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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현장 행정] ‘클린·디지털 구로’ 눈부신 성장

    과거 회색의 굴뚝 도시였던 구로구가 이제 클린·디지털 등 새로운 동력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9일 구로구에 따르면 서울시 평가에서 6년 연속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구,2년 연속 디지털 행정 우수구 등 2008년 한 해 동안 24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이는 취임 초부터 ‘깔끔이 봉사단’ ‘디지털 단지 지원’ 등 디지털과 클린을 강조한 양대웅 구청장의 ‘철학’ 때문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6년간 노력으로 구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등이 어우러지는 서울 제1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생활도시,구로구 구로구의 변화는 눈부시다.불과 6년 만에 ‘트트득,드르륵~’ 도시를 가득 메웠던 재봉틀 소리가 사라졌다.대신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24시간 불이 켜진 첨단 연구소 등이 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또 연탄재와 대형 산업쓰레기가 온데간데 없고 휴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원과 산책로로 거듭났다. 바로 이것이 2003년부터 6년 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한 자치구’로 선정된 이유다.이번 평가는 가로청결과 청소기반 2개 분야 8개 항목을 점검했다.구의 6년 연속 수상의 비결은 명품 ‘깔끔이 봉사단’이다.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구로 깔끔이 봉사단은 청소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있다. 또 구는 지난해 처음 생긴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전자정부 우수기관에도 선정되는 등 전자정부 선도 도시로 국내외 자치단체에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올해만 프랑스,인도네시아,캄보디아,일본 등이 구로를 방문했다.구는 무인민원발급기,양방향모니터 등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을 지도했다. ●우수상 24개,상금 19억 4800만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내외 평가에서 24개 우수상과 상금 19억 48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중앙정부평가는 5개 부문에 이른다.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 대상,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행정서비스헌장 평가 우수구,전자정부추진 평가 우수구,지방자치단체 복지종합평가 우수구에 선정됐다. 서울시 평가에서는 18개 부문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남기 디지털 홍보과장은 “구로구는 2008년 디지털,클린뿐 아니라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우수란 성적을 거뒀다.”면서 “서울 서남권 발전의 중심으로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농구] 크럼프 ‘골밑 파워’ 빛났다

    올시즌 대학무대의 명장 강을준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LG는 1라운드에서 4승5패로 부진했다.현주엽과 조상현에 의존하던 단조로운 팀컬러를 리빌딩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던 셈.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강 감독은 3년차 이현민과 루키 기승호,이현민 등 ‘젊은 피’,그동안 벤치를 덥히는 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을 중용했다.이름값보단 땀 흘리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리더십은 후보 선수들에겐 동기부여를,고참들에겐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2라운드부터 LG의 전력이 탄탄해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LG가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TF를 88-83으로 눌렀다.홈 5연승을 달린 LG는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7패) 고지를 점령,KCC를 반 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반면 꼴찌 KTF는 올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졌다. 이날의 히어로는 백보드를 지배한 2년차 용병 브랜든 크럼프.2쿼터까지 14점에 머물렀던 크럼프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39분여를 뛰면서 28점 11리바운드로 매치업 상대인 조나단 존스(7점 11리바운드)를 압도했다.박지현(17점·3점슛 4개)과 이지운(13점·3점슛 3개)은 7개의 3점포를 합작,LG의 아킬레스건인 외곽슛 부재를 깨끗하게 치유했다. 2쿼터까지는 44-44.승부의 추가 흔들린 것은 3쿼터였다.크럼프가 페인트존을 장악하면서 리드를 벌려나간 LG는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진경석의 3점슛,크럼프의 골밑슛이 거푸 꽂혀 61-49까지 달아났다.KTF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박상오(24점)의 신들린 듯한 슛 세례로 경기 종료 6분22초를 남기고 71-72까지 쫓아간 것.하지만 거기까지였다.고비마다 아이반 존슨(14점)과 크럼프,박지현의 슛이 터지는 바람에 거리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료칸의 진화와 컬처노믹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료칸의 진화와 컬처노믹스/함혜리 논설위원

    나 가노현 관광청 초청으로 최근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을 둘러봤다.콜콜한 냄새가 나는 다다미방,기모노를 입은 료칸 주인과 종업원의 다소곳한 서비스….료칸 탐방을 떠나기 전 갖고 있던 정보는 대충 이 정도였다.그러나 이런 고정 관념은 단박에 깨졌다.일본의 과거를 상징하는 료칸은 변신하고 있었다.현재형이 아닌 미래형으로의 진화였다. 일본에서는 료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성과 안락함을 접목시켜 리모델링하는 ‘료칸 재생사업’이 한창이다.가루이자와시에 본사를 둔 호시노그룹이 그 선봉에 있다.호시노 회장의 가문은 4대째 료칸사업을 해 오고 있다.그 출발은 100여년 전인 1904년 문을 연 호시노 온천료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호시노 회장은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를 화두로 10년간 고민한 끝에 2005년 대대적 리뉴얼을 마무리했다.그렇게 ‘자연과의 공생’을 테마로 하는 신개념의 온천 료칸 ‘호시노야 가루이자와’가 탄생했다. 낙엽송이 울창한 들새의 숲 인근에 위치한 호시노야 가루이자와의 광대한 부지에는 산,정원,물을 주제로 한 세 가지 스타일의 빌라형 객실과 노천온천,도서실과 티룸을 갖춘 메인 빌딩이 들어서 있다.해발 1000m의 깊은 골짜기에 있는 취락의 형태다.고즈넉하면서 세련된 전체 분위기도 감탄스러웠지만 그곳 스태프로부터 료칸의 컨셉트와 운영방식,건축물의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과거에 머물지 않고 전통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과 앞을 내다보면서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노하우는 정말 놀라웠다. 호 시노야 가루이자와는 ‘만약 일본이 고유의 문화를 그대로 지켜 오면서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명상,자연과의 조화,온천 료칸의 푸근함 같은 일본 전통의 정취를 살리되 과거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쾌적함을 접목시켜 불편한 요소를 제거했다.일본이 아닌 듯하면서도 일본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이유다.친환경적인 설계도 두드러진다.골짜기의 물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하고,온천수를 이용해 바닥난방을 하면서 에너지의 75%를 자급자족한다.천장에 환기창을 만들어 에어컨이 없이도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도록 했다.투숙객들에게는 가루이자와 숲의 자연을 접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에코투어를 제공한다.객실에는 현대인의 일상을 상징하는 텔레비전을 없애고 조명도 최소화함으로써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 문화(culture)를 경제(economi cs)적으로 활용하는 컬처노믹스(cul turenomics)가 각광받고 있다.기업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의 상품과 철학을 알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의문화도시 핵심전략으로 컬처노믹스를 내세웠다.문화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만들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사람과 돈이 몰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공허하기 짝이 없다.주장하는 그 ‘문화’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도,드러나지도 않는 탓이다.컬처노믹스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일본의 료칸 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해 볼 것을 권한다.전통 료칸과 현대적 감각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경제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일본 고유의 문화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 포인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모범 평가받은 농촌公 개혁 특징은

