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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큰 점수 차 때 도루 자제… “짬짜미” vs “매너”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 후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도루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김응용 한화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 후반 도루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점수 차가 클 때는 매너 있는 경기를 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답하더라”고 말해 촉발됐다. 그러자 ‘짬짜미’와 다를 바 없는 이런 합의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한 스포츠 전문 매체는 “프로야구선수협회가 6회 6점 차 이상이면 선수들의 도루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수협회는 4일 해명 자료를 내고 “금지 규정을 만들었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벤치 클리어링을 막고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빈볼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선수협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직구 빈볼을 던지는 데 대한 제재 조치를 요청했고, 선수단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홈런 세리머니나 사인 훔치기 등의 행동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가 나오면 주장을 통해 오해를 풀 창구를 만드는 데 합의했으며 상대 팀 더그아웃은 물론 라커룸이나 웨이트트레이닝장에도 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주장단 회의에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고 상대 팀이 따라올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매너로 도루를 자제하자는 논의는 있었다”고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몇 회, 몇 점 등의 구체적인 숫자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산림경영 길을 찾다] (상) 세계 최대 단일조림지 뉴질랜드 카인가로아 경영림을 가다

    [산림경영 길을 찾다] (상) 세계 최대 단일조림지 뉴질랜드 카인가로아 경영림을 가다

    우리나라는 산림 면적이 전 국토의 64%(637만㏊)에 달하는 산림국가다. 2012년 기준으로 임목 축적(나무의 양)이 1㏊당 126㎥로 산림 녹화 시작 전인 1960년대 초반(10㎥)과 비교할 때 12배 이상 성장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총 109조원, 국민 1인당 연간 216만원의 ‘무형의 혜택’을 제공한다. ‘숲’이라는 건강 자산을 활용한 산림복지가 실현되는 등 선진국 수준의 그린 인프라도 갖췄다. 숲의 기능과 역할은 확대됐지만 경제성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목재 수요량(2815만㎥)의 83%(2325만㎥)를 수입했다. 목재 자급률이 하위국 수준인 17%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요 증가와 자국 산업 보호, 원목세 도입, 수입 쿼터제 등 환경의 변화로 해외에서 목재를 들여오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목재 자립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목재 공급이 가능한 ‘비축 기지’(경제림) 확보가 시급하다. 다행히 우리 산림은 60% 이상이 30~40년생의 성숙기 나무들이라 자원화 기반은 마련돼 있다.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과제인 셈이다. 임업을 기반 산업으로 육성한 뉴질랜드의 산림경영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도시인 로토루아 인근에는 단일 조림지(라디에타 소나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인가로아 경영림(19만 7000㏊)이 있다. 제주도 면적(18만 4800㏊)에 가까운 평지에 숲이 조성돼 장관을 이룬다. 한국에서 50년 이상 키워야 가능한 지름 40㎝ 이상의 라디에타 소나무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숲을 통과하는 도로와 임도가 셀 수 없이 많은데 도로 곳곳에서는 벌채한 나무를 싣고 어딘가로 향하는 대형 화물차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뉴질랜드의 산림경영 방식은 다양하다. 카인가로아는 땅 주인(마오리족)과 투자자, 관리 운영자가 서로 다르다. 운영 관리는 숲 관리 전문 기업인 ‘팀버랜드’가 맡고 있다. 카인가로아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연간 400만㎥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원목 생산량(490만㎥)과 맞먹는다. 1년 평균 재조림 면적이 6000㏊인 점을 감안할 때 숲 전체 벌채가 이뤄지려면 30년이 소요된다. 목재 1㎥란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1m인 나무인데 지름이 46㎝, 높이가 15m 되는 나무를 벌채해야 생산할 수 있다. 30년생 라디에타 소나무는 직경이 최대 70㎝, 높이가 45m에 이른다. ‘돈이 되는 목재 생산’으로 관련 산업이 발전했고 750~1000명의 고용도 창출됐다. 평지이고 면적이 넓다 보니 나무를 자르고 운반하는 과정이 기계화됐다. 팀버랜드는 자체 양묘장과 나무공장(KPP), 생산된 목재를 철도로 인근의 타우랑가 항구까지 이동시키기 위한 야적장을 보유하고 있다. 숲을 중심으로 한 경영단지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KPP는 1990년대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나무공장으로 나무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현장에서 가지치기한 목재가 이곳으로 옮겨지는 순간 운명이 결정된다.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진 나무는 나무껍질이 제거된 뒤 레이저로 형상과 밀도를 측정하고 등급·길이별로 절단하는 과정을 거쳐 자동 분류된다. 가장 좋은 나무는 현장에서 방부 처리하고 용도가 떨어지는 목재는 톱밥, 제거된 껍질은 파쇄해 합판이나 바닥용으로 재분류해 가공공장에 보내진다. 벌채된 나무에서 버려지는 게 하나도 없다. 