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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봉화 2015년 국제대회 유치 도전장

    경북 문경시와 봉화군이 세계군인올림픽 및 세계산림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봉화군은 오는 23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세계산림대회에 홍보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열릴 제14차 대회 유치를 위해서다.사절단은 엄태항 군수를 단장으로 백두대간보호자문위원회 변우혁(고려대 교수) 부위원장, 대구경북연구원 이동수 부연구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또 대회의 운영 규모 및 조직, 제반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및 각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회의 봉화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한다.군은 올해 말까지 산림대회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2011년까지 FAO 측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개최국 결정은 2012년 확정된다. 6년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는 평균 60여개국에서 정부, 학계, 연구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1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산림·환경 관계자 종합회의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지난 5일 국방부를 통해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문경 유치 신청서를 국제군인체육연맹(CISM)에 신청했다. 국방부와 문경시는 이달 중 장성급 관계관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다음달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되는 CISM 이사회를 시작으로 대회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군인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며 2011년 대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다. 차기 대회 개최지는 2011년 CISM 총회에서 결정된다.이한성(문경·예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군인올림픽의 문경 유치를 위해 국방부와 외교통상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예산 지원 등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경·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리랑TV 베트남 홍강 다큐

    아리랑TV는 19일 오전 10시에 특별다큐멘터리 ‘한강의 르네상스, 베트남에서 부활하다’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한강을 벤치마킹해 ‘홍강의 기적’을 꿈꾸며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홍강 개발프로젝트’의 현장을 찾아간다. 제작진은 그곳에서 현재 홍강의 문제점과 함께 해결방안을 짚어보고,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공사를 진행 중인 한국 기업도 소개한다.
  • 북서울 꿈의 숲에서 ‘청혼 벤치’를 찾아보세요

    북서울 꿈의 숲에서 ‘청혼 벤치’를 찾아보세요

    놀이공원이었던 드림랜드가 공원으로 탈바꿈해 17일 개장하는 ‘북서울 꿈의 숲’에는 시민들의 사연이 담긴 벤치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828개의 수목과 30개의 의자가 서울 시민들에 의해 기부돼 녹슬고 낡은 드림랜드가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둥이 아들의 첫 돌을 기념하기 위해 “주하 재하야! 너희가 어떤 삶을 살든 아빠 엄마는 항상 너희를 응원할거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의 부모로부터 의자와 벚나무가 북서울 꿈의 숲에 기증됐다.  익명의 한 기부자는 꿈의 숲 가운데 경관이 수려한 장소에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메시지를 담은 청혼의 벤치 조성에 기여했다. 온라인 소액기부 방식으로 네티즌 2697명이 산책로변 왕벚나무 두 그루를 후원하기도 했다.  꿈의 숲에 조성된 벤치에서는 이외에도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서울숲 자원봉사자들이 나무를 닮은 홍성각 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의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리는 사연과 기원이 담긴 후원 메시지 등을 볼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파크와 같은 외국의 공원에는 시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벤치가 명물인데 이제 서울 시민들도 자신의 사연이 담긴 벤치가 있는 공원을 갖게 된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북서울 꿈의 숲 후원자 125명을 초청해 직접 후원 명패를 다는 행사를 연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지성 vs 이청용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은?

    박지성 vs 이청용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은?

    ‘산소탱크’ 박지성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중에 열린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한 두 선수는 이번에는 선의의 경쟁자로서 그라운드에 설 예정이다. 문제는 두 선수의 동시 출격 여부다. 이미 한 차례 박지성과 조원희의 대결이 무산됐듯이 이번 대결 역시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와 달리 한 선수의 출격 내지는 동시 결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연속 결장’ 박지성, A매치 후유증 이겨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의 볼턴전 출격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연속된 휴식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는 없으나 세네갈과의 A매치로 인해 장거리 여행을 다녀 온 만큼 선발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올 시즌 ‘제7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A매치 데이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점도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역시 조국의 부름을 받고 A매치를 다녀왔으나 이동거리가 작은 나니가 박지성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A매치 이후 선발 정책도 변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A매치 이후 열린 리그 경기에선 긱스와 폴 스콜스, 안데르손 등 대표팀 호출이 없는 노장 선수들을 중용해 왔다. 또한 박지성의 경우 벤치 내지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아 볼턴전 역시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 4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할까? ‘선배’ 박지성과 달리 ‘신성’ 이청용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 나설 전망이다. 볼턴의 게리 멕슨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을 다녀왔지만 맨유전 출전에 문제가 없다.”며 이청용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이청용도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세네갈과의 A매치를 통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 이청용은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상대로 팀내 입지를 더욱 굳힐 계획이다. 특히, 맨유의 왼쪽 풀백이자 박지성의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대결이 관심거리다. EPL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인 에브라는 개인 마크에 능하며 공격 가담도 활발해 이청용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서구 평생학습도시 최우수상

    강서구가 우리나라에서 으뜸 ‘평생학습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역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진행한 다양한 인문·문화 강좌가 높은 주민 참여도, 수업의 질적 향상 등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강서구는 지난 12일 제8회 전국평생학습축제 우수 홍보·체험관 경진대회에서 평생학습도시 최우수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전국평생학습축제는 전국의 평생학습기관이 우수학습활동에 대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공감하며, 우수사례는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강서구는 ‘겸재 정선이 숨쉬는 전통의 향기, 평생학습도시 강서’라는 주제로 겸재가 양천현의 현령을 지내며 조선시대 강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작품들과 구의 상징나무인 은행나무 조형물 등으로 전통의 멋이 은은하게 풍기는 홍보 체험관 부스를 제작했다. 또 홍보체험관에서는 겸재의 일대기를 재미나게 꾸민 영상물과 그의 작품인 ‘양천팔경첩 그림이 들어간 전통 한지등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독특한 주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매회 매진되는 등 관람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제8회 전국평생학습축제는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2009 구리’라는 주제로 지난 9~12일 구리한강시민공원과 구리시 일원에서 펼쳐졌다.최남덕 교육담당관은 “이번 상은 이번 축제에 참가한 76개 평생학습도시와 16개 지역정보센터 담당자들의 투표로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문화의 향기를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옥수역 주민휴식광장 탈바꿈

