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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SK는 KT를 단 1초도 못 이겼다

    지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허투루 보낼 수 있는 건 단 한 경기도 없다. 프로선수의 사명은 승리다. 게다가 SK는 9일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가 너무 많았다. 일단, 상대가 ‘통신 라이벌’ KT다. 둘의 대결은 출근길에서, 회의 자리에서 매번 이슈가 된다. 자존심이 걸렸다. 경기장엔 SK 신입사원 1000명이 찾았다. SK 로고가 박힌 흰색 티를 입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을 빼곡히 메웠다. 두 번째는 성적이다. SK는 내리 3번 졌다. 올 시즌 최다연패 타이 기록. 전자랜드-동부-전자랜드를 만나는 살인적인 일정 탓이지만 어쨌든 연패에는 장사 없다. 이날 KT에도 진다면 KCC(11일), 모비스(13일)까지 헤어나올 수 없을지 모른다. 마지막은 신선우 감독을 위해서다. 신 감독의 어머니 조원순씨가 8일 오후 별세했다. 신 감독은 8일 전자랜드전을 마친 뒤 비보를 접했다. KT전에선 이지승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허남영 코치와 문경은 2군 감독이 벤치를 지켰다. 선수들은 유니폼 왼쪽 어깨에 까만 띠를 둘러 조의를 표했다.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은 마음에 결의가 남달랐다. SK는 스타팅부터 ‘꿈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희정·김민수·방성윤·김효범·테렌스 레더였다. 기선 제압을 위한 묵직한 선발 멤버. KT는 역발상으로 대응했다. 주포 제스퍼 존슨 대신 찰스 로드를 내세웠고, 윤여권·박성운에게 앞선을 맡겼다. 변칙 스타팅. 전창진 감독은 “이 멤버로 1쿼터를 잘 막으면 반드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다. 전반은 KT가 37-34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24점을 몰아치며 15점으로 막았다. 특히 초반 7분간 17점을 넣으며 2점으로 묶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KT는 끝까지 맹공을 펼친 끝에 86-65로 승리했다. 단 1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완승. 조성민(21점·3점슛 3개)과 박상오(15점 7리바운드 3스틸)가 코트를 휘저었다. KT는 3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21승8패)에 올랐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 창원에서는 인삼공사가 LG를 83-80으로 제압했다. 7연패 탈출. 80-80이던 경기종료 2초 전 김성철이 2점포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문태영에게만 무려 43점(8리바운드)을 내줬지만, 김성철(18점·3점슛 3개)·데이비드 사이먼(16점 6리바운드)·박찬희(14점)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SK와 공동 6위(13승16패). 동부는 원주 홈에서 81-64로 오리온스를 누르고 3위(20승 9패)를 지켰다. 로드 벤슨이 한 경기 최다인 36점 14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윤호영(13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거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신년 특별대담] 향후 10년…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반복되는 세계 경제의 위기,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사람들, 끊이지 않는 전쟁…. 희망찬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 10년. 지구촌이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인류의 오래된 고민은 더욱 깊어졌고,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맞아 우리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 할까. 서울신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연초 자크 아탈리 플래닛 파이낸스 회장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이메일·전화·대면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지상대담 형식으로 꾸몄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아탈리 회장은 지한파답게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해 가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민 이사장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분화된 학문’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담·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됐다. 향후 10년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탈리 인류의 삶을 결정하는 키워드는 의외로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다. 음악, 사랑, 죽음, 행복, 건강, 교육 등이다. 모두가 원하는 것들이다. 고민은 이것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다만 개인이 아닌 국가나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항상 새로운 이슈와 키워드가 추가된다. 향후 10년간 추가되는 키워드라면 기후변화와 빈곤을 꼽을 수 있고 기술적으로는 로봇의 발전을 들 수 있다. 민동필 21세기의 첫 번째 10년은 대부분이 위기 속에서 흘러갔다. 다음 10년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단계가 될 것이다. 키워드로는 ‘스마트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하다는 것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조그만 지식들이 다같이 합쳐지면 시스템을 형성하고, 시스템은 규칙을 만들어 진화한다. 특히 20세기가 분화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문제들은 스마트화에서 진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체를 바라보지 못한 과학의 분화에서 비롯된 생태계와 환경의 문제 역시 분화된 지식이 합쳐지면 해결될 수 있다.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전 세계적인 권력이동이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세계중심화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아탈리 1980년에 몇 권의 저서에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 위협의 증가, 기후 변화, 금융 거품 등을 언급했고, 지금 다 현실화됐다. 남아 있는 것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의 국제사회의 권력이동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항구도시들이 가능성이 높다. 브뤼헤, 베니스, 제네바, 암스테르담, 런던, 보스턴, 뉴욕 등 세계를 주도했던 서구 도시들은 모두 항구도시였다. 지중해에서 북해, 대서양으로 이동했고 현재는 태평양이 중심인 만큼 다음은 분명 한국, 중국, 일본의 항구도시가 될 것이다. 민동필 중국은 이미 G2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발전을 주도하는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아시아는 갈 길이 멀다. 과학의 리더십은 창의성에 의해 지배되는데, 창의성을 나타내는 논문이나 기술의 측면을 보면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의 절반은 유럽이 차지하고, 아시아는 유럽의 3분의2 수준이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창의적인 세계로 진화하는 것이 인력과 전문가의 싸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아시아가 대세가 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맞서야 하나. 아탈리 한국의 경쟁력은 첨단기술에서 나온다. 지금까지의 성장기반이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나노와 바이오, 신경과학은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연구와 혁신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되고,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한국은 산업분야와 대학, 연구소 모두에서 외국인력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 전반적인 사회운영 시스템도 상당히 노후화돼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직급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가 정착돼야 젊고 똑똑한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민동필 스위스의 사례에서 배울 것이 많다. 전체 면적이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6위인 6만 7000달러에 이른다. 수많은 강대국들 틈새에서 말이다. 제조업, 정밀기계공업 같은 분야에서는 질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스위스 연구진의 논문 피인용 지수는 세계 최고일 정도로 창의적인 지식 역량이 아주 강하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낮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양적인 면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양과 질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한국에 남은 선택은 ‘완전한 질’뿐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분야를 넘나드는 ‘통섭적 지식’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분화된 사회가 낳은 문제와 해결책을 말해 달라. 아탈리 어떤 학문을 배워야 하느냐 같은 물음은 이미 의미가 없다. ‘가능한 한 많은 학문을 가능한 한 많이 배우라.’는 것이 나의 조언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여행을 다니고 외국어를 배우고, 문학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모두 통섭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해라. 분화된 사회는 사람의 시각을 편협하게 만들 뿐이다. 1985년에 내가 디지털 노마드와 모바일 기기의 등장을 예상한 것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디지털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내가 디지털 노마드를 떠올린 것은 신발, 옷, 책 등 아주 간단한 것들을 비틀어 보면서부터다. 반면 생각이 퍼져나가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볼 수 없다. 민동필 현대 사회의 당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결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대개 한계를 느끼면 더 깊게 파고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게 더 현명한 일인데 말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학문을 다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장 중심의 교육·체력을 쌓을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히딩크가 체력을 키워 전술과 전략을 세울 수 있었듯이 기초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알려주면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박사학위라는 개념이 약화되고, 석사나 학사를 많이 가진 사람이 각광 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녹색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어떤 기술이 성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은가. 