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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장서 도둑질했다 잡혀온 男, 경찰서 대신 ‘하드 트레이닝’

    헬스장서 도둑질했다 잡혀온 男, 경찰서 대신 ‘하드 트레이닝’

    방글라데시에서 한 남성이 헬스장에서 물건을 도둑질했다 잡혀 와 처벌로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방글라데시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절도 사건은 지난달 27일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 바자르 지역의 한 헬스장에서 발생했다. 헬스장 업주인 압둘라 알 마문은 사건 당일 정오쯤 예배를 드리러 헬스장을 잠시 닫고 외출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헬스장 출입문 자물쇠가 부서져 있었고, 배터리와 케이블, 그리고 그 밖의 장비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한 남성이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와 여러 물품을 훔쳐 간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헬스장 회원들은 직접 발 벗고 나서 절도범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9일 이들은 인근 시장에서 절도 용의자를 찾아내 헬스장으로 데려왔다. 마문은 당시 자리를 비웠으나 절도 용의자를 잡아온 이들에게 절대 그를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헬스장 회원들은 용의자에게 하드 트레이닝을 시키기로 했다. 이들이 하드 트레이닝 과정을 찍은 영상을 보면 남성은 이두 운동을 위한 바벨 컬, 하체 단련을 위한 중량 스쿼트와 레그 프레스, 가슴 운동인 벤치 프레스와 플라이, 팔굽혀펴기 등을 힘겹게 수행했다. 각각의 운동을 할 때마다 그는 극도로 힘겨워했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과 땀을 연신 닦았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약 5분간 진행된 하드 트레이닝을 견디다 못해 결국 건물 3층에 있던 헬스장을 탈출해 도주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마문은 그가 마약 중독자였으며, 마약 살 돈을 마련하려고 도둑질을 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절도범의 운동 영상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한편 범죄 용의자를 임의로 처벌하는 것은 사적 제재에 해당할 수 있다.
  •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 LG ‘하이브리드 AI’ 美·中·佛도 제쳤다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 LG ‘하이브리드 AI’ 美·中·佛도 제쳤다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 AI 코딩‧수학 문제 해결력 등 타사 압도오픈소스 공개해 연구 등 활용 기대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한국이 세계 AI 기술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빠른 응답 능력과 추론 AI의 문제 해결 능력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로,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형 AI’다. 기존 대부분의 AI는 글을 요약하거나 지식을 설명하는 데 능숙했지만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는 약했다. 그래서 지식 기반 질문에 답을 하는 LLM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강한 추론 AI가 따로 작동했다. 엑사원 4.0은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해 단일 모델로도 복잡한 추론과 빠른 답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LLM과 추론 AI의 융합이라는 하이브리드 AI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소수 빅테크 기업만 시도해온 기술로, 한국이 이를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드문 사례다. 실제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에서 66.7점, 과학 문제 해결(GPQA-Diamond)에서 75.4점, 수학 문제 해결(AIME 2025)에서 85.3점을 기록하며 AI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젬마-3·파이-4), 중국(큐원), 프랑스(미스트랄)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들을 앞섰다. 엑사원 4.0은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32B(매개 변수 320억개) 모델은 의사·관세사·감정평가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할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1.2B(12억개) 온디바이스 모델은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에 바로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학습 방식이나 데이터는 비공개한 채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가중치만을 공개한 모델을 뜻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LG, 국내 첫 하이브리드AI ‘엑사원 4.0’ 공개

    “의사 필기시험도 통과”…LG, 국내 첫 하이브리드AI ‘엑사원 4.0’ 공개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한국이 세계 AI 기술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0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빠른 응답 능력과 추론 AI의 문제 해결 능력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로, 말도 잘하고 생각도 잘하는 ‘통합형 AI’다. 기존 대부분의 AI는 글을 요약하거나 지식을 설명하는 데 능숙했지만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는 약했다. 그래서 지식 기반 질문에 답을 하는 LLM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강한 추론 AI가 따로 작동했다. 엑사원 4.0은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해 단일 모델로도 복잡한 추론과 빠른 답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LLM과 추론 AI의 융합이라는 하이브리드 AI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소수 빅테크 기업만 시도해온 기술로, 한국이 이를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드문 사례다. 실제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코딩 능력 평가(LiveCodeBench v6)에서 66.7점, 과학 문제 해결(GPQA-Diamond)에서 75.4점, 수학 문제 해결(AIME 2025)에서 85.3점을 기록하며 AI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미국(젬마-3·파이-4), 중국(큐원), 프랑스(미스트랄)의 대표 오픈 웨이트 AI 모델들을 앞섰다. 엑사원 4.0은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32B(매개 변수 320억개) 모델은 의사·관세사·감정평가사 등 6개 국가 공인 자격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할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1.2B(12억개) 온디바이스 모델은 미국 오픈AI의 GPT-4o mini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에 바로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연구·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학습 방식이나 데이터는 비공개한 채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가중치만을 공개한 모델을 뜻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181㎝에 56㎏까지 감량”…‘극단 다이어트’ 김성오 ‘충격’ 몸매 공개

    “181㎝에 56㎏까지 감량”…‘극단 다이어트’ 김성오 ‘충격’ 몸매 공개

    배우 김성오가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도전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4일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는 ‘가평 사위 임형준 추천 현지 맛집부터 공사 맛집 숙이 집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개그맨 김숙은 배우 임형준·김성오와 함께 가평 맛집에서 밥을 먹은 뒤 공원 벤치에서 대화를 나눴다. 김숙은 임형준에게 “연기 때문에 살을 얼마나 찌워봤냐”고 물었다. 이에 임형준은 “그런 건 주연들이나 하지 우리한테는 굳이 ‘살 좀 찌우세요’ 안 한다. 애초에 살찐 사람을 캐스팅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오는 2016년 개봉한 영화 ‘널 기다리며’ 촬영을 위해 키 181㎝에 56㎏까지 감량한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성오의 당시 몸매 사진을 휴대전화로 확인한 김숙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깜짝 놀랐다. 김성오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불편한 게 하나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소리가 귀에서 울리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최근에 급격하게 살 뺐냐’고 묻더라. 귀 안에 있는 얇은 관인 이관에 있는 지방까지 빠져서 느슨해진 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도 필요 없고 잘 먹고 쉬면 일주일 안에 괜찮아질 거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을 전했다.
  • “딱 걸렸어”…러시아 기자가 본 北 해변 ‘휴양객’ 정체

