충주호·대청호도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을 관광산업화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와 한방으로 유명한 제천, 영동의 과일랜드를 묶는 패키지 여행상품도 가능하지요. ▶재래시장 활성화는 어떤가요. -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재래시장이 충북도민들만의 수요로는 활성화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늘어야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2010년 지사를 그만둘 때 청주의 육거리시장에서 중국관광객이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충주 출신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국가적인 경사가 있었는데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반기문 장관은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미래의 (외교관의)꿈을 키웠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탄생을 계기로 ‘반기문 영어웅변대회(가칭)’를 만들어 학생들이 보다 글로벌화되고 국제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반기문 총장의 생가를 복원하고 광장도 설치하는 등 소위 ‘반기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8월 대학유치팀을 신설한 게 독특하게 보입니다. 진척이 있나요. -오송 생명단지에 100만평의 부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 성균관대 제 3캠퍼스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대 캠퍼스를 위해서는 38만평 정도가 필요합니다. 행복도시에는 대학부지로 쓸 수 있는 게 50만평 정도 됩니다. 여러개 대학이 행복도시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오송이 대학 캠퍼스로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오송의 부지 규모가 훨씬 크고 땅값은 쌉니다. 오송은 평당 4만원 정도 되는데 행복도시의 경우는 30만원 정도 합니다. ▶사교육비 문제도 심각하고, 교육의 수준도 높여야 하는데 도 차원에서 교육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요. -도지사, 교육감, 대학총장, 교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지역교육발전협의회에서 중요한 일을 심의하고 제정할 방침입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세번째로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어 도 재정의 일정부분을 교육부문에서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원어민 교사도 채용하고 급식에도 도움을 주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교육이 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특히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충북처럼 규모면에서는 크지않은)아칸소주지사를 지냈습니다. 주지사 시절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성공했고, 교육개혁에 성공한 사례들을 미국 전역을 돌면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충북의 아칸소주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력이 좋으신데요, 충북 도지사로 끝낼 경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지사 임기동안 잠자는 충북에서 글로벌시대에 맞게 국제적·경제적 감각을 갖춘 충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성공적으로 오는 2010년 임기를 마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저의 정치·행정·경제적인 경력이 새로운 시대에 부합해 중부권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면 차차기(2012년) 대권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조심스럽게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특히 대통령선거에서 중부권은 다소 거리가 멀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40여년도 그랬고 내년 대선에서도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영남과 호남출신입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중부권’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충북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대담 임태순 부국장 정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정우택 충북지사는 충청권을 넘어 중부권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치쪽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선친은 신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정운갑씨다. 고(故) 정운갑씨는 정부수립 후 초대 총무처 인사국장, 총무처장, 내무부 차관, 농림부 장관을 지낸 뒤 국회의원 5선(選)을 역임한 정계 중진이었다. 정 지사는 송강 정철의 13대 손이다. 선친의 정치경력 때문에 정 지사는 어릴 때부터 정치 식객(食客)과 정치 지망생들로 북적이는 집안 분위기에 익숙했다. 이에 따라 정 지사는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우연이었다.199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치를 위해 국민당을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대 상대 동기생으로 당시 경제기획원 선임과장이던 정 지사의 형(정지택 현 두산산업개발 사장)에게 정계 입문을 권유했고, 정 사장은 대신 동생을 추천했다. 정 지사는 그 다음해 고향인 충북 진천·음성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나 총선 다음날부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다니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오늘의 경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정 지사가 중부권 대표주자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은 충북도지사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을 듯 싶다. 충북도지사의 성적표는 그래서 중요하다. ■ 정우택 충북지사가 걸어온 길 ▲53세 ▲1972년 경기고 졸업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79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과(경제학 박사) ▲1978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1991년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996년 15대 국회의원 ▲2000년 16대 국회의원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책위의장 ▲2003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2006년 7월∼ 충청북도 지사