아탈리 ‘21세기의 역사’라는 책에서 ‘이타적인 것이 돈을 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나 기업의 이타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많이, 먼저 투자한 사람이 더 많은 열매를 딸 수 있다. 분명히 올 것으로 보이는 분야도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는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연료전지 역시 마찬가지다. 탄소세를 높이는 방안이 유력한 만큼 탄소거래도 유망산업이다. 녹색성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도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차원 비디오나 홀로그램은 실제 이동하지 않고도 경험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는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기술로 볼 수도 있지 않은가. 민동필 정확하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를 때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위험요소를 줄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점을 집중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에너지와 물의 문제는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의무적이자 확실하게 먼저 개발해야 한다. 에너지와 물은 미래기술을 개발한다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성장이 멈춘 유럽의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유럽은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나. 아탈리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유럽은 이미 변하고 있다. 기존 부분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유럽의 살 길이다. 특히 경제적 통합은 유럽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는 몸부림이고,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젊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산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와 혁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올해부터 가시화된다. 벨트가 한국의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나. 민동필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우리의 여건을 바꾸자는 시도다.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는 과학을 고급인력들이 선호하는 학문으로 바꿔야 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과학자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그쪽에 세계 최고의 시설과 연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잘 맞는 사람과 좋은 환경에서 정확한 시기에 연구를 진행했다.’는 거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하버드나 케임브리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연구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충족시켜 주면 21세기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석학을 데려오면서 그 사람이 연구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저기에만 퍼주느냐.’는 식으로 발목을 잡으려 드는 사회적 행태를 바꿔 나가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생명 연장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보건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꿈은 현실로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개인 입장으로는 축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 사회적으로는, 안타깝게도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다. 출산율은 떨어지며 노동 인구는 줄고, 퇴직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난다. 보험사들이 노후 대비 재테크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노후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를 설파하는 것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개인의 불안 심리를 노리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화 사회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조지 매그너스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펴냄)은 고령화가 초래하는 세계 거시경제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그리고 고령화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역학 관계 등을 잔잔하면서도 낱낱이 파헤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단위 경제별로 고령화 흐름을 슬기롭게 타고 넘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07년 미국의 신용경색을 예견한 몇 안 되는 경제학자이면서 USB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경제 고문 등을 맡은 저자는 경제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답게 실증 사례를 들며 실사구시적으로 논지를 펼친다. 205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22%다. 또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4세 이하 인구를 능가한다. 이러한 연령구조 변화는 노인 인구를 부양할 젊은 층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사회적, 경제적, 재정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데 따른 생산성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정부, 국회 등에서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기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함께 높이는 등 고령 인구가 더욱 오래 경제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이민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노동력과 기술인력 부족을 상쇄하려 한다. 그런데 잠깐. 생산 가능 인구가 15~64세라고? 한국 사회를 돌아보자. 20대 청년들은 ‘88만원 세대’로서 취업난에 시달리거나 저임금 노동시장으로 내몰리고 있고, 30~40대들은 고용 불안정을 겪으며 정리해고 위험에 놓여 있다. 연장은커녕 55세 안팎의 정년도 위협받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로서 엄연히 존재하는 노동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일시적 출산지원금을 주며 아이를 많이 낳도록 권장해 미래의 노동인구를 늘리는 방식으로 생산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 회의적이다. 게다가 기업 단위 수익 창출을 최고 목적으로 삼는 고용주들은 저임금의 젊은 사람들을 채용하고자 한다. 정부가 법과 제도로 강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한 단순한 사회복지 시스템뿐 아니라 교육, 의료, 노동, 환경 등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변화가 필요하다. 일본은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매우 높다. 일본의 노동자는 평균 64세에 퇴직한다. 이는 법적 정년보다 5년 늦고, 은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보다 2년 늦다. 일본은 최근 2025년까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고령자를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대신 ‘여전히 건강한 노동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다. 물론 ‘정년 연장은 매우 위험한 대처법’이라는 주장도 존재하지만 벤치마킹할 대목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저자 스스로 반론을 제시한 뒤 간단히 일축해 버리는 대목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인구 증가 추세가 진작 안정되거나 줄었어야 한다며 인구 감소 추세를 환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지나치게 많은 인구를 부양하려면 경제 성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고 이러한 과도한 경제 활동이 천연 자원을 고갈시켜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킨다고 본다. (그러나) 저출산은 중요한 문제이며 무성장의 덫에 빠지게 되면 위험하다.” 자본주의를 굳이 부정하지 않고서도 인간의 욕망을 줄이고 연대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음은 애써 상정하지 않았다. 경제학자의 관심 영역 바깥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청주, ‘복지 제일도시’ 꿈꾼다

    충북 청주시가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복지 제일도시’ 건설에 나선다. 6일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시 산하 복지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될 복지재단은 복지정책 수립과 개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교육, 복지시설 경영컨설팅 등 복지정책 전반을 맡게 된다. 시는 또 올해부터 대전의 복지만두레,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을 벤치마킹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2800가구와 후원자를 연결시켜 주는 희망디딤돌사업을 추진한다. 경로당 운영비 지원은 월 7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되고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6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전쟁과 월남전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명예수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월 5만원으로 책정했다. 매달 3만원이 지원되는 장수수당과 효도수당도 계속된다. 청주시에 1년 이상 거주한 83세 이상에게 주는 장수수당으로 5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효도수당은 4대 이상 가족이 청주에 3년 이상 동일주소에 거주한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이 함께 살 경우 지급된다. 60여 가구가 해당한다.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권자 보호, 위기가정 긴급복지 등에 494억원을 지원하고, 14억 6000만원을 들여 저소득 한부모 가족 1650가구의 중·고등학생 교육비 및 아동양육비를 지원한다.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1급 장애인 600명을 위한 해피케어 서비스와 장애아동 맞춤형 재활보조기구 대여비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세입 감소와 지방채 상환 부담 등으로 올해 예산을 축소 편성했지만 복지예산만큼은 증액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법원,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 “시중 운동복에 사용못해”