    “딱 걸렸어”…러시아 기자가 본 北 해변 ‘휴양객’ 정체

    북한이 야심 차게 공개한 원산갈마휴양지에는 동원된 ‘휴양객’만이 북적인다는 한 외신 기자의 경험담이 전해져서 관심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따라 지난 11~13일 북한에 출장 다녀온 기자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체험기를 소개했다. 이 기자는 원산공항에서 관광지구로 이동하는 길에 ‘펍’, ‘레스토랑’, ‘비디오 게임 센터’ 등이 써진 영어 간판이 즐비해 놀랐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가 사실상 유일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국가이고 지난 1∼5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 수가 2019년 한 해 동안 방문한 수의 3배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했다. 북한 측의 초대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기자들은 전채요리 4종, 주요리 7종, 디저트 3종 등 1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이 코스는 1인당 10달러(약 1만 4000원) 정도 했다. 호텔은 1박에 90달러(약 12만 5000원)로 다양한 크기의 수건, 다리미, 일회용 세면도구, 특산 음료로 가득 찬 미니바 등이 비치됐다. 발코니에서는 긴 해변이 내려다보였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이용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지난 12일 오전까지 해변은 텅 비어 있었다. 호텔 2층에는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남녀가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점심 기자회견 후와 저녁에도 당구를 쳤다. 늦은 밤 기자 대부분이 방으로 들어간 이후에야 두 사람은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 기자는 “이 커플이 최악의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공원 벤치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바 테라스에서 맥주잔을 들고 앉아 있는 사람 등 다른 사람들은 강한 햇볕 아래에서 휴가객인 척했다”고 했다. 북한이 북적이는 리조트의 모습을 ‘연출’했다는 것이다. 이 기자는 12일 저녁 해변에서 러시아 관광객을 마주쳤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기자에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서 이 휴양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도착한 지난 11일 이후에야 일광욕하거나 물놀이하는 북한인 등 ‘생명의 신호’가 처음으로 나타났다고도 소개했다. 기자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라브로프 장관이 도착한 날에 맞춰 원산에 온 것, 당구장 커플의 행동 등 여러 의심스러운 장면들이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글을 맺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판결 전 조사’ ‘대안교실’과 ‘입원 없이 회복 낮병원’ 연계 추진