앤드류 패디 팀버랜드 부사장은 “목재산업은 생산 및 물류 비용을 낮추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카인가로아에서 생산된 목재가 항구로 이동해 수출 선적되는 데 7일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솔이 뉴질랜드에서 처음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한솔은 마오리족과의 합작 사업을 통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기스본의 마오리족 토지(1만㏊)에 260만 그루의 라디에타를 조림했다. 한솔이 목재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벌채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벌채 가능 지역은 8000㏊로 올 하반기 시범 벌채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본격적인 벌채는 2017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계획인데 2017년 9만㎥를 시작으로 총 550만㎥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원목 수입량(375만㎥)의 1.5배에 달한다. 특히 카인가로아와 달리 일부 산악 지형에 조림이 이뤄져 간벌과 가지치기, 벌채 과정이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 석필선 한솔홈데코 뉴질랜드 법인장은 “기스본 지역은 한국에 비해 나무 성장 속도가 5배 이상 빠르고 우수한 육종 기술과 선진화된 임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30년 이상 장기 투자로 국내 목재 자원 및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뉴질랜드의 산림산업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연구와 투자, ‘선택과 집중’에 의한 결과다. 목재 수출액은 연간 45억 달러(이하 뉴질랜드 달러·약 4조 1364억원)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한다. 2012년 기준 목재 생산량이 2745만 3000㎥로 우리나라의 1년 수요와 맞먹는다. 이 중 50%는 원목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뉴질랜드에서 가공해 소비하거나 수출한다. 2025년까지 연간 350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목재 생산은 전체 산림(812만㏊)의 21.2%인 인공림(172만㏊)에서 이뤄진다. 보존 산지는 철저히 관리하되 목재 생산을 위한 경영림은 최적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체계화했다. 연간 5만㏊ 조림이 이뤄지는데 4만㏊는 벌채지 조림이고 1만㏊가 신규 조림이다. 조림 수종은 라디에타 소나무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라디에타는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가 원산지로 1860년에 도입됐다. 형태가 좋지 않고 가지와 송진이 많아 경제성이 떨어지는 수종이라 용재수가 아닌 방풍림으로 심었다. 이 과정에서 직경이 크고 빨리 자란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질랜드는 1950년대 라디에타 개량을 위한 육종 연구에 나서 ‘뉴질랜드산 소나무’를 탄생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라디에타 생산국이자 임업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벌채가 가능한 라디에타의 ‘벌기령’은 30년으로 26~32년 사이에 벌채한다.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의 공영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뉴질랜드 임업은 정부가 육종 연구와 조림 등의 기반을 갖춘 뒤 민간에서 경영하는 방식으로 관련 시설이 집적화돼 있다”면서 “삽목이나 클론묘목 조림이 이뤄지면서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임업 체계도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는 육종부터 조림, 가지치기 등 전 과정이 우리나라와 차별화된다. 팀버랜드 양묘장(20㏊)에서는 1년에 7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70%는 우수한 어미목에서 올라오는 새순을 잘라 땅에 심는 삽목 방식으로 생산하고 30%는 씨를 뿌려 묘목으로 키운다. 1000그루 기준 씨앗 식재 때 600~700달러(55만~64만원)가 들지만 삽목은 300~400달러로 경제성이 높다. ‘클론묘’는 품질을 담보할 수 있지만 비용이 높아 별도 관리한다. 양묘장에서 1년을 키운 묘목들은 조림목으로 사용하는데 삽목은 수직근이 없는 대신 좋은 목재의 조건인 굵은 근원경과 여러 개의 뿌리를 가지고 있어 이식을 하더라도 협착력이 뛰어나다. 조림 후에는 나무 주위에 스프레이형 제초제(릴리스)를 뿌린다. 풀이 자라 어린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는 걸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 관리 부담을 최소화했다. 우리나라는 환경 논란 속에 조림 후 3년간 사람이 투입돼 풀베기를 해 주는데 비용과 시간이 엄청나기 때문에 “조림보다 관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환경에 대한 규제가 심한 뉴질랜드에서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을 고려할 때 검토해 볼 만한 과제다. 목재 품질 향상을 위해 나무가 어릴 적에 가지치기를 한다. 옹이가 생기는 것을 차단해 수형이 곧고 성장이 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기후 조건 등을 감안하더라도 1㏊당 연간 목재 생장량(MAI)이 24㎥로 우리나라보다 최대 8배나 많다. 산림과 목질계 재료 및 바이오 소재 등을 연구하는 사이언의 존 무어 연구원은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형질이 좋은 육종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가치였다”면서 “라디에타 육종 연구과 함께 조림, 간벌, 생산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화됐다”고 소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황재홍 박사는 “여건과 환경이 우리와 다르지만 (뉴질랜드는) 연구 개발 성과가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는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산림의 생육 환경이 좋아졌기에 목재 생산을 위한 ‘한국형 나무’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로토루아(뉴질랜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길섶에서] 상춘(賞春)/최광숙 논설위원