    법원,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 “시중 운동복에 사용못해”

    축구 대표팀의 ‘호랑이 엠블럼’을 함부로 운동복에 붙여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최성준)는 대한축구협회가 자신들의 ‘호랑이 엠블럼’을 사용한 운동복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며 의류 판매업을 하는 이모씨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축구협회는 의류업체 B사에 만기를 정해 ‘벤치코트’(운동장 벤치에서 입는 코트) 상품에만 표장의 사용을 허락하는 계약을 체결했을 뿐 ‘운동복’에는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이씨가 B사로부터 구입한 운동복을 판매 또는 광고를 하는 것은 축구협회의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헬스케어 시스템·녹색교통·원자력을 포함한 녹색에너지…. KAIST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학내 갈등을 딛고 연임에 성공한 서남표 총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 총장은 “KAIST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해 ‘비전 2025’를 공표할 것”이라면서 “초일류 연구중심대학들에 대한 분석을 기반삼아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재들의 집합체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아이디어의 산실 ▲대규모 예산·기금·기부금이 기반이 된 탄탄한 재정 ▲제한없는 아이디어와 꿈을 추구할 자율성 ▲국가·사회의 위기와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 ▲강한 교육프로그램 등 6가지를 벤치마킹한 연구중심대학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 에듀케이션 센터 설립… 정보기술 분석·통합능력 키울것 KAIST가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3가지 연구분야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출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쏟아부은 헬스케어시스템의 경우만 봐도 만성질환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물론 원격진단과 같은 공학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이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녹색교통 시스템이나 대체에너지 등을 연구해야 하는 녹색에너지 분야도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로 분류된다. 그래서 서 총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교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는 “KAIST 자연과학 분야 교원들은 매우 뛰어나지만, 과학·공학에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에서 KAIST가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분야에 더 많은 교수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물·뇌과학, 재료·화학 등을 포함한 물리과학, 수학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준 성적 이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거나 학부 영어강의를 도입하면서 학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서 총장은 학부생 교육법에 다시 한 번 매스를 들이댔다. 그는 “KAIST 에듀케이션 센터를 설립, 개별화된 지식을 디지털화해 지식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EDDKA)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을 보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EDDKA를 통해 KAIST 학생들이 분석과 통합을 모두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서 총장은 내다봤다. ● 내부 개혁 강공 드라이브… 임기내 MIT 같은 특허체제 전환 서 총장은 또 “그동안 KAIST가 MIT보다 많은 특허를 신청하지만, MIT가 특허를 통해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데 비해 KAIST는 특허를 유지하는 정도의 수입만 벌고 있다.”면서 “KAIST는 더 많은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KAIST의 기술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A4 16쪽에 이르는 긴 신년사를 통해 KAIST 안에서의 개혁 속도를 늦추지 않을 뜻을 비쳤다. 국정감사에서 매번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은 온라인전기차(OLEV)를 비전2025의 대표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까지 선보였다. OLEV는 도로에 전선을 매설, 달리는 동안 충전하는 전기차 기술로 국감이 열릴 때마다 매번 부실사업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지난해 연임 당시 제기된 ‘독선적 의사결정 체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임기 중에 KAIST를 MIT 같은 체제로 바꾸겠다는 쪽으로 서 총장이 마음을 굳힌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진 청자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강진청자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년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돼 8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 것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공식 행사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전국 1000여개의 지역 축제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친 결과 강진청자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대표 축제로 선정했다. 1972년에 시작된 강진청자축제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최초 9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열린 제38회 축제는 직접수익 36억원과 700억여원에 달하는 간접적 경제효과를 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강진군이 추진 중인 ‘2013 청자엑스포’ 개최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요즘 프로농구판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KT와 KCC이다. 시즌 초 바닥을 헤매던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의 복귀, 추승균의 부활 등 호재가 겹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줄부상으로 주전선수가 대거 빠진 KT는 역시 ‘잇몸’들의 무빙오펜스를 앞세워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는 두 팀이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제대로 붙었다. 관중석에도, 벤치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KT가 미묘하게 우위에 섰다. 조직력이 잘 맞아 들어갔고 수비도 좋았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KT의 3점 리드(100-97). 수비를 한 번만 잘하면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탄탄한 수비는 KT의 강점. 하지만 제럴드 메릴(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에게 너무 쉽게 3점포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도 일진일퇴였다. 종료 1분 전까지 108-108로 팽팽했다. 경기종료 50초 전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으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10점)가 전태풍(12점 5어시스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은 공격에서 박상오가 팁인에 추가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1승을 추가했다. KT는 113-108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연장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친 박상오는 29점 4리바운드로 본인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제스퍼 존슨(22점 6리바운드)과 조성민(18점·3점슛 4개)도 빈틈없이 뒤를 받쳤다. KCC 하승진(23점 7리바운드)도 연장 8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KCC는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 동부가 삼성을 86-84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2연패 탈출. 동부는 이날 승리한 KT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17승7패)를 지켰다. 골밑에서는 로드 벤슨(25점 8리바운드)과 빅터 토마스(16점)가, 외곽에서는 박지현(19점·3점슛 5개)이 터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호령했던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G전자 스마트폰 삼총사 “삼성·애플 꼼짝마”

    LG전자 스마트폰 삼총사 “삼성·애플 꼼짝마”

    LG전자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맞춤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졌던 시장점유율을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두께가 9.2㎜로 아이폰(9.3㎜), 갤럭시S(9.9㎜)보다 얇은 초박형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내년 3월쯤 KT를 통해 출시한다. 이 제품은 선명도에서 삼성전자의 ‘슈퍼아몰레드’, 애플의 ‘레티나’를 앞서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경쟁제품보다 두배 정도 밝아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처리속도 등 성능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 이 제품을 내놓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이날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 마하’를 출시했다. 속력을 나타낼 때 쓰는 ‘마하’라는 단위를 이름으로 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구동 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3.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내년 1월에는 SK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 2X’도 내놓는다.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2개의 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이 제품은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성능 비교 프로그램)에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HD급 동영상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고, ‘미러링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기능으로 휴대전화 내 모든 화면을 TV를 통해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佛 대선 앞두고 브루니 임신설…英총리부인 벤치마킹?