    정경자 경기도의원, ‘판결 전 조사’ ‘대안교실’과 ‘입원 없이 회복 낮병원’ 연계 추진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14일(월),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의회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립정신병원 관계자들과 『마약중독 낮병원 운영 및 연계모델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내 마약중독자의 실질적 회복을 위한 치료 중심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경자 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 4월 통과된 「경기도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방지활동 및 중독 치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의 후속조치로, 해당 조례를 통해 신설된 ‘낮병원 등 주간 치료시설 지원 조항(제6조의6호)’을 토대로 낮병원 모델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윤영환 경기도립정신병원 마약중독치료센터장은 이날 “센터 1층 일부를 리모델링해 주간 집중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낮병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낮병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원 없이도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회복형 모델로 설계된다”고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낮병원이 단순히 치료 시간 연장이 아닌, 사회적 단절을 최소화한 회복 중심형 재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의 제안으로 마약사범에 대한 ‘판결 전 조사’제도와 ‘낮병원’연계 의 필요성 또한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판결 전 조사’는 보호관찰소 또는 병원의 치료경과 보고서를 양형에 반영하는 제도로, 실제 판례(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2016.2.2. 선고 2015고단1773판결)에서도 중요한 판결 기준으로 작용한 바 있다. 정경자 의원은 “치료위탁형 조사 시스템을 낮병원과 연계해, ‘기소유예 회복모델’을 경기도에서 실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자 의원은 이날 참석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청소년 마약 중독 증가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보건소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익명검사, 심리상담, 회복 프로그램, 대안교실 공간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특히 “회복 중심형 대안교육 시스템’을 이번 낮병원 설계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정경자 의원의 제안에 따라 ▶2025년도 예산 반영 ▶핀란드형 주간병동 모델 벤치마킹 ▶기초지자체 보건소-교육청 간 협업 예산 편성 ▶관련 법령 개정 건의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정경자 의원은 “정신질환과 마약·청소년 중독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위기”라며, “낮병원 운영에 그치지 않고 교육·사법체계와 긴밀히 연계한다면, 회복과 재활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산숲길을 내 집 정원처럼… “5년 뒤 중구에 더 많은 사람 살 것”[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남산숲길을 내 집 정원처럼… “5년 뒤 중구에 더 많은 사람 살 것”[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관광 1번지’의 발전 전략서울 1호 ‘명소 연결 투어패스’ 마련‘이순신 탄생지’ 도시브랜드도 추진더 좋아지는 주거 환경신당·약수·세운지구 주거 개선 진행중림동 398은 연내 설계·시공자 선정삶의 질 개선 위한 적극행정중구민 남산터널 통행료 50% 감면보행 약자 위해 공공셔틀버스 도입서울의 중심부에서 남산을 품고 있는 중구는 도심 가까이에서 싱그러운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숲세권’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규제 탓에 남산 자락 일대에는 낙후된 주택이 오랫동안 유지됐고, 언덕길을 오가는 교통도 쉽사리 개선되지 못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지와 뚝심을 발휘해 남산 고도제한 완화라는 변화의 물꼬를 텄다. 그는 굵직한 도시개발을 거침없이 추진하면서도 생활 밀착형 정책을 꼼꼼하게 이끌어 ‘내편중구’의 든든한 ‘내편 구청장’으로 통한다. 무장애 숲길인 ‘남산자락숲길’ 덕분에 주민들은 남산을 내 집 앞 정원처럼 즐길 수 있게 됐다. 가까워진 남산을 구심점으로 명동스퀘어나 중구투어패스 등 ‘관광 1번지’ 중구가 한층 더 도약할 방안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구에 살아 보면 중구만큼 재밌고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들 한다”면서 “5년 뒤쯤부터는 한눈에 달라진 중구에서 더 많은 이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임기를 막 시작했을 때 중구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구 구민의 30년 숙원 사업이었지만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기에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했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한 시뮬레이션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 변화한 도시 환경에 전문가 대안까지 제시하니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물론 제도가 바뀐다고 곧바로 체감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차츰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게 중구의 역할이다. ‘뉴:빌리지’ 선도사업이 지정된 회현동이나 ‘휴먼타운 2.0’ 사업 후보지인 다산동 등에서 다양한 후속 정비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임기 후반에는 큰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도 주민들이 일상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정책을 챙기고 잘 알리려고 노력하니 호응이 좋다. 남산자락숲길 조성으로 ‘숲길이 내 앞마당처럼 편해졌다’는 주민 반응이 많았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스마트쉼터도 설치했고 도로 열선도 선도적으로 깔았다.” -중구의 주거 환경 개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생활 인프라가 늘어나려면 인구를 담을 그릇이 커져야 한다는 데 다행히 주민들도 공감한 덕분에 조합도 여럿 탄생했다. 세운지구나 신당, 약수 등에서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구역인 신당10구역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시행계획을 추진한다. 중림동 398은 설계자와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고 기본 설계를 공모한다. 앞으로 10년을 여는 ‘2040 중구 도시종합관리계획’도 준비 중이다.” -관광 1번지 중구의 관광 활성화 정책은 무엇인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중구 투어 패스를 마련했다. 남산케이블카, 덕수궁 등 주요 중구 명소를 저렴하게 이용하게 돼 관광객이 중구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운영을 거치면서 가맹점이 40곳으로 늘었는데 더 확대될 거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장소로 특화한 투어 패스도 구상했다. 역사나 문화가 담긴 중구만의 로컬 관광 콘텐츠도 발굴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탄생지로서 도시브랜드도 구축하고 있다. “전쟁을 겪으면서 보존해야 할 역사적 장소들이 훼손된 게 아쉬웠다. 역사적 인물들이 중구를 기반으로 삶을 살았다. 퇴계로는 퇴계 이황 선생의 호를 땄고, 을지로는 을지문덕 장군에서 유래됐다. 특히 우리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중구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을 보냈지만, 생가터에 현판 정도만 있었다. 서울시와 2028년까지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기념관을 만든다. 체험형 콘텐츠 위주로 채워 갈 생각이다.” -‘빛의 도시’인 명동에서 진행되는 ‘명동스퀘어’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다. “미국에 출장을 갔다가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차를 타고 지나다 대형 전광판이 훅 들어와 눈이 번쩍 뜨였다. 중구의 명동은 그러한 압도감을 느끼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행정안전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고 첫 작품인 신세계백화점 본관이 시작한 뒤 국내외로 관심이 크다.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 교원빌딩 등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면 하나의 존이 생긴다. 남대문시장까지 가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등 방문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동선이 중요하다. 남대문로를 따라 대형 미디어폴도 설치한다. 연말 카운트다운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가동됐다.” -남산자락숲길이 지난해 말 전면 개통되고 올봄부터 인기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숲길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작업 중이다. 청구동 마을마당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올라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2027년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숲길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9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는 공공셔틀버스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다산성곽길 등 언덕 주거지에 사는 어르신들은 길도 좁고 마을버스도 다니지 않아 이동이 어려웠다. 회원제로 운영되던 공공기관의 셔틀버스를 개편해 보행약자가 탈 수 있도록 중구 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었다. 동주민센터나 체육센터,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남산자락숲길까지 연결하도록 노선을 준비 중이다. 내년 정식 운영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 -중구의 적극행정 사례는 무엇이 있나. “지난달부터 중구에 등록된 개인 소유 차량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를 50% 감면받게 됐다. ‘내 집에 가지 말라는 것이냐’고 서울시를 설득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도 도입했다. 주민을 설득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젠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한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무엇에 집중할지 한마디로 말해 달라. “네 글자로 표현하겠다. 바로 ‘내편중구’다. 중구청이 내 편이구나,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곳이구나. 그런 효능감을 주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1년 동안 집중할 과제다. 주민들의 삶 속에 보다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 유경현 경기도의원,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놀이시설 환경개선 정담회 실시

    유경현 경기도의원,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놀이시설 환경개선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유경현 의원(더불어민주, 부천7)은 14일 부천상담소에서 부천시 정애경 복지국장과 담당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놀이시설 환경개선을 위한 정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복지관 내 어린이 이용 공간의 낙상 등 안전사고 발생 및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벤치, 계단, 볕 가리개 등 노후 시설물에 대한 철거 ▲탄성 바닥, 축대벽 정비, 수목 공사, 입구 경사로 신설 ▲노후 CCTV 교체 등 전반적인 환경개선 공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경현 의원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조성은 지역사회 돌봄의 기본”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경기도와 부천시가 함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지역 주민과 학부모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정애경 복지국장 또한 “시 차원에서도 복지관 환경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시설 개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일주일에 248만원’ 北 원산리조트, 첫 관광객맞이

    ‘일주일에 248만원’ 北 원산리조트, 첫 관광객맞이

    북한이 스페인 휴양도시 베니도름을 벤치마킹해 강원도 원산 갈마지구에 건설한 복합리조트가 지난 7일부터 첫 러시아 관광객들을 맞았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열고 이달 1일 내국인을 대상으로 먼저 이곳을 개방한 바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의 사흘 일정을 포함한 1주일간의 북한 여행 비용은 1800달러(약 248만원)로, 러시아 노동자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 여행사 3곳이 이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상품 판매가 예정돼 있다. BBC가 입수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초기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주요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다. 북한이 제작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지도에는 해변에 43개의 호텔, 인공호수 주변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이 표시돼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원산에서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항공편 운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현중 더블더블 활약 앞세운 한국 남자 농구, 일본에 평가전 2연승…18·20일에는 카타르와 평가전

