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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일본경제대학과 학사교류협약 체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일본경제대학과 학사교류협약 체결

    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최용혁)가 일본경제대학(총장 아스카 스즈키)과 상호 학사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13일 동아방송예술대학교를 방문한 아스카 스즈키 총장 일행은 국제회의실에서 MOU를 맺고 상호 발전을 위한 국제교류를 활발히 진행해나가기로 협의했다. 최용혁 총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국제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일본경제대학은 특히 세계 각국의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 발군의 실력을 가진 대학”이라며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과 일맥상통하는 교육이념을 추구하고 있어 상호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스카 스즈키총장은 “우리 대학의 경영학과 예능커뮤니케이션 코스가 내년부터 예능매니지먼트학과로 새롭게 개편됨에 따라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관련학과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며 “단순한 학사교류를 넘어 양 대학의 실질적인 이익도모를 위한 교류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1997년 개교해 국내 최고의 방송예술특성화대학으로 공인된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일본경제대학 외에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 등 18개국 44개 대학과 편입학, 교환교수, 교환학생 등의 학사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발한 국제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능률협회,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역량강화 교육 실시

    한국능률협회,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역량강화 교육 실시

    (사)한국능률협회(KMA, 상근부회장 최권석)가 ‘2019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수행기관 대상 지역고용 아카데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삼정호텔 2층 제라늄홀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지원사업 수행기관(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간단한 교육등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한국능률협회 이형근 본부장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의 성공적 운영방안’ 강연이 열렸다. 이어 e나라도움 교육사업단의 ‘E나라도움 집행처리/정산처리 실무’, 한국고용정보원 강주완 대리의 ‘HRD-net 실무’ 강의가 진행됐으며, 모든 강의가 종료된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자치단체가 지역 및 산업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 개선, 인적자원 개발 등을 위해 실시하는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으로, 본 아카데미는 사업추진에 있어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개발 및 사업수행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한국능률협회 이형근 본부장은 “일자리 창출은 결국 지역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발전 역량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의 역량과 직결된다”면서 “이에 다양한 교육, 벤치마킹, 사례연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무역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이번 아카데미가 사업수행기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능률협회 공식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트롯’ 홍자, 실력자 송가인 꺾었다 ‘감격의 눈물’

    ‘미스트롯’ 홍자, 실력자 송가인 꺾었다 ‘감격의 눈물’

    ‘내일은 미스트롯’이 평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4주 연속 TV CHOSUN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종합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미스트롯’ 5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한 41인 중 26인만이 생존 휘장을 걸었다. 또한 라이벌을 지목해 1:1 대결로 그 자리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에 돌입했다. 그 결과 정다경-김나희-숙행-홍자가 승리하고, 이승연-강예슬-장하온-송가인 등 우승후보로 꼽힌 실력자들이 탈락했다. 먼저 지난주에 이은 본선 1라운드 ‘장르별 팀 트로트’ 미션이 계속됐다. 쟁쟁한 실력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직장 B조, 고등 A조, 현역 B조의 노래가 이어졌다. 팀장 김희진과 김희영, 마정미, 강혜민, 김맑음으로 이뤄진 직장 B조 ‘김희진진자라’는 서정적이고 구성진 목소리로 가득한 발라드 트로트 ‘갈색 추억’을 완성했다. 그러나 모두의 장점이 발현되지 못한 무대로 인해 결국 마정미와 김희진만 합격했다. 박민이가 리더로 강혜민, 서지연, 송별이가 팀원인 고등 A조의 ‘미니언즈’는 어리지만 뛰어난 실력자들이 모여 정통 트로트 ‘안동역’을 구성지게 불렀다. 그러나 팀으로 조화되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만 발휘돼 ‘전원 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설하수가 리더로 김양, 한가빈, 세컨드가 팀원인 현역 B조 ‘하수의 무리수’의 엘레지 트로트 ‘동백 아가씨’는 서로 너무 양보한 무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김양과 한가빈만 살아남았다. 패자부활 카드로 대학부 강승연, 걸그룹부 장하연이 추가 합격해 총 26인이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에 진출했다. ‘화이트 드레스 오프닝’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며 출발했던 26인은 곧이어 각자 지목한 라이벌을 상대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첫 번째 대결은 고등부 이승연과 지난 ‘예심 100인’의 선(善) 정다경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다경은 어우동을 방불케 하는 고운 자태, 아름다운 선이 돋보이는 한국무용, 그리고 낭창낭창한 보이스로 ‘열두 줄’을 부른 끝에 이승연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코미디언 김나희는 매혹적인 ‘댄스 스포츠’를 가미한 ‘벤치’를 진중한 보이스로 완성해 대학부 강예슬을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나희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피나는 연습으로 더욱 발전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줘 마스터들의 인정을 받았다. 강예슬은 ‘데스매치’의 부담감으로 눈물까지 보이며 내딛는 걸음마다 내리막길이었던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온 힘을 끌어내 열창한 끝에 마스터 장윤정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숙행은 디스코의 발랄함과 흥이 터지는 ‘날 보러 와요’를 완성해, 걸스힙합을 더한 파워풀한 무대로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장하온과의 박빙의 대결 끝 우승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조영수는 숙행의 무대를 보며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죽기 살기 결의가 보여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윤정 역시 “맷집이 좋아서 버티고 있는 각오가 보여 울 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강력한 우승후보 2인, 송가인-홍자 대결의 막이 오르면서 마스터들을 비롯해 현장의 관심이 폭발했다. 홍자는 ‘넘사벽’ 실력자이자 폭발적인 기량의 송가인과의 대결에 극도로 긴장했지만, 특유의 깊은 감성과 서글픈 보이스, 그리고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절절한 ‘비나리’를 완성했다. 이에 송가인을 꺾고 승리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 발 맞는 파트너는 누구냐

