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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 ‘희귀 사진’ 담긴 앨범 경매…비밀 벙커서 발견

    히틀러 ‘희귀 사진’ 담긴 앨범 경매…비밀 벙커서 발견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지하 비밀 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이 울렸다.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그 옆에는 동반 자살한 한 여자도 있었다. 히틀러의 마지막 연인 에바 브라운이다. 이들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세 이상 차이 났던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이렇게 비극으로 끝났다. 최근 영국의 경매업체 C&T 옥션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희귀 사진이 담긴 앨범을 경매에 부쳤다. 이 앨범이 특히 가치가 높은 것은 브라운의 마지막 거처였던 벙커 안 침실 서랍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앨범에는 히틀러가 베르그호프 산악 별장 벤치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과 응원 차 방문한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 선전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와 환하게 웃는, 지금은 역사적인 기록이 될 만한 73장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운의 앨범이 경매에 나오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종전 후 히틀러의 지하벙커로 처음 들어간 소련군 병사는 브라운의 침실로 들어가 잠겨진 서랍장을 총으로 부수고 이 앨범과 부서진 향수병, 속옷 등을 찾아냈다. 이후 벙커를 취재하기 위해 들어갔던 사진가가 운좋게 이 앨범을 얻었고 여러 수집가의 손을 거친 끝에 이번에 경매장에 오르게 됐다. 옥션 측 관계자 팀 하퍼는 "이 앨범은 1945년 베를린 벙커 안에서 찾아낸 100% 진품"이라면서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이 다수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은 아마도 브라운의 경호원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앨범 상태는 매우 좋으며 겉표지에는 나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예상낙찰가는 1만 8500파운드(약 2600만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슈퍼맨’ 서언-서준, 죽어가는 ‘애완낙지’ 위한 고군분투…“낙지를 살려주세요!”

    ‘슈퍼맨’ 서언-서준, 죽어가는 ‘애완낙지’ 위한 고군분투…“낙지를 살려주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서준이 ‘애완낙지’를 살리기 위해 ‘산낙지 구조대’를 결성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72회는 ‘내 친구가 되어 줄래’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서언-서준이 특별한 반려동물을 만나 애틋한 사랑을 폭발시켰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서언-서준은 이휘재의 지인이 산지에서 보내준 싱싱한 산낙지를 보자마자 호기심 가득한 두 눈을 반짝였다. 낙지의 신기한 움직임에 마음을 송두리째 뺏긴 서준은 급기야 아빠를 향해 “이거 먹지 말고 집에서 키울까?”라고 제안, 전무후무한 ‘애완낙지’의 탄생을 알렸다. 서언과 서준은 두 마리의 낙지에 각각 ‘돌돌이’와 ‘대왕문어’라는 이름을 붙여준 데 이어, 낙지의 임시거처로 잠자리 통까지 헌납하며 애정을 쏟았다. 더욱이 차가운 온도를 좋아한다는 낙지를 위해, 낙지들을 조심스레 카트에 태워 산책까지 시켜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곧 이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공원 벤치에서 휴식을 즐기던 ‘돌돌이’와 ‘대왕문어’가 죽은 듯이 축 늘어져버린 것. 아연실색한 서언과 서준은 앰뷸런스로 환자를 후송하듯 낙지들을 카트에 싣고 곧장 동물병원을 향해 내달렸고, 동물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그렁그렁한 눈으로 수의사 선생님을 향해 “선생님 낙지 살려주세요!”라며 SOS를 요청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보는 애완낙지의 등장에 당황한 수의사 선생님은 동공지진을 일으켰다는 후문. 과연 서언-서준의 지극정성에 애완낙지 ‘돌돌이’와 ‘대왕문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72회는 오는 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청사 안에 대중목욕탕이! 맞춤형 복지, 주민들 웃다