    주말 TV 속 사람들이 부럽다. 누군 여럿이 기차를 타고 매화마을로 나들이를 갔다. 어느 가족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봄바람을 쐬며 웃고 있다. 그들은 봄 기운 가득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오겠지. 그러나 TV앞의 난 여전히 겨울이다. 뉴스에도 봄이 만개했다. 때이른 고온현상으로 서울의 벚꽃들이 지난 3월에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한다. 기상청 관측 이래 3월의 벚꽃은 처음이라고 기상캐스터가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한다. 초저녁 무렵 슬금슬금 집 밖에 나왔더니 정말이지 딴 세상이다. 아파트 한 바퀴 휙 돌아보니 여기저기 봄 세상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치미를 뚝 떼고 겨울 행세를 하더니…. 동네 놀이터의 벚꽃과 노란 산수유꽃이 각기 다른 화려한 색으로 서로 편을 갈라 누가 더 예쁜가 내기를 하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길가의 벤치 앞에도 어스름 봄 밤을 즐기는 연인들이 눈에 띈다. 가로등이 켜지자 벚꽃은 젊은 연인들을 위해 환상적으로 분위기를 북돋우는 기지를 발휘한다. 예고없이 찾아온 봄, 아무 말없이 떠나기 전에 맘껏 누려야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8살에 성인 수준 근육…‘꼬마 헤라클레스’ 화제

    8살에 성인 수준 근육…‘꼬마 헤라클레스’ 화제

    불과 8살 나이에 성인 수준 근육 몸매를 보유한 꼬마 헤라클래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의 이름은 브랜든 블레이크(8)로 현재 아일랜드 킬데어에 살고 있다. 또래 아이들이 컴퓨터 오락, 축구, 농구 등에 빠져있을 때 블레이크가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보디빌딩’으로 그는 근력을 늘려 체력적 한계를 돌파하고 근육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아름다움을 몸에 조각하는 것을 즐긴다. 블레이크의 우상은 맨몸 운동 최강자라 불리며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각종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피트니스 트레이너 ‘프랭크 메도라노’로, 그의 방식을 참고해 근육을 키워왔다. 블레이크에게는 아직 어린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벤치 프레스 등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메도라노의 방식이 훨씬 알맞았던 것. 이후 어린 나이에 벌써 성인 수준에 근접한 육체를 가진 블레이크의 소식은 메도라노에게 까지 전해졌고 그는 블레이크의 강인한 육체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소개해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도라노는 “어린 나이에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블레이크의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침과 점심은 과일과 시리얼, 저녁은 약간의 육류와 채식이라는 엄격한 식단 조절을 하루로 빼놓지 않고 수행중인 블레이크의 목표는 체조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꿈을 키우고 있다. 블레이크가 맨몸운동 만으로 체력을 키우는 것은 최고의 체조선수로 성장하고자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블레이크의 아버지이자 세미 프로 축구선수였던 마크 블레이크(32)는 “또래들처럼 오락에 빠져있기보다 벌써 목표를 정하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두 살인 여동생에게도 더없이 든든한 오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ark Blake/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8살에 성인 뺨치는 근육…‘꼬마 헤라클레스’ 화제

    8살에 성인 뺨치는 근육…‘꼬마 헤라클레스’ 화제

    불과 8살 나이에 성인 수준 근육 몸매를 보유한 꼬마 헤라클래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의 이름은 브랜든 블레이크(8)로 현재 아일랜드 킬데어에 살고 있다. 또래 아이들이 컴퓨터 오락, 축구, 농구 등에 빠져있을 때 블레이크가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보디빌딩’으로 그는 근력을 늘려 체력적 한계를 돌파하고 근육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아름다움을 몸에 조각하는 것을 즐긴다. 블레이크의 우상은 맨몸 운동 최강자라 불리며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각종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피트니스 트레이너 ‘프랭크 메도라노’로, 그의 방식을 참고해 근육을 키워왔다. 블레이크에게는 아직 어린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벤치 프레스 등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메도라노의 방식이 훨씬 알맞았던 것. 이후 어린 나이에 벌써 성인 수준에 근접한 육체를 가진 블레이크의 소식은 메도라노에게 까지 전해졌고 그는 블레이크의 강인한 육체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소개해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도라노는 “어린 나이에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블레이크의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침과 점심은 과일과 시리얼, 저녁은 약간의 육류와 채식이라는 엄격한 식단 조절을 하루로 빼놓지 않고 수행중인 블레이크의 목표는 체조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꿈을 키우고 있다. 블레이크가 맨몸운동 만으로 체력을 키우는 것은 최고의 체조선수로 성장하고자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블레이크의 아버지이자 세미 프로 축구선수였던 마크 블레이크(32)는 “또래들처럼 오락에 빠져있기보다 벌써 목표를 정하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두 살인 여동생에게도 더없이 든든한 오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ark Blake/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프로축구 수원이 ‘불도저’ 정대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2연패의 부진을 떨쳐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201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정대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7(골득실 -1)을 기록, 11위에서 부산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마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와 조동건을 벤치에, 로저를 최전방에, 염기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전반 수원은 측면 공격수 배기종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투지로 막아냈다.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한 부산의 반격도 날카로웠지만 번번이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져 무위에 그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 감독들은 후반 중반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서 감독이 후반 16분과 17분 홍철과 정대세를 잇따라 투입했고, 부산 윤성효 감독은 미드필더 정석화와 홍동현을 투입했다. 홍철의 빠른 측면 돌파와 정대세의 골대 앞에서의 집념을 믿은 서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정대세는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부산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이범영이 쳐내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남은 9분 동안 필사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정대세는 경기 뒤 “스트라이커가 4경기 동안 한 골 혹은 어시스트 하나도 못한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몇 경기 연속해서 골을 넣지 못하면 감각을 잃을 수 있고,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치에 앉아서 만약에 교체로 들어가면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홈에서 전반 23분 송진형이 선제골을 넣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경남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1-1로 비겼다. 인천은 전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2012년 10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 그러나 인천은 2007년 3월 이후 전남을 상대로 19경기 연속 무패(5승14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득·클래식 음악 등 문화생활… 새달 ‘新중산층’ 기준 나온다