    성동구(구청장 이호조)16일 칙칙한 지하철 옥수역 하부 공간이 주민휴식광장으로 탈바꿈된다. 지난 3월부터 화강판석 포장, 바닥분수, 이동식 무대, 물결 벤치, 화장실, 놀이터 등이 새로 들어섰다. 또 교각 경관조명으로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는 이날 휴식광장 개장 기념으로 방송인 김병찬씨의 사회로 해바라기, 강민주, 권성희 등 가수들이 참가하는 음악회를 연다. 토목과 2286-6322.
  • “내 기분 느껴봐”…골 넣고 동료에 황당 키스

    “내 기분 느껴봐”…골 넣고 동료에 황당 키스

    ”나의 기분이 느껴지니….” 이탈리아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동료에게 기습 키스를 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세리에B(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활동하는 빈센조 산토루보(Vincenzo Santoruv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이색적인(?) 세리모니를 했다고 이탈리아 주간지 스포트위크가 전했다. 프로시네 칼초(Frosinone Calcio) 소속인 산토루보는 크로토네(Crotone)를 상대로 0-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만회골을 넣었다. 환호성을 지른 산토루보는 이내 벤치로 달려가 동료 살보토레 아우렐리오(Salvatore Aurelio)에게 입을 맞췄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관중석은 술렁였고 원치 않게 입술을 빼앗긴 아우렐리오는 잠시 말을 잊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이 황당한 세리모니는 TV 중계돼 이탈리아 전역에 퍼졌으며 현지 신문들은 산토루보가 팀 동료에게 키스를 한 이유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산토루보는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앞서 두 번이나 슛을 쐈는데 아깝게 빗나갔다. 그래서 골 넣은 기쁨이 컸다.”고 해명하면서 “자세히 보면 입이 아닌 볼에다가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상대팀인 크로토네 팬들은 “키스는 새로나온 밀착 수비 기술이냐. 골 세리머니를 또 했다가는 사랑이 싹트겠다.”고 조롱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산토루보의 만회골에 힘 입어 1-1 동점으로 마무리 됐고 놀라운 ‘팀워크’를 선보인 팀은 세리에B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앨버타 최여경특파원│캐나다 앨버타주 하면 캘거리를 거쳐 가는 웅장한 로키 산맥이나 밴프의 끝없는 설원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스키 여행이 퍼뜩 떠오른다. 시선을 조금 더 위로 올려 보자. 앨버타 북부로 향하면 웅대하면서도 아름다운,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다. 저 멀리 광활한 평야의 끄트머리 지평선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에 몸을 싣더라도, 자연의 속도로 달리면 곧게 뻗은 자작나무와 은빛 늑대가 반긴다.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이 그대로 실현되는,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런 곳이다. ■광활한 대자연 품속에서 황홀한 휴식 ●자연으로 가는 길목, 에드먼턴 앨버타주의 수도인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일조량이 많은 도시다. 서스캐처원 강이 동서로 흐르는 모습은 마치 서울 같다. 다른 점이라면 인간이 자연을 잠시 빌리고 있다는 말을 실천하는 듯 회색의 고층 건물보다 녹지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 ‘로열 앨버타 박물관’에서는 이런 에드먼턴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회색늑대, 아메리카곰, 무스, 바이슨(들소) 등 포유류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캐나다의 광물, 원시부터 현대에 이르는 1만여년의 역사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동물전시장이 인상적이다. 로드킬(야생동물이 차에 받혀 죽는 것)당한 동물들을 박제해 놓고, 섬세한 배경과 새끼를 돌보거나 먹이는 노리는 등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극도의 생동감을 재현했다. 살아 있는 것들을 원한다면 에드먼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엘크 국립공원으로 가면 된다. 19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공원처럼 야생 그대로다. 엘크, 무스, 비버, 바이슨 등이 자유롭게 노닌다. 차로 공원 안을 다니며 야생동물을 만나고 캠핑도 할 수 있어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다. 도심 속 자연을 즐기려면 서스캐처원 강가가 딱이다. 강 주변에 조성된 공원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2배에 달하는 넓이라니 규모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160㎞에 달하는 산책길 주변은 넓은 공원과 바비큐 그릴, 벤치 등이 있는 휴식공간이다. 거버먼트 하우스 파크에서 에드먼턴의 명물로 떠오른 ‘세그웨이’를 타고 여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요즘 강력추천 코스다. 1~2시간 세그웨이를 타고 강가나 산 속 오솔길을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자연과 역사의 만남, 애서배스카 에드먼턴에서 동북 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달리면 애서배스카 강가에 조성된, 인구 1만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과거에는 배를 이용한 무역이 활발했던 상업 도시이자 캐나다 북부로 들어가던 모피 사냥꾼들이 쉬어 가는 마을이었다. 