    [현장 행정] 청사 안에 대중목욕탕이! 맞춤형 복지, 주민들 웃다

    “주민들의 숙원이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청사가 우리 동네에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들어서자 주민들은 구청장의 손을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지역민 숙원 해결… 랜드마크로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1년 7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3층(대지 1595㎡, 연면적 3701㎡) 규모에 행정·문화·복지·건강 등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들어섰다. 지하 2층 대중목욕탕과 헬스장, 지하 1층 어린이집과 어린이도서관, 지상 1층 동 주민센터, 2층 노인복지센터, 3층 노인 요양시설인 데이케어센터가 배치됐다. 성동구 관계자는 “청사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한 건물에 어린이, 청소년, 주부, 어르신 등 전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다 갖춰진 게 특징”이라며 “복지 수요 충족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주민은 “기존 청사는 낡고 좁아 주민 모임공간으로 활용하기가 불편했는데, 새 청사에선 주민 모임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안에 대중목욕탕을 만든 건 ‘아마도’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된 목욕탕은 146.1㎡ 규모다. 6.61㎡(2평) 크기의 사우나 시설도 갖췄다. 사근동엔 대중목욕탕이 한 곳도 없어 불편을 겪은 주민들로선 큰 선물이다. 한 70대 노인은 “집 근처에 목욕탕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전국 첫 위탁개발… 재정난 극복 공공복합청사는 전국 최초로 위탁개발 방식을 통해 건축됐다. 성동구는 1978년 세워진 기존 청사가 오래되고 낡아 신청사 건립이 시급했지만, 재정난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 구청장은 전대미문의 ‘위탁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7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청사 건립을 위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체 사업비 90억원 중 50억원을 조달하고, 성동구는 수익시설 임대를 통해 2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성동구는 대규모 재정투입 없이 필요시설을 적기에 마련해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사근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공공복합청사 신축이 수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개청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사근동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히틀러 ‘희귀 사진’ 담긴 앨범 경매…연인 침실서 발견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지하 비밀 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이 울렸다.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그 옆에는 동반 자살한 한 여자도 있었다. 히틀러의 마지막 연인 에바 브라운이다. 이들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세 이상 차이 났던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이렇게 비극으로 끝났다. 최근 영국의 경매업체 C&T 옥션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희귀 사진이 담긴 앨범을 경매에 부쳤다. 이 앨범이 특히 가치가 높은 것은 브라운의 마지막 거처였던 벙커 안 침실 서랍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앨범에는 히틀러가 베르그호프 산악 별장 벤치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과 응원 차 방문한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 선전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와 환하게 웃는, 지금은 역사적인 기록이 될 만한 73장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운의 앨범이 경매에 나오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종전 후 히틀러의 지하벙커로 처음 들어간 소련군 병사는 브라운의 침실로 들어가 잠겨진 서랍장을 총으로 부수고 이 앨범과 부서진 향수병, 속옷 등을 찾아냈다. 이후 벙커를 취재하기 위해 들어갔던 사진가가 운좋게 이 앨범을 얻었고 여러 수집가의 손을 거친 끝에 이번에 경매장에 오르게 됐다. 옥션 측 관계자 팀 하퍼는 "이 앨범은 1945년 베를린 벙커 안에서 찾아낸 100% 진품"이라면서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이 다수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은 아마도 브라운의 경호원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앨범 상태는 매우 좋으며 겉표지에는 나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예상낙찰가는 1만 8500파운드(약 2600만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새로운 길 선택한 삼성, 글로벌 도전 이겨 내야

    삼성이 그룹의 두뇌이자 핏줄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그룹 이미지 실추와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등 핵심 수뇌부 퇴진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졌던 인적 쇄신도 미전실 팀장 전원 퇴사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냈다. 이렇게 극약 처방을 하지 않고서는 고치는 시늉만 했을 뿐 속은 그대로라는 호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뉴삼성’의 출발선에 설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전 계열사의 전략·기획·홍보·인사지원·법무·경영진단 등의 기능을 담당했던 컨트롤타워를 해체했다는 것은 삼성이 선장 없이 항해에 나섰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새로운 길로 들어선 삼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 경영에 나선다고 한다. 삼성의 변화는 이미 예고됐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에 참석해 이병철 창업주 이래 58년간 그룹을 움직였던 미래전략실 해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한두 사람 잘라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할 수 없다고 보고 ‘이병철-이건희 체제’를 유지해 준 그룹 작동 시스템 자체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삼성의 도전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총수 1인 지배로 인한 문제점도 없진 않았지만 그룹 차원의 대규모 신사업 진출, 장기 미래 투자, 효율 경영 등 장점도 적지 않았다. 사실 재벌은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를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공신이며, 다른 나라의 글로벌 기업도 우리의 이런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동시에 연매출 400조원에 이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이런 삼성이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휘청대거나 좌초하는 것을 바랄 국민은 없다고 본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삼성을 끌어내리려는 글로벌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해체가 삼성의 의지만은 아니겠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 이를 계기로 삼성은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의 소통 통로였던 대관 업무까지 폐지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등 삼성의 불행이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만큼 앞으로는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이 각자의 길을 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시련과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초일류 삼성의 밝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케빈 듀랜트 워싱턴전 1쿼터 부상 “고향만 찾으면 횡액이”