    당신은 전체 국민 중 어느 계층에 속합니까? “중산층.” 당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기획재정부의 ‘중산층 개념’ 용역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말까지 진행한 설문 결과다. KDI는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고 물어보면 10명 중 8명이 ‘중간’이라고 답하지만, 정작 중산층이냐고 물으면 10명 중 8명이 ‘아니요’라고 말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신(新)중산층’ 기준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 중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그간 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과 함께 중산층 기준 정립 방안을 논의했고 막바지 검토 단계”라면서 “소득뿐 아니라 학력, 직장, 라이프스타일, 문화생활 수준 등을 감안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중산층 개념 설정에 나선 것은 지난해 ‘중산층 증세 폭풍’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소득 기준인 연 총급여 5500만원을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기준으로 삼아 고소득층에 과세를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총급여 7000만원으로 기준을 바꾸었고, 둘쭉날쭉한 기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처럼 클래식 음악 및 미술전 참여 횟수, 정치 참여 여부까지 고려하는 중산층 개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사문제를 토론할 수 있어야 하고, 클래식 콘서트도 찾아야 한다. 중산층의 개념이 주관적이라는 뜻이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의 체면이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할 때 중간에 속하고 싶어 하지만 세금 등 중산층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나 부담감 때문에 중산층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할 것”이라면서 “주관적 기준인 중산층을 정책 기준으로 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프로배구] 살아난 레오, 살아난 삼성화재

    [프로배구] 살아난 레오, 살아난 삼성화재

    레오(삼성화재)가 아가메즈(현대캐피탈)의 부상 투혼을 잠재우고 챔프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레오의 ‘원맨쇼’였다. 무려 47점을 퍼부었다. 고비마다 옹골찬 스파이크로 득점해 현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오를 제외하고 삼성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을 만큼 배구공은 레오에게 집중됐다. 아가메즈는 지난 1차전에서 접질린 왼발목에 테이프를 두르고 1세트에 교체 출전해 21득점하는 등 분전했지만 부상 여파가 뚜렷했다. 평소보다 타점이 낮았다. 4세트에 결국 김호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아가메즈 몫까지 문성민이 24득점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11득점을 올린 삼성의 오른쪽 날개 박철우는 1, 2차전에서 각각 6득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뒤 신치용 삼성 감독은 “그동안 말하지 않았는데 박철우가 왼손바닥을 다섯 바늘 꿰맸다“고 털어놓았다. 신 감독은 “챔프전 직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는데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레오도 지쳤다. 박철우가 3차전에서 잘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6점 차로 첫 세트를 잃은 삼성은 1차전 부진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 10차례나 듀스 접전을 벌이면서 승부의 물줄기를 돌렸다. 24점 고지에 먼저 오른 삼성은 레오의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두 팀은 긴장 속에서 세트 포인트를 교대로 가져갔다. 그러나 삼성 세터 유광우가 2세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33-33 동점 상황. 유광우(184㎝)는 자신보다 23㎝나 큰 아가메즈(207㎝)의 후위 공격을 보란 듯이 블로킹했다. 이어 이선규가 또 아가메즈를 가로막아 기나긴 공방을 끝냈다. 삼성은 2세트에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3, 4세트를 내리 가져갔다. 3차전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현대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금&여기] 박 대통령, 메르켈과 닮은꼴 되려면/김민석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박 대통령, 메르켈과 닮은꼴 되려면/김민석 국제부 기자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독일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났다. 박 대통령이 독일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언론은 두 정상의 공통점과 연관성을 찾아내 ‘닮은꼴’, ‘인연’이라면서 갖은 분석을 쏟아냈다. 그런 분석들은 박 대통령의 당선 즈음부터 나왔다. 두 나라 첫 여성 정상들이 각각 ‘독재자의 딸’, ‘동독 정부 출신 정치인’이라는 정치적 그늘을 갖고 있다거나, 둘 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등의 얘기다. 분단을 경험한 나라의 성공적인 여성 정상이라는 점에서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알맞은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독에서 메르켈의 정치활동은 순전히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다. 정치계에 입문한 것도 1989년 민주화 운동 단체에 가입하면서였고 정부 활동도 동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민주정부에서였다. 동독 출신 정치인들이 과거 국가보안부(슈타지) 경력 때문에 정치인생을 끝내는 상황에서, 당시 슈타지 채용을 거절하고 오히려 감시를 받았던 그는 정치적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으로 정치적 혜택을 입고 ‘과’ 때문에 공격을 받아 온 박 대통령과는 다르다. 두 정상이 이공대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으로 지적됐지만, 둘의 정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대통령이 ‘통일 대박’, ‘암 덩어리’, ‘쳐부술 원수’ 등 파격적인 어휘로 당국자들을 움직이는 반면 물리학 박사인 메르켈은 화려한 수사를 자제하고 구체적인 수치로 성과를 냈다. 메르켈은 집권 2기 8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을 22.9%나 끌어올렸다. 박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벤치마킹한다면 그의 포용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닮았으면 좋겠다. 중도 보수 성향의 메르켈이 연정을 구성하면서 사회민주당의 복지 정책을 대폭 수용하고, 집권 중엔 녹색당의 핵발전소 폐기 방안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박 대통령도 대통합을 위해 국민과 야권의 소리에 귀를 열었으면 한다. ‘통일 대박’도 마찬가지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표현을 독일어로 바꿔 맞장구쳐 준 메르켈도 “통일 전에 다른 삶을 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두 정상이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북한은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화해할 때는 기본적으로 싸운 상대와 먼저 대화를 한다. 등 돌린 상대는 그냥 둔 채 주변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만 하지 않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타공무원] 전북도 이정석 씨