    佛 대선 앞두고 브루니 임신설…英총리부인 벤치마킹?

    내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55)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43) 임신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로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최근 영국 총선에서 서맨사 캐머런 영국 총리 부인이 임신 중이었던 것이 도움이 됐던 사례를 따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타임스는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닥을 기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전략 차원에서 사르코지 부부가 아이를 갖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달 초 이들이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파테푸르 시크리에 있는 한 성인의 묘소를 방문해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올렸다는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3년 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몇달 만에 브루니와 결혼한 이래 임신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에도 한 주간지는 사르코지 부부가 대선 카드 중 하나로 출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K- 리그 신태용 성남 감독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K- 리그 신태용 성남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40) 감독은 젊다. K-리그 감독들 가운데 가장 어려서가 아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그렇다.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뛰며 땀을 흘리는 훈련부터 경기 전 대기실에서 선수들과 주고받는 격의없는 대화까지. 이 때문에 성남의 젊은 선수들은 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겁없이 강팀과 맞붙을 수 있다. 성남 감독에 부임한 지 2년째. 신 감독은 이 같은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아시아 정상에, 스스로를 ‘명장’의 반열에 올려놨다. ●K-리그의 패셔니스타 신 감독은 패션 감각이 좋다. ‘베스트 드레서’ 제주 박경훈 감독도 “그래도 신 감독은 못 따라간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가 K-리그의 패셔니스타인 것은 패션감각 때문만은 아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처음 감독이 된 ‘1세대 K-리거 감독’이다. 주눅들고 조심스러울 만했다. 하지만 감독들이 껄끄럽게 여겼던 심판판정 문제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물론 그는 이를 넘어서 ‘무전기 매직’을 연출했다. 또 신 감독은 24일 “밖에 나가면 ACL우승팀을 높게 쳐주는데, 한국에서만 그러지 않은 것 같다.”면서 “또 어떻게 리그 득점왕인 유병수(인천)가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서 빠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맞는 말이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신 감독은 그렇게 K-리그에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신 감독으로 인해 K-리그는 한층 다채로운 무대가 됐다. 신 감독의 ‘튀는 행동’ 이후 다른 감독들도 숨겨뒀던 ‘끼’를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했다. K-리그는 더 재밌어졌다. ●3년째가 더 기대되는 저평가 우량주 신 감독은 ‘저평가 우량주’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직전 상대팀 조바한(이란)의 전술을 정확하게 예상했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파악한 약점을 선수들과 공유한 뒤 집요하게 파고들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K-리그 준우승팀인 제주의 박 감독에게 밀려 감독상을 놓쳤다. 사실 신 감독은 선수시절에도 저평가를 받았다. 영리한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여우’라고 불리며 K-리그에서 유일하게 2번이나 시즌 MVP(1995년, 2001년)를 차지했지만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A매치 21경기(3골) 출장이 전부다. 그래서 그는 “대표팀 감독을 멋지게 해 보고 싶다.”는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신 감독은 클럽월드컵에서 인테르 밀란, 인테르나시오날에 연달아 패한 뒤 “많이 배웠다.”고 했다. 뭘 배웠을까. 그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차이가 크더라. 패스는 강했고, 움직임은 간결했다. 또 골문 앞에서는 강한 슈팅이 아니라 깔끔한 마무리를 짓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2년 차 신 감독은 열심히 배우고, 또 성장하고 있다. 신 감독은 2011년 시즌을 앞두고 생각이 많은 모습이었다. 구단의 지원이 계속 줄어 팀의 여러 간판 선수들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솔직히 어떻게 팀을 꾸려가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2011년에는 1~3년차 신인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답답한 상황 때문인지 지독한 몸살까지 앓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내뱉은 신 감독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신 감독은 공·수의 핵 라돈치치와 전광진, 홍철을 빼고도 ACL 결승전을 이겨냈다. 성남의 2011년이 마냥 어둡지 않은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장학금 기탁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백운장학회에 3년 동안 7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은 26일 “미래 광양시의 신성장 동력인 우수인재 육성에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을 기탁키로 했다.”며 올해분 30억원을 전달했다. 광양제철소는 1만 2000여명의 포스코 패밀리 봉사단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과 기업의 상생모델로 타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지방행정의 달인 본심사를 통과한 지방 공무원 29명의 실적을 요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내야 달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장시간 해야만 했다. 달인에 선정된 분야와 주요 실적을 소개한다. ■행정분야 노숙인 선도 일인자 │이명식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기능8급) 지난 12년간 노숙자 시설입소(연 100명), 병원인계 (연 110여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500여명을 계도했다. 계도 과정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 많아 대다수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관내 노숙인들에게는 ‘큰 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누구보다 노숙인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적극적으로 돌보고 있다. 도시 재개발의 최고봉 │문대열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행정5급) 서울 구로구 중심권에 있던 영등포 교도소·구치소를 도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하는 사업을 주도해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했다. 구로동 집단 거주지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이주민 변상금 장기 집단 민원을 해소하고, 남구로역 역세권 및 서울디지털산업단지주변 도시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지역 정비사업 시 주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약정도 추진했다. 보상프로그램 관리 넘버원 │김병석 부산 남구 재무과(행정6급) 엑셀로 수식 계산 기능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분기, 반기별 통계에 따라 변동되는 ‘주거 이전비’ 등의 산출 공식을 입력 셀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계산토록 해 주거 이전비 관련 업무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초과지급하거나 받는 일을 없앴고, 연간 420억원의 일손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 전산프로그램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됐다. 