오늘 우리에게는 자연과 역사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준다. 머스케그 크릭 공원에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자작나무, 소나무 등 키 큰 나무부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각종 식용 열매들이 즐비하다. 숲 가이드 활동을 하는 마을 주민 제니스 피트먼은 “가지 끝이 거칠게 잘린 것은 곰이 와서 먹었다는 증거”라면서 “이곳의 열매는 모두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종이, 불쏘시개, 약용 버섯인 차가버섯의 토양인 자작나무, 찰찰 소리를 내는 열매, 시냇가에 비버가 만들어 놓은 댐 등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학교다. 애서배스카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이곳에 정착한 이주민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1904년에 지어진 호텔(한때 화재로 전소된 것을 복원했다), 초기에 설립된 공립 학교, 오래된 도서관, 당시 지역 유지의 집 등이 보존돼 있어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앤티크 투어, 헤리티지 투어 등을 이용하면 설명을 들으며 여행할 수 있다. ●호수인가 바다인가, 슬레이브 레이크 자연 여행의 절정은 앨버타 북쪽 슬레이브 레이크다. 에드먼턴에서 북쪽으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면 거대한 빙하 호수가 나온다. 가로 108㎞, 가장 넓은 세로 폭이 25㎞에 달해 전망대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못할 것이 없다. 햇살이 따사로우면 해수욕을 하고, 바람이 잦아들면 낚시와 카약을 즐긴다. 겨울이 되면 2~3m 두께로 얼어붙은 호수 위에 오두막을 짓고, 얼음에 구멍을 뚫어 낚시를 한다. 거친 땅에서는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평야에서는 골프를 친다. 캠핑은 기본. 호수 주변에서는 세상의 모든 레저스포츠가 가능하다. 슬레이브 레이크의 지역 관광청 직원인 조지 라이트는 “소금기와 조개껍데기, 갈매기가 없을 뿐 이곳은 ‘해변’과 같다.”면서 “인터넷에서 놀랄 정도로 붐비는 한국의 해변 모습을 봤는데 이곳에 오면 정말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을 찾았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도 꼭 들러야 한다. 새가 날개를 편 모습을 본떠 만든 건물이 보여 주듯 캐나다를 방문하는 온갖 종류의 철새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새의 다리에 가벼운 표지를 달아 새의 건강 상태, 이동 경로, 개체 수 등을 파악하는 게 주요 업무다. 이곳을 방문하면 직접 새를 만져 보고, 마음에 드는 새를 연간 20~100캐나다달러에 입양할 수도 있다. 물론 가져가 키울 수는 없다. 대신 센터에서 알려 주는 ‘그 아이’에 대한 정보와 사진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앨버타 북쪽으로 떠난 여행에서는 마냥 즐거움에만 빠져들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kid@seoul.co.kr ■여행 Tip ●에드먼턴 - 전통적인 화이트街와 현대적인 재스퍼街 에드먼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편도 15캐나다달러). 에드먼턴에서 대표적으로 가볼 만한 곳은 서스캐처원 강 남쪽 ‘화이트가(Whyte Avenue)’와 북쪽 ‘재스퍼가(Jasper Avenue)’가 대표적이다. 화이트가에는 ‘올드 스트라스코나’라는 옛 도시가 남아 있다. 1890년대부터 남아 있는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거리에는 독특한 매장과 커피점 등이 즐비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끝자락에 있는 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살 수 있다. 화이트가가 전통적이라면, 강북 재스퍼가는 현대적이다. 앨버타 아트 갤러리, 프랜시스 윈스피어 음악당, 오페라극장, 공공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에드먼턴의 동남쪽 ‘웨스트 에드먼턴 몰’은 세계 최대의 실내공간이다. 800여개 점포, 100여개 식당, 놀이동산 ‘갤럭시 랜드’, 내셔널 하키 리그가 열리는 아이스링크 등이 한 곳에 몰려 있다. 매년 11월 중순 에드먼턴에서는 ‘캐나다 로데오 파이널’이 개최돼 도시가 축제 분위기에 빠진다. www.edmonton.com ●애서배스카 - 가을낚시·카약하기 딱 좋아요 애서배스카 강을 따라 낚시와 카약을 즐기기도 한다. 가을이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낚시 패키지 가격은 반나절에 100캐나다달러부터 천차만별. 각종 관광 가이드를 담은 홈페이지(athabascacountry.co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 있는 호텔 4곳 중 3곳의 지배인이 한국인이라니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 ●슬레이브 레이크 -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 꼭 들러보세요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잘 조성돼 있다. 현지인이 안내한 소리지 인(Saw Ridge Inn) 안에 있는 식당은 서비스와 맛이 일품이다. 이곳 호텔 메뉴 경연대회에서 꾸준히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곳. 호텔보다는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겠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의 네스트(nest·둥지)를 이용해 보자. 공동 식당과 거실, 침실 6개, 욕실 2개가 있는 아담한 시설이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기에도 그만. 1박에 성인 35~40캐나다달러, 12세 이하는 17~20캐나다달러. borealbirdcentre.ca
  • [씨줄날줄] 페이고(Pay-Go) 원칙/육철수 논설위원