    [스타공무원] 전북도 이정석 씨

    전북도에서 근무하는 이정석(48·행정 6급)씨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공무원으로 통한다. 전북도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삶의 질 향상’ 시책을 원년부터 담당해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씨는 2년여 전 전북도의 ‘삶의 질 정책과’, ‘삶의 질 기획계’로 발령받자마자 새로운 시책 수행 임무를 부여받았다. 민간 부문에서 할 수 없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자는 특수 사업이었다. 그는 각 실무부서와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가며 토론과 회의를 거듭한 끝에 ‘5대 작은 시리즈 사업’을 추진하는 골격을 마련했다. 한번 맡은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해내는 책임감과 원만한 대인관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5대 작은 시리즈를 완성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씨는 우선 농어촌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목욕탕과 영화관을 주목했다. 군청 소재지에도 없는 ‘작은 영화관’과 ‘작은 목욕탕’을 지자체가 만들어 주민들에게 실비로 문화 혜택을 주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청 실무 부서는 물론 시·군 관계자들조차 성과를 의심하고 사업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씨는 계획을 구체화해 시책별로 도청, 시·군 담당자들을 설득하고 서로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적지 않은 예산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번에는 도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시·군의 기초의회 의원들도 방문해 입이 닳도록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도 시·군을 방문할 때마다 작은 시리즈 시책사업을 홍보하며 이씨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작은 목욕탕과 작은 영화관, 작은 도서관, 작은 미술관, 동네체육시설 등 5대 작은 시리즈 사업은 추진 첫해부터 예상외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내용을 뜯어 보면 진정 주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처음 시작한 작은 시리즈는 박근혜 정부 들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전국 모델화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전북 지역에는 현재 작은 영화관 8개, 목욕탕 47개, 미술관 18개, 동네체육시설 118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씨는 “1991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작은 시리즈 사업을 추진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분야를 더욱 세밀하게 연구하고 기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손잡고 장보고 청소도 하며 말벗도… 독거노인 ‘밀알도우미’

    손잡고 장보고 청소도 하며 말벗도… 독거노인 ‘밀알도우미’

    서울 영등포구는 도시형 독거노인 두레 공동체인 ‘함께살이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지역에 사는 독거노인끼리 공동체를 이뤄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서로 나누고 안부도 확인하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 활동이 가능한 독거노인들이 거동하기 어려운 독거노인을 돕는 공동체로 보면 된다. 구는 2012년 이 같은 도시형 상호 노인 보호 체계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다양한 지원 사업에도 독거노인을 위한 안전망이 여전히 성기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65세 이상 주민이 전체 인구의 12%인 4만 7000여명에 이르고 특히 독거노인이 1만명에 육박하는 점도 고려됐다. 구는 공동체 내 친화력과 동질감에 주목해 독거노인이 독거노인을 돕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의 우울·상실감을 보다 쉽게 해소하고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독거노인의 자립은 덤이다. 올해 구는 사회 활동이 가능한 60~70대 독거노인 190명을 ‘밀알도우미’로 선발해 17개동(여의도동 제외)에서 10명씩 19개 팀을 운용할 예정이다. 밀알도우미가 함께 꾸려갈 공동체 규모는 1330명이다. 사실상 영등포 전역에서 사업을 실시하는 셈이다. 손을 잡고 함께 장을 보고 반찬도 나누고 청소도 하는 등 생활 지원은 기본. 말벗이 되며 산책하고 안부를 전하는 등 심리적인 안정도 찾아준다. 병원에 동행하고 약을 타 주는 등 간병 지원도 펼친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구는 4월, 8월엔 밀알도우미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뒷받침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첫해에는 120명을 선발해 10개 동을 대상으로 12개 팀을, 지난해에는 140명을 뽑아 12개 동에서 14개 팀을 운용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함께살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벤치마킹해 전국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함께살이 현장에 갈 때마다 어르신 복지에 더욱 세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단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3연승 LG, 13년 만에 챔프 도전