  •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한국의 클린턴 되겠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逆風)’에 따라 국회의원 3선(選)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회의원 재선(再選),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데 이어 충북도지사 경력까지 보태면서 화려한 이력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중부권의 대표주자를 꿈꾸는 정 지사를 취임 만 4개월을 맞아 지난 1일 청주의 집무실에서 임태순 부국장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정 지사는 한 시간의 특별인터뷰 내내 잘 사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을 했다. 정 지사는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한국의 클린턴이 되겠다는 꿈도 확실히 밝혔다. 조심스럽지만 2012년 차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갈수록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 때문에 특히 도민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경제특별도 건설과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캐치프레이즈로 걸었습니다(정 지사의 명함 뒷면에는 ‘잘 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국내 유명기업의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 활성화 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경제특별도의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경제특별도 건설은 한 마디로 잘 사는 충북을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충북은 (충남의)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건설 등으로 어느 때보다 좋은 지역발전 전기(轉機)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충북이 지리적인 ‘국토의 중심’에서 기능적인 면에서의 실질적인 ‘국가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이 경제특별도 건설 전략입니다.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제 2공장 유치는 잘 될 것 같습니까. -반도체 공장은 계속 증설을 해야 합니다. 충북에는 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100만평 정도의 부지가 있어 계속 증설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이천에 세운다면 부지문제로 증설 때마다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부지 문제 외에 또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입니다. 현재 하이닉스가 세우려는 반도체 공장에서는 구리가 나오게 되는데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구리가 나와서는 절대 안됩니다. ▶부지면에서나 환경면에서나 경기도보다는 충북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기도에는 삼성전자 공장도 있고,LG필립스LCD 공장도 있잖아요. ▶처음보다는 청주공항 활용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청주공항을 활용하는 좋은 계획이 있으십니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를 대비해 청주공항을 활성화시켜 기회를 잘 활용할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어마을을 만들기 위해 관련기관에 용역도 이미 맡겼습니다. 이에 앞서 연말에 청주∼장가계, 청주∼옌볜 직항이 개설되면 중국여행을 떠나는 충청권과 영·호남권의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 관광산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겠네요. -그렇지요.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등 3대 명산이 충북에 있습니다. 내륙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충주호·대청호도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을 관광산업화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와 한방으로 유명한 제천, 영동의 과일랜드를 묶는 패키지 여행상품도 가능하지요. ▶재래시장 활성화는 어떤가요. -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재래시장이 충북도민들만의 수요로는 활성화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늘어야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2010년 지사를 그만둘 때 청주의 육거리시장에서 중국관광객이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충주 출신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국가적인 경사가 있었는데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반기문 장관은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미래의 (외교관의)꿈을 키웠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탄생을 계기로 ‘반기문 영어웅변대회(가칭)’를 만들어 학생들이 보다 글로벌화되고 국제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반기문 총장의 생가를 복원하고 광장도 설치하는 등 소위 ‘반기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8월 대학유치팀을 신설한 게 독특하게 보입니다. 진척이 있나요. -오송 생명단지에 100만평의 부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 성균관대 제 3캠퍼스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대 캠퍼스를 위해서는 38만평 정도가 필요합니다. 행복도시에는 대학부지로 쓸 수 있는 게 50만평 정도 됩니다. 여러개 대학이 행복도시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오송이 대학 캠퍼스로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오송의 부지 규모가 훨씬 크고 땅값은 쌉니다. 오송은 평당 4만원 정도 되는데 행복도시의 경우는 30만원 정도 합니다. ▶사교육비 문제도 심각하고, 교육의 수준도 높여야 하는데 도 차원에서 교육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요. -도지사, 교육감, 대학총장, 교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지역교육발전협의회에서 중요한 일을 심의하고 제정할 방침입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세번째로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어 도 재정의 일정부분을 교육부문에서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원어민 교사도 채용하고 급식에도 도움을 주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교육이 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특히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충북처럼 규모면에서는 크지않은)아칸소주지사를 지냈습니다. 주지사 시절 경제개혁과 교육개혁을 성공했고, 교육개혁에 성공한 사례들을 미국 전역을 돌면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충북의 아칸소주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력이 좋으신데요, 충북 도지사로 끝낼 경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지사 임기동안 잠자는 충북에서 글로벌시대에 맞게 국제적·경제적 감각을 갖춘 충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성공적으로 오는 2010년 임기를 마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저의 정치·행정·경제적인 경력이 새로운 시대에 부합해 중부권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면 차차기(2012년) 대권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조심스럽게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특히 대통령선거에서 중부권은 다소 거리가 멀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지난 40여년도 그랬고 내년 대선에서도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영남과 