    ‘손’ 발 맞는 파트너는 누구냐

    지동원·황의조·석현준 잠재적인 경쟁자 미드필더·골키퍼 주전 다툼도 치열 전망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 손질을 겪은 ‘벤투호’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들어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전술적 변화를 도모했다. 소속팀에서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에서는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자 ‘손흥민 사용법’을 손본 것이다. 기존 4-2-3-1 포지션에서는 손흥민을 ‘3’ 자리의 왼쪽 날개로 기용했었는데, 3월 평가전에서는 4-1-3-2로 포메이션을 바꾼 뒤 손흥민을 최전방인 ‘2’ 자리로 옮겼다. 그 결과 손흥민은 지난해 6월 27일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골맛을 본 지 무려 9개월 만인 지난 26일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4-1-3-2 전술이 2연승을 거두며 효과를 보자 이제는 손흥민과 함께 ‘2’ 자리에서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선택하는 쪽으로 벤투 감독의 고민이 옮겨 갔다. 3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번갈아 나왔다. 여기에다가 부상 중인 황희찬(함부르크)이나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평가전을 반복하면서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선수가 ‘짝꿍’으로 낙점될 전망이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최전방보다 경쟁자가 많다. 3월 평가전에서 권창훈(디종)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재성은 콜롬비아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밴쿠버)도 3월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남은 자리를 놓고 이청용(보훔), 이승우(베로나), 나상호(FC도쿄), 남태희(알두하일),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리퍼링) 등이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골키퍼 경쟁도 볼만해졌다. 볼 소유와 패스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그동안 김승규(비셀 고베)가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발 기술에서 약점을 보인 조현우(대구FC)는 한동안 벤치를 지켰지만,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연달아 ‘선방쇼’를 보여 주며 김승규를 긴장하게 했다. 중앙수비 자리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권경원(톈진)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김승규 장염 증세로 출전 기회 잡아 4개월 만에 벤투호 골문… 신들린 방어조현우(대구FC)가 4개월 만에 벤투호의 골문을 지키며 ‘한풀이 선방 쇼’를 펼쳐 ‘국민 골키퍼’의 지위를 다시 찾았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실점을 ‘1’로 틀어막아 대표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선발에서 제외됐던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의 기억을 살려내기라도 하듯 몸을 날렸다. 월드컵에 이어 소속팀 대구에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조현우는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 이후 흔들렸다. 13경기 가운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건 딱 두 차례. AFC 아시안컵에서도 벤치만 덥혀야 했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그러다 김승규의 장염 증세 덕(?)에 조현우는 출전 기회를 잡았고, 부름에 충실히 화답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크리스티안 보르하(리스본)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쳐내 건재함을 알린 조현우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슈팅에 타이밍을 뺏겨 한 골을 내줬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간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도 조현우의 벽을 뚫지 못했다. 특히 팔카오는 후반 43분 작심한 듯 날린 자신의 헤딩슛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하려고 한다. 승규 형과도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4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조현우(대구)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조현우는 4개월 만에 골문을 지키며 활약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스포르팅 리스본)가 찬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고,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슛에 타이밍을 뺏겨 한골을 실점했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공을 잘 막아내며 한국의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펀칭에 막혔고, 31분의 슈팅도 막혔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는 후반 43분 팔카오는 회심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에게 막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소속팀 대구 FC에서도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지휘하에 대표팀이 치른 13경기 중 조현우는 2경기에서만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김승규(빗셀 고베)가 경기에 나서는 동안 조현우는 벤치를 지켰다.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후방 공격 전개를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지난 볼리비아전 이후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이자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선발 골키퍼로 기용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조현우는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굉장히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면서 “즐거웠고, 팀이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 승규 형이 오늘 부상으로 안타깝게 뛰지 못했는데,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콜롬비아 라인업 손흥민·황의조 투톱…이강인 벤치

    한국 콜롬비아 라인업 손흥민·황의조 투톱…이강인 벤치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 투톱 체제로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지동원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소속팀에 복귀하면서 황의조가 처음부터 출격하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황인범(밴쿠버), 좌우 날개엔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아산) 대신 정우영(알 사드)이 출전한다. 포백은 홍철(수원),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부산)으로 구성됐다. 골문에는 장염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선다. 이번 소집에 나란히 처음 A대표로 발탁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는 벤치에 앉아 데뷔전을 기다린다. 대한민국(4-1-3-2) : 조현우(GK) - 김문환, 김영권, 김민재, 홍철 - 정우영 - 이재성, 황인범, 이청용 - 손흥민, 황의조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 어린이가 놀기 좋은 도시 만든다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 어린이가 놀기 좋은 도시 만든다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가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도교육청과 순천시는 26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장석웅 교육감, 이길훈 순천교육장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허석 시장 등 순천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기적의 학교놀이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앞으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순천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기적의 학교 놀이터’는 학교안에 있는 놀이터와 학교 주변 공원의 기존 놀이시설을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재미 있는 놀이터로 재창조한 놀이공간을 말한다. 두 기관은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와 마을공동체·지역사회가 연계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장석웅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어린이 놀 권리 보장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이들이 건전한 놀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가꾸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기적의 학교놀이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다른 시·군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순천을 만들기 위해 경제와 복지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제1호~제3호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했다.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타시·군 및 교육청 등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찾고 있다. 시는 용당동에 제4호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는 등 아이들이 더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돌려준다 ‘주먹 감자’

