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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우수작 선정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우수작 선정

    각 지역마다 제각각이고, 기능성에만 중시해 도시미관에 적합하지 않았던 가로판매대와 벤치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시내에 설치될 벤치, 휴지통, 볼라드, 보도블록, 맨홀뚜껑, 가로판매대 등 공공시설물에 적용할 표준디자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현상설계 공모작 가운데 심사를 통해 우수작 2점과 가작 3점을 가려냈다. 하지만 최우수작은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내지 않았다. 대부분의 작품이 서울시가 내세우는 통합과 공존, 지속가능한 디자인 컨셉트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수작은 복스앤콕스㈜와 ㈜메카조형그룹이, 가작은 디자인퓨즈㈜,㈜케이디에이,㈜종합건축사사무소 예신과 공동 응모한 와이앤피디자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표준디자인 현상설계 공모는 개별적으로 디자인하고 설치돼온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서울시에 맞게 통합하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최종 디자인이 나오면 자치구 및 전 사업부서에 배포해 시설물 설치시 표준으로 활용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작구 걷기생활화 캠페인

    동작구 걷기생활화 캠페인

    ‘참살이를 걸어서 이룹시다.’ 동작구는 22일 구민들의 건강 증진과 대화합을 위해 ‘건강 100세 걷기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걷기 생활화 캠페인에 돌입했다. ‘최상의 다이어트는 꾸준히 매일 75분 걷기’라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담고 있다. 걷기운동 생활화 캠페인은 김우중 구청장의 아이디어. 해마다 열리는 ‘구민걷기 대행진’과 같은 일과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실제로 걷기의 생활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걷기운동은 살을 빼는 것 외에도 심장병 예방과 고혈압 치료 등 건강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좋은 운동”이라면서 “걷기 캠페인이 구민들의 생기 넘치는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부터 대방동 다목적운동장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지정 걷기’ 코스로 정해 주2회 100명 이상의 구민들이 참가한 걷기운동을 실시한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보라매공원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걷기운동 코스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각 동의 주민센터도 동별로 코스를 선정해 주민들의 걷기운동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대방동 근린공원 걷기 코스는 운동장을 출발해 장애인체육시설→산책로(공군기념탑)→배드민턴장→생태육교→산책길(공군중앙경리단 뒷산)→체육시설(정상)을 거쳐 오작교→분수대→운동장으로 돌아온다.1시간 정도 걸린다. 국립 서울현충원 걷기 코스는 분수대를 출발해 호국종→경찰충혼탑 약수터→지장사→박대통령 묘역 앞→56번 묘역→육탄12용사 현충비→현충관→분수대로 돌아오는 50분 코스다. 걷기운동의 생활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연내까지 동작구체육회가 맡고 내년부터는 생활체육협의회가 운영을 책임진다. 특히 내년에는 걷기운동 생활화를 보건소 건강증진팀의 5개 건강지도 사업(영양·운동·절주·비만·금연)과 연계해 관리한다. ‘건강 100세 걷기모임’ 등 동호회 조직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걷기운동 홍보물과 칼로리 소모량 표지판 등을 설치해 구민들에게 걷기운동의 효율성도 알릴 계획이다. 구 체육회는 마일리지 수첩을 제작해 참여 구민들이 자기 기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일정 시간 이상을 적립한 구민에게는 복지기금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한다. 구 관계자는 “걷기운동 생활화 캠페인이 다른 자치구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도록 크게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특파원 칼럼] 美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2004년 8월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해서 처음으로 갔던 출장이 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였다.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정밀하게 기획되고 세련되게 연출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나흘동안 계속된 행사는 미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홈 경기장인 ‘플릿 센터’에서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정치인들과 진보적인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미 주요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프라임 타임’의 주인공들도 막강 멤버였다. 첫날밤은 민주당의 슈퍼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장식했고, 둘째날에는 떠오르는 신예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 깜짝 등장했다. 셋째날은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가, 그리고 마지막 날은 당연히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프라임 타임을 장식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보스턴에 모인 수만명의 대의원과 당원, 국내외의 취재진들이 오직 전당대회 행사에만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행사장은 늘 연사들의 사자후에 열중하는 대의원과 당원들로 가득차 있었다. 행사장 중앙에 자리잡은 10인조 밴드는 연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그 사람에게 꼭 들어맞는 음악을 연주해 그 자체가 미 언론의 기삿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파원으로서 두번째 출장은 그 다음달에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의 전당대회였다.NBA 뉴욕 닉스 팀의 홈 경기장이자 한국 가수 비가 공연하기도 했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 행사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전당대회 행사 자체는 민주당과 비교할 때 흥미나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 물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마지막 날 밤의 열기는 민주당 못지않았지만, 그밖에 청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연사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였다. 행사장에 많은 가수와 밴드가 출연했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연주도 없었따. 또 전당대회가 열린 나흘 내내 행사장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으며,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공화당 행사 주최측은 뉴욕에 도착한 대의원, 당원들과 취재진에게 커다란 가방을 하나씩 안겨줬다. 가방을 열어 보니 ‘뉴욕 100배 즐기기’에 해당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뉴욕시내의 모든 피트니스 센터를 일주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임시 회원권, 구겐하임 미술관 무료 입장권, 뉴욕 최고로 선정된 피자 레스토랑 시식권, 버스 및 지하철 탑승권, 그리고 뉴욕 양키스 경기를 보면서 들으면 꼭 맞을 소형 라디오까지…. 공화당은 전당대회 행사보다는 당원과 취재진들이 뉴욕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더 중점을 둔 것 같았다. 두 번의 출장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는 곧 전당대회의 차이로 머릿속에 각인됐다. 처음에는 지성적인 공동체와 같은 민주당쪽에 더 마음이 끌렸다. 연사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당원들의 하나같이 진지한 눈빛도 잘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당이 뉴욕에서 보여줬던 솔직한 자유로움에도 차츰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미국인들이 시대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을 번갈아가며 선택하는 이유도 나름대로 짐작하게 됐다. 내년에 민주당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공화당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각각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게 된다. 두 당은 지난 2004년에 열렸던 상대 당의 전당대회를 벤치마킹하면서 장점을 반영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두 당은 각자의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인들의 선택을 더욱 쉽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年 1억톤 생산 목표… 포스코 벤치마킹”