    이현중 더블더블 활약 앞세운 한국 남자 농구, 일본에 평가전 2연승…18·20일에는 카타르와 평가전

    오는 8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앞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해외파 듀오인 이현중과 여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에 평가전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1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일본에 84-69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같은 곳에서 치른 일본과의 1차전에서도 14점차로 승리한 한국은 일본에 평가전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18일과 20일 같은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평가전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8월 5일부터 8월 17일까지 제다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는데 호주, 카타르, 레바논과 조별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비록 가와무라 유키(시카고)와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 등 핵심 자원이 빠진 사실상의 ‘1.5군’의 일본을 상대로 우리 해외파 듀오의 기량을 점검한 기회였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아시아컵에서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1차전은 물론 이날 경기에서 이현중의 진가가 빛났다. 신장과 힘, 활동량, 슈팅 능력 등을 겸비한 이현중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일본을 괴롭혔다. 이현중과 여준석을 앞세워 25-20으로 1쿼터를 끝낸 한국은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현중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다. 이정현까지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보태며 한국은 전반전에 50-34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 김종규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넣는 동안 유기상도 화력을 지원하면서 70-44까지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안준호 감독은 이현중과 여준석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현중이 22분 18초만 뛰며 19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으며 여준석도 23분 23초를 뛰며 15점 9리바운드 7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안영준까지 3점 1개 포함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 “더 화나서 돌아올 것” 세계 1위 사발렌카 탈락…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 시비옹테크 vs 아니시모바

    “더 화나서 돌아올 것” 세계 1위 사발렌카 탈락…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 시비옹테크 vs 아니시모바

    여자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탈락하면서 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12위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아니시모바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사발렌카를 2-1(6-4 4-6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날 벨린다 벤치치(35위·스위스)를 2-0(6-2 6-0)으로 꺾은 시비옹테크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13일 새벽 12시에 진행된다. 첫 세트를 따낸 최근 29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아니시모바는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프랑스오픈 4강이었다. 또 상대 전적 6승3패로 사발렌카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아니시모바는 지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사발렌카에게 0-2(5-7 3-6)로 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설욕했다. 그는 4강을 마치고 “사발렌카는 저를 포함해 많은 선수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 존재다. 그를 이기고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토너먼트 마지막 단계에서 패하면 인생의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모든 힘을 쏟아부었지만 아니시모바가 제 서브를 받아냈다.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믿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1위라는 걸 잊고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패배를 통해 더 강해지겠다.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 배고프고 화가 난 채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니시모바는 만 17세였던 2019년 호주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2000년대생 최초로 메이저 단식 16강에 올랐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 무대를 밟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부친상, 2023년 번아웃 등으로 슬럼프에 빠져 세계 랭킹이 300위 대까지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윔블던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1년생 아니시노바와 동갑인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4회, US오픈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서는 처음 결승행을 확정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이 그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이다.
  • 오세훈 시장, 한강버스 출항 앞두고 호주 ‘시티캣’ 체험

    오세훈 시장, 한강버스 출항 앞두고 호주 ‘시티캣’ 체험

    오는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8∼9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행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출장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시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비교하고, 한강버스의 안정적 운항을 위한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시티캣은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하고 있다. 8일에는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브리즈번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수상교통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9일엔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수상교통 운영 노하우를 확인했다. 오 시장은 사업 계획부터 실제 운항에 필요한 실무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한강버스 운항에 필요한 점을 비교·점검했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 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하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이번 시티캣 현장 시찰을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 사항을 빠짐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총 12대 중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52%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오 시장은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 등 대표 수변 개발지도 방문했다.
  • 국내도 추론형 LLM 잇따라 개발… ‘에이전틱 AI’ 시대 앞당긴다

    국내도 추론형 LLM 잇따라 개발… ‘에이전틱 AI’ 시대 앞당긴다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생성형’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추론형’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전력을 다하면서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에 이어 LG CNS와 업스테이지까지 추론 모델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스스로 ‘왜’와 ‘어떻게’를 생각하는 추론 모델의 등장으로 ‘에이전틱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LG CNS는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1110억개의 파라미터(매개 변수)를 갖춘 초대형 추론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어 특화 경량 모델을 선보인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뤄낸 성과로,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23개 언어를 지원한다. 자체 테스트 결과 해당 모델은 한국어와 영어 추론 능력에서 GPT-4o(오픈AI), 클로드 3.7 소넷(앤트로픽) 등 글로벌 상위 LLM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차세대 LLM ‘솔라 프로2’ 역시 논리적 사고 기반의 복합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추론형 모델이다. 추론 중심 벤치마크에서 GPT-4o, 딥시크 R1(딥시크), 미스트랄 스몰 3.2(미스트랄), 큐원 3(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글로벌 프런티어(최고 수준)급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능력은 이들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시장은 생성형 AI에서 추론형 AI로 점차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미국의 오픈AI는 이미 지난해 9월 첫 추론 모델 ‘o1’ 시리즈를 내놨고, 구글도 지난 3월 ‘제미나이 2.5 프로’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LG AI 연구원이 지난 3월 첫 추론 AI ‘엑사원 딥’을 공개하며 추론 모델의 포문을 열었고, 네이버가 지난달 자사의 첫 추론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씽크’를 선보였다. SK텔레콤와 KT도 조만간 자사의 추론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추론 AI는 능동적인 AI인 에이전틱 AI의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사용자의 지시없이 자율적으로 일하려면 복잡한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층 추론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일상적인 업무 결정 비율이 2024년 0%에서 2028년에는 최소 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북 포항시,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기업 AVL과 수소 산업 협력 논의

    경북 포항시,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기업 AVL과 수소 산업 협력 논의

    경북 포항시가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기업과 함께 수소 산업 협력에 나선다. 9일 포항시는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기업인 AVL 관계자들과 만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소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청에서 진행된 논의에는 헬무트 리스트 AVL 회장을 비롯해 한경만 AVL KOREA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AVL은 내연기관을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기업이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엔진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협력 사항은 ▲포항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 모델 발굴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R&D) 수행 ▲수소연료전지 인증 협력 등이다. 헬무트 리스트 AVL 회장은 “포항시가 보여준 수소 및 지속가능 에너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협력은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향한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AVL과의 지속적인 교류 강화를 위해 향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AVL 본사를 방문해 수소연료전지 테스트센터 및 관련 인프라를 직접 벤치마킹하는 등 협력 기반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협력이 지역 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연구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기술 협력의 출발점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도약… 민생경제 되살린다