    “요즘 다른 공기업에서 ‘세부 방안을 알려달라.’고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복지부동,무사안일의 대명사로 뭇매를 맞고 있는 공공기관.그러나 한국농촌공사는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이례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전체 직원 15% 감축이라는 쉽지 않은 대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공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농촌공사 구조조정안의 핵심은 효과적인 인적쇄신 방안.현재 5912명인 정원에서 15% 줄인 5068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농촌공사 인적쇄신안의 주 수단은 명예·희망퇴직제의 활성화.먼저 올해 10%를 줄인 뒤 앞으로 3년 동안 5%를 순차적으로 감축한다. 명예퇴직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다.노사 합의를 통해 법적 적용 연수에서 5년을 앞당겼다.쇄신안 발표 전에 이미 사전 설문조사와 노조 협의를 통해 내용이 확정됐다.농촌공사는 일단 이번 달 중순까지 전국 순회설명회를 가진 뒤 대상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희망퇴직은 근속연수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한 과거 서울시가 적용했던 상시적 퇴출제도도 적용된다.업무 성과가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일정 기간 교육을 시킨 뒤,성과가 미진하면 퇴출시키는 제도다.농촌공사는 전체 직원의 2% 정도가 여기에 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예퇴직 대상자의 퇴직금은 퇴직하는 해 월급의 65%를 정년까지 남은 개월수로 곱한 수치의 절반이다.정년을 2년 앞두고 700만원의 월급을 받던 직원의 경우 5460만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여기에 직원들이 올해 임금인상분과 2급(부장) 이상 간부직들이 급여 10%를 반납한 금액인 51억원을 재원으로 따로 위로금이 지급된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사원을 많이 뽑지 않아 직원 평균 연령이 45세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면서 “회사나 노조나 인력을 감축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현재 여건이나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제 대응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신 몸집은 줄이고 업무 능력은 높이는 경영효율화도 진행된다.‘본부 22부서-지역본부 66팀-93개 지사’인 현행 체제를 ‘17부서-36팀-70개 지사’로 개편,현장 사업 수행능력을 높이기로 했다.저수지 등 시설물 개발,민간사업 및 해외투자 유치 등 공사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마련,정부의 부담도 덜 방침이다.이 밖에 농어촌뉴타운건설,5대 강 수계통합 등의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새만금산업단지 개발 등 자체 투자사업도 적극 추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만의 수익모델 찾아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만의 수익모델 찾아야

    지난 6월23일 시작된 서울신문의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시리즈가 연재를 끝맺는다.이 기획물에서는 1장 ‘자원 및 에너지’편,2장 ‘기후변화’편,3장 ‘한국과 세계의 농업’편,4장 ‘사회’편,5장 ‘문화와 소프트파워’편,6장 ‘윤리와 과학’편까지 총 40회에 걸쳐 각 분야의 과제를 살펴보았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세계 주요국가를 탐방 취재해 자원 및 에너지 위기,기후변화,농업의 미래,사회 및 문화 위기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취재팀은 연재를 마치면서 7일 전 세계의 미래위기 대응 노력과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성진:그동안 1년 가까이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시리즈를 만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먼저 우리의 미래가 될 세계의 여러 모습을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눠 보도록 합시다. 오상도:뉴질랜드와 호주,브라질로 이어지는 취재여행이 저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귀한 경험이 되었습니다.일로 가는 여행이라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세아니아와 남미의 넓은 국토,풍부한 자원,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 등에 많은 자극이 됐습니다.이런 감동을 오롯이 지면에 담아낼 수 없었던 게 아쉬울 정도로요. 박홍환:동북공정이나 멜라민 파동 같은 것들만 놓고 볼 때 제가 취재했던 중국은 미래를 논하기에 부적합한 국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하지만 이 나라가 정말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요.상하이 세계금융센터 100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았습니다.세계금융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크레인이 여전히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를 짓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며 ‘중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를 1시간 넘게 생각해 봤어요.그때 떠오른 생각이 바로 ‘스펀지’였습니다.돈,문화,기술 등 닥치는 대로 한없이 흡수해 버리는 중국의 능력이야말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박건형:미국과 유럽을 취재하면서 세계적 석학들이 의외로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프랑스의 소설가 르 클레지오는 반만년 한국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고,미국의 공학자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역시 정보기술(IT)의 속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어요.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한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변모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류지영: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만났던 오일피크 전문가 알레크레트 교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당시 그는 ‘유가가 140∼150달러 부근에서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의 말처럼 됐잖아요.수십년간 자원 분야만 연구해 온 분답게 대가다운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에너지 예측에만 의존하지 않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시각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손성진:여러 분들께서 취재 과정에서 많은 체험을 하신 것 같아요.그럼 취재기자로서 혹은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조언할 점을 말해 보도록 하죠. 박홍환: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중국이 21세기 핵심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피해갈 수 없다면 부딪치라.’는 말이 있죠.좋든 싫든 중국은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입니다.더 이상 이들을 무시하지 말고 배울 것은 배우고 이용할 것은 이용하는 실용주의적 사고가 필요합니다.지금 우리나라에서는 5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한국을 배우고 있습니다.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우호적 한·중관계를 만들어 가는 선봉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박건형:외국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우리만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우리가 1년 동안 외국의 사례를 찾아 대장정에 나선 것도 이를 그대로 모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화’를 위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미래를 생각할 때 현명한 선택이긴 합니다.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가 선점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등의 분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겠다는 자세로는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이미 선진국들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분야에서 기술력도 일천한 우리나라가 섣불리 따라하다간 결국 외국 제품 사서 충당하는 모습밖에 안될 것이거든요.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만을 걸러낸 뒤 ‘선택과 집중’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현용:현재 ‘의료관광’이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도 준비가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의료기술이나 GDP 수준이 낮은 인도나 동남아 지역만 봐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능력이 우리보다 2∼10배나 높아요.언어 문제를 해결해 외국인에게 의학용어를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고급 의료인력을 육성해야 합니다.피부과 등 현재 성업 중인 분야뿐 아니라 암 등 중증 질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동환:제가 취재했던 영국은 산유국임에도 ‘석유 이후의 세계’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유가가 떨어지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에너지 고갈 논의가 쏙 들어가 버린 느낌이에요.6개월 전만 해도 “대중교통을 개혁하자.”“에너지 저소비형 산업을 육성하자.”등 목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지금은 ‘환율만 안정되면 에너지 걱정은 끝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에너지 문제가 어려우면 원자력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자세가 우리를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남게 만들고 있습니다.이번에 경험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신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데 밑바탕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상숙:우리는 미래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일본만 해도 10여년 전부터 ‘저탄소성장’에 대해 정부가 업계·환경단체 등과 꾸준히 논의하며 자국 현실에 맞는 발전모델을 찾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덕분에 관련 기술 또한 상당히 앞서 있고요.그런데 우리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갑작스레 ‘저탄소 녹색성장’이 경제성장의 화두가 되었습니다.정말 이것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한번 없이 말이죠.정부 정책이면 모두 다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한다는 근대적 국가운영 방식이 건전한 비판마저 ‘딴지’혹은 ‘좌파’등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국가의 백년을 좌우하는 정책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류지영:저는 국가의 ‘품격’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제가 주로 유럽만을 다녀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처럼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들에 의해 철저하게 부정되고 조롱받는 나라는 없었습니다.대통령이 ‘대운하 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대운하를 다시 하고 싶다.’는 소리가 정부 각료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현실을 보며 지금의 불신은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 이러한 신뢰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암적 요소임이 분명합니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경제 성장보다 필요한 것은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봅니다.국민이 대통령을 우습게 보고,정부 또한 국민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면 대한민국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겠어요? 손성진:여러분들께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말 많은 점들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국가의 미래는 정부나 천재 등 일부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바로 여기서 말하고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죠.그런 의미에서 이번 취재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여는 데 조금이나마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또 새해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미래기획 시리즈 ´녹색성장의 비전´(가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마지막으로 40회나 되는 길고 긴 시리즈를 읽으며 칭찬과 질책을 아끼지 않은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기획부 손성진 부장(팀장) 이도운 차장,류지영 기자, 박건형 기자,정현용 기자 도쿄 박홍기특파원,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 차장 사회부 안동환 기자,이재연 기자 문화부 박상숙 기자 정치부 오상도 기자
  • [2008~09 프로농구] 스피드,높이 눌렀다