    “年 1억톤 생산 목표… 포스코 벤치마킹”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쉬러장(徐樂江) 바오산(寶山)철강회장은 19일 “지금보다 5배 정도 많은 연산 1억톤의 생산규모를 갖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중인 그는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구조조정과 철강 수출환급금 인하 등의 정책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되겠지만, 바오산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쉬 회장은 향후 기업인수·합병 계획과 관련,“국제 철강업계에서 대형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업체간 합종연횡식으로 연합체가 구성되고 있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생산량 1억톤 목표 제시는 향후 기업인수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에너지 절감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을 계속 퇴출시키고 있다.”며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기술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한국의 포스코는 에너지와 환경기술이 뛰어난 기업”이라면서 “바오산보다 10년 먼저 설립된 포스코는 지금까지 계속 벤치마킹의 대상”이라고 포스코를 치켜세웠다. 쉬 회장은 “저급상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품을 전환할 것”이라며 “투자규모가 크지만 자동차용 철강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영기업인 만큼 공산당의 경영 간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2만 7000명의 당원이 회사내에 있으나 이들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며, 정부는 업계의 구조조정 등 큰 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뿐”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 두번의 실수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 두번의 실수

    손학규는 결국 불쏘시개였다. 예상한 대로다.‘그래도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냉엄한 정치현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구나 경선 흥행에도 참패했으니 제대로 된 불쏘시개도 아닌 꼴이다. 대선 고지 등정을 위해 한나라당 탈당까지 감행한 그로선 참담한 결과다. 손학규의 좌절은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다. 크게 두가지다. 지나친 낙관주의로 너무 빨리 신당에 합류한 게 첫번째요,14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탈당한 게 두번째다. 경선 기간 중 칩거파동과 같은 실수도 많았지만 큰 줄기는 앞서 두가지다. 사실 손학규는 한나라당 탈당 뒤 문국현 예비후보와 같은 길을 가려 했었다. 그를 끝까지 지킨 측근들도 대부분 이 길을 조언했다. 정치결사체인 ‘선진평화연대’를 만든 것도 연장선이었다. 손학규가 지금까지 ‘장외 우량주’로 남아 있었으면, 적어도 범여권의 대선 구도는 바뀌었을 것이다. 문 후보가 누리고 있는 제3 후보로서의 위상을 손학규가 차지할 공산이 컸고, 범여권의 후보단일화에서도 중심축이 되었을 것이다. 한데 손학규는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당 합류를 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범여권 후보 지지율 부동의 1위에다 동교동계의 지원까지 보장되면 신당의 대선후보, 나아가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했던 것 같다. 이런 것이 그를 낙관주의에 빠져들게 했다. 이른바 대세론에 도취, 조직 다지기를 등한시했고, 경선 룰이 자신에게 크게 불리했음에도 덜컥 받아들이는 패착을 범했다. 시·도별 인구비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인단 모집이나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축소 등이 그 예다. 국민경선의 투표율이 한나라당처럼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다. 핵심 측근은 “조직 다지기를 하지 않고 동교동쪽의 손짓만 확대 해석, 덜컹 신당에 합류한 것이 잘못”이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손학규의 한나라당 탈당 역시 그 과정과 명분이 취약했다.14년간 자신을 키워준 당을 한껏 욕하며 떠난 것은 국민들 눈에는 배신자로 비쳐졌다.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여기서 찾아야 할 듯 싶다. 통합과 개혁·참신성으로 통칭되는 그의 이미지는 많이 훼손됐고, 그의 향후 행보에도 짐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만약’이란 가정 아래, 그가 한나라당에 잔류했다면 당권은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다면 이명박과 손학규의 중첩된 이미지로 경선 결과가 바뀌었을 공산이 컸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승자가 되었다면 개혁 중도 이미지의 그에게 당권이 주어졌을 것이고, 자연스레 차차기 유력주자의 위상도 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는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당장은 정동영 후보를 돕는 것이 그가 사는 길이리라. 뜨뜻미지근한 게 아니라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이 낫다.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 넘어, 마치 자기 선거를 치르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줘야만 그에게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손학규는 수도권에서 강세다. 정 후보가 이기면 2인자로서 당권을 거머쥘 수 있고, 그가 지면 1월 전대에서 당권 도전에 유리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석패하고도 묵묵히 그의 선거운동을 도운 김영삼 후보를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을까. jthan@seoul.co.kr
  • [씨줄날줄] 하노이와 평양/구본영 논설위원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은 다각도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호찌민 이래 50년만에 북한을 찾은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북한체제의 변화의 방향을 알리는 ‘전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마인 서기장의 방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수위와 속도가 달라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머이’(쇄신)를 벤치마킹할 것인지 여부다. 분위기로만 보면 그런 조짐이 감지된다. 김 위원장은 그제 이례적으로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마인 서기장을 마중나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때보다 더 극진한 예우였다. 이런 환대는 소원해진 북·베트남 관계의 복원을 위한 외교적 제스처일 수도 있을 것이다.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혈맹 관계’는 결정적으로 금이 갔었다. 그러나 16일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은 베트남의 대외 개방과 경제발전을 자세히 언급, 이런 표면적 분석보다 한발 더 나갔다. 즉,“웬남(베트남)은 세계 여러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해 북한이 베트남의 개방노선을 답습할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았다. 생전의 북한 김일성 주석은 중국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으로부터 몇차례 개방을 권고 받았으나, 이른바 ‘모기장론’을 거론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즉,“창문을 열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지만, 모기(위험한 외부사조)도 함께 들어온다.”는 논리였다. 이런 ‘제한적 개방’은 김 주석의 유훈처럼 됐다.2001년 정초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식 개혁·개방의 현장인 상하이를 보고 “천지개벽됐다.”고 찬탄했지만, 정작 북한의 개방이 지체된 것도 그런 연유다. 베트남식 개혁·개방은 중국식보다는 다소 점진적이었다. 하지만, 북한보다는 훨씬 과감해 그만큼 큰 성취를 이뤘다. 북한은 ‘사상오염’을 우려, 나진·선봉에 이어 개성공단을 여는 등 변방부터 찔끔찔끔 열었다. 반면, 베트남은 심장부인 수도 하노이에 외자 유치 공단을 뒀다. 김 위원장은 어차피 시장경제의 본질은 기회와 위험을 함께 떠안는 선택임을 ‘도이머이’의 성공에서 깨달아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 “유비쿼터스 우체국 완성이 목표”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 “유비쿼터스 우체국 완성이 목표”

