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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끝이구나 했을 때 청용이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끝이구나 했을 때 청용이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이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청용은 2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벼락같은 20m짜리 중거리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그동안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청용의 존재감을 확인시킨 골이었다. 지난 시즌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지난 8월 26일 캐피털원컵 슈루즈버리(3부리그)전에서 골을 넣은 뒤 벤치만 지키는 부진이 계속됐지만 약 4개월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골 맛을 봤다. 특히 EPL에서는 지난 2011년 4월 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 득점 이후 첫 골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추가시간 코너 위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36분 윌프리드 자하와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갈랐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경이로운 골이 터졌다. 대단히 기술적인 골이었다. 바람을 뚫는 힘이 있으면서도 정교하고 날카로웠다”며 “이청용이 오늘 밤 아시아를 깨웠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 손흥민은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 원정에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2-0승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손흥민은 후반 90분 케인과 교체돼 추가시간인 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백제 역사도시, 경주는 모델이 아니다

    [서동철 칼럼] 백제 역사도시, 경주는 모델이 아니다

    문화유산의 운명은 뜻밖에 정치권력의 향배와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출향 인사가 가진 정치권력이 커질수록 해당 지역의 개발 압력은 높아지게 마련인데, 안타깝게도 문화유산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 도로를 넓히고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도 팽창한다. 이 과정에서 매장 문화재부터 훼손된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라는 경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곳은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의 관광 상품화가 가속화되는 부작용이 더해지기도 한다. ‘만년 2인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고향인 부여는 이런 압력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었다. 1인자에 올랐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얼마 전 JP의 부여 방문 소식이 지역 신문에 실렸다.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다. 그는 과거 자신이 추진한 백제권 개발사업을 상기시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주변에서 “부여에만 다 해놓아 관광객들이 다 그리 간다”고 농담을 했다는 것이다. JP가 언젠가 털어놓았다는 ‘2인자론(論)’은 ‘절대로 1인자를 넘겨다 보지 말라’는 것과 ‘조금도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JP는 부여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부여에만 다 해놓았다”는 덕담에도 불구하고 정작 부여에서는 “JP가 고향에 해준 것은 백마강 다리 하나뿐”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마디로 신라의 수도 경주가 그동안 빠르게 개발됐음에도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는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땅치 않을 그 ‘개발되지 않은 낙후함’이 오히려 가장 역사도시다운 역사도시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난 7월 백제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공주·부여·익산은 들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교통·숙박·음식 등 관련 산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지역 사회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를 늘리고 주변 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실제로 곳곳에서 발굴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등재를 신청하기에 앞서 발굴 예산을 늘려 놓은 데다 등재 이후에는 더욱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에서는 공산성 발굴에서 며칠 전 백제사다리가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되어 화제를 모았고, 중요한 유물이 쏟아진 수촌리 고분군의 추가 발굴에도 시동이 걸렸다. 부여에서는 사비시대 왕궁 터로 추정하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그리고 사비성의 외성인 나성의 발굴조사가 연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백제 왕족의 무덤이 추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능산리 고분군 주변 구릉지에 대한 발굴조사도 시작된다. 부여시내에서 떨어진 은산 금강사 터도 중장기적인 정밀조사에 앞서 시굴조사에 들어간다. 익산에서도 왕궁리 발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이라는 희소식이 들렸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경주의 전철을 밟아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다. 경주의 오늘이 바람직스러운 역사도시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가 갖는 장점은 말할 것도 없이 앞서간 이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회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지금은 경주 개발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경주가 아니라 인사동, 삼청동, 북촌이 자생적으로 거대한 전통문화지구를 이룬 서울이나 한옥마을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든 전주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낫다. 진정성 있는 역사도시일수록 부가가치는 높아진다. 개발이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로 갈수록 더 큰 황금알을 낳을 진정성 있는 문화 자원을 섣부른 개발로 퇴색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고 있는 백제 역사도시 가꾸기에 중앙정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유적도시를 개발 압력에서 보호하는 신도시가 필요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추진하기 어렵다. 논설위원
  • 전남 드론 날고 대구 자율車 달린다

    전남 드론 날고 대구 자율車 달린다

    내년 하반기부터 전남에서는 ‘드론’(무인항공기)의 비행 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제주, 강원, 부산에서는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에어비앤비’(숙박 공유)가 정식으로 합법화된다. 드론과 에어비앤비에 관련된 규제는 과감히 뭉텅이로 풀린다. 전국 14개 시·도에 이런 식의 ‘규제 프리존’이 생긴다. 서울땅의 1.7배인 10만㏊ 규모의 농지가 풀리고 경기 동북부 지역도 ‘수도권 굴레’에서 벗어난다. 지역은 낙후돼 있는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규제를 적용받는 데서 해방되는 것이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올해는 정부 돈(재정)을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았지만 내년에는 민간자본을 성장의 견인차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규제 프리존은 시·도가 선정한 신사업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만 관련 규제를 없애고 재정·금융·세제·인력 등을 맞춤 지원하는 개념이다. 시·도별로 전략산업을 두 개(세종 1개)씩 신청받아 선정했다. 일본의 ‘국가전략특구’를 벤치마킹했다. 드론산업을 신청한 전남에서는 야간·고고도·장거리 시험 비행이 허용된다. 대구에서는 이전에 불가능했던 일반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활용 가치가 낮은 전국의 ‘농업진흥지역’(농지) 10만㏊는 내년에 해제된다. 주변 개발로 3㏊ 이하로 남은 농지 등이 우선 대상이다. 경기 동북부의 낙후 지역에서는 공장 신증설 제한이 완화된다. 물가정책도 ‘찍어누르기’에서 ‘끌어올리기’로 선회한다. 이제는 저물가가 우리 경제에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물가 상승을 더한 경상성장률을 실질성장률과 병행 관리하기로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 경상성장률은 4.5%로 잡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중기(2016~2018년) 물가안정목표를 연 2%로 수정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돈을 풀어서라도 디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굳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강동구 4개교 에코스쿨사업 마쳐

