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벤치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입양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제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신화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37
  • [US오픈테니스] 중국 펑솨이, 여자단식 4강 진출

    펑솨이(39위·중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25만1760 달러)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펑솨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벨린다 벤치치(58위·스위스)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올해 28세의 펑솨이는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최연소로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벤치치(17)의 돌풍을 잠재우고,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정제(57위), 리나(3위)에 이어 펑솨이가 세 번째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고 정제는 2008년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하며 중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 기록을 남겼다. 펑솨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펑솨이는 단식보다는 복식을 위주로 하는 선수다. 복식에서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2월에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현재 복식 세계 랭킹은 3위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는 2004년 윔블던을 통해 데뷔전을 치러 올해가 10년째지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펑솨이는 “그랜드 슬램 대회 37번 도전한 끝에 단식 4강에 진출했다”고 기뻐하며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테니스를 그만둘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단식에서는 준우승만 6번 차지했을 뿐 우승 경력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 로베르타 빈치(30위·이탈리아) 등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물리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4강까지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 사장 모십니다

    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 사장 모십니다

    구로구가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대형마트(연면적 3300㎡ 이상)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연면적 990~3300㎡ 미만) 등의 영향으로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구로시장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장 내 빈 점포를 청년 사업가에게 임대해 주고 보증금과 임대료 일부, 기반 시설비, 점포 홍보 등의 지원을 통해 젊은이들의 이색 아이템 판매를 돕고, 이를 통해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구비와 시비·민간 자본 등 2억 4000여만원이 투입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공무원, 상인회, 구로는예술대학 회원들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벤치마킹해 구로시장 여건에 맞는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를 계획을 세웠다. 지난 3월엔 청년장사꾼 리허설인 ‘청년가게 간보는 야시장’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청년장사꾼들은 16.5㎡이내 점포 6개에 입주한다. 구는 1차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점차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비영리단체인 ‘구로는예술대학’에 프로젝트의 총괄운영을 맡긴다. 구로는예술대학은 2011년부터 구로 지역에서 커뮤니티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상가마을공동체 사업도 벌이고 있다. 구는 다음달 초까지 청년장사꾼을 뽑고 점포별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뒤 11월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19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이메일(gurocm2014@gmail.com)로 보내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택들로 둘러쌓인 생활권 시장이기에 청년몰로 유명한 전주 남부시장보다 더 정착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며 “청년들의 열정을 녹여 전국적인 명물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축구협 ‘두 번째 선택’… 페라라 오려나

    축구협 ‘두 번째 선택’… 페라라 오려나

    치로 페라라(47·이탈리아) 전 유벤투스 감독이 ‘독이 든 성배’를 들겠다고 나설까? 지난달 31일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출국했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일행이 1일 영국 런던에서 페라라 전 감독과 만났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이 전했다. 이 매체들은 “2시간 정도 진행된 두 사람의 첫 면담에서 긍정적인 얘기들이 오갔다”고 밝히면서 “다른 후보자들과의 면담 결과 등을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이 위원장의 출국 직후 “여러 명의 감독 후보와 접촉해 오는 15일까지 후임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접촉하는 후보군과 관련해 어떤 사실 확인도 해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페라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축구협회는 당초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과의 협상이 틀어지게 된 것은 너무 일찍 협회가 몸이 달아 있음을 노출시켜 그에게 주도권을 넘긴 탓이라고 보고 국내 언론에도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협상 시한을 2주 남기고 또다시 첫 번째로 접촉한 인물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아직까지 후임을 못 구했다. 오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두 차례 평가전도 신태용·박건하·김봉수 코치 체제로 준비 중이다. 페라라 전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적절한 사령탑인지에 대한 논란도 덩달아 불거지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와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21세 이하(U-21) 이탈리아 대표팀을 거쳐 2000년까지 국가대표팀에 몸담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를 지낸 페라라는 2009년 유벤투스 감독, 2010년 U-21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2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삼프도리아 지휘봉을 잡았다. 유벤투스 사령탑 시절 늘 리그 우승을 다투던 팀을 7위로 추락시켜 팬들은 이 시기를 암흑기로 부르기도 한다. 삼프도리아에서도 15경기 만에 감독 자리를 내놓은 뒤 지금은 실업자 처지다. 페라라 전 감독의 등장으로 4∼5명으로 압축된 것으로만 알려진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과연 어떤 인물이 10월 A매치의 한국대표팀 벤치를 지키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인생은 70부터…50대보다 더 행복해”