    케빈 듀랜트 워싱턴전 1쿼터 부상 “고향만 찾으면 횡액이”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고향인 워싱턴 DC에서 횡액을 당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게 됐다. 듀랜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버라이즌 센터를 찾아 벌인 워싱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 1쿼터 도중 오른 무릎이 지나치게 늘려지는 바람에 코트를 떠나 팀의 108-112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루즈볼 상황에 마르친 고르탯이 팀 동료 센터 자자 파출리아에게 파울을 범하자 파출리아가 뒤로 넘어지며 듀랜트의 다리 쪽을 덮쳤다. 듀랜트는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몸을 일으켜 왼발로만 겅중거리며 벤치로 들어간 뒤 라커룸으로 향했는데 다시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시작한 지 1분34초 정도 밖에 안 돼 그는 두 차례만 공을 만졌고, 딱 한 차례 슛을 던져 실패했을 뿐이었다. 그는 정규리그 562경기(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무려 653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기록이 중단되는 아픔도 겪었다. 201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며 네 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 팀에서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25.8득점에 8.4리바운드 4.9어시스트 기록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날 듀랜트의 부재를 절감하며 50승9패로 NBA 최고 승률을 기록하던 골든스테이트는 10패째를 당했다.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찾은 고향 팀과의 대결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그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자 워싱턴 팬들은 그가 고향의 팀에 합류하길 희망했다. 또 이날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스콧 브룩스 코치가 올 시즌 워싱턴으로 옮겨 처음 만나는 날이기도 했다. 이채롭게도 듀랜트가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던 경기였는데 당시도 햄스트링을 다쳐 그 뒤 여섯 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자를 뛰어넘은 한글의 미학

    문자를 뛰어넘은 한글의 미학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1397년 5월 15일)을 맞아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국보 제70호)에 담긴 한글 원형을 현대 디자인으로 풀어낸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린다.안병학 홍익대 교수 등 디자이너 23개팀이 스물여덟 자의 한글 문자를 소재로 완성한 그래픽, 가구, 조명, 영상 등 작품 30여점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동명의 전시를 국내로 장소를 옮겨 여는 것이다. 특별전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조명한 1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배려와 소통의 문자’와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들로 구성한 2부 ‘전환이 무궁하니: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한글의 확장성’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어둠 속에 빛나는 원형, 훈민정음 33장 전체를 네온사인의 빛으로 표현했고, 한글 창제 원리를 담은 영상도 방송된다. 2부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입체화한 송봉규의 ‘한글 블록’, 가구 표면을 한글로 장식한 하지훈의 ‘장석장’, 한글의 기본이 되는 획과 점을 디자인 요소로 삼아 의자, 벤치로 제작한 황형신의 ‘거단곡목가구 훈민정음 연작’ 등이 나온다. 이외에도 한글 창제 당시 글자 왼쪽에 점으로 표시했던 성조를 목판에 새긴 장수영의 ‘성조: 빛, 소리, 조각’과 당시 ‘샘’의 표기법이었던 ‘ㅅ·lㅁ’에서 초성·중성·종성을 분리해 흑백의 추상화처럼 표현한 윤민구의 ‘옛한글 컴포넌트’가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 김은재 학예연구사는 “한글 사료가 아닌 한글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처음이며,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낮 시간대 빈 아파트 주차장, 외부인에 유료 개방