    ‘KT&G 육상부’가 외국인선수 캘빈 워너가 빠진 상태에서 ‘장신군단’ KCC를 꺾었다.모비스는 SK를 꺾고 시즌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KT&G가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CC를 85-65로 물리쳤다.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강점을 극대화한 덕분.KT&G 주전급 7명의 평균신장은 191.3㎝로 200.7㎝인 KCC보다 거의 10㎝나 작다.하지만 KT&G는 KCC보다 딱 1개 적은 34개의 리바운드를 낚아냈다.속공은 무려 7개를 성공시켰다.반면 KCC는 단 1개. 경기전 KT&G 벤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주전 센터 워너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데다 6일 삼성전에서 40분을 소화한 마퀸 챈들러는 체력이 바닥나 경기 전 연습도 제대로 못했다2쿼터까지 31-31.팽팽한 흐름을 깨뜨린 선수는 전반 6점으로 묶였던 챈들러였다.챈들러는 하프타임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하지만 3쿼터가 시작되자 돌변했다.3점슛 4개를 포함,홀로 연속 16점을 쌓은 것.쿼터 종료 4분56초 전 스코어는 47-36,KT&G의 리드.당황한 KCC 허재 감독은 챈들러를 막기 위해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꾸는 동시에 하승진(2점)을 투입했다.하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양희종 등 KT&G 선수들은 상대의 불안한 볼핸들링을 노려 공을 가로챘고,번번이 속공으로 연결됐다.KT&G가 3쿼터를 61-42로 마감,사실상 승부는 끝이 났다.챈들러는 3쿼터에서만 18점(3점슛 4개)을 비롯,29점(3점슛 6개)을 터뜨렸다.2년차 양희종도 부상으로 실려나가기 전까지 10점 9리바운드,5스틸로 제 몫을 했다. 모비스는 SK를 76-65로 물리쳤다.김효범(14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올시즌 10개구단 가운데 최다인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동부,KT&G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LG는 브랜든 크럼프(24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동부를 81-73으로 꺾었다.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동부는 4연승을 마감했다.전자랜드는 오리온스에 63-60,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9경기 연속 결장’…잊혀진 남자 설기현

    ‘9경기 연속 결장’…잊혀진 남자 설기현

    ‘스나이퍼’ 설기현(29.풀럼)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그와 함께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이 주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설기현은 9경기 연속 결장 중에 있다. 설기현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던 경기가 지난 10월 4일에 있었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다. 당시 후반 71분 보비 자모라 대신 교체 투입됐던 설기현은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이후 설기현의 행보다. 개인적인 사정과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 밀린 설기현은 벤치 대기는 고사하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출전 엔트리에도 뽑히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이 결장한 지난 9경기에서 그가 벤치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는 포츠머스 원정뿐이다.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설기현이 빠진 풀럼의 공격진은 자모라-앤디 존슨 투톱으로 굳혀진 모습이다. 호지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두 선수는 매 경기 풀럼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제3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매김 했던 설기현은, 최근엔 에릭 네블란드에게 마저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현재 상황은 지난 시즌 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때와 매우 흡사하다.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곤 있지만 주기적인 출전이 아닌데다 두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현재로선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이 없는 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9경기에서 거둔 풀럼의 성적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점도 설기현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3승 5무 1패, ‘리그 1위’ 리버풀과 올 시즌 빅4를 위협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을 펼쳤음에도 단 1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득점하며 공격력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설기현의 엔트리 복귀를 외칠 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자모라-존슨 투톱의 위력이 더해가고 있어 시즌 초반에 비해 주전 경쟁이 훨씬 어려워졌다. 사실상 풀럼의 호지슨 감독에게 설기현은 잊혀진 선수가 됐다. 시즌 초반 공격수로서 설기현을 적극 활용할 것만 같았던 그의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다. 때문에 겨울 이적 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설기현에게 이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가 돼 버렸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반전을 노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발끝 vs 손끝