    “인생은 70부터…50대보다 더 행복해”

    “인생은 70부터!”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회나 집안에서의 역할이 줄어들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와 달리 50대보다 70대가 훨씬 행복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자발적 공제조합인 오드펠로우(Odd Fellow)가 50대 이상의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한 50대는 16%에 불과한 반변 70대 응답자는 33%에 달했다. 또 70대의 36%가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짓고 지낸다’고 답한 반면 50대에서는 단 16%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조사를 이끌 오드펠로우의 대표 제인 넬슨은 “이번 조사는 인생이 50대, 60대 뿐만 아니라 70대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스스로 얼마나 긍정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맨체스터 대학의 타라니 챈돌라 박사가 2011년 내놓은 연구결과와도 상동한다. 당시 연구팀은 1971년부터 노령 연금수령자의 건강 및 복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대 이상이 행복함을 많이 느낄 뿐 아니라 40대 때보다 훨씬 더 많이 학습하고 삶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의 70대들은 과거처럼 공원 벤치에 앉아 새에게 먹이를 주고만 있지 않는다. 30년 전으로 치면 50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활발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강화

    지방시 등 30여개의 해외 유명 의류 브랜드를 직수입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세포라’를 벤치마킹해 화장품 편집숍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세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일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해 온 화장품 편집숍 ‘뷰티 컬렉션’ 매장 2개와 프랑스 고급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매장 3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새로 꾸며 선보일 매장 이름은 ‘라 페르바’다. 회사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10가지를 독점 수입해 라 페르바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직 화장품 사업에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모차대신 승용차 끌어…세계서 ‘가장 힘센’ 엄마

    유모차대신 승용차 끌어…세계서 ‘가장 힘센’ 엄마

    맨몸으로 승용차를 끌고 청소 중 걸리적거리는 가구를 한 손으로 번쩍 드는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엄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가녀린 체형을 각고의 노력 끝에 멋진 근육질로 탈바꿈시킨 베키 바렛(32)의 사연을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52.4㎝의 비교적 작은 신장 그리고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게 바렛의 일상생활은 특별하다. 예를 들어, 거실 청소를 할 때 딸인 카일라가 앉아있는 소파를 한 손으로 번쩍 들어 밑으로 청소기를 집어넣거나 집에 있는 폭스바겐 승용차를 맨 손으로 끌기도 한다. 급할 때는 딸을 한 손으로 번쩍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도 많다. 참고로 바렛의 취미는 ‘역도’다 건장한 남성보다도 훨씬 강한 근력에 취미는 역도. 분명 바렛은 또래 여성과는 뭔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바렛이 근력 운동을 시작한 건 2년 전으로 그전까지 그녀는 작은 신장에 가녀린 몸집을 지녔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헬스클럽을 자주 찾긴 했지만 그저 러닝머신만 뛰었던 그녀에게 벤치프레스와 같은 근력기구들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와 같았다. 하지만 2년 전, 현재 남자친구인 아담을 만나면서 그녀의 취미는 ‘역도’로 바뀌었다. 헬스전문가인 남자친구는 바렛의 근력 잠재성이 남다르다고 판단했고 직접 그녀를 지도했던 것. 예상대로 바렛은 빠른 시간 내에 뛰어난 근력 향상 효과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게 됐다. 현재 바렛의 근력은 남다르다. 스쿼트 70㎏, 통나무 35㎏은 물론 100㎏짜리 금속시트를 끌어당길 수 있다. 바렛은 일주일에 6일을 온전히 근력운동에만 투자하지만 그 외에도 어린이집 일은 물론 딸 학교 행사 참여, 등하교, 집안일을 모두 해내는 진정한 ‘슈퍼 맘’이다. 현재 그녀는 이번 달에 진행되는 ‘영국 근력여성 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63㎏급 체급에서 바렛은 유일한 아이 엄마다. 바렛은 “딸은 항상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좋아한다. 나는 내 이런 모습이 딸아이에게 매우 긍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US오픈테니스] 17세 벤치치, 힝기스 이후 최연소 8강 올라…다음 상대는 펑솨이