    김가성(50)씨는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이다. 5년 전 ‘청보리밭 축제’란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어준 주인공이다. 군청 예산을 불과 3000만원 들인 첫해 축제에서 관광수입을 180억원이나 올렸단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여기에 창조적이고 성실한 근무자세가 엄청난 변화를 낳았다. 김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80억 공무원’이란 책을 펴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공무원이 성실하고 정직하기만 해도 세금 내는 국민의 처지에선 본전은 건지는 셈이다. 사실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이런저런 사업에 돈 들어 갈 구석이 어디 한두 군데인가. 그래서 예산을 최대한 아껴 최선의 결과를 내준다면 이보다 고마울 게 없을 거다. 혈세 빼먹고 예산 낭비하며, 온갖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적잖은 세태에서 김씨 같은 공직자야말로 봉급을 몇십배 더 줘도 아깝지 않을 공복(公僕)일 것이다. 요즘 초대형 국책사업들이 동시다발로 발표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세종시·혁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우주과학기술…. 다 합치면 사업비가 수십조원은 족히 될 성싶다. 나랏빚(공공부채)이 2~3년 안에 800조원을 넘을 전망이라는데, 이들 사업을 추진하자면 국민의 허리는 성할 날이 없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공무원 월급을 못줄 정도로 파산 직전까지 갔다. 영국은 재정적자를 메우려고 나라재산 160억파운드(약 30조원)어치를 팔아야 할 처지다.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런 만큼 예산을 짜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정말이지 한 푼의 혈세도 새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시점이다. 특정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 다른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정치·지역적 이해가 걸린 사업은 예산 조정이 쉽지 않다. 미국에서 법(1990~2002년)으로 국책사업에 적용했던 ‘페이고’(Pay-Go) 원칙은 이럴 때 눈여겨볼 만하다. “한쪽에서 예산 1달러 늘리면 다른 데서 1달러 줄여라.”는 게 골자다. 국책사업을 벌인답시고 국민에게 자꾸 손을 내밀 염치가 없어서 짜낸 방안이란다. 우리도 벤치마킹해볼 가치가 있다. 큰 사업들을 벌이려면 한정된 돈을 잘 나눠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수비수’ 차두리에 거는 기대

    오늘 저녁,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속속 귀국한 해외파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백전노장 김남일(32·빗셀 고베)이나 설기현(30·풀럼FC)은 물론이고 소속 팀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조원희(26·위건 애슬래틱)도 남다른 각오로 입국을 했다. 박주영·이근호·기성용·이청용 등 ‘영 건’이 주축이 된 허정무호에서는 ‘해외파’라는 명함이 무임승차의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차두리다. 그는 ‘자유 도시’라는 뜻의 독일 1부 리그 프라이부르크 소속이다.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과 마틴 하이데거의 정신적 고향이자 유럽 최고의 친환경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차두리는 축구 인생 2막을 새로 열고 있다. 한·일 월드컵 때 그는 비록 벤치 멤버였지만 뛰어난 기량으로 4강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후반 막판에 터뜨린 오버헤드킥은 비록 골은 되지 못하였으나, 탈선한 폭주기관차 같은 당시 한국 팀의 힘과 열정을 상징하는 강렬한 장면이었다. 그 후 차두리는 적어도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씁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2006독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지난 7년 동안 무려 6개 팀을 옮겨 다녀야 했다.아마도 ‘보통’ 선수들 같았으면 일찌감치 고국으로 돌아왔거나 어쩌면 은퇴의 수순을 밟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차두리는 가난한 집안에서 힘겹게 축구를 배운 여느 선수들과 달리 ‘독특한’ 성장 배경을 갖고 있다. 그는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내기는 했지만 독일이 ‘제1의 고향’이나 진배없다. 그곳에서 태어났으며 20대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국내 프로팀에 소속된 적이 없는 차두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해외파’가 아니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는 전세계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현대 축구의 전설이다.이런 ‘조건’은 차두리가 고통없이 축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그 역시 60억명 인구 가운데 한 명의 나약한 인간이고 게다가 매일같이 승패가 반복되는 선수인 까닭에 실의와 좌절을 겪겠지만 그것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오직 공 하나에 목숨을 걸고 뛰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경우라고 할 것이다.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 아니라 독일이라는 선진 축구의 토양 속에서 차두리는 성장하였고 그곳에서 8년 넘게 프로 선수로 뛰고 있다. 축구가 일상인 곳에서 차두리는 천천히 자신의 강건함과 부족함의 균형점을 찾아내 왔다. 그 균형 감각이야말로 수비수로서는 최고의 미덕 아닌가.차두리는 “내 나이로 봐서 남아공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의 화려했던 4강 멤버가 독일의 여러 도시를 전전하다가 어느새 축구 인생의 마무리 지점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차두리는 2001년 11월 바로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하여 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오늘 저녁, 차두리는 다시 세네갈과의 평가전으로 축구 인생 2막에 도전한다. 오랜 세월이 성숙시킨 능란하고 믿음직스러운 수비수 차두리를 기대한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내일부터 10·28 재보선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각 당 지도부는 이미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가을 전투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역학 구도가 크게 출렁거릴 것이다. 우선 미디어법 투쟁 실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 지지율 정체, 친노 그룹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의 악재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드세질 것이다. 반대로 결과가 좋으면 유력한 대권후보의 반열에 오를 뿐만 아니라 민주세력 대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또한 선거에 지면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로부터 조기 퇴진의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반대로 이기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잠룡(潛龍)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현상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재보선=중간평가’라는 전통적인 선거 등식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집권당이 0대5로 참패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여당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성공과 같은 외교적 업적을 기반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과연 여당이 16년 만에 ‘재보선 필패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93년 민자당이 6월에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승리의 기준이 무엇이든 여당이 3곳에서 이기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5개 선거구 중 여당에 불리한 수도권 2곳과 충청 1곳이 포함돼 있는 ‘미니 총선’이기 때문이다. 한국 선거는 특유의 변수들 때문에 예측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응집력 변수이다. 진보와 보수 중 누가 어느 이슈로 자신의 고정층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끌어내느냐이다.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민주개혁 진영이 꼭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지지층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탄력을 받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심판과 경제살리기 중 어느 이슈가 먹힐지가 관건이다. 둘째, 중도층의 선택이다. 지난 7월 KBS와 동서리서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경우 진보에 대해 ‘좋다’는 비율이 28.7%인 반면, ‘보수가 좋다’는 비율은 16.7%에 불과했다. 한편 진보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19.7%인 반면, 보수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29.7%였다.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 채택 이후 중도층의 기존 태도가 어떻게 투표에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셋째, 국정감사 변수이다. 남은 국감 기간 최고 권력과 연계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여당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의 어느 한쪽이 몰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당도 강해지고 야당도 강해져서 정치가 정상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야 지도부가 벤치마킹할 대상은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다. 비록 4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모습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찬사와 인정을 받았는가. 각 당 지도부도 과정을 존중하면서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선거도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프로농구] 전문가 3인 올 시즌판도 분석