    광주 서구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도약… 민생경제 되살린다

    어디서나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일부 상가 매출 10~20% 오르기도 ‘착한도시’ 브랜드로 고효율 정책천원국시·공유주차장 등 주민 호응‘서구아너스’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동 중심 생활정부로 주민들과 소통 광주 서구가 달라지고 있다. 신속·정확·친절한 행정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삶의 질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정책들이 지방자치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으며, ‘착한도시 서구’라는 독특한 도시브랜드가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 구석구석 스며들며 서구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구청장 골목 집무실’ 운영 서구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과제인 ‘민생경제 살리기’에 가장 먼저 응답했다. 서구는 전국 최초로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열어 골목경제 회복의 새 지평을 열었다. ‘골목이 살아야 민생이 산다’는 절박함 속에 민관이 머리를 맞댄 지 100일 만에 이뤄 낸 성과다. 서구는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1만 1500여개 점포를 119개 구역으로 나누고 골목형상점가로 100% 지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골목형상점가 600여개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번 지정으로 서구는 전 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지자체가 됐다. 소비자들은 온누리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을 받고 페이백 행사 기간에는 추가 10% 할인으로 최대 2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일부 상가에서는 매출이 전년도보다 10~20% 늘어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체감했다. 후속 조치에도 나섰다. 매주 주요 골목형상점가를 찾아 주민과 상인의 목소리를 듣는 ‘구청장 골목 집무실’을 운영한다. 구청장실에는 ‘골목경제 상황판’을 설치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과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착한정책, 주민 삶의 질 높여 서구는 민선 8기 들어 ‘착한도시’를 도시브랜드로 내걸고 저예산 고효율의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눔과 연대, 주민 체감형 복지를 핵심축으로 한 서구의 ‘착한정책’은 주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 착한정책인 ‘천원국시’는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10개 매장에서 매일 1000그릇씩 판매한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나눔 문화 확산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며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신설하는 대신 아파트·학교·종교시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30곳 1666면을 확보해 약 24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행정안전부 공공자원 개방 공유 분야 평가 전국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구는 18개 동 전체에 맨발길 32개를 조성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맨발축제, 걷기 지도자 육성 등과 연계해 건강한 지역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고액 후원자 모임 ‘서구아너스’ 출범 서구는 복지 사각지대도 ‘서구형 모델’로 해소한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서구아너스’를 출범했다. 서구아너스는 5년간 3000만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9개월 만에 83명이 3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기부금은 ‘복지틈새 제로, 12달이 행복한 서구’를 위한 민관협력사업에 쓴다. 서구는 매월 주제를 정해 지난 1월에는 다문화이주여성과 자녀 52명을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보내주기’ 사업을 했고, 2월에는 가족돌봄청년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장학금과 응원금을 전달했다.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들에게 텐덤바이크 20대를 기증했다. 5월에는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깜짝 산타’로 변신해 아동 포함 2인 이상 가구 90가구에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 사각지대에 있는 월남참전유공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서구형 통합돌봄’도 주목받는다. 전국 최초 재택의료센터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안심콜·출동 시스템, 스마트 돌봄체계 등으로 디지털 복지를 선도한다. 청년 복지 분야에서도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수당(연 300만원 지급)을 도입했다. 복지와 지역경제 분야에서도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착한가게 1200여곳이 매월 3만원씩 후원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착한쿠폰을 지급해 착한가게에서 다시 소비하는 구조다. 2023년 651개였던 착한가게는 지난달 기준 1247곳으로 두 배 증가했고, 누적 쿠폰 발행액은 3억 7000만원을 넘겼다. ●정체성 살린 ‘마을BI’ 개발 서구가 빠른 속도로 주민 중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동 중심 생활정부’ 덕분이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리더를 동장으로 발탁,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움직이는 생활행정을 실현 중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도입한 거점동·연계동 협업 시스템은 새로운 행정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18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묶고 각 권역에 거점동을 둬 수직적인 구청 중심 구조를 수평적 네트워크로 전환했다. 성과에 따라 동장이 국장으로 승진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동기를 부여했다. 올해는 ‘생활정부국’ 신설로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구는 각 동의 정체성을 살린 ‘마을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개발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동마다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BI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풍암동은 ‘힐링쉼터 건강마을’, 동천동은 ‘다독다독 책마을’을 BI로 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동아리, 프로그램, 공동체 활동을 펼친다.
  • “경제·돌봄·복지·행정 혁신까지 주민과 함께해 지역발전 이룰 것”

    “경제·돌봄·복지·행정 혁신까지 주민과 함께해 지역발전 이룰 것”