    벨린다 벤치치(58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 이후 17년 만에 최연소 8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벤치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10위·세르비아)를 2-0(7-6<6> 6-3)으로 제압했다. 1997년 3월생인 벤치치는 만 17세 6개월로 이는 힝기스가 1997년 이 대회에서 벤치치보다 6개월 어린 나이에 8강에 오른 이후 US오픈 여자단식 최연소 준준결승 진출 기록에 해당한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2006년 프랑스오픈의 니콜 바이디소바(당시 17세) 이후 최연소 그랜드 슬램 여자단식 8강 진출 기록이다. 벤치치는 자신보다 12살이 많은 얀코비치를 맞아 1세트에서 세트 포인트를 세 번이나 허용했으나 기어이 타이브레이크 끝에 기선을 제압했고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벤치치의 코치는 같은 스위스 출신 힝기스의 어머니인 멜라니 몰리터다. 힝기스는 1997년 US오픈에서 만 17세 나이로 우승한 바 있다. 벤치치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는 세계 랭킹 7위 앙겔리케 케르버(독일)를 물리친 데 이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벤치치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앞으로 정상급 선수로 커 나갈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 벤치치의 다음 상대는 펑솨이(39위·중국)다. 펑솨이 역시 이번 대회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 등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격파하며 8강까지 오른 선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승리 전도사’ 김신욱 vs ‘임대생 신화’ 강수일…31일, 이 둘의 발끝을 보라

    [프로축구] ‘승리 전도사’ 김신욱 vs ‘임대생 신화’ 강수일…31일, 이 둘의 발끝을 보라

    김신욱(26·울산)과 강수일(27·포항)의 발끝이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이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중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클래식 풋볼 라이벌’에서 소개한 울산과 포항의 대결로 3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대결은 늘 치열한 승부에 극적인 결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1년 이후 13차례 맞대결에서 무승부는 1-1로 딱 한 번. 한 골 차 승부는 일곱 차례, 두 골 차 승부는 다섯 차례였다. 1-0 승부가 다섯 차례로 가장 많았고, 2-0 승부는 세 차례, 2-1 경기와 3-1 경기는 두 차례씩이었다. 가장 생생했던 명승부는 지난해 12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 울산이 리그 선두를 달리다 2위 포항에 종료 직전 결정타를 얻어맞고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당시 김신욱은 경고 누적 징계로 벤치에 앉아 팀의 패배와 준우승을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그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울산은 늘 이겼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김신욱은 2011년 이후 포항전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모두 결승골이었다. 지난 3월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김신욱의 결승골로 울산은 1-0으로 이겼다. 오는 1일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와일드카드로 부름받은 김신욱은 대회 전 팀을 위해 마지막으로 뛰어야 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다크호스는 강수일이다. 올해 제주에서 임대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수일은 지난달 12일 울산 원정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명주(알아인)가 빠진 포항의 공격진을 이끌며 미완의 대기란 평가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 시절 볼 수 없었던 이타적인 플레이와 수비 가담 능력, 전술 이해도까지 높아졌다는 평가다. 울산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2패, 그것도 홈에서 세 경기 연속 무실점에 무패(2승1무)로 강했던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반해 포항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무득점,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1무2패로 썩 좋지는 않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최근 울산 원정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긴 점. 사흘 전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탓에 체력이 바닥났고, 이날 퇴장으로 신광훈이 벤치를 지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우후죽순’ 지역 협동조합…은평구, 질적성장 돕기로