    [프로농구] 3연승 LG, 13년 만에 챔프 도전

    창단 후 첫 우승을 벼르는 LG가 13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LG는 2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96-82로 이겨 3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0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에 1승4패로 져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던 LG는 13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2006~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4강 PO에 나섰던 LG는 당시 KT에 1승 3패로 무릎 꿇었던 아픔을 3전 전승으로 되갚으며 기쁨을 곱절로 했다. 4강 PO를 세 경기로 끝낸 LG는 다음 달 2일 창원체육관에서 1차전이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까지 일주일의 여유를 갖게 됐다. 프로농구에서 3전 전승으로 챔프전에 오른 12차례 가운데 8차례가 우승했기 때문에 LG는 66.7%의 확률을 확보한 셈이다. LG와 챔프전에서 맞설 다른 4강 PO는 모비스와 SK가 1승씩 나눠 가진 채 27일 오후 7시 3차전이 진행된다. 2002~03시즌 준우승 이후 11시즌 만에 생애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김진 감독은 “장점인 패기와 젊음을 앞세우고 실수에 부담을 갖지 않으면 어떤 팀이 올라와도 멋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5득점 13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문태종이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KT가 맹렬히 따라붙던 후반 박래훈의 3점슛 두 방과 유병훈의 10득점 3리바운드가 승부를 갈랐다. KT는 아이라 클라크가 25득점 5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했고 김우람이 14득점, 조성민이 13득점, 후안 파틸로가 12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리바운드에서 20-42로 뒤진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한편 1차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2차전도 벤치에 앉지 못했던 전창진 KT 감독은 “내 실수가 컸다.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3쿼터 막판 제퍼슨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늘어놓았다고 항의하다 제퍼슨과 함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한 데 대해선 “프로농구연맹(KBL)이 어떤 처분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첫 골 터진 서울, 시즌 첫 승

    [프로축구] 첫 골 터진 서울, 시즌 첫 승

    FC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요한과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뒤 정규리그 3경기에서 1무2패, 노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서울은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의 정규리그 첫 골은 후반 23분 터졌다. 윤일록의 왼발 슈팅이 제주 수비수에게 맞고 페널티 박스에 떨어지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고요한이 머리로 받아 넣어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윤일록은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전북에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유창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7분 이명주의 역전골, 후반 25분 김승대의 쐐기골로 2연승을 달렸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등 주전 공격수를 벤치에 앉혀 두고 경기에 나선 전북은 킥오프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수비수 신광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카이오가 선제골로 만들며 앞서 갔다. 하지만 포항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승대가 크로스한 공을 2선에서 달려든 유창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후반에 나선 포항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후반 17분 후방에서 한 번에 차낸 공을 중앙선 부근에서 유창현이 오른쪽 수비수 뒷공간으로 길게 투입했고, 쇄도한 이명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5분 이명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꽂아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개막 이후 3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울산이 전남에 덜미를 잡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달빛동맹’ 이제 시민 손으로

    대구와 광주 두 지자체가 동반성장을 위해 맺은 ‘달빛동맹’이 민간 차원으로까지 확대된다.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와 광주 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는 2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시민협의회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종 국제행사 개최 시 지역 간 상생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실질적인 연계, 협력을 위한 매뉴얼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협의회 간 우수 사례 벤치마킹, 교차 방문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협약식은 광주시민협의회의 정기총회를 맞아 광주에서 개최된다.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달빛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활동 사항을 소개한다. 문무학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장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둔 광주에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는 양 지역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 광주전남기계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수 처리, 공조, 무대장치 분야의 기술 교류를 통한 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09년부터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는 상생 발전을 위해 옛 지명을 딴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각종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양 시청을 교차 방문해 특별강연을 한 뒤 그해 7월 공동 어젠다를 발표하고, 지난해 3월 양 시장이 일일 교차 근무 및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점차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통일기지’ 남북사무소, 남북 합의 기대한다