    “6개월이 6년 같습니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처럼 머리털이라도 뽑아서 분신이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입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우정사업본부에서 소감을 묻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정 본부장은 ‘모바일(Mobile) 본부장’으로 통한다. 좀처럼 자리에 눌러앉아 있는 성격이 아니다. 몸을 바쁘게 움직여야 직성이 풀린다. 그는 취임 이후 매주 한 차례 이상 지방 체신청과 우체국을 찾고 있다. 직원 사기 진작 차원이다.‘총수’가 나타나 말단 직원들의 손을 잡고 등을 두드려주면 사기는 오를 수밖에 없다.6개월동안 찾은 지방만도 160곳이 넘는다. 국내뿐이 아니다. 지난 7일에는 몽골로 날아가 ‘한국·몽골·카자흐스탄 우정협력 공동위원회’ 설립 협정을 주도했다.6월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방문, 우정협력협정을 맺었다. 그는 “정보기술(IT) 때문에 (우정사업본부가)죽었다가 IT 때문에 살아났다.”고 ‘사활(死活)론’을 폈다. 편지가 인터넷 등의 발달로 급격하게 줄었을 때만해도 눈앞이 캄캄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우정기술을 IT기술에 접목시키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유비쿼터스 우체국’ 완성이 목표”라며 “지금도 한국의 우정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우편사업단장 시절인 지난해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만국우편연합(UPU) 총회에 참석,‘IT가 우정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른 나라 대표들은 우정사업 발전의 척도로 우체통이 몇개라거나, 자전거가 몇대라는 수준에 머물렀다. 디지털대 아날로그였던 셈이다. 주제 발표 뒤 세계 우정사업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우정사업 현대화에 나섰다. 물론 한국이 모델이다. 이집트, 알제리, 브루나이, 파키스탄 등도 우정사업본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돈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우정IT 수출로 2457억원(우정 시스템 1700억원, 우편장비 757억원)을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도 우편물 봉함기 등 716억원을 해외에 팔았다. 정 본부장은 “우정사업의 민영화 또는 공사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가 직영으로 우편사업을 하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다. 가까운 일본도 최근 우정 민영화를 단행했다. 그는 “민영화 중간단계로 우정청을 설립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이미 우정사업본부는 독립채산제와 별도의 본부를 가지고 있는 등 우정청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외부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정경원호(號)’의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대상평가에서 고객만족경영대상 종합대상과 경영품질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는 낭보였다. 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전문가들이 본 올 시즌 판도