    강동구 4개교 에코스쿨사업 마쳐

    강동구는 최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관내 4개 초·중·고등학교내 유휴공간에 다양한 녹화유형을 적용한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이정훈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강동1선거구)은 지난 12월 9일 서울시 예산(푸른도시국) 4억원으로 진행된 강동구 에코스쿨 조성사업 준공현장을 확인하며 학교의 자투리 공간이 생태친화적인 교육공간이자 쉼터로써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2015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인 이정훈 의원의 예산증액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한 4개교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학교 유휴공간 녹화, 벽면녹화, 옥상녹화 등 학교 내 다양한 녹화유형을 적용한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코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시작하여 11월 27일 모든 과정을 마쳤다. 금년에는 특히 선사고등학교, 강동중학교, 신암중학교, 고덕초등학교 등 4개교 교내에 느티나무, 왕벚나무, 측백나무 등 총 35종 10,595주의 수목을 식재하였으며, 야외무대, 파고라, 벤치 등을 설치하여 작은 숲속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의원은 2016년에도 녹지가 부족한 학교에 녹지를 확충하고, 학생들의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휴공간을 찾아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관련예산도 올해보다 2배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향후 에코스쿨사업을 추진할 때 에코스쿨사업에 대한 수요도가 높은 만큼 각 학교별 에코스쿨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부모와 학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에코스쿨사업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학교 안 유휴공간에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주변 공원녹지, 문화공간 등과 연계한 에코스쿨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과 쾌적한 지역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서울시 전역에 2018년까지 모두 80개교에 텃밭과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역 고가정원/강동형 논설위원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먹을거리에서부터 옷차림까지 무엇이든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붙이면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 말 속에서 발전적인 변화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역 고가도로 위 차량통행이 어제 0시부터 금지됐다. 서울시는 이곳을 정원으로 꾸민 뒤 2017년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 이름이 이채롭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0년에 완공한 이곳을 2017년 공원으로 단장한다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한다. 서울에 고가도로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이다. 자동차 수가 급증하고 산업화 바람이 불면서 도심 곳곳에 등장했다. 도로건설 기술력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가도로만 한 것이 없었다. 경제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서울에만 모두 111개의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지금까지 철거된 입체도로 및 고가도로는 모두 18개, 아직도 83개가 남아 있다. 초기에 건설된 고가도로는 지하철이 건설되고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서서히 생명을 잃어갔다. 여기에 시설물마저 노후화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상권을 해치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아현고가도로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준공한 고가도로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아현고가는 중구 중림동과 마포구 아현동을 잇는 차도로 1968년 준공했으며, 지난해 철거됐다. 최근 고가가 지나던 곳에 버스 전용차로가 완공됐다. 고가도로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청계고가도로다. 3·1 고가도로라고도 불렸다.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놓고도 처음에는 서울시 공무원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지금도 복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는 이들이 있지만, 복원 자체에는 이견이 없다. 도시에서 걷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만 한 곳이 없다. 이 전 대통령은 아예 자신의 호를 ‘청계’라고 지었다. 청계천 복원 준공식에는 당시 대통령이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사업과 청계고가 철거는 다르면서도 닮은 데가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공원화가 고가도로의 ‘변신 사업’이라면, 청계고가 철거는 ‘복원사업’이란 점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면에서 두 사업은 지향점이 같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공원화는 박원순 시장이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둘러보고 벤치마킹해 즉흥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예산 아끼는 비법, 아낌없이 나눴다