    ‘한 사람은 뚫어야 살고,다른 한 사람은 막아야 산다.’ 이들은 FC서울의 ‘우승청부사’ 데얀(사진 왼쪽·27)과 수원의 ‘거미손’ 이운재(오른쪽·35)이다.무대는 7일 수원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최종 2차전.둘은 팀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선수(MVP)까지 정조준하고 있다.프로축구연맹이 5일 발표한 리그 MVP 후보 가운데 데얀과 이운재가 포함돼 있어서다.이들 말고도 박동혁(울산),이근호(대구FC),정성훈(부산)이 후보로 끼었지만 챔피언결정전의 활약에 따라 MVP에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5골(6도움)을 낚은 데얀은 지난달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1이던 연장 전반 7분 승부를 뒤집는 골을 터트려 4-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지난달 9일 정규리그 마지막 포항전에선 역전 결승골로 팀의 2위 확정을 도왔다. 특히 이번 2차전에서는 이운재에 막혀 골 사냥에 실패했던 아픔을 반드시 갚아주겠다는 각오다.당시 데얀은 전반 17분 이운재와 독대했지만 미끄러지면서 이운재의 발에 걸려 체면을 구겼다.전반 41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이운재의 손끝에 걸렸다.혼전 중에도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던 그였지만,벤치 앞에서 물병을 걷어차며 답답증을 드러냈었다.최고 공격수라는 자존심에 흠집이 생긴 탓이다.그래서 이번엔 이운재가 지키는 골문을 열고야 말겠다고 벼른다. 이에 맞서는 이운재는 올해 38경기에서 28골만 내줘 경기당 평균 0.74실점이라는 빼어난 방어율로 팀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더욱이 승부차기에서는 K-리그 골키퍼 가운데 으뜸이다.2차전을 연장전까지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차범근 감독은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운재는 200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과 맞닥뜨렸을 때도 두 경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라이벌 김병지(38)와 승부차기 대결을 벌여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K-리그 통산 51명의 승부차기 키커를 상대로 26골만 내줬다.키커의 실축을 포함한 방어율이 무려 47%나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신 성장동력’ 찾는 종로구의회

    [구 의정 초점] ‘신 성장동력’ 찾는 종로구의회

    종로구의회가 ‘관광 종로’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4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명소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전북 군산 은파공원 물빛다리,금강 철새조망대를 찾아 자료 수집과 견학을 하고 경기 안양예술공원에서 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한 공부를 했다.종로 발전을 위해선 집행부 견제와 감시뿐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해야 한다는 이종환 구의장의 뜻을 담고 있다. 이종환 의장은 5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지역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 의장은 “우물안 개구리식 정책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많이 보고 더 배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의원들의 안목을 높여 구의회가 종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의회의 지원으로 창경궁 앞 거둥길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신했다.조선시대 당시 왕이나 왕세자가 행차를 할 때 이용하던 거둥길에 나무로 계단을 만들고,집춘문을 막고 있던 담장을 허물어 종묘와 창경궁,문묘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코스로 꾸몄다. 또 자하문부터 북악 팔각정까지 7.2㎞ 산책로 조성 사업에도 의원들이 몇 차례의 현장방문을 하면서 꼼꼼히 점검했다.구정 지원이 우선적으로 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덕분에 도심속 여유를 만끽하고 서울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테마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전국을 돌며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했다.10월17일 전북 군산 은파공원 물빛공원,금강 철새조망대를 돌아보며 종로를 이끌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고민했다. 9월24일에는 경기 안양예술공원을 찾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공부했다.이곳은 옛 안양유원지 자리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54점과 다양한 전시,행사 등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이 의장과 의원들은 공공미술과 건축,디자인 등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예술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안양시의 신개념 도시환경 개선 전략을 몸으로 체득했다. 이를 통해 종로 거리도 획일적인 70년대식 ‘일방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21세기형 예술문화거리로 재탄생시키자는 영감을 얻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무질서한 간판,통신·전기 케이블이 어지러운 전신주,거리 곳곳을 더럽히고 있는 쓰레기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이 의장은 “미래 종로를 이끌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구의회가 집행부와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축구] 3일밤 상암벌 내가 접수한다

    ‘패트리어트냐,최첨단기종이냐.’ FC서울 정조국(24)과 수원의 배기종(25)이 3일과 7일 두차례 치르는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정조국은 19경기 8골(5도움),배기종은 14경기 5골(3도움)로,후반기 들어 위력을 더하지만 올 시즌 상대방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는 게 공통점이다.따라서 골을 뽑고야 말겠다는 목표도 생겼다.특히 벤치 멤버를 잘 활용하는 두 감독의 용병술에 비춰 선발 출장이 아니라면 경기 물줄기를 바꿔놓는 ‘특급 조커’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각 57골과 62골 가운데 무려 15골을 조커들을 투입해 낚아올렸다.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달려온 정조국은 2003년 데뷔 첫해 12골로 신인왕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반면 배기종은 2006년 번외지명의 연습생으로 K-리그에 입문했다.이후 7골(3도움)의 놀라운 득점력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늦깎이여서 대비된다. 정조국은 막판 4경기 연속 골로 팀의 챔프전 진출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승부욕은 프런트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한응수 단장은 “안면함몰로 수술을 받은 그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며 의료진의 부탁을 뿌리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지난달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 나갔다.”고 말했다.그리고 57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 나가 선제 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확인시켰다.정조국은 “연습할 때 마스크를 썼더니 전후좌우로 시야가 제한돼 불편했다.”고 웃었다. 배기종의 활약도 이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연습생 출신으로 스타군단 수원의 주전을 꿰찬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가름한 지난달 1일과 9일 알토란 같은 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역시 시즌 막판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지난달 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3-0 대승의 첫걸음을 떼는 결승골을 터트렸고,8일 뒤 최종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골 도움과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배기종은 팀의 주포였던 신영록과 하태균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메운 것은 물론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경력을 달리한 ‘두 킬러’의 활약 여부가 챔피언으로 가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구조조정委 부활설 모락모락