직업 창출·취업알선 명수 │이경수 충남 당진 지역경제과(무기계약직) 2006년부터 5년동안 일반 구직자, 다문화 가정, 노인 등 다양한 계층 2802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면접 등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면접을 추진해 36개 업체에 36명을 취업시켰다. 2008년부터는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직접 만나 현장면접을 보도록 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추진해 지난 9월까지 67명의 취업을 도왔다. ■시설환경 분야 하수처리의 으뜸 │이광희 경북 경주 수질환경사업소(기능8급)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공정 업무를 담당하며 2000년 국내 최고효율의 질소, 인 제거공법을 연구 개발해 현재 국내특허 4건 및 국제특허(미국) 1건을 취득했다.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 107호, 신기술 인증 222호를 받을 정도로 업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전문가 │황인수 경북 상주 축산환경연구소(환경6급) 환경공학 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 및 한국건설기술인협회 5개 환경분야 특급기술자로 등록될 정도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췄다. 국내외 연구 학술발표 및 개발 등으로 마르퀴즈 후즈 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대사전에 동시 등재, 공무원으로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해수 담수화의 베스트 │김우찬 제주시 상하수도본부(공업7급)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최대 용량의 ‘역삼투(RO)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및 운영으로 환경부 등에서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담수화협회(KD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여명의 기술자에게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및 운영관리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치매·장애인 관리의 명인 │이순례 서울 양천구 지역보건과(간호6급) 전국 최초 민간자원 유치로 치매예방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치매지원센터 1회 방문으로 조기검진, 정밀검진, 치매 확진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 치매확진에 대한 검사비용을 소득과 관계없이 감액 배려해 치매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연간 약1억 20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응급처치·심폐소생 고수 │방정수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소방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로 6명의 생명을 구해 2009년 행정안전부 인증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휴대폰에 심폐 소생술 동영상 기본메뉴 탑재를 제안하여 행안부 생활 공감정책으로 채택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인공 호흡확보 512건, 심장질환 및 당뇨 등 급성질환 관련 8059건 응급처치, 교통 및 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관련 5058건 응급처치 등 활발한 현장 구급활동을 펼쳐왔다. ■공간개선 분야 도시화단 조성의 최고봉 │최재군 경기 수원시 녹지과(녹지7급) 수원천 튤립축제·얼음공원 기획, 조성으로 단순 공사 중심의 조경을 지역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켰다. 튤립축제는 연인원 10만명 참여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공공화단 연출분야도 진일보시켜 축구공모형 화분, 등잔 심지에서 착안한 급수용 화분을 개발했다. 조경기술사를 비롯해 관련 자격증 4개를 따는 등 업무 관련 자기계발도 계속해왔다. 논그림으로 지역홍보 거장 │최병열 충북 괴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개발, 연출해 괴산군 지역홍보 마케팅에 기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논그림을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체험코스도 개발했다. 부산시 등 43개 시·군이 배워가는 한편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농업신문에까지 소개되며 약 2000억원의 지자체 홍보효과를 거뒀다. 농촌을 기존 식량공급 지역에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폐기물로 조형물 제작 장인 │전석환 전남 진도 군내면(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으로 청소 외 시간에 폐가, 빈터에서 나오는 항아리, 옹기를 재활용해 진도 15곳에 환경친화 공원을 조성, 지역명물로 발전시켰다. 항아리 수생식물 공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 등은 관광객들의 주요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미다스의 손으로 지역에서 통한다. 주민들이 항아리를 기증하면서 스토리텔링 명소의 주인공이 됐다. 한라산 보호의 대명사 │신용만 제주시 한라산국립공원(청원경찰) 30년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청원경찰로서 희귀식물 불법채취·밀반출 방지, 밀렵행위 단속, 탐방객 안전관리를 하며 한라산 지킴이 노릇을 해왔다. 한라산 해설사로 활동하며 자생 동·식물 7000여종을 정리했고 한라산 총서 등 수십권의 책, 홍보자료를 집필했다. 한라산 연구 관련 논문만 10편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현지실사 때 안내를 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기기계 분야 보안등 실용화의 고수 │최익선 인천 계양구 건설과(공업6급)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하나로 통합하는 ‘CCTV 일체형 보안등’을 전국 최초 개발해 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의 등록을 냈다. 보안등으로 인천시에서만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하고 지난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개발단계에서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며 관련제품을 구입,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열정도 타의 모범이 됐다. 중장비·기술개발 꼭지점 │이재영 경기 오산시 건설과(기능6급) 도로관리·재해복구 업무를 하면서 아스콘 양을 조정할 수 있는 덤프차량, 충격흡수 모래함 등을 개발해 예산절감에 기여했다. 특허1건, 실용신안등록 6건도 얻었다. 이씨가 개발한 제설용 모래 살포 겸용장치는 인명사고 예방에도 기여했다. 눈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비상 전이라도 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정보통신 설비의 대가 │채해수 대구 달성 정보통신과(방송통신6급) 전국 최초로 민원자동안내 시스템 등 11개의 정보통신설비를 개발했다. 또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을 고안해 전국 지자체에 도입했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 운영한 인터넷농업방송시스템(달성넷·www.dalseong.net)은 참여농가의 소득을 108억원 증대시키는 효과도 얻었다. 공무원 중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단독 저자로 전문서적 출판 전국 최고기록(6권)을 갖고 있다. ■세정 분야 세무행정의 정점 │김태호 서울시 세무과(행정5급) 21년째 지방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체납자 대여금고 압류 실시, 대포차 전국 공조단속제도 도입(2310대 강제견인)의 실적을 올렸다. 1999년 ‘탈답보답(奪沓報沓)’ 논리로 승용차 자동차세 인하 대신 주행세 신설근거를 제공한 주인공이다. 1997년 출간한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는 세무공무원들에게 바이블로 통한다. 부하 직원들에 대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다. 지방세 아이디어의 보고 │신정길 부산 진구 세무과(세무7급) 지방세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상계좌 시스템,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부산은행을 수시로 오가는 것도 마다않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기획력이 돋보였다. ARS 가상계좌 시스템은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른 직원과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꾸리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문화유산 국제화 대가 │최선복 강원 강릉 왕산면(행정6급) 2005년 11월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키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강릉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 배포, 강릉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화 초석을 마련했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을 창설하고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 창설을 제안했다. 