호남출신입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중부권’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충북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대담 임태순 부국장 정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우택 충북지사 ▲53세 ▲1972년 경기고 졸업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79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과(경제학 박사) ▲1978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1991년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996년 15대 국회의원 ▲2000년 16대 국회의원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책위의장 ▲2003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2006년 7월∼ 충청북도 지사 ●정우택 충북지사는 충청권을 넘어 중부권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치쪽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선친은 신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정운갑씨다. 고(故) 정운갑씨는 정부수립 후 초대 총무처 인사국장, 총무처장, 내무부 차관, 농림부 장관을 지낸 뒤 국회의원 5선(選)을 역임한 정계 중진이었다. 정 지사는 송강 정철의 13대 손이다. 선친의 정치경력 때문에 정 지사는 어릴 때부터 정치 식객(食客)과 정치 지망생들로 북적이는 집안 분위기에 익숙했다. 이에 따라 정 지사는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우연이었다. 199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치를 위해 국민당을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대 상대 동기생으로 경제관료 출신인 정 지사의 형(정지택 두산건설 사장)에게 정계 입문을 권유했고, 정 사장은 대신 동생을 추천했다. 정 지사는 그 다음해 고향인 충북 진천·음성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나 총선 다음날부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다니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오늘의 경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정 지사가 중부권 대표주자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은 충북도지사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을 듯 싶다. 충북도지사의 성적표는 그래서 중요하다.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호조 성동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호조 성동구청장

    “교육과 복지, 행정에서만큼은 서울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취임 다섯달째를 맞은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미래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초선이지만 ‘준비된 구청장’으로 거침없이 구정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취임 후 10여일 만에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이 예상돼 투기가 성행하던 성수 1·2가동 일대에 대해 공동주택의 사전 건축허가를 제한해 투기를 잡았다. 이 조치는 서울시와 다른 구가 벤치마킹했다. 9월에는 5급 승진 예정자를 대상으로 ‘자격이수제’를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아무 때나 시험을 치러 자격을 따도록 해 공무원들이 승진시험에 매달리는 폐단을 없앴다.10월에는 청계천 하류 특성화 계획을 내 놨고, 간부회의도 전격 공개했다. 이 구청장이 이처럼 능숙한 구정을 펼치는 것은 11년전 성동구에서 관선 구청장을 거쳤고, 최근까지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 성동구를 속속들이 알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1995년 말 민선 구청장에 당선된 고재득 전 구청장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올해 고 전 구청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다.”면서 성동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성동구는 다른 구에 비해 아직 뒤떨어진 도시다. 재정자립도도 25개 구청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개발의 여지가 없는 강남과는 달리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은 성동구의 이점을 잘 살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계획 개발을 통해 과거의 아파트 단지와는 다른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러한 논리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이나 조합원을 직접 만나서 갈등을 조정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의 목표는 복지·교육·행정에서 서울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질을 강남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교육은 최근 이 구청장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성동구에는 7개 고등학교가 있지만 인문계는 3곳(여고 2곳, 남고 1곳)뿐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다른 구로 통학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초등학교의 고교 전환, 성수중학교의 고교병설화, 왕십리 뉴타운 인문계고 유치, 덕수정보산업고에 인문계 모집 등의 방법으로 인문계 학교를 늘려 주민들의 숙원을 풀겠다.”고 말했다. 웰빙 성동도 그의 목표다. 이 구청장은 “한강과 청계천, 서울 숲, 중랑천, 대현산 배수지 공원이 모두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도 웰빙이 가능하다.”면서 “괘적한 자연환경을 이용해 웰빙 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사회과장과 보사국장(현 복지건강국장)을 거쳤다. 그래서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내용도 확충했다.”면서 “방과후 학교나 장학기금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구비 증액은 물론 시의 지원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했다. 주민자치센터 등 18곳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자원봉사자도 확충했다. 이 구청장은 1일에도 행당동 저소득층 학습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45년 경북 영천 ▲학력 국립 체신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력 서울 영등포우체국 통신과,10회 행정고시, 서울시 기획담당관·내무국장·교통관리실 실장·상수도사업본부장·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용산구청장, 성동구청장 ▲수상 근정포장,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송봉자씨와 2남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찌개 ▲존경하는 인물 율곡 이이 ▲좌우명 열정과 의지