    예산 아끼는 비법, 아낌없이 나눴다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15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회’에서 인천시와 울산시, 전북 남원시, 경남 진주시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와 경남 김해시 등 4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서울 중구와 전남 강진군, 경북 성주군 등 28곳이 장려상인 행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울 강동구와 강원 횡성군 등 6곳이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 수상자가 됐다. 이날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4개 분야 우수 사례 10건이 발표됐다. 발표된 우수 사례는 각 지자체 자체심사를 거쳐 행자부에 제출된 265건의 사례 중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검증해 선정했다. 세출 절감 분야에선 경남 진주시의 ‘공공예산 투입 없는 비예산 복지정책인 ‘좋은 세상’, 서울 서초구의 ‘엄마 행정, 서초구 알뜰살림 운영’, 전북 정읍시의 ‘동상동몽 오순도순 행복마을 만들기’ 등 3건이 발표됐다. 또 세입 증대 분야에서는 울산시의 ‘유명 증권사 주도, 지방세 포탈 범칙사건 형사고발’과 인천시의 ‘정부 3.0 공유·협력으로 일석이조’, 경남 김해시의 ‘불법 현수막 과태료 부과 상한선 규제의 검토를 통한 과태료 수입 증대’ 등 3건, 벤치마킹 분야에선 서울시의 ‘벤치마킹을 통한 해외 은닉 재산 추적 및 체납 징수’, 전북 남원시의 ‘우수 사례를 활용한 소통과 협업으로 지방재정 살찌운다’ 등 2건, 기타 분야에선 경북 청도군의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광주시의 실용 실속 챙긴 저비용 고효율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2건이 우수 사례로 전파됐다. [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체납차량 정보 공유로 지방세 누수 차단…인천시, 통합영치 ‘정부 3.0’ 시스템 구축 ‘지방세 체납차량은 꼼짝 마!’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지방세나 과태료를 내지 않은 차량의 번호판을 떼는 지방 행정이 같은 구 안에서도 교통과와 세무과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 인천시민은 과태료를 체납해 번호판이 영치되자 구 교통과를 방문해 과태료를 내고 번호판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틀 뒤 같은 구 세무과에서 자동차세를 내지 않았다며 다시 번호판을 떼갔다. 시의 번호판 영치 대상인 차량의 체납액은 597억원에 이르렀지만, 인력 부족과 계속 이동하는 차량의 특성 때문에 업무 수행이 어려웠다. 결국 과태료와 자동차세 체납차량 영치정보를 공유하는 ‘정부 3.0’ 시스템 구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2013년 말 시와 군·구는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통합영치 전산시스템을 개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까지 완성했다. 현장에서 체납차량과 대포차량 조회가 가능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번호판 영치 장소도 자동 검색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체납차량을 분석하는 통합영치 전자지도까지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 1년간 과태료는 50억원, 자동차세는 28억원이란 놀라운 세수 증가를 이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끈질긴 추적으로 100억대 탈세사건 해결…울산시, 주행세 포탈기업 2년간 조사 울산시(시장 김기현)가 유명 증권사가 관여한 100억원 규모의 주행세 포탈 사건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주행세 탈루가 만연했지만, 이를 형사고발하고 세금을 추징한 것은 울산시가 처음이다. 13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울산시는 지난 7월 유명 A증권사와 A사의 경유수입사업 담당 이모 전 부장을 지방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탈세 경유가 대규모 유통 중이란 제보를 받고 유통업체를 조사해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입 경유 주행세 95억원 포탈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은 수입 경유에 부과되는 국세는 통관 때 내고, 지방세인 주행세는 수입신고 후 15일 이내에 신고 납부하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수입업체인 A증권사는 자치단체가 주행세 미납 사실을 파악하고 압류에 나서기 전에 헐값으로 경유를 B사에 넘겼고 B사는 탈세 경유를 유통해 이익을 남겼다. 조사 결과 B사는 탈세를 목적으로 한 ‘바지회사’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끈질긴 추적을 통해 조세 채권을 확보하고 제도 개선을 건의해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탈세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우수사례 보고 듣고 배워 예산낭비 최소화…남원시, 재정건전성 확보 ‘예산혁신단’ ‘보고 듣고 배워서 내 것으로.’ 전북 남원시(시장 이환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사례 벤치마킹으로 세입 확충과 예산 절감을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해 12월 재정건전성을 위해 ‘남원 예산혁신단’을 발족하고 올해를 ‘벤치마킹의 해’로 삼았다. 남원시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8.3%, 올해 9.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체 세입이 열악해 고심하던 중 다른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남원의 실정에 맞게 도입하기로 했다. 예산혁신단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토론회의 날’로 지정하고 발로 뛴 아이템을 모아 간부회의에 상정했다. 경남도에선 재정건전성 강화 전담조직, 지방 보조금 성과 평가의 전문기관 외부용역제 등을 벤치마킹했다. 전남 여수시에선 통합관리기금 및 지방채 제로(Zero) 분석 등을 우수 사례로 벤치마킹했다. 아울러 남원시는 관광객 연계를 통한 입장료 수입 확충, 주민세 인상 관련 조례 공포를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남원시는 20건의 타 지자체 벤치마킹과 자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총 46억 400만원의 예산 절감·세입 확충 성과를 냈다. 앞으로 21건의 벤치마킹 사례를 도입해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시민 재능 기부받아 복지사각지대 해소…진주시, 주민 주도 ‘좋은세상’ 진행 사회복지 비용이 고스란히 자치단체 부담으로 옮겨 가면서 지자체의 재정 압박도 더 가중되고 있다. 비용 누수를 막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할 때 경남 진주시(시장 이창희)의 ‘좋은 세상’은 모범 답안이 될 법하다. 2012년부터 진행한 ‘좋은 세상’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 기부, 봉사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룬 복지정책이다. 회원 900여명이 참여한 좋은세상협의회를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를 찾아다니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소득층 가구를 찾아가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 등 집수리를 하고 의료지원단을 통한 진료 지원도 추진했다. 지난 4년간 7만 3000여 가구(7만 6000여건)가 도움의 손길을 받았다. 사용한 공공예산은 거의 없다. 오히려 10억 700만원에 달하는 세출 절감 효과를 냈다. 비결은 시민의 정성이다. 주민들이 복지정책 공급자이자 수요자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부금 17억 9000여만원을 모았다. 진주시는 다양한 복지 자원을 ‘좋은 세상’으로 일원화하면서 수혜 중복과 누수 문제를 해결하고, 사례 발굴에서 서비스 제공까지 원스톱으로 추진하면서 만족도도 높였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강원 횡성군 - 경작정보 전산화로 농업 예산 절감 강원 횡성군(군수 한규호)의 ‘경작정보 전산화에 의한 효율적 농업예산 집행’은 정확한 농작 면적을 근거로 예산을 절감할 뿐 아니라 농민에게도 제때 알맞은 지원을 제시해 ‘농경 과학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을 받는다. 전국 지자체는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와 영농 의욕 고취 등을 위해 다양한 농정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산 시스템이 없었다. 따라서 접수와 취합 등으로 말미암은 업무량 증가와 처리기간 장기화는 농가에 중복·과잉 지원 등으로 이어져 예산 낭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횡성군은 지역 필지와 경농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각종 사업신청서의 자동 작성과 출력으로 농민들의 사업 신청이 편리해졌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해운대구 - 드론으로 산불 발화지점 포착·진화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드론’을 활용한 창조경제 구현은 21세기형 비행체인 드론을 산불예방 등에 도입해 예산과 자원을 보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실 지자체의 산림 감시는 인력 의존도가 높고, 차량과 장비 접근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해운대구는 현대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무인 비행장치 ‘드론’을 산림뿐만 아니라 재난 관리와 지역 홍보, 민원 해결 등 다방면에 활용해 공공부문의 창조경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해운대구 와우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진입이 힘들었다. 이때 드론으로 발화지점을 포착해 산불을 조기 진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산불의 피해 복구비가 1ha당 2500여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강동구 - 미등록 ‘숨은 땅’ 찾아 누락 세원 발굴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의 ‘숨은 땅 찾기 프로젝트’는 지역 개발의 문제점을 미리 해결하고 새로운 세원도 발굴한 ‘1석2조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동구는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빠진 9필지(6846㎡)로 시가 77억원어치의 땅을 찾았다. ‘숨은 땅 찾기 프로젝트 사업’이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을 이용해 지적공부에 미등록(無지번)되었거나 등기되지 않은(미등기) ‘숨은 땅’을 찾아 누락 세원을 발굴하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지적공부에 미등록됐거나 미등기된 토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각종 개발 사업이 시행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미등록 토지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을 활용해 미등록 토지를 찾아 측량하고, 측량 결과에 따라 등록 절차를 밟은 것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강원도 - 리모델링 공사 과세요건 현장서 꼼꼼 체크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의 ‘리모델링 공사 등 사업장 현지 확인을 통한 세원발굴’은 발로 뛰는 행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도는 리모델링 공사 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공사로 건물 가치가 상승한 부분에 대한 과세 요건 여부를 확인했다. 또 다양한 과세 자료 등을 보면서 타당성 분석도 했다. 과세 규정에서의 범위와 여건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추징 당사자가 미리 자체 검토나 법률적 조언을 받도록 유도, 조세 저항을 없앴다. 도는 이런 기법으로 올해 지역 2개 법인에서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모두 89억여원을 더 걷었다. 앞으로는 소방공사 내용을 관련 부서에서 받아 건물 가치가 많이 늘어난 곳을 찾아내기로 했다. 단순 리모델링 공사 부분은 건축물대장 등 인허가 관련 부서의 자료로는 찾기 어려운 탓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전남 해남군 - 옛 보건소 건물 고용복지센터로 활용 전남 해남군(군수 박철환)의 ‘구 보건소 건물을 활용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는 지역 사회단체를 설득해 예산을 절약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해남군은 지역 주민을 위해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세우려고 했다. 문제는 22억원의 예산이었다. 전액 군비로 건립하면 어려운 군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우려됐다. 그래서 신축 건물로 이전한 보건소 옛 건물을 증·개축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리모델링 예산은 3억원이었다. 그러나 옛 보건소 건물에는 이미 지역 12개 사회단체가 입주하기로 돼 있었다. 군은 사회단체를 설득해 지역 사회에 시급한 고용복지센터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이 지역 사회단체와 대화와 타협을 이룬 덕분에 국가 단위에서 예산 19억원을 절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서구 - 민·관 네트워크 구축해 복지재원 마련 광주 서구(구청장 임우진)의 ‘촘촘한 복지안전망. 이웃에게 답이 있다’는 재정난을 겪는 기초자치단체가 복지를 확대한 모범 사례로 꼽혔다. 다양해지는 주민의 복지수요를 주민의 세금이 아닌 지역 민간자원으로 해결한 덕분이다. 서구의 재정자립도는 21.0%로 전국 자치구의 평균(25.8%)에도 못 미치며 아주 열악하다. 이 재정 상황에서 직원 인건비와 보조사업 등 법정·의무적 경비를 제외하면 자체적 사업 여력이 없다. 이에 서구에서는 민관의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성과 복지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연구 등으로 연간 20여억원의 민간 자원을 확보했다. ‘서구민 한가족 나눔(1대1 결연)’, ‘희망 플러스 사업(인재육성과 취업 등)’이다. 서구만의 차별화된 사업으로 지역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톰슨의 부진, 원정 피로가 골든스테이트 멈춰세웠다