산촌마을의 구전설화, 민속놀이 등을 담은 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생태관광 활성화의 정상 │최덕림 전남 순천 경제환경국(행정4급) 순천만을 매년 30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17년간 문화관광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순천만이란 브랜드를 정착시켰고 1000만㎡에 이르는 생태보전지구를 추진했다. 철새 구역 지정을 위해 전봇대 280개를 철거하고 매일 한번씩 순천만을 찾는 등 추진력과 꼼꼼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제심포지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생태관광의 학술적 토대도 마련했다. ■농업 분야 과수원예기술의 일인자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22년간 과수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고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 농업인의 자긍심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 등을 획득했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해외병해충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식물방역관 자격을 취득하는 등 실력 배양에도 적극적이다. 중량선별기에 비파괴당도검사센서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 과수농가에 보급했다. 석류재배의 고수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참다래 신품종 육성, 매실·무화과 재배 등에서 익힌 노하우를 국내 자급률 10% 미만인 석류에 접목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2001년부터 연구를 지속, 석류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중국·일본 등 외국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친환경석류연구회’를 구성, 재배기술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흥군에 석류즙 가공공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농산품 브랜드화의 여왕 │피옥자 충남 연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일반 감자보다 수확량이 27% 많은 씨감자 ‘토마메’를 개발, 농가소득을 늘렸다. 토질 개량, 부직포 설치 등 고추 재배 환경을 개선해 ‘저온 으뜸이 태양고추’ 브랜드로 8억원의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 특산물 연구회를 구성하고 새기술 농가보급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농업기술 발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친환경농업의 넘버원 │강보원 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유용미생물(EM)을 활용,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었다. EM 과정을 농촌진흥공무원 교육과정으로 신설, EM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했다. EM을 잘 활용하는 농업인 대상의 연구회를 조직·운영, 이들을 선도자로 이끌었다. EM 생산 및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EM의 원활한 공급에도 기여했다. 농자재 개발의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수입 농자재 급증과 농촌 인력 고령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자재를 개발했다. 농작업용 가위칼, 미끄럼방지 전정 가위, 가벼운 선 모양의 호미 등 9개 제품이 전문생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등 관련 특허 24건, 실용디자인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경운기에 태양광 충전식 안전후미등을 장착, 사고예방에도 기여했다. ■산업 분야 꽃게·새우의 최고수 │구자근 인천 수산종묘배양硏(해양수산연구사) 꽃게와 대하를 대중화시켰고 어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서로 잡아 먹지 못하게 하는 장치와 어미 없이도 부화되는 난부화기 등을 발명,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577만마리의 꽃게 종묘를 방류시켰다. 자연산 대하 종묘도 3698만마리를 방류시켰다. 황해의 고유종이며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를 세계 최초로 인공종묘생산기술을 시험적용해 생산에 성공했다. 세계적 수산학술지에 6편 이상의 논문이 실렸다. 한우산업 진흥의 선구자 │유영철 전남 장흥 회진면(농업5급) 축산직 외길을 걸으면서 지역 축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사료회사, 기자재 생산업체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 단지를 조성하고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을 세우는 등 한우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소똥 퇴비 시설을 설립, 친환경 농업 기반도 마련했다. 한우특구 지정·육성, 주말 토요시장 등 마케팅도 잊지 않았다. 녹차의 마에스트로 │이종국 경남 하동 지역특화기획단(농촌지도관) 녹차 산업이 단순 농업이 아닌 융·복합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하동녹차경영자과정을 개설, 재배는 물론 마케팅과 홍보 과정 등 종합 교육을 실시했다. 공무원 대상의 교육도 실시했다. 이외에 하동군 녹차홍보단 조직·운영, 체험프로그램 개발, 하동차문화전시관 개관, 하동녹차연구소 설립 등 차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했다. 고추장 개발의 대표선수 │정도연 전북 순창 장류식품사업소(보건연구사) 장류 분야에 14년간 근무, 구전돼 오던 전통 장류의 표준화·과학화·특화산업화를 이끌었다. 순창 고추장 표준 매뉴얼 작성,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건립, 장류산업 특구 지정, 발효미생물 종합활용센터 건립 등 순창군 장류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전북대에서 순창 고추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도 병행했다.
  • [사설] 美 의회는 자리비운 의원 공개한다는데…

    새해부터 미국 의회가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개혁조치 때문이다. 내년 1월 5일 새로 출범하는 미국 하원의 운영규칙안에 따르면 20여개 상임위원회는 소속 의원들의 회의와 청문회 참석 기록을 24시간 내에 하원 웹 사이트 등 온라인으로 공개해야 한다. 미국 국민들은 누가 회의에 참석했는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또 상임위원장은 표결 사흘 전에 모든 법안을 온라인에 게시해 의원들은 물론 국민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하고 표결 결과는 48시간 내에 공개토록 했다. 이 조치로 미국 유권자들은 지역구 의원이 중요한 현안에 어떤 입장이었는지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원이 이러한 개혁에 나서는 것은 차기 의장인 존 베이너 의원의 소신과 관련이 깊다. 어떻게 하면 국민을 위한 봉사를 보다 제대로 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하는 미국 의회와 의원을 둔 미국민들이 부럽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저력도 이런 것에서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전기톱과 해머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의원들은 격투기처럼 치고받고 때리는 데에만 선수일 뿐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다. 우리나라 의원들이 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더이상 뉴스거리도 안 된다. 대한민국 국회도 당장 미국 하원의 조치를 벤치마킹하기 바란다. 의원들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미국 하원의 조치를 따라야 할 것이다. 베이너 하원의장 내정자는 모든 의원의 수당을 5% 깎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의회가 미국 재정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보탬을 주려는 뜻이라고 한다. 참 부러운 일이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나라가 어수선했던 이달 초 의원 세비를 5.1% 올리는 내용이 포함된 국회 예산안을 의결했다. 사사건건 싸우는 여당과 야당이 세비를 올리는 데에는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뭘 잘한 게 있다고 세비를 올리는지, 강심장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함량미달 의원들을 바꾸려면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유권자는 불성실한 의원, 무능력한 의원, 무책임한 의원들을 2012년 총선에서 확실히 걸러내야 한다.