  •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의정모니터제를 처음 시행한 결과 다양하고 생생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곧바로 채택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동네다리에 이름표를 달자 황순덕(50·여·강북구 수유2동)씨는 “삼각산에서 이어지는 우이천은 도봉·노원·성북구를 지나는 동안 15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이름표를 달면 동네 사랑이 생기고, 나아가 서울시의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체납 세금 일부 카드만 가능은 문제 문기남(43·은평구 갈현동)씨는 “지방세 체납분은 카드로 낼 수 없다.”면서 “모든 세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체납 세금은 S카드만 취급하고 있고 L,H, 또 다른 L카드 등은 1년 이내 체납 세금만 취급하고 있다. ●남산 셔틀버스를 고급화하자 도인채(65·동작구 대방동)씨는 “남산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승용차처럼 고급화하고 배차시간도 주말과 주중을 달리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도씨는 남산 도서관 방향 보행도로 나무 밑을 시멘트로 처리한 것도 환경과는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전거용 펌프 경찰서 앞 등에 비치 박경주(36·여·양천구 신정동)씨는 “자전거 이용자는 늘었는데 펌프가 없는 곳이 많다.”면서 “손실이 없도록 파출소 앞 등에 펌프를 비치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강변에 벤치도 놓자 박진영(22·여·용산구 보광동)씨는 “(한강이나 지천을) 걷다 보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부딪쳐 사고가 많이 난다.”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 등을 구분하라.”고 주장했다. 오애숙(53·여·강서구 화곡2동)씨도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했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벤치도 비치해 달라.”고 말했다. ●지하철노선 검색대 설치를 윤재희(29·여·중랑구 묵2동)씨는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을 위해 지하철 매표소 옆에 노선 검색대를 설치하라.”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창(54·영등포구 신길3동)씨는 “지하철1·2호선은 문자 안내장치가 없는 객차가 많은데 안내방송이 소음·진동에 묻힌다.”면서 “안내방송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 개방을 김명숙(51·여·강북구 번2동)씨는 “2·4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초등학교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좋은데 참여 학생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참가자 수를 확대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음식물 쓰레기통 2~4가구별 비치도 고려를 강순영(46·여·강동구 천호4동)씨와 변성근(42·영등포구 대림3동)씨 등은 음식물 쓰레기통과 관련해 개선책을 제시했다. 현재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의 경우 골목별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비치해 수거하는데 통이 너무 작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통을 가구별로 비치하거나 아니면 2∼4가구별로 배치해 이들이 관리하도록 하면 이웃간 정도 싹트고 환경상의 문제점도 없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광역버스정류장 설치하자 김춘자(56·여·서초구 방배2동)씨는 “사당역은 수원과 과천, 안양, 의왕 방면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 정류장이 남태령 방면 지역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한 곳에 집중돼 혼잡을 빚는다.”면서 “사당역 북부에도 정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곡동 노선버스 신설하자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현재 강서로에서 화곡로로 우회전하는 버스 노선이 하나도 없어 학생과 시민들이 불편하다.”면서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거북선 나루터 난간 보수를 어윤자(54·여·용산구 이촌1동)씨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가 관리가 허술해 철제난간이 떨어져 나간 곳이 여러 군데 있어 위험하다.”면서 “이를 보수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등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원대 지하캠퍼스 만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교 지하캠퍼스가 첫선을 보인다. 경원대(성남시 수정구 복정동)는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지상시설물 대신 지하에 미니타운 형태의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3월 예정된 경원전문대와의 통합을 계기로 시설 인프라의 고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연계해 지하에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 캠퍼스는 정문지구 2만 500평 부지에 건립되는 첨단빌딩(연면적 7만 5000여평, 지하 4층 지상 7층)의 지하공간 2만 3000여평에 들어선다. 내년 3월 착공해 2009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정문지구 빌딩 설계는 이화여대 지하 캠퍼스 설계에 참여한 범건축이 맡았으며 공사비는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하 캠퍼스는 건축물 고도제한에 따른 규제를 해소하면서 캠퍼스 공간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공간 연면적으로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층에는 도서관과 학생회관, 체육관, 스포츠센터, 주차장 이외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작은 도시 분위기를 조성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건물의 하늘 천장 공법을 벤치마킹해 지하 어느 층에서나 마치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계획이다. 지상층에는 유치원과 교육관, 학과시설, 컨벤션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경원대는 500명을 수용할 기숙사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원대 지하캠퍼스 만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교 지하캠퍼스가 첫선을 보인다. 경원대(성남시 수정구 복정동)는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으로 지상시설물 대신 지하에 미니타운 형태의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3월 예정된 경원전문대와의 통합을 계기로 시설 인프라의 고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연계해 지하에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 캠퍼스는 정문지구 2만 500평 부지에 건립되는 첨단빌딩(연면적 7만 5000여평, 지하 4층 지상 7층)의 지하공간 2만 3000여평에 들어선다. 내년 3월 착공해 2009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정문지구 빌딩 설계는 이화여대 지하 캠퍼스 설계에 참여한 범건축이 맡았으며 공사비는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하 캠퍼스는 건축물 고도제한에 따른 규제를 해소하면서 캠퍼스 공간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공간 연면적으로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층에는 도서관과 학생회관, 체육관, 스포츠센터, 주차장 이외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작은 도시 분위기를 조성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건물의 하늘 천장 공법을 벤치마킹해 지하 어느 층에서나 마치 실제 하늘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계획이다. 지상층에는 유치원과 교육관, 학과시설, 컨벤션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경원대는 500명을 수용할 기숙사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동작구 행정혁신 3건 ‘우수사례’에