    연승을 멈추자는 밀워키 팬들의 간절한 주문 ‘24-1’이 마술을 발휘했다. 개막 후 25연승이자 지난 시즌까지 합쳐 29연승으로 1971~72시즌 LA 레이커스의 NBA 최다 연승(33연승)과의 격차를 좁히려던 골든스테이트가 13일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24-1’이라고 아로새긴 유니폼을 걸쳐 입은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밀워키에게 95-108로 제압당했다.  이틀 전 인디애나와의 경기 막판 오른 발목을 접질려 전날 보스턴과의 경기에 결장한 클레이 톰슨이 선발 출전했지만 12득점으로 부진했던 것과 전날 2차 연장까지 치르고 하루 만에 이동해 원정 7연전의 마지막을 치른 선수들의 피로감이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스테픈 커리가 2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드레이몬드 그린이 2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밀워키 주포 그레그 먼로의 2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묶지 못해 결국 2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중반까지 골든스테이트는 상대에게 골밑을 내줘 고전했다. 10~12점 차까지 밀렸지만 스테픈 커리가 1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추격에 앞장섰다. 발목 부상으로 전날 인디애나전에 결장했던 클레이 톰슨이 7분을 뛰며 5점을 넣었다. 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페스투스 이젤리와 그린의 연속 3점 플레이로 24-30으로 좁힌 뒤 2점 차까지 좁힌 뒤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커리와 그린이 벤치로 물러난 골든스테이트는 2분 만에 33-30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다시 주도권을 내줘 종료 5분27초를 남기고 35-42까지 밀렸다. 막판 쫓아가긴 했지만 전반을 48-59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까지 리바운드 22-22로 대등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7.5%의 2점슛 성공률과 15.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밀워키의 52.2%와 66.7%에 한참 처졌다. 어시스트에서도 11-20으로 한참 뒤졌다. 3쿼터 2분 만에 톰슨이 네 번째 파울을 판정받았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 플래그랜트(거짓 동작)로 정정돼 54-65로 따라붙은 뒤 7분26초를 남기고 커리가 현란한 드리블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해 60-67까지 따라붙었다. 5분42초를 앞두고 커리가 슛에 실패한 뒤 리바운드를 잡아 톰슨의 3점포로 연결, 67-70 턱밑까지 추격했다.  2분12초를 남기고 숀 리빙스턴의 덩크슛으로 75-78까지 쫓아간 골든스테이트는 상대가 24초룰에 걸리게 만든 다음 공격에서 커리가 플로터슛으로 한 점 차로 좁혔으나 결국 77-80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가 역전의 희망을 지펴냈다.  그러나 4쿼터 커리와 톰슨을 쉬게 한 골든스테이트는 3분30초가 다 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7점이나 내줘 77-87로 밀렸다. 6분57초를 남기고 79-91까지 밀린 뒤에야 커리와 톰슨을 투입했으나 커리가 4분44초를 남기고 3점을 넣어 86-95로 따라붙은 뒤 상대 24초 룰 위반을 틈타 커리가 골밑을 파고들어 87-95를 만들었다.  3분4초를 남기고 간격은 90-101로 벌어졌고, 2분22초를 남기고 그린이 3점을 넣어 마지막 희망을 지피는 듯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철도史’ 19C 열강과 견줄 만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에 비해 결코 늦었다고 볼 수 없다. 1889년 대한제국 시절 주미 외교관이 고종 황제에게 당시로선 놀라운 교통수단인 철도의 부설을 간청했고 고종은 이를 추진한다. 1865년 미국 연방군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할 때 철도의 덕을 톡톡히 봤고, 일본이 1872년 도쿄에 첫 철도를 개통한 것 등과 비교하면 우리가 조금 늦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한제국의 철도 건설 사업권이 반강제적으로 일본에 넘어가면서 철도는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다. 또 운영권마저 일본에 매각된다. 해방 이후엔 주로 강원 지역의 탄광 개발을 위해 철로가 부설됐다. 1967년 디젤기관차, 1972년 전기기관차가 도입되고 1962년 무궁화호(재건호) 열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 10분대에 주파하면서 국토를 일일생활권으로 묶었다. 지역경제 개발에도 한몫한다. 지금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통근 등 5종의 열차가 전국 340개 역(간이역 제외)을 통해 연간 1억 3000여만명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최초의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날이다. 1984년과 1985년에 잇따라 2호선과 3호선, 4호선이 건설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연다. 1기 지하철에 이어 1990년대엔 5~8호선의 2기 지하철이 개통된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를 통해 1, 2기 양대 노선을 운영하다가 2009년 최초로 민간이 운영하는 지하철인 9호선을 개통했다. 외국계 교통 전문기업과 국내 대기업, 금융사 등이 참여해 제대로 된 민자(민간자본) 사업의 본보기를 보였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세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다. 짧은 기간에 거미줄 같은 교통망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전동차 제작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운영 체계, 스크린도어 등의 승객 안전 시설 및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별별영상] 1930년대 독일 글라이더 이렇게 날았다

    [별별영상] 1930년대 독일 글라이더 이렇게 날았다

    독일 글라이더 ‘SG-38 Schulgleiter’를 제작해 비행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유튜브 이용자 ‘Pilotk92’가 게재한 영상에는 1938년부터 1만기 이상 제작된 조종교육용 글라이더 ‘SG-38 Schulgleiter’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SG-38 Schulgleiter’는 목재 구조에 210kg의 무게를 가졌다. 조종석은 벤치처럼 외부에 노출된 형태며 조종간으로 승강타 및 날개의 보조익을 조종, 양발에 놓은 페달로 방향타를 조종하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글라이더다. 영상에는 경비행기에 이끌려 하늘로 날아오른 ‘SG-38 Schulgleiter’의 모습과 손과 발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글라이더를 조종하는 모습, 양팔을 벌린 채 자유로운 비행을 만끽하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SG-38 Schulgleiter’는 패전국 독일이 1차 대전 후, 동력 비행기의 개발과 생산이 금지되고 오직 민간 글라이더 생산만 허용된 시절, 독일 청소년들에게 활공 교육을 하기 위해 제작한 글라이더다. 2차대전 직전에는 독일 공군 조종사의 초급 훈련용으로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lotk92 영상팀 seoultv@seoul.co.kr
  • 80세 할아버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고 사망

    80세 할아버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고 사망

    길을 걷다가 벼락에 맞을 비율이 높을까, 앉아 있다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사람에 맞을 확률이 높을까? 산책을 나와 벤치에 앉아 있던 한 80대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깔려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애꿎은 사망으로 이어진 황당사고가 벌어진 곳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도시 알리칸테. 한 여자가 투신자살을 시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8세로 나이만 공개된 이 여자는 8층 아파트에서 몸을 날렸다. 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까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숨을 끊기로 작심한 여자는 창문을 열고 힘껏 몸을 날렸지만 낙하지점(?)을 계산하진 못한 듯하다. 건물 밑으로 수직 낙하한 여자는 아파트 벤치 위로 떨어졌다. 벤치가 비어 있었다면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날 일이지만 공교롭게도 벤치엔 노부부가 앉아 한가로운 밤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자가 떨어진 곳은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쉬고 있던 80세 할아버지의 머리 위. 가속이 붙은 사람의 몸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할아버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떴다. 반면 자살을 시도한 여자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옆에서 남편의 황당한 죽음을 목격한 할머니는 충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크게 쇼크를 받아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고 계신다."며 "아직까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아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한 여자는 중상이지만 천천히 회복 중이다. 경찰은 여자가 정신을 찾는대로 자살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NBA] 아버지 앞 40득점 활약 커리는 왜 겸연쩍었을까