    낮 시간대 빈 아파트 주차장, 외부인에 유료 개방

    수제맥주, 대형마트 판매 허용 남해안 483㎞ 관광도로 조성 친환경차 톨게이트 비용 할인 “백화점식 나열에 실효성 의문” 올 3분기부터 낮 시간대에 텅텅 비어 있는 아파트 주차장이 유료로 외부인에게 개방된다. 호프집과 선술집에서 즐기던 수제 맥주를 이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 떠오를 총길이 483㎞ 규모의 남해안 관광 루트가 개발된다.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부설 주차장의 유료 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아파트 부설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야간에는 상가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 수요의 시간대별 불일치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개방 여부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수제 맥주 등 소규모 생산 맥주를 할인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맥주 원료의 허용 범위도 확대돼 밤이나 고구마, 메밀 맛이 나는 맥주 생산도 가능해진다. 또 고흥·여수·순천·광양·남해·하동·통영·거제 등 남해안 8개 시·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 총 483㎞ 길이의 거제∼고흥 해안도로를 ‘국가 해안 관광도로’로 개발하고 주요 해안 경관 포인트에 건축·조경·설치 미술이 결합된 전망대와 공원을 건립한다.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안에 전망대와 미술 작품이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남해 1352개의 섬을 테마별로 개발하는 계획안도 수립된다. 자연장 확대를 위해 국유림을 수목장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유림 대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5년으로 늘린다. 올 3분기에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2020년까지 전기·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스웨덴의 도시 말뫼 사례를 벤치마킹해 조선업 불황으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경남 거제와 통영 등지의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말뫼는 1980년대 말 조선산업 쇠퇴와 함께 쇠락 위기를 맞았지만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면서 새 도시로 탈바꿈했다.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허가 서류를 지방자치단체 신청만으로 처리되는 ‘케이블카 산업 육성안’도 마련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해 치매예방 프로그램, 건강 검진 등 고령자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뉴스테이 단지’ 600가구도 시범 조성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는 관광과 서비스 등 내수 진작 효과가 큰 정책 중심으로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처럼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정책들이 얼마나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앞선 10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42개 주요 프로젝트 중 20개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특히 ‘조기 대선’이 진행될 경우 이번 무투회의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NS 초토화시킨 사진 한 장…발이 왜 저래?

    SNS 초토화시킨 사진 한 장…발이 왜 저래?

    헬스클럽에서 찍은 평범해 보이는 사진 한 장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완전히 들끓게 만들었다. 27일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헬스클럽 벤치프레스 위에 앉아 있다. 바벨을 끼우지 않고 빈 샤프트만 걸쳐져 있는 걸로 봐서 그가 직접 운동을 하다 잠시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나시 티셔츠를 입고 운동하는 모습은 여느 헬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장면이다. 잠시 하품을 하듯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 문제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그의 다리 방향이다. 두 발끝이 향한 방향이 신체구조를 완벽히 거스르는 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 난리가 났음은 물론이다. '이 여성 왼쪽에 거울이 있어서 거꾸로 비춘 것 아니냐', '누군가 다른 사람이랑 겹쳐져 있는 걸까', '사실은 그는 하반신이 절단돼 의족을 끼고 있을 뿐' 등 의견들이 쏟아졌다. '그냥 포토샵'이라며 뚝 잘라 말하는 이도 있었고, '사실 그는 발레리나라서 어떤 동작도 수행하지 못할 게 없다'는 추측에서부터 '지구로 잠시 내려온 외계인일 것'이라는 황당한 의견을 내놓기까지 했다. 진실은? 지성과 이성으로 똘똘 뭉친 '네티즌 수사대'도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호반건설 임직원 120여명 서울숲 가꾸고 화훼농장 봉사

    호반건설 임직원 120여명 서울숲 가꾸고 화훼농장 봉사

    호반건설은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 회원 등 120여명이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과 경기 하남시의 화훼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숲에서는 호반건설과 울트라건설 경영본부 임직원 60여명이 시민단체 ‘서울숲컨서번시’와 함께 숲 가꾸기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수목 전지와 벤치 조립, 낙엽 치우기 등을 도왔다. 하남시의 화훼농장에서도 60여명이 하남시청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화분 옮기기와 잡초 제거 등을 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2009년부터 소외계층 지원과 환경 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섹션’ 오상진♥김소영, 엇갈린 첫 키스의 추억...진실은?

    ‘섹션’ 오상진♥김소영, 엇갈린 첫 키스의 추억...진실은?