    동작구의 지방행정혁신 사례 3건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우수사례’로 뽑혔다. 행자부는 최근 전국 기초단체 236곳의 행정혁신 사례 542건을 심사해 70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동작구의 혁신사례는 이 중 3건으로 전국 자치단체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우수사례로 뽑힌 동작구의 행정혁신은 ▲동작 해피콜 서비스 ▲동작골 살피미 운동 ▲인터넷 수의시담 시행 등이다. 동작 해피콜 서비스는 민원처리 상황을 사후 관리하고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제도로 주민들의 민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작골 살피미 운동은 지역 상황을 구석구석 잘 아는 주민들이 공무원과 함께 순찰하는 제도다. 주민을 구정에 참여시키고 순찰활동의 실효성을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거뒀다. 인터넷 수의시담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계약담당자와 업체가 온라인상에서 협상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계약과정에서 업체가 구청을 수시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고, 오해의 소지도 근절했다. 구 관계자는 “동작구의 혁신 사례 3건을 포함한 70건의 우수 사례가 각 자치단체에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구민을 위한 편리한 행정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 경기도 수원시내 초·중·고교에 공원 같은 숲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도심속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0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학교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해 각급 학교에 소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심에 500평의 공원을 조성하는 데 30억∼40억원이 소요되나 학교 숲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어 1억원 정도만 들여도 훌륭한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60개교 추가… 전체 70%로 확대 지난 2003년 인계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8개(초등학교 34개·중학교 14개)학교에 숲을 조성했다. 내년에 15개 학교에 숲을 만드는 등 매년 15개교씩 2010년까지 모두 60개교에 숲을 더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내 전체학교(170개)의 70%가 숲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학교 숲은 계획단계부터 세심한 정성을 쏟는다.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창회, 지역주민 등을 참여시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는 물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도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교사와 학무모가 설계를 한 권선구 권선동 남수원중학교의 경우 교문부터 수목원 입구를 연상케 한다. 학교 건물에 이르는 50여m 구간 길옆에는 벗나무와 이팝나무, 참빗살나무, 단풍나무, 능소화나무, 은행나무, 목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다. 또한 주차장 공간에는 자그마한 생태연못과 개울을 만들어 연꽃과 부들을 심고 금붕어·비단잉어를 풀어 놓았다. 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숲속에 뛰어노는 메뚜기를 잡기도 한다. 산비둘기 등 각종 산새들도 물을 먹으러 이곳을 찾는 등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휴양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산책코스로 인기 이 학교 김경진(61) 교장은 “학교숲의 교육적 가치는 학생들이 숲을 가꾸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보호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담장을 헐고 그곳에 숲을 조성한 수성중학교와 북중학교 등은 시설을 개방,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부 양모씨(41·장안구 조원동)는 “동네에 공원 등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인근 학교에 숲이 생긴 이후 가족들과 산책하러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이용호 녹지공원과장은 “학교 숲이야말로 도심속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시내 모든 학교에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수원 초·중교에 ‘그림같은 숲’

    “학교에 숲이 생겼어요.” 경기도 수원시내 초·중·고교에 공원 같은 숲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도심속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0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학교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해 각급 학교에 소규모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심에 500평의 공원을 조성하는 데 30억∼40억원이 소요되나 학교 숲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어 1억원 정도만 들여도 훌륭한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60개교 추가… 전체 70%로 확대 지난 2003년 인계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8개(초등학교 34개·중학교 14개)학교에 숲을 조성했다. 내년에 15개 학교에 숲을 만드는 등 매년 15개교씩 2010년까지 모두 60개교에 숲을 더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내 전체학교(170개)의 70%가 숲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학교 숲은 계획단계부터 세심한 정성을 쏟는다.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창회, 지역주민 등을 참여시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는 물론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지도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교사와 학무모가 설계를 한 권선구 권선동 남수원중학교의 경우 교문부터 수목원 입구를 연상케 한다. 학교 건물에 이르는 50여m 구간 길옆에는 벗나무와 이팝나무, 참빗살나무, 단풍나무, 능소화나무, 은행나무, 목화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져 있다. 또한 주차장 공간에는 자그마한 생태연못과 개울을 만들어 연꽃과 부들을 심고 금붕어·비단잉어를 풀어 놓았다. 학생들은 등하굣길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숲속에 뛰어노는 메뚜기를 잡기도 한다. 산비둘기 등 각종 산새들도 물을 먹으러 이곳을 찾는 등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휴양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산책코스로 인기 이 학교 김경진(61) 교장은 “학교숲의 교육적 가치는 학생들이 숲을 가꾸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보호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담장을 헐고 그곳에 숲을 조성한 수성중학교와 북중학교 등은 시설을 개방,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부 양모씨(41·장안구 조원동)는 “동네에 공원 등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인근 학교에 숲이 생긴 이후 가족들과 산책하러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이용호 녹지공원과장은 “학교 숲이야말로 도심속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시내 모든 학교에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토트넘·셀틱, 베컴에 러브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탈락한 데 이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도 벤치 신세로 전락한 데이비드 베컴(31)에게 잉글랜드 토트넘과 스코틀랜드 셀틱FC가 러브콜을 보냈다고 30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 구민 목소리에 귀를 ‘활짝’