    전문가들은 “어느 시즌보다 우승팀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 탓이 크다. 자유계약 시절에 비해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 때문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국내 선수층이 보다 탄탄한 팀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외국 선수들의 하향 편준화는 기존 국내 선수들과 신인들에게는 좋은 기회 이기도 하다. ●최인선 전 SK 감독 국내 선수 비중을 높이에서 찾는다면 서장훈(207㎝)과 김주성(205㎝)을 보유한 KCC와 동부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다. 다만 동부는 팀 조직력을 살리는 포인트가드 부분이 열세인 게 흠이라면 흠이다. 특히 올시즌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만큼 벤치 멤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며 이들의 공헌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높이와 포인트가드, 선수층 등 3가지 관점에서 KTF, KCC, 동부, SK, LG, 삼성이 상위권이다. ●김유택 Xports 해설위원 SK,KTF,KCC, 삼성,LG, 동부가 상위권 후보다. 어느 팀이나 약한 부분은 있지만 선수 구성에서 SK,KTF가 가장 낫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각 팀들이 오프시즌에 조직력을 얼마나 다졌느냐가 승부의 변수다. 서장훈이 떠나고 이상민을 영입하며 높이에서 스피드로 컬러를 바꾼 삼성, 루키 김태술이 포인트가드를 담당할 SK, 추승균을 제외하고 주전 4명을 모두 바꾼 KCC 등은 선수 구성 외에도 조직력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할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남성] 가을 타는 ‘외로운 걸’ ‘고독하 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일까. 남자만 고독하고 옛 추억이 생각날까. 남녀에게 ‘가을, 이럴 때 나는 센티멘털리즘(sentimentalism·감상주의)에 빠진다.’는 질문을 한 결과 ‘남녀 모두 옛 사랑의 추억이 떠오를 때와 외로울 때 가장 감성적이 된다.’를 공통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여자들은 푸른 하늘을 보며 감성적인 외로움을 느끼지만 남자들은 옛 사랑을 떠올리며 아픔을 달랬다. 깊어지는 가을.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남과 여의 ‘센티멘털 스토리’를 들어봤다. ●“첫사랑과의 가을여행, 아름다웠던 그 시절” 회사원 김모(28)씨는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낙엽과 단풍을 보면 대학교 1학년 때 첫사랑과 함께 떠났던 설악산 가을 여행이 떠오른다. 그녀와의 풋풋한 첫사랑은 설악산의 가을 단풍만큼이나 불타(?)올랐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녀만큼 나에게 잘해준 사람은 없어 아직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면서 “당시에는 돈도 없고 힘들게 걷기도 많이 걸었지만 당시 둘이 갔던 여행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유모(29)씨는 가을에 대한 추억을 묻자 “가을 바람에 기온이 내려갈 때면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나름의 감정을 잡는다. 가을 사진이 ‘센티멘털리즘(감상주의)’의 극치라고 말한 그는 지금도 가을이면 사진기를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러나 그는 “회사에 얽매여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옛 추억을 생각하며 인터넷으로 가을 여행지를 검색하고는 대리만족을 하고 만다.”면서 “인터넷 속의 가을풍경 사진들은 언제나 나를 감성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이 그렇듯이 동아리 시절이 떠오르면서 좋았던 기억들, 누군가를 좋아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면 정말이지 무언가가 무작정 그립다.”고 덧붙였다. ●가을, 남자는 고독하다 취업 공부를 하다 보면 가을엔 정말 고독하다는 대학생 염모(25)씨는 도서관에서 한밤에 나와 교내 벤치 위에 누워 별을 보곤 하는 습관이 있다. 그는 “요즘은 날씨가 청명해서 그런지 유난히 별이 자주 보인다.”면서 “듣는 사람은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교환 학생으로 영국에 간 애인도 저 별을 함께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면서 슬며시 웃었다. 염씨에 따르면 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취업에 대한 걱정들이 사그라진다. 그는 “여름에 벤치에 누우면 더워 그런 거 같고 겨울에는 추운데 이상한 사람 같지만 가을만큼은 이런 행동을 허용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의 고독은 유씨와 같이 황홀하게 다가오는 것만은 아니다. 대학생 허모(23)씨는 혼자 서울에 올라와 자취 생활을 하는데 가을은 환절기 감기와 함께 자신의 인간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그는 “가을에 주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찾아주는 친구가 없으면 좀 센티멘털해지고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절기라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요즘 주변에서 아픈 것을 아무도 몰라주니 고독하고 우울하기 그지없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회사원 박모(25)씨는 고독한 가을밤 자취방에서 홀로 ‘미드방(인터넷의 미국드라마 게시판)’에 들어가 미국 드라마나 다운받고 시청할 땐 정말 고독해진다. 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나 ‘CSI’를 즐겨보는 그는 회사 동료들은 회사에서 내내 보니 지루하고 여자 친구는 생길 기미도 안보인다. 그는 “대학 친구들마저 밤 12시 퇴근이 다반사라 한밤의 외로움(?)에 지쳐 잠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바람(?) 잘 날 없는 가을 유부남인 회사원 신모(37)씨는 총각 시절 자신의 가을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고독해지는 가을, 그는 쓸쓸한 마음에 당시 애인 몰래 바람을 피우며 고독을 달랬다는 것. 신씨는 지금도 가을 저녁에 멋지게 차려입은 늘씬한 아가씨가 공원 등에 혼자 있으면 감성적인 마음에 말을 걸어 보고 싶은 충동을 받기도 한다. 그는 “물론 실제로 말을 건네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가을은 많은 총각들에게 평소에 좋아하던 여성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김모(30)씨는 센티멘털 역시 일의 연속선 상에서 느끼게 된다. 해외 고객들을 상대로 바이어를 하는 김씨는 한달여를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고객에게 심사를 받는 긴장된 시간들이 지나가면 잠시 머리가 비면서 애인과 ‘가을 전어’라도 먹으러 갈까 하는 생각을 몇분간 한다. 그러나 저녁에는 접대 자리가 남아 있고 감성적인 순간은 그렇게 찰나로 지나간다. 김씨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감성적인 여유를 느낄 시간이 오면 가을의 상념에 젖어들지만 곧 앞으로 다가올 프로젝트 생각으로 자연스레 옮겨간다.”면서 “추억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애인에게 할애할 시간도 부족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정말로 시간을 내 애인과 드라이브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으나 곧바로 “이번에도 생각으로 그칠 것”이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남친 없는 가을, 내 속은 시든 단풍처럼 까맣게” 회사원 김모(26)씨는 유난히 이번 가을이 우울하다.25년 넘게 ‘가을탄다.’는 말의 뜻조차 몰랐던 그였지만 최근 3년을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부터 ‘비 맞고 찢겨 나뒹구는 낙엽’의 심정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평일에는 회사 일로 바빠 가을인지 아닌지 생각할 겨를도 없지만 주말이 돼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생기면 텔레비전과 사랑에 빠진 자기 자신이 너무 불쌍하게 여겨진다고. “오락프로그램을 보며 웃다가도 다 보고 나면 ‘귀중한 주말에 나 혼자 TV 앞에서 무슨 헛짓이냐.’는 자책감이 강하게 밀려와요. 친구들 대부분이 남친과 있어 연락도 못하고. 올 가을엔 내 마음도 단풍들고 있어요. 까맣게….” 대학 졸업반인 오모(22)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청계천을 찾아가는 ‘청계천 마니아’지만 최근 이곳을 찾을 때면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곤 한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개울과 수풀 사이를 걸을 때 느끼던 상쾌함이 가을이 되면서부터는 반감되고 있다.“가을이 되면서 연인들의 모습이 더욱 부러워요. 예전 커플 시절이 떠올라 상념에 젖기도 하고요. 명동이나 강남역 주변을 걷다 보면 온통 커플들만 다니는 것 같아서 더 외로워요.‘나는 왜 남자 친구가 없을까.’를 생각하면 인생이 더 우울해져요.”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무는구나…” 취업 준비생 박모(25)씨는 또다시 찾아온 ‘취업의 계절’이 우울하기만 하다. 이미 졸업한 학교 도서관에 앉아 영어책과 씨름하고 있는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맘때 ‘올 가을에는 당당하게 취업해 내년에는 멋진 ‘킹카’와 단풍길을 걸으며 ‘셀카’를 찍어야겠다.”던 다짐이 허망하다 못해 한스럽기까지 하다. “단풍이 들면 사람들과 함께 가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왜 안 들겠어요.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 자체가 없는 거죠. 차라리 가을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게 나아요. 그래야 아예 가을을 못 즐기니까 제 마음이 덜 서운하잖아요.” 밤을 새우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컨설턴트 이모(28)씨는 새벽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을 때마다 ‘가을을 탄다.’고 느낀다. 늘 일에 묻혀 사는 이씨다 보니 밖에서 느낄 겨를이 없지만 새벽 2시쯤 듣는 라디오 DJ의 조용한 톤의 목소리에서 어느새 차가운 가을을 알게 된다고. 가끔 새벽녘 사무실 스탠드 불빛 아래서 친구들과 동료들의 미니 홈피를 보며 어느새 길어져 있는 사진 속 친구들의 옷소매가 가을을 알게 해 준다고 한다. “한 해가 다 갔다는 느낌에 우울해지면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어요. 예전에는 정지영 아나운서의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요. 요즘에는 문지애 아나운서를 좋아하게 됐어요.‘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도 우울한 가을과 잘 어울리죠.” ●“하늘만 봐도 우울해지는 나,‘4차원’인가?” 여행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요즘 하늘만 봐도 ‘센티멘털’해진다고. 유난히 파란 가을 하늘이 이상하게도 마음을 슬프게 한다. 특히 아침에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열 때마다 느껴지는 서늘한 가을 바람은 울고 싶은 기분을 더욱 ‘업’시켜 하루 일을 못하게 하기도 한단다. 