    ‘섹션’ 오상진이 예비신부 김소영 아나운서와의 첫키스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가 결혼을 앞두고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 출연해 “손편지 다섯 장을 써주며 프로포즈를 했다. 함꼐 잘 살자는 내용을 담았다”며 예비신랑 오상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첫 키스에 대해서는 “길에서 했다”고 답했다. 이후 ‘섹션TV’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오상진은 첫 키스에 대해 “소영씨 아파트 벤치에서, 밤에, 앉아서. 확실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소영은 오상진의 인터뷰 현장에 깜짝 방문했고, 첫 키스를 했던 장소에 대해 답이 엇갈린 사실을 알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오상진은 김소영 아나운서와 2년 열애 끝에 오는 4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에서 어제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가 실시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퇴근 시간을 2~3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우리 회사가 일찍 퇴근시켜 준다고?” “못다 한 일 하느라 다른 날 더 힘든 것 아니야?” 반신반의는 있었지만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베 신조 정부에 날을 세우는 아사히신문조차 어제 아침 사설에서 “‘금요일 오후’의 수요를 노린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면,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을 목표로 내걸었던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출발이다. 총리에게 화답한 게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이었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11월 내수 진작을 위한 “2017년 2월 24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개시”를 공표했다. 아베 총리와 게이단렌의 돈독한 사이는 정평이 나 있다. 경제산업성은 곧바로 민관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를 설립하고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추진협의회 홈페이지를 보면 어제 오후 5시 현재 3930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했다. 신문사, 운수, 통신, 호텔, 백화점, 도소매점 등 다양한 업종이 망라돼 있다. 가입하면 로고를 써서 마케팅이나 장사에 활용할 수 있다. 로망스카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오다큐 전철은 어제 오후 4시 30분 신주쿠를 떠나 온천지 하코네로 가는 로망스카에 탄 20세 이상 손님에게 370엔짜리 캔맥주를 200엔에 할인 판매했다. 오카야마현의 어느 호텔은 어제 투숙한 손님에게 와인을 무상 제공했다. 던킨도너츠는 어제 하루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가족과 도너츠를 즐기지 않겠습니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너츠 5개를 평소보다 싼 500엔에 팔았다. 샐러리맨의 조기 퇴근에 맞춰 술집들도 어제 일찍부터 가게를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진풍경을 도쿄 등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광경도 TV에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2일자 보도를 보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를 결정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이 37%에 달했다. 사원 6만 6583명을 거느린 스미토모상사는 한 달 앞선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다. 이 회사는 “매주 금요일 하루 연차나 반차 휴가를 못 쓰더라도 오후 3시에는 퇴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내놓은 게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달 한번 금요일 4시 퇴근’이다. 불황의 한국에서 ‘탁상행정’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처럼 기업의 적극적 참가, 금요일 특수를 노려 이익을 올리려는 서비스업의 호응이 있다면 소비도 늘리고 장시간 노동도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제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프로농구] 김영환 ‘역전 버저비터’

    [프로농구] 김영환 ‘역전 버저비터’