    3년간 오직 사람만 보고 달려와‘구청장 직통 문자폰’ 개설해 소통신속·정확·친절한 행정으로 신뢰“민선 8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년, 그 길은 시작점도 방향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오직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이강(사진) 광주 서구청장은 ‘소통’을 중시한다. 구정 구호인 ‘함께서구! 우뚝서구!’ 역시 소통을 통한 지역발전을 다짐하는 약속이다. 민생경제 회복에서부터 돌봄, 복지, 행정 혁신까지 모든 분야에서 주민들과 함께 가야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소신이다. 취임 4년째를 맞은 김 구청장을 7일 만나 ‘사람과 현장 중심의 소통 리더십’에 대해 들어 봤다. -많은 리더들이 소통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를 행정에 녹여 내고 시스템화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3년 전 선거 슬로건이 ‘서구가 바뀝니다’였다. 단순히 행정의 수장이 바뀐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것이었다. 취임 후 경직된 공직문화부터 바꿨다. 국·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은 실무를 챙기기보다 통찰력을 갖고 직원들의 업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팀장급 이하 직원들은 꾸준한 교육과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시키면서 조직문화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했다.” -주민과의 소통도 ‘문자 한 통’으로 해결한다는데. “취임 후 구청장 직통 문자폰을 개설했다. ‘바로문자하랑께’라는 이름 그대로 생활민원이나 건의사항이 있는 주민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오면 이를 48시간 안에 확인·처리해 결과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행정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 민원 처리 절차는 간소화되면서 신속·정확·친절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착하다’는 표현을 도시 브랜드에 접목시켰다. ‘착한도시 서구’는 어떤 의미인가. “서구가 성인의 나이 ‘서른 살’이 되던 지난해 지역사회에 ‘서구의 정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은 지역의 역사 속에 있었다. 조선시대 3대 부호였던 회재 박광옥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1980년 5월 양동시장 상인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건네며 지켜 낸 광주공동체의 연대 정신은 서구만의 고유한 유산이다. 이 정신을 계승해 ‘착한 사람이 행복하고, 착한가게가 번창하며, 착한 기업이 성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게 착한도시 서구의 비전이다. 이런 문화가 동화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문화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은 그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시간이 될 텐데 어떤 각오인가. “구청장의 1시간은 28만 서구민의 삶을 담은 ‘28만 시간’이다. 그래서 단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난 3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길의 시작점도 ‘사람’이었고, 방향도 ‘사람’이었으며, 이 순간도 오직 ‘사람’을 향한다. 변화와 혁신의 길에 함께 뛰는 직원들, 마을마다 골목마다 치열한 삶을 살아 내는 착한 서구민이 저에겐 든든한 파트너이자 최고의 영웅이다. 최근에 직원들로부터 새 운동화를 선물받았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더 많이 걷고 뛰며, 말보다 행동으로, 성과보다 사람으로 기억되는’ 구청장이 되려 한다.”
  •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15.32%…벤치마크는 소폭 하회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15.32%…벤치마크는 소폭 하회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됐다. 기준수익률(벤치마크)인 15.54%에는 0.23%포인트 미치지 못했으나, 전 세계 연기금 평균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4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및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성과 평가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15.3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CPPI(캐나다) 14.2%, GPIF(일본) 14.2%, GPFG(노르웨이) 13.1%, CalPERS(미국) 9.1%, ABP(네덜란드) 8.6% 등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34.55%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해외채권(17.65%)과 대체투자(17.2%)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채권은 5.47%였으며, 국내주식은 -6.9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위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기술주 중심의 증시 반등이 해외 자산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2024년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36.5%(기본급 대비)로, 전년(39.9%)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성과급은 최근 3년간의 초과수익률을 기준수익률과 비교해 5:3:2 비율로 반영해 산정된다. 성과급 지급률은 2020년 86.7%에서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금위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의정역량 강화 위한 교류의 장... 은평구의회에서 벤치마킹 방문

    경기도의회, 의정역량 강화 위한 교류의 장... 은평구의회에서 벤치마킹 방문

    경기도의회는 2일(수) 오전 10시 30분 서울 은평구의회가 벤치마킹을 위해 도의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도의회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임채호 사무처장은 이날 도의회 2층 예담채(접견실)에서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자치분권 2.0 시대 발전 연구모임’ 소속 의원과 관계 공무원 등 17명을 맞았다. 최종현 대표의원과 임채호 사무처장은 정책 역량 강화와 발전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도의회를 찾은 은평구의회 방문단에 도의회의 선진 제도와 운영시스템을 설명했다. 임 사무처장은 ▲정책지원관 정기평가체계 ▲디지털 의정포털 시스템 ▲의정 도민참여단 ▲도민인식조사 ▲조례시행추진관리단 ▲AI 기반 예결산 분석지원시스템 ▲정책지원관 의정활동 지원 역량 강화 등 도의회가 역점 추진 중인 정책들을 공유했다. 방문단은 도의회 수원 광교청사 본회의장과 경기마루 등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최신 첨단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환영인사에서 “경기도의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과 활동들이 은평구의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교류가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실질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연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채호 사무처장은 “은평구의회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과 주민참여 기반 정책 실험을 통해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양 의회 간 실질적인 협력과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대표인 권인경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구축한 체계적인 의정지원시스템과 정책 발굴 사례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은평구의회도 주민과 더욱 가까운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평구의회 송영창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지원관 처우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경기도의회의 우수 선진 사례를 접하고 이를 은평구의회에 접목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벤치마킹을 주관한 연구모임은 「서울특별시 은평구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구성된 의회 내 공식 연구단체로,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은 의회의 역할과 발전 방향 모색을 목적으로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구모임은 9월까지 발전방안 로드맵을 도출하여 은평구의회 운영 개선 및 조례 개선 등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전국 지방의회 간의 지식 교류와 정책연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집에 잠긴 돈, 흐르게 하면 노후가 편안… 주택연금이 해법[전경하의 집중]