이씨는 최근 그다지 나쁠 일이 없다. 기존 직장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회사도 옮겼고 몇 년째 ‘남친’ 없이 살고 있는 현실에도 완벽히 적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가을이 되면 ‘아무런 이유 없이’ 우울해지는 이 상황을 이씨도 어찌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가을 하늘을 볼 때 느낌은…, 뭐랄까, 처음에는 마음이 안정되면서 조용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온갖 잡다한 생각이 다 드는 거예요. 헤어진 남자 친구에서부터 갖가지 일상사가 다 떠오르면서 우울해지는 거죠. 요즘에는 이런 성향을 ‘4차원’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그런 유의 인간 같아요.” 자신을 전형적인 ‘된장녀’라 말하는 디자이너 조모(30)씨는 하루 종일 ‘미친 듯’이 일하고 나서 사무실 통유리 밖으로 느껴지는 오후의 가을 햇살에 진짜로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조씨는 가을 오후 남은 햇살을 한몸에 받으며 혼자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세상 온갖 근심을 다 안고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이 한창 많은 오후 3∼4시쯤이 되면 햇살이 가득 사무실로 들어오는데요. 주황빛을 띤 그 햇살을 느낄 때마다 ‘일하기 싫다.’는 욕구가 솟구쳐 올라요. 세상에서 저 혼자 가을 타는 것처럼 맘 속에서 난리가 나요. 그럴 때는 미니 홈피에 접속해 게시판과 다이어리에 글을 써 ‘일촌’들에게 공개하거든요. 그러고는 다음날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다시 ‘비공개’로 바꿔 놓죠. 꼭 술 먹고 밤새 연애 편지 써 놓은 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보면 민망함과 유치함에 찢어버리고 싶은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네덜란드는 국토의 30%가 바다 수면보다 낮다. 나라 이름 자체가 ‘바다보다 낮은 땅’이라는 뜻이다. 국민들은 수만년 전부터 간척으로 국토를 넓히고 댐을 쌓는 등 물과 싸우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지금도 간척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돗물 생산·운하·간척사업·수해 방지 기술 등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강물·지하수를 최고급 수돗물로 네덜란드는 물은 많지만 상수원은 취약하다.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 5개국을 지나면서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라인강물을 퍼올리거나 지하수를 뽑아야 한다. 수돗물 생산 여건이 최악의 수준이다. 암스테르담 북해 바닷가 모래성(城)에 있는 워터넷(Water-net)정수장. 워터넷은 암스테르담 시민 100만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동시에 하수도·간척사업·해외 수자원개발 사업을 펼치는 물관리 전문기업이다. 지표수로 수돗물을 만드는 기업의 모델이 되면서 세계 각국의 상수도 관련자들이 수시로 이곳을 찾아와 정수 기술을 벤치마킹한다. 거대한 모래성을 이용해 물을 자연친화적으로 걸러내는 것이 워터넷 정수장의 특징이다. 모래성은 3600㏊(분당 신도시 2배 정도)나 된다. 파도와 바닷바람에 밀려온 모래가 산을 이루는 지형이다. 취수장은 56㎞ 떨어진 라인강변에 있다. 전용 수로를 통해 이동한 물은 정수장 아래 호수에 일단 저장된다. 다음은 워터넷만의 특이한 정수 기법이 동원된다. 호수에서 모래성 인공 수로로 물을 퍼올려 물을 걸러내는 기법이다. 모래성에는 나무와 갈대가 빼곡하다. 갈대가 무성한 모래밭 사이로 폭 30m정도의 인공 수로 40여 개를 만들었는데 길이만 25㎞에 이른다. 물이 인공 수로를 따라 60∼100일을 천천히 흐르는 동안 오염 물질이 걸러지고 나면 깨끗한 물만 모래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모래 수로에 오염물질이 가라앉아 달라붙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박테리아를 넣어 없애거나 연중 골고루 내리는 비가 자연적으로 정화해준다. 워터넷 홍보실 어드바이저인 쿠스 데커스는 “모래성이라는 자연자원을 이용해 정수 비용을 줄이고 화학 약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래로 시작해 모래로 정수 완료 모래성 수로에서 1차 걸러낸 물은 펌프로 뽑아내 정밀 정수 시설을 갖춘 수돗물 생산 공장으로 보낸다. 기다리는 코스는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에 공기를 불어넣어 작은 찌꺼기를 물 위로 띄워 걸러내는 과정이다(급속사여과). 미세 오염 덩어리를 걸러내는 방법이다. 특이한 것은 오존 처리를 한다. 오존이 직접 닿으면 인체에 해롭지만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물을 소독하는 매개로 이용한다. 다음은 자갈·굵은 모래 층을 거치도록 하면서 물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성탄(숯)으로 여과한 뒤 다시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로 보내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과정도 모래다. 축구장 크기만한 물탱크 바닥에 1m정도 되는 밀가루처럼 아주 고운 모래층을 서서히 통과하도록 해 아주 작은 오염물질까지 걸러낸다(완속사여과). 염소 소독 시스템을 갖췄지만 비상시에만 사용한다. 시간당 7000∼8000t의 수돗물을 만들어낸다. 최대 능력은 시간당 1만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물값은 t당 17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비싸다. 워터넷은 암스테르담시와 수리국이 지분을 갖고있는 공기업형이라서 물값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 워터넷 정수장 공정관리 책임자인 프레드 반 스후텐은 “모래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필터인 동시에 두 달분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물탱크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은 100% 이 물을 수도꼭지에서 받아 바로 마신다.”고 소개했다. 암스테르담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플래보랜드 간척지 5600ha…세계적 습지·생태공원 ‘명성’ 네덜란드에는 간척지를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조성한 곳도 있다. 암스테르담 북쪽 플래보랜드.1960년대 말에 간척사업을 마친 곳으로 아직도 간척사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플래보랜드 간척지는 크게 4지역으로 나뉜다. 스키폴 공항에서 40분 떨어진 래리슈타트는 암스테르담 배후도시 역할을 한다. 도시가 개발된지 15년 정도 됐으며 주거·업무지역과 해양 관광도시로 개발됐다. 바다를 막아 생긴 아이젤 호수 주변에는 해양스포츠 문화가 발달했다. 두 지역은 농업·산업지대다. 금속·식음료·실리콘·중장비 산업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한 곳은 개발 유보지로 남아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터파르더스 플라스 공원이다.5600㏊(분당 신도시 3배 정도)나 된다.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조성하자는 주장에 밀려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 습지 생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가뭄이 들면 운하를 통해 늪지까지 물을 끌어와 습지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습지는 갈대가 우거졌고, 언덕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서 포유류와 조류 등 동물의 천국이 되었다. 비록 간척이라는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땅이지만 필요하다면 철저하게 보존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래리슈타트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폐쇄형 대신 친환경댐으로 11세기부터 둑을 쌓아 바닷물을 막아왔던 네덜란드.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엄청난 재앙을 당한다.1953년 2월 남서부 북해 연안을 강타한 해일과 폭풍우가 주변을 한순간에 삼켜버렸다. 주민 1835명이 희생되고 가축 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7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16만㏊가 사라졌다. ●평상시 수문 열어 바다·호수물 이동 암스테르담에서 남서쪽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거리 델타웍스 간척지역. 대재앙을 입은 네덜란드는 해일을 막기 위해 로테르담과 제이란드 지역을 잇는 대규모 치수 사업을 시작한다.12개 댐과 62개 수문을 건설하는 ‘델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워낙 큰 사업이라 1986년에야 끝났다. 초기 사업은 바닷물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댐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을 가둬 전기를 일으키거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댐이 아니라 방조제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링브리트 댐은 2중으로 막았다.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고 댐 안의 물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흘려보내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바닷물이 호수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물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아예 모래 제방을 쌓아 호수와 바닷물이 완전 차단돼 호수가 썩는 곳도 생겼다. 호수가 썩으면서 물고기와 조개가 떼죽음 당했고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했다.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결국 제방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 보았지만 수질개선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댐 건설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한 사업이었다. ●해일 때 수문 닫아 바닷물 유입 막아 환경 문제를 인식한 뒤에는 댐 건설 방향을 달리했다. 오스터스켈더 댐은 모래와 돌로 방조제를 막는 폐쇄형 댐 대신 60여 개의 수문을 달았다. 해일이 닥칠 때만 수문을 내려 바닷물 유입을 막고 평상시에는 수문을 올려 바닷물과 호수 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 담수로 인한 수질 악화가 생기지 않아 호수에서는 예전처럼 고기를 잡고 조개도 캐고 있다. 치수사업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댐 옆에는 델타 프로젝트와 첨단 공법 등을 소개하는 박물관을 지었다. 댐 내부 일부를 헐어 만든 전시장과 전망대에는 늘 관광객이 붐빈다. 디 히어 국제수리공대(IHE) 교수는 “단순 치수 목적의 댐 건설에서 돌아서 자연친화적인 댐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앞이 미술관이 됐어요”