    “오늘 밤 내 잔칫상을 뒤엎지 마.” 아버지의 신신당부도 통하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주포 스테픈 커리(27)가 훌륭한 농구 유전자를 물려준 아버지 델 커리(51)의 이 같은 간절한 당부를 뿌리쳤다. ●아버지 커리, 샬럿 프랜차이즈 최다득점 기록 스테픈 커리는 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샬럿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버지가 활약했던 팀을 상대로 40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커리는 3쿼터까지만 뛰고도 40점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며 116-99 압승을 이끌었다. 팀은 개막 후 20연승으로 NBA의 새 역사를 써 나갔다. 샬럿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뒤 팀 통산 최다인 701경기 출전, 9839득점 기록 등을 보유한 델 커리의 축하 행사를 열었는데 아버지 잔칫날에 아들이 과도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샬럿은 커리가 성장기를 보냈고 근처 데이비슨 칼리지에서의 활약으로 이름을 드날렸던 곳이다. 고향 같은 곳이라 마음이 편했는지 이날 커리는 18개의 야투 중 14개를, 3점슛 11개를 던져 8개를 림 안에 꽂아넣었다. 특히 3쿼터에만 11개의 야투를 던져 10개, 그 중 3점슛을 5개나 꽂아넣어 28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뽐냈다. 커리는 4쿼터에 벤치로 물러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54점) 경신에 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아버지를 축하하는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했다. ●축하 행사 마련한 날… 아들 커리, 상대팀 압승 이끌어 하프타임에 아버지의 역대 통산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을 축하하는 행사를 지켜본 커리는 “아버지 세리머니가 있어서 플레이하기 좀 싸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행사에 아버지가 어머니와 여동생, 이모, 할머니와 나란히 서서 연설을 하더라. 좋은 밤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20경기를 치렀는데 커리가 올 시즌 4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이 벌써 여섯 번째다. 3쿼터까지만 뛰고도 40점을 올린 것도 벌써 네 번째다. 커리는 지난달 중순 아버지의 통산 3점슛(1245개)도 뛰어넘었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가 31점으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한 LA 레이커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108-104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라이언트는 78-75로 시작한 4쿼터에만 3점슛 두 방 등 12점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산업 재편, 기업 주도적으로…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 집중을”

    [재계는 변혁 중] “산업 재편, 기업 주도적으로…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 집중을”

    국내 산업계에 강력한 구조 개편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업들은 선제적인 인수합병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구조조정의 한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로에 서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10대 기업의 사업 재편 현황을 점검했다. 최종회로 전문가들과 함께 변혁을 도모하는 산업계의 현주소와 한계, 해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은 2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세종대로 사옥에서 진행됐다. 위정현(51)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겸 콘텐츠경영연구소장, 박주근(43) CEO스코어 대표, 김윤경(33)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위 교수는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미래 경쟁력을 비교 연구한 ‘일본재생론’(일본어판)의 저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대표는 연세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LG이노텍, LG전자 전략기획·경영혁신팀을 거쳐 현재 기업의 경영 성과 등을 연구·분석하는 CEO스코어를 이끌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업집단, 기업 다각화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계가 사물인터넷(IoT)과 정보기술(IT), 제약 등의 분야에서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정부가 칼을 빼들기보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국내 산업계의 구조 재편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들을 꼽는다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지난 50년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성장이 정체된다는 전제에서 바라봐야 한다. 투자와 생산을 계속하면 성장할 것이라는 고정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생산설비 등에서 과잉 투자를 해왔던 기업들은 지금부터 다른 활로를 모색할 때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가장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건 삼성이다. 스마트폰 등 삼성을 이끌어왔던 사업들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그러나 전략적인 방향 아래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 자본이 아가방을 인수했듯 국내 M&A시장에 중국 기업이 ‘플레이어’로 진입해오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국내 기업 M&A 사례도 많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 같은 흐름에까지 시야를 넓히며 M&A든 사업 재편이든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어떤 산업에 주목해야 하나. 김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제조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LG 같은 기업들이 벤처, 스타트업(창업기업)과 협력한다면 기업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박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통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에서의 경쟁력은 높다. 다만 이 같은 분야는 승자 독식 구조의 플랫폼 경쟁이다. 국내 기업이 플랫폼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본다. 반대로 제약, 유통, 화장품, 식음료 등을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해야 한다. 최근 5년간의 주가 동향을 보면 이들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크게 뛰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나섰다. 철강, 석유화학 등 4대 취약업종에는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 같은 정부 주도의 산업구조 개편에 대한 견해는. 위 국가가 주도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던 시대는 끝났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던 시대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 게임, 포털, 정보통신 등에서 글로벌 리더가 된 기업들은 정부의 도움 없이 성장했다. 지금은 민간의 자생적 생태계 속에서 미래 산업이 성장하는 시대다. 정부 정책은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김 국내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 자체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가 구조조정의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거는 건 무리다. 민간에 최대한 기회를 준 뒤 정부가 개입할 곳을 찾아야 한다. 박 시장 스스로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될 때는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지금이 그런 때인지는 의문이다. 우리 산업계는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많은 변수들에 의존하는 형태다. 최근 정부가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철강, 해운, 건설, 석유화학 등은 글로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부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육성하고 활로를 찾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부가 칼을 휘두를 것인가. →우리나라와 가장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상황은 어떤가. 김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일본이 1999년 제정한 ‘산업활력재생법’(지난해 ‘산업경쟁력강화법’으로 개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법은 민간이 자율적으로 과잉 공급과 과잉 설비, 과잉 경쟁 문제를 해결하도록 법적 기반을 만든 것이다. 정부가 민간에 과도하게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위 일본 유학 시절 도쿄대의 한 교수에게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일본의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은 그 정도의 권한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본은 오히려 정부가 칼을 빼들기보다 기업의 자발성에 맡기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어떤 규제가 산업계의 ‘퀀텀점프’를 가로막고 있는가. 박 정부가 말로는 창조경제를 외치고 있지만 이면에서는 오히려 상당히 많은 규제들을 드러냈다. 공유경제, 핀테크 등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에서 규제들이 발목을 잡았다. 핀테크의 경우 우리는 너무 늦게 첫발을 뗐다. 위 이종산업 간의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많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심박센서 기능을 탑재하자 ‘의료기기냐 아니냐’는 논쟁에 휘말렸던 사례가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정부와 기업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정부가 처음부터 규제에 나서선 안 되는 이유다. 김 기업은 M&A에 쓸 수 있는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많은 기관과 연구소가 국내 산업계에 M&A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M&A를 위한 제반 환경을 만들어 주면 기업이 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구조 재편은 인력의 감축으로 이어진다. 사회적인 진통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김 일본이 산업활력법을 시행한 후 오히려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고용도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고 자유롭게 업종을 변경하는 가운데 혁신 기업이 나와야 한다. 기업의 인력 감축 문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와 재취업 지원, 직업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위 우리는 고용에 대한 고민이 많이 늦었다. 결국 사회 안전망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이슈가 될 것이다. 실업급여나 청년채용 등 단기적인 해법보다 정부는 미래에 어떤 업종과 기술이 등장할 것인지 예측하고 이에 기반한 평생 교육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박 구조조정은 위기에 처한 기업의 가장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 경영자는 자신의 식구들을 목숨처럼 아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해서 평생 기업에서 일하다 퇴직한다. 퇴직 이후의 준비가 안 된 근로자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업과 정부, 근로자 간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끝내기 덩크’

    [프로농구] 동부 ‘끝내기 덩크’

    동부가 웬델 맥키네스의 극적인 덩크에 힘입어 선두를 노리던 모비스를 격파했다. 동부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0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낚은 맥키네스의 맹활약으로 모비스에 77-75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동부는 삼성과 공동 5위에 올랐고 모비스는 3연승 뒤 1패로 2위에 머물렀다. 동부 김주성은 10점을 보태 문경은(9347점·현 SK 감독)을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3위(9351점)로 올라섰다. 역대 득점 1위는 서장훈(1만3231점), 2위는 추승균(1만19점 이상 은퇴)이다. 모비스는 전반 양동근과 벤치 멤버 김수찬, 정성호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44-37로 앞서갔다. 모비스가 전반에 터뜨린 3점슛은 모두 9개인 반면 동부는 2개에 그쳤다. 동부는 3쿼터에 매치업 수비로 모비스의 장거리포를 막고 3쿼터에만 9개 리바운드를 잡아낸 로드 벤슨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54-59로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은 동부의 흐름이었다. 김주성의 3점슛에 이어 맥키네스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분 54초를 남기고 61-61 동점을 만들었다. 4분여를 남기고도 전세는 동부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분전으로 25.9초 전까지 75-73으로 앞섰지만 동부 맥키네스는 다시 빛을 발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5-75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모비스 양동근의 볼을 가로채 덩크로 짜릿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편 동부 윤호영은 종료 4분 51초 전 갑자기 허리를 움켜쥐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英·濠 벤치마킹하라