    ‘협동조합이 부의 편중과 분배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대안입니다.’ 은평구가 지역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후죽순처럼 생겼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곳을 찾아내 멘토링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 전수 등에 나선 것이다. 구는 매주 목요일 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서 ‘협동조합 제대로 해보자’라는 주제로 협동조합 업그레이드 특강과 멘토링 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협동조합 500개 시대를 맞아 실질적 운영 상태를 점검해 보고 사업 의지를 갖고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성장기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돕는 전략을 제시했다. 업그레이드 특강은 기존 협동조합의 운영과정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벤치마킹 사례와 회계 및 세무기초, 갈등관리 및 효율적 의사소통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집중멘토링은 개별 협동조합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 전문가 1대1 맞춤형 지도를 받는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조합별로 최대 6회까지 사회적경제허브센터나 조합 사무실에서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특강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명량’을 볼 만한 사람은 대충 다 본 탓인지 며칠 전 찾은 극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머리 아프게 비평적 시선만 동원하지 않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임진왜란의 와중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글귀를 등장시킨 대목이 흥미로웠다. 배우 김명곤이 연기한 왜장(倭長) 도도 다카도라가 이 글귀를 기함(旗艦)의 지휘대에 세우는 장면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즐겼던 휘호가 ‘대도무문’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나 극중의 도도나 ‘사나이 가는 길 거칠 것 없어라’ 정도로 이 글귀를 이해했던 것 같다. 그런 뜻으로 써도 아주 안 될 것은 없겠지만, ‘대도무문’은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이르는 데는 정해진 형식이 따로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장소, 시간, 방법에 관계없이 깨달음은 어떤 조건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선불교(禪佛敎)의 가르침일 것이다. 물론 극중에서는 ‘우리를 막을 자 누가 있겠느냐’는 왜군의 허세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으니, 이 글귀를 담은 깃발은 곧 꺾여 버리고 만다.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속의 픽션이 아니라 진짜 선불교적 의미의 ‘대도무문’을 내걸고 싸우는 군대가 있다면 대단한 것 아닐까 하며 혼자 웃었다. 더구나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의 기함에도 만(卍) 자가 앞뒤로 새겨진 승복 차림의 의승군(義僧軍)이 버티고 있었으니 재미는 더했다. 실제로 의승군은 국난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명량’에 등장하는 것처럼 전라좌수영에는 800명 남짓한 의승수군(義僧水軍)이 배속되어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사찰이 커다란 피해를 입은 것도 의승군의 존재 때문이었다. 의승군은 병자호란 때도 국방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킨 것도 승병이었다. 종교의 사회 참여를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아마도 가장 시급했던 사회 참여가 바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 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선은 불교 이념의 고려를 뒤엎고 일어난 유교 이념의 나라다. 정권이 바뀌면 구세력의 이념은 새로운 이념 집단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게 탄압받던 조선의 불교는 왜란과 호란의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선 결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이치가 오늘날이라고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위기 속 나라를 구하고, 자신의 이념도 지키는 방법을 찾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양란(兩) 시절의 불교를 벤치마킹해 봐도 좋을 것이다. dcsuh@seoul.co.kr
  • 다저스 에르난데스 시즌 2승, 푸이그 뺀 전원 안타…애리조나 꺾고 SF와 5경기차 유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끝에 9-5로 승리했다.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를 상대로 11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도 이날 매디슨 범가너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승리함에 따라 5게임의 승차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애리조나 타선을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틀어막고 지난 8일 이적 이후 4경기에서 2승(1패)째를 올렸다. 다저스는 1회초 2사 2루에서 맷 켐프가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4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켐프가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칼 크로퍼드, 저스틴 터너, A.J. 엘리스, 투수 에르난데스, 디 고든의 5연속 안타와 곤살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6점을 뽑아냈다. 이 이닝에만 비디오 판독을 2차례 신청해 모두 판정 번복을 얻어낸 다저스 벤치의 기민한 대응도 대량 득점에 한몫했다. 4회말 1점을 내준 다저스는 7회초 1사 후 헨리 라미레스가 부상 복귀 후 8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낸 뒤 크로퍼드, 터너의 연속 안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8회말 브랜든 리그가 안타 2개와 폭투 1개로 1실점, 9회말 페드로 바에스가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1실점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3타수 무안타 2볼넷)를 제외하고 투수 에르난데스까지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28일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워 애리조나 원정 2연전 싹쓸이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구여신 차유람, ‘아이스버킷챌린지’ 도전…다음으로 ‘장미란,원혜영,이부진 사장’ 지목