    김영환(kt)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더블팀 수비에 막혀 몸을 솟구칠 때만 해도 누구도 역전골이 터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조성민(LG)과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다시 입은 김영환은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을 77-76 짜릿한 승리로 이끌었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의 첫 대결이었다. 74-76으로 뒤진 종료 2.4초를 남기고 패스를 받은 김영환에게 제임스 메이스와 기승호가 달려들며 두 팔을 들어올렸다. 다급해진 김영환은 몸을 뒤로 빼면서 림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왼손으로 공을 내던졌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가 림에 꽂혔다. 팀 동료 라킴 잭슨이 입을 떡 벌릴 정도로 기적과 같은 역전골이었고 김영환은 자기 진영으로 달려가 림에 매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영환은 3점슛 두 방으로만 6득점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조성민은 10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LG는 조성민이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리온 윌리엄스의 공격자 파울 판정에 항의하던 조동현 kt 감독의 벤치 테크니컬파울로 결정적 승기를 잡았으나 막판 김영환을 막지 못해 홈 4연승에서 멈춰서며 3연패 늪에 빠졌다. 1978년 2월 28일 실업팀 창단 기념일을 앞두고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고 뛴 삼성은 동부를 85-77로 꺾고 홈 5연승, 선두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23득점 14리바운드로 2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으며 로드 벤슨(동부) 역시 14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28경기로 늘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1.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김성재(36·가명) 과장은 지난 21일 퇴근 시간 30분을 남겨 놓고 임원실로 불려 갔다. “김 과장, 지난번에 말한 기획안 어떻게 됐어? 내일 오전 8시까지 내 책상에 갖다 놔.” 며칠 전 임원이 지나가는 말로 뭘 하자고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당장 기획을 해 보자는 취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임원 앞에서 단 한마디도 못하고 책상 앞으로 돌아온 김 과장은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자정이 다 되도록 대략적인 기획안도 만들지 못한 그는 잔뜩 서류를 싸 들고 퇴근했다. 머리가 멍한 채로 서류를 뒤적이다 잠이 든 그는 새벽 5시 30분으로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씻는 둥 마는 둥 정신없이 집을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45분.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한 시간 남짓 동안 만들어 임원실에 갖다 놨지만, 되레 임원은 호통을 쳤다. “이게 아니잖아!” 이 한마디에 김 과장의 이날 저녁 시간도 실종됐다. 그는 24일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지만, 이건 남의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2. 외국계 기업에서 국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ING생명의 이성훈(38·가명) 차장. 사내에서도 일이 많다고 알려진 상품기획부에서 근무하지만 그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다. 회의는 주로 오전에 끝내고 점심을 먹고 와서는 오후 2시부터 낮잠을 청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를 낮잠 시간으로 정했다. 2시가 되면 사무실 전체 불이 꺼지고 안내방송과 함께 클래식(드뷔시 ‘달빛’)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20분 동안 꿀잠을 잔 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2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오후 업무를 본다.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가끔 제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해도 오후 7시 전에는 사무실을 나선다. 7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PC가 꺼지기 전에 일을 끝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몰입하게 된다”면서 “저녁에는 주로 회사 근처 수영장에 간다”고 말했다.●年 2124시간 근무… OECD 평균보다 354시간 많아 우리나라 기업의 살인적인 근무 강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의 1인 연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2014년 기준)으로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길다. OECD 34개국 회원국 평균(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 더 많이 일한다.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지난 23일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대신 월~목요일에 30분씩 초과 근무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직장인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도 정부 정책이 현실과 괴리돼서다. 이미 초과 근무(야근)는 일상화됐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컨설팅업체 매킨지와 함께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일수를 조사한 결과 주 5일 중 2.3일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는 3일 이상 야근을 했다. 회의와 보고 등 비효율적 업무가 야근을 부르고, 야근이 또 야근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게 상의의 진단이다. 야근을 하면 생산성이 높아질까. 주 5일 내내 야근하는 직장인의 업무 생산성은 45%인 반면, 2.3일을 야근하는 직장인은 57%의 생산성을 올렸다. 근무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생산적 업무 시간이 정비례하는 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의는 이를 ‘습관적 야근의 역설’이라고 했다. 기업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임직원들이 야근을 하면 초과 근무 수당(임금의 1.5배)을 줘야 하는 까닭에 생산성이 높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다.●‘PC 오프제’ 효과 좋아 도입하는 회사 늘어나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가 ‘PC 오프제’를 본격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PC 오프제는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업무 시간이 끝나면 컴퓨터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제도를 말한다. 