    [휘청대는 실물경제] 구조조정委 부활설 모락모락

     외환위기 때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구조조정위원회 부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하지만 기업·금융 부실이 본격화되면 지금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이나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이 구조조정위원회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과거 외환위기 때 운영했던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채권단,대주단이 있지만 경기침체 여파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 구조조정을 종합관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외환 위기 당시 한꺼번에 많은 기업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정부와 236개 채권 금융기관들이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금융기관 협약’을 체결해 발족시켰다.1998년 6월 출범시켜 1999년 말까지 한시 가동했다. 금융인 출신의 고(故) 오호근씨를 위원장으로 회계사,변호사,신용평가사 등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부실기업의 회생과 퇴출을 최종 결정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금융위측은 이날 곧바로 “기업구조조정위 부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자료를 냈다. 유재훈 금융위 공보관은 “외환위기 때는 부실이 현실화돼 대규모 강제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쉬웠지만 지금은 부실징후 단계라는 점에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채권단간의 이견 조율 등은 지난 27일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발족시킨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전담기구가 더더욱 필요하다.”며 구조조정위 부활쪽에 힘을 실었다.10년 전 구조조정위 핵심 멤버였던 서근우(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성규(현 하나은행 부행장)씨가 기업재무개선 지원단에 이미 합류했거나 합류할 예정인 것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 준다.  정부 일각에서 구조조정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각종 징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건설·조선·저축은행에 이어 자동차·철강·반도체 업종도 부실 경계경보가 울렸다. 부동산경기 2차 하강 우려도 나온다.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소장은 “내년 초 고용·성장 마이너스 쇼크가 현실화되면 부동산 가격이 다시 꺾이는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과 은행이 갚아야 할 돈도 내년에 속속 돌아온다. 내년 1·4분기 만기 도래하는 금융채(21조 2000억원)와 회사채(3조 9000억원) 규모는 총 25조원이 넘는다.주택담보대출도 연간 40조~50조원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점쳐진다. 한 시중은행 대출 담당 직원은 “3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이 2005년 말부터 집중적으로 나갔기 때문에 올 연말부터 원리금 상환이 시작된다.”면서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돼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나 은행·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한계 기업과 개인이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간결한 공공시설물… 쾌적한 공간 창출

    [아름다운 간판 2008] 간결한 공공시설물… 쾌적한 공간 창출

    가용 토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이렇다 할 자원도 보유하지 못한 네덜란드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안겨준다.부족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시경쟁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공공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이를 통해 네덜란드는 공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끊임없이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도시들 속에 녹아들어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들여다본다. ㅣ암스테르담 글 사진 장세훈특파원ㅣ 네덜란드 도시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이를 통해 도시경쟁력 향상은 물론,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인구 75만명의 네덜란드 최대 도시인 암스테르담 주변에는 부족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수도권처럼 신도시가 조성돼 있다.암스테르담과 차로 15분여 떨어진 알미르도 간척사업으로 생긴 신도시 중 하나다.  지난 1932년 길이 32㎞의 제방을 쌓기 시작한 이후 1969년 비로소 간척사업이 마무리됐다.간척사업으로 형성된 4만 3000㏊의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숲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어 1976년 정부가 5개 지구에 대한 계발계획을 수립하고,인프라 등 도시의 기본 틀을 구축한 뒤 1977년 알미르항구 인근부터 개발을 본격화했다.현재 3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됐으며,지난해부터는 4지구 개발에도 착수했다.개발 완료 시점이 2050년인 점을 감안하면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데 100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특히 알미르 시내 중심상가에 들어서면,눈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건물·간판·도로·바닥패턴·가로수·가로등·도로표지판·볼라드(말뚝) 등 공간 전체가 통합적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다양한 공공시설물들이 간결하면서도 모든 기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조화롭게 배치됐다.  최만진 경상대 교수는 “사람이 인식하는데 있어서도 인식대상의 체계성이 중요하며,이는 수많은 시설물이 있음에도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서 “통합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시설물의 크기가 작아도 쉽게 눈에 띄고,약간의 변형만으로도 차별화가 가능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인근,암스텔강에 위치한 3개 섬에도 70년대 후반 자바·KNSN·보르네오 등 신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했다.컨테이너 부두시설이 있던 곳을 재개발한 것으로,지금은 ‘건축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다만 이들 3개 신도시는 도시계획·공간계획·건축·디자인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소형·임대주택을 선호하는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대형·분양주택 위주로 조성돼 빈집이 많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2000년대 들어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신도시가 아이부르그이다. 암스테르담 서북쪽에 위치한 아이부르그에는 오는 2015년까지 모두 5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이부르그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차량 운전자 등을 모두 배려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때문에 차도보다 오히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넓다.아이부르그 시내를 가로지르는 주 도로조차 편도 2차선에 불과하고,이 중 1개 차선은 주차 공간으로 활용될 정도다.간판도 상업지역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최 교수는 “네덜란드 신도시는 구색 갖추기 식의 평면적 도시계획만으로는 부족하며,문화와 취향 등 3차원적인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면서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핵심은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60만명의 로테르담은 암스테르담에 이은 네덜란드 제2의 도시로,교역·상업·물류 중심지이다. 세계에서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쇼부르크 광장에서 시청에 이르는 800m 구간의 레인반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꾸며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당초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레인반 거리는 차량들이 이동하는 주요 통행로였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로테르담중앙역 주변지역에 대한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이를 통해 일반 상가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 통합디자인을 적용한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 것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의 폭만 20m가 넘는다.이처럼 넓은 도로 폭을 감안해 가로등·쓰레기통·벤치 등이 직선 또는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돼 있다.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상점을 찾을 수 있도록 자연채광의 원리가 적용된 캐노피(덮개)도 설치됐다.  간판은 보행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캐노피 아랫부분에 도로와 수직 방향으로 세워져 있다.상점마다 간판의 규격을 통일해 시각적인 자극도 최소화했다.여기에는 간판 크기가 2㎡를 넘으면 세금을 내도록 한 엄격한 규제도 한몫했다.  특히 레인반 거리 인근에는 로테르담 유일의 백화점인 바이엔코르프도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쇼핑객들은 백화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공간의 쾌적성까지 확보하고 있는 레인반 거리를 찾는다고 한다.최 교수는 “쇼윈도에 전시된 상품이 간판 이상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판 크기나 개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결국 사람들을 끊임없이 즐겁게 하는 공간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다문화 자녀 전담교사제 도입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전담교사’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된다.‘수준별 도우미 제도’도 도입돼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이 이뤄진다.  27일 국무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2010년부터 수준별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고,전담교사를 두는 등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정책이 대부분 이주 1세대인 결혼이주여성의 기초 한국어교육 등에 편중됐다는 총리실의 정책평가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문화가정 자녀 전담교사 도입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주류사회 구성원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또 정규학급 외에도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 자녀 특별학급’을 벤치마킹해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다문화가정 부모 교육지원 정책을 체계화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대학생 멘토링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승수 총리는 27일 “이제는 단순히 이주 1세대 위주의 초기 정착지원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그린시티 6곳 선정