    돌려준다 ‘주먹 감자’

    케이로스, 이란 감독 시절 ‘한국 킬러’ 악몽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선 무례한 행동 공분올해 66세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그는 불과 두 달 전까지 이란 대표팀 감독이었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이란을 8년 가까이 지휘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이란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모로코를 제압한 데 이어 강호 포르투갈과 비기는 등 1승1무1패로 선방했다. ‘늪축구’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이는 분명 케이로스 감독이 8년 동안 공들인 끈끈한 조직력의 결과였다. 그가 우리에게 이름이 더 알려진 이유는 소문난 ‘한국 킬러’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는 케이로스 감독이 재직하는 동안 이란과 모두 5차례 맞서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치욕적인 ‘무득점’ 기록도 더해졌다. 2013년 6월 국내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1-0으로 이긴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벤투호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와 만난다. 이란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케이로스는 콜롬비아로 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볼리비아에 이어 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세대교체의 또 다른 실험을 할 전망이다. 그는 손흥민(토트넘) 활용법과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중원 채우기를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역대 전적은 3승2무1패로 한국이 콜롬비아에 앞선다. 특히 손흥민은 2017년 10월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케이로스 감독이 드리웠던 어두운 과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23일 입국한 케이로스 감독은 하루 전날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콜롬비아는 지난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빚을 톡톡히 갚았고, 케이로스 감독 역시 이란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월 아시안컵 4강전 0-3 참패의 좋지 않은 기억까지 말끔히 씻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 볼 시간” 류준열, 졸다가 포착? ‘돈’ 4일 만에 100만 돌파

    “영화 볼 시간” 류준열, 졸다가 포착? ‘돈’ 4일 만에 100만 돌파

    영화 ‘돈’이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연 배우 류준열이 관람을 독려했다. 류준열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으응? 영화 볼 시간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이는 영화 ‘돈’(감독 박누리)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류준열은 잠에서 막 깬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23일 밤에는 “굿나잇”이라는 글과 함께 벤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돈’은 23일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프닝 스코어 16만을 기록하며 외화 강세를 꺾고 1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을 기록한 것. 뜨거운 흥행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돈’은 흥행 비수기인 3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 E&S, 군산서 소셜벤처기업 육성

    SK E&S, 군산서 소셜벤처기업 육성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기업 SK E&S가 최근 GM 자동차공장 폐쇄 등으로 타격을 입은 전북 군산을 소셜벤처 기업 거점 공간으로 키운다. 2003년 조선산업 붕괴의 고통을 겪은 뒤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모두 성공한 ‘스웨덴 말뫼’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SK E&S는 군산의 구도심에 있는 영화동에 소셜벤처 청년 기업가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오피스’를 구축해 군산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18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소셜벤처를 직접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 재생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발된 소셜벤처는 현지에 최적화한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인큐베이팅’ 과정 11개팀과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현지 확대 방안을 모색할 ‘액셀러레이팅’ 13개팀 등 총 24개팀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SK E&S가 마련한 거점 공간에 머물면서 군산에 특화된 관광 연계 사업과 지역 특산품 브랜딩, 군산시 홍보 콘텐츠 개발 등의 모델을 발굴하게 된다. 군산은 과거 전북 경제와 금융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항구도시지만 최근 제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북 지역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SK E&S는 쇠락해 가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상생경영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SK E&S는 스웨덴의 조선산업을 상징하던 대형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넘기며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말뫼를 본보기로 삼았다. 말뫼는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한때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썼으나 업종 전환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신도시 중 조류생태공원은 김포시가 유일… 19만평 새들이 오는 낙원으로 만들면 수도권의 새명소될 것”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신도시 중 조류생태공원은 김포시가 유일… 19만평 새들이 오는 낙원으로 만들면 수도권의 새명소될 것”