통신 업계에선 첫 도전이다.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앞으로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PC를 쓸 수 없다. 사무실 외 장소에서도 PC를 쓸 수 없다. 지난달 초부터 시범 운영했는데, 직원 절반 이상이 이 제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둘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에 퇴근한다.현재 PC 오프제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퇴근 시간이 오후 9시를 넘고, 오후 11시가 돼서야 불을 끄는 점포가 수두룩하자 2009년 당시 윤용로 행장은 전 직원 오후 8시 퇴근을 목표로 ‘퇴근문화개선운동’을 실시했다. 이듬해 영업점마다 PC가 꺼지는 평균 시간을 경영 평가(5%)에 반영했고, 11월 본점 및 영업점에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오후 7시 30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게끔 한 것이다. 2012년 PC가 꺼지는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더 줄이고, 2014년 11월부터는 매주 수요일(가정의 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걸 원칙으로 했다. 지난해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42분. 2008년 대비 2시간 30분 단축됐다. 기업은행 측은 “늦게까지 남아 야근하는 직원이 우수 직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시에 퇴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현대백화점은 2014년 유통업계 최초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도 질세라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업계에선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이 동참했다. 이 회사는 오후 6시 30분이 되면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PC에 뜨면서 화면이 차단된다.●이랜드 오후 5시 퇴근 안내방송… 6시 일괄 소등 사무실 소등과 같은 방식을 채용한 기업들도 등장했다. 이랜드는 오후 5시가 되면 “퇴근하세요”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한 시간 후 일괄 소등한다. 밤낮이 바뀐 채로 근무하는 디자이너의 야근을 없애기 위해 2012년 정시 퇴근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금은 전 그룹사로 확대됐다.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는 정시 퇴근하는 것으로 정했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임원들이 띠를 두르고 각 팀을 방문한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엔 정시 퇴근보다 1시간 더 일찍 조기 퇴근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2015년 정시 퇴근 비율은 30% 이하였지만, 지난달 평균 정시 퇴근율은 75%까지 올라왔다. 24시간 방송되는 홈쇼핑 특성상 불가피하게 연장 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칼퇴근을 하는 셈이다. ●SK이노 “강제 칼퇴 대신 장기휴가” 기업은 직간접 비용을 줄이고 직원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정시 퇴근 제도에 대해 ‘윈윈’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기업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2013년 7월 ‘오후 6시 칼퇴’를 외쳤던 SK이노베이션은 당시 “만성적인 야근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악(惡)”으로 규정했다. 일명 ‘야근 잡기’에 나서면서 초과 근무 상위 10개 팀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1년도 채 안 돼 접었다. 강제 퇴근 제도가 오히려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오후 7시 이후 냉난방을 중단하고 석식을 폐지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썼지만 강제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능률이 오를 때 에너지를 최대한 쓰고, 쉴 때 푹 쉬는 제도(2주 휴가)로 갈아탄 배경”이라고 말했다. 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은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눈치 보지 않게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인 만큼 조직문화 전체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감정원, ‘원스톱 정보 제공’ 부동산 앱 인기 만점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한국감정원, ‘원스톱 정보 제공’ 부동산 앱 인기 만점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부동산 정보 앱 ‘한국감정원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감정원앱’은 각종 부동산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출시한 맞춤형 부동산정보 서비스다. 종합적인 부동산 정보를 얻기 불편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스톱 정보제공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됐다. 한국감정원은 편리하고 널리 쓰이는 앱을 개발하기 위해 공공은 물론 민간 부동산 정보 서비스앱까지 모두 벤치마킹하고 분석했다. 한번에 모든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감정원이 보유하지 못한 데이터는 협업을 통해 확보했다.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업소 및 네이버를 통한 매물정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분양정보 등 외부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제공 정보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한국감정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용자금, 대출가능 금액, 희망주거 지역 등을 입력하면 그 조건에 맞게 매물을 제공해 주는 주거설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앱은 부동산가격(아파트 매매·전세 시세, 실거래가, 공시가격 등), 시장동향(주택 가격동향, 월세 가격동향, 부동산 거래 현황 등), 거래정보(나에게 맞는 아파트 매물찾기, 우리아파트 관리비 등), 맞춤형 정보(마이홈 플래너, 부동산 개발정보) 등 국내 모든 부동산 정보를 한번에 열람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정보 7억건, 부동산 시장 및 거래정보 1억건 등 8억건의 부동산 원천 데이터를 공개해 나에게 맞는 매물·분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공용관리비, 개별사용료)를 확인하고 주변 아파트 단지·같은 면적 아파트의 관리비 부과내역과 비교도 할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정보는 물론 부동산 거래에 따른 중개수수료 계산도 해준다.
  • “돈 쓸 수 있는 시간 주자”… 공공부문부터 시범 시행