    “집앞이 미술관이 됐어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예술로 일촌 맺기 ▲놀이방+공부방 ▲불광천에 공공미술 등 3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30개 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공모안을 심사하고 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미술작가와 주민들이 합동으로 후미진 골목에 문화적 여유가 생기도록 작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미술가·주민 합동작업’ 마포구 망원동 유수지 앞의 낡은 컨테이너를 단장해 ‘동네 예술가 센터’를 만들었다. 주민 공동작업을 기획하고 작업하는 곳이다. 목공작업이 필요할 때에 ‘예술마당’이라고 이름 붙인 목공소도 차렸다. 재료비 10만원의 범위에서 주민들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구상해 지금 한창 작업중이다. 성산동의 전병철 작가는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원통형 동네 게시판을 만들었다. 조호연 작가는 연립주택의 화단과 벽을 예쁘게 꾸미고 ‘꽃밭 주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공동벽화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의 안내판을 재미있게 만들 예정이다. ●‘놀이방+공부방’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놀이방+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방치된 놀이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자리 공부방’에 텃밭과 툇마루을 조성해 공부방을 겸한 놀이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자재는 쓰레기나 폐건축자재를 최대한 이용하기로 했다. 작은 텃밭에서는 아이들이 놀면서 생태탐사도 할 수 있다. ●‘불광천에 공공미술’ 불광천 신응교에는 동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장기 방’을 만들었다. 조명시설이 있는 넓직한 평상에서 장기는 물론 바둑도 둘 수 있다. 근처의 와산교는 여성들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긴 나무벤치를 만들고 샹들리에로 ‘아트 조명’을 꾸몄다. 마이크 시설을 만들어 때에 따라 노래방으로도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불광천변의 콘크리트 계단에는 알록달록한 타일로 물고기, 오리, 게 등을 예쁘게 그려 놓았다. 그 길이만 100m에 이른다. 또 천변을 따라 설치된 나무테크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북한산의 기운이 느낄 수 있도록 조형물을 만들었다. 작업 중간단계지만 13일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응암역 근처의 불광천변에서는 장기·바둑대회, 노래자랑, 그림자놀이 등 ‘불광천 프로젝트 마을잔치’가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은 창작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소박한 기쁨을 주기 위해 내년엔 대상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로스쿨 타산지석으로/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에서 로스쿨을 시행한 지 4년째인데도 말들이 많다. 합격률 저조에다 문제 유출의혹, 취업난 등 예상치 않았던 부작용과 폐해가 속속 터져 나오는 까닭에서다. 일본은 2004년 ‘법조에 다채롭고 우수한 인재를 등용한다.’는 취지 아래 야심차게 로스쿨을 도입했다. 현재 로스쿨은 74개교에 정원이 5825명이다. 당초 30∼40개교에 4000명 정도를 구상했다. 그렇지만 ‘정치적 입김’속에 설립준칙주의를 채택했다.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로스쿨 유치가 가능해져 난립현상을 낳았다. 로스쿨 출신들의 신사법시험 합격률도 법무성의 예상치인 70∼80%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법학을 전공한 2년과정 로스쿨 출신의 합격률은 46.0%, 올해 법학을 이수하지 않은 3년과정의 로스쿨 출신은 32.3%를 기록했다. 로스쿨 출신들은 5년 동안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해마다 응시자가 누적돼 높은 경쟁률만큼이나 ‘법조인 낭인’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구조다. 대학별 합격률은 0∼60%대로 격차가 크다. 합격률이 낮은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다.‘합격률=대학 위상’이라는 등식에서다. 한국에서도 통용될 수밖에 없는 등식이다. 편법도 등장했다. 지난 7월 신사법시험의 출제에 참여한 고사위원인 게이오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본시험에 나올 문제 유형을 미리 알려준 사실이 적발됐다. 물의를 빚고 사직한 교수의 “합격자수를 유지하길 원했다.”는 말처럼 대학이나 교수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전체의 70%가 넘는 54개교가 시험에 대비, 답안지 작성을 위한 테크닉 연습까지 했다. 고사위원도 7명이나 끼어있었다. 시험부정 여부는 가려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지만 시험에 대한 불신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법개혁의 기치와는 달리 암기식 교육체제로 회귀했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로스쿨 학생들은 별도의 전문학원마저 찾고 있다. ‘법조인 양산’에 따른 법조인의 취업난도 심각하다. 해마다 2500∼3000명씩 배출될 변호사들을 수용할 사회적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최근 일본변호사협회가 새내기 변호사들의 취업 창구를 마련,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 채용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로스쿨은 분명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한편에서 ‘실패’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판단은 이르다. 야스오 하세베 도쿄대 로스쿨학장은 “시행 초기”라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고쳐나가면 된다.”며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실제 로스쿨 교수들의 출제위원 참여 배제와 함께 로스쿨의 평가 강화 등 다양한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로스쿨에 첫발을 디딘다. 로스쿨의 논의를 시작한 지 무려 15년만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의 로스쿨 잠정안을 벤치마킹한 일본에 비해서도 6년이나 늦다. 그러면서 무척이나 시끄럽다. 로스쿨의 정원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는 꼴이다. 더욱이 정부는 로스쿨 정원 배정권에다 설치·인가권까지 쥐고 자로 재듯 분배할 작정인 듯싶다.47개 대학들은 로스쿨만 유치하면 금세 ‘특출난’ 대학으로 탈바꿈되는 것처럼 달려들고 있다. 변호사협회는 아예 로스쿨 정원의 축소를 주장한다. 일본 로스쿨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로스쿨의 방향성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 경쟁원리를 유도하는 게 옳다. 로스쿨의 성패는 합격자수나 합격률이 아니라 질좋은 교육을 통해 실력을 물론 폭넓은 교양과 도덕성을 제대로 갖춘 법률가를 얼마나 육성, 배출하느냐에 달렸다. 그래야 실질적인 사법개혁도 가능하다. 이해 당사자들은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동작구 봉사전도사 김영달씨