    구민 목소리에 귀를 ‘활짝’

    송충섭 중랑구의회 의장은 현장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 의장은 5대 서울시 자치구 의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정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송 의장은 “의원 수가 줄어 각 동 주민의 민원을 제대로 챙기기 힘들어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4대 서울시 자치구 의회에서는 각 동마다 구의원을 1명씩 뽑아 중랑구에 20명의 의원이 있었지만 5대 의회엔 지역 구의원은 15명, 비례대표는 2명이어서 직접 지역구를 챙길 의원이 5명이나 줄었다. 따라서 구의원이 없는 동의 주민은 민원을 챙겨줄 사람이 없어 지역의정 연구모임체를 통해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송 의장은 “지역의정 연구모임은 해당 선거구 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유관 단체장이 포함된 동네 유지가 모이는 자리로 구의원이 없지만 선거구에 포함된 동의 민원을 의원들이 듣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다른 자치구의회도 이 지역의정 연구모임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3선 의원인 송 의장은 또 기존 의회와의 차별성에 대해 “과거엔 토박이 의원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건축과 토목, 사회복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초선 의원들이 늘어났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역 토박이 의원보다 지역 현안 파악이 늦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재·삼선의원들이 초선의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송 의장은 특히 “구의원들이 민의 파악을 위해 다니다 보면 주민들이 언론매체의 보도를 잘못 이해해 구의원 월급이 시의원 수준인 500만∼600만원인 걸로 알고 있어 난처하다.”면서 “중랑구의원 월급은 27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여당 의원 수가 더 많아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던 예전 의회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 수가 더 많은 이번 의회에서 집행부의 사업이 주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길섶에서] 하늘로 거는 전화/육철수 논설위원

    내 휴대전화 목록에는 나만 알고 있는 전화번호가 하나 있다.10년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번호다. 걸 때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이라며 목소리 고운 여성의 안내멘트가 흘러나온다. 그렇거나 말거나 만취해서 울적하거나 보고플 때는 걸고 또 걸어 본다, 바보처럼…. 어머니 연락처는 ‘XXXX-6120’이다. 휴대전화 자판에서 한글 ‘천국’의 자모음을 차례로 쳐서 만든 번호다. 그런데 이게 요긴할 때가 참 많다. 저 세상 어머니한테 거는 전화는 맨정신으로는 물론 못 한다. 가끔 술마시고 늦게 귀가할 때가 적기다. 집에 들어가기 직전, 아파트 단지 벤치에 앉아 주위에 누가 없는지 잘 살핀 다음, 통화를 시도한다. 전화기를 귀에 댄 채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는 게 나의 통화비법이다. 이렇게 한참을 앉아 있으면 생전의 어머니와 얘기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남들이 보면 ‘미친 짓’이라 놀려댈지 모르나, 나는 어머니를 이렇게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중) 현대·기아차 생존전략

    2000년 7월 어느날 새벽 정몽구(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모았다.“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자.”고 했다. 앞뒤 설명이 붙진 않았다.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임원들은 막연히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면승부를 걸자는 의지 정도로 풀이했다. 당시 분가(分家) 모토가 ‘자동차 전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미국이었다. 선진 자동차업체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호랑이 소굴’이다. 제 발로 걸어들어가 버젓이 공장을 차렸다가 차가 안 팔리면 어쩔 것인가. 그러나 2000년 당시 2.4%에 불과하던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올 9월말 현재 4.7%로 뛰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견인차가 됐음은 물론이다. 경쟁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에 올랐을 정도다. ●해외에서 만들어 해외에 판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자동차 본토에 깃발을 꽂았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수입 규제 등 미국의 거센 통상압력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면서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지시했을 때 이런 점까지 계산에 넣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MK의 동물적 사업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에서의 여세를 몰아 지난 20일에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첫삽을 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설계(디트로이트 기술연구소), 디자인(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생산(앨라배마·조지아), 성능 테스트(모하비 주행시험장), 판매(770개 딜러점)에 이르는 일괄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2010년까지 북미시장 판매량을 지난해의 두배인 16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미시장은 전 세계 수요의 29%(1855만대)를 차지하는 황금어장이다. 유럽시장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한다. 공사가 이미 끝난 기아차 슬로바키아(질리나) 공장이 내년 3월 판매를 개시한다. 유럽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신차 ‘씨드’가 첫 작품이다. ●인도 등 이머징 마켓도 선점 현대차는 신흥시장에도 일찌감치 눈돌렸다.1998년 10월 진출한 인도가 대표적이다. 첸나이에 이미 연산 30만대 규모의 1공장을 가동중이다. 같은 규모의 2공장도 공사가 한창이다.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게 그룹의 복안이다.“(인건비가 싼)인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MK의 최근 발언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러시아와 중국에는 각각 2001년,2002년 진출했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가동중이거나 짓고 있는 해외 생산거점은 총 6개국 8개 공장. 계획대로라면 2009년에는 해외생산능력이 289만대(현재 109만대)로 늘어난다.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절반(48%)이다. 그룹 글로벌전략실 김인서 상무는 “해외 생산거점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관세 및 물류비용 감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만 하더라도 부품업체 등의 동반 진출로 협력업체 직원 2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글로벌 거점 확보로 전체 수익이 늘면 국내 재투자도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농구] KCC, 삼성 제압