    ●최인선 전 SK감독 - 김주성·서장훈 등 토종빅맨 보유팀 유리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뛰기 때문에 김주성(동부), 서장훈(전자랜드) 등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 있다. 스타플레이어 몇 명 가지고 이길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고 다른 포지션과의 유기적인 조합이 필요하다. 하프코리안도 전력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더불어 활약할 수 있도록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추일승 바스켓코리아 대표 - KCC·삼성·모비스·SK 4강체제 유력 KCC와 삼성, 모비스·SK의 전력이 강하다. KCC는 하승진이 지난 시즌처럼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해줘야 하고 전태풍도 벤치에서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SK는 방성윤의 슛 거리가 길기 때문에 3점슛 라인이 멀어져 혜택을 볼 수 있는 팀이다. 6강으로는 KT&G·LG·전자랜드를 꼽고 싶다. 오리온스·KT·동부는 약세를 보일 것 같다. 신인 중 박성진(전자랜드)과 김우겸(SK)을 눈여겨봐야 한다. ●석주일 MBC ESPN 해설위원 - KCC·삼성 2강… SK 팀워크 걸림돌 KCC와 삼성이 ‘2강’이다. KCC는 전태풍의 가세로 작년과 다른 전술로 나서야 하는데 선수들이 그걸 언제 완성할지가 숙제다. 전태풍은 국내선수 혼자서는 막기 힘든 선수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와 이승준이 골밑에서 뭉쳐 활동반경이 위축될 수 있다. 차재영과 김동욱이 풀어줘야 한다. 모비스·SK·동부가 4강권이다. 모비스는 우승까지는 힘들고 SK는 항상 팀워크가 걸림돌이다.
  • ‘팝업 스토어’ 팡팡 터진다

    ‘팝업 스토어’ 팡팡 터진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 600여명이 100m가 넘는 행렬을 만들었다.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샌더가 협업한 유니클로의 ‘플러스 제이’ 제품을 사기 위한 줄이었다. 플러스 제이 제품을 판매하는 명동·강남·압구정 매장 3곳에서 이날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은 6억원, 온라인 판매액은 1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평소의 2배를 넘는 실적이다. 결국 사흘 만에 플러스 제이는 6억 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동이 났다. 당초 한 달 동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유니클로는 9일 새롭게 제품들을 매장에 들였다.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 실적이 나온 이유로 업계는 ‘희소가치’를 꼽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샌더의 옷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데다, 제품이 한시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구매욕구가 더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해외에서도 이 같은 전략으로 재미를 봤었다. 2006년 가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에 매장을 내면서 일본에서 미국으로 직수입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로 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컨테이너 팝업 스토어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지만 화제를 모았고, 유니클로는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프라다’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수산물 시장에 그린카페트를 깔고 중간중간에 프라다 아이템을 배치하는 식으로, ‘꼼데가르송’은 스페인·싱가포르·슬로베니아·폴란드 등지에 매튜 바니와 함께 제작한 향수 ‘게릴라’를 판매하는 매장을 잠깐 동안 여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자동차업체 ‘렉서스’도 팝업 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T) 강국인 한국에서는 팝업 스토어의 독특한 매장 분위기를 전달하는 블로거들이 활약하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낸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도 한 달 동안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았고, 당초 6개월 수요를 예상하고 들여 온 물량을 두달 만에 소진시켰다. 일본·홍콩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이 매장을 둘러보고 갔다. 코오롱 FnC의 남성 편집 브랜드 ‘시리즈’가 8일 도산공원 근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오는 15일 제일모직의 ‘구호’가 가로수길과 백화점 3곳에 팝업 스토어를 낼 계획을 밝히는 등 한동안 팝업 스토어를 볼 기회가 잦아질 듯하다. 구호는 2030세대를 겨냥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팬츠·셔츠·재킷 등 50여가지 아이템을 구호플러스(9好+) 로고를 붙여 판매하기로 했다. 제일모직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팝업 스토어를 열어서 브랜드의 독자성을 추구하고 기존 구호와 구별되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고객에게는 흥미롭고 신선한 이벤트로, 새 고객에게는 구호를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팝업 스토어 짧은 기간 동안 신규 브랜드나 한정판을 전시 또는 판매하고 문을 닫는 매장. 소비자가 제품과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특별 체험공간’으로 정식 매장을 열기 전에 티져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겟(TARGET)이 신규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하자 단기간 임대한 임시 매장을 연 것이 의외로 인기를 끌자 기업들이 벤치마킹을 하면서 생긴 개념이다.
  • [U-20월드컵] 김민우 “4강은 내 발끝에서…”