    “전국 신도시 중 야생조류생태공원이 남아있는 곳은 경기 김포가 유일합니다. 19만평 조류생태공원을 멸종위기 새들이 오는 낙원으로 만들면 수도권의 새로운 볼거리 명소가 될 겁니다.” 18일 김포시 에코센터에서 만난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대안을 제시해 새들의 땅을 찾아주는 게 환경사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운동을 하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자연그대로 남아 있는 건 없고 결국 개발될 수밖에 없다”며, “과연 대안을 제시하며 환경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도 자연이다. 무조건 환경보호만 할 게 아니고 진정한 환경운동은 사람도 함께 살아가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간 중심으로만 환경운동을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 군산에 맛조개를 좋아하는 검은머리물떼새가 많이 온다. 이곳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자 주민들이 모두 쫓겨났다. 맛조개를 잡아먹는 주민들이 없다 보니 맛조개가 너무 많아져 포화상태가 돼 죽어 썩어갔다. 사람도 새도 자연도 다 공멸하니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2003년 김포한강신도시 조성 당시 시에서 야생조류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조차 없었다. 윤 이사장이 삼화제분농장 19만평과 한옥마을 예술촌을 조류생태공원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당시 보상가가 1200억원에 달했다. 공원일대에 고층건물을 못들어오게 한 것도 윤 이사장의 공로다. 그는 “당초 환경부에서 야생조류공원 터를 본디 농경지로 모두 보존하자고 한 것을 제가 야생조류공원화하자고 제안해 이뤄낸 걸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안타깝게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인계받은 지 4년이 지났으나 야생조류생태공원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2015년 공원관리운영을 김포시에 넘겼으나 현재까지 방치상태로 있다. 그는 “예전과 달리 김포에 젊은층들이 많이 들어왔고 이젠 의식도 바뀌어 사람 우선이 아닌 자연적인 환경의 질높은 것을 원하고 있다”며, “아까운 김포조류생태공원 부지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대안으로 윤 이사장은 조류공원 휴식년제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생태공원 토지를 완전 뒤집어서 1~2년정도 휴식하고 나면 정상으로 복원된다”며, “안타까운 건 이곳을 일반 공원개념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로,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야생조류들의 보금자리가 주민들 민원으로 일반 시민공원으로 변했고 최근엔 공원조망대 인근에 주택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걱정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시민들은 감성적으로 느끼고 싶어할 것이다. 감성과 매만짐을 보여주고 싶단다. 그러면서 그는 “공원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자연과 학생의 교육이 어우러지는 생태탐방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싶다”며 “공원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사람출입을 금지해야 새들이 날아온다. 시민공원화된 이곳을 새들의 낙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조류야생공원으로 만들려면 공무원들이 아닌 전문가들에게 맡겨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절차로 우선 공원관리를 위탁하려면 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운영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결정한 뒤 시 공원관리과로 보내고 시의회에 승인요청을 올리면 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김포시 담당과에서 별 진척이 없다고 한다. 운영위원회는 윤 이사장을 비롯해 이창희 박사와 이삼희 박사, 이강원 대표 등 8명으로, 김포시 4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이뤄졌다. 시에서는 이제서야 벤치마킹한다고 하는데 김포에는 조류·환경전문가들이 여럿 있어 이들을 활용하면 문제없다는 의견이다. 앞으로 공원관리 방안에 대해 윤 이사장은 “조류공원에 새 종류별로 영역을 다르게 구분하고 보호지역도 만들어줘야 한다. 그다음 완충지역과 전이지역 등을 구분해주고 그 안으로는 사람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원 자전거길부터 차단해야 한다. 강아지까지 데리고 와서 배설물을 흩어져 있다. 철새공원이기 때문에 힐링만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시에 바라는 점에 대해 윤 이사장은 “김포시 일부 공직자들은 에코센터가 중심역할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야생조류공원의 생태를 살리는 게 조류공원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공직자들이 김포의 역사성과 환경·문화적인 특성을 배워야 한다”며, “그다음 평생학습센터에서 향토문화에 대해 강의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박창미씨는 “김포조류생태공원은 이른바 ‘윤순영공원’으로 사실상 이 부지를 윤 이사장이 확보한 것”이라며, “처음엔 새들이 많이 찾아왔었는데 운영·관리가 시로 넘어가면서 새가 오지 않는다. 방송사 메인뉴스에 출연해 철새를 이야기할 정도로 유명한 조류전문가 윤 이사장이 김포조류공원 관리조차 맡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달 또 무릎 때문에 기권, 페더러와 17개월 만의 격돌 무산

    나달 또 무릎 때문에 기권, 페더러와 17개월 만의 격돌 무산

    결국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또 다시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열흘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의 준결승을 몇시간 앞두고 서글픈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워밍업을 해봤는데 무릎이 경기에 나설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고 느꼈다”며 다음달 중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대회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몬테카를로까지는 준비될 것이라고 난 오늘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달이 무릎 때문에 발목이 잡힌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US오픈 준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2세트를 채 마치기도 전에 기권한 뒤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는데, 이날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달은 전날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준결승 2세트 도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트레이너를 불러 오른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나올 정도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 로저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행을 노렸는데 끝내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ATP 투어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의 위업을 이룬 페더러는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2-1(7-6<7-3> 6-7<3-7> 6-2)로 힘겹게 따돌린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상대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와 팀의 결승은 18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시작하며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06년, 2012년,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우승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나달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상대 전적에서 나달이 23승15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 모두 페더러가 이겼다. 나달이 페더러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2014년 호주오픈 4강으로 5년 2개월 전이었다. 한편 여자 준결승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8위·독일)가 두바이 듀티프리 우승자인 벨린다 벤치치(45위·스위스)를 2-0(6-4 6-2)으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해 19세 돌풍의 주인공인 비앙카 안드레스쿠(60위·캐나다)와 격돌한다. 올해 대회를 152위로 출발했던 안드레스쿠는 대회 처음으로 와일드카드로 여자부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주말의 커튼콜]“음악에는 경계가 없죠”…‘엘 시스테마의 별’ 구스타보 두다멜