    “자원봉사로 커 가는 이웃 사랑과 발전하는 동작구를 보면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김영달 동작자원봉사은행 이사장은 지역에서 ‘봉사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 이사장은 1999년 11월 자원봉사은행과 첫 인연을 맺고 직책을 바꿔가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자원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봉사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고 상근 인원을 확대했다. 특히 다른 자치구가 곧잘 벤치마킹하는 봉사 마일리지제는 김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자원 봉사자가 봉사활동 시간을 적립해 본인이나 가족, 친지 등이 필요할 때 되돌려 받는 것이 봉사 마일리지제다. 덕분에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구민 3만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 전체 구민의 10%에 이른다. 자원봉사 적립 시간도 10월 현재 115만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봉사활동 영역도 일반적인 자원 봉사에서 결식가정을 지원하는 행복 식탁, 사랑의 집 고쳐주기, 이·미용 봉사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전국 232개 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자치부 평가에서 동작자원봉사은행이 ‘최우수’를 받았다. 서울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구’에 뽑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검찰청 ‘요가 바람’

    검찰에 때아닌 요가 바람이 불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8일부터 전문가를 초빙해 만든 요가 동영상을 매일 오전 8시50분부터 10여분간 검찰인터넷방송(SPBS)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요가프로그램은 국민생활체육회 소속의 케이블방송 강사 정유경씨가 진행을 맡았다. 의자에 앉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 6∼7개를 1세트로 월∼금요일까지 각기 다른 5세트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대검찰청측은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 통신망을 통해 스트레칭 체조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민간항공사의 기내체조와 금융권의 직원스트레칭 체조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기 중인 민원인들에게도 방송을 시청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사건과 신정아씨 가짜 학위 사건 등으로 검찰이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요가가 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co.kr
  • [깔깔깔]

    ●기억력이 문제야 80세가 넘어 보이는 노인이 공원벤치에 앉아 울고 있었다. 길 가던 남자가 노인에게 물었다. 남자:“무슨 문제가 있으세요?” 노인:“나는 스무 살짜리 아가씨와 얼마 전에 결혼했다오.” 남자:“좋으시겠네요. 어르신께 문제가 있으신가요?” 노인:“아니오. 나는 내 나이에 비해 정력이 매우 좋아서 하룻밤에 수십 번씩 관계를 가질 수 있다오.” 남자:“그런데 뭐가 문제세요?” 노인:“근데, 내가 어디 사는지를 잊어 버렸어.”●팬티 입은 개구리 어느 연못에 물뱀이 헤엄치고 있었다. 먹잇감을 고르던 물뱀이 보니 모두 벗은 채 놀고 있는데 한 개구리만 팬티를 입은 채 바위에 앉아 있었다. 물뱀:“넌 뭔데 팬티를 입고 있어?” 팬티 입은 개구리:“저요? 때밀인데요.”
  • 지나친 승부욕… 막가는 축구판

    이번엔 판정에 불만을 품은 프로축구 선수가 웃통을 벗어젖힌 채 심판에게 돌진하는 추태가 벌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거나 중계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선수들을 징계한 지 겨우 닷새 만에 벌어진 일이다. 4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광양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FA컵 4강전 도중 추태를 벌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방승환(24)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승환은 이날 전반 3분 산드로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 주심에게 다가가 산드로에게 크로스를 해준 김치우가 인천 수비수를 떠밀었는데 왜 그냥 넘어 가느냐고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이규로에게 거칠게 백태클을 걸어 두 번째 옐로카드와 함께 퇴장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방승환은 무려 4분이나 그라운드를 벗어나지 않은 채 웃옷을 벗어 주심에게 내던지는 한편, 정강이 보호대를 내동댕이치고 터치라인 앞에서 ‘목놓아’ 울기까지 했다. 방승환만이 아니었다. 앞서 산드로의 골이 인정되자 선수 거의 전원이 주심에게 달려들었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김시석 코치와 신범철 골키퍼코치까지 벤치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에는 서포터들이 이성을 잃었다. 후반 20분쯤 응원도구로 쓰이는 붉은 화염이 전남 페널티지역 왼쪽을 향해 날아갔다. 물병 투척도 있었다. 이 경기는 네 차례나 중단됐다. 인천은 지난달 22일 K-리그 수원전에서 전재호의 ‘카메라 욕설’에 이어 ‘추태 구단’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에두(수원)의 침뱉는 장면을 전광판에서 되풀이 보여줘 서포터들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도 프로연맹의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닷새 만에 들어맞았다. 인천 서포터들은 그동안 팀이 당한 억울한 사례들을 들어 방승환도 잘못했지만 프로연맹 등이 편파판정을 조장하는 것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설득력이 없다. 다만,‘심판 불신’이라는 근본을 무시한 채 중징계만 남발하는 것도 문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양동근, 일본 잠재우다