    그린시티 6곳 선정

    ■ 대통령상-강원 춘천시 : ‘쓰레기 20% 줄이기’ 민·관협력체제 확립  춘천시는 시민과 함께 한 ‘쓰레기 20% 줄이기’운동을 통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governance)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춘천시가 사용하고 있는 신동면 혈동리 쓰레기 매립지는 애초 30년 정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늘어나 사용기간이 10년 가까이 줄었다. 시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하루 평균 185t으로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10년 안에 새로운 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 이에 시는 2006년 근화동에 하루 최대 50t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마련했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도 13곳에 설치하고 시 전체에 전문수거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폐기물 수거체계도 정비했다.여성단체 회원 800여명으로 이뤄진 쓰레기 줄이기 홍보단과 노인 200여명이 주축이 된 환경지킴이도 발족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춘천시의 음식물 쓰레기 반입량은 제도 시행 이전(약 45t)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재활용 쓰레기의 양도 30% 이상 늘어나면서 춘천시의 쓰레기 수거체계는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1순위’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춘천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자원화하고 소양호 바닥의 찬물을 도심 냉방에 활용하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앞장서는 등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번 쓰레기줄이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폐기물관리계획의 종국적 목표인 ‘자원순환 사회’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무총리상 - 충남 금산군 : ‘에코 뮤지엄’ 조성  ‘인삼과 약초의 고장’인 충남 금산군은 군 전체를 하나의 자연학습장 개념으로 건설한 ‘에코뮤지엄’사업이 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먼저 658㏊ 규모의 산림문화타운을 지정한 뒤 그 안에 자연휴양림(211㏊),생태숲(400㏊),산림욕장(37㏊) 등을 조성했다.인삼을 사러 온 관광객들이 큰 부담없이 자연을 향유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생태학습관,생태연못,산책로 등 여러 생태관광 시설들을 만들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원형에 가깝게 지키는 동시에 생동감 있는 생태교육 체험장으로도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에코뮤지엄 사업은 곧바로 금산군의 대표적 축제인 인삼축제와 맞물리면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만 100만명을 넘어섰고,연간 10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무총리상 - 광주 남구 : 시민친화 녹화공간 확보  광주광역시 남구가 철도 폐선부지에 숲을 조성한 ‘푸른길 공원 조성사업’은 도심 내 시민친화적 녹화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제시대 건설된 경전선 철도가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폐선부지 가운데 남광주역~동성중 구간(3.8㎞)에 보행자 전용 선형(線型)공원을 만들었다.소나무 등 수목 1만 8000그루를 심고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벤치 등을 갖추어 자연스러운 시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공원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시민들이 저녁마다 걷기 운동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푸른길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도 성황리에 치러지는 등 광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남구청은 푸른길공원의 지정과 설계,시공,관리 등 전 과정에 시민,사회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범시민 운동으로까지 확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전남 장성군 : 웰빙 숲 조성  교양 강좌의 대명사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은 지속가능한 웰빙 숲 조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군은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휴양림(260㏊)과 북하면 월성리 등 주변 산촌마을을 연계해 웰빙 숲 휴양벨트로 특화했다.담장 허물기 사업과 산소축제 등 장성군만의 독특한 아이템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덕분에 장성군은 숲조성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해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웰빙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산촌·산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경남 진주시 : ‘명품 남강’ 3연패  진주시는 ‘명품남강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시티 제도가 생긴 2004년부터 연속 3회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도심을 흐르는 남강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레저 및 여가선용 공간으로 제공했다.양안에 산재한 역사 및 문화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 및 축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시가지 녹지조성과 생태계 복원공간 조성사업은 획기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밖에도 자전거도로 및 천연가스 버스교체 및 충전소 설치,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수치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서울 서초구 : 우면산 보호 성과  서울 서초구는 개발 위기에 놓인 우면산을 지키키 위한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2003년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우면산 보호를 위해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를 주도적으로 설립했다.송정숙 전 보사부장관을 이사장으로 테너 임웅균씨,가수 임형주·김창완씨,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등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6년 3월에는 서초IC 인근의 땅 3231㎡를 45억원에 매입해 우면산 보호에 첫 결실을 거두었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사들인 땅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 담아 영구히 보존하고 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면산 일대의 토지를 매입해 생태공원 등으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경남 남해군 : ‘살기좋은 지역’ 선도 국가지정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마을인 남해군 물건리 마을은 그동안 인구감소와 지역 경제력 쇠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하지만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이 하나가 돼 ‘살기 좋은 물건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마을 내 천연기념물인 방조어부림의 특성을 반영,‘수피아’라는 마을 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들었다.또 ‘참 좋은(Charm-Zone) 물건 만들기’사업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공동체 복원,소득기반 창출 등 4개 분야 39개 단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마을 안길과 마을 진입로∼물건 숲 돌담길 복원이 추진되고 있으며,마을 홈페이지 개발과 물건 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특별상 - 서울 송파구 : ‘자연도시 만들기’ 추진  서울 송파구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녹지공간이 줄어드는 지역여건을 ‘자연의 도시 송파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씩 바꿔가고 있다.  구는 2020년까지 ‘자연도시 송파’를 목표로 장기계획을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물의 도시’ 종합개발 계획을 추진했다.위례성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성내천을 생태복원 및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방이습지를 복원하고 장지천에 4.3㎞ 길이의 자전거도로도 조성해 도심 속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송파구는 청량산에서 한강까지 하천과 공원·가로수가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했으며,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라는 청정 이미지도 높였다는 평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전남 광양시 : 친환경 도시 기반 마련  여수산업단지·광양국가산단 등 산업시설이 밀집돼 늘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광양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친환경 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기업,시민과 함께 국가산단 지역 주변에 대한 환경개선 및 녹화사업을 이끌었다.‘꽃과 숲의 도시’를 목표로 500만그루 녹화사업과 40만그루 나무기증 운동을 추진했고,민간 주도의 기업공원과 쌈지공원 등을 조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을 추진했다. 특히 광양국가산단 환경개선협의회 및 실무협의회,광양만권 환경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추진의 기틀을 만들었다.현재 시는 정부차원의 환경개선사업 추진 및 지자체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연승 ‘11’서 끝