  • “막기 힘든 공 있어도 못막을 공 없어”

    “막기 힘든 공 있어도 못막을 공 없어”

    뚫리면 끝이다. 최후방어선을 지킨다는 부담감이 가슴을 짓누른다. 슈팅이 오는 동안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차분할 때 잘 보이던 공도 박빙이 되면 눈에 안 들어온다. 골을 먹으면 욕을 먹지만, 멋지게 막아내면 당연한 줄 안다. 온몸은 멍투성이다. 멋진 경기사진도 없다. 죄다 눈을 질끈 감은 ‘굴욕사진’뿐. 고독해서 매력적인 핸드볼 골키퍼 얘기다. 여자국가대표팀의 이민희(용인시청)·문경하(경남도시개발공사·이상 30)·용세라(23·서울시청)가 24일 속내를 털어놨다. ●“막으면 당연 실점하면 욕먹어” 아시아선수권대회(19~25일·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가장 꾸준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기복 없고 안정적이다. 약체 태국·우즈베키스탄전은 물론, 팽팽했던 일본·중국전에서도 기막힌 선방쇼를 펼쳤다. 중국과의 준결승을 역전으로 이끌었던 것도 골키퍼가 ‘숨은 공신’이었다. 문경하(18실점)는 10개를, 이민희(8실점)는 9개를 막아냈다. 어마어마한 방어율. 게다가 시소게임 중 나온 선방이라 한국이 분위기를 탔다. 우쭐해도 되는데 한없이 겸손하다. 이민희는 “아시안게임 때 내 경기력에 만족 못해 만회하자고 생각했다. 이젠 책임져야 하는 선배 입장이니까.”라고 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어느덧 국가대표 12년 차가 됐다. 문경하도 그렇다. 우선희(32·삼척시청) 등 몇 안 남은 ‘우생순 세대’다. 문경하는 “골키퍼는 원래 빛이 안 나는 자리다. 게다가 오영란 선배가 은퇴한 뒤 내내 ‘골키퍼가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더 잘 막을 때도 있었는데….”라며 서운해했다. 이런 편견을 뿌리뽑고 싶다고. 2005년부터 국가대표를 오간 막내 용세라는 “경쟁심은 전혀 없다. 이기는 게 우선이니까 코트에선 열심히 막고, 벤치에선 기(氣)를 보낸다.”고 거들었다. ●선방 쇼쇼쇼… 亞선수권 결승 공신 아시안게임 뒤 이기호(40) 골키퍼 전담코치가 부임하면서 손끝에 바짝 독이 올랐다. 이 코치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전설적인 골키퍼. 이 코치는 선수경험을 살려 ‘골키퍼만 아는 부분’을 세밀하게 주문한다. 문경하는 “골키퍼 마음은 골키퍼만 안다. 이 코치님의 팁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골문 앞에 섰는데 20여일 레슨 받았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민희는 “골키퍼는 옆에서 계속 말해주지 않으면 기량이 떨어진다. 이 코치님이 잊고 있던 것을 콕 집어준다.”고 설명했다. 용세라는 “코치님이 알려주신 대로 막아냈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재밌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골키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필드플레이어 6명의 역할이 10%라면 골키퍼 혼자 40%는 된다.”면서 “이들은 모두 아시아 최고다. 난 매일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웃었다. 한국 수문장들은 ‘쌍코피’ 터져가며 처음 골대에 섰던 마음으로 25일 카자흐스탄과의 결승을 대비하고 있다. 이 코치는 “막기 힘든 공은 있지만, 막을 수 없는 공은 없다.”며 선수들을 조련한다. 글 사진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지율 52% ‘녹색 향연’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는 주거공간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아파트로, 녹지율이 무려 52%에 달한다. 단지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73종의 나무들이 자란다.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에 594가구 규모로, 유럽의 고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기둥과 정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친환경 주거단지로 불리는 이유는 특화된 아이템에 있다. ●태양광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 주는 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일광 소등 스위치, 주차 위치 통보·비상호출 기능도 갖췄다. 도서관 등은 입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와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에 이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가 설치된다. 이는 정자 형태의 쉼터이다. 벤치 기능만 있던 곳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김포 고촌 힐스테이는 ‘아파트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국내 최초로 탄소 제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탄소 제로 디자인은 건축과 단지 조경 전반에 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생을 억제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힐스테이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기존의 발전 패널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갖고 있어 절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벽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온도조절 장치 등이 적용된다. 단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옹벽의 녹화를 통해 힐스테이트 생태 단지를 실현하게 된다. ●친환경 보증서 ‘에코라벨’ 개발 현대건설은 친환경 아파트의 보증서인 ‘에코라벨’도 개발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한 등급기준을 수립, 각 등급에 맞는 현대건설만의 라벨을 적용한다. 제품의 ‘생애 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로 카본(이산화탄소) 라벨’과 ‘그린 스퀘어 라벨’ 두 종류로 구분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곳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곳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공법의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병이 있다? 원인은…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병이 있다? 원인은…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희귀 증상의 원인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BS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오와대학의 신경심리학박사 저스틴 파인스타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공포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44세 여성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위험을 감지하고 조절하는 소뇌의 편도체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편도체가 제거된 동물들은 공포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지만, 이것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 사는 이 여성은 편도체 부위의 유지질 단백질층이 손상된 환자로, 흥분을 느끼지만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이 그녀에게 독사를 보여주자 뱀의 몸통에 얼굴을 가져가 부비거나 날카로운 이빨과 혀에 손을 가져가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면서도 도리어 “매우 재밌고 즐겁다.”고 표현했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독거미로 알려진 타란툴라를 손에 올려놓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내기도 했다. 파인스타인 박사가 그녀의 공포증에 점수를 매긴 결과, 공포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0에서 10까지의 수치 중 어떤 상황에서도 2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에는 이런 증상이 없었지만, 사나운 도베르만 사냥개와 맞닥뜨려 극심한 공포를 경험한 뒤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1995년에는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 괴한이 칼로 위협하는 사건에 휘말렸는데, 당시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바라봤고,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았다.”면서 “나 또한 나의 담담함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편도체와 공포의 상관관계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서, 이와 비슷한 질병 또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로 겪는 심리적 장애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최신 생물학’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옹진·인천 ‘연평도 정체성’ 시각차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의 향후 정체성 방향을 놓고 옹진군과 인천시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郡 50억 투입 안보교육장 건립 옹진군은 행정안전부의 지원 아래 연평도를 ‘안보 관광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평화마을에 방점을 찍고 있다. 16일 옹진군에 따르면 50억원(국비 40억원, 지방비 10억원)을 들여 연평도 피폭지역을 중심으로 8889㎡에 안보교육장과 안보체험코스를 201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피폭 당시의 참상을 널리 알리고 약화된 국민의 안보관을 강화시키자는 취지다. 