    인터넷으로 한눈에 보험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30일 문을 열였다.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하듯 원하는 보험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쇼핑몰’이 새롭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미 2000년대 초반 보험 쇼핑몰 개념이 도입된 미국이나 영국과 비교할 때 소비자 평가, 원스톱 쇼핑, 상담 채널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날 문을 연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 들어가 보니 단독실손의료·자동차·여행·연금·보장성·저축성 보험 가운데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한 다음 나이 등 간단한 조건만 입력해도 10여 개의 상품이 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자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가입 절차를 진행하거나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가격 비교가 편리한 데 비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연결성은 뚝 떨어졌다. 가격 비교부터 상담, 계약, 평가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쇼핑은 절반만 된 셈이다. 보험 쇼핑몰이 활성화된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상품 정보와 상담사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국과 미국은 보험 쇼핑몰들은 소비자가 보험상품 가입 후 별점으로 평가하고 댓글 등으로 상품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비슷한 조건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은 쇼핑몰에서 소개하는 상품 설명 외에도 소비자 평가나 가입 후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상품 중개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해 직접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보험슈퍼마켓의 경우 가격 비교에만 치중하고 있어 복합적인 상품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정홍주 성균관대 글로벌보험·연금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채팅 등 실시 상담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자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제2·제3의 슈퍼마켓이 나와야 보험슈퍼마켓 간에도 경쟁이 이뤄져 다양한 상품과 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 구조가 다양한 보험 상품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뿐만 아니라 선택 조건을 세분화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카카오 ‘카톡 인구’·KT ‘편의점 은행’ 승부수 통했다

    카카오 ‘카톡 인구’·KT ‘편의점 은행’ 승부수 통했다

    친구와 카카오톡(카톡·모바일 메신저)을 하다가 며칠 전 봐 둔 고금리 예금 상품이 불현듯 생각났다. 모집한도가 정해져 있어 서둘러야 했다. 카톡으로 가입 신청을 했다. 그사이에 다른 친구는 카톡으로 급전 대출을 신청했다. 지방에 내려가더라도 편의점 GS25에 들러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29일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은행과 케이(K)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새롭게 선보일 ‘은행 풍경’이다. 일찌감치 ‘세 곳 중 한 곳은 운다’고 예측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승부는 1억 8000만명이 쓰는 카톡과 전국 방방곡곡에 뻗어 있는 편의점 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금융 당국은 ‘무점포 은행’인 이들 두 곳이 금융시장의 생태계를 바꿀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4% 소유 제한)를 담고 있는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핵심 승부수는 ‘얼마나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느냐’, 즉 얼마나 탄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였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톡으로 1억 8000만여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가 단연 유리했다. ‘내 손안의 은행’을 표방한 카카오뱅크는 카톡 대화창 안에서 은행 업무를 보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급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월렛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카톡으로 들어오는 결혼, 부고 메시지 등을 확인하고 계좌번호 없이도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멤버십 포인트와 이자·수수료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 동네 은행’을 표방한 K뱅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세븐 뱅크’를 벤치마킹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GS리테일의 전국 편의점 ATM 2만 3000여개와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은행 일을 편의점 이용하듯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이자 상품’도 선보일 복안이다. 또 하나의 핵심 관심사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다. 3000만명의 고객 이용정보와 자회사 BC카드의 26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K뱅크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10%대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G마켓과 옥션의 고객 정보 등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100등급까지 세분화,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은 고객의 소득과 부채, 지출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재무관리를 해 주는 ‘개인 맞춤형 금융비서’와 수수료 0%의 모바일 직불 결제를 사업모델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지만 논란이 됐던 대주주(대부업 계열 웰컴저축은행) 적격성 시비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메기론’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이미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이 충분히 발달돼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차별되기 어렵다는 근거에서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정보통신기업(ICT)의 추가 참여가 어렵고 (은행사업) 판도를 바꿀 참신한 서비스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은 인터넷은행에 특화된 사업모델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며 “ICT 측면에서 차별화된 금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인터넷은행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카카오 ‘카톡 인구’·KT ‘편의점 은행’ 승부수 통했다

    [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카카오 ‘카톡 인구’·KT ‘편의점 은행’ 승부수 통했다