    4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삼성의 외국인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 14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집어넣었다. 삼성의 86-84 리드. 승리를 예감한 삼성 벤치에선 환호성이 쏟아졌고,KCC 벤치에는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시간에 쫓긴 KCC의 타이론 그랜트(23점)가 미들슛을 던졌지만 림을 튕기고 나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바비 레이저(22점·3점슛 3개 9리바운드)가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며 팁인을 시도했고 공은 림 안으로 사라졌다. 올시즌 첫 연장전을 부르는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연장전에는 KCC의 이상민(15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이 부상으로 빠졌고, 삼성은 강혁(11점 9어시스트)이 5반칙으로 뛰지 못했다. 각각 ‘차’와 ‘포’를 하나씩 빼고 전쟁에 임한 셈. 주연들이 빠진 무대에서 깜짝스타가 빛났다. 특급용병 마이클 라이트가 발목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대체용병으로 투입된 그랜트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그랜트는 86-88로 뒤진 연장 종료 2분10초전 역전 3점포를 꽂아 넣은데 이어 30초 만에 또 한번 정교한 3점슛을 터뜨려 45분간의 혈전에 쐐기를 박았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농구에서 KCC가 올시즌 첫 연장혈투 끝에 삼성에 92-8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조성원의 은퇴와 찰스 민렌드의 공백 탓에 ‘3약’으로 꼽혔던 KCC는 2승(1패)째를 챙기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KCC의 ‘10년 콤비’ 이상민-추승균은 36점 21어시스트를 합작,‘관록의 힘’을 유감없이 뽐냈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인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개막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하며 심각한 전력 차질을 빚었다. 서장훈과 이규섭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 새달 6일 이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하지만 벌써 2패를 당했기 때문. 한편 이상민은 4쿼터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허벅지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통산 2800어시스트를 훌쩍 뛰어넘어 주희정(KT&G·2811개)과 함께 통산 어시스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광주도 ‘솔라시티 프로젝트’ 2011년까지 산업기반 구축

    광주도 ‘솔라시티 프로젝트’ 2011년까지 산업기반 구축

    “고유가 시대엔 신·재생 에너지가 곧 돈이다.” ‘빛고을’ 광주가 태양광과 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25일 일사량이 전국 평균보다 21%가량 높은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환경’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솔라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태양에너지 도시 지원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최근 특허청에 ‘태양에너지도시’ 상표 출원을 내기도 했다. ●솔라시티 광주프로젝트 시는 2002∼2011년 모두 1939억원을 들여 태양광 에너지 설비와 수소연료 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한다. 2011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현재 226만 1000TC)을 10%,2020년 20% 줄여 나간다. 시는 올초 한국중부발전㈜과 4300㎾/h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설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쯤 제1하수종말처리장과 광주도시철도공사 옥동차량기지,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동구위생매립장 등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내년 초 착공 예정인 동구 소태동 위생매립장에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250㎾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시설과 유리온실이 설치된다. 연말에는 제2하수종말처리장에 포스코가 지원하는 25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 생산된 전기는 처리장이 사용하고 90도 이상의 온수는 혐기성 소화조를 운영하는 데 이용된다. ●시설마다 벤치마킹 줄이어 광주시에는 모두 90여곳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6000여곳의 태양열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다. 시청사 주차장에는 100㎾짜리 발전설비가 설치돼 매월 50만㎾/h의 2%인 1만㎾/h를 충당하고 있다. 서구문화센터 태양열 냉·난방시설과 조선대 기숙사 태양에너지이용 시범주택 110가구(그린 빌리지), 남구 신효천마을 등의 발전시설도 다른 자치단체나 환경단체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을 정도다. 그동안 푸른경기실천협의회, 녹색기자단, 제주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3000여명이 견학을 다녀갔다. ●세계로 홍보 시는 신에너지산업 중심도시의 위상을 알리고 관련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달 23∼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 규모의 ‘2006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을 개최한다.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국내외 대기업이 대거 참여, 관련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바이어들의 구매상담 등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지 아무도 모르는 오션블루”라며 “이를 미래경제를 이끌어갈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초단체 서울사무소 개설 ‘붐’

    기초단체 서울사무소 개설 ‘붐’