    [U-20월드컵] 김민우 “4강은 내 발끝에서…”

    9일 밤 가나와 피말리는 8강 사투를 벌일 대한민국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선봉에는 변함없이 ‘땅꼬마’ 김민우(19·연세대)가 선다. 김민우는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팀 승리가 우선이라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려고 애쓴다.”면서도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것. 현재 3골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 신화’ 창조의 주역인 신연호(45)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민우가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견인할 경우 이번 대회 득점왕도 노려볼만하다. 현재 4골을 기록 중인 아론 니구에스(스페인) 등 4명이 공동 선두다. 하지만 가나의 골잡이 도미니크 아디이아를 제외하면 모두 소속팀이 8강 진출에 실패해 기대를 더한다. ‘홍명보호’가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위해서는 그의 골이 절실하다. 그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통렬한 골결정력은 홍명보 감독의 굳은 믿음을 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김민우는 지난달 27일 독일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끄는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낸 뒤 6일 파라과이와의 16강에서는 혼자 2골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두 발 사용이 모두 능하고 스피드가 빼어난 데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은 물론 왼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김민우는 이번 8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박희성(19·고려대)의 뒤를 받춰주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득점을 노린다. 박희성이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는 틈을 비집고 열리는 공간에서 슈팅을 때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더욱이 프리키커인 ‘왼발 달인’ 김보경(20·홍익대)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기 때문에 세트피스도 도맡아야 한다. 김민우는 “특히 카메룬과의 첫판에서 벤치를 지키며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기에 이번엔 아프리카 국가를 꼭 무너뜨리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동료들과 TV로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본 그는 “빠르고 탄력이 좋은 데다 개인 기량도 갖춘 것 같다.”면서도 “미국, 파라과이전 때처럼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김민우 또한 “가나와 8강전이 펼쳐질 수에즈가 조별리그 때 뛰었던 곳이라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웃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가나의 대결을 ‘수에즈에서 문화 충돌’이라고 표현해 대륙간 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잠입·함정수사 허용해 기업사냥 미리 막아야”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잠입·함정수사 허용해 기업사냥 미리 막아야”

    “현행 법 아래에선 외국인 폭력조직 소탕은 어려울뿐더러 합법을 가장한 범죄에도 전혀 손쓸 길이 없다. 외국 폭력조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범죄단체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 25년간의 조폭수사를 통해 ‘베테랑 형사’로 이름을 날렸던 경찰수사연수원 안흥진 교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할 때가 됐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안 교수는 “외국 폭력조직들의 합법을 가장한 ‘기업 사냥’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을 휘두르면 피해자가 서너 명이지만 기업을 송두리째 먹어버리면 피해자는 수천, 수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현실은 수사 자체가 쉽지 않다.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한 ‘함정수사’ ‘잠입수사’를 불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미국은 1986년 ‘종합범죄규제법’을 제정, 마피아 등 외국 폭력조직에 대한 함정·잠입수사를 가능케 했고, ‘증인보호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면서 “수사기관이 벤처기업이나 대기업에 잠입해 함정수사를 통해 기업사냥에 나서는 폭력조직들을 잡아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한 수사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서둘러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폭력조직 적발에 중요한 것은 조직원이나 피해자의 증언”이라면서 “미국은 증인으로 나선 조직원에 대해서는 죄를 면해주고, 증언자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신원을 바꿔 다른 사람으로 살게 해준다. 주거지도 옮겨주고, 직업도 알선해준다. 국가 기관이 끝까지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는 딴판이라는 것이다. 안 교수는 “외국 폭력조직을 이대로 놔두면 ‘지하경제’가 커져 우리나라 경제의 신용도가 추락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채 시장이 활성화돼 탈세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지하 경제 비중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3배 정도 크다.”면서 “외국 폭력조직도 한국의 이런 취약점을 악용해 ‘돈세탁’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심각성을 제기했다. 안 교수는 “글로벌시대에 기업이 세계화하듯 폭력조직도 같은 패턴으로 가고있다.”면서 “외국 폭력조직과 국내 폭력조직의 연대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으로 흩어져 있는 수사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중앙기구가 있어야 외국인 조폭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현장 행정] 마포구 주민참여 지역특화