    친구와 카카오톡(카톡·모바일 메신저)을 하다가 며칠 전 봐 둔 고금리 예금 상품이 불현듯 생각났다. 모집한도가 정해져 있어 서둘러야 했다. 카톡으로 가입 신청을 했다. 그사이에 다른 친구는 카톡으로 급전 대출을 신청했다. 지방에 내려가더라도 편의점 GS25에 들러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29일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케이(K)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새롭게 선보일 ‘은행 풍경’이다. 일찌감치 ‘세 곳 중 한 곳은 운다’고 예측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승부는 3800만명이 쓰는 카톡과 전국 방방곡곡에 뻗어 있는 편의점 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금융 당국은 ‘무점포 은행’인 이들 두 곳이 금융시장의 생태계를 바꿀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4% 소유 제한)를 담고 있는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핵심 승부수는 ‘얼마나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느냐’, 즉 얼마나 탄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지 여부였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톡으로 38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가 단연 유리했다. ‘내 손안의 은행’을 표방한 카카오뱅크는 카톡 대화창 안에서 은행 업무를 보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의 지급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월렛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카톡으로 들어오는 결혼, 부고 메시지 등을 확인하고 계좌번호 없이도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멤버십 포인트와 이자·수수료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 동네 은행’을 표방한 K뱅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세븐뱅크’를 벤치마킹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GS리테일의 전국 편의점 ATM 2만 3000여개와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은행 일을 편의점 이용하듯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이자 상품’도 선보일 복안이다. 또 하나의 핵심 관심사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다. 3000만명의 고객 이용정보와 자회사 BC카드의 26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K뱅크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10%대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G마켓과 옥션의 고객 정보 등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100등급까지 세분화,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은 고객의 소득과 부채, 지출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재무관리를 해 주는 ‘개인 맞춤형 금융비서’와 수수료 0%의 모바일 직불 결제를 사업모델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지만 논란이 됐던 대주주(대부업 계열 웰컴저축은행) 적격성 시비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메기론’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이미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이 충분히 발달돼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차별화되기 어렵다는 근거에서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정보통신기업(ICT)의 추가 참여가 어렵고 (은행사업) 판도를 바꿀 참신한 서비스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은 인터넷은행에 특화된 사업모델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며 “ICT 측면에서 차별화된 금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인터넷은행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외상전문의 없는 군병원… 그들이 민간병원 찾은 이유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외상전문의 없는 군병원… 그들이 민간병원 찾은 이유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중 지뢰를 밟아 부상한 곽모(28) 중사와 지난 9월 수류탄 폭발 사고로 손목을 잃는 중상을 당한 손모(19) 훈련병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국방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곽 중사 치료비는 총 1950만원인데 건강보험 부담금 1200만원을 제외한 750만원을 자비로 부담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불모지 단체보험’ 급여 330만원을 이미 지급했고, 공무상 요양비와 맞춤형 복지 단체보험 보험금 신청도 가능하다는 입장인데요. 부대원과 지휘관 격려비로 1100만원을 전달했기 때문에 치료비 자비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부대원 격려비’는 국가가 내주는 돈이 아니라는 겁니다. 곽 중사의 어머니에 따르면 처음에는 부대 중대장이 급히 적금을 깨서 치료비 68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 중사의 어머니는 이후 자비로 그 돈을 갚았고 최종적으로 750만원을 쓰게 됐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10월 29일 개정된 ‘군인연금법 시행령’이었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공무상 요양비 지급 기간을 기존 최대 30일에서 2년으로 대폭 늘리고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게 했습니다. 곽 중사 가족은 군이 아군 ‘M14 대인지뢰’를 밟았다는 이유로 공무상 부상자인 ‘공상자’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군이 규정을 들어 적과의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전상자’ 처리를 해 주지 않자 가족은 일단 군인연금법 시행령 개정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시행령에 소급규정이 없어 곽 중사는 예전과 같이 30일밖에 지원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소급 내용을 포함한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기 때문에 앞으로 개정안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손 훈련병의 의수 제작에 2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원금은 800만원에 불과해 또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엄지와 중지, 검지 세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의수도 제작비용이 2100만원인데 턱없이 적은 금액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부와 군은 뒤늦게 의수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연말까지 부상 장병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가족, 군병원 치료를 거부한 이유는 많은 분이 곽 중사와 손 훈련병의 진료비 지원 문제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여기서 또 하나,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민낯을 드러낸 부실한 군 의료체계 문제입니다. 군은 지속적으로 군병원 진료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손 훈련병 가족이 거부했습니다. 손 훈련병은 현재 대구 북구 학정동의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군은 “본인이 원해서 민간병원을 갔으니 건강보험 부담금 외의 진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군수도병원에 재활 기능이 갖춰져 있는데 왜 민간병원을 가느냐”는 타박으로 들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손 훈련병과 가족이 민간병원에서 계속 치료받고 싶다고 주장한 데는 주변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손 훈련병은 최초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9시간가량 파편 제거 및 손목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달 정도 치료를 받다가 “국군대구병원에서 심리치료와 부서진 치아 임플란트가 가능하다”는 군 관계자의 말을 듣고 대구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병원 분위기에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손 훈련병 어머니의 설명에 따르면 정신과 진료 결과 우울증 지수가 너무 높아 심리치료가 불가능하고 임플란트도 안 되니 수도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군병원에 대한 믿음이 깨졌습니다. 현실적으로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데 멀리 있는 군병원으로 가라는 얘기가 달갑게 들릴 리 없습니다. 실제로 손 훈련병의 어머니는 군의 권유에도 “대구병원과 다르다고 하지만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구에서 경기도로 가면 혼자 남을 고1 딸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칠곡경북대병원으로 갔습니다. 곽 중사도 상황은 좀 달랐지만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곽 중사는 지난해 6월 사고 당시 급히 민간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국군춘천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지뢰 사고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강원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골절 치료, 피부 이식 등 5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부대에 복귀한 상태지만 앞으로도 추가 수술이나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외상 수술도 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한 이에게 군병원에 대한 신뢰가 생길 리 없습니다. 지난 8월 북한군 목함지뢰에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도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특수외상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부족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군의 부실한 외상 환자 치료 체계는 심각한 인력 부족에서 비롯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문계약직 의사 채용제를 통해 민간 전문의 180명을 모집하려 했지만 제도 시행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제로 채용한 인원은 4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원자가 모자라 예산을 불용처리할 수밖에 없게 되자 정원을 줄이는 고육책까지 썼습니다. 현재는 정원이 56명이지만 이것마저 채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심각한 외과 전문의 부족 현상… 왜 현재 수도병원에서 일하는 전문계약직 외과 전문의 연봉은 1억 1500만원입니다. 같은 경력의 의사가 수도권 사립대병원으로 옮기면 연봉이 1억 9000만원으로 올라가고 수술 시 인센티브까지 제공합니다. 국립대병원에서도 1억 50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군 전문계약직으로 채용한 전문의 42명 가운데 38명이 군 최상위 의료기관인 수도병원에 근무하고 있어 지역 거점 군병원은 외상 환자를 받을 여력조차 없습니다. 수도병원에서 근무하는 외상 전문의 가운데 총상이나 지뢰 사고 등 특수외상 수술이 가능한 외과 전문의는 1명, 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전문의도 각각 1명에 불과합니다. 외상 복원성형을 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는 없습니다. 민간병원도 외과 전문의가 부족해 아우성인데 처우도 낮은 군 의료기관에 인력이 몰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201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수도병원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인력도 서울시립보라매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벤치마킹 모델로 삼은 병원과 비교해 28.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의료체계 돌아보고 철저히 점검해야 국방부는 1000억원을 들여 수도병원 내부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국군외상센터(가칭)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10명을 파견하고 100병상 규모를 갖춘다고 합니다. 2018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정부 내부에서도 마찰이 일었습니다. 당장은 센터 건립에 목매야 할 상황이어서 수술 기능도 갖추지 못한 지역 거점 군병원은 기능을 강화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원칙적으로 사고나 전투로 부상을 입은 장병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군병원을 거부하는 이유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무료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으니 군병원으로 오라”고 독촉하기 전에 국민들의 싸늘한 민심을 돌아봐야 합니다. 군병원에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워 환자를 민간병원으로 보내고, 규정이 미비해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junghy77@seoul.co.kr
  • 찾아라 119지름길 최적 통행로 뚫다

    찾아라 119지름길 최적 통행로 뚫다

    인천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경찰청 교통정보센터, 통신회사 영상·교통·통신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119출동차량에 최적의 지름길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골든타임 확보 및 현장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남동공단소방서의 경우 올해 평균 출동시간이 제도 도입 전인 지난해 대비 20%나 단축됐다. 행정자치부가 24일 인천 연수구 인천자유경제구역청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마련한 ‘정부3.0 벤치마킹 투어’에서 선도사례로 발표됐다. 빅데이터란 이전엔 하찮게 여겨진 숫자 위주의 통계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자료다. 부산시는 ‘협업을 통한 빈집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및 활용’으로 특화했다. 재개발에 따라 급증한 빈집이 범죄 소굴로 전락하는 등 사회 문제로 떠올라 마련한 대안이다. 2010년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38)나 2013년 전국을 뒤흔든 탈주범 이대우(49)도 빈집에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선 빈집이 2000년 6711가구에서 1만 2583가구로 늘었다. 부산시는 상수도 이용현황, 경찰청 위치정보를 건축행정 시스템과 연계해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격으로 어려운 빈집 조사에 쓰던 경비(연간 19억원)를 절감했다. 나아가 빈집에 텃밭·공원을 조성하고 재건축을 앞당기는 등 깔끔하게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에서 보유한 교통사고 내역, 날씨, 유동인구, 위험 운전행동, 차량속도 등 1400억여건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교통사고 예방에 활용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근교 데이트 명소, ‘달달’함 넘치는 월곶포구