    집에 잠긴 돈, 흐르게 하면 노후가 편안… 주택연금이 해법[전경하의 집중]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에 이어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도 은퇴를 시작했다. 은퇴 이후에는 알아서 통장으로 들어오던 월급은 없다. 경제적으로 큰 충격이다. 국민연금 수령은 1년씩 늦춰져 1969년생부터 65세가 돼야 받을 수 있다. 그나마 충분하지도 않다. 은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집이다. 집에 잠긴 돈을 흐르게 만들어야 노후가 편안하다. #3년 전 수도권 중소 도시의 62㎡(공급 면적 기준)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A씨. 매월 주택연금으로 103만원을 받는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더한 연금액(47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가끔 공공근로도 하기 때문에 혼자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주택연금 가입 전에는 자식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받느라 눈치가 보였으나 지금은 반대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자식네 손주에게는 매달 용돈도 준다. 주택 담보로 매월 연금 받는 대출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본인 명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즉 대출이다. 그래서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 수령에서 소득으로 잡히지 않는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법상의 주택, 주거 목적 오피스텔 등도 가입 가능하다. 공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은 보증서를 근거로 주택연금을 지급한다. 수령 기간으로는 확정 기간과 종신형이 있다. 종신형의 경우에도 같은 금액을 계속 받거나(정액), 10년 등 일정 기간만 더 받거나(초기 증액), 서서히 지급액을 늘리는(정기 증가) 방식이 가능하다. 또 수령한 금액이 주택 처분 가격을 초과해도 추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비소구). 받은 돈이 처분 가격보다 적으면 차액을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가입 시점의 나이가 많을수록 월 수령액이 커진다. 다주택은 총공시가 12억 이하여야 주택연금은 2007년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가입 조건이 완화됐다. 부부 모두 65세 이상 조건은 부부 중 연장자가 55세 이상으로, 6억원 이하 주택은 12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다주택자라도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이 12억원 이하라면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은 시세로는 약 17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있으면 일부를 받아 대출을 갚고 잔여분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은 담보대출(저당권)과 신탁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저당권은 주택에 근저당을 설정해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1년 6월 이전까지는 이 방식만 가능했다. 가입자 사망 이후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계속 받으려면 공동 상속인이 동의해야 한다. 공동 상속인인 자녀가 그동안 받은 주택연금을 추가 비용까지 더해 갚으면 집의 소유권이 상속된다. 가입자 사망 이후 홀로 남은 배우자와 자녀 사이에 법적 분쟁이 잇따르자 신탁이 도입됐다. 신탁은 등기상 소유자가 주택금융공사다. 자녀 동의 없이 주택연금 수급권이 자동으로 배우자에게 넘어간다. 신탁은 저당권 방식과 달리 임대가 가능하다. 단, 보증금은 공사가 관리하고 정기예금 수준의 운용 수익을 주는 구조다. 하나銀 내집연금 12억 넘어도 OK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 내놓은 주택연금(내집연금)도 신탁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금융 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12억원이 넘는 주택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역할을 하나생명보험이 하는 형태다. 하나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역시 비소구다. 또한 주택 처분 가격이 수령액보다 많으면 잔여 재산은 상속된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 주택연금 가입도 늘지만 중도 해지도 늘어난다. 집값이 벼락같이 오르던 2021년의 경우 중도 해지가 4118건이었다. 최근 10년간 가입자 사망에 의한 해지보다 중도 해지가 두 배 이상 많다. 중도 해지하려면 받은 연금과 이자, 초기 보증료(주택 가격의 1.5%)와 매년 발생하는 연보증료(보증 잔액의 0.75%)까지 더해 갚아야 한다. 매월 연금을 받았으니 이자는 월 복리다. 수령 기간이 길수록 연금 이외의 금액이 커진다. 연금박사상담센터에 따르면 5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매월 150만원을 받다가 5년 뒤 해지하면 1억 1000만원을 갚아야 한다. 받은 연금은 9000만원이지만 보증료, 대출 이자 등이 더해져서다. 주택 가격 상승분이 추가 비용을 만회하고도 남는지 따져 봐야 한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상속 재산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손해 보는 구조는 아니다. 주택금융공사 연금은 재가입 제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해지 이후 3년 이내 재가입이 안 된다. 가격 상승기에 해지했다가 집은 못 팔고 가격은 다시 내려가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하나금융의 내집연금은 해지 이후 즉시 재가입할 수 있다. 단, 3회까지만 가능하다. 많은 연구기관들이 주택연금에 주목하는 까닭은 우리나라 인구구조와 자산구조에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20.3%인데 10년 뒤에는 30% 안팎으로 전망된다. 노인 빈곤율은 38.2%(2023년 기준)다. 노인 10명 중 4명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 소득으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주택연금 활용하면 노인 빈곤 완화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이라는 현금 흐름으로 따진다. 집이나 땅 등 부동산 보유는 고려되지 않는다. 자산가라도 다달이 들어오는 돈이 적으면 빈곤층이 된다. 우리나라 노인의 자가 보유율은 78.2%, 자가 점유율은 75.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생애 주기상 다른 나라도 그렇다. 다만 전체 자산에서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유독 높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14만명 수준이다. 가입 요건을 충족한 가구의 2%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10월 전국 55~79세 주택 보유자 3820명에게 주택연금에 관해 아는지 물었다. 대부분(95.9%) 들어 봤다고 답했다. 가입을 꺼리는 이유로는 받는 연금 총액이 집값보다 적은 손실 우려, 자녀에게 주택을 온전히 물려주고 싶은 상속 희망, 주택 가격 상승이 연금 수령액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 등을 꼽았다. 한은은 주택연금이 활성화되면 노인 빈곤이 완화되고 소비 촉진 등을 통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연금이 노인 빈곤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5년)도 있다. 주택연금은 다른 나라에도 있다. 우리나라 주택연금 모델은 미국의 역모기지다. 1998년 시작됐는데 공적 상품이 시장의 90%가량 차지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상품 가입 이후 주택 가격 상승을 반영해 대출 한도를 매년 조정한다. 대출 한도는 가입자가 일정 요건에 따라 인출할 수 있는 금액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은 민간 중심이다. 보험사들이 1970년대부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현재 80여개가 있다. 주택 일부만 담보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도입했다가 2010년대 들어 대형 은행들까지 참여했다. 홍콩은 미국과 우리나라 상품을 벤치마킹해 2011년 도입했다. 초기 보증료 분할 납부, 대면 상담 의무화 등이 특징이다. 작은 주택 갈아타기도 고려할 만 주택연금 가입에 앞서 집의 크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자녀가 성장한 이후에는 부부 가구 또는 단독 가구가 될 확률이 높다. 거주 인원에 비해 큰 주택은 관리비 등 유지 비용 부담뿐 아니라 정서적 외로움을 겪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은퇴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 직장 근처에 살 이유도, 자녀 교육 때문에 학원가 근처에 살 이유도 없다. 2023년 고령층의 주택 다운사이징을 지원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이어야 하며 1주택 보유자가 대상이다. 현재 살고 있는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집보다 저렴한 집으로 이사하면 그 차액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억원까지 넣을 수 있다. 연금 계좌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올해부터는 기초연금 수급자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부동산 양도 차익을 연금 계좌에 넣을 수 있고 1억원 한도로 양도소득세가 10% 세액공제된다. 개선은 되고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지원이 약하다. 호주의 경우 주택 가격 제한이 없고 55세 이상이면 1인당 30만 호주달러(약 2억 6000만원)를 퇴직금 계좌에 넣을 수 있다. 부부라면 60만 호주달러 납입이 가능하다. ‘6080 주택연금 확대’ 공약 주목 고령자 입장에서는 낯선 동네로의 이사가 사회적 고립이나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사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맞춤형 주거 매물, 이사·입주 연계형 금융상품, 주택연금과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 고액 자산가는 금융회사에서 상담이 가능하지만 중산층 이하는 그렇지 못하다. 거주 대상 지역의 노인복지센터가 적극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가입 대상 주택 가격 요건 완화 등 6080 맞춤형 주택연금 확대 추진’이 있다. 현재도 일부 은행에 역모기지 상품이 있는데 종신형이 아닌 데다 받은 금액이 주택값을 넘을 경우 그 금액을 청구하는 구조(소구)라 관심 밖이다. 하나금융의 내집연금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에 대한 특례가 적용돼 가능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대상 주택은 세법에 따라 2027년 말까지 재산세가 25% 감면된다. 조만간 세법 개정안에 연장 여부가 담겨야 한다. 이참에 주택 보유자는 물론 민간 금융사도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전반을 업그레이드해 보자. 전경하 논설위원