    당구여신 차유람, ‘아이스버킷챌린지’ 도전…다음으로 ‘장미란,원혜영,이부진 사장’ 지목

    당구선수 차유람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에 얼음물 샤워를 해 화제다. 차유람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캠페인의 의미와 뜻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장미란언니, 원혜영의원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님..감히 이 세분을 지목하게 됐습니다. 꼭 아이스샤워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얼음물 샤워를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차유람은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테니스장에 서 있고 한 남성이 벤치 위로 올라가 파란 양동이에 담긴 물을 머리 위부터 부었다. 차유람은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장미란 선수, 원혜영 의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아스널 골키퍼 알무니아, 심장질환으로 선수 은퇴

    전 아스널 골키퍼 알무니아, 심장질환으로 선수 은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EPL 팬들에게도 익숙한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가 심장질환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은퇴하게 됐다고 유럽 스포츠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페인 축구매체 마르카는 27일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칼리아리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던 알무니아가 테스트 결과 심장질환(비대형 심근증)이 발견돼 선수생활을 정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알무니아의 심장질환에 대해 잠재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무패우승 당시의 수문장이었던 얀스 레만을 벤치에 앉히며 주전 자리를 꿰찼던 알무니아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2007~2008년 경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위한 귀화론이 일부 언론을 통해 거론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아스널을 떠난 후 왓포드에서 골키퍼 생활을 했으며 선수생활 중 총 326경기(공식경기)에 출전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화보] 이민정, 빈치스벤치 화보서 ‘아찔한’ 가슴골·각선미 드러내… ‘눈길’

    [화보] 이민정, 빈치스벤치 화보서 ‘아찔한’ 가슴골·각선미 드러내… ‘눈길’

    더욱 우아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돌아온 배우 이민정의 밀란 화보와 인터뷰가 <코스모폴리탄> 창간 14주년 기념 9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최근 자신이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토털 패션 잡화 브랜드 ‘빈치스벤치’의 2014 F/W 시즌 새로운 라인인 ‘볼로냐’의 디자인에 참여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인 만큼 <코스모폴리탄>과 함께한 이번 화보는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란의 한 아름다운 고저택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화보 속 그녀는 무채색의 심플한 테일러드 룩에 컬러 또는 실루엣이 힘 있는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패션부터 화이트 드레스에 심플한 블랙 클러치를 매치하는 여신 패션까지, 모던 스타일링의 도도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이번 콜레보레이션에서 백 스케치는 물론 소재 개발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그녀는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된 느낌이랄까. 밖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가방을 정신 없이 쳐다보기도 했죠. 진짜 디자이너로 된 것 같은 즐거운 순간들이었어요”라고 말하며 이번 콜레보레이션과 패션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핸드백 디자이너로 깜짝 변신한 배우 이민정의 더 많은 ‘빈치스벤치’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www.cosmopolitan.co.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빈치스벤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철학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문화와 패션을 국내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 한 토탈 패션잡화 브랜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뛸래요!’ 바르셀로나-엘체 경기 중 고양이 난입 소동