옹진군은 일본 히로시마 ‘원폭돔’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고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는 국비 지원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가 지향하는 큰 그림은 ‘평화마을’이다. 연평도 준설토매립지 6만㎡에 포격 피해가구를 포함한 100여 가구를 입주시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평화를 표방하는 마을로 상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안보마을을 조성하는 안도 있지만, 이는 북한의 포격으로 파괴된 가옥 일부를 보존해 교훈으로 삼자는 차원이고, 냉전시대 논리가 연상되는 안보교육장과는 콘텐츠가 다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옹진군의 안보교육장·안보체험코스 구상은 시와 조율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市 100여가구 입주시켜 평화 표방 윤관석 인천시 대변인은 “평화는 안보보다 상위개념일 수 있다.”면서 “안보교육장은 냉전시대 논리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평화마을은 안보와 평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특별협력지대’와도 맞닿아 있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9월 전직 통일부장관 3명을 만나 서해평화협력지대 실천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동호 인천시 남북관계특보는 “최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해평화협력지대가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연평도 군사요새화에 대해서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군사요새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요새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이 배제된 군사요새화는 오히려 남북 충돌을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포스코 4조2교대 근무제 내년 도입

    포스코 4조2교대 근무제 내년 도입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생산현장에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다. 내년부터 포스코 포항과 광양 공장의 생산직 직원 1300여명은 나흘간 근무하고 나흘간 쉬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의 실험’이 여러 대기업의 현장 근로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공장 7곳, 광양제철소 공장 6곳과 두 지역의 일부 부서를 포함한 사업장 16곳에 ‘4조2교대 근무제’를 공식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12시간씩 나흘간 일하고 나흘간 휴무하게 된다. 기존 4조3교대 8시간 근무제와 비교해 근무 시간에는 차이가 없지만 휴무일이 연간 103일에서 191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휴무일을 활용해 자기 계발이나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4조2교대 근무제로 전환하자는 이야기는 올해 초 노경협의회에서 처음으로 본격 논의됐다.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10년에는 4조2교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 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평소 직원들이 일과 삶에서 균형을 찾도록 하라는 평소 지론이 밑바탕이 됐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자주 강조하는데 4조2교대 근무제 역시 일하는 방식의 일대 혁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우선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포스렉과 포스코 파워가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노사 공동으로 4조2교대를 시행 중인 국내외 기업을 벤치마킹했다. 이번에 4조2교대로 전환한 사업장들은 올 7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 후 최근 찬반 투표에서 75.2%의 찬성률을 얻은 곳이다. 이들은 전체 교대근무자 7000여명 가운데 19%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2차 시험운영에 들어간 29개 사업장에서도 6개월 후인 내년 4월쯤 공장별 투표를 거쳐 4조2교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런 근무제도는 포스코 안에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4조2교대를 시범실시해 본 직원들은 ▲연속 근무일수 감소 ▲휴게여건 개선 ▲업무부하 경감 ▲휴무일 증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포스포 관계자는 “낮 근무와 밤 근무를 교대하는 사이에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어 부담이 줄고 이에 따라 생산성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7년 3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바꾼 포스코 계열사 삼정피앤에이의 경우 철강원료 생산량이 25%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제도 전반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신체리듬 적응이 어렵다는 점과 휴무일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다는 점 등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했다. 포스코는 노경협의체를 중심으로 휴무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보완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13일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여론이 높다. 이번 화재 사고가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민원에도 불구, 무단주차한 대형차량과 유조차량을 그대로 방치한 당국의 관리 부실이 주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부천 구간(3.27㎞)의 경간(고속도 기둥과 기둥 사이)은 총 56곳으로, 이 가운데 41곳을 각종 장애인 단체가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일부 자차체들이 쓰레기가 나뒹굴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고가도로 공간에 산책로와 벤치를 설치하고 소규모 공원을 꾸미는 등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동수원 고가차도와 밤밭 고가차도 아래 공간에 산책로와 소공원을 조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년전 개통된 길이 1155m의 동수원 고가차도 하부공간은 그동안 각종 자재·컨테이너 등이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해쳐왔다. 이런 곳에 시가 10억원을 들여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꾸미자 웰빙시대에 걸맞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는 또 효원·장안 지하차도의 안전지대와 교차로에는 녹지를 조성해 소나무를 심었고, 지하차도 입구와 내부 벽면에는 정조대왕의 능행차도인 반차도와 광교산 일출을 그렸다. 과선교 밑에 게이트볼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의왕시는 내손동 갈미∼백운호수 도로변과 계원조형예술대학앞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갈미∼백운호수 도로 양옆 산사면과 공터 등에는 관람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청소년광장, 테마 꽃길, 연못,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는 나무데크(나무로 깐 바닥)와 조경, 분수광장, 경관조명 등을 설치했다. 안산시는 도심을 통과하는 전철4호선 교각 밑 공간에서 각종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려진 전철 교각하부 문화공간으로 재생’이란 주제로 고잔역 주변 교각 밑에서 사진전·퍼포먼스·음악다방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에도 시민공원이 생겼다. 지난 8월 서대문구 미근동 구간에 안개분수 공원, 중구 순화동 구간 하부에는 안개분수 공원이 조성됐다. 서울 강서구 신공항고속도로 방향 방화대교∼개화산 터널 구간 고가도로 아래는 배드민턴 코트가 마련돼 각광을 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9월부터 홍제천 내부순환도로 밑에서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가 ‘그린 부산’ 만들기 일환으로 ‘고가도로 하부 녹화사업’을 추진해 중구 영주고가도로와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아래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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