  • “개청 50주년 ‘강남비전2070’… 직주락 10분 생활권 시대 온다”[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개청 50주년 ‘강남비전2070’… 직주락 10분 생활권 시대 온다”[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사람 중심’ 장기 플랜 수립지하철역 중심 입체고밀복합개발일·주거·여가 모두 가능한 도시 구상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출생아 증가율 14.43% 2년 연속 1위의료관광 37만명… 목표치 2배 달성“이제는 주거, 오피스, 근린공간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됩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비전 207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구는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아 장기 마스터플랜인 강남비전 2070을 수립하고 있다. 강남비전 2070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는 ‘10분 생활권 도시’다. 강남구의 경우 30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도시 인프라가 잘 형성된 만큼 이를 활용해 입체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한다면 업무와 주거, 휴식이 ‘10분 안에’ 모두 어우러진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조 구청장은 “강남비전 2070을 잘 수립해 미래세대가 친환경적인 강남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구청장은 지난 3년의 주요 성과로 ‘출산율 반등’을 꼽았다. 과거 대표적인 ‘출산율 꼴찌’ 지자체였던 강남구는 2022년에는 합계출산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 14.43%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조 구청장은 서울무역전시장(세텍)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 서울시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현재 노후화된 세텍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경우 신청사 건립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라는 구상이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개청 50주년을 맞아 강남비전 2070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인구 팽창 시대였던 1970년대 서울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닌 사람을 많이 수용하기 위한 도시로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트렌드가 ‘사람 중심’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맞게 장기계획을 짜야 한다. 강남비전 2070은 사람, 자연, 도시경쟁력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강남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재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도 온라인 재택근무, 공유오피스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오피스 공간이 많이 필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주거, 오피스, 근린공간이 같이 어우러져야만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된다. 구민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강남구를 ‘10분 생활권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분 생활권 도시’에 대해 좀더 설명해 달라. “강남구 내 지하철역 30개를 중심으로 입체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와 화이트존을 통해 얼마든지 주변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최근엔 정해진 사무실이 아니라 재택근무나 공유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도 많아서 업무지구와 주거구역이 나뉠 필요가 없고 건축 기술이 발전하면서 용적률을 높여 좁은 면적에 여러 가지 기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점을 활용해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일자리, 주거, 여가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어떤 성과가 있었나. “당연히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한 사업의 성과가 커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로 예산을 줄이거나 미래 우리 국가를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한 것이 있다. 성과를 보면 우선 강남구가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출산율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대시설들을 만들고 확대했다. 또 의료관광객은 3년 만에 목표치의 2배가 넘는 37만명을 달성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안전문제와 관련해 초등학교 통학로 문제 해결을 위해 11개 학교와 협의를 이뤘다.” -구청사를 세텍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어떤가. “서울시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세텍 부지는 가설건축물을 전시장으로 쓰고 있는데 (전시장이) 현재 노후화됐고, 새로 지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 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서울시와 더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 전시장을) 옮기거나 폐쇄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지난해 수서동에 개관한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잘 운영되나. “수서동은 서울로봇고, 수도공고 등에서 육성한 우수한 정보기술(IT) 인재가 풍부하고 SRT 수서역을 통해 대전·창원 등 로봇산업을 육성 중인 다른 지역과 긴밀하게 협력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로봇 테스트필드를 계획했다.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서 해외 공무원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올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로봇 성능 안전 인증 시스템이 있다. 로봇인증 국내화로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이 이뤄져 로봇 개발업체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마이스터 로봇화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국내에 두 명밖에 없는 금속가공 분야 장인의 손기술을 약 80%까지 재현해 내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 -인공지능(AI)을 지방행정에 접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강남구는 세무 행정에 대한 구민과 기업의 관심이 높다. 최신 법률과 사례를 학습한 AI를 세무 현장에 활용했는데, 공제 혜택을 놓쳤던 중소기업들을 발굴해서 1억원이 넘는 세금을 돌려드리는 성과를 냈다. 노인복지관에 AI 기반 운동기구를 활용한 시니어 전용 헬스장을 운영하는 등 건강 관리 사업에도 AI를 적극 이용한다. 지난 4월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직원 공모전도 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정당현수막 관리 시스템은 관련 민원량을 7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보였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민관협력 체계 구축에도 관심이 많았다. 향후 계획은. “요즘 기업들은 공익 활동에 관심이 많고 구 입장에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분야에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만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제가 취임하고 맺은 민관 업무협약(MOU)이 250건이 넘는다. 미래 인재들이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도 민관협력을 적극 이용한다. 서울대와 ‘강남스타일로 과학하기’를 공동 개발하고 경희대·한국천문연구원과는 ‘우주과학 프로젝트’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서 참가 접수 때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오는 11월에는 대치동 성은교회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키즈카페를 한 곳 더 만든다. 앞으로도 이 같은 협업을 통해 구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더 많이 추진하겠다.” -남은 1년 목표는. “10분 생활권도시, 강남비전 2070 계획을 잘 세워 미래의 다음 세대가 친환경적인 강남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민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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