    남미가 낳은 최고 클래식 스타…LA필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음악감독 취임 10주년 맞아…고국 베네수엘라와 거리둔 행보 비판도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릴 적에는 ‘살사’라는 라틴음악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죠. 지금은 클래식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가 낳은 최고 스타로 꼽히는 구스타보 두다멜(38)이 16~18일 로스앤젤레스(LA)필하모닉과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악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첫 시작이다. 취임 후 ‘두다마니아’(Dudamania), ‘구스타비시모’(Gustavissimo) 등 신조어를 만들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던 그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을 맡은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 “음악에 경계가 없다”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은 그의 성장기 배경과도 맞물려 생각할 수 있다. 아버지는 트럼본 연주자, 어머니는 성악교사였는데,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졌던 아버지는 낮에는 오케스트라에서, 밤에는 살사밴드에서 연주를 병행했다. 두다멜이 어린 시절 자신이 들었다는 ‘살사’는 바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주던 음악이었던 것. 그는 “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어린 시절 고향 마을에서 꿈꾸던 시절, 음표와 싸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만 28세…국경를 넘어 ‘적대국’ 미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한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 총기사고 등 위험에 둘러싸인 빈민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처음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어린 아이들은 종이를 오려서 만든 악기 모형으로 먼저 음악을 배우는데, 이를 ‘종이 오케스트라’라고 부른다. ‘장난감 악기’로 음악을 시작한 후 최고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에 모인다. 만 18세에 시몬 볼리바르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두다멜은 국경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순회공연을 성사시켜 주목받는다.“우리 스스로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것, 그것이 이 오케스트라의 색깔입니다. 오케스트라를 단지 엔터테이너가 아닌 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은 것. 지난 10년간 LA필하모닉과 이룬 이같은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9년 두다멜이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에 임명되며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은 다시한번 집중됐다. 사회주의국가이자 적대국인 베네수엘라의 서른도 안된 젊은 피를 ‘모셔오는’ LA필하모닉의 승부수는 성공으로 귀결됐다. 두다멜은 무엇보다 LA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최고의 카드였다. CBS간판 프로그램 ‘60분’에 3차례나 출연했고, ‘세서미 스트리트’에 출연하는 등 두다멜은 클래식 음악가로는 이례적으로 매스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2000년대 초반 지휘계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고국과의 거리두기… 정치적 비판도 상존 물론 LA필하모닉을 10년간 이끌어온 그간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제3세계 국가 출신에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그였지만 조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엘 시스테마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르만도 카니살레스가 시위 중 사망하고 두다멜은 그의 SNS에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지만, 세간의 평가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엘 시스테마 출신 연주자들이 고국에서 탄압을 받을 때 침묵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리카르도 하우스만 전 장관 등 베네수엘라 출신 유명인사들이 연이어 그를 비판했다. 하우스만 교수는 “음악계의 거인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소인”이라고 그를 일갈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서 밝힌 조국의 대한 그의 입장도 구체적이기보다는 다분히 추상적이었다. 그는 “음악가로서 조국처럼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을 결속시켜야 한다”며 “음악이 분노와 불안을 치유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내한 공연은 말러 교향곡 1번과 유자왕 협연의 존 애덤스의 새로운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는 콘서트(16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화음악 콘서트(17일·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실내악 콘서트(18일·롯데콘서트홀)로 이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민 1000여명 대청소… 중랑은 봄맞이 하나 봄

    주민 1000여명 대청소… 중랑은 봄맞이 하나 봄

    “인간에게 공간이 주는 영향은 너무나 큽니다. 쾌적하고 정돈된 공간은 삶의 질을 높여 주죠. 주민들이 저마다 내 집 앞을 깨끗하게 가꾸고 환경을 개선하는 게 행복한 구정의 첫걸음입니다.” 깨끗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주민 참여 운동으로 이어진다. 중랑구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을 ‘The 깨끗한 중랑 주간’으로 지정하고 지역 공공기관, 기업, 주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대적인 봄맞이 대청소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3월 중 하루를 정해 봄맞이 청소를 했던 것에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19일과 21일에는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해 16개 동 골목을 쓸고 닦는다. 지역별 무단투기 취약 지역을 집중 정비하고 ‘내 집·내 점포 앞 쓸기 및 무단투기 금지 캠페인’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환경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고 난간, 벤치, 안내표지판 등을 세척하는 등 묵동천 부근에서 장평교에 이르기까지 중랑천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22일에는 16개 동주민센터와 중랑경찰서, 중랑소방서, 시설관리공단, 학교, 어린이집, 복지관, 은행 등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이 동참한 가운데 건물 내부 청소를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니오 천금같은 한 방… ‘1700억 브라질 트리오’ 울렸다