    20분8초를 뛰며 팀내 최다인 18득점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에다 가로채기 4개. 상무 입대로 울산 모비스를 떠난 지 4개월이 넘었지만 안방 코트에 잠시 돌아온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6)은 여전했다.한·일프로농구 챔피언전을 치르기 위해 특별휴가를 얻어 모비스에 합류한 양동근이 팀에 승리를 안기며 자존심을 세운 것. 일본 원정 1차전에서는 배탈 때문에 벤치를 지켰던 양동근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BJ리그 우승팀 오사카 에베사와의 2차전 2쿼터부터 코트에 들어섰다.14-18로 뒤진 상황이었다.양동근은 나오자마자 3점포를 터뜨리더니 자유투 2개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시키는 등 1분30초 동안 혼자 7점을 낚아 전세를 뒤집었다.3쿼터에서 주로 벤치를 지켰던 양동근은 71-56으로 앞선 4쿼터 중반에도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보너스 자유투까지 넣어 점수를 18점차까지 벌리며 신바람을 이어갔다.결국 모비스가 90-79로 이겨 1승1패로 대회를 끝냈고 양동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성군 교양강좌 아시나요

    대한민국 교양 강좌의 대명사인 ‘21세기 장성아카데미’가 출범 12년째를 맞았다. 28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1995년 9월15일 첫 강의가 시작된 장성아카데미는 지난 21일 12주년 기념 특강(최양식 행정자치부 1차관)을 마쳤다. 장성아카데미는 시골에서 열리는 교양 강좌이지만 각계에서 내로라하는 초빙 강사들로 더 유명하다.544회를 진행하는 동안 중복 강사 10여명을 빼면 510여명이 연단에 올랐다. 대권에 도전하는 문국현(2004년 7월9일), 손학규(2006년 1월20일), 박원순(2006년 6월16일)씨를 비롯해 전·현직 장관들도 빠지지 않았다. 장관으로는 박명재 행자, 이용섭 건설, 김명곤 전 문화관광,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여기에 김황식 대법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연구원장, 신재철 LG CNS사장 등 정·관·학계 인사들이 고루 포함됐다. 매주 목요일마다 개최된 이들의 강연내용은 책으로 엮어 각계에 보내진다. 지금껏 수강생은 25만여명이다. 장성아카데미를 벤치마킹해 정부 부처와 자치단체, 기업체, 군부대 등에서 교양강좌 100여개가 만들어졌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아카데미는 다방면에서 최고의 강사들로 짜여져 공무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관악구 박용래 부구청장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관악구 박용래 부구청장

    박용래(54) 관악구 부구청장이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박 부구청장은 최근 ‘FTA시대 서울지역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한국학술정보㈜ 펴냄)을 펴냈다. 지난 5월 ‘사례별로 본 미국의 지방행정’에 이어 두 번째 저서다. 부구청장으로서 처리할 업무가 만만치 않지만 부지런함과 학구열이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내놓게 했다. 그는 ‘FTA시대 서울지역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책에서 서울, 도쿄,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등 5개 도시 가운데 서울의 경쟁력이 가장 낮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행정, 경제, 사회·문화, 서울도시행정 등 부문별 검토 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 도시행정 부문에서 국제화 마인드와 인재 육성, 행정의 국제화와 교류협력, 지역 정보화, 경영적 행정, 행정의 전문화 등을 강조했다. 이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도시들의 사례를 비교했다. 미국 도시의 경우 자신의 체험이 담겨 있다. 그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서울은 태평양∼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반도의 중앙에 있고, 일본∼한반도∼만주∼시베리아와 연해주∼한반도 북동부∼중국 황해연안을 잇는 두 개의 경제발전 축이 교차하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면서 “세계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 부구청장은 “(서울은) 부족한 것이 많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더 많은 국제업무 기능이 필요하다는 점과 시민의식의 전환, 인적자원의 투자 등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 초대 국제교류과장과 미국 주재관 생활로 미국 주요 도시의 국제 경쟁력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서울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이를 소개하고 싶었다.”며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구청장은 평소 공부 욕심이 많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땄고,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4년간 미국에서 서울시 주재관으로 근무하며 미국 도시의 행정을 깊이 연구했다. 이어 세계 25개국으로 출장을 다니며 국제적 안목도 키웠다. 지난 3월 서울시립대 겸임 교수로 도시정책론을 강의하고 있다. 박 부구청장은 “공무원도 국제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FTA 시대는 국가뿐 아니라 도시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만큼 외국어나 선진행정을 공부하는 적극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우리나라 증시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 편입이 3년 연속 무산됐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타이완 주식시장은 기존의 준(準)선진시장내 관찰대상국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이스라엘은 내년 6월부터 준선진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무산 이유에 대해 메이크피스 회장은 “지난해 제한적 충족 판정을 받은 4개 항목중 공매도만 개선됐고 분리결제, 장외거래, 외환거래는 현행 수준”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분리결제와 장외거래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과 타이완의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 무산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과 타이완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7.11%,12.12%다. 두 나라가 선진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편입 여부는 나라별로 독립적, 객관적으로 결정한다.”며 “편입을 결정할 때 시장규모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6.32포인트) 오른 1908.97, 코스닥지수는 0.35%(2.71포인트) 내린 781.96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라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세를, 개인은 팔자세를 보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지난 19일 현재 300조 42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었다. 국내에 펀드가 도입된 1970년 이후 37년만이며 국가별로는 세계 14위 규모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FTSE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지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거래소가 공동설립했다.2조 5000억달러의 유럽계 자금이 투자 벤치마크로 쓰고 있다. 선진시장,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 등 3그룹이 있다.48개국 47개 증시를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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