    ‘나도 뛸래요!’ 바르셀로나-엘체 경기 중 고양이 난입 소동

    25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 캄프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FC바르셀로나-엘체 CF의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1분이 채 되지 않아 경기장 안으로 검은 고양이가 난입한 것. 영상을 보면, 경기 도중 난입한 검은 고양이가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에 선수들은 당황한 듯 이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고 벤치에 앉아 있던 감독도 웃음을 터뜨린다. 잠시 후 보안요원이 나타나자 검은 고양이는 보안요원을 피해 빠르게 도망친다. 그러나 결국 고양이는 경기장 구석에서 잡히고 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환호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는 엘체 CF를 3-0으로 격파했다. 메시는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른데 이어 후반 18분에는 상대 수비수 4명을 제친 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유망주 무니르 엘 하다디도 후반 1분 골을 더해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영상=European Football/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시즌 6번째 ‘내내 벤치에 앉은 추신수’…”텍사스는 3-1 승리”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6번째로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결장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톱타자 추신수를 내내 벤치에 앉혔다. 텍사스는 3-1로 승리했다. 추신수가 경기에 결장한 것은 4월 27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왼쪽 발목을 다친 추신수는 부상 다음날부터 5경기 연속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이후 아픈 발목에도 투혼을 발휘해 전날까지 연속 출전하며 타선을 지켰으나 이날 컨디션 난조로 하루 쉬었다. 워싱턴 감독은 이날 추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추신수가 정상 출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팀이 치른 129경기에서 6경기를 뺀 123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타율 0.242, 홈런 13개, 타점 40개를 기록했다. 그는 외야수로 75경기, 지명 타자로 45경기, 대타로 3경기에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일관계 50년, 70년, 120년을 바라보며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일관계 50년, 70년, 120년을 바라보며

    1994년 12월 23일 공로명 주일대사가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1995년 초에 공 장관을 별도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올해가 광복 50년, 수교 30년인데 한·일 간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느냐”고 물었다. 공 장관은 “올해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과거사를 재정리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이 공 장관의 ‘귀국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추가 취재에 들어갔다. 한·일 간에 나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 같았다. 사과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선의 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한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선에서 협의가 오고갔다. 사과문 공표는 명성황후 시해일인 10월 8일 이전에 일본의 관계장관이 입장을 표명하거나, 의원 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한다고 했다. 또 시해 당시에 조선과 일본 사이에 오간 외교문서 등 관련자료도 일본 측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다만 명성황후 시해에 일본 정부가 어느 정도 가담했는가를 밝히는 문제에는 양국 간 이견이 있었다. 나는 3월 1일까지 기다렸다가 취재 내용을 1면 톱으로 썼다. 그 해 10월 일본 정부의 명성황후 시해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8월 15일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당시 식민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역사적인 담화를 발표했다. 1996년 6월 22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전쯤 정부 고위관계자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른바 ‘월드컵 조약’이 추진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월드컵 조약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였는데, 1963년에 체결된 프랑스와 독일 간의 ‘엘리제 조약’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나폴레옹 정복전쟁 이후 보·불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무려 1세기 동안 적대관계를 이어왔다. 그런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위해 화해, 협력하는 내용의 조약에 합의한 것이다. 파리의 엘리제 궁에서 서명된 이 조약의 핵심은 두 나라 정상과 주요 각료들이 빈번이 만나고 국민, 특히 청소년 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월드컵 조약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갈등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약에 담으려 했던 정책들은 상당수가 추진됐다. 양국 정상 및 외교·경제·국방장관 간의 정기 회동, 첨단분야에서의 경제교류, 문화협력 강화, 청소년 상호방문 확대 등이 그 주요 내용이었다. 이런 정책들은 결국 1998년 10월 22일 김대중 정부의 역사적인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2000년대에 일본에서 한류가 꽃을 피우는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 극우 인사의 발언이나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명성황후를 난도질하던 일본 낭인들을 떠올리게 된다. 반면,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도와줬는가도 의문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일 두 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그런 노력이 멈춰 있다. 1995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났고, 한·일 양국은 내년에 광복(일본은 종전) 70년, 국교정상화 5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을 맞는다.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흘려보내는 것은 두 나라 모두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엘리제 조약을 체결할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은 샤를 드골, 독일의 총리는 콘라트 아데나워. 둘 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민족주의자이고 애국자였다. 그래도 그들은 두 나라와 유럽, 세계사의 미래를 보며 화해, 협력의 길을 택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의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에 비하면 한국과 일본의 정치지도자와 민족주의자들은 우물 안 개구리나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왜 프랑스, 독일만 못한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 [프로야구] 사자 잡은 홍성흔