    [현장 행정] 마포구 주민참여 지역특화

    ‘보컬은 50대, 건반은 60대.’ 올해 ‘홍대클럽(생음악 공연장)’이 낳은 최고령 신인밴드인 ‘잔다리 밴드’의 구성원이다. 서교동에 연고를 둔 황혼의 노인 3명과 20·30대 홍대 인디뮤지션 3명이 밴드를 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 4월 ‘나이 없는 날’ 행사 때 닭 벼슬 머리의 펑크룩으로 무장하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공연해 젊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마포구 서교동은 이처럼 지역주민과 홍대 예술인 사이의 경계를 허물자는 취지에서 ‘도심 속 슬로시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이끄는 홍대 앞에서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 온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 문화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잔다리 밴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나이 없는 날’ 행사를 비롯해 배고픈 예술인들에게 주민들이 손수 밥상을 차려 준 ‘손맛 나는 날’, 지역 상인들이 예술인들과 1촌을 맺고 후원해 준 ‘이웃집 딴따라’ 공연 등 주민과 예술인의 만남 자리가 매월 마련된다. ●16개 전 동서 특화사업 진행 마포구는 서교동뿐만 아니라 16개 전 동에서 이 같은 지역특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바로 ‘지역문제는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신영섭 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빚어낸 ‘해피아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들이다. 종교단체, 학교, 기업체, 주민 등이 지역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별로 특화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해피아이라는 사업 이름도 주민들의 행복한 시선이 함께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 사업을 위해 구는 연초에 16개 동에서 특화사업을 공모한다. 자치회관의 의결기구이자 주민대표 조직인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업제안을 하고 동장과 주민센터는 이 사업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맡는다. 응모된 16개동의 사업은 주민 참여도, 민관 파트너십 구축, 지역특성 및 지역자원 연계성, 창의성, 지속성 등의 기준을 근거로 사업타당성 심사를 거친다. 구가 지원한 총 4억원의 예산은 사업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예술·교육 사업 모두 주민호응 방치되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간을 개조해 청소년들의 학습 지도공간으로 만든 도화동의 ‘꿈나무 공부방’ 등도 모두 이 사업이 낳은 결과물들이다. 주민자치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마포구의 노력에 외부기관의 호평도 이어졌다. 지난 9월2일에는 ‘민·관협력포럼’과 ‘행정안전부’ 등이 주최·후원하는 2009 민관협력 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지방자치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9회 전국주민자치 박람회’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민관협력 우수사례 최우수상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해외 학계 전문가 등의 벤치마킹도 쇄도하고 있다. 한국의 자치회관과 일본의 공민관을 비교연구하기 위해 파견된 일본 벤치마킹단과 서울시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이 올해도 구를 방문했다. 신 구청장은 “내년부터 사업공모 대상을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직능단체 등까지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조례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판났다. 16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기까지 4경기에서 10점(4실점)을 뽑는 화력을 뽐낸 팀이다. 셀라스 테테(55)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7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 9일 밤 11시30분 한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결승행을 공언한 홍명보(40) 감독은 가나의 ‘킬러’ 도미니크 아디이아(20·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드)를 묶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아디이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뛰며 4득점, 아론 니구에스(20·스페인), 요나탄 델발레(19·베네수엘라)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의 최고 골잡이로 떠오른 김민우(19·연세대·3골·172㎝)와 같은 단신으로, 스피드와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폭발적인 슈팅력을 갖췄다. 아디이아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9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6골을 퍼부어 가나의 4강행을 견인한 것은 물론 득점 2위에 올랐던 골잡이다. 다니엘 아도(20)와 조나단 멘사(19)가 짝을 이룬 가나의 중앙 수비진은 후반 13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어설프게 팠다가 남아공의 골잡이 커니엣 에라스무스(19)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한국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골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경기를 지켜본 서정원(39) 코치는 “가나 수비가 공격 성향이 강해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한 대로만 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아디이아와 랜스포드 오세이(19.트벤테·168㎝)를 투톱으로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가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이 전방을 노리는 빈틈을 노려야 하는 한국으로선 최후방에서부터 볼 루트 역할을 하는 측면 미드필더 아베이쿠 콴사(19)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팀 득점의 70%를 차지하는 ‘아디이아-오세이’에 대한 수비책 강화가 절실하다. 홍 감독은 역시 경고가 쌓여 벤치를 지키는 허리 김보경(20·홍익대) 대신 조영철(일본 니가타), 또는 이승열(FC서울·이상 20)을 들여보내 미드필드 지역에서 효율적인 압박을 가하고 중앙 수비수 김영권(19·전주대)-홍정호(20·조선대)에게 최종 방어를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시클럽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없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나-남아공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선수들은 이틀 휴식 후 하루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4강 신화’ 재창조의 의지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승엽을 1군에 올린 하라감독의 속사정은?

    이승엽을 1군에 올린 하라감독의 속사정은?