    “고향을 세일즈한다는 열정으로 일합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죠.” 지방자치단체들이 다투어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 부처를 상대로 각종 사업을 따내고 예산을 배정받는 등 자치단체의 ‘첨병’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광역자치단체만 운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초자치단체도 잇따라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애향심’으로 무장하고 열성을 다하지만, 팍팍한 도시생활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한다.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과 인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자료수집에서부터 자치단체 홍보, 투자유치, 중소기업활동지원, 출향인사 관리, 국회로비, 중앙부처와 업무 협조, 특산품 판매, 관광유치 등 활동 폭은 끝이 없다. 보통 2∼1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전북 남원시, 강원 평창군 등 18곳이다. 전남 여수시가 5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을 뿐 대부분 1∼2명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적은 인원이지만 이들이 펼치는 활약은 기대 이상이어서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 밀양·창원, 전북 김제 등이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가락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강원 평창군의 박창운 서울사무소장은 “중앙부처와 업무협의에서부터 농산물 유통업무, 홍보·판매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 6월까지만 집계해도 서울사무소를 통해 도시민에게 판매한 농수산물이 모두 47억원어치”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지역의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역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사명감에 일하지만 예산이 없다 보니 손님이 와도 커피 한잔 대접할 여유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말한다.7년째 서울에서 일하고 있지만 후임으로 오려는 사람이 없단다. 여수시 서울사무소의 정숙이씨는 “다른 일도 하지만,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업무에 힘을 쏟는다.”면서 “지방에는 없는 것을 볼 수 있고, 중앙정부의 움직임을 빨리 파악해 벤치마킹할 수 있어 좋지만 생활비가 많이 들고 동료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때로는 소외감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남원시 서울사무소의 김현태 팀장은 “제천·충주·영암 등 서울사무소를 둔 자치단체가 여럿 기업도시로 선정됐다.”면서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많은 자치단체가 서울사무소를 두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남 강진군은 현재 1명을 배치하고 있지만 팀 단위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강진군 강성일 서울사무소장은 “서울사무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팀을 꾸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앙부처 접촉, 농산물 판촉, 관광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프로농구] 승현 악~ 2점에 울다

    대구 연고의 오리온스와 부산을 프랜차이즈로 삼은 KTF는 ‘신흥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높이보다는 속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두 팀이 04∼05 및 05∼06시즌 거푸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것.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올시즌 첫 대결을 펼친 두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 변수는 골밑의 높이였다.KTF는 ‘킹콩센터’ 나이젤 잭슨이, 오리온스는 ‘악동’ 리 벤슨이 개막 직전 사고를 치는 바람에 헐레벌떡 새 센터를 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긴급수혈된 두 센터가 보기드문 백인이라는 점. 두 번째는 국내 포인트가드 넘버 1을 다투는 KTF의 신기성과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펼치는 자존심 싸움이다. 데뷔 뒤 김승현은 신기성만 만나면 유독 플레이가 꼬이며 부진하곤 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코트가 달아올랐다. 오리온스는 테크니션 피트 마이클(36점 11리바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김승현(11점 7어시스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마이클은 엄청난 탄력으로 KTF의 수비가 2∼3명씩 달려들어도 거침없이 림을 공략했다. 올시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색없는 플레이. 반면 KTF는 내외곽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했다. 파워에서 오리온스 용병에 앞서는 애런 맥기(26점 10리바운드)와 필립 리치(27점 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고, 송영진(21점 7리바운드)은 쉬지않고 중장거리포를 쏘아올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 31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허리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KTF로 기울었다. 김진 감독은 2년차 가드 정재호(6점)에게 ‘조타수’ 역할을 맡겼지만, 무게감은 확연히 달랐다. 오리온스의 조직력은 조금씩 흔들렸고,KTF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송영진과 맥기, 리치가 득점퍼레이드에 가세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각편대’ 송영진-맥기-리치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쓸어담은 KTF가 상승세의 오리온스를 94-92로 눌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가 힘들다는 평가를 딛고 6강에 진출했던 KTF는 개막전 패배뒤 2연승의 저력을 뽐냈다. 백인센터의 매치업에선 스페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리치가 호먼(10점)을 압도, 추일승 감독의 ‘용병 선구안’을 또한번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나뭇잎 편지/ 이호준 뉴미디어국장

    휴일 아침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간다. 소풍 가는 날보다 기다리는 날들이 더 설레듯, 책을 만나러 가는 길 내내 약간 들떠 있다. 책장 앞에서 오래 망설이며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책을 몇 권 빌려 도서관 뜰 벤치에 앉는다. 세상을 떠도는 여행가의 이야기를 펼쳐든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뭔가 팔랑팔랑 떨어진다. 마른 나뭇잎 한 장이다. 언제 누가 넣었을까. 요즘에도 나뭇잎을 책갈피에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니….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지난날의 누군가가 미래의 내게 편지를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혹은 그녀는 나뭇잎을 매개로 나와 소통하고자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답장을 쓴다. 당신도 가을 어느날 책을 읽고 있었나요? 그날도 뭉게구름 쪽배처럼 흐르고 지나던 바람이 뺨을 간질였나요? 당신도 배낭 하나 지고 훌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나요? 그대 이왕이면 행복한 사람이었기를 바랍니다. 굽은 뒷모습으로 언덕을 넘는 이가 아니라, 튼튼한 다리로 힘차게 달려나가는 젊은이였기를…. 이호준 뉴미디어국장 sag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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