    주니오 천금같은 한 방… ‘1700억 브라질 트리오’ 울렸다

    주니오, 후반 교체 투입 10분 만에 헤딩골 헐크·엘케손·오스카르의 파상공세 차단 1년 전 안방 패배 설욕… H조 선두 올라 전북은 태국 부리람에 0-1 충격 패배울산이 주니오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정상길 행보를 시작했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주니오의 헤딩 결승골로 상하이 상강을 1-0으로 제쳤다.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년 전 안방 패배를 설욕하겠다”던 김도훈 감독의 말대로 과연 울산은 무승부 뒤 두 번째 경기에서 보기 좋게 설욕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6일 시드니FC(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2012년 한 차례 아시아 정상을 정복했던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3위에 그치는 바람에 어렵사리 대회 본선길을 열었지만 조별리그 1위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달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에서 페락(말레이시아)에 5-1로 대승을 거둬 ACL 본선행 막차에 올라탄 울산은 이날 첫 승리를 챙기면서 승점 4(1승1무)가 돼 이날 시드니를 1-0으로 누른 가와사키 프론탈레, 상하이(이상 승점 3)를 제치고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또 K리그1 초반 1승1무를 포함해 이번 시즌 공식 5경기에서 무패행진(3승2무)도 이어 갔다. 팀 공격을 이끄는 주니오를 벤치에 두고 192㎝의 장신 김수안을 최전방에 세운 울산은 전반에는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 김창수의 크로스에 이은 김수안의 헤딩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게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전반 27분엔 패스 실수로 오스카르에게 오른발 강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가슴에 안겨 가슴을 쓸어내렸다. 몸값 1700억원을 자랑하는 헐크와 엘케손, 오스카르 등 ‘브라질 트리오’가 모두 나선 상하이도 전반 38분 중원에서 헐크의 낮은 프리킥이 다시 오승훈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뚜렷한 소득 없이 전반전을 보냈다. 울산은 후반 11분 김수안을 빼고 주니오를 투입해 빠르고 강력한 공세를 시작했다. 결국 결승골은 믿었던 주니오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후반 2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상하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마음이 급해진 상하이의 파상공세가 계속됐지만, 울산의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31분 오스카르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오승훈이 정확히 쳐내고, 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엘케손의 왼발 슈팅을 불투이스가 몸으로 막아내 1점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G조의 전북은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전역 IoT센서 5만개 설치”… 도시관리·삶의 질 높인다