    센트럴리그 3연패를 확정한 후 이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준비중인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1군에 합류시켰다. 지난 8월 2일 고시엔 원정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허리통증때문에 2군으로 강등된지 두달여만이다. 이젠 ‘위기의 남자’ 이승엽이 큰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꺼리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지금 이승엽이 1군 주전 라인업에 들어갈 포지션은 없다. 그럼 하라 감독은 왜 정규시즌 종료가 다가온 지금 이 시점에서 이승엽을 1군에 복귀시켰을까? 여기에는 팀 상황과 이승엽의 역할이 공존하고 있다. 한방을 터뜨려줄 왼손 대타감의 부재 7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하라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론은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크지 않은 점수차로 초반 리드를 할 경우 1사 1루에서도 보내기번트를 댄다.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하지만 올시즌 요미우리의 팀 타선을 생각하면 나름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오가사와라-라미레즈-카메이(아베)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만 해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이적생 디키 곤잘레스의 선발호투와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의 부상으로 이탈했던 뒷문도 오치 다이스케와 야마구치 테츠야로 돌려막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투타밸런스가 엉망이었다. 6월 중순만 하더라도 이승엽은 물론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즈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을만큼 중심타선의 힘도 기대이하였다. 7월 한달간 요미우리가 치른 23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뽑았던 경기는 고작 5경기였을 정도.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투수력으로 1위 지키기를 했던 것이다. 요미우리가 2위 그룹들을 넉넉한 승차로 따돌리며 1위 독주를 시작한게 9월에 접어들어서다. 카메이와 아베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졌고 장타력이 실종됐다던 라미레즈의 불방이도 이때부터 폭발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한두점차 리드를 가져갔을 때는 강력한 불펜투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지만 반대의 상황 즉, 리드를 허용했을때는 경기 후반 한방을 터뜨려줄 대타감이 부족했다.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센트럴리그의 특성상 좋은 대타감이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팀 전력에 있어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물론 요미우리에도 대타감이 있긴 하다. 우타양타인 외야수 스즈키 타카히로나 베테랑 우타자 오미치 노리요시, 좌타자 쿠도 타카히토 등등. 하지만 이 선수들은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다. 투수유형에 따라 선발로도 경기에 출전하는 스즈키는 방망이 보다는 기동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며 거구임에도 장타를 전혀 기대할수 없는 오미치는 물론 쿠도 역시 마찬가지다. 박빙의 승부처에서 큰것 한방으로 동점 내지는 역전을 기대할만한 타자는 그래도 이승엽이 적임자다. 이승엽을 1군에 복귀시킨 것은 투수력이 총동원 될수밖에 없는, 그래서 타격전 보다는 피를 말리는 투수전이 될 공산이 큰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위한 하라 감독의 복안으로 풀이하고 싶다. 정규시즌 남은 2경기 출전 여부 올시즌 현재(8일) 요미우리의 남은 경기는 2경기다. 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으며(12일로 연기) 10일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마쓰다 원정경기뿐이다. 8일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는 이승엽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는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는 따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승엽의 1군 경기 실전감각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다. 마지막 경기인 야쿠르트 경기도 아직 출전이 확정된건 아니다. 낮경기가 많은 2군경기와 주말을 제외하곤 주로 야간에 경기가 열리는 1군경기는 타격감각에도 큰 영향이 있다. 하라 감독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이승엽을 중요한 길목에서 써먹으려면 감각차원에서라도 이승엽을 남은 2경기에 출전시켜 한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 입장에선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냥 벤치에만 앉혀둔다면 이승엽을 1군에 불러들인 이유가 없어진다. 일본진출 이후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낸 이승엽은 어찌됐던 찬바람이 부는 지금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큰 경기에서 이승엽의 호쾌한 홈런포를 기대해 본다. 요미우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1 에서의 승자와 21일부터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PO] 감독 한마디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 역시 SK가 강팀다운 경기를 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투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던져서 SK의 좋은 타선을 잘 막아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타격에서는 2회 초반 적시타 터지고 점수 낸 다음에 수비 실수가 많이 나오고 공격력이 소극적으로 가서 많이 아쉽다. 2차전에 세데뇨를 선발로 결정한 것은 오늘 불펜에서 던진 내용을 보고 결정했다. 세데뇨가 불펜에서 부담을 많이 가져서 선발로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용찬이가 마무리로 잘 막아줘서 다행이다. 오늘 첫 세이브가 본인한테도 자신감이 생기는 경기였을 것이다. ●패장 SK 김성근 감독 경기 전에 얘기했던 대로 바람이 변수가 됐다. 오른손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기에 불리한 날씨였다. 홈런 두 개가 바람을 타고 넘어가면서 두산 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우리로서는 운이 없었다고 봐야겠다. 글로버도 쉬운 공이 넘어가니까 흔들린 것 같다. 이제는 내일 시합을 전력으로 해야 된다. 우리가 이호준을 6회에 대타로 쓴 게 시점이 늦은 것 같다. 3회에 이호준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 타선에서는 벤치의 실수가 많았던 게 아쉽다.
  • 관악구, 드래프트제로 인사혁신 이끈다

    관악구, 드래프트제로 인사혁신 이끈다

    서울 관악구가 최근 실시한 ‘혁신 인사(人事)’가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축구·농구 등에서나 볼 수 있던 드래프트제(팀이 원하는 선수를 공평한 규칙에 따라 공개 선발하는 제도)를 인사에 반영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구는 자신한다. 과연 인사 혁신을 위한 관악구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맞춤형 기준으로 진정한 순환근무 이뤄 관악구는 지난 1일자로 실무자급에 대한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62명을 포함, 200여명을 전보 발령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구의 단일 인사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많아야 50~60명 정도인 자치구의 인사 규모를 감안할 때 상당한 ‘파격’이다. 구는 우선 지난 9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든 업무 부서를 ▲선호부서 ▲기피부서 ▲일반부서 등 세 부류로 나눴다. 그 뒤 인사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보 기준을 제시,진정한 의미의 순환형 근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장기간 동주민센터에서 일한 근무자는 이번 인사에서 구청 업무를 맡게 했으며, 기피부서에서 격무에 시달리던 공무원은 선호부서로 전환 배치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인사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직원들을 배려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번 대규모 인사는 그동안 인사비리 등으로 얼룩진 관악구 인사체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런 치유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기인사에 주요 직책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위공모제’와 ‘국별 추천제’도 도입했다.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보직에 자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자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팀장급 주요 보직에 대한 적격자를 골라냈다.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국별로 원하는 인재를 추천받아 직접 데려올 수 있도록 국별추천제도 도입했다. 이명구 총무과장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이번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한 편”이라며 “우리 구가 처음 도입한 국별 드래프트제가 이른 시일내에 정착돼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질적 인사비리 불식 사실 관악구가 프로 선수단의 선수 선발 시스템까지 벤치마킹해 가며 정기인사를 단행한 데는 그동안 인사비리로 얼룩진 자치구의 구태를 척결하겠다는 뼈를 깎는 각오가 담겨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95년 7월 초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지자제 1~3기 단체장 가운데 인사 관련 뇌물수수로 73건이 적발됐다. 단체장 1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뇌물을 받아 재판을 받았다는 뜻이다. 서울지역에서 올해에만 구청장 한 명이 구청장직을 내놓았고, 또 한 명은 직무 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인사는 앞으로 어떠한 인사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이 직접 박은 ‘대못’인 셈이다. 박 권한대행은 “관악구에는 앞으로 어떠한 인사 관련 비리도 발생할 수 없게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며 “공무원 인사가 바로 서야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 아니겠냐.”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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