    1972년 12월 21일 동독 치하의 동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기틀이 된 동서독 기본조약이 체결됐다. 양측은 조약에 규정된 대로 1년 반 뒤 각각 상대방 지역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했다. 막혔던 둑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 교류왕래가 이어졌고, 마침내 영원할 것 같았던 베를린 장벽은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기본조약 체결과 상주대표부 설치 이후 20년도 채 되지 않아 1990년 10월 3일 독일 통일이 이뤄진 것이다. 영화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독일 통일 과정에서 상주대표부의 역할은 지대했다. 냉전체제 속에서도 동·서독 간 폭넓은 교류협력을 가능케 한 일종의 ‘통일 전진기지’나 마찬가지였다. 때마침 정부가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필요한 비용이나 재원, 부지 등의 검토는 마쳤고 개략적인 운영계획 등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상대방이 있는데다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하는 사안인 만큼 현실적인 난관이 적지 않다. 정부도 “중장기 계획”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남북이 합의만 한다면 의외로 쉽게 실타래가 풀릴 수도 있어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의욕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박 대통령은 “남북대표부 역할을 하는 교류협력사무소를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한 바 있다. 신뢰를 쌓기 위한 대화채널 구축 차원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보면 동·서독 간 상주대표부를 연상시킨다. 연초부터 ‘통일 대박’을 언급하며 직접 통일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는 박 대통령은 지금 24년 전 역사적 통일의 현장인 독일을 방문하고 있다. ‘벤치마킹’이든 뭐든 그들의 통일 경험을 우리에게 접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3년 3개월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는 등 오랫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도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분위기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맞서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등을 쏘아대며 무력시위에 나서곤 있지만 우리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 많아 남북관계 해빙의 도도한 흐름을 역행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후속 조치로 북한 농촌개발 시범사업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북으로선 우리 제안을 쉽게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엊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통일 노선에 동의를 보내온 것으로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국제적으로도 남북의 평화통일을 가로막을 세력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물론 40년 전 독일과 지금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 남북으로선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남북 기본합의서와 남북 연락사무소의 뼈아픈 실패 사례도 있다. 그렇다 해도 미리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다.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측이 진지하게 제안하고, 북한이 전폭적으로 환영한다면 세계사적으로도 화해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되는 남북교류협력사무소가 ‘통일 전진기지’가 돼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한발 다가서는 날이 빨리 올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이 정도는 가뿐해” 역기 드는 ‘몸짱 다람쥐’ 포착

    “이 정도는 가뿐해” 역기 드는 ‘몸짱 다람쥐’ 포착

    “내 힘이 이정도야!”라고 일갈하는 듯, 자신감 넘치게 역기를 드는 한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영국 사진작가 맥스 앨리스가 런던 태딩톤에 위치한 본인 집 정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평소 다람쥐들이 정원을 오고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봐온 맥스는 한 가지 재밌는 발상을 했다. 다람쥐용 소형 역기를 만들어 연출사진을 찍어보기로 마음먹은 것. 평소 보디빌더, 벤치 프레스 등 운동 관련 사진을 주로 찍어온 맥스는 나사볼트를 이용해 앙증맞은 다람쥐용 역기를 완성해 마당 구석에 놓아두었다. 얼마 후, 등장한 다람쥐 한 마리는 이 역기에 관심을 보였고 계속 관찰하다 이를 정확한 자세로 들어올렸다. 얼마 되지 않는 무게지만 실제 역도 선수처럼 역동적인 포즈를 재현해낸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여기에는 맥스의 트릭이 숨겨져 있다. 역기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 와이어가 장착돼 있었고 다람쥐 손을 올릴 때 시간을 맞춰 맥스가 역기를 조종했던 것이다. 약간의 연출이 가미되긴 했지만 오랜 노력 끝에 포착된 장면인지라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주로 압도적인 근육으로 90년대를 수놓은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많다. 맥스는 “다람쥐는 야생동물이기에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원하는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강한 인내심이 필수”라며 “이 다람쥐에게는 ‘아놀드’라는 별명을 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 정도는 가뿐” 역기 드는 ‘몸짱 다람쥐’ 화제