    “서울 전역 IoT센서 5만개 설치”… 도시관리·삶의 질 높인다

    서울시가 올해 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성동구 두 곳과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 협약을 체결, 스마트시티 국내외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서면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상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가 어떤 선도 모델을 만들어 전국화할지, 서울을 어떻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시티로 혁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출입기자단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스마트시티 특구로 선정된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초청해 서울시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은 시출입기자단 간사를 맡은 서울신문 김승훈 사회2부 차장 사회로, 13일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공통 질문 2개 이후 기자들 개별 질문이 이어졌다.지난해 12월 양천구는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지정 공모사업’의 복지·환경 분야에, 성동구는 교통·안전 분야에 선정됐다. 공모에 참여한 17개 자치구 가운데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이들 자치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8억원(시비 15억원·구비 3억원)을 투입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왜 스마트시티를 지향해야 하나. 박 시장 스마트시티는 결국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혁신적인 정책들을 담는 하나의 그릇이다. 또 여러 혁신 정책들은 전부 시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는 스마트시티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토피스’라는 걸 만들어 어떻게 하면 서울시민이 교통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해 왔다. 스마트시티는 어느 한 도시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한 이슈로 발전해 가고 있다. 지난번 러시아에 갔더니 모스크바를 포함해 모든 도시들이 스마트시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시티는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데도 유용하다. 이미 인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다. 혁신은 도시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도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게 스마트시티다. 따라서 서울시장으로서 스마트시티를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 서울시는 이미 블록체인을 선도적으로 추진했고, 디지털재단도 발족했고, 전자정부 분야에선 ‘위고’(WeGo)라는 국제협의체를 만들어서 현재 전 세계 130여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서울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모든 도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또 다른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집중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 스마트도시란 결국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교통, 주차,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한정된 자원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직결된다. 4차 산업혁명의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거다. 양천구는 서울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만큼 다양한 도시문제를 안고 있다. 대안을 고민하던 차에 스마트도시에서 그 답을 찾았고,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혁신도시기획실과 스마트도시팀 등 스마트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이게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방향과 맞물려 특구로 지정됐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긴밀히 교류하면서 생활 속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면모를 보일 생각이다. 특히 양천구는 복지·환경 분야에 특화해 실질적이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정 구청장 도시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가능성이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포용도시로 가는 게 중요하다. 도시는 과밀화가 필연적이고,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경쟁과 배제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극복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자연스럽게 도시는 보편적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에 소수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가 대두된 이유다. 한편으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저는 서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은 기존에 있었던 많은 스마트시티 정책 실패와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한 끝에 나온 극복형 방안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박 시장께선 서울시를 어떤 식으로 스마트도시화할 계획인가. 두 분 구청장께선 각 자치구를 어떤 식으로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스마트시티로 만들 건지. 박 시장 2022년까지 1조 4000억원을 투입, 서울을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 서울시가 집중해야 할 것은 ‘21세기 원유’라고도 불리는 빅데이터다. 이미 빅데이터를 양산하고 있지만, 수집하고 제대로 분류하고 활용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 안전, 환경, 복지, 경제로 다 확산되리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교통 등 시민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IoT 복합센서를 서울 전역에 약 5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인프라가 확대되면 이제 시민의 행동이나 각종 시설물 정보가 수집된다. 올빼미버스와 같은 수많은 혁신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글로벌파트너십을 가진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공유하고 협력해야 서울시가 앞으로 디지털도시로서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다. 정 구청장 앞서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의 스마트시티를 말씀드렸는데 성동구를 벤치마킹 모델로 만들기 위해서 첫 번째는 적정한 기술을 찾아내 행정에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그 자체로 꽃필 수 없고 생태계와 조화를 이뤄야만 안착할 수 있다. 당장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행정에 곧바로 도입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 구청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적정기술 연구회도 운영하고, 부서별로 발굴 작업도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 유치원 통학버스에 근거리무선통신방식(NFC)을 이용해 아이들 승하차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구청장 스마트도시는 어떤 분야에 대해 기술을 집중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양천구에만 보안등이 약 7500개 있다. 이걸 사람이 관리하려면 계속 돌아다녀야 하고 고장 난 뒤에 민원이 들어오면 후속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장 유무를 판단하고 곧바로 조치할 수 있게 된다.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를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감지 센서까지 함께 도입하면 도시를 정비하는 데도 바람의 방 향을 고려한다든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주민들 수요에 기반한 생활형 스마트시티 표본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다. 대책은. 박 시장 새로운 기술이나 정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규제와 혁신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하기 힘든 문제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방안도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어떻게 익명으로 처리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지 법안도 제시돼 있고, 서울시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정보를 익명 처리해서 적절히 활용하면 제약바이오 산업에 엄청난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김 구청장 양천구도 올해 스마트시티 특구로 지정되면서 여러 학교에서 협력 제안이 오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진 좋은 기술과 자료를 분석하고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정 구청장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합의를 집약한 게 법이라는 점에서, 스마트시티라는 신기술모델의 방향을 따라가면서 합의해 나가면 이를 통해 관련법도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마트시티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최근 KT 사고와 같이 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난 대비책은. 박 시장 해킹이나 자연재해 등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어떻게 데이터를 보호하고 행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서울시도 이를 위해 별도의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가졌지만, 지난번 사고 이후 지자체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대응 매뉴얼을 다시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수출도 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에 대한 표준화 계획이나 특허 계획을 갖고 있는지. 박 시장 서울시가 큰 가이드라인과 비전을 만들면 실제로 이를 추진하는 건 많은 민간 기업이다. 이를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도 서울시 역할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인도의 델리를 방문했을 때 100여명의 사절단과 함께 갔는데, 주로 기업 관계자들이었다. 해당 도시에서 원하는 여러 가지 기술적 수요를 전달하고, 인도의 현지 업체들이나 도시들과 교섭했다. 이미 서울시도 수출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시민시장실은 시의 모든 현황을 한눈에 보고 필요할 때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도시뿐 아니라 군대, 대통령, 최고경영자(CEO) 등도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또 ‘민주주의 서울’이라는 플랫폼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서울시에 제안하고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실제 예산까지도 배치되게 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기술이다. 이미 서울시는 ‘엠보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6529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고, 이 중 652건은 정책에 반영됐다. 이 같은 활용도 높은 기술을 장기적으로 수출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미래 일자리 문제에 대해 답변해 달라. 박 시장 새로이 다가오는 신세계는 우울하고 두려운 게 아니고 시민들에게 득이 되는 미래로 다가와야 한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이미 수많은 지적 업무들이 대부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고, 이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구청장 아직 행정에 있어선 스마트행정, 스마트 도시관리는 시급하다. 그런 측면에서 일자리 감소를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일자리 재배치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구청을 예로 들면 공무원들이 청소하거나 서류를 발급하는 등 단순한 도시 관리 업무를 하는 데 너무나 많은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기술로 대체할 수 있으면, 공무원과 같은 고급 인력은 보다 고차원적인 행정서비스를 하는 데 투입할 수 있다. 기술을 통해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정 구청장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자리 양극화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교육과 복지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시티가 활성화되면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등 소외되는 계층이 분명히 생길 것이다. 그럼 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교육 영역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비슷한 논리로 복지영역의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이런 일자리는 민간에 의해 저절로 창출될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 의도적으로 이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게 공공이 해야 할 영역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웨스트브룩은 2820만원 벌금, 자극한 유타 팬은 평생 입장 금지

    웨스트브룩은 2820만원 벌금, 자극한 유타 팬은 평생 입장 금지

    결국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을 향해 거친 언사를 남발한 유타 팬은 좋아하는 유타의 경기에 영원히 입장할 수 없게 됐다. 팬을 위협하는 발언을 한 웨스트브룩도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으로부터 2만 5000 달러(약 282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일종의 쌍방 과실이 인정된 셈이다. 웨스트브룩은 11일(현지시간)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를 찾아 벌인 유타 재즈와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벤치 바로 뒤에서 유타를 응원하던 팬 셰인 케이셀과 입씨름을 벌였다. 케이셀이 “늘 하던 대로 무릎이나 꿇어라”고 비아냥댄 것이 사달의 발단이었다. 웨스트브룩과 함께 벤치에 있던 레이먼드 펠턴, 패트릭 패터슨도 케이셀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증언했다. 케이셀은 웨스트브룩이 무릎에 핫팩을 갖다대자 “무릎이 안 좋으면 얼음을 갖다대야지”라고 참견을 했고 이어 여자친구 제니퍼 허프에게 “당신도 그게 필요할 거야”라고 말했다. 허프는 이 과정에 어떤 발언도 보태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당신과 마누라(부부인줄 알았던 듯)에게 약속하지. 당신들은 내가 장난한다고 생각하지. 신에게 맹세할 수 있다. 엿먹여줄게, 당신과 아내, 당신들을 엿먹여줄게”라고 말했다. 화면 밖의 누군가 끼어들어 “안돼. f워드는! f워드는!”이라고 외치자 웨스트브룩은 잠시 멈췄다가 “당신들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깜둥이들(n----)에게 약속하지. 약속할게”라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데저트 뉴스에 따르면 케이셀을 비롯해 5명의 팬이 보안요원들로부터 경고장을 받아들었다. 경고장에는 선수들을 겨냥해 발언이나 제스처, 몸짓 등을 하는 것은 NBA의 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웨스트브룩은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여성 팬을 향해 물리적 완력을 쓴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남성 팬들을 향해 어떤 반칙도 범하지 않았지만 다음에도 같은 일을 당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SPN은 이날 부부 팬들과 웨스트브룩의 충돌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을 4승2패로 앞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가로막은 앙금 때문으로 풀이했다. 당시에도 팬과 대치해 코트 안을 뜨겁게 달궜다. 웨스트브룩은 앙갚음이라도 하려는 듯 이날도 23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98-89 완승과 함께 유타와의 시즌 전적을 전승으로 꾸몄다. 한편 팀 동료뿐만아니라 상대였던 루디 고베어, 도노번 미첼, 예전 한솥밥을 먹었던 테이보 세포롤샤 등은 웨스트브룩이 과감하게 팬과 맞선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웨스트브룩, 유타 부부 팬에게 ‘f워드’ “다음에 또 그러면 또”