     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레알 신한’의 연승이 ‘11’에서 끝났다.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공교롭게도 여자프로농구 최다인 15연승(2003년 7월10일~8월13일) 기록을 보유한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8~0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1-54로 눌렀다.삼성생명(11승4패)은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신한은행(13승2패)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삼성생명은 올시즌 전반을 앞선 채 끝난 경기에선 단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징크스를 최강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입증했다.  1쿼터는 13-13.팽팽한 탐색전.2쿼터부터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힘겨루기가 시작됐다.삼성생명은 이미선과 박정은(14점)을,신한은행도 전주원(12점)과 정선민(13점)을 투입한 것.승부가 요동친 것은 2쿼터 후반.24-21로 뒤진 2쿼터 막판 박정은과 홍보람(10점)의 3점포가 거푸 림을 갈라 삼성생명이 27-24로 첫 역전에 성공한 것.  야금야금 리드를 벌린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53-44까지 달아났다.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무서웠다.4쿼터 종료 5분여 전부터 2분 동안 정선민과 진미정(10점),전주원 등의 연속 8득점으로 52-53까지 따라 붙은 것.절체절명의 순간,박정은이 코트로 돌아왔다.박정은은 4쿼터 초반 정선민의 발등을 밟고 발목이 ‘돌아간’ 탓에 벤치로 실려 나갔지만,더 이상 벤치에서 지켜볼 수 없었던 것.곧이은 공격에서 박정은이 스크린을 걸어 주자 홍보람이 3점포를 연결,56-52로 달아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차라리 잘 됐다.연승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고 했다.”고 털어 놓았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옛 서울역사,오르세를 꿈꾼다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센 바람이 불던 날,서울역을 찾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플랫폼 서울’이 그 이름에 걸맞게 올해는 서울역을 주요 전시장소로 잡았기 때문이다.여기서 서울역은 고속전철을 탈 수 있도록 새로 지은 유리빌딩이 아니라,그 옆에 후줄근히 붙어 있는 붉은 색 벽돌의 옛날 건물을 말한다.몇 년간 방치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던 이곳의 후속 용도를 놓고 갑론을박하다가,내년에 드디어 미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쓰기 위한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린다.그 직전에 때마침 이곳의 역사와 장소성을 주목하는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 것이다.  옛 서울역사를 미술관으로 쓰자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종종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기차역을 개조해서 세계적인 미술관이 된 오르세미술관을 벤치마킹하자는 주장이었을 텐데,그 때문인지 전시를 보러 가는 내 머릿속에는 빛과 증기로 가득 찬 생 라자르 역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렸던 모네의 연작그림이 떠올랐었다.역시나 빛 그 자체를 매체로 한 비디오 작품들이 낯설지 않았다.역장실이나 대기실,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공간을 재구성한 오디오 작품과 설치 작품도,‘귀신’들이 들끓었을 법한 이곳에 얕은 숨결을 불어넣으며 산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죽어 있던 서울역사 내부의 섬뜩함이야 그렇다 치고,전시를 보러 들고나는 관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심리적 문턱은 비둘기 떼와 노숙인들이었을 것이다.작가 함양아는 비둘기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서울역사 곳곳을 비둘기의 눈으로 조망하는 작품을 출품했다.그러나 내가 놓친 것인지,노숙인의 시선을 이 전시에서 발견하지는 못했다.역 앞 여기저기서 강하게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는 노숙인들을 기획자나 작가들이 보지 못했을 리는 없고,이 ‘타자’와 현대미술 사이의 당대적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윤리적이고도 미학적인 난관에 부딪혔으리라 짐작해 본다.  폴란드 출신 작가 보디츠코(Wodiczko)가 쇼핑 카트를 개조해서 뉴욕의 노숙인들이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홈리스 차(Homeless Vehicle)’를 제작했던 때가 80년대 말이었다.배영환이 서울 노숙인들의 서바이벌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팁,그리고 작가가 수집하고 찍은 사진 이미지들을 편집해 넣은 ‘노숙자 수첩-거리에서’를 배포했던 때는 2000년 초였다.결과물이 오브제이건 다큐멘트이건 간에,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노숙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하며,그 협업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해결의 다양한 방식들을 제안했다.그것이 기발한가 실용적인가,또는 도발적인가 보수적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오히려 현대미술이 수행하는 다채로운 문화적 중재(mediation)의 스펙트럼 속에서,제안과 개입의 방법론이 점차 확장되고 정교화되고 있다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새로 들어선다는 복합문화공간의 프로그래밍에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핵심적 관점이 견지된다면 보다 ‘실용적’인 세팅이 가능해질 것이다.오르세미술관을 참조하기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서울역에서 너무 멀지 않은가. <아르코 미술관장>
  • [프로농구] KT&G ‘믿음농구’ 결실