    “돈 쓸 수 있는 시간 주자”… 공공부문부터 시범 시행

    한 주 월~목요일 30분씩 더 근무 민간 자발적 참여가 성패 좌우 새달 중 분야별 추진 방안 발표 정부가 다음달에 구체적 추진 방향을 내놓을 월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금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해서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가족과 함께 국내 각지로 여행을 떠나 휴식을 취하면서 지갑도 열라는 취지다.정부는 23일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런 ‘가족 금요일’ 제도의 도입을 맨 앞에 올렸다. 한 달에 한 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본이 24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제도 시행에 강제성은 없다. 일단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부문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성패는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서는 근로시간과 임금, 휴식시간 등 노사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에 대한 손질이 선행돼야 한다. 정책 발표와 동시에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야근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허울만 남은 유연근무제 등 현재의 빡빡한 근로여건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분야별 추진 방안과 인센티브 방식 등을 마련한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이든 공공이든 유연근무제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인증이나 노사관계 안정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화훼산업 어려움 돌파구 마련, 용인시 선진 원예유통단지 추진

    화훼산업 어려움 돌파구 마련, 용인시 선진 원예유통단지 추진

    ‘부패방지법’(김영란법) 등 영향으로 화훼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가 네덜란드 등 화훼산업 선진국의 시스템을 접목한 원예유통단지를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23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찬민 시장과 시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이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해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치단은 지난 16일 네덜란드 알스미어시에 있는 화훼경매장 플로라홀단드에서 네덜란드 대형 화훼그룹인 힐베르다 데 보어사의 게르트 얀 숀네벨트 대표와 원예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현재 140만㎡ 규모의 화훼특구를 지정한 뒤 화훼 관련 기업을 유치, 국내 최대 규모의 원예유통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용인시는 힐베르다 데 보어로부터 100여년의 전통의 네덜란드 화훼시장 시스템과 비결을 전해 받고, 화훼 종자공급과 계약재배도 추진하게 된다. 용인시는 국내 화훼수출 무역업체인 오르히디아 디자인(OHD), 한국묘목협동조합, 티앤엠(T&M)개발산업㈜과도 원예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별도의 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국내 화훼업계가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 화훼산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시스템과 비결을 전수받아 돌파구를 마련하는 시금석으로 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유치단은 이와 함께 지난 20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명장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이탈리아 브린디시에서 100여년 전통의 영농조합형 올리브오일 생산업체인 데파도바(DE PADOVA) 그룹의 프란체스코 데 파도바 대표와 협약을 맺었다.명장 테마파크에는 명장 기능을 보유한 장인들을 위한 가내수공업 형태의 제조시설, 올리브와 커피를 테마로 하는 각종 편의시설, 화가를 위한 작업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투자 유치단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독일 자브뤼켄시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KIST 유럽)를 방문해 용인 처인구 남사면에 추진 중인 무방부제 의약품용 분사 용기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했다. 키스트 유럽과 독일 제약회사 우사팜은 공동연구를 통해 무방부제 의약품용 분사 용기를 개발했으며, 남사면에 있는 ㈜하나프로테크에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을 합의한 바 있다. 하나프로테크는 올해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이번 유럽순방은 투자유치는 물론 100만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시에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벤치마킹할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선진사례를 배워 우리 사정에 맞게 적용해 나갈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과거 아이돌 오디션 “한국 남성과 교제”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과거 아이돌 오디션 “한국 남성과 교제”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은 과거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연예 관련 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홍 쿠안(Hong Quan)이라는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약 30초짜리 영상에는 흐엉과 흡사한 여성이 심사위원 앞에서 짤막하게 노래를 부른 뒤 퇴장한다. 이 여성은 1차에서 탈락했다. 방송에는 남딘 성 출신의 딘 티 쿠옌(Dinh Thi Khuyen)으로 소개됐다. 남딘 성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고향과 일치한다. 로이터통신은 얼굴 인식 도구를 이용해 이 여성과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흐엉의 친구들을 인용해 그녀가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작년 6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트남 아이돌’에 본명으로 출연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흐엉과 최근까지 같은 방에서 살았던 여성은 아사히신문에 “흐엉이 복수의 코리안 남성과 교제해 왔다”며 “사건 1주일 정도 전 남성과 함께 한국의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또 흐엉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과 공원 벤치에 앉아 장난을 치다가 입맞춤을 하는 영상에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길거리에서 여성이 키스하게 만드는 베트남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올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흐엉은 김정남이 살해된 다음날인 14일 오후 친척에게 SNS로 연락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요금 5만동(약 2500원)을 대신 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며 파티 참석 사진 등을 올리고 학력란에 ‘하버드’라고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의 가족은 흐엉이 하버드에 다닌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번의 금요일에는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를 도입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구심의 눈길도 쏠린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매달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이날만큼은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소비 촉진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쇼핑·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마련한 대책이다. 일본 정부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재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결국 근무하는 시간 총량은 같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족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 줄어들어 ‘조삼모사’한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민간 기업이 시행하지 않으면 이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 이런 정책은 대선 공약으로 비춰질 수 있어 발표시점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프로배구] 1위 노리는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프로배구] 1위 노리는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현대캐피탈이 연패를 끊고 선두 추격을 재개했다.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가볍게 제쳤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첫 경기부터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승점 56점(19승12패)으로 선두 대한항공을 8점차로 따라붙는 동시에 3위 한국전력(19승12패·승점 52)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문성민, 최민호, 송준호 등 삼각편대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외국인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를 2세트 초반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실력으로 압도했다. 문성민이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센터 최민호와 레프트 송준호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는 팽팽하게 맞섰지만 3세트부터는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문성민과 송준호가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각각 6점, 5점을 뽑았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 9개로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25-16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알렉사 그레이와 이소영 ‘쌍포’를 가동해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6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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