    서울근교 데이트 명소, ‘달달’함 넘치는 월곶포구

    이번 주말,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할 계획이 있거나 특별한 데이트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시흥시 월곶포구로 찾아오면 된다. 월곶포구는 시흥 9경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해안로를 따라 길게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달빛과 함께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 석양이 아름다운데, 벤치와 달빛 조명 아래 석양을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월곶포구 달빛광장(구 미래탑광장) 내에 설치된 ‘달링상’은 프로포즈 장소로도 유명하다. 달링상은 중국 ‘월하노인’ 이야기를 현대화해 제작한 것으로, 월하노인이 천 년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설화를 떠올리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월곶포구, 달빛광장 일대에서 창의 놀이터, 인력거, 버스킹 페스티벌, 달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달달한 월곶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도시관광활성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월곶포구를 달과 예술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취지를 가지고 추진됐다. 시흥시는 구 미래탑을 새롭게 해석하여 밤에 달빛이 비춰지는 달빛등대로 재탄생시키고, 달빛펜스, 달빛벤치 등을 설치하여 달과 낭만거의 거리로 조성했다. ‘달링 프로젝트’에 신청하면 달콤한 인디밴드의 선율을 배경으로 연인에게 사랑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총 10쌍의 커플들이 달달한 프로포즈의 주인공이 됐다. 꽃다발과 밴드의 감미로운 노래선물과 함께 한 프로포즈 이벤트는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또한 창의 놀이터에서는 창의력 게임, 물고기 공예, 가족편지의 시간여행, 가족 캘리그라피, 복고 사진관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행사기간 동안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달빛광장에는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월곶포구에서 출발하는 일정의 인력거도 월곶포구 일대 경치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 월곶역 주변에서는 시흥청년으로 구성된 버스킹 팀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11월 7일에는 새벽밤, 옆집토끼, 담소네 공방, 버건디 팝, 크러쉬 피버, 태무&구키, 듀얼 팝퍼즈가, 11월 8일에는 진세호, UZA, 네오팝 스탠다드, TrackonTrap, 해쉬 브라운, 김정은, 하족세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환호 속에 공연을 마쳤다. 올해 달달한 월곶여행 행사는 끝났지만, 월하노인 이야기를 테마로 조성된 월곶포구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앞의 장관만 봤니 하늘위 가을도 보자

    눈앞의 장관만 봤니 하늘위 가을도 보자

    갱 영화 ‘밀러스 크로싱’의 첫 장면. 조붓한 숲길을 따라 주인공이 걷고 있다. 그의 시선은 숲 위 쪽에 고정돼 있다. 만추에 이른 나무들. 누렇게 물든 나무 끝에 파란 하늘이 걸려 있다. 이 장면 보자니 머리가 띵하다. 여태 본 적 없는 신선한 카메라 앵글 때문이다. 숲에 들면 늘 앞만 봤다. 머리 들어 나무 위 세상을 보려 한 적은 사실 드물다. 늘 가던 숲도 시각을 바꾸면 다르게 보인다. 촬영감독의 카메라는 그걸 말하려는 것이지 싶다. 어느덧 가을도 끝자락. 가을 보내는 의식 치르기 딱 좋은 곳이 대전에 있다.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초록의 서슬 퍼랬던 메타세쿼이아가 ‘단풍 엔딩’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가을 가기 전 그 숲 찾거든 부디 머리 들어 하늘 한 번 바라볼 일이다. ‘밀러스 크로싱’은 저 유명한 코언 형제 작품이다. 경쟁작 ‘대부 3’에 밀려 고전하긴 했지만, 1990년 미국 개봉 당시 갱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 받았던 영화다. ‘밀러스 크로싱’은 갱들의 은어로 ‘배신자의 처단 장소’를 뜻한다. 보스의 여자를 사랑한 2인자, 결말이야 뻔하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휴양림은 영화처럼 어둡지 않다. 외려 영화가 그랬듯 ‘반전’의 풍경들을 여기저기 안배해 뒀다. 곳곳이 ‘인증샷’ 찍을 곳이고, 연인끼리 밀어를 속삭일 만한 곳도 수두룩하다. 장태산 휴양림 가는 길은 시골 외갓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고즈넉하다. 소똥 냄새 가득한 들판도 지나고 가을색 윤슬 빛나는 저수지도 만난다. 그 길 끝에서 만난 숲.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갈색 옷 갈아입고 이방인을 맞고 있다. 숲에 들면 객의 마음은 들뜬다. 어딜 먼저 찾아야 하나.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라. 당신은 그저 바람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만 가면 된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산자락 어디서든 메타세쿼이아가 펼쳐둔 수직세상과 만나게 된다.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이 모습 보고 입 벌려 경탄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묵언수행 중인 스님뿐이지 싶다. 메타세쿼이아 숲은 1973년 한 독림가가 사재를 털어 조성했다. 1991년 국내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지정받았으나, 경영난 탓에 경매에 넘겨졌고, 2002년 대전시가 이를 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휴양림에서 자라고 있는 메타세쿼이아는 6000그루가 넘는다. 가장 키가 큰 나무는 38m(2012년 기준)에 이른다고 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산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루당 약 70㎏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300㎏이 넘는 탄소도 저장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들이 내뿜는 공기의 양은 또 얼마나 많을까. 굳이 피톤치드 운운하지 않아도 숲에 들면 단박에 알게 된다. 숲 안 공기가 얼마나 달고 맑은지 말이다. 숲속 벤치에 큰 대자로 누으니 그제야 메타세쿼이아의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짙은 갈색으로 변한 메타세쿼이아 잎이 가을꽃을 닮았다. 바람 한 줄기 불면 참빗 닮은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밀러스 크로싱’ 가는 길도 딱 이랬다. 장태산 휴양림의 명물은 ‘숲속 어드벤처’다. 새의 눈높이에서 숲을 볼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다. 숲속 어드벤처는 에코 로드와 스카이 타워로 구성됐다. 에코 로드는 나무 사이에 철재로 만든 산책로다. 나무의 3분의2쯤 되는 15~17m 높이를 따라 조성돼 ‘중층의 숲’을 체험할 수 있다. 폭은 1.8m 안팎. 전체 길이는 556m다. 에코 로드 끝은 스카이 타워다. 철골 구조의 원형 전망대다. 높이는 27m. 아파트 7층 높이다. 철골로 만들어진 탓에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진동이 느껴진다. 혹시 와락 품에 안겨 오는 ‘여친’을 기대한다면 난간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시라. 오금이 저리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장태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0.2㎞로 다소 길다. 가급적 길이가 짧은 휴양림 등산로(3.2㎞)를 따라 돌아보길 권한다. 이마저도 길다면 관리사무소에서 산림문화휴양관 쪽으로 올라 형제바위를 돌아본 뒤 내려오는 코스도 있다. 이 경우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등산이 싫더라도 형제바위까지는 다녀와야 한다. 스카이 타워보다 더 멋진 전경과 마주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된비알이라 다소 품은 들지만, 20분 안팎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글 사진 대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장태산 휴양림(www.jangtaesan.or.kr)은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휴양림 내에선 취사 금지다. 오토캠핑장이나 바비큐 시설도 없다. 간이 매점은 있다. 도시락을 싸가거나 휴양림 초입의 식당에서 해결해야 한다. 휴양림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매달 1일 밤 12시부터 예약을 받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숲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역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애완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 관리사무실 (042)270-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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