    [동영상] 웨스트브룩, 유타 부부 팬에게 ‘f워드’ “다음에 또 그러면 또”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경기 도중 코트사이드의 부부 팬을 향해 ‘f워드 욕설’을 했다. 한술 더 떠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똑같이 해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11일(현지시간)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를 찾아 벌인 유타 재즈와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벤치 바로 뒤에 있던 유타의 부부 팬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현지 데저트 뉴스의 한 기자가 촬영해 트위터에 게재함으로써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만 봐선 무엇 때문에 웨스트브룩이 욕설을 퍼붓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부부 팬이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구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당신들에게 약속하지. 당신들은 내가 장난한다고 생각하지. 신에게 맹세할 수 있다. 엿먹여줄게, 당신과 아내, 당신들을 엿먹여줄게”라고 말했다. 화면 밖의 누군가 끼어들어 “안돼. f워드는! f워드는!”이라고 외치자 웨스트브룩은 잠시 멈췄다가 “당신들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 깜둥이들(n---)에게 약속하지. 약속할게”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다섯 팬이 NBA로부터 경고장을 받아들었다. 경고장에는 선수들을 겨냥해 발언이나 제스처, 몸짓 등을 하는 것은 NBA의 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다섯 팬들은 모두 각자의 좌석에 돌아왔다. 웨스트브룩은 심판들로부터 어떤 벌칙이나 제재도 받지 않았다. 23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데니스 슈뢰더(24득점)과 함께 98-89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여성 팬을 향해 물리적 완력을 쓴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남성 팬들을 향해 어떤 반칙도 범하지 않았지만 다음에도 같은 일을 당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ESPN은 이날 부부 팬들과 웨스트브룩의 충돌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을 4승2패로 앞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가로막은 앙금 때문으로 풀이했다. 당시에도 팬과 대치해 코트 안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지난해 4월 “팬들과 대치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날 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봐요, 여기 유타는요, 존중심도 없고 팬들이 선수들에게 말도 상스럽게 해요. 가족이나 아이들 얘기를 해봐라. 그들은 정말로 경기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43개의 슈팅을 날려 46점을 올리고도 팀은 무릎을 꿇은 뒤였다. 그러고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을 지나치며 한 팬의 휴대전화를 살짝 내리쳤다. 경기 도중에는 역시 코트사이드의 팬이 하프타임 때 좋아라 하는 자신을 향해 뭐라고 비난하자 휙 돌아서 손으로 툭 친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여기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플레이하는 것에 넌더리가 난다. 도대체 팬들은 자기 할 말 다하고 난 그러지 못한다. 내가 만약 길거리에 있다면 그들이 내게 다가와 이렇게 미친 듯 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가만 놔두지 않을테니. 그래서 날 존중하지 않거나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게 했으면 한다. 특히 여기 유타에서는”이라고 일갈한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신사옥 GBC,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 신사옥 GBC,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한다

    해외 연기금 등과 SPC 설립 유력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 벤치마킹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숙원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로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해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3조 7000억원에 이르는 GBC 건립 비용에 대한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동시에 대규모 미래투자 계획의 재원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유수 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GBC 건립 공동 개발을 타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GBC는 지상 105층 규모의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공동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허드슨강 유역을 따라 개발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처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합류한다면 GBC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GBC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들도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가 GBC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4년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7만 9342㎡(약 2만 4000평)를 사들인 이후다. 당시 감정가 4조원이던 부지를 현대차가 10조 5500억원에 매입하며 ‘무리한 투자’라는 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성공적인 GBC 완공 후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타워(555m)를 넘어선 국내 최고층 빌딩(569m)으로 건립될 GBC는 건설·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만 27년간 264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21만 50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그동안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할 때처럼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열사끼리 비율대로 돈을 내며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착공이 수년간 늦춰지면서 경영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개발 계획도 수정됐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GBC 공동 개발’ 카드를 택한 것은 GBC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해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투자 효율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투자사들과의 공동 개발이라는 무형적 가치까지 더한 GBC가 완성차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자동차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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