    [프로야구] 사자 잡은 홍성흔

    ‘캡틴’ 홍성흔이 두산을 구했다. 프로야구 두산이 22일 대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5-4로 간신히 이기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회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 주장 홍성흔은 4-4로 팽팽했던 10회 초 상대 투수 안지만에게 결승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삼성전 4전 4승으로 강했던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전승 행진을 멈췄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8회 구위가 떨어진 외국인 선발 투수 니퍼트의 교체 시기를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8회 시작 전까지 니퍼트의 공은 완벽에 가까웠다. 2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은 1개뿐이었다. 위기는 8회 찾아왔다. 니퍼트는 선두타자 대타 박석민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2구 시속 148㎞ 직구가 방망이에 걸렸다. 솔로 홈런이었다. 니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석에서 대타 김태완에게 안타를 맞고 바로 외국인 타자 나바로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두산 벤치는 그제서야 니퍼트를 내렸다. 7 3분의1이닝 동안 2개의 피홈런을 포함해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3자책)했다. 두산은 9회 삼성 박석민에게 또 1점 홈런을 허용해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1타점 안타로 승리를 추가했다. 3위 NC는 마산에서 2위 넥센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넥센과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또 올 시즌 넥센전 11승3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특히 NC 외국인 투수 찰리는 8이닝 동안 1개의 피홈런을 포함,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넥센전 4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10승(7패). 1-1 동점이었던 8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NC 이호준이 상대 투수 조상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에 3-2로 승리, 4위 자리를 지켰다. 리오단(LG)과 토마스(KIA), 두 외국인 선발 투수는 6회까지 0-0 투수전을 이어갔다. KIA 김민우가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민우는 7회 리오단의 공을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7회 말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진영과 스나이더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는 다음 타자 오지환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 박용택이 1타점 결승 적시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대전 경기에서는 한화가 SK에 8-3으로 승리했다. 토종 에이스 싸움에서는 6과3분의2이닝을 8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은 이태양(한화)이 5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2자책)한 김광현(SK)에게 판정승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민관 6년만에 손잡고 부패척결 나선다

    민관 6년만에 손잡고 부패척결 나선다

    부패 척결은 내부고발자나 제보, 외부 감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한 기관의 의지만으로는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 영역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하는 ‘민관 거버넌스’(協治)는 유독 반부패·청렴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실제로 2008년 정부와 재계, 시민사회가 참여했던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를 마지막으로 6년간 민관 협치가 이뤄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투명성기구, YMCA 등 시민사회단체, 공기업 등과 함께 ‘투명사회실천 네트워크’를 구성, 다음달 3일 출범식을 열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적폐로 지목된 사회 전반의 부패·비리와 관련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6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은 것이다. 네트워크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반부패전국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8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철도공사(코레일)·교통안전공단·근로복지공단 등 공공기관 18곳, 대구·부산 등의 지역 네트워크 단체 5곳, 대한상공회의소·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직능단체 5곳이 참여한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실천 위주의 활동을 하기 위해 민관 합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더 많은 민간·공공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청렴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상시적인 활동을 위해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등이 설치되며 ▲민관 공동 협력사업 발굴 ▲반부패 우수기관 탐방 ▲전문교육 인력 양성 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동 연구활동이나 심포지엄 등을 통해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과 같은 부배 방지를 위한 법이나 새로운 제도를 발굴해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게 된다. 아울러 반부패 관련 우수사례도 발굴해 공공기관 등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가 그동안 축적한 부패 척결 노하우나 연구성과 등을 활용해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며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와 전문가의 시각에서 부패 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한범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은 “외부에서 공공기관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존의 역할뿐만 아니라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바꿔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트워크 구축은 민간과 공공기관 사이 토론의 장이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핵이빨’ 수아레스, 징계 완화로 FC바르셀로나 친선 경기 출격

    ‘핵이빨’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출전했다. 수아레스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레온FC(멕시코)와의 친선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왔다. 수아레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선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000만원), 축구 관련 활동 4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징계가 과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14일 팀 훈련 합류와 친선 경기 출전을 할 수 있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수아레스는 후반 30분 하피냐와 교체 투입됐다. 짧은 시간 탓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레온을 6-0으로 대파했다. 전반 2분만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첫 골을 시작으로 네이마르 2골, 무니르 엘 하다디 2골, 산드로 하미레스가 1골을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수아레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은 잊지 못할 날이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