     그는 결코 찡그리는 법이 없다.4쿼터 박빙이든,팀이 끌려가고 있든,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이 나오든 항상 웃는 낯이다.다른 ‘초보’ 감독들이 초조함과 흥분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과는 대조적.실수한다고 해서 선수를 곧장 벤치로 불러들이는 법도 없다.프로인 만큼 스스로 실수를 깨닫고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일 터. 선수들은 “실수해도 감독님이 화내지 않는다.믿고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니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상범(39) KT&G 감독대행의 얘기다.그는 아직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하지만 ‘초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프로 원년부터 4시즌 동안 SBS(KT&G의 전신)에서 선수로 뛴 뒤 00~01시즌부터 코치를 맡았다.KT&G에서만 벌써 9시즌째.선수들과의 끈끈한 관계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9월 초 유도훈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전격사퇴했을 때만 해도 KT&G의 올시즌 전망은 불투명했다.하지만 이상범 대행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한편,전임 감독이 도입한 ‘런앤드건(압박수비를 바탕으로 쉴 틈 없이 속공을 펼치는 전술)’을 더욱 탄탄하게 뿌리내렸다.올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KT&G 육상부’는 10경기를 치른 24일 현재 57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평균 5.7개로 2위 LG(4.1개)보다 2개 이상 많다.덕분에 중위권 전력으로 꼽히던 KT&G(7승3패)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디펜딩챔피언’ 동부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상범 대행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좀더 연구하고 선수들과 상의를 해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상)상생만이 살길이다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상)상생만이 살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자동차 산업 붕괴 쓰나미가 국내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감산·감원 등 ‘기침’을 하면 부품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몰려 ‘감기 몸살’을 앓는다. 증상은 1→2→3차 협력업체로 내려갈수록 악성이다.‘갑(甲)’과 ‘을(乙)’의 반복된 관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품협력업체 부실은 향후 완성차업체의 체질 약화로 되돌아오는 만큼 ‘상생(相生)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 당장엔 정부의 한 박자 빠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국내 7대 완성차 업계에 부품을 대는 1차 협력업체는 901곳,2·3차 협력업체는 3300여 곳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1차 협력업체의 전체 납품액은 지난해 기준 38조 6409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429억원에 이른다.1년새 7.5%(30억원)나 증가했다. 그만큼 완성차 업계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현대차(56.5%), 기아차(60.9%),GM대우(67.5%)등 매출액 대비 납품액 비중이 60% 안팎이나 된다.2·3차 협력업체는 워낙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정확한 규모 파악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최근 협력업체들은 연쇄적인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감소가 단초를 제공했으나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감 축소와 남품가 인하, 대금 지연 등 ‘연쇄 압박’이 직격탄이 됐다.2차 협력업체인 A부품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이 막 시작 단계인데도 일감이 30% 안팎 줄어 경영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게다가 1차 협력업체는 5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면서 ‘납품가격을 낮추면 현금을 줄 수 있다.’고 일방통행식 압력을 넣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상처가 곪기 전에 환부를 도려내는 지혜를 강조한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완성차 업체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먼저 나서서 협력업체에 금융 및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과 조선업 못지않게 자동차 산업이 곧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 도요타의 상생경영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완성차업체가 원가절감 추진으로 생긴 추가 이익을 부품업체의 납품단가 인상 등으로 철저히 공유하는 도요타의 성공사례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현대·기아차 등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R&D) 지원을 하고 있으나 이는 자사의 이익을 위함이지 부품업체의 생존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바람직한 상생 협력은 공정한 거래 및 성과 분배를 통해 쌓은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완성차업체가 해외에서 생산할 때도 기존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하고 신제품 구상 단계부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산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기획조사팀장도 “보슈나 덴소처럼 협력업체들이 거래 대상을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물량 보장이나 현금거래 확대 등 임시방편보다 체질 개선 유도가 효과적이다. 부품업계의 잠재적 부실을 사전에 털어내는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이항구 팀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수가 외환위기 전보다 500여개나 많은 4200여개로 늘어나 중·소형화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경영악화 파고에 더욱 취약해졌다.”면서 “선택적인 금융 및 연구·개발(R&D)지원과 함께 업체간 인수·합병시 세제지원을 통해 부품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위기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발언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은 안된다/유인선 서울버스 운송사업조합 상무

    [발언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은 안된다/유인선 서울버스 운송사업조합 상무

    서울시내에 버스전용차로가 없다는 생각을 해 보자.모르긴 해도 교통지옥을 방불할 만큼 교통질서는 엉망일 테고,시민들은 약속을 지킬 수 없고 직장에서는 지각 사태가 빈번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서울시는 이런 교통문제 해결 수단의 하나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2004년 7월1일 버스의 준공영제실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이제 국내 다른 시·도는 물론 베이징,파리 등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성공적 시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일부 의원께서 “택시가 승객만 태우면 시간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택시운송사업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혀 경악을 금할 수 없다.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한다고 해서 택시산업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는다.현재 택시산업이 어려운 것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 본다.  90년대 중반 서울시에서는 “가로변 버스차로제에 택시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택시업계의 주장에 따라 시범적으로 승객이 탄 택시를 버스차로에 진입을 허용했었으나 택시 진입 후 버스차로제 기능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져서 없었던 일이 된 적도 있었다.특히 택시의 운행특성상 아무 곳에나 정차하게 되어 버스와의 추돌사고,버스승객의 안전사고 등 많은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도 버스전용차로는 “허가받은 버스만 통행하도록 해 버스의 통행 속도를 높이고 도로 정체를 피하게 하기 위해 지정한 차선이다.”라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통행 및 대중교통 범주 포함’입법(안)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버스전용차로는 버스사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기초생활 수단인 버스의 운행의 정시성,안전성 및 맑은 도심 환경 조성 등 시민의 안락한 교통환경을 위해 마련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했으면 한다. 유인선 서울버스 운송사업조합 상무
  • [Local & Metro] 울산, 中·日 공무원 초청 워크숍

    울산시는 중국과 일본의 자매·우호협력도시 실무공무원 16명을 초청해 24~27일 워크숍을 갖는다.세계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모습을 해외 자매·협력도시에 널리 알리고 정보공유 및 벤치마킹을 통한 공동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중국의 창춘(5명)·우시(3명)·옌타이(2명)에서 10명이,일본의 하기(3명)·니가타(3명)에서 6명이 참석한다.25일 동구 미포구장 클럽하우스에서 도시별 국제화 사례 발표와 토론회 등 워크숍을 한 뒤 태화강 십리대밭,문수 국제양궁장,반구대 암각화,외고산 옹기마을 등을 둘러보고 27일 돌아간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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