    “이 정도는 가뿐” 역기 드는 ‘몸짱 다람쥐’ 화제

    “내 힘이 이정도야!”라고 일갈하는 듯, 자신감 넘치게 역기를 드는 한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영국 사진작가 맥스 앨리스가 런던 태딩톤에 위치한 본인 집 정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평소 다람쥐들이 정원을 오고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봐온 맥스는 한 가지 재밌는 발상을 했다. 다람쥐용 소형 역기를 만들어 연출사진을 찍어보기로 마음먹은 것. 평소 보디빌더, 벤치 프레스 등 운동 관련 사진을 주로 찍어온 맥스는 나사볼트를 이용해 앙증맞은 다람쥐용 역기를 완성해 마당 구석에 놓아두었다. 얼마 후, 등장한 다람쥐 한 마리는 이 역기에 관심을 보였고 계속 관찰하다 이를 정확한 자세로 들어올렸다. 얼마 되지 않는 무게지만 실제 역도 선수처럼 역동적인 포즈를 재현해낸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여기에는 맥스의 트릭이 숨겨져 있다. 역기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 와이어가 장착돼 있었고 다람쥐 손을 올릴 때 시간을 맞춰 맥스가 역기를 조종했던 것이다. 약간의 연출이 가미되긴 했지만 오랜 노력 끝에 포착된 장면인지라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주로 압도적인 근육으로 90년대를 수놓은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많다. 맥스는 “다람쥐는 야생동물이기에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원하는 장면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강한 인내심이 필수”라며 “이 다람쥐에게는 ‘아놀드’라는 별명을 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獨 벤치마킹… 남북 상주 대화채널 구축하나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교류협력사무소 건립 구상은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에 나왔다. 박 대통령은 당시 “남북대표부 역할을 하는 교류협력사무소를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하겠다”면서 남북이 신뢰를 쌓기 위한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상은 남북 간 정치 통합에 앞서 경제공동체가 먼저 실현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 박 대통령의 남북관계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통일 친화적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제도적 통합의 전 단계로 ‘경제공동체’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교류협력사무소 건립 구상은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의 관련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동서독은 40년 전인 1974년 당시 각 수도에 상주대표부를 두고 상시적 대화채널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독일의 옛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에서 독일 통일을 바라보는 소감과 통일 한국의 청사진, 남북 협력 방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다. 통일부의 관련 검토 내용을 보면 평양의 교류협력사무소 설치에는 2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청사·숙소를 합한 연건평 7200㎡의 규모는 개성에 앞서 건립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기준으로 구상됐다. 관련 예산은 서울 외곽 지역에 건물을 건립했을 때를 기준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통일부는 교류협력사무소가 설치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북한 농촌개발 시범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종자정선 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27억 6500만원의 예산 지원과 농업협력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12억원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도 검토했다. 이 같은 검토는 통일부가 앞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농축산과 산림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같은 ‘시범사업’이 이뤄지면 그 이듬해에는 종자정선 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의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하다고 통일부는 검토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 같은 검토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4일 발간된 2014년 통일백서에도 교류협력사무소 건립과 관련,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개성의 교류협력협의사무소보다는 좀 더 진전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프로농구] LG, 파죽의 2연승… 챔프전까지 1승만 더

    [프로농구] LG, 파죽의 2연승… 챔프전까지 1승만 더

    LG가 13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종규(16득점 9리바운드)와 데이본 제퍼슨(15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71-61로 이겼다. 홈 2연전을 싹쓸이한 LG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따내면 2000~01시즌에 이어 무려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16차례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LG는 1쿼터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김시래와 문태종이 연거푸 3점슛을 꽂아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서도 클라크의 골밑 돌파를 막지 못했지만 외곽포로 만회했다. 기승호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자유투까지 얻어 4점 플레이로 엮었고 박래훈도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다. 3쿼터 초반 LG는 잠시 공격이 주춤했다가 김종규의 앨리우프 덩크로 기세를 되찾았다. 4쿼터에는 문태종과 제퍼슨, 김종규가 꾸준히 득점하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진 LG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흥분해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승호가 조성민에 대한 수비를 잘했다. 조성민을 막다가 오용준에게 오픈 찬스를 줬지만 전체적으로 수비는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종규는 “오늘 승리로 방심할 수 있어 걱정된다. 3차전에서 끝내야 (챔프전에서) 유리하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KT는 전창진 감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벤치를 비운 상태에서도 분전했으나 막판에 힘이 모자랐다. 클라크와 오용준이 각각 23득점과 16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잠시 선수들을 만난 뒤 구단 버스에서 TV 중계로 경기를 봤고 하프타임 때 다시 라커룸을 찾아 작전을 지시했다. 전 감독 대신 지휘한 김승기 코치는 “체력 부담으로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팀은 26일 KT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창원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7월부터 결핵환자 강제 입원… 거부땐 경찰 동원

    정부가 결핵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7월부터 전염성이 강한 슈퍼결핵과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강제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환자가 입원명령을 거부할 경우 경찰력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발병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입원명령을 거부해도 벌금 500만원만 물게 했다. 경찰을 대동한 강제 입원은 타이완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에 국한됐던 결핵 환자에 대한 입원명령권을 7월부터 시·도 지사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이 결핵 환자를 신고하지 않으면 요양급여비용 지원을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결핵예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법적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전염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와 강제 격리하는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도 적지 않다. 환자들은 격리 치료에 들어가는 순간 ‘전염병 환자’라는 평생 낙인을 달고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약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기간도 18개월 이상으로 긴 데다 완치율도 낮아 반드시 격리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이라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있지만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밖에도 5월부터 모든 결핵환자에 대해 ‘개별 전수 사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결핵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정보를 파악, 검사하는 등 환자 치료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중·고등학생에 대한 결핵 접촉자 조사 규모도 지난해 500건에서 올해 3배인 1500건으로 늘린다. 지금까지는 전염성 결핵 환자가 신고된 경우 접촉자 조사를 펼쳤지만, 학교의 경우 앞으로는 비전